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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의회, 성평등하고 안전한 조직문화 조성 나서

    경기도의회는 성평등가족부가 추진하는 「2026년 성희롱 방지 조직문화 진단」 대상기관으로 선정되어 성평등하고 안전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진단을 본격 추진한다. 「성희롱 방지 조직문화 진단」은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고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수행하는 사업으로, 대상기관을 대상으로 ▲조직진단 ▲개선지원 ▲이행지원을 단계적으로 제공해 실질적인 조직문화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조직문화 진단은 경기도의회 사무처의 성희롱 방지 대응 시스템과 예방 정책 수준은 물론 구성원들의 성인식 양태를 다각도로 평가하여 조직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개선 과제를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의회는 조직문화 실태조사, 자체 지침 및 내규 분석, 전문가 정밀 진단 및 자문 등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밟아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의회는 그동안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창구 마련과 상시적인 예방 교육 등을 지원하며 건전한 근무 환경 구축에 앞장서 왔다. 이번 전문 조직진단을 발판 삼아 기존에 운영하던 예방 대책의 실효성을 체계적으로 보완하고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분석 결과 도출되는 제도 개선 권고사항들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실행 계획을 수립해 적극 이행함으로써, 상호 존중과 배려가 일상화된 안전한 일터를 정립해 나갈 방침이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용인3)은 “성평등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은 건강한 조직 운영의 기본이자 도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이번 조직문화 진단을 통해 우리 조직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적극 개선하여 직원 모두가 존중받고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향후 조직문화 실태조사와 자료 분석, 전문가 진단 및 자문 등을 거쳐 진단 결과에 따른 개선과제를 마련하고, 후속 조치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올해 상반기에만 8만 7096명… 전국 535개교, 제주 안심수학여행 서비스 이용

    올해 상반기에만 8만 7096명… 전국 535개교, 제주 안심수학여행 서비스 이용

    “안전이 최고의 관광 경쟁력이다.” 제주도가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제주를 찾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안심수학여행 서비스’가 전국 학교의 신뢰를 얻으며 안전한 교육여행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는 수학여행단이 이용하는 숙박·음식·체험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정보를 학교에 제공하는 ‘안심수학여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소방과 전기, 가스 등 분야별 전문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제주형 안전관리 제도다. 숙박시설은 화재 예방과 피난·방화시설, 전기·가스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음식점은 위생과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한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체험시설은 안전설비와 운영기준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점검 과정에서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즉시 개선하도록 조치하고, 개선 여부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등 사후 관리까지 병행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안심수학여행 서비스를 이용한 학교는 전국 535개교, 학생과 교직원은 8만 7096명에 달했다. 도는 이들이 이용하는 숙박시설 520회, 음식점 1982회, 체험시설 83곳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6개교, 2만 42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지역도 지난해보다 이용 학교와 학생 수가 늘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제주 수학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제윤 도 안전건강실장은 “수학여행은 학생들이 배움과 추억을 쌓는 소중한 교육활동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학교와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여행 환경을 만들어 제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안전한 수학여행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계곡 불법시설 0.2%만 강제철거…“이번 여름만” 버티는 상인들 [강 기자의 세종실록]

    [단독] 계곡 불법시설 0.2%만 강제철거…“이번 여름만” 버티는 상인들 [강 기자의 세종실록]

