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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훈 등장’ 독일 공영방송…“한국계엄 옹호다” 비판에 결국

    ‘전광훈 등장’ 독일 공영방송…“한국계엄 옹호다” 비판에 결국

    독일 공영방송 채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다큐멘터리를 방영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도 영상을 삭제했다. 독일 방송사 푀닉스는 앞서 6일(현지시간) ‘인사이드 코리아-중국과 북한의 그늘에 가려진 국가 위기’라는 제목의 28분짜리 다큐멘터리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큐멘터리를 대신 내보냈다. 푀닉스는 독일 양대 공영방송인 아에르데(ARD)·(체트데에프)ZDF가 함께 운영하는 정책·시사 프로그램 전문 채널이다. 문제의 다큐멘터리는 지난달 25일 이들 방송사 홈페이지에 먼저 공개됐는데, 방영 취소 후 푀닉스는 물론 ARD·ZDF도 각자 홈페이지에서 다큐멘터리 영상을 내렸다. 이 다큐멘터리는 전광훈 목사와 극우 유튜버 등 계엄 옹호 세력의 주장을 부각하고 한국 정치 갈등을 미국·중국·북한의 권력 다툼 관점에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내 16개 인권·언론단체 모임 ‘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21조넷)’는 6일 성명에서 “주요 취재원 또한 극우 인사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계엄령의 문제점을 지적한 취재원은 단 한 명뿐이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유럽이 냉전 시대에 가졌던 동아시아에 대한 선입견을 부활시켰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편향성 논란은 현지에서도 제기됐다. 독일 교민단체 ‘재독 한인 윤석열 탄핵집회 모임’은 2195명의 서명을 받아 7일 방송사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단체는 서한에서 “거의 모든 발언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이며 그들의 주장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검증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저널리즘 원칙에 부합하는지 신중히 검토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독일 싱크탱크 국제안보연구소(SWP)도 반발했다. 다큐멘터리에서 계엄에 비판적 입장을 밝힌 취재원은 SWP 한국학 전문가인 에리크 발바흐 박사가 유일했는데, 연구소 측은 다큐멘터리가 발바흐 박사의 발언을 도구화했다며 방송사에 항의했다. 이와 관련해 푀닉스는 7일 한겨레의 관련 질문에 “한국 정치 상황의 복잡성을 제대로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푀닉스의 저널리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방송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 보수정당 국민의힘의 관점을 부각하는 것이 제작 의도였으나, 우리가 추구하는 필수적인 균형을 이루지는 못했다”라며 다큐멘터리의 편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 ‘美가 우릴 따라할 줄이야’ 트럼프 권위주의 행보에 놀란 中 [머나먼 중국]

    ‘美가 우릴 따라할 줄이야’ 트럼프 권위주의 행보에 놀란 中 [머나먼 중국]

    “인류의 본보기 국가였던 미국이 우리의 과오인 문화대혁명(문혁·1966~1976)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등장으로 시작된 세계사적 격변과 충돌을 지켜보며 상당수 중국인이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직 한 분을 기쁘게 해주려는 정부의 공식 발표, 반대파에 가해지는 언론의 협박, 지도부에 잘 보이려고 충성 경쟁에 나선 기업가들, 그리고 자신을 ‘왕’이라고 부르길 서슴지 않는 최고 지도자까지… 중국에서나 볼 수 있다고 여겼던 일들이 이제 미국에서도 목격된다는 사실을 두고 중국인들은 ‘혼란의 10년’으로 규정된 문혁과 비슷한 느낌을 갖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문혁은 1966년 마오쩌둥 전 주석이 일으킨 극좌 운동으로 그가 사망한 1976년까지 지속됐다.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으로 미국과 소련을 이길 수 있다”며 시작한 대약진 운동(1958~1962)이 실패해 비난이 커지자 학생들을 선동해 반대파를 제거하고자 기획됐다. 사회주의 중국의 과거를 미화하고 싶어하는 공산당이지만 문혁만큼은 ‘분명한 과오’로 인정한다. 문혁의 참상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에도 잘 묘사돼 있다. 이 기간에 학자와 관료 등 170여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오를 맹목적으로 숭배하며 살인도 서슴지 않던 ‘홍위병’은 이성이 마비돼 비판자를 공격하는 이들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됐다. NYT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연방정부 공무원을 감축하고자 파견한 20대 보좌관들이 과거 마오의 홍위병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농담반 진담반으로 ‘3선 연임’을 언급하는 것을 보며 많은 중국인들은 “시 주석이 그에게 ‘나는 (장기집권을) 할 줄 안다. 도와줄까’라고 말할 것”이라고 농담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문혁 기간 마오쩌둥은 38세 문맹 농민을 부총리로 승진시키는 등 능력이 모자란 인사들로 ‘인의 장막’을 구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도 대동소이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 반영하듯 트럼프의 핵심 충성파로 분류되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6일 자기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리고 TV 방송에 출연해 논란이 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미국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외교장관이라고 보기 힘든 기행이다. 그가 뉴스에 출연한 날은 교회력 절기인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이었다. 사순절에 신도들은 속죄와 참회의 의미로 종려나무 가지를 태운 재를 이마에 십자가 모양으로 그린다. 루비오 장관은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가 지금껏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고 재의 수요일 방송에 출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기행을 종교적 이유로 해석하기 어렵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CEO를 특별 대우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에 자극받아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해 ‘관종 행보’를 연출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베이징에 사는 리웨아오 기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첫 내각 회의에서 기립 박수를 받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올린 뒤 “그간 내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과소평가했다”고 썼다. 미국이나 중국이나 공직자들이 권력에 굴종하는 모습은 매한가지라는 풍자다. 한 변호사는 리의 게시물에 “이들이 치는 박수의 리듬이 너무도 익숙하게 느껴진다”라고 의미심장한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도 “우리나라(중국)와 북한, (권위주의) 친구들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가 모두 옳았다’고 적힌 모자를 기자들에게 나눠주자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중국어로 “미국에서도 마오쩌둥이 태어났다! 위대한 지도자 트럼프 대통령 만세, 만세, 만세!”라고 비꼬았다. 앞으로 대통령 기자단에 참여할 수 있는 언론 매체를 백악관이 직접 선정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도 중국 충칭의 한 누리꾼은 “(중국에서) 매우 익숙한 전술”이라고 답했다. 중국이 미국처럼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라던 일부 중국인은 자신들의 롤모델 국가가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에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있다. ‘장쉐’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탐사 저널리스트 장원민은 “지금의 미국은 중국과 너무도 비슷해서 그 친근감에 압도된다”고 비꼬았다. 2023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영구 이주한 그는 “이제 막 프라이팬에서 도망쳐 나왔더니 활활 타는 불 속에 들어가 버린 격”이라고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수십 년간 중국 관련 저술에 몰두한 미 언론인 이안 존슨은 “미국이 중국에 비견될 만큼 권위주의 국가로 전락한 것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퇴행이 정확히 평행한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미국은 외부의 압력 없이 스스로 자기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는 1966년 문혁 초기 공산당이 했던 일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이 느끼기에 가장 큰 충격 가운데 하나는 중국 주재 미 대사관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의 논조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자랑하는 내용으로 도배되면서 ‘중국 공산당의 선전물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전직 경찰 출신으로 중국 정부에 비판적 의견을 갖고 있는 덩하이옌은 X에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 대사관들도 이 정도로 최고 지도자를 강박적으로 찬양하지 않는다”면서 “(공산당 선전매체인) 인민일보가 미 대사관으로 옮겨간 것 같다”고 썼다. 350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주중 미 대사관 공식 웨이보 계정은 그간 민주주의 가치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선별해 전파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이에 공감하는 일부 중국인은 이 계정에 댓글을 달아 자국 정부와 비교하는 등 제한적이나마 미중 간 ‘공론장’ 역할을 수행했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니콜라스 번스는 2023년 연설에서 “우리(미 대사관)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중국인에게 미국의 사회와 역사, 미중 관계에 대한 진실을 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진실을 말해야 하는 것은 중국 관영 언론의 왜곡된 시각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가치에 우호적인 중국인에게 미 대사관의 웨이보 계정은 미국과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창구였다. 그런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대사관 웨이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홍보 수단으로 바뀌는 등 ‘영혼’이 사라지자 중국 사용자들은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미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생명과 자유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러시아를 내내 비난해 왔다.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선 중국에 대해서도 에둘러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다. 그런데 한달쯤 전부터 미국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를 비난하고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자 중국의 웨이보 사용자들은 “(자국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포기하려는) 미국은 부끄럽지 않으냐”며 반발하고 있다. 장첸판 베이징대 법학과 교수는 NYT에 “문화대혁명식 접근은 정직함도 효율성도 가져오지 않는다. 법치주의 파괴만 가져올 뿐”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현 행보를 에둘러 지적했다.
  • 의대 정원 백기 든 정부…환자·시민단체 “1년간 버텼는데 허탈”

