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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희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융합과학교육원, 90년대 전시물 그대로 방치”

    최유희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융합과학교육원, 90년대 전시물 그대로 방치”

    융합과학교육원(舊과학전시관)은 지난 1989년 개원해 현재 본원과 3개 분원(남산·동부·남부)을 운영하며, 과학교육 대중화를 위해 탐구 프로그램,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미래인재 양성을 통해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정과제의 기조에 따라, 올해 8월 과학전시관에서 융합과학교육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용산2)이 서울시교육청 보고받은 자료에 따르면 융합과학교육원은 명칭만 변경했을 뿐, 시대에 맞는 콘텐츠 개발없이 1990년대에 구축한 탐구학습관을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산분원의 전체 전시물(136종) 중 55.9%가 1990년대에 전시된 것으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물방울 관찰, 1990년 설치)이 대부분이며, 최근 구축된 전시물마저도(67%) 이 국립과천과학관에 장기대여 중이다. 융합과학교육원은 교사와 학생의 연구 활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개방형 실험실’을 설치했지만, 상시인력이 확보되지 않아서 1년 중 3~4개월은 휴관하고 있다. 이에 최 의원은 “겨울방학 기간의 높은 학생 참여수요를 고려하면, 개방형 실험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간제가 아닌, 임기제 채용이 필요사항”이라고 강조했고, 과학기술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본원과 각 분원에서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매년 전체 입학생의 10%가 중도 포기하고 있으며, 남부분원의 경우 26.47%(2023.9월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원인 파악과 대책 강구가 필요한 바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전초기지의 역할을 해야 할 융합과학교육원은 장기간 지속된 과학전시물과 영재교육원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이름만 바꿨다”라며 강하게 비판하며 “융합과학교육원은 유물전시관이라는 오명을 벗고,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과학의 요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분골쇄신(粉骨碎身)의 노력”을 할 것을 주문했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조지아 오키프의 머나먼 사랑/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조지아 오키프의 머나먼 사랑/사비나미술관장

    미국의 화가 조지아 오키프와 미국 근대 사진의 거장 앨프리드 스티글리츠는 가장 위대한 예술가 커플 중 하나로 꼽힌다. 창작과 사랑을 결속시킨 두 예술가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예술세계와 미국 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큐레이터 타나 바르손은 “그들은 30년 동안 함께했고 서로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오키프는 “자신의 인생이 스티글리츠를 만나기 전, 스티글리츠를 만났던 기간, 스티글리츠를 만난 후 이렇게 세 단계로 나뉘어진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키프는 자연의 기하학적 형태와 꽃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많이 그렸는데 꽃 그림 연작에는 스티글리츠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성적 욕망 및 사진기법이 반영됐다. 실제 꽃의 형태를 추상화하고 단순화한 꽃 그림은 꽃의 유연함을 강조한 곡선과 형태, 꽃 내부의 클로즈업을 통한 세부 묘사, 선명하고 대담한 색채 사용이 특징이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꽃 그림은 아름다움과 여성성, 자연의 생명력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두 예술가는 서로의 예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지만 1927년 위기를 겪었다.스티글리츠가 자신의 후원자인 도러시 노먼과 열애에 빠진 것이다. 예술의 스승이자 동반자인 스티글리츠의 배신에 충격을 받은 오키프는 우울증에 걸렸고 두 달간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완전히 붕괴됐다. 이는 오키프가 남편의 후광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가며 예술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오키프는 1929년부터 해마다 뉴멕시코로 장기간 여행을 떠났다. 원초적 생명력을 지닌 타오스, 고스트 랜치, 아비키우 지역의 사막 풍경과 특이한 지형은 새로운 주제와 기법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두 예술가는 이혼하지 않고 함께 살지도 않았지만 사랑과 연대감으로 결속돼 있었다. 그들은 정기적으로 서신을 주고받았다. 오키프는 스티글리츠가 세상을 떠나고 3년 후인 1949년 고스트랜치에 영구히 정착했다. 1986년 99세로 사망할 시점에는 성차별적 미술사를 극복하고 위대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연 최초의 여성 화가,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가진 최초의 여성 화가, 미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미국 여성 화가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 종근당, 노바티스에 역대 최대 1.7조원 신약기술 수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이전 계약판매 로열티는 별도 지급받기로 종근당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1조원이 넘는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종근당의 기술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는 기술이전 대상이 신약 개발 노하우를 갖춘 글로벌 빅파마인 만큼 향후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근당은 노바티스와 희귀 난치성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 ‘CKD-510’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갖게 된다. 계약 규모는 13억 500만 달러(약 1조 7302억원)다. 종근당은 계약금 8000만 달러(1061억원)를 우선 수령한다.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2억 2500만 달러(1조 6241억원) 및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따로 지급받는다. CKD-510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를 억제하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HDAC6 저해제는 그동안 항암제 개발에 많이 활용됐는데, 종근당은 암 이외 질환 치료에 초점을 맞췄다. HDAC6를 억제하면 신경 퇴행성 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치매, 헌팅턴병 치료제 연구 등을 이어 왔다. 프랑스에서 유럽 임상 1상시험을 마쳤다.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시험에서도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는 게 종근당 측 설명이다. 종근당은 향후 HDAC6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심장질환 치료 가능성도 확인됐다. 지난해 8월 유럽심장학회에서 부정맥 질환인 심방세동 치료에 CKD-510을 활용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약효가 크지 않고 부작용도 심한 기존 치료제와 달리 질환의 근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미엽 종근당 제품개발본부장은 “노바티스의 오랜 신약 개발 노하우와 상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CKD-510을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계약을 동력으로 삼아 핵심 신약후보 물질의 임상에 박차를 가해 이른 시일 안에 성과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매년 매출액 대비 12%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투자해 개발한 혁신 신약 후보 물질 중 하나를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 이전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스파이더맨 슈트처럼 몸에 맞춰 장착되는 햅틱 장치 개발

