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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노동자, 28년 만에 ‘공짜 노동’서 해방… 심야배송도 멈춘다

    택배노동자, 28년 만에 ‘공짜 노동’서 해방… 심야배송도 멈춘다

    택배사, 분류 자동화·인력 투입 비용 부담주 60시간·하루 12시간 초과 근무 불가밤 9시 후 배송 제한… 불가피할 땐 10시수입감소 고려… 시간 단축은 올 7월부터 “택배요금 온전한 지급 등 협력” 명시도美 9000원, 日 7200원… 韓 2260원에 그쳐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사회적 합의기구가 21일 발표한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은 과로사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을 택배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제외한 점이 핵심이다. 택배노동자의 최대 노동시간을 제한한 것도 노동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택배 노사와 정부는 택배 분류작업이 노동자가 아니라 택배사업자의 기본 업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합의문은 “택배기사의 기본 작업 범위는 택배의 집화·배송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택배 분류작업은 택배노동자 전체 업무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부담이 컸던 업무다.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택배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28년 만에 노동자들이 해 온 ‘공짜 노동’인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해방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합의문은 택배사업자가 분류작업 자동화 설비를 갖추도록 하고, 설비가 없어 택배노동자가 불가피하게 분류작업을 할 경우에는 택배사업자 또는 영업점이 그에 상응하는 수수료를 지급하도록 했다. 이때 수수료는 분류 전담 인력을 투입하는 비용보다 많아야 한다는 단서조항도 넣었다. 현재 자동화 설비가 없는 택배사는 롯데택배, 한진택배, 우정사업본부 등이다. 노사정은 장시간 노동을 제한하는 기준에도 합의했다. 대책위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택배노동자의 주간 평균 노동시간은 71.3시간에 달한다. 합의문은 택배노동자의 주 최대 작업시간을 60시간, 일 최대 작업시간을 12시간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심야 배송는 원칙적으로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되, 배송물량이 폭증하는 명절 등 특수기에는 오후 10시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택배요금은 그대로인데 택배노동자의 노동시간이 줄면 수입 감소로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작업시간 단축 및 심야 배송 제한은 택배요금 거래구조 개선과 맞물려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대책위에 따르면 화주(온라인 쇼핑몰 등)가 택배사업자에게 지급하는 택배요금이 미국은 9000원, 일본은 7200원 정도인 반면 우리나라는 2260원에 불과하다. 이에 합의문은 “화주는 소비자로부터 택배비 명목으로 받은 돈을 택배사업자에게 택배요금 등으로 온전히 지급하는 등 거래구조 개선을 위해 협력한다”고 명시했다. 합의안 도출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준비했던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55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중 91%가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태환 노조위원장은 “이번 1차 합의문의 각 이행사항이 잘 이행되도록 노력하고 미진한 부분은 오는 6월 시작하는 사회적 합의기구 2차 논의를 통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성단체, 박원순 휴대폰 유가족에 반환한 서울시 감사청구

    여성단체, 박원순 휴대폰 유가족에 반환한 서울시 감사청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21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사건 은폐 의혹과 서울시에서 자행된 부당한 노무요구와 관련해 서울시를 감사할 것을 국민감사청구로 감사원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유가족 명의로 변경한 뒤 유가족에 인계했는데 이에 대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측은 박 시장이 통신매체이용음란죄를 저지른 사실을 규명할 핵심 증거를 넘겼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측은 “서울시는 피해자의 피해 호소를 묵인, 방조한 혐의를 밝힐 핵심적 증거인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유가족에게 넘겨 핵심 증거를 계획적으로 인멸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이번 국민감사청구서에서 “서울시가 서울시의 물품인 휴대폰을 유가족에게 명의를 변경한 뒤 기기를 양여한 것이라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행정안전부 물품관리 운영기준을 어기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의 핵심 증거를 의도적으로 인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사적 노무를 강요하면서 서울시 공금을 사용해 개인 약품이나 식료품 등 사적 용도의 물품을 구매하도록 했다”며 “박원순 시장의 공금유용 실태 및 의료법 위반에 대해서도 감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감사청구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은 박 전 시장 업무용 휴대폰 명의 변경을 통한 서울시의 증거 인멸 시도 및 실태 감사, 비서실 등 서울시 공무원의 성희롱 예방지침 및 규칙 위반 감사, 박 전 시장 개인 식자재 구입을 위한 법인카드 사용 등 공금유용 감사, 피해자에게 대리처방 지시 등 의료법 및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감사 등 이다. 박 전 시장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는 “경찰이 박 전 시장 업무용 휴대전화를 반환하고, 서울시가 유족에게 그것을 넘겨주고, 경찰이 이미징 파일을 모두 삭제했다고 해서 진실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진실은 언젠가 제 자리로 돌아가며 진실의 힘은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수시기관, 인권위원회 등에 이미 몇 차례에 걸쳐 공개했다”면서 “피해자 전화를 모두 공개했으면 피의자의 휴대전화도 공개하는 것이 공평이자 정의”라며 유가족들에 휴대전화를 없애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결핵치료제 ‘리팜피신’서 불순물 검출…“건강상 큰 영향 없어”