    의대 정원 백기 든 정부…환자·시민단체 “1년간 버텼는데 허탈”

    정부가 의대생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수용하자, 환자단체와 시민사회에서 큰 실망감을 드러내며 의료개혁 백지화를 우려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7일 “지난 1년 동안 (의대) 증원 정책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치만 보던 교육부와 여당이 수많은 환자의 희생 끝에 이제 와서 정책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의료계 입장을 수용해왔으나 매번 의료계 설득에 실패했다”며 “의대 정원의 숫자에 매몰돼 핵심 의료과제인 의료 개혁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도 “의사 증원 정책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당혹스럽고 실망스럽다”며 “정부가 의사 인력 정책 추진에서 또 한 번 물러났으니 이제 의료계는 의료 개혁도 백지화하라고 요구할 텐데, 심히 우려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도 강하게 비판했다. 곽경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어떤 조건이 있더라도 내년 의대생 3058명 모집에는 완벽하게 반대한다”며 “그간 의사들이 나간 상황에서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현장을 지켰는데, 이렇게 정원을 동결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성토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도 “이렇게 했는데도 학생들이 안 돌아오면 그다음에는 또 더 내줘야 하는 거고,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하는 데 국민도 피곤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이렇게 한발 물러서면 더 큰 후퇴가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안은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정책국장은 “결과적으로 또 (의대 정원이)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된 것 같고, 이렇게 하면 또다시 의료공백 사태나 갈등의 소지가 생길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사회적 합의가 어렵더라도 원칙적으로 논의를 끌고 갈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입법하고 합의하는 역할을 먼저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파편이 별똥별처럼…‘머스크의 화성탐사선’ 시험비행 또 실패 [포착]

