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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징계는 미봉책”… 靑 주도 ‘전방위 쇄신’ 강력 주문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 부처에 갑질 청산을 주문한 것은 공직사회에 먼저 메스를 들이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질 문화 청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갑질 청산의 된서리를 가장 먼저 맞은 쪽은 프랜차이즈 회사들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을(乙)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며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고 이 과정에서 미스터피자(MP 그룹)의 ‘치즈통행세’와 ‘보복 경영’ 등 갑질과 일탈을 일삼은 일부 프랜차이즈 업계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났다. 공정위가 가맹점 보복 시 3배 손해배상 등 강경대책을 내놓자 프랜차이즈 업계는 뒤늦게 ‘환골탈태’를 약속했다. 공직사회 갑질 청산도 이와 비슷한 양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의 갑질을 언급하며 “군과 공직 사회의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작심발언’을 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일부 문제 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정확한 실태조사와 분명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대목에선 전방위적 감독을 통해 군과 공직사회를 쇄신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군대 내 갑질은 국가안보실 소관이고 다른 부처의 갑질 문제는 소관이 어떻게 되는지 물으며, 청와대에서도 그런 부분을 각 부처와 함께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각 부처가 자정 노력을 하되 해당 부처를 담당하는 청와대 수석실이 나서 공직사회 내 갑질 문화 청산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공직기강 확립의 고삐를 청와대가 틀어쥐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각 부처의 갑질 사례는 해외 공관 고위 외교관의 여직원 성추행,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일부 경찰 고위간부들의 행태 등이다. 공공기관에 갑으로 군림하며 외식 등에 공공기관 직원을 ‘스폰서’로 동행시키거나 용역을 수주하는 대행사에 계약서에 없는 일을 시키는 등 공직사회에 만연한 일상적 갑질에도 철퇴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민원인들에게 막무가내식 횡포를 부리는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의 ‘갑질 행정’으로까지 칼날을 들이댈지도 주목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을 정당하게 사용하지 않고 오용·남용한 것이 문제”라면서 “건전한 자본주의 질서가 유지되려면 자발적인 존중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위계적인 질서 체계 속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당연시 여기다 보니 개인의 존엄성이 훼손된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갑질이 묵인돼 왔는지 환부를 꺼내놓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형적인 유교적 관계에서 처벌 혹은 복종이 당연시돼 왔다”면서 “이런 사회적 관계 속에 숨어 있는 비민주적인 관행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정당한 권리 행사를 넘어서는 타인 모독 행위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사회적 약자에게 부여할 수 있는 제도가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軍·공직사회 ‘갑질’ 뿌리 뽑는다

    외교부·경찰 등 갑질 청산 본격화 부처·지자체 고용영향평가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이번 기회에 군내 갑질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면서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모든 부처 차원에서 갑질 문화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한 차별과 특권의 ‘갑질 문화’ 청산이 국방부 사건을 계기로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갑질 논란을)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가 시행하는 전수조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면서 “일부 문제 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정확한 실태 조사와 분명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러 간 청년들이 농사병, 과외병, 테니스병, 골프병 이런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私兵)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갑질 역시 ‘적폐 중의 적폐’란 점에서 군 적폐 청산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해석된다. 갑질 청산 작업은 국방부, 외교부, 경찰 순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선 해외 공관을 포함해 공관을 보유하고 있는 모든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찰 고위간부들이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등의 갑질 의혹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면서 “군과 공직 사회의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고용영향평가를 대폭 강화해 평가 결과에 따라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차등 분배하기로 했다. 또 평가자 실명제를 도입해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입법 단계에서부터 고용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해 법령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점검하기로 했다. 고용영향평가는 부처나 지자체의 사업 등이 일자리의 양과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공관병 갑질사건에 ‘유감’…“모든 부처 갑질문화 점검”(종합)

    文대통령, 공관병 갑질사건에 ‘유감’…“모든 부처 갑질문화 점검”(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에 대해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군내 갑질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관병에 대한 갑질 사건은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박 사령관 부부의 군내 갑질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러 간 우리 청년들이 농사병·과외병·테니스병·골프병 이런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가 시행하는 전수조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며 “일부 문제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정확한 실태 조사와 분명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단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전 부처 차원에서 갑질 문화를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우선 해외공관을 포함해 공관을 보유한 모든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또 “경찰 고위간부들이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등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차제에 군과 공직 사회의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근본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갑질 문제 담당은 어디인가”라면서 관련 참모를 찾는 등 이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당장 군대 내 갑질은 청와대 안보실 소관이겠지만 나머지는 각 부처에서 챙겨야 한다고 문 대통령이 당부했다”며 “시스템적으로 무엇을 구조화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공관병 갑질 유감…軍 내 갑질 뿌리 뽑아야”

    문 대통령 “공관병 갑질 유감…軍 내 갑질 뿌리 뽑아야”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갑질사건’과 관련해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군내 갑질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관병에 대한 갑질 사건은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러 간 우리 청년들이 농사병·과외병·테니스병·골프병 이런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시행하는 전수조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며 “일부 문제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정확한 실태 조사와 분명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단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전 부처 차원에서 갑질 문화를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우선 해외공관을 포함해 공관을 보유한 모든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또 “경찰 고위간부들이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등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차제에 군과 공직 사회의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근본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살 유가족 75% 우울·무기력 시달린다