    스파이더맨 슈트처럼 몸에 맞춰 장착되는 햅틱 장치 개발

    영화 ‘스파이더맨’을 보면 단추를 누르면 헐렁한 슈트가 몸에 딱 맞게 조정되는 장면이 나온다. 국내 연구진이 그런 스파이더맨 슈트처럼 신체 부위에 착 맞춰 장착되는 옷감 형태의 웨어러블 햅틱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오그제틱 메타 구조라는 형태로 매듭지어 옷감 형태의 착용 가능한 햅틱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최근 가상, 증강, 혼합 현실 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되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착용형 햅틱 인터페이스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다. 착용형 햅틱 기술은 옷을 입는 것처럼 햅틱 슈트를 착용하면 가상현실에 접속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문제는 기존 햅틱 슈트 장치는 피부에 부착하거나 별도의 고정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부착형은 장시간 사용 시 피부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고정방식은 사용자의 움직임에 제약이 가해진다. 또 기존 장치들은 무겁고 부피가 커 일상에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한계도 있다. 이에 연구팀은 상온에서 모양이 쉽게 변형되고 특정 온도에서 기억된 형태로 돌아가는 형상기억합금을 와이어 형태로 만든 소재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오그제틱 구조라는 특이한 구조로 매듭지어 일반 구조에서는 볼 수 없는 3차원 입체 방향으로 구조 전체가 동시에 수축, 이완하는 특성을 만들었다. 이런 재료와 구조의 특성 덕분에 영화 속 스파이더맨 슈트처럼 굴곡진 신체 표면을 따라 사이즈가 자동 조절되는 옷감형 햅틱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었다. 이번 기술을 적용한 장치를 팔목에 장착하고 가상 현실 속 모빌리티 로봇 주변의 위치 정보를 파악하고 장애물을 피해 로봇을 안정적으로 주행시키는 실증 실험에도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오일권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착용형 햅틱 인터페이스는 촉각 정보를 활용한 로봇, 무인기 제어, 메타버스가 접목된 의료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 진짜 같은 암 조직을 만드는 바이오 3D 프린터 [와우! 과학]

    진짜 같은 암 조직을 만드는 바이오 3D 프린터 [와우! 과학]

    조직에서 세포를 추출해 배양하는 기술은 꽤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다. 따라서 배양한 세포를 이용해서 다시 환자에게 이식하면 손상된 조직과 장기를 쉽게 복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간단하지 않다. 조직은 여러 종류의 세포가 복잡하게 3차원적으로 얽혀서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는 유기적인 집단이지 단순히 세포가 모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벽돌을 모아 놓았다고 해서 집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다양한 세포를 3차원적으로 출력하는 바이오 3D 프린터 기술을 연구했다. 현재 기술 단계에서 이식에 필요한 조직을 완벽하게 출력하는 일은 어렵지만, 이미 질병 연구 모델에서 동물 실험이나 인체 조직을 대신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기술이 발전하면 바이오 3D 프린터로 출력한 조직과 장기를 이식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런데 캐나다 워털루 대학 과학자들은 바이오 프린터 기술을 조금 다른 목적으로 사용했다. 연구팀의 목적은 여러 종류의 세포가 들어 있은 잉크를 이용해서 더 진짜 같은 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조금 엉뚱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50년 이상 암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암세포를 배양해서 여러 가지 항암 약물 후보를 개발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약물 중 상당수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암 조직은 패트리 접시에 배양된 2차원 세포 집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구의 주저자인 나피세흐 모그히미와 동료들은 더 현실적인 암 조직 모델을 만들 필요성을 느끼고 암세포는 물론 정상 세포와 미세 혈관의 혈류 흐름까지 구현한 칩 위의 암(cancer-on-chip)을 출력하는 바이오 프린팅 3D 종양 모델을 만들었다. (사진) 정상 세포가 필요한 이유는 암세포가 자기 자리에만 있는 게 아니라 결국 정상 조직을 침투하면서 세포를 파괴하고 다른 곳으로 전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암세포가 성장하고 전이하는 과정에서 혈관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암제를 투여할 때도 혈관을 타고 전달되기 때문에 이를 배제한 암 조직 모델은 현실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구팀은 우선 유방암 세포를 이용한 3차원 암 종양 연구 모델을 만들어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고 있다. 앞으로 더 현실적인 암 연구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인 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실험 동물을 불필요하게 희생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바이오 프린터 기술이 암과 다른 질병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후속 연구가 주목된다. 
  • 부재의 자리가 커질수록… 더 애틋해진 사랑의 노래

    부재의 자리가 커질수록… 더 애틋해진 사랑의 노래

    록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의 리더였던 성기완(56) 시인이 그리운 존재들을 향한 사랑 노래를 시집으로 펴냈다. 그의 여섯 번째 시집 ‘빛과 이름’(문학과지성사)이다. 1994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로 등단한 시인은 자유분방하고 감각적인 시어, 시와 음악을 결합하는 등의 실험을 꾀하며 “시적 무정부주의자”(김현문학패)로 문단의 경계를 넓혀 왔다. 이번 시집에는 작고한 지 10년이 된 아버지 고 성찬경(1930~2013) 시인을 포함해 시인이 떠나오고 떠나보낸 존재들을 그리워하는 정서가 여느 때보다 짙게 배어 있다. 특히 아버지의 49재에 바친 시 ‘빛’에서 시인은 ‘빛의 스밈’을 통해 아버지의 영혼을 느끼는 동시에 그의 부재를 더욱 실감하고야 만다. ‘더 큰 신비의 이불인 빛은/존재의 어느 덩어리/어떤 모양/허연 도포 자락의 기운을 머금은 하늘이/하품을 하듯 빛을 쏟아내면/이승은 들뜨면서 안타까워져요//아버지는 그렇게 수박 빛깔 레몬 빛깔이 섞인/눈부신 빛의 얼굴로/허공을 건너 들어오셨어요’ 음악 활동과 시 쓰기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어 온 시인답게 그의 시집 목차에 나열된 시 제목들은 동서양을 넘나드는 음악의 멜로디로 그득하다. ‘모퉁이 카페 소네트’, ‘소희 찬가’, ‘게으른 기타리스트의 발라드’, ‘복숭아 소네트-슈 환상곡’…. 그의 시 세계가 음악과 노래의 자장 안에 어우러져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황유원 시인은 해설에서 “이번 시집은 성기완이 낸 그 어떤 시집보다 원초적인 ‘노래’에 가깝다. 그가 불러 주는 노래들은, 누군가는 여전히 난해하고 실험적으로 느끼겠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겹다”라며 “시인이 부르는 노래들의 후렴을 이루는 핵심은 ‘사랑’”이라고 짚었다. 부재에 대한 감각이 더 커진 만큼 사랑에 대한 감도는 더 애틋해졌다. 모든 존재를 품는 지구의 온화한 비트를 느끼는 시인의 감각은 여전히 젊고 생생하다. ‘지구는 드넓은 출렁임/하지만 적당히 붙들어준다네/아니 아니 BOOM BOOM/실은 물방울 하나도 절대 놓치지 않지/모두에게 발찌를 채워주고/하나도 아프진 않네/지구는 부드러운 손바닥/모든 비트는 붐붐붐/땅에서 태어나 땅으로 돌아오지’(‘붐붐 중력장’)
  • 교포사기꾼 제니퍼 정, 광주서 다시 활개…속이고 또 속이고

