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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배자복제 윤리 논쟁 가열/미서 실험성공… 바티칸 등 반발

    ◎장기공급용 쌍둥이 대량생산 위험/의료단체 “복제인간 우려” 금지 촉구 정자와 난자의 수정후 태아로 발육되기 전의 상태인 인간배자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의 발표가 윤리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지워싱턴대학 메디컬센터의 시험관 수정 실험실은 2∼8개의 세포를 가진 인간배자에서 세포를 분리시킨 다음 인간배자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난세포의 투명대와 비슷한 젤리와 같은 물질을 이 세포에 입히는 방법을 통해 세포분열을 유도,48개의 새로운 배자를 복제해내는데 성공했다. 이 복제된 인간배자는 실제로 자궁이식에 이용되지 않고 생산 6일만에 폐기처분되긴 했지만 이 보도가 뉴욕타임스지를 통해 전해지자 바티칸교황청과 미국의 의학윤리단체들은 즉각 이는 결국 복제인간을 탄생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바티칸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지금까지 이러한 실험이 인간을 대상으로 시도된 일이 없었다면서 『목적은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선택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미국생물공학감시재단의 제러미 리프킨 회장은 인간배자의 복제는 『위험한 형태의 우생학』이라면서 미국정부당국에 이러한 실험을 통제하는 엄격한 규정을 제정하도록 촉구했다. 리프킨 회장은 『미국에서 이러한 실험이 허용되거나 미국정부가 이러한 실험을 지원해서는 안된다』면서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인간배자연구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윤리자문위원회의 신시아 코엔 위원장은 이번 인간배자복제실험이 실질적인 복제인간을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해도 그 실험자체는 『복제인간이나 인간의 장기를 확보하기 위한 일란성 쌍생예의 대량생산』이라는 무서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의학윤리문제 전문가들은 이런 종류의 연구와 실험을 규제하는 구체적인 규정이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확정적인 윤리적 한계가 설정될 때까지 이러한 연구와 실험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미국수정학회(AFS)의 로버트 비셔 박사는 이러한 연구를더 계속하기에 앞서 윤리적인 측면의 논의와 검토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대학 메디컬센터의 의학인류계획(MHP)부장인 레이 모젤리 박사는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이 실험을 통해 달성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몰고올 것이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젤리 박사는 『이 실험 자체는 시험관 수정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를것은 없다.문제는 이것이 남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연구가 계속된다면 어디쯤에서 중단해야할 지를 결정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조지워싱턴대학의 제리 홀 박사는 이번 실험은 실질적으로 복제인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태아로 자랄 수 없는 비정상적인 배자세포를 이용했다고 밝히고있다. 즉 시험관속에서 하나의 난자가 한개이상의 정자로 수정되어 만들어진 배자를 이용했다는 것이다.이러한 비정상 배자는 자연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임신은 되지 않는다.
  • 서울대,해상관측기지 세운다/동해안 망상에 95년까지 건립

    ◎해수 실험실 끌어들여 오염실태 등 분석/해류­대기 등 포함 입체해양연구의 전기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를 계기로 해양오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가 임해연구동 및 해상관측기지를 동해안 망상에 설치키로 결정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바다위에 세워질 해상관측기지는 해안오염이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해양학발전은 물론 해양오염과 해양생태계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는 지난 6월 제3차 캠퍼스시설검토 회의를 갖고 해양연구소의 부속기관으로서 해양학기초연구를 지원하고 학사 및 석·박사과정 학생들에 대한 실험실습 및 현장학습과 해양응용기술개발에 기여할수있는 연구기관인 임해연구동 설치를 확정짓고 부지확보등 교육부승인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대는 이 연구소를 내년 3월에 착공,오는 95년 완공키로하고 올해 시설사업 예산으로 2억6천만원,내년도에 4억5천만원등 모두 7억1천만원을 확보한상태다. 임해연구동은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1의6·7에 지하1층,지상3층 4백84평규모로 세워지며 2층짜리 숙소동 부지는 현재 물색중이다. 연구동에는 강의시설로 세미나실 및 회의실과 집회시설,그리고 옥상에 기상관측 타워 및 통신용 안테나,해양관측 인공위성 수신용 안테나등 보조시설이 설치된다. 또 해양관측기지에는 필요한 해수를 수시로 실험실로 끌여들여 해류(유향·유속)·조석·파랑(파향·파고)·기상(풍향·풍속·습도·기온·기압·오존·대기질)관측 및 인공위성에 의한 해면온도(SST)를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자동관측기지는 해안에서 0.5㎞정도 떨어진 수심 15m의 바다위에 가로8m 세로10m 규모로 설치되는데 해저케이블을 이용 연구동과 연결,임해동에서도 해류의 흐름등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해양대등 일부 대학에도 임해연구소가 있으나 해양관측기지가 설치되지 않아 해양오염실태조사를 위한 연속적인 해양관측 자료들의 축적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환경처는 이 자동관측기지에 해양수질및 대기질 표준 모니터링 관측소를 설치하기위해 이미 28억원짜리 기자재 구입을 추진중에 있다. 서울대는 그동안 지리적인 여건으로 인해 국내최초로 해양학과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와 인접한 임해연구시설이 없어 효율적인 현장학습을 해오지 못한 실정이었다. 임해연구동이 완공되면 물리·화학·미생물등 인접학문의 발전도 함께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대는 특히 임해연구동을 온라인체계로 관악 캠퍼스 및 환경처,과기처등 정부기관뿐아니라 전국 해양관련 교육기관에도 제공하여 우라나라 해양학발전에 획기적인 성과를 기할 예정이다. 외국의 경우,일본 동경대 부설 해양연구소의 오츠치 임해연구센터는 해안에서 약 4백m정도 떨어진 섬에 자동관측기지를 설치,해상 기상 관측을 하고있다.
  • 「과학탐구 어린이 실험왕」 서울 일원국교 김은기양(인터뷰)

    ◎“노벨상 탈 과학자 될래요”/“부모님과 자연현상 자주 토론한 것이 크게 도움” 『자연책에 들어 있는 딱딱한 내용들도 관찰과 실험을 통해 하나씩 익혀 나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친해지는걸 느낍니다』 88 서울올림픽대회처럼 각자 소질있는 과학분야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올해 처음 마련된 전국학생과학탐구올림픽에서 「어린이 실험왕」에 뽑힌 서울 일원국교 김은기양(12).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금상(교육부장관상)을 받게 되었다』며 과학주임인 송강규교사와 윤원숙교장선생님의 지도를 고마워했다. 『평소에 과학책을 읽으면서 필요한 내용은 수첩에 적어두고 모르는 자연현상은 부모님과 토론하는 습관을 들인 것이 좋은 결실을 맺게된 것같다』고 자신의 공부 해온 방법을 밝힌다. 그는 과학꿈나무일 뿐 아니라 학교성적도 줄곧 전체 수석을 해온 리더십이 뛰어난 전교 어린이회장. 이번의 과학탐구실험부문은 전국의 국민학교 6학년 어린이중에서 시도예선을 거쳐 선발된 88명이 9일 서울교육대학에 모여 과제에 따라 분류하기,측정하기,예상하기,추리하기,가설 형성하기,변화요인 조절하기등의 다각적 실험솜씨를 겨룬 대회. 과학 전반에 걸친 필기평가와 함께 자기장 탐색및 모래,쇳가루,나프탈렌등이 섞인 혼합물 분리 실험을 책에서 배운것을 되새겨가며 차분히 해내 금상의 영예를 안은것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노벨상을 탈 만한 위대한 과학자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는 그는 『과학시간마다 실험실습을 하는것이 소원』이라는 말로 21세기 과학한국을 이끌 어린이과학자들의 소리를 대신했다.
  • 연세·건국 등 대학우유/판매망 늘리고 기업화(업계 새 경향)

