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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 ‘G아티언스 2025’ 16~18일 대전서 개최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 ‘G아티언스 2025’ 16~18일 대전서 개최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한 국내 최대 글로벌 테크아트 축제인 ‘G아티언스 2025 커넥팅위크’가 대전에서 열린다. 14일 G아티언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DCC)와 웹스퀘어 일대에서 ‘G아티언스 2025 커넥팅위크’를 개최한다. G아티언스는 KAIST·대전관광공사·한국로봇학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창의 생태계 플랫폼으로 10개국에서 약 5000명이 참가한다. 올해 커넥트위크에는 독일 ZKM,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영국 Kinetica Museum 등이 참여해 AI·로봇 기반 테크아트 쇼, 미래 정책 대화, 글로벌 창의 경진대회 등을 진행한다. 특히 17~18일에는 정책·산업·대중·학술·넥스트젠 등 핵심 주제로 강연과 공연 등이 펼쳐지고 넥스트젠 10 토크와 스타트업 오디션 IR 피칭 등 지역 청년 창업팀과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넥스트젠 10 토크는 차세대 창작자·스타트업의 혁신적 10분 제안 프로그램으로 수상팀에는 상금을 수여한다. 혁신적·독창적 테크아트 스타트업 발굴과 글로벌 무대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오디션도 진행한다. 총 10개 팀이 참여하며 1~2등 기업에는 총 3000만원의 창업지원금과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및 멘토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외 AI 영화제 및 AI 영상 공모전 수상작을 상영하고 AI가 창작한 영화와 영상을 통해 최신 창작 흐름과 영화의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AI 영화 쇼케이스가 열린다. 또 17일~18일 DCC 로비와 특설무대에서는 로봇 서예 대전 시연과 시상식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G아티언스 조직위 관계자는 “G아티언스는 더 넓은 글로벌 연대, 더 깊은 창조 생태계, 더 확장된 실험의 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테크아트에는 대한민국 대전의 G아티언스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종합청렴도평가 2년 연속 1위’ 광진구, 적극행정·청렴교육 교육

    ‘종합청렴도평가 2년 연속 1위’ 광진구, 적극행정·청렴교육 교육

    서울 광진구가 12일 광진구청 커뮤니티 공간에서 ‘적극행정 및 청렴 교육’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광진구 관계자는 “적극행정과 청렴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높이고 실천의지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마련된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승진자와 신규임용자 등 직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충남경찰청 교육계장인 공일환 강사는 적극행정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외의 심리학 실험과 자신이 근무하면서 겪었던 일, 현장사례 등을 활용해 소극적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적극행정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천방안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이어 박연정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전문강사가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공직자 행동강령에 대해 강의했다. 실제 부정부패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최근 증가하는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 금품 수수 통지 등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을 다뤘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적극행정과 청렴은 구민에게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친절과 청렴을 바탕으로 소통하며 발전하는 행복광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받은 바 있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기본 행감에서 9호선 4단계 주민설명 미흡 질타

    김혜지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기본 행감에서 9호선 4단계 주민설명 미흡 질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지난 12일 2025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과 건설기술정책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 공사 주민설명회가 사업 홍보에 집중되고 향후 발생 가능한 민원에 대해서는 알림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하철 9호선 4단계 공사 사례를 언급하며 2019년 첫 주민설명회는 노선 외 구체적 정보 없이 진행됐고 2023년 시공사 선정 이후 주민설명회는 수직구 위험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빠졌으며 터널 기계 굴착과 발파 구간을 모호하게 표기하는 등 주민 혼란을 초래해 최근 대규모 주민 마찰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자사업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설계 단계에서 해당 자치구 및 주민 의견을 반영 진출입로, 수직구, 급기소 위치를 조정해 주민 민원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별로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9호선 4단계 3공구 주민설명회 PPT 자료에는 현재 주민들이 설치를 반대하는 수직구가 종·평면도상에 아주 작게 표기돼 인식하기 어려웠고 정거장 부분만 크고 화려하게 표시됐었으며 서울-세종 고속도로 터널 하부로 지나가는 터널 구간의 기계 굴착을 전체 터널에 적용하는 것처럼 표기해 혼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공사 주민설명회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전체 공사 주민설명회 자료가 건설알림이에 등록이 됐는지 확인하겠다 하고 과거 9호선 4단계 설계 자료를 재검토하여 주민들의 민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건설기술정책관에 대한 감사에서 김 의원은 품질시험소 운영 장비의 32%가 내구연한을 초과하여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실험 결과의 대외 신뢰도 향상과 노후 장비 작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시급한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정책담당관은 서울시의 전체적인 예산 부족으로 실험 장비의 적기 교체가 지연되고 있는 부분이 있으나 예산과에 장비 교체의 시급성을 알려 필요한 교체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드론 관광·AI 정원’ 지역에도 기회 있다… 창업 3~5년 차 지원을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드론 관광·AI 정원’ 지역에도 기회 있다… 창업 3~5년 차 지원을

