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험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연예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내국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지층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합의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99
  • 관악구민 “황우석교수 힘 내세요”

    서울 관악구 주민 3000여명이 세계적인 생명공학도인 서울대 황우석교수의 연구지원을 위한 후원금 4000여만원을 전달했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 주민들로 구성된 ‘황우석교수 후원회(공동대표 정이석 한국자유총연맹관악구지부장·관악웨딩문화원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대의 황교수 연구실을 직접 찾아 후원회 발족 한달동안 모금한 후원금 전액을 전달했다. 정 공동대표는 “주민들의 정성으로 모아진 후원금으로 황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이 괄목할만한 연구성과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교수를 위한 관악구민들의 후원회 발족은 지난 4월 23일 관악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관악문화관에서 열린 황 교수 초청 특강을 통해 실험실의 재정적 어려움이 알려지면서 구체화됐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황 교수가 선도적인 연구에 계속 매진할 수 있고 연구성과를 이어갈 젊은 과학도를 지원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후원회 설립을 촉구,앞장서게 됐다. 이에 윤주홍(한의원장) 민주평통관악구협의회장,이종열(관전종합건설대표) 방위협의회부회장,김태진(한남여객운수대표) 새마을 운동협의회회장,윤묘근 여성단체협의회장,김규신(예정한정식대표) 바르게살기협의회장,백정숙 관악유선방송대표, 이 지역 직능단체,언론,경제계 대표 등 32명은 발기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곧바로 ‘관악구민 후원회’를 만들었다. 이들은 황 교수의 안정적 연구환경 지원,과학도 양성,사회적 경제적처우 개선 등에 발벗고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3000여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회에 참여하면서 십시일반으로 황교수의 연구활동비 지원에 솔선하고 나서 한달만에 거금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문화마당] 서울대 해체론/성기완 팝칼럼니스트

    지난 총선에서 민노당이 내놓은 정책들 중에는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은 것들이 있었다.‘서울대 해체론’도 그 중의 하나였다.난공불락의 상아탑인 서울대학교를 해체한다는 발상을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것으로 믿는 이는 사실 드물 것이다.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그 중의 한 사람이다.서울대 내부의 사람들이 스스로 서울대를 해체시킬 리는 없다.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이 강제로 서울대를 해체해야만 서울대 해체가 실현될 텐데 만일 국회에서 통과된다든가 하여 그것이 가능하게 되더라도 그런 일은 학문의 전당인 서울대에 대한 ‘무식한 대중’의 탄압으로 여겨질 수 있다.포퓰리즘이다 뭐다 이야기가 나오고 결과적으로 서울대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 ‘신성한’ 존재로 들어올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서울대 해체론이라는,약간은 무모한 발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민노당이 내놓은 정책의 구체적 조항들과 상관없이,서울대 해체론은 틀림없이 발상의 전환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사실 서울대학교는 문제가 많다.진정한 의미의 엘리트들을 길러내는 교육의 장 노릇을 하지 못하고 있다.서울대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규모가 어정쩡하다는 것이다.대중적 고등교육의 장 치고는 규모가 너무 작고 반대로 엘리트 교육의 장 치고는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 물론 실험실이라든가 어학실습실 등의 규모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그런 것들은 아직도 너무 미비하다.‘규모’는 한마디로 입학인원을 말한다.내 아이디어는 어느 쪽이냐면,서울대학교의 입학 인원을 지금의 10분의1쯤으로 확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아무리 작은 학과라도 과 마다 서른 명 이상의 학생들이 매년 들어온다.법대,경영대 등의 단과대들은 수백명씩이다.물론 엘리트가 많이 필요한 분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분야에서 서울대학교의 입학인원은 과잉이다.이 ‘과잉’의 엘리트교육을 출발시킨 시대는 다름아닌 제5공화국이다.그들은 일종의 대중적 ‘무식화’ 정책을 썼는데 그 일환이 서울대의 입학정원을 늘리는 것이었다.그 명분은 과외교육을 금지한다는 데 있었다.그러나 지금 와서 결과적으로 보면 과외는 그 늘어난 인원의 몇 곱으로 늘어났다.한마디로 만만해 보이니까 거기 더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문대,사회대를 통틀어 1년에 딱 20명만 뽑는다고 가정해보자.법대에 딱 50명,자연대 전체를 합하여 30명,공대는 조금 많이 필요하니까 전체 합쳐서 100명쯤 뽑는다고 생각해보자.그러면 과외가 더 기승을 부릴까? 몇 년쯤은 그럴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러다가 수그러들 것이다.지금은 서울대 입학 인원의 절대 다수를 강남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인원을 적당히 줄이면 강남출신의 비율은 더 높아질지 모른다.그러나 인원을 상상도 못할 만큼 줄여버리면 경향의 격차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다.아주 높은 수준의 수재는 아무리 강남이라 해도 그 인원이 한정되어 있고 대신 아무리 지방이라 해도 나오게 마련이다. 서울대와 관련하여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역시 ‘엘리트 교육’일 것이다.엘리트에 관한 한 과거 프랑스의 좌파 총리였던 조스팽의 말이 정답이다.그는 이렇게 말했다.“엘리트는 필요하다.대신 엘리트는 민중에서 나와야 한다.” 지금의 서울대 가지고 이런 이상을 실현할 수 없다면,지금 구조의 해체에 준하는 대변화를 꾀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좋지 않을까. 성기완 팝칼럼니스트˝
  • [폴리시 메이커] 문대근 통일부 교류협력국 경협지원과장

