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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만균 서울시의원, 도시재생 지원조직 실태도 파악하지 못한 집행부 질타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지원조직 종사자 상당수가 기본적 근로환경인 4대 사회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장 비정규직의 4대 사회보험 미가입률은 90%에 육박하는 충격적인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임만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이 서울시 도시재생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도시재생지원조직 종사자 중 4대 사회보험에 전혀 가입되어 있지 않은 종사자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9%(202명 중 99명)로 나타났고, 특히 지역별 현장 지원조직 비정규직의 대부분인 89.5%(114명 중 102명)가 4대 사회보험에 전혀 가입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임만균 시의원은 11월 2일 열린 2018년도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재생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현장 도시재생 지원센터에서 종사하는 인력 상당수가 위촉직이라는 형태로 고용되어 있다보니, 기본적 근로조건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서울시 도시재생 지원센터는 인력 36명 모두 사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만, 현장 지원센터는 상당수(166명 중 99명, 59.6%)가 사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며 “특히 공무원과 정규직을 제외한 비정규직을 기준으로 보면 사회보험 미가입률은 89.5%에 달한다” 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동특별시 서울」이라는 구호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열정적으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 정책의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종사자들이 가장 기본적인 근로조건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서울시에서 이러한 상황을 전혀 파악조차 못했다는 점에서 집행부가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시된다”고 질타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인노무사 출신으로 초선 의원인 임만균 시의원은 청년 인구가 밀집한 관악구 출신의 청년의원으로, 비정규직 문제 등 청년 문제의 해결방안을 서울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과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기차 충전소 부족하다더니…서울시 내 충전소 80%가 개점휴업 상태

    서울시 내 전기차 공용충전소의 이용실적이 심각하게 저조한 수준이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송정빈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 제1선거구)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설치돼있는 960여개소의 전기차 공용충전소 중 실제 가동 중인 충전소는 시간대별 불과 40~50기 내외로 80% 이상의 공용 충전소가 유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에 는 지역별 전기차 충전소 현황이 실시간으로 업로드되고 있다. 제공된 자료는 9월 26일, 10월 18∼19일, 10월 26일, 10일 29일 오전과 오후 무작위 시간대에 확인한 현황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지난 2일 개최된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 질문자로 나선 송정빈 의원은 이어진 발언에서 ‘시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더딘 원인으로 늘상 전기차 충천 인프라 부족을 외치고 있지만 실상을 잘못짚고 있다. 문제는 공용충전소 설치 위치의 적절성과 접근 효율성’ 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평균 충전횟수가 하루 1회도 안 되는 충전소도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후환경본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서울시내 공용 충전기(급속)의 월 평균 충전 횟수가 30회 이하인 충전소, 즉 1일 1회 이하 충전소는 156개소에 달했다. 반면 하루 5회 이상 가동되고 있는 충전소는 6개소에 불과했다. 자치구별 천양지차인 충전 인프라에 대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송 의원은 25개 자치구별 공용(급속)충전소 1기당 전기차 이용대수를 지적하며 ‘중랑구는 충전소 1기당 8.1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지만 강남구는 충전소 1기를 무려 197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며 전기차 충전소 운영 실태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검증을 요구했다. 송 의원은 이 날 질의를 마무리하며 “보급대비 확충 이라는 단순 산술적 비교로만 일관해서는 지금과 같이 개점휴업 중인 충전소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면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권위 “감호소에서 이유불문 손·발·가슴 묶어 보호실 이동은 인권침해”

    인권위 “감호소에서 이유불문 손·발·가슴 묶어 보호실 이동은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주치의가 피치료감호자에게 매번 높은 강도의 강박(환자의 손목이나 발목을 끈이나 벨트 등으로 고정하는 행위)을 시행한 것을 인권침해라고 지적하고, 이런 관행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26일 인권위에 따르면 공주치료감호소에 입소 중인 피치료감호자 A, B씨는 “감호소에서 발생 상황에 비해 과도하게 손, 발, 가슴을 다 강박해 끌고갔다”며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각각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또한 같은 감호소의 C씨도 “강박 과정에서 사지가 묶인 채 끌려갔다”며 해당 기관의 과도한 조치에 대해 인권위에 사건을 접수했다. 이에 공주치료감호소는 “피치료감호자 A는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질렀기 때문에 강박했고, B는 도둑질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이를 교정하기 위해 강박을 시행했다”면서 “정당한 치료행위”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C는 흥분한 상태로 욕설을 하는 등 자해·타해 위험성이 높아 치료 및 보호 목적으로 강박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 조사 결과, 이 감호소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시행된 강박 상황 204건에서 모두 이유불문 5포인트 수준(손·발·가슴 동시 강박)의 강박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 관계자는 “진정인의 사례만 봐도 5포인트 강박은 과도한데다가, 조사된 204건의 모든 상황에 대해 5포인트 강박을 실시했다는 것은 이것이 부당한 대우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인권위는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해 복도 바닥에 눕혀놓고 강박을 시행하거나, 강박 후 사지를 잡아끌어서 보호실로 이동시킨 행위는 의료적 필요 범위를 넘는 과도한 조치로 헌법에서 보장하는 신체의 자유를 넘어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신체적 제한은 ‘치료감호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자타 위험이 뚜렷하고 위험 회피가 어려울 경우에만 시행해야 하고, 격리 등 사전조치 없이 곧바로 억제의 정도가 심한 5포인트 강박 시행은 과도한 조� 굡箚� 결론내렸다. 인권위는 공주치료감호소 소장에게 직원을 대상으로 인권 친화적인 격리·강박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법무부 장관에게는 해당기관의 강박실태에 대해 관리·감독할 것을 권고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겨울철, 오후 7~8시 멧돼지 출현 ‘위험’