    연세·건국우유 등 대학우유가 전국판매망을 갖추며 기업형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지난 60년대 교내실습용이나 교직원급식용으로 출발한 이들 대학우유는 교내에 있던 생산공장을 지방으로 이전,생산량을 늘리고 판매망의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상품도 일반우유에서 두유·요구르트 등으로 다양화했다. 그동안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한 이미지 때문에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다 대학재단의 사업수익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60년대초 교직원들의 급식을 위해 젖소 10여마리를 키우기 시작한 연세우유는 최근 충남 아산에 하루 3백t규모의 우유공장을 준공했다.제품도 「연세우유」말고 2백50원짜리 「연세두유」와 3백50원짜리 떠먹는 요구르트 「연세랑」,90원짜리 「연세요구르트」등 3가지를 새로 내놓았다.판매망도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부산·광주 등 영·호남지역을 대상으로 보급소모집에 들어갔다. 축산대의 실험실습 차원에서 시작한 건국우유도 95년까지 지방으로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다.이전예정지는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출 수 있는 충남 충주나 경기도 안성 등 중부권이 검토되고 있다.생산량을 하루 2백t에서 3백t으로 늘리고 수도권을 비롯해 충남·북지역으로 삼았던 판매망도 전국으로 확대했다.연세우유처럼 요구르트나 두유 등 신제품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잠자던 과학교육 일깨운 “엑스포 충격”(교육 개혁해야 한다:2)

