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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책 보면 시각 기억력 업!… 독서의 계절 한 권 어때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책 보면 시각 기억력 업!… 독서의 계절 한 권 어때요

    “좋은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새 친구를 얻은 것과 같고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을 때는 옛날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영국 극작가 올리버 골드스미스) 혼밥, 혼술 같은 단어들이 익숙해질 정도로 타인과 관계 맺기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책 한 권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소리인가요. 그렇지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이런 ‘책 친구’조차 가까이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 중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10명 중 4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독서를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 그리고 ‘스마트폰 이용’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손 안의 컴퓨터’라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알고 싶든 그렇지 않든 간에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인터넷 게임처럼 자극적인 놀잇감까지 제공하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책 읽기는 멀어지기 마련이지요. 독서는 50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발명품이기 때문에 문자를 읽고 인식하는 부위가 따로 있을 정도까지 뇌가 진화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 읽기는 뇌의 여러 부위를 동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뇌의 여러 부위를 자극해 발달시키는 것이겠지요. 네덜란드 막스플랑크 심리언어학연구소, 라드바우드대, 스위스 취리히대, 인도 의생명연구센터, 하이데라바드대, 알라하바드대, 이쉬어 사란 디그리대 소속 신경언어학자와 뇌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읽기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팀은 독서가 ‘시각단어형태 영역’(VWFA)이라는 뇌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시각 인지, 시각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19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러크나우 인근 마을 2곳을 골라 23~39세의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만 글을 알지 못하는 남녀 29명을 선발해 6개월 동안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습니다. 글을 가르치는 동안 연구팀은 주기적으로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해 참가자들의 뇌 기능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문맹이었던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면서 뇌의 VWFA 부위뿐만 아니라 시각 관련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글자가 아닌 얼굴이나 사물, 각종 문자 형태 등을 더 잘 기억하고 구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알렉시스 헤르바이스 아델만 취리히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읽기가 시각 뇌의 반응을 더 민감하게 만들어 시각체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습니다.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 따로 있겠냐마는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계절’이라 부르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 한 권을 들고 하루 10분씩만 짬을 내 읽는다면 스마트폰과 인터넷 게임 등 디지털로 피로해진 뇌를 잠시 쉬게 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경기도, 전국 최초 IoT 기반 ‘스마트 인명구조경보기’ 개발 착수

    경기도, 전국 최초 IoT 기반 ‘스마트 인명구조경보기’ 개발 착수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소방대원의 활동을 외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인명구조 경보기’ 개발에 나선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인명구조 경보기 개발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안성화학약품 공장 화재폭발로 소방관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첨단장비 도입을 검토하라”는 이재명 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개발되는 장비는 소방대원의 활동상황을 외부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기존 개인 인식표(위험 현장 진·출입관리), 인식구조경보기(비상시 경보음), 대원위치추적 장치(비상시 신호 발신) 등 3개 장비의 기능을 통합한 장치다. 현재는 개인 인식표(열쇠 고리형)와 인명구조 경보기 등을 활용해 현장 대원의 안전실태를 확인하고 있으나 안전활동 이행 여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도는 올해 안으로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완료한 뒤 기기에 대한 검증을 거쳐 2020년 상반기에 4000대(대당 50만원)를 일선 소방서 진압 대원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이 장비가 일선 소방서에 보급되면 재난 현장에서 대원의 활동 시간, 위치 등의 정보를 지휘센터에서 파악할 수 있어 현장 활동 인원과 내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소방재난본부는 설명했다. 스마트 인명구조 경보기는 탈출 신호 전송, 주위 온도수집 기능은 물론 대원의 움직임이 없을 경우 자동경보가 작동되는 기능도 갖추도록 개발된다. 특히 경보, 신호, 센서 등의 기능을 갖춘 3개 장비가 1개 장비로 통합되면서 장비 무게가 가벼워져 현장 대원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장비 교체 주기 및 고장 등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3개 장비가 1개로 통합되면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스마트 인명구조 경보기가 계획대로 제작, 보급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국내외 경제 침체 신호, 비상대책 점검·보완하라

    나라 안팎으로 경제 침체를 알리는 지표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 감사 대상 법인기업의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이 2.4% 감소로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역성장에 수익성도 악화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1년 전(7.7%)보다 2.5% 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5.3%)와 비교해서도 낮다. 세계의 공장이자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부진한 경제 탓이 크다. 그제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2년 2월(2.7%) 이후 1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의 예상(5.2%)을 한참 밑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공개된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6% 이상의 중고속 성장을 유지하기는 매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6.2%까지 떨어졌다. 환율전쟁으로 확전된 미중 무역분쟁에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에 대한 무인기(드론) 테러로 국제유가마저 들썩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중국이 원유 순수입 규모가 경상흑자의 3배가 넘는 국가로 국제유가 상승에 매우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가 살얼음판이라 작은 부정적 사건에도 그 파장이 매우 커질 수 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2일 시중은행이 ECB에 자금을 예치할 때 적용하는 금리를 -0.4%에서 -0.5%로 3년 반 만에 내리고 양적완화(QE)를 11월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은행들은 인민은행 계획에 따라 그제부터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내렸다. 한국은행도 이주열 총재 지시로 비상대책을 점검, 보완하고 있다. 정부도 비상대책을 점검하고 변화된 상황에 맞춰 가다듬어야 한다. 석유 수급 실태, 외환안전망 등을 면밀히 검토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정비해야 한다. 사회안전망도 철저히 점검해 ‘탈북 모자 아사’와 ‘대전 일가족 자살´과 같은 불행을 막길 바란다.
  • 딸 SAT 조작한 여배우 구금 2주, 아들 위장전입 홈리스는 5년형

