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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자체개발한 쇄빙선으로 극지 영토 개발나서

    중국 자체개발한 쇄빙선으로 극지 영토 개발나서

    중국이 독자 기술로 쇄빙선 ‘쉐룽(雪龍)2’를 개발하여 일대일로(육상 해상 실크로드)에 자체적으로 편입한 빙상 실크로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2일 중국이 개발한 ‘쉐룽’은 세계 최초로 앞 뒤 방향으로 모두 얼음을 깨뜨리며 움직일 수 있는 쇄빙선이라고 보도했다. ‘쉐룽2’는 뱃머리와 꼬리에 강력한 프로펠러를 장착했으며 얼어붙은 바다에서도 회전이 가능하다. ‘쉐룽1’은 중국이 1994년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여 2013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지난 10일 쉐룽2의 등장과 함께 중국은 핵쇄빙선 개발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핵공업집단유한공사는 축소된 3세대 원자로가 장착된 극지 탐사선을 개발중이다. 옛 소련은 핵항공모함을 개발하기 전에 9대의 핵발전 쇄빙선을 건조한 바 있다. 이러한 기술은 물 위에 떠있는 핵발전소 건설까지 이어졌다. 러시아의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는 세계 최초의 수상 핵발전소로 올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바다에 뜬 원자력 발전소는 2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70메가와트의 전기를 두 개의 원자로로 생산하고 있다. 이번 쉐룽2의 개발에도 중국은 독자 기술이라고 강조하지만 러시아의 기술 협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북극 정책 백서를 발간하고 교통로, 기후변화, 환경 보호, 자원 개발 등에 있어 국제적 협력을 통해 북극 개발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중국의 북극 정책에 쉐룽2에 장착된 실험실과 헬리콥터 등이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쉐룽2는 90명의 선원과 연구원이 60일 동안 머물면서 12~15노트의 속도로 2000해리를 운항할 수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세먼지 잡는 ‘클린부천 스마트시티’ 사업 다음달 시동

    미세먼지 잡는 ‘클린부천 스마트시티’ 사업 다음달 시동

    다음달부터 경기 부천시가 국비 2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클린 부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천시는 미세먼지 관련 13개 부서와 부천도시공사 등 관련기관이 참여해 ‘클린 부천 스마트시티’ 사업내용을 공유하고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스마트시티 조성 TF팀 회의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8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주로 차량 통행량이 많은 부천시청 일대 길주로와 상2, 3동의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접지, 신흥동 레미콘 공장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를 집중 모니터링한다. 또 저감 시설을 확대하고 실생활에서 느끼는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생활실험실 ‘리빙랩’ 운영과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시티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스마트시티 모델 발굴과 리빙랩 운영의 협업방안을 다루고 협력 거버넌스 구성멤버로 시민그룹이나 전문가그룹을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클린부천 스마트시 조성사업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의 생활편의 테마형 특화단지 마스터플랜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장덕천 시장은 “미세먼지는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스마트시티 모델을 발굴하고 협력 거버넌스를 조성해 시민이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깨끗한 대기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美과학자들 “명왕성 퇴출 결정 잘못됐다” 주장

    [달콤한 사이언스] 美과학자들 “명왕성 퇴출 결정 잘못됐다” 주장

    1930년 발견 이후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 명’ 태양계 9개 행성 중 막내의 지위를 갖고 있다가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의 행성분류법 변경으로 행성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으로 분류된 명왕성. 미국 천문학자들이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시키고 왜소행성으로 분류한 2006년의 IAU 결정이 근거 없다는 주장의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플로리다우주연구소, 애리조나 투손 행성과학연구소, 콜로라도 볼더 사우스웨스트연구소,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실험실 공동연구팀이 지난 200여년 동안 과학 논문을 분석검토한 결과 IAU의 행성분류 기준이 근거 없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이카루스’ 최신호에 실렸다. IAU는 2006년 8월 총회를 열고 ‘지름이 800㎞ 이상이며 태양을 공전할 것’ ‘지구의 1만 2000분의 1 정도의 질량을 가지며 중력이 있어 둥근 형태를 유지할 것’ 이외에 ‘자신의 궤도에서 지배적 역할을 하는 천체여야 할 것’이라는 조건을 추가했다. 이에 명왕성은 크기가 달의 3분의 2 수준이며 공전 궤도가 길쭉한 타원 모양으로 해왕성 궤도의 안쪽으로 들어가는 한편 공전궤도면이 다른 태양계 행성들에 비해 기울어져 있다. 또 위성인 ‘카론’과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움직이고 있다. 이 때문에 IAU는 행성의 자격을 박탈당하고 ‘134340 플루토’라는 왜행성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지난 200년 동안 행성 분류와 관련해 발간된 모든 문헌을 찾아본 결과 명왕성을 퇴출한 근거를 언급한 것은 1802년에 발행된 단 1편의 논문 밖에 없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명확한’ 궤도라는 개념은 정의하기 어려운 비논리적 근거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필립 메츠거 플로리다우주연구소 박사는 “행성을 정의할 때는 행성의 궤도처럼 변하기 쉬운 요건이 아니라 고유한 성질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임의적인 정의가 아니라 행성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지질학적 상태를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비 런요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실험실 박사도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으로 복잡하고 흥미로은 행성인 명왕성을 행성에서 퇴출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발사한 뉴허라이즌스호가 명왕성을 탐사한 결과 명왕성의 지표활동이 상당히 활발했으며 지표에 액체가 흘렀거나 존재했을 가능성을 밝혀내기도 했다. 또 명왕성이 보유한 5개의 위성의 나이가 비슷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명왕성이 태양계 외곽의 카이퍼벨트에 있는 천체들을 끌어당겨 위성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천문학계에서는 이번 연구를 비롯해 미국 천문학자들이 지속적으로 명왕성의 지위 회복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내놓는 것은 명왕성이 미국인 과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한 유일한 태양계 행성이기 때문에 다시 행성의 지위로 올리려고 하는 여러 시도 중 하나라고 보는 분위기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5년 건국대 집단 폐질환 원인 ‘유기분진독성증후군’

