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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울 기운조차 없는 아이들

    [마감 후] 울 기운조차 없는 아이들

    녹아내릴 것 같은 더위 속에서 길을 걷는데 비쩍 마른 아이가 내 옷깃을 쥐고 “배가 고프다”고 한다면, 외면할 수 있을까. 빵이라도 먹이고 자초지종을 물어볼 것 같다. 이런 행동을 두고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할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저 멀리에 있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어떨까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시작된 후 누적 사망자가 3만 9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 중 어린이는 1만 3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이 숫자는 지난 4년간 세계 분쟁에서 사망한 어린이보다 많다. 유엔아동기금 관계자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많은 어린이가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배가 고파 울 기운조차 없다”고 증언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구호식량 배급소에서 6개월~2세 영유아의 영양 실태를 조사했더니 10명 중 9명이 직전 사흘간 하루 평균 한 끼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기자 역시 이 같은 비극을 나와 우리의 위기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런 인식이 달라진 건 국경없는의사회 일본 대표인 나카지마 유코를 인터뷰하고 난 후부터다.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한 그와 4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마취전문의인 나카지마 대표는 지난해 11월 가자 남부 칸유니스 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 3개월간 의료 구호 활동을 했다. 각종 분쟁 지역에서 다년간 의료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그는 폭격으로 정전이 돼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 수술했던 일, 병상이 부족해 전신 화상 환자를 바닥에 눕힌 일 등을 담담하게 들려줬다. 그런 나카지마 대표가 가자의 어린이들을 언급하면서는 목소리를 떨었다.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길을 걷다가도 자신의 무력감에 눈물을 흘린다고 했다.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나누고, 옷깃을 스쳤기 때문에 그는 가자를 외면할 수 없게 됐을 것이다. 개인의 관심이 기나긴 적대의 역사가 뒤엉킨 ‘중동 분쟁’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나카지마 대표는 “개인의 관심이 모여야 정치인들을 움직이고 국제사회의 압박이 종전을 가져오지 않을까. 답은 모르겠지만 인간이라면 아무것도 안 할 순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인터뷰 후 배가 고파 울지도 못하는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세상을 떠난 1만 3000명의 아이 가운데 어쩌면 내 조카와 닮았을지도 모르는, 작고 연약해 응당 보호받아야 할 작은 아이의 얼굴을…. 나라를 뺏기고, 6·25전쟁을 겪었던 동양의 작은 나라를 도왔던 외국인들도 이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하마스의 새 최고지도자로 이스라엘 공격 설계자 야히야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교착 상태인 가자 지구 휴전 협상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관측이 쏟아진다. 긴 적대의 역사와 사적 욕심을 공적 명분으로 포장한 정치인의 탐욕 탓에 지금 건강하게 영위돼야 할 일상을 박탈당한 인간의 얼굴을 계속해서 상기시켜야 한다. 개인의 평범한 일상보다 위대한 신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명희진 국제부 기자
  • 3040, 괴롭힘 목격·경험 ‘최다’… “‘낀 세대’만의 괴로움에 관심을” [빌런 오피스]

    30대와 40대, 세대 구분으로는 ‘이른 M세대’와 ‘늦은 X세대’는 직장관이 다른 20대와 50대 사이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른바 ‘낀세대’로 불리는 이들의 특성이 서울신문과 행복한일연구소가 직장인 1471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괴롭힘 인식·감수성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3040세대가 괴롭힘 문제에 있어 세대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또는 위아래 세대 갈등의 배출구로 소비될지 주목된다. 약속이나 한 듯 여러 문항에서 3040세대의 응답률은 20대와 50대의 중간 지점쯤에 위치했다. ‘퇴근 뒤 업무지시’나 ‘성희롱’ 관련 질문을 제외하곤 3040세대에선 남녀 간 차이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예컨대 괴로운 인사·업무를 괴롭힘으로 인식하는지 응답률을 보면 20대(71.9%)와 50대(53.6%) 사이에 30대(63.8%)와 40대(56.3%)가 위치했다. 일이 미숙한 직원을 교육하거나 지적하는 것을 괴롭힘으로 본다는 응답률 역시 30대(25.3%)와 40대(23.5%)는 20대(21.6%)와 50대 이상(28.3%) 사이에 위치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2022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3040세대는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접 당했거나 목격한 경험이 가장 많은 연령대다. 2020~2022년 경험 조사에서 30대(30~39세)가 37.0%로 가장 높았고, 40대 역시 32.6%로 30%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15~29세 27.9%, 50세 이상 21.9%로 집계됐다. 김은성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 이사장은 7일 “30대는 실무자로서 챙길 일이 많고, 40대는 관리자로 승진하면서 업무 책임이 커지지만 여전히 위 세대 지시를 따르며 임금피크제와 같은 새로운 노무정책에도 적응해야 하는 세대여서 괴롭힘에 자주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세대 간 소통을 이끌 ‘허리세대’로 여겨지지만, 조직이 실무자급인 이 세대 특유의 괴로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조은희, 가족돌봄·고립은둔청년 자립지원법 발의