    각종 규제 적고 아이템 실험 가능핵심 산업지면서 문화·자연도 공존시장 작아 인재 유출… 기획력 약화경험 공유할 동료 생태계 아쉬워 부산·울산·경남에 뿌리내리고 사업을 키워 가는 청년 창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에도 기회는 충분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13일 열린 ‘2025 서울신문 부·울·경 청년포럼’ 특별 세션 ‘청년, 우리를 말하다’ 토크쇼에서 이들은 수도권보다 시장과 문화 기반은 작지만 그만큼 새 모델을 실험하고 산업의 틈을 파고들 여지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협소함이 한계가 아니라 창업의 공간을 넓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론 비행 자유로워… 지역 경쟁력” 부산에서 드론 기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딜레이레스트 곽석환 대표는 지역 창업의 장점을 ‘규제 환경’에서 찾았다. 그는 “수도권은 대부분 비행 제한·금지구역이라 드론 콘텐츠를 기획조차 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역은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어 실험적인 아이템을 직접 시장에 올려 볼 수 있다”며 “지역에서만 가능한 고유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하면 오히려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울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실내정원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테라럭스 신정훈 대표도 지역의 환경을 ‘산업과 자연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했다. 그는 “울산은 회색빛 산업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 틈에서 자연과 감성을 이야기하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더 뚜렷한 차별성을 만든다. 부·울·경은 제조·에너지·소재산업에 기반한 국가 핵심 산업지이면서도 문화와 자연환경이 공존한다”면서 “이런 특수성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토대”라고 말했다. ●문화·콘텐츠 산업, 규모 자체의 한계 물론 지역의 한계도 적지 않다. 경남 진주 남강을 무대로 ‘사운드리버페스티벌’을 기획한 배경하 지역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는 “문화기획 산업은 시장 자체가 좁고, 실력을 입증할 기회가 적다”고 토로했다. 배 대표는 “청년들이 경험을 쌓기 위해 자연스럽게 대도시 기획사로 향하고, 지역 기획사는 인력을 구하지 못해 성장을 멈춘다. 시장 부족이 인재 유출, 기획력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콘텐츠 산업은 지역 인프라와 인력 순환 구조가 취약해 ‘지역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지역에서 성장한다’는 모델을 만들기 어렵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초기 창업 단계 치우친 정책 바꿔야 지역 청년들은 입을 모아 “정책이 초기 창업 단계에만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에는 청년 최고경영자(CEO) 육성사업 등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이미 자리잡고 있지만 정작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해야 하는 3~5년 차 스타트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곽 대표는 전국 12개 부처 합동 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에 도전했다가 수도권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수상에 실패한 경험을 언급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방향을 잡아 줄 동료 생태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단기 지원금으론 한계… 청년 의사 반영할 제도적 장치 필요”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단기 지원금으론 한계… 청년 의사 반영할 제도적 장치 필요”

    양질 일자리·주거 지원 원하지만실제 정책은 일시적 지원에 그쳐예산권 부여 ‘자율예산제’ 등 제시 “대한민국이 축소 사회로 접어들면서 지역 청년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으려면 청년 의사를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손헌일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13일 경남 국립창원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청년포럼’ 종합토론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손 연구위원은 “부산의 20대 청년 인구는 2023년 35만명으로 10년 새 30% 줄었고, 2045년엔 20만명 수준까지 감소할 것”이라며 “정작 청년들이 왜 떠나는지, 남아 있는 청년이 왜 정책에 무관심한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발표된 ‘2024 부산청년패널조사’에서 청년들이 재산 형성 지원, 양질의 일자리, 주거비 부담 완화를 핵심 정책으로 꼽았지만 “현장 정책은 단기성·일회성 지원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청년 의견이 정책 형성 과정에 구조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데 있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위원은 현 청년 정책이 형식적 참여, 행정 중심의 하향식 결정, 사업 간 연계 없는 파편적 운영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청년이 실제 예산을 결정하는 자율예산제 도입 ▲청년이 뽑은 대표가 정책 과정에 참여하는 대의제 기반 거버넌스 구축 ▲구·군 단위 청년자치회 설치 ▲아이디어를 실험해 보는 정책실험실 운영 ▲정책 역량을 키우는 아카데미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 청년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지원금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구조를 설계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광용 울산연구원 연구위원은 “울산의 청년 순유출이 2022년 4971명에서 지난해 1195명으로 줄었지만 도시는 여전히 ‘떠나는 청년이 많은 곳’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이탈은 단순 일자리 문제가 아니라 일·삶·여가 균형이 깨진 데서 비롯된다”며 “일자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청년이 머무는 구조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 알고 보니 세균 득실?…“어제 남은 피자 먹어도 될까요” 반전 있었다

    알고 보니 세균 득실?…“어제 남은 피자 먹어도 될까요” 반전 있었다

    한 미생물학자의 실험에서 냉장고에 넣지 않고 실온에 방치된 피자에 예상대로 세균이 증식한 가운데, 토핑 종류에 따른 의외의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의 미생물학자 니콜라스 아이커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자 구매 직후와 하루가 지난 후의 세균 증식 정도를 비교한 영상을 공개했다. 아이커는 치즈와 페퍼로니 토핑에서 각각 샘플을 채취한 뒤, 다음 날 아침 남은 조각에서 다시 샘플을 채취해 배양 접시에 옮겼다. 실험 결과 하루가 지나 실온에 보관된 치즈피자 조각에서는 눈에 띄는 세균 증식이 확인됐다. 이는 음식을 실온에 장시간 둘 경우 세균 증식 위험이 커진다는 일반적인 위생 상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 실험에서는 두 가지 반전 결과가 나왔다. 아이커는 “방금 배달된 신선한 상태의 페퍼로니 조각에서 이미 상당한 양의 세균이 발견됐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반면 하루가 지난 페퍼로니 조각은 오히려 신선한 페퍼로니보다 세균 증식이 적게 나타나 그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페퍼로니의 높은 지방 함량이 세균 증식에 유리할 수 있지만, 염장육 특유의 높은 염분 성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세균의 성장을 억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아이커는 해당 실험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지 못하는 일상 속 작은 더러움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난 그래도 먹겠다”, “지금 어제 먹다 남은 피자를 먹고 있었는데 이 영상을 봤다”, “세균은 소금을 좋아하지 않으니 페퍼로니가 깨끗할 수도 있다” 등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국 식품표준청(FSA)에 따르면 남은 음식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요리 후 두 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한 뒤 재가열해 먹어야 한다. 이때 음식의 내부까지 뜨겁게 익혀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음식을 데울 때는 중간에 한 번씩 저어주거나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남은 음식을 두 번 이상 데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여러 번 재가열하면 저항성 전분이 소화가 어려운 형태로 변해 소화 불량이나 가스를 유발할 수 있다.
  • “뇌도 늙지만…이 ‘두 식품’ 먹으면 막을 수 있어요” 18개월 실험 결과

