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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사무소에 들어가더니 엽총을 난사했다” 공무원 2명 사망…귀농인은 왜[전국부 사건창고]

    “면사무소에 들어가더니 엽총을 난사했다” 공무원 2명 사망…귀농인은 왜[전국부 사건창고]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50만명을 넘나드는 가운데 원주민 등과의 갈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생활방식 차이, 시골 주민의 텃세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마을 공동시설 이용을 놓고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말다툼으로 끝나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고소고발이나 심지어 살인사건으로 비화하는 일도 있다. 5년 전 경북 봉화군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은 행복해야 할 귀농이 끔찍한 비극이 됐다. 봉화군 소천면의 한 마을에 사는 김모(당시 77세)씨는 2018년 8월 21일 오전 7시 50분쯤 소천파출소에 “까마귀를 잡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슈퍼90 엽총을 출고했다. 김씨는 엽총에 실탄 5발을 장전한 뒤 가스총과 잭나이프 등 흉기를 들고 이웃 주민 임모(당시 48세·스님)씨 집을 찾아갔다. 기다리던 김씨는 오전 9시 13분쯤 밭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임씨에게 엽총 1발을 쐈다. 임씨가 도망가자 쫓아가면서 실탄 2발을 더 쐈다. 임씨는 오른쪽 어깨뼈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은 채 김씨의 추격을 간신히 따돌렸다. 김씨는 곧바로 오전 9시 27분쯤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소천파출소를 찾아갔다. 김씨는 파출소에 경찰관이 아무도 없자 다시 차를 몰아 소천면사무소로 진입했다. 김씨는 다짜고짜 ,업무 중이던 손모(당시 47세·6급 계장)씨의 가슴에 실탄 1발을 쏘고 옆 자리에 있던 이모(당시 37세·8급 주무관)씨의 가슴에 1발을 더 발사했다. 면사무소 두 공무원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목숨을 잃었다. 김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면사무소 안에 있던 면장 등 면 직원 4명에게 엽총을 난사하려다 주민 박종훈(당시 54세)씨에게 제압당했다. 박씨가 면사무소에 민원을 보러왔다 김씨의 범행을 목격하고 2발이 허공에 더 발사된 가운데서도 몸싸움 끝에 엽총을 빼앗고 붙잡아 희생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20분도 채 안 되는 동안 벌인 김씨의 ‘묻지마’ 총기 난동으로 별다른 상관이 없는 공무원 2명이 숨지고, 임씨가 중상을 입었다. 이웃 스님은 어깨뼈 총상 등 중상귀농인, 스님과 물 문제 놓고 마찰민원 불만에 파출소·면사무소도 노려 2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에 따르면 귀농인 김씨는 식수로 쓰는 지하수 공급 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빚으면서 앙심을 품고 다수를 상대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2014년 11월 경기도 수원에 가족을 두고 홀로 이곳으로 귀농해 당시 인기 있던 아로니아를 재배했다. 김씨 집은 마을 외곽에 있었다. 2년 후 임씨가 이웃 집에 이사 왔다. 임씨는 2016년 11월 김씨에게 “수압이 낮아 내 집에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 모터 펌프를 설치하려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이 마을은 지하수를 공동탱크로 보내 집집마다 연결된 배관을 통해 식수 등을 공급했다. 김씨 등 2가구에 공급되는 배관 중간에 임씨 등 또다른 2가구가 배관을 연결해 물을 받아 썼지만 임씨 집이 물탱크 위치에 비해 더 높아 수압이 매우 약했다. 이 때문에 임씨 집은 식수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씨는 “스님네 배관에 펌프를 달면 우리 집 수압은 더 떨어진다. 안된다”고 거절했다. 임씨는 배관·모터 공사업자 A(당시 52세)씨를 데려왔다. A씨는 김씨에게 “수압이 떨어지면 즉시 원상복구해 주겠다”고 설득했다. 김씨는 “그 약속을 각서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임씨는 “난 스님이다. 스님은 거짓말을 절대 안 한다. 나를 믿고 공사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 말에 김씨는 모터 펌프 설치공사를 허락했다. 공사가 끝나자 임씨는 김씨에게 “다른 이웃도 모터 설치비를 부담하고 모터 전기요금도 내고 있으니 당신도 내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너희 공사비를 왜 내가 부담해야 하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답했다. 그러자 임씨는 “××놈, 너는 이제부터 내가 말려 죽이겠다”고 했다. 갈등의 서막이다.이듬해인 2017년 1월 임씨 집 옆에 사는 이웃집 화목보일러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가 김씨 집 안으로 수시로 침입했다. 김씨는 ‘임씨가 나를 말려 죽이기 위해 이웃을 시켜 연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같은해 4월 자기 집에 물이 달리자 임씨를 찾아가 “물이 왜 안 나오느냐”고 따졌다. 이어 “스님이 이장한테 무슨 얘기를 했길래 ‘(김씨가) 공사비·모터비·전기세도 안 내고 이웃을 두들겨 패 내쫓았다’는 소문이 도냐. 스님과 이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할 거 같다”고 압박했다. 임씨는 “너를 말려 죽이려고 했더니, 오늘 보니 패 죽일 ××다”면서 김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임씨는 또 개를 김씨 집 앞에 풀어놓았고, 김씨는 ‘나를 골탕 먹이려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임씨에게 적의를 더 품었다. 스님 “말려 죽이겠다” 때리고, 개들도 풀어귀농인 “나를 골탕 먹이려는 것” 사격연습 김씨는 그해 7월 파출소를 찾아가 “임씨 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관은 “경찰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김씨가 앙심을 품은 것은 경찰에 그치지 않았다. 김씨는 2018년 8월 임씨와 식수난 관련 협상이 어렵자 면장을 찾아가 “임씨가 한 배관 공사를 원상복구하고 영수증을 제출할테니 일단 면에서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했으나 “올해 예산이 끝났으니 내년에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김씨는 ‘공무원은 일도 안 하고 월급만 받아 나라를 좀먹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김씨의 범행 대상에 이들 기관까지 포함된 것이다. 모터 설치 업자 A씨도 살해 대상이었다. 김씨는 사건 전날 아침 엽총으로 A씨를 살해하려 했으나 행방을 찾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김씨는 2018년 5월 수렵 면허시험에 합격한 뒤 안동에 있는 총포사에서 엽총 1정과 실탄 200발을 구입한 뒤 3개월 후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범행 20여일 전부터 자기 집 앞에 종이상자를 세워놓고 실탄 60여발을 소진하면서 10여 차례 사격연습도 했다. 경찰은 김씨 집을 압수수색해 실탄 70발과 메모지를 확보했다. 메모지에 ‘이웃 주민이 개를 10마리 풀어 놔 경찰에 신고했는데 해결해주지 않는다’ ‘상수도 갈등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 등 임씨와 경찰, 면 직원들을 원망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김씨의 승용차에서도 미사용 실탄 60여발을 회수했다.재판부 “고립감도 작용”, 무기징역매년 50만 귀농, ‘갈등 방지법’ 알아야 김씨는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심 때 열린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7명 중 3명은 사형, 4명은 무기징역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1심을 진행한 대구지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손현찬)는 2019년 1월 “다수 인명을 살상해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고 무능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범행 동기는 실로 황당하다”며 “그러나 김씨가 낯설고 폐쇄적인 농촌에서 사회·정서적 고립감 속에 이웃 간 갈등으로 과도한 피해의식이 생겨 범행이 이뤄진 점도 있다. 김씨의 잠재적 악성과 외곬 기질도 있겠지만 귀농 부적응과 환경도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임씨의 처가 ‘동네에 김씨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냈다’는 것도 신빙성이 있다”며 “배심원의 판단과 김씨의 연령 등을 고려해 기한이 없는 무기징역형으로 사회와 격리하기로 판단했다”고 했다. 김씨는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내가 평생 충성을 다하고 사랑한 이 나라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해 군수와 경찰서장 등 30명을 사살하려고 했다”고 횡설수설하는 말을 쏟아냈지만, 임씨가 이사 오기 전 김씨와 이웃으로 지낸 또다른 스님은 “김씨는 귀농하기 전 거주지역에서 기부도 많이 하면서 산 것으로 안다”며 “김씨가 시골에 내려오지 않고 대도시에서 살았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대구고법 제2형사부(당시 재판장 이재희)는 2019년 5월 김씨의 항소심을 열고 “무기징역은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하지만 김씨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이 없다. 피고인이 사회와 격리돼 재범을 못하게 하고 수감 생활을 하며 참회하고 속죄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김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가 선고 후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빠져나가자 방청석의 유족들은 김씨를 비난하며 울분을 토했다.김씨는 주민 220여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에 귀농했지만 수백m 떨어진 산 밑에 터를 잡고 네 집이 모여 살면서 자기 일과 관련해 이장과 만나는 것 외에는 주민들과 거의 교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는 2020년 49만 4569명, 2021년 51만 5434명으로 매년 50만명을 넘나들다 지난해 43만 8012명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코로나 후 일상 회복으로 지난해 감소했지만 농촌 출신도 많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도시 취업난 등이 겹치면 농촌에서 새 삶을 꿈 꾸는 도시민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4세대 나이스’ 오류 속출…다른 학교 시험 정답 유출에 시험 연기도