    교포사기꾼 제니퍼 정, 광주서 다시 활개…속이고 또 속이고

    ‘의사인 척, 사업가인 척’ 재미교포가 지역사회 농락전문직·사업가 “나도 당했다” 피해 제보 이어져구속된 제니퍼 정, 2018년 광주시 허위투자 주인공 “대학병원에서 의사들과 눈인사하는데 어떻게 안 속아요. 진짜 의사인 줄 알았죠.” 5년 전 광주시를 상대로 가짜 투자 유치 촌극을 주도한 제니퍼 정(49)씨가 전문직들을 상대로 수십억대 사기행각을 벌여 구속됐다. 재미교포로 확인된 정씨가 의사 등을 상대로 43억원 상당의 사기 범행을 저질러 최근 구속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나도 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7년여 전인 2016년쯤 정씨를 처음 만났다는 사업가 A씨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정씨는 본인을 미국 의사이자, 광주의 모 대학병원에 교환교수로 온 재미교포라고 소개했다. 병원장과 사제 간이라며 친분을 내세웠고, 병원 안에서 만날 때면 지나는 인턴·레지던트들과 인사를 주고받기도 하는 등 진짜 의사처럼 행세했다. 자녀의 발달장애(자폐) 치료로 고생하던 A씨는 정씨에게 의지했다. 정씨는 A씨 자녀의 병원 차트를 보고 상담을 해주기도 했고,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자폐 관련 상담 내용을 받았다며 직접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렇게 6년을 알고 지낸 정씨가 올해 7~8월 A씨에게 “자폐 치료법이 미국 유명 교수를 통해 개발됐고, 해당 임상실험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실험 참여를 위해 보증금이 3900만원 필요하다는 정씨의 말에 A씨는 돈을 보냈고, 다른 자녀의 미국 어학연수도 1000여만원을 주고 부탁했다. 미국으로 갈 시기만 기다리던 A씨는 문득 정씨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자세히 살펴보니 정씨의 지난 7년여간의 언행 대부분은 ‘그럴듯한 거짓’이었다. 정씨는 의사도 아니었고, 광주 대학병원 교환 교수는 더더욱 아니었다. 임상실험 참여도 사실과 거짓을 교묘히 섞었고, 어학연수도 주먹구구식이었다. 정씨에게 속았다는 걸 인지한 A씨는 돈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정씨는 본인을 왜 못 믿느냐고 답답해하며 A씨가 건넨 4000여만원 중 3000여만원을 돌려줬다. A씨가 나머지 돈도 달라고 독촉하던 차에 정씨가 사기범으로 구속됐다. 최근 경찰은 의사 등 전문직 4명을 속여 43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혐의로 정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자신을 글로벌 의료용품 회사 한국 총판 대표로 소개하며,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접근했고 미국 투자이민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 정씨는 2018년 광주시에 수천억원 규모의 허위 투자 제안을 했던 인물이다. 당시 광주시는 글로벌 의료용품 회사가 3000여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는 정씨의 말만 믿고 투자 유치 사실을 대대적으로 발표했으나 뒤늦게 허위임이 드러났다. 광주시는 정씨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못하고 그냥 없던 일로 서둘러 마무리했는데, 정씨는 결국 광주에서 의사 등 전문직과 사업가를 상대로 한 수십억원 규모의 사기 사건을 벌이고 말았다. 경찰은 정씨를 구속 송치한 후 사기 범행에 가담한 가족 등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추가 사기 피해자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A씨는 “저처럼 어학연수 등으로 정씨 측에 돈을 준 이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기상으로 정씨가 경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사기 행각을 계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백악관, 이스라엘 거부에도 “인도적 교전 중단 계속 논의할 것”

    백악관, 이스라엘 거부에도 “인도적 교전 중단 계속 논의할 것”

    미국 백악관은 인도적 교전 중단에 대해 이스라엘이 사실상 거부했는데도 계속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기내 브리핑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휴전 거부 입장에 대해 질문받고 “우리는 이것을 계속해서 이스라엘과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인도적 교전 중단이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지원하고 인질을 구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인도적 교전 중단에 대해 논의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뒤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인질들의 귀환을 포함하지 않는 ‘일시적인 휴전(temporary ceasefire)’을 거부한다”고 밝히면서 양국 간 이견이 노출된 것으로 해석됐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이끄는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이 이날 베이루트 대중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헤즈볼라 지도자의 연설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자리에서 헤즈볼라와 ‘말의 전쟁’(war of words)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헤즈볼라와 다른 정부, 비정부 단체는 현재의 분쟁을 이용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2006년 전쟁보다 더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전날 이집트 주재 미국대사관이 100명 넘는 미국인과 가족이 가자지구를 빠져나오는 것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나흘 뒤에 이번에 무력충돌 이후 세 번째로 이스라엘을 찾은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에 도착했는데 4일 아랍 5개국 외무장관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요르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국가 장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번 회동을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전쟁을 멈추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살렘 압둘라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즉각적인 휴전을 이루고, 인도주의 회랑을 열어 새로운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며, 피해를 본 민간인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어렵다는 것은 명백하지만, 휴전되는 즉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정에 따라 1967년 국경선 내에서 이스라엘과 평화적이고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직접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에서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려는 계획들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이런 방안들은 중동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도 휴전 요구를 지속할 방침이며, 국내외 공관을 통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측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아랍·아프리카 국가들이 정상회의를 통해 도출할 가자지구 관련 공동 입장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 복잡한 문제에 대한 ‘아랍 해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팔레스타인 측 요청으로 연기됐다면서 “그들은 현 상황이 어렵고 아바스가 그 지역을 떠날 수 없다는 사실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라브로프 장관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러시아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통지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00년 CTBT에 비준했으나,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하면서 23년 만에 비준을 철회했다.
  • 부재의 자리 커질수록, 더 깊어진 사랑의 노래…성기완 새 시집 ‘빛과 이름’

    부재의 자리 커질수록, 더 깊어진 사랑의 노래…성기완 새 시집 ‘빛과 이름’

