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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박진형의원 ‘서울 메트로 스크린도어 계약 10대 특혜’ 폭로

    서울시의회 박진형의원 ‘서울 메트로 스크린도어 계약 10대 특혜’ 폭로

    서울시의회 박진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 제3선거구)은 지난 5월 28일 서울메트로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업체 직원의 안타까운 사망사고에 대해 재발방지책 마련이 시급함을 주장하는 한편 또 다른 유지보수 업체인 ㈜유진메트로컴과 서울메트로간의 특혜성 계약이 맺어졌음을 확인하고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진형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메트로가 2004년과 2006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스크린도어 설치 및 유지보수를 위해 ㈜유진메트로컴과 진행한 계약은 법적 근거가 없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원의 특혜 제공으로 인해 ㈜유진메트로컴은 22년과 16년 7개월에 걸쳐 막대한 이익을 보장받는 특혜성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메트로는 부실계약으로 인해 현재의 협약내용을 해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이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박진형 의원이 서울메트로와 ㈜유진메트로컴과 체결한 1차 및 2차 실시협약서 및 서울시 감사내용(2008.1.17.~2008.2.1.) 등을 통해 확인한 특혜성 계약 내용을 정리한 것. 1. 스크린도어 설치 및 유지보수, 민간투자사업으로 편법 진행 스크린도어 설치유지보수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근거법령인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른 민간투자대상 사업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메트로는 ‘03.12.29에 건설교통부와의 질의회신을 통해 스크린도어 설치 및 유지보수 사업이 민간투자대상 사업에 해당되지 않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민간투자사업으로 부적절하게 진행한 사실이 2008년 서울시 감사결과 드러났다. 2. 단독응찰임에도 재공고없이 계약 진행 2호선 12개역에 대해 스크린도어 설치 및 유지보수 사업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모되었으나 ㈜유진메트로컴 컨소시엄만 단독응찰 했으며 ‘경쟁입찰’에 따른 낙찰자 선정은 2인 이상의 참여한 경우에만 입찰이 성립한다는 규정에 따라 1개 업체만 응모한 경우에는 재공모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울메트로는 단독응찰자와 계약을 진행, 서울메트로에서 정한 회계 및 입찰 관련 규정을 무시했다. 3. 서울메트로 1차사업 담당 본부장 계약업체로 이직후 2차 계약도 따내 앞서 지적한 ㈜유진메트로컴과의 특혜성 1차 계약 체결 당시 서울메트로의 담당 본부장은 1차 계약이 완료된 직후 해당 업체로 이직하고, 2006년 진행된 2차 계약을 ㈜유진메트로컴이 낙찰되어 전관의혹 발생했다. 4. 감사원 권고인 ‘2단계 평가방법’ 대신에 ‘협상에 의한 계약’ 시행 감사원(SOC민간투자사업운영실태, ‘04.10)은 민간투자사업의 사업자 선정시 계약의 경쟁유도,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차원에서 ‘협상에 의한 계약’ 대신 ‘2단계 평가방법’을 적용토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침이 나온 이후에 진행된 2차 사업에서도 서울메트로는 감사원의 권고를 무시하고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 2단계 평가방법 : 민자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1단계에서 기술, 재원조달 등 사업수행능력을 심사하여 일정한 수준의상의 적격업체를 선정한 후, 2단계에서 재정지원 요구액, 사용료 등의 가격조건이 유리한 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 5. 특혜성 계약으로 유사한 사업에 비해 과도한 설치비 산정 서울메트로는 1차 및 2차 사업에 대한 협상시 앞서 지적한 사항 외에 ‘사업비용 협상기준 미비’, ‘운송원가 산정 미흡’ 등으로 인해 당시에 체결된 유사 사업에 비해서 과도한 사업비를 산정하였고(1차: 역당 4억5천만원, 2차: 역당 3억8천만원), 설계원가가 과다 산정됨에 따라 무상사용 기간을 과다하게 산정했다. 6. 감사 지적에도 불구하고 재협상 미조치 2008년 진행된 서울시 감사 조사결과 1, 2차 사업의 과도한 특혜에 따라 민자사업 결산 내역에 대한 별도의 검증절차를 거쳐 초과이익 발생시, 무상사용 기간 등에 대해 재협상하도록 하였으나 현재까지 미조치되고 있다. 7. 협약서상 계약해지 요건 미비 서울메트로가 체결한 다른 유지보수 사업의 경우 ‘중대 사고 유발시’ 및 ‘열차운행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한 경우’ 등에 대해서는 계약해지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이 협약서에는 단순 계약 미이행 및 파산 등의 경우에만 계약해지 사항으로 정하고 있다. 결국, 인명 사고 등 중대사고로 인해 서울메트로와 서울시에 유무형상 막대한 손실을 입힌 경우에도 동 사업은 지속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특히 ㈜유진메트로컴은 2015년 8월 강남역에서 해당 직원이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메트로부터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고 계약이 유지되고 있다. 8. 업체 수익 176%로 예상초과에도 불구하고 환수방안 미비 1차 및 2사 사업에 대한 서울메트로의 회계 검증용역(한울회계법인, ‘15.12) 결과 유진메르로컴이 제시한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자는 1차 사업의 경우 당초 수익률(9.14%) 대비 176%에 이르는 막대한 수익(16.14%)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행 협약서 제13조에서는 수익률이 200% 이상이 될 경우에만 운영기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서울메트로가 ㈜유진메트로컴에 과도한 이익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민자사업의 경우 실제수입이 협약수입보다 초과할 경우 주무관청과 초과이익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임을 볼 때 현재의 계약은 특혜계약이며, 서울메트로의 사업이익 공유방안 마련이 시급함 9. 고의적 자료 미제출 사업자의 정확한 수익률 산정을 위해서는 내부 현금흐름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나 ㈜유진메트로컴은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고 있으며 감사보고서상의 수익률이 176%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현금 흐름 정보를 고려할 경우 200%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협약서 제32조에서는 서울메트로가 자료 열람복사 및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사업자는 이에 대해 협조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위탁업무의 안정적 운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임직원 현황 및 임금현황 등에 대한 요구자료에도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10. 공익사업을 위한 안전기금 미출연 서울메트로와 ㈜유진메트로컴이 체결한 2차 협약서 제59조(안전기금 출연)에서는 본 사업의 공익적 성격을 고려하여 제시수익률보다 많은 수익을 얻었을 때 그 초과분의 10%를 안전기금으로 출연하도록 하였으나 ㈜유진메트로컴은 안전기금을 한 번도 출연한 바 없다. 박진형 의원은 “이처럼 ㈜유진메트로컴은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지보수 업체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서울시의회의 자료 요구를 거부하는 ㈜유진메트컴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보더라도 서울메트로가 ㈜유진메트로컴과 전례없는 특혜성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업체에 막대한 이익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어떠한 개선 조치가 없었다는 것은 서울메트로의 지도 감독 부실과 직무유기 이다”고 질타하고, “해당 계약이 건설교통부의 반대 및 서울시 감사원 등의 지적에서 밝혀졌듯이 원천적으로 잘못 체결된 협약인만큼 지금에서라도 계약해지를 포함한 근본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가구 41.5% “주택임차료·대출금 매우 부담”