    파편이 별똥별처럼…‘머스크의 화성탐사선’ 시험비행 또 실패 [포착]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6일(현지시간) 달·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의 8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도전했으나 또다시 실패로 끝났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발사 과정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 생중계됐다. 스타십은 발사 3분 만에 1단 로켓 부스터와 순조롭게 분리했다. 재사용할 수 있는 이 로켓 부스터는 지상 발사대 ‘메카질라’로 복귀해 거대한 젓가락 같은 로봇 팔에 안착했다. 이 기술은 이번 발사까지 총 3번째 성공이다. 그러나 인도양을 향해 지구 저궤도로 날아가던 스타십은 발사 약 10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시험비행을 중계한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은 스타십이 안타깝게도 자세 제어 기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이후 스페이스X는 공식 엑스(옛 트위터)에 “스타십이 상승 연소 중에 ‘의도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분해’(RUD)를 겪었다”며 “오늘의 비행이 스타십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 교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RUD’는 스페이스X가 폭발 대신 사용하는 용어다. 이는 스페이스X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우주선을 자동으로 폭발시키도록 설계한 비행 종료 시스템을 작동시켰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 소셜미디어(SNS)에는 이 우주선의 파편들이 플로리다 남부와 바하마 인근 하늘에서 떨어지며 별똥별처럼 빛나는 모습이 다수 올라왔다. 이날 스페이스X는 안전 당국과 협력해 사전 계획된 비상 대응을 시행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다른 항공기들의 안전을 우려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포트로더데일, 팜비치, 올랜도 등 4개 공항발 항공기 이륙을 오후 8시까지 중단시켰다. 앞서 스페이스X는 1월 16일 7차 시험비행에서도 발사 8분 30초 만에 실패로 끝났다. 당시 카리브해 섬 위로 우주선 파편이 쏟아졌는데 실패 원인은 연료 누출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성능 향상을 위해 광범위한 업그레이드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결함이 불거졌다면서 이후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기업은 3일 스타십의 8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다가 발사대에서 기체의 일부 문제로 초읽기 40초를 남겨두고 발사 중단하기도 했다. 스타십의 2단부인 우주선은 길이 52m, 지름 9m로 내부에 사람 100명과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1단부의 역대 최강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 총길이는 123m에 달한다. 6차 시험비행 때까지 스타십 우주선의 길이는 50m였으나, 7차 비행 전에 우주선의 추진제 용량을 25% 늘린다는 목표로 추진 시스템을 재설계하면서 우주선은 약 2m 길어졌다.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은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 비행으로 이뤄진다.
  • 부산국제영화제 수장없이 30주년 맞을라... 2년간 공모만 4번째

    부산국제영화제 수장없이 30주년 맞을라... 2년간 공모만 4번째

    올해 3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년째 집행위원장을 뽑지못해 수장 공백 위기를 맞고 있다. 7일 BIFF에 따르면 BIFF는 지난 3일 집행위원장 재공모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10일 1차 합격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2023년 5월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사임 이후 4번째다. 지난해 1월과 3월에 진행된 공모에서 집행위원장을 뽑지 못하자 BIFF는 박도신 부집행위원장을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체제로 집행위원장 없이 영화제를 치렀다. 올들어 지난 1월 실시한 공모에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집행위원장 자리는 2년째 공석이다. 3번째 공모에서 6명의 지원자가 참여해 2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박광수 BIFF 이사장이 이들에 대해 적임자가 없다며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선출이 무산됐다. 집행위원장 심사를 담당하는 BIFF 임추위와 사무국 사이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현재 진행 중인 4차 공모에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밝혀 지도부 공백이 더욱 커지게 됐다. 잇따른 집행위원장 공모 실패에 부집행위원장까지 공석이 되면서 오는 9월 예정된 30회 BIFF에 빨간불이 켜졌다. BIFF는 최근 개정한 정관을 바탕으로 집행위원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개정된 정관에는 재공모 이후에도 적임자가 없으면 이사장과 임추위가 협의해 집행위원장 후보자를 총회에 추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이사장과 임추위가 협의하는 조항은 최후를 위해 남겨둔 것으로, 아직 거기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는 9월로 행사가 앞당겨진 만큼, 최대한 빠르게 선출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북한에 트럼프 호텔이 생긴다면

    [세종로의 아침] 북한에 트럼프 호텔이 생긴다면

    북한 해변에 호텔을 세우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면 그와 가장 잘 맞는 한국 지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 두 사람은 부동산 개발과 건설업이란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다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미사일 발사대가 있는 북한 원산에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며 콘도를 지어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이 전 대통령은 광화문 서울신문사 야외 주차장에 “뭐라도 지으라”고 했다. ‘불도저 시장’은 서울 한복판 금싸라기 땅에 고작 자동차 십여대가 서 있는 걸 지나치지 않았다. 현재는 주차장에 잔디를 깔고 시민 공유공간인 ‘서울마당’으로 쓰고 있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벌인 설전은 한국 국민에게 ‘노딜’로 끝났던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떠올리게 한다. 두 정상회담은 여러 공통점이 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의지가 없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진정한 비핵화 의지가 없었다. ‘노딜’로 끝난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요구는 비슷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재침공하지 않는 안보 보장을, 김 위원장은 제재 완화를 통한 정권 보장을 원했다.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는 희토류를,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내놓았지만 미국의 성에 차지 않았다. 약소국의 지도자들이 세계 최정상국의 요구를 거부한 것도 두 ‘노딜’ 회담의 비슷한 점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장을 입고 오라는 백악관의 요청을 무시하고, 삼지창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전쟁 의지를 꺾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영변 핵시설 외에 모든 핵·화학·생물 무기는 물론 탄도미사일 신고 등 플러스알파를 요구한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국 백기를 들고 안보 보장 없는 광물 협정에 서명하겠다고 했다. “미국과의 경제 협력만큼 러시아의 침공을 막는 확실한 안보는 없다”는 강변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하노이 ‘노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넉 달 만인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났다. 두 정상은 약 한 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는데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봉쇄정책이 실시되면서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출 한국의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부재한 상황에서 그가 재편하는 세계 질서는 걱정스럽기만 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문 대통령과 최상의 ‘케미’(궁합)다’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의 한국통들 사이에서는 문 정부 때 한미 관계가 악화했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회복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양질의 관계가 아니었으며, 한미 관계가 되려 퇴보했다고 주장했다. 시드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은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1차 탄핵 사유에 외교 정책을 포함한 것은 불길한 시나리오”라며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문재인 외교가 이재명의 외교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일러는 민주당이 미국과의 협력에 반감이 있다는 외교적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외교 정책에서 북한 비핵화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국방장관부터 대통령까지 북한 핵무기를 언급한 마당에 하노이에서 이미 실패를 맛본 ‘빅딜’만을 고집할 수도 없을 것 같다. 단계별로 ‘스몰딜’을 하며 비핵화를 추구하는 방식에 그동안 미국과 우리는 반대했다. 단계별 협상을 거치는 10~20년 동안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살며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빅딜’과 ‘스몰딜’ 사이에서 ‘노딜’을 거치며 북한의 핵은 더욱 고도화했다. 북한 비핵화 협상이 하루빨리 재개돼 오는 6월 개장한다는 원산 갈마지구에 트럼프 호텔이 번쩍이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실 세종 이전 검토 지시… 한동훈 “벌써 대통령됐나”

