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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성장동력으로 대학을 돌아보자/전영재 건국대 총장·서울총장포럼 회장

    [시론] 성장동력으로 대학을 돌아보자/전영재 건국대 총장·서울총장포럼 회장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세계 1, 2위를 다툰다. 특허 등 지식재산권 실적도 세계 5위 수준이다. 그러나 정부 R&D 과제 실용화율은 2% 남짓으로, 상위권 국가의 몇 분의 일에 불과하다. 대학과 출연 연구기관들은 기술 이전료 수입으로 겨우 특허 유지 비용과 잡다한 경비를 충당하는 정도다. 연구 과제 결과물인 기술도 사업화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논문과 특허로만 남고 만다. 창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노력은 비약적으로 늘어났지만 빈 곳이 보인다. 연구실 기반 창업이다. 학생 창업은 어느 정도 활발해졌지만, 연구실 기반 교수 창업은 이제 겨우 첫걸음마 단계다. 20여년 전 헨리 에코위츠 교수는 대학의 미래와 진화를 산·학·관이 협력하는 ‘삼중나선모형’으로 설명했다. 대학발 스핀오프, 지식 기반 경제를 위한 공동 주도, 기업·정부연구소·대학 연구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혁신이라는 공통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다. 협력 부분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세 주체가 자기 역할만을 고집하는 듯하다. 대학은 더이상 우리 사회의 가장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년간 등록금 동결로 대학 재정은 나아지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고, 교수 처우는 심각한 수준으로 후퇴했다. 대학이 연구와 기술사업화를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와 사회의 성장동력을 키워 나가도록 하는 방법을 찾을 때다. 대학 총장이자 대학 실험실 연구 결과를 기술사업화해 창업 기업을 10여년 넘게 성장시켜 온 창업 교수로서 정부, 대학 모두 담대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 정부에 세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우선 대학 연구실 창업을 육성하기 위한 강력한 국가적 주도가 필요하다. 대학 연구실을 그저 정부 R&D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결과물로 논문이나 특허를 만들어 내면 되는 역할로만 남겨 두어선 곤란하다. 대학 창업과 연구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대학에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마련한 창업 시설과 공간, 실험실 등이 있다. 대부분 대학 몫으로 남은 채 현상 유지 이상의 투자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정부가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을 원한다면 대학 연구·창업 기반에 대한 투자가 답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실 창업에 대해 보다 과감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활성화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육성 사업’ 첫해 성과가 괄목할 만했다. 본교도 선정된 첫해에 9개 연구실이 창업을 완료했고, 캠퍼스에 준비된 이들이 많음을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대학들끼리 서로 첨예하게 경쟁해야 하는 이 사업은 2년마다 평가를 받은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불확실한 환경에서 대학 전반에 연구실 창업을 고양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겠는가. 대학 역시 산·학·관의 효율적인 협력 체계를 위해 각 대학의 파편화된 시도가 아니라 공통된 실천 의지를 모아야 한다. 가치를 창출하는 대학,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대학이 돼야 한다. 기업이 요구하는 연구가 아니라 오히려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에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해묵은 관행과 행정 절차를 혁신하고 기술사업화와 교수 창업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 과거에 교수나 대학원생이 특허를 내고 유지하고 기업의 연구비를 받아 기술을 실용화하는 게 모두 연구실의 몫이었다면 이제 대학도 그 역할을 함께해 줘야 한다. 이래야 우리 사회에서 균형 잡힌 기술 창업이 가능해지고, 대학발 연구개발이 창업과 기술사업화라는 통로를 거쳐 성장동력으로 꽃필 수 있다. 올해 정부는 국가 R&D 예산으로 29조 8000억원을 편성했다. 연구실 기반 창업이 예산의 그늘에서 흐지부지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 소고기 소비량 20%만 인공육 대체해도 지구 살립니다

    소고기 소비량 20%만 인공육 대체해도 지구 살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적으로 축산업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14.5%에 이르며 그중 소는 가축 부문 배출량의 약 65%나 차지한다고 밝혔다. 기후과학자와 농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3분의1 이상은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축산업 분야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대 대기과학과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도 2007~2013년 세계 200개국에서 재배되고 사육되는 171개 농작물과 가축 16종에 대한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3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해 식품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네이처 푸드’에 발표했다.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농업 관련 온실가스는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전체 온실가스의 35%에 달했으며 이 중 57%는 동물에 기반한 먹을거리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동물 기반 먹을거리 가운데선 소고기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내뿜는 ‘최악의 먹을거리’다.FAO의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경작지의 33%는 가축을 먹이기 위한 사료용 작물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인도와 소고기 수출 국가 1, 2위를 다투는 브라질의 경우 소 사료를 생산하려고 아마존 열대우림을 밭으로 개간하고 있다. 사육소를 위해 지구의 허파가 파괴되면서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은 줄어드는 꼴이다. 소가 되새김질하면서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1배나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소를 도축해 냉동 저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 발생량까지 고려하면 맛있는 소고기 한 입에 희생돼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베를린 훔볼트대, 대만 세계채소센터, 스웨덴 웁살라 스웨디시농업과학대 공동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인의 1명당 소고기 소비량 중 20%를 발효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하면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가량을 줄일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5월 5일자에 실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육류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식물을 이용하는 대체육과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고기를 만들어 내는 배양육이 대표적이다. 대체육은 ‘콩고기’처럼 비동물성 재료인 콩, 버섯 등을 이용해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배양육은 소나 돼지 같은 동물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인공 고기다.연구팀은 특히 ‘마이코프로틴’ 같은 미생물 발효 기술을 활용해 만든 단백질 사용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분석했다. 미생물 발효 단백질(MP)은 단세포 단백질 또는 미생물 단백질로 불리는데 당밀, 메탄올, 에탄올, 밀 등 탄소화합물을 영양원으로 해서 미생물을 대량 배양한 뒤 이를 모아 추출한 단백질을 말한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명당 소고기 소비량의 20%를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한다면 연간 산림 벌채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6%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소고기 소비량의 20% 이상을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한다고 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나 산림 파괴를 막는 효과가 선형적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생물 단백질 생산 원료가 사탕수수나 밀, 옥수수 같은 작물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단백질 생산을 목적으로 작물 재배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삼림을 개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효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효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기존 오미크론은 물론 스텔스 오미크론(BA.2) 등 하위계통 변이에도 비슷한 수준의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에 도입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세부 유형인 BA.1, BA.1.1, BA.2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평가한 결과 효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분석 결과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에 대한 먹는 치료제 효과는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0.7∼2.4배 정도 차이가 있으나 효능은 유지됐다. 국내에서 주사제로 사용 중인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도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항바이러스 효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 시 국내에서 사용 중인 치료제의 효능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며 “국립감염병연구소 신종바이러스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항바이러스 거점실험실과의 협력을 통해 치료제 탐색 기술 고도화 등 치료제 개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광네트워크·AI교통체계… 대구 ‘스마트시티’ 우뚝