     장애인 가구 10가구 중 7가구는 주거비 지출에 매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하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10년 6개월으로 일반 가구보다 3년 7개월이 더 걸렸다. 국토교통부가 2일 밝힌 장애인가구주거실태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장애인가구의 41.5%는 주택임차료를 내거나 대출금을 갚는데 ‘매우 부담된다’고 밝혔고 28.7%는 ‘조금 부담된다’고 답했다. 매우 부담된다고 밝힌 가구는 일반가구(29.8%)보다 훨씬 높았다. 임차료·대출금이 ‘별로’ 또는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답한 장애인가구는 7.5%로 일반가구(18.1%)보다 낮았다. 최초 내집을 마련하기까기 걸린 시간도 장애인가구는 평균 10년 6개월로 일반가구보다 약 3년 7개월 정도 더 걸렸다. 첫 집을 사기까지 10년 이상 걸렸다는 장애인가구의 비율은 69.3%로 일반가구(40.9%)보다 훨씬 높았다.  장애인가구는 자기집에 사는 경우가 58.5%, 보증금이 있는 월세로 사는 경우가 20.2%, 전세로 거주하는 경우가 11.0%였다. 자가에 사는 비율은 장애인가구가 일반가구(53.6%)보다 높았다. 거동이 불편하다 보니 자가 보유 의식이 강하고, 나이가 들면서 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자가 비율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서도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83.3%로 일반가구(79.1%)보다 높았다. 장애인가구의 가구주 평균연령은 62.6세로 일반가구(51.4세)보다 높았다.  장애인가구 가운데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집에 사는 비율은 8.6%로 2009년(22.9%)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일반가구(5.4%)보다는 높았다. 장애인가구의 지하·반지하·옥탑방 거주율과 쪽방 거주율도 일반 가구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 장애인등록 데이터베이스(DB)에 등재된 장애인이 1명이라도 속한 8004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포함해 모든 가구원이 장애인인 가구는 26.2%를 차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前·現 KT&G 사장 모두 재판에

    협력·광고업체 등 유착 드러나… JWT 간부 7명 등 42명 기소 거액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시작된 KT&G 수사가 11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전·현직 KT&G 사장은 납품·광고계약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매출 4조원이 넘는 KT&G에서 저질러졌던 각종 불법 관행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배임수재와 뇌물공여 등 혐의로 민영진(58) 전 KT&G 사장 등 15명을 구속기소하고 백복인(50) 현 KT&G 사장 등 27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백 사장은 2011년 11월부터 12월까지 외국계 광고대행사인 JWT의 협력업체 A사로부터 광고계약 청탁을 받고 5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3년 5월 경찰이 민 전 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핵심 참고인을 태국으로 도피시킨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지난 4월 백 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민 전 사장은 부사장을 지낸 이모(61)씨에게서 승진 청탁 대가로 4000만원, 두 곳의 협력업체에서 자녀 축의금 명목으로 6000만원 등 현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민 전 사장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JWT 등 광고업체들은 광고주들에게 로비를 하는 동시에 영업 대행사들에서 리베이트를 상납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JWT는 2009년부터 지난 2월까지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서홍민(51) 회장에게 4억 6500만원을 건네는 등 광고주 6명에게 총 20억여원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JWT는 또 온라인 광고영업 대행 업체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2억 1000만원을 받는 등 수십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로 JWT 대표 김모씨(47) 등 업체 전·현직 간부 7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KT&G가 2002년 민영화된 뒤 국회, 감사원 등의 감시가 사라지면서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실태가 드러나도 시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KT&G는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면서 경영 합리화 노력에도 소홀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우리 은하는 생각보다 가볍다? “태양 7000억 배”(연구)

    우리 은하는 생각보다 가볍다? “태양 7000억 배”(연구)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은하수는 태양계가 포함된 우리 은하를 일컫는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은 저마다 우리 은하의 전체 질량이 얼마나 되는지 수차례 계산해 왔다. 하지만 우리 은하를 비롯해 우주에 속한 가스나 먼지, 성간물질 등 모든 것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또 우주의 85%를 구성하고 있는 암흑물질 역시 이 계산을 더 어렵게 만든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은하의 전체 질량이 ‘태양의 7000억 배’ 정도라는 계산 결과를 캐나다 맥마스터대 그웬돌리 이디 박사팀이 5월 30일 캐나다 위니펙에서 열린 캐나다 천문학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참고로 우리 태양의 질량은 2,000,000,000,000,000,000,000,000,000(2×10의 30제곱·20양)㎏으로, 지구보다 33만 배 더 큰 질량을 갖고 있다. 즉, 우리 은하 전체의 질량은 지구의 7000억x33만 배라는 것. 이번 연구에서 이디 박사는 성단의 속도와 위치, 그리고 궤도를 이용해 우리 은하의 중력 중심과 힘을 관측하는 새로운 계산 방법을 도입했다. 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관측할 수 없는 암흑물질에 대해서도 은하 중심에 있는 구상성단의 움직임으로 그 위치와 크기를 측정하고 무게를 계산했다. 지금까지의 계산에서는 은하 전체의 무게가 태양의 1조~2조 배 정도로 예상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전 계산보다 암흑물질량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돼 우리 은하가 기존 생각보다 가볍다는 것이다. 암흑물질은 우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실태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앞으로 암흑물질에 관한 연구가 더 진전되면 우리는 우주에 관한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5세 이하 보육비 月12만원 무상보육 3년새 41% 줄어