    ◎현장서 진단하는 문제점·개선방향/상상 못했던 최첨단세계에 경탄/“현장학습·실험 중시” 새진로 각성 ▷외우기론 안된다◁ 『야,열차가 뜬다』 『처음보는 것이 너무나 많아요』 요즘 93대전 EXPO 행사장은 초·중·고교생들의 탄성으로 가득하다. 학생들이 「대전」에서 받고있는 「과학의 충격」은 대단하다. 지난 21일 상오10시쯤 엑스포 자기부상열차관에서 미래의 교통수단이라는 최첨단 자기부상열차를 탄 남춘천국민학교 4학년 학생 80여명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전시장 탄성·환호 열차가 레일위를 떠서 달린다는 사실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한 놀라움이었다. 『열차가 떨어지지는 않나요』부터 『열차가 뜰 수 있는 다른 원리는 없나요』라는 질문까지 아이들은 동승한 자기부상열차 안내요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부었다. 인솔교사 이말숙씨(34)는 『이틀동안 엑스포를 단체관람시켰는데 아이들이 그토록 대단한 호기심을 나타낼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흐뭇해했다. 어린 국민학생들만이 놀라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일 하오 대전엑스포 전기에너지관안의 미래 주거도시 모형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전시물을 구경하던 조영재군(17·천안북일고 1년)은 넋을 잃은 채 미래의 주거도시모습과 주택시설을 관찰하고 있었다. 조군은 『앞으로 공대를 지원하려고 하지만 솔직히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는 장래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알 수 없었고 이론위주의 공부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자주 들었다』면서 『그러나 이곳에 전시된 태양에너지로 움직이는 첨단미래도시의 모습과 주거모습을 보고 나의 미래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준민군(대전 대덕고 1년)은 지난 19일 하오 정보통신관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화상통신장치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원리장치를 직접 조작하며 자리를 뜰줄 몰랐다.『정보화산업의 기술이 이렇게 최첨단에까지 도달해 있다는 사실은 미처 몰랐다』는 것이 박군의 말이었다. ○국제화시대 실감 지난 21일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온 이동하군(16·충남 공주중3년)은 엑스포에 전시된 각종 첨단 과학기술이 자신이 평소 학교에서배운 기초 과학지식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연신 고개를 끄떡이고 있었다. 평소 실험은 거의 없고 외우기만하는 학교공부에 갑갑함을 느껴왔던 이군이 엑스포를 보고 가슴이 마구 뛴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엑스포는 아이들에게 「국제화시대를 실감할 수 있는 충격」이기도 하다. 지난 21일 하오 4시쯤 국제전시구역의 중국관을 관람하고 나오던 권봉근군(15·경남 함양중 2년)의 표정은 다소 들떠있었으나 『세계 1백7개국을 여행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은 오히려 진지했다. 아이들의 반응은 평범한 곳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9일 재생조형관에서 만난 김양신양(14·수원 영복여중1년)은 백남준씨의 고물 TV을 이용한 대형 거북선 비디오아트 전시물등 각종 재생 예술품들을 보며 『폐자원을 활용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품들을 만들어 낸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충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면 그동안 죽은 교육을 시켜온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들곤 합니다』 21일 학생들을 인솔하고온 황성배교감(59·서울 홍익사대부중)의 말이다. ○“미래에 자신감” 『그동안 학교교육은 교과서를 통한 이론공부,그것도 외우기 뿐이었어요.아이들에게 미래의 모습을 보여 준 적도 없고 학생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현장교육을 너무 등한히 해왔어요』 단체관람학생들의 진지한 관람을 바라보며 최락훈교사(51·전북 전주중앙여중)는 『엑스포를 통해 부족한 현장교육을 보완하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우리의 교육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지금까지 대전엑스포를 관람한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은 모두 2백50여만명으로 전체의 45%정도.나머지 학생들도 앞으로 모두 엑스포를 관람하게 된다. 학생들은 생생한 과학교육현장에서 내일에의 꿈을 가꾸고 있다. ◎현미경 관찰법 등 기초부터 착실히/흥미·관심 이끌 노력을/투자 등 혁신책 세워야 ▷어떻게 가르칠까◁ 많은 학생들이 대전EXPO를 보고 놀라고 있다는 사실은 학과시험과 입시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맹점을 가장 단적으로 증명하는 현상이다. 교과서와 이론 위주의 수동적인 주입식·암기식교육이 우리 청소년들을 「과학 지진아」로 만들었다는 심각한 상황을 우리는 너무 늦게 목격하고 있다. 지난해 한 교육전문기관의 조사결과 과학과목의 경우 전체 이해도가 50%미만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국민학교때는 2.1%,중학교 22.4%,고등학교는 과목별로 25∼42%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과학」에서 이처럼 멀어지고 있다. 오는 21세기는 경제성장을 최우선 목표로하는 시대가 될 것이며 경제성장은 과학기술과 정보력이 기초가 되어야한다. 학교교육은 학생들이 21세기의 첨단과학기술시대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초 소양을 쌓도록 해주는 데 목표를 두어야한다. 특히 과학교육은 이를 위해 학생들의 창조력개발과 자발적 탐구정신의 함양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과학과목의 탐구정신은 현장교육·실험실습등을 통해 개발된다. 탐구활동은 크게 보고 듣고 느끼거나 만지는 3부분으로 이루어지는 데 이제까지 우리교육은 보고 듣는 수준에서 그것도평면적인 교육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과학교육을 위한 예산가운데 초·중·고교생 1인당 1년예산은 5천5백50원,순수 실험재료비는 1인당 1천4백38원에 불과했다. 이러한 투자로 과학교육 운운하는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다.열악한 과학교육비가 결국 「값싼 과학」을 만드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선학교에서 예산부족을 핑계삼아 과학교육을 등한시하는게 아니냐는 점이다. 과학적 탐구방법을 가르치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가령 현미경같은 평범한 실험도구로 조그만 나뭇잎 하나를 치밀하게 관찰하는 것도 얼마든지 탐구정신과 과학적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 유전공학자가 새로운 유전자법칙을 발견해낼 수 있는 것도 최첨단 전자현미경 덕택이 아니라 현미경을 통한 꾸준한 관찰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꾸준히 탐구정신과 상상력을 통한 과학적 창조력을 배양할 기회가 없어지며 일선교사들도 시험점수 잘따는 학생을 길러내는데 신경 쓸 뿐 이미 과학은 안중에 없는게 현실이다. 엑스포를계기로「과학」에 새로운 흥미와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학생들이 계속 탐구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학교육 혁신책을 마련하는 일이 우리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기본원리 충실」로 이룬 “선진화”/실습캠프 설치… 일선교사 철저한 재교육/미국/초중고 실험기자재비 전액 국가서 지원/영국/「이과 진흥법」 제정,6천5백억 투입 착수/일본 ▷외국의 경우◁ 미국·영국·일본 등 과학선진국들은 학생들의 과학교육을 전부 현장위주 또는 실험·실습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기초과학을 중시하여 기본원리교육에 치중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창의력 개발과 흥미유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국의 과학교육은 현장견학을 강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 하나만 봐도 우리 교육현실과의 현격한 차이를 실감나게 한다.동물·식물·곤충·지질부등 6개 연구부와 4개 지원분야에 8백60명의 전문인력이 1천3백만 파운드의 예산으로 연구·전시·교육활동을 하고 있으며 6천6백만점의 표본을 보존·관리하고 있다. 영국은 이같은 박물관과 함께 초중고 교사가 실험실습을 위해 기자재와 비용 내역서를 작성,제출하면 국가가 이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를 구비해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통해 살아있는 교육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각급학교에 오버헤드 프로젝트(컴퓨터 영상화면조작기기)·슬라이드·영화필름등과 각종 실험실실습장비를 갖추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는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다. 여기에다 주별로 다양하게 개발된 프로그램을 수업시간에 실시하고 있다.특히 전국을 일률적으로 포괄하는 시간편제가 없고 각 지역별로 일선 학교가 형편에 맞게 교육을 실시하도록 다양한 모델을 준비해놓고 있다. 학생들의 과학적인 사고배양을 목표로 하는 일본은 실험실습을 반드시 병행해 과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고등학생들에게 직접 실험실습계획을 작성,실험을 통한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 문부성은 「이과진흥정비법」을 만들어 실습기자재를 확충해왔으며 앞으로 12년간 국민학교엔 4백64억엔,중학교에 4백70억엔의 국비와 지방비를 들여 실험실습기자재를 확충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싱가포르의 경우 교사들에게 학교자료실을 개방,슬라이드·비디오등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과학교사 협의회는 고급중등학교에서 배우는 각종 과학교재를 개발,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90년 5월 연방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교육·인력자원분과위원회를 설치,과학교육을 연방차원에서 조정하고 있는 미국은 92회계연도에 위원회 예산의 65%인 19억달러를 국립과학재단과 초중등 과학·수학교육에 배정해 집행했다. 이는 연간 학생 1인당 과학실습비가 교육부예산의 1%정도에 지나지않는 우리나라의 형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미국은 이와 함께 학생들을 위한 실습을 강화한 과학캠프등을 운영하고 과학교사의 과학적인 배경을 향상시키는 재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중등교육과정 개편,고졸자에 대한 직업훈련제도 확충,생산현장에서의 기술활용 증대와 함께 초중등 학교와 대학간의 고속정보망을 마련,과학도서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간의 정책연계성을 확보,현장실습을 통한 초중고생의 과학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근 일본이 컴퓨터 등 첨단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실을 중시해 각 대학마다 「연구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 개구리·상어·해파리 등서 강력 항생물질 추출 성공

    ◎미 제약회사 재스로프박사,곧 상품화 계획/상처 분비물 성분 분석… 뛰어난 살균력 지녀 개구리와 상어 해파리등에서 약효가 탁월한 항생물질을 추출하는 신약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있다고 미국의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가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의 마게이닌 제약회사의 신약 개발담당 마이클 재스로프박사는 최근 개구리에서 강력한 효능을 가진 항생제개발및 대량 생산의 꿈에 부풀어있다고 전한다. 재스로프박사는 연구소 실험실에서 기르는 길이 7.5㎝ 크기의 점박이 푸른 개구리의 껍질을 만년필로 찔러 고름과 같은 분비물이 흐르는 것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살균력이 강한 항생제임을 밝혀냈다. 즉 개구리가 놀라면서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분비하는 물질이 생약성분의 항생물질임을 발견하게 된것이다. 재스로프박사는 거듭한 실험에서 개구리 뿐만 아니라 상어와 돼지·해파리·나방이 등도 세균감염에 대항하는 항생물질을 배출 해내는 것을 발견,이를 제품화 할 계획이다. 1929년 알렉산더 플레밍박사가 페니실린을 발견한 이후 64년이 지나는 동안 의약계는 기적의 약인 스트렙토마이신과 테트라사이클린등을 발명했으나차츰 내성이 생겨 폐결핵과 성병등에 잘 듣지않게 됐다. 91년 미국 질병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결핵균중 14%는 항생제가 듣지않으며 암과 바이러스 피부감염 등에는 기존의 의약품이 전혀 치료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동물에서 추출한 항생제는 시험관안에서 박테리아·곰팡이·원생동물·이스트균등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것으로 증명됐다.학자들은 이 신약이 암의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래 유전학자인 재스로프박사는 80년대초 미국립보건연구소의 실험실장으로 아프리카산 개구리의 알집을 제거하는 실험도중 상처 입은 개구리가 세균으로 오염된 수조 속에서도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재스로프박사는 『아무리 단순한 동물이라도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생존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외부의 세균 침입으로부터의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기때문이다』고 말했다. 70년대에는 동물을 통한 약품개발이 크게유행해서 돼지의 내장에서 세크로핀을 발견하기도 하고 포유동물의 백혈구에서 미생물을 죽이는 디펜신이라는 살균제를 발견 하기도 했다.
  • 우수 18개대 학과 신·증설 자율결정/내년 대입정원조정 특징