    2015년 건국대 집단 폐질환 원인 ‘유기분진독성증후군’

    2015년 10월 건국대 서울캠퍼스 동물생명과학대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폐질환은 ‘유기분진독성증후군’에 의해 확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유광하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 위기대응총괄과 공동연구팀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는 2015년 10월 19일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의심 환자 55명이 발생했다. 무증상 환자는 4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포함해 실험실에 근무하는 25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폐질환 발병률은 23.2%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초기 인수공통감염병과 과민성 폐장염, 진균에 의한 폐렴 등을 의심했다. 그러나 역학조사 결과 실험동물에 사용하는 사료에서 곰팡이는 검출된 반면 방선균은 나오지 않았고 환자 검체에서도 세균과 방선균이 모두 음성이었다. 최종적으로는 원인 불명 폐질환이 사료에 포함된 ‘엔도톡신’ 등에 의한 ‘유기분진독성증후군’(ODTS)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폐질환이 확산된 이유로 환기 시스템에 주목했다. 건물 5층에서 가스가 발생하면 가동이 중단됐던 환기 시스템을 통해 4~7층으로 확산해 다른 실험실 근무자에게 폐질환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었다. 실험실 근무자 72명을 1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47명(65.3%)은 폐질환 증상이 생긴 뒤에 호전됐고 17명(23.6%)은 정상, 8명(11.1%)은 첫 검사 후 추가검사를 하지 않았거나 특별한 증상 없이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기분진독성증후군은 미생물에 오염된 가죽, 털, 피부, 꽃가루 등의 고농도의 ‘유기분진’에 노출된 뒤 나타나는 호흡기 및 전신질환이다. 노출 4∼12시간 후에 발열, 오한, 전신쇠약감, 두통,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돼지, 닭을 기르는 축사와 밀폐된 비닐하우스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대부분 감기로 오인하고 증상이 저절로 사라질 때가 많아 병원을 찾는 사례는 드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북대 학생교육 투자 4년 연속 국립대 2위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가 학생에 투자하는 1인당 교육비가 전국 거점 국립대 가운데 4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전북대는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719만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국 9개 거점 국립대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것이고 1인당 연간 등록금 400만원의 4배를 넘는 금액이다. 또 전국 183개 국·공·사립대의 평균 교육비 1546만원 보다 173만원 많다. 특히 전북대는 2014년 1470만원이던 1인당 교육비를 2015년 1594만원, 2016년 1635만원, 2017년 1719만원으로 매년 크게 늘리고 있다. 이같이 전북대의 학생 교육비가 많은 것은 장학금이 증가하고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을 통한 교육 투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대의 학생 1인당 장학금은 평균 271만 7000원에 이른다. 이남호 총장은 “학생에 대한 교육비 투자는 대학의 기본 책무”라며 “모험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내실화를 통해 학생 교육 투자에서 전국 최고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 전체의 운영비, 장학금, 도서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기 구입비 등을 학생 수로 나눈 금액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문화마당] ‘책’이 없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책’이 없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지난 주말 ‘마을 축제’가 열렸다. 도서관, 지역단체 등이 함께 모여 책을 이야기하고 공부를 고민하는 잔치였다. 올해 주제는 ‘금서, 지금은 읽을 수 있는 책’. 노원 FM 공개방송에 나가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블랙리스트 사건’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한 뒤라서인지 청중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권력의 비위를 거슬러 ‘금지된 책’인 금서(禁書)들이 시대가 지나면서 ‘황금의 책’인 금서(金書)가 되는 전복의 과정을 살피면서 ‘좋은 책이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했다. 1559년부터 1966년까지 400년을 넘게 유지된 가톨릭의 금서 목록은 사실 필독서 목록이나 다름없다. 스피노자, 사르트르, 졸라, 지드 등은 신성모독을 빌미로 모든 책이 금서였다. ‘신곡’, ‘실낙원’, ‘적과 흑’, ‘레미제라블’, ‘보바리 부인’, ‘군주론’, ‘수상록’, ‘팡세’, ‘순수이성비판’, ‘사회계약론’ 등도 목록에 올랐다. 모두 자기 시대의 문제를 첨예하게 끌어안았기에 ‘반시대적인 책’이 될 수밖에 없었던 작품들이다. 방송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얼마 전 지인과 식사하다 들은 말이 뇌리를 떠돌았다. “책이 없다.” 베스트셀러가 너무 민망하다는 소리였다. 초연결사회 이후 책의 생산과 소비를 둘러싼 구조가 변하면서 ‘감식안’ 대신 ‘마케팅’이 악령처럼 출판을 사로잡고 있다. 책의 가치란 상대적이라서 저마다 다른 법이니 독자를 타박할 까닭은 없다. 독자들이 ‘펀딩’ 이후 같이 떡볶이를 먹고 싶든, ‘전자책 무료’ 덕분에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좋아하든, ‘방송’ 이후 자칭 ‘지식장사꾼’을 더 사랑하든, 다섯 해 이상 계속 잡화점에서 기적을 사든, 스테디셀러의 ‘리커버 특별판’만 애정하든…, 무슨 상관 있으랴. 카프카의 표현대로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책들이 꾸준히 출판되기만 한다면 말이다. 독자의 입맛을 달콤하게 만들기보다 독자의 뇌리를 파고들고 가슴을 때리는 비판 정신으로 날이 시퍼런. “요즈음 왜 가슴 뛰는 책이 없습니까.” 며칠 전 소셜미디어에서 한 기자가 일갈했다. 올 게 왔다는 느낌이었다. ‘출판이 이제 정말 위기로 들어섰구나.’ 출판의 목이 졸리고 있다면 양적 위기는 아닐 것이다. 책은 쏟아지고 있다. 도전자도 넘친다. 출간 종수는 어느새 한 해 8만종을 넘어섰고, 매년 1종 이상 출간하는 실적 출판사 숫자도 이미 7775곳에 이른다. 한 편집장 표현에 따르면 늘어나지 않은 것은 몇 해째 제자리걸음인 산업 전체 매출액과 직원 월급뿐이다. 저출산 고령화에 모바일 충격으로 인한 낮은 독서율로 고전하는 와중에도 좋은 책을 만들려고 원고를 찾고 편집에 공들이는 이들이 출판계에 적지 않음을 안다. 하지만 현행 출판에 불만이 쏟아지는 걸 보면 기꺼이 손들어 주고 싶은 책의 전반적 고갈도 심각한 듯하다. 고만고만하고 비슷비슷한 책이 유행 타고 범람 중일 뿐 문단 놀음에 고독을 잃어버린 문학은 완연히 힘을 잃었고, 인문사회는 자기 계발을 밀수하면서 거의 예능화했으며, 과학은 수입상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편집의 위기가 심각한데 편집자를 우대하는 문화는 없어 해마다 베테랑 편집자들이 회사를 잃는 중이다. 출판의 ‘질적 위기’가 본격화됐다. ‘책의 해’를 맞이해 30억원 이상 예산을 들여 각종 포럼과 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편집자를 북돋워 ‘반시대적인 책’을 만들도록 격려하지 못할 때, 관계자들이 보여 준 모든 분투와 노력도 허무할 뿐이다. 출판의 기본을 확인할 때가 왔다.
  • 우주 수수께끼 품은 미지의 검은 에너지 ‘암흑물질’을 찾아라