    5세 이하 보육비 月12만원 무상보육 3년새 41% 줄어

    50% “육아도우미·사교육 부담” 2013년에 전 계층 무상보육을 도입한 이후 영유아 1인당 학부모가 지출하는 보육 비용이 월평균 4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육아정책연구소가 31일 발표한 ‘2015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유아 1인당 보육·교육서비스 지출 비용은 2012년 월평균 20만 8700원에서 지난해 12만 2100원으로 줄었다. 보육·교육 기관을 이용하는 데 든 비용뿐만 아니라 육아도우미를 고용하고 학습지 등 사교육을 이용하는 데 든 모든 비용을 합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역에 관계없이 0~5세 자녀의 평균 보육 비용을 계산한 수치로, 자녀의 연령이 높고 대도시에 사는 사람일수록 더 많은 보육비를 부담했다. ●5세 아동 보육비는 월 21만원 지난해 대도시에 사는 사람은 0~5세 영유아 보육비로 월평균 15만 8200원을 썼고, 전국의 5세 아동을 둔 부모는 월평균 21만 5300원을 부담했다.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인 50.1%는 미취학 자녀에게 지출하는 보육·교육 비용이 가계에 부담된다고 답했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4%에 불과했다. 무상보육 시행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비용 부담은 줄었으나 육아도우미 고용과 사교육 부담에 부모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맞벌이를 하며 세 살 난 딸을 서울 양천구의 한 어린이집에 보내는 A(31·여)씨는 “맞벌이여서 12시간 종일반에 아이를 맡길 수 있지만 다른 아이들이 오후 4시에 대부분 하원하면 내 아이만 남게 된다”며 “어쩔 수 없이 육아도우미를 고용하고 4시 30분에 하원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씨가 육아도우미에게 지급하는 비용은 한 달에 100만원이다. 보육실태조사에서도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은 평일 평균 7시간만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이용 시간은 영·유아 모두 7시간 38분, 전업주부의 어린이집 이용 시간은 영아 6시간 23분, 유아 6시간 43분이다. ●보육교사 급여도 29만원 올라 교사의 급여 수준과 시설 여건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뚜렷한 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보육교사의 지난해 월평균 급여는 184만 3000원으로 지난 3년간 29만원 정도 올랐고,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영유아 수는 2012년 7.5명에서 2015년 6.6명으로 1명 줄었다. 육아 부담이 여전히 여성에게만 쏠린 탓에 가정에서의 양육도 쉽지 않다. 평일에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남성이 3시간, 여성이 8시간 42분으로 3배가량 차이 났다. 한편 현재 부모의 연령대는 부 38.8세, 모 36.4세로 2012년 부 37.1세, 모 34.2세에 비해 각각 1.7세, 2.2세 많아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깔창 생리대’ 더는 없게… 서울 바우처·성남 구입비 검토

    시민단체, 가격 인상 철회 요구 대전·대구, 조례 개정 등 구상 “생리대 살 돈이 없다”거나 “신발 깔창을 사용한다”는 여학생들의 기막힌 사연과 고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격히 확산되자 지방정부들이 움직이고 있다. 31일 서울시와 경기 성남시, 대전시, 대구시 등 지방정부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가장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 시장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구김 없이 자라야 할 청소년들의 이런 아픔을 지금까지 몰랐다니…어른으로서 특히 정치행정가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깊이 반성합니다”라면서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 성남이 먼저 시작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필요 예산은 얼마 되지 않아도 선정 및 관리 방법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단 한 명의 인권과 존엄도 훼손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서에 내년부터 즉시 시행할 수 있게 준비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 오전 회의에서 “청소년 관련 기초생활수급자 실태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관련 부서가 지역 아동지원센터, 학교 등 현장의 목소리와 수혜 대상 범위·규모 등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관계자는 “수혜 청소년이 부끄러워하거나 그들의 자존감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조용히 지원하자는 게 기본 방침”이라면서 “복지 바우처나 현물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받게끔 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지난해 불용 예산이었던 항목을 검토한 뒤에 가능한 부분을 조정해 우선 확보하고, 의회 협조를 받아 가능한 한 빨리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생리대 문제를 해결하라고 처음 지시한 시점이 지난 27일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도 생리대 지원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조례를 만들어 시에서 직접 지원하는 방안과 민간복지단체와 함께 문제를 풀어 가는 방안을 놓고 고민한다. 지원 대상자로 생활보호대상자뿐만 아니라 조손가정, 가출소녀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송인구 시 여성가족청소년과장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가능하면 내년부터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지원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성남시의 추진 방향 등을 검토하겠다”며 따라하겠다고 밝혔다. 생리대 지원 방안을 어느 부서에서 담당해야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은 만큼 다른 지자체의 움직임 등을 모두 참고하겠다고 했다. ‘생리대 문제’는 지난 23일 유한킴벌리가 6월부터 생리대 가격을 20% 인상한다는 발표를 한 뒤 SNS에 여학생들이 고민을 털어놓으며 시작됐다. 36개가 들어 있는 중형 생리대는 인상 전 가격이 평균 6000~9000원으로 싸지 않다. 현재 이 문제로 곤란을 겪는 저소득 여학생은 10만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문제가 터지자 시민들은 “세계 경제규모 10위 안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에서 벌어지는 일이란 말이냐”라며 탄식했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유한킴벌리에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성남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개성공단 비대위 “장마 전 방북해 설비 점검하고 싶다… 정부 지원안 거부”

    개성공단 비대위 “장마 전 방북해 설비 점검하고 싶다… 정부 지원안 거부”