    록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의 리더였던 성기완(56) 시인이 그리운 존재들을 향한 사랑 노래를 시집으로 펴냈다. 그의 여섯 번째 시집 ‘빛과 이름’(문학과지성사)이다. 1994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로 등단한 시인은 자유분방하고 감각적인 시어, 시와 음악의 결합 등의 실험을 꾀하며 “시적 무정부주의자”(김현문학패)로 문단의 경계를 넓혀 왔다. 이번 시집에는 작고한 지 10년이 된 아버지 고 성찬경(1930~2013) 시인을 위시해 시인이 떠나오고 떠나보낸 존재들을 그리워하는 정서가 여느 때보다 짙게 배어 있다. 특히 아버지의 49재에 바친 시 ‘빛’에서 시인은 ‘빛의 스밈’을 통해 아버지의 영혼을 느끼는 동시의 그의 부재를 더욱 실감하고야 만다. ‘더 큰 신비의 이불인 빛은/존재의 어느 덩어리/어떤 모양/허연 도포 자락의 기운을 머금은 하늘이/하품을 하듯 빛을 쏟아내면/이승은 들뜨면서 안타까워져요//아버지는 그렇게 수박 빛깔 레몬 빛깔이 섞인/눈부신 빛의 얼굴로/허공을 건너 들어오셨어요’(빛) 음악 활동과 시쓰기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어온 시인답게 그의 시집 목차에 나열된 시 제목들은 동서양을 넘나드는 음악의 멜로디로 그득하다. ‘모퉁이 카페 소네트’, ‘소희 찬가’, ‘게으른 기타리스트의 발라드’, ‘복숭아 소네트-슈 환상곡’…. 그의 시 세계가 음악과 노래의 자장 안에 어우러져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황유원 시인은 해설에서 “이번 시집은 성기완이 낸 그 어떤 시집보다 원초적인 ‘노래’에 가깝다. 그가 불러주는 노래들은, 누군가는 여전히 난해하고 실험적으로 느끼겠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겹다”며 “시인이 부르는 노래들의 후렴을 이루는 핵심은 ‘사랑’”이라고 짚었다. 부재에 대한 감각이 더 커진 만큼, 사랑에 대한 감도는 더 애틋해졌다. 모든 존재를 품는 지구의 온화한 비트를 느끼는 시인의 감각은 여전히 젊고 생생하다. ‘지구는 드넓은 출렁임/하지만 적당히 붙들어준다네/아니 아니 BOOM BOOM/실은 물방울 하나도 절대 놓치지 않지/모두에게 발찌를 채워주고/하나도 아프진 않네/지구는 부드러운 손바닥/모든 비트는 붐붐붐/땅에서 태어나 땅으로 돌아오지’(붐붐 중력장)
  • ‘분노 폭발’이 목표 달성에 도움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분노 폭발’이 목표 달성에 도움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갑자기 이유 없이 화를 내는 사람을 보면 ‘분노조절장애’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화, 분노는 이처럼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식되지만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나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A&M대 심리학 및 뇌과학과 연구팀은 업무나 학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때로는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실험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성격과 사회심리학 저널’ 10월 31일자에 실렸다. 많은 사람은 긍정적인 감정이 정신 건강과 웰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기능주의적 감정 이론에 따르면 모든 감정은 개인이 접하는 환경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반응이며 행동이 필요한 중요한 상황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슬픔은 도움이나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분노는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식이다. 연구팀은 약 14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분노, 즐거움, 슬픔 등 다양한 감정 반응과 중립적 감정 상태를 유도한 다음 세 그룹으로 나눠 도전적 목표를 달성하는 실험을 했다. 한 그룹은 약간 어려운 수준의 단어 퍼즐을 풀게 했고, 다른 집단은 스키 비디오 게임에서 일정 점수를 달성하도록 했으며 한 집단은 게임 난도가 점점 높아지는 비디오 게임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모든 실험에서 분노 감정이 유도된 실험 참가자들이 중립적 상태나 다른 감정이 유도된 사람보다 목표 달성률이 높았다. 분노 감정이 유도된 사람들은 게임에 대한 반응 시간도 짧아지고 심지어 단어 퍼즐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부정행위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2016년, 2020년 미국 대선 기간 수집된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선거 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경우 얼마나 화가 날지 설문조사하고 선거가 끝난 뒤 투표 참여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경우 화가 날 것이라고 답한 설문 참여자들이 투표에 참여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분노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증가시켜 종종 더 큰 성공을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분노=높은 목표 달성’과 직결시킬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헤더 렌치 교수는 “화를 낸다는 것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크지만 이번 연구는 그런 것도 필요한 때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면서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 웰빙을 촉진하고 일부 상황에서는 부정적 감정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러,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철회… 푸틴, 법안에 서명

    국제사회의 시선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에 쏠린 틈을 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법령 웹사이트에 푸틴 대통령이 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 하원과 상원은 각각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승인했다. 1996년 9월 24일 유엔 총회에서 승인된 CTBT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이다. 러시아는 1996년 이 조약에 서명하고 2000년 비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자 핵무기 금지와 관련된 협정 등을 파기하며 미국 등을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미국과의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 협정(뉴스타트)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련 시절인 1990년 이후 30여년 만에 다시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CTBT 비준을 철회해도 이 조약에 서명했던 국가로서 먼저 핵실험을 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이 먼저 핵실험을 한다면 러시아도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4시간 동안 118곳에 이르는 마을과 도시가 러시아의 포격을 받았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루 동안 이렇게 많은 곳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적군이 10개 지역의 118개 마을과 도시들을 포격했다”며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최소 4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크레멘추크에서는 정유소가 공격받은 뒤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 100여명이 진압 작전을 벌였다. 헤르손에서는 여러 지역이 포격을 받아 사망자와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독일 dpa통신은 헤르손의 한 마을에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가해져 59세 여성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반격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동맹들로부터 새로운 무기들이 제공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며 그때까지 단결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 낯선 세계로 떠나는 모험…그 끝에서 발견한 진짜 나