    ‘4세대 나이스’ 오류 속출…다른 학교 시험 정답 유출에 시험 연기도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쓰는 교육행정 정보 시스템인 4세대 나이스(NEIS)가 개통 첫날부터 접속 오류가 발견됐다. 다른 학교의 시험 정답까지 인쇄되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기말고사를 앞둔 일선 학교들은 시험 문항을 수정하거나 시험 일정을 미루는 등 혼란에 빠졌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등 시도교육청에서는 각 학교에 시험문제 유출에 대비해 시험 문항과 답지 순서를 바꿔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가 전날 보낸 지침에 따른 것이다. 공문을 보면, “4세대 나이스 일부 기능의 출력 과정에서 다른 문서가 출력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26일 이후 시험을 치르는 학교는 답지(번호) 및 문항 순서를 변경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라고 적혀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4세대 나이스 시스템은 교육부가 2020년 9월부터 2824억원을 들여 개발됐다. 거액을 들여 개발된 시스템이지만 개통 첫날인 22일과 23일에는 로그인이 되지 않고, ‘로딩중’이라는 화면만 뜨는 등 오류가 발생했다. 학생 성적 관련 기록도 이전 나이스 시스템에서 제대로 이관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학교 기말고사 정답이 인쇄되는 오류까지 발생하면서 혼란은 커지고 있다. 중간·기말고사 답안 출력 기능인 ‘지필평가’-‘문항정보표 관리’ 정보가 다른 학교 답안으로 제공된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이 같은 오류로 7건 신고가 접수됐다. 자칫 유출된 답안지를 본 뒤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문항정보표 출력 기능을 중지하고, IT 솔루션 업체를 통해 오작동한 기능을 점검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답안지 유출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말고사 답지나 문항 순서를 변경해달라고 23일 공문을 통해 각 교육청·학교에 요청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당장 다음주 월요일이 기말고사인데 문항을 바꾸느라 학교가 비상이 걸렸다. 시험도 미루기로 결정하고 학생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쇄까지 다 마친 상태인데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겪을 혼란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오늘 공문이 갑자기 내려와서 다음주 시험을 앞두고 급하게 문제를 수정하고 있다”면서 “짧은 시간 안에 문항을 검토하고 인쇄하고 검수를 하다가 실수가 발생하면 결국 일선 학교와 교사의 책임으로 떠넘기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고등학교 교사도 “그나마 객관식 문제는 문항 순서를 바꾼다지만, 서술형은 답안을 입력했다면 문제를 새로 출제해야 한다”면서 “서술형 문제 비율이 20~40%로 적지 않은데 당장 시험은 다음주”라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항정보표 출력 기능을 중지했지만, 학교 현장에서 충분히 오프라인으로 처리가 가능한 자료”라며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는 만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원단체는 이날 나이스 시스템이 학기 중 도입된 점 등을 지적했다. 각종 행정 업무가 집중되는 시기에 시스템 오류까지 겹치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얘기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 21∼22일 전국 초등학교 교사 1990명을 대상으로 나이스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9.2%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4세대 나이스가 출결 관리도 번거롭고 좌우 스크롤 방식으로 일반적인 모니터 배율에도 맞지 않다고 평가했다. 개통 시기가 6월인 점에 대해서도 교사 97.1%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초등 교사 53.6%는 4세대 나이스 지원 연수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94.5%는 4세대 나이스 도입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 교사는 “4세대 나이스에서 문서를 작성하면 저장이 되지 않거나 문서 양식이 다운로드가 되지 않는다”면서 “가정통신문 발송도 오류가 발생해 다른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었음에도 4세대 나이스 개편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인정하고, 개발과 적용 과정, 예산 집행 현황, 문제 발생 사유에 대해 국민 앞에 투명하게 보고하라”고 말했다.
  • 행방불명 위성 ‘다솔’ 사출 실패 최종 확인

