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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훈 시의원, “강북구 로컬랩 사업에 힘 보탤 것”

    이상훈 시의원, “강북구 로컬랩 사업에 힘 보탤 것”

    서울특별시의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3월 27일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의 주최로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로컬랩 결과 공유회’에 참석하여 강북구 삼양동에서 진행 중인 로컬랩 시범사업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마을이 중심이 되는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금번 논의된 ‘로컬랩’이란 동(洞) 단위 주민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커뮤니티, 사회경제단체 등 여러 이해당사자가 지역사회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생활 속 열린 실험실을 의미하며, 분야별로 나뉘어진 행정의 칸막이를 극복하고 마을이 중심이 되는 지역사회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도입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주인은 시민이며 예산 등 정책에 관한 최종 권한은 시민이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로컬랩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박 시장이 ‘강북구 한 달 살이’를 진행했던 강북구 삼양동 일대는 현재 로컬랩 시범사업이 추진 중으로, 주민들은 노인 인구비율이 높고 구릉지가 많은 지역특성을 감안해 골목 안전을 우선적 지역의제로 선정하였으며 이를 위해 삼양동 마을관리소를 솔루션으로 제안해 추진 중에 있다. 이상훈 의원은 “강북구는 노후 주택과 저층 주거지가 밀집해 있어 정주환경 개선에 대한 지역주민의 요구가 높은 곳”이라며 “강북구에서 추진 중인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주민들의 의견이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행사 참석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커 태양탐사선, 시속 34만㎞로 두 번째 근일점 통과한다

    파커 태양탐사선, 시속 34만㎞로 두 번째 근일점 통과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SP)가 오는 4일(이하 미국 동부표준시) 두 번째 근일점 통과를 위한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두 번째 도는 태양 궤도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 통과 준비에 들어간 셈이다. 오는 10일까지 지속되는 태양과의 만남 단계에서 우주선은 4기의 과학장비들을 최대한으로 작동하여 태양 코로나에서 수집된 과학 데이터를 저장하게 된다. PSP가 태양 근일점 통과를 전후한 며칠 동안 지구와의 교신은 단절된다. 이는 PSP가 송신기를 지구 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보다 열차폐 시스템(Thermal Protection System)이라 불리는 열 방패를 태양 쪽으로 유지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기 위함이다. 두 번째 근일점 통과에서 수집된 과학 데이터는 몇 주 후 미국 매릴랜드주 로럴의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실험실로 전송될 예정이다.첫 번째 궤도의 미션처럼 PSP가 통과하는 근일점은 태양 표면으로부터 약 2400만㎞ 떨어진 지점으로, 이는 1976년 헬리오스 2호가 세운 4320만㎞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며, 수성의 근일점 거리 4600만㎞에 비해 반 남짓한 거리이다. 두 번째 근일점 통과시 탐사선의 속도는 첫 번째 통과 때와 마찬가지로 시속 34만㎞, 초속으로는 95㎞를 찍게 되는데, 이는 2초 만에 서울-대전 간을 주파하는 속도이다. 오는 12월, PSP는 중력도움으로 더욱 빠른 속도와 태양에 근접하는 궤도를 타기 위해 7번의 금성 플라이바이 중 두 번째 플라이바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계명대, 2018 청년 TLO육성사업 단계평가서 ‘S등급’

    계명대 산학협력단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 발표한 ‘2018년 청년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기술이전 전담조직)육성사업’ 단계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21년 2월까지 27억 8500만 원의 국고를 확보했다. ‘청년TLO 육성사업’은 대학이 이공계 미취업 학?석?박사 졸업생을 청년TLO 연구원으로 직접 채용하여 기본교육을 실시한 후, 기술 보유 실험실 배치 및 패밀리 기업으로의 파견 근무를 통해 대학 보유기술의 민간이전 및 사업화와 창업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혁신 역량 제고를 담당할 청년 기술이전 전문가를 육성하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계명대 산학협력단은 2018년 7월부터 사업을 수행하면서, 51명의 청년TLO 연구원을 채용했다. 채용된 연구원들은 대학 보유기술의 민간이전을 위한 기술소개서 작성, 수요기업 발굴, 기술설명회 참가 및 기술발표 등의 기술이전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가족 기업 파견근무, 교내 실험실 근무를 통해 산학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해 심험실 연구자의 산학협력을 지원하고, 대학 보유기술 기반 기술창업 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주)인더텍 외 7개사의 패밀리 기업에 파견근무 12명, 산학공동연구 프로젝트 3건, 기술이전 계약 5건, 기술료 수입 1억5400만원, 및 기술창업 1건(커먼게임즈) 등의 취?창업 성과를 거두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재열 산학협력단장은 “앞으로도 청년TLO 육성사업으로 산학협력을 통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이와 함께 지역기업 수요 맞춤형 기술사업화 전문가를 양성하여 지역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국 따라잡은 중국 복제동물 기술, 복제견 경찰 임무 시작