    낯선 세계로 떠나는 모험…그 끝에서 발견한 진짜 나

    미국 사회에서 뿌리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는 한국인 2세 이민자 이야기(영원한 이방인), 가해자인 일본인 군의관의 시점에서 다룬 위안부의 실태(척하는 삶), 한국전쟁의 참혹을 온몸으로 겪어 낸 인물들의 비극(생존자)…. 이처럼 한국의 극적인 근현대사와 이를 통과해 온 인물들, 이민자 이야기를 사실주의적으로 직조해 온 이창래(58) 작가. 그가 ‘Z세대’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기란 이색적인 서사로 돌아왔다. 2014년 ‘만조의 바다 위에서’ 이후 9년 만에 펴낸 ‘타국에서의 일 년’이다. 프린스턴대 문예창작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작가 생활 30여년간 발표한 작품이 6편일 정도로 문장을 공들여 엮어 가는 과작 작가다. 하지만 데뷔작인 ‘영원한 이방인’부터 펜·헤밍웨이상 등 6개 문학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완성도 높은 서사, 시적 문장 등으로 작품마다 호평을 얻으며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돼 왔다.동시대 청년을 내세운 이번 소설은 “넷플릭스 프로그램 같은 자극적 전개를 소설에서 활용하면 어떤 효과가 나는지 실험해 본 것”이란 평을 받을 정도로 때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현란한 설정, 감각적인 묘사와 문장들이 두드러진다. 김연수 작가가 “이창래는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 온 모든 규칙을 무너뜨리는 듯하다”고 한 이유다. 한국인의 피가 12.5분의1의 비율로 섞인, 그래서 거의 백인에 가까운 20대 청년 틸러 바드먼은 미국 대학 도시 던바에서 별다른 애착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부재, ‘추상적’이랄 정도로 일정한 벽이 느껴지는 아버지와의 유대에 기인한다. 그런 그에게 아르바이트를 하다 만난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퐁은 투자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틸러는 ‘대안적 아버지’ 같은 그에게 이끌려 하와이를 거쳐 중국 선전, 마카오,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아우르는 모험에 나선다. 현실에선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낯선 세계에는 기꺼이 자신을 던지는 틸러가 느끼는 날것 그대로의 감정과 혼란, 경험들은 이창래의 유려한 문장을 타고 읽는 이에게 그대로 접속된다. ‘나는 바다에 붙어 조류에 휩쓸리는 단 하나의 조개였다. 고립되었다가 물에 잠겼다가 거친 파도에 두들겨 맞았다가를 번갈아 겪다가 떨어지면 떨어지는 것이다. 상관없었다. 나는 온전히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았다.’(603쪽) “문학은 우리가 삶의 순간이나 의미, 모든 감정을 다 포착할 수 없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말한 작가답게, 소설에선 삶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그의 투명하고 예리한 통찰을 곳곳에서 건져 올릴 수 있다. ‘나는 이렇게 존재하는 동안 무언가가 차오르는 것인지 저물어 가는 것인지는 그저 추정할 수밖에 없으며 어쩔 수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름다움을 기념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517쪽) 예측 불가능한 굴곡을 겪고 의지하는 이를 잃을 뻔한 위기에도 틸러의 서사에는 비관보다 낙관이 더 우세하다. 기대 속 종착지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나아간다는 것 자체가 숭고하다는 것. 어떤 경험은 통과했을 때 한 뼘 더 자라난 나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세상에서 나의 자리를 정하기 위해 분투하는 오늘의 청년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성장기 아닐까.
  • 러,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철회 확정…푸틴 서명

    러,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철회 확정…푸틴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법령 웹사이트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지난달 17~18일 3차 독회에 걸쳐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상원 역시 지난달 25일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5일 발다이 토론 연설에서 미국이 1996년 이 조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하지 않은 것처럼 러시아도 CTBT 비준을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1996년 9월 24일 유엔 총회에서 승인된 CTBT는 전쟁이나 평화 유지 등 목적과 무관하게 어떠한 경우에도 핵무기 관련 실험을 금지하는 국제 조약이다. 미국과 소련 간 냉전 시대가 끝나고 핵실험 경쟁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중국·인도 등 강국들이 속속 핵실험을 강행하자 핵확산으로 세계 질서가 무너질 것을 우려한 각국 지도자들이 유엔에 모여 승인했다. 러시아는 1996년 이 조약에 서명하고 2000년 비준했다.
  • 인도 억만장자 무르티 “젊은이라면 주 70시간은 일해야지”

    인도 억만장자 무르티 “젊은이라면 주 70시간은 일해야지”

    인도의 소프트웨어 억만장자 NR 나라야나 무르티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장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그가 최근 조국의 발전을 위해 인도 젊은이들은 주당 70시간은 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해 며칠 동안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인도의 노동 생산성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노동 생산성을 개선하지 못하면 우리는 엄청난 발전을 이룬 나라들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젊은이들이 ‘이것이 나의 조국이다. 내가 주당 70시간이라도 일하겠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요청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르티의 발언이 알려진 뒤 지지와 비판이 엇갈렸다. 신문들의 오피니언면마다 “일중독” 문화의 폐해나 고용주들이 종업원을 고용할 때 얼마나 많은 시간 일하는 것을 기대하는지 등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그의 발언이 못마땅한 이들은 무르티가 공동 창립한 인포시스(Infosys)를 비롯한 인도 테크 기업들 엔지니어의 낮은 임금부터 지적했다. 쉬지 않고 일만 해대는 바람에 생기는 신체와 정신 건강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벵갈로르의 심장 전문의 디팍 크리슈나무르티 박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사람 사귈 시간도 없다. 가족과 얘기할 시간도, 운동할 시간도, 레크레이션을 할 시간도 없다. 회사는 작업시간이 끝난 뒤에도 이메일과 전화를 받으라고 한다. 그렇게 해놓고 왜 젊은이들이 심장마비에 걸리냐고?”라고 적었다. 몇몇은 대다수 여성은 이미 퇴근한 뒤 집에서도 일하기 때문에 주당 70시간을 훌쩍 넘긴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사람들이 일과의 관계를 재평가한 상황에 이번 논쟁이 불거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많은 이들은 집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고 느끼는 반면 일과 삶의 균형이 바람직하다는 사람도 있다. 전문가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취하면 종업원뿐만 아니라 많은 이에게 이득이 된다고 말한다. 지난해 국제노동기구(ILO)가 미국의 45개 기업을 연구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정책을 갖고 있는 회사들은 현재 직원들의 정년을 연장하고 채용 과정을 개선하며 결근율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높이는 식으로 많은 이득을 본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ILO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인들은 이미 너무 오래 일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2000시간 이상 일했다. 미국, 브라질, 독일보다 훨씬 오래다. 인도 기업인이며 영화 제작자인 로니 스크루발라는 X에 “생산성 향상은 근로시간을 늘리는 일만은 아니다”라면서 “하는 일을 더 잘하는 것, 다시 말해 ‘업스킬링(upskilling)’이며, 긍정적인 근로 환경과 일을 해냈을 때 공정한 임금을 받는 일을 의미한다. 해낸 일의 질 > 더 일한 시간만 재기”라고 강조했다. 이 이슈는 인도에서 민감한 것 중의 하나인데 엄격한 노동법을 갖고 있지만 시민활동가들은 관리들이 엄밀하게 따져야 할 것들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연초에 타밀 나두 주정부가 공장들의 근로시간을 하루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리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철회하라며 노동자들과 야당 지도자들이 압력을 넣은 일이 있었다. 무르티는 2020년에도 입길에 올랐다. 그는 코로나19 봉쇄로 빚어진 경기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2~3년은 적어도 주당 64시간은 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인도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사회 초년생들은 하루 18시간은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엄청난 비난을 들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에 동조하는 인도 기업인들이 적지 않다. 정보통신(IT) 기업 테크 마힌드라의 CP 구르나니 CEO는 무르티가 좀 더 커다란 얘기를 하고 싶어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가 X에 올린 글이다. “나는 그가 일에 대해 말할 때 회사에 국한해 말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당신 스스로와 조국으로 넓혀야 한다. 그는 회사를 위해 주당 70시간 일하자고 말하지 않았다. 40시간은 회사를 위해, 30시간은 스스로를 위해 일하자는 것이다. 한 사람이 한 주제에 매달려 1만 시간을 바치면 장인이 된다 하지 않나. 등불을 태우면 당신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사잔 진달 JSW 그룹 회장은 “주 5일 근무제는 우리 규모의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인도에서는 더 일하자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지만 반대로 선진국에서는 주 4일 근무제 실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 벨기에는 법을 개정해 근로자들이 임금이 깎이는 일 없이 주 4일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당시 총리는 더 역동적이며 생산적인 경제를 만들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국의 61개 기업들이 캠페인 단체 4 Day Week Global이 주관하는 6개월 실험에 참여했는데 56개 업체가 4일제 근무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현재는 18개 기업이 영구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못박았다. 이 실험 내용을 평가한 한 보고서는 직원들의 삶의질을 위해 “무한한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고 정리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나아가 주중에 쉬거나 주말 사흘을 연속해 쉬는 일도 조만간 보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포르투갈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KISDI,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과제’ 심포지엄 개최