    “개성공단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반드시 성공한다고 믿는다.” 2만 5000평의 시범단지 조성과 15개 시범 입주업체 선정을 눈앞에 둔 개성공단 개발사업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통일부 교류협력국 문대근(48) 경협지원과장의 답변은 거침이 없다. 문 과장은 “개성공단은 북한에 개방의 실험실이란 의미가 있다.”면서 “실험이 성공하면 북한은 개방과 개혁을 확대할 것이고,이에 따라 남북경협과 남북관계도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개성공단 사업을 비롯해 철도·도로연결 사업,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등 굵직한 경협사업에 대해 정부차원의 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문 과장은 눈코뜰새없이 바쁜 중에도 최근 통일부 인터넷 홈페이지(www.unikorea.go.kr)에 장문의 글을 올려 화제다. 그는 ‘개성공단사업이 착공되기까지’란 제목의 통일칼럼을 통해 개성공단 개발사업의 의미와 특성,정부 방침 등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문 과장은 “기존의 대북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자율적 판단과 결정에 따라 추진하고,정부는 제한된 범위에서 필요한 지원을 했지만 개성공단은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1995년 이후 대북사업에 투자한 28개 국내기업 가운데 1곳만이 수익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지만,개성공단 사업은 민간사업자는 물론 당국이 직접 참여해 남측 입주업체들이 자유롭게 기업활동을 하고,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했다는 것이다. 문 과장은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토지·노동력이 결합한 개성공단은 북한 방식도,중국 방식도 아닌 특수한 형태의 경협 모델”이라면서 1단계 100만평의 공단개발을 통해 북측은 50년간 토지임차료 등으로 1600만달러의 보상과 함께 1인당 57달러의 임금을 지급받는다고 말했다.남한 기업들은 평당 14만 9000원의 낮은 분양가와 저임금을 토대로 고비용·저효율의 고질병을 타개하게 된다. 문 과장은 “개성공단의 성공을 위해 정부내 관련 부처간 긴밀한 협조,정부와 민간사업자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북한은 과거 중국이 개방 초기에 범했던 시행착오,즉 과일나무가 싹이 트기 전에 과실을 챙기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1985년 당시 통일부 남북대화사무국 정책연구부 별정직 5급으로 출발해 통일정책실 정책1담당관,남북회담사무국 기획과장 등을 지낸 문 과장은 현재 남북철도·도로 실무회담 남측대표를 맡고 있다. 김인철기자 ickim@˝
  • [열린세상] 기업 중심의 혁신시스템으로/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제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최근의 유가 급등은 어려운 우리 경제의 발목을 더욱 옥죄고 있다.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물론 대처방안에 대해서 당정의 목소리가 다르고,정부부처 간에도 견해의 차이가 심한 것 같다.경기활성화를 위해서는 불확실성의 제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우리 경제가 워낙 대외환경에 민감하다 보니 불확실성이 높은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치부해도,왜 정부가 경제주체들의 불안마저 가중시키는지 모르겠다.따라서 대통령은 경제주체들이 불안감을 털어낼 수 있는 조치부터 취해야 한다.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기업중심의 혁신시스템을 운용하겠다고 말이다. 집권당의 총선 승리는 잃어버린 1년의 국정 만회와 8년 이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회생에 대한 무한책무를 동시에 부여받은 것이다.이 막중한 책무를 풀기 위해 청와대를 비롯하여 정부부처의 시스템도 바꿀 모양이다.그런데 정부의 이런저런 노력이 경제주체들에게 와닿지 않는 것은 정부정책에 대한 지독한 사회적 불감증 때문일까.아닌 것 같다.우리 정부는 좋다고 하는 보약(정책)들은 다 구비하고 있고 정책수행 능력도 그동안 검증을 받아왔다.문제는 국가혁신시스템에서 아직도 정부가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정부가 기업을 살리고 죽일 수 있는 것이 능력이 아니다.기업이 정책을 따라오게 하는 것이 능력이다.즉,기업이 주인공이 된 정책이 구현되어야 한다.정부가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보호하기 위한 정책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전후 일본의 성장신화를 말할 때 항상 붙어 다니는 괴물이 바로 통상산업성(MITI)의 산업정책이다. 한때 ‘MITI와 일본의 기적’을 쓴 캘머스 존슨을 비롯한 많은 학자들이 MITI의 엘리트 관료의 손에서 나온 산업정책이 일본의 경제기적을 일궈냈다고 보았다.미국을 비롯한 서구국가들도 MITI의 산업정책 따라하기를 시도했고,우리나라는 일본의 정책을 거의 베껴 쓰기도 했다.그런데 최근 MITI의 산업정책에 대해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다.존슨이 본 일본의 성공은 1970년대 중반까지라는 것이다. 즉,그 때까지는 MITI의 산업정책이 어느 정도 유효했지만,그 이후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일본의 경제성장에서 창조적인 기업가들의 열정과 노력을 더 큰 성공요인으로 보고 있다.우리의 경쟁력도 기업에서 나온다고 볼 때,기업중심의 혁신시스템을 운용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가 아닌가. 최근 현 정권의 최고 정책브레인이 대학 강의실에서 뱉은 말 한마디가 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평소에 사려 깊은 논리 전개로 호감이 갔던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더욱 실망스럽다.1년 동안 5000차례 이상 회의를 하고 정책을 다듬었는데 왜 정책 부재라고 비판만 하느냐는 것이다.자연과학과는 달리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데에는 이론을 검증할 실험실이 없다.따라서 정책의 실패에는 엄청난 대가가 기다리고 있다.지난 1997년의 외환위기는 좋은 예가 된다.정책담당자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고 해도 그 대상인 기업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실패한 정책이다. 지금 우리는 빛의 속도보다도 빠른 생각의 속도 시대에 살고 있다.경제 환경도 복잡하다. 순수이론으로 무장하여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경제문제를 풀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경제개혁이란 결국 창조적인 기업가가 마음껏 기업을 하게 해주는 장을 열어주는 것이다.경제 살리기 처방의 백가쟁명을 잠재울 수 있는 국정 최고책임자의 일성이 기대되는 것은,정부가 이솝 우화의 양치기소년은 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들 사고보상금 학술기금으로

    “항공우주공학에 대한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승화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 전공 풍동실험실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숨진 고(故) 조정훈(당시 25세)씨의 부친인 공주대 조동길(54) 교수가 12일 4억 4000만원을 KAIST 학술기금으로 기부했다.이 돈은 조 교수가 KAIST에서 받은 유족 보상금에 사재를 더한 것이다. KAIST는 이 기부금으로 ‘KAIST 조정훈 항공우주공학 학술기금’을 조성,‘항공우주공학 학술상’을 제정키로 했다.이 상은 매년 국내 항공우주공학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낸 소장,신진 학자에게 수여된다.한편 KAIST는 사고 1년이 되는 13일 오후 3시 교내에서 조씨의 1주기 추모행사를 갖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황교수 윤리위반 보도 논란

    영국의 저명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6일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에 대해 ‘윤리적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 국제적 논란이 일 전망이다. 네이처는 이날 ‘한국의 줄기세포 스타들이 윤리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제목의 인터넷판 머리기사를 통해 “황우석 교수팀에 난자를 제공했던 여성 가운데 2명이 연구실 소속 연구원”이라고 밝혔다. 네이처가 밝힌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황 교수팀 연구실의 박사 과정 학생인 K씨는 “(본인을 포함한) 연구실 여성 2명이 (난자) 기증자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K씨는 인터뷰한 기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나쁜 영어 실력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이며 난자를 기증한 사실은 없다.”며 처음의 인터뷰 내용을 부인했다고 네이처는 덧붙였다. 생명과학 연구의 국제 윤리지침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여성은 난자를 제공해서는 안된다.연구 책임자로부터 난자 제공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2월 실험결과를 발표할 당시 “난자는 자발적인 제공 의사를 밝힌 일반 여성들로부터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황 교수는 이번 네이처 보도에 대해 “네이처 기자가 실험실에 취재를 왔지만 연구원 중 누구도 이처럼 말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내용을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
  • 中 사스환자 1명 추가확인

    |베이징 AFP 연합|중국 당국은 25일 1명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확인돼 사스 감염자가 3명으로 늘어났으며 5명의 새로운 사스 의심환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이징(北京) 시정부는 사스 환자와 접촉했던 13명 중 5명이 사스와 유사한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베이징 소재 사스 실험실 직원 2명이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확인하고 이에 따라 이 실험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오는 5월1일 노동절 휴가를 앞두고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사스 환자가 발생한 중국 남부 안후이(安徽)성 주민들에게 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유의할 것을 촉구했다.
  • 中 사스의심환자 추가 발견