    광네트워크·AI교통체계… 대구 ‘스마트시티’ 우뚝

    대구시가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스마트시티 추진내용을 진단받아 두바이, 싱가포르, 모스크바에 이어 네 번째로 ITU 스마트시티 국제표준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ITU는 도시가 유엔의 기준에 맞게 얼마나 지속가능하게 개발될 수 있는지를 평가해 인증해 준다. 2016년 유엔이 도입했다. ITU는 경제, 환경, 사회·문화 등 세 가지 분야 91개 지표를 평가한다. 대구시는 모든 분야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 빈곤율이 낮았고 기대수명이 높았다. 또 산모 사망률이 낮았으며 우수한 공중 보건 보장이 잘돼 있었다. 학교 교육체계가 우수했으며 아이들 보육도 양호했다. 시민들의 먹는 물은 깨끗했고 물 손실은 적었다.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 인프라도 우수했다. 소득 불평등에 대해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실업률은 낮았다.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혁신이 우수했으며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고 공기질이 좋았다. 교통문제 완화를 위한 스마트 도시계획이 시행 중이거나 수립 중이며 폐기물 관리가 잘됐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기준치보다 낮았다.대구시의 인증 결과는 ITU 홈페이지에 게재돼 국내 도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도시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다. 상반기에 웹 사이트에서 진행할 웨비나(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대구시의 사례를 다시 한번 전 세계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ITU 인증에는 현재 전 세계 15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세 가지 분야 가운데 하나 이상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는 전 분야에 모두 참여했다. 국내 최초로 획득한 ITU 스마트시티 국제표준인증은 지난해 대구시가 ITU, SK텔레콤 등과 3자 인증추진 협약을 체결해 ITU 표준성과지표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이기도 하다. 1단계 데이터 수집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프로젝트 2단계인 도시 수준 진단 스냅샷(지표별 평가) 및 검증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월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스마트시티 추진 우수 사례연구서 발간과 함께 국내 최초로 ITU로부터 국제표준인증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특히 대구시는 자체적인 광네트워크를 구축해 온라인 행정업무와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통신 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와이파이 구축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SSC)의 핵심인 연결성을 만족시키면서 세계 최고의 IC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이와 함께 도시문제발굴단과 같은 리빙랩(생활 실험실로 시민 생활과 연관이 있는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구축된 시민들의 신뢰와 참여를 활용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구시의 모범사례를 보면 스마트시티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전략, 계획을 통해 시민중심의 스마트한 지속가능 도시 프로그램을 개발한 점이다. 데이터 허브,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체계 구축 등을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구현하는 점 등이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인증제에서 지난해 9월 국내 1호 인증도시가 됐다. 2020년 1월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스마트시티 인증을 받았다. 대구시가 스마트시티 인프라 관리, 정보통신, 데이터에 대한 투자, 도시 간 협업 등에서 4레벨을 획득해 다른 스마트시티보다 운영체계와 인프라에서 앞선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ISO 37106 국제표준인증도 획득했다. 올해는 이보다 높은 단계인 ISO 37120, 37122, 37123 국제표준인증 동시 추진을 목표로 한다. 이 인증은 도시서비스와 삶의 질, 스마트시티, 도시 회복탄력성을 측정하는 각종 도시 지표의 부합개수를 평가해 인증해 주는 것이다. ISO 37120은 2018년 가장 먼저 개발됐다. 데이터 기반 도시서비스와 삶의 질을 측정하는 최초의 국제표준인 에너지·교통·환경·공공안전·방재·고용률 등 19개 분야에서 104개 지표를 설정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속적 그리고 효율적 성장을 위한 도시관리 지침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그동안 대구시가 추진해 온 스마트시티 국제표준인증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 도시로서의 수준을 인정받아 국제 기준에 맞는 정책 목표 수립 및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되며 국내외 도시 벤치마킹을 위한 비교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국장은 “대구시는 이러한 지속적인 지표 평가를 통해 체계적으로 스마트시티를 관리하고 발전시켜 글로벌 스마트시티 100대 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 [속보] 러, 우크라 고대 황금유물 손댔나…NYT “박물관서 약탈”