    조은희, 가족돌봄·고립은둔청년 자립지원법 발의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 경계선지능 청년 등 자립 위기청년을 돕기 위한 ‘취약계층청년의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6일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제정안은 ‘취약계층청년 지원’에 대한 선언적 규정만을 명시한 현행 청년기본법의 한계를 넘어 지원유형별 정부사업의 법적 근거를 명시한 것이 특징이다. 청년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로 하여금 이를 통합·관리하도록 한 단일법이다. 가족돌봄·고립은둔·경계선지능청년 등 취약계층청년은 약 15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현행법상 정확한 실태조사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다. 2022 보건복지부 추산 가족돌봄청년은 10만명, 고립은둔청년은 54만명, 국회입법조사처 추산 경계선지능 청년은 90만명이다. 부처 간 칸막이로 인해 정책 사각지대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조 의원은 개별법 개정이 아닌, 통합적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별도의 단일법 제정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 6월 개최한 ‘취약계층 청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법 제도 개선방안(조은희의원·청년재단 공동주최, 국무조정실 후원)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취약계층청년 당사자와 지원기관 종사자, 교수 등 120여명의 관계자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이들은 단일법을 통한 통합적 지원체계를 마련함으로써, 현행 부처별로 제각각인 지원사업체계와 지자체 여건에 따른 지원편차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정안에는 정부와 지자체가 취약계층청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고, 지원대상 발굴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각 부처엔 취업부터 교육, 상담과 자산형성까지 분야별 지원사업을 시행하도록 했다. 또한 위기청소년 지원·교육기관이 위기청년을 발견했을 시 이들을 지원센터로 안내·연계하도록 해, 부처간 업무분절에 따른 사각지대 방지대책도 명시했다. 부처별 소관사업에 관계없이 위기취약청년을 종합지원할 센터의 지정 및 위탁 근거도 마련했다. 조 의원은 “다양한 경제사회적 문제로 꿈을 포기하고 고립될 수 밖에 없는 위기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어 격차해소를 위한 체계적인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며 “이들이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서기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희망발판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집행기관의 사업수행편의보단 150만 취약청년들에 실질적 체감효과를 줄 수 있는 제도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제정안 통과를 위한 각 정부 부처의 적극적 협조를 촉구했다.
  • [열린세상] 최저임금위 상시 활동이 먼저다

    [열린세상] 최저임금위 상시 활동이 먼저다

    지난 5일 고용노동부는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 1만 30원을 확정 고시했다. 올해 최저임금 9860원보다 1.7% 인상된 금액이다. 올해도 최저임금 결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최저임금의 법적 심의 시한을 넘겼으며, 그 과정에서 노사는 자신들의 요구 관철을 위한 시위를 벌였다. 그나마 다행히도 최근 빈번했던 노사단체의 최저임금 안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었다. 그러나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과 업종별 구분 적용 등 다양한 쟁점들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올해는 택배·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과 같은 도급근로자의 최저임금 적용 여부가 새로운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둘러싼 잠재적 갈등요인이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 결정구조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확산돼 왔다. 올해는 고용노동부 장관과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까지 제도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최저임금 제도 개선 논의체 구성 계획을 밝혔다. 개편 방향의 핵심은 노사 일방에 편향되지 않은 공익위원의 역할 확대일 것이다. 최저임금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의 결정구조 이원화 방안, 그리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처럼 운영하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는 입법화가 필요한 사안이며, 현재의 여야 관계를 감안할 때 짧은 시일 내 달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현 제도 내에서 최저임금 관련 갈등지수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최저임금의 결정 과정을 살펴볼 때 공익위원이 제시하는 최저임금 심의촉진구간이 매우 중요하다. 심의촉진구간은 2011년 이후, 2017~2019년 사이를 제외하고는 매년 제시됐으며 최저임금 역시 그 구간 내에서 결정됐다. 2018년 16.4%와 2019년 10.9%의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이 바로 심의촉진구간이 제시되지 않은 해에 발생했다. 이는 전문가 집단인 공익위원들의 적극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 주는 경험적 실례다. 짧은 최저임금 심의 기간도 손봐야 한다. 우리나라 최저임금 심의 기간은 약 90일인 반면 영국의 저임금위원회는 4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심의 활동을 한다. 최저임금 심의 요청 이후 90일간을 최저임금위원회의 성수기, 그 외 기간은 비성수기라는 세평이 있다. 심의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상시적으로 최저임금 관련 쟁점 점검과 관련 자료 분석 및 조사·연구를 수행하는 최저임금위원회, 특히 공익위원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대목이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의 도급근로자 최저임금의 적용 결정여부는 법적 해석 사안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객관적 법적 해석 요청을 통해 관련 갈등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만약 최저임금 적용 대상이 아니라면 약 310만명에 달하는 도급근로자의 경제사회적 어려움 해소를 위한 다른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논의가 숙박·음식점에서 택시업과 편의점, 그리고 나아가 외국인 돌봄 서비스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저임금을 지불할 수 없는 사업장이 상당하며,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을 미루는 현실을 감안할 때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 요구는 합당하다. 그러나 업종별 구분 적용 타당성 검증은 꼭 실시돼야 한다. 일년 내내 상시적으로 객관적 실태를 조사하고 충분한 데이터와 합리적 근거를 갖추고 논의해 나가야 한다. 최저임금이 일자리·임금·소득에 미치는 영향 분석, 그리고 쟁점 사안에 대한 객관적 실태 조사를 꾸준히 진행한다면 제도 개편에 준하는 효과와 함께 보다 협력적인 노·사·정 관계에서 최저임금이 결정될 것이다. 이는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분명 기여한다.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만큼 최저임금위원회의 상시적·적극적 활동이 중요한 이유다. 이를 위한 정부의 인력과 예산 등 업무 지원체계 확대는 당연히 수반돼야 한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 김기홍 노무사 “직장 내 괴롭힘 사각지대 여전… 5인미만 사업장은 딴 나라 수준”[힐링 오피스 인터뷰]

    김기홍 노무사 “직장 내 괴롭힘 사각지대 여전… 5인미만 사업장은 딴 나라 수준”[힐링 오피스 인터뷰]