    행방불명 위성 ‘다솔’ 사출 실패 최종 확인

    지난달 25일 발사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때 실렸던 큐브위성인 도요샛3호 ‘다솔’이 누리호에서 내리지 못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오전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3차 발사 최종 분석 결과를 분석한 결과 ‘다솔’이 누리호에서 사출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위원회는 누리호 3차 발사 비행 정보(텔레메트리) 분석 결과를 논의한 결과, 누리호 발사 궤적, 자세, 엔진, 전자장치, 제어 등 발사 임무 수행과 관련된 시스템이 모두 설계대로 정상적으로 작동됐으며 발사대 및 추적레이더 등과 같은 지상 장비도 정상 작동해 계획된 임무를 모두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요샛 3호 ‘다솔’은 위성 사출관 문이 열리지 않아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행 데이터 분석 및 위성 사출관 입고 시 기능점검 과정에서 기록된 데이터와 비교 등을 통해 위성 사출관으로 사출 명령은 정상 전달됐으나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발사체에서 사출관으로 전기계통상에는 문제가 없었음에도 사출관이 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실물을 확인할 수 없어 정확한 원인 파악은 어려울 것으로 위원회는 판단했다. 이에 재발 방지를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식별하고 각각의 발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검증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미작동 가능성이 있는 항목에 대해서는 보완 절차를 시행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위원회는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연구책임자도 선정했다.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은 누리호보다 성능이 고도화된 발사체를 대형위성 발사, 달 탐사 등에 활용하기 위한 개발 사업으로 2032년까지 10년 동안 2조 1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과기부는 항우연 공모 및 1차 평가를 거쳐 7명의 후보자를 선정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16일 선정위원회를 구성, 개최해 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선정위원회는 현재 발사체연구소 발사체체계종합연구부 부장인 박창수 박사를 선정했고 23일 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1974년생인 박창수 박사는 카이스트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취득한 비행 역학 및 제어 분야 전문가로 2004년 항우연에 입사해 나로호 상단 궤적 설계, 누리호 사업관리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체계 수립,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역할 설계 및 선정 등 체계종합 분야에서 주요 임무를 수행했다. 선정위원회는 박 박사의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경험과 중장기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조직 운영 계획, 국가 우주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 및 이와 연계한 유연한 사고, 젊은 연구원들과의 소통 강화 의지 등을 높이 평가했다.
  • 北, 서해위성발사장 재정비 동향 포착

    北, 서해위성발사장 재정비 동향 포착

    북한이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뒤로 하고 2차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2일(현지시간)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 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지난 16일~18일 사이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새 발사대에 아스팔트를 재포장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발사체를 조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건물은 기존 위치에서 발사대로 옮겨진 상태로, NK뉴스는 이 건물이 이동한 자리를 아스팔트 등으로 새로 포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서 발사대가 훼손된 모습이 발견됐던 만큼 이는 다음 발사를 위해 필요한 작업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새 발사대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으로 주장한 ‘만리경 1호’를 ‘천리마 1형’ 로켓에 실어 발사한 장소다. 다른 위성사진에서는 북한이 동창리의 주발사장 인근 도로도 아스팔트로 포장한 동향이 포착됐고,엔진 시험대 일대의 재포장 흔적도 나타났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도 위성 발사 실패가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재발사하겠다고 밝혔다.
  • 김하성 이달 첫 홈런포… 샌디에이고 연패 탈출

    김하성 이달 첫 홈런포… 샌디에이고 연패 탈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6월 들어 첫 홈런을 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포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 김하성은 좋은 선구안을 과시하며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왼손 선발 알렉스 우드와 6구 대결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게리 산체스가 3점 홈런을 터트려 3-0으로 앞서갔다.샌디에이고는 3회 매니 마차도가 다시 3점 홈런포를 가동해 6-0으로 성큼 달아났다. 김하성은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해 바뀐 투수 제이크 유니스의 몸쪽 초구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겼다. 김하성의 시즌 6호 홈런이다. 지난달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친 이후 한 달 가까이 이어졌던 ‘홈런 가뭄’을 해소한 시원한 한 방이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0.7마일(약 162㎞), 비거리는 381피트(약 116m)였다. 5회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병살타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홈런 3방을 묶어 10-0으로 완승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 김건희 여사, 베트남서 자전거 기부 행사 참석… “양국 우정 깊어지길”

    김건희 여사, 베트남서 자전거 기부 행사 참석… “양국 우정 깊어지길”

    김 여사, 자전거 기부하며 “꿈 펼치는 동반자가 될 것”“꿈을 이뤄 베트남 넘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기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는 22일 자전거 기부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도전한다는 것, 그리고 실패해서 다시 일어날 용기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여사는 이날 하노이 SOS 어린이마을 학교에서 개최된 ‘바이크 런’ 자전거 기부행사에서 “여러분이 꿈을 이뤄나가며 베트남을 넘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크런은 통학 거리가 멀어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SOS 어린이 마을이란,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가정 형태의 양육 환경을 지원하는 국제민간사회복지기구를 말한다. 김 여사는 자전거 기부를 축하하며 “이 자전거들은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해주고, 튼튼한 체력을 길러주고, 미래를 향한 꿈을 펼쳐나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여사는 SOS 어린이마을과 신한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에 감사를 전하며 “자전거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을 선물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과 SOS 어린이마을에 대한 자전거 기부를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고 학생들에 “밝고 건강하게 성장해 선한 영향력을 가진 어른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 [사설] 금융사고 CEO 책임 강화, 늦었지만 가야 할 길

    [사설] 금융사고 CEO 책임 강화, 늦었지만 가야 할 길

    대형 금융사고가 터지거나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되면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물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CEO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금융사고 악순환을 끊겠다는 취지다. 펀드 불완전판매처럼 사회적 파장이 큰 사고가 발생해도 ‘꼬리 자르기’로 빠져나가는 행태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땅히 가야 할 방향이다. 금융당국이 어제 내놓은 ‘금융사 내부통제 제도 개선안’은 그동안 처벌 근거가 불분명했던 CEO 책임 소재를 명문화한 것이 핵심이다. 주요 업무별로 각 임원의 책임을 사전에 확실하게 구분 짓는 ‘책무 구조도’도 만든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입한 장치다. 라임펀드 부실 판매는 1조 6000억원대, 옵티머스펀드 사기 판매는 5000억원대 피해를 각각 야기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직무가 정지되거나 해임된 CEO는 사실상 없다. 우리금융만 해도 당시 회장이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의 제재 취소 판결을 끌어냈다. 현행법에는 CEO의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만 있을 뿐 관리 의무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진작 보완됐어야 할 허점이다. 일각에서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으나 그렇게 볼 일은 아닌 것이다. 금융당국은 “시스템적 실패는 문책하되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면 면책한다”고 설명한다. ‘상당한’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추상적이다. 일선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예측 가능성과 제도 실효성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권 입맛에 맞는 ‘CEO 물갈이 수단’으로 악용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회 입법 과정에서 낙하산 방지 대책이 함께 논의돼야 하는 이유다. 새 개선안의 방점은 어디까지나 ‘처벌’이 아니라 ‘예방’에 찍혀야 한다.
  • 尹 국정과제 ‘금융사 내부통제’… CEO 책임 명시