    딸 SAT 조작한 여배우 구금 2주, 아들 위장전입 홈리스는 5년형

    미국 코네티컷주의 홈리스 엄마가 아들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다른 집 주소를 신청 서류에 기재했다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딸의 대학 입학 자격시험 점수를 조작한 여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법원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가벼운 구금 2주형을 언도 받은 것에 분노한 팝스타 존 레전드가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언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코네티컷주 브리지퍼트에서 집 없이 지내던 타냐 맥도웰은 지난 2011년 다섯 살 아들 앤드루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근처 노워크 마을의 유모 집 주소를 기재했다. 당시 모자는 밴 승합차와 홈리스 센터에서 지내며 밤만 브리지퍼트의 한 아파트에서 보냈다. 맥도웰은 체포돼 일급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았다. 물론 마약 관련 범죄로 기소가 된 점이 참작됐을 것으로 보인다. 맥도웰은 선고 직전 최후진술을 통해 “아들이 좋은 교육을 받길 원한 것이 이런 곤경에 몰아넣을줄 누가 짐작이나 했겠느냐”고 되묻고 “아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려 했던 것은 후회하지 않으나 마약 사건에 연루된 것을 자책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돈도 많고 아는 이도 많은 유명 여배우 허프먼이 컨설던트 윌리엄 릭 싱어에게 1만 5000달러를 건네 딸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답안 채점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한 혐의를 인정받아 구금 2주를 선고 받은 것과 견줘 지나치게 무겁다. 또 2011년 딸을 다른 학군의 학교에 입학시키려고 다른 집 주소를 기재한 오하이오주의 켈리 윌리엄스볼라에게 주 교도소에 열흘만 구금하게 한 형량과 비교해서도 그렇다. 연초에 워싱턴 포스트는 2016년 백인 학생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학군은 백인이 아닌 학생들이 많은 학군보다 정부 지원금을 230억 달러나 더 챙겼다고 보도했다. 두 학군의 학생 숫자는 거의 정확히 같았는데도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맥도웰과 윌리엄스볼라를 비롯한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를 더 좋은 학군에 집어넣으려고 친구나 친척의 주소를 이용하고 있다고 피플 닷컴은 16일 실태를 전했다. 존 레전드는 14일 허프먼 형량에 대한 트윗을 통해 “부유한 사람 X는 가벼운 처벌을 받고 가난한 유색인종 Y는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면 모두가 미쳐버릴 것”이라며 “X에게 더 무거운 처벌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둘다 짧게 (아니면 아예 처벌받지 않는 것이) 답이다!!!”라고 적었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아이를 다른 학군에 보내려 한 여인을 5년이나 가두는 건 정신나간 짓”이라며 “글자 그대로 이 결정에 연루된 모든 이들은 스스로를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핑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레전드는 또 2016년 대통령 선거 때 문맹이라 올바른 투표 행위를 할 수 없는데도 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고 투표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크리스탈 메이슨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레전드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우리 나라의 누구도 대학 입학 비리를 저지른 여배우가 14일만 구금을 살면 되는 것처럼 이득을 보면 안되고 이런 류의 일로 사람들을 감금할 필요는 없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국가안보국 실태 폭로’ 스노든, 2년 전 모스크바에서 비밀 결혼

    ‘美 국가안보국 실태 폭로’ 스노든, 2년 전 모스크바에서 비밀 결혼

    러시아에 망명 중인 전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2년 전 모스크바에서 비밀리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노든은 자신의 저서 ‘영원한 기록’ 출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사귄 애인 린지 밀스와 결혼했다. 결혼은 비밀리에 이뤄졌으며 러시아 관청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밀스는 스노든이 러시아 망명 생활을 시작한 2013년부터 수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해 함께 생활해 왔다. 스노든은 인터뷰에서 “러시아 망명 생활 초기에는 외롭고 단절된 느낌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스크바에서 자유롭게 다니고 전시회나 발레를 관람한다.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2013년 6월 미 국가안보국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뒤 남미로 도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미 당국이 그의 여권을 말소시켜 모스크바 공항 환승구역에 발이 묶였고, 그해 8월 러시아로부터 임시 망명을 허가받아 모스크바에서 생활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판 커진 오디오북, 돈 소리가 안 들린다