    “대기업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는 근로자들이 많지만 더 작은 규모 사업장에 비하면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대기업 중에는 인사팀 내 직장 내 괴롭힘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사내 징계 규정을 바꾸고 직원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곳도 있죠. 하지만 인력과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은 그럴 여유가 없어요. 아예 법 적용조차 안 되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거의 다른 나라 얘기 수준입니다” 김기홍(40) 노무법인 돌꽃 노무사는 지난 2019년부터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4년 전부터 그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무료 상담을 진행하며 절실히 체감했던 바다. 김 노무사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이 주로 상담을 많이 신청하는데 그때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할 때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했다”고 털어놨다. 사각지대를 벗어나면 어떨까. 직장 내 괴롭힘 시행 초기를 맞아 ‘법알못’(법을 알지 못하는) 신고자들과 이에 맞서 ‘맞신고’가 얽히고설켜 일각에선 그야말로 “흙탕물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김 노무사는 설명했다. 실타래처럼 꼬인 문제를 풀기 위해선 직장인들의 인식 개선과 함께 5인 미만 사업장 등 사각지대 해소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내놨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노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과 실태를 김 노무사에게 물어봤다. “중소기업 내 직장 내 괴롭힘 심각…5인 미만은 문제 제기도 힘들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이후 어떤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보나. “사각지대를 지금처럼 방치해야 하느냐의 문제를 생각해볼 때라고 본다. 임금보다는 기업 규모가 직장 내 괴롭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대기업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하지만 사회적인 시선과 내부 규정이 어느 정도 마련돼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하지만 근로자 100인 미만 중소기업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할 통로를 찾기도 힘들다.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요즘 경영계에서 가장 이슈화된 게 바로 허위신고다. 신고자가 거짓으로 신고했다고 하더라도 사내 괴롭힘 신고가 들어오면 기업 입장에선 곧바로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외부 전문가도 영입해 조사하다 보니 괴롭힘 사건 발생 시 최소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신고인과 피신고인, 참고인의 진술을 듣고 조사서를 작성하기는 데 들어가는 비용만 이 정도다. 허위신고 대응 자문을 요청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허위신고를 애초에 구분 짓기 어렵다는 것이다. 만일 부당한 일을 겪어서 신고했는데 증거가 부족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무턱대고 허위라고 할 수 있겠나. 허위신고를 어떻게 선별해 처벌해야 하느냐의 문제도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병원·사회복지시설 괴롭힘 문제 커 …갑질 참으면 또다시 갑질 악순환” -직장 내 괴롭힘이 심한 업종을 꼽는다면. “간호계 ‘태움’ 문화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제정의 실마리가 됐지만 병원 내 괴롭힘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주로 가족 단위 소규모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시설도 마찬가지다. 업계 평판이 중요하다 보니 사회복지 경력자가 면접을 보면 사용자가 전 직장에 전화를 걸어 평판을 확인한다고 하더라. ‘블랙리스트‘가 돈다는 얘기도 있다. 근로자들이 나중을 대비해 괴롭힘 문제가 터져도 그저 참고 견디고, 이게 관행처럼 굳다 보니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여성들의 경력 단절도 괴롭힘과 연관이 있다고 보나. “그렇다. 육아휴직이 대표적이다. 법 상에선 육아휴직을 신청한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상은 육아휴직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 회사에서 찍히는 경우가 많다. 회사 입장에선 육아휴직 신청자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다 보니 결국 인건비 문제로 연결된다. 출산이나 육아를 앞둔 가임기 여성을 의도적으로 괴롭혀서 나가도록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면접에서 결혼 적령기에 있는 여성에게 ‘결혼할 계획이냐’며 대놓고 물어보는 회사도 있다.” “녹취·대화내역 없이 따돌림 증명 어려워…동료들이 방관·거짓 진술하기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처리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따돌림 문제를 조사하는 게 가장 어렵다. 욕설이나 폭력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없이도 가해자를 명예훼손이나 폭행죄로 처벌할 수 있지만, 사내에서 은근히 따돌림을 당한 피해자를 구제할 길은 매우 불분명하다. 물론 따돌림을 당한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이다. 직장에서 힘든 상황을 털어놓을 사람조차 없거나 홀로 자신만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를 입증할 책임은 근로자에게 있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이나 녹취와 같은 객관적 물증 없이 진술만으로는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밝히기가 어렵다. 이 경우 주변 동료들 진술도 중요한데 왕따당하는 동료를 위해 회사와 척지고 진술을 해줄 사람이 있겠나. 언제, 어디서, 누가 무슨 말을 했다는 일지가 있다면 간접 증거로 인정이 된다. 그런데 신고자가 이걸 내면 회사에선 주변 동료 진술서가 한 보따리 온다. 동료들이 신고자 행동을 거짓으로 꾸며내 진술할 수도 있다. 그러면 완전 흙탕물 싸움이 되는 거다.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업무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것 역시 괴롭힘을 입증하기 어렵다. 오로지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업무를 과도하게 부여했다는 주장을 객관적인 자료로 뒷받침해야 한다. 그래서 증명 책임을 회사, 즉 사용자로 바꾸자는 주장도 나온다.”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해 달라. “인천 지역 한 사회복지사 팀장이 상사의 괴롭힘 끝에 유서를 쓰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생전 이분은 대표이사로부터 팀원 관리를 왜 못하냐며 공개적으로 질책을 당하고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입증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조사 단계에서 CCTV 영상이 있다는 걸 확인했지만 회사에서 공개하길 거부했다. 고인이 속했던 노동조합에서 시위를 하며 강하게 항변하고 주변 동료들도 진술을 해줘서 결국 괴롭힘으로 인정받았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면 과연 괴롭힘 판단이 내려졌을까 싶다.” “직장 내 괴롭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사각지대 해소 등 제도 개선 필요” -괴롭힘 양상이 더 교묘한 방식으로 바뀌는 거다. “그렇다. 직장 내 괴롭힘을 법으로 규제하면 이를 악용하고 피해 가려는 사람들도 있는 거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요건에 반복성과 지속성을 명시해서 더욱 구체화하자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괴롭힘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선 사건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법 시행 이후 긍정적인 변화라면. “회사나 사용자, 직장 상사들이 괴롭힘을 사전에 인식해 스스로 자제한다는 점이다. 직장 내 괴롭힘 교육을 해달라는 기업 요청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이 무엇인지, 어떤 행동이나 말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떤 사례들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는지 잘 알지 못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및 조사 절차와 관련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5인 미만 사업장과 같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서울신문 기획 시리즈 <빌런 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관계자들의 진단과 제언을 [힐링 오피스 인터뷰] 코너를 통해 전합니다.
  • 외국인 관광객 100만 시대… 가성비 넘어 ‘가심비’ 승부