    이재명, 대통령실 세종 이전 검토 지시… 한동훈 “벌써 대통령됐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대통령실 세종 이전’ 가능성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 논란이 일고 있다. 여권에선 “벌써 대통령이 된 거 같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지난주 금요일 확대간부회의 때 대통령실 이전뿐만 아니라 세종시 완성에 관련된 여러 가지 쟁점이나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을 한번 정리해 보자 얘기했다”고 밝혔다. 복기왕 민주당 의원도 “충청권 의견을 취합해서 전해 달라는 지시였다”며 “만약 입법으로만 해결이 안 된다고 하면 개헌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인 강준현 의원도 지난달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 방안과 과제’ 토론회를 열고 국회와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개헌을 추진하자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가 당내에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 가능성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그분은 벌써 대통령이 된 것 같다. 계엄도 하고 대통령실 이전도 하고”라고 비꼬았다. 한편 민주당은 이 대표가 제안한 ‘한국판 엔비디아’(K엔비디아) 국부·국민 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여권에서 ‘반시장적’, ‘사회주의’라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정면 돌파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내 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대규모 국민 펀드 조성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국민·기업·정부·연기금 등 모든 경제 주체를 대상으로 ‘국민참여형 펀드’(PPP)를 최소 50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이를 국내 첨단전략산업 기업이 발행하는 주식이나 채권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과 기업이 투자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나 비과세 등과 같은 과감한 세제 혜택도 제공하겠다”며 “국민 펀드는 우리 국민에게 자산 증식의 기회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펀드 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에 하나 펀드를 모집해서 실패할 경우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인지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어제 정부가 ‘50조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발표했고, 오늘 민주당이 ‘50조원 첨단산업 국민펀드’를 발표했다”며 “제목부터 짝퉁 냄새가 난다. 그냥 막 던지는 아무말대잔치로 우리 경제를 살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현안을 듣고 북극항로 개척 현장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다만 박 시장은 이 대표를 만난 후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한 이 대표의 답을 듣기 위해 간곡히 요청하고 설명했는데도 이 대표는 일언반구도 없이 냉담하게 대응했다”고 날을 세웠다.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 13명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얄팍한 정치 꼼수”라고 이 대표의 부산 일정을 비판했다. 이에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사전에 북극항로 개척 관련 이야기를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합의된 자리였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건 유감”이라고 밝혔다.
  • 47세에 출산, 몸매는 20대… 66년생 여배우의 동안비결

    47세에 출산, 몸매는 20대… 66년생 여배우의 동안비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변함없는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할리 베리(58). 그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20대 못지않은 건강미와 아름다움을 뽐냈다. 할리 베리는 2002년 영화 ‘몬스터볼’로 유색인종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영화 ‘007 어나더데이’와 ‘킹스맨: 골든 서클’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놀라운 것은 20년 넘게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다. 식사 때마다 인슐린을 복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완벽한 몸매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소아당뇨병으로도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췌장 내 인슐린을 생성하는 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면서 발병한다. 유전적 인자를 가진 사람이 환경적 요인을 만나면서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췌장 속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랑게르한스 베타 세포가 파괴되는 바람에 인슐린에 의한 정상적인 포도당 저장이 불가능해져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한 형태다. 주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며, 평생 외부 인슐린에 의존해야 한다. 베리는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균형 있는 식사와 꾸준한 운동”이라며 당뇨 관리를 위해 요가, 복싱 등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47세의 나이에 임신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며 “임신은 더 이상 내게 현실이 되지 않을 일이라고 여겼다. 너무나 놀랍고 경이롭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노화도 늦추는 건강 습관당뇨 관리가 곧 동안 비결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 부족이나 기능 이상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대사질환이다. 관리에 실패하면 다리 절단, 시력 상실, 만성 신부전, 심장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할리 베리처럼 20년 이상 당뇨를 앓으면서도 건강하게 사는 사례도 많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유해산소가 증가해 노화를 촉진하지만, 꾸준한 운동과 항산화 식단이 이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비결은 철저한 혈당 관리다. 이를 위해서는 병원 치료뿐 아니라 식사, 운동, 스트레스 관리까지 생활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 베리는 인슐린 주사와 함께 엄격한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 생활습관 조절을 통해 당뇨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면서 50대 후반에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당뇨는 일생 철저한 조절과 노력이 요구된다. 약물치료,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화지수가 낮은 덜 가공된 식품을 섭취하면 혈당 변화를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하루라도 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홍명보호 발표 나흘 앞둔 김민재, 부상 위기 극복…뮌헨, 챔스 16강서 레버쿠젠에 완승

    홍명보호 발표 나흘 앞둔 김민재, 부상 위기 극복…뮌헨, 챔스 16강서 레버쿠젠에 완승

    한국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벌 레버쿠젠을 상대로 강력한 수비력을 뽐내며 소속팀의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5 UCL 16강 1차전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라이벌팀에 대승을 거둔 뮌헨은 12일 2차전 원정을 앞두고 8강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뮌헨은 지난해 레버쿠젠에 가로막혀 12시즌 연속 리그 우승 도전에 실패한 바 있다. ‘철기둥’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 한국 대표팀의 3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를 나흘 앞두고 핵심 수비수가 다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전반 4분 레버쿠젠 공격수 제레미 프림퐁이 넘어지면서 그의 몸에 김민재의 왼발이 깔린 것이다. 고통을 호소하던 김민재는 2분 정도 전열을 정비한 뒤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어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 선수를 따돌린 뒤 전방으로 패스했고, 한발 앞선 동작으로 공격을 차단했다. 김민재는 세 골 차로 승기가 완전히 넘어온 후반 44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뱅상 콩파니 감독이 이틀 뒤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보훔전을 대비해 체력을 안배한 것으로 보인다. 뮌헨의 해결사는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9분 마이클 올리세의 크로스를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고, 후반 30분 페널티킥 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자말 무시알라도 후반 9분 상대 골키퍼가 놓친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레버쿠젠은 후반 17분 수비수 노르디 무키엘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이날 뮌헨의 주장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무시알라가 득점한 뒤 동료들과 세레머니하다가 오른 다리를 다쳤다. 그가 벤치에 뛰기 어렵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2003년생 요나스 우르비히가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노이어의 부상에 대해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우르비히가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벼랑 끝’ 삼성생명 고민, 배혜윤·키아나 딜레마…뛰면 수비 구멍, 쉬면 공격 뻑뻑