    자살 유가족 75% 우울·무기력 시달린다

    우울증·불면증 등 질환 이어져 일반인보다 자살위험 8배 높아 정신건강 지원 절실 58% 꼽아 남편을 떠나보낸 서모(35·여)씨는 한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10분, 30분의 쪽잠에 의지했다. 수년 전 “바람 좀 쐬고 오겠다”고 했던 남편이 아이들 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남편의 죽음을 자신 탓이라고 여겨 심한 죄책감에도 시달렸다. 3일장과 49재를 마치고 ‘사고 당일 좀더 늦게 잠들었다면’이라고 생각한 어느 날 스크린도어 공사 중이던 지하철역에서 들어서는 열차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한 남성이 급히 “정신 차려야 한다”고 외치며 옷을 잡아채 또 한번의 비극을 피했지만 3명의 아이를 두고도 슬픔에서 좀처럼 헤어나질 못했다. 이후 그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도움을 받고 지역의 자살 사별자 모임에 참여하면서 서서히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서씨는 “외면하고 다독이는 것만으론 슬픔을 이겨낼 수 없었다”며 “때로는 직접 마주 보는 것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6일 보건복지부와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씨처럼 자살 사고를 경험한 유가족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사고 발생 후 1년 이내에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정신적 어려움은 우울·의욕저하(75.0%, 복수응답)였다. 불면(69.4%), 불안(65.3%), 분노(63.9%), 집중력·기억력 저하(59.7%) 등의 경험 비율도 높았다. 스트레스가 심해져 우울증(41.7%), 불면증(37.5%), 불안장애(31.9%) 등으로 진단받거나 입원치료(11.1%)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신체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호흡곤란·두근거림(59.7%), 두통(56.9%), 근육통·요통·전신피로(52.8%), 눈피로·이명(51.4%) 등의 신체적 고통을 호소했다. 정신적·신체적 고통이 반복되면 자살위험이 높아진다.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해외 자료에 따르면 자살 유가족은 일반인보다 우울증은 7배, 자살위험은 8.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이 지원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고 여긴 분야는 정신건강(58.3%)이었다. 이어 가족관계(44.9%), 직업·경제적 변화(34.8%) 등을 꼽았다. 이들은 주로 유가족 모임(72.2%), 가족·친척(59.7%), 자살예방센터(59.7%), 정신건강복지센터(55.6%) 등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전국 241개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지역자살예방센터에 요청하면 된다.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나 보건복지콜센터(국번 없이 129)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에… 어린이집 ‘보육대란’오나

    최저임금 인상에… 어린이집 ‘보육대란’오나

    교사 감축·아동 정원 축소 우려 내년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060원 인상(6470원→7530원)되면서 어린이집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인건비 인상으로 인한 보육교사 고용 감축과 어린이집 정원 축소 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신모(34·여)씨는 6명의 보육교사를 고용하고 있다. 구에서 지원을 받는 보육보조교사 2명을 제외한 4명의 급여를 내년부터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계산해 보니 매월 최소 100여만원, 연 1200여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우리처럼 소규모 어린이집에서는 이 정도의 추가 비용만으로도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긴다”면서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숨을 쏟아냈다.  6일 보건복지부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의 ‘2015년 전국보육실태조사 어린이집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평균 급여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평균 급여는 173만 5800원, 법인·단체 소속 교사는 169만 2300원, 직장 어린이집 교사는 169만 1000원, 민간 어린이집 교사는 128만 42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정 어린이집 교사는 118만 3900원에 불과했다. 이는 당시 최저임금인 월 116만 6220원(시급 5580원 기준)을 살짝 넘는 수준이었다. 각 시·군·구에서 지원하는 교사처우개선비, 복지부에서 지원하는 근로환경개선비 등 약 50만원 안팎의 추가 지원금이 있지만 이 역시 지역별로 액수가 제각각이다.  문제는 전체 어린이집 가운데 가정 어린이집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가정 어린이집은 전국 2만 598곳으로 전체 어린이집(4만 1084곳)의 절반(50.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민간 1만 4316곳(34.8%), 국공립 2859곳(7.0%), 사회복지법인 1402곳(3.4%), 직장 948곳(2.3%), 법인·단체 804곳(2.0%), 협동 157곳(0.4%) 순이었다.  최저임금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급여뿐 아니라 근무 환경도 좋지 않다. 서울의 한 가정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임모(35·여)씨는 “일주일에 세 번 야근을 하는데도 야근 수당은 아예 받지 못했다”면서 “대체 인력이 없다 보니 야근을 해도 다음날 정시에 출근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 임금까지 인상되면 어린이집 운영난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대부분 원장들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아동 당 보육교사 수를 조정할 수 없어 본인들의 월급 분에서 이를 충당해야 하는 평편이다. 보육 서비스 역시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같은 비용으로 고용을 유지한다면 급식의 질 저하를 비롯해 각종 부작용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있다.  노충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전공 교수는 “민간 어린이집은 수익이 나지 않으면 운영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결국 정부가 공공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보육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박찬주, 공관 경계병들 70평 텃밭 농사일 시켜”