    중국 당국은 25일 1명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확인돼 사스 감염자가 3명으로 늘어났으며 5명의 새로운 사스 의심환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이징(北京) 시정부는 사스 환자와 접촉했던 13명 중 5명이 사스와 유사한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베이징 소재 사스 실험실 직원 2명이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확인하고 이에 따라 이 실험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오는 5월 1일 노동절 휴가를 앞두고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사스 환자가 발생한 중국 남부 안휘(安徽)성 주민들에게 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유의할 것을 촉구했다. 오일만 특파원 |베이징·제네바·타이베이 외신|중국에서 사스 의심환자 1명이 사망했다고 중국 정부가 23일 밝혔다. 중국 위생부는 이날 사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베이징의 병원에 입원한 안후이성 출신 간호사의 모친이 사망했으며 베이징에 입원한 26세의 간호사는 사스 환자로 공식확인됐다면서 이제까지 베이징과 안후이성 등 2곳에서 2건의 사스 환자와 2건의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위생부는 사망한 환자는 딸이 아픈 동안 내내 곁에서 간호하다 지난 8일 고열과 폐렴 증세로 입원한 지 11일 만에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타이완 보건당국은 24일 0시를 기해 사스 방역경보를 ‘0’급에서 ‘A’급으로 상향 조정,중국 등 사스 위험지역에서 입국하는 여객들은 검역서를 작성하게 된다고 타이완 유선 ETTV가 23일 보도했다. 타이완의 방역경보는 0,A,B,C 등 4등급으로 나뉘며 A급 경보는 외국에 사스환자 발생시 발령된다. A급 경보가 내려지면 각 기관 및 학교가 자체적으로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발병지역에서 입국하는 여객들은 보건 당국의 추적 관리를 받게 된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22일 사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타이완 일부 기업들은 이날 아침부터 건물 입구에 적외선 체온측정장치를 설치했고 타이완 군부대는 아침 저녁으로 체온 측정을 하기 시작했다. 타이완 시민들은 병원 또는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으며 베이징으로 가려던 여객들은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도 중국에서의 사스 재발과 관련,종전의 단발적 사건과는 다른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 세계적 ‘대사건’ 일으킨 서정선 서울대 교수

    “여성동성애자도 아이를 낳을 수 있겠죠(웃음).이제는 세계가 한국의 생명공학 수준을 인정해주는 추세입니다.한편으론 ‘아빠없는 쥐’가 동양에서 탄생한 것에 대해 서양에서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일본의 도쿄대 고노 도모히로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해 또 한번 세계적인 ‘대사건’을 일으킨 서정선(서울대 의대교수·52) 마크로젠 회장.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세계적 권위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리는 과정에서 이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원래 ‘네이처’의 아티클 부분(길게 쓴 논문란)에 게재하려고 했으나 결국 짧은 논문란에 게재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례적으로 별도의 해설 페이지를 할애해 연구결과의 중요성을 나름대로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환상의 콤비’인 서·고노 교수는 지난 99년에 처음 만났다.고노 교수 밑에서 공부하던 한국인 학생(현재 마크로젠의 마우스사업부장 권오영 박사)이 서 교수의 제자가 되면서 인연이 맺어졌다. 서 교수는 “고노 교수를 만나 보니 성격이 아주 부드럽고 특히 미국에서 한번도 공부한 적이 없이 나름대로의 연구방법을 지니고 있어 무척 호감이 갔다.”고 첫 인상을 떠올렸다.그는 또 “부드러운 성격과는 달리 연구할 때 만큼은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과감성을 갖춘 존경할 만한 학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99년말부터 고노 교수팀과 공동으로 본격적인 유전자 분석·연구에 들어갔다.1년여 만인 2001년 1월 도쿄대 실험실에서 서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실험용 생쥐 2마리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국경을 뛰어넘은 ‘서-고노’ 교수의 첫 작품이었다. ‘마우스 프로젝트’는 계속됐다.‘마우스복제’의 국제 특허까지 낸 이들은 곧바로 ‘아빠 없는 마우스’ 연구에 돌입했다.연구 도중 비행기를 타고 서울과 도쿄를 수십 차례 오고 갔다.고노 교수팀은 수정난 위주로,서 교수팀은 DNA칩을 이용한 유전자들의 움직임과 변화과정을 맡았다.예를 들어 1만 1000여개의 반도체칩을 가지고 임신초기부터 유전자 발현과정을 상세히 모니터링하면서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이었다.이같은 1년반 만의 연구 노력끝에 ‘네이처’의 까다로운 입증단계까지 거쳐 쾌거를 이룩했던 것이다. “임산부의 조산 원인도 밝힐 수가 있게 됩니다.과거에는 유전자의 서열과 발생초기의 부분(하드웨어)을 다뤄 왔다면 앞으로는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핵심유전자의 움직임(소프트웨어)을 연구해야 합니다.” 서 교수는 “사람은 각자 부계(male)와 모계(female)에서 받는 한쌍의 유전자 중 유전적 각인(genomic imprinting)과정을 거쳐 어느 한쪽의 유전자는 선택이 되고 다른 한쪽은 죽게 된다.”면서 “바로 이같은 ‘각인’과정을 연구하는 것이 미래의 일”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암·당뇨·고혈압 등이 없는 무병장수의 인류 숙제는 유전자의 소프트웨어 부분을 어떻게 잘 연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아빠없는 사람’도 가능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머지않은 장래에 동정녀 마리아를 믿게 되고 또 남자가 필요없는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미국 유학시절 익힌 태극권을 지금도 즐긴다는 그는 ‘최대한 머리를 비우고 다리를 피곤하게 하라.’를 건강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방황하는 과학영재] ③정부가 나서라- 벤처·대기업·학계 휩쓴 KAIST 인맥

    ‘NHN,새롬기술(솔본의 옛이름),핸디소프트….’ 코스닥시장의 황제주이거나 한때 코스닥의 샛별로 군림했던 벤처 기업이다.하지만 이들 업체의 창업주가 카이스트 출신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해진,오상수,안영경씨는 모두 카이스트 전산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NHN 이 전 대표는 국내 최대 검색엔진 회사로 키워 청년 재벌이 됐다. 부도는 났지만 국내 벤처기업의 ‘원조’로 불리는 메디슨의 이민화씨도 이 학교에서 1986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 최대 과학기술단지인 대전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가운데 상당수가 카이스트 출신이고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 핵심 연구원도 이 학교 출신이 많다.이문용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연구소장과 임형규 삼성전자 전사 최고기술경영자(CTO·사장)는 77년,78년 이 학교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장흥순 터보테크 사장은 벤처기업협회장으로 벤처기업계를 이끄는 수장이다. 카이스트는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설령 다른 대학을 나왔더라도 우수 인재들이 카이스트 석·박사과정을 밟을 정도로 국내 이공계의 대표라는 데 이견이 없다.학부과정은 85년 개설됐다. 최고의 화제를 불러온 카이스트 출신은 지난 3월15일 SK텔레콤 상무로 발탁된 윤송이(28)씨.국내 최연소 박사기록 보유자로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카이스트를 7학기 만에 수석 졸업한 천재소녀로 유명하다.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윤씨는 과거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탤런트 이나영이 열연한 천재공학도의 실제 모델이다. 분야는 다르지만 이상천 영남대 총장,카이스트 총동창회장인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김대욱 전 공군참모총장 등도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이다. 또 실험실습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이 대학 출신들은 국내 이공계 대학교수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과학분야를 이끌고 있다. 외국에서도 카이스트 박사출신들이 지난해에만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와 영국 워릭대 등 명문대 교수로 4명이 임용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홍창선 총장은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이공계는 전국체전이 아닌 올림픽에서 1등을 하는 것처럼 국제적인 스타들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대학은 전 세계의 이공계 대학에서도 톱에 드는 수준으로 국내보다 오히려 외국에서 더 많이 알아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방황하는 과학영재] ② KAIST의 현주소