    외국인 관광객 100만 시대… 가성비 넘어 ‘가심비’ 승부

    제주도가 최근 바가지요금 등의 논란으로 내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냉대를 받는 것과 달리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열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5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제주도에 입도한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108만 8639명으로 전년(30만 3010명) 대비 3.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5년여 만으로 올해 들어 운항 횟수가 크게 늘어난 국제 항공편과 크루즈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횟수는 지난해 말 주 130회 수준에서 지난달 주 190회 이상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19일부터 제주와 일본 도쿄를 잇는 대한항공 직항노선(주 3회)이 3년 4개월여 만에 재개한 데 이어 중국 대도시 노선도 추가로 직항 재개를 앞두면서 이달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은 주 195회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난달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하얏트제주는 매출 152억 6700만원·객실 판매 4만실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잇는 직항노선이 운항되면서 중국, 일본, 대만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미국, 호주 등 미주권, 중동 관광객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시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국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중 제주를 촬영지로 선택한 ‘우리들의 블루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웰컴투 삼달리’ 등 드라마와 ‘솔로지옥’ 등 예능이 방영되면서 제주의 매력을 널리 알린 게 주효했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제주항과 강정항을 통해 입항한 크루즈 관광객이 상반기 34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 7000명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패턴이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3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 56.6%, 외국인 관광객 78.6%가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로 제주관광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제주도의 바가지 논란이 확산되면서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어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제주관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가성비’ 관광을 넘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충족할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성동, 8년 연속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쾌거

    성동, 8년 연속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쾌거

    서울 성동구는 ‘2024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기후환경생태 분야 최우수상 수상으로 8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경남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경진대회에는 전국 148개 기초지자체 353개 사례가 응모했다. 3개 사례로 응모한 성동구는 기후위기 속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성동형 반지하 등 위험거처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수상했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성동구 위험거처 개선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반지하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거주가 부적합한 반지하 주택을 가려내기 위해 지역 내 반지하 주택 4777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위험도에 따라 5가지 등급으로 구분해 총 2164가구에 침수·화재 등 방지시설 7종 중 1종 이상을 설치했다. 성동구는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015년 일자리 창출 분야, 2016년 사회적경제 분야, 2017년 청년문제 해소 분야, 2019년 일자리 및 경제 분야, 2020년 일자리 및 고용 개선 분야, 2021년 일자리 및 소득불균형 완화 분야, 지난해 디지털 혁신 선도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진대회가 개최되지 않은 2018년, 2022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8년 연속 수상이다.
  • 지난해 플랫폼 종사자 88만 3000명…코로나 이후 배달·운전은 감소

    지난해 플랫폼 종사자 88만 3000명…코로나 이후 배달·운전은 감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불특정 다수에 노무를 제공하는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2023년 플랫폼 종사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플랫폼 종사자는 88만 3000명으로 2022년(79만 5000명)과 비교해 11.1%(8만 8000명) 늘었다. 디지털 기술 발달과 일하는 방식 등의 변화로 플랫폼 종사자는 2021년 66만 1000명, 2022년 79만 5000명, 지난해 88만 300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플랫폼 일자리를 선택한 동기로는 ‘더 많은 수입’이 36.1%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시간·날짜 선택(20.9%), 직장·조직 생활 부적응(10.2%), 가사·학업·육아 병행(7.5%) 등의 순이었다. 직종별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2022년 51만 3000명에 달했던 배달·운전 분야는 48만 5000명으로 5.5% 감소했다. 맞벌이와 노령인구 증가 등에 따른 가사·돌봄서비스는 수요 증가에도 5만 2000명으로 오히려 1000명이 줄었다. 반면 교육·상담 등 전문서비스는 2022년 8만 5000명에서 지난해 14만 4000명으로 69.4%,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는 1만 7000명에서 4만 1000명으로 141.2% 각각 증가했다. 종사자 성별은 남성이 70.4%를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30대(25만 4000명)와 40대(23만 4000명)가 전체의 55.3%(48만 8000명)를 차지했다. 대졸(30.1%) 및 전문대졸(12.7%), 대학원 졸업자(12.6%)가 증가했지만 중졸 이하와 고졸은 각각 31.6%, 9.4% 줄었다. 전체 수입의 50% 이상 또는 주당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주업형 비율이 55.6%로 2.1%포인트 낮아졌지만 주당 10~20시간 일하는 부업형은 2022년 21.1%에서 21.8%로 소폭 증가했다. 수입의 25% 미만, 주당 10시간 미만 일하는 간헐적 참가형은 21.2%에서 22.6%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월 종사 일(14.4일)과 하루 근무 시간(6.2시간)이 소폭 줄면서 수입이 1년 전보다 1만 2000원 감소한 월평균 145만 2000원으로 분석됐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48.2%, 산재보험 가입률은 1년 전보다 9.7%포인트 상승한 46.2%로 나타났다. 애로점으로 계약에 없는 업무 요구(12.2%), 건강·안전의 위험 및 불안감(11.9%), 일방적 계약 변경(10.5%) 등으로 조사됐다.
  • 관악, 복지사각지대 발굴 AI 도입…“초기 상담”