    “박찬주, 공관 경계병들 70평 텃밭 농사일 시켜”

    부인 오늘 참고인으로 출두… 오늘 송영무 주재 긴급회의 박찬주(육군 대장)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과 관련, 박 사령관의 부인이 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국방부 검찰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두한다. 군 검찰단은 또 박 사령관을 8일 오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군 관계자는 6일 “박 사령관 부인은 민간인이기 때문에 피의자나 피고발인이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민간 검찰에 이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은 이번 의혹에 대한 국방부 중간 감사 결과가 공개된 지난 4일 박 사령관을 형사입건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박 사령관 부부는 민간 검찰에서 집중적인 조사를 받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르면 8일 단행될 군 수뇌부 인사에서 박 사령관이 후속 보직을 받지 못하고 전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 인사법상 박 사령관과 같은 4성 장군이 보직을 얻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전역 조치된다. 박 사령관이 선임될 수 있는 보직은 합참의장이나 육군참모총장밖에 없지만 관례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후임 2작전사령관이 부임하면 박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이 돼 민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 박 사령관은 수사 후 기소돼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군인연금은 절반밖에 받을 수 없다. 징계에 의해 파면되는 경우에도 똑같다. 벌금형일 경우 연금은 정상 지급된다. 군 당국은 이번 의혹과 연계해 공관병 운용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오는 11일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육군뿐 아니라 해·공군 공관병, PX(국방마트) 관리병, 휴양소 관리병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사령관이 이른바 ‘전자팔찌’로 불리는 호출용 무선 송수신기 사용과 관련, 7군단장 시절 공관에 있던 것을 이후 계속 사용해 왔다는 취지로 해명함에 따라 육군 내에 공관병 호출용 무선 송수신기 사용이 관행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7일 오전 육·해·공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기무사령관을 국방부 청사로 불러 공관병 문제 긴급현안회의를 주재한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폭로한 군인권센터는 이날 박 사령관이 7군단장 재임 시절 공관 경계병을 70여평 규모의 공관 텃밭 관리에 투입해 사실상 ‘농사병’으로 부렸다는 등의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 측은 7군단장 재임 시절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3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그럼에도) 국방부 검찰단은 박 사령관 부부에 대해 긴급체포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배제하고 있다”면서 “군 수뇌부 인사 이후엔 강제수사가 불가능에 가까워 수사 난맥상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찬주 간증 영상 “초코파이 전도로 3700만 복음 가능”

    박찬주 간증 영상 “초코파이 전도로 3700만 복음 가능”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대장과 그 부인이 공관병을 사적인 업무에 동원하고 갑질을 일삼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박 대장 부인은 병사들의 종교적 자유도 박탈했다. 일요일 공관병들을 예외없이 교회에 데려가 예배 참석시켰으며 이중에는 불교 신자도 있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찬주 대장은 지난 해 한 교회 간증 연설에서 ‘초코파이’로 3700만을 복음화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 대장은 “매년 입대하는 20만 명 중 14만 명이 세례를 받고 그중 7만 5000명은 논산훈련소에서 세례를 받는다”면서 “이 인원이 신앙을 갖고 밖에 나가서 가정을 이루면 네 사람이라고 쳤을 때 기하급수적으로 기독교인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코파이 전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박 대장은 “군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사병들이) 기천불(개신교·천주교·불교) 중 초코파이 하나 더 주는 데로 간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초코파이 전도를 하고 있다. 유치해보일지 모르지만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초코파이가 정말 생명의 만나(기독교에서 ‘기적의 음식’이라고 일컫는 구약성서 속 음식)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장은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군 당국은 그에 대한 감사와 수사를 위해 이를 수리하지 않은 상태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와는 별도로 공관병 운용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육군뿐 아니라 해·공군 공관병,PX(국방마트) 관리병,휴양소 관리병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찬주 대장 전역 임박…‘공관병 갑질’ 의혹 수사 속도

    박찬주 대장 전역 임박…‘공관병 갑질’ 의혹 수사 속도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형사입건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의 전역이 임박해 군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군 관계자는 6일 “군 검찰은 이번 군 수뇌부 인사에서 박 사령관이 전역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초에 나올 가능성이 큰 군 수뇌부 인사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 사령관은 이번 인사에서 보직을 얻지 못하고 전역할 가능성이 유력한데 군복을 벗고 민간인 신분이 되면 민간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 군 검찰에 남은 수사 기간은 길어야 5∼6일 정도. 군 검찰은 박 사령관 의혹에 관한 국방부 중간 감사결과가 나온 지난 4일 박 사령관을 형사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군 검찰은 박 사령관의 전·현직 공관병 등 피해자 대면 조사도 진행 중이다.박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 등 과거 직위 때 공관병에게 부당 대우를 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이번 주 초에는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 사령관의 부인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하고 최종적으로 박 사령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 사령관 부부를 서울 용산에 있는 국방부 검찰단으로 소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 사령관은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군 당국은 그에 대한 감사와 수사를 위해 이를 수리하지 않은 상태다. 박 사령관은 이번 파문의 중심에 있지만, 공관병에 대한 부당 대우는 주로 그의 부인이 했고 박 사령관이 직접 관여한 부분은 많지 않은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국방부도 최근 중간 감사결과 발표에서 박 사령관이 직접 관여한 부분으로 공관병에게 골프공을 줍게 한 것과 운전부사관에게 아들을 위한 운전을 시킨 것 등을 꼽은 바 있다. 다만, 박 사령관이 부인의 여러 논란 행위를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와는 별도로 공관병 운용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육군뿐 아니라 해·공군 공관병,PX(국방마트) 관리병,휴양소 관리병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관병 노예복무’ 철저 수사로 군 갑질 근절하라