    북한산 등 도심권 국립공원의 멧돼지 밀도는 여름철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에는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는 데 출현 시간대는 오후 7~8시가 가장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북한산·경주·계룡산·무등산 등 도심권 4개 국립공원의 멧돼지 서식 실태를 분석한 결과 서식 밀도는 여름철에 가장 높고, 겨울철에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올해 기준 월평균 멧돼지 밀도는 1㎢당 북한산 1.4마리, 경주 1.2마리, 계룡산 1.8마리, 무등산 1.8마리로 나타났다. 밀도가 가장 높은 시기는 새끼가 태어나 자라는 7∼8월로 1㎢당 북한산 2.2마리, 경주 1.9마리, 계룡산 2.7마리, 무등산 2.7마리로 파악됐다. 교미기인 12~1월은 어미가 단독생활을 위해 새끼들을 일시 독립 등으로 밀도가 낮아졌다. 1~3월 북한산과 경주의 멧돼지 밀도는 1마리가 안됐다. 유해야생동물 포획, 상위 포식자와 날씨 등에 따른 새끼 사망, 먹이를 찾기 위한 서식지 이동 등으로 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시적인지, 지속적인 현상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멧돼지는 겨울철 먹이가 부족하면 민가로 내려오는 데 탐방로나 민가 주변에 먹이를 구하려는 멧돼지가 출현하기 때문에 마주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멧돼지 출현 시간대는 일몰 직후인 오후 7시~8시가 21%를 차지했다. 출몰 지역은 해발 600m이하 저지대 탐방로 주변이나 관목이 우거져 있는 계곡부로 불법 야간산행은 매우 위험하다. 또 비법정 탐방로 계곡부 또는 물이 고여 있는 장소에서 진흙 목욕탕이 발견되거나 능선·사면에 있는 침엽수나 참나무에서 비빔목이 확인되는 지역은 멧돼지의 출현 확률이 매우 높은 곳으로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택배물건 받고도 깜빡한 고객, 택배기사에 폭언·폭행

    택배물건 받고도 깜빡한 고객, 택배기사에 폭언·폭행

    주문한 택배물건을 받고도 못 받았다면서 택배기사를 때린 남성이 경찰에 형사입건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 40분쯤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 B씨의 목과 정강이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배달을 주문한 물건이 오지 않았는데 왜 배송완료로 처리돼 있느냐고 항의했다. 하지만 A씨가 주문한 물건은 이미 지난 7월 배송이 완료됐고, A씨에게 확인문자 발송까지 완료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지난 20일 자초지종을 설명하려고 아파트를 방문한 B씨에게 ‘택배를 어디에 갖다뒀냐’면서 거칠게 항의했고, 급기야 주먹 등으로 B씨를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도 A씨가 “반말로 욕설을 하면서 택배기사에게 고성을 퍼부었다”면서 “중요한 서류를 제때 받지 못해 수억원짜리 계약을 날리게 생겼다는 말도 반복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가 시작된 뒤 집 안에서 택배를 발견한 뒤에야 “내가 착각했다”면서 경찰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쉬는 시간을 낼 수 없는 과도한 업무량과 휴일도 없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택배기사들은 고객들의 폭언·폭행에도 시달리고 있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택배업 현황과 택배기사의 노동실태’ 자료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서울지역 택배기사 500명 중 56.8%(284명)가 지난 1년 간 고객으로부터 폭언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2%(31명)는 폭행을 직접 경험했다고 한다. 또 응답자의 45.2%(226명)는 고객의 잘못으로 물건이 분실됐는데도 불구하고 택배물건을 배상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소년에게 술·담배 심부름 시키면 처벌

    청소년에게 술·담배 심부름 시키면 처벌

    앞으로 청소년에게 술·담배 심부름 시키면 처벌 받게된다.여성가족부는 경마 장외발매소 등 사행행위 장소에 청소년 출입을 막고, 영리를 목적으로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을 구매하도록 하는 사람을 처벌하도록 하는 청소년 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기존에 경마·경륜․경정 등이 열리는 날에만 장외발매소와 장외매장의 청소년 출입과 고용을 금지하던 것을 확대해, 개최일과 상관없이 청소년 출입․고용을 금지하도록 했다. 청소년 때부터 사행행위에 노출되면 성인이 됐을 때 더 쉽게 사행행위에 중독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진행한 2015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박시설 등이 인접한 문제군 학생비율이 3배 높고, 성인이 된 후 사행행위를 할 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정안은 영리를 목적으로 청소년을 권유·유인·강요하여 청소년유해약물등을 구매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업소에서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에게 술·담배를 심부름시켜 구매해 손님에게 판매하거나, 경쟁 판매업주 등이 상대 업주에게 피해를 줄 목적으로 청소년을 이용하여 술·담배 등을 구매하게 해 피해를 주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영리 목적이 아닌 부모 등 친족은 처벌대상에서는 제외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청소년에게 권유·유인·강요하여 청소년유해약물등을 구매하게 하는 행위에 대한 법 적용은 공포 즉시 시행되며, 장외발매소 등에 대한 청소년 출입·고용금지는 개정안 공포 후 1년 후에 시행되게 된다.
  • 이호대 의원, 「서울특별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안 대표발의