    “뇌도 늙지만…이 ‘두 식품’ 먹으면 막을 수 있어요” 18개월 실험 결과

    녹차와 호두 중심의 식단이 뇌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식품이 뇌 노화 관련 혈액 단백질 수치를 낮춰 실제 나이보다 젊은 뇌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녹차, 호두 등 식품이 뇌를 젊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 학술지 ‘임상 영양학’(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이 논문에는 성인 약 300명을 대상으로 18개월간 진행된 미국 하버드대,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독일 라이프치히대 공동 연구팀의 실험 결과가 담겼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채소가 풍부하고 붉은 고기 대신 가금류와 생선을 먹는 전통 지중해식 식단을, 다른 그룹과 표준 건강 식단 지침을 따르도록 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혈액 단백질을 분석하고 자기공명영상(MRI) 스캔으로 추정한 ‘뇌 나이’와 비교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따른 그룹은 ‘갈렉틴-9’이라는 혈액 단백질 수치가 가장 크게 낮아졌다. 갈렉틴-9은 MRI 검사상 뇌 노화 진행 속도와 연관된 지표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MRI 스캔 결과 이들의 뇌는 실제 나이보다 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아이리스 샤이 겸임교수는 “갈렉틴-9 수치 감소는 인지 기능 저하, 기억력 감퇴, 알츠하이머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염증 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지중해식 식단에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폴리페놀은 염증을 억제학 세포를 보호하는 식물 화합물로 견과류·올리브유·레드와인·차·과일·채소 등에 함유돼 있다. 이 중에서도 녹차와 호두가 대표적이다. 샤이 교수는 “녹차의 항산화 화합물과 호두의 건강한 지방과 폴리페놀이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갈렉틴-9 같은 단백질을 활용한 혈액 검사로 초기 뇌 노화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로 해당 식단이 알츠하이머병이나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함께 밝혔다.
  • 강은미 4·3영화제 집행위원장 “지금 어딘가서 벌어지는 전쟁은 4·3의 또다른 이름”

    강은미 4·3영화제 집행위원장 “지금 어딘가서 벌어지는 전쟁은 4·3의 또다른 이름”

    “아직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학살, 폭력과 차별의 참상이 제주4·3을 재현하고 있는 듯 하다. ‘영화가 희망이며 구원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조금은 무겁지만 그래도 ‘함께 가 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제3회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회 강은미 위원장은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4·3영화제는 무고하게 죽어간 이들의 마지막 ‘숨’을 기억하며 살아남은 자들의 연대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아직도 고통에 울부짖는 이의 곁에, 따뜻한 ‘숨’을 불어넣고자 한다”면서 “시·공간을 넘어 평화와 인권,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지켜낸 당당하고 진실한 목소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느끼는 제3회 제주4․3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를 시작으로 제3회 제주4·3영화제를 개최한다.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2024)는 가자지구 출신 영화감독 22명이 참여한 작품이다. 관객은 소설, 다큐멘터리, 다큐픽션, 애니메이션, 실험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직면한 도전, 비극, 회복력의 순간 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제주4·3영화제는 ‘숨 들고, 가자’라는 주제로, 고통의 시간을 지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며 다시 나아가는 용기를 나누자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외 장편과 단편 경쟁 포함, 총 31편을 선보인다. 특히 ▲기억하는 과거 ▲기록하는 현재 ▲잇는 미래 ▲단편 경쟁 ‘불란지’까지 네 개의 섹션으로 진행한다. 기억 바다 샤워’, ‘지금, 녜인’, ‘1980 사북’ 등 국내 작품과 ‘그라운드 제로로부터’, ‘1923년 9월’, ‘저항의 기록’ 등 해외 배급 작품을 포함해 제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도 준비했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아임 스틸 히어’ 등 제주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최근 개봉작도 포함됐다. 폐막작은 임대청 감독의 ‘지금, 녜인’(2025)으로 23일 오후 5시 그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국인 남편과 미얀마인 부인이 만난 국제 부부가 어느 날 미얀마에서 날아온 사진 한 장으로 겪는 일을 그린다. 평범한 가족의 삶이 고통과 연대, 기록의 윤리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지며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영화제 홈페이지(https://www.jj43ff.com)를 구축하고, 단편 경쟁 부문에서 관객상 상금을 새로 추가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은 한결같이 다 눈여겨볼만하다”면서도 “굳이 손꼽으라면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와 폐막작 ‘지금, 녜인’, 4·3의 의미를 한눈에 읽어볼 수 있는 ‘한란’(하명미. 2025년작) 등”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단편 경쟁 ‘불란지’ 섹션에서는 총 341편의 단편 경쟁작 가운데 예심을 거쳐 선정된 10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쟁, 팔레스타인 학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개발과 독재, 탈북, 광주5·18민주화운동, 생명 존중, 생태주의, 제주해녀 등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현재 진행형인 주제들을 영상에 담아냈다. 본선 진출작 10편 가운데 최우수 작품상과 부문별 작품상(극·다큐) 각 1편, 관객상까지 모두 4편을 시상한다. 영화제 기간 동안 출품작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도 운영된다. 폐막작 ‘지금, 녜인’의 임대청 감독, ‘한란’의 하명미 감독과 양영희 PD, ‘1980 사북’의 박봉남 감독과 단편 경쟁 ‘불란지’ 본선 진출작의 감독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기억 샤워 바다’의 임흥순 감독(미술가), 곽영빈 미술평론가(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객원교수), 반영관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팀장은 올해 영화제 상영작인 ‘기억 샤워 바다’와 ‘저항의 기록’을 연계해 ‘역사의 감각과 감각의 역사 사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조미영 전 제주4·3연구소 유해발굴팀장과 전병원 미래영화연구소 소장(동의대학교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 연구교수)은 영화 ‘빛을 향한 노스텔지어’ 상영 후 ‘기억의 윤리와 예술의 사유, 폭력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스페셜토크를 진행한다. 구체적인 상영 일정은 제3회 제주4․3영화제 홈페이지(https://www.jj43f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13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관람료는 모두 무료다. 온라인 예매 좌석이 남을 경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 여러 뱀독 한꺼번에 중화하는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