    국내에 유통되는 결핵치료제 ‘리팜피신’을 함유한 의약품에서 니트로사민 계열 불순물(MNP·1-메틸-4-니트로소피페라진)이 검출됐다. 의약품당국은 다만 환자들에 미치는 건강상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결핵 치료제의 특수성을 반영해 한시적으로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리팜피신을 함유한 완제의약품 9개 품목(3개사), 원료의약품 1개 품목(1개사) 등 총 10개 품목을 수거·검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출된 불순물 MNP는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 등 니트로사민 계열 화합물이다. 발암 가능성 평가 자료가 존재하지 않은 물질이어서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과 NDMA 평가 자료를 적용해 잠정관리기준(0.16ppm)을 설정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미국에서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 중 일부에서 MNP가 잠정 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수거·검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국내 유통 중인 모든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에서 MNP가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완제의약품의 MNP 함량은 1.68ppm∼6.07ppm으로 나타났다. 완제의약품 9개 품목의 2019년 기준 생산실적은 약 59억원 수준이다. 다만 이 결과는 잠정관리기준은 웃돌지만 미국의 ‘유통 허용한도’(5ppm)와 유사한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결핵 치료에 필수적인 이들 의약품의 공급 부족을 막고 환자 접근성을 고려해 허용한도 기준을 정해 유통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 역시 완제의약품 9개 품목에 대한 제조·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김남수 식약처 의약품관리과장은 “조사 결과 MNP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중단 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완제의약품 9개 품목 모두 판매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팜피신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결핵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으로 대체 의약품이 없고 인체 영향평가 결과 건강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회수 등 조치 없이 유통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도 반영됐다. MNP의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한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이 대다수 환자에 건강상 미치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리팜피신을 하루 최대 복용량(600mg) 기준으로 1년 동안 복용했다고 가정하고 시행한 인체영향 평가 결과, 추가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10만명 중 0.29명’이었다. 의약품 분야 국제 가이드라인(ICH M7)에 따라 추가 암 발생 가능성이 10만명 중 1명 이하인 경우 무시 가능한 수준이다. 식약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처방 자료를 기반으로 실제 의약품 복용실태를 반영한 인체 영향평가를 올해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병·의원에도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 처방을 지속하라고 권고하고, 환자 역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등에서도 결핵치료제의 복용 중단은 MNP 섭취보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하므로 질병 치료를 위해 지속 복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리팜피신은 결핵 1차 치료 처방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로, 대체 의약품이 없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2018년 결핵 발생률 1위, 결핵 사망률 2위다. 2019년 기준 국내 결핵환자 수는 3만 304명이었다. 식약처는 리팜피신 원료 중 MNP 함량을 잠정관리기준 이하로 낮추기 위해 업계와 소통 창구를 개설하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제조 시 새로운 공정을 도입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돼 ‘2단계’ 저감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1단계로 앞으로는 MNP 함량이 2.1ppm 이하인 완제의약품만을 출하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기준은 리팜피신 의약품의 복용 기간(1년 이하)과 하루 최대 복용량(600mg)을 고려해 국제 가이드라인과 중앙약사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도출한 값이다. 잠정관리기준으로 낮추기까지 임시 조치로 ‘한시적’ 잠정관리기준을 설정한 셈이다. 이후 원료의약품 제조공정을 개선해 기존 잠정관리기준인 0.16ppm까지 떨어뜨리는 2단계 저감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설 택배 대란’ 막는다…분류작업 등에 하루 1만명 추가 투입