    우주 수수께끼 품은 미지의 검은 에너지 ‘암흑물질’을 찾아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지만 어떤 존재가 강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빛 공해가 없는 시골에서 맑은 밤하늘을 바라보면 수많은 별들이 눈 안으로 한가득 쏟아져 들어온다. 그런데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 별과 별 사이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을까. 실제 우주에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유령 같은 존재가 별과 별 사이를 가득 채우고 있다. 밤하늘의 별처럼 우주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 ‘일반 물질’은 약 4~5%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95~96%는 베일에 감춰진 수수께끼 같은 존재인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채워져 있다. 암흑물질의 존재 가능성은 1933년 프리츠 츠비키(1898~1974)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교수가 처음 제기했다. 츠비키의 주장은 당시 과학자들에게 무시돼 20년 이상 잠들어 있다가 1950년대 말 미국의 천문학자 베라 쿠퍼 루빈 박사가 애리조나 키트피크 천문대에서 은하 내부 별의 회전속도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조명됐다.은하를 이루고 있는 별들은 은하 중심을 공전하고 있는데 기존 중력 법칙에 따르면 별들의 속도가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느려져야 한다. 그런데 루빈 박사의 관측에 따르면 은하 중심부 별들과 바깥쪽 별들의 속도가 거의 같았다. 일부 과학자들은 중력 법칙을 수정해 이런 현상을 설명하려고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중력 법칙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기존 중력 법칙이 부분적으로라도 틀렸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물질의 존재를 가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바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다.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라이고) 연구단이 2016년 2월 중력파 관측 성공을 선언함으로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915년 발표한 일반상대성이론이 예측한 현상 중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숙제가 풀렸다. 중력파 발견 이후 과학계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탐색을 위한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 ‘신의 입자’라고 불리는 힉스입자를 발견한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도 향후 연구 대상으로 암흑물질을 지목했다. 지난 3일 이탈리아 국립핵물리연구소 산하 프라스카티 국립실험실은 암흑물질 탐색을 위한 ‘파드메’(PADME) 실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드메’ 실험은 ‘양전자 소멸을 통한 암흑물질 실험’의 준말이다. 연구팀은 암흑물질이 현재 물리학에서 통용되고 있는 4가지 힘인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이 아닌 ‘제5의 힘’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가설에서 실험을 시작했다. 제5의 힘은 ‘암흑광자’(Dark photon)에 의해 전달된다. 그렇기 때문에 암흑광자를 찾게 되면 암흑물질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흑물질의 직접 검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암흑물질들 사이의 힘을 매개하는 물질을 찾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 사피엔자대 마우로 라지 박사는 “현대 과학으로도 우주의 90% 이상이 어떤 것으로 구성돼 있는지 정확하게 모른다”며 “우주의 90%를 좌우하는 제5의 힘을 발견한다면 우주를 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꿔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암흑물질 검출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지하실험연구단은 암흑물질의 유력 후보로 알려진 중성미자 연구를 위해 강원도 정선 신동읍 한덕철광 부지 일대 지하 1100m 깊이에 2000㎡ 규모의 실험공간을 건설 중이다. 지하실험연구단은 ‘약하게 상호작용하는 무거운 입자’라는 뜻의 암흑물질인 ‘윔프’의 신호를 찾기 위해 강원도 양양 양수발전소 지하 700m에서 윔프 검출 실험도 진행 중이다. IBS 지하실험연구단 관계자는 “지하 깊숙이 들어갈수록 실험에 방해가 되는 물질이 줄어 검출기 민감도가 높아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주의 비밀을 간직한 물질을 예상치 못하게 발견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IBS 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연구단도 CERN과 함께 또 다른 암흑물질 후보인 액시온 검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9테슬라(자기장 세기의 단위)급의 강력한 자석을 개발 중이다. 액시온은 강한 자기장을 만나면 빛을 내는 광자로 바뀐다고 예측되고 있어 9테슬라급 자석으로 태양에서 날아오는 액시온을 검출하겠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산학협력교육 혁신 모델 찾는다”…동국대 ‘리빙랩’ 포럼 개최