    ◎신소재등 첨단공학 집중 증원/일부대 “질떨어진다” 증원 포기 94학년도 4년제대학 입학정원 조정은 ▲산업경쟁력 강화 ▲입시경쟁 완화 ▲비리및 부실대학 제재 ▲정원자율관리 유도 등의 대원칙아래 이뤄졌다. 우선 산업계 고급인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정보산업·기계·조선·재료·신소재·항공우주·정밀화학분야 등 이공계학과가 집중 증원됐다. 주간학과 증원규모 6천1백40명가운데 이공계학과 4천1백20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3분의2가 넘는 것이다. 특히 교육여건을 잘 갖춘 수도권 18개 이공대학에 대해서는 대학별 증원규모내에서 학과 신·증설등 정원을 자율책정토록 함으로써 이공계학과 정책지원을 뒷받침했다. 이에따라 연세대의 경우 산업시스템공학과를 신설,공학계에 배정된 증원인원 90명가운데 50명을 할당하기도 했다. 또 야간학과의 정원을 대폭 증원시킨것도 기술력강화 방침의 일환이며 증원규모 5천7백50명은 93학년도 증원 1천8백10명보다 3배이상이나 늘어난 것으로서 산업체 근로자의 교육기회를 확대하자는 포석이다.94학년도의 총증원 규모 1만1천8백90명은 지난해보다 무려 56%나 증가한 것인데 이는 대학문호를 넓혀 입시경쟁을 완화하자는 장기계획의 한 과정이다. 교육부는 지난 92년부터 오는 96년까지 매년 6천명이상씩(야간학과 별도) 대학정원을 늘려간다는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4년제 전기대학 경쟁률은 갈수록 낮아질 전망이다. 94학년도의 경우 1차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가 74만2천명으로 지난해 대입체력장 지원자 수보다 19만여명 감소한데다 정원이 크게 늘어 전기대 입시경쟁률은 3대1을 밑돌 전망이다. 또 이번 정원확대로 고교졸업자의 대학진학률도 지난해 30.6%에서 33.4%로 높아진다. 한편 이른바 문제대학들은 올해의 정원증원에서 된서리를 맞았다. 교육부는 대학의 양적팽창보다는 질향상을 꾀한다는 원칙에서 입시부정·학내비리·부실운영 등의 문제점이 노출된 대학들은 증원을 신청했더라도 철저하게 배제시켰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이같은 방침을 계속 이어갈 것을 분명히 했다. 반면에 「우수대학」에 대해서는 정책적 뒷받침을더욱 강화했다. 교수확보율·교사확보율·실험실습설비·도서구입비·교수 1인당 학생수·학교운영상태·학생 1인당 교육비등 17개 교육여건 지표를 기준으로 점수가 좋은 대학에 대해서는 증원을 특별 배려했고 나아가 대학별 증원규모내에서 자율적으로 학과별로 배당할 수 있는 특혜를 주기도 했다. 한편 대부분의 대학이 더많은 증원을 하기 위해 애쓰는데 비해 서울대·서강대·부산대등 일부 대학은 「교육의 질향상」을 전제로 내세워 스스로 증원을 포기,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수능시험 출제내용과 영역별 분석

    ◎그래프 등 통한 실험실습문제 많아/수리Ⅱ/국문학사·문법 제외… 독해력 위주/언어/학력고사와 유사문제 40% 출제/수리Ⅰ/생활주변 지문 활용… 듣기 8문제/외국어 94학년도 제1차 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내용을 출제기관인 국립교육평가원과 전문입시기관의 분석을 종합,알아본다. ▷언어영역◁ 어휘나 사실들을 활용,주어진 상황에서 글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사고력 측정문제가 대부분이었다. 독해력문제가 중점적으로 출제됐으며 논리적사고력과 어휘력등의 문제들도 골고루 출제됐다. 분야별로는 듣기 쓰기가 각 6문항,문학 19문항,사회·과학·예술·인문이 각7문항,언어학관련 1문항이다. 특히 처음 시도된 듣기평가에는 거미줄의 생태,이조백자,독서방법에 관한 토론내용,TV쇼에 대한 가족대화,컴퓨터의 장단점,아마존강 유역의 밀림개발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0.8점짜리 문항이 4개,1.2점짜리 문항이 4개가 출제돼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에는 배점을 높였다. 당초 이번 시험에서는 교과서내에서 지문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국어 상·하,문학·작문등 교과서내에서 전체 60문항의 3분의1이 출제됐다. 문학의 경우 실험평가때와 마찬가지로 문학적인 글과 비문학적인 글의 비율이 3대7을 이뤘다. 이 영역의 난이도는 어려운 문제가 17%(10문항),보통문제 62%(37문항),쉬운문제 21%(13문항)정도의 비율이라는 것이 입시전문기관의 분석이다. 지난 학력고사와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반드시 출제되었던 국문학사와 문법이 제외돼 단순암기위주의 출제방식이 사고위주로 바뀌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와함께 지문의 수가 지난 6·7차 평가보다 늘어 수험생의 시간부담이 늘었다. ▷수리·탐구Ⅰ◁ 사고활동과 수리적 감각을 묻는 문항이 출제됐다. 그러나 수학능력시험의 당초 취지와는 달리 학력고사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상당수 출제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 영역에서 지난 학력고사와 유형이 비슷한 공식등 대입만하면 풀이가 가능한 단순암기식 문제가 40%정도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같은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 것이 지난 7차평가때 생소한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이 동요했던 점을 감안,출제위원들이 변별력을 고려해 이같은 문제를 낸 것으로 보는 한편 「수능시험」의 취지가 퇴색된 것으로 우려했다. 이 시험을 수열·함수·집합등 각 분야에서 7차평가때보다 쉽게 나왔으나 다소 까다로운 문제가 있어 9·10번 문제의 경우 수리적인 공식만으로 풀기힘든 문제로 지적됐다. 9번은 수열의 귀납유추론 문제로 정25각형에서 대각선의 길이가 다른 것이 몇개인가,10번은 수와 식의 순열조합에 관해 묻는 문제이다. 난이도는 어려운 문항이 25%,보통문항 40%,쉬운문항 35%정도로 보고있다. 이에따라 이 영역에서 중위권학생의 점수가 지난 실험평가때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제문항은 계산 3개,이해 4개,귀납·유추 3개,증명 1개,수학내적관련성 7개,수학외적관련성 2개 등이다. ▷수리·탐구Ⅱ◁ 지난 7차실험평가와 비교해서 과학탐구영역은 다소 어려웠고 사회탐구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과학탐구영역의 경우 단순지식을 묻기보다는 기본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실험적용하는 문제가 많아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물리·생물·화학과목은 7차때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고 화학은 그래프·도표등을 통한 실험실습문제가 많아 실험을 실제로 하지않은 학생은 풀기힘들었다. 과학탐구영역은 과목별로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가 1개문항씩 출제됐고 문항에 비해 내용분석을 요하는 문제가 많아 시간 소요가 많았다.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국사·세계사는 비교적 쉬웠으나 윤리과목은 까다로운 통합교과적 문제가 출제됐다. 윤리과목인 42번 문제의 경우 세계사를 자료로한 정치·경제문제가 나오는 등 다각적인 시각을 필요로 했다. 또 실험평가때 출제됐던 세계지리와 사회문화는 빠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인문계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돼 제외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경제는 정치편의 경우 간단한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나왔으나 경제편은 다른 교과와 연계된 통합출제로 중하위권생에게는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어영역◁ 실생활중심으로 7차때보다 쉽게 출제됐으나 다소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생활영어는 4개문항에 불과했으나 독해력지문이 생활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이 주로 출제됐고 어휘력은 고교과정을 충실히 공부한 학생은 알 수 있는 쉬운 단어로 짜여졌다. 8개항의 듣기문제는 먼저 우리 말로 출제될 내용을 소개,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 학생들의 반응. 난이도는 수험생의 8종 영어교과서수준으로 출제됐고 문맥을 통해 의미의 추론이 가능한 단어는 주석없이 쓰였지만 추론이 어려운 단어는 주석을 달았다. 소재는 고교의 모든 교과목과 관련된 교과서안팎에서 통합,활용됐다. 또 이번 시험에는 고교8종 교과서내에서 지문이 전혀 출제되지 않았다.
  • 실험·풍자극 전용극장 잇따라 개관