    KISDI,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과제’ 심포지엄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배경율)은 오는 3일 서울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과제’를 주제로 ‘2023 ICT 기반 사회현안 해결방안 연구 심포지엄’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심화하는 인간과 기계와의 상호작용의 특징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논의,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인문·경영경제·법학·기술산업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발제와 패널토론에서는 학제적인 관점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발전에 필요한 사회적 과제와 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제1세션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노동의 변화를 주제로 ‘인간-기계 협력의 새로운 시대: 생성형 인공지능과 노동에 관한 실험’,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위한 기술가치사슬 기반 인적자본 확보 방안’의 발표가 진행된다. 문아람 KISDI 연구위원은 ‘인간-기계 협력의 새로운 시대: 생성형 인공지능과 노동에 관한 실험’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에 가져오는 변화와 생성형 인공지능이 업무 역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경제학 실험연구 결과를 소개, 적정 인공지능 사회 구현을 위해 진전된 기술을 사회적 맥락과 선호를 고려해 채택해야 하는 인간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현경 KISDI 부연구위원은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위한 기술가치사슬 기반 인적자본 확보 방안’을 주제로 인공지능 시대 노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측정의 중요성과 역량 자료를 활용하는 기술가치사슬 기반의 인공지능 인력 양성방안에 관한 연구를 소개한다. 제2세션에서는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위한 법제도 대응방안을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저작권은 누구에게?’,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맥락의 법제도 이슈와 과제’의 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김윤명 디지털정책연구소 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저작권은 누구에게?’를 주제로 생성형 AI의 ‘프롬프트 창작’은 인간의 사상과 감정의 창작적 표현으로, 이용자에게 저작권이 귀속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권은정 KISDI 연구위원은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맥락의 법제도 이슈와 과제’를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노동 및 창작 활동의 변화상으로부터 규범적인 함의를 도출하고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법정책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제3세션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경제적 기회를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지형도’,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경제산업적 기회’의 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지형도’라는 주제로 생성형 AI 생태계의 구조적 역학을 설명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안하며 AI 산업 진흥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김기영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경제산업적 기회’를 주제로 생성형 AI로 인해 AI를 비롯한 전 산업의 기회와 위기, 그리고 다시 기회로 가는 산업 싸이클과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과제와 정책 방향’을 주제로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토론자로는 김덕규 성균관대학교 교수, 이승민 성균관대학교 교수, 이준배 국방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다. 참고로 본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KISDI 유튜브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사실이면 대박’ 中 “엔비디아 A100보다 3000배 빠른 AI칩 개발”

    ‘사실이면 대박’ 中 “엔비디아 A100보다 3000배 빠른 AI칩 개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 연구진이 현존 최고 인공지능(AI) 반도체보다 처리 속도가 훨씬 빠르고 에너지도 대폭 절감하는 칩을 개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뚫고 첨단 AI칩을 자체 생산한 것이다.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의 판을 흔드는 대사건이 될 수 있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지난달 말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엔비디아의 AI반도체 A100보다 컴퓨팅 속도가 3000배 빠르고 에너지 소모는 400만배 적은 ACCEL칩을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ACCEL의 컴퓨팅 속도가 4.6페타플롭스(PFlops)를 기록했으며 이는 현존하는 최고의 AI칩으로 평가받는 A100보다 3000배 빠르다. 1페타플롭스(PF)는 1초에 1000조 번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ACCEL이 빠른 속도의 컴퓨팅과 정보 전송을 위해 광자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ACCEL이 당장 컴퓨터나 스마트폰 칩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머지않아 웨어러블 기기나 전기차, 스마트 공장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AI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100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대상이다. A100을 비롯한 다른 첨단 반도체들도 대중국 수출 통제 대상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로 생산된다. 반면 ACCEL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가 전통적인 트랜지스터 제조 공정을 활용해서 제작했다. 지난달 31일 칭화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광자 컴퓨팅 시스템 채택은 복잡한 구조 설계와 소음과 시스템 오류 등으로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우리 연구진이 광자와 아날로그 전자 컴퓨팅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컴퓨팅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빛 신호를 이용하는 것은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며 “기존 칩을 1시간 동안 가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면 ACCEL을 500년간 가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은 ACCEL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은 고해상도 이미지 인식과 저조도 컴퓨팅, 교통 식별 등에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 법관 비위·징계 다룬 기사 눈길… ‘전문직 특권’ 심층 분석 늘려야