    불법 영업시설 행정대집행 3건뿐 9만건 중 자진 정비 1.4만건…14% 원상회복 명령 3.6만건… 99명 고발 “행정대집행 유예하라” 민원 빗발 절차상 두 달 소요…‘버티면 수익’ 판단 ‘한철 장사’보다 법 공정성 우위 보여줘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대표 치적으로 내세웠던 하천·계곡 불법 점용시설 정비를 지난해 12월 전국적으로 확대시켰지만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6월 말까지 평상 등 불법 영업 시설 정비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시한을 넘겼습니다. 한 달 넘게 자진 신고·철거 기간(5월 20일~6월 30일)을 부여했음에도 일부 업주들이 버티기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예고대로 이달부터 공권력을 동원한 행정대집행을 본격화했지만 실제 철거율은 0.2%에 그쳤습니다. 공공자원인 하천과 계곡을 사유지처럼 점유한 채 평상과 그늘막을 설치한 뒤 자릿세를 받거나 식당 영업을 하며 여름 휴가철 한철 장사를 하는 불법 영업은 해마다 반복되는 고질적 병폐입니다. 자연을 즐기러 온 시민들이 누려야 할 공공 공간이 일부 업주의 사적 이익 수단으로 변질된 데다, 집중호우 때는 하천의 물 흐름을 방해해 침수 위험을 키우는 등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올해 2월 국무회의에서 “하천·계곡 내 불법 점용시설 실태를 전면 재조사하고, 누락이 확인되면 해당 지방정부를 엄중 문책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5월에는 합리적인 정비 기준을 마련하되 불법 영업에는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소하천을 담당하는 행안부는 ‘하천·계곡 불법시설 정비지원단’을 신설하고, 국가·지방하천과 공원을 맡은 기후에너지환경부, 계곡을 관리하는 산림청, 농업용 배수로(구거)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250명 규모의 정부 합동감찰반을 꾸려 대대적인 정비에 착수했습니다. 또 인력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에는 불법 시설 철거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달까지만 하겠다”, “이번 여름만 장사하고 철거하겠다”며 성수기 영업을 이유로 버티는 불법 영업이 여전했습니다. 행안부 담당 부서에도 “올여름 장사만 하게 해 달라”며 행정대집행을 미뤄 달라는 민원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서울신문이 14일 행안부 등 관계 부처를 통해 하천·계곡 불법시설 정비 현황을 확인한 결과, 전체 불법시설 약 9만건 가운데 자진 정비된 것은 1만 3000건으로 정비율은 14%에 불과했습니다. 정부는 자진 철거 계도 기간을 운영하고 자진 철거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자발적인 정비를 유도했지만, 전체의 86%는 여전히 철거하거나 시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3만 6000건은 원상회복 명령이 내려졌고, 2만건은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구두 계고를 받은 상태입니다. 끝까지 자진 철거를 거부해 행정대집행으로 강제 철거된 불법 시설은 202건으로, 전체의 0.3%에 그쳤습니다. 특히 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불법 영업시설의 정비는 더욱 더뎠습니다. 전체 3193건 가운데 절반가량만 자진 철거했고, 원상회복 명령을 받고도 불응한 1500건 중 실제 행정대집행이 이뤄진 사례는 단 3건(0.2%)뿐이었다. 전남 나주 영산강 1곳과 충남 천안 마검천 2곳에서만 강제 철거가 집행됐습니다. 지난달까지 정비를 마치겠다던 불법 영업시설 1400여건이 여전히 남아 있는 셈입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자진 철거 요청부터 원상회복 명령, 행정대집행에 이르기까지 법적 절차를 밟는 데 통상 2~3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달부터 행정대집행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관련 공문도 발송했지만, 사유재산을 강제로 철거하는 데 따른 법적 부담과 현장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실제 집행에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자진 시정을 유도하는 구두계고를 시작으로 1·2차 원상회복 명령과 1·2차 행정대집행 계고를 거쳐 실제 강제 철거에 이르기까지 법적으로 최소 57일이 소요된다”며 “주말과 공휴일 등을 고려하면 기간은 더 길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장에서 철거 대상자의 저항이나 반발이 심할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어 행정대집행을 신속하게 집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60~7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대구·경북의 명소인 팔공산 기도터입니다. 이곳은 민간이 국·공유지를 무단 점유한 채 운영해 온 곳으로, 수능 합격 등을 기원하는 방문객들이 초를 구입해 기도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초 판매와 굿 등 종교 행위가 사실상 개인의 수익사업으로 운영되면서 일반 탐방객들의 이용을 제한하고 불편을 초래해 왔다는 점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설물 자진 철거를 요청하자 무속인협회가 두 차례나 국립공원사무소를 항의 방문했다”며 “수십 년간 운영됐다는 이유만으로 국·공유지에서 개인의 불법 수익 활동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기도터는 대구시와 산림청, 국립공원공단이 협업해 설득과 협의를 이어간 끝에 지난 5월 22일 자진 철거됐습니다. 불법 시설에는 평상과 그늘막 등 불법 영업시설뿐 아니라 허가받지 않은 농막 등 가설건축물과 불법 경작도 포함됩니다. 이 가운데 약 7000건은 철거가 유예됐습니다. 하천 기능이나 안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가설건축물은 올해 12월까지, 불법 경작은 수확기까지 한시적으로 철거를 미뤘습니다. 이와 별도로 소송이 진행 중이거나 경계 측량이 필요한 시설물 등 1만여건은 ‘기타’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불법 시설은 7~8월에도 정비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법적 절차를 생략하거나 서둘러 강제 철거에 나섰다가 되레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평상 등은 비교적 신속하게 철거할 수 있지만 건축물은 절차와 시간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부처별로 관리 구역이 나뉘어 있어 강제 철거 과정에서 기관 간 협업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상인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인 7~8월 장사를 마칠 때까지는 당장 강제 철거를 당하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과 윤호중 행안부 장관도 하천·계곡 현장을 수차례 찾아 “올여름 본격적인 휴가철 전에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음식점·민박·캠핑장 등 상행위 시설부터 우선 정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휴가철 이전 정비를 공언했지만, 현장에서는 ‘여름 장사는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가 여전히 통하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는 자진 철거에 응하지 않을 경우 변상금 부과와 이행강제금, 형사 고발 등의 조치를 하고 있지만 변상금이 수십만원 수준에 그쳐 억지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재 정부는 원상복구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99명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계고나 이행기간 부여 없이 곧바로 행정대집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원상복구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최대 1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연 2회 부과하는 내용으로 하천법과 소하천정비법도 개정했습니다. 그러나 하천법은 오는 9월, 소하천정비법은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올여름 불법 영업 단속에는 사실상 적용되지 않습니다. 변상금 대신 과징금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지만 입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정비가 지연돼 불법 점용을 끝내지 못한다면 국민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버티면 여름 특수를 놓치지 않는다’는 상인들의 계산이 현재로서는 통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정부도 이런 사정을 알지만 두 달 이상 걸리는 행정대집행 절차와 법적 한계 탓에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하천과 계곡을 온전히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공공자원을 불법으로 점유해도 여름 장사만 버티면 된다는 잘못된 학습효과를 남긴다면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법은 지키는 사람이 손해를 보고 버티는 사람이 이익을 얻는 순간 신뢰를 잃습니다. 하천과 계곡은 특정인의 영업장이나 일부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쉼터인 공공재입니다. 정부가 지켜야 할 것은 단순한 철거 일정이 아니라 법 앞의 공정성과 공공자원의 공공성입니다. 이번 여름 정부는 ‘한철 장사’보다 법의 원칙이 앞선다는 사실을 결과로 증명해야 합니다. ‘버티면 이긴다’는 선례가 아니라 ‘불법은 반드시 바로잡힌다’는 원칙을 남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것이 국민에게 공공자원을 온전히 돌려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2배 노렸는데… 하닉 7% 빠질 때 34% 녹았다 [레버리지 위험 경보]

    2배 노렸는데… 하닉 7% 빠질 때 34% 녹았다 [레버리지 위험 경보]

    50% 손실 땐 100% 올라야 ‘본전’출시 7주 동안 쏠림·변동 극대화사이드카 17회·서킷브레이커 5회“예탁금 상향 등 보완 장치 필요” 지난 5월 27일 출시된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1억원을 투자한 A씨. 출시 한 달 반 만인 14일 그의 평가금액은 6621만원으로 33.79% 줄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본주에 1억원을 투자한 B씨의 평가금액은 9323만원으로 6.77%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같은 종목에 투자했는데 레버리지(주가 변동폭을 두 배로 따라가는 구조) 여부에 따라 손실액은 2700만원 넘게 벌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의 출시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평균 수익률은 -33.79%였다.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가 -37.82%로 손실이 가장 컸고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33.5%로 손실 폭이 가장 작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가 6.77%(205만 2000원→191만 3000원) 하락했지만 레버리지 ETF 손실률은 5배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도 비슷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의 평균 수익률은 -33.43%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본주 수익률은 -12.04%를 기록했다. 이는 레버리지 ETF의 ‘음의 복리 효과’ 때문이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 기초자산이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올라도 ETF 수익률은 계속 깎일 수 있다. 주가보다 변동성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라서다. 가령 주가가 첫날 15% 오른 뒤 둘째 날 15% 하락하고 셋째 날 10% 추가 하락한 경우를 가정했을 때, 넷째 날 다시 15% 반등하더라도 당초 1억원을 베팅한 레버리지 투자자 평가금은 9464만원으로 여전히 5.36% 손실 상태다. 반면 본주에 투자한 투자자는 평가금이 1억 117만원으로 늘어 1.17%의 수익을 낸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변동성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 증시 자체가 반도체 ‘투톱’에 몰린 구조인 데다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등으로 그 쏠림이 더 심화했다. 코스피 시장 매수·매도 사이드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된 뒤에만 총 17회, 서킷브레이커는 5번 발동했다. 손실이 커질수록 원금 회복은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투자금이 50% 줄어든 상태에서 원금을 회복하려면 이후 100%의 수익을 내야 한다. 손실률이 70%라면 233%, 80%라면 400%의 수익률이 필요하다.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원금이 깎이는 속도가 빠른 데다가,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면 특정 종목 하나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만큼 일반 레버리지 ETF보다 변동성에 더 취약하다. 국내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단기 매매나 고위험 상품 선호 성향이 강한 만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WM혁신본부 상무는 “변동성이 확대된 국내 상황에서 위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투자하는 것이 문제인 만큼 투자자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레버리지 투자 과열을 완화하려면 예탁금 기준을 높이고 금융회사 임직원에게 적용하는 ‘회전율 제한(단기간 잦은 매매를 제한하는 제도)’과 비슷한 장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추가 투자자 보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15일 관련 대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이순녀 칼럼] 교육교부금 자동 배분 구조, 이제는 바꿀 때다