    ◎혜화동에 「연극실험실…」 원서동에 「76인…」새달 문열어/…실험실…/중견연출가 7인 합자… 「작란Ⅱ」 첫 발표/76인…/헝클어진 시대상을 깊이있게 재해석 연극계의 「작은 거인」 기국서씨(41)가 「풍자와 실험」과 만난다.우리 연극계의 실험극 산실이 될 것으로 보이는 「연극실험실­혜화동 1번지」개관공연과 극단 76단의 전용극장으로 풍자연극의 중심을 꿈꾸는 「76인 극장」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풍부한 상상력과 특유의 연출력으로 실험성이 강한 무대를 견지해온 그지만 「깊이있는 풍자정신」이 깃든 실험적인 작품들에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기씨를 포함해 이윤택,김아라,이병훈,박찬빈,채승훈,류근혜등 40세전후의 중견 연출가 7명이 공동출자해 오는 9월5일 혜화동 로터리에 문을 여는 극장 「연극 실험실­혜화동 1번지」는 극장 이름처럼 아무런 제약없이 연극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게 될 실험의 장.이 극장은 기국서의 작품 「작란Ⅱ」로 첫발을 내딛는다. 난을 일으킨다는 뜻과 「장난」을 잘못 쓴말이라는 뜻을 함께 지닌 「작란」.기씨가 지난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이 「작란」시리즈는 80년대 「햄릿」·「방관」시리즈에 이은 것으로 연극과 사회전반에 대한 그의 변모한 시각을 반영한다.끔찍함과 진실이 혼재하나 실현가능성이 없는 꿈 즉 죽음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우스광스럽고 혼탁해진 오늘의 현실을 풍자한다.마임과 춤,연결고리없이 툭툭 던져지는 대사들,극적인 사건보다는 주제를 반영하는 이미지를 통해 극단적으로 풀어헤쳐진 우리 현실을 뒤집어보인다.지난해 독일연수에서 돌아온뒤 스펙터클한 연극보다는 「행복한 나날들」「파수꾼」등과 같이 정적인 무대에 관심을 보였던 그가 「작란」시리즈를 통해 동적인 무대로의 변신을 꾀하는 것이다. 「작란Ⅱ」는 9월5일부터 10일까지 프리뷰를 가진뒤 15일부터 10월말까지 본공연(하오4시,7시)에 오른다.매주 수요일은 「연극보는 날」로 정해 8천원하는 입장료를 절반으로 할인,연극보기운동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그는 오는 9월 중순쯤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사랑 옆에 극단 76단의 전용극장인 「76인 극장」을 개관하게해 10년 넘게 키워온 꿈을 이루게 되었다.1백20석 규모인 「76인 극장」은 극단과 6·25전쟁후 제3국을 선택한 포로 76인을 상징한다.『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포함해 우리 시대를 날카롭게 풍자한 풍자연극을 집중적으로 올릴 생각입니다.그래서 이 극장에만 오면 언제든지 속시원한 연극을 관람할 수 있게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펴보인다.풍자연극은 헝클어진 세상을 한껏 비웃음으로써 희화하는 차원을 넘어 「사물에 대한 재해석 작업」이라고 밝힌 그는 뼈있는 웃음과 진지함을 동시에 추구할 것임을 비쳤다.그리고 후배들에게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생각이다.그래서 극장개관공연도 후배인 박근형에게 맡겨 중진 소설가 최인훈씨의 「구운몽」을 각색해 올린다. 사람들의 정신과 감각을 타락시키고 있는 TV와 인간들의 타락상을 개들의 눈에 서서 격렬하게 풍자하는 작품들을 구상중인 그는 당분간 「죽어가는 세상에 대한 풍자」를 자신의 연극의 화두로 잡은 듯 하다.
  • 유행성출혈열/조기방역대책 시습하다

    ◎환장 발생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져/야외서 옷벗거나 잔디밭에 눕지말도록 더위를 피해 산과 들로 나들이가 잦아지는 요즈음 경계해야 할 질환 가운데 하나가 유행성출혈열이다. 이 질환은 예년의 경우 주로 5∼6월과 10∼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하지만 올들어 지난 2월 부산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데 이어 최근엔 전남 승주지역의 한 등산객이 이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등 발현시점이 3개월이나 일러 어느 해보다 조기 방역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5월 제9차 아시아신장학회에서 발표된 서울대의대 이정상교수(내과)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환자발생수는 86년 7백73명,87년 7백45명,90년 1천90명을 기록했다. 또 사망자수도 86년 20명,88년 22명,90년 14명으로 치사율이 평균 2∼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에서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질환은 쥐의 배설물에 섞여 있던 바이러스가 공기중을 떠돌다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최근엔 도시지역에서도 흔하게 발생한다. 또 등줄쥐 뿐만 아니라 집쥐,실험실용 쥐가이 병을 옮긴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되면 보통 2∼3주 동안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갑자기 고열과 두통·오한이 계속되면서 출혈성 반점이 생긴다.또 고혈압·빈혈·패혈증·신부전증·뇌졸중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 질환은 인플루엔자등 바이러스성 질병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발병뒤 대증요법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전 예방이 상책이다.따라서 야외노출땐 잔디밭에 눕거나 옷을 벗지 말고 장갑·장화·긴옷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또 귀가 뒤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하지만 사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접종방법은 1개월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하는데 접종뒤 항체가 생성되는 기간이 필요하므로 본격적인 유행시기에 앞서 접종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IAEA사찰팀 평양도착/어제하오/오늘부터 1주체류 핵시설 점검

