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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대출 사기 당하거나 대출 퇴짜 맞거나… 생존 위협받는 예술인 노동자들

    [단독] 대출 사기 당하거나 대출 퇴짜 맞거나… 생존 위협받는 예술인 노동자들

    예술인복지재단 생활안정자금 신청자1년 새 2069명서 4610명으로 2배 늘어9·10 신용등급은 회수 문제로 지원 안 해막막한 생계에 금융 사기 등 쉽게 노출 공연 기획자 송모(35)씨는 최근 대출 사기를 당했다. 코로나19로 공연업이 타격을 받아 생계가 어려워진 송씨는 대출을 받으려다 사기꾼들의 덫에 빠졌다. 당시 송씨는 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번번이 대출을 거부당해 낙심하고 있던 터였다. 그러던 사이 ‘코로나 특혜 대출’ 전화를 받고 혹했다. 은행 직원을 사칭한 ‘강태훈 팀장’은 지난해 7월 송씨에게 5000만원을 대출해 주겠다며 접근했고, 다만 담보 성격으로 매달 130만원씩 6개월 동안 내라고 요구했다. 악착같이 모아 둔 돈을 보내고서야 송씨는 지난 1월 이 모든 내용이 사기임을 알아차렸다. 송씨는 결국 이러한 내용을 지난 1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신고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산업이 위축되면서 예술인 노동자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탓에 이들이 각종 금융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실이 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활안정자금 융자 사업 신청자는 2019년 2069명에서 2020년 4610명으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안정자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예술인복지재단이 국고로 운영하는 예술인 생활 개선 지원 제도다. 제1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예술인들의 생활 안정,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해 2019년부터 2% 이하 저금리로 생활자금과 전세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생계 곤란을 겪는 예술인들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제도다. 문제는 가장 어려운 처지에 놓인 예술인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술인복지재단은 신용등급 9·10등급인 저신용자는 대출 회수의 어려움을 이유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 신용등급 8등급으로 수혜를 받은 인원도 지난해 기준 신청자 164명 중 34명(약 20%)에 그쳤다. 9·10등급 신청자 82명은 지원받지 못했다. 일반 금융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의 생활 안정을 위해 마련된 사업인데도 정말 열악한 환경에 놓인 예술인들은 오히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 예술인복지재단 관계자는 “다만 수익이 거의 없는 분들은 창작준비금지원사업을 통해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술인 노동자들은 소액 일회성 지원은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호소한다. 예술계에서는 예술인 노동자의 창작물을 담보로 인정해 주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창작 결과물이 제도 안에서 금융적 가치 담보로 인정돼야 한다”며 “피카소 후손의 미술품 기부로 유명한 스페인의 미술품 조세물납제도 같은 것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예술인들이 코로나19로 자영업자만큼의 피해를 당했지만 실질적 지원 조치는 없었다”며 “정부가 어려운 예술인들의 실태를 전수조사해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中매체 “한국 사람들, 뛰어난 품질 중국산 김치 좋아해”[이슈픽]

    中매체 “한국 사람들, 뛰어난 품질 중국산 김치 좋아해”[이슈픽]