    여러 뱀독 한꺼번에 중화하는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15만명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뱀 물림 사고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공과대학교 안드레아스 호가르트 라우스텐 키엘 교수 연구팀은 부작용이 적고 여러 종류의 독사에 효과적인 나노바디(Nanobody) 기반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여 동물 실험에서 효능을 입증했다. 현재 사용되는 항뱀독소는 말의 항체를 이용해서 만들다보니 부작용이 잦고, 독사의 종류에 따라 독의 성분이 달라 모든 뱀독에 대응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여러 맹독성 독사가 서식하는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심각한 문제였다. 나노바디 기술의 장점: 저렴하고 부작용 적어 연구팀이 주목한 나노바디는 기존 항체보다 훨씬 작은 분자 크기를 가진 항체다. 기존의 말 주사 방식 대신 파지 디스플레이(Phage display)라는 바이러스 이용 생산법을 사용한다. 이 기술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다종 독사 대응: 여러 종류의 독소에 특화된 항체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연구팀은 18종의 맹독성 독사에 대한 나노바디를 개발해 17종의 뱀독에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부작용 감소: 말 항체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 발생하는 면역 반응 및 부작용이 훨씬 적다. -생산 용이성: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빠르게 항체를 생산할 수 있다. 뱀 물림 사고 감소 기대 뱀은 설치류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중요한 포식자이므로, 뱀을 박멸하는 것보다 인간과의 공존을 위한 안전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연구팀은 나노바디 항체의 치료 효율성과 안전성을 더욱 끌어올려 1~2년 안에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시험을 거쳐 모든 종류의 독사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뱀독소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매년 발생하는 뱀 물림 사고에 의한 사망과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여러 뱀독 한꺼번에 중화하는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 [핵잼 사이언스]

    여러 뱀독 한꺼번에 중화하는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 [핵잼 사이언스]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15만명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뱀 물림 사고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공과대학교 안드레아스 호가르트 라우스텐 키엘 교수 연구팀은 부작용이 적고 여러 종류의 독사에 효과적인 나노바디(Nanobody) 기반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여 동물 실험에서 효능을 입증했다. 현재 사용되는 항뱀독소는 말의 항체를 이용해서 만들다보니 부작용이 잦고, 독사의 종류에 따라 독의 성분이 달라 모든 뱀독에 대응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여러 맹독성 독사가 서식하는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심각한 문제였다. 나노바디 기술의 장점: 저렴하고 부작용 적어 연구팀이 주목한 나노바디는 기존 항체보다 훨씬 작은 분자 크기를 가진 항체다. 기존의 말 주사 방식 대신 파지 디스플레이(Phage display)라는 바이러스 이용 생산법을 사용한다. 이 기술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다종 독사 대응: 여러 종류의 독소에 특화된 항체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연구팀은 18종의 맹독성 독사에 대한 나노바디를 개발해 17종의 뱀독에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부작용 감소: 말 항체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 발생하는 면역 반응 및 부작용이 훨씬 적다. -생산 용이성: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빠르게 항체를 생산할 수 있다. 뱀 물림 사고 감소 기대 뱀은 설치류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중요한 포식자이므로, 뱀을 박멸하는 것보다 인간과의 공존을 위한 안전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연구팀은 나노바디 항체의 치료 효율성과 안전성을 더욱 끌어올려 1~2년 안에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시험을 거쳐 모든 종류의 독사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뱀독소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매년 발생하는 뱀 물림 사고에 의한 사망과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귀 멀쩡한데 시끄러운 카페서 대화 힘들다면?…“IQ 낮을 수도” 美 연구 결과