    ‘벼랑 끝’ 삼성생명 고민, 배혜윤·키아나 딜레마…뛰면 수비 구멍, 쉬면 공격 뻑뻑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플레이오프(5전3승제·PO) 벼랑 끝에 몰렸다. 핵심 센터 배혜윤의 느린 발과 에이스 키아나 스미스의 약한 수비력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그러나 두 선수의 공격 비중이 절대적이라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그대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2024~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부산 BNK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5전3승제로 치러진 9번의 PO에서 2연패 뒤 시리즈를 뒤집은 경우는 한 번도 없다. 원정 2경기를 모두 내준 삼성생명은 기적 같은 반전을 바라야 한다. 문제는 배혜윤의 활용법이다.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삼성생명이 50-58로 패한 PO 2차전을 보면 BNK 주전 5명이 모두 외곽으로 빠져 공격하자 배혜윤도 골밑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늦은 압박 속도에 이이지마 사키, 박혜진, 안혜지 등에게 3점 허용했고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8-16으로 밀렸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포스트업 공격을 위해 배혜윤을 투입한 뒤 슛 확률이 떨어지는 안혜지에 대한 수비 강도를 낮췄다. 그러나 이날 안혜지가 3점 4개 포함 14점(5도움)을 올려 하 감독의 작전은 실패로 귀결됐다. 또 조수아 등 가드들이 골밑으로 공을 넣어주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배혜윤은 6점에 그쳤고 4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다. 포스트시즌에 팀의 1옵션이 24분만 뛰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스미스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8점을 올린 스미스는 3쿼터에 6점을 몰아치는 등 공격에서 활로 뚫었는데 이이지마 등 상대 압박 수비에 당황해 앞선에서 공을 빼앗겼다. 이는 어김없이 속공 실점으로 연결됐다. 또 수비 시엔 김소니아 등에게 돌파당하면서 열려있는 골밑 공간을 내줬다. 그 역시 4쿼터엔 코트를 밟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1차전에 이어 2차전 3점슛 대결에서도 2-8로 패했다. 총 17개를 던져 조수아, 강유림이 1개씩 넣는 데 그쳤다. 스미스는 4개를 모두 놓쳤다. 삼성생명은 배혜윤, 스미스 없는 4쿼터에 압박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지공에선 어려움을 겪었다. 원활한 공격을 위해선 두 선수가 필요한 셈이다. 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제가 작전을 잘못 짰다. 배혜윤을 통한 공격을 준비했는데 초반 실책으로 시도하지 못했다. 몸에 문제는 없다. 지쳐 보였고 전방 압박을 위해 4쿼터에 제외했다”며 “키아나의 팔꿈치 상태가 완전치 않지만 그래도 공격 비중이 큰 선수라 3차전에서도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홈플러스의 씁쓸한 퇴장

    [씨줄날줄] 홈플러스의 씁쓸한 퇴장

    ‘비디오 킬 더 라디오스타.’ 영상 시대 라디오의 종말을 선언한 이 곡이 나오고 딱 3년 뒤인 1982년. 록밴드 퀸이 라디오는 그리운 대상이라며 ‘라디오 가가’를 선보였다. 실제 라디오는 지금까지 건재하다.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미디어의 저력이다. 유통업계도 공생의 법칙이 통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30여년간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해도 오프라인 매장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미국에서도 아마존이 급성장하면서 월마트 같은 거대 체인의 몰락이 예상됐다. 그러나 월마트는 7000개 매장을 온라인 주문 물류 거점으로 변모시켰고, 아마존은 2017년부터 오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공존에 성공했다. 1997년 삼성물산 유통 부문을 모태로 출발해 전국 126개 매장을 둔 한국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 월마트처럼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물류기지로 재편하는 혁신에 실패했다.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6조 7000억원에 인수해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을 선보였고 인공지능(AI) 기반 가격 전략도 써 봤지만 역부족. 결국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월마트와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른 것은 규제 환경이다. 한국은 2012년부터 대형마트에 월 2회 의무휴업, 새벽배송 불허 등 족쇄를 채웠다. 대형마트를 ‘유통 공룡’으로 낙인찍고 서식지를 제한했다. 10년 넘는 영업규제, 코로나발 온라인 격변, 규제 없이 성장한 쿠팡의 맹공. 이 삼각 파고에 홈플러스는 무너졌다. 홈플러스의 고난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는 좀더 따져 볼 문제다. 분명한 사실은 당장 소비자들이 불편해진다는 것이다. 온라인 배송 격오지에서는 생필품 접근성이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카트에 아이를 태우고 가족이 매장을 누비는 ‘아날로그 풍경’도 사라진다. 기업의 흥망은 시장의 냉혹한 저울을 피할 수 없겠지만 지역 인프라와 소비문화의 다양성까지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은 아닐지. 공생의 가치를 돌아보게 된다. 홍희경 논설위원
  • 경북 경주시, 체계적 지원으로 귀농·귀촌인 정착 돕는다