    [이순녀 칼럼] 교육교부금 자동 배분 구조, 이제는 바꿀 때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그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하며 교육교부금을 사례로 들었다. 박 장관은 같은 날 당정협의회에서도 “구조조정의 성역으로 간주해 온 의무지출을 혁신하겠다”면서 “교육교부금도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투자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교부금은 초·중등 교육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 시도 교육청에 이전하는 예산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내국세의 20.79%가 자동 배분되는 구조다. 1972년 도입 당시 12.98%였던 배분 비율은 단계적으로 인상돼 2020년부터 현재 수준이 적용되고 있다. 논의의 핵심 쟁점 역시 이 내국세 연동 방식이다. 경제성장으로 세수가 늘면 교육교부금도 자동으로 함께 늘어나는 구조여서 저출산으로 학령 인구가 급감하는 사회 변화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감사원은 2023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운영실태’ 감사보고서에서 학령 인구 감소 등 환경 변화와 재원 배분의 불균형을 고려해 내국세 연동 방식의 교육교부금법을 개정하라고 교육부에 통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령 인구가 줄어도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교육계의 반발에 부딪혀 개편 논의는 흐지부지됐다. 이런 맥락에서 이재명 정부가 교육교부금 개편에 관심과 의지를 보이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인한 역대급 세수 확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교육교부금은 2016년 43조 2000억원에서 2025년 70조 754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81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교육교부금이 배 가까이 불어나는 동안 학생 수는 2016년 662만명에서 2025년 553만명으로 100만명 넘게 줄었다. 국가 예산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측면에서 더는 개편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지난 8일 열린 기획처와 교육부의 공개 토론회에서는 내국세 연동 방식을 두고 두 부처의 이견이 날카롭게 부딪쳤다. “자녀 수가 줄었는데도 매달 월급의 5분의1을 교육비 통장에 자동 이체하는 것”(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라는 지적과 “학생 수가 줄었다고 교육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학교 급식, 방과 후 돌봄, 안전 관리 등이 모두 교육비에 포함된다”(이선호 한국교육개발원 본부장)는 논리가 맞섰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내국세 연동 유지를 주장하며 “경기 변동이나 정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교육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사회가 합의한 가장 강력한 법적 안전망”이라고 했다. 공교육의 국가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 그러나 교육교부금이 교육감 선거용 선심성 사업과 각종 현금성 공약에 동원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렵다. 게다가 교육교부금의 용처가 유치원, 초·중등교육에 한정돼 있어 영유아와 대학, 평생교육 등 만성적 재정난에 처한 다른 교육 분야와의 불균형 해소도 시급하다. 정부는 교육교부금 개편의 적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내국세의 20.79%를 기계적으로 배분하는 경직된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내국세 비율을 조정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 교육 수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틀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령인구 수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 새로운 산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교육계가 교육교부금 축소를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기획처는 이와 관련해 “교육교부금 총액과 학생 1인당 교부금을 매년 늘려 가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초·중등 교육재정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남는 재원을 고등·평생·직업교육 등으로 폭넓게 쓸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50년 묵은 제도를 현실에 맞게 재편하는 과제 해결에 교육계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내년 최저임금 1만 700원… 올해보다 3.7% 오른다