    서울시의회 이호대 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2)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안」이 22일 제284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통과됐다. 본 조례안은 서울시 지반침하 및 지하시설물의 종합적인 안전관리체계 수립을 골자로 한다.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씽크홀현상과 서울시 전역에서 진행 중인 지하 공간 개발로 인한 위험요소들로 주민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서부간선지하도로, 제물포터널 공사 현장의 경우 오염물질의 배출과 발파,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지반침하 가능성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본 조례안은 안전한 지하 공간 개발과 지하시설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명시하여 지하 공사로 인한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며 제안 이유를 밝혔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으로는 서울시 지하안전관리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을 의무화하고, 지하시설물과 주변 지역 안전에 대한 현장조사를 위한 지하안전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을 명시했다. 한편 금년 1월 안전한 지하개발 이용을 위한 안전관리체계를 확립과 지반침하로 인한 위해(危害) 방지 및 공공의 안전을 확보를 목적으로 시행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자치단체 차원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처음으로 발의된 제정안으로 향후 서울시에서 계획 중인 지하공간개발사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손님은 신이 아니다!’ 일본 서비스업계의 반란

    [황성기의 시시콜콜]‘손님은 신이 아니다!’ 일본 서비스업계의 반란

    ‘손님은 왕이다’라는 모토가 미국에서 유래한 것이라면 ‘손님은 신이다’는 일본에서 나왔다. 유통·서비스 업계에서 주로 통용되는 이 말은 손님을 왕처럼, 혹은 신처럼 모셔서 손님에게 호의를 갖게 하고 지속적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일종의 판매자 상행위 기술이다. 하지만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서비스 왕국’ 일본에서 최근 손님의 갑질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손님은 신이 아니다’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손님 갑질이 사회문제화  일본 공영방송 NHK의 보도에 따르면 서비스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 고객으로부터 폭언 등의 악질적인 클레임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문제가 되고 있다. 도쿄의 대학에 다니는 스즈키는 1년 전 아르바이트를 하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잊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여성 손님에게 물을 갖다줬는데 물방울이 튀는 바람에 몇 시간동안 손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어야 했다. 그 손님은 “너하고는 말이 안되니 점장 오라고 해”라고 해서 점장이 불려갔지만, 결국 본부의 담당자가 사죄를 하고서야 일단락됐다. 서비스업 현장에서, 스즈키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적지 않다. 일본 최대의 산업별노동조합인 ‘UA젠센’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만명 가운데 70%가 ‘불합리한 클레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손님이) 소리를 지르면서 담배를 던졌다’, ‘무릎을 꿇리게 했다’, ‘개한테 사과하도록 강요당했다’ 등 손님의 다양한 갑질 실태가 적나라하게 조사됐다. 응답자의 90%는 손님의 클레임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종사자들 70%가 불합리한 갑질 경험  UA젠센의 후루카와 부서기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현장에서는 악질적인 클레임이 있다는 실태를 실감했다”라고 말한다. 이런 문제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는가. 전문가들은 “질적으로 높아진 서비스가 손님의 과도한 기대로 이어졌다”고 지적한다. 간사이대학 사회학부 이케우치 히로미 교수는 “고객의 기대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이것을 해주면, 그 이상의 서비스를 기대한다”면서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에서는 머지않아 피폐해진다. 손님들이 생각할 때가 왔다”라고 강조한다.   높은 서비스가 손님의 과도한 기대 불러  서비스를 받는 손님의 매너를 고쳐 보려는 시도가 시작됐다. 도쿄 시부야의 선술집 벽에 붙은 종이. ‘손님은 신이 아닙니다’ 이 술집에서는 손님으로부터 정중한 주문을 받기 위한 아이디어를 냈다. ‘야, 생맥주’는 한 잔에 1000엔. ‘생맥주 한 잔 가져와’는 500엔, ‘죄송합니다, 생맥주 한 잔 주세요’는 정가인 380엔으로 책정했다. 종업원에 대한 손님의 난폭한 태도를 보다 못한 부사장이 생각한 방법이다. 술집을 운영하는 요리토미 상회의 부사장 가마치 쇼이치로는 “손님한테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의 하나가 이 종이”라고 말한다. 그는 “주문법에 따라 맥주 가격이 실제로 달라지지는 않지만 ‘종업원도 손님 같이 대등한 관계’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런 메뉴표를 붙이고는 손님의 의식에 약간의 변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머지 않아, 질 좋은 서비스를 기대하고 일본의 가게에 갔다가 실망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혜경궁김씨 질문에 난감한 이해찬 “이재명 지사 사건 정무적 판단할 단계 아니다”

    혜경궁김씨 질문에 난감한 이해찬 “이재명 지사 사건 정무적 판단할 단계 아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혜경궁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주인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내 김혜경씨라는 경찰 조사 결과에 대해 “(이 지사에 대해) 현재로서는 정무적인 판단을 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사건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 언론 보도 말고는 실태를 잘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언론 보도되는 것도 사실인 게 있고 아닌 게 있고 혼동돼서 잘 모른다”며 “기본적으론 사건의 수사 과정, 검찰 송치 후 공소 과정, 법원의 재판 과정 이런 부분들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지사가 경찰수사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수사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 대표는 “제가 답변드릴 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로서는 우리가 무슨 말을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또 친문(친문재인) 진영 의원들이 입장 표명을 하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아 즉각 당에서 징계 조치가 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때의 처분과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안 전 지사가 그날 바로 본인의 잘못된 처세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했기 때문에 당에서 징계 절차를 밟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관련)나 이 지사는 본인이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당에서도 신중히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어느 정도 재판 과정서 사안이 확인돼야 당에서 절차를 밟을 수 있지 현재 상태에선 절차를 밟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지사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계속되자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최근 국회 사정이나 정책, 남북관계 질문을 해달라”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시흥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첫날 현장 찾아 주요현안 파악