    尹 국정과제 ‘금융사 내부통제’… CEO 책임 명시

    2019년 8000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내부통제 부실 등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손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징계 근거가 없다며 이를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현행법은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을 뿐 최고경영자(CEO)가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거나 미흡하더라도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취지였다. 윤석열 정부는 이 같은 금융권 내부통제와 관련 제도 개선을 국정 과제로 선정했으며 당국은 금융사 CEO의 책임을 적시하는 식으로 제도를 보완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22일 금융권 협회장 간담회에서 발표한 금융회사 내부통제 제도 개선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CEO는 임원 직책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배분한 책무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는 금융 사고 발생 후에도 임직원이 자신이 책임자였는지조차 몰랐던 경우가 많이 나타나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 대상 임원의 범위는 통상 ‘C레벨’로 불리는 CEO, 최고리스크담당자(CRO), 최고고객책임자(CCO) 등이다. 대형 은행 기준으로 통상 20∼30명 수준이다. 특히 CEO의 내부통제 총괄 관리 의무를 명확히 했다. 조직적·장기간·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시스템적 실패’에 대해서는 CEO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내부통제 관리 조치를 수행하지 않거나 불충분하게 실행한 임원에 대해 해임 요구, 직무정지, 문책경고 등 신분 제재를 부과한다. 그동안 거수기, 방패막이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던 이사회의 역할도 명확해진다. 이사회에서 내부통제와 운영 전반의 적정성을 점검하도록 했다. 다만 금융위는 이번 개선안의 무게중심이 제재가 아니라 예방에 있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번 제도 개선은 내부통제 의무 관련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의무를 충실히 한 임원의 책임을 면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 21년 전 ‘백 경사 피살사건’ 진범, 대전 은행강도범 이정학이었다

    21년 전 ‘백 경사 피살사건’ 진범, 대전 은행강도범 이정학이었다

    21년 전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의 범인이 대전 은행강도 살인 사건 공범인 이정학(52)으로 밝혀졌다. 이후신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22일 “수사를 통해 확보한 정황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이정학 단독 범행임을 확인하고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강도 공범이 결정적 제보 이정학은 2002년 9월 20일 0시 44분쯤 전주북부경찰서 금암2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백 경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장전된 백 경사의 38구경 권총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당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지만 사라진 권총을 찾지 못했고 범인 검거에도 실패했다. 용의자였던 20대 3명을 검거해 자백을 받았으나, 이들은 “경찰의 구타로 허위 자백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후 수사본부는 해체되고 장기 미제로 남았다. ●훔친 38구경 권총 여관서 발견 경찰은 지난 2월 13일 대전 은행강도 공범 중 한 명인 이승만(53)으로부터 ‘사라진 백 경사 총기의 소재를 안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고 백 경사 피살사건 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이승만이 지목한 울산 모 여관방의 천장에 숨겨진 38구경 권총도 찾아냈다. 당시 현장 목격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최근 법최면 수사도 진행해 구체적인 당시 상황 진술 역시 확보했다. ●단독범행 결론… 이정학은 부인 경찰은 이승만과 이정학의 공동범행이 아닌 이정학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 상황과 제보자의 진술이 일치하는 등 이승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정학은 현재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힘 받는 출산통보제·보호출산제… ‘병원 밖 출산’ 우려도

    힘 받는 출산통보제·보호출산제… ‘병원 밖 출산’ 우려도

    서류상 기록이 없는 이른바 ‘투명 아동’ 문제는 그간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정부는 해결책을 제도화하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22일 보건복지부가 서둘러 도입하겠다고 한 출산통보제와 보호출산제 역시 2019년 문재인 정부 때부터 아동정책에 담긴 ‘단골 대책’이다. 출산통보제는 의료기관이 출생하는 모든 아동을 누락 없이 국가기관 등에 통보하는 제도이며, 보호출산제는 임신부가 익명으로 출산할 수 있도록 하고 이렇게 낳은 아이를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다.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 국민의 8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의료기관이 출생 통보를 해야 해 행정부담이 크다며 의료계가 반대해 왔다. 출산통보제 도입만으로는 신원 노출을 꺼리는 임신부가 병원 밖에서 위험한 출산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보호출산제를 보완성 대책으로 제시했으나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지난 21일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이 감사원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고서야 정부는 두 법안이 국회에서 신속히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기관과의 협의가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7월쯤 법이 개정되더라도 시행되려면 행정 준비에 한 달 반이 걸린다. 그간 복지부는 경찰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매년 4분기(10~12월) 만 3세 아동 중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아동을 전수조사해 왔다. 지난해 조사에선 경기 포천에서 부모가 15개월 된 딸의 시신을 3년간 은닉한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조사는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아동만이 대상이어서 한계가 있었다. 감사원은 태어나자마자 생후 12시간 이내에 맞아야 하는 B형 간염 접종 정보 등을 통해 미신고 영아 2236명을 파악했는데, 담당 부처인 질병관리청이 인지할 수 있는 정보인데도 조사를 시도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복지부는 “임시 신생아번호를 파악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복지부는 위기아동 발굴을 위한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에 임시 신생아번호만 있는 아동도 포함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해 100~200명에 달하는 병원 밖 출산 산모 관리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한반도 핵전쟁? 실존 위협…북한 핵탄두 170기 이상 목표할 것”

    “한반도 핵전쟁? 실존 위협…북한 핵탄두 170기 이상 목표할 것”