     “(기업 신고 피해액 중 정부 인정분에 대해 무이자 대출 형태로 집행될) 정부 지원안을 수용하고, 앞으로 개성공단이 어떻게 되든 포기하실 분은 손 들어주세요.” 아무도 없었다.  “장마가 오기 전 개성공단에 남은 설비가 더 녹슬지 않게 기름칠이라도 할 수 있도록 6월 초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하려 합니다. 동의하시면 손 들어주세요.” 모두가 손을 들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31일 정기섭 비대위 대표 주재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8차 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며칠 전 정부가 내놓은 정부 지원안에 수용 거부 입장을 결의했다. 수십억을 투자한 설비가 감가상각을 반영한 회계장부 숫자대로 고철값도 안되게 인정됐고, 적자 기업들은 경협보험 혜택을 온전히 받지 못한데다, 기업이 입은 피해를 보전하는 게 아니라 무이자 대출 형태로 정부의 지원방식이 설정됐기 때문이다.  결의했지만, 개성공단 비대위 소속 기업 대표들은 “당장 현금 융통이 급해 정부 지원안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받아야 할 기업이 있을 것”이라며 서로를 다독였다. 정 대표는 “처음 입주할 때엔 정부와 언론 모두 개성공단이 우리 국가이익에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고, 지난 정부도 북핵 문제와 개성공단을 분리하는 원칙을 지켰다”면서 “이번 정부가 정책을 갑자기 바꾸며 기업들이 불가피한 피해를 입었기에 정부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게 기업의 시각이라면, 정부는 마치 철 지난 옷을 바겐세일하거나 상한 과일을 헐값에 파는 것처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고정·유동자산 지원 문제를 처리하려는 듯 하다”고 말했다.  며칠 전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정부합동대책반이 발표한 기업 지원대책은 261개 업체가 신고한 피해금액 9446억원 중 82%인 7779억원을 피해로 정부가 인정, 경협보험과 재정을 통해 직접 피해 위주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정부는 전체 보상을 못하겠다고 하고, 거래기업들은 전체 계약금액을 다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며 “정부가 피해액 만큼은 지원해야 한다”고 항변했다. 이밖에 총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정부가 5000만 국민을 위해 개성공단을 폐쇄한다고 우리에게 말했다.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그로 인해 피해를 본 124개 기업에 대한 보상을 못할 이유가 없다. 5000만 국민이 124개 업체의 피해를 보전하는데 반대할 일이 없지 않느냐. 그래서 우리는 정부를 믿고 기다렸다. 그런데 정부는 개별 기업의 피해실태를, 정부가 정한 신고서 양식에 맞춰 받았다. 그 틀에 맞지 않는 개별기업들의 고통은 제각각 이어지고 있다.”  “폐쇄될 때 급하게 나오느라 본의 아니라 북한 근로자에게 월급 정산도 못해줬다. 북한 근로자에게 임금을 무작정 연체하고, 나아가 떼먹는 경영자로 인식되고 싶지 않다.” “30억원을 들인 개성공단의 기계가 장부상 200만원대로 피해 인정이 되어 있더라. 정부는 장부액만 기입하라고 했는데 너무 억울해서 600여만원 더 주고 감정도 받았다. 결국 감정비만 더 들었다. 감정비를 보전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기계를 계속 가동시켰다면 제 값을 주고 팔았을텐데, 실제 기업들이 입은 피해를 외면하지 말아달라.”  “이미 개성의 백화점에서 우리 제품이 팔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추후 재가동되면 지금 현재 받은 무이자 대출을 물품으로 갚으라는 것인데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이 문 닫을 때 겨울이었다. 지금 문을 열어도 겨울철 재고를 납품한다고 판매업체가 받아주겠는가. 모두 우리의 손실일 뿐이다.”  “지금 무이자 대출이라고 정부 지원금을 급한 김에 받으실 수 있다. 그런데 2013년 개성공단 중단 사태 때에도 이런 식의 지원을 받았는데 이후 국책은행들이 이자를 9% 이상까지 높였다. 지금은 무이자이지만, 나중에 은행이 이자 받으면 내야 한다. 지원을 수용할 기업들은 정부의 약속을 반드시 문서로 받으시고, 이자도 꼬박꼬박 갚아야 나중에 위기를 겪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 드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반복되는 ‘안전문 사망’, 서울메트로는 뭐했나

    지난 주말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안전문) 사망 사고가 또 일어났다. 안전문 정비 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이 열차와 안전문 사이에 끼어 숨진 것이다. 한 번 일어나는 것도 끔찍한 이런 후진적인 사고가 도대체 왜 잊힐 새도 없이 터지는지 어이가 없다. 답답함을 넘어 이제는 분노가 치민다. 숨진 외주업체 직원은 더군다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겨우 열아홉 살이다. 서울메트로는 똑같은 사고가 얼마나 더 터져야 정신을 차릴 것인지 대답을 해야 한다. 누가 뭐래도 이 사고는 서울메트로의 허술한 관리 체계가 빚은 인재(人災)다. 숨진 정비업체 직원은 안전문 오작동 신고를 받고 혼자 점검에 나섰고, 선로에 내려간 지 2분 만에 변을 당했다. 작업 현장에서 ‘2인 1조’ 안전수칙을 어긴 것이 화근이었다. 용역업체 직원 6명이 49개 역의 안전문 장애 처리를 맡았다는데, 그런 작업 환경이라면 일일이 수칙을 지키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사고 당시 구의역에는 역무원이 3명 있었지만, 숨진 직원이 혼자 작업을 하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8월 강남역 사고와 판박이다. 혼자 작업하다 사망한 사고가 지난 4년간 3차례나 반복됐다. 그런데도 서울메트로는 용역업체 탓으로만 책임을 넘기는 분위기다. ‘지하철 역무원이 2인 1조 수리 현장을 반드시 점검한다’는 매뉴얼을 새로 만들었다고 장담했던 게 불과 9개월 전이다. 오죽했으면 “메트로 간부들이 안전문을 직접 수리해 보라”는 원성이 터지겠나. 위험천만한 작업을 싼값의 외주로 떠맡겼다면 후속 관리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공기업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고 정의다. 정비 인력이 도착했다면 규정대로 역무원은 현장을 확인했어야 했다. 서울메트로는 오는 8월 용역업체를 자회사로 전환해 안전문 관리를 맡기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안전의식을 뿌리째 수술하지 않고서는 근본 해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정부 관계 기관들이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메트로의 부실 관리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물어야 한다. 이참에 정부가 할 일이 또 있다. 헐값에 용역을 따내 인건비를 줄이려 온갖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공공기관 외주 업체의 실태도 파악할 일이다. 적어도 정부 부처나 공기업에서라도 비인간적 근로 행태를 묵인하는 거래는 없어야 한다.
  • 알바 청년들 노동인권 지켜 줄게요