    ‘아시아 최고에서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구성원이면 누구나 이런 꿈을 가슴에 품고 있다.학부생의 3분의2가 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특별전형으로 진학한 영재들이어서 자긍심이 대단하다.수업·실험·연구,모두 세계 수준이다.1971년 설립 이후 30여년 동안 연구중심 교육으로 학문적 탁월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석·박사는 미국대학의 상위 10% 이내,학사는 30% 이내로 평가됐다. ●세계 최고를 꿈꾼다 최근 3년간 국제논문색인(SCI) 게재 실적은 4370건,교수 1인당 11.23건으로 미국의 MIT·스탠퍼드·버클리 등을 앞질렀다.연구수행 실적은 72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 3325건(8582억원)으로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막강하다.일본 혼다사의 로봇 아시모를 능가할 만한 두 발로 걷는 로봇을 조만간 발표할 정도로 연구능력은 세계 최상급이다. 국내 이공계 교수 1만 5000여명 가운데 2000여명이 카이스트 출신으로 학계에도 널리 진출해 있다.벤처기업은 물론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연구분야엔 카이스트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카이스트 교수 390명 가운데 27.1%인 106명은 연구실적 인센티브를 받아 연간 수입이 1억원을 넘는다.특허등록실적은 설립 이후 국내 1167건,국외 336건 등이며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카이스트가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을 두루 보여주는 증거다. ●갈수록 줄어드는 지원 그러나 카이스트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학업에 몰두하면서도 장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과학자가 되겠다는 사명감에 불타지만 정부는 거꾸로 각종 지원과 혜택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우수과학자 양성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지만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는 게 카이스트인들의 불만이다. 카이스트에 지원되는 정부예산비율은 해마다 줄고 있다.지난 91년에만 해도 정부의 출연금 비율이 80.7%에 달했지만 올해는 전체 예산 2342억원의 35.5%인 831억원에 불과하다.지난 96년,하루 2454원이던 급식보조비는 98년부터 1500원으로 줄었다.연간 17만 6000원이었던 학사과정 1인당 실험실습비 역시 98년부터 16만 7000원으로 감소했다. 남학생의 경우 예전에는 석사과정만 입학해도 병역특례 혜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박사과정부터 혜택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외국유학 등을 계획하는 경우 큰 걸림돌이 된다.장래에 불안을 느낀 카이스트인들 중에는 과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의·치대나 한의대에 편입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화두는 이공계 위기 외환위기 이후 카이스트인들 사이에서도 화두는 ‘이공계 위기’다.연구원과 기업에서 젊음을 불사르던 선배들이 구조조정의 칼날 아래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전락하는 것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들이 말하는 이공계 위기는 다른 대학과 사뭇 다르다.지방대학을 비롯한 일반대는 이공계에 지원하는 학생수가 줄어든 현상을 이공계 위기로 본다.카이스트 홍창선 총장은 “이같은 현상은 이공계 대학의 위기이지 이공계의 위기는 아니다.”고 못박았다.이·공학도 수의 문제가 아니라,우수한 인재들이 의·치대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질적인 저하’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카이스트 자퇴생수는 114명으로 2002년 78명보다 46% 늘었다.이중 박사과정 자퇴생수가 61명으로 2002년 34명보다 79% 증가했다.사유야 다양하겠지만 이공계 위기 현상과 무관치 않다. ●스타 과학자를 키워라 카이스트는 이공계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스타 과학자’ 육성을 제시한다.이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투자 확대도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국민의 혈세를 여러 대학에 무차별적으로 나눠주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마찬가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만큼 ‘선택과 집중’으로 이공계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학영재들에게 병역면제 혜택을 주어 지속적으로 학업과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병역혜택과 연금이 주어지는 것처럼,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밤낮 연구에 매달리는 과학자에게도 같은 수준의 혜택과 지원을 하고,과학자들의 직업 안정성도 강화해야 이공계가 산다는 주장이다. 대전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방황하는 과학영재] ②카이스트 24시 ‘억눌린 KAIST’