    관악, 복지사각지대 발굴 AI 도입…“초기 상담”

    서울 관악구가 체계적이고 신속한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초기상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관악구 관계자는 “단전, 단수 등 45종의 위기정보를 입수하고 분석해 복지위기가구 발굴하기위한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왔지만 고립가구 증가, 고령화, 경제력 약화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위기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현재 조사 인력만으로는 심층적인 복지상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보건복지부의 AI을 활용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초기상담 시범사업’에 참여하여 7월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위기 의심 가구에 일일이 조사 인력이 가정 방문이나 전화를 통해 초기상담을 했다면, 현재는 대화형 AI 자동전화시스템으로 전산망에 등록된 대상 가구의 위기상황, 복지욕구 등 초기상담을 먼저 진행한다.이후 심층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상자는 동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직접 상담하여 대상자 맞춤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위기가구 발굴에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다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복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체계적이고 신속한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기초생활수급 1인가구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 시 총 9650가구 상담을 실시해 총 5865가구의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했다. 또 고독사 위험가구 대상으로 스마트 기술 활용과 인적 안전망을 활용한 안부확인서비스 3700건 제공 등 다양한 고독사 예방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민관이 협력하는 위기가구 발굴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AI를 활용한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사촌의 음주운전에…친척집 찾은 3명 참변

    사촌의 음주운전에…친척집 찾은 3명 참변

    사촌이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동승자인 친척 3명이 숨졌다. 4일 전북 순창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8분쯤 순창군 인계면 지산마을 앞 도로에서 A(22) 씨가 몰던 1t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B(25·여) 씨와 C(18·남)·D(17·남) 씨 형제 등 3명이 숨지고 A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촌 관계로, 부산에 거주하는 B씨와 C씨 가족 등이 지난 2일 휴가철을 맞아 A씨가 거주하는 순창으로 방문했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했으며,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음주 사망사고 16% 여름 휴가철에 집중 이번 사고처럼 여름 휴가철에는 평상시보다 음주운전 적발 건수와 사고 건수가 늘어 운전자는 물론 동승객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경찰청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망사고(214명 사망)를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35명(16.4%)에 사망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20대 등 젊은층의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를 추려보면 휴가철 음주운전 실태는 더 심각해진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철(7월 16일~8월 31일)에 발생한 교통사고 중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는 642건으로, 이중 운전자가 20대인 사고는 197건으로 전체의 30.7%에 달했다. 경찰은 이달 31일까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청 주관으로 매주 금요일, 각 시도경찰청 주관으로 주 2회 이상 시도별 일제 단속하며, 지역별로 상시 및 수시 단속을 실시한다. 유흥가와 어린이보호구역, 고속도로는 물론 관광지 주변, 112신고 다발 지역 등에서 주야간을 불문하고 집중단속이 이뤄진다. 경찰은 “음주운전에 적발될 경우 동승자의 방조 행위 등에 대한 처벌은 물론 차량 압수까지 될 수 있다”며 “음주운전 없는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북 연안 ‘침식 위험’ 비율 58.1% 달해

    경북 연안 ‘침식 위험’ 비율 58.1% 달해

    지난해 경북 동해안 일대 연안 침식 우려·심각(C·D 등급) 지역 비율이 5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암 침식 정도는 양호(A등급), 보통(B등급), 우려, 심각 단계로 나뉜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3년도 연안 침식 실태조사’ 용역 결과 경북 포항, 경주, 울진, 영덕, 울릉 등 연안의 침식 우려·심각 지역 비율은 58.1%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것. 이는 지난해 발생한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울진군, 영덕군 해변의 침식 우려·심각 지역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내 43곳 연안의 총면적과 체적도 각각 3만 9419㎡(축구장 면적 약 5.5배), 5만 4277㎥(25t 덤프트럭 3479대) 감소했다. 경북도는 수중 방파제 설치 등 지속적인 연안 정비사업 효과로 침식 우려·심각 지역 비율이 지속해서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환경 변화로 침식되는 주요 연안의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장기 관측 자료를 수집해 효율적으로 연안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체계적으로 연안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경북도 관계자는 “연안 침식의 근본 원인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연안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 성향 달라도, 연애·결혼할 수 있으십니까?

    정치 성향 달라도, 연애·결혼할 수 있으십니까?