    시흥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첫날 현장 찾아 주요현안 파악

    경기 시흥시의회는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 첫날 상임위원회별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주요사업 실태파악과 추진사항을 청취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22일 시흥시학교급식지원센터와 맨땅에 그린, 희망공원 일원, 주민참여예산 완료사업장을 찾아갔다. 현장 관계자로부터 운영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시설을 둘러보며 운영실태를 점검했다. 오는 26일에는 시흥ABC행복학습타운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주민참여예산 완료사업장을 방문한 자치행정위 위원들은 “주민 뜻에 따라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만든 시설물들이 관리가 잘돼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도시환경위원회에서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현장을 방문한 뒤 월곶IC폐도로 구간과 정왕동 옥구상가 도로정비사업 현장, 시흥그린센터와 맑은물관리센터를 차례로 방문했다. 관계자로부터 사업 추진현황을 듣고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도시환경위 위원들은 정왕동 옥구상가 도로정비사업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도로정비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주민과 상가입주민들에게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도로정비사업이 빠르게 완료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전국 최대 규모’ 개 도살장, 역사의 뒤안길로

    [애니멀구조대] ‘전국 최대 규모’ 개 도살장, 역사의 뒤안길로

    안전관리 용역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우당탕탕 포크레인 작업 소리가 요란하게 공간을 메운다. 초록색, 파란색 형형색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이곳 저곳 분주히 돌아다닌다. 한편에선 기자회견이 열렸고 구호를 외치는 소리도 들린다. 누군가는 이 모든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2018년 11월 22일. 칼바람으로 부쩍 추위가 매섭던 날. 오전 여덟 시부터 진행된 태평동 개 도살장 철거 작업의 풍경이다. 태평동 개 도살장은 한해 8만 마리의 개가 도살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개 도살장이다. 매일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수백 마리 개들을 죽인다. 죽은 개들은 토치로 털을 제거하고, 가죽을 벗기고, 내장을 꺼낸다. 그렇게 손질된 동물들은 트럭에 실려 대규모 유통망을 타고 전국 각지로 흘러간다 . 태평동 개 도살장은 '모란시장'과 함께 그간 성남 '개고기 메카'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곳이다. 2014년. 성남시는 태평동 일대를 '밀리언파크'로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까지 대상자들에게 보상 절차를 마쳤다. 그런데 일부 개 도살업자들은 태평동을 떠나지 않은 채, 시유지를 불법점유하고 막무가내로 영업을 이어갔다. 행정대집행을 강단있게 진척시키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성남시의 늑장 행정, 그리고 행정대집행에 맞서는 도살업자들의 강한 반발이 겹쳐져 태평동 도살장의 기세는 쉽게 꺾일 줄 몰랐다. 케어는 이 기세를 꺾어보고자 올 여름에만 세 차례 새벽 도살 현장을 급습했다. 베일에 감춰져 있는 도살장의 끔찍한 실태를 시민들에게 폭로하기로 한 것이다. 태평동 도살장의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시유지 무단점유는 건축법 위반.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임의적으로 식품제조가공업을 했으니 식품위생법 위반.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가축이 아닌 개를 식용목적으로 도살한 것은,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는 행위'에 해당하므로 동물보호법 위반. 이렇게 태평동 개 도살장은 그야말로 '무법지대', '불법의 온상'이었다. 심지어 케어가 급습 당시 도살장에서 구조한 개 '태평이'는 '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상태였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개들이 도살 돼 전국에 '음식'으로 유통 되고 있었다니. 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보건 테러와 다름 없었다. 이런 도살장이 이제라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은 기뻐할 만한 일이다. 이는 동물 운동과 지속적인 시민 연대의 결실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최근까지만 해도 100여 마리 이상의 개들이 도살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행정대집행 당일에는 개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도살업자들은 남은 개들을 급히 도살해 처리했거나, 옮길 만한 다른 장소로 옮겼을 것이다. 성남시는 그간 여러 이유로 여러번 행정대집행 기한을 변경했는데, 결과적으로 개 도살업자들의 편의를 봐준 셈이 됐다. 만약 성남시가 이 동물들을 피학대동물로 간주하고, 동물보호법에 마련돼 있는 '긴급격리조치'를 발동시켜 개들을 학대자로부터 분리 했다면 개들은 살 수 있었다. 전제는 개들이 있는 현장에서 긴급격리조치가 발동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다면 업자들은 개를 빼돌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긴급격리조치가 발동됐더라도 엇박자가 날 경우 긴급격리조치는 유명무실해진다. 발동 자체보다 발동 이후 시나리오가 중요한 이유다. 성남시가 동물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만 있었다면, 민관이 협력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긴급격리조치는, '피비린내 나는 태평동'이라는 오욕을 씻어낼 수 있는 마지막 정화수였다. 이는 상상에 머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로 케어가 '하남시 개 지옥 사건'을 해결할 때 동원했던 아이디어로, 당시 국내 최초로 '집단 긴급격리조치'가 시행됐다. 그 결과로 학대자들로부터 소유권 포기를 받아내며 당시 살아남은 개들을 학대자와 분리시킬 수 있었다. 동물학대 현장에서는 법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하지만, 있는 법을 가지고도 분명히 문제적인 상황을 왜 해결할 수 없는지 한숨이 나올 때가 많다. "법이 있으면 뭐해?"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자주 되뇌일 수 밖에 없는 말. 이와 같은 표현이 흔한 사회는 불행하다. 소수자, 동물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 힘이 셀수록 그 사회는 정의로울 것이다. 아쉽게도 동물보호법은 아직 힘이 많이 모자라다. 그렇지만 차츰 강해지고 있다. '식용목적 개 도살 위법(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동물학대 방조해도 처벌(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등 전에 없던 판결들도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동물권 전문 변호사 단체들도 하나 둘 출범 중이다. 동물들을 고통 속에서 조금씩 건져낼 입법 노력도 한창이다. 표창원 의원의 동물보호법 개정안, 한정애 의원의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이상돈 의원의 축산법 개정안이 시급히 통과되어야 하는 이유다. 동물권단체 케어 김태환PD taehwankim@fromcare.org
  • 한국감정원 찾아가는 정비사업 교육 실시