    알바 청년들 노동인권 지켜 줄게요

    사업장 실태 조사·권리구제 도와 감정노동 치유 프로그램도 개발 강서구, 특성화고 노동권리 교육 한국의 15~24세 청년 186만여명 가운데 31.2%가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고, 88.3%는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공식 통계에는 취업자로 잡히지만, 55%가 저임금·임금체불 등을 경험하고, 56%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조사 결과다. 열악한 노동환경, 부당한 대우의 대명사가 된 아르바이트 청년들에게 노동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알바 청년 권리지킴이’가 30일 출범했다. 권리지킴이는 노동법 실무와 상담기법 등을 40시간에 걸쳐 교육받고, 음식점과 편의점 등 청년 아르바이트가 많은 곳을 찾아 사업장 실태를 조사하면서 권리찾기 캠페인도 벌인다. 서울시는 이달 초에 남성 20명, 여성 24명 등 청년 44명을 선발했다. 10대에서 30대까지 평균 28.6세로 내년 말까지 20개월간 활동한다. 올 하반기에 추가로 선발해 100명을 채울 계획이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운영된다. 권리지킴이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발대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만성적인 청년 취업난으로 아르바이트를 직업으로 삼는 ‘장기 알바족’이 늘어나지만 이들에 대한 노동권 보호는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면서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를 시작으로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상담과 실질적인 권리구제를 통해 일하는 청년들의 권리를 지키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권리지킴이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맞춤형 노동인권 교육과 감정노동 치유 프로그램을 연내 개발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온라인 상담·신고 창구를 개설하고 카카오톡 옐로아이디를 활용한 모바일 노무 상담도 한다. 아울러 하반기에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도 청년 노동자 권리 지키기에 동참했다. 우선 지역 특성화고 1800여명을 대상으로 노동권리 교육을 한다. 공인노무사, 노동전문가 등을 초청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근로계약서 작성과 관리 방법, 각종 임금의 지급 기준, 권리 침해나 사고 시 권리 구제 절차 등을 꼼꼼히 가르쳐준다. 또 서울강서고용복지 ‘+(플러스)센터’에서 청년 권리지킴이가 임금체불, 최저임금 미준수, 장시간 노동 등 불합리한 고용환경을 개선하고 권익 보호를 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전화·설문·상담 등을 통해 청년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모니터링과 실태조사를 한다. 피해사례가 접수되면 1차 상담한 뒤 법률적 구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변호사나 노무사 등을 연결해 구제수단을 찾아준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르바이트하는 미성년자들이 근로자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그냥 넘어가는 등 불이익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청년 스스로 근로 권익을 지켜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재용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도시형 노인 공동생활홈’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이재용 복지부 과장에게 들어본 ‘도시형 노인 공동생활홈’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그만큼 오랜 세월을 가난과 질병, 외로움 속에 살아야 하는 독거노인 입장에선 달가운 일이 아니다. ‘숨진 지 몇 달이 지나서야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새로울 게 없을 정도로 독거노인의 고독사는 사회적 문제가 된 지 오래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노인 돌봄을 강화하고 있지만 독거노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자세히 살피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이웃과의 왕래가 끊겨 더 외로워진 도시 지역의 독거노인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도시형 공동생활홈을 만들기로 했다. 내년에 시범 사업을 시행해 전국 도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용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장에게 도시형 공동생활홈에 대한 구상을 들었다. 얼마 전 충남 금산군의 독거노인 공동생활홈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마을에서 빈집을 개조해 독거노인 세 분이 함께 살 수 있도록 주거 공간을 마련했죠. 공동생활홈에 사시는 한 어르신이 차를 내오셨는데, 알고 보니 3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 온 분이셨어요. 치매에 걸린 지 3년 정도 되면 증상이 갑자기 악화하기도 하는데, 이분은 누가 알려주지 않는 이상 치매 환자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건강하셨어요. 세 분이 함께 살며 자주 대화하고 인간관계를 맺다 보니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금산군을 다녀오고서 ‘도시에도 이런 공동생활홈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농촌의 독거노인은 마을회관에도 자주 가고 동네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들여다보기 때문에 고독감이 도시보다는 덜해요. 하지만 도시의 독거노인은 반지하 방에 사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지역공동체가 붕괴돼 이웃과의 왕래가 거의 없습니다. 사회로부터 소외된 상태입니다. 생활관리사들이 직접 집을 방문해 말동무도 해 드리고 주 2~3회 전화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지만 고독사 위험은 여전합니다. 한정된 정부 예산으로는 모든 노인을 돌보기에 한계가 있어 보건의료·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흩어져 있는 독거노인을 공동생활홈으로 모은다면 생활관리사가 안부를 확인하기도, 운동 프로그램과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수월해지겠죠. 어르신들은 숙식을 함께하며 말벗할 새로운 식구가 생기게 되고요. 미국은 이미 도시의 아파트 단지에 이런 공동생활홈을 만들었어요. 취지는 좋았지만 지역사회의 반대에 부딪혔죠. 그래서 우리는 공동생활홈이 기피 시설이 되지 않도록 ‘단지형’이 아닌 독립 주거 공간 형태로 만들기로 했어요. 지자체가 지역의 빈집을 사들이면 정부가 국고를 들여 리모델링하고 주거가 특히 열악한 독거노인들을 입주시키는 방식입니다. 대상은 전국 도시의 독거노인 10만여명인데, 이 중 희망자를 받다 보면 규모는 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생활홈에 입주하는 독거노인들이 갈등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한집에 같이 살 독거노인을 선정하는 작업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공동생활홈에 집중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분들의 건강도 증진될 테고, 결과적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정도 상당 부분 절감될 것입니다. 노인 정책의 패러다임도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소위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진입하면 복지에 대한 요구도 지금보다는 높아질 거예요. 내년에 노인 실태조사를 하고 나서 ‘미래의 노인’에 대한 정책 구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전남 내일부터 ‘누리예산 0원’… 또 벼랑끝 보육

    10개 시·도 교육청은 편성 거부 국회서 결론 때까지 혼란 계속 1일부터 서울과 전남 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 고갈로 어린이집과 학부모 사이에 일대 혼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10개 시·도교육청에 예산 편성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이들 10개 시·도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30일 개원한 20대 국회에서 여야 논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어서 진통과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3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감사원 감사 결과로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된 법령상 문제와 재정 여건상 문제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며 아직 누리과정 예산을 미편성한 서울, 인천, 광주,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 제주교육청에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현재 누리과정 중 어린이집 예산 미편성으로 신용카드사가 보육료를 대납하고 있는 경기, 강원, 전북, 광주, 제주교육청에 이어 다음달부터 서울과 전남교육청까지 이른바 ‘0원 운영’을 시작한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4일 17개 시·도 교육청 누리과정 예산 실태와 관련, “누리과정(유치원·어린이집) 예산 편성은 교육청의 의무이며 편성 재원도 충분하다”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차관은 “현재 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추경은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국고지원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감이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한 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회계법도 20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차관은 “미편성된 누리과정 예산이 추경으로 전액 편성될 수 있도록 해당 교육청, 지방의회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했다. 지자체로부터 전입을 받지 못하는 학교용지매입비 규모가 큰 점을 고려해 학교용지매입비를 일반회계가 아닌 특별회계로 분류하는 학교용지법 개정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양식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장은 “교육부가 학교용지법을 개정하는 방법으로 올해를 땜질식으로 넘기더라도 당장 내년부터 똑같은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며 “교육감협의회는 다음달부터 각 당 대표들과 만나 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회계법 부결은 물론, 국고지원을 명확히 하는 법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혐오에 빠진 대한민국(하)] “식당서 나가” “한국서 나가” “징그럽다”…삶이 차별받는 弱者들