    공관병 ‘노예복무’ 논란을 빚은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이 결국 군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국방부는 어제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갑질 논란 의혹에 대한 중간감사 결과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의혹 상당 부분이 사실로 확인돼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인은 군 검찰에서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필요하면 민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병사들이 당한 인권침해 실태를 밝히고 엄벌해야 할 것이다. 국방부 중간감사 결과 확인된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들에 대한 갑질은 입에 담기조차 불편할 정도다. 공관병들에게 손목시계 형태의 호출벨 채우기, 칼을 도마에 세게 내리치기, 뜨거운 떡국 떡을 손으로 떼기, 전 집어던지기 등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귀한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로서는 분통이 터질 비상식적인 갑질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으로 군 장성들을 한꺼번에 매도하는 것은 경계해야겠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군 문화를 뜯어고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방부는 어제 육군 장성급 부대 90개를 대상으로 공관병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특별점검팀은 1주일 동안 공관병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인권침해 등의 사실이 드러난 지휘관은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육군의 자체 조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은 만큼 형식적인 조사에 그칠 경우 군에 대한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국방부와 각군에 따르면 현재 공관병은 모두 150여명이다. 육군이 100여명, 공군이 17명, 해군이 5명, 해병대 8명 등이다. 군 병영생활 규정에 따르면 공관병은 공관 시설 관리, 식사 준비, 그 밖의 공식적인 지시 임무를 수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부 지휘관들이 공관병에게 허드렛일 등을 시키면서 문제가 됐다. 공관병 제도는 당장 폐지해야 한다. 공관병이 하던 일을 민간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민간인을 고용하더라도 개인 돈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다. 그 의무는 국민을 적의 위협에서 보호하라는 것이지 인격을 무시당하며 상관의 잡일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차제에 공관병 외에도 유사한 병사 인권 침해 사례가 있는지 면밀히 조사하기 바란다.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군함도’, 군함도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이유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군함도’, 군함도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이유

    지난 7월 말 개봉한 영화 ‘군함도’가 500만 관객을 넘기면서 여름 극장가를 지배하고 있다. 황정민·이정현·소지섭·송중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한몫했지만, ‘군함도’의 흥행은 잊혀진 역사에 대한 강렬한 환기가 큰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국뽕 영화 아니냐’는 비판적 시선이 있을 정도다. 실제로 영화는 흥행몰이를 위한 극적 장치들이 집중되면서,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일명 ‘군함도’라 불린 일제강점기 하시마섬의 실체적 진실까지는 접근하지는 못한다. 영화를 보기 전에 혹은 후라도, 한수산 작가의 소설 ‘군함도’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한수산 작가가 일제강점기 하시마섬에 관한 작품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1988년. 일본 체류 당시 일본의 평화운동가 오카 마사하루 목사의 ‘원폭과 조선인’이라는 책을 접한 후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장교로 복무하는 등 평범한 목사였던 오카 목사는 나가사키 피폭 현장을 둘러본 후 평화운동가로 변신했는데, 이후 조선인 피폭 실태 조사는 물론 일본의 가해책임과 보상문제를 해결하고자 앞장섰던 인물이다. 한수산은 숱한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2003년 ‘까마귀’를 발표했고, 이후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지난해 5월 ‘군함도’를 선보였다.소설과 영화는 몇몇 등장인물의 이름이 비슷할 뿐 다소 다른 내용이 전개된다. 물론 돈을 벌 수 있다는 간교한 꾐에 속는 등 부당한 징용으로 끌려간 한민족의 간난신고(艱難辛苦)는 영화나 소설이 다르지 않다. 남자들은 1000m가 되는 막장에서 일본말을 알아듣지 못해 각종 사고로 팔다리를 잃고, 심지어 목숨마저 잃어야 했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꽃다운 나이의 여자들은 위안부가 되어 청춘을 잃어버렸다. 영화나 소설이나 조선 사람들의 울분과 좌절은 어쭙잖은 필설로는 다할 수 없는 지경이다. 한수산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다고 강조라도 하듯,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세밀하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여 준다.한수산의 소설 ‘군함도’ 외에도 군함도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여러 책들이 출간됐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은 물론 3D 퍼즐 조립과 함께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는 책까지 등장했다. 그중 눈길이 가는 책은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애써 온 피해자, 유족, 시민운동가 등 18명이 참여한 이 책은 하시마섬을 비롯해 홋카이도, 오키나와, 멀리는 시베리아와 파푸아뉴기니까지 끌려가야 했던 한민족의 처참한 모습을 증언한다. 영문도 모르고 전쟁에 동원되어 전범으로 몰린 청년들이 있는가 하면, 영영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눈을 감은 이들도 부지기수다. 그런 점에서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에 맞선 피해자와 유족들의 법정투쟁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 이 책의 마지막 장은 반드시 읽어 볼 가치가 있다.일본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되었다”고 선언했지만,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수난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영화 ‘군함도’가 국뽕이든 아니든, 2시간의 울분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진심 어린 반성을 이끌어내야 할 숙제가 우리에게 남겨졌기 때문이다. 역사는 ‘기억’하고 ‘기록’하는 자들에게만 승리를 안겨 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강남·세종 다주택자 집중 세무조사