    우리 국민은 사회적 갈등의 심각성을 점점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보와 보수 사이의 갈등을 심각하게 봤는데, 이는 정치 성향에 따른 교제 의향에 대한 답변에서도 드러났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Ⅹ)-공정성과 갈등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이 평가한 우리 사회의 통합 수준은 최근 2년간 대폭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8월 19세~75세 남녀 395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사회 통합도’에 대해 평균 4.2점을 매겼다. 사회 통합도가 ‘0’이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를 의미하며, 10점은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에 해당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극심했던 시기에 사회가 합심해 감염병과 싸우면서 높아졌던 사회통합도가 하락한 것이다. 보사연은 2014년 이후 매년 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런 사회 통합도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4.17점이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2021년 4.59점까지 높아진 뒤 2022년 4.31점으로 하락했고 작년 다시 떨어졌다. 보고서는 “감염병이라는 공동의 적과 싸우는 과정에서 응집력 있는 사회로 변모했지만, 유행 확산기가 지나간 뒤 통합도가 다시 낮아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 개개인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은 코로나19가 지나가면서 높아졌고, 우울감은 하락했다. 10점 척도로 측정한 행복도는 작년 평균 6.76점으로 2021년 6.33점에서 상승했고, 삶의 만족도 역시 그사이 5.9점에서 6.46점으로 올라왔다. 우울감은 2.92점이었던 것이 2.57로 하락했다.사회 통합도가 낮아진 것은 ‘사회 갈등도’가 높아진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사회 갈등도는 사회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4점 만점으로 평가한 것으로, 지난 2018년 2.88점에서 지난해 2.93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응답자들은 여러 갈등 사안 중 진보와 보수 사이의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봤다. 92.3%가 진보-보수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8년 조사 때의 87.0%보다 5.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갈등(82.2%), 노사갈등(79.1%), 빈부 갈등(78.0%),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갈등(71.8%), 지역 갈등(71.5%)이 심각하다는 답변도 많았다.진보와 보수 사이 갈등의 심각성은 정치 성향에 따른 교제 의향에 대한 답변에서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2%가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결혼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런 응답은 남성(53.90%)보다 여성(60.9%)에서, 청년(51.8%)보다 중장년(56.6%), 노년(68.6%)에서 많았다. 정치 성향이 다르면 친구·지인과의 술자리를 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33.0%였다. 71.4%는 정치 성향이 다르면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함께 하지 않겠다고 했다. 보고서는 “대화와 소통이 단절되면 갈등이 해결되기는커녕 심화할 수밖에 없다”며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과 대립, 긴장과 반목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생각과 입장이 다른 사람과 조우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론장을 온·오프라인에서 조성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료계·금융기관 높은 신뢰…국회 신뢰도 21% ‘낙제점’ 한편 국민은 기관·단체 중에서는 의료계(81.9%), 금융기관(74.5%), 대기업(69.9%). 교육계(67.7%)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반면 종교계(44.8%), 검찰·경찰(44.8%), 시민운동단체(42.2%), 행정부(39.4%), 법원(38.8%), 언론계(35.4%), 노조(33.1%)와 관련해서는 낮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국회에 대해서는 21.1%만 신뢰한다고 답했고 74.1%가 불신했다.
  • 조국 “尹, 중전마마 관심사항엔 4500억 투입…‘전국민 25만원’은 반대”

    조국 “尹, 중전마마 관심사항엔 4500억 투입…‘전국민 25만원’은 반대”

    “‘개 식용 금지법’ 일명 ‘김건희법’엔 예산 기꺼이”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일 대통령실이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국민을 위한 예산은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점부터 밝힌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힘써 이룬 유일한 법 제도 개선인 ‘개 식용 금지법’에 따른 후속조치로, 윤 정권은 1마리당 30만원을 사육자에게 보상한다고 한다. 약 4500억원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윤 정권은 전 국민 25만원 지원은 강하게 반대한다. 국회가 통과한 법률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윤 정권 인사들과 일부 언론은 국회가 만든 ‘개 식용 금지법’을 ‘김건희법’이라고 부르는 망발을 일삼던데 중전마마의 관심 사항에는 약 4500억원은 기꺼이 쓰지만 국민을 위해 예산을 쓸 생각은 없다”고 일침했다.지난 2월 공포된 ‘개 식용 금지법’은 오는 7일부터 시행된다. 공포 3년 후인 2027년 2월부터는 식용 목적의 개 사육·판매나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의 유통·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이에 현재 농가 등에서 사육 중인 식용 개는 단계적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육견업계 실태조사’에서 농가 인건비 등을 반영하지 않은 식용 개 한 마리당 연간 순수익을 31만원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개 한 마리당 30만원 정도의 보상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전담간호사 전공의 빈자리 메웠지만…과중 업무 낮은 보상

    전담간호사 전공의 빈자리 메웠지만…과중 업무 낮은 보상

    현재 151개 의료기관에서 전담간호사 1만 2979명이 기존 업무 외에 전공의 업무까지 떠안아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추가 보상을 받는 사람은 2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인력 충원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전담간호사는 간호사 업무를 넘어 의사 업무 일부까지 대신해야 하므로 시범사업 내에서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152개 의료기관에서도 간호사들에게 의사 업무 일부를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적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대한간호협회가 2일 공개한 303개 의료기관 대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담간호사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의료기관은 151곳이다. ‘PA간호사’로 불리는 전담간호사는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이탈한 이후 전공의 빈자리를 채워왔다. 이전에도 의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의사 업무를 대신해왔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있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전담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새로 정해 한시적으로 합법화했다. 시범사업 내에서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담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의사 업무는 응급상황 심폐소생술과 응급 약물 투여, 혈액 등 각종 검체 채취 등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정부가 진행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152개 의료기관에서도 간호사에게 진료 지원 업무를 맡기고 있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나중에 법적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고, 그 부담을 고스란히 간호사가 떠안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담간호사는 교육과정이 표준화되지 않아 병원들이 각각 주먹구구식으로 교육하고 있다. 일반 간호사가 며칠 교육받고 전담 간호사 업무에 투입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또한 41.6%가 전담간호사를 선발할 때 경력 위주로 선발하고 있지만, 아직 기준 없이 선발하는 곳도 20.8%에 달했다. 간호사 이상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보상체계가 없어 추가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전담간호사의 약 45%가 보상이 전무하다고 응답했다. 황선영 한양대 간호대학 교수는 “전담간호사에 대한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려면 간호사법을 빨리 제정해 전담간호사의 전문성을 보장하고 역량 강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소 잃고 불거진 규제 공백 책임론…강화냐, 완화냐 당국은 ‘갈팡질팡’