    경북 경주시, 체계적 지원으로 귀농·귀촌인 정착 돕는다

    경북 경주시가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책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5일 경주시는 초기 영농 실패 부담을 줄이고 귀농·귀촌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초기 귀농인들이 작목 재배기술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또록 선도농가 농장을 직접 방문해 영농기술과 시설 관리법 등 컨설팅을 제공한다. 재배기술 습득, 정착과정 상담 등 현장실습 교육에 5개월 간 참여한 귀농 연수생에게는 최대 월 80만원, 선도농가에는 최대 월 4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농업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기회도 제공한다. 경주농업대학에서는 3월부터 10월까지 귀농·귀촌 과정 뿐만 아니라 스마트농업, 치유농업 등 3개 과정을 주 1회(4시간) 제공한다. 재정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귀농인에게 최대 100만원, 귀촌인에게 최대 20만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한다. 귀농인이 예비 정착지에 대한 일정기간 자료 수집·탐색을 할 수 있도록 월 15만원 한도, 최대 12개월 간 임시거주지 임차비를 제공한다. 농촌에 전입한 5년 이내 농업경영체 귀농인에게는 △신축 농가주택 설계비 최대 150만원 △소형농기계 구입비 최대 300만원 △농지 임차비 최대 3년간 70% 지원 혜택이 각각 주어진다. 가구당 3억원 한도 내 농업창업 자금과 7500만원 내 주택구입 및 신축 비용에 따른 융자도 이뤄진다. 주낙영 시장은 “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영농 환경,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경주가 최근 귀농·귀촌 최적지로 각광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시민 유치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연봉 10억’ 이상민, 은행서 ‘입금 거절’ 사태…무슨 일

    ‘연봉 10억’ 이상민, 은행서 ‘입금 거절’ 사태…무슨 일

    방송인 이상민이 주택청약통장 입금이 거절돼 상담을 받았다. 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이상민이 주택청약통장 입금이 거절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상민은 게스트들이 도착하기 전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고객 이상민이라고 한다. 제가 예전에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었는데 지금 그게 입금 거절이 됐다. 왜 그런지 궁금하다”고 문의했다. 이 통화를 옆에서 듣던 김준호는 “돈을 넣는다는데 거절해?”라며 황당해했다. 탁재훈은 “불쌍한 돈 못 받겠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는 다시 “코 묻은 돈은 못 받는다”며 거들었다. 이상민은 전화상담을 마친 뒤 “집 없이 살아야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상민은 한 때 사업 실패로 빚이 69억원에 달했다. 2005년부터 빚을 갚아왔고 지난해 봄 여러 방송에서 빚 청산 소식을 전했다. 현재 연봉이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 [길섶에서] 알사탕

    [길섶에서] 알사탕

    문방구에서 우연히 손에 넣은 알사탕. 동동이가 그것을 입에 넣자 숨겨진 마음의 소리들이 들린다. 이를테면 잔소리만 해대던 아빠였는데, 속마음엔 질책은 하나 없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세 글자만 가득했다. 놀란 동동이는 아빠를 뒤에서 왈칵 껴안는다. 제97회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알사탕’. 수상엔 실패했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세계인들에게 알려졌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백희나 작가는 데뷔작 ‘구름빵’에 대한 후회가 이 작품에 담겼다고 고백한 적 있다. 저작권 논란이 컸던 ‘구름빵’이라 ‘알사탕’을 쓸 땐 법적 계약에 만전을 기했다는 말인가 했는데 작가의 회한은 다른 데 있었다. 아빠, 엄마, 누나, 남동생의 4인 가족으로 ‘구름빵’을 그려 소외된 이들에게 허탈감을 줬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알사탕’에는 엄마가 나오지 않는다. 엄마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혹은 바쁠 수도 있다. 아빠 한 명으로도 넘치는 마음.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감정들은 고체가 아니라 어떤 틀에도 잘 맞춰 적응하는 액체와 같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 홈플러스 ‘기업회생’ 개시… MBK, 경영 실패 떠넘기나

    홈플러스 ‘기업회생’ 개시… MBK, 경영 실패 떠넘기나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한 기업회생절차에 대해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납품대금이나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부채 탕감을 위해 법원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두고 ‘도덕적 해이’, ‘경영 실패 떠넘기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회생법원은 4일 홈플러스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 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로 금융채권 상환이 유예되면서 부담이 크게 줄었다.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되고 모든 상거래에 대해 정상적으로 지급 결제가 이뤄진다.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한다.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의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MBK 측은 대주주로서 자금 수혈에 나서는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대신 전격적으로 ‘최후의 수단’인 회생을 신청한 것과 관련, “애매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회사의 현금을 쓰는 게 맞나. 회생 신청하는 기업들은 보통 끝까지 하다 하다 못해 마지막에 가서 한다. 그 때문에 회생을 통해 성공적으로 졸업한 예가 많지 않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신용평가회사인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A3-로 강등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회생을 통한 금융권 부채 조정에 나섰는데 회생절차 개시 이후 등급이 오히려 ‘D’로 하향 조정됐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과도한 차입에 의존해 인수한 것을 문제의 시작으로 본다. MBK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Temasek)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7조 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품었다. 인수 비용 중 2조 2000억원은 블라인드 펀드로,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아 충당했다. 과도한 부채 부담을 가지고 출발한 만큼 사업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동안 점포 20개를 팔아 4조원가량의 빚을 갚았지만 영업이익 대부분이 이자 비용으로 나가면서 시설 투자나 신규 채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2021년부터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까지 매해 1000억원 이상의 적자 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MBK는 최근 그나마 수익이 나는 슈퍼마켓까지 분할 매각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인수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대규모로 상품을 납품하는 식품업계는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일부 식품회사는 납품대금에 대한 채권 추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협의 없이 진행되면서 금융권도 혼란스럽다. 지난해 홈플러스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을 내준 메리츠금융3사(금융·증권·화재)는 “홈플러스의 부동산 및 유형자산을 신탁재산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해당 신탁에 대한 1순위 수익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선 메리츠 주도의 자산 매각 등 담보권 처분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 별처럼 바라보는 도넛… 달콤한 인생 즐기세요