    1분기 수입김치 100% 중국산中매체 “중국산 김치 수요 급증”“뛰어난 품질 덕” 자화자찬“한국 소비자들 여전히 중국김치 선호” 식약처 “수입 김치 현지 실사 추진”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의 중국산 김치 수요가 1분기 급증했다며 이는 중국산 김치의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 덕이라고 자화자찬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국세청 자료를 인용해 한국이 1분기 중국산 김치 6만 7940톤을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관세청이 지난 15일 공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1448만 달러(한화 161억 8140만원)를 기록했다. 작년 3월에 비해 19.7% 증가했다. 수입량은 2만 5247톤으로 24.5% 증가했다. ‘알몸배추’ 영상 논란, 실제 수입은 오히려 늘어나 중국의 ‘알몸배추’ 영상이 공개되면서 한국에서 큰 논란이 됐지만 실제 수입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산 김치의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 한국에서의 수요 급증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리톈궈 국가국제전략연구소 부교수는 “중국은 배추 가격이 저렴에 한국산 김치에 비해 중국산 김치는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많은 한국 식당들이 품질이 뛰어나고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에서의 중국산 김치 수요 증가는 한중 경제 협력이 더욱 끈끈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리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한국의 경제 및 무역 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증가하는 중국산 김치 수요는 중국과 한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다방면에서 지금보다 더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최근 양국 네티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김치를 둘러싼 문화적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서는 “김치 논쟁은 문화에 대한 양국의 다른 목소리를 나타내지만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선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일반 한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고품질에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식약처 “수입 김치 현지 실사 추진” 지난해 김치 수입이 늘었다면, ‘알몸 배추절임’ 영상이 퍼진 후 정부의 대책은 뭘까. 지난 3월 해당 영상이 퍼진 후 중국산 김치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지자 정부는 수입 김치 위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 실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입 김치 안전·안심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모든 해외 김치 제조업소 현지실사 추진 ▶HACCP(해썹) 적용을 위한 ‘수입식품법’ 시행규칙 등 하위규정 정비 ▶영업자 대상 수입 김치 검사명령제 시행 강화 ▶소비자 참여 수입 김치 안전관리 추진 ▶온라인 세계지도 기반 수입 김치 공장 정보 제공 등이다. 먼저 해외 김치 제조업소 109곳을 직접 방문해 실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식약처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식품을 가공·생산하는 모든 해외 식품제조업체를 등록 관리하고 이 가운데 위해 우려가 있거나 소비가 많은 식품의 경우 제조업체를 현지 실사하고 있다. 지난 2016~2019년 수출 이력이 있는 모든 김치 제조업소 87곳을 한 번 이상 현지 실사하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통관단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조업소와 신규 수출 해외 김치 제조업체 등 26곳을 우선으로 현지 실사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매년 20곳씩 점검해 모든 해외 김치 제조업소(3월 기준 109곳)를 현지실사 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조사가 어려운 경우 원격 영상 비대면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수입 김치 HACCP(해썹) 적용 추진” 해썹은 식품의 안전성을 보증하기 위해 식품의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을 거쳐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식품을 섭취하기 직전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해한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다. 식약처는 국내 김치 제조업체와 동일하게 해외 김치 제조업체에도 해썹을 적용하도록 ‘수입식품법’ 시행규칙 등 하위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부적합 수입 김치의 국내유입 차단을 위해 통관검사도 강화한다. 식약처는 위해 발생 우려가 있는 식품의 경우 식약처장이 지정한 시험기관에서 정밀검사 받도록 하는 ‘검사명령제’ 시행을 강화한다. 지난 3월 10일 ‘알몸 배추’ 영상이 퍼진 후 식약처는 통관 단계에서 수입 김치 검사를 강화해 부적합 제품은 반송 또는 폐기하고 있다. 이밖에 소비자 단체 등과 협력해 소비자(위생감시원)가 직접 수입 김치와 원재료(다진 마늘, 젓갈류, 고춧가루 등)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도·소매업소, 식당, 집단급식소 등 업체(1000곳)의 위생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김치와 원재료(250건)를 직접 구매해 식약처 지정 전문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하도록 지원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는 수입식품 안전관리 정책을 통해 소비자가 수입 식품을 안심하고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온라인 세계지도를 기반으로 수입 김치 제조업소, 수입 현황 등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입통계 서비스 창(Window)’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안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안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23일 결혼이민자 취·창업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다문화 교육실태를 점검하며 다문화 가족에 대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를 진행했다. 장현국 의장은 이날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정책의 일환으로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결혼이민자 10명과 취·창업 프로그램인 ‘빵 만들기’ 과정에 참여하고, 정담회를 통해 다문화 가족의 애로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안산 원곡초등학교를 잇따라 방문해 다문화 교육의 현황과 지원 내실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는 의장이 민생 및 교육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상황과 고충을 직접 파악함으로써 효과적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경기도의회가 추진 중인 핵심정책이다. 이날 방문에는 진용복(더불어민주당·용인3)·문경희(민주당·남양주2) 부의장을 비롯해 성준모(민주당·안산5)·강태형(민주당·안산6)·원미정(민주당·안산8) 의원이 참여했다. 또, 윤화섭 안산시장과 경기도·경기도교육청·안산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 다문화 정책 관계부서 담당자들이 함께했다. 현장에서 베트남, 러시아,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온 결혼이민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들은 감염병 확산으로 고립이 심화된 점을 가장 큰 고충으로 꼽았다. 베트남 결혼이민자 리엔티냔씨(39)는 “친정이 외국이라 갈 수도 없고, 친구들과 만나기 어려운 탓에 우울할 때가 많다”며 “한국어교실 등 온라인 수업과 통·번역 선생님과의 전화통화로 답답함을 달래고는 있지만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산 원곡초교로 자리를 옮긴 장현국 의장 등 의원들은 온라인수업 교육환경을 살펴보고, 이중언어교육을 체험한 뒤 학부모, 교직원과 다문화 교육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원곡초교는 전교생 429명 중 97.9%에 달하는 420명이 다문화 가정 학생으로, 3개 학급에서 한국어가 서투른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과정(KSL)을 전담 운영하고 있다. 참석 학부모는 “언어교육은 대면으로 수업을 해야 학습효과가 높은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학습에 제약이 많다”며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최대한 활성화하고, 교육공동체가 소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장현국 의장은 “우리는 이미 글로벌 다문화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음을 현장에서 더욱 절실히 느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를 딛고 다문화인들이 우리 사회에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일자리, 교육, 보육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현국 의장은 이날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 지역사회 정착을 뒷받침해 온 통·번역사, 교사 등 6을 선정해 현장에서 의장표창을 수여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독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욱 “격리장병 급식 부실 책임감 느껴… 생활여건 보장”

    서욱 “격리장병 급식 부실 책임감 느껴… 생활여건 보장”

    서욱 국방부 장관이 23일 최근 육군 격리 장병의 급식 부실 논란과 관련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대 지휘관이 직접 식단 등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서 장관은 이날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 차단을 위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했다. 서 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격리 장병에 대한 급식 지원 및 생활 여건이 부실하였던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국방부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부대별로 지휘관이 직접 격리시설과 식단 등을 점검해 격리된 장병들이 불편함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생활여건을 적극적으로 보장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알려드립니다’에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장병이 휴가 복귀 후 의무 격리 중 부실한 급식을 제공받았다는 글과 급식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울러 서 장관은 군 내 확산차단을 위한 방역과 장병 백신 접종 준비에 지휘 관심을 경주할 것을 당부했다. 서 장관은 “최근 군내 확진자 증가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지휘관 주도 하 인원·장비·시설에 대한 방역실태를 단기간 내 전수조사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타 간부에 대한 선제적 PCR 검사 강화, GP·GOP, 함정, 관제대대 등 취약시설에 대한 주기적 선제검사 강화 등 부대별 특성에 맞게 방역대책을 수립하여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해군 함정에서 84명 승조원 중 3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해군은 모든 함정과 주요 부대에 대해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했다. 서 장관은 “5월 초 예정된 전군 백신 접종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휘관 중심으로 계획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시 확대 현실과 동떨어져… ‘반쪽 고교학점제’ 어쩌나