    판 커진 오디오북, 돈 소리가 안 들린다

    연예인·작가들, 성우로 나서고 100시간 대작 등 시장 뜨거워 종이책보다 높은 제작비 부담 정부·포털 지원 나섰지만… 업계 30% “오디오북 불필요”황금가지 출판사는 지난 7월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소설 가운데 대표작 12편을 골라 오디오북으로 냈다. 출판사 측은 스타급 성우진 53명을 동원하고, 현장감을 살리려고 효과음과 음악까지 입혔다. 전체 러닝타임이 무려 100시간에 이른다. 제작 기간도 1년이 넘고, 제작비가 2억원이나 들었다. 출판사 측은 “네이버에서 투자를 받아 제작했다”면서 “오디오북 시장이 활성화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 말했다.오디오북이 출판물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민식, 이병헌, 이제훈, 한지민 등 배우들이 성우로 나서고, 소설가 김영하와 같은 유명 작가들도 자신의 책을 읽는다. 구글이 2017년 말부터 국내 업체들과 제휴해 오디오북 1만종을 판매 중이며, 교보문고도 지난해 5월부터 오디오북을 내놓기 시작해 현재 25종을 자체 제작·출간했다.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서는 오디오북 채널 1000여개가 활동 중이다. 오디오북플랫폼 ‘윌라’를 비롯해 ‘밀리의 서재’와 같은 곳이 회원제 오디오북 서비스도 시작했다. 오디오북 시장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지만, 정작 수익을 거뒀다는 곳은 찾기 어렵다. 2017년 5월쯤 오디오북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KTB네트워크가 300억원 규모 오디오콘텐츠 펀드를 조성하면서부터다. 네이버는 오디오북 업체 ‘오디언’을 인수한 뒤 지난해 7월 플랫폼 사이트 ‘오디오클립’을 열었다. 출판사에 오디오북 제작비를 지원하고, 녹음 스튜디오 무료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하며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린다. 오디오북 시장이 들썩이자 정부도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한국출판콘텐츠센터에서 오디오북센터를 열었다. 2억여원을 들여 241.61㎡(73평) 규모에 오디오북 녹음실 4개와 편집실 3개, 녹음 및 음향장비를 갖췄다. 출판진흥원 미래산업팀 관계자는 “미국은 전체 출판시장 10% 이상이 오디오북이고,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도 오디오북 비율이 높아진다. 우리도 이런 추세에 맞춰 센터를 열었다”면서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싶지만, 비용 때문에 꺼리는 중소형 출판사를 위한 여러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오디오북에 관한 출판계의 시각은 다소 냉랭하다. 출판진흥원의 2017년 출판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618개 전자책출판사들은 오디오북 필요성에 대해 보통 40.2%, 불필요(매우 불필요+불필요) 30.9%, 필요하다(매우 필요+필요) 28.9% 순으로 대답한다. 28개 전자책유통사에 오디오북 시장가능성을 물어본 결과, 보통 53.1, 낮음(매우 낮음+낮음) 27.7%, 높음(매우 높음+높음)은 19.3% 순이었다. 오디오북 성장과 관련해 가장 큰 걸림돌로는 제작 비용이 꼽힌다. 종이나 전자책보다 제작비가 너무 높다는 뜻이다. 이중호 한국콘텐츠 대표는 “전자책 제작 비용이 권당 20만~30만원 정도지만, 오디오북은 500만~800만원 수준이다. 상당 부분이 내레이터와 성우 비용인데, 유명 성우나 배우에게 400만~500만원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네이버나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오디오북을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 비용과 비교하면 수익이 좀체 나질 않는다”면서 “앞으로 시장이 커질 것은 분명한데, 그게 언제쯤일지 모호한 안개 시장”이라고 말했다. 제작비를 낮춰도 앞으로 수요가 있을지, 여기에 맞춰 다양한 유통 채널이 생겨날지도 관건이다. 이 대표는 “국내 오디오북 시장을 대개 100억대 규모라고 하지만, 아직 제대로 측정한 조사 자체가 없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이 30억원 안팎,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은 이보다 훨씬 작을 것으로 보는 게 맞다”면서 “네이버와 정부가 돕겠다고 나서지만, 출판사로선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앞으로 오디오북 시장도 출판사가 어떻게 나서느냐가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이와 관련 “미국 출판시장에서 오디오북 절반 가까이 성적으로 자극적인 내용을 다루는 ‘에로티카’이고, 일본 역시 전자책의 70% 정도가 ‘성인물 만화’다. 한마디로 시간을 때우는 용도로 쓰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이와 달리 처음부터 고급화를 지향하는데, 제작비와 수요를 잘 따지지 않은 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하다 시장이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일본의사회 28일 방북… 북일 교류 물꼬 트나

    일본의사회 28일 방북… 북일 교류 물꼬 트나

    의원 출신 7명… “北과 신뢰 구축 목표” 5일간 시찰… B형 간염 실태 의견 교환 前 자민당 부총재 차남 등 60명 평양 도착 “김정은 면담 아베 제안 北 평가 듣고 싶어”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북 강경책 여파로 북일 관계가 경색 국면에 빠져 있는 가운데 일본 의사들의 직능단체인 일본의사회가 이달 말 북한을 찾아 의료현장을 시찰한다. 일본 민간방북단 60여명도 14일 평양을 방문해 활동에 나섰다. 두 나라 간 민간교류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사회는 아베 총리와 가까운 요코쿠라 요시다케 회장의 제안에 따라 북한에 대표단을 보낸다. 일본의사회가 의료 지원을 목적으로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오는 27일 경유지인 중국으로 가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북한에 머문다. 자민당 참의원을 지낸 미야자키 히데키 전 의사회 부회장 등 국회의원 출신 7명이 함께한다. 이들은 방북 중 의료 현장을 시찰하고 북한의 공중보건 담당자들을 만나 북한에 만연한 결핵, B형 간염 실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일본의사회 관계자는 “우선 (북한 정부와의) 신뢰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네마루 신(1914∼1996) 전 자민당 부총재의 차남 가네마루 신고를 대표로 하는 민간방북단 60여명도 평양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14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을 출발해 평양에 도착했다. 19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가네마루 신 탄생 105주년이 되는 17일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 기간에 신고 대표가 북한 조선노동당이나 외무성 당국자와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신고 대표는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북일 간에 현안이 많다. 현안 해결에는 국교정상화가 가장 빠른 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아베 총리의 지난 5월 제안에 대한 북한 측 평가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가네마루 신은 중의원 12선 출신 정치인으로 1980년대 제3차 나카소네 야스히로 내각에서 부총리를 지냈다. 1990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한 뒤 ‘북일 수교 3당 공동선언’을 이끌어 냈다. 신고 대표는 당시 비서로 아버지를 수행한 것이 계기가 돼 지금도 일본과 북한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민병두, 노동자 휴게시설 보장법안 발의