    내년 최저임금 1만 700원… 올해보다 3.7% 오른다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 1만 320원에서 3.7%(380원) 오른 ‘1만 700원’으로 결정됐다. 월급(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223만 6300원으로 올해 215만 6880원에서 7만 9420원 늘어난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3.7% 인상하는 사용자위원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이 표결에 참여한 결과 사용자위원안 15표, 근로자위원안 11표, 무효 1표로 집계됐다. 캐스팅보트인 공익위원이 경영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근로자위원안은 4.0% 인상한 1만 730원이었다. 근로자 측이 최종안에서 30원을 양보한 셈이다. 지난해엔 공익위원 측이 제안한 하한선과 상한선 사이에서 노사 합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했지만 이번엔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결국 표결로 매듭지었다. 한국노총은 표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최근 물가 수준과 체감 생계비 상승분을 고려하면 3.7% 인상은 사실상 동결에 가까운 수준으로, 최저임금의 생계보장 기능을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소상공인들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2.7%를 웃도는 3%대 인상률로 결정된 데 대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 사용자위원은 이날 회의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임금 수준이 아니라 일자리를 지키고, 가게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최소한의 생존권”이라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5월 소상공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인건비 증가에 따른 대응책(복수응답)으로 ‘고용 축소 및 신규 채용 중단’(38.4%)과 ‘무인화·자동화 도입 고려’(3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 ‘셀프 면죄부’ 의원님… 청렴엔 예외 없어야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셀프 면죄부’ 의원님… 청렴엔 예외 없어야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직무 관련 없다”며 1회 100만원 쓱… ‘정치 관행’부터 깨뜨려야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의 실태를 짚어봤다. 청탁금지법은 학교의 뿌리 깊은 ‘촌지 문화’를 타파하고, 공직사회의 ‘갑질’을 엄단하는 역할을 해왔다. 대가성을 규명하기 어려웠던 뇌물죄의 사각지대를 메우면서 한국 사회의 청렴도를 끌어올리고 투명한 문화를 정착시켰다. 10년간 법 4차례, 시행령 9차례가 개정됐지만 대부분 가액 기준을 바꾸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전문가들은 국회의원의 직무 관련성 및 적용 대상을 명확하게 규정해 정치인들이 실질적으로 법 규제를 받도록 하고, 가액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배우자 처벌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14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은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는다. 그러나 법 제정 당시 국회의원에게만 ‘합법적인 민원 전달 창구’를 열어 주기 위해 예외 조항이 생겼다. 청탁금지법 제5조는 선출직 공직자, 정당 등이 공익 목적으로 고충 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정책·사업·제도 등에 관해 제안·건의하는 행위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적시했다. 국회의원은 ‘민원 전달’ 명목으로 청탁금지법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면죄부’를 스스로 부여한 셈이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딸 결혼식에서 피감기관으로부터 받은 축의금 반환 명단을 보좌진에게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샀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도 국감 기간 아들 결혼식을 진행하며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을 받았다. 권익위 매뉴얼에 따르면 직무 관련성이나 명백한 이해관계가 있으면 허용 금액 이하라도 사교나 의례로 인정될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무줄 판단의 근거가 되는 ‘직무 관련성’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직무와 관련이 없으면 1회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법 조항을 활용해 금품을 수수하는 정치인들의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22대 국회에서 19건의 개정안이 발의됐는데, 모두 계류 중이다. 이 중 3건은 대통령·국회의원 등 임기 시작 전 당선인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이지문 한국청렴운동본부 이사장은 “직무 관련성의 포괄적인 기준으로 인해 국회의원은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오해가 생겼다”며 “공무원 행동 강령에 명시된 구체적인 직무 관련성을 청탁금지법에 반영한 뒤 정치인 등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육시설인 어린이집 교사는 해당되지 않고, 교육기관인 유치원 교사는 해당되는 혼선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교사와 학부모 사이 종속적인 지위 관계가 생겨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도록 입법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물·식사 가액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의견도 많다. 관련 단체의 요청으로 농축수산물 등의 가액만 크게 올랐다. 현재 기준은 식사 5만원, 선물 5만원(농축수산물·농수산가공품은 15만원, 명절 기간 30만원), 경조사비 5만원(화환·조화는 10만원)이다. 시행 초기 선물 가액 기준은 종류를 불문하고 5만원이었고 이후 농축수산물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면서 가액이 상향됐다. 음식물 가액 기준은 2003년 공무원 행동강령 제정 당시 책정된 3만원이 20년간 유지되다 2024년 8월 5만원으로 상향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의 가액 범위를 수시로 조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정윤정 한국법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2023년 청탁금지법 사후평가 연구에서 “권익위가 음식·선물 등의 적정한 가액 범위를 3~5년마다 검토해 고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직자 배우자가 금품을 받아도 처벌할 조항이 없다는 데 대한 비판도 크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검찰은 대통령 직무와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청탁금지법상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고, 국민권익위원회도 같은 이유로 종결 처리했다. 김건희 특검도 결국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이 아닌 알선수재로 기소했다. 현행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배우자에게 직무 관련 금품을 받지 말아야 할 의무만 부과할 뿐, 이를 어긴 배우자 본인 처벌 조항은 없다. 금품을 준 사람은 그 자체로 처벌받지만, 배우자는 제재 대상에서 빠진다. 공직자는 배우자의 금품 수수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우에만 처벌받는다. 현재 발의된 법안 10건은 배우자를 형사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배우자에 더해 직계존비속까지 처벌 대상을 넓히거나 수수액이 100만원 이하더라도 직무 관련성과 무관하게 처벌하는 안도 있다. 청탁금지법 도입 초기 권익위 자문위원을 지낸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배우자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조항의 신설은 연좌제 위반이 아니다”라며 “제정 당시 과잉입법 비판 때문에 구멍이 생겼지만 지금이라도 미신고 공직자와 배우자를 함께 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게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자를 신고하지 않은 경우 처벌받는 조항에 대해서는 “부부는 경제공동체이고 배우자의 금품 수수 미신고 처벌은 실제로 공직자 자신이 받은 것과 같기 때문에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강기홍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도 “사립학교 관계자나 언론인의 배우자가 그 직무와 관련해 수수 금지 금품 등을 받은 행위는 사실상 본인이 수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법의 상징적 효과와 실효성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청탁금지법 시행 10년이 흐르면서 한국 사회 청렴 문화가 정착했지만, 법 기준의 명확성과 적용 대상 등은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청탁 문화가 사회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는 합의가 이뤄졌고,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향응을 베푸는 것이 나쁘다는 분위기를 만든 것은 성과”라면서도 “김건희씨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거치며 법이 희화화됐다. 법을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법을 우스갯거리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1만 700원…월급은 223만 6300원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1만 700원…월급은 223만 6300원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 1만 320원에서 3.7%(380원) 오른 ‘1만 700원’으로 결정됐다. 월급(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223만 6300원으로 올해 215만 6880원에서 7만 9420원 늘어난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3.7% 인상하는 사용자위원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이 표결에 참여한 결과 사용자위원안 15표, 근로자위원안 11표, 무효 1표로 집계됐다. 캐스팅보트인 공익위원이 경영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근로자위원안은 4.0% 인상한 1만 730원이었다. 근로자 측이 최종안에서 30원을 양보한 셈이다. 지난해엔 공익위원 측이 제안한 하한선과 상한선 사이에서 노사 합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했지만 이번엔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결국 표결로 매듭지었다. 한국노총은 표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최근 물가 수준과 체감 생계비 상승분을 고려하면 3.7% 인상은 사실상 동결에 가까운 수준으로, 최저임금의 생계보장 기능을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소상공인들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2.7%를 웃도는 3%대 인상률로 결정된 데 대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 사용자위원은 이날 회의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임금 수준이 아니라 일자리를 지키고, 가게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최소한의 생존권”이라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5월 소상공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인건비 증가에 따른 대응책(복수응답)으로 ‘고용 축소 및 신규 채용 중단’(38.4%)과 ‘무인화·자동화 도입 고려’(3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 ‘엉터리 복무’ 송민호 “관리자에 돈 빌려준 것”…공모·대가성 선 그어