    [속보] 러, 우크라 고대 황금유물 손댔나…NYT “박물관서 약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점령지 멜리토폴의 박물관에 전시됐던 고대 스키타이인의 황금 장신구 등 값비싼 유물을 약탈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비싼 소장품으로 꼽히는 스키타이인의 황금 장신구들을 도시 내 박물관에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를 소장하던 멜리토폴 지역사 박물관의 관장 레일라 이브라히모바는 300년된 은화, 고대에 사용된 무기를 포함해 최소 198개 황금 유물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2월24일 전쟁이 발발하자 약탈당할까 봐 이런 소장품들을 숨겼는데도 러시아군이 이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이 박물관은 옛 소련 시절 각종 훈장부터 고대 전사의 도끼와 같은 옛 유물까지 5만점가량에 달하는 전시품을 소장 중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귀중한 전시품으로 꼽히는 유물이 바로 스키타이인의 황금 장신구다. 이브라히모바 관장은 이 장신구들을 포함해 일부 유물을 두꺼운 종이 상자에 넣어 창고에 숨겨두고서 약 한 달 전 멜리토폴에서 탈출해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지역으로 피신했다.그러던 중 그는 지난달 27일 박물관 경비원에게서 러시아 군인·정보요원들과 함께 유물 전문가로 추정되는 흰 실험실 가운을 입은 남자가 찾아와 총구를 들이밀더니 유물의 위치를 불라고 협박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경비원은 협박에도 함구했지만 러시아 측이 결국 이브게니 골라체우라는 우크라이나인 협력자를 통해 유물을 찾아냈다고 한다. 골라체우는 이 박물관의 새로운 관장으로 임명됐다고 이브라히모바 관장은 전했다. 골라체우는 러시아의 한 TV방송에 출연해 이 황금 장신구들이 옛 소련 전체를 통틀어 문화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유물이라면서 ‘작전’을 통해 행방이 모호했던 이 소장품을 다시 멜리토폴 주민의 품에 돌려놓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스키타이인은 기원전 7세기 이후 흑해 연안 초원지대에 등장한 유목민족으로 황금을 숭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분묘에서 부장품으로 호랑이·독수리·사슴 등 동물 문양을 귀금속에 정교하게 새겨 넣은 황금 장신구들이 발굴되며 스키타이인은 ‘황금 문명’의 민족으로 널리 알려졌다.
  • KERI에 국내 최대 규모 전기 신소재 기술 개발 플랫폼 착공

    KERI에 국내 최대 규모 전기 신소재 기술 개발 플랫폼 착공

    전기 신소재·부품 분야 기술 자립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 인프라가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들어선다. 한국전기연구원은 26일 창원본원에서 ‘e(전기기능)-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착공식을 했다.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은 전기·수소차와 같은 제품 전기화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중견 기업에서 전기 신소재·부품을 개발하는데 많이 활용된다. 국내에는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을 지원할 인프라가 거의 없어 그동안 관련 중소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전기연구원은 창원본원 3연구동 앞 28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6243㎡ 규모로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을 건립한다. 2023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사업비는 출연금와 자체재원 등 모두 190억원이다. 플랫폼 안에는 각종 화학 실험실, 대형장비실(pilot plant),항온항습실, 드라이룸, 정밀계측실, 배터리 충·방전 실험실, 전도성 소재 실험실, 자료분석실 등 다양한 연구실험실이 설치된다. 전기연구원은 첨단 플랫폼이 준공되면 연구 과정에서 연구자의 안전성과 편의성,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화학·습식공정은 업무 특성상 유해·위험물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각종 화학 물질을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기연구원은 개발한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고, 성능 검증과 양산화 까지 한번에 지원하기 위한 ‘실용화형 솔루션 센터’도 플랫폼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명성호 전기연구원 원장은 “최근 신재생에너지나 e-모빌리티 등 전기 신소재·부품의 고신뢰·고성능화가 크게 요구되고 있다”며 “플랫폼 구축을 통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 저변 확대는 물론이고 국내 기업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K-CSI] 10억분의 1g, 현장에 남긴 정자 한 마리에 딱 걸린 그 놈들

    [K-CSI] 10억분의 1g, 현장에 남긴 정자 한 마리에 딱 걸린 그 놈들

    우리나라에 유전자분석 방법이 도입된 것은 1992년이다. 필자 등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진들이 몇 년 간의 연구 끝에 실제 사건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이 방법이 도입되기 전에도 범인을 특정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유전자분석 방법처럼 범인을 정확히 특정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은 없었다. 따라서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무리한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 방법이 도입되면서 현장에서 발견된 유전자형과 용의자의 유전자형이 일치하면 그 사람이 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과학적 물증 위주의 수사가 정착하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수사 방법 및 증거물 채취 등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러한 유전자분석 방법은 1986년 영국의 과학자 알렉 제프리즈가 사람마다 다른 염기서열 반복 부위를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으며 당시 영국의 유명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사용되면서 본격적으로 과학수사에 적용되었다. 반복되는 염기서열의 횟수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분석하면 모든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들 부위가 사람의 지문과 같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었기 때문에 ‘DNA 핑거프린팅(DNA finger print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당시에는 범죄 현장에서 지문을 채취해서 개인을 식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수사 방법 중의 하나였다). 후에는 ‘DNA 타이핑(DNA typ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후 실험관에서 유전자를 증폭하는 기술인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과 결합하면서 유전자분석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1990년대 초기에는 1980년대 후반의 초기 분석 방법과는 다른 기술들이 개발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상용화된 키트들도 개발되어 보급되면서 실험실에서 보다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었다. 초기에는 HLA-DQα 및 D1S80와 같은 다양한 VNTR(Variable Number Tandem Repeats, 가변연속반복) 부위의 분석이 주를 이루었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DNA양이 적거나 깨진 경우에는 검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분석 좌위가 제한되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확률도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단연쇄반복(STR) 좌위가 보고되었고 이와 관련된 상용화된 키트가 보급되면서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이 방법은 2∼4개의 염기서열이 반복되는 부위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표적 염기서열이 매우 짧기 때문에 적은 양 또는 부패된(DNA가 손상되거나 깨진)시료에서도 분석이 가능해졌다. 또한 자동화가 가능해졌으며 분석하는데도 편리성이 증가되었다. 1990년대 후반까지는 매뉴얼에 의한 분석 방법이 주를 이루었으나 기술적인 발전이 거듭되어 2000년대 초반에는 유전자 자동염기서열분석기 및 분석 키트가 보급되어 분석 속도 및 검출 한계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다.그 후 모기 눈물보다도 극히 적은 양의 흔적에서도 DNA형을 검출할 수 있게 되어 거의 모든 증거물에서 유전자형 검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실제 최근 범죄 현장에서는 10억분의 1g에 해당하는 1ng(나노그램)도 안 되는 분량의 DNA 때문 꼬리가 잡히는 범인들이 적지 않다. 참고로 정자 하나의 약 무게가 1.6ng. 정자 한 마리만 현장에 흘려도 쇠고랑을 찰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한 번에 수십 개의 시료를 분석할 수 있는 장비도 개발되어 보급되었고 자동화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키트들도 보급됨으로써 대량의 시료를 짧은 시간 내에 분석하는 것 또한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유전자 분석 방법의 신속성과 편리성이 더욱더 향상될 수 있게 되어 신속성을 요구하는 강력 사건 등에서 수사의 방향을 보다 빨리 결정하고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 델타변이와 오미크론변이 집단발생 사례 분석해보니