    “산학협력교육 혁신 모델 찾는다”…동국대 ‘리빙랩’ 포럼 개최

    ‘리빙랩’(Living Lab)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는 포럼이 국회에서 열린다. ‘일상생활 속 실험실’로 해석되는 리빙랩은 사물인터넷(IoT) 등 과학 기술을 통해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마을 공동체나 공간을 의미한다. 동국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단(단장 이의수)은 오는 9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과학기술정책원구원(STEPI), 한국 리빙랩 네트워크와 공동 주최로 ‘대학교육과 R&D 혁신 모델로서 리빙랩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포럼을 개최한다.성지은 STEPI 연구위원은 ‘리빙랩 활동을 반영한 R&D 추진체계 개선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다. 김민수 동국대 산학협력 교수는 ‘대학 리빙랩 활동을 반영한 산학협력교육 방안’을 발표한다. 송위진 STEPI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토론에는 김권성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진흥과 과장, 박진희 동국대 교수, 방장원 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 실장, 송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생활연구팀장, 이경아 민주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종호 경상대 산학협력정책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한다. 동국대 관계자는 “산학협력 교육의 혁신 모델을 제안하기 위한 이번 포럼에서는 리빙랩을 통한 R&D 활성화와 산학협력 교육 강화 방안과, 시민참여형 리빙랩을 통한 대학의 지역사회 기여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DGIST 인수일교수 팀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나선다

    DGIST 인수일교수 팀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나선다

    DGIST 인수일(사진)교수 팀이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나선다 DGIST(총장 손상혁)는 에너지공학전공 인수일 교수 연구팀이 아티스 산업과 13억6000만원 규모의 연구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최근 인수일 교수 연구팀의 연구 성과에 관심을 가진 미국 기업과 협력해 이산화탄소를 자원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 단계까지 연구를 진행하는데 향후 3년간 13억6000만원의 지원을 받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인 과학자가 미국 투자사로부터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거액의 연구비를 수주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아티스 기업 최고경영자 제프리 코스만은 “태양광 산업처럼 실험실 단위 연구에서 산업 단위 연구로 성장해 사회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을 지켜본 적 있다”며 “이러한 혁신이 이산화탄소 전환 분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믿으며, 이를 가능케 하는데 인수일 교수팀이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수일 교수는 “이번 투자 협약 체결을 통해 이산화탄소 자원화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더 나아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아티스 산업은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으로, 헬스 케어, 의료 폐기물 및 환경 기술 부분에서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목표로 다양한 혁신적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미국 기업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IT 기반 실용 임상시험과 모바일 검진

    [이상열의 메디컬 IT] IT 기반 실용 임상시험과 모바일 검진

    흔히 자연과학이라고 하면 복잡하고 오묘한 자연의 이치 탐구를 연상하고 주요 무대로 실험실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사람이 대상인 ‘임상의학’의 연구 방법론은 실험실에 국한해 진행하기 어렵다. 특히 실용 임상시험은 실제 현장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병원 밖을 무대로 진행된다. 이런 연구는 실제 의료환경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고 이해당사자 사이의 쟁점에 의미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최근 필자의 연수 기관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실용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졸중을 예방하는 모바일 검진’(mSToPs)이라는 이 연구는 정보기술(IT) 기반 실용 임상연구의 주요 사례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심장 부정맥의 하나로 혈전을 만들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자들은 ‘가정용 심전도 패치’가 고위험군에서 심방세동 진단율을 높일 수 있는지, 또 환자의 임상 경과와 의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필자가 같은 연구 주제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설계했다면 아마 병원에 내원한 대상자들에게 동의서를 받은 뒤 심전도 패치 착용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연구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대상자를 참여시키기 위해 독특한 전략을 활용했다. 먼저 연구자들은 건강보험 회사와 연계해 100만명에 이르는 잠재적 연구 대상자의 임상 정보를 확인했다. 연구 등록은 이들에게 이메일, 우편을 보내 이뤄졌으며 단기간에 3000명에 이르는 대상자를 손쉽게 확보했다. 참여자의 기본 임상 정보도 보험사의 청구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했다. 이런 연구 방법으로 임상시험 인력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또 연구는 대상자를 심전도 패치 착용군과 대조군으로 나누는 대신 패치를 바로 착용한 사람과 4개월 뒤 착용한 사람의 경과를 비교하도록 설계했다. 이런 설계는 모든 연구 참여자가 심전도 패치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대조군의 저항감을 줄인다. 연구 결과 심전도 패치를 바로 사용한 사람들의 심방세동 발견율(3.9%)은 패치를 뒤늦게 사용한 사람들(0.9%)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 차이는 1년 뒤에도 유지됐고, 항응고제 사용과 정기 병원 방문 등 위험에 대한 적극적 대처로 이어졌다. 3년째 경과를 관찰하고 있으며 후속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필자도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려 한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단일 건강보험 체계를 이용하고 오랜 기간 정보를 누적 관리해 왔다. 이런 자료는 실용 임상연구 수행을 위한 최적의 토대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제도에서는 공익적 임상시험 자료로 사용하기가 어렵다. 개인정보 보호 등 기본권 침해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약간의 규제 완화로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이를 놓치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 中까지 덮친 ‘아프리카돼지열병’… 청정 국내 양돈 지키기 총력