    한국감정원은 지난 21일 대구 본사에서 전국 재개발·재건축조합 연합회인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와 함께 정비사업 발전 및 투명화를 위해 ‘찾아가는 정비사업 교육’(사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의 정비사업 관계자들에게 재개발·재건축사업 분쟁예방 및 조합원 권익보호를 위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정비사업 추진단계별 주요 쟁점사항 ?조합운영 실태점검 사례 ?정비사업 타당성 검증 사례 등 현장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감정원은 정비사업지원기구로서 민·관·공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비사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감정원은 지자체들을 상대로 조합실태 합동점검, 관리처분계획 타당성 검증, 사업성 검증 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조합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상담이 가능한 도시정비사업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학규 감정원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정비사업 발전을 위한 민·관·공 상호협력체계가 구체화됐다”며 “한국감정원은 정비사업지원기구로서 국민에게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주민 30%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한 달 새 자살 생각” 20.3% 달해 11년 갈등 영향…의료지원 시급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11년간 찬반 갈등을 겪은 서귀포 강정마을 주민 30%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와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만 20세 이상 주민 713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5일~6월 30일 실시한 정신건강 조사 결과 가족끼리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25.2%, 대인 관계 스트레스는 49.9%, 주민 갈등 또는 지역사회 불이익 경험률은 36.8%, 우울증상은 12.8%였다. PTSD 조사 결과는 2016년 전국 정신건강실태조사(평생 유병률 1.5%), 2015년 제주도 정신건강실태조사(평생유병률 3.8%)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9.4%가 낮은 자살경향성, 10.97%가 중간 정도 자살경향성, 3.2%는 높은 자살경향성을 보였다. 최근 한 달 새 자살을 한번이라도 생각한 경우는 20.3%였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살생각률 4.6%)의 4배 이상이다. 37.6%는 자신의 건강을 항상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갈등은 2007년 입지확정 때 시작해 2016년 기지 완공 뒤에도 이어졌다. 도는 PTSD 증상군에서 사회심리적 스트레스와 자살경향성도 높아 이들에 대한 의료지원과 심리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마을 보건소에 상설 건강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주민 정신건강과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 사면과 관련,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19일 도의회 도정질의에서 “내년 초쯤 기지 관련자 재판이 마무리되고 1심인지, 대법원까지 가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급심을 포기하든지 해서 확정되면 즉각 사면하겠다는 게 대통령과 법무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친노동 간판 떼려는 기류에… 민노총 “현정부와 선긋자” 강경