    민병두, 노동자 휴게시설 보장법안 발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12일 휴게시설의 설치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이 그 운영 실태를 확인·점검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보면 사용자는 근로자들이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휴게시설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현행법은 사업주의 휴게시설 설치 의무와 위반 시 제재규정 등을 두지 않고 있어 실제로는 사업장 내 휴게시설이 설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 개정안은 휴게시설의 설치 의무를 법률로 상향 규정하고 설치 및 관리기준의 위임 근거를 마련해 최소한의 휴게공간을 위한 법적 미비를 해결했다. 또 고용노동부 장관이 휴게시설의 운영 실태를 확인·점검할 수 있게 하는 근거 규정도 뒀다. 민 의원은 “최근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열악한 휴게시설에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며 “휴게시설의 미비로 노동자가 사망에 이르는 실정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한 입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영세 의류업 사장님들~ 작업장 환경 동대문이 고쳐드려요

    서울 동대문구가 영세한 의류제조업체의 작업장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상시근로자가 10명 미만인 지역의 의류제조업체 30곳을 대상으로 작업장 환경 개선 공사 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다만 비용의 10%는 자부담이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닥트, 흡입기, 환풍기 교체, 전기·조명 개선을 위한 누전차단기, 배선함 설치, 노후배선 정리,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실내안전을 위한 화재감지기, 배관, 보일러, 냉·난방기 교체 등이 포함된다. 동대문구는 오는 2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서류 심사와 작업장 시설의 노후화 정도 등을 확인하는 현장 실태조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가씨 대신 ○○씨로? 성차별적 가족 호칭, 혼자 바꾼다고 되나요”

    “아가씨 대신 ○○씨로? 성차별적 가족 호칭, 혼자 바꾼다고 되나요”

    도련님·처남 등 대신 이름 부르기어른들 설득·관습 깨기 어려워“현실 반영 못해…장년 교육도 필요”경기도에 사는 이모(35)씨는 추석에 만난 남편의 여동생에게 ‘아가씨’ 대신 ‘언니’ 라는 호칭을 시도했다. 남편의 여동생이기는 하지만 자신보다 4살이나 많은 기혼자인데 평소 ‘아가씨’ 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은 다시 ‘아가씨’ 라는 호칭으로 돌아갔다. 이씨는 “시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그냥 부르던대로 부르자고 하셨다”면서 “아직은 시댁·친정 구분 없이 호칭을 통일하거나 이름을 부르는 게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8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 내 호칭 개선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기존 호칭이 성차별적이라는 인식은 차츰 확산되고 있다. ‘시댁-처가’를 ‘시댁-처가댁’ 혹은 ‘시가-처가’로 맞추고, ‘도련님·아가씨·처남·처제’ 등 배우자의 손아래 동기는 ‘이름+씨’나 ‘동생’으로 부르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기혼 남성과 여성들은 “현실에서 실제로 이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토로한다. 여성 차별적 용어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현실에서는 어르신들 눈치가 보여 관습을 깰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모(38)씨는 “남편은 처남을, 나는 도련님을 똑같이 이름으로 부른다면 평등하겠지만, 어른들 앞에 나서서 바꾸자고 설득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서 “수십년 써 온 명칭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호칭을 적극적으로 바꿔 쓰지는 못해도 “호칭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매우 높다. 2017년 국립국어원이 10~60대를 대상으로 한 ‘사회적 소통을 위한 언어실태 조사’에 따르면 호칭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86.3% 였다. 유모(34)씨는 “배우자의 서열에 따라 자신의 호칭이 정해진다는 것 자체가 ‘나’를 지우는 것”이라면서 “회사에서 차츰 ‘이름+님’ ‘이름+씨’로 부르듯이, 처음에는 민망해도 나중에는 괜찮아질 것 같다”고 했다. 성평등 호칭이 정착되려면 중·장년과 노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대외협력본부장은 “며느리를 ‘아가’로 부르는 등 기존 표현은 현재의 가족관계를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듣는 사람의 격을 인정해주지 않는 표현도 많다”면서 “대중매체 등 공론장에서도 이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인 평생교육 등을 활용해 시대 변화에 따라갈 수 있는 교육을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쉴 권리 보장” vs “학습자유 침해”…학원 일요휴무제 성공할까