    ◎“북,공정성등 재거론… 진통예상”/정부당국자 【파리=박강문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팀이 3일 하오 평양에 도착했으며 4일부터 1주일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핵사찰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빈에 본부를 둔 IAEA의 데이비드 키드 대변인이 3일 밝혔다. 키드대변인은 『3명으로 구성된 IAEA 사찰팀이 4일 영변의 핵단지에서 의례적인 핵사찰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은 1주일동안 머물며 각종 핵사찰장비들을 점검한 후 오는 10일 평양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드대변인은 그러나 『사찰팀이 문제가 되고있는 영변의 미신고 핵시설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수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 문제(특별사찰)는 차후 빈에서 북한과 IAEA의 협상대표들이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할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IAEA 임시사찰팀은 지난 5월 10∼14일 7번째로 북한을 방문,5메가W급 실험용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등 핵시설물 감시에 사용하는 원격조종카메라의 배터리 교환등 장비점검과 시설물에 대한 봉인확인 등의 사찰작업을 마쳤는데 이번에도 이와 비슷한 임무를 띠고 있다. ◎한·미·일 곧 대책회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팀이 3일 하오 북한에 도착,일부 핵시설에 대한 점검활동에 착수했으나 북한이 경색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궁극적인 해결에 이르기까지에는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이번 사찰팀을 「시설교체단」이라고 규정,IAEA의 공정성문제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미·북 2단계회담에서 합의된 경수로 지원문제를 들고 나와 다음주중으로 재개될 북한­IAEA와의 협상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한·미·일 3국 고위실무급 대책회의가 빠르면 오는 10일쯤 워싱턴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일 북경에 도착한 IAEA사찰단이 곧바로 입북하지 못한 걸 보면 사찰의 범위등을 놓고 북한측과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은 현재 IAEA의 사찰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대해 경수로발전기술 이전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북핵 실질사찰까진 아직 먼길/IAEA팀 오늘 방북은 하지만…

    ◎영변 미신고시설 손못대는 통상활동/고작 3명이 5일 조사… 상징적 의미만/“기자재 교체요원일뿐” 북도 「사찰」일축 국제원자력기구(IAEA) 임시사찰팀의 4일 북한방문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일 뿐 그 이상도,그 이하도 아니다.북한은 지난 3월 NPT탈퇴선언 이후,정확히 말해 미·북한 1단계회담이 열리기전인 5월10∼14일까지 닷새동안 IAEA 임시사찰팀의 방문을 허용한 적이 있다.당시 사찰팀은 북한내 실험용 원자로및 방사화학 실험실등 핵시설에 설치된 사찰장비의 점검,감시용카메라의 필름교체등 통상적인 활동을 펴왔다. 이번 사찰팀의 활동도 비슷한 수준이 될 거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감시용카메라의 필름은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하고,따라서 그 시점에 맞춰 방문하는 통상적인 시설 점검활동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정상적인 임시사찰은 20여명의 대규모 사찰팀이 핵안전협정에 의거,신고시설을 10여일 이상 둘러보며 투명성을 확보하는 작업이다.그런데 이번 사찰팀은 고작 3명에 닷새동안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북한이 신고한 핵시설에 대한 통상적인 임시사찰 수준에 밑도는 광의적 의미의 사찰이며,북한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서는 불충분한 셈이다. 북한핵의 완전한 투명성 확보는 결국 영변내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과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이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IAEA 사찰팀의 북한방문은 북한이 NPT 탈퇴선언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간 상징적 의미밖에 없어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속단하기는 이르다.두차례의 미·북한회담과 그동안 보인 북한의 돌발적 행태로 볼때 넘어야 할 장애와 걸림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북한은 IAEA가 사찰팀의 북한방문을 발표했을 때 즉각 방문의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나섰다.이와관련,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허종부대표는 이날 『북경에서 대기중인 IAEA관계자들은 사찰팀이 아니라 감시기자재를 바꾸기위한 교체요원임을 명백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사찰팀의 방문이 임시사찰,나아가 특별사찰과는 별개 사안임을 분명히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북한의 입장,즉 미국등 서방세계에 밀려 어쩔수 없이 사찰을 받아들인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한 제스처로 이해한다 해도 북한이 현 시점에서 그들의 「핵카드」를 쉽게 포기하기는 만무하다.아직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매듭지어지지 않았고,경수로에 대한 지원 언질도 합의문에만 명시되어 있을 뿐 구체적 약속이 없는 상황이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여기까지 끌고온 것도 어찌보면 「핵카드」 때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북한이 영변내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IAEA의 사찰수용은 크게보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온 핵카드를 다 써버린거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인지 북한은 2일자 노동신문 사설에서 『IAEA와의 협상은 공정성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라고 못박고있다.IAEA의 공정성문제가 해결되지않는 한 특별사찰은 수용키 어렵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정부의 한 외교소식통도 『미·북한 3단계회담까지 가려면 한 두차례 위기가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과의 3단계회담을 바라는 북한이 9월중순 이전까지 특별사찰문제를 놓고 전제조건인 IAEA와의 협의및 비핵화공동선언을 위한 남북대화에 다소 유화적 모습을 취할테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에 이르기는 어려우리라는 지적이다. 앞으로의 북한과의 「줄다리기」는 길고 지란한 길이 될 게 틀림없다.
  • 호지킨병·피부 포르피린병/“고엽제 독성으로 발병”

    ◎미 과학원,퇴역군인대상 연구서 확인 미국립과학원은 27일 미퇴역군인들 사이에서 발병하는 새로운 두가지 질환이 베트남전때 사용된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에 노출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의회와 원호당국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과학원의 새로운 연구결과는 호지킨병(Hodgkin’sDisease)과 만발피부포르피린증(Porphyria Cutanea Tarda·약칭PCT)이 베트남전 참전 퇴역군인들의 고엽제와 같은 제초제에 대한 노출과 관련을 지을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호지킨병은 림프절,간 그리고 비장 등을 공격하는 일종의 암이며 PCT는 간기능장애와 피부손상을 유발한다. 미군은 지난 62∼71년에 걸쳐 적군과 군의 이동 및 군수품을 은폐시켜주는 밀림지대를 제거하기 위해 베트남에 1천1백20만 갤런의 고엽제를 포함,약 1천9백만 갤런의 제초제를 살포했다. 이 고엽제는 지난 69년 이들 화학성분중의 하나가 실험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출산상의 결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후 사용이 중단됐다. 이번의 새로운연구를 주도한 알라배마대학의 해롤드 팔로우 박사는 골수종,전립선암및 호흡기질환을 포함한 다른 암들과 에이전트 오렌지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학원의 이같은 보고에 따라 고엽제 노출과 관련,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질병은 다섯가지로 늘어 났으며 현재 호지킨병과 PCT를 앓고 있는 퇴역군인들은 새로이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국제 화학올림피아드/한국 38국중 12위