    정시 확대 현실과 동떨어져… ‘반쪽 고교학점제’ 어쩌나

    코로나로 수학 학습 격차 가장 극심고1 때 진로·진학 확립하기 쉽지 않아강남 학생만 유리하지 않게 손질해야예술고 입학을 준비하는 딸의 담임교사와 전화 상담을 하던 학부모는 전화를 끊어 버리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고 털어놓았다. 온라인 위주로 수업이 이뤄지다 보니 학생에 대해 학원 선생님보다 더 알지 못하는 담임의 조언이 너무나 쓸모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가져다준 큰 깨달음 가운데 하나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별일이 안 생긴다는 것이었다. 실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예술고 입시는 학원에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 가는 시간이 아깝다고 학부모는 발을 동동 굴렀다. 서울교육정책연구소가 코로나 전후 중학교 학력 격차 실태 분석에 대한 보고서를 지난 19일 내놓았다. 서울시 388개 중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특히 ‘수학’ 과목에서 코로나 이후 학습 중위권의 비율이 감소했다. 조사 기간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학력 격차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양극화가 가장 극심한 과목은 수학이었다. 중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수학 중위권이던 학생 비율이 2018년 44%에서 2000년 34%로 줄어든 것이다. 물론 영어도 중위권 비율이 44%에서 35%, 국어도 58%에서 49%로 감소했지만 수학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20일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등학생이 되면 대학생처럼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게 된다. 고교 3년간 2560시간의 수업을 들으면 졸업 기준을 채우는데, 이는 미국 2625시간보다 적고 핀란드 2137시간보다는 많은 것이다. 학점제하에서도 1학년 때 배우는 공통과목은 지금처럼 석차등급제가 적용되고, 기타 선택과목은 성취평가제로 평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차등급제에서는 학생의 원점수에 따라 각각의 석차가 정해지고, 수강인원에 따라 석차를 1~9등급까지 등급으로 나누게 된다. 즉 A 학점이더라도 석차에 따라 1등급이 있고, 2등급이 있게 된다. 반면 선택과목의 평가방식인 성취평가제는 등급없이 대학처럼 A~E학점으로 성취도를 기재하게 된다. 국어, 영어, 수학,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 5개 공통과목을 제외한 기타 선택과목에서는 학생들의 내신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고교학점제에서는 자신의 진로를 빨리 정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에 맞춘 선택과목을 듣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대학에서도 자유전공학부가 늘어나는 마당에 고1 때 진로를 확립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에 맞는 진로과목을 개설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고교학점제 시범 도입 학교 상당수가 고3 진로 시간에 수학 문제를 푸는 게 현실이다. 고교학점제는 대입 수시에 맞춤한 제도지만 ‘조국 사태’의 여파로 정시 정원을 40%나 늘린 것은 앞뒤 안 맞는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민낯이기도 하다. 현실과 맞지 않는 점이 곳곳에 있지만 고교학점제가 미래로 가는 교육의 발판인 것만은 사실이다. 풍부한 사교육 기회와 선택체험 현장이 널린 서울, 특히 강남의 학생들이 고교학점제 집중 수혜 대상이 되지 않도록 당국이 특히 신경써야 할 것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부 “통신 3사 10기가외 제품도 조사”… ‘최저보장속도’보다 느리면 요금 감면

    정부 “통신 3사 10기가외 제품도 조사”… ‘최저보장속도’보다 느리면 요금 감면

    최근 한 유명 유튜버가 제기한 ‘인터넷 속도’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사건의 당사자인 KT에서는 구현모 대표가 직접 나서 일부 이용자들이 당초 계약한 것보다 느린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았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자체조사를 통해 찾아낸 24명의 추가 피해자를 대상으로도 시정조치를 했다. 그럼에도 비판이 계속되자 22일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한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KT를 먼저 조사하고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논란 속에 “우리집 인터넷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의구심을 가진 이용자들이 궁금해 할 내용을 문답(Q&A) 방식으로 정리했다. ●KT, 9000여명 조사서 24명 피해 확인 Q.KT 자체조사는 모든 이용자 대상인가. A.아니다. 지난 2월 기준 KT의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923만 9000여명인데 그중 ‘10기가 인터넷’ 상품을 사용하는 9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Q.다른 사업자의 실태조사는. A.인터넷 서비스 점유율 2위인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가입자 포함해 649만명)와 3위인 LG유플러스(457만명)은 최근 10기가 인터넷에 사용자에 대해 전수 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도 10기가 인터넷 이외 사용자까지 모두 살펴본 것은 아니다. Q.전수 조사는 안 이뤄지나. A.정부는 당초 KT에 대해서만 의도적으로 인터넷 속도를 줄였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했었는데 논란이 계속되자 3사 모두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고급형인 10기가 인터넷은 물론이고 하위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를 점검하게 될 전망이다. ●통신 3사 홈피서 속도 자가 측정 가능 Q.소비자가 스스로 점검할 수도 있나. A.가능하다. 통신 3사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속도 측정을 할 수 있다. Q.속도가 느리다는 기준이 있는가. A.인터넷 서비스 약관을 살펴보면 각 서비스별로 ‘최저보장속도’가 명시돼 있다. 예를 들어 KT의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는 최저보장속도가 3Gbps인데 이보다 떨어지면 회사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Q.보상 기준은. A.최저보장속도 이하였던 날짜만큼 계산해 요금을 감면해주도록 약관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각사 고객센터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측정을 하지 않고 지나가 근거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보상을 받기 어렵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동자를 지켜라… 강북, 종합지원센터 개소