    “쉴 권리 보장” vs “학습자유 침해”…학원 일요휴무제 성공할까

    고교생 55% 하루 여가 2시간조차 안 돼 시민포럼 “과열경쟁… 통째로 쉬게 해야” 기존 야간교습 금지와는 다른 ‘극약처방’ 학원가 “학원 쉰다고 공부 쉬겠냐” 반박 과외·스터디카페 등 타 사교육 팽창 우려 학부모 “평일 교습제한 밤 9시로 당겨야” 서울시교육청, 이달 말부터 공론화 추진“일요일에 집에 있으면 공부가 잘 안 돼서 학원에 가요.” 지난 8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에서 만난 고등학교 2학년 박모(17)양은 일요일인 이날도 학원에서 4시간동안 수학 강의를 들었다. 박양은 월요일과 금요일은 학원을 쉬는 대신 화·수·목요일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가 4시간 동안 수학과 영어 공부를 하고 밤 10시에야 집으로 향한다. 학원에서의 4시간 수업은 주말에도 이어진다. 박양은 “일요일에 학원 문을 닫게 하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한숨을 쉬었다. “독서실이든 스터디카페든 가서 공부할 것 같아요. 남들은 다 공부할 텐 데, 불안하잖아요.” 서울의 대표적인 학원가 중 한 곳인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는 일요일에도 학생들로 붐볐다. 배낭 같은 책가방을 등에 맨 트레이닝복 차림의 학생들이 버스에서, 부모님의 승용차에서 내렸다. 분식집과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학생들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휴대전화 화면에 코를 박은 채 ‘혼밥’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길가의 테이크아웃 커피숍에 줄을 서 버블 밀크티 한 잔씩 손에 든 채 종종걸음으로 학원으로 향했다. 중계동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일요일 수업은 ‘필수’다. ‘A고등학교 1학년 수학’, ‘B고등학교 2학년 국어’ 등으로 수업이 잘게 쪼개지면서 일요일 오전 8시에 시작하거나 오후 10시에 끝나기도 한다.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총정리와 논술 수업은 주말에 몰려 있다. 중학교 내신 대비나 ‘특목고 대비’ , ‘예비 고1 대비’ 수업, 초등학생 대상 학원에서 평일에 놓친 수업의 보강이 일요일에 열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일요일도 밤 10시까지… 쉬지 못하는 학생들 일요일까지 학원을 전전하는 학생들에게 휴일을 돌려주기 위해 서울교육청이 ‘학원 일요휴무제’라는 처방전을 내놓았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2014년(1기) 교육감선거 공약으로, 학원과 교습소가 일요일에 운영하지 못하도록 법률을 제정하거나 서울시 조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학원의 야간 교습(밤 10시~12시 이후)을 금지하고 있지만, 일요일 하루를 통째로 쉬게 한다는 점에서 야간 교습 금지와는 다른 차원의 ‘극약처방’인 셈이다. “학생들을 쉬게 하려면 입시 경쟁부터 완화돼야 합니다. 하지만 녹록지 않으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라도 하자는 겁니다.” ‘학원 일요휴무제’ 추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쉼이 있는 교육 시민포럼의 김진우(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 상임위원장은 일요일 ‘학원 러시’를 “학원이 문을 열고 학생들이 다니니 너도나도 학원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과열 경쟁’”이라고 정의했다. 학원의 공급을 줄여서라도 도무지 식을 줄 모르는 사교육 열기에 ‘찬물’을 끼얹어 보자고 시민포럼은 제안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09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주당 학습시간은 70.1시간이다. 근로자가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하면 과로로 인정받는다. 초등학생의 34.5%, 중학생의 40.4%, 고등학생의 54.8%는 하루 중 여가 시간이 2시간도 되지 않는다.(2019 청소년 통계) “학원 야간교습 금지를 통해 ‘학생들이 밤 10시 이후에 학원 수업을 받는 건 지나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듯, 일요일엔 학원 문을 닫는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일요일만큼은 쉬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자는 것입니다.”(김 상임위원장)초등학교 5학년인 김모(11)양과 최모(11)양은 이날도 책가방을 등에 메고 중계동 학원가로 나왔다. 김양은 수학학원을, 최양은 영어학원을 다녀왔다. 김양과 최양은 “일요일에도 학원에 다니느냐”는 질문에 비명을 질렀다. “이 동네 애들은 거의 다 일요일에도 학원에 가요. 중계동엔 별별 이상한 학원들이 많아요.”(최양) 기자가 ‘학원 일요휴무제’ 이야기를 꺼내자 학생들은 “일요일도 평일도 학원은 다 싫다”고 외쳤다. “그런데 엄마가 가만 안 놔둘 걸요? 평일에 하나 더 다니라고 하실 거예요.”(김양) 일요일 학원 수업이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고등학생들에게는 절실한 것임은 분명해 보였다. 목요일 하루만 학원을 쉬고 매일 4시간씩 학원에 가는 고교 1학년 김모(16)양은 “일요일에 학원에 가는 건 학생의 자유”라고 선을 그었다. “저는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학원에 가는 거예요. 평일에 시간이 없어 주말에 몰아서 학원에 가는 친구들은 어떡하나요. 일요일에 학원을 가든 집에서 쉬든 독서실에 가든 학생들이 선택할 일이에요.” 학원 일요휴무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학원을 쉰다고 공부를 쉬겠느냐”라는 회의론이다. 박종덕 한국학원총연합회장은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인터넷 강의와 과외 등도 함께 금지돼야 학원도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일요일에 학원 가는 것’ 때문에 건강권을 침해받고 있을까요? 평일 저녁에 쉬고 일요일에 학원에 가는지, 일요일에 인터넷 강의나 과외를 얼마나 이용하는지 등 실태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과외나 스터디카페 등 다른 사교육이 팽창하는 ‘풍선효과’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과외를 받을 수 있는 경제력이 되는지, 학원 대신 갈 수 있는 학습 공간이 지역에 있는지 여부가 학생들에게 격차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학원 대신 과외” vs “풍선효과 크지 않아” 그러나 일부 학생과 학원가에서 나타나는 풍선 효과에 발목 잡힐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 상임위원장은 “고액 과외를 받을 수 있는 학생은 일요 휴무제와 상관없이 과외를 받는다”면서 “전체 학원의 파이를 줄여 학원 이용조차 어려운 서민들이 겪는 불평등을 해소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학원 학습실에서 강사가 몰래 수업하는 등의 불법 행위는 단속을 강화해 대응할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학원 일요휴무제는 치열한 입시 경쟁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최소한의 쉴 권리는 지켜주자는 일종의 ‘정전협정’이다. ‘사교육 특구’의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학원 일요휴무제가 사교육이라는 망망대해에 미미하게나마 파장을 일으켜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은 분명 있었다. 중학교 3학년 정진후(15)군은 “‘일요일에는 학원을 쉬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요일은 쉬는 날인데 학원에 가는 걸 다들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잖아요. 한 번쯤은 이상하다, 너무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학부모 조미경(46)씨는 ‘일요일 휴무’에 얽매이기보다 다양한 해법을 고려해 볼 것을 제안했다. “평일 교습 제한을 밤 9시로 당기는 게 아이들의 건강권에 더 절실할 것 같아요. 주말에는 오후 7시까지만 수업하도록 하면 아이들이 집에서 저녁을 먹고 쉴 수도 있겠죠.” 초등학생과 중학생부터 제도를 도입하는 ‘연착륙’ 방안도 거론된다. 서울교육청의 학원 일요휴무제 공론화는 이달 말 시작된다. 오는 27일과 다음달 22일에는 학원 관계자 등 이해 당사자들 100명이 찬반 동수로 참여하는 ‘열린 토론회’가 진행된다. 이어 다음달 26일과 11월 9일에는 정식 공론화 절차인 ‘시민참여단 토론회’가 열린다. 서울교육청은 토론회 결과와 연구용역 보고서의 내용을 종합해 연내 결론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정해진 결론이나 방향은 없다”면서 “토론회에서 찬반 양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류경기 중랑구청장 “작업 환경 개선”…동북권 패션·봉제 발전협 회장 연임