    친노동 간판 떼려는 기류에… 민노총 “현정부와 선긋자” 강경

    정부, 탄력근로 확대 신중한 입장에서 갑자기 ‘6개월 방안’ 추진하자 틀어져 비정규직 대거 참석해 총파업 이끌어 ‘밥그릇 챙기기’ 비판에도 투쟁전선에 탄력근로 부결·ILO협약 통과에 총력“보수언론은 노조혐오·가짜뉴스를 찍어내고, 청와대와 여당은 민주노총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21일 하루 총파업에 나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민주노총을 둘러싼 외부 환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실제로 정치권과 시민들이 총파업을 보는 시선은 싸늘했다. ‘탄력근로 기간 확대 반대’가 총파업의 핵심 구호였으나, ‘노조의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듯했다. 국회 앞 집회에서 만난 노동자들 역시 열악한 외부 환경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친노동 정부를 표방했던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방향을 틀고 있는 현시점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총파업의 동력이 된 듯했다. 이날 총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9만여명(고용노동부 추산) 중 상당수는 대기업 노조원들이었으나, 국회 앞 집회에 참가하는 등 실제로 총파업을 이끈 이들은 조직화되지 못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은 탄력근로 기간이 확대되고 정규직화 정책이 폐기될 경우 그 피해를 온몸으로 감내해야 할 노동자들로 대정부 대화를 고려하던 민주노총 지도부를 대정부 투쟁으로 돌려놓은 당사자이기도 하다.민주노총이 문재인 정부와 맞서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대통령과 여당이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로 방향을 잡으면서다. 탄력근로제는 특정일의 노동시간을 늘리면 다른 근로일의 노동시간을 줄여 일정 기간(2주 또는 3개월) 평균 노동시간을 법정 한도에 맞추는 방식이다. 당초 정부는 경영계와 노동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제도개선을 준비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한 이후 정부와 여당은 노사합의로 3개월까지인 탄력근로제를 6개월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시작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 정부와 선을 그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와 정치권은 탄력근로제 확대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경영계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총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은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로 오래 일하는 문화는 물론 임금도 삭감될 것이라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황수진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대외협력부장은 “현장에서는 에어컨 수리 수요가 늘어나는 6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를 ‘죽도록 일하는 기간’이라고 부른다”면서 “탄력근로제 기간이 확대되면 6, 7월과 8, 9월을 앞뒤로 찢어서 1년을 6개월씩 나눌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수기 4개월(2, 3, 4, 5월)의 소정근로시간을 아껴서 성수기 2개월(6, 7월)에 갖다 붙이면, 연장수당도 아끼면서 성수기에 일을 더 많이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노조 관계자는 “보통 개발기간이 짧은 게임은 6개월이 걸린다”면서 “자유한국당 안대로 탄력근로제가 1년으로 확대되면 6개월은 무한 ‘크런치’(밤샘 근무)하고 이후 결과가 나쁘면 권고사직을 하는 꼼수가 등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당 안대로 6개월로 확대되면 4달의 크런치를 위해 비정규직으로 사람을 채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노총은 여당이 최저임금에 매달 지급하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산입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을 밀어붙이자 이에 반발해 지난 5월에도 시한부 총파업을 한 바 있다. 이후 노동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노조할 권리 보장을 위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해 정부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지난 20일 공익위원 안으로 ILO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해 법 개정을 요구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 전부다.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의료연대 본부장은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기에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악 안을 국회가 기습처리했을 때에도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면서 “이번 탄력근로제 확대 방안은 반신반의였던 대정부 투쟁을 확신 쪽으로 돌려세웠다”고 말했다. 총파업으로 결속력을 다진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확대안의 국회 통과를 막는 데 투쟁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관련 법안은 다음달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노총은 또 지난 20일 발표된 ILO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해 법 개정도 압박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에 최악의 경우는 탄력근로제 확대안이 통과되고 ILO 협약 비준은 부결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는 더 멀어지고 현 정부와의 관계도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널 것으로 보인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동정책이 전반적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강한 불신이 총파업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정부가 전략 없이 노동정책을 끌어오고 사후적으로 땜질 처방한 것이 노정 갈등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가 암검진 아니라고 치료비 지원 안해 年5500명 피해

    국가 암검진 아니라고 치료비 지원 안해 年5500명 피해

    간호조무사 잠복결핵 검진 대상 제외 감사원 “지원·관리 방안 마련해야” 국가 암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하지 않으면 정부가 의료비를 지원하지 않아 해마다 5500여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 간호조무사가 영유아에게 결핵균을 전파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데도 보건복지부가 간호조무사를 잠복결핵 검진대상자로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이런 내용의 ‘국가건강검진 체계 및 관리실태’ 감사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 하위 5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이 암에 걸리면 의료비를 지원한다. 그런데 국가 암검진 수검률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개인이 다른 방식의 검진으로 암을 찾아내면 의료비를 주지 않는다. 반드시 국가 암검진으로만 암을 발견해야 한다. 이 때문에 2013∼2015년 3년간 개인 암 검진자라는 이유로 의료비 지원을 받지 못한 암 환자가 연평균 5582명에 이른다. 한 하반신 마비 장애 여성은 신체 여건상 국가 암검진 방식인 유방촬영술이 불가능해 초음파 검사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복지부는 개인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은 채 “국가 암검진 검사 방법이 아니다”라는 이유만으로 저소득층 암환자 의료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감사원은 복지부 장관에게 “소득·재산 등이 일정 기준 이하인 경우 국가 암검진뿐 아니라 개인 암검진 등을 통해 암 진단을 받아도 암환자 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의료인과 의료기관 종사자는 매년 잠복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복지부가 간호조무사는 잠복결핵 검진대상에서 제외해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최근 3년간 간호조무사의 결핵 발병으로 감염된 환자는 96명으로 추정된다. 감사원은 “간호조무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를 잠복결핵 감염의 주기적 검진 의무대상자에 포함해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10분에 한 명꼴 음주 적발…만취 운전자 “딱 한 잔” 측정 거부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10분에 한 명꼴 음주 적발…만취 운전자 “딱 한 잔” 측정 거부