    ‘해지는 것 보고 들어가,해뜨는 것 보고 나온다.’학창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혹독한 실험교육을 두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에게 속담처럼 굳어진 말이다. 지난 9일 오후 10시쯤 대전 유성구 구성동 카이스트 자연과학동 물리학과 나노레이저연구실.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 4명이 반도체 레이저특성측정 실험에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김세헌(26·3년차)씨는 “자정 이전에 잔 적이 없다.”며 “실험실이 내 집”이라고 말했다.학생들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실험실과 기숙사를 오가는 게 생활의 전부다. 이날 밤도 교내 건물 대부분이 불을 훤히 밝히고 있었다.낮보다 밤이 더 살아 꿈틀대는 대학이 카이스트다.양진규(27·2년차)씨는 “기숙사를 24시간 개방해 연구하다가 들어가 자고,자다가 나와 실험하는 게 무척 편하다.”고 했다. 박홍규(27·5년차)씨는 “집에 가면 꼭 친척집 같다.내 방도 없다.”면서 “집에 갈 때는 (남의 집에 가듯)칫솔도 가져간다.”고 했다.카이스트 학생은 과학고 다닐 때부터 기숙사에서 생활해 박사과정에 들어가면 보통 8년 이상 집을 떠난다.평소 집에 거의 가지 않는다는 박씨는 “구내식당이 문을 닫는 명절에는 할 수 없이 밥 얻어 먹으려고 집에 간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대학원생은 연구실험을 위해 밤을 새우지만 학부생은 숙제가 많아 잠잘 시간이 없다.기계공학과 4년 이주형(22)군은 “밤새도록 숙제를 해 늘 꼬질꼬질하다.”면서 “시험기간에는 트레이닝복과 슬리퍼 차림에,머리를 안감아 내내 모자를 쓰고 다닌다.”고 했다.학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운동과 동아리활동도 밤에 하다 보니 낮보다 학생이 더 많다. 박씨는 “학교에서 잠자면서 연구실험하는 대학은 포항공대와 우리뿐”이라면서 “고충이 있다면 이렇듯 단조로운 생활”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밤 같은 건물 동물세포공학실에서 치료용 단백질개발에 몰두하던 생명과학과 김민수(25·박사 2년차)씨는 “밤낮을 캠퍼스에서 보내기 때문에 캠퍼스 커플은 카이스트 여학생수와 비례할 정도로 카이스트생끼리 연애하고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카이스트생들은 성격과 진로문제로 고민한다. 이 가운데 이들을 더욱 짓누르는 것은 성격.뒤집어 얘기하면 중,고교시절 줄곧 1등만 하던 우등생,모범생들이 함께 모여 지낼 때 겪는 스트레스인 셈이다. 지난해 이 학교 상담센터에 접수된 1100건의 상담건수 가운데 성격문제가 294건으로 가장 많았다.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2∼3명의 룸메이트와 사사건건 부딪혀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하는 고민을 한다. 일반학생과의 경쟁에서는 항상 앞서 왔지만 영재끼리의 경쟁에서 뒤처질 때 겪는 자신감 상실(129건),학업(104건)에 대한 고민도 234건이나 됐다.우울증으로 상담받는 경우는 65건에 이르렀다. 진로문제에 대한 상담건수는 284건이나 됐다.과학고 출신의 박재휘(22·전산학과 4년)군은 “졸업 후 불안정한 진로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이 때문에 친구 중에도 4명이 변리사를,3명이 기술고시를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일부는 의대 등에 진학하겠다며 자퇴한다고 덧붙였다.“공부를 계속하고 싶은데,그 이후에 어디로 갈지 벌써부터 걱정돼요.” 카이스트 구내식당에서 만난 이주형(22·기계공학과 4년)군도 “회사원이나 연구원은 40세에 이사(理事)를 하지 못하면 잘린다고 해 교수 등 안정된 직업을 바라는데,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면서 불안해했다. 전현숙 전임상담원은 “학생들은 상담 때마다 ‘노벨상을 탈 수 있는 세계적 과학자가 되고 싶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강한데 경쟁에 밀리면서 자신감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극단적으로는 자살로 이어져 매년 2∼3건의 자살사건이 터지고 있다. 카이스트신문사 편집장 임수용(21·산업공학과 3년)군은 “카이스트 학생들은 진로나 성적문제 못지않게 군대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학생은 보통 2학년 때 전공선택과 함께 군대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한다.임군은 “현재 박사과정 때 병역특례를 받고 있는데 이를 석사과정 때부터 적용,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학생에게도 군문제만 제외될 뿐 진로나 성적문제가 고민이다.바이오시스템학과를 희망하는 2학년생 권슬아(19)양은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올 정도로 거품이 없고 짜다.”면서 “그런데도 실험기구는 부족하다.”고 불만스러워했다. 권양은 “선배들 사이에 ‘실력이나 공부한 만큼 사회적 대우가 안되는 것이 원인’이라며 이공계 위기를 많이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 ‘새집증후군’ 유해물질 분해 촉매 개발 조영상 박사

    “과학자로서 사회에 작은 역할을 하게 된 것이 정말 기쁩니다.” ‘새 집 증후군’을 방지할 수 있는 독성유기물질 분해 촉매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기술연구센터 조영상(趙榮祥·55) 박사는 9일 이렇게 지난 3년간의 연구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개발한 ‘유기물 분해 상온무광촉매’는 전기나 열,빛 등 외부 에너지의 도움 없이 일상적인 생활온도에서 대부분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이 촉매는 분자구조의 안정성이 매우 높아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프레온 116이나 아세틸렌을 비롯해 대표적인 악취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 등 대부분의 유기물을 효과적으로 분해합니다.” 따라서 최근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새 아파트의 건자재에서 배출되는 유해 유기물질로 인한 피부 알레르기와 두통,호흡곤란 등 ‘새 집 증후군’을 해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는 발표와 동시에 국내 건설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고,조 박사 연구실에는 “어떻게 좀 빨리 구할 수 있느냐.”는 소비자들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조 박사의 연구결과가 눈길을 끄는 것은 현재까지 개발된 ‘새 집 증후군’을 없애는 촉매제와의 차별성 때문.분해용 촉매는 크게 두 가지,빛에 반응하는 광촉매와 열에 반응하는 고온촉매로 나뉜다.그러나 조 박사의 새로운 촉매제는 상온에서 어떤 외부적인 도움 없이 유기물을 분해할 수 있다는 점과 그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다.즉,티백 크기의 신 촉매제만 있으면 4∼5평 방의 실내를 깨끗하게 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W 일반형광등 아래에서 1ppm의 포름알데히드를 광촉매로 12시간에 걸쳐서도 불과 15% 정도밖에 분해하지 못하죠.하지만 새로운 세라믹 촉매는 5만ppm이란 엄청난 유기물을 어두운 곳에서도 55% 이상 분해할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합니다.거의 1만배 이상 분해효율을 보이는 셈이지요.”그래서 주위에선 조 박사의 연구결과가 ‘세계 최초’이자,획기적인 발견이라고 확신한다.그러나 그는 “조심스럽다.”며 “특허법과 문헌상으로는 아직 보고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국내특허에 이어 세계특허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염된 수질의 전기분해정화술’ 연구에 30년을 쏟아온 과학자로서 조 박사는 자신의 연구가 공익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전제조건을 밝히고 벤처기업 ‘힐홀’과 함께 신 촉매의 상품화에 들어갔다. 그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100년이 돼도 썩지 않는 비닐을 썩게 하는 기술도 개발할 수 있고 수소에너지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며,새로운 목표를 위해 봄날을 뒤로 한 채 실험실로 들어갔다. 글 허남주기자 hhj@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
  • 파월 “이라크 WMD정보 부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유엔에 제시된 이라크 관련 정보가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2일 공식 시인했다.미국이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이 엉터리 정보에 기인했을 수 있다는 발언으로 9·11 위협을 묵살했다는 의혹을 사는 부시 행정부에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파월 장관은 지난해 2월5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가 WMD를 개발중이며 생물무기가 알카에다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라크는 당시 ‘3류 정보기관의 작품’이라고 강력 부인했으나 영국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을 위반한 강력한 증거라며 전쟁 쪽에 무게를 실었다. 유엔 안보리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결의안 채택을 거부했지만 파월 장관의 ‘연설’은 미국내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광범위한 여론을 이끌어냈다.파월 장관은 특히 “이같은 정보가 어떻게 준비됐는지 이라크정보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혀 정보의 왜곡 가능성을 증폭시켰다. 파월 장관은 당시 정보당국으로부터 ‘다양한 정보원’을 거친 최상의 정보라고 들었고 자신 역시 확실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정보가 잘못됐다면 그같은 정보가 준비된 과정을 알 필요가 있으며 중앙정보국(CIA)과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파월 장관이 유엔에서 밝힌 정보원은 신뢰할 수 없다는 경고가 정보당국에는 팽배했으나 파월 장관에게 보고할 때는 빠졌다고 3일 보도했다.이동식 실험실에 관한 의심스러운 정보 역시 미국이 지원한 이라크국민회의(INC)와 관련된 인물이 제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뒤 그같은 실험실은 발견되지 않았고 데이비드 케이 전 이라크무기사찰단장이 한때 실험실로 오인한 두 대의 트럭도 대포측량기구를 위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로 판명됐다.그럼에도 딕 체니 부통령은 이동 실험실의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앞서 조지 테닛 CIA 국장은 체니 부통령에게 실험실로 간주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라크 정보가 거의 잘못됐다.”는 케이 전 단장의 증언과 “미국이 9·11이전부터 이라크 공격에 집착했다.”는 폴 오닐 전 재무장관이나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담당관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이라크 무기개발과 관련된 정보는 국방부내 특수작전국(OSP)이 각 정보당국의 요원들과 함께 2002년 여름부터 작성하기 시작했으나 기존의 보고라인이 아닌 체니 부통령의 직접적인 영향권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은 정보당국이 상부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았으며 2002년 10월부터는 이라크 무기 시스템을 과대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mip@
  • [국제플러스] 쥐 유전자지도 해독