    델타변이와 오미크론변이 집단발생 사례 분석해보니

    국내 60대 이상 1099만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효과를 분석한 결과 감염 예방 효과가 7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과 사망 예방효과는 각각 91.6%, 92.3%로 확인됐다. 국내 거주 60대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와 3차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3차접종 효과를 분석한 연구 중 가장 큰 규모로,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의 효과와 분석 역량을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과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 종류에 따른 발병률 비교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변이에 비해 11.18배 높았고 치명률은 48%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팀 등이 작성한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요양병원 집단발생 사례 대상 발병률 및 치명률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예방백신 접종력에 따른 효과 분석시 델타변이의 발병률은 미접종 대비 2차 접종완료에서 44%, 3차 접종완료에서 83%의 백신 효과를 보였다. 치명률은 델타변이 집단에서 2차 접종완료자는 85%, 3차 접종완료자는 94%의 백신 효과가 있었다. 보고서는 “오미크론 변이에서 미접종 대비 3차 접종시 치명률 감소 효과가 84%정도”라고 밝혔다. 2021년 10월 23일부터 올해 2월 18일까지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국내 9개 요양병원의 입소자와 종사자 258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지난 21일자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권역센터와 지자체를 통해 수집한 전체 분석대상자 가운데 6개 시설, 1571명에게서 델타변이가 확인됐고, 3개 시설, 1017명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났다. 실험실 분석 결과 집단발병 사례의 델타 변이 발병률은 10.9~41.8%로, 사망자는 최소 2명, 최대 29명 이었다. 오미크론 변이 발병률은 37.9~78.0%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사망자는 최소 3명, 최대 22명으로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전체 분석대상자 2588명 가운데 델타 변이 확진자는 358명(34.3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683명(65.61%)이며, 델타변이에서는 62명, 오미크론 변이에서는 36명이 사망했다. 델타변이 집단 발생의 경우에는 여성(70.59%), 75세 이상(42,84%), 입소자(58.94%)에서 많이 나타났으며, 예방백신 접종력을 보면 2차까지 접종한 경우가 42.39%로 가장 높았다. 미접종 대비 백신 접종력에 따른 치명률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델타변이 집단에서 2차 접종 완료자는 85%, 3차 접종 완료자는 94%의 백신 효과가 있었고, 오미크론 변이 집단의 경우에는 3차 접종 완료자에서 84%의 백신 효과를 보였다. 보고서는 “예방백신 접종력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면 델타변이에서 미접종 대비 2차 접종 및 3차 접종시 발병률과 치명률이 감소했으며,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미접종 대비 3차접종 시 치명률이 줄어들었다”면서 “다만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낮지만 높은 발병률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중증과 사망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전파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적시에 신종변이에 대한 위험 평가를 실시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아무도 마스크 안 쓸 때… ‘나홀로 마스크 착용’ 효과 있을까

    아무도 마스크 안 쓸 때… ‘나홀로 마스크 착용’ 효과 있을까

    세계 각국이 마스크 의무화 규정을 해제하거나 해제 검토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다음달 초 실외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도록 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가운데,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곳에서 홀로 마스크를 쓸 경우 감영 예방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마스크의 감염 예방 효과는 모두가 함께 착용할 때 가장 좋지만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황에서 홀로 마스크를 써도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나홀로 마스크’로도 높은 예방효과를 거두는 방법을 소개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스크의 질과 올바르게 잘 착용했는지다. 보건 전문가들은 전염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하려면 N95나 KN95, KF94 등 고품질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한다. 마스크의 종류나 재료, 실험 환경 등에 마스크의 감염 예방 효과를 입증한 사례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침 상황 실험에서는 수술 마스크의 보호 효과가 7.5%에 그쳤으나 수술 마스크의 끈을 묶어 얼굴에 밀착되도록 만들면 효과가 65%로 높아졌고 그 위에 천 마스크를 겹쳐 쓰면 효과가 83%까지 높아졌다. 실제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용해 마스크 종류별 보호 효과를 알아본 일본의 한 실험실 연구에서는 면 마스크의 보호 효과는 17∼27%에 그쳤으나, 수술용 마스크는 47∼50%, 느슨하게 착용한 N95 마스크는 57∼86%, 밀착 착용한 N95 마스크는 79∼90%의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공대 린지 마 교수는 “실험실 연구 결과들은 N95, KN95, KF94 같은 고품질 의료용 마스크의 효과가 가장 좋다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준다”며 “거리두기를 할 수 없거나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 가능한 한 고품질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정부는 실외마스크 착용 계속 여부에 대해 다음달 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방역상황에대한 면밀한 평가와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5월 초에 실외 마스크 계속 착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과 관련해선 “4주간의 충분한 이행단계를 거쳐 추진하되, 이행 수준 평가와 지자체, 의료계와의 충분한 소통을 거쳐 5월 말 전면 전환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 [다이노+] 발자국에 남겨진 공룡의 질병...놈은 왼쪽 다리를 절었다