    1시간 30분간 9명 적발… 6명 면허취소 20~30대 젊은 운전자 7명… 여성도 3명 읍소·당당·승강이형 측정거부 천태만상 장·단거리 운전… 회사 영업용 차량까지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한 잔의 유혹이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의 질주로 이어지는 게 바로 음주운전이다. 술자리에는 자동차 열쇠를 두고 가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술 권하는 사회, 잘못된 음주 습관, ‘설마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진다. 음주운전 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상습 음주운전자는 되레 늘어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 단속 적발건수는 2013년 26만 9836건에서 지난해에는 20만 5187건으로 5년 사이 24% 감소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단순히 단속에 걸린 건수에 불과하다. 실제 일어나는 음주운전은 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음주 운전이 근절되지 않는 실태를 보고자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을 동행했다. 단속은 지난 14일 저녁 경기 오산종합운동장 네거리 1번 국도 수원방향에서 저녁 10시 30분~12시에 진행됐다.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요일 저녁, 불과 1시간 30분 만에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이상인 음주 운전자가 9명이나 적발됐다. 이 중 6명은 면허취소 기준인 0.10%를 넘었다. 단속 경찰관들이 다음날 치러진 수능시험장 교통정리에 출동해야 해서 단속 시간을 단축했는데도 많은 운전자가 걸렸다. 단속에 걸린 음주운전자 9명 가운데 6~7명은 20~30대 젊은 운전자였다. 여성 운전자도 3명이나 됐다. 집이 오산인 근거리 운전자부터 수원 천천지구인 장거리 운전자까지 다양했다. 장거리 운전에도 운전대를 잡은 것은 그만큼 음주운전을 자신했던 것이다. 단속에 걸린 운전자들의 변명도 다양했다. 그들은 “대리운전이 오지 않아서 운전대를 잡았다”고 했지만, 현장에서 대리운전을 부르자 모두 5분 만에 도착했다. 단속은 음주 가능성이 짙은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안전한 장소로 옮겨 이뤄졌다. 처음부터 순순히 측정에 응하는 운전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걸음걸이가 흔들리고, 말이 꼬이는데도 대개는 “딱 한 잔밖에 하지 않았다”며 측정을 거부했다. “어쩔 수 없이 마셨다”며 선처를 호소하면서 시간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측정 순간까지도 ‘이 정도 마셔서 단속에 걸리겠느냐’며 당당하기까지 했다. 측정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재차 측정을 요구하는 운전자도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승강이를 벌이면서 호흡 측정을 거부하는 사례도 나왔다. 결국, 이 운전자는 단속 경찰과 함께 인근 병원에서 혈액을 채취했다. 채취된 혈액은 국과수로 보내져 알코올농도를 측정한다. 음주 사실을 수긍하지 않고, 측정을 완강히 거부하는 운전자도 있다. 한 운전자는 10분 동안 시간을 끌면서 호흡 측정은 물론 혈액 채취도 거부했다. 경찰이 측정 거부 동영상을 찍겠다고 알리고, 가중 처벌을 받는다고 설명했지만, 막무가내였다. 20분 정도 지나 어렵게 호흡 측정한 결과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훌쩍 넘은 0.18%로 나왔다. 여성 운전자가 많은 것에 놀랐다. 20대 여성 운전자는 “직장 회식 자리에서 소주 서너 잔을 마셨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 운전자는 측정결과 알코올농도가 0.1% 이상 나와 면허취소와 함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다른 여성 운전자는 회사 영업용 차량 운전자였다. 와인 두 잔을 마셨다고 주장했지만, 측정 중에도 말이 꼬이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측정 결과는 0.1%를 넘었다. 신억철 단속팀장(화성 동부서 교통과 경위)은 “알코올농도 0.05% 미만 음주운전자도 많다”며 “단속도 중요하지만, 음주문화를 바꿔야 음주운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文 “유치원 비리·갑질에 국민 분노…반부패 개혁 두려워 말라”

    文 “유치원 비리·갑질에 국민 분노…반부패 개혁 두려워 말라”

    “국민들 눈높이에 제도·정책 못미쳐 잠시 방심하면 부패는 다시 살아나 법령개정 없이도 속도감 있게 추진” 9대 생활적폐 청산 대책 집중 논의 범정부 ‘생활적폐대책협의회’ 가동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 파동, 학사비리, 채용비리, 갑질 문화에 대한 국민 분노가 크다. 국민 눈높이에 제도·정책이 미치지 못한 탓”이라며 “관행이었다는 이유로 눈감고 있었던 게 아닌지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행 이유로 눈감고 있었나” 강한 어조 지적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힌 뒤 “국민은 권력형 적폐 청산 수사를 믿고 지지해 주셨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국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반부패를 위한 과감한 개혁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입법 여건의 핑계를 댈 수도 없으며 법령 개정 없이도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순차적으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9대 생활적폐’(학사·유치원 비리, 공공기관 채용비리, 공공분야 불공정 갑질, 보조금 부정수급, 지역토착 비리, 편법·변칙 탈세, 요양병원 비리, 재건축 및 재개발 비리, 안전분야 부패) 근절대책이 보고됐다. 문 대통령은 “잠시 방심하면 부패는 다시 살아나고 대책을 세우면 회피하는 수법이 발전하고 새로운 부패들이 생겨난다”며 “인내심을 갖고 강력하게, 꾸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한 정약용 선생은 ‘타일러도 깨우치지 않고 또 가르쳐도 고치지 않으면 형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요양병원 먹튀 등 언급하며 ‘핀셋 접근’ 주문 문 대통령은 “문제가 된 요양병원이 소위 ‘먹튀’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거나 “재개발 비리는 시행사가 돈 되는 재건축 장소를 발굴해 주민대표 등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지금 대책은 접근 자체가 잘못됐다”고 밝히는 등 지금껏 쓰지 않던 표현을 써가며 근본적 접근을 주문했다. 정부는 9대 생활적폐 유형을 ▲출발선에서의 불평등 ▲우월적 지위 남용 ▲권력유착 및 사익편취로 분류하고, 국민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부조리·불공정을 근절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생활적폐대책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다. ‘출발선에서의 불평등’은 유치원·학사비리 및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꼽힌다. 사립유치원 지원금 부정 사용 및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 등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민이 왜 분노하는가’라면서 ‘내가 낸 세금이 엉뚱한 데에 낭비되는 데 분노한다’고 말했다”며 “맥락상 유치원 문제를 얘기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했다. ‘우월적 지위남용’은 공공분야 불공정 갑질을 청산 대상으로 정했다. ‘권력유착과 사익편취’로는 ▲보조금 부정수급 ▲인허가 비리 등 지역토착 비리 ▲편법·변칙 탈세 ▲요양병원 비리 ▲재개발·재건축 비리 ▲안전분야 부패도 청산과제로 올랐다. ●‘김영란법’ 의식 흐려져… 처벌수위 높여야 김영란법 시행 실태 점검도 했다. 청와대는 “‘김영란 메뉴’가 사라지는 등 법 준수 의식이 흐려지는 상황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뒤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관련 기관장·장관 등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는 예정 시간을 40분 넘겨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동길 서울시의원, 정보취약계층 정보격차 해소 대책 촉구