    中까지 덮친 ‘아프리카돼지열병’… 청정 국내 양돈 지키기 총력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치사율이 30%가 넘는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아직 백신이 없다. 일단 발병하면 살처분 말고는 방법이 없어 자칫 국내 양돈산업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지난 1일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된 데 이어 지난 14일과 15일 추가 발병이 확진됐다. 바로 옆 중국에서 병이 확산되자 과거 구제역 파동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선 ‘예방만이 살길’이라며 공항·항만 관리 강화, 양돈농가 등을 대상으로 한 방역, 대국민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20일에는 관계기관과 전문가, 생산자단체 등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해외 발생 동향과 국내 유입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원래 1920년대부터 아프리카 지역 돼지에 풍토병으로 존재했다. 2007년 조지아(옛 그루지야)에 있는 한 항구에 아프리카를 경유한 선박이 정박했는데 이 선박에서 나온 잔반을 그 지역 돼지에게 먹이면서 발생해 유럽으로 확산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이웃나라인 아르메니아 등을 거쳐 2012년 우크라이나, 2013년 벨라루스, 2014년 발트 3국(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과 폴란드까지 확산됐다. 2017년에는 체코와 루마니아에서도 발병했다. 급기야 지난해 3월에는 러시아·몽골 접경인 이르쿠츠크에서도 발병했다. 이르쿠츠크는 기존에 발병했던 지역과 4000㎞ 넘게 떨어져 있었다. 더구나 이달 초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가 나타났다. 지난 14일 허난성 도축장에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는 헤이룽장성에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헤이룽장성은 북한과 가까운 동북 3성에 속한다. 지난 15일에는 장쑤성 롄윈강시에서도 신고가 들어왔고 88마리의 돼지가 폐사했다. 중국과 한국은 사람과 물자 이동이 활발해서 방역당국으로선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국은 전 세계 돼지의 절반이 몰려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각국 정부가 신경을 안 써서 질병이 확산되는 게 아니다.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나름대로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백신이 없고, 앞으로도 백신을 만드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유전자 크기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10배가량 많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 유전자가 크다 보니 유전자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단백질 종류도 최대 151개다. 백신을 개발해야 하는 처지에선 강적을 제대로 만난 셈이다. ●염지 상태 182~300일 생존… 육포 안심 못 해 바이러스는 대체로 열이나 건조한 조건에 약해서 체외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그렇지도 않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막강하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매뉴얼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냉동고기에서 1000일가량, 심지어 염지(소금 등에 절여 간을 하는 것)된 고기나 건조된 고기에서도 182~300일 이상 생존할 수 있어 육포조차 안심할 수 없다. 백신도 없고 생존력도 엄청나니 일단 발병하면 살처분 말고는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 고열과 식욕 결핍, 유산 등 증상을 보인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당장 백신을 기다릴 수도 없는 지금으로선 바이러스 유입을 미리 차단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어떤 경로로 옮을까. 유럽식품안전국이 2014년 발간한 자료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돼지 이동과 잔반 사료로 인한 감염이 73%를 차지했다. 이르쿠츠크에서는 약 40마리를 잔반으로 키우는 돼지 사육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로 바꿔서 돼지에게 먹이는 농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다. 유럽에선 야생 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기는 것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가령 중부 유럽에서 영국이나 독일로 일하러 들어오는 많은 노동자들이 소시지가 들어 있는 샌드위치 같은 음식을 자국에서 가지고 오는데, 이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야생 멧돼지가 먹고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 야생 돼지는 일단 바이러스에 걸리면 평생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보균 돼지가 된다. 이 때문에 유럽 각국에선 사냥으로 야생 돼지 개체수를 줄이고, 감염국에서 들어오는 노동자나 여행객에게 음식물 반입 금지를 홍보하는 실정이다. 한국은 당장은 야생 돼지로 인한 발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아시아 대륙과는 유일하게 북한을 통해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정보 교류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에 유입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한 예방조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2007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조지아에서 발생하고 반년 뒤 러시아 국경지역에서도 등장한 것에서 보듯 야생 돼지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경을 넘어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다시 한국으로 옮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질병을 옮기는 일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사람이다. 외국에서 불법 축산물을 가지고 오다 공항이나 항만에서 적발된 게 해마다 약 2t이나 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불법 축산물이 공항과 항만 단속을 빠져나가면 바로 그 순간부터 축산농가에겐 재앙이 시작되는 셈이다. ●각 시·도에 항원·항체 진단체계 만들어 대응 농식품부에선 유럽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뒤 방역대책을 발전시켜 왔다. 항원·항체 진단법을 2009년 확립하고 사육 돼지와 야생 멧돼지를 대상으로 혈청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공항이나 항만에서 압수한 불법 휴대돼지고기와 돼지고기 가공품 항원검사도 2016년 100건, 2017년 112건을 했다. 지난 2월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관리대책도 마련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국가와 관련한 세관 합동검사를 주 2회 실시하고 전담요원도 배치했다. 특히 중국발 항공편 노선에 검역 탐지견을 집중 투입해 검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혹시라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 신속히 살처분을 할 수 있도록 긴급 행동지침도 만들 계획이다. 살처분 매몰지도 미리 선정해놓았다. 국내 방역은 국제기구에서 권장하는 유효 소독성분을 포함하는 제품을 사용하도록 관련 규정도 강화했다. 시·도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항원·항체 진단체계를 구축했다. 농식품부 김대균 구제역방역과장은 “시·도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검사할 수 있는 실험실과 진단기관이 없는데 관련 전문가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예방이 최선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입됐을 때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적·물적 기반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자담배 연기와 일반 담배 연기 비교해보니

    전자담배 연기와 일반 담배 연기 비교해보니

    해외 연구진 “전자담배도 안전하지 않아···폐의 주요면역세포를 비활성화시키고 염증유발” 최근 종이로 말아진 일반담배보다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자 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담배 업계에서는 전자담배의 연기에는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훨씬 적고 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도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럽과 미국 연구진이 전자담배의 연기가 일반담배 연기보다 안전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영국 버밍엄대 염증 노화연구소(IIA), 스완지대 의대, 미국 뉴욕주립대 다운스테이트 의대 공동연구팀은 전자담배의 연기가 유해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면역세포를 무력화시키는 한편 염증을 유발시켜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와 비슷한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폐질환 관련 국제학술지 ‘소락스’ 13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천식이나 COPD에 걸려본 적이 없는 건강한 비흡연자 8명에게서 폐세포 조직을 제공받아 24시간 동안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액체와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연기를 응축시켜 노출시키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단순히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액체에 노출된 폐세포보다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연기에 노출된 폐세포에서 폐포 대식세포라는 면역세포가 더 많이 파괴된 것이 확인됐다. 폐포 대식세포(aveola macrophage)는 폐와 기도에 있는 일종의 면역세포로 외부에서 이물질이 침입할 경우 이를 막고 염증 현상을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된 폐조직에서는 대식세포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활성산소도 50배 이상 증가해 세포 염증현상이 나타났다. 또 천식이나 COPD 환자의 것과 비슷한 형태로 폐조직이 변한 것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적어도 실험실 조건에서 본다면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생체 면역계 세포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험을 주도한 데이빗 트리킷 버밍엄대 교수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처럼 ‘폐’라는 장기에 국한시켜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전자담배도 일반담배만큼 인체에 해로운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전자담배, 천식환자와 비슷한 폐세포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전자담배, 천식환자와 비슷한 폐세포 만든다”