    한국 따라잡은 중국 복제동물 기술, 복제견 경찰 임무 시작

    유전자 복제 기술로 태어난 두 달 난 개가 중국 최초로 경찰 임무를 시작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암컷 늑대견 쿤쉰이 경찰 훈련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쿤쉰은 세계대회에서 상을 받은 경찰 탐색견의 유전자를 복제해 탄생했다. 쿤밍의 늑대견은 중국 최초의 복제 경찰견으로 중국 과학자들은 7살 난 암컷의 유전자를 떼내 쿤쉰을 만들었다. 쿤쉰의 엄마견은 여러 건의 범죄 사건 해결에 대한 공로로 상을 받기도 한 뛰어난 경찰견이다. 특히 2016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던 결정적 증거인 호텔 열쇠를 찾아냈다.뛰어난 유전자를 타고난 쿤쉰은 훈련소 생활에 잘 적응하고 사람에게도 무척 친화적이다. 어둠이나 낯선 장소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숨겨진 음식을 찾아내는데 뛰어난 후각 능력을 발휘한다. 6개월 후에는 경찰대학에 진학해 약물이나 증거 탐지 훈련을 받게 된다. 경찰 복제견 탄생 프로젝트는 윈난농업대와 베이징의 동물 복제 회사 시노젠 간 협력으로 이뤄졌다. 쿤쉰 엄마견의 유전자가 베이징의 실험실로 보내진 다음 수정체는 다른 개에게 이식돼 출산은 대리모격인 다른 개가 했다. 쿤쉰을 낳은 대리견은 비글종으로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자연출산이 아니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경찰 복제견이 태어났다. 복제견 탄생에는 38만 위안(약 6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경찰 복제견의 탄생까지는 여러 해가 걸렸는데 적합한 엄마견을 찾는 것만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쿤밍 경찰측은 쿤쉰의 엄마견이 1000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나올까 말까한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쿤쉰을 탄생시킨 베이징의 동물 유전자 복제회사 시노젠측은 뛰어난 유전자를 보존하는데 복제가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복제견을 처음 경찰과 군에서 이용한 것은 한국으로, 2007년부터 복제견이 투입됐다. 하지만 동물 복제 연구와 상업적 사용은 중국에서 훨씬 활발해 지난 1월에는 다섯 마리의 복제 원숭이가 탄생했다. 이 원숭이들은 인간의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 실험에 투입될 예정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육감은 존재…인간도 철새처럼 ‘지구 자기장’ 느껴” (연구)

    “육감은 존재…인간도 철새처럼 ‘지구 자기장’ 느껴” (연구)

    인간에게 오감 외에도 ‘육감’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각과 청각, 후각, 촉각 그리고 미각뿐 아니라 여섯 번째 감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신경과학회(SFN) 발행 국제 학술지 이뉴로(eNeuro) 최신호(18일자)에 실린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지구의 자기장을 느끼는 감각이 미약하게나마 존재한다. 지구는 북극이 S극, 남극이 N극에 해당하는 일종의 거대한 자석으로, 위치에 따라 방향이 다른 자기장을 띤다.그런데 철새나 바다거북, 연어, 또는 꿀벌 같은 여러 동물에게는 이른바 ‘자기 수용’(Magnetoception) 혹은 ‘자각’(磁覚)이라고 불리는 감각이 있어 지구 자기를 감지해 길을 찾는다는 것이 오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물론 인간에게도 아주 오래전 이 능력이 존재했었다는 가설이 존재하지만,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이를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지구과학자와 신경생물학자들은 두 가지 이상의 여러 학문 영역을 포괄해 이뤄지는 학문간 연구를 통해 인간에게도 지구 자기장을 느끼는 감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캘리포니아공과대와 도쿄대 등 국제 연구팀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만 18~68세 성인남녀 34명을 대상으로, 지구의 자기장을 느낄 수 있는지를 간접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지구의 자기장을 차단한 실내 실험실에서 이들 참가자에게 뇌 전극을 부착하고 지구 자기와 거의 같은 강도의 자기로 자극하고 뇌의 활동 변화를 살피는 것이었다. 그 결과, 인간의 뇌파는 무의식중에 자기의 방향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이 지구의 자기장을 대략적으로나마 느끼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마타니 아유무 도쿄대 교수는 “인간에게 알 수 없는 육감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를 의식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앞으로 한층 더 자세히 조사해 찾고 싶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동 ‘맞춤형 빅데이터’ 초등 통학로 안전 든든

    성동 ‘맞춤형 빅데이터’ 초등 통학로 안전 든든

    오후 3~6시 5곳에 안전지킴이 배치 내년 관내 모든 초등학교 대책 마련“어린이 보호구역 외에도 골목 구석구석까지 초등학교 통학로를 종합·체계적으로 분석, 통학로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 구가 아이들을 정말 믿고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우뚝 올라선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낍니다.”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선 학부모들 감탄이 이어졌다. 이날 열린 ‘어린이 안전정책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지역 내 7개 초등학교 학부모 100여명은 성동구가 최첨단 기술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이들 통학로 안전을 확보한 데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공청회에 참석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형 빅데이터’ 사업을 확대,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 잠재적 위험 요소까지 샅샅이 파악, 관리해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성동형 공공 빅데이터 표준모델 구축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서울시·도로교통공단 등으로부터 수집한 교통사고 데이터 20여종 6300여건과 학생·학부모가 생각하는 위험 우려 지역을 모두 분석, 지난달 13일 그 결과가 나왔다. 구는 용역 결과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5개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확인, ‘우리아이 교통안전 지킴이’를 배치했다. 구 관계자는 “객관적 데이터와 주관적인 위해 요소까지 총체적으로 분석, 신뢰도를 높였다”며 “올해 9개 초등학교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2020년엔 관내 전 초등학교 통학로와 관련해 최적의 안전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빅데이터 연구용역에 ‘리빙랩’(Living Lab)도 도입,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리빙랩은 문자 그대로 살아 있는 실험실이다. 주민들이 정책 결정과 시행, 이후 보완·수정에도 참여하는 게 핵심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5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한 리빙랩 사업을 추진했는데, 리빙랩을 통해 29개 의제 중 23개를 해결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복제견 ‘리스너피’와 생명 복제 기술의 미래, 관악에서 만나요