    ‘설 택배 대란’ 막는다…분류작업 등에 하루 1만명 추가 투입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업계가 택배 물량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성수기 분류작업 등에 하루 1만여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변창흠 장관 주재로 택배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설 성수기 택배 종사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설 연휴 기간 택배 물량이 평상시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를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택배업계는 당초 올해 1분기까지 투입하기로 한 분류 지원인력 6000명(CJ대한통운 4000명, 롯데·한진 각 1000명)을 특별관리기간에 조기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일일 12시간, 주 60시간 이내 근무를 원칙으로 세우고 작업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주간 작업자의 심야 배송을 막기 위해 물량을 분산하고, 배송지원 인력도 투입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쿠팡 등 5개 사에서는 간선기사(차량), 택배기사(차량), 허브터미널 분류인력, 서브터미널 상하차(‘까대기’ 작업) 인력, 동승 인력 등 하루 평균 약 5000명을 특별관리기간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택배사들은 물량이 집중돼 배송 지연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이 밖에 설 연휴 휴식을 보장하고, 물량 분산 배송을 위해 설 연휴가 포함된 주(2.8∼14)에는 집화 작업을 자제할 방침이다. 택배사들은 영업소별로 건강관리자도 지정해 운영한다. 건강관리자는 업무 전후로 종사자의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건강 이상자가 있으면 즉시 보고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택배업계는 이번 특별대책기간 종사자 일일 작업 시간, 심야 배송 여부, 건강관리 상황 등을 정부와 날마다 공유하고 정부는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이행 실태를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변 장관은 “종사자의 장시간·고강도 작업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택배업계 노사가 사회적 합의 내용을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분류작업을 택배사 책임으로 명문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합의 서명식이 열렸다. 국토부는 철도역사·고속도로 하부 등에 택배 분류장 10곳을 확보해 다음 달 안으로 택배업계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첨단 설비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와 분류 자동화 설비 구축을 위해 연 5000억원 규모의 저리 정책자금도 올해 4월부터 지원한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분류작업을 회사가 전적으로 부담하면 택배비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대해 “택배 기사 처우개선에 실제 얼마만큼의 택배비 인상 요인이 있는지 실태 파악과 함께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논의기구에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단체도 포함된 만큼 추후 합리적인 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성남시 3개월 이상 단전·단수·체납 2293명 조사 지원

    경기 성남시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취약계층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3개월 이상 단전, 단수, 통신비·건강보험료 체납자 2293명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고 21일 밝혔다. 체납자 자료는 50개 동 행정복지센터의 ‘사회보장 정보시스템(행복e음)’으로 위기 정보를 확인한 결과이다. 시는 우편물과 유선상으로 이뤄지는 생활실태 비대면 조사에서 연락이 닿지 않으면 각 동 공무원이 대상자 집을 직접 찾아가 오는 3월 5일까지 조사한다. 시는 생활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자로 신규 포함하거나, 고용, 금융 관련 기관 서비스를 연계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 사회보장 정보시스템에 명단에 오르지 않았어도 50개 동 명예사회복지공무원(2247명)을 투입해 ‘구석구석’ 복지사각지대를 발굴·지원한다. 사회취약계층 발굴 지원을 위한 조사는 2개월 단위로 지속한다. 복지사각지대 제로(ZERO)화가 목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달라진 학교폭력 실태…사이버폭력·집단따돌림 비중 늘어

    달라진 학교폭력 실태…사이버폭력·집단따돌림 비중 늘어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명 중 한 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버폭력이나 집단따돌림을 통해 괴롭히는 현상이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감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9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은 0.9%였다. 전년인 2019년(1.6%)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7년(0.9%) 이후 3년 만에 최저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1.8%, 중학교 0.5%, 고등학교 0.2%로 전년보다 초등학교가 1.8%포인트, 중학교 0.3%포인트, 고등학교는 0.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학생 1000명당 피해 유형 응답 건수는 언어폭력 4.9건, 집단따돌림 3.8건,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괴롭힘인 사이버폭력 1.8건, 신체 폭력 1.2건, 스토킹 1.0건, 금품 갈취 0.8건, 강요 0.6건, 성폭력 0.5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학생들의 피해 유형을 중복으로 조사한 결과로 보면 언어폭력(33.6%), 집단따돌림(26.0%), 사이버폭력(12.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집단따돌림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사이버 폭력은 3.4%포인트 각각 확대했다. 나머지 6개 유형의 피해 비중은 축소됐다. 집단따돌림 피해는 초등학교(26.8%)에서 가장 빈발했다. 뒤이어 중학교(24.3%), 고등학교(23.8%) 순이었다. 언어폭력도 초등학교(34.7%)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18.1%)에서 피해 비중이 각각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은 0.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0.7%, 중학교 0.2%, 고등학교 0.05%로 조사돼 1년 전보다 초등학교 0.7%포인트, 중학교 0.1%포인트, 고등학교 0.0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 비율은 2.3%로 1.7%포인트 하락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0%, 중학교 1.6%, 고등학교 0.8%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피해·가해의 감소 원인을 분석 중이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4월 전수조사, 9월 표본조사 등 1년에 두 번 실시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9월 한 차례만 시행됐다. 조사 대상 약 357만명 중 82.6%인 295만명이 이번 조사에 답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를 분석해 다음 달 중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1년 시행 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값싼 옥두어 ‘옥돔’으로 둔갑판매 NO…식약처 설 앞두고 유전자 분석 적발