    [다이노+] 발자국에 남겨진 공룡의 질병...놈은 왼쪽 다리를 절었다

    한때 지구를 호령했던 공룡도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순 없었다. 과학자들은 공룡 뼈 화석에서 골절 흔적은 물론, 암이나 기생충 감염의 증거들을 찾아냈다. 하지만 공룡이 남긴 흔적은 골격 화석만이 아니다. 가끔 과학자들은 공룡의 발자국 화석 같은 흔적 화석에서도 질병의 증거를 찾아냈다.  스페인 마드리드 자율 대학의 카를로스 헤레라-카스틸로 (Carlos M. Herrera-Castillo)와 그 동료들은 스페인 라스 호야스 (Las Hoyas)의 백악기 초기 (1억2900만 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을 조사하던 중 특이한 사실을 발견했다. 수각류 육식 공룡의 발자국이 분명한 발자국의 화석 중 왼쪽에 찍힌 것이 눈에 띄게 비대칭이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 발자국 흔적을 다각도로 조사한 후 실험실에서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가장 가능성 높은 경우를 알아냈다. 이 수각류 공룡은 왼쪽 발, 특히 가장 안쪽 발가락이 심하게 변형된 상태였다. (사진) 따라서 왼쪽으로 다리를 절면서 오른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런 걸음걸이가 한쪽 다리에 상처를 입거나 선천적 기형을 지닌 현생 조류와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냈다. 새와 공룡의 근연 관계는 오래전부터 알려졌지만, 훨씬 몸집이 큰 수각류 공룡도 다리를 다쳤을 때 비슷하게 적응한다는 사실은 처음 알려지는 것이다.  참고로 이 발자국을 남긴 수각류 공룡의 정확한 종은 특정할 수 없지만, 허리까지의 높이는 2m 정도로 작은 새끼가 아니라 어느 정도 큰 청소년기 혹은 성체 공룡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있던 장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다리를 저는 상황에서도 상당 기간 생존하며 거친 세상을 살아갔다는 점은 분명하다. 병들고 다쳐도 삶은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이 발자국의 주인공 역시 최선을 다해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 분자구름이 별 되는 과정, 실험실서 그대로 재현

    분자구름이 별 되는 과정, 실험실서 그대로 재현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독일 베를린자유대, 러시아 국립원자력연구대, 영국 옥스퍼드대, 일본 오사카대 국제 공동연구팀은 고출력 레이저와 거품 공으로 우주 공간에 있는 분자구름이 외부 자극을 받아 새로운 별을 만드는 과정을 실험실에서 그대로 재현해 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극한 물질과 방사선’(Matter and Radiation at Extremes) 4월 13일자에 실렸다. 우주에는 가스, 플라스마, 우주먼지가 모인 성간운이 있다. 이 중 분자 상태로 모여 있는 것을 분자구름(분자운)이라고 한다. 분자운은 초신성 폭발 같은 외부 자극으로 새로운 별을 만드는데 지금껏 관찰된 적이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거품 공(분자운)에 고출력 레이저(초신성 폭발)를 쏴 새로운 덩어리(새로운 별)가 형성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 [열린세상] 죽은 왕실의 사회, 살아 있는 시민의 사회/양동신 건설인프라 엔지니어

    [열린세상] 죽은 왕실의 사회, 살아 있는 시민의 사회/양동신 건설인프라 엔지니어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멀게만 느껴졌던 조선 왕조의 인간미를 입체감 있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비록 임오화변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이루어 냈던 영정조의 안정적인 치세도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다. 드라마가 종영되고 나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융건릉을 찾아갔다. 융건릉은 정조는 물론 장조(사도세자), 헌경왕후(혜경궁홍씨) 등 다양한 인물들이 합장돼 있는 문화재이기 때문이다.  융건릉의 면적은 84만㎡가량 된다. 2만 가구 정도의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크기의 땅이다. 산책길은 3㎞가량 되는데 울창한 수목을 따라 천천히 조선의 기억을 더듬으며 걸으니 한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이어 융건릉 앞으로 나오니 20여년 전 대학 시절이 떠올랐다. 당시 청계천 건설을 위해 필요한 상사모형을 융건릉 인근의 실험실에서 만들었는데, 연구를 하다 보면 밤늦은 시간까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만 해도 화성시는 아직 많이 발달되지 않은 지역이었고, 종종 차가 끊겨 고생한 기억이 살아났다.  하지만 다시 융건릉이 위치한 화성의 모습을 들여다보니, 그 예전의 발달되지 않은 지역이 아니었다. 서쪽으로는 봉담신도시가 있고 동쪽으로 가면 무려 80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동탄신도시가 존재한다. 융건릉 인근에도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22층 796가구 규모의 단지였다. 주변에 대학가나 맛집들도 많은데, 아마도 다시 20년 후에 찾으면 이 지역 역시 상당히 도시화가 돼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입주민들도 살짝 부러웠는데, 이처럼 산책하기 좋고 잘 보존된 유적지가 주변에 있으니 삶이 윤택해질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반년 넘게 논쟁 중인 장릉 검단신도시 아파트 불법건축 논란이 떠올랐다. 물론 현재 법적 분쟁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논쟁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해당 사건은 법적인 판단에 따라 처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원론적으로 보자면, 과연 왕릉의 경관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터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전근대적인 관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그것도 세종대왕이나 영정조와 같은 성군도 아니고, 병자호란으로 대표되는 인조의 아버지 무덤인데 말이다.  수원 화성은 정조가 세운 이상적인 도시로서, 성벽만 최신 기술로 올린 게 아니다. 축만제와 같은 저수지를 지어 농업 기술의 발달을 이끌고 소출량도 늘린 자급 도시였다. 성 안의 상업시설까지 발달했다. 백성들이 윤택하게 살 수 있는 기틀이 마련돼 있었던 것이다. 어디까지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관점에서 만들어진 도시가 화성이라는 말이다.  만약 융건릉 인근에도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서 김포 장릉에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죽은 정조는 어떤 말을 할까. 본인이 처음 계획도시로 시작한 화성이 이처럼 수백만 명이 윤택하게 살아가는 도시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오히려 기뻐하지 않을까. 김포 장릉이 지어질 당시 서울의 면적은 고작 44.3㎢에 불과했지만, 현재 서울의 면적은 605.2㎢에 이른다. 당시에는 김포도 화성도 구리도 다 사람이 별로 없던 시골이었겠지만, 지금은 각각 수십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풍수지리학적 문화재 가치 보존을 앞세워 현대인들의 주거 방법을 제한하는 게 온당한 일일까. 왕릉과 같은 문화재를 옮기자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무덤의 경관이라는 이유로 건물의 높이가 제한되는 건 문제가 있지 않냐는 말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죽은 왕실의 사회보다, 살아 있는 시민들의 사회가 됐으면 한다.
  • 체르노빌 원전 장악했던 러시아군, 방사능 물질 133개 훔쳐갔다