    지난 11∼22일 이탈리아 페르기아에서 열린 제25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한국대표단이 38개 참가국중 12위를 차지하고 25일 귀국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한 한국은 1백48명의 전세계 고등학생이 화학이론 및 실험실력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박형진군(서울과학고 3년)이 은상을,강현민(서울과학고 3년)·이호웅(〃)·최수혁(〃)군이 각각 동상을 차지하는 등 참가학생 전원이 입상했다.
  • 일 무인 우주정거장 계획(지구촌단신)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은 5천억엔(약3조7천억원)을 투자,인공위성 수리 뿐만 아니라 우주수송수단및 미세중력실험을 위한 실험실로도 쓰일 수 있는 무인우주정거장 개발을 추진해 21세기초에는 사용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본과학기술청의 한 관리가 21일 밝혔다.
  • 북,원자로 6기 가동·개발중/원자력실태를 보면

    ◎흑연감속·가스냉각로등 구형 주종/연료사용 5개월후 플루토늄 추출 제네바회담에서 미국측이 북한이 보유한 기존원자로를 경수로로 교체해 지원해주기로 합의함에 따라 경수로형 원자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북한의 보유 원자로는 흑연감속로 2기(5천㎾의 영변발전소 1호기­86년부터 운전중,5만㎾의 영변2호기­96년 가동예정)와 북한이 독자설계한 가스냉각로인 태천1호기(20만㎾­96년 완공)및 구소련이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총발전량 65만㎾의 가압경수로형의 신포 1·2·3호기등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시설이 낙후되었으며 군사적 목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있는,연구용을 표방한 영변의 흑연감속로를 가압경수로형으로 바꿔주는 조건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천연우라늄을 연료로 쓰는 흑연감속로는 흑연을 감속재로,이산화탄소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다. 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 미국등에서 개발했으나 군사적 목적의 이용효과가 떨어져 현재는 폐기처분한 상태이나 북한은 이를 채택,사용하고 있다.이 스타일은 우라늄235를 연료로 장전한후 조사하면 5개월정도 이후에는 순도가 95%에 달하는 플루토늄239를 추출할 수 있다.플루토늄239는 바로 원자폭탄의 원료다.북한은 사용후 핵연료를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할 연구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이렇게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북한의 상황을 우려,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는 조건으로 경수로형으로 전환해준다는 것. 현재 우리나라에는 가동중인 9기의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8기가 경수로형이다.가압경수로형은 우라늄235의 함유율이 2∼4%인 저농축우라늄을 연료로 쓰며 냉각재와 핵분열연쇄반응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중성자의 속도를 늦춰주는 감속재로 일반물을 쓴다.가압경수로형의 건설비용은 1기당 1조5천억원정도며 공기는 70개월정도가 소요된다. 우리나라는 지금 약75%의 원전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핵심기술이라 할 노심 설계기술등만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제네바회담 결과에 대해 국내의 원자력전문가들은 『체르노빌사고이후 국제원자력기구가 불가리아등 동구권의 노후된 위험한 원자로를 교체해 주는데 동유럽국가들의 취약한 경제 사정을 고려해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자금을 지원해준 경우가 있다』며 『북한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의지가 확실할 경우 국제원자력기구가 재정을 지원하고 남한의 원자력기술로 북한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맡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밝힌다.
  • 경제전쟁엔 기술개발뿐이다(사설)

    이따금 국내기업들이 세계최초 혹은 몇번째로 신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듣는다.그때마다 우리는 무척 대견해 하면서 상당한 기술선진국인양 여겨왔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상공자원부의 분석을 보면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선진국기술수준의 42.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상공부가 산업정책을 수출중심에서 기술개발위주로 전환한 것은 앞으로의 경제전쟁이 기술로써 판정될 수 밖에 없다는 냉혹한 현실인식의 깨달음으로 여겨진다.우리가 지금까지 추구해온 수출일변도의 산업정책은 이미 그한계가 드러나고 있다.우리의 수출상품이 선진국에서 밀려나고 후진국으로 쫓겨가는 현상을 하기좋은 말로 시장다변화의 결과로 설명하려는 것은 원인규명의 책임회피에 지나지 않는다.우리가 저임금의 상태로 돌아가든지 아니면 기술개발을 통한 새상품을 내놓든지 양자택일의 길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의 임금수준은 선진국수준에 접근해있고 기술은 뒤처져 있는 상황에서 취할 발전적선택은 기술개발뿐이다.상공부는 기술드라이브를 위한 몇가지 수단을 제시하고있다.정부의 기술개발지원규모를 올해 5천억원에서 97년에는 1조원으로 확대하고 산업기술발전기반 조성에 관한 법을 제정하고 산업기술 진흥회의도 분기마다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기술개발을 위한 여건이 갖춰졌다고는 보지 않는다.기술의 최종수요자는 기업이다.정부의 기술개발노력에 기업이 얼마나 부응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기술투자의 80%를 담당하는 기업의 기술개발노력이야말로 정부의 투자계획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대기업하나가 기술개발에 쓰는 돈은 우리나라 전체의 기술투자와 맞먹는다.여기서 우리기업의 기술투자모델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첫째는 기업간 협력체제의 구축이다.HDTV(고화질TV)에서와 같이 막대한 투자가 소요되는 프로젝트는 기업간 제휴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둘째로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 셋째로 기업은 당장 필요한 기술개발에 관심이 큰만큼 기초적이고 시간을 필요로하는 중장기과제는 정부와 대학이 중심이 될수 밖에 없다.이렇게 기술개발이 기업과 정부·대학등 연구기관이 유기적이고 분업화되어야만 투자의 효율을 기할수 있다고 본다.중요한 것은 기술인력이다.오늘날 국내 공과대학의 실험실습기자재는 소요량의 절반도 안된다고 한다.그래서 공대졸업자를 처음부터 산업현장에서 교육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기술투자가 기술인력개발의 저변에도 확대되어야 할것이다.
  • “북한,핵탄 4∼6개 이미 개발”/미 하원보고서