    다운계약서·양도세 탈루 여부도 포함…재개발·재건축 주택 취득자 첫 타깃 국세청이 ‘8·2 부동산대책’에 발맞춰 서울 강남, 세종 등지에 다주택을 보유한 투기 의심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세무조사에 나선다. 양도소득세 축소 신고 및 출처가 불분명한 재산 증가 징후가 있거나, 납세액은 적은데 고가의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첫 번째 타깃이다. 4일 세무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중 대규모 조사인력을 투입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분양권 불법 거래 및 탈루 등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다음주 세무조사 대상 기준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2005년 ‘8·31 부동산대책’ 발표 뒤에도 약 9700명을 투입해 부동산 투기 혐의자 2700여명을 대대적으로 세무조사한 적이 있다. 국세청은 다주택자 중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내 재개발·재건축 주택을 취득한 이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금은 적게 내면서 고가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이들과 최근 세종시의 신축 아파트를 여러 채 분양받은 다주택자들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운계약서 작성 실태와 양도세 탈루 여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승희 국세청장은 지난 6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다주택자를 전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관병 100명 전수조사… 운전병·PX병 등으로 확대 검토

    공관병 100명 전수조사… 운전병·PX병 등으로 확대 검토

    국방부가 4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에 대한 감사를 군 검찰 수사로 전환한 것은 공관관리병 ‘갑질’ 의혹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은 공관병을 운용하고 있는 육군은 이날부터 모든 장성급 부대를 상대로 공관병 운영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께서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군검찰에 입건되면 통상적으로 피의자 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징계위원회 회부가 아닌 군검찰 수사를 선택한 이유는 박 사령관의 서열이 군내 3위에 해당해 징계위를 구성하기 힘들다는 점에 있다. 현행 법규상 군에서 3명 이상의 선임자가 있어야 징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데 박 사령관의 경우 군내 서열이 높아 징계위 자체를 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주 이후 각군 사령관을 비롯한 대장급 인사가 단행되면 박 사령관에 대한 군검찰 수사가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민간 검찰로 가게 될 여지도 있는데 그전에 필요한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군 관련자가 많아서 수사를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기된 의혹 중 대부분이 민간인인 박 사령관 부인의 행위라는 점도 향후 군 검찰 수사에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국방부는 박 사령관에 대해서는 군검찰 수사를 하고 부인은 일단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되 필요하면 민간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이날부터 육군이 실시하는 현장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공관병 운영에 대한 근본적 개선책이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육군 관계자는 “현장 조사는 육군이 운영 중인 90개의 공관(관사)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공관병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면서 “인권 침해와 사적 운영 여부, 제도 개선 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공관병 외에도 지휘관 운전병, 국방마트(PX) 관리병, 휴양소 관리병 등 비전투병력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에서 착수한 공관병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공관병 갑질’ 검찰 수사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공관병 갑질’ 검찰 수사

    국방부는 4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공관관리병 ‘갑질’ 의혹을 상당 부분 사실로 판단하고 박 사령관을 직권남용과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현역 육군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은 2004년 공금유용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신일순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국방부 관계자는 감사결과 발표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일부는 사령관 부부와 관련 진술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나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는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군 검찰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는 민간인인 만큼 군 검찰이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인사법상 중장급 이상 장교가 보직 해임되면 당연 전역하도록 규정돼 있어 보직해임 조치를 하지 않고 필요 절차를 밟겠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국방부는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 벨 착용, 공관 내 개인 골프장 골프공 줍기, 군 복무 중인 아들 휴가 시 운전 부사관에게 개인 차량 운전을 시킨 의혹 등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사령관 부인이 공관병 부모를 언급하며 질책한 행위, 음식물로 공관병을 폭행한 행위 등도 사실로 판단했다. 다만 국방부는 공관병 자살 시도와 공관병의 일반전초(GOP)철책 근무 체험, 사령관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호칭하고 예의를 갖추라고 호통쳤다는 주장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과 관련해 육군은 이날부터 육군이 운영 중인 90개의 공관(관사)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공관병 운영실태 확인을 위해 현장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테니스병·목욕탕병·과외병도 다 없애야”

    “테니스병·목욕탕병·과외병도 다 없애야”