    체르노빌 원전 장악했던 러시아군, 방사능 물질 133개 훔쳐갔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장악했던 러시아군이 실험실 2곳에서 고방사성 물질을 훔쳐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제외구역 관리국은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 있는 연구기지 저장 구역에 침입해 고방사성 물질 133개를 훔쳐갔다고 밝혔다. 과거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는 체르노빌 원전은 지난 2월 말 개전 첫주 러시아군에 장악됐다. 현재는 모든 원자로의 가동은 중단됐으나 사용 후 남은 핵연료를 냉각 시설에 보관 중이었기 때문에 긴장감은 높아졌다.현지 근무자들을 억류하고 한 달 넘게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던 러시아군은 지난달 31일 갑자기 철수했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 기업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일대에서 가장 유독한 지역인 ‘붉은 숲‘에 참호를 팠다”며 이것이 철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붉은 숲은 체르노빌 원전 10㎞ 근처 숲을 가리킨다. 원전 폭발 사고 이후 방사선에 피폭된 소나무들이 고사해 붉은색으로 변했다. 시간당 방사선량은 최대 10밀리시버트로, 일반인 연간 방사선 피폭 한도(1밀리시버트)의 10배에 달한다.곧 별다른 보호장구도 없이 붉은 숲에 머물던 상당수의 러시아군이 방사능에 피폭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 특히 러시아 군인들이 생활하던 체르노빌 원전 내 방에서도 평소보다 높은 방사선 수치가 확인됐다. 실제로 일부 서구 언론은 체르노빌에 머물던 러시아군 가운데 약 75명이 방사선 피폭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체르노빌 제외구역 관리국의 발표는 러시아군의 방사능 피폭 상황이 더욱 심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체르노빌 제외구역 관리국 측은 "매우 작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라도 전문적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인체에 매우 치명적일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8일 체르노빌 원전을 방문한 게르만 굴라시첸코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도 이에대한 강력한 우려를 내놨다. 굴라시첸코 장관은 "러시아군이 방사능에 오염된 땅을 파면서 방사능을 흡입했다"면서 "일부 군인들이 상당한 양의 방사능에 노출되면서 1년 이내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무지가 너무나 충격적"이라면서 "러시아군이 가져온 군사 장비들도 오염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송파에선 ‘뭐든지’ 된다…청소년 프로젝트 도전하세요”

    “송파에선 ‘뭐든지’ 된다…청소년 프로젝트 도전하세요”

    서울 송파구가 오는 11일까지 ‘2022 송파혁신교육지구 청소년 도전 프로젝트 뭐든지’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4년차를 맞은 ‘뭐든지’는 송파혁신교육지구 사업의 하나다. 청소년들이 모여 무엇이든 직접 기획부터 실행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스스로 배우고 활동하는 기회를 제공해 청소년 자치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구는 매년 팀별 프로젝트 활동비로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올해도 25개 팀 내외를 선정한다. 대상은 관내 중·고등학생 또는 송파구 거주 만12세 이상 만19세 미만 청소년 5명 이상 모임이다. 자기개발, 문화·예술, 연구, 크리에이터 활동 등 관심 있는 분야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다. 지난해 구는 26개 동아리(총 234명)를 선발해 활동비로 약 2400만원을 지원했다. 청소년들은 ▲교내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며 동물보호 캠페인에 참여한 동아리 ‘헬퍼’ ▲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합주곡으로 학교 종소리를 제작한 ‘어클레임 밴드’ ▲게릴라 실험실을 경험하는 ‘가락 과학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구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해 11일까지 신청서, 계획서, 소개 영상 등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실현가능성, 참신성, 청소년 주도성, 예산 적정성 등을 살펴 오는 15일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뭐든지’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자기 주도적 미래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송파쌤(SSEM)’을 비롯한 송파만의 든든한 교육지원체계를 통해 청소년들이 배움의 주체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불통과 무원칙, 무책임 규탄” 이항진 여주시장, 질병관리청 앞서 ‘1인 시위’

    “불통과 무원칙, 무책임 규탄” 이항진 여주시장, 질병관리청 앞서 ‘1인 시위’

    이항진 경기 여주시장이 30일 오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청사 앞에서 질병청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질병청이 여주시 현장PCR 성과를 무시하고 방해를 했다’며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현직 시장이 정부 기관을 상대로 1인 시위를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이 시장은 “확진자 폭증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기초 지방정부의 감염병 예방과 검사를 질병청이 나서 방해하고 있다”며 “불통과 무원칙, 무책임을 규탄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군 보건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실험실 검사 등을 통해 감염병 병원체를 확인할 수 있는 기관이다. 그러나 질병청은 코로나19 검사기관으로 조건을 갖춘 지방정부의 기관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긴 것도 질병청이 전국에 검사 전문기관을 32곳으로 묶어 놓아 검체 이송과 검사 결과 통보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하지만 질병청은 여주시의 ‘코로나19 검사실’ 인증 요청에 대해 현재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며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여주시의 충정은 심지어 질병청으로부터 ‘의료법 위반’이라는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질병청은 그동안 보여 온 행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질병청의 전향적인 변화가 없다면 여주시는 질병청에게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시위를 마친 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의 면담과 입장문 전달을 시도했으나, 질병청 직원과 경찰 등의 제지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이 시장은 선언문을 낭독하고 다시 한 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주시에서 수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질병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시장께서 직접 나서게 됐다”며 “여주시 코로나19 검사실을 승인해 주면 된다” 말했다.
  • 병해충 비상…화훼류 ‘특별검역’·산림병해충 발생 예보