    최근 종이로 말아진 일반담배보다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자 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담배 업계에서는 전자담배의 연기에는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훨씬 적고 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도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럽과 미국 연구진이 전자담배의 연기가 일반담배 연기보다 안전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버밍엄대 염증 노화연구소(IIA), 스완지대 의대, 미국 뉴욕주립대 다운스테이트 의대 공동연구팀은 전자담배의 연기가 유해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면역세포를 무력화시키는 한편 염증을 유발시켜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와 비슷한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폐질환 관련 국제학술지 ‘소락스’ 13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천식이나 COPD에 걸려본 적이 없는 건강한 비흡연자 8명에게서 폐세포 조직을 제공받아 24시간 동안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액체와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연기를 응축시켜 노출시키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단순히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액체에 노출된 폐세포보다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연기에 노출된 폐세포에서 폐포 대식세포라는 면역세포가 더 많이 파괴된 것이 확인됐다. 폐포 대식세포(aveola macrophage)는 폐와 기도에 있는 일종의 면역세포로 외부에서 이물질이 침입할 경우 이를 막고 염증 현상을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된 폐조직에서는 대식세포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활성산소도 50배 이상 증가해 세포 염증현상이 나타났다. 또 천식이나 COPD 환자의 것과 비슷한 형태로 폐조직이 변한 것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적어도 실험실 조건에서 본다면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생체 면역계 세포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험을 주도한 데이빗 트리킷 버밍엄대 교수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처럼 ‘폐’라는 장기에 국한시켜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전자담배도 일반담배만큼 인체에 해로운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세상에서 가장 짧은 삶을 사는 척추동물

    [와우! 과학] 세상에서 가장 짧은 삶을 사는 척추동물

    짧은 삶을 사는 동물이라고 하면 대개 하루살이를 떠올린다. 하지만 사실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지 않는다. 물속에서 사는 유충 단계에서는 수생 곤충으로 1년 이상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성체가 되면 짝짓기를 한 후 알을 낳고 곧 죽기 때문에 매우 짧은 삶을 살지만, 그렇다고 하루살이의 삶이 하루 만에 끝난 것도 아니고 곤충 가운데서 특별히 더 짧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척추동물 가운데 하루살이는 명함도 내밀기 어려울 정도로 짧은 삶을 사는 물고기가 존재한다. 아프리카 ‘킬리피쉬’(killifish, 학명 Nothobranchius furzeri)는 매우 독특한 생활사를 가진 물고기로 우기에 비가 쏟아진 후 형성되는 물웅덩이에서 짧은 생애를 마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매우 오래 버틸 수 있는 알의 형태로 대부분 시간을 보내다가, 웅덩이가 형성되면 부화해 역시 새로 생긴 물웅덩이에 몰려든 여러 곤충과 무척추동물을 잡아먹으면서 빠르게 성장한다. 이런 물웅덩이와 작은 연못은 언제 말라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킬리피쉬는 놀랄 만큼 빠르게 성숙해 짝짓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과학학술원의 연구팀은 야생 생태에서 부화 2주 만에 성숙해 짝짓기를 하고 다음 주에 죽는 킬리피쉬를 보고 깜짝 놀랐다. 킬리피쉬의 한 세대가 짧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실험실 환경에서 사육하면 성숙까지 3-4주 정도는 걸리는 데다, 10주까지도 보고된 바 있기 때문이다. 2주는 지금까지 알려진 척추동물의 성숙 시간 가운데 가장 짧은 것으로 하루살이는 물론 대부분 곤충과 비교해도 더 짧은 편이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한 이유는 물론 생활 환경에 따른 강력한 진화압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언제 말라버릴지 모르는 작은 물웅덩이와 연못에서는 사는 물고기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더 빨리 자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된 것이다. 물론 이런 점을 고려해도 킬리피쉬의 짧은 생애는 과학자들에게 놀라움의 대상이다. 다른 한편으로 킬리피쉬는 동물의 성장과 노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킬리피쉬의 삶을 짧게 만든 유전자를 알아내면 반대로 길게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동물의 수명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역시 이 작은 물고기에 해답이 숨어있을지 모른다. 앞으로도 이 짧은 생애를 지닌 물고기에 대한 연구가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조우리, 첫 주연 합격점 “분노 유발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조우리, 첫 주연 합격점 “분노 유발자”

    조우리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첫 주연으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이 시청률 4.0%(닐슨기준, 전국)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조우리가 ‘모태 자연 미인’, ‘화학과 18학번 여신’으로 불리는 현수아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극 중 현수아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호감을 사는 인물이지만 그 내면에는 모든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하는 반전 캐릭터. 조우리는 원작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현수아를 그리며 시청자로 하여금 ‘현실 미움’을 이끌고 있다. 지난 3, 4일 방송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는 현수아의 이중적인 면모가 확연히 드러났다. 수아는 실험실 수업에서 긴 머리를 묶는 청순한 모습으로 많은 남학생들의 이목을 끌어 내심 흐뭇해했다. 그런데 미래가 다치면서 시선을 빼앗기자 미래를 도와주는 척하면서 미래의 잘못으로 자신도 다친 것처럼 연기해 친구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또한 수아는 자신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 경석에게 순진한 척하며 접근하는가 하면 앞에선 미래를 배려하는 척하지만 뒤에선 미래를 깎아 내리는 등 영악한 본색을 보여 보는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조우리는 현수아의 순진한 얼굴 뒤에 가려진 영악함을 점차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앞뒤가 다른 이중적인 캐릭터를 얄미운 연기력으로 소화해내 “현수아 여우짓 웹툰으로 보다가 영상으로 보니까 더 화가 난다”, “조우리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는데, 현수아 싱크로율 100%”, “예뻐서 더 얄밉다” 등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조우리는 ‘마녀의 법정’, ‘추리의 여왕2’ 등에서 극의 전개를 흥미진진하게 이끄는 치트키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첫 주연으로 도전장을 내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청순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키고 있어 앞으로 조우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조우리를 비롯해 임수향, 차은우, 곽동연 등이 출연하며,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 감식전문가 “북측 성의에 놀라…미군유해, ‘장진호전투’ 희생자 추정”