    “운전병 24시간 대기 관행도 부당” 국방부, 장관 공관병 없애기로“이참에 공관관리병(공관병)뿐 아니라 ‘테니스병’, ‘목욕탕병’, ‘과외병’, ‘골프병’ 등도 다 없애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파문 이후 이 같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간부들의 취미생활이나 사사로운 목적을 위해 허드렛일을 하는 비편제 직위 사병(私兵)들을 모두 없애라는 요구다. 이들은 정식 군편제에도 없는 보직인데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운용되어 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전투병과에서 정식으로 복무하는 병사들보다 편안한 군생활을 보장받는다는 이점이 있어 당사자들이 침묵해왔지만, 국방 개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적폐’로 꼽힌다. 또 각군 복지시설에 배치된 복지 지원병과 장군 전속 운전병 등 우리 군의 비전투병력 운용 실태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방부가 밝힌 복지 지원병의 규모는 600명이 넘는다. 시설관리병과 조리병 등까지 포함하면 군 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다. 2015년 말 기준 군이 운영하는 복지시설은 군 마트 약 1186개소, 체력단련장(골프장) 30여개소, 휴양소 14개소, 부대회관 187개소 등이다. 전국 140개 육군 부대 복지회관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1142명에 달했다. 이들 병사들은 식당, 객실 등 군 복지시설에서 조리, 서빙, 청소, 시설 운영 등에 근무하고 있다.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소중한 아들을 군대에 보냈는데, 총 대신 나비넥타이를 매고 술 쟁반이나 들고 다니는 꼴을 보는 부모님의 심정이 어떻겠느냐”면서 “그 돈을 벌어서 사단장들 업무추진비로 써야 되기 때문에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복 입은 군인의 최우선 임무는 전투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방 개혁은 이런 일을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공관병부터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공관병은 150여명에 달한다. 군별로 육군은 100여명, 공군은 17명, 국방부 직할부대는 10명 안팎, 해병대는 8명, 해군은 5명의 공관병을 두고 있다. 육군의 각군 사령관(대장)은 4명, 군단장(중장)은 3명, 사·여단장은 2명의 공관병을 둘 수 있다. 송영무 장관의 서울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에도 4명 정도의 공관병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휘관과 그 가족의 일상을 지원하다보니 공적 지시와 사적 지시의 경계가 명확지 않아 ‘가정부 병사’처럼 활용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국방부는 우선적으로 서울 한남동 장관 공관병부터 없애기로 했다. 최병욱 상명대 군사안보학과 교수는 “공관병뿐 아니라 장군 전속 운전병도 24시간 대기할 이유가 없다”면서 “미군 장성들은 일과 시간 이후에는 자신이 직접 운전하는데 우리 군 장성들은 사적인 영역에까지 병사들을 이용하는 것을 관행처럼 여겨왔다”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공관병이 민간 인력으로 채워지면 공관에 상주할 이유도 없다”면서 “다만 관건은 예산이기 때문에 운용의 묘를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배우에게 노출 ‘강요’하는 영화감독들…영화계 실태조사 나서

    배우에게 노출 ‘강요’하는 영화감독들…영화계 실태조사 나서

    영화감독이 배우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고 베드신과 노출 장면을 강요하는 일이 거듭 논란이 되면서 영화계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영화진흥위원회는 현재 ‘영화인의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차별)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영화 관련 단체들은 오는 10월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범 영화계 성폭력 대응기구를 구성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가 이렇게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영화감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배우에게 노출 장면과 베드신을 강요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인철 영화진흥위원회 공정환경조성센터 팀장은 “이런 일들이 과거부터 관행적으로 발생했지만, 출연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어려운 대부분의 배우는 약자의 입장이어서 향후 불이익을 받을 것을 두려워해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최근 김기덕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폭력적인 언사와 베드신 강요 의혹으로 배우에게 고소당했다. 이 배우는 2013년 개봉한 김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를 촬영하던 중 감정 이입을 위한 연기 지도라는 명목 아래 뺨을 맞고 폭언을 들었으며 대본에 없는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영화 출연을 포기했던 이 배우는 영화계 내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고소를 포기했다가 올해 초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과 함께 김 감독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영화 ‘전망 좋은 집’의 이수성 감독과 배우 곽현화도 노출 장면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 감독은 2012년 10월 ‘전망 좋은 집’ 극장 개봉 당시 주연 배우인 곽 씨의 요청에 따라 가슴 노출 장면을 삭제하고 개봉했으나, 2013년 11월에는 문제의 장면을 추가해 IP(인터넷) TV 등에 서비스했다. 이에 곽현화는 이 감독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은 2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명 ‘남배우 A씨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은 2015년 7월 한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가정 폭력 장면을 찍던 중 남자 배우가 여자 배우의 속옷을 찢고 성추행을 했다며 여배우가 남배우 A씨를 강제추행치상죄로 고소한 사건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영화산업노조의 안병호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감독과 제작자가 예술이라는 미명하에 합의되지 않은 사항을 즉흥적으로 강요하며 이 과정에서 약자인 배우나 스태프의 입장은 고려되지 않는다”면서 “몇몇 유명 스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배우는 감독이 약속했던 것보다 과한 요구를 하더라도 반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할리우드는 출연 계약 시 노출 장면에 대해 세세하게 합의하고 서명하지만 우리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막연하게 접근한다”면서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감독과 배우 간 세밀한 계획과 구체적인 계약을 통해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 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김기덕 감독, 여배우에 ‘갑질’로 피소…뺨 때리고 베드신 강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약 20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고 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위 여배우가 주장한 김기덕 감독이 남자배우의 특정 신체를 만지도록 한 강요는 메이킹필름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했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고,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메이킹 필름이 제작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고,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 퇴근 후 ‘카톡 업무 지시’ 관행 손본다…법보다는 지침으로