    복제견 ‘리스너피’와 생명 복제 기술의 미래, 관악에서 만나요

    서울 관악구가 세계 최초 복제 개 ‘스너피’의 세포를 이용해 만들어낸 재복제견 ‘리스너피’를 만질 수 있는 체험을 학생들에게 선사한다. 관악구가 운영하고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가 진행하는 ‘생명과학여행’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오는 16일 첫 강의를 시작해 연말까지 11회, 300여명의 학생들을 초대한다.이 교수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 ‘스너피’ 복제에 성공하고, 빨강형광유전자 발현 복제 개 ‘루피’를 탄생시킨 동물 복제 기술의 최고 권위자다. 지난 2012년 이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생명과학여행’은 관악구가 청소년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년 이 교수의 재능 기부로 이뤄지는 강의와 체험 활동은 어디서도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내용으로 꾸며진다. 동물 복제 방법과 역사, 생명 복제 기술의 미래 등 현장의 생생한 체험이 살아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서울대 동물병원 시설, 수의과대 무균 실험실도 견학할 수 있다. 지난 7년간 생명과학여행에 다녀간 학생들은 2330명에 이른다.이병천 교수는 “관악구 학생들이 강의를 통해 미래 생명 과학에 한층 더 가까워지기를 희망한다. 어린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무한히 키워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우수한 인재와 자원을 가진 서울대학교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우리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겨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7년 간 재능기부를 해주신 이병천 교수님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구민들을 위해 다양한 지식 복지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항공 사고로 캐나다 3대, 가족 6명 목숨잃어

    항공 사고로 캐나다 3대, 가족 6명 목숨잃어

    지난 10일(현지시간)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추락사고로 캐나다의 한 가족 3대(代)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토론토 교외의 브램튼에 살던 딕시트-바이댜 가족의 3대 6명이 희생됐다고 전했다. 희생자는 프레릿 딕시트(43)와 그 아내 코샤 바이댜(37), 부부의 딸인 애슈카(14)와 애너슈카(13), 그리고 아내 코샤 바이댜의 부모인 패너게슈(73)와 핸시니(67)였다. 모두 157명에 달하는 이번 여객기 추락사고의 희생자 중 캐나다인은 18명이었다. 이들 가족은 케냐로 휴가를 가던 중이었다. 코샤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두 딸에게 자신이 태어난 곳을 보여주려 했다. 또 코샤의 부모도 아주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하러 가던 길이었다. 코샤는 캐나다청각협회에서 인사 상담역으로 일해왔다. 이 협회는 그녀가 지성과 전문성, 활발한 성격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남편인 딕시트는 의학실험 회사인 라이프랩스의 실험실에서 근무했다. 졸지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망연자실해 있다. 코샤의 남자 형제인 매넌트는 “끔찍하고 비극적인 일”이라며 “마치 나를 지탱해주던 모든 게 사라진 느낌이다. 이 비극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고기에는 슬로바키아 국회의원 안톤 에른코의 아내와 아들, 딸등 3명도 탔던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밖에 유엔도 19명의 직원을 잃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술 마신 사람에게 ‘빨간색 영수증’ 발급…제일기획·카카오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

    제일기획과 카카오가 함께 이색적인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제일기획은 13일 “카카오 산하 태스크포스(TF) 조직인 ‘카카오브랜드실험실’과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레드싯(Redceipt)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빨강(Red)과 영수증(Receipt)을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성해 이름 붙인 ‘레드싯’ 캠페인은 술을 마신 사람들에게 경고의 의미가 담긴 빨간색 영수증을 발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도권 음식점 2곳에서 시범 실시됐으며,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손님에게 빨간색 영수증을 발급하면서 카카오T 대리서비스 할인 쿠폰을 함께 지급해 대리운전을 유도했다. 특히 결제한 사람뿐만 아니라 술자리를 함께 한 모든 사람에게 대리운전 할인 쿠폰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보리 “北 핵·미사일 프로그램 온전…제재회피 더 정교해져”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온전’하며 북한이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금수품목을 불법거래하는 등 제재위반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가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연례 보고서는 관련 절차에 따라 15개 안보리 회원국의 승인을 거쳐 공개됐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제재해제 요구를 미국이 거절하면서 협상이 ‘노딜’로 끝난 가운데 북한의 제재위반 내용이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제재위는 북한 영변의 5MW(메가와트) 원자로는 지난해 2월과 3월, 4월에 며칠간, 또 9월과 10월 사이에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면서도 영변 핵단지는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회원국은 9~10월 원자로 가동중단 소식을 전하면서 이 기간 사용 후 핵연료봉의 인출이 이뤄졌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2월부터 8월까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수로를 위한 땅파기 공사와 기존 방류시설 주변에서의 건물 신축 모습이 포착됐는데 한 회원국은 신축 구조물에서 지난해 6월 중순 냉각수 방류를 확인했다고 제재위에 통보했다. 제재위는 영변 핵시설내 실험용 경수로 서쪽에 새로운 건물을 확인했는데 위성사진은 방사화학실험실이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제재위는 우라늄 농축 시설과 채굴광산에 대한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우라늄 농축 시설 가능성이 있는 ‘강선’에서는 대형 트럭의 주기적인 움직임 외에 중대한 변화는 없으며 우라늄 광산이 있는 평산에서는 지난해 토사 더미를 치우는 장면이 목격돼 우라늄 채광이 진행 중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특히 전문가 패널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위해 은밀하게 원심분리기를 구매한 아시아의 단체(기업)나 개인들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재위는 또 선박 간 이전 방식을 통한 북한의 정유제품과 석탄 밀거래가 대량으로 증가했다면서 이런 제재위반이 대북제재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난해 1월부터 8월 18일까지 최소 148차례에 걸쳐 해상에서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정제유를 밀수입했고 이는 연간 수입 상한선인 50만 배럴을 초과한 것으로 미국은 북한이 더 이상 정제유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북한 정찰총국이 유럽연합(EU)에서 폐쇄된 계좌의 자금을 아시아 금융기관 계좌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제재위는 지적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등장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차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제재위는 메르세데스 벤츠 리무진과 롤스로이스 팬텀, 렉서스 LX 570 등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사치품으로 분류돼 북한에 대한 수출이 금지돼 있어 “명백한 제재위반”이라고 밝혔지만, 북측으로 흘러 들어간 경위는 밝혀내지 못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 “北 영변 핵시설 여전히 가동…中서 비밀 핵물질 조달 의혹”