    [혐오에 빠진 대한민국(하)] “식당서 나가” “한국서 나가” “징그럽다”…삶이 차별받는 弱者들

    “휠체어를 탄 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에서 무조건 나가라는 겁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김모(55·여·지체장애 1급)씨는 지난 1월 서울 강동구의 한 돈가스 음식점에 식사를 하러 들어가려다 문전박대를 당했다. “가게 주인이 휠체어는 공간을 많이 차지해 통행에 방해가 된다더군요. 휠체어가 탁자 하나 정도 크기라고 따졌더니 가게 주인도 목소리를 높였어요. 결국 장애인들이 식당에 있으면 일반 손님들이 안 들어온다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김씨가 혐오 발언을 들은 것은 이때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지하철 왕십리역 복도를 지날 때는 한 시민에게서 ‘왜 걸리적거리게 돌아다니냐. 집구석에나 있지’라는 말을 들었고, 한 노인은 그를 보고 ‘요즘엔 안락사도 있던데…’라며 혀를 찼다. 지난 17일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내재됐던 혐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약자가 강자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오히려 약자끼리 혐오하는 현상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 장애인, 이주 노동자, 난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차별이 없어야 하는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위협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은 30일 “혐오는 개인의 기호 또는 주관적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기는 사회적 현상”이라며 “계층 이동이 힘들어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실하면서 생긴 피해의식이 위협적 표현, 조롱 등의 형태로 사회적 약자에게 표출되는 것이 ‘혐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에 접수된 장애인의 ‘정서적 학대’ 상담 건수 389건 가운데는 ‘비하 발언 등 언어폭력’과 관련한 것이 138건(35.5%)으로 가장 많았다. ‘모욕’ 관련 상담이 46건(11.8%), ‘사이버상의 언어폭력’과 ‘불친절 및 무시’ 관련 상담이 각각 42건(10.8%)이었다. 지난해 일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들은 ‘장애인에게 사람 대접을 해 줘야 합니까’, ‘한국 기업에 찾아가 민폐네(민폐를 끼치는) 이런 애들 있잖아. (중략) 자폐아들이 많은 것 같아’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 문제도 심각하다.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을 ‘똥남아’라고 비하하거나 파키스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파퀴’(파키스탄+바퀴벌레)라는 표현으로 부르기도 한다. 중국인은 ‘짱깨’ ‘짱꼴라’라고 낮잡아 부른다. 네팔 출신인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슈퍼마켓에 가면 가게 주인이 처음에는 한국 사람인 줄 알고 존댓말을 하다가 외국인인 걸 알면 반말을 한다”며 “직장에서 당연한 권리를 요구해도 ‘한국에서 나가라’는 식의 얘기를 듣는다”고 전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소수자도 혐오 발언으로 고통받는다. 13~18세 성소수자 200명 중 80%(160명)가 학교 교사에게서 “(성소수자는) 더럽다”, “역겹다”, “징그럽다” 등의 혐오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혐오 발언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자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독일은 특정 민족, 인종, 종교적 집단을 모욕하고 악의적으로 비방할 경우 최대 징역 3년에 처한다. 영국, 프랑스 등도 혐오 발언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박기령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종, 성별, 민족, 연령, 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차별금지법령을 제정하고, 혐오 발언도 차별 사유로 명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혐오 발언은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폭력과 다름없기 때문에 증오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며 “우선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혐오 발언을 차별 행위로 간주한 뒤 무엇을 혐오 발언으로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년 노동인권을 지켜라 ‘알바 권리지킴이’ 출범

    한국의 15~24세 청년 186만여명 가운데 31.2%가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고, 88.3%는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공식 통계에는 취업자로 잡히지만, 55%가 저임금·임금체불 등을 경험하고, 56%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조사 결과다. 열악한 노동환경, 부당한 대우의 대명사가 된 아르바이트 청년들에게 노동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알바 청년 권리지킴이’가 30일 출범했다. 권리지킴이는 노동법 실무와 상담기법 등을 40시간에 걸쳐 교육을 받고, 음식점과 편의점 등 청년 아르바이트가 많은 곳을 찾아 사업장 실태를 조사하면서 권리찾기 캠페인도 벌인다. 서울시는 이달 초에 남성 20명, 여성 24명 등 청년 44명을 선발했다. 10대에서 30대까지 평균 28.6세로 내년 말까지 20개월간 활동한다. 올 하반기에 추가로 선발해 100명을 채울 계획이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운영된다. 권리지킴이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발대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만성적인 청년 취업난으로 아르바이트를 직업으로 삼는 ‘장기 알바족’이 늘어나지만 이들에 대한 노동권 보호는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면서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를 시작으로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상담과 실질적인 권리구제를 통해 일하는 청년들의 권리를 지키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권리지킴이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맞춤형 노동인권 교육과 감정노동 치유 프로그램을 연내 개발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온라인 상담·신고 창구를 개설하고 카카오톡 옐로우아이디를 활용한 모바일 노무 상담도 한다. 아울러 하반기에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도 청년 노동자 권리를 지키기에 동참했다. 우선 지역 특성화고 1800여명을 대상으로 노동권리 교육을 한다. 공인노무사, 노동전문가 등을 초청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근로계약서 작성과 관리 방법, 각종 임금의 지급 기준, 권리 침해나 사고 시 권리 구제 절차 등을 꼼꼼히 가르쳐준다. 또 서울강서고용복지 ‘+(플러스)센터’에서 청년 권리지킴이가 임금체불, 최저임금 미준수, 장시간 노동 등 불합리한 고용환경을 개선하고 권익 보호 역할을 한다. 아울러 전화·설문·상담 등을 통해 청년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모니터링과 실태조사를 한다. 피해사례가 접수되면 1차 상담한 뒤 법률적 구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변호사나 노무사 등을 연결해 구제수단을 찾아준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르바이트하는 미성년자들이 근로자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그냥 넘어가는 등 불이익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청년 스스로 근로 권익을 지켜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열린세상] 웰빙의 기초/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열린세상] 웰빙의 기초/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에서 단골 메뉴는 사고 소식이다. 최근에는 수많은 사람을 죽거나 병들게 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연일 크게 다뤄지고 있다. 사고 소식이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리라. 현대인이 추구하는 웰빙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바로 안전이다. 사고 소식을 지속적으로 또 유심히 살핀 사람들은 알 것이다. 몇 년 사이 사고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음을 말이다. 사소한 부주의로 일어나는 교통사고나 화재같이 익숙한 사고도 여전히 일어나지만 몇 해 전부터는 불특정 다수를 죽거나 병들게 하는 새로운 유형의 사고가 나타나고 있다. 그런 대형 사고는 각자가 조심한다고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그 원인을 정확히 알기도 어려워 우리를 더욱 두렵게 한다. 대개 그것은 개인 차원의 사고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사고다. 그래서 원인을 조사해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세울 능력도 책임도 개인에게 있기보다 사회, 곧 전문가에게 있다. 그런 새로운 유형의 사고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수 년 전에 시작돼 최근 커다란 사회적 논란으로 비화된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결국은 살균제의 독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사실은 큰 위험의 뒤에 오류가 있음을 알려 준다. 오류사회가 위험사회를 낳는다고나 할까. 요즘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미세먼지 문제 또한 우리 사회가 오류사회임을 보여 준다.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미세먼지는 불특정 다수, 아니 우리 모두의 웰빙을 위협하는 무서운 현상이다. 그런데도 그것이 왜 생기는지, 그 농도는 얼마나 되는지, 언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그것을 조사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기관에서 기초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보면 대기의 오염원에 대한 조사부터 적잖은 오류가 있다. 미세먼지가 어디서 오는지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수도권에서 운용하고 있는 미세먼지 자동측정기 108대 중 16%인 17대가 허용 오차율(10%)을 초과했고, 인천시가 운영하는 17대의 경우 절반이 넘는 9대가 허용 오차율을 넘어섰다니 미세먼지의 측정도 믿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세운 대책은 예산 낭비일 뿐이다. 어쩌다 우리 사회는 오류사회가 됐을까. 필자는 어떤 사업을 실행하기 전에 해야 하는 조사와 계획, 설계 같은 일을 부실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럼 왜 우리는 그런 기초 연구를 소홀히 하는가. 그 이유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예산 편성 관행에서 찾을 수 있다. 예산이 실행에 집중되고 조사 및 계획에는 턱없이 적게 할당되는 것이 근본 문제다. 적은 예산은 실력 있는 전문가의 참여를 가로막고 조사와 계획의 기간을 단축시켜 결과적으로 오류를 낳는다. 건축 분야의 상황은 이런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좋은 건축물이 되려면 대지와 프로그램 등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를 거쳐 계획과 설계를 잘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잘못되면 아무리 시공을 잘해도 좋은 건축물이 될 수 없다. 시공 곧 실행은 조사와 설계에 근거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건축사업의 예산 중 설계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적다. 우리나라의 총공사비 대비 설계비 비율을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은 설계비가 총공사비의 9~15%를 차지하는데, 우리는 그것의 3분의1인 3~5% 정도다. 한국 건축가들이 덤핑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공식적인 기준이 그렇게 돼 있다. 이런 현실에서는 오류가 적은 조사나 설계를 기대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낮은 수준의 건축물이 지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오류사회를 면하는 길은 기초 조사와 계획, 설계같이 실행 이전에 해야 하는 연구와 준비에 충분한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실력 있는 전문가들이 그런 중요한 기초 연구를 충실히 수행하게 되고 오류는 크게 줄 것이다. 그에 따라 우리 사회는 훨씬 안전해지고 대형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크게 감소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렇게도 바라는 웰빙의 기초다.
  • 정부, 개성공단 기업·주재원 지원 5200억원 투입한다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로 피해를 본 입주기업과 주재원을 지원하기 위해 총 52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정부는 27일 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정부합동대책반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토지와 공장, 기계 등 기업의 투자자산 피해에 대해서는 이미 지급한 경협보험금 등을 포함해 총 3865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경협보험은 보험 가입 기업에 70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되 한도 초과 투자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17억 5000만원까지 추가 지급한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은 최대 35억원을 지원한다. 완제품 등 유동자산에 대해서는 기업당 22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또 주재원에게는 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물적·정신적 피해, 생계 부담 등을 고려해 총 110억원을 지급한다. 정부 당국자는 “보험제도에 따라 지급하는 경협보험금 3000억원 외에 기업과 근로자 지원을 위해 신규로 투입된 금액은 22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61개 업체가 신고한 피해액은 9446억원이었으며, 이 중 회계기관 검증을 통해 확인된 피해는 7779억원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입주기업 등을 상대로 292건, 1900억원가량을 새로 대출해 줬고, 기존 대출 192건, 1738억원을 상환 유예하거나 만기 연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새달 서울·전남교육청 누리과정 ‘운영비 0원’