    퇴근 후 ‘카톡 업무 지시’ 관행 손본다…법보다는 지침으로

    정해진 근무시간 외에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업무 지시를 하는 관행을 고치기 위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퇴근 후에도 SNS를 이용해 업무 지시를 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노동계와 사용자 측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업종별 실태 파악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많은 직장인이 퇴근 후에도 편히 쉬지 못하고 카톡을 통한 업무 지시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면서 “장시간 노동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반드시 개선해야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고용부는 현재 퇴근 시간 이후에 SNS 등을 이용한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한 프랑스 등 외국 사례를 들여다보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부터 퇴근 후 업무 연락 금지법인 ‘엘 콤리’(El Khomri)법을 세계 최초로 시행 중이다. 미리앙 엘 콤리 전 노동장관의 이름을 따서 통칭되는 이 법은 직원 수 50명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이 퇴근 후 회사에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전화, 이메일, SNS, 회사 내부망 등 모든 소통 경로를 차단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고용부는 법으로 금지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 일선 기업들에 전파하고, 추후 근로감독을 통해 개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인 대다수는 퇴근 후에도 카톡 등을 이용한 업무 지시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실시한 근로 관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74%는 퇴근 후에도 업무 지시와 자료 요청에 시달리고, 이중 60%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초과근무 시간은 주당 11.3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퇴근 후 SNS를 이용한 업무 지시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 3월 23일 근로시간 외에 전화나 문자메시지, SNS 등 각종 통신수단을 이용한 지시에 따라 근로하는 경우에는 업무 수행에 통상적으로 필요한 시간을 실제로 일한 시간으로 봐야 한다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먼지 쌓인 中企대출 감독규정… 금융위 이번엔 채찍질 먹힐까

    [경제 블로그] 먼지 쌓인 中企대출 감독규정… 금융위 이번엔 채찍질 먹힐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 같은 생산적 분야보다 가계대출과 담보대출 위주의 손쉽고 안정적인 영업에만 안주해 혁신기업이나 신산업 분야에 자금이 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경영평가항목 반영” 있지만 몰라 사실은 중소기업 대출은 이미 ‘관리 대상’입니다. 금감원의 ‘은행업 감독규정 및 은행검사 매뉴얼’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비율 준수 실적을 은행 경영실태평가 중 경영관리 적정성 부문에 평가, 반영한다”고 합니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여신운용 규정’에도 “시중은행은 원화 금융자금 대출 증가액 45% 이상을 중소기업자에게 지원해야 하며 미달 때 한은은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실적 낮아도 제재 수위 낮아 외면 시중은행에선 이런 규정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감독이라는 ‘채찍’이 약하기 때문일까요? 금융 당국 관계자는 “(중기 대출 비율이) 경영실태평가 항목에 반영돼 있지만 수많은 평가 항목 중 하나라 실효성은 높지 않다. 다른 평가 계량지표가 1등급으로 양호하면 중기 대출이 미비해도 등급 하락폭이 제한적”이라고 밝힙니다. 한은의 ‘제재’ 도 한의 ‘총액대출한도’를 줄이는 수준인데, 저금리로 돈이 넘쳐나는 은행에서는 무섭지 않습니다. 은행에선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대출 담당자가 전선 위의 참새에게 “너 담보 있니?”라고 묻는다는 겁니다. 기업이 돈을 빌릴 때 담보가 없으면 아예 생각지도 말라는 뜻이지요. 중기대출 ‘총량’만 가지면 우량 중소기업에만 대출을 몰아주는 편법이 있습니다. 사실 중요한 건 신기술을 가진 벤처나 스타트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이지요. ●은행 “부실기업 트라우마 우려” 시중은행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 기업금융 부실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크다”고 항변합니다. ‘조상제한서외’(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은행) 등은 관치 탓에 부실 대기업에 대출한 죄로 공적자금을 수혈받거나 합병됐는데, 은행들은 그 악몽을 지울 수 없답니다. 당시 소매금융을 하던 국민은행(주택은행)은 승승장구합니다. 최 위원장이 “모든 은행이 국민은행화”라고 말했지만, 다 배경이 있는 거죠. ‘은행이 전당포냐’고 경고한 만큼 시중은행의 영업 관행이 과연 개선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학교비정규직 내년 시급 1만원 시대