    미 감식전문가 “북측 성의에 놀라…미군유해, ‘장진호전투’ 희생자 추정”

    북한이 지난달 27일 미국으로 돌려보낸 미군 전사자 유해 상당수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피해가 가장 심했던 ‘장전호 전투’ 희생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의 수석 과학자인 존 버드 박사는 2일(현지시간) 유해가 도착한 하와이에서 미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화상회견을 하면서 유해가 담긴 상자에는 발굴지가 ‘신흥리(Sinhung-ri)’로 명기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곳은 한국전쟁에서 가장 참혹했던 전투의 하나로 꼽히는 1950년 11∼12월 ‘장진호 전투’가 벌어진 곳의 동쪽 인근이라면서 “유해들은 그 유명했던 전투와 관련돼 있다”고 했다. 장진호 일원에선 미군 해병대원과 중공군이 2주에 걸쳐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미 국방부는 이곳에 1000구가 넘는 미군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군뿐만 아니라 당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영국군 등 다수의 유엔군도 그곳에서 큰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55개의 유해 상자마다 발굴된 마을 등 기초적인 정보가 적힌 종이를 미국에 넘겼는데, 정보량은 많지 않은 상태다. 유해와 함께 발굴된 벨트, 전투용 물통, 부츠 등도 미국 정부로 넘어갔다. 버드 박사는 오랜기간 한국전쟁의 미군 유해를 감식해온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 유해는 우리가 과거의 한국전쟁 발굴에서 발견했던 것과 일치한다“면서 ”미군의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했다. 이어 버드 박사는 북한이 유해송환에 신경을 많이 쓴 데 놀랐다면서 “유해들은 상자 속에 충전물과 함께 정성스럽게 포장돼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 관리가 비무장 상태로 북한에 입국해 추가 유해발굴에 참여할 계획이라면 안전대책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미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와이에 있는 DPAA 실험실에서 진행되는 감식은 유해에서 채취한 DNA 표본과 한국전쟁 미군 실종자 가족들이 제공한 DNA 표본을 서로 대조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대통령의 독서/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대통령의 독서/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떠났다. 장소도, 일정도, 읽을 책도 공개하지 않는 ‘3무’(無) 휴가란다. 대통령이 일으킬 여름 독서 붐을 부지불식중에 기대했는데, 이건 전혀 상상도 못한 일이다. 휴가 때 읽을 책이 무슨 국가 기밀 사항도 아니고,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올해가 책의 해인데, 대통령이 책 없는 휴가라니….’ 문화체육관광부나 국립중앙도서관은 도대체 뭐 하나 싶다. ‘함께 읽는 책의 해’의 의미를 대통령에게 알리고, 여름휴가 도서를 골라 추천은 한 걸까. 잔치를 벌이다가 찬물을 뒤집어쓴 느낌으로,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중대한 현안일수록 지도자는 실무 페이퍼만 읽어선 안 된다. 반드시 관련한 책을 읽어 확장된 사유를 연습하고 새로운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면, 그 나물에 그 밥인 보고서 언어에 전적으로 포획될 뿐이다. 작년에 국민 참여 방식으로 책 580권을 선별해 집무실 서재를 꾸민 것은 대통령이 틈나는 대로 서재를 가까이하면서 인간에 대한 식견을 넓히고 사회에 대한 통찰을 깊이 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사이 국민 마음이 잊힌 것일까. 혹시나 휴가를 다녀와 그동안 읽은 책을 공개하리라 기대해 보지만, ‘역시나…’ 하게 될까 두렵기만 하다. 450년 전 퇴계 이황은 선조한테 ‘성학십도’(한형조 독해,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를 지어 올리며 말했다. “군주의 마음은 만 가지 결정이 나오고 백 가지 책임이 모이는 곳이라서 (사방의) 온갖 욕구들이 다투어 치받고 온갖 사악이 번갈아 침투하니, 한 번 아차 태만 소홀하고 거기다 방종이 겹치면, 산이 무너지듯 바다가 들끓듯 할 것이니, 누가 이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정치는 욕구를 다투는 이기적 인간들을 다스려 이타적 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도자의 마음은 사욕에 물들어 있으면 안 된다. 자기 생존만 소중히 하는 기(己)를 극복하고 반드시 타인을 사랑하는 상태(仁)로 관리돼야 한다. 타고난 인성을 뛰어넘어 더 나은 인간, 즉 군자나 성인의 상태로 도약해 있어야 하며, 한 차례에 그칠 것이 아니라 꾸준히 자신을 다스려 날로 새롭게 돼야 한다. 퇴계가 열 장 그림을 선조한테 올린 후 “병풍 한 폭을 지어 늘 거처하는 곳에 펼쳐 두고, 또 별도로 작은 크기의 노트 첩을 만들어 책상 위에 늘 비치해 두어” 항상 “성찰 경계”하라고 권한 뜻도, 국민이 집무실 서재를 마련한 후 대통령의 꾸준한 독서를 촉구한 뜻도 여기에 있다. 대통령의 독서는 개인 취향이 아니라 국정의 일부다. 대통령은 평소에 무슨 책을 읽을까. 집무실 책상이나 사저 침실 또는 응접실 테이블에는 도대체 무슨 책이 놓여 있을까. 대통령의 책은 누가, 어떤 원칙에 따라 고를까. 바쁜 일정을 쪼개 독서를 한다면 당연히 아무 책이나 읽어선 안 된다. 한 부분만 읽어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지성의 정수를 담은 책이어야 하고, 또한 인간에 대한 공감을 길러 주는 문학작품도 있으면 좋겠다. 픽션과 논픽션의 균형을 갖추었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독서는 이런 의미에서 모범적이다. 요즈음 지역의 도서관에 갈 때마다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지역 지도자들의 서가를 다시 꾸며 주고, 매달 두세 권씩 신간을 골라 책상에 올려 두어 새로운 생각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돕자고 하는 중이다. 대통령부터 시작하면 모범이 될 것이다. 대통령이 ‘책의 힘’을 부디 잊지 않도록 문체부 등에서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 다이아몬드보다 더 단단…시베리아 운석서 ‘신물질’ 발견