    유치원 새달 25일부터 인건비 직접 메워야 이달로 누리과정(유치원·어린이집) 예산이 바닥나는 서울, 전남교육청이 다음달부터 예산 없이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이른바 ‘0원 운영’을 시작한다. 누리과정 중 어린이집 예산 미편성으로 신용카드사가 현재 보육료를 대납하고 있는 경기, 강원, 전북, 광주, 제주교육청에 이어 서울과 전남교육청까지 예산 없이 운영할 경우 학부모가 직접 돈을 내야 하는 ‘보육 대란’이 일어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7일 “이달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예산이 바닥나 다음달은 재원 없이 누리과정을 운영하게 됐다”며 “다음달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위한 ‘원포인트 추가경정예산’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로 유치원 예산만 12개월분을 편성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형평성을 들어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4.8개월씩 편성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 예산도 이달 말 모두 바닥나 결국 예산을 편성하지 못한 채 운영하게 됐다. 서울의 유치원 한 달 누리과정 예산은 대략 204억원, 어린이집은 304억원이다. 어린이집은 3개월분의 보육료를 몰아 분기별로 서울시에 주고 있는데 이 예산이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복지정보원을 거쳐 카드사에 다음달 지급돼 사실상 7월 말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더 있다. 유치원은 시교육청이 다음달 25일 보육료를 주지 않으면 당장 인건비 등을 직접 메워야 한다. 전남도교육청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예산 없이 누리과정을 운영해야 하지만 현재 구체적인 예산 편성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서울 마포구의 한 사립 유치원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예산이 들어오지 않으면 임시방편으로 유치원이 인건비를 주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학부모에게 원비를 청구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밝혔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이모(40)씨는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데 매번 보육 대란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 불안해진다”면서 “정부든 교육청이든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은 여전히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24일 전국 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누리예산을 100% 편성하지 않은 11곳 중 광주와 인천교육청을 제외한 9곳은 편성할 돈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강원도 속초에서 총회를 열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회장 임기는 2년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진료 중 性범죄 의료인 면허 취소…내진 설계 ‘2층이상 건물’로 확대