    북한이 핵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핵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군 출신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이 전문가는 또 북한이 남한의 주요 시설을 타격하고 미국의 대남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17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철균 글로벌국방연구포럼 안보전략센터장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 세미나에서 “핵전쟁 가능성은 실존하는 위협”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센터장은 국방부 군비통제검증단장을 지낸 전문가다. 박 센터장은 “최근 북한에서 보여주고 있는 핵탄두를 비롯한 투발 수단, 핵 무력 정책 기조 등을 봤을 때 핵전쟁 가능성은 실존하는 위협”이라며, 이에 대비한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구체적으로 북한이 남한의 주요 공항·항만·군사시설을 타격하고 미국의 대남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170기 이상의 핵탄두를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은 한반도 전구 내에 전개되는 미 항공모함, 양륙 항만 및 양륙 공항, 한국 내 공군 비행장 등을 구체적인 타격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절대적 열세에 있는 항공 및 미 증원 전력 무력화를 위해 ‘전술핵’을 우선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원하는 만큼의 핵탄두를 확보하는 데는 향후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박 센터장은 내다봤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년도 연감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는 30기로, 전년 대비 5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핵협의그룹(NCG) 설립에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박 센터장은 평가했다. 그는 “한미 국방부는 현재 확장억제의 한미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북한 핵·미사일, 역내 미 핵전력 배치·운용 현황 등 핵 관련 정보공유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미가 ‘맞춤형억제전략’을 올해 안으로 새롭게 개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한 8번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을 시행했다”며 “현재까지 8회 실시한 내용은 모두 확정억제 정책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도 미국의 확장억제를 일방적으로 제공받는 나라가 아닌, 미국과 공동으로 핵 관련 전략기획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한 전문가 양성도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예를 들어 “워싱턴선언에 명시된 대로 핵 억제 적용에 대한 연합 교육과 훈련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며 군 교육기관과 대학, 연구소에서 관련 전문가를 더 많이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적 노력도 주문했다. 박 센터장은 “우리의 과도한 억제력 강화와 그에 수반된 신호로 북한이 생존에 대한 희망을 잃거나, 북한이 동맹의 신호를 오인하거나, 북한의 국내 정치적 상황 등을 벗어나고자 북한이 무리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우리의 억제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가 곧 대화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억제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북한과의 신뢰 구축과 대화 노력을 포함한 포괄적인 정무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하는 개념을 말한다. “北·中 위협 맞서 오커스에 한일 참가하고 NCG도 확대해야” 최완규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는 특별히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강화를 역설했다. 최 교수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의 변화와 전망’ 주제 토론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의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현상 변경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소다자(小多者) 안보협의체에 참가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인·태 지역에서 오커스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등의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 최 교수는 “한국은 일본이 이미 참가하고 있는 쿼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오커스에도 한일이 공동 참가해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공여 받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에 대한 억제 효과를 거두기 위해 한미 간 NCG에 일본 등이 추가로 참가해 확장억제 태세를 보다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기 위해 우린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이 줄기차게 시도했던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대한 자동개입 조항 삽입과 같은 동맹 강화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이 유사시 한국 방어를 위해 헌법적인 절차에 따라 필요한 승인을 다 거치지 않고도 즉각적으로 미군이 참전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주한미군 존재 자체가 ‘인계철선’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미군기지의 경기도 평택 이전으로 확실하지 않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세미나 축사에서 “우리가 힘이 부족하면 채워야 한다”며 “그래서 일본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이날 세미나 축사에서 “한미동맹 자체가 우리의 외교·안보 전략자산”이라며 “이런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고 확장억제의 내용을 구체화시키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독자적 억제력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 “판정 똑바로 해!…중국 女보디빌더, 무대서 하이힐 던진 사연 [여기는 중국]

    “판정 똑바로 해!…중국 女보디빌더, 무대서 하이힐 던진 사연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열린 보디빌딩 대회에 참여한 여성 참가자가 심사 결과에 불복해 심사위원들을 향해 신고 있던 하이힐을 던지는 등 강하게 항의한 장면이 목격돼 화제다. 22일 환구망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18일 장쑤성에서 개최된 ‘2023장쑤 보디빌딩 선수권대회’에서 여성 참가자 샤오양(가명)이 심사위원들이 앉아 있는 심판석을 향해 하이힐을 던지며 항의해 논란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양은 대회 당일 심사 결과, 상위 6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결국 결선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에 흥분한 상태에서 강하게 항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대에 서 있던 샤오양은 무대 앞에 마련된 심사위원석을 향해 자신이 신고 있던 하이힐을 투척하며 “심판들이 오심을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샤오양은 또 현장에 있던 경호원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은 자신들의 심사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선수들의 점수와 자신의 결과를 비교하며 “나는 왜 6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이냐. 누구든 대답해보라. 일관된 심사 기준을 공개하라”며 심사위원들을 저격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6~19일 장쑤성 롄윈강시에서 진행됐던 것으로 장쑤성 롄윈강시 체육국과 이 지역 보디빌딩협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대규모 대회였다. 매년 이 시기 개최되는 이 대회에서는 남녀 보디빌더 등 총 7개 종목의 심사 프로그램을 진행, 장쑤성 총 27곳의 도시 출신의 2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오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할 체육국은 “여성 참가자의 신발 투척 등 공개적 항의는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경기 중 벌어진 하나의 에피소드로 이해했다”면서 “이미 문제의 여성 참가자와 대화로 소통해 현장에서 사건 논란을 해결했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다만, 경기 중 심판을 향해 물리적인 항의를 가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경고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체육국 측은 “신발을 투척한 것은 대회 규정을 어긴 행위로 선수가 심판의 심사에 이의가 있을 시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대회 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해야 하는 것이 옳다”면서 “항의 참가자의 경우 결선 진출의 실패는 그의 실력이 수준 미달이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주관했던 장쑤성 사회체육관리센터 관계자는 “대회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는데 그가 신발을 던지며 항의한 것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태였다”면서 “다만 심판들은 여성 참가자를 고려해 중재위원회에 이를 공개적으로 제소하지는 않겠다는 배려의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경기에서 우승하고 심정은 이해하지만 문제의 선수인 샤오양이 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다. 대회 결과에 만족 못하는 것은 자기 자신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 태양보다 뜨겁네…별이 되려다 실패한 ‘갈색왜성’ 발견 [아하! 우주]

    태양보다 뜨겁네…별이 되려다 실패한 ‘갈색왜성’ 발견 [아하! 우주]