    류경기 중랑구청장 “작업 환경 개선”…동북권 패션·봉제 발전협 회장 연임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이 동북권 패션·봉제산업 발전협의회 회장직을 세 번째로 이어 나가게 됐다. 지난 2대 회장 임기 동안 봉제 원단 폐기물 처리, 봉제산업 작업환경 개선, 원산지표시법 위반 근절 등 산업의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끌어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중랑구는 지난 9일 서울시청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회원 자치구 9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울시 동북권 자치구 패션·봉제산업 발전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류 구청장이 3대 회장으로 연임 선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발전협의회는 “서울시 봉제업체 수는 1만 5000여개에 달하지만 대부분 영세업체”라면서 “어려움을 겪는 봉제업체에 실질적인 지원과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류 구청장은 “실태조사에 따른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해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봉제업체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에 더 많은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발전협의회는 패션·봉제 산업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7년 5월 설립됐다. 중랑, 동대문, 중구, 종로, 성북, 성동, 강북, 광진, 도봉구 등 동북권 9개 구청장을 비롯해 서울시 경제정책실 관계자, 소상공인연구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버림받은 곳서 새 삶 찾는 댕댕이

    버림받은 곳서 새 삶 찾는 댕댕이

    충주에서 한해 400마리 유기견 발견도로공사·충주시, 입양센터 운영 제안 市, 반려견 등록칩·예방접종비 지원 상처받은 강아지 두 마리 새주인 만나 10일 충주휴게소(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반려동물 입양지원센터. 사람들이 다가가자 보호소 안에 시무룩하게 앉아 있던 강아지 다섯 마리가 신이 났다. 반가운 듯 꼬리를 흔들고 뛰기도 한다. 손을 내밀자 앞발을 들고 두 발로 서는 묘기도 보여 준다. 사람들은 웃는 얼굴로 강아지 곁을 한동안 떠나지 않았다. 입양을 기다리는 이들은 모두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이다. 충북 충주시 반려동물 보호센터에서 생활하다가 여기로 왔다. 입양센터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검둥이’(6·믹스견)는 지난 5월 23일 충주공업고등학교 앞에서 발견됐다. 센터에는 발견 장소와 시간 등 강아지들의 딱한 사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로 가다 휴게소에 들른 김태식(60)씨는 “생각지도 못한 강아지들을 보니 반가웠는데 유기견이란 사실을 알고나니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졌다”며 “좋은 곳으로 많이 입양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입양센터는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충주휴게소, 충주시가 손을 잡고 지난달 7일 문을 열었다. 간단한 놀이기구가 설치된 반려견 놀이터와 보호소 등 총 90㎡ 규모다. 휴게소 손님들을 위해 반려견 놀이터를 만든 충주휴게소에 도로공사와 시가 입양센터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반려동물 입양시설이 마련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이들이 엉뚱한(?) 발상을 한 것은 귀찮아지면 내다버리는 반려동물 문화에 경각심을 심어 주고 유기견들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서다. 주병구(56) 시 축산과 수의사는 “휴게소에서 유기견이 자주 발견되고 충주에서도 한 해 400마리가 넘는 유기견이 발생한다”면서 “유기견 실태를 알리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입양하려면 휴게소 푸드코트 중앙계산대에서 신청서만 쓰고 강아지를 데리고 가면 된다. 시는 반려견 등록칩과 최대 20만원의 예방접종비를 지원한다. 개소 후 현재까지 입양 실적은 2마리다. 휴게소 임재성(41) 대리는 “마음에 상처가 있는 강아지들이지만 밝고 명랑하다”며 “입양간 두 마리가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기동물은 지난해 기준 12만 1077마리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유기동물 가운데 2만 4509마리가 안락사했다. 글 사진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브라질 “아마존 84% 자력 보호”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가 통제되고 있으며 진화 작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아마존 보호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자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브라질 뉴스포털 G1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히카르두 살리스 브라질 환경장관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기업인 행사에서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의 84%를 자력으로 보호하고 있다”면서 “산불은 통제되고 있으며 불법 벌목 억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의 지원 문제가 구체화된다면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탈장 수술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열흘간의 휴가를 보낸 뒤 유엔총회에 참석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실태와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마존의 상업적 개발을 지지하는 보우소나루 정부가 열대우림 보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2017년 이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불법 벌채 행위로 적발된 사례는 2539건에 달하지만 벌금 부과 등 제재가 이뤄진 건 하나도 없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무역전쟁 속 대대적 반격에 나서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무역전쟁 속 대대적 반격에 나서는 중국