    진료 중 性범죄 의료인 면허 취소…내진 설계 ‘2층이상 건물’로 확대

    진료 중 성범죄를 저질러 벌금형 이상 선고를 받은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가 국민 안전과 밀접한 15개 면허 관리를 강화한다. 또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규정을 모든 노인요양시설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 내진설계 의무대상이 확대되는 등 지진 경보 체계도 개선된다. 국민안전처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민안전민관합동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안전 면허제도 개선방안과 지진방재 개선대책, 노인안전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면허 관리가 강화되는 대상은 의료인과 의료기사, 약사·한약사, 위생사, 조리사 등 국민 건강과 밀접한 면허 5개와 자동차·철도·항공·해기사·도선사·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 면허 등 6개, 위험 시설을 다루는 수렵·건설기계·화약류 제조 관리 보안책임, 원자력 안전 관련 면허 4개다. 주사기 재사용에 따른 C형 간염 집단감염으로 도마에 올랐던 의료인 면허는 의사의 업무수행 적합성을 검증하는 데 방점을 둬 집중 관리한다. 면허 신고 때 보수교육을 이수했는지, 의료인의 정신·신체적 건강이 환자를 진료하는 데 문제는 없는지 등을 살핀다. 약사나 한약사도 3년마다 신고하지 않으면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검증받지 않아도 돼 사실상 영구 면허나 다름없었던 도선사, 경량·초경량 항공기 조종면허에도 갱신제도를 도입한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노인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다음달까지 민관 합동으로 전국 노인시설 5400여곳의 노인학대 등 인권실태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노인시설에도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내년 상반기부터 내진설계 의무 대상을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에서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국외에서 발생한 지진이라도 진도 4 이상 감지되는 지역엔 지진 상황과 행동요령 등을 안내하는 긴급재난문자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일본 구마모토 지진 때 부산과 경남에서 진동을 느꼈지만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개성공단 기업,주재원 피해지원에 5200억원 투입”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로 피해를 본 입주기업과 주재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52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정부는 27일 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정부합동대책반 제6차 회의를 열어 기업 투자자산 및 유동자산, 공단 주재원에 대한 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토지, 공장, 기계 등 기업의 투자(고정)자산 피해에 대해서는 이미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경협보험금 2906억원을 포함해 총 386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경협보험 가입 기업에 대해 기업당 70억원의 지원한도 내에서 지원하되, 보험계약 한도를 초과한 투자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17억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보험가입 기업의 절반 수준인 35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원부자재나 완제품 등 유동자산 피해에 대해서는 현재 교역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없으나 이 보험제도의 틀을 활용해 기업당 22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동자산 피해 지원액은 1214억원 규모다. 이밖에 공단 주재원에 대해서는 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물적·정신적 피해, 생계부담 등을 고려해 총 110억여원을 지급한다.  정부가 이런 방식으로 기업과 주재원에게 지원하는 금액은 총 5189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가 지난 3월 17일부터 5월 10일까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61개 업체가 신고한 피해 금액은 9446억원이고, 전문회계기관의 검증을 통해 확인된 피해금액은 7779억원이다. 확인된 금액 가운데 투자자산은 5088억원, 유동자산은 1917억원이었으며, 기타 위약금과 개성 현지 미수금은 77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현재까지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을 상대로 1900억원(292건)을 신규로 대출하고, 1738억원(192건)의 기존대출에 대한 상환을 유예하거나 만기를 연장하는 한편 76개 기업에 남북경협보험금 2319억원을 지급했다. 또 대체공장 확보 지원을 위해 9개 기업이 지방자치단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6개 기업은 국가가 관리하는 시화산업단지에 입주계약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250건, 583억원의 국세·지방세 납기를 연장하고, 85개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연기하거나 중단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병 환자 강제 입원’ 法근거 만든다

    전수조사·인신보호관제 도입 우범지역·여성안전 관리 강화 김수남 “철저 수사·재발 방지”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또 조현병 환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조현병 환자 수용시설에서의 인권침해를 막을 인신보호관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 등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의 당정 협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창재 법무부 차관, 방문규 복지부 차관, 이철성 경찰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우선 조현병 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행정입원명령의 법적 근거를 보다 명확하게 마련하기로 했다. 현행 행정입원 제도는 조현병 환자에 대해 경찰이 의사의 검진을 거쳐 지자체에 입원을 요청하는 제도로, 경찰이 이를 강제할 권한은 없었다. 당정은 ‘묻지마 범죄’에 따른 억울한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 등이 입원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 이날 법적 근거를 새롭게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본인과 가족들의 반발에다 인권침해의 소지를 안고 있어 실제 시행까지는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조현병 환자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시설을 대폭 확장하는 한편 사회복귀 시설에서의 인권 침해를 감시할 인신보호관을 새로 두기로 하고, 20대 국회에서 관련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조현병 환자에 대한 치료명령제를 적극 활용해 치료가 되도록 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인력 확대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에 맞춰 우리나라에 있는 조현병 환자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우범지역 관리와 여성안전 대책 마련을 위해 ▲우범지역 순찰차 재배치 ▲온라인 성적 갈등 처리 경찰 부서 마련 ▲여성안심 화장실·식당 인증제 도입 ▲여성안전환경 시범도시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새누리당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다음달 1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법질서관계장관회의에서 여성 대상 강력범죄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김수남 검찰총장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검찰로 송치된 ‘강남역 인근 화장실 살인사건’에 대해 “사건 동기와 경위를 철저히 수사하고 이런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김 총장은 25일 강남역 주변에 붙어 있던 시민들의 피해자 추모 쪽지를 보관 중인 서울 동작구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을 방문, 추모 쪽지를 열람한 뒤 “참 가슴 아픈 사건으로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막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당정, ‘강남 묻지마 살인’ 계기로 조현병 환자 강제 입원 추진

    당정, ‘강남 묻지마 살인’ 계기로 조현병 환자 강제 입원 추진

    정부와 새누리당은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 범죄를 계기로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행정입원명령이 실효성을 거두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김광림 정책위의장,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이창재 법무부 차관,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이철성 경찰청 차장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김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이후 브리핑을 통해 “여성정책과 범죄심리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조현병 환자에 대한 행정입원명령이 실효성을 거두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정입원은 조현병 환자로 판정되면 경찰이 의사에 요청해 입원 필요성을 판단 받고, 지자체에 입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동안 가족의 반대나 인권 문제 등으로 입원을 요청만 할 수 있을 뿐 강제할 방법은 없었는데 이를 실효성 있게 추진할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당정이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당정은 또 조현병 환자들의 사회복귀 시설을 대폭 확장하고, 이런 시설에서 제대로 약물이 투여되고 있는지 판단할 인신보호관 제도를 20대 국회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어 조현병 환자에 대한 치료명령제를 적극 활용해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인력 확대에도 힘쓰는 한편, 우리나라의 조현병 환자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또 우범지역 관리와 여성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우범지역에 순찰차를 재배치하고 모자란 경우 증차도 고려하는 한편, 전국의 CCTV 사각지대를 파악해 안전처와 경찰청이 협의해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성적 갈등을 처리할 경찰 내 담당을 새로 마련하고, 여성이 안심하고 갈 수 있는 화장실이나 식당에 대한 인증제 도입과 여성안전환경 시범도시 확대도 대책으로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조현병은 5년 내 재발 가능성이 80%로 완치는 없지만 평생 약을 먹으면 관리가 가능한 병”이라며 “대책도 그런 쪽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간담회에서 정리한 내용을 다음주 초 열릴 국무총리 주재의 법질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반영해 내달 1일 법질서관계장관회의에서 여성 대상 강력범죄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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