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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대 「등록금 인상」진통/학생회측 반발로 30개대 인상률 못정해

    ◎일부대 학생회,동결 고지서 발송/개학 10여일 앞둬 학사 마비 위기 대부분의 대학이 새학기 개강을 10여일 앞두고 등록금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거나 인상률조차 결정하지 못한채 진통을 겪고 있다. 등록금이 동결된 국립대와 등록금 인상폭을 학생회측과 합의한 일부 사립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 때문에 90학년도 회계연도 시작일인 3월1일을 보름정도 앞두고 예산책정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 대학 당국자들은 『등록금이 동결되거나 적절히 인상되지 못할 경우 신규 교수채용은 물론 학술연구투자위축,노후실험실습시설의 대체가 불가능해 대학교육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학생들이 등록금 문제를 자신들의 요구와 연계,이용하고 있어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경우 정상적인 학사운영마저 어렵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세종대 총학생회는 13일 재단측이 임명한 박홍구총장(53)을 인정할 수 없다며 1학기 등록금을 학교측에 납부하지 않기로 결의하고 교수들이 뽑은 오영숙교수(51ㆍ영문과) 명의의 등록금고지서를 학생들에게 발송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고지서를 보내면서 『이번 학기 등록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70만2천∼75만8천원으로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동안 총학생회가 직접 수납한다』면서 『수납된 등록금은 오교수 명의의 은행구좌에 모두 입금시킬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학교측의 14% 인상방침이 무리라며 학교당국이 예ㆍ결산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한 10%이상의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세대는 지금까지 11%의 인상안을 놓고 학생들과 10여차례에 걸쳐 협상을 했으나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자 신입생에 대해서만 11%인상된 등록금고지서를 발부했으나 학생들은 이마저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호서대 총학생회는 지난5일 학교측이 자신들과의 등록금협상이 결렬된후 9.9%가 인상된 등록금고지서를 발부하자 비상 학생총회를 열고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학생회비를 1원으로 책정,등록금고지서와 함께 발부했다. 이밖에 이화여대 외국어대 중앙대 숭실대를 포함,전국 66개 사립대중 30여개 대학들이 학교측의 10∼13%인상안과 학생회의 한자리수 인상요구가 맞서 등록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전문대에 「실학사」제 도입/문교부,교육체계 내년 개편

    ◎일부과 수업연한 3년으로/이론서 실무위주 교육 전환/산업체 기술인을 겸직 교수로 초빙/실험실습비 61억 올해 처음 지원 문교부는 2일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학입시과열현상을 완화하고 보다 우수한 중견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전문대학의 교육체제를 크게 강화,일반대학에 버금가는 고등교육기관으로 육성키로 했다. 문교부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2년으로 돼있는 임상병리과와 방사선과 등 보건계학과의 수업연한을 간호계와 같이 3년으로 연장하고 92년부터는 기계과ㆍ토목과ㆍ전자과 등 공과계 학과도 과의특정에 따라 수업연한을 2년6개월∼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산업구조의 다양화현상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직업인력육성의 필요성에 맞추어 기계과를 화학기계ㆍ통신기계ㆍ전자기계과 등으로 나누는 등 공과계열 학과를 보다 세분할 계획이다. 문교부는 특히 이들 전문대졸업생들에게 일반대학의 학사학위에 준하는 「실학사」학위를 수여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실학사제도는 이 학위를 받은 사람이 대학수업연한에 비해 부족한수업연한을 수업이나 독학으로 다시 이수한뒤 국가가 시행하는 일정한 고사 등의 절차를 밟으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전문대학의 학과마다 그 특성에 따라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기술인을 대거초청할 수 있도록 산업체겸직 교수제도를 크게 활성화하기로 했다. 학과마다 5명이상의 전임강사를 두고 80명의 학생정원을 40명씩 초과할 때마다 2명의 교원을 증원하도록 돼있는 전문대학설치기준령 등 관계법령을 완화하고 주9시간이상으로 된 교수시간 규정도 주6시간 이상으로 낮춰 산업체전문인력의 교수겸직을 쉽게 한다는 것이다. 문교부는 이같은 전문대육성계획에 발맞춰 올해 전문대가 생긴이래 처음으로 전문대에 61억원을 실험실습비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전문대의 교육체제 개편 및 집중육성계획에 대해 『지금까지 대부분의 전문대교육과정이 일반 4년제대학에 준해 이루어져왔기 때문에 전문대학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일반대학의 이론중심에 따른학문성보다 실무중심의 전문성을 강조해 산업계와 긴밀히 연대하여 교육내용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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