    노동자를 지켜라… 강북, 종합지원센터 개소

    서울 강북구가 노동자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립 노동자 종합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발표한 공동주택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 대책 가운데 한 가지로 노동자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우이신설 도시철도 삼양역 근처에 있는 센터는 필수노동자, 소규모 사업장 종사자 등 취약 계층 노동자를 주요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게 된다. 지역 사업장 소속 노동자는 누구나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센터 핵심 사업은 무료 법률상담, 노동자 교육과 취업지원, 심리 치유 프로그램 제공, 관련 정책 개발과 연구 등이다. 만약 근무 현장에서 부당해고나 직장 내 괴롭힘 등 법률 위반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센터 소속 공인노무사는 법률상담과 권리 구제에 나선다. 센터는 심적 고통을 받는 감정 노동자에게 상담도 제공한다. 올해 정책 개발 연구엔 지역 산업별 노동자 현황과 실태 조사 등이 포함된다. 당초 센터를 추진하게 했던 공동주택 경비원과 관련해선 맞춤형 교대제 개선 연구도 들어 있다. 연구 결과는 취약 계층 노동자 관련 정책 수립에 기초 자료로 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노동자 종합지원센터는 노동자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쉼터이자 지역 공동체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해외연수 509억·황금기념품에 86억… 곳간 비어도 장기근속·퇴직자에 ‘펑펑’

    해외연수 509억·황금기념품에 86억… 곳간 비어도 장기근속·퇴직자에 ‘펑펑’

    재정자립도가 낮아도, 조례상 근거가 없어도 지방자치단체 장기근속자와 퇴직예정자에 대한 해외연수와 고가의 기념품 지원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이들에 대한 지원금액은 모두 782억원에 이르며 이 중 해외 연수에만 1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509억여원이 지원됐다. 국내 연수는 5900여명에게 44억여원, 국내외 연수를 겸한 경우는 2200여명에게 43억여원이 지출됐다. 지난해 하반기 11개 시군에 대한 권익위의 실태조사에서는 장기근속자 연수 지원 금액으로 1인당 최대 4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권익위는 “국외 연수 지원규모는 국내 연수 대비 11.6배, 지원대상은 1.6배 높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기념품의 경우에는 4년간 3만여명에게 184억여원 상당의 금제품이나 현금, 상품권 등이 지급됐다. 황금열쇠 등 고가의 금제품이 86억여원으로 47%를 차지했고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지급된 액수도 84억여원에 이른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예산이 넉넉치 않은데도 해외 연수와 고가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사례가 여전했다. 지난해 기준 재정자립도가 10%에도 못 미치는 46개 지자체 가운데 43곳이 장기근속·퇴직예정자와 그 가족 5154명에게 모두 72억여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기념금품 지원에만 10억여원이 들었다. 지자체 조례상 근거가 없는데도 내부 방침만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사례도 다수 있었다. 권익위 조사 결과 국내외 연수를 지원하는 지자체 162곳 중 11%인 18곳이 이에 해당됐다. 기념금품의 경우 184곳 중 86곳이 조례상 근거 없이 지원이 이뤄지고 있었다. 지방공무원법 79조에 따르면 직무에 특히 성실하거나 사회에 공적이 뚜렷한 경우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표창을 수여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오는 12월까지 장기근속 또는 퇴직자 및 가족에 대한 국내외 연수와 고가의 기념품 제공을 중단하도록 각 지자체에 권고했다. 지자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에도 일률적인 지원 목적의 포상금 예산 편성 금지를 명문화하도록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Q&A]‘인터넷 속도’ 논란 일파만파…우리집은 괜찮은 걸까?

    [Q&A]‘인터넷 속도’ 논란 일파만파…우리집은 괜찮은 걸까?

    최근 한 유명 유튜버가 제기한 ‘인터넷 속도’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사건의 당사자인 KT에서는 구현모 대표가 직접 나서 일부 이용자들이 당초 계약한 것보다 느린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았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자체조사를 통해 찾아낸 24명의 추가 피해자를 대상으로도 시정조치를 했다. 그럼에도 비판이 계속되자 22일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한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KT를 먼저 조사하고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논란 속에 “우리집 인터넷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의구심을 가진 이용자들이 궁금해 할 내용을 문답(Q&A) 방식으로 정리했다. Q.KT 자체조사는 모든 이용자 대상인가. A.아니다. 지난 2월 기준 KT의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923만 9000여명인데 그중 ‘10기가 인터넷’ 상품을 사용하는 9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나머지 923만여명을 모두 살펴보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 전수 조사에 착수하지는 않았다. Q.다른 사업자의 실태조사는. A.인터넷 서비스 점유율 2위인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가입자 포함해 649만명)와 3위인 LG유플러스(457만명)은 최근 10기가 인터넷에 사용자에 대해 전수 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도 10기가 인터넷 이외 사용자까지 모두 살펴본 것은 아니다. Q.전수 조사는 안 이뤄지나. A.정부는 당초 KT에 대해서만 의도적으로 인터넷 속도를 줄였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했었는데 논란이 계속되자 3사 모두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고급형인 10기가 인터넷은 물론이고 하위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를 점검하게 될 전망이다. Q.소비자가 스스로 점검할 수도 있나. A.가능하다. 통신 3사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속도 측정을 할 수 있다.Q.속도가 느리다는 기준이 있는가. A.인터넷 서비스 약관을 살펴보면 각 서비스별로 ‘최저보장속도’가 명시돼 있다. 예를 들어 KT의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는 최저보장속도가 3Gbps인데 이보다 떨어지면 회사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소비자마다 PC나 인터넷 공유기 성능, 이웃의 인터넷 사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10Gbps의 속도가 매번 나올 수는 없다는 것이 통신사들의 설명이다. Q.보상 기준은. A.최저보장속도 이하였던 날짜만큼 계산해 요금을 감면해주도록 약관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각사 고객센터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측정을 하지 않고 지나가 근거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보상을 받기 어렵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외연수에 황금열쇠, 상품권도 주는 지자체