    북한의 대표적인 핵시설인 영변 핵단지가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평가가 공개됐다. 유엔이 약 20여개국을 대상으로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하면서 나온 결과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입수한 유엔 대북제재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전문가들은 중국에서의 비밀 핵물질 조달 의혹부터 시리아 내 무기 밀거래, 이란·리비아·수단과의 군사 협력 등에 이르기까지 약 20개국에서의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보고서는 이르면 12일 공개될 전망이다.  전문가패널은 수로 설치를 위한 땅파기 공사와 원자로 방류시설 인근 새 건물의 건설 장면이 담긴 지난해 11월까지의 위성사진을 언급하며 “영변 핵시설 단지는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 위성사진은 단지 내 방사화학실험실과 이와 관련된 화력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패널은 또 북한 내 우라늄 농축 공장과 채굴 광산을 지속해서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조립과 보관, 실험 장소를 여러 곳으로 분산시켜 운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7년 7월 4일과 28일 평안북도 방현 항공기 제조공장과 자강도 무평리에서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같은 해 8월 29일과 9월 15일 북한 최대 민·군용 공항인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화성12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무역제재와 관련해서는 유엔 제재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계 남천강무역회사와 남흥무역회사 등 2곳의 업체를 비롯해 핵물질 조달 활동을 하는 유령 회사와 관계자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북한과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사이에 이뤄지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다양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또 북한의 군사협력 부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시장 2곳 가운데 하나가 이란이라는 점과 북한 무기수출업체인 청송연합 및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등의 이란 현지 사무소가 여전히 운영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이란 정부는 자국에 있는 북한 인사는 외교관들밖에 없으며 이란은 유엔 제재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또 북한 내에 대북 수출이 금지된 롤스로이스 팬텀, 메르세데스벤츠 리무진, 렉서스 LX570 전륜구동 모델 등 사치품이 등장한 사실을 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롤스로이스로 보이는 검은색 차를 타고 온 모습이 외신에 포착되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노르딕 스키 세계선수권 발칵, 경찰이 ‘혈액 도핑’ 덮치자 화들짝

    노르딕 스키 세계선수권 발칵, 경찰이 ‘혈액 도핑’ 덮치자 화들짝

    오스트리아 제펠트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세계선수권이 혈액 도핑 파문에 발칵 뒤집혔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경찰관 120명이 혈액 도핑이 벌어지는 곳으로 의심받는 16곳을 급습해 독일 에르푸르트에 있는 혈액 도핑 실험실에서 9명을 체포했다. 특히 오스트리아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표이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던 막스 하우케가 운동능력을 높이기 위해 적혈구 세포 수치를 높인 혈액을 스스로 주사해 ‘피갈이’하는 현장을 급습해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하우케와 대표팀 동료 도미니키 발다우프, 알렉세이 폴토라닌(카자흐스탄)이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풀려나고 카렐 타먀르프와 안드레아스 비르팔루(이상 에스토니아)가 그날 저녁 풀려났다. ‘마크 S’란 별명을 갖고 있는 40세 스포츠 전문 의사가 이 탈법 도핑 조직의 핵심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동영상이 노르웨이 방송사 NRK에 유출돼 더욱 파문이 커져 한 경찰관이 곧바로 정직되고 수사를 받게 됐다. 노르딕 종목 최고의 국제대회 도중 이런 일이 벌어져 스키계는 더욱 충격에 휩싸여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따르면 혈액 도핑은 핏속의 산소 수치를 높여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엄격히 금지된다. 가장 보편화된 금지약물로는 ‘synthetic oxygen carriers’와 혈액 수혈, erythropoietin(EPO) 등 세 가지가 꼽힌다. 타먀르프는 1일 기자회견에 나와 베테랑 스키 코치 마티 알라버르를 만난 뒤인 2016년부터 마크 S를 보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알라버르가 ‘성적을 향상시키고 싶으면 그런 일이 가능하게 해줄 독일 의사가 있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검찰의 한스요르크 마이어는 발다우프, 하우케, 폴토라닌 역시 “혈액 도핑을 한 사실을 시인하고 포괄적이고 깊이있는 정보를 수사진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트론드 나이스타드 오스트리아 대표팀 코치는 3일 대회를 마친 뒤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실험실서 편집된 유전자로 테러한다면…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실험실서 편집된 유전자로 테러한다면…