    |파리 AFP 연합|미국이 주도하는 쥐게놈 연구팀이 31일 쥐의 유전자암호 배열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쥐는 이번 연구로 인간과 생쥐에 이어 게놈의 수수께끼가 풀린 3번째 포유동물이 됐다. 이번 연구를 후원하고 있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엘리어스 제루니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년 가까이 실험실 쥐는 인간의 생리를 이해하고 새로 개선된 약물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쥐의 유전자암호 배열자료를 갖게 됨으로써 쥐 모델의 유용성이 크게 개선돼 인간의 건강 증진에 엄청난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인간은 29억개의 염기로 이뤄진데 비해 쥐는 27억 5000개,그의 사촌인 생쥐는 26억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3만개 정도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 [토요영화]

    ●체인리액션(MBC 오후 11시10분) 키아누 리브스,모건 프리먼 주연.시카고의 대학실험실에서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획기적인 실험에 성공한다.고갈될 염려가 없고 공해가 없는 무색무취의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낸 것.실험이 성공하던 날,대학생 에디와 릴리는 암살 협박을 받는다. 연구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직전,실험실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연구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살해되거나 실종된다.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 에디와 릴리.FBI 요원들의 추격을 받으며 거대한 음모의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초콜릿(KBS2 오후 11시10분) ‘길버트 그레이프’‘개 같은 내 인생’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작품.보수적인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등장한 초콜릿 가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줄리엣 비노시와 조니 뎁,주디 덴치 등 유명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비안은 어린 딸과 프랑스의 한 마을에 들어와 초콜릿 가게를 연다.그녀는 활기찬 성품과 초콜릿으로 사람들과 친해지려 하지만 쉽지 않고,일부 사람들은 그녀를 마을에서 몰아내려 한다.그러던 중 비안은 배를 타고 떠돌아다니는 남자 로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마을 사람들에겐 그들의 사랑도 눈엣가시다. ●맘마 로마(EBS 오후 11시10분) 이탈리아의 거장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가 1962년 만든 두 번째 작품.베니스 영화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파졸리니는 폭력에 대한 과격한 묘사,파시즘과 반파시즘의 기묘한 줄타기로 항상 논쟁거리를 제공해왔다.동성애자였던 그는 마지막 영화 ‘살롬 소돔의 120일’을 완성한 후 17세의 동성애자 청년에 의해 살해 당했다고 전해진다. 매춘부 맘마 로마는 16세 된 아들 에토레를 위해 야채가게를 시작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고 하지만 포주 카르미네는 엄청난 몸값을 요구하며 놓아주지 않는다.할 수 없이 맘마 로마는 낮에는 과일을 팔고 밤에는 거리에서 몸을 파는 신세로 전락한다.그러나 애지중지하던 아들마저 바람과 달리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라디오를 훔치던 아들은 결국 총을 맞아 사망하고 그녀는 큰 충격에 빠진다.하층민의 삶을 비극적으로 그린 이 작품은 신분의 벽이 높은 이탈리아 사회를 고발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 대학설립 어려워진다

    대학과 전문대·대학원대학·기능대학 등의 설립이 어려워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설립 인가 심사 때 지금껏 양적인 요건만 강조했으나 앞으로는 교육을 위한 질적인 준비까지 집중적으로 심사하는 내용으로 ‘대학설립 운영·규정’을 개정,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가 교사(校舍)·교지(校地)·교원·수익용 기본재산 등 4개 항목에 대해 심의해 기준에 맞으면 자동적으로 설립 인가를 내줬지만,앞으로는 심의 항목에 설립목적·학칙·학교헌장·실험실습설비 등까지 심의한다.특히 사립대 설립·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출연금에 관한 사항도 심의하기로 해,대학 설립 자금의 출처 등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기존의 규정에는 설립 자금의 출처에 대한 명확한 조항이 없고,학교법인 설립단계에서는 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사람이 출연재산에 대한 입증서류를 제출할 의무도 없어 학교법인만 설립한 뒤 대학을 설립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또 대학 구내에 있는 교직원·연구생 등을 위한 아파트·공관,산학협력단,학교기업 등의 시설을 교사시설이나 부속시설로 인정,연구력 향상을 위한 교직원 복지시설 조성과 산학협력 관련 시설의 구내 조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 설립되는 대학이 주로 소규모이거나 대학원대학인 점을 감안해 체육관·강당·전자계산소·실습공장·학생기숙사 등의 지원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할 시설’에서 ‘필요할 경우 갖출 수 있는 시설’로 바꾸고,수익용 기본재산의 연간 수익률도 ‘5% 이상’에서 저금리 상황 등을 고려해 ‘3.5% 이상’으로 완화했다. 종전 규정에 따라 설립된 대학은 97년 15개교,98년 6개교,99년 2개교,2000년 4개교,2001·2002년 1개교씩,2003년 6개교,2004년 2개교 등 37곳이다.이중 3개교는 폐교돼 현재 대학수는 2001개에 이른다. 박홍기기자 hkpark@˝
  • 기성회비로 교직원 수당 지급

    48개 모든 국립대가 학생들이 내는 기성회비를 지난해 실험실습 기자재,교육시설 투자 등의 교육여건 개선 투자에 쓰지 않고 교직원들의 급여성 수당으로 쓰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12개 대학은 전년에도 적발돼 시정권고를 받았으나, 오히려 수당을 인상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7일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48개 국립대의 재정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대학별로 기성회 회계 지출성향을 분석한 결과 급여성 경비가 총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대학별로 29∼57%에 달했다.부산교대가 총 지출액 35억원 가운데 57%에 해당하는 20억원을 급여성 경비로 지출해 지출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상대가 총 지출액 305억원 가운데 169억원(55%),서울대가 총 지출액 1120억원 가운데 417억원(37%)을 각각 급여성 경비로 지출했다.공주교대는 51억원 가운데 15억원(29%)을 급여성 수당으로 썼다. 감사원 관계자는 “서울대 등 12개 대학은 기성회 회계에서 교직원에게 급여보조성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권고를 받고도 오히려 인상해 지급했다.”고 말했다.서울대는 지난해 교수 한사람당 전년보다 457만∼600만원의 수당을 기성회 회계에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에 국립대의 기성회 회계의 예산편성 및 집행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기획예산처에는 기성회 회계예산으로 급여성 수당을 추가 인상하거나 신설한 12개 국립대에 대해서는 예산편성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학원수강 ‘봉쇄’ 보충학습 밤10시까지