    해외연수에 황금열쇠, 상품권도 주는 지자체

    재정자립도가 낮아도, 조례상 근거가 없어도 지방자치단체 장기근속자와 퇴직예정자에 대한 해외연수와 고가의 기념품 지원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이들에 대한 지원금액은 모두 782억원에 이르며 이 중 해외 연수에만 1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509억여원이 지원됐다. 국내 연수는 5900여명에게 44억여원, 국내외 연수를 겸한 경우는 2200여명에게 43억여원이 지출됐다. 지난해 하반기 11개 시군에 대한 권익위의 실태조사에서는 장기근속자 연수 지원 금액으로 1인당 최대 4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권익위는 “국외 연수 지원규모는 국내 연수 대비 11.6배, 지원대상은 1.6배 높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기념품의 경우에는 4년간 3만여명에게 184억여원 상당의 금제품이나 현금, 상품권 등이 지급됐다. 황금열쇠 등 고가의 금제품이 86억여원으로 47%를 차지했고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지급된 액수도 84억여원에 이른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예산이 넉넉치 않은데도 해외 연수와 고가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사례가 여전했다. 지난해 기준 재정자립도가 10%에도 못 미치는 46개 지자체 가운데 43곳이 장기근속·퇴직예정자와 그 가족 5154명에게 모두 72억여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기념금품 지원에만 10억여원이 들었다. 지자체 조례상 근거가 없는데도 내부 방침만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사례도 다수 있었다. 권익위 조사 결과 국내외 연수를 지원하는 지자체 162곳 중 11%인 18곳이 이에 해당됐다. 기념금품의 경우 184곳 중 86곳이 조례상 근거 없이 지원이 이뤄지고 있었다. 지방공무원법 79조에 따르면 직무에 특히 성실하거나 사회에 공적이 뚜렷한 경우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표창을 수여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오는 12월까지 장기근속 또는 퇴직자 및 가족에 대한 국내외 연수와 고가의 기념품 제공을 중단하도록 각 지자체에 권고했다. 지자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에도 일률적인 지원 목적의 포상금 예산 편성 금지를 명문화하도록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내겐 너무 벅찬 홀로서기” 벼랑끝 18세 시설 아이들

    “내겐 너무 벅찬 홀로서기” 벼랑끝 18세 시설 아이들

    만 18세가 되면 자립 능력에 관계없이 보호시설을 나와야 하는 아동들이 취업과 주거, 교육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가 관계부처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21일 인권위에 따르면 약 3만명의 아동이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등에서 보호받고 있다. 이 가운데 2019년 기준 2587명이 만 18세에 도달하면 보호조치가 종료돼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홀로서기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해당 나이가 되면 시설 밖으로 자립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때문에 빈곤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2016년 보호종료아동 자립실태를 조사한 결과, 보호종료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아동이 40%에 이르렀다. 이들의 평균 대학 진학률은 52%, 월평균 수입은 123만원으로 조사됐다. 인권위는 현행 보호종료아동 자립 지원정책이 보호종료 이전에만 중점을 두고 있고 금전적 지원에 치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개인별 필요에 맞는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자립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인권위는 복지부 장관에게 자립지원전담기관 설치와 실용적 생활기술 교육 확대, 중·장기적 직업훈련 프로그램 마련 등을 권고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는 주거지원과 취업지원에 관해 각각 권고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내겐 너무 힘든 학교 생활” 코로나에 어두워진 청소년

    “내겐 너무 힘든 학교 생활” 코로나에 어두워진 청소년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들이 학교생활과 진로·취업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60%는 결혼·자녀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여성가족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만 9~24세 청소년 717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처음 추가된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청소년의 48.4%가 학교생활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원격수업 등 영향으로 학교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했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 부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이 43.7%, 긍정적 변화라는 답변은 8.3%다.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 역시 각각 41.6%로 부정적인 인식이 컸다. 학업 스트레스가 늘어났다는 응답도 46%나 됐다. 신체활동은 일주일 평균 2.1시간으로 2017년 대비 1.7시간 감소했다. 지난 1주일간 야외에서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비율도 60.9%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가족관계는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22.1%)이 부정적(9.6%)으로 변화했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야외활동 감소로 저녁 식사 등 부모와의 활동이 늘어나고, 어머니와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비율도 76.2%로 2017년 조사(72.9%)보다 늘었다. 그러나 아버지와 대화하는 비율은 40.6%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결혼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60.9%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에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은 49%였는데 3년 새 11.9% 포인트 상승했다.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질문에는 60.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017년 조사(46.1%)보다 14.2% 포인트나 높아졌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도 제고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내겐 너무 벅찬 홀로서기” 벼랑끝 18세 시설 아이들