    ‘엉터리 복무’ 송민호 “관리자에 돈 빌려준 것”…공모·대가성 선 그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장기간 복무지를 이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위너의 송민호(33)씨가 당시 복무관리 책임자의 허락을 받고 출근하지 않거나 출근부를 사후 작성한 경우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복무 이탈을 사전에 논의한 적은 없다며 책임자와의 공모 관계는 부인했다. 송씨는 1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 심리로 열린 전 복무관리 책임자 이모씨의 병역법 위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2023년 5월 30일부터 2024년 12월 2일까지 송씨와 공모해 정당한 사유 없이 복무를 이탈하게 하고, 출근부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결근을 병가·연가로 처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 측 변호인이 사전에 특정 날짜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시하거나 복무 이탈 방법을 함께 논의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송씨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송씨는 “복무 이탈은 제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출근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이씨가 “평소 제 건강 상태를 많이 걱정하고 확인해줬다”며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집이나 차에서 쉬라고 한 적은 있다고 진술했다. “출근 안 한 건 제 책임”…공모 의혹은 부인다만 이씨의 허락을 받고 출근하지 않거나 출근부를 뒤늦게 작성한 경우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송씨는 “출근하지 못한 날이나 출근했지만 서명하지 못한 날이 있어 몰아서 작성한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연차(휴가)를 쓴다는 메시지를 예약발송으로 보내두라는 이씨의 요청이 무단결근을 무마한 것 아니냐’고 묻자 송씨는 “제 상태가 안 좋을 때 그런 식으로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결근이나 지각 때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이씨의 허락을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 검찰은 이씨가 송씨의 결근을 허용하고 출근부를 사후 작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복무 이탈을 사실상 도운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사용하지 않은 연가까지 사후에 연가로 처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송씨는 “정확한 결재 과정은 모른다”면서도 “저를 위한 배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씨는 “(이씨가) 제 상태를 많이 배려해줬다”며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할 때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배려해줬고 특히 겨울에는 우울증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출근 안 한 것은 제 책임”이라며 “결재가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지만 출퇴근에 있어서는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신문고에 복무 실태 관련 민원이 제기된 뒤 이씨와 대응 내용을 맞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을 맞췄다기보다는 몸이 좋지 않을 때 상황을 관리해 준 것”이라고 부인했다. “건강 고려한 배려”…공모·대가성은 선 그어송씨는 이씨와 낚시를 가거나 돈을 빌려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아니고 친분에 기반한 것”이라며 “복무 이탈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극성 정동장애와 공황장애 등으로 복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주장했다. 송씨는 “담당 의사가 처음부터 복무를 말렸고 복무 중에도 어렵다는 진단을 했다”며 “끝까지 복무를 마치고 싶다는 제 욕심이었고 지금은 후회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송씨 자신도 2023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서울 마포구의 한 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102일을 결근하는 등 복무지를 무단 이탈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결심공판에서 “장기간 무단결근으로 실질적인 근무를 하지 않았으며, 감독기관에 근태를 허위로 소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송씨는 이날 법원에 들어서며 관리자가 편의를 봐준 사실을 인정하는지, 다른 병역의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0일 이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 2배 노렸는데…하닉 7% 빠질 때 34% 녹았다

    2배 노렸는데…하닉 7% 빠질 때 34% 녹았다

    50% 손실 땐 100% 올라야 ‘본전’출시 7주 동안 쏠림·변동 극대화사이드카 17회·서킷브레이커 5회“예탁금 상향 등 보완 장치 필요”지난 5월 27일 출시된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1억원을 투자한 A씨. 출시 한 달 반 만인 14일 그의 평가금액은 6621만원으로 33.79% 줄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본주에 1억원을 투자한 B씨의 평가금액은 9323만원으로 6.77%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같은 종목에 투자했는데 레버리지(주가 변동폭을 두 배로 따라가는 구조) 여부에 따라 손실액은 2700만원 넘게 벌어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의 출시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평균 수익률은 -33.79%였다.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가 -37.82%로 손실이 가장 컸고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33.5%로 손실 폭이 가장 작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가 6.77%(205만 2000원→191만 3000원) 하락했지만 레버리지 ETF 손실률은 5배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도 비슷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의 평균 수익률은 -34.43%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본주 수익률은 -12.04%를 기록했다. 이는 레버리지 ETF의 ‘음의 복리 효과’ 때문이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 기초자산이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올라도 ETF 수익률은 계속 깎일 수 있다. 주가보다 변동성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라서다. 가령 주가가 첫날 15% 오른 뒤 둘째 날 15% 하락하고 셋째 날 10% 추가 하락한 경우를 가정했을 때, 넷째 날 다시 15% 반등하더라도 당초 1억원을 베팅한 레버리지 투자자 평가금은 9464만원으로 여전히 5.36% 손실 상태다. 반면 본주에 투자한 투자자는 평가금이 1억 117만원으로 늘어 1.17%의 수익을 낸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변동성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 증시 자체가 반도체 ‘투톱’에 몰린 구조인 데다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등으로 그 쏠림이 더 심화했다. 코스피 시장 매수·매도 사이드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된 뒤에만 총 17회, 서킷브레이커는 5번 발동했다. 손실이 커질수록 원금 회복은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투자금이 50% 줄어든 상태에서 원금을 회복하려면 이후 100%의 수익을 내야 한다. 손실률이 70%라면 233%, 80%라면 400%의 수익률이 필요하다.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원금이 깎이는 속도가 빠른 데다가,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면 특정 종목 하나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만큼 일반 레버리지 ETF보다 변동성에 더 취약하다. 국내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단기 매매나 고위험 상품 선호 성향이 강한 만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WM혁신본부 상무는 “변동성이 확대된 국내 상황에서 위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투자하는 것이 문제인 만큼 투자자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레버리지 투자 과열을 완화하려면 예탁금 기준을 높이고 금융회사 임직원에게 적용하는 ‘회전율 제한(단기간 잦은 매매를 제한하는 제도)’과 비슷한 장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추가 투자자 보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15일 관련 대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김현석 경기도의원, 교육공무원법 제41조 연수 운영실태 전수 점검 착수

    김현석 경기도의원, 교육공무원법 제41조 연수 운영실태 전수 점검 착수

    경기도 내 각급 학교별로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연수기관 및 근무장소 외에서의 연수)에 따른 방학 중 연수 운영 방식이 상이해 교사들의 혼란이 커지자, 김현석 의원이 실태 점검에 나섰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김현석 의원(국민의힘·과천1)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경기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안내한 ‘교육공무원법 제41조 연수 관련 인수위원회 요청사항’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식 자료요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현장 교원들로부터 “같은 경기도교육청 소속 학교인데도 학교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다”는 제보가 다수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감 업무지시사항을 통해 관행적·형식적인 방학 중 근무조 편성을 지양하도록 했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여건을 보장하고, 불가피하게 근무가 필요한 경우에도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부담을 최소화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는 도교육청의 방침에 맞춰 운영 방식을 유연하게 변경한 학교가 있는 반면, 기존 방식대로 근무조를 고수하는 학교도 존재하는 등 일관성 없는 학사 운영으로 불만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에 구체적인 이행 현황 파악을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요구 자료에는 ▲학교별 교육공무원법 제41조 연수 운영 현황 ▲방학 중 근무조 편성 여부 ▲교직원 의견수렴 여부 ▲교육지원청별 이행 점검 현황 ▲미이행 학교에 대한 지도·관리 계획 등이 두루 포함됐다. 김 의원은 “이번 자료요구는 교육공무원법 제41조 연수 제도의 찬반을 논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교육청이 스스로 정한 운영 원칙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경기도교육청 소속 학교인데 학교에 따라 운영 기준이 달라진다면 교원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교육청이 정책을 결정했다면 현장에서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교육청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공무원법 제41조 연수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마련된 제도인 만큼, 교육청의 안내 취지 역시 현장에서 일관되게 적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현장의 혼선을 줄이고 필요한 제도 개선 사항도 함께 살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향후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학교별 운영 실태를 분석할 예정이며, 지침과 현장 운영 간 격차가 확인될 경우 원인을 규명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 “출석 도장만 쾅 찍고 쌩~”…전반기 국회, 의원 절반이 무더기 ‘나몰랑 조퇴’