    설 명절을 앞두고 값싼 옥두어를 고가의 옥돔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 유사어종 관련 위반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까지 동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달 25일부터 29일까지 명절 성수 식품의 위생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분석법을 통해 옥돔과 옥두어처럼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유사어종들을 확인하고 위반사례를 적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사어종들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육안으로 구분이 힘들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선물이나 제수용으로 소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축산물 등을 제조·가공·수입하는 업체와 유통·조리·판매업체 등 30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도 이뤄진다. 식약처는 이들 업체가 식품당국에 등록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채 제조·판매하지 않는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는지, 냉동 고기를 냉장육으로 속여 판매하지 않는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비대면 수거·검사도 한다. 특히 한과, 사과, 굴비, 주류, 건강기능식품 등 대표적인 명절 선물이나 제수용 식품 등 1800여건을 수거해 잔류 농약이나 중금속, 식중독균 등이 있는지 검사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안전한 설 성수 식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고의적인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고발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쇼트커트 하니 “연애 포기했어?”…여성 이직 부른 성차별 괴롭힘

    쇼트커트 하니 “연애 포기했어?”…여성 이직 부른 성차별 괴롭힘

    ‘직장 내 성차별 괴롭힘 실태’ 보고서 이직한 여성 노동자 60% “성차별 탓”사생활 간섭> 잡무> 고정관념順 경험 “성차별적 괴롭힘, 단순 일탈행위 취급언어 위주 성희롱 처벌법, 보완 필요”“길었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출근하니 상사가 ‘연애 포기한 거니? 여자는 머리가 길어야 돼’라고 했어요.”(33세 여성 노동자 이모씨) “이사님이 ‘남자와 여자는 하는 일이 따로 있는데 어떻게 널 남자애들보다 더 잘 챙겨줄 수가 있겠느냐’고 하더군요.”(29세 여성 노동자 김모씨) 성차별은 사라져야 한다는 당위와는 달리 현실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성역할을 강요하고 업무 배정, 승진 과정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구시대적 직장 문화는 여전하다. 이런 성차별 때문에 이직하는 여성 노동자가 10명 중 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직장 내 성차별적 괴롭힘 실태와 제도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10월 8~15일 20~59세 노동자 2000명(남녀 각각 1000명)에게 직장 내 성차별적 괴롭힘 유형별로 경험 유무를 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사생활 간섭’을 경험한 비율(36.3%)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잡무·허드렛일 요구’(35.3%), ‘성역할 고정관념’(32.6%), ‘부적절한 호칭’(32.2%), ‘외모 지적’(28.3%) 순이었다. 직장인 안모(29)씨는 “밥 먹고 카페 가서 케이크를 먹는데 갑자기 남자 상사가 제 손을 치면서 ‘야, 살쪄’라고 말했다”며 “‘너 다이어트 안 해?’라는 말도 들었다. 기분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전체 응답자 중 이직을 했다고 밝힌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성차별은 탕비실 정리, 커피 타기와 같은 ‘잡무·허드렛일 요구’(33.0%)였다. 이어 이전 직장에서의 성차별 경험이 이직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53.1%)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성별로 나눠 보면 성차별적 언행 경험이 이직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은 42.9%인 반면 여성은 59.9%였다. 또 직장 안에서 타인의 성차별적 괴롭힘 등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남성 42.8%, 여성 48.9%가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원은 “성차별적 괴롭힘을 어쩌다 있는 일이거나 일부 구성원의 일탈행위로만 볼 수 없다”면서 “성적 언동을 중심으로 한 성희롱만을 규율하는 현행 법률의 공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방송 종사자 71% “불규칙·장시간 노동 여전”

    “근무시간은 정해진 게 없어요. 촬영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죠. 보통 오전 5시 30분에서 6시까지 회사에 집결하고, 밤 12시에 촬영이 끝나 회사에 돌아와 장비를 넣고 나면 새벽이라 찜질방에 가서 잠깐 눈을 붙이는 경우가 많았어요.”(3년차 촬영보조) 2019년 7월 방송업이 ‘주 52시간제’ 특례업종에서 제외됐지만 방송업계 종사자 10명 중 7명은 여전히 불규칙·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시민단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방송현장 노동안전실태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9월 8일부터 10월 7일까지 한 달간 설문에 참여한 21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방송업계는 노동시간의 불규칙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매주 근무 일수가 같지 않다’는 답변이 전체의 71.1%에 달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69.7%, ‘매주 근무시간대가 같지 않다’ 67.0% 등이었다. ‘매일 근무시간 길이가 같지 않다’는 사람도 59.6%였다. 장시간 노동 관행도 사라지지 않았다. 퇴근 후 다음날 출근까지 ‘휴게시간이 11시간이 되지 않았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고 응답한 방송업계 종사자는 73.9%로 나타났다. 최장 연속 촬영 시간은 평균 15.3시간이었다. ‘12시간 넘게 촬영해 봤다’는 응답도 65.3%에 달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SNS로 옮겨간 ‘학폭’ … 중학교 학폭 5건 중 1건이 ‘사이버폭력’