    만 18세가 되면 자립 능력에 관계없이 보호시설을 나와야 하는 아동들이 취업과 주거, 교육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가 관계부처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21일 인권위에 따르면 약 3만명의 아동이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등에서 보호받고 있다. 이 가운데 2019년 기준 2587명이 만 18세에 도달하면 보호조치가 종료돼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홀로서기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해당 나이가 되면 시설 밖으로 자립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때문에 빈곤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2016년 보호종료아동 자립실태를 조사한 결과, 보호종료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아동이 40%에 이르렀다. 이들의 평균 대학 진학률은 52%, 월평균 수입은 123만원으로 조사됐다. 인권위는 현행 보호종료아동 자립 지원정책이 보호종료 이전에만 중점을 두고 있고 금전적 지원에 치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개인별 필요에 맞는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자립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인권위는 복지부 장관에게 자립지원전담기관 설치와 실용적 생활기술 교육 확대, 중·장기적 직업훈련 프로그램 마련 등을 권고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는 주거지원과 취업지원에 관해 각각 권고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권정선 경기도의원, 당뇨병 학생 학습권 및 건강권 신장 전기 마련

    권정선 경기도의원, 당뇨병 학생 학습권 및 건강권 신장 전기 마련

    사회적인 편견과 당뇨병을 적기에 관리할 수 있는 시설 부족으로 학교생활을 원활히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뇨병 환자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권정선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5)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당뇨병 학생 지원 조례안’이 지난 19일 해당 상임위원회인 교육기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이날 권정선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당뇨병은 실질적인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고, 일평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제때 혈당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생명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어른에게 조차 대단히 두려운 질병”이라며 “현재 학교는 당뇨병 학생에 대한 인식과 배려가 부족하고, 매일 인슐린을 투여해야 할 학생을 위한 공간 마련도 미흡한 실정이며, 저혈당 쇼크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여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조례 제정 취지를 밝혔다. 이어 권 의원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은 질병만큼이나 두려운, 오해와 편견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당뇨에 대한 따가운 시선 때문에 화장실 등에 숨어 몰래 인슐린 주사를 스스로 놓기 일쑤이며 이런 문제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휴학과 자퇴를 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으로는 지원정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당뇨병 학생 현황 실태조사 실시 규정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학생을 위해 필요한 지원,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사무위탁을 할 수 있는 규정 등이 담겨있다. 조례안 통과 후 권정선 의원은 “지금까지 소아당뇨병 환자 학생들은 잘못된 오해와 편견 등 사회적 인식 부족과 인슐린 주사를 투여할 적합한 환경 미비로 저혈당 쇼크 등의 위험성에 노출된 채 불안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며 “이번 조례 제정으로 앞으로는 당뇨병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이 보장되고,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나 자라나는 학생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해당 상임위를 통과한 권 의원의 대표발의 조례안은 오는 29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즉각 시행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속도 저하 논란에 구현모 대표 사과 “재발 방지” 약속

    KT 속도 저하 논란에 구현모 대표 사과 “재발 방지” 약속

    KT 구현모 대표가 자사 초고속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구 대표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이 KT 기가인터넷을 사랑해주시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내용을 조사해보니 시설을 옮길 때 속도 설정 부분이 잘못돼 있었고, 고객 응대 과정에서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기가와 5기가 인터넷 고객을 조사한 결과 24명 고객 설정이 잘못된 것을 발견했고, 감면과 함께 재발이 안 되도록 하겠다”고 후속대책을 밝혔다. KT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임직원 일동 명의로 ‘10기가 인터넷 품질 관련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최근에 발생한 10기가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KT는 또 “앞으로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해 인터넷 이용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며 “속도 정보 오류가 확인된 고객들에게는 개별 안내를 드려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요금을 감면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명 IT 유튜버 잇섭이 이달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용 중인 KT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실제 속도가 100Mbps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정부는 KT의 인터넷 속도 저하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살피기 위해 실태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호종료아동 2587명, 경제적 자립 없이 홀로 선다

    보호종료아동 2587명, 경제적 자립 없이 홀로 선다

    18세가 되면 아동기관의 보호조치가 종료되는 아이들이 경제적 자립 능력이 없는 상태로 ‘홀로 서기’를 시작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가 나왔다. 인권위가 2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2587명의 아동들은 만18세가 되는 순간 보호조치가 종료되기 때문에 곧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는 대략 3만여 명에 가까운 아동이 부모의 빈곤, 실직, 학대, 사망 등 다양한 사유로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 형태로 보호 조치를 받고 있다. 2016년 보건복지부의 ‘보호종료아동 자립실태 및 욕구조사’에 따르면 보호종료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아동은 40%에 이르렀고, 평균 대학 진학률은 52%, 월평균 수입은 123만원으로 조사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호종료아동 자립을 지원하는 전담기관은 전국 17개 시·도 중 8개 시·도에만 설치돼 있고, 2020년 기준 38명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3명의 전담인력이 3045명을 담당했고, 부산시는 9명이서 4113명을 맡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는 2019년 아동복지법이 개정으로 자립지원기관 설치·운영의 법적 근거가 미약해지면서 지원 전담기관이 지자체에서 예산 충당이 어려워진 현실을 지적했다. 인권위는 현행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정책이 보호종료 이전 단계에 중점을 두고 있고, 자립에 대한 지원 역시 금전적 지원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보호종료아동은 디딤씨앗통장, 후원금 등을 통해 1000만원 정도의 자립정착금을 받는다. 태어나서 한번도 많은 돈을 손에 쥐어본 적 없고 경제관념이 부족한 보호종료아동은 유흥비로 탕진하는 사례가 허다했다. 또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부모가 금전적 지원을 받은 보호종료아동에게 접근하여 지원금을 갈취하거나, 보호종료아동이 사기 사건에 연루되는 등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인권위는 “보호종료아동이 자립하는 과정에서 취업, 주거, 교육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보건복지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에게 보호종료 아동의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고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오늘부터 남의 아이디어 도용땐 피해액의 3배 배상