    강동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3선거구)은 지난 13일 있었던 서울시의회 제284회 정례회 정보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애인·고령자 등 신체적·사회적·기술적 제약으로 정보통신서비스에 접근·이용이 어려운 정보취약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특별시 정보취약계층 웹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례」제4조 및 제5조에서는 매년 정보취약계층의 웹접근성 향상을 위한 실태조사 및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행정감사 결과 서울시는 기본적인 정보취약계층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하고 있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7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일반국민의 65.1% 수준으로, 취약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이 84.1%, 장애인이 70%, 농어민이 64.8%, 장노년층이 58.3%로 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소득과 교육, 연령층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사회양극화가 심화되어 저소득층이 많으면 그만큼 정보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보다 세밀한 정보취약계층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 의원은 정보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단말기, 정보통신서비스 접근성의 강화, 이용 및 활용능력을 향상시켜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꼽으며, 시청, 구청, 주민센터, 공공도서관, 학교시설 등 공공영역의 적극적인 활용과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어 현실적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의 육성도 중요하지만 정보소외는 사회적 고립을 야기하며 불평등을 심화시켜 계층 간 갈등을 일으키고,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므로 정보취약계층에 대한 정보격차로 인한 고립과 인간소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보기획담당관에게 매년 정보취약계층에 대한 실태 조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계획을 마련하여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2P 대출업체 9곳 중 1곳 사기·횡령… 20곳 수사 의뢰

    P2P 대출업체 9곳 중 1곳 사기·횡령… 20곳 수사 의뢰

    금감원 실태조사…피해액 최소 1000억원 허위상품·가짜공시 판쳐 사실상 무법지대금융감독원이 투자 피해가 늘고 있는 P2P(개인간거래) 연계대부업체를 대상으로 6개월간 조사를 벌인 끝에 사기, 횡령 혐의가 포착된 20곳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조사 대상 업체가 178사인 점을 감안하면 9곳 중 1곳꼴로 부당 영업이 포착된 셈이다. 20곳 중에는 현재도 영업 중인 회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감원이 19일 내놓은 ‘P2P대출 취급실태 점검결과’를 보면 P2P 대출 시장은 여전히 허위 상품이 활개치고 투자금이 사업주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등 무법지대에 가까웠다. P2P 대출은 투자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사람(차입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원리금을 받는 대출 방식을 말한다. 이때 P2P 대출업체와 연계대부업자들은 중간에서 대출금을 전달해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데, 금감원이 파악한 연계대부업자의 누적 대출액만 4조 3000억원 수준이다. 불법행위의 출발은 어김없이 허위 상품과 가짜 공시였다. 한 업체는 갖고 있지도 않은 부동산 담보권 및 태양광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속여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이렇게 모은 투자금은 연계대부업체 소유주의 주식 투자에 사용되거나 다른 사업을 위한 운영비로 흘러갔다. 급기야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대출금을 충당하는 ‘돌려막기’도 횡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재 금감원 여신금융검사국장은 “현재 20개 회사가 유용한 돈이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1000억원 이상”이라며 “플랫폼을 믿고 투자자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P2P 대출업체들의 청산 대책이 전무해 회사가 망하거나 임직원들이 도주할 경우 투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또 현재 P2P 업체는 은행과 달리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다. 이 국장은 “지금도 P2P 업체들이 플랫폼에 투자 정보를 띄우면 5분 안에 3억~5억원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업체 공시만 믿기보다 차주가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지, 이익을 내서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검토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공시 강화와 투자금·상환금 분리 보관, 청산 대책 마련 등 제도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정과 법 제·개정 지원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찰, 웹하드 등 음란물 집중단속… 3660명 검거

    133명 구속…헤비 업로더 240명도 적발 양진호 등 음란물 유통 수익금 환수 돌입 경찰이 불법 촬영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된 ‘웹하드’와 음란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소탕 작전을 벌여 100일간 3600여명을 무더기 검거했다. 경찰은 ‘웹하드 카르텔’을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대 웹하드(위디스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도 구속했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파일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는 웹하드 업체는 음란물 공유로 수익을 올리고, 음란물 ‘헤비 업로더’는 이 웹하드 업체로부터 혜택을 제공받고, 불법 촬영물을 삭제해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는 웹하드 업체와 결탁돼 있는 등 음란물 공유로 얽힌 삼각형 수익구조를 의미한다. 경찰청은 지난 8월 13일부터 진행해 온 ‘사이버성폭력 사범 100일 특별단속’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기간 불법 촬영자, 음란물 유포 사범 등 3660명을 적발했고, 이 가운데 133명을 구속했다. 양 회장 외 15개 주요 웹하드 업체 운영자 22명(5명 구속)과 헤비 업로더 240명(11명 구속)도 붙잡았다.경찰은 현재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에 대해 환수 절차에 돌입했다. 다른 웹하드에 대해서도 수익 환수를 위한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불법 촬영 실태에 관심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 들여다보니 실태를 이제야 알게 됐다”면서 “이제 근절을 본격화할 수 있는 본궤도에 오른 만큼 2단계 근절 대책을 세워 온라인 상에서 불법 촬영물이 사라지는 날까지 역량을 집중해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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