    ◎97년엔 핵미사일 보유 확실/작년 스커드 2백20기 이란 수출 북한은 오는 96∼97년까지 핵탄두를 장착한 사정거리 1천5백㎞의 지대지미사일을 적어도 1개이상 보유하게 될것으로 미하원의 한 보고서가 지적했다. 영국의 분석자료를 인용한 이 보고서는 또 현재 실험실의 핵장치수준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북한은 사실상 4∼6개의 핵폭탄을 이미 완성한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미하원의 공화당조사위원회 산하 테러및 비재래식무기 특별연구반이 14일 발표한 이 보고서는 90년 2월의 구소련 KGB문서를 인용,북한은 핵폭발장치를 완성했으며 6∼7개의 작전급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문서는 북한이 금년말까지는 연간 3∼5개의 소형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는 북한 고위망명자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지난 91년말의 몇몇 보고서를 확인해주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작전용 핵무기를 갖게된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빅 매컬럼위원장(공화·플로리다)이 발표한 이 보고서는 KGB문서에 의하면 북한은 90년초에 핵무기를 획득했다는 것이다.북한의 김정일은 남한에 대한 군사적 우월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핵보유국가가 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간주해왔다. 북한의 첫 핵폭발장치는 녕변에 있는 핵연구소에서 완성됐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핵실험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지난 5월말에는 그들의 사정거리별 유도미사일을 전부 실험하기도 했다.이 실험에는 각기 1천㎏의 폭탄을 적재할 수 있는 스커드B(3백20∼3백40㎞),스커드C(5백㎞),스커드D(노동1호·1천㎞)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북한은 이란과의 협력을 통해 핵무기개발과 유도미사일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2백20개의 북한제 스커드미사일이 이란의 반다르 아바스항에 도착했고 사정거리 1천㎞이상의 노동1호 미사일 수개가 지난해말 극비리에 이란에 전달됐다. 테헤란과 평양정부는 핵무기와 핵,화학탄두를 적재할 수 있는 차세대미사일을 합작개발하기 위해 이란이 북한에 대해 5억달러를 제공한다는 협정을 체결했다.북한은 이란에 미사일생산라인을 설치해주고 미사일 합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노동1호의 주요실험을 이란에서 실시키로 했다. 매컬럼위원장은 이날 보고서를 발표한뒤 『북한이 비록 조잡하긴 하지만 핵개발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아무도 이같은 사실에 대해 이견을 달지 않는다』고 말했다.
  • 미래의 과학자 키우자/여름방학 과학체험학습 다채/중앙과학관등 주최

    대덕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서울과학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학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유발하고 체험학습을 통한 과학적 사고능력과 탐구심을 키우기 위해 여름방학을 이용,각종 과학 프로그램을 연다. ▷국립중앙과학관◁ ▲학생과학교실=8월2∼20일까지 3기에 걸쳐 각각 5일간 1백60명을 대상으로 연다.국교 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1기는 물리·화학등 5개 분야 실험실습을,중1을 대상으로 하는 2기에서는 VTR등 시청각교육을,중2를 대상으로 하는 3기에서는 과학영화 상영및 연구소 소개가 있다. ▲컴퓨터교실=8월2∼20일까지 3기에 걸쳐 각각 5일간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국교 6학년을 대상으로 한 1기는 컴퓨터기초이론을,중1을 대상으로 하는 2기에서는 MS­DOS,GW­BASIC을,중2를 대상으로 한 3기에서는 워드프로세서등에 관해 공부한다. ▲과학캠프=21일∼8월 21일까지 한달간 5기에 걸쳐 각각 4일간 64명을 대상으로 연다.1기는 부산·전북의 중학생을,2기는 대구·전남의 고등학생을,3기는 경기·충남의 중학생을,4기는 강원·충북의 고등학생을,5기는 대전·경북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다.프로그램은 ▲상설전시관및 천체관 관람 ▲대덕연구단지시설 견학 ▲과학자와의 만남▲과학영화·과학퀴즈▲천체망원경제작 및 천체관측▲과학사산책등으로 진행된다. ▲과학영화 상영=20일∼9월 5일까지 1일 2회,하오 1시 30분과 3시에 화학자원,지구속 여행,미래의 열차,생명의 신비 ◎,◎등의 영화를 6일간씩 상영한다.관람료는 무료. ▲과학강연회=8월4일 하오1시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의 박석재박사가 「우주의 탄생과 신비」,11일 하오 1시에는 시스템공학연구소의 양영규박사가 「미래의 과학기술­컴퓨터와 로봇」,18일 하오 1시에는 한국원자력연구소 조만박사가 「원자력 에너지이용과 환경보존」에 관해 강연한다. ▷국립서울과학관◁ ▲과학교실=20일∼8월 13일까지 1회 2일 과정을 8회 갖는다.국교 4,5학년 8백80명을 대상으로 생활과학분야에 관한 실험실습및 공작등을 하게 된다. ▲컴퓨터 강좌=20일∼8월 14일까지 5일 과정을 4회 가지며 중 1,2학년을 대상으로 워드프로세서 활용과 편집,학습프로그램 활용 훈련등을 한다.
  • 94학년 대입정원 6천명 늘려/교육부,국회보고

    ◎의대는 지방위주 신·증설 검토/야간·전문대도 별도증원 방침 94학년도 4년제대학 학생증원 숫자는 6천명선으로 잠정 결정됐다. 교육부는 21일 올해 전국 1백22개대학에서 모두 2만9천6백97명의 증원신청을 했으나 증원규모는 신청규모의 5분의1 정도인 6천여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89년부터 올해까지는 의과대학의 신설및 증원이 전혀 없었으나 올들어 12개대학에서 의예과를 신설해 6백20명을 모집할 방안과 4개대학에서 의예과학생 1백30명의 증원계획을 신청해 교육부는 각대학 의예과의 신·증설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국회 교육위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94학년도 대학학생정원 조정계획을 보고했다. 94학년도 대학생증원계획을 분야별로 보면 이공계 4천명,비이공계 2천명선이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2천명,지방 4천명(이공계 2천명·비이공계 2천명)이다. 그러나 야간대학의 증원계획은 이와는 별도로 마련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내년도 대학생 증원규모에 대해 ▲이공계학과 확충 ▲대학별 교육여건에 따른 증원 ▲대학정원정책의 단계적 자율화추진 ▲야간학과 대폭 확충에 의한 산업체 근로자의 계속교육기회 확대 등의 기본방향에서 적정인원을 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교수확보율이 61%미만인 대학과 부당하게 증원한 대학,대규모대학 등은 증원이 억제되거나 동결된다. 이밖에 대학별로는 ▲교수확보율 ▲시설확보율 ▲실험실습설비 구입비 ▲도서구입비 ▲법인직접투자비율 ▲1인당 교육비 ▲교수 1인당 학생수등 7개 평가지표에 따라 증원규모가 정해진다. 교육부는 다음달 중순에 정원조정 세부방침을 마련한뒤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8월말에 조정계획을 최종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의과대학 신·증설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경제기획원으로부터 「의대정원은 늘려나가되 지방대학 위주로 증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접수됐기 때문에 교육부는 앞으로 보사부와의 실무협의를 거쳐 신증설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전문대의 경우는 학생수 2천명 이상의 대규모 학교는 생산기반기술분야에 한해 증원되며 1천명 이하의 소규모학교는우선 증원된다. 또 지난해 증원이 되지 않았던 개방대는 내년에 모두 6천여명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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