    “출석 도장만 쾅 찍고 쌩~”…전반기 국회, 의원 절반이 무더기 ‘나몰랑 조퇴’

    제22대 국회 전반기 동안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에 출석 도장만 찍은 뒤 자리를 비우는 고질적인 ‘근태 불량’ 실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회의 출석률은 90%를 넘겼으나 회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법·입법감시 전문 비정부기구(NGO)인 법률소비자연맹은 제22대 국회 전반기(2024년 5월 30일~2026년 5월 29일) 동안 열린 110회 본회의 중 회의록상 출석·재석 상황 점검이 가능한 109회를 전수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회의 시작 시점인 ‘개의’와 중간 휴식인 ‘속개’, 종료 시점인 ‘산회’까지 총 328차례 상황을 정밀 분석했다. 출석률 93%인데 재석률은 71%…회의장 텅 빈 ‘무단 조퇴’ 심각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원들의 평균 본회의 출석률은 93.09%로 집계됐다. 그러나 개의, 속개, 산회 시점에 실제로 자리에 앉아 있었는지를 측정한 평균 재석률은 71.00%에 그쳐 약 2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회의 시작 시점의 개의 참석률은 74.76%였지만 회의가 끝나는 산회 시점 참석률은 44.91%로 뚝 떨어졌다. 국회의원 절반 이상이 회의 도중 자리를 비우는 ‘무단 조퇴’를 일삼은 셈이다. 회의가 끝날 때 전체 의원의 10%인 30명 이하만 남아 있던 본회의도 전반기 동안 13차례나 있었다. 300명 의원이 산회 시 모두 재석한 경우는 2차년도에는 한 번도 없었다. 가장 많은 의원이 자리를 지켰던 사례는 280명이 재석한 지난해 9월 1일 제429회 정기회 1차 본회의였다. 심지어 지난 4월 13일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김문수 의원의 대정부질문 당시에는 사회를 본 이학영 국회부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국무위원 3명, 최혁진 의원 등 단 7명만이 텅 빈 회의장을 지킨 것으로 기록됐다. “60명은 ‘재석률 F학점’ 불성실”…국민의힘, 민주당보다 크게 낮아본회의 재석률이 60% 미만으로 떨어져 법률소비자연맹으로부터 ‘불성실 학점(F)’을 받은 의원은 전체의 22.14%인 60명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의원이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개혁신당(3명)과 기본소득당(1명) 소속 의원들은 전원이 60% 미만을 기록했다. 반면 10번 중 9번 이상 회의장을 지킨 재석률 90% 이상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93.90%)과 민주당 소속 김동아(94.51%)·조계원(90.85%) 의원 등 3명에 불과했다. 정당별로도 격차가 뚜렷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평균 재석률은 79.06%로 양호한 편이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평균 재석률은 59.56%에 머물러 차이를 보였다. 개의 시와 산회 시 참석률에서도 민주당은 각각 83.87%, 56.28%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각각 62.65%, 27.79%로 저조했다. 초선 의원들이 평균 73.46%의 재석률을 기록해 가장 성실했던 반면, 5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64.09%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광주(80.57%)와 제주(79.27%) 의원들의 재석률이 높았고, 대구(58.35%)와 부산(60.25%) 의원들은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출석률과 재석률의 격차가 35%포인트 이상 벌어져 이름만 올리고 사라진 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들이었다. “본회의장 지키는 건 기본 의무…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해야”전반기 국회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으로 인해 총 본회의 시간이 637시간 10분에 달할 정도로 길어졌다. 자정을 넘겨 한밤중까지 이어진 본회의도 6차례나 됐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의 고성과 막말 등 회의록에 기록된 ‘장내 소란’은 총 181차례 발생해 성숙하지 못한 의정 활동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총재는 “국회의원이 본회의장을 지키는 것은 입법과 재정 통제, 정부 견제 등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출석 도장만 찍고 자리를 뜨는 것은 충실한 의정활동이라 볼 수 없다”며 “국회의원들의 성실한 회의 참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박지성, 국회 청문회 안 간다…“협회 관련 할 말 없다”

    박지성, 국회 청문회 안 간다…“협회 관련 할 말 없다”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 관련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2차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청문회 당일 박지성재단에서 주최하는 2026 박지성컵 U-12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충남 보령시에서 열리는 데다, 축구협회와 관련해 본인이 할 이야기가 없다는 게 이유다. 그는 “재단 유소년 대회도 있지만 청문회에 출석해도 축구협회와 관련해 할 이야기가 없다”며 “굳이 나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영표 혁신위원도 비슷한 취지로 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 13명을 증인으로 요청하기로 했다. 또 박 위원장 등 10명의 참고인 명단도 확정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튼) 선수를 참고인으로 요구했었으나,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신청을 철회했다. 이번 청문회는 협회 운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회는 협회 운영 실태 전반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점검하고,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폭염 대비 현장점검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폭염 대비 현장점검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10일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점검과 어르신 대상 삼계탕 나눔 행사에 연이어 참석했다. 이날 오전 최 구청장은 첫 일정으로 휘경1동에 거주하는 폭염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보호 실태를 살폈다. 그는 어르신들의 냉방기 가동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동주민센터와의 비상 복지 연락망 구축 여부 및 여름철 생활 불편 사항을 청취했다. 최 구청장은 “기상이변으로 극한 정도의 무더위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며 “취약계층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신속한 연락체계를 유지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최 구청장은 이어 용두동 광석교회에서 열린 ‘2026 용두동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 행사’에 참석해 배식 봉사를 했다.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복삼계탕을 대접하기 위해서다. 용두동 희망복지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초복 맞이 행사에는 저소득 어르신 120명과 자원봉사자 등 총 170명이 참석했다. 한편 동대문구는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를 여름철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구는 기상특보 단계별 비상근무 실시, 폭염 저감시설 설치 및 운영, 현장 근로자 안전 관리, 노숙인 및 독거노인 대상 건강관리와 물품 제공, 주요 도로 살수 작업 등 선제적 대응을 펼치고 있다.
  • 의원만 쏙 빠진 ‘국외 출장비’ 수사…검찰, 보완 수사 요구