    우리의 태양보다 표면 온도가 더 뜨거운 기괴한 갈색왜성이 발견됐다. 최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별과 행성 사이의 경계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갈색왜성 'WD0032-317B'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WD0032-317B는 지구에서 약 14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일명 '실패한 별'로 불리는 갈색왜성이다. 갈색왜성(Brown dwarf)은 별(항성)이라고 하기에는 작지만, 행성이라고 하기에는 큰 애매한 천체다. 특히 일반적으로 갈색왜성은 태양질량의 0.08배 미만의 작은 질량 때문에 중심부에서 안정적인 수소 핵융합 반응을 유지하기 어려워 별이 되지 못한 운명을 갖고있다. 또한 갈색왜성은 보통 표면온도가 2200°c 정도로 뜨겁지만 우리 태양이 약 6000°c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일반적인 별보다는 훨씬 낮다.이에비해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WD0032-317B는 일반적인 갈색왜성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다. 먼저 WD0032-317B는 목성의 75~88배에 달하는 질량을 갖고있으며 표면온도는 우리 태양보다 훨씬 뜨거운 7700°c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WD0032-317B가 백색왜성인 WD0032-317 주위를 불과 2.3시간 만에 돌 정도로 바짝 붙어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한쪽 면만 계속 백색왜성을 향하고 있어 한쪽은 7700°c에 달하지만 반대쪽은 1000~2700°c로 극단적인 온도차를 보인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갈색왜성에 대한 이해를 무시하는 특성을 가진 독특한 천체"라면서 "WD0032-317B는 우주의 새로운 측면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색왜성(white dwarf)은 우리의 태양같은 항성이 진화 끝에 나타나는 종착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수명이 다한 별은 죽어가면서 물질을 우주로 방출하면서 부풀어 오르고 결국 차갑게 식으며 쪼그라드는데 이를 백색왜성이라고 한다. 우리의 태양 역시 앞으로 70억 년 후면 수소를 다 태운 뒤 바깥 껍질이 떨어져나가 행성모양의 성운을 만들고 나머지 중심 부분은 수축한 뒤 지구만한 크기의 백색왜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흑인 인어공주’의 최후? 디즈니 다양성 책임자 사임

    ‘흑인 인어공주’의 최후? 디즈니 다양성 책임자 사임

    디즈니의 최고다양성책임자(CDO) 겸 수석부사장 래톤드라 뉴튼이 재직 6년여 만에 회사를 떠난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튼 부사장은 다른 회사의 이사회에 합류하며 자신의 소유한 크리에이티브 회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뉴튼 부사장의 업무는 인재영입 수석부사장인 줄리 머지스가 임시로 대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튼 부사장은 2017년부터 디즈니의 다양성 및 포용성 이니셔티브를 이끌어 왔다. 그는 전 세계 관객을 반영하는 작품을 제작하고, 모든 사람을 환영·포용하는 업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팀과 협력해왔다. 로이터는 이 같은 노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최근 개봉한 ‘인어공주’를 예로 들면서 미국의 흑인 가수인 할리 베일리가 에리얼 공주로 출연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뉴튼 부사장의 사임이 최근 ‘블랙워싱’(black washing) 논란을 빚은 ‘인어공주’의 글로벌 흥행에 실패 등 여파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인어공주’는 제작과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일부 팬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전통의 디즈니를 대표하는 ‘프린세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붉은 머리와 흰 피부로 특징지어지는 ‘인어공주’ 에리얼이 실사 영화화되면서 흑인 캐릭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블랙워싱이란 미국 영화·드라마 등에서 백인 배우를 우선 기용하던 관행인 ‘화이트워싱’(white washing)에 견줘 나온 말로,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작품에 흑인 등 유색인종을 무조건 등장시키는 추세를 비꼬는 표현이다. 내년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에도 라틴계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주인공 백설공주 역할을 맡기로 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인어공주’는 안방인 북미에서는 흥행에 선방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어공주’는 미국 현충일(5월 마지막 월요일)이 끼인 개봉 첫 주말 4일 동안 1억 1881만 달러를 모아 메모리얼 데이 기록 중 역대 5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흑인들의 관람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디즈니 실사 영화들이 자국 수익보다 해외 수익이 높았던 것과 달리 ‘인어공주’는 각국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인어공주’ 첫 3일 동안 관람객 46만여명을 동원, 약 8억 1200만엔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2019년 ‘알라딘’의 1주차 성적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앞서 한국 개봉에서는 3주차 누적 관객수 60만명을 겨우 넘겼으며, 중국에서는 개봉 5일차에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약 1950만 위안을 벌어들이며 올해 디즈니 최악의 개봉작에 등극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리버버스’ 위한 주먹구구식 추경 신규사업 질타

    이영실 서울시의원, ‘리버버스’ 위한 주먹구구식 추경 신규사업 질타

    지난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추경예산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오세훈 시장의 핵심사업을 염두에 둔 한강사업본부의 주먹구구식 추경 신규사업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지난 20일 제319회 정례회 2023년도 제1회 한강사업본부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리버버스 사업에 대해 상임위 추경 심사 전 이미 운영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면서 “리버버스를 염두한 사업들이 무더기로 추경 사업에 포함된 것으로 보아 리버버스 사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라며 신규사업의 오류를 지적했다. 한강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추진하려는 한강공원 순환관람차는 ‘둔치 및 화장실 청소 사업’에 포함됐고, 문제는 추경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기사와 함께 관람차 운행인력에 대한 예산확보까지 진행한 과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여의도 선착장 기반시설 확충 사업’ 역시 서울항의 실시설계 결과에 따라 선착장 사용여부가 결정됨에도 단기간의 유람선 정기운항을 위해 신규사업에 편성됐다. 선착장 또한 리버버스 운항을 위해 필요한 사전 기반시설로 판단되는 지점에서 수상택시와 서울마리나의 실패를 거울삼아 신중히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한강의 수상 대중교통은 접근성과 환승 편의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다”라며 “한강은 선착장이 타 대중교통수단과 떨어진 거리로 접근성이 다른 해외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용역을 통해 ▲구간 조정 ▲이용요금 수준 ▲친환경 교통수단 연계 ▲접근성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자 하지만, 수상버스가 활성화되고 접근성이 좋은 런던, 함부르크, 코펜하겐과는 달리 도보 이동 및 시내로 이동하는 수단이 마땅치 않아 제2의 수상택시가 될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용역의 결과가 나오고 모든 사업을 진행해도 늦지 않다”면서 “불요불급 함에도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무리한 추경 편성으로 시민의 혈세를 방만하게 운영하지 말고, 의회와 충분한 논의 후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 21년만에 드러난 경찰관 피살 사건, 범인은 2001년 대전 은행강도 살인 공범 그놈이었나