    오는 3월 새학기부터 공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 수업 및 평가 방식이 대폭 바뀐다. 서울의 중·고교에서는 방과후 보충학습 및 자율학습이 밤 10시까지 가능해진다.또 방과후 교육활동은 최대한 교사로 운영,사실상 ‘스타 강사’들을 교단에 끌어들이지 않기로 했다. 특히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 가운데 1곳을 구로·영등포로 이전해 2008학년도에 ‘기숙형 과학고’로 새로 문을 열고,입학전형 단계부터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만 선발할 방침이다.따라서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되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들어갈 ‘기숙형 과학고’에서는 의대나 한의대의 진학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수행평가의 배점은 현행 총점 15%에서 교과별 30%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교육 정상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계획은 사안별로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유인종 교육감은 “사교육의 과도한 팽창으로 학교 교육이 약화되고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까지 떨어지고 있다.”면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교수업 방법의 혁신이 추진계획의 골자”라고 설명했다. 계획에 따르면 중·고교에서 주로 이뤄질 ‘방과후 수준별 보충학습’은 다음달부터 학생의 희망에 따라 학력차를 고려,수준별로 강좌가 개설된다.보충학습에서는 문제풀이나 교과진도는 금지되고,가능한 한 현직 교사들이 강의하게 한다.교육방송(EBS)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도 적극 활용된다.초등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방과후 특기·적성교육이 강화된다. 희망학교별로 우선 실시되는 ‘수준별 이동수업’은 영어와 수학의 경우 학생을 학력 수준에 따라 상·중·하 3단계로 구분하는 동시에 국어·사회·과학은 한 학급 안에서 ‘분단학습’ 위주로 이뤄진다. 수행평가는 주관식이나 단답형 문제풀이 성적보다 토론·주제발표·실험실습 등 학습활동 위주의 과정평가에 비중을 둬 내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목고 입시에서 부작용이 심했던 학력경시나 경연대회 입상성적의 가산점은 2006학년도부터 폐지된다.입학전형 때 영어듣기에서 독해형 평가나 면접에서의 수리형 문제,지필고사는 2005학년도부터 출제할 수 없다.학생 전원을 기숙사에 수용하는 기숙형 과학고는 2008학년도부터 입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생명공학계의 거두 황우석 서울대 교수