    귀 멀쩡한데 시끄러운 카페서 대화 힘들다면?…“IQ 낮을 수도” 美 연구 결과

    소음 속에서 상대방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단순히 귀의 문제가 아니라 인지 능력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지능지수(IQ)가 낮을수록 시끄러운 환경에서 대화 내용을 파악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에 게재된 워싱턴대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12일 소개했다. 연구팀은 자폐증 환자 12명, 태아 알코올 증후군 환자 10명, 일반인 2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임신 중 산모의 음주로 태아의 뇌와 신체 발달에 장애가 생기는 선천성 질환이다. 자폐증과 태아 알코올 증후군 환자들은 모두 소음 환경에서 듣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IQ 수준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든 대화를 들려주면서 동시에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함께 들려주는 실험을 했다. 이른바 ‘칵테일 파티 문제’로 불리는 상황을 재현한 것이다. 실험 결과 IQ가 낮은수록 이 과제를 더 어려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워싱턴대 청각 신경과학자 보니 라우 박사는 “인지 능력과 음성 인식 능력의 관계는 질환의 종류와 상관없이 나타났다”며 “세 그룹 모두에서 일관된 결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험 참가자들은 모두 청력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끄러운 환경에서 듣기 어려움을 겪는 것이 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특정 인지 기능과 더 관련이 있다는 의미다. 이는 상식적으로도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소음 속에서 누군가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것은 여러 소리를 구분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며, 말소리를 분리해내는 복잡한 과정이다. 대화를 이어가려면 들어오는 청각적·시각적 신호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해하면서 동시에 미소나 고개 끄덕임 같은 적절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 라우 박사는 “이 모든 요소들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의사소통할 때의 인지 부담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일상에서도 이런 상황은 흔하다. 붐비는 카페에서 주문할 때, 시끄러운 교실에서 선생님 말씀을 들을 때, 번화한 거리에서 길을 물을 때 등이 그렇다. 연구팀은 실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가 이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특정 학생을 교실 앞쪽으로 자리를 옮겨주는 식의 방법이 가능하다. 라우 박사는 “청력 손실이 없어도 식당이나 다른 어려운 실제 상황에서 듣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다음엔 뭘 내지?” 고민 그만…과학자가 공개한 ‘가위바위보 필승법’

    “다음엔 뭘 내지?” 고민 그만…과학자가 공개한 ‘가위바위보 필승법’

    가위바위보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승부에 관한 생각을 최대한 비우는 게 가장 좋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웨스턴시드니대 소속 데니스 모렐 박사는 “가위바위보에서 여러 번 이기는 최적의 전략은 가능한 한 예측 불가능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렐 박사는 특히 앞선 판 결과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확정된 승부의 결과를 되뇌며 어떤 손 모양을 낼지 고민할수록, 오히려 상대가 눈치채기 쉬운 ‘패턴’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모렐 박사 연구팀은 참가자 62명을 모집해 컴퓨터 가위바위보 실험을 벌였다. 참가자들이 가위바위보 대결 총 1만 5000판을 펼칠 동안 뇌에서 일어나는 의사결정 과정을 뇌파 측정으로 추적 관찰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연구진은 뇌파 흐름만으로 참가자들이 어떤 손 모양을 낼지 예측할 수 있었다. 맞대결에서 내밀기로 결심한 손 모양에 따라 서로 다른 뇌 활동 패턴이 나타났다는 뜻이다. 아울러 참가자가 이전 판 결과를 떠올리고 있는지도 뇌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실제로 앞선 판 승부에 관해 생각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가위바위보 맞대결에서 더 자주 패했다. 또 참가자들은 대개 특정 손 모양을 반복해 내는 걸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뇌의 의사결정 과정이 앞선 판 결과에 쉽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특정 손 모양에 대한 일반적인 선호도도 확인됐다.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바위’를 선호했고, 뒤이어 ‘보자기’와 ‘가위’ 순이었다. 세 가지 손 모양의 승률이 수학적으로 같은데도 무의식적 편향성이 나타난 것이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바위’가 가장 강하다는 본능적 인식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인간은 대체로 바로 앞에 벌어진 일에 영향을 받고, 스스로 판단한 추세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찾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며 “본능적으로 과거에 끌리기 때문에 완전한 무작위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단순한 게임부터 국제 정치까지, 과거의 일에 과하게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 미래에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회인지 및 정서신경과학’(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에 실렸다.
  • 황세주 경기도의원 “연구원 자산은 사람”... 보건환경연구원에 안전한 연구환경 조성 주문

    황세주 경기도의원 “연구원 자산은 사람”... 보건환경연구원에 안전한 연구환경 조성 주문

    황세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비례대표)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구진의 안전한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2일 열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황세주 의원은 먼저 느슨해진 연구실 안전관리 실태를 지적했다. 황 의원은 “연구실 안전환경 등급이 전년도보다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며 “본원의 1등급 연구실은 2024년 6개소에서 올해 3개소로, 북부지원은 16개소에서 12개소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황 의원은 올해 6월 연구원이 추가경정예산으로 구입한 ‘실험실용 배기기(후드)’가 설치되기까지의 과정을 상기시켰다. 그는 “해당 장비가 10월에 이미 고장이 났지만, 6개월 넘게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됐다”며 “‘괜찮겠지’ 하는 안전불감증이 결국 사고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또한 황 의원은 “최근 북부지원에서도 일부 배기기의 제어풍속이 미흡한 것을 확인했다”며 “보건환경연구원의 가장 큰 자산은 우수한 연구진이다. 이들이 안심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 의원은 연구원이 연구 재료 확보를 위해 진행하는 ‘시약 및 초자류 계약’ 과정에서 반복되는 납품 지연 문제도 지적했다. 황 의원은 “최근 3년간 58건의 계약 중 8건에서 납품 지연이 발생했다”며 “60일로 정해진 납품기한과 낮은 입찰 조건이 원인으로 보인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황세주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김동규 경기도의원, 배치 전 특수건강검진, 모두 배치 후 실시... “직원 건강 보호 위한 제도개선 시급”