    21년만에 드러난 경찰관 피살 사건, 범인은 2001년 대전 은행강도 살인 공범 그놈이었나

    21년전 경찰관 피살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 전북경찰은 지난 2002년 발생한 백선기 경사 살해 및 총기탈취(강도살인) 사건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그는 2001년 대전 은행강도 살인 사건 공범 중 한 명인 이정학(52)이다. 현재 이정학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한통의 편지로 시작된 장기 미제 수사 수십년간 베일에 쌓였던 백 경사 피살사건은 올해 초 전북경찰청에 배달된 편지 한장으로 수사가 시작됐다. 지난 2월 13일 전북경찰청 미제수사팀 제보 하나가 접수됐다. 21년 전 발생한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의 범인을 안다는 것이다. 또 백 경사 권총의 행방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편지 내용에 따르면 백 경사를 살해한 범인은 국민은행 권총강도 사건으로 수감된 이정학이었다. 제보자는 놀랍게도 공범인 이승만(53)이었다. 이들은 현재 대전교도소에 함께 수감 중이다. 이승만은 제보하면서 “범인이 권총을 부탁해 대신 숨겨줬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이승만이 지목한 울산시 모 여관방을 압수수색해 천장에 숨겨진 녹슨 38구경 권총을 찾아냈다. 총기번호를 조회한 결과 2002년 전주 금암2파출소에서 사라졌던 바로 그 총기였다. 21년전 그날 무슨일이 있었나 백 경사는 2002년 9월 20일 0시 50분쯤 전주시 덕진구 금암2파출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백 경사는 혼자 근무 중이었다. 순찰을 마친 직원들이 도착했을 때 그는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 흉기로 목과 가슴 등이 찔린 상태였다. 당시 54세였다. 백 경사가 갖고 있던 38구경 권총과 실탄 4발·공포탄 1발도 사라졌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사라진 권총을 찾지 못했고 범인 검거도 실패했다. 사건 현장에서 2개의 족적이 발견됐지만 확인이 어려웠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20대 3명을 검거해 자백을 받았으나, 이들은 “경찰의 구타로 허위 자백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후 수사본부는 해체되고 장기 미제로 남았다. 공동범행이 아닌 단독범행? 전북경찰청은 사건의 진모를 밝혀내기 위해 전문 수사 인력 47명으로 구성된 특별 수사팀을 편성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지난 4월에는 수사관 10명을 대전교도소로 보내 이승만과 이정학을 상대로 대질 신문을 진행하는 등 수차례 조사를 마쳤다. 당시 현장 목격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최근 법최면 수사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당시 상황 진술을 확보했다.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이승만과 이정학의 공동범행이거나 적어도 둘 중 한명의 단독 범행일 것으로 판단했다. 최소한 이정학이 범행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했다. 숨진 백 경사 몸에서 발견된 상처를 토대로 범행 당시 사용된 흉기가 식칼이나 과도 등이 아닌 회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이정학은 지난 2004년 7월 대전에서 유흥주점 업주를 상대로 강도 행각을 계획하던 중 검거됐고, 당시 회칼과 노끈 등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정학이 이승만과 함께 대전·전주를 오가며 음반 테이프 유통사업을 하고도 “전주에 온 적 없다”고 거짓 진술을 한 점도 이정학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관계자는 “국민은행 강도 사건 관련자들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유의미한 정황 증거와 진술을 추가로 확보해 이정학 단독 범행으로 보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친형제보다 가까웠던 이승만과 이정학, 틀어진 계기는 이들은 20여 차례에 걸쳐 범행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민은행 범행 차량 그랜저XG에 있던 마스크와 손수건에서 검출된 DNA가 충북 불법 게임장에 남긴 이정학의 담배꽁초 검출 DNA와 일치하면서 사건 발생 7553일 만에 검거됐다. 이승만과 이정학은 국민은행 강도살인 재판과정에서도 ‘권총 격발자 떠넘기기’를 벌였다. 이정학 측 은 권총 발사는 ‘이승만’, 현금가방 탈취는 ‘이정학’이라고 했다. 이승만은 재판 내내 “권총은 이정학이 쏘았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이승만에게 무기징역, 이정학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이승만은 이정학에게 강한 배신감을 느꼈고 두 사람이 틀어지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정학 때문에 검거되고 재판 때 반격까지 당하자 이승만이 공범에 대한 분노로 제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범행 부인하는 이정학, 수사 변수는 이정학은 백선기 경사를 살해하고 권총을 탈취한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21일 대전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도 이정학은 본인이 ‘백 경사 피살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이승만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양형상 이득을 얻기 위해 제보한 것”이라며 “제가 총을 쏘지 않았다는 것은 거기서(전북에서) 밝혀내겠다”고 주장했다. 추가 증거나 증언이 나올경우 상황이 뒤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전북경찰청 이후신 형사과장은 “송치 이후에도 검찰과 긴밀히 협력해 원활한 공소유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강수사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어떤 미제사건이라도 끝까지 수사해 반드시 검거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백조가 흑조 되는 날/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마당] 백조가 흑조 되는 날/장인주 무용평론가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발레 작품은 단연코 ‘백조의 호수’다. 1877년 처음 발표된 안무작은 실패했지만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은 살아남았고, 그 음악에 맞춰 1895년 만들어진 작품이 지금까지 생명을 이어 오고 있다. 세계 유명 발레단이라면 고유 버전을 하나씩 갖고 있을 만큼 ‘고전발레의 고전’이라고 불린다. 발레 작품 중 ‘으뜸’이라는 뜻이다. ‘백조의 호수’의 주인공 백조 ‘오데트’는 흑조 ‘오딜’ 역까지 1인 2역을 맡아야 한다. 나약하고 청순한 백조와 강하고 사악한 흑조를 모두 소화해야 하니 이중인격을 표현하기 위해 자기 최면까지 불사할 정도다. 차이콥스키는 이미 백조를 위한 음악은 단조로, 흑조의 음악은 장조로 구분했지만, 대사 하나 없는 발레 작품에서 몸짓과 표정만으로 극과 극의 성격을 드러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주역 발레리나의 고뇌를 잘 드러낸 영화가 바로 ‘블랙 스완’이다. 2011년 내털리 포트먼이 백조의 본성을 가졌지만 흑조가 돼야 하는 심리적 갈등을 잘 묘사해 극찬을 받았다. 체중 감량은 물론 혹독한 발레 수업까지 감당하면서 열연했고, 그 결과 같은 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영화의 안무를 맡은 뱅자맹 밀피에와는 백년가약을 맺었으니 포트먼에게는 명성과 가족을 얻게 한 복덩이 출연작으로 남았다. 영화의 성공은 대중적으로 백조 캐릭터를 각인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블랙 스완’을 발표했다. ‘무용수는 두 번 죽는다. 첫 번째 죽음은 무용수가 춤을 그만둘 때인데 이 죽음은 훨씬 고통스럽다’는 현대무용의 어머니 마사 그레이엄의 명언을 모티브로 더이상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되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을 노래했다. 멤버 모두 흰색, 검은색 옷을 입은 두 버전과 현대무용을 전공한 지민의 독무 영상까지 세계적 관심을 끌면서 슬로베니아 현대무용단의 퍼포먼스로 재해석한 아트 필름까지 만들어졌다. 이런 열풍의 영향일까. 같은 해 국내 가요계에 동명의 다국적 걸그룹도 데뷔했다.‘백조의 호수’가 무용계의 관심 밖으로도 벗어난 적이 없다. 고전발레는 고전대로 스타 배출의 요람이 됐고 각기 다른 해석의 모던발레가 속출했다. 그중에서 ‘대머리 백조’로 유명한 스웨덴 안무가 마츠 에크의 재해석작과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남성 백조 버전이 대표적이다. 현대무용계 거장 앙줄랭 프렐조카주도 도전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등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해 성공했고, 발레와 현대무용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안무가 중 한 명이기에 그의 분석에 더욱 주목했다. 오데트는 환경운동가, 지크프리트 왕자는 시추장비 개발회사 후계자라는 설정과 조명·영상으로 무대 세트를 대신한 연출, 현대음악에 맞춘 군무 등은 독창적이다. 프렐조카주는 ‘백조의 호수’를 ‘발레의 에베레스트’라고 정의했다. 그만큼 잘 알려진 작품이고, 정복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2020년 10월 프랑스에서 초연된 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22일부터 25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오염된 환경 속에서 백조가 백조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발레 한 편에 담긴 메시지가 심오하다.
  • 바이든, 北 ‘국가비상사태’ 대상 재지정