    서울 학교비정규직 내년 시급 1만원 시대

    주 평균 40시간·계약 1년 미만… 24% 올라 내년 예산 55억 증액 “교육감 선거 앞두고 과속” 우려도… 간접고용, 무기계약직 전환 추진 서울시내 초·중·고교에서 일하는 조리원과 배식실무사, 행정실무사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시간당 1만원의 임금을 받게 된다. 전국 공공기관 중 처음 생활임금 1만원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처우 개선에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1년 새 24%나 인상하는 건 교육감 선거 등을 앞두고 ‘과속’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서울시교육청은 2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학교비정규직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맞춰 만든 교육청 차원의 대책이다. 이날 대책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생활임금 1만원이다. 올해(8040원)보다 24.4% 오른 액수다. 적용 대상은 배식실무사, 행정실무사, 자율학습 감독, 도서관 연장운영 인력 등 주 평균 40시간 미만 노동자와 근로계약 기간 1년 미만 노동자(올해 기준 2245명)다. 생활임금은 노동자가 사람답게 살 만한 수준으로 책정한 임금인데 보통 최저임금(내년 시급 7530원)보다 높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 전국 공공기관 90여곳에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생활임금 인상 폭을 무리하게 높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저임금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시급 인상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재정 등 현실 여건을 따지지 않고 상징적 금액인 ‘1만원’을 목표로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생활임금의 전향적 인상을 약속한 서울시도 내년에는 시급을 9000원대로 올리고 2019년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 자치구의 한 관계자는 “시급을 8040원에서 1년 만에 1만원까지 올리는 건 너무 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울시의 생활임금 산출 모델에 따라 1만원으로 정한 것이지 마음대로 정한 건 아니다”라면서 “시급 1만원이 커보이지만 대상자들은 하루 2~3시간 일하는 노동자여서 실제 월급은 여전히 적다”고 말했다. 또 관련 예산도 올해보다 55억원 정도 늘어날 뿐이라 큰 부담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서울시 모델에 물가상승률, 사교육비, 부동산값 등을 대입해 생활임금을 뽑으면 8491원이다. 결국 시교육청이 ‘정무적 판단’으로 1509원을 더해 1만원을 맞춘 것이다. 시교육청은 조리사·조리원, 경비원, 청소원, 시설관리원, 교육청 콜센터 직원 등 간접고용(위탁·용역) 노동자 2900여명을 교육감이 직접 고용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노사협의 등을 통해 추진한다. 직접고용 시점은 현재 위탁·용역계약이 끝나는 때다. 또 교육공무직 중 무기계약 제외 대상인 고령(만 55세 이상)·초단시간(주당 15시간 미만)·한시적 사업(118명) 종사 노동자 등 2841명에 대한 실태조사도 이달 말까지 진행해 상시·지속업무를 하는 이들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남교육청 학교자율감사 시범 실시, 경남도 국·공유재산 특정감사로 미등기 재산 313억 확인

    경남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시범 도입한 ‘학교자율감사’를 확대 운영한다. 학교자율감사는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학교 자체로 감사계획을 세우고 감사반을 편성해 방학기간에 자율적으로 감사한 뒤 감사결과에 대해 학교 스스로 처분하고 개선하는 새로운 감사방식이다. 경남도교육청은 2일 지난해 하반기 종합감사 대상학교 가운데 청렴도가 우수한 30개 학교를 올해 ‘학교자율감사’ 실시 학교로 선정하고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자율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율감사 해당 학교는 교감을 감사반장으로 교사, 행정직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 내부 감사반이 여름방학 기간 중 3일 동안 자체 감사를 한다. 자율감사는 모두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학교 각 업무 담당자가 자율점검표에 따라 연중 스스로 업무를 점검한다. 각 업무 담당자가 자율점검한 자기업무 결과를 학교 내부 감사반이 방학 중 감사기간에 확인 점검한다. 이어 외부에서 공모한 외부감사관 2명과 변호사·공인회계사 각 1명 등 외부전문가 2명이 3차 점검을 해 자율감사에 대한 투명성·신뢰성·전문성을 높인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 경남지방변호사회 및 부산지방공인회계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변호사 30명과 공인회계사 16명이 학교자율감사관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처음으로 학교자율감사를 11개 학교에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 30개교로 확대하는 한편 자율감사가 업무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자율점검 매뉴얼’과 ‘학교자율감사 매뉴얼’을 개발해 해당 학교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도교육청 소속 감사대상 기관은 모두 1300여개로 한해 130개 기관에 대해 종합감사를 하더라도 전체 기관 종합감사를 하는 데 10년이 걸려 종합감사를 통해 업무 오류나 잘못을 바로잡는데는 한계가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자율감사 결과에 대해 심사를 해 평가점수가 80점이 넘는 학교는 종합감사를 면제하고 중요 위법이나 비위사실이 발견된 학교는 도교육청이 특별 감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감사는 잘못을 사후에 적발해 처벌하기보다 미리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고쳐나가는 ‘자율’과 ‘예방’ 중심으로 바꿔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교직원들이 교육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민주적 학교운영과 학교별 책임경영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학교자율감사를 도내 모든 학교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도내 시·군의 국·공유재산 관리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해 313억원 상당의 공유재산이 등기되지 않은 채 방치된 것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6월 12일부터 7월 14일까지 진주시를 비롯해 9개 시·군을 대상으로 국·공유재산 감사를 했다. 감사결과 마을회관이나 관광지 매표소, 마을 정자 등 주로 마을단위로 이용하는 소규모 공용 건물 305동, 312억 5500만원 상당이 미등기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3379억 6700만원 상당의 공유재산이 공유재산 관리시스템에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국·공유재산 무단 점유자에 대한 변상금 6억 4200만원을 부과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 손해보험 및 공제비를 징수하지 않는 사례, 불법 전대를 해 전대료를 받지 못한 경우 관리위탁이 적정하지 않은 사례 등도 여러건이 지적됐다. 도 감사관실은 담당공무원들이 관련 법령을 제대로 모르거나 관행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공유재산 관리 부실이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시·군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순회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나머지 9개 시·군에 대해서도 10월부터 국·공유재산 관리실태 특정 감사를 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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