    다이아몬드보다 더 단단…시베리아 운석서 ‘신물질’ 발견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한 새로운 형태의 광물을 운석 안에서 발견했다고 러시아의 과학자들이 밝혔다. 러시아 우랄연방대는 27일(현지시간) 2년 전인 2016년 러시아 시베리아 부랴티야 자치공화국에서 금 사냥꾼들에 의해 발굴된 운석 한 점에서 지금까지 전혀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광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우랄연방대 외에도 노보시비르스크주립대, 그리고 러시아과학원 연구팀이 이뤄냈으며 상세한 연구를 위해 우랄연방대 안에 특별 실험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러시아과학원 천문학연구소의 보리스 슈스토프 소장은 “운석에서 새로운 광물을 발견하는 사례는 상당히 흔한 일”이라면서도 “이는 운석 속 광물이 지구상 광물과 크게 다른 조건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부랴티야 운석이 섭씨 1000도 이상 고온에 영향을 받아 초기 광물 중 하나인 트로일라이트-도브렐라이트 관련물질(troilite-daubreelite associations)이 새로운 물질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우아키타이트’(uakitite)로 명명된 이 물질은 입자의 크기가 1~5㎛로 너무 적어 연구팀은 기존 X선 분석 대신 전자회절 등 특수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이 물질이 등축정(isometric crystals)이나 둥근 알갱이(rounded grains) 형태로 투명한 노란색에 금속광택을 지니고 있으며 최소 다이아몬드만큼 단단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구조적으로는 우아키타이트가 칼스베르자이트(CrN)와 오스보나이트(TiN)와 관련이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국 운석학회(Meteoritical Society) 연례회의에서 처음 공개됐다. 사진=webmineral.ru(위), 미국 운석학회 연례회의 보고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실제 주행 환경 구현… 첨단 장비로 실차 테스트 정밀 분석

    실제 주행 환경 구현… 첨단 장비로 실차 테스트 정밀 분석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 테크노돔’(HANKOOK TECHONODOME)과 ‘테크노트랙’(Technotrac)을 선보이며 미래 드라이빙 환경에 대한 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F1을 비롯한 주요 레이스 트랙과 테스트 트랙의 노면 정보를 기반으로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가상의 테스트 드라이빙을 해볼 수 있는 실험실이다.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Driving Simulation Center)를 갖춰 실차 테스트를 할 수 있다. 또한 타이어를 장착한 채 주행할 때 발생하는 자동차의 모든 특성값을 디지털화해 기록하는 ‘SPMM’(Suspension Parameter Measuring Machine)을 통해 실험 결과에 대한 정확성을 높였다. ‘타이어 소음 테스트 실험실’(Tire Noise Measuring Room)에서는 타이어 소음에 대해 정밀하게 연구하고 있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핀란드 이발로에 겨울용 타이어 전용 성능 시험장(PG·Proving Ground)인 테크노트랙을 열었다. 이발로는 지구 최북단에 위치해 겨울용 타이어 테스트 환경에 최적화된 곳이다. 테크노트랙은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타이어 기술을 테스트 할 수 있는 혁신적인 R&D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310여개 차종에 타이어 공급 한국타이어는 현재 전 세계 45개 완성차 브랜드 310여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2013년 독일 3대 명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후 2014년 아우디 스포츠카 ‘뉴 아우디 TT’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2015년 상반기엔 포르쉐의 SUV 스포츠카 ‘마칸’에, 2015년 하반기엔 BMW 뉴 7시리즈와 벤츠 ‘GLC’에 각각 공급을 시작했다. 2016년엔 닛산 ‘프론티어’, 아우디 ‘Q7’·‘SQ7’, 벤츠 ‘GLC 쿠페’에 이어 2017년 BMW ‘M4 GT4’, 아우디 ‘뉴 RS5 쿠페’·‘뉴 RS4 아반트’ 등에 차례로 공급을 넓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와우! 과학] 냉동된 4만 2000년 전 선충, 해동 후 살아났다

    [와우! 과학] 냉동된 4만 2000년 전 선충, 해동 후 살아났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4만 2000년 전에 살았던 생물이 현실에서 되살아나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언론은 수만 년 동안 얼어있던 두 마리의 선충류가 살아나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이화학 및 토양학 연구소와 미국 프린스턴 대학 공동연구팀이 살려낸 선충은 길이 1mm 내외로 단순한 형태를 지닌 다세포 생물이다. 연구팀은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서 그대로 냉동된 300마리가 넘는 선충류을 발굴해 해동하는 작업을 거쳤으며 이중 두 마리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비록 단순한 다세포 생물이지만 마치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냉동인간'이 현실화된 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중 한마리는 2015년 알라제야 강 인근 땅 속에서 발굴된 것으로 매머드가 뛰놀던 약 4만 1700년 전 것으로 추정됐다. 나머지 한 마리는 지난 2002년 콜리마 강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약 3만 2000년 전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결과가 갖는 의미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홍적세에 살았던 선충의 특징과 생태를 알 수 있는 살아있는 연구자료라는 점, 또 하나는 영화에서처럼 오랜시간 냉동보존 후 다시 살려내는 기술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성공적으로 해동된 후 두 선충이 다시 움직이고 먹이를 먹는 생명활동을 보였다"면서 "장기 간의 냉동보존, 저온생물학, 우주생물학 등과 같은 과학 분여에 중요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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