    김동규 경기도의원, 배치 전 특수건강검진, 모두 배치 후 실시... “직원 건강 보호 위한 제도개선 시급”

    경기도의회 김동규 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안산1)은 11일 열린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구직원의 ‘배치 전 특수건강검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규 의원은 “보건환경연구원은 병원체 실험, 방사능 검사, 농수산물 유해물질 검사 등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런 만큼 연구인력의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부서 배치 후에야 검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배치 전 특수건강검진’은 「산업안전보건법」 제130조 제2항에 따른 법정 건강검진이다.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근로자가 새로운 업무를 맡기 전에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다. 김 의원은 “인사발령이 하루 이틀 전에 통보되는 관행 때문에 제때 검진을 받기 어렵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배치 전 특수건강검진’은 기관장이 반드시 지켜야 할 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검진 제도가 실효성을 갖추려면 인사발령 시기와 검진 일정이 미리 조율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연구직 공무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 예술인 ‘문화 둥지’로… 서울 지자체 상생 플랫폼 구축

    청년 예술인 ‘문화 둥지’로… 서울 지자체 상생 플랫폼 구축

    서울 자치구들이 지자체 문화재단 등을 통해 어린이, 학생 등 미래세대와 젊은 문화영재들을 지원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특성을 반영해 문화예술과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안을 찾으며 이들 젊은 예술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 예술인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문화의 둥지’ 역할을 하는 서울 지자체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서초 서리풀청년예술단 2년 지원 12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문화재단은 2019년부터 청년예술인 육성 프로그램인 ‘서리풀청년예술단 서초M.스타즈’를 운영하고 있다. 단발성이 아닌 2년간의 장기적 지원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올해에는 예술가곡 중심으로 제5기 단원을 선발했다. 물질적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멘토’를 붙여 전업 예술가로 성장을 돕는 것도 ‘서초M.스타즈’의 특징이다. 5기 단원을 가르치는 음악감독으로는 황수미 소프라노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대중의 관심이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스타 연주자에만 쏠려 있는데 반해 대다수 청년예술인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현실이다. ‘서초M.스타즈’는 이같은 여건에서 문화 지원 체계의 사각지대를 채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예술의전당 인근 서초음악문화지구를 오가는 수많은 청년예술인들이 서초구를 스쳐 지나가지 않고 오래 머물며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안이기도 하다. 아울러 2018년 개관한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관내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작가들을 지원하고 이들에게 작품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600여명의 청년작가들이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를 통해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기획 전시를 선보인 바 있다. 또 예술의전당 등에서 ‘서리풀 청년작가 특별전’을 해마다 열고 청년작가들이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송파구는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인 ‘더임팩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젊은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지원하고 주민에게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올해에는 시각예술 분야 청년작가 9명과 공연예술 분야 28개 팀(명)이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활동하는 주무대는 ‘문화실험공간 호수’와 ‘아뜰리에’ 등 석촌호수 인근 문화공간이다. 송파 ‘더 임팩트’ 청년-지역 협업 2023년 문을 연 송파청년아티스트센터는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센터는 풍납동 문화유산 보상 완료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어졌으며, 연면적 약 390㎡ 규모 공간에 창작 공방 1실과 공동작업실, 전시실, 작가라운지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입주작가로 선정된 예술인들은 1년 간 센터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도 호흡한다. 젊은 작가들이 지원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나눌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는 게 송파구의 설명이다. 영등포·강북재단도 예술사각 지원 영등포구가 지난 4월 조성한 ‘문화라운지 영’도 송파청년아티스트센터와 같이 청년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메인 라운지, 전시공간, 작업공간 등이 조성돼 청년 문화예술 기획자 양성, 창작·창업 특강 등을 진행한다.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지자체들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강북문화재단은 관내 청년예술가들의 네트워킹 모임인 ‘청년예술가의 밤’을 기획하고 10월부터 연말까지 세차례 운영하고 있다. ‘청년예술가의 밤’에서는 장르에 관계없이 ▲강북구에서 청년예술가로 활동하기 ▲강북구 예술생태계 이야기 나누기 ▲강북구 청년예술가의 미래 등을 주제로 서로의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한다. 서울여대·교대 등 대학과 손잡기도관내 대학과의 협업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노원문화재단과 서울여대 아트앤디자인스쿨은 지역 문화예술과 청년예술이 상생할 수 있게 하자는 공통의 이해관계에 따라 손을 잡았다. 젊은 예술인을 지원하는 문화재단 사업에 대학이 참여해 워크숍이나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형태로 협력이 이뤄진다. 지난 8월 서울교대 샘미술관에서 열린 서초청년작가 특별전시회도 지자체와 대학이 협업한 사례다. 서초청년작가 특별전시회는 카페, 정류장, 분전함 등 일상 공간을 ‘작은 미술관’으로 만드는 서초청년갤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며, 올해는 서울교대에서 진행됐다. 마포문화재단도 지역작가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홍익대 회화과와 청년작가전을 개최했다. 참여 학생들은 전시 기획부터 전 과정을 도맡아 실무 경험을 쌓고, 지역사회에는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는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문화나 여가에 대한 주민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지자체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춘 행정을 고민하고 있다”며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지원도 이같은 취지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대서도 AI 커닝 걸렸다… 학생들 “과제도 2~3개만 고쳐 제출”