    지난달 27일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사설격인 ‘종성’(鐘聲) 칼럼의 졸가리는 이렇다. “미국의 일부 인사는 중국이 미국의 공격에 반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결연한 반격 의지를 완전히 오판하고 있다. 중국은 중대한 원칙 문제에서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 중국은 어떠한 도발에도 반드시 반격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전쟁을 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중국은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필요할 때는 반드시 싸울 것이다.”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는 중국 측 전화를 받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발끈하며 대미 경고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수세에 몰렸던 중국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중국 정부가 미국 업체들에 대한 자국 기술기업의 의존도 조사에 착수하고 미국의 제재를 받는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미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 글로벌 기업의 중국 현지 하청업체의 열악한 노동실태까지 고발당한 것이다. 미국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Foxconn)이 아이폰 중국 현지 생산공장에서 임시직 노동자를 과다 채용해 중국 노동법을 위반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미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노동자관찰’(中國勞動觀察·China Law Watch)이 앞서 8일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 있는 폭스콘 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중국 진출한 외국 기업들의 불법 노동행위 실태를 고발해온 CLW는 이 공장에 위장 취업해 감시 활동을 벌인 활동가들을 인용해 폭스콘이 직접 고용하지 않은 파견직 임시 노동자의 비율이 지난달 기준 50%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노동법이 최대 10%로 규정한 임시직 노동자 비율을 훨씬 초과한 것이다 CLW에 따르면 임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노동자들이 받는 유급휴가와 병가를 비롯해 의료, 연금, 고용보험 등의 사회보장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학생들인 일부 임시직 노동자들이 개학에 맞춰 8월 말에 학교로 돌아간 뒤 이 비율은 30%까지 낮아졌지만 중국 노동법이 정한 기준치를 크게 넘어선 것이라고 CLW는 비판했다. CLW는 이어 정저우 공장의 일부 노동자들이 생산량이 많은 기간에 매달 최소 100시간의 초과 노동을 했고, 초과 노동에 참여하지 않으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가혹한 노동환경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공급망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책임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발생한 부담을 협력업체와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며 중국 노동자들을 착취해 이익을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보고서가 애플의 아이폰 신작인 ‘아이폰 11’과 애플워치 신제품 등을 발표하는 시점에 나와 의혹의 눈초리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에 애플은 10일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임시직 노동자 비율이 우리의 기준을 넘었다”며 “폭스콘 측과 긴밀히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에 대해서는 협력업체들과 공조해 즉각 개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폭스콘도 자체 조사를 거쳐 노동법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개선 조치를 약속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폭스콘 중국 현지공장 직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달에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알렉사’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후난(湖南)성 헝양(衡陽) 공장에서 16~18세 청소년 인턴들을 불법적으로 야간·초과 노동에 투입한 사실이 밝혀진 뒤 경영진 2명이 해고됐다. 지난해 1월에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직원 한 명이 기숙사 건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2010년 폭스콘 광둥(廣東)성 선전 공장에서 노동자 10여 명이 저임금과 야근 등에 불만을 품고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12년 1월에는 폭스콘 우한(武漢) 공장에서 노동자 150명이 옥상에 올라가 열악한 근무환경과 노동착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화웨이도 반격에 나섰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3일 미국 정부가 수년간 암암리에 화웨이에 했던 ‘아홉가지 죄(罪)’를 조목조목 나열하며 비판했다. 그 아홉 가지 죄는 ▲화웨이 전현직 직원들을 협박·회유해 미 정부를 위해 일하도록 하고 ▲부당한 방식으로 화웨이 직원이나 협력 파트너를 수사·압류·체포했으며 ▲함정을 파고 화웨이 직원을 사칭해 사건을 꾸며내 화웨이에 불리한 근거없는 소송을 시도하고 ▲사이버 공격으로 부당하게 화웨이 내부 네트워크와 정보시스템을 정탐했으며 ▲ 미국 연방수사국(FBI) 소환 방식으로 화웨이 직원에게 화웨이 정보를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화웨이와 상업적으로 협력하거나 분쟁이 있었던 회사를 동원해 화웨이에 대한 근거없는 소송을 진행했으며 ▲화웨이에 대해 허위·부정적 뉴스를 기반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과거에 완결된 민사 안건을 끄집어 내 기술탈취 혐의를 이유로 선택적으로 조사를 벌이거나 기소했으며 ▲공갈과 비자 거부, 화물압수 등 방식으로 화웨이의 정상적 비즈니스 활동과 기술교류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화웨이를 겨냥한 제재 공세가 거세진데 대해 적극 맞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대미 반격을 위해 미 업체들에 대한 자국 기술기업의 의존도 조사에도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2개월 전부터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 상무부의 관리들을 동원해 자국 기업들의 공급사슬 구조와 미국에 대한 위험 노출도를 조사해왔다. 조사 대상이 된 기업들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 오포, 비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미중 양국이 보복 악순환으로 무역전쟁이 격화할 때 중국 기업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파악하려는 조치이자 분쟁 장기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중국이 미국 무역 공세에 대한 보복으로 외국기업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기로 했을 때와 시점이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WSJ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같은 규모의 반격을 가할 때 자국 기업들이 해를 입지 않게 하려고 중국 관리들이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이번 조사에서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연일 격화하면서 중국 희토류 업계는 중국 정부의 ‘희토류 무기화’ 전략을 공식 지지하며 첨병을 자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300여개 희토류 채굴·가공·제조업체가 소속된 이 협회는 ”미국 소비자들은 미 정부가 (중국에) 매긴 관세 부담을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희토류 카드 사용을 시사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무기화’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희토류는 자석과 모터, TV, 스마트폰, DVD 플레이어, 발광 다이오드, 전기차, 풍력 터빈, 의료장비, 정유공장 등 산업계 전반은 물론 레이더, 센서 등 군사 무기에까지 두루 쓰인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대부분의 희토류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는 미국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당시 희토류 수출금지 보복으로 일본이 투항하게 만든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장애인고용공단·대구대 장애인 고용 창출 MOU 체결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가 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해 10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2년 내에 대구대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의거, 2008년 1월에 도입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도는 직원의 30%(중증장애인 비율 5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는 자회사를 운영하면 고용장애인을 모회사에서 고용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대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해 대학 내 장애인위원회를 중심으로 중증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직무를 개발·도입하고, 장애인 친화적인 작업 환경 조성 및 복리후생시설 확충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해 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함께 하기로 했다. 조성재 대구대 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은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지만, 이것이 더욱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해당 기관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대구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교육부가 2003년부터 발표해 온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 평� ?【� 6회(전회) 연속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교육부가 발표한 ‘장애대학생 진로·취업 지원 거점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애플 “중국 폭스콘 공장서 파견 노동자 비율 자체 기준 초과” 시인