    별처럼 바라보는 도넛… 달콤한 인생 즐기세요

    도넛은 바쁜 현대인의 허기를 달래는 음식이자 빈자의 음식이다. 간편하게 열량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세계 대공황 시기 실업자와 빈민층에게 구호식으로 나눠줬던 음식이 바로 도넛과 커피였다.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에서는 도넛을 주제로 독특한 도자와 조각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김재용(52) 작가의 개인전 ‘런 도넛 런’을 열고 있다. 밀가루가 아닌 흙으로 빚어낸 그의 도넛은 발랄하고 화려하지만 따뜻한 정서를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적록색약’ 딛고 빚어낸 유쾌함 전시 현장에서 만난 김 작가는 “적록색약이라 어린 시절 그림 그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며 “대학은커녕 미술학원 세 곳에서 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에서 조각과 도자를 전공했지만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할까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다. 작업실에 평소 좋아하던 도넛을 빚어 벽에 걸어 두고 자신을 위로했는데 작업실에 들른 갤러리 관계자들이 그 작품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며 도넛을 주제로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노란 도넛이 어디론가 뛰어가는 듯한 전시명과 같은 제목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리 떡에 고물이 있다면 서양의 도넛 위에는 스프링클이 있다. 노란 도넛 옆으로 흩날리고 있는 빨강, 파랑, 분홍의 스프링클은 마치 땀방울처럼 보인다. 뛰는 도넛을 따라 들어가면 다양한 도넛의 세계가 펼쳐진다. 구멍이 뚫린 원 모양, 하트, 곰, 악마 모양 도넛 위에서 화려한 스프링클의 세계가 구현된다. 갤러리의 가장 깊숙한 공간에 들어서면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도넛 페인팅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사람 얼굴보다 큰 95개의 도넛이 빼곡히 걸렸다. 도자기 혹은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진 도넛 면을 갈고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색과 장식을 한다. ‘색약검사지’에서 착안한 작품부터 한국의 민화적 요소, 서양 신화 속 유니콘, 중동의 아라베스크 문양을 넣은 작품까지 다양하다. ●도넛마다 다른 문양·색채의 조화 김 작가는 “유약 같은 것은 가마에서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제 약점들이 가려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도자기 면을 캔버스 삼아 그리는 건 너무 현실적이었다”며 “첫 작업물이 나오기까지 1년이 걸렸을 정도로 엄청난 실패를 거쳐 완성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어떻게 하면 도자기에서 달콤한 느낌을 낼 수 있을까’라는 그의 고민이 각각의 도넛에 반영돼 있다. 각 도넛이 가진 개별적인 문양과 색채는 조화를 이루면서도 개성을 발산한다.행과 열을 맞춰 제각각 반짝이는 도넛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달콤함과 안락함에 위안을 받게 된다. “달콤한 음식을 마구 먹는 게 아니라 걸어 놓고 꿈처럼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바라보고 별처럼 쫓아가자는 생각에 여러 도넛을 만들었어요. 모두의 인생이 달콤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시는 다음달 5일까지.
  • 전 세계 과학자 경악한 ‘비만 쓰나미’ 온다…25년 후 청소년 30%가 ‘뚱뚱’

    전 세계 과학자 경악한 ‘비만 쓰나미’ 온다…25년 후 청소년 30%가 ‘뚱뚱’

    2050년 전 세계 25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 3분의 1가량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며, 이는 조기사망과 의료 시스템에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결과는 의학 저널 랜싯에 ‘1990년~2021년 아동 및 청소년 과체중 및 비만의 세계적, 지역적 및 국가적 유병률과 2050년까지의 예측’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긴급한 정책적 조치가 없다면 2050년까지 전 세계 25세 이상 인구의 절반 이상인 38억 명과 전체 어린이·청소년의 약 3분의 1 수준인 7억 4600만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들 중 약 절반인 3억 6000만명은 비만 상태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는 25세 이상 성인의 21억 1000만명, 5~24세의 어린이 및 청소년 4억 9300만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1990년에는 각각 7억 3100만명, 1억 9800만명이었지만 35년에 걸쳐 모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워싱턴대학교의 에마누엘라 가키두 교수는 “과체중과 비만의 전례 없는 세계적 유행은 엄청난 비극이며 엄청난 사회적 실패”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1990년에서 2021년 사이에 전 세계 아동 및 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무려 244.0% 증가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비만이 2021년에서 2050년 사이에 120.7%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특히 비만이 과체중 비율을 앞지를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이전 세대에 비해 체중이 더 빨리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1960년대에 태어난 남성의 약 7%가 25세가 되었을 때 비만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에 태어난 남성의 경우 이 수치가 16%로 증가했고, 2015년에 태어난 남성의 경우 25%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2050년이 되면 비만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3명 중 1명(1억 3000만명)이 북아프리카와 중동,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두 지역에만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심각한 건강, 경제적, 사회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쿡 제도, 통가, 북마리아나 제도, 나우루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만 추정치(60~70%)를 가질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과체중 및 비만의 유병률이 낮은 국가는 동부 및 서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모잠비크, 에티오피아, 니제르)와 남부 및 동남아시아(인도,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비만 성인 인구의 약 4분의 1이 65세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이미 과부하 상태인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심화시키고 자원이 부족한 국가의 서비스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으로 봤다.
  • 美 “전쟁 끝낼 새 지도자 필요”… 젤렌스키 “광물협정 준비됐다”

    美 “전쟁 끝낼 새 지도자 필요”… 젤렌스키 “광물협정 준비됐다”