    법관 비위·징계 다룬 기사 눈길… ‘전문직 특권’ 심층 분석 늘려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7차 회의를 열고 10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허진재(한국갤럽 이사)·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법관의 비위 실태를 다룬 ‘법복 뒤 숨은 범법’ 기사 등이 법관의 신분보장 이면을 들여다본 유의미한 기사였다고 평가하고 유사한 전문 직역의 특권에도 분석적인 접근이 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지난달 4일 전남도와 개최한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포럼 기사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 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다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선 역사적 배경을 포함한 거시적이고 통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최승필 7일자 ‘법복 뒤 숨은 범법’과 10일자 ‘법원 공무원은 파면, 판사는 정직’ 기사는 징계 수위가 낮다는 점을 지적하는 등 내용이 좋았다. 검사의 징계는 어떤지, 법조인 범죄의 기소율과 처벌 수위는 어떤지 더 다뤄 볼 필요가 있다. 의대 열풍을 다룬 6일자와 19일자 1면 기사는 ‘서울대 물리학 실험실에 조교가 없다’, ‘서울대 이공계 대학원 절반 정원 못 채웠다’며 서울대 중심으로 썼는데 더 심각한 것은 그 이외의 대학이다. 서울과 지방 등 많은 대학의 연구실이 황폐해지는 현장도 반영해야 한다. 정일권 의대 정대 확대 추진을 다루는 기사에서 더 핵심을 짚어야 한다고 본다. 핵심은 환자들이 진료받기 위해 구급차를 전전하다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고 필수 영역과 지역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과연 정원 확대가 진짜 의료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줘야 한다. 국회에 대한 감시 차원에서 제도적인 접근을 한 대목도 좋았다. 10일자 ‘일하지 않는 국회 이젠 바꾸자’ 기획과 12일자 ‘의원님은 재판 중… 총선까지 리스크’ 기사 등이다. 2021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에 관한 서울신문 기사를 찾아봤는데 여당과 야당만 바꾸면 지금 현상을 설명한 것으로 보일 정도로 여의도 정치의 제도적인 문제가 고착화됐다. 대안과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다루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같은 맥락에서 판사, 검사 등이 직무 수행과 관련해 보장받은 권리들은 직무와 관련되지 않은 영역에서도 적용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다뤘으면 한다. 김영석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 의료, 필수 인력 충원과 연결해 설명한다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단순히 의사의 고연봉을 거론하며 이기주의로 몰 필요는 없다고 본다. 또 문화재 반환 문제에서 약탈 문화재 환수와 관련 국제법적 흐름, 한국의 특수성을 함께 짚는다면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다. 허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을 어떻게 다루는지 주의 깊게 읽었다. 지난 7일 충돌 시작 이후 3일 뒤인 10일자에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인터뷰를 게재했는데 신뢰감을 주는 전문가를 통해서 하마스의 공격과 전쟁의 전개 방향에 대해 적절한 조언을 했다. 초기에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본다. 5일자 1~3면 전남에서 열린 토론회를 다룬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특집 기사도 흥미로웠다. 그동안의 저출산 대책이 수도권 중심이었다는 점을 깨닫게 해 주고 시각을 지방까지 넓혀야 한다는 걸 알게 해준 토론회였다. 서울신문의 지방에 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또 29일 이태원 참사 1년을 앞두고 27일자 1면의 ‘살아남은 이들의 1년… 그날, 잊지 않고 다시, 힘을 내요’도 인상 깊었다. 12일 게재된 서울on 칼럼 ‘기억과 추모’도 의미 있게 봤다. 지난해 참사 현장을 취재한 기자가 다시 현장을 찾아 차분하게 소회를 밝히는 글을 읽으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희생자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좋은 칼럼이었다. 항저우 아시안패럴림픽 때 한국 선수의 100m 경주 역주 사진은 진심이 전해지는 편집이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서울신문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김재희 법관 징계 기사는 의미 있는 기사였다. 더 나아가 법관의 징계 규정이 형성된 법적 기반을 자세히 다룰 필요가 있다고 본다. 헌법 106조 1항은 ‘법관은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에 의하지 않고는 파면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민주주의 사회에서 법관의 신분 보장을 규정한 입법 취지도 다뤄져야 한다. 유사 직역인 변호사와 검찰에 대해선 어떤 징계 양정이 있는지도 함께 분석할 수 있다. 또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의사 연봉 통계를 다룬 기사가 있었는데 기자의 관점에서 한 번 더 분석하는 게 필요하다. 의사와 변호사의 연봉과 함께 실제 소득 신고율까지 비교해야 더 정확한 분석이 될 수 있다. 도입 3년을 맞은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제도를 다룬 기사는 추적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르포 기사 형태 등으로 전담 공무원의 역할과 고충을 다뤄도 좋았을 것 같다.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익적 측면을 감안해 실효성을 갖기 위한 실질적 방안도 균형감 있게 보도했으면 한다. 이재현 10일자 ‘일하지 않는 국회 이제 바꾸자’는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하는지에 대해 일반 사람들이 가지는 의문을 해소해 줬다. 다만 통계적으로 정치 체제가 다른 한국 국회와 미국 하원을 비교하는 게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한국이 법안 가결률이 높은 이유 등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궁금해지는 기사였다. 4일자 ‘명절 외로움 달랠 한 끼 하러 왔지’는 추석 연휴에 어르신들이 모인 탑골공원을 취재하는 등 발품을 판 기사였다. 독거노인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여가 활동 등 지원 정책을 기획으로 다뤘으면 한다. 김영석 10월 한 달간은 중요 이슈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이 어느 때보다 필요했던 시기였다. 국제 정세를 뒤흔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해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차이와 갈등의 역사적 배경 등을 다루는 게 필요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은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없다. 북한이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거시적이고 통시적인 지면을 독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안보를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북한의 장사정포에 맞대응하기 위한 요격체계 도입 등 안보 시스템도 자세히 다룰 필요가 있다. 또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의 반대를 기득권 때문에 반대한다고만 보기엔 문제가 있다. 지금 지방 대학에서 큰 수술을 하지 못하니 은퇴해 지방에서 살더라도 병에 걸리면 서울로 오게 돼 있다. 의료 부족 문제에 대해 다각적이고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26일자 사설 ‘국회발 가짜뉴스만은 면책 특권 없애야’는 공감이 가는 문제 제기였다. 13일자 씨줄날줄 ‘감방의 고령화’는 새로운 소재로 흥미로웠다.
  • 늙어가는 아픈 어머니… 탈 많은 가족의 지난한 삶