    의원만 쏙 빠진 ‘국외 출장비’ 수사…검찰, 보완 수사 요구

    전북 지역 지방의회의 ‘국외 출장비 부풀리기’ 관행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이 지방의원들을 송치 대상에서 제외한 경찰 수사 결과를 되돌려 보내면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최근 전북경찰청에 ‘국외 출장비 부풀리기’ 사건의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어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24년 전국 243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한 국외 출장 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북은 지방의회 11곳(출장 42회)이 포함됐다. 해당 의회는 국외 출장을 떠나면서 출장자 1인당 수만∼수십만원의 경비를 과다 계상하는 수법으로 전체 출장 비용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무원 31명, 여행사 관계자 15명을 송치했다. 그러나 현직 의원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진짜 책임자인 지방의원들은 빠져나가고 말단 공무원만 희생양 삼은 꼬리 자르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부분에 대한 보완 수사가 필요한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제13대 전반기 첫 주요업무보고 실시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제13대 전반기 첫 주요업무보고 실시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정한석, 칠곡)는 지난 9일 경북도교육청 본청을 비롯한 직속기관,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주요 업무 보고를 받고, 경북 교육의 주요 정책과 당면 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점검에 착수했다. 이날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AI 교육 도입, 교권 보호 대책, 학령인구 감소 대응 등 핵심 과제를 비롯해 특수·다문화 교육, 직업 교육, 폐교 활용 방안 등을 도마 위에 올렸다. 위원회는 이들 주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교육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심도 있는 질의와 구체적인 정책 제언을 쏟아냈다. 박정호(포항8) 부위원장은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과 기초 학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김상일(포항3) 위원은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학부모 갈등 등 교육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언급하며, 현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예방 중심의 교권 보호 체계 구축과 교육 활동 보호 기능 강화를 당부했다. 김상희(봉화) 위원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작은 학교 운영과 지역 교육 활성화 대책을 점검하고, 북부권을 비롯한 지역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김정대(안동3) 위원은 탄소 중립 교육이 단순한 사업 추진에 머물지 않고 학생들의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 과정 전반에 걸쳐 체계적으로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박영서(문경1) 위원은 최근 5년간 폐교의 사용 및 매각 현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폐교 자산의 활용 실태를 면밀히 점검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백순창(구미8) 위원은 학생들의 AI 활용 실태 조사와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 체계 구축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특수학급 운영 실태와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교육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특수교육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폐교 활용 현황도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을 요청했다. 이동협(경주4) 위원은 공공도서관에서 폐기되는 도서를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과 작은 도서관 등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체계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정세현(구미2) 위원은 AI 시대에 대비한 경북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학생들이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장기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아울러 지역 서점과 연계한 도서 구매 활성화와 공유 재산의 효율적 관리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황재철(영덕) 위원은 국가 교육 정책과 산업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특성화고와 직업계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미래 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해 지역 인재 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통해 경북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교육위원회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교육, 학령인구 감소, 교권 보호 등 교육 환경 변화에 따른 과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라며 “교육청은 위원들이 제시한 다양한 정책 제언을 면밀히 검토해 교육 정책과 기관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교육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경북 교육 정책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제주 해양보호구역의 경고… 92%가 폐어구에 ‘신음’

    제주 해양보호구역의 경고… 92%가 폐어구에 ‘신음’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주도내 해양보호구역 16개소 폐어구 오염 실태 전수조사 결과 발표제주 바다를 지키기 위해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이 정작 폐어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구역 10곳 가운데 9곳 이상에서 버려진 어구가 발견됐고,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법정보호종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구역 지정 확대에 앞서 실질적인 관리 체계부터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지난 9일 시민과학 프로젝트 ‘폐어구 탐사대’가 수행한 ‘제주 해양보호구역 폐어구 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민과학자 6명으로 구성된 탐사대는 2025년 4월부터 약 10개월간 제주 해양보호구역 16곳, 50개 지점을 대상으로 육상과 수중 폐어구 실태를 조사했다. 국내에서 해양보호구역을 대상으로 폐어구 오염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첫 사례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 지점의 92%인 46곳에서 폐어구가 확인됐다. 수거·기록된 폐어구는 37종 1661개에 달했고, 폐어구에 얽혀 죽거나 다친 해양생물은 23종 183개체로 집계됐다. 피해를 입은 생물에는 남방큰돌고래와 밤수지맨드라미, 해송 등 해양보호생물 6종도 포함됐다. 실제 지난해 8월 낚싯줄에 걸려 폐사한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수욕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결과는 해양생물 보호를 위해 지정된 보호구역에서도 폐어구가 상시적으로 생태계를 훼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해역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목표를 세웠고, 제주 역시 관할 해역의 11.6%를 보호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보호구역 확대만으로는 생태계 보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조사에서는 육상과 바닷속 쓰레기 양상이 뚜렷하게 달랐다. 연안에서는 플라스틱 부표가 가장 많이 발견된 반면 수중에서는 낚싯줄이 전체 침적 쓰레기의 2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확인된 생태계 피해의 99%가 낚싯줄에 얽힌 산호와 해조류였다. 실제로 조사 기간 신도리 해양생물보호구역에서는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낚싯줄에 걸려 폐사했고, 대물낚시 채비가 몸에 얽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귀포 범섬·문섬·섶섬은 레저낚시 흔적이 가장 심했다. 낚싯줄과 봉돌, 바늘은 물론 의자와 음식물 포장지 등 생활쓰레기까지 다수 발견됐다. 국내 최대 연산호 군락지이지만 낚시 목적 입도가 허용되면서 훼손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산일출봉 주변에서는 연승어업에서 사용한 밧줄과 낚싯줄이 복잡한 암반 지형에 걸려 천연기념물 긴가지해송과 멸종위기 산호류를 훼손한 사례가 확인됐다. 신도리 해역에서는 레저낚시뿐 아니라 육상 양식장에서 나온 폐파이프 등 폐자재도 다수 발견됐다. 추자도와 관탈도 해역에서는 방치된 가두리 양식장 시설과 대형 어선에서 유실된 폐어망이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현행 제도의 허점도 지적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어구실명제와 유실어구 신고제 등을 도입했지만 대부분 근해어선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반면 제주에서 가장 많은 연안복합어선은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다. 2023년 기준 제주 연근해 어선 1931척 가운데 연안복합어선은 1394척으로 72.1%를 차지한다. 이들 선박은 연승과 통발, 선상낚시 등 다양한 어법을 사용하지만 유실 어구를 신고하거나 관리기록을 작성할 의무가 없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유발한 레저낚시를 관리하는 별도 지침이나 제도가 마련된 보호구역은 16곳 가운데 한 곳도 없었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수중 폐어구는 발생 원인을 비교적 명확하게 추적할 수 있는 만큼 사후 수거보다 발생 단계에서부터 관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해양보호구역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해역 특성에 맞는 어업 관리와 이용자 교육, 폐어구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대기업은 일주일, 중기는 3일… 하계 휴가 양극화