    ‘하늘을 감동시키자.’ 생명공학계의 거두인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51) 교수의 좌우명이다.황 교수는 며칠 전 미국 시애틀에서 최고 권위의 ‘사이언스’지를 통해 인간의 복제된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연구결과를 발표,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감동’과 ‘놀라움’은 비단 생명공학계뿐만이 아니다.그의 일상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놀랄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생명공학과는 전혀 다른 서울대 미식축구부의 지도교수를 2년반 동안 맡고 있다.또 19년째 홀로 강화도 전등사를 찾아 대웅전에서 400배 이상 참배해오고 있다.국선도 수준이 득도의 경지에 이르러 ‘살아 있는 국선도의 전설’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일반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범상치 않은 ‘일’들을 그는 지니고 있다. 여기에 1년 365일 가운데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연구생활’에 몰두하는 부지런함이 철저하게 몸에 배어 있다.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미국에서 돌아오는 이튿날 새벽에도 그는 방진복을 걸쳐 입고 연구현장에 복귀할 정도로 장인정신으로 무장돼 있다.아마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원천이 아닐까. 황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도 10년 넘게 하루 서너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았고,연구팀 전원이 3년째 휴일과 명절을 반납한 덕분”이라고 말한다.그렇게 연구원들은 연중 무휴로 제각각 동물난자 채취,체외성숙,탈핵,체세포 핵이식,세포융합 및 활성화,체외배양,대리모 이식·착상 등에 몰두해왔단다.만일 주말에 쉬거나 자칫 정전이라도 되면 난자 채취나 체외성숙 등에 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이라고 황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처럼 ‘하늘을 감동시킬’ 제2,제3의 쾌거는 언제쯤이냐고 성급하게 물었더니 황 교수는 “세계 최초의 업적을 이루기 위해 다들 연구에 미쳐 있다.”며 웃었다. ●미국서 귀국 다음날도 실험실 달려가 지난 23일 이른 아침 충남 돼지농장의 실험현장으로 떠나기에 앞서 서울대 연구실에서 황 교수를 잠시 만났다.자리에 앉자마자 그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오나라∼가나라∼’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교수님,세계적 과학자께서 어떻게 장금이를?”하고 물었더니 황 교수 왈,“벨소리는 연구실 여직원이 다운받아준 것이고,요즘 방송이나 신문에 인터뷰를 해도 뭐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낸다.”며 ‘미소년’ 같은 웃음을 활짝 지어보였다.그저 앉으나 서나 오로지 ‘소,돼지’ 생각뿐이란다. “미식축구요? 2년반 전쯤 어느날인가 그래요.서울대 미식축구부 졸업생들이 벌떼같이 몰려오더니 다짜고짜 ‘미식축구부 지도교수로 선임됐다.’고 하더군요.부탁도 아니고 그냥 자기네들끼리 투표를 해서 그렇게 결정했다는 통보였습니다.” 생명공학에 몰두하던 그는 졸지에 미식축구부 지도교수가 된다.1965년 서울농대 미식축구부 창단 이래 비전공자가 지도교수가 되기는 처음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처음에는 달갑지 않았지만 미식축구부 멤버들의 끈끈한 인간애에 감복하면서 점점 애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특히 시합에서 승리했을 때 그 영광을 남에게 돌리는 양보정신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단다. 황 교수는 “사회 일각에서,서울대 출신을 부정적 에고이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미식축구부원들은 그 한계를 극복하고 배려와 양보·봉사의 정신 등 사회성까지 갖춘,정말이지 의리의 친구들이다.”고 치켜세웠다. 미식축구부의 자랑은 더 이어진다.경기가 있는 날이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쫓아가 목이 터져라 응원한다.경기의 전술·전략 등에서는 문외한이라 ‘코치역할’은 제대로 못해주고 있다.그러나 승패에 관계없이 선수들의 등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격려가 황 교수의 소중한 역할이다. 지난해 2월 OB(졸업생) 경기가 있던 날이었다.미식축구부원들의 가정형편이 대부분 넉넉하지 못한 데다 다른 체육부 학생들처럼 장학제도의 혜택도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고 황 교수는 장학금 5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그러자 ‘범서울대 동문’ 차원에서 시동이 걸렸고 곧 이어 서울대 미식축구부 사상 처음으로 장학금 제도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바쁜 연구생활로 (경기에)자주 참석을 못해 아마 3월 새 학기가 되면 (지도교수직에서)‘잘릴’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19년째 전등사로 가는 까닭은’ 황 교수는 미국 출국 3일 전에 전등사를 찾아 예불을 올렸다.또 다녀온 뒤인 지난 22일 새벽 4시에 전등사를 찾아 400배를 올렸다.이번 ‘쾌거’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5대 프로젝트’(소,돼지,애완동물,백두산 호랑이,줄기세포)의 성공적 연구를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는 연구팀원들의 건강을 빌었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19년 전 건강이 지독하게 좋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절망적인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권유를 받았다.그는 우리나라 산 중에서 가장 기(氣)가 세다는 강화도 마니산의 전등사를 찾아 108배의 예불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건강이 조금씩 회복됐다. 생명의 존귀함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이후 매월 한차례씩 간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전등사를 꼭 찾는 버릇이 생겼다. 2년 전 2월 어느날 전등사에 갔을 때였다.참배를 끝내고 대웅전을 막 나오는데 한 스님이 다가와 황 교수가 아니냐고 불쑥 물었다.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스님은 (전등사의)주지스님이 황 교수에게 곡차를 한잔 대접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생명공학자와 득도한 주지스님과의 만남이 우연히 이루어졌다.‘19년째의 전등사행’ 가운데 유일하게 만난 사람이었다. 황 교수에게 연구철학의 바탕에는 불교의 윤회사상이 담겨 있지 않느냐고 불쑥 물었다.“아마,그렇게 봐도 맞을 것”이라면서 “법정 스님의 무소유 철학이 담긴 글을 접할 때 가장 감명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전등사행’이 시작되면서 내친김에 그는 ‘국선도’를 배우기 시작한다.깊은 명상과 호흡,스트레칭….연구활동에도 도움이 되고 자신의 건강회복을 위해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곧 국선도에 빠져들었고 19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있다.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동네 대중목욕탕에 들른 뒤 5시면 어김없이 국선도장을 찾는다.그가 ‘국선도의 전설’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릴적 가족 먹여살린 소에 보답하려 수의대 선택 그는 서울 논현동 35평 전세 아파트에서 전업주부인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다.요즘에는 군에서 막 제대한 아들이 합류해 한 식구가 더 늘었다.얼핏,35평 전세가 전 재산이라는 말에 세계적 업적을 남기려면 생활도 풍족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돌아오는 답변이 의외였다.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국가에서 봉급을 주고,또 아이들 교육까지 시켜주는데 더 이상 뭘 바라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또 “풍요 속에 나태가 오는 법이며 가용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연구비 없어 연구 못하는 그런 시대는 아니란다.봉급이 얼마냐고 슬쩍 물었더니 “내가 관리 안 해서 모르겠다.”고만 대답했다.(다른 교수들의 말을 빌리면 대략 수당까지 합쳐 연봉 8000만원쯤으로 추정된다.) 그는 어릴 적부터 ‘부유함’과는 거리가 멀었다.충남 부여의 ‘깡촌’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6살 때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초등학교 시절 방과후 가족의 재산목록 1호이기도 했던 소에게 풀을 먹일 때마다 ‘장차 소를 연구해야지.’ 하고 꿈을 키웠다. 그러다가 가끔 너무 배가 고프면 ‘소를 잡아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어머니는 어린 황 교수를 볼 때마다 “너는 면사무소 서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시 소 3마리가 우리 식구를 먹여살렸지요.나중에 꼭 소에 대해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는 대전고 3학년 때 성적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의대 진학을 권유받았다.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릴 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대 수의학과에 입학했다. 이 때부터 그는 ‘소와의 춤’이 시작됐다.대학 시절 미팅 한번 하지 않았다.대신 도축장이나 가축병원에 드나들면서 소의 항문에 손을 집어넣어 장기를 만져 소의 상태를 진단하는 ‘직장검사’를 셀 수도 없이 했다.아마 국내에서 황 교수보다 직장검사를 많이 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소를 키우는 전국의 어지간한 농장 주인들도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의 연구실과 집에는 농민들로부터 ‘우리 소가 아프다.’는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도 자주 걸려온다.그때마다 그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갔다.소를 키우는 축산농가 사람들은 그런 황 교수를 보고 ‘정말로 쇠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불렀다.일본 유학 중 연구비와 생활비가 모자랐을 때 결정적 고비를 넘기게 해준 이들도 그를 아끼는 농민이었다. ●‘이공계 기피’ 정부 안이하게 사회는 과도하게 우려 87년 일본에서 돌아온 그는 23명의 연구팀을 구성,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이후 최근 10년간 그는 줄기세포 추출 외에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93년),슈퍼젖소(96년),복제젖소와 복제한우(99년),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2003년) 생산에 잇따라 성공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그의 연구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주치의인 서울대 의대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의 영향도 컸다.안 교수는 평소 황 교수에게 “세포를 복제하는 방법만이 장기이식시 타인의 면역거부를 완전히 해결하는 길”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화제를 잠시 돌려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치유책을 물었다.그는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너무 과장해서도 안되고 또 덮으려고 해서도 안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세계적 조류라고 할 수 있지요.기피현상을 ‘암’으로 비유하면 사회에서는 ‘4기암’으로,정부에서는 ‘1기암’으로 각각 바라보고 있습니다.저는 ‘3기암’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올해가 새로운 전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환자와 의사 사이에 ‘애정’이 있어야 모든 병이 빨리 완치되듯이 현재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서도 국가든 사회든 ‘애정’이 절실할 때라고 강조했다.다행히 최근 분위기로 볼 때 기피현상이 상승의 변곡점에 있으며 5년 후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그는 치유책으로 ▲세제 ▲병역특례 ▲공직진출 등의 제도적 개선을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다면서,과학기술의 진흥 없이는 미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5년쯤 뒤엔 노벨상도 해낼것” 황 교수는 미국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직후 ‘노벨상 감’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그러나 황 교수는 “우리가 지금 노벨상을 받을 때도 아니고 받아서도 안된다.”면서 “연구결과를 더욱 심화시켜 실용화할 수 있는 확인작업이 더욱 중요하다.바로 그것을 이룬 사람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연구팀의 실력으로 봐서 5∼10년 후 정도면 반드시 그런 성과를 이룩할 것으로 장담했다. 그는 또 “새로운 학문에 대해 훨씬 더 전문성을 갖추고 전세계의 추이를 파악하고 역량도 뛰어난 후배교수 서너명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지휘봉을 넘겨야 우리 연구팀이 다음 단계로 점프 업할 수 있다.”고 의미있는 말을 했다.그 지휘봉을 이어받을 후배교수들 가운데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황 교수는 갖고 있다. 앞으로 시급히 해야 할 과제에 대해 그는 “전세계에는 정말 이 순간에도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난치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들의 눈과 귀가 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한민족의 얼로 상징되는 백두산호랑이를 복제하는 데 꼭 성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입각설과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선정위원 명단과 관련,그는 “현재 전국의 13개 대학 184명의 분야별 연구진이 또다른 ‘세계 최초’의 개가를 올리기 위해 리더로 혼신의 힘을 쏟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53년 12월 출생 ▲72년 대전고 졸 ▲77년 서울대 수의학과졸 ▲79년 동대학원 졸 ▲82년 서울대 수의학박사 ▲86∼97년 서울대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 ▲96∼97년 대한수의학회 학술위원장 ▲97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현) ▲99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책자문위원(현) ▲2000년 일본수의학회 학술위원(현) ▲10년간 그가 이룩한 결과는 줄기세포 추출 외에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93년),슈퍼젖소(96년),복제젖소와 복제한우(99년),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2003년) 생산 등이다. 김문기자 k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