    1학년 교양 중간고사서 커닝 정황‘AI 금지’ 경고에도 AI로 문제 풀어학교 측 “개인 일탈” 재시험 예정연대·고대 이어 명문대서 부정행위과제도 ‘AI 안 쓰면 바보’ 말 돌아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 중간고사에서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드러나면서 ‘대학가 AI 컨닝’ 파장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대학가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AI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치러진 서울대 교양 과목 ‘통계학실험’ 중간고사에서 다수 학생이 AI를 이용해 문제를 푼 정황이 발견됐다. 해당 과목은 서울대 경영대학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수강생은 약 3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 프로그램인 ‘R’을 구동하는 등 컴퓨터를 활용해야 하는 문제가 많아 이 과목의 중간고사는 강의실에 비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교 측은 중간고사에 앞서 AI를 활용하는 것은 부정행위라고 공지했지만, 일부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챗GPT 등을 이용해 문제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들이 시험 이후 담당 조교에게 이런 정황을 전달했고, 조교는 채점하던 중 실제로 AI 사용이 의심되는 흔적을 발견했다. 이후 학생들에게 자진 신고를 받았고, 지금까지 2명이 신고했다고 한다. 서울대는 해당 과목의 중간고사 성적을 무효화하고 재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일단 개인적 일탈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명문 사학으로 꼽히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에서도 시험에서 AI를 사용한 경우가 적발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전국 131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AI 가이드라인을 적용·채택한 대학은 30곳(22.9%)에 불과했다. 가이드라인이 있는 대학들도 내용이 선언적이라 실효성은 없다는 지적이다. 시험 뿐만이 아니다. 과제에서도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서울의 한 공과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오모(24)씨는 “코딩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생성형 AI인 ‘클로드 코드’에 과제 내용을 설명해주면 20초 만에 500줄 정도의 코드를 짜준다”며 “상당수 학생들이 AI의 답변을 받아 2~3가지만 고치고 제출한다”고 전했다. AI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만큼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구체적인 사용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AI를 활용한 보고서와 아예 사용하지 않고 스스로 고민해서 작성한 보고서를 동시에 제출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며 “AI 사용한 부분에 대해선 주석을 다는 방식 등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 킥오프, 광팬의 또 다른 뇌가 켜진다

    킥오프, 광팬의 또 다른 뇌가 켜진다

    많은 스포츠 경기에서 팬들은 단순 관람부터 강한 감정적 몰입까지 폭넓은 반응을 보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35억명의 팬을 가진 축구만큼 라이벌 관계가 명확하고 자신이 응원하는 홈팀과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종목은 많지 않다. 골을 넣으면 환호하고 오심에는 분노하는 등 경기 중 응원 팀의 성공과 실패를 보면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경쟁 환경에서 나타나는 팬들의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해 주목해 왔다. 칠레 산티아고 알라메나 종합병원, 산세바스티안대 보건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좋아하는 팀의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동안 뇌의 특정 회로 영역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긍정적·부정적 감정과 행동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영상의학’ 11월 12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20~45세의 남성 축구 팬 60명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팀, 라이벌 팀, 별 관심이 없는 중립 팀이 관련된 경기에서 나온 63번의 골 장면을 보여 주며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했다. 연구팀은 오랜 숙적을 상대로 득점했을 때, 숙적에게 골을 내줬을 때의 신경 반응과 라이벌이 아닌 중립 팀과의 경기에서 골이 나오는 장면을 시청했을 때를 비교했다. 또 13개 항목으로 구성된 축구 응원 팬덤 척도를 이용해 실험 참가자들의 팬덤 정도를 수치화했다. 이 척도는 폭력 성향과 소속감이라는 측면까지 드러내 보여 준다. 분석 결과, 자신이 응원하는 홈팀이 성공하거나 실패했을 때 평소와 달리 뇌가 활성화되는 부위가 빠르게 변하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라이벌 관계에서는 불과 몇 초 만에 ‘뇌의 가치 평가-제어 균형’이 재구성됐다. 이는 어떤 선택지나 자극이 가져다 줄 보상이나 손실의 크기와 중요성을 뇌가 계산해 충동을 억제하고 장기 목표에 부합하는 행동을 선택하도록 하는 인지적·행동적 통제 과정이다. 뇌의 가치 평가-제어 균형이 무너지면 충동성 과다나 지나친 억제 행동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뇌의 보상 시스템 영역이 비(非)라이벌 팀에 승리했을 때보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상대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더 활성화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내(內)집단 유대감과 사회적 정체성 강화로 이어진다. 반면 패배했을 때는 인지 제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쪽 전방 대상 피질’(dACC)이 제어 신호에 대해 ‘역설적 억제’ 현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역설적 억제란 어떤 생각이나 감정, 행동을 억제하려고 할 때 오히려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패배했을 때는 정체성 위협으로 인식해 순간적으로 자기 조절에 실패하게 된다. 연구를 이끈 프란시스코 사모라노 산세바스티안대 교수는 “열성적인 스포츠 팬의 활동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경기장뿐만 아니라 양극화, 폭력, 첨예한 공중보건 문제에서도 나타나는 일반화 가능한 신경 메커니즘을 보여 주기 때문”이라며 “이런 뇌의 가치 평가-제어 균형 시스템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는 만큼 아동기 초기 발달을 소홀히 한다면 광신주의의 해악에 그대로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 연고대 이어 서울대도 ‘AI 커닝’…“AI 활용 않으면 바보” 말도