    바이든, 北 ‘국가비상사태’ 대상 재지정

    미국이 북한을 자국의 국가비상사태 대상에 또다시 등재했다. 16년 연속 지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의 외교·안보·경제에 여전히 ‘비상한 위협’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한반도에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의 존재 및 확산 위험, 핵·미사일 프로그램 추구 등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하고 역내 미군과 동맹 및 무역 파트너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북한 정부의 행동 및 정책은 계속해서 미국의 국가안보, 외교정책, 경제에 이례적이고 비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 정부의 기타 도발적이고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며 억압적인 행동과 정책 역시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행정명령 13466호로 선포된 북한과 관련된 국가비상사태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8년 처음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북한을 국가비상사태 대상으로 지정한 이후 매년 이를 연장했다. 미 대통령이 대북 국가비상사태의 효력을 연장하려면 근거 법률인 ‘국가비상사태법’의 일몰 규정에 따라 매년 6월 말 의회에 통보하고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가 증가했고,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데 이어 재발사를 공언하면서 국제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고 군사위성을 발사하면 요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1~2주간 위성 발사 등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은 북한의 계속되는 불안정 조치에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北, 대규모 열병식 준비 포착… 새달 개최 관측

    北, 대규모 열병식 준비 포착… 새달 개최 관측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이달 중순부터 다시 포착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북한이 다음달 ‘전승절’에 군사정찰위성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대규모 열병식을 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FA에 따르면 미국 상업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15일 미림비행장 일대 열병식 훈련장을 촬영한 사진에서 다수의 병력과 차량이 포착됐다. 병력은 4000~8000명, 차량은 700~800대로 추정된다.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에 보지 못했던 대규모 훈련 모습”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6·25전쟁 정전 기념일이자 북한에서 전승절로 부르는 다음달 27일을 겨냥해 열병식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열병식 준비 동향은 지난달 중순부터 관측되다가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전후로 잠시 중단됐다. RFA는 “차량과 병력이 지난 10일부터 다시 훈련장에 모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인 정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준비해 왔던 것 같다”며 “다만 정찰위성 실패 이후 열병식에서 좀더 존재감을 드러내는 식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연계 해킹 공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는 맥 운영체제(OS)를 겨냥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가 북한 연계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APT37의 위협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자는 국내 유명 대학교수를 사칭해 특강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다수 전문가에게 보냈다. 특강 의뢰에 회신을 보내면 강의 개요서를 가장해 메일 계정 정보 탈취를 시도했는데, 맥북 이용자에게는 맥 OS용 악성코드가 포함된 파일 다운로드 링크를 보냈다. 보고서는 “외교·안보 및 대북 주요 인사들이 윈도·안드로이드·리눅스 기반 공격에 대비해 맥북을 전략적으로 선호한다는 사실에 기반한 공격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보안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지진·화재 나자 방향감각 상실…반복 훈련으로 대응력 키워야”

    “지진·화재 나자 방향감각 상실…반복 훈련으로 대응력 키워야”

    “재난 훈련에서는 소방대원들도 당황해 탈출로를 한 번에 못 찾곤 합니다.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을 정도로 익혀야 합니다.” 화재, 지진, 강풍 등 16개 재난 체험시설을 갖춘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에서 재난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좌절감이 밀려왔다. 지난달 31일 새벽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릴 때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전혀 숙지되지 않아 혼란스러웠던 것처럼 지난 20일 찾은 교육원에서 재난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자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 몰라 머리와 발이 모두 멈춰 버렸다. ●방 3개 나오는 데 3분 걸려 불이 난 건물에서 빠져나가기 어렵지 않을 것 같았던 기자의 생각은 ‘연기탈출’ 교육을 받자 사라졌다. 화재 발생과 함께 전기가 끊겨 캄캄해진 건물 안에서 교육받은 대로 일단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자세를 낮췄지만 이미 방향 감각이 사라진 상태였다. 더듬거리며 문을 찾아 방 3개를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3분. 실제 상황에서는 뜨겁지 않은 문고리만 찾아 열고 나와야 한다니, 건물에서 질식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 담당자는 “지난주 소방대원들이 체험을 왔는데 10명 중 2~3명이 탈출구를 못찾았다”면서 “어둠 속에서 긴장되면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 공주에 위치한 교육원은 재난안전 분야 전문 교육훈련기관으로, 지난해 1936명이 체험 교육을 받았다. 공무원과 일반 시민 모두 참여할 수 있는데, 시민 대상 교육은 20명 이상 팀 단위로만 실시한다. 빌딩이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쓰는 탈출 도구인 완강기 역시 기자에겐 사용이 익숙하지 않았다. 완강기를 사용할 때는 고리를 알맞게 걸었는지, 안전띠를 내 몸에 맞게 조였는지, 외벽에 충돌할 만한 물체는 없는지 등 확인할 게 많다. 자신 있게 첫 번째로 하겠다고 나섰지만, 3층(약 7m) 높이 난간에 서자 다리가 후들거리며 안전 수칙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안전띠의 클립을 몸 가까이 당겨야 한다’는 식으로 ‘원 포인트 방법’을 평소 숙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책상 다리 꼭 붙잡아야 규모 6이상 지진이 났을 때 떠올릴 ‘원 포인트’는 책상 다리 붙잡기다. 떨어지는 물체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테이블 밑으로 숨어야 하는데, 이때 책상 다리를 잡지 않으면 몸이 테이블 바깥으로 밀려날 수 있다.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사전 준비가 필수다. 교육원의 이정일 교수는 “지식이 아니라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반복된 경험을 통해 행동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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