    SNS로 옮겨간 ‘학폭’ … 중학교 학폭 5건 중 1건이 ‘사이버폭력’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이뤄지면서 학교폭력이 학교에서 SNS 등 사이버공간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 일수가 줄어 학교폭력도 감소했지만, 사이버폭력의 비율은 커져 중학교 학생들이 당한 학교폭력의 20% 가까이가 사이버폭력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0.9%로, 약 2만 6000명이 지난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9년 1차 조사(4월)의 1.6%보다 0.7%p 감소한 것이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0.3%, 목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2.3%로 각각 전년 대비 0.3%포인트, 1.7%포인트 감소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매년 4월 전수조사와 9월 표본조사로 두차례 실시되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9월 한차례 전수조사가 실시됐다. 조사 대상 학생의 82.6%인 약 295만명이 참여해 2019년 2학기부터 조사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경험을 응답했다. 학생들이 응답한 학교폭력 피해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언어폭력(33.6%)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집단따돌림(26.0%)과 사이버폭력(12.3%), 신체폭력(7.9%)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 1차 조사와 비교하면 사이버폭력(3.4%포인트), 집단 따돌림(2.8%포인트)의 비중이 커지고 다른 유형의 비율은 줄었다. 사이버폭력의 비율은 중학교(18.1%)에서 가장 높았으며 집단 따돌림의 비율은 초등학교(26.8%)에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등교 일수가 줄자 학교폭력은 학교 울타리 안에서 사이버공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장소 중 ‘학교 안’(64.2%)의 비율은 전년도 대비 5.3%포인트 줄어든 대신 사이버공간(9.2%)이 3.8%포인트 늘어났다. 피해를 당한 시간에서도 학교 일과가 아닌 ‘하교 이후’(16.0%)와 ‘기타’(10.3%)의 비율이 각각 1.9%포인트, 2.8%포인트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나타난 학교폭력의 특징을 분석하고 다음달 중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1년 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및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 교육을 강화하고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활동과 캠페인도 적극 추진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경실련, 공공공사 예산낭비 실태 발표

    [서울포토]경실련, 공공공사 예산낭비 실태 발표

    20일 서울 경실련에서 열린 공공공사 예산낭비 실태 발표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0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국세청, 탈세 제보 받고도 ‘늦장조사’로 기한 넘겨 추징 실패

    국세청, 탈세 제보 받고도 ‘늦장조사’로 기한 넘겨 추징 실패

    감사원 보고서…2년 반 동안 제보 204건 누락 국세청이 탈세 제보를 받고도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시한을 넘기거나 제보를 누락하는 등 탈루한 세금을 부실 추징하고 있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감사원은 19일 국세청 탈세 제보 관리 실태 전반을 감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2016년 6월 A사의 탈루 혐의를 제보받고도 세금 부과가 가능한 부과제척기한 만료(2017년 7월)에 임박한 2017년 6월에야 조사를 결정했다. 서울국세청은 5개월을 더 끌어 부과 시한을 6개월 넘긴 2017년 11월에서야 사건을 관할인 중부지방국세청에 전달했고, 중부국세청은 탈루액 23억원을 확인했지만 부과 시한 만료로 추징하지 못했다. 탈세 제보가 과세 자료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감사 결과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탈세제보 204건이 조사 관서로 전달되지 않고 누락됐다. 이는 국세청 전산 시스템에 탈세 의심 대상의 주민등록번호나 사업자번호 없이도 제보를 등록할 수 있어 각종 정보가 제대로 연동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감사원은 국세청장 등에 주의 요구를 하고, 부과제척기간이 임박한 탈세 제보를 우선 검토할 것과 탈세제보 시스템 미비점을 보완하라고 통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제처 등 110곳 정보공개수준 ‘최우수’…과천 등 43곳 ‘미흡’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의 지난해 정보공개 실태를 평가한 ‘2020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법제처 등 110곳이 ‘최우수’를, 과천시 등 43곳은 최하위 ‘미흡’ 등급을 받았다. 행안부는 중앙행정기관 45곳과 지방자치단체 243곳, 시·도 교육청 17곳, 공기업·준정부기관·지방공기업 282곳 등 공공기관 총 587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정보공개 운영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평가는 국민 관심정보 사전공개 건수 등 ‘사전정보공표’, 국장급 이상 결재 문서 공개 비율 등 ‘원문정보 공개’, 정보공개 청구가 적절히 처리됐는지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처리’, 이용자 만족도 등을 보는 ‘고객관리’ 등 4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그 결과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은 110곳이었다. 중앙부처는 기상청, 농촌진흥청, 문화재청, 법제처, 원자력안전위원회, 인사혁신처, 조달청,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 9곳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대전시, 울산시, 전남도 등 광역자치단체 3곳과 경남교육청, 부산교육청, 충북교육청 등 시도 교육청 2곳도 ‘최우수’로 분류됐다. 시군구 중에는 39곳, 공기업 등 공공기관은 56곳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 가운데 법제처는 ‘국민생각함’으로 이용자 수요를 파악해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법제정보를 공개해 고객관리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철도공사는 사전공개 정보를 유형별로 분류해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는 등 사전정보공표 분야 점수가 높았다.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받은 기관은 모두 43곳으로 대부분 기초지자체와 지방공기업이었다. 과천시와 고령군 등 시·군 15곳과 지방공기업 27곳, 준정부기관 1곳이 미흡으로 분류됐다. 전체 평가대상 기관의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80.3점으로, 전년도(79.2점)보다 올랐다. 분야별로는 사전정보공표(81.0점)와 정보공개청구처리(88.3점)는 점수가 비교적 높았고 원문공개(70.5점), 고객관리(71.0점)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세청, 탈세제보 받고도 204건 세무조사 활용못해