    병해충 비상…화훼류 ‘특별검역’·산림병해충 발생 예보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화훼류 수입 증가에 대비해 특별검역이 실시된다. 돌발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도 발령됐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30일 화훼류 수입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해외 악성 병해충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4월 한달 간 수입 화훼류에 대한 특별검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화훼류 수입량은 3703만개로 2021년 월평균 수입량(1991만 8000개)과 비교해 86% 많았다. 특히 카네이션은 전월대비 750%, 국화는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병해충 부착 위험성이 높은 수입 식물류가 집중 수입되는 시기에 맞춰서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검역관을 2인 1조로 배치해 수입 화훼류에 병해충이 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실험실 정밀검역 대상을 2배로 늘릴 예정이다. 또 화훼류 소독현장에 식물검역 특별사법경찰관 77명을 투입해 방제업체가 소독처리규정 위반 등을 점검한다. 지난해 화훼류 검역을 통해 난총채벌래·담배가루이 등 병해충이 검출돼 약 5000만개를 소독처리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날 병충해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발령하고, 성충 우화 최성기 예측 시기를 고려한 적기 방제계획 수립을 당부했다. 매년 전국 산림과 도시숲에서 미국흰불나방과 솔잎혹파리에 의한 산림 피해가 지속 발생하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2월의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0.6도 낮았지만 3~5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측돼 월동 후 해충 발생 시기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흰불나방은 부화 초기에 유충이 한 곳에 무리를 지어서 사는 군서 생활을 할 때 방제가 효과적이다. 솔잎혹파리는 벌레가 외부로 노출되는 시기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침투성 약제의 나무주사가 효과적이고, 성충의 우화 최성기 직후가 방제 적기이다.
  • [와우! 과학] 코로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내성 코로나 바이러스 발견 (연구)

    [와우! 과학] 코로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내성 코로나 바이러스 발견 (연구)

    현재 코로나 19의 항바이러스제로 널리 사용되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예일대 의대의 쉬브 간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면역 저하자인 70세 여성에서 SARS-CoV-2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렘데시비르를 사용했다. 해당 환자는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s Lymphoma)으로 치료받던 환자로 코로나 19 진단 당시에는 림프종은 호전된 상태였으나 면역은 매우 떨어진 상태였다. 면역이 정상인 경우 SARS-CoV-2 바이러스는 금방 증식을 멈추고 사라지지만, 면역 저하자에서는 오랬동안 증식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진은 렘데시비르를 통해 바이러스를 장기간 억제했다.  그런데 이 환자는 처음에 바이러스 수치가 떨어지고 증상이 호전되다가 바이러스 수치가 다시 증가했다. 연구팀은 그 원인을 알기 위해 바이러스를 분리한 후 유전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렘데시비르의 목표인 RNA 의존 RNA 중합효소 (RNA-dependent RNA polymerase, nsp12)의 아미노산 한 개에 (E802D) 돌연변이가 발생해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떨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실험실이 아닌 실제 환자에서 렘데시비르 내성균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렘데시비르 내성 바이러스이 등장은 이미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결과다.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가 널리 사용되면 내성 돌연변이를 가진 세균과 바이러스가 후손을 더 많이 남기기 때문에 생존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내성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코로나 19 환자 중 극히 일부만 렘데시비르를 처방받고 있어 우세종이 될 만한 환경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항바이러스제 내성 코로나 19가 앞으로 어떤 형태로 등장할 것이고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내성 바이러스 치료법 가운데 하나는 여러 가지 약물의 병합 요법을 통해 바이러스가 빠져나갈 구멍을 막는 것이다. 한 약물에 내성을 지녀도 다른 약물에 내성이 없다면 결국 바이러스는 증식하기 힘들다. 에이즈 등 몇몇 바이러스 질환 치료에는 여러 개의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로나 19가 엔데믹으로 전환한다면 결국 코로나 19에 의한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 최대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성 발현을 연구하고 대응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최근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는 현재 보고된 모든 오미크론 변이 가운데 먹는 코로나 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내성 바이러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계속해서 신약을 개발할 것이다.
  • 벼랑끝 푸틴, 생화학·핵무기 만지작… 바이든 “명확한 징후 있다”

    벼랑끝 푸틴, 생화학·핵무기 만지작… 바이든 “명확한 징후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한 달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진 러시아가 생화학무기와 핵무기 등 ‘벼랑 끝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남부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를 재차 거부하면서 양국 정상 간의 대화를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200대 기업의 이익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우크라이나가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거짓 주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화학무기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생화학무기 실험실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군사용 생물학적 프로그램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펴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해 왔다. 바이든은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의 이런 주장이 ‘가짜 깃발’ 작전이라면서 “궁지에 몰린 푸틴이 (생화학·생물학 무기) 둘 다 사용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명확한 징후”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소형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울리히 쿤 독일 함부르크대 평화연구안보정책연구원 박사는 “러시아는 2000년대 들어 군사훈련의 기조를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했으며 핵무기의 현대화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전쟁에서 고전할 때 핵무기를 사용해 적의 후퇴나 항복을 유도하는 것이 러시아의 핵전쟁 독트린이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는 등 전쟁의 ‘금기’를 무시하고 있는 러시아가 비교적 ‘덜 파괴적인’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한 카드는 아니라는 것이다.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는 데 실패한 러시아가 민간인 대량 살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전황을 뒤집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공격하는 건 대규모 난민을 발생시킨다는 ‘플랜B’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마저도 실패하면 폴란드의 우크라이나군 보급시설을 공습하는 ‘플랜C’, 이어 화학무기나 핵무기를 사용하는 ‘플랜D’를 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인 알렉산데르 로드얀스키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를 꺼내 들 경우 이는 서방의 군사적 개입의 ‘레드라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러시아군의 최후통첩을 재차 거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영방송 서스필네 및 유로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와 수도 키이우(키예프), 폭격받은 마리우폴 등을 넘겨 줄 수 없다”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함한 러시아와의 어떠한 협상안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방송 연설에서 푸틴과 직접 대화해 휴전과 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를 취한 뒤 돈바스 지역과 크름반도의 지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권 불모지 ‘전주 선미촌’ 문화·청년 창업 싹 틔우다