    ‘설계작물’이 보편화된 근미래 사회, 도쿄에 살고 있는 진매퍼(유전자 디자이너) 하야시다는 어느 날 새벽 충격적인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자신이 디자인을 맡았던 슈퍼 벼가 유전자붕괴를 일으킨 것으로 의심된다는 이야기다. 하야시다는 200GB가 넘는 용량의 DNA 데이터를 전달받아 코드를 분석하고, 설계작물들이 재배되고 있는 농장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설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누군가 유전자 테러를 감행한 것일까? 후지이 다이요의 ‘진매퍼’는 지금 이 시점에 특히 읽기 좋은 과학소설이다. 오늘의 과학 뉴스를 그대로 떼어 와 이야기 곳곳에 녹인 것처럼 가깝고 생생한 근미래를 그린다.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유전자 변형 작물(GMO)은 여전히 우려의 대상일지언정 이미 익숙한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생명공학은 이제 정밀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새로운 생물들을 실험실에서 만들어 낸다. ‘진매퍼’는 이렇게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생명공학이 마침내 한 생물의 유전자 전체를 설계하는 수준에 다다른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스펜스로, 발전된 기술에 대한 낙관과 우려를 동시에 담아 냈다. ‘진매퍼’의 미래사회는 유전공학뿐만 아니라 섬세하게 구현된 증강현실에 기반하고 있다. 사람들은 현실 위에 덧대어진 또 다른 현실을 체험하기 위해 몸에 피드백 칩을 이식하며, 회사에 직접 출근하는 대신 ‘워크스페이스’와 같은 가상 세계에서 활동을 수행한다. ‘진매퍼’는 작중 거의 모든 시점에서 증강현실의 필터를 통해 바라보는 세계를 서술하는데, 이 서술 방식이 마치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이 들도록 하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한편으로 작중에서의 증강현실 기술은 아직 불완전하므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가까운 미래에 증강현실이 상용화된다면 정말로 이렇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풍부한 디테일이 흥미롭다. 후지이 다이요는 ‘진매퍼’의 초고를 출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썼고 일본 아마존 킨들 플랫폼에서 처음 발행했다. 인기를 얻은 이후에 종이책 원고로 다시 쓰였지만, 웹소설에 익숙한 독자층에도 널리 읽힌 만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두드러진다. 먼 미래의 우주여행이나 외계인을 만나는 이야기가 까마득하게만 느껴진다면, 바로 손에 잡힐 듯한 미래를 다룬 이 소설을 읽어 보는 건 어떨까. 근미래 사회를 상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레이건·고르바초프 핵 군축 회담도 불발 끝 ‘해피엔딩’

    레이건·고르바초프 핵 군축 회담도 불발 끝 ‘해피엔딩’

    “냉전 종식에 큰 역할”… 역사적 재평가 “북미 협상도 완전한 실패라 볼 수 없어”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8일 합의문 없이 마무리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지만 정상회담 결렬 자체가 사상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과거에도 정상회담 과정에서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핵 군축 협상 가운데 1986년 10월 열린 두 번째 회담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총 네 번의 회담을 가진 레이건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1985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 만나 군비경쟁 중단과 축소를 논의했다. 이듬해인 1986년 두 정상은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다시 마주 앉았지만 회담은 빈손으로 종료됐다. 협상에서 발목을 잡은 의제는 전략방위구상(SDI)이었다. SDI는 미국이 대륙간탄도탄과 핵미사일 등을 격추시키는 방법을 연구한 계획으로, 이른바 ‘스타워스’ 계획이라고도 불렸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SDI를 실험실 수준으로 제한하라고 요구했지만, 레이건 대통령은 국내 반발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 등을 고려해 이를 거부했다. 당시 양측이 얼굴을 붉히고 회담장에서 고성이 오갈 정도로 의견이 충돌했다는 후문이다. 레이캬비크 회담을 두고 ‘실패한 회담’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셌지만 이는 향후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오히려 큰 역할을 했다. 두 정상이 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반성하고 핵무기의 위험을 인식하는 동시에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후 1987년 워싱턴에서 이뤄진 세 번째 만남에서 레이건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중거리핵무기 폐기협정’(IRNFT)에 서명했다. 사거리 500~5500㎞인 중단거리 탄도 및 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 조약은 당시 냉전 해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후 1989년 12월 3일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조지 부시 대통령은 몰타에서 만나 냉전 종식을 공식 선언한다. 실패한 줄만 알았던 레이캬비크 회담은 시간이 흘러 역사적으로 재평가를 받게 된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역시 70년 이상 적대 관계를 이어 온 양국 정상이 비핵화와 제재 완화라는 핵심 쟁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레이캬비크 회담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속 회담과 관련해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며 협상의 불씨를 남긴 만큼 향후 후속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레이건·고르바초프 핵 군축 회담도 불발 끝 ‘해피엔딩’