    국세청의 탈세제보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국세청을 대상으로 탈세제보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 탈세제보 전산시스템 운영과 탈세제보 처리 등에 허점이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국세청은 탈세제보가 접수되면 이미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됐거나 조사 중인 경우 조사 관서에 즉시 인계하고, 조사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경우 사후 조사대상으로 선정되면 조사 관서에 제공해 세무조사에 활용토록 했다. 이를 위해 탈세제보 접수부터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탈세제보 전산처리시스템’을 구축해 조사진행상황 정보와 연동해 조사 관서로 해당 제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탈세제보 전산처리시스템에서 사업자등록번호 등이 누락되더라도 접수할 수 있어 탈세제보와 조사진행정보가 연동되지 못하거나, 1년 이상 걸리는 조사 등은 조사 참고자료로 제공되지 않는 등 운영상 미비점이 드러났다. 그 결과 2017년부터 2020년 5월까지 ‘조사 중이거나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자’에 대한 탈세제보 267건 중 48건(18%)이 조사 관서에 제공되지 못했다. ‘탈세제보 접수 이후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자’에 대한 제보 총 2178건 중 156건(7.1%)도 조사 관서에 제공되지 않은채 종결됐다. 또 접수된 탈세제보를 신속히 처리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중부지방국세청은 지난 2017년 10월 A사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고 매출 22억 2400만원을 누락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했다. 2018년 1월 25일부터 순차로 부과제척 기간이 도래해 제보내용을 신속히 과세자료로 활용·조사해야 했지만, 중부지방국세청은 부과제척 기간을 검토하지 않다 2019년 1월 22일에야 과세활용자료로 분류했다. 이로 인해 2012년 매출누락 혐의는 부과제척기간이 지나 조사하지 못했고, 2013년 매출누락을 확인했지만 부과제척 기간이 지나 부가가치세 총 8800만원을 추징하지 못했다. 서울지방국세청도 2016년 6월 B사의 2012년 1기 부가가치세 탈루혐의 등에 대한 탈세제보(허위 세금계산서 287억원 수수)를 받고도 부과제척(2017년 7월25일) 시점이 임박한 2017년 6월에야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국세청에 위 업체를 지방국세청 간 교차조사 대상으로 신청해 승인받아 조사 관서인 중부지방국세청에 부과제척 기간이 지난 2017년 11월 6일에야 인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중부지방국세청은 B회사가 허위 세금계산서로 부가가치세를 부당 공제받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23억여원을 추징하지 못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달성군, 2021년 사회보장급여 복지조사계획 수립·시행