    오늘부터 남의 아이디어 도용땐 피해액의 3배 배상

    앞으로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무단 도용하면 피해액의 최대 3배를 배상하게 된다.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시정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위반자의 인적사항과 위반 사실 등이 관보 등에 공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특허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개정된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이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공모전 등에 제안한 아이디어나 거래과정에서 제공된 아이디어를 무단 사용해 손해가 발생하면 최대 3배까지 배상해야 한다. 정당한 대가 없이 사용하는 기술탈취를 근절한다는 정책 취지다. 아이디어 탈취행위 등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시정권고의 실효성도 강화했다. 위반자가 시정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인적 사항과 위반 사실, 시정 권고 내용을 관보 등에 공표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시정권고는 이행하지 않더라도 과태료 등 제재조치가 없어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당사자가 산업재산권분쟁조정위원회로 조정을 신청하면 행정조사가 중지돼 소상공인이나 중소·벤처기업 간 분쟁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부정경쟁방지법에 의한 기술 보호대책이 처벌과 손해배상 등 사후 구제 방향으로 추진됐지만 개정법은 국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예방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허청은 실태조사를 거쳐 5년 단위 기본계획과 매년 시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보상비보다 이익이 큰 왜곡된 시장 상황 및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아이디어 무단사용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범 부처가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낙후 옛 도심 개발·드론산업 육성… 광주 북구 활력 되찾는다

    낙후 옛 도심 개발·드론산업 육성… 광주 북구 활력 되찾는다

    광주 북구는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산업·문화·교육 중심지다. 인구는 43만여명으로 광주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최근 인공지능(AI) 특구로 개발 중인 첨단 3지구와 광주과기원(GIST), 전남대 등이 있다. 무등산과 국립5·18민주묘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 풍부한 문화·역사·인문 자원도 갖고 있다. 광주역 주변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옛 도심 개발이 핵심 현안이다. 주요 관문인 광주역 일대는 호남고속철(KTX) 종착역이 광주 송정역으로 결정된 이후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곳을 포함해 임동·누문동·용봉동 등 곳곳에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젊은층의 유입이 늘면서 역동적인 도시로의 탈바꿈이 기대되는 이유다. 당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서민생활 안정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드론산업 육성 등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장기적 과제로 꼽힌다. 서울신문이 문인 북구청장을 20일 만나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공직자 착한 선결제·상생장터 등 큰 성과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급선무인데. “광주시 최초로 승차진료소를 운영하고, 자가격리지원센터를 통해 신속한 역학조사와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등 빈틈없이 대응하고 있다. 산업단지방역센터와 생활방역단은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입원·격리자 생활비를 지급하는 등 취약계층을 돌보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정부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북구형 재난지원금을 마련해 소상공인, 종교시설 등 모두 2200여곳에 9억 6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주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는 만큼 사소한 행정 서비스라도 소외받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이 절실하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지난해 초부터 민생경제활성화대책본부를 가동해 소상공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 온 ‘공직자 착한 선결제 챌린지’, ‘상생장터’, ‘착한 임대료 운동’ 등은 실질적인 보탬이 됐다. 또 지난해 7월 지역에서 최초로 자영업지원센터를 열었다. 센터를 중심으로 ▲생애주기별 지원 ▲지속가능한 자영업 환경 조성 ▲포용적 금융서비스 등 3개 분야 15개 과제를 발굴했다. 소상공인과 소외 계층 등이 처한 환경에 따라 맞춤형 지원방안을 담았다.”-구체적인 내용은. “소상공인 종합 컨설팅, 임차 소상공인 4무 특례 보증, 온라인 마케팅 교육, 경영환경 개선 동행 프로그램 등 창업과 성장을 위한 지원이 주를 이룬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 상권 실태조사,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등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자생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또 찾아가는 금융상담실 운영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복지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까지는 개별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개선하고 분야별 신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2023년 이후에는 그동안 쌓인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드론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AI와 연계한 드론산업에 북구의 미래가 달렸다. 민선 7기 들어 대촌동 영산강변에 드론 비행 연습장을 조성했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이라서 드론을 이용한 레저 활동이 주춤해 있다. 그러나 이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드론 연습장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전국 광역시 중 처음으로 ‘드론 국가자격증 상시 실기시험장’으로 지정됐다. 정부가 호남권에서는 유일하게 일반인도 자유롭게 드론을 이용할 수 있는 ‘드론 공원’으로 인증했다. 비행연습장도 기존 7470㎡ 규모에서 1만㎡로 확대하고 실내교육장과 안전시설 등을 확충했다.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기반 카고 드론, 이동통신망, 다목적 모듈형 드론, 하천 관리 드론 등 7개 사업에 대한 상용화 모델을 실증할 계획이다. 조종 전문 인력이 늘어나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광주역 일대가 도시재생 국가시범 혁신지구로 선정됐다. “한때 광주의 관문이었던 광주역 주변이 호남권 최대 창업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정부 주도로 2025년까지 민간투자 등 총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실리콘밸리,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만드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광주역 후면 1만 4000㎡(약 4235평)에 1688억원을 투입한다. 그린, 디지털, 스타트업 중심의 창업·혁신기업을 집적화한다. 지역 주력 산업인 AI, 친환경에너지·모빌리티, 5G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곳 일대가 광주의 새로운 성장 거점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캠퍼스혁신파크·대학타운형 도시재생 추진 -전남대 정후문 일대가 ‘젊음의 거리’로 주목받는다. “전남대 등 지역사회와 함께 2023년까지 총 800억원을 들여 ‘캠퍼스혁신파크’와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올해까지 창업교육, 문화 커뮤니티 공간 등 다목적 기능을 갖춘 행복어울림센터를 건립한다. 가로 경관과 쌈지공원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전남대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인근 ‘임동 도시재생 뉴딜’과 ‘중흥동 청춘 창의력 시장 만들기’ 사업 등과 연계해 젊은층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생활 기반 시설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내년까지 모두 700여억원을 들여 북구종합체육관과 복합체육센터 2곳, 복합공공도서관 2곳을 건립한다.” -그동안 혁신 행정을 강조해 왔는데. “모든 행정 행위는 주민 편익에 방점을 두고 있다. 28개 동행정복지센터에 생활불편신고센터를 설치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민생현장 방문의 날’과 ‘주민 온라인 간담회’를 수시로 연다. 주민들의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법조계·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생활폐기물 처리 거버넌스위원회’를 통해 수거 체계를 개선했다. 쓰레기 수집·운반 업체와 대형 폐기물 처리 업체를 공개 입찰로 선정하면서 2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주민들에게 공공시설이나 민간시설의 주차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는 ‘함께 쓰는 나눔주차장’ 사업은 대표적인 혁신행정 사례로 꼽힌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예산 1조 확보… 소외계층 복지시스템 구축 -광주시 자치구 중 복지비 부담이 가장 높다. “전체 예산 중 사회복지비가 70%에 달할 만큼 재정이 열악하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위기 가구를 돌보는 ‘복지 1촌 맺기’와 고독사 예방을 위한 ‘북구 안심동행 앱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계 부채나 신용불량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외 계층에게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소액 대출을 알선하거나 상담을 진행한다. 아동친화도시 인증 사업과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여성행복응원센터와 치매안심센터 등도 운영한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금융의 날 기념 정부 포상’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재정이 열악한 만큼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 “지난해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 미래 산업 발굴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민선 7기 이후 각종 평가와 공모사업 선정으로 대통령상 4회 등 모두 328회 수상에 1140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또 427억원의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을 확보해 주민 편익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열악한 재정 여건을 극복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국시비 확보에 적극 노력하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학 전공 男 취업률 女보다 5.5%P 높아