    레이건·고르바초프 핵 군축 회담도 불발 끝 ‘해피엔딩’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8일 합의문 없이 마무리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지만 정상회담 결렬 자체가 사상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과거에도 정상회담 과정에서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핵 군축 협상 가운데 1986년 10월 열린 두 번째 회담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총 네 번의 회담을 가진 레이건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1985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 만나 군비경쟁 중단과 축소를 논의했다. 이듬해인 1986년 두 정상은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다시 마주 앉았지만 회담은 빈손으로 종료됐다. 협상에서 발목을 잡은 의제는 전략방위구상(SDI)이었다. SDI는 미국이 대륙간탄도탄과 핵미사일 등을 격추시키는 방법을 연구한 계획으로, 이른바 ‘스타워스’ 계획이라고도 불렸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SDI를 실험실 수준으로 제한하라고 요구했지만, 레이건 대통령은 국내 반발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 등을 고려해 이를 거부했다. 당시 양측이 얼굴을 붉히고 회담장에서 고성이 오갈 정도로 의견이 충돌했다는 후문이다. 레이캬비크 회담을 두고 ‘실패한 회담’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셌지만 이는 향후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오히려 큰 역할을 했다. 두 정상이 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반성하고 핵무기의 위험을 인식하는 동시에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후 1987년 워싱턴에서 이뤄진 세 번째 만남에서 레이건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중거리핵무기 폐기협정’(IRNFT)에 서명했다. 사거리 500~5500㎞인 중단거리 탄도 및 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 조약은 당시 냉전 해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후 1989년 12월 3일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조지 부시 대통령은 몰타에서 만나 냉전 종식을 공식 선언한다. 실패한 줄만 알았던 레이캬비크 회담은 시간이 흘러 역사적으로 재평가를 받게 된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역시 70년 이상 적대 관계를 이어 온 양국 정상이 비핵화와 제재 완화라는 핵심 쟁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레이캬비크 회담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속 회담과 관련해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며 협상의 불씨를 남긴 만큼 향후 후속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화마당] 출판의 미래… ‘연결’/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출판의 미래… ‘연결’/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디지털 경제에서 우리는 자신이 일하는 영역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초예측’(웅진지식하우스)에서 프랑스의 경제학자 다니엘 코엔이 한 말이다. 일반적으로 ‘규모의 경제’는 물리적 재화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정의한다. 대량생산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대량소비를 통해 가격을 파괴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이롭게 하는 자본주의 경제 작동 원리다. “재벌이라도 출판을 잘할 수는 없어. 출판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니야.” 고(故) 박맹호 민음사 회장은 늘 말하곤 했다. 출판은 태생적으로 소수 미디어다. 책엔 분명히 수백만명에게 영향을 줘 사회혁명을 일으킬 정도의 힘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수천명 정도의 독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운명을 다한다. 이런 환경에선 규모나 협업보다는 변화하는 세상에 적절히 반응하는 예민함이 출판의 진정한 가치를 이룬다. 교과서, 학습지, 전집 출판사 등 ‘규모의 경제’를 적용할 만한 몇몇 영역을 제외하면 출판사 전체가 중소기업 규모를 벗어나기 힘든 이유다. 국내 최대 단행본 출판그룹이라 해도 한 해 매출액이 고작 400억원 내외에 불과해 다른 제조업 규모로 보면 중기업에도 속하지 못할 정도가 아닌가. 다품종 소량생산. 이것이 출판의 눈부신 자부다.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기 어려웠기에 신문이나 방송 등과 달리 출판은 소수의 독자만 존재하는 책에도 기꺼이 자본과 노동을 투자했고, 공적 담론으로서의 건강성을 담보하는 편집의 힘을 유지하면서 표현의 자유도 한껏 떠받치는 ‘책의 다양성’을 확보해 왔다. 그런데 인간과 인간을, 인간과 사물을, 즉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데 들이는 비용이 파격적으로 낮아지는 초연결사회에서는 지금껏 상상할 수 없었던 곳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출현하고, 이를 실행하는 단위도 집단에서 개인으로 줄어든다. 출판 영역도 이를 피할 수 없다. 어떤 식으로든 ‘연결가치’를 확보하기만 하면 일인 미디어가 매스미디어를 능가하고 독립출판이 전문출판을 압도하는 현상이 언제든 일어난다. 지난 몇 해 동안의 베스트셀러들이 이를 증언한다. 2015년에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2016년에는 ‘초판본 진달래꽃’이, 2017년에는 ‘언어의 온도’가, 2018년에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이 출판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종이책, 서점, 도서관 등으로 이루어진 출판 유통 환경에서는 발견되지도, 도달할 수도, 소통시킬 수도 없던 독자들이 디지털 정보기술을 통해 연결되면서 저절로 ‘규모의 경제’를 이룩한 것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텀블벅 등 소셜네트워크 도구나, 관심의 사회적 무게 등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정체성 가치를 표현할 소소한 기회면 충분하다. 이에 따라 요즘 출판계에서는 팬덤에 기반을 두고 스몰 플랫폼을 직접 구축하거나 이를 활용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는 출판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 요다는 ‘판타지 유니버스 창작 가이드’를 텀블벅에서 펀딩 중인데,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목표 금액 500만원을 넘겨 현재 6778만 5500원을 모았다. 인쇄하기도 전에 4만원짜리 책을 3000부가량 판매한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문학동네)의 작가 이슬아는 학자금 대출 2500만원을 갚으려고 월 1만원에 전자우편으로 매일 에세이를 보내 주는 ‘일간 이슬아’를 시작했는데, 구독자가 수천명에 이른다. 이 에세이들을 책으로 묶어 ‘일간 이슬아’를 독립출판했는데, 현재까지 5000부나 팔렸다. 초연결사회에서는 누구나 규모의 경제를 시도할 수 있다. 연결의 규모가 생기면 생산의 규모는 저절로 이룩된다. 독자와 연결돼 있다면 무엇이 두렵겠는가. 출판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
  • [월드피플+] 독학으로 ‘핵융합로’ 만든 14세 美 천재 소년