    연고대 이어 서울대도 ‘AI 커닝’…“AI 활용 않으면 바보” 말도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 중간고사에서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드러나면서 ‘대학가 AI 컨닝’ 파장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대학가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AI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치러진 서울대 교양 과목 ‘통계학실험’ 중간고사에서 다수 학생이 AI를 이용해 문제를 푼 정황이 발견됐다. 해당 과목은 서울대 경영대학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수강생은 약 3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 프로그램인 ‘R’을 구동하는 등 컴퓨터를 활용해야 하는 문제가 많아 이 과목의 중간고사는 강의실에 비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교 측은 중간고사에 앞서 AI를 활용하는 것은 부정행위라고 공지했지만, 일부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챗GPT 등을 이용해 문제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들이 시험 이후 담당 조교에게 이런 정황을 전달했고, 조교는 채점하던 중 실제로 AI 사용이 의심되는 흔적을 발견했다. 이후 학생들에게 자진 신고를 받았고, 지금까지 2명이 신고했다고 한다. 서울대는 해당 과목의 중간고사 성적을 무효화하고 재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일단 개인적 일탈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명문 사학으로 꼽히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에서도 시험에서 AI를 사용한 경우가 적발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전국 131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AI 가이드라인을 적용·채택한 대학은 30곳(22.9%)에 불과했다. 가이드라인이 있는 대학들도 내용이 선언적이라 실효성은 없다는 지적이다. 시험 뿐만이 아니다. 과제에서도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서울의 한 공과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오모(24)씨는 “코딩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생성형 AI인 ‘클로드 코드’에 과제 내용을 설명해주면 20초 만에 500줄 정도의 코드를 짜준다”며 “상당수 학생들이 AI의 답변을 받아 2~3가지만 고치고 제출한다”고 전했다. AI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만큼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구체적인 사용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AI를 활용한 보고서와 아예 사용하지 않고 스스로 고민해서 작성한 보고서를 동시에 제출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며 “AI 사용한 부분에 대해선 주석을 다는 방식 등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 해남군, 입학축하금 중·고교생까지 확대…“교육특구 지정 후 첫 결실”

    해남군, 입학축하금 중·고교생까지 확대…“교육특구 지정 후 첫 결실”

    전남 해남군이 내년부터 중·고등학생에게도 입학축하금을 지급한다. 기존 초등학교 입학생에만 한정됐던 지원 범위를 중·고교로 확대하면서, 지방 소멸 대응과 교육복지 강화를 병행하는 ‘교육특구형 정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해남군은 최근 ‘초·중·고등학생 입학축하금 지원 조례’를 개정해, 2025학년도 입학일 기준으로 해남군에 주민등록을 둔 학생이 관내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1인당 30만원 상당의 해남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관내 중학교 11곳과 고등학교 4곳의 입학생 등 총 77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지난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교육 여건 개선, 청소년 학습공간 확충, 학부모 부담 경감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해 왔다. 군 관계자는 “지역 내 전 학령층을 포괄하는 교육복지 기반을 확립해, 아이 키우기 좋은 해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입학축하금 확대는 그 첫 단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농어촌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선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교육·정주 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조례 개정은 단순한 ‘축하금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 지방교육정책 실험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 안광률 경기도의원, 무관심·형식 행정이 교육 신뢰 무너뜨려

    안광률 경기도의원, 무관심·형식 행정이 교육 신뢰 무너뜨려

    안광률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더불어민주당, 시흥1)이 지난 11일, 여주ㆍ광주하남ㆍ이천 교육지원청을 대상을 한 경기도교육청 3일차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지원청의 형식적인 행정과 무관심한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안 위원장은 오랜 경력의 행정과장이 수의계약과 3자 단가계약의 차이조차 모른다며 간부가 제도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선 직원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교육장을 단순한 행정 관리자가 아니라 교육행정의 리더라고 강조하며,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특히, 행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예산도, 정책도 흔들린다고 덧붙이며 간부 공무원의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 위원장은 범죄경력조회 누락 문제도 강하게 질타했는데, 기간제 교사나 공무직 채용 시 성범죄나 아동학대 관련 경력 조회를 하지 않고, 이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면 교육장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학교 시설 안전관리도 도마 위에 올렸다. 안 위원장은 신재생에너지 설비(BIPV) 설치 사례를 들어 화재 위험이 확인된 설비를 안전성 검증 없이 설치한 건 명백한 과실이며 효율보다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학교는 학생이 생활하는 공간이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기술적 실험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예산 낭비 문제도 지적하며 급식기구 교체와 관련해 내구연한이 남은 장비를 수리 없이 폐기하고 교체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자기 돈이라면 이렇게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모듈러 교실 관련해 일부 학교 사례를 들어 같은 연도 같은 품목임에도 가격 차이가 나고 2억 이상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수의계약의 남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수의계약이 행정적 편의를 위해 관행처럼 굳어져 예산 효율성과 공정성이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안 위원장은 치과 주치의 사업의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도 치과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낡은 방식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며 학생이 부모와 함께 치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안 위원장은 교육장들에게 교육장은 각 지역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며 행정과 정책의 기본을 공부하고, 하루하루가 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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