    대기업은 일주일, 중기는 3일… 하계 휴가 양극화

    대기업 근로자 3명 중 2명은 이번 여름에 1주일 가까운 휴가를 즐기는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절반은 사흘만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인 이상 6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2026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8.6%가 올해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나머지 11.4%는 별도의 집중 기간을 두지 않고 연중 연차를 사용한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 일수는 3.8일이었다. 45.8뉴는 휴가 일수가 ‘3일’이라고 답했고, ‘5일 이상’이 35.5%로 뒤를 이었다. 이어 ‘4일’(10.6%), ‘2일 이하’(8.1%) 순이었다. 하지만 기업 규모에 따라 휴가 기간의 차이가 컸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휴가 기간이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65.5%로 가장 많았다. 주말까지 붙이면 대기업 직원의 3분의 2가량이 사실상 1주일 이상 하계휴가를 가는 셈이다.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3일’ 휴가는 20.0%, ‘4일’ 휴가는 12.7%였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는 ‘3일’ 휴가가 48.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이 32.4%, ‘4일’이 10.4% 순이었다. 평균 휴가 일수로 볼 때 300인 이상 기업은 4.6일이었고, 300인 미만은 3.7일에 머물렀다. 휴가 부여 방식은 업종별로 달랐다. 제조업은 약 1주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집중적으로 휴가를 보내는 방식이 69.7뉴였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무 공백 감소를 위해 1~2개월 동안 나눠서 가는 ‘비집중 휴가 방식’이 64.6%로 가장 많았다. 1~2주간 단기적으로 집중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휴가 기간은 8월 초순이 67.5%로 가장 많았고 7월 하순(23.8%), 8월 중순(4.1%) 순이었다. 올해도 ‘7말 8초’ 휴가 대란이 예상된다.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전체 기업 중 휴가비를 주는 곳은 53.0%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52.1%)보다 300인 이상 기업(61.0%)에서 지급 비중이 높았다. 이외 전체 기업의 50.2%는 하반기 경기를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고, 37.1%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 대기업은 일주일, 중기는 3일…하계 휴가 양극화

    대기업은 일주일, 중기는 3일…하계 휴가 양극화

    대기업 근로자 3명 중 2명은 이번 여름에 1주일 가까운 휴가를 즐기는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절반은 사흘만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인 이상 6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2026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8.6%가 올해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나머지 11.4%는 별도의 집중 기간을 두지 않고 연중 연차를 사용한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 일수는 3.8일이었다. 45.8%는 휴가 일수가 ‘3일’이라고 답했고, ‘5일 이상’이 35.5%로 뒤를 이었다. 이어 ‘4일’(10.6%), ‘2일 이하’(8.1%) 순이었다. 하지만 기업 규모에 따라 휴가 기간의 차이가 컸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휴가 기간이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65.5%로 가장 많았다. 주말까지 붙이면 대기업 직원의 3분의 2가량이 사실상 1주일 이상 하계휴가를 가는 셈이다.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3일’ 휴가는 20.0%, ‘4일’ 휴가는 12.7%였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는 ‘3일’ 휴가가 48.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이 32.4%, ‘4일’이 10.4% 순이었다. 평균 휴가 일수로 볼 때 300인 이상 기업은 4.6일이었고, 300인 미만은 3.7일에 머물렀다. 휴가 부여 방식은 업종별로 달랐다. 제조업은 약 1주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집중적으로 휴가를 보내는 방식이 69.7%였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무 공백 감소를 위해 1~2개월 동안 나눠서 가는 ‘비집중 휴가 방식’이 64.6%로 가장 많았다. 1~2주간 단기적으로 집중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휴가 기간은 8월 초순이 67.5%로 가장 많았고 7월 하순(23.8%), 8월 중순(4.1%) 순이었다. 올해도 ‘7말 8초’ 휴가 대란이 예상된다.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전체 기업 중 휴가비를 주는 곳은 53.0%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52.1%)보다 300인 이상 기업(61.0%)에서 지급 비중이 높았다. 이외 전체 기업의 50.2%는 하반기 경기를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고, 37.1%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 벌레 먹이고 35㎏까지 살찌우고…中 국영방송도 분노한 ‘아동 인플루언서’ [여기는 중국]

    벌레 먹이고 35㎏까지 살찌우고…中 국영방송도 분노한 ‘아동 인플루언서’ [여기는 중국]

    중국 국영방송이 착취에 가까운 아동 인플루언서 산업의 병폐를 조명했다. 벌레를 생으로 먹게 하고 여자 화장실을 훔쳐보는 상황극을 시키는가 하면 먹방 스타를 만들겠다며 3살 아이의 몸무게를 35㎏까지 늘리는 부모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1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 방송은 최근 ‘아동 인플루언서’(网红儿童) 산업의 실태를 공개하며 “아이들이 조회수와 돈벌이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CCTV의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짧은 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아동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집중 조명했다. 방송 내용을 보면 일부 부모와 MCN(다중채널네트워크·중국의 인플루언서 육성업체) 업체들이 조회수를 위해 아이들에게 벌레와 달팽이, 들풀 등을 생으로 먹게 하거나 형제자매끼리 싸우는 장면을 연출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어린이 모델을 연인처럼 꾸며 상품을 판매하거나 나이에 맞지 않는 자극적인 발언을 시키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먹방 콘텐츠였다. 일부 부모는 먹방 스타를 만들겠다며 3살 딸에게 음식을 과도하게 먹여 몸무게를 35㎏까지 늘렸다. 전문가들은 어린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과식을 강요하면 장기와 뼈 성장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인을 흉내 내는 상황극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 영상에서는 어린 남자아이가 여자 목욕탕으로 들어가자 함께 있던 성인이 “미성년자는 법적 책임이 없다”, “여성을 성추행해도 참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아이가 여자 화장실 문틈으로 안을 훔쳐보다 적발된 뒤 “나는 어린이라 법에 안 걸린다”고 말하는 내용도 공개됐다. 중국 언론은 이런 콘텐츠가 단순히 일부 부모의 일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배후에는 MCN 업체들이 계정을 대량으로 육성하고 자극적인 대본을 기획한 뒤 광고와 협찬을 연결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으며, 조회수를 원하는 부모들과 결합해 하나의 수익 사슬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플랫폼 책임론도 제기됐다. 문제가 되는 영상들이 별다른 제재 없이 추천 알고리즘을 타고 확산됐고, 뒤늦게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정지시키는 수준의 조치만 반복되면서 운영자가 계정만 바꿔 다시 활동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논평을 통해 “부모가 아이를 ‘조회수 치트키’처럼 이용하고 있다”며 “아이를 기록하는 육아 콘텐츠가 아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온라인 앵벌이’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회수에는 가격이 있지만 아이들의 어린 시절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놀이와 가족의 돌봄이지, 대본과 카메라, 조회수 경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올해 3월부터 ‘미성년자 심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터넷 정보 분류 관리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규정은 미성년자의 이미지를 이용해 부적절한 가치관을 조장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연출하는 콘텐츠, 성적 암시나 저속한 내용을 담은 영상 등을 금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는 단순한 콘텐츠 제작이 아니라 미성년자 학대와 인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며 “플랫폼의 계정 삭제만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부모와 MCN 업체 등 책임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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