    트럼프 측근들, 영토 양보까지 언급협상장 나오도록 퇴진 거론 ‘양면술’“평화협정 선행돼야 경제협정 체결”러 “유럽 지원 탓 전쟁 장기화” 주장젤렌스키 “美 믿어”… 사과는 안 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의 ‘노 딜’ 파국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인사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퇴진은 물론 영토 양보까지 언급하며 거세게 밀어붙이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원조 중단도 고려 중인 미국은 일단 체결 직전 실패한 광물협정에 선을 그었지만 종국엔 젤렌스키 대통령이 스스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양면 압박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결국 러시아와 협상을 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필요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2차대전 승리를 이끌고도 1945년 총선에 패배하자 물러난 것을 언급하며 전쟁을 이유로 임기가 지났음에도 집권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비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의 개인적·정치적 동기가 자국 내 전쟁 종식과 다르다는 게 분명해지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NBC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사임을 거론하며 “그가 정신을 차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거나 다른 누군가가 나라를 이끌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었으나 지금은 불확실하다”며 현재 광물협정이 더이상 협상 테이블 위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화협정이 없으면 경제협정은 불가하다”며 “경제협정의 필수조건은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평화협정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러 정상 위주로 추진하게 될 종전 구상에 사실상 백기를 들라고 압박한 셈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밝힌 유럽 국가들을 비난하며 “전쟁을 장기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유럽 주요국 정상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 긴급 정상회의가 “평화와 무관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파국으로 끝난 미·우크라이나 회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 ‘전례 없는 사건’을 잘 알고 있다”며 “젤렌스키의 외교적 능력 부족을 보여 준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미·우크라이나 회담 ‘노 딜’ 이후 광물자원 개발 등 경제적 이익을 고리로 하는 미러 관계 재정립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CNN은 전망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젤렌스키를 싫어했던 역사가 미 외교정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19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비리 조사를 압박했지만 관철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후폭풍 수습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고, 미국 역시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며 안간힘을 썼지만 백악관이 요구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 ‘한국 시조 8편’ 실은 민간 달 착륙선… 위난의 바다에 닿았다

    ‘한국 시조 8편’ 실은 민간 달 착륙선… 위난의 바다에 닿았다

    민간 역대 두 번째 달 착륙에 성공문학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 실려달에게·운석의 꿈 등 한국작품 담겨30분 후 달 표면 사진 지구로 전송14일간 흙 채취·분석 등 임무 수행 한국 시조(時調)를 실은 미국 민간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한국 시간 2일 오후 5시 34분(미국 중부시간 오전 2시 34분)쯤 계획대로 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민간기업 탐사선이 달 착륙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2월 미국 인튜이티브머신스(IM)의 ‘오디세우스’에 이어 두 번째다. 본격적인 민간기업 중심 달 탐사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착륙 상황은 현장에서 36만㎞ 떨어진 미 텍사스 오스틴 근처 파이어플라이 관제센터를 거쳐 이 회사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트리밍 채널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김은 “모든 것이 시계 장치처럼 정확히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탐사선의 착륙 지점은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엄’(위난의 바다) 내 ‘몬 라트레이유’라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블루 고스트는 착륙 후 약 30분 만에 착륙 장소 근처 달 표면 사진을 지구로 보내오기 시작했다. 가로 3.5m, 세로 3.5m, 높이 2m인 블루 고스트 착륙선은 NASA의 과학 실험을 위한 10개 장비를 탑재했다. 약 14일간 작동하면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달의 밤을 맞으면 작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에는 달 표면 흙의 샘플을 채취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일종의 진공청소기, 표면으로부터 약 3m 아래까지 팔 수 있는 드릴, 달 먼지를 닦아 내는 장비 등이 실려 있다. 발사팀은 달 표면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한편 일몰이 달의 암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데이터도 수집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엔 문학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도 실렸다. 이 시집엔 ▲달에게(구충회) ▲운석의 꿈(김달호) ▲은하(김흥열) ▲신비한 하늘 시집(박헌오) ▲강촌의 달(서관호) ▲해를 안고 오다(이광녕) ▲월광 소나타(최은희) ▲칠월칠석날(채현병) 등 한국 시조 작품 8편도 담겼다. 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기업이자 역사상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기업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1월 첫 번째로 발사된 애스트로보틱의 우주선은 착륙에 실패했고, 그해 2월 22일 IM의 오디세우스는 달 남극 인근 지점 착륙에 성공했다.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기관까지 합해도 지금까지 달 표면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등 5개국뿐이다. IM은 지난달 26일 자사의 두 번째 달 탐사선 ‘아테나’를 발사했으며 이달 6일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NASA는 달 탐사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업체 경쟁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2018년부터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여러 업체와 계약했다. NASA는 블루 고스트를 달로 보내는 데 1억 100만 달러(약 1478억원)를 지불했으며 이와 별도로 탑재된 측정·실험장비에 4400만 달러(644억원)를 썼다.
  • 與 지도부, 오늘 박근혜 예방… 보수 지지층 다지기

    與 지도부, 오늘 박근혜 예방… 보수 지지층 다지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이어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국 상황과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 출범 이후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보수 지지층 결속을 노리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여권 잠룡들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관람으로 당대표직 사퇴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극장에서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통적인 보수 가치인 안보 의제를 띄워 지지층 결집에 나서겠다는 시도다. 한 전 대표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헌에 유보적 입장을 취하는 것에 대해 “그분은 헌법을 지키려는 게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실패한 우크라이나 사례를 들어 북핵 문제를 언급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우리도 북핵 협상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한계 상황”이라며 “냉엄한 국제 현실에 두 눈 부릅뜨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석방을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8일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홍 시장 등 역대 여권 대선 주자들이 찾았던 대구 동화사를 방문해 “윤 대통령이 석방되고, 나라가 태평하며, 민생이 안정되길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엔비디아 같은 기업의 30%를 국민이 나눈다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지 않겠냐’는 발언을 겨냥해 “아무리 오른쪽 깜빡이를 켜도 본질적으로 반시장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대 증원 문제를 방치해 이공계 인력을 초토화시킨 윤 정부도 다르지 않다”고 여야 양측에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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