    공학 전공 男 취업률 女보다 5.5%P 높아

    대학이나 전문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서 공학을 전공한 남성과 여성의 취업률 격차가 전체 취업률 격차보다도 크게 나타나는 등 성별 업종분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날 여가부 주최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에서 고등기관 졸업자의 취업률 격차에 대한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2019년 기준으로 대학, 전문대학, 산업대학, 기술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서 공학계열을 졸업한 남성의 취업률은 71.0%로 여성(65.5%)보다 5.5% 포인트 높았다. 이는 남녀 전체의 취업률 격차(3.8% 포인트)보다 크다. 고등교육기관에서 공학계열을 전공하는 비율에서도 남성(42.5%)이 여성(10.1%)보다 4배가량 많았다. 박수산나 정보기술(IT)여성기업인협회 경영지원부장은 “여학생의 이공계 지원과 여성 연구원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 분야 여성 리더는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경력단절 여성 과학기술인에게 교육과 경력 설계 등을 지원하고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의 여성 리더 역할을 제대로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하정미 한국폴리텍대 교수는 “IT 플랫폼의 등장, 새로운 산업생태계에서의 노동환경 변화와 기업문화 변화는 여성 고용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고교 단계에서부터 성별에 따른 계열 선택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코로나19 여성 고용 위기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성별 업종분리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대응하는 전문기술과정 등 직업훈련을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경제 등 미래 유망 일자리에 진출하는 청년 여성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여학생 공학체험 행사 운영, 이공계 여대학원생 공학연구팀제 지원 등 중·고교시절부터 이공계에 관심을 갖고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확대·추진할 방침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장애인의 날] 3년 새 2배… 집안에 박혔다

    [장애인의 날] 3년 새 2배… 집안에 박혔다

    ‘전혀 나가지 않는다’ 4.5 → 8.8% ‘거의 매일 나간다’ 70.1 → 45.4%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전혀 외출하지 않는 장애인의 비율이 3년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전반적인 외출 빈도가 크게 줄면서 특히 의료 서비스 이용과 경제활동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일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등록장애인 702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거의 매일 외출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7년 70.1%에서 지난해 45.4%로 대폭 줄었다. ‘전혀 외출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4.5%에서 8.8%로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외출하지 않은 이유로는 지난번 조사에 이어 ‘장애 때문에 몸이 불편해서’가 여전히 가장 큰 이유(72.7%→55.8%)로 꼽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꺼린다는 비율도 11.7%를 기록했다. 장애인들이 의료기관을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미충족 의료’ 비율도 커졌다. ‘미충족 의료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17년 17.0%에서 지난해 32.4%로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전체 인구의 연간 미충족 의료 비율인 6.6%(2019년 국민건강통계)와 비교하면 5배 정도 높은 셈이다. 이동이 어렵다는 이유(29.8%)가 가장 컸으며 경제적 이유(20.8%)가 뒤를 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장애인의 외출 빈도가 크게 감소한 점도 병의원 이용 경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애인이 받아들이는 자신의 경제적 계층 인식도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자신의 경제 상태를 ‘중상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31.5%→32.6%→38.5%)하다가 지난해 30.6%로 줄었다. 반대로 ‘하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011년부터 2017년 조사까지 꾸준히 감소(68.5%→67.4%→61.5%)하다가 지난해(69.4%) 다시 증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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