    인권 불모지 ‘전주 선미촌’ 문화·청년 창업 싹 틔우다

    전북 최대 성매매집결지로 악명이 높았던 전주 ‘선미촌’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집창촌이 완전히 퇴출된 첫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성매매 업소가 모두 문을 닫아 불법 업소들이 70여년 만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22일 찾은 전주 덕진구 물왕멀2길과 권삼득로 일대 선미촌은 을씨년스러웠다. 이곳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85개 업소에 300여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모여 있던 홍등가였다. 다닥다닥 붙은 유리방과 쪽방 문에는 ‘임대’나 ‘매매’를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철거가 진행되는 곳도 눈에 띄었다. 성매매 업소를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선 곳도 많았다.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17년이나 더 버텨 온 이곳이 청년 예술가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는 극적 반전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성매매 업소들은 ‘놀라운 예술터’, 동네 책방 ‘물결서사’, ‘뜻밖의 미술관’, ‘노송늬우스센터’ 등으로 변했다. 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를 인권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 것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두운 공간에 밝은 빛을 쬐여 독버섯이 자멸하게 하는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2017년 6월에는 전주시가 선미촌에서 가장 큰 성매매 업소 건물을 매입해 시청 부서 1개 팀을 전격 배치했다. 이후 2020년까지 83억원을 들여 성매매 업소와 빈집을 사들이고 ‘성평등전주’, ‘새활용센터 다시봄’ 등을 만들었다. 또 소공원 조성, 골목 경관 정비, 가로수 식재, 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동네 분위기를 바꿨다. 방범용·불법주정차 단속 폐쇄회로(CC)TV도 25대 설치해 성매매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직업교육을 알선하고, 선미촌에 작업실을 만드는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주시의 전략은 적중했다. 성매매 업소는 2014년 49곳에서 2018년 21곳, 2020년 10곳, 지난해 6월에는 3곳으로 줄었다. 지난해 12월에 마지막 업소가 문을 닫았다.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도시재생 사례 공유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아 전국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의 모범 사례가 됐다.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는 여성이 행복한 길(여행길) 조성을 위해 2억원 규모의 선미촌 리빙랩(Living Lab) 사업을 펼치고 있다. 리빙랩은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일상 속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생활 실험실이다.
  • 바이든 “궁지 몰린 푸틴, 생화학무기 사용 명확한 징후”…“핵폭탄도 가능”(종합)

    바이든 “궁지 몰린 푸틴, 생화학무기 사용 명확한 징후”…“핵폭탄도 가능”(종합)

    바이든 “러 궁지 몰리니 이젠 ‘가짜깃발’ 작전”러, 생화학무기 대규모 비축…푸틴 정적 숙청중국, 러 지원사격 “미가 생화학 실험실 운영”NYT “푸틴, 나가사키 후 핵폭탄 선택 가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궁지에 몰리니 생화학무기를 쓰려는 명확한 징후를 포착했다며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냉전시기 생화학 무기를 대규모로 비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2차례나 신경작용제를 사용해 요인 암살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상은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었다. 바이든 “푸틴, 궁지 몰렸다”러 생화학무기 공격 빌미 조작 주장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미국 200대 기업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려 이제는 미국에 있는 우리가 유럽에 화학 무기뿐만 아니라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새로운 ‘가짜깃발’(false flag) 작전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냥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가짜깃발’ 작전은 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꾸며 상대를 공격할 빌미를 조작해내는 군사적 수법을 의미한다.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생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푸틴 대통령)가 둘다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명확한 징후”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정부 당국자와 동맹국 관계자들의 경고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생·화학무기는 국제법으로 금지됐지만 푸틴은 집권 후에도 화학무기를 여러 차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찰총국(GRU)은 2018년 3월 영국에 머물고 있던 러시아 출신의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을 소련 시절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으로 암살했다. 2020년 8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政敵)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중독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는데, 그의 몸에서도 노비촉이 검출됐다.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의 후원을 받고 있는 아사드 정권 측도 여러 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러 “미가 우크라서 생물무기 진행” 주장미 “러 생화학 무기 쓰려 허위정보 뿌려”  러시아 외교부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서 페스트, 콜레라, 탄저병 등 생물무기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미국이 이를 배후에서 지원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화학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민을 겨냥해 화학무기를 터뜨리는 자작극을 벌인 뒤 러시아 소행으로 위장하려 한다고 거들었다.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생화학무기 사용을 염두에 두고 허위정보를 뿌리는 것일 수 있다고 러시아의 이런 행태를 분석했다. 예상과 달리 지속되는 고전을 극복할 수단으로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빌미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다. 서방 군사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조작한 허위정보를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주장할 명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中 “미, 우크라 실험실에 2억 달러 투자”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도 러시아를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편에 서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내 생화학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내 생화학 실험실 수십 개를 운영 중”이라면서 “미국은 이들 실험실 운영에 이미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연구 목적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리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와 중국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바이든 정부는 “완전한 헛소리”, “노골적인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NYT “푸틴 궁지 몰리면 핵폭탄 선택도”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6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생화학 무기 사용과 관련한 어떠한 결정과 관련해서도 후과가 따를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각자 추론과 주장에 대한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생화학 무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선택할 극단적 수단이 될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일 기명 칼럼에서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다면 “화학무기나 (2차 대전) 일본 나가사키 이후 처음으로 핵폭탄을 발사한다는 선택을 내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건 생각하기조차 싫지만 “그저 가능성일 뿐이라고 무시한다면 극단적으로 순진한 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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