    달성군, 2021년 사회보장급여 복지조사계획 수립·시행

    대구 달성군이 ‘2021년 사회보장급여대상자 연간조사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사회보장급여대상자 선정의 공정성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한 급여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조사계획은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기초생활보장(맞춤형 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한 부모 가족, 차상위 본인부담경감 등 총 18개 복지 관련 사업에 대해 공적 자료와 금융재산 관련 자료 및 가구별 특성에 따라 건강 상태, 근로 능력, 주거실태, 부양의무자의 소득ㆍ재산에 따른 부양 능력 등을 통해 복지대상자의 어려움 및 복지 욕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한 수급자의 소득·재산사항에 대한 정확한 확인조사를 실시해 복지재정 누수 및 부정수급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 공적자료 이외에도 가구별 상황에 따른 조사 및 부양의무자로부터 실질적인 부양을 받지 못해 기준 중위소득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거나, 가족관계 해체상태로 정상적인 가족기능을 상실해 정서적ㆍ경제적 부양을 받을 수 없다고 인정되는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생활보장위원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권리구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사회보장정보시스템으로 회신된 소득·재산·인적정보 등 25개 기관 80종의 공적자료를 신속히 반영해 공정하고 투명한 복지대상자 책정을 통해 중복·부정수급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보장급여를 신청했다가 기준에 맞지 않아 탈락하는 가구의 경우 읍·면 맞춤형복지팀과 연계하여 사례관리 및 공적ㆍ민간자원연계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지난해 달성군의 사회보장급여 신청조사 현황은 국민기초생활보장(맞춤형 급여) 40%, 기초연금 34%, 차상위계층 6% 등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기초연금이 전체 신청조사의 74% 신청률을 보이고 있다. 달성군은 지역별 사회보장급여 신청현황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족 형태 및 사회환경의 다변화 흐름에 맞춰 다양한 취약계층의 사례를 분석 및 연구를 통해 대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지원될 수 있도록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지역별 복지 수요 및 취약계층별 위기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인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공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군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달성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 여성 가사노동 하루 2시간26분…맞벌이 해도 男보다 3.7배

    서울 여성 가사노동 하루 2시간26분…맞벌이 해도 男보다 3.7배

    서울에 사는 15세 이상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 시간은 2시간 26분, 남성은 41분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3.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는 ‘2020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 : 서울시민의 일·생활균형 실태’를 발간했다. 이번 통계는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함께 지난해 5~12월 전문가 자문·조사자료, 행정자료 등을 분석해 작성했다. 서울의 맞벌이 부부 가정에서는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2시간 1분, 남성은 38분이었다.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남성의 3.7배 수준으로, 여성의 부담이 전체 가구 평균보다 오히려 더 컸다. 2019년 기준 서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2%로 4년 전(2015년 52.5%)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9.0%로, 4년 전보다 1.6%포인트 낮아져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 36시간 미만 노동을 하는 여성 비율이 증가해 시간제나 비정규직 취업이 늘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2019년 기준 주당 36시간 미만 유급노동을 하는 여성 비율은 26.6%로, 4년 전(21.2%)보다 5.4% 포인트 높아졌다. 36시간 미만 남성 노동자 비율은 2019년 9.9%로, 여성과 비교해 약 3분의1 수준이다. 여성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5037원으로 남성(2만682원)보다 5000원가량 적었다.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노동자 비율은 여성이 44.2%, 남성이 17.3%였다. 2019년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는 여성이 80.0%, 남성이 20.0%였다.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의 남성 비율은 2015년 5.4%에서 14.6%포인트 상승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수급자의 남성 비율 역시 2015년 7.1%에서 2019년 12.0%로 높아졌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시 성평등 정책과 일·생활균형 정책 추진 때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올해는 여성과 남성의 생활 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성인지 통계를 작성해 성별영향평가와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2020년 성인지 통계’를 책자로 발행해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시 정보소통광장(opengov.seoul.go.kr/analysis)에서도 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공재개발 호재에 3억 뛰어”… 서울 빌라도 고공행진

    “공공재개발 호재에 3억 뛰어”… 서울 빌라도 고공행진

    기재부·국토부 등 부동산 관련 7개 부처“6월 종부세·양도세 강화 등 예정대로”서울 지역 빌라(다세대·연립주택)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 집값 상승과 전세난에 빌라로 눈을 돌린 무주택 실수요자의 관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재개발을 노린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며 빌라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연립·다세대 주택의 월간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5월 -0.02%에서 6월 0.06%로 상승 전환 후 계속 오르다가 12월 0.19%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최근 추진하겠다고 밝힌 공공재개발 등이 ‘빌라’ 투자 심리에 기름을 부으면서 1월에도 빌라 매매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공공재개발을 신청한 성북1구역 A공인 관계자는 “구역 지정도 안 됐지만 프리미엄만 3억원이 붙었다”면서 “문의가 꾸준하다”고 했다. 장위동 일대는 재작년까지 3억원에 못 미친 대지지분 25㎡ 빌라가 요즘은 5억 5000만원에 호가된다.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동작구 흑석뉴타운 2구역은 매물이 말랐다.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문의가 쏟아지는데 나오는 매물은 없다”고 전했다. 가격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5개월 동안 서울의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2억 9881만원에서 3억 1946만원으로 2065만원 올랐다. 이는 직전 2년(2018년 7월~2020년 7월) 상승분(2078만원)과 맞먹는 액수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부동산 관련 7개 기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6월 1일로 예정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강화 등 기존 정책을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금융사의 대출규제 준수 실태를 지속 점검하고, 국세청은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 등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예고했다. 경찰청도 아파트 분양시장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독거노인 한 분도 놓치지 않는 따뜻한 중랑