    소 잃고 불거진 규제 공백 책임론…강화냐, 완화냐 당국은 ‘갈팡질팡’

    정부, 에스크로 결제 법제화 등 추진국회도 ‘돌려막기 차단’ 발의 계획업계 “면피용 과잉 규제 추진” 우려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대금 미정산 사태로 이커머스 결제 시스템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 해 거래액이 227조원(2023년)에 이를 만큼 서비스·유통산업의 거대한 축으로 자리매김했음에도 중개 플랫폼이 판매 대금을 어떻게 굴리는지 관리·감독이 허술해 얼마든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부랴부랴 ▲정산 주기 의무화 ▲에스크로 결제(금융기관과 연계한 정산금 지급 방식) 법제화 ▲전자상거래법·대규모유통업법 적용 대상 포함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금융·경쟁당국이 책임을 피하기 위해 과도한 규제 드라이브를 걸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1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전자상거래법·전자금융거래법의 적정성을 검토해 제도적 보완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중심이 된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관련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정산 주기를 단축하고 에스크로를 활용하는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소비자·판매자 보호장치,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를 통한 결제·정산 프로세스의 취약점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픈마켓 대금 정산 실태점검 간담회’를 열고 네이버·11번가 등 주요 8개 이커머스의 판매 대금 정산 주기와 자금 관리 방식을 파악했다. ‘정산 주기 의무화’와 ‘에스크로 결제 도입 의무화’ 등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회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플랫폼 기업 회계에서 운영자금과 판매 대금의 분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온플법) 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이른바 ‘판매 대금 돌려막기 차단법’이다. 중개 플랫폼을 대규모유통업법 적용 대상에 포함하고 정산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도 주목받고 있다. 현행법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대해 판매 대금 정산 기간을 40일(위탁 판매), 60일(직매입 거래)로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개선책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건 그간 정부·국회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정위는 지난해 큐텐이 티몬·위메프를 인수하는 기업결합 심사에서 재무 상황을 들여다봤고, 금감원도 티몬·위메프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악화된 재무 상황을 알고 있었다”며 “감시 기능이 작동하지 못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커머스 결제 시스템의 규제 범위와 수준을 설정하는 게 간단치 않은 데다 자칫 플랫폼 산업 전체에 규제 족쇄를 채울 수 있다는 점도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금 정산 주기 문제가 오픈마켓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어서 규제 대상 설정 범위를 두고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판매 대금을 유용하지 못하도록 제도 개선은 필요하지만 일률적 적용이 과잉 규제가 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 과적 화물차 99.6% 단속 걸리고도 그대로 운행

    과적 화물차 99.6% 단속 걸리고도 그대로 운행

    과적으로 단속된 화물차 가운데 99% 이상은 단속 직후에도 과적 상태 그대로 도로를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적재중량 위반 차량에 부과하는 과태료의 법적 근거가 제때 마련되지 않아 최소 1조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1일 ‘화물자동차 안전운행 관리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2021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일반국도와 고속국도 등에서 과적으로 단속된 차량 9만 1900여건 중 운행을 중지하거나 적재물을 분리하는 ‘분리 운송’ 명령은 0.4%인 355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나머지 과적 화물차 99.6%에 대해서는 과적 상태로 회차하거나 통과하도록 명령하는 등 차량 운행 제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다. 감사원은 적재중량 위반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국토부가 확보한 적재중량 측정자료를 과태료 부과에 사용하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2022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국토부 제보시스템에 저장된 화물차 적재중량 측정 자료를 가지고 위반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만 1조 6100억여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감사원은 국토부에 과적 차량에 대한 후속 조치의 기본 원칙을 ‘운행중지 및 분리운송’으로 바꾸고, 단속검문소에 분리 운송 공간과 시설을 마련하는 등 규정을 개선하라고 통보했다. 또 경찰청에 국토부의 적재중량 측정자료를 활용해 위반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이에 국토부는 “감사 결과를 수용하면서 화물 분리 운송을 위한 공간과 시설을 설치·운영하도록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경찰청은 “적재중량 측정자료를 증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인 국토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 “제로음료, 다이어트에 부적합…물 마시는 게 낫다”

    “제로음료, 다이어트에 부적합…물 마시는 게 낫다”

    다이어트를 위해 제로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제로 음료 14개 제품의 감미료와 당류 함량, 중금속 등 안전성을 시험하고 표시 실태와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 제로 음료에 들어있는 감미료 함량이 일일섭취허용량(ADI)의 3~13% 수준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모든 제로 음료 제품은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들 성분은 설탕보다 200~600배 단맛이 강한 고 감미도 감미료에 해당한다. 제품 내 아세설팜칼륨 함량은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가 100㎖당 20㎎으로 가장 많았으며, ‘밀키스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는 7㎎으로 최소치였다. 수크랄로스는 ‘스프라이트 제로’와 ‘맥콜 제로’가 100㎖당 27㎎으로 가장 많았다.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14㎎으로 수크랄로스 함량이 가장 적었다. 감미료는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일섭취허용량이 설정돼 있다. 제로 음료 1개의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 함량은 성인(체중 60㎏) 기준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3~1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로 음료의 당류는 ‘제로슈가’(무설탕) 표기 기준에 적합한 수준이었다. 14개 제품 중 13개에서는 당류가 검출되지 않았고, 밀키스 제로에서는 100㎖당 0.4g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 100㎖당 당류 함량이 0.5g 미만일 때 당류를 ‘무’(無)로 표시할 수 있다. 일반 가당 탄산음료 당류는 100㎖당 10g 수준이지만 제로 음료 열량은 2~32㎉로 일반 가당 탄산음료(1개당 144㎉)보다 1~22% 적은 편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인 14개 제품 중 13개 열량은 100㎖당 3㎉ 이하였다.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는 100㎖당 9㎉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14개 제품 모두 식용색소, 보존료 등 식품첨가물, 중금속, 미생물 등에 대한 안전성 시험 결과는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자원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감미료를 다이어트와 질병 저감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는 가급적 감미료 첨가 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대구대, 야생동물 실태조사 전문인력 양성한다