    [월드피플+] 독학으로 ‘핵융합로’ 만든 14세 美 천재 소년

    우리나라라면 수학공식이나 달달 외울 14세 소년이 첨단 물리학의 집합체인 ‘핵융합로’를 스스로 만들어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USA투데이,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멤피스에 사는 잭슨 오스왈트(14)가 실제 작동하는 핵융합로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잭슨이 만들어낸 소형 핵융합로는 놀랍게도 인터넷을 통한 독학과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가능했다. 처음 잭슨이 핵융합로에 관심을 가진 것은 불과 12살 때. 이후 소년은 인터넷에서 이와 관련된 정보와 제작방법을 찾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베이를 통해 진공부품, 펌프 등 관련 장비를 사들여 제작에 들어간 잭슨은 13세 생일을 맞이하기 불과 몇시간 전인 지난해 1월 19일 마침내 소형 핵융합로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보도에 따르면 잭슨의 핵융합로는 5만볼트의 전기를 사용해 중수소 가스를 가열하고 핵을 융합시켜 에너지를 만든다. 다소 무시무시하게 느껴지는 핵융합(核融合, nuclear fusion)은 두 개의 원자핵이 모여 하나의 무거운 원자핵을 형성하는 현상으로, 핵융합로는 이 현상을 에너지로 전환시켜 전력 등으로 활용시키는 장치다. 흔히 ‘인공 태양’을 만드는 것에 비유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분야이기에 어린 소년의 성취는 무척이나 놀랍다. 잭슨은 “처음 핵융합로를 만들게 된 계기는 이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한 것”이라면서 “집에 있는 오래된 놀이방을 개조해 실험실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베이에서 필요한 부품을 샀으나 내 프로젝트에 맞게 개조해야 했다”고 덧붙였다.잭슨의 이른 성공이 가능했던 것은 부모의 뒷받침 덕이었다. 어린 아들을 위해 빈방을 실험실로 제공했고 총 1만 달러(약 11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제공했다. 또한 전문가들에게 부탁해 방사능과 전기 작동의 위험성을 아들에게 교육시켜 안전한 실험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아빠 크리스는 “솔직히 아들이 정확히 무엇을 만드는지 이해하지는 못했다”면서 “다만 안전이 최우선이라 생각해 이에대한 지원에 노력했다”며 웃었다. 보도에 따르면 핵융합로를 만들어 낸 종전 최연소 기록은 지난 2008년 당시 14세였던 미국인 학생 테일러 윌슨이 갖고 있었다. 때문에 현지언론은 잭슨이 적어도 미국 내에서는 새로운 최연소 기록을 세운 것으로 평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수컷없이 임신하고 알 낳는 큰가시고기 발견

    [와우! 과학] 수컷없이 임신하고 알 낳는 큰가시고기 발견

    대부분의 어류와 양서류, 수생무척추동물은 암컷의 체외에서 수정이 이뤄지지만, 이러한 체외수정의 과정 없이 알을 낳은 물고기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큰가시고기(학명 Gasterosteus aculeatus)는 일반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암컷이 산란하고 이후 수컷이 정액을 뿌려 알이 부화할 때까지 돌본다. 하지만 영국 잉글랜드 중부 노팅엄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체외수정이나 수컷과의 교류 없이 체내에서 ‘완벽한 알’을 키워낸 암컷 큰가시고기 ‘메리’를 발견했다. 메리는 수정 과정에서 수컷과 접촉한 적이 없으며, 연구진은 메리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임신 기간이 끝날 무렵 안락사를 시킨 뒤 곧바로 제왕절개수술을 시도했다. 그 결과 메리의 뱃속에서 발견된 알 중 총 56개가 부화에 성공했으며, 이 알들은 모두 실험실 내에서 성체로 성장했다.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중 20마리가 연구진의 관찰 대상이 되고 있다. 메리에게서 태어난 알들은 보통 알들처럼 매우 건강한 상태였다. 비록 메리는 희귀한 연구사례를 남기고 안락사됐지만, 일반적으로 암컷 큰가시고기는 알을 낳은 즉시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암컷 큰가시고기가 수컷과의 체외수정 과정 없이 부화할 수 있는 알을 낳은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다만 이번 사례는 당시 태어난 새끼가 건강을 유지하며 현재까지 살아있다는 점에서 연구가치가 높다. 노팅엄대학의 앤드류 맥콜 교수는 “비록 어류에게서 보기 드문 매우 희귀한 현상을 우연히 발견하게 됐지만, 이 사례는 우리가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 전반에서 일어나는 매우 중요한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동물들이 알을 낳으며, 매우 일부의 포유류 또는 어류만이 뱃속에 알을 간직한 채 성체의 새끼를 낳는다. 다만 이런 현상은 매우 보기가 드문데, 이 작은 큰가시고기는 혼자서 이러한 현상들을 보여준 것이라 매우 놀랍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메리가 체외수정 없이 부화가 가능한 알을 낳을 수 있었던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으나, 아마도 암컷과 수컷의 성기를 모두 가진 자웅동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연구진은 처음 메리를 발견해 실험실로 데려왔던 장소를 찾아가 다른 어류 종을 채취하고, 같은 현상을 보이는 어류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20일 네이처가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에 수탈·학살당한 홋카이도 소수민족 ‘울분의 역사’