    독거노인 한 분도 놓치지 않는 따뜻한 중랑

    서울 중랑구가 복지 취약계층을 조기에 발굴해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해 50~64세 1인 가구와 주거 취약계층 등을 전수조사한다. 중랑구는 오는 27일까지 주거 급여 2인 이하 약 4600가구의 생활실태 파악을 시작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3월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독사 우려가 높은 50~64세 1인 가구 1177명과 고시원, 여관 등 주거 취약시설 276곳을 조사한다. 이를 통해 발굴한 위기·취약계층은 기초생계·의료급여, 서울형 기초보장, 긴급복지, 서울형 긴급복지 등 상황에 맞는 각종 공적 지원은 물론 희망온돌 위기긴급지원, 협약병원 의료서비스, 이웃 돕기 등 민간 지원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전수조사는 복지플래너, 복지상담사 등 복지 전문가와 주민들에게 친숙한 통반장이 함께 실시해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1단계로 전화상담을 하고 연락이 닿지 않는 대상자를 가정방문한 뒤 다시 복지서비스 안내문을 발송하는 순서로 진행한다. 이번 조사와는 별개로 구는 사회보장시스템 ‘행복e음’, ‘찾동’ 등을 활용해 위기·취약계층을 상시 발굴하고 있다. 이달까지 모두 1496명을 조사해 이 중 지원이 필요한 373명에게 공적·민간 지원을 신속하게 연계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주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각종 급여를 신속하게 지급하고 한시생활지원비를 조기 집행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공공 공연시설 대관료 코로나로 68억원 환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연시설에서 취소된 공연 건수가 3568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취소에 따른 대관료 환불액은 68억 4900만원으로 전체 대관료의 94.5%에 달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관련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133개 기관의 공공 공연시설을 대상으로 취소 및 환불 실태를 전수조사해 18일 밝힌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환불 규모가 가장 컸다. 서울시에서는 835건의 공연이 취소돼 43억여원을 환불했다. 경기도는 817건, 12억여원이다. 환불률은 서울시가 91.8%로 가장 낮았다. 경기와 광주, 대전 등 9개 지자체에서는 100% 환불했고 다른 지자체의 환불 비율도 모두 95% 이상으로 조사됐다. 공연별로는 클래식 공연의 취소 사례가 19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장애인시설 1년간 확진자 247명…거리 두기 불가능한 또 다른 감옥

    장애인시설 1년간 확진자 247명…거리 두기 불가능한 또 다른 감옥

    지난 15일 장애인 활동가들이 서울 송파구 장애인 거주시설인 신아재활원 정문을 막아섰다. 이들은 라카 스프레이로 아스팔트 바닥에 이렇게 썼다.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신아재활원은 입소자 117명, 종사자 67명이 생활하는 대형 장애인 거주시설이다. 이곳에서 지난해 12월 입소자 56명, 종사자 20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장애인권단체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김정하 활동가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또 다른 감옥이 장애인 시설”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장애인 거주시설은 코로나19 발생 후 1년 내내 사실상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나 마찬가지인 단절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장애인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해 집단감염을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장애인 활동가들은 요양병원이나 동부구치소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호라는 명목의 격리가 되레 감염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7년 ‘중증·정신장애인 시설생활인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거주시설의 1개 방에 같이 사는 거주인 수는 평균 5.3명이다. 최근 수치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난해 진행하던 조사가 코로나19로 중단돼 확인할 길이 없다. 김 활동가는 “당시와 시설 환경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외부에선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고 있는데, 시설에선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항상 집단감염 위험에 노출된 재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거주시설 집단감염은 그동안에도 수차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장애인 거주시설 코로나19 확진 통계’에 따르면 시설 입소 장애인 1158명 중 177명(15.8%), 종사자 725명 중 70명(9.6%)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 전국 19개 시설 중 7곳(36.8%)에서 10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김 활동가는 “방역수칙을 강화하더라도 집단시설 자체의 한계가 있다”며 “시설 장애인들에게 긴급 탈시설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설 장애인들은 ‘나도 밖에 나가고 싶다’는 권리 주장을 잘 못하다 보니 손쉽고도 질 낮은 방역조치를 취했던 것”이라며 “만약 일반 시민들을 방역을 이유로 시설에 가두고 1년간 외출을 제한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집단감염에 취약한 구조적 원인은 해결하지 않고 시설 장애인의 외출·외박·면회 등 최소한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차별 행위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은종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은 “지역에서 자립해 생활하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마스크를 쓰고 문 밖을 나설 수 있지만 시설 거주 장애인은 승합차를 타고 동네 한 바퀴 드라이브를 하는 게 전부”라고 밝혔다.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는 재난 상황에서 ‘긴급 탈시설’을 촉구하고 있다. 감염 위험을 피해 단기간이라도 시설을 나와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활동가는 “긴급 탈시설은커녕, 탈시설 로드맵 수립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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