    대구대, 야생동물 실태조사 전문인력 양성한다

    대구대는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오는 5∼11일 경산캠퍼스와 금호강, 대창천 주변에서 야생동물 실태조사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야생동물의 생태적 기초자료를 현장에서 직접 조사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총 34명의 교육생이 참여한다. 대구대는 지난 4월 생물학 관련 재학생이나 야생생물 조사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생을 모집한 뒤 5월부터 포유동물 조사·연구에 관한 기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경산캠퍼스 주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행동권 연구와 서식지 분석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야생동물 관찰을 위한 설치 카메라 회수 및 영상 분석, 소형 포유동물 포획 및 행동권 분석, 외래종 뉴트리아 조사 등 실습을 통해 캠퍼스 주변의 야생동물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파악할 예정이다.
  • 당신이 부자를 꿈꾸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 부자를 꿈꾸는 이유는 무엇인가

    금욕과 평정을 강조했던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 세네카는 “언제라도 남의 것이 될 수 있는 물질에 감탄하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자가 또 있는가?”라면서 목적 없이 부를 숭배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그렇지만, 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세상이 된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 철학자들의 말은 그저 물정 모르는 사람의 고준담론 정도로 취급되기 십상이다. ‘부=행복’은 아니더라도, 부가 충족되면 현재보다 훨씬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서점가에서도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책들이 넘쳐난다. 그렇지만, 그런 책들을 따라 해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보기 어렵다. 많은 사상가가 부라는 것은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모두 갖고 있으며, 잘못 활용될 경우 세상을 더럽히게 된다고 비판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이라는 책에서 “부유함은 소유가 아니라 그 사용에 달렸다”라고 말한 것도 같은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상의 철학’을 표방하는 교양 철학 계간지 ‘뉴필로소퍼’ 27호(여름호)는 ‘무엇을 위한 부인가’라는 주제로 부의 추구 목적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글들을 싣고 조건 없는 물질 숭배 실태를 꼬집었다. 새뮤얼 체임버스 미국 존스홉킨스대 정치학 교수는 ‘돈, 결코 신화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인터뷰에서 합리적 이윤 구조라는 측면에서 부를 바라보는 경제학자와는 달리 인간의 기본적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철학 측면에서 부를 바라봤다. 그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의 양이 전 세계 인구를 먹일 만큼 많아졌음에도 돈이 없어서 굶주리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라며 “중세 시대에도 굶주린 사람들이 있었지만, 돈이 없어서 또는 경기 침체 때문이 아니라 기근이나 전쟁 때문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체임버스 교수는 “사회의 부가 특정 개인들에게 집중되는 것은 분명히 문제이며 사회 안정성도 저해한다”면서 “기본적인 공공 정책은 부유세를 부과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리프 판 파레이스 벨기에 루뱅대 경제학 교수도 ‘조건 없는 기본소득이 주는 자유’라는 글에서 “보편적 기본소득제의 목적을 기존 일자리가 사라져도 생존할 수 있게 적정 수준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이나 단순한 소득 재분배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틀렸다”라며 “평생 학습 기회를 제공해서 잃은 일자리만큼 의미 있는 다른 일을 찾도록 현실적인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기술 철학자인 톰 챗필드 영국 글로벌거버넌스연구소 전문위원은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물건이나 돈이 아니라, 경험”이라며 “재산이 경험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면 무의미해진다”고 비판했다. 챗필드 전문위원은 “스크루지처럼 주변을 생각하지 않고 돈과 물질을 끊임없이 축적하면 사랑이나 사회관계, 자기표현, 미적 감각에 이르기까지 삶을 궁극적으로 가치 있게 만드는 것에서 멀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 전남 해역, 고수온 피해 비상

    전남 해역, 고수온 피해 비상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남 6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전남지역의 양식장 피해가 우려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30일 전남지역 바다 온도가 서해안은 최고 29.1도, 남해안은 최고 27.0도로 나타났다. 평년보다 신안 흑산 등 서해안의 경우 4.1도, 여수 돌산 등 남해안의 경우 2.0도가 높게 나타났고 전년과 비교해서도 서해안은 3.0도 남해안은 2.2도가 높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전남 함평만과 도암만, 가막만, 득량만, 여자만, 거문도 등 6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남도는 폭염이 계속되면 이들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바다 온도가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고, 28도가 3일 이상 지속하면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다. 전남도는 고수온 경보가 발령되면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과 전복 등 어패류의 대규모 폐사 등 양식장 피해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한 액화 산소공급과 취약 어종 조기출하, 양식밀도 조절 등 양식장 실태 점검에 나섰다. 또 민·관·합동 비상 연락망 구축과 함께 양식장 관리와 예찰 활동 등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어민들의 자기어장 지키기 등을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현재까지 고수온으로 인한 어패류 피해는 없으나 고수온 경보가 발령되면 피해가 예상된다”며 “양식 어가들이 어패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에는 지난해 7월 6일 고수온 예비주의보를 시작으로 9월 22일 고수온 주의보 해제까지 특보가 57일간 지속돼 5개 시군, 376어가, 219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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