    日에 수탈·학살당한 홋카이도 소수민족 ‘울분의 역사’

    지난 15일, 일본 정부가 홋카이도의 소수민족인 ‘아이누 민족’을 ‘원주민’으로 인정하는 법률안을 발의했다. 아이누 문화를 활용한 지역진흥책을 위한 교부금 창설도 법률안에 포함됐다. 아이누 민족은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일본 북부와 러시아가 지배하고 있는 쿠릴 4개 섬 등 러시아 극동에 거주해 온 소수민족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차별을 받아 왔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철광석을 중심으로 온갖 수탈의 대상이었다. 이번 조치가 아이누 민족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일본 정부의 숨은 의도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다. 쿠릴 4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어느 아이누 이야기’는 아이누 민족의 불행한 역사와 되풀이되고 있는 슬픈 오늘을 조명한 책이다. 저자 오가와 류키치는 1935년 조선인 노동자와 아이누 민족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1930년대 노동자 모집 광고를 보고 홋카이도로 갔지만, 자신의 역할이 강제 징용된 사람들을 감시, 구타하는 일임을 알고 집단 탈출을 시도한다. 탈출한 그가 은거한 곳이 바로 아이누 마을이었는데, 거기서 오가와 나쓰코를 만나 결혼했다. 하지만 류키치의 아버지는 그를 찾아 한국에서 온 가족을 따라 떠났고, 모자는 아이누 마을에 남겨졌다. 홋카이도는 대대로 아이누 민족의 세거지였고, 윌터 등 서너 개 소수민족이 더불어 살았다. 이곳에 흔히 야마토라 불리는 일본 민족의 마수가 뻗치기 시작한 것은 1870년 이후다. 일본은 홋카이도를 개발해 각종 자원을 ‘개척’이라는 미명 아래 수탈했다. 1930년대 들어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선이 확대되면서 광물 등 전쟁 물자를 생산하는 주요 기지가 됐고,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에게는 무덤과 같은 곳이 됐다. 자원만 수탈당한 것이 아니다. 숱한 아이누 민족이 전쟁 중에 목숨을 잃었다. 1983년 홋카이도 대학교 동물실험실에서 처음 아이누족의 유골이 발견됐고, 이후 1995년에는 무려 1000여 구의 유골이 발견됐다. 대부분 아이누족이었고, 윌터를 포함한 소수민족과 조선 동학군 유골도 이곳에서 발견됐다. 홋카이도 대학이 홋카이도, 사할린, 쿠릴열도 등에서 발굴해 모아둔 유골로 알려졌지만, 일본 정부는 지금도 함구하고 있다.어머니와 이부(異父) 형 슬하에서 자란 류키치는 아이누 민족의 정체성을 하나씩 몸에 익혔다. 아이누로서의 자각이 강한 사나에를 만나 1962년 결혼하면서부터는 민족에 대한 자부심도 갖게 됐다. 1970년대 초반부터 아이누 민족의 권리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그는 1983년 무렵에는 아이누 민족 운동가들과 더불어 홋카이도 대학과 일본 정부에 아이누 민족 유골 수습과 학살 경위를 밝힐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1997년에는 ‘홋카이도구 토인보호법에 기반한 공유재산재판을 생각하는 모임’을 결성해 아이누 민족의 권리 보호를 위해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아이누 민족은 일본의 일원이면서도 숱한 박해와 고난의 나날을 보냈다. 류키치는 소수민족이 겪어야만 했던 민족적 차별과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아이누 민족의 모멸감을 울분을 토하듯 써내려간다. ‘어느 아이누 이야기’는 일본의 소수민족 문제를 세계에 증명하는 하나의 좌표가 될 만한 책이다.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세계와 연결되는지 ‘어느 아이누 이야기’는 작지만 큰 울림을 전해 준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강제로 이빨 뽑은 뒤 안락사”…치과 실험에 동원된 래브라도

    “강제로 이빨 뽑은 뒤 안락사”…치과 실험에 동원된 래브라도

    안락사를 앞둔 실험실 개들을 두고 안락사를 막으려는 사람들과 예정대로 안락사시키려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이 벌어졌다. 더 로컬 등 스웨덴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연구진은 인공치아이식(치아 임플란트) 실험에 래브라도 품종의 개 6마리를 이용한 뒤 실험이 끝나면 개를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다. 연구진은 실험에 이용되는 개들이 다른 개에 비해 이빨을 한 개씩 더 가지고 있고, 이를 임플란트로 교체하는 방식과 뼈 및 조직의 변화를 살피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의 동물보호단체가 실험 및 안락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시민 8만 명 이상이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미의 서명도 했다. 그러나 해당 대학 연구진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대학 연구진의 한 관계자는 “(실험에 동원된 개를 풀어주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의견과) 일치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들과의 대화는 매우 중요할 것”이라면서 “동물실험은 일부 연구에서 여전히 필요한 부분이다. 의학 및 치료법을 개발하고 더 나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동물실험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현지 동물보호단체 측은 “수많은 시민들의 서명운동 참여에도 불구하고, 해당 대학 연구진은 2주 안에 실험을 모두 마친 뒤 안락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의 수의사들도 나서 치과 연구에 동물이 동원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대학 연구진은 수의사를 대동하고 연구를 진행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래브라도 6마리는 차가운 실험실에서 강제로 이빨이 뽑힌 뒤 안락사 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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