    늙어가는 아픈 어머니… 탈 많은 가족의 지난한 삶

    자식들이 각지로 떠나고 어머니 혼자 늙어가는 이야기는 낯선 소재가 아니다. 도시화,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어머니가 아파 고생하다 돌아가시는 이야기는 그래서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하곤 한다. 지난달 6~29일 열린 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폐막작으로 서울 중구 정동극장세실에서 선보인 연극 ‘이장’은 바로 그 애환을 다뤘다. 영화 ‘기생충’의 감독 봉준호가 존경한다고 밝힌 박근형 연출의 작품으로 무거운 주제를 그만의 사실적이고 독특한 연출력으로 표현했다. 작품은 토지주택공사가 땅을 매입하는 바람에 아버지의 묘지를 이장해야 하는 데서 시작한다. 평범한 가족이었다면 묘지를 옮기는 과정이 수월했겠지만 이들에겐 뭐 하나 제대로 진행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혼 후 마스크 살 돈도 없이 가난한 첫째, 택배 배송을 하며 힘겹게 사는 둘째, 항공사에서 일하는데 해외 발령이 난 막내 여동생은 저마다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가난한 성장 과정이 어른이 되고 나서까지 상처로 남아 있고 서로 이야기를 꺼낼수록 설움만 폭발하는 모습은 시골에서 어렵게 자란 많은 이의 현실과 닮았다. 형제의 애잔한 사연도 사연이지만 더 슬픈 것은 어머니가 기억을 잃어가며 헛것을 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아픈 채 늙어간다는 사실이다.그렇게 서로 마음을 할퀴고 가족이어서 더한 모습을 보이던 이들의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지난한 사연들은 어머니가 어느 날 죽으면서 슬프게 마무리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수밖에 없는 서사지만 삶에 치이고 부모님께 잘해드리지 못한 미안함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여기저기서 훌쩍이며 눈물 쏟아내는 관객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이장’을 끝으로 막을 내린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경계 없는 질문들’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무용과 스포츠의 경계를 넘고 몸의 언어로 한국 사회의 다문화 인식에 대해 질문하고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묻는 등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였다. 최석규 예술감독은 “예술의 새로운 서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고 관객과 이야기하는 축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축제를 찾아 주신 모든 관객분들과 2023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를 함께 만든 예술가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21세기 오늘의 시대에 필요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더욱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북한, 습격받은 스페인 대사관 등 해외 공관 잇따라 왜 폐쇄하나

    북한, 습격받은 스페인 대사관 등 해외 공관 잇따라 왜 폐쇄하나

    재정 문제로 북한이 해외 대사관과 영사관 등을 잇달아 폐쇄하고 있다. 스페인인민공산당(PCPE)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6일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의 외교 사절이 철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주이탈리아 대사관이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고 알렸다. PCPE 측은 북한의 철수에 대해 “제국주의에 의해 부과된 제재를 (북한에) 악랄하게 적용해 온 스페인 정부의 공격성을 뒤집을 수 없었던 점이 안타깝다”며 자국 정부를 비난하고 “우리의 다음 만남을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은 지난 2019년 반북 세력에 의해 습격당한 곳으로 2017년에는 핵실험 때문에 북한 대사가 추방당했다. 스페인 정부는 2017년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 등을 이유로 당시 김혁철 북한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한 뒤 스페인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스페인과 북한은 2001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북한은 2013년 마드리드에 북한대사관을 개설했고 이듬해 김혁철이 초대 북한 대사로 부임했다.대사 추방에 따라 수장 없이 운영돼 온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에서는 2019년 반북한 단체인 ‘자유조선’ 회원들이 침입해 컴퓨터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발생했다. 이 사건의 주모자는 에이드리언 홍 창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고, 가담자인 전역 미 해병 크리스토퍼 안은 체포됐다. 습격을 주도한 자유조선 간부 에이드리언 홍 창은 한국에서 출생한 멕시코 국적자로, 미국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탈북자 지원 단체를 설립하고 반북한 활동을 해 온 사람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안은 재판에서 대사관 습격 사건이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을 돕기 위한 위장극이었다고 주장했다.최근 북한은 지난달 25일쯤 아프리카 우간다와 앙골라 대사관을 폐쇄했으며, 일본 교도통신은 홍콩 총영사관의 경우 폐쇄 방침을 전했다. 2019년 탈북한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 북한 대리대사는 “북한 해외 공관의 철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결정됐던 사안”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류 전 대리대사는 “대북 제재 여파가 2019년 가시화함에 따라 같은 해 7월경 해외 공관을 폐쇄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며 “전반적인 북한 재정 실태가 악화했기 때문에 재정 고갈로 외화를 보장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공관 폐쇄 절차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최근 국경 개방 등 방역 완화 조치 이후 재개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전 대리대사는 앞으로 북한 공관들의 추가 폐쇄가 있을 수 있다며 세네갈, 기니, 네팔, 리비아, 알제리 공관 철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돼지 심장’ 이식받은 두 번째 환자, 6주 생존…결국 사망

    ‘돼지 심장’ 이식받은 두 번째 환자, 6주 생존…결국 사망

    美서 돼지심장 이식받은 두 번째 환자, 6주 간 생존유전자 편집으로 거부 반응 해소 시도했지만 사망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살아있는 환자에게 이식하는 미국 연구팀의 실험이 또 한 번 실패로 돌아갔다.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말기 심장병 환자 로런스 포시트(58)가 30일 세상을 떠났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9월 20일 수술 후 약 6주 만이다. 포시트는 수술 후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걷는 연습을 했고, 아내와 카드 게임을 하는 등 건강상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한 달여간 별다른 부작용 없이 생존한 그는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심장 거부 반응 징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런 거부 반응이 “인간 장기와 관련된 전통적인 이식 수술에서도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인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유발하지 않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돼지의 심장을 이식했지만, 결국 두 번째 환자도 사망하면서 성공 기록을 쓰지 못했다.해군 출신인 포시트는 합병증 등으로 다른 치료 방법을 모두 포기한 상태에서 지난달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받기 전 “최소한 내겐 희망과 기회가 있다”며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내 앤 포시트는 대학 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남편은 열린 마음으로 연구팀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이 여정을 시작했다”며 “우리 가족은 남편을 돌봐준 연구팀과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종 이식 분야의 발전과 성공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시도했다. 당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57세 남성은 두 달 만에 사망했다. 부검 결과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DNA가 체내에서 발견됐다. 다만 이 환자에게선 심각한 거부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장기 이식 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기자가 10만명이 넘지만, 장기 부족 탓에 매년 6000명 정도가 수술받지 못한 채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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