    애플 “중국 폭스콘 공장서 파견 노동자 비율 자체 기준 초과” 시인

    애플이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FOXCONN))의 중국 아이폰 생산공장에서 자사의 근로 환경규정 위반이 일부 있다고 시인했다. CNN에 따르면 애플은 9일(현지시간)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 있는 폭스콘 생산공장에 채용된 단기직 노동자의 수가 문제라고 인정했다. 미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노동인권 감시단체 ‘중국노동자관찰’(中國勞工觀察·China Labor Watch·CLW)은 최근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의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공장이 아이폰 11을 생산하면서 현지 법과 애플의 내부 기준을 위반했다는 보고서를 전날 발표했다. 불법적으로 임시직 노동자를 과다 채용하고 초과 근무 강요, 상여금 미지급 등이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법은 파견 노동자로도 불리는 임시 노동자가 회사 전체 직원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CLW는 이 비율이 5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파견 노동자 비율이 자체 기준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폭스콘과 협업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노동자들이 자사 기준보다 더 긴 날짜를 쉬지 않은 채 연속으로 일했다며 다만 이런 초과근무는 항상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많은 학생 인턴들이 협력업체 공장에서 금지된 철야근무를 했다며 이 문제를 이미 시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플은 이 보고서의 나머지 내용 대부분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애플은 “모든 근로자가 초과근무 수당이나 상여금 등을 적절히 지급받고 있으며, 초과근무는 자발적으로 이뤄졌고 근무를 강요했다는 증거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달호 서울시의원, 서울사근초등학교 현안 관련 학부모 간담회 참석

    김달호 서울시의원, 서울사근초등학교 현안 관련 학부모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구 제4선거구)은 지난 5일, 사근초등학교 주관으로 진행된 ‘2019 사근초 현안 관련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하여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익표 국회의원, 김 시의원을 비롯하여 학부모, 교직원 등이 참석하여 교육 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개선방안에 대해 토론하였다. 이번 회의는 총동창회장을 중심으로 학부모회의 토의를 거쳐 수렴된 △꿈을 담은 놀이터 조성 △냉방기 노후화에 따른 교체 △부설유치원 이전 및 리모델링 △교실 바닥 공사 추가 요청 △학생 수 확보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의 안건으로 토의가 진행되었다. 특히 교육 환경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하고 있는 김 의원은, “교육공동체인 학부모-학교-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교육 환경 해결에 함께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간담회는 지역 학생들의 교육 환경 실태를 파악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청 및 학교와 소통하여 학생들의 행복한 교육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전하며 학부모와의 토론회를 마무리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인제 서울시의원, 「서울특별시 교육·학예에 관한 조례 일본식 표현 일괄정비 조례안」 발의

    일제강점기 일본법의 유입 등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서울시교육청 조례에 남아있던 일본식 표현이 알기 쉬운 우리말이나 통용되는 한자어로 바뀌며 앞으로 영구 퇴출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일본식 표현을 담고 있는 서울시 조례에 대한 일괄 정비 조례안을 발의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인제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이 서울시교육청 소관 조례에 대해서도 일본식 표현을 일괄 정비하는 조례안을 지난 6일 발의했기 때문이다. 발의에 앞선 사전조사에서 김 의원은 서울시 교육청이 운용 중인 총 116개의 교육 및 학예에 관한 조례를 들여다본 결과 30개의 조례에서 ‘기타(其他)’ ‘당해(當該)’ ‘부의(附議) 하다’ 등 대표적인 일본식 표현이 사용 중인 것을 확인하였고, 최근 3개월간 서울시 교육청이 생산한 공문서를 점검해 본 결과 여기서도 일본식 잔재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학생들의 우리말 교육과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서울시 교육청 소관 조례와 공문서에서도 일본식 표현을 사용 중이라는 사실에 놀랐다”라며, “금번 조례 개정을 통해 교육청 소관 조례(116개), 규칙(90개), 훈령(22개)에서 일본식 잔재 표현이 영구 퇴출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육청에서 생산하는 공문서 내에 일본식 표현이 사용되지 못하도록, 「서울특별시교육청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 제6조에 따라 교육감이 5년마다 실시하는 국어 사용 실태 평가에서 일본식 잔재 표현 사용 여부를 점검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관례적으로 무심코 사용하는 일본식 표현은 세계적으로 입증된 우리말 한글의 우수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향후 서울시 교육청 소관 조례의 제·개정 시 일본식 잔재가 스며들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구, 아동기본권 향상 종합실태조사 착수

    서울 강남구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업 일환으로 오는 16일부터 내달 25일까지 관내 아동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아동종합실태조사를 한다고 9일 밝혔다. 18세 미만 아동 8만 4623명 중 표본 추출한 1000여명과 보호자·아동 관계자 400여명 등 1400여명을 대상으로,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권,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가정생활환경 등 6가지 일상에 대한 아동 욕구를 파악한다. 조사 결과는 강남구 아동친화도시 조성 중장기 전략 수립과 아동 정책 종합 점검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구는 지난달 아동모니터링단 발족을 시작으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 체결, 지방정부협의회 가입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조례 제정, 아동권리교육 등을 통해 아동 기본권에 대한 지역 사회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오선미 여성가족과장은 “아동실태조사를 통해 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강남구만의 추진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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