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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벨트 실태조사/새달부터 3개월간

    【吳一萬 기자】 정부와 여당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전면 재조정에 앞서 다음달부터 3개월간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민회의 ‘개발제한구역특수정책기획단’(단장 林岡源 서울대 교수)은 17일 하오 건설교통부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민회의 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그린벨트 지정의 합리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전국의 그린벨트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 中企 가동률 67%로 하락/중기협 조사

    ◎경영악화로 매출 28.6% 감소 IMF 체제 이후 내수경기 위축과 모기업의 부도,자금 및 원자재 조달 등 경영여건 악화로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급감하고 매출액이 떨어지고 있다. 1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서울과 경기도의 중소기업체 3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경영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IMF관리체제 전이던 지난 해 3·4분기 85.3%였던 공장가동률이 최근 67.2%로 떨어졌다.매출액도 평균 28.6% 감소했다. 매출액의 36%를 수출이 차지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은 최대 애로로 신규수출선 개척의 어려움(31.5%)을 꼽았고 다음으로 수출용원자재 조달난(20.0%),통관절차 복잡 및 과다비용(15.4%),수출단가 협상애로(15.4%),기존수출선의 기피(9.2%)등을 꼽았다.환율상승으로 수출이 호기임에도 불구,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중앙회는 지적했다. 수출환어음은 정부의 각종 지원책에 힘입어 일람불 수출환어음은 92.5%,기한부어음(유전스)는 71%가 네고가 원할하다고 답변했다. 원자재 수급여건은 66.7%가 어렵다고 응답했는 데 이유는 IMF사태이후 환율상승에 따른 원자재가격상승(42.8%),공급처의 현금결제요구(34.5%) 등 때문이었다. 원자재 가격은 IMF이후 평균 40.9%가 올랐고 현금구매비율도 IMF이전 19.4%에서 55.2%로 높아졌다.이에 따라 적정비축량 대비 원자재 비축률은 45.5%에 불과했다.
  • 기업·시중은행 대상 상호支保 실태조사/정부·국민회의

    【吳一萬 기자】 정부와 국민회의는 일부 기업들이 지난 1일부터 신규 상호지급보증이 금지되는 점을 악용,지난달 중하순경에 집중적으로 상호지급보증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전면적인 실태파악에 착수키로 했다. 국민회의 張永達 제2정조위원장은 17일 “기업 및 금융기관의 개혁이 원만히 이뤄지고 있는가를 점검하기 위해 4월1일부터 금지된 상호지급보증에 대한 실태파악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특히 일부 기업들이 3월 중하순경에 상호지급보증을 집중적으로 했고 시중은행장들이 이를 방치했다는 정보가 입수돼 금융감독위 등과 함께 집중적인 조사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張위원장은 “조사결과 4월1일 이후에도 상호지급보증을 한 기업에 대해서는 위법처리하고 3월중에 한 기업과 은행에 대해서도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실직 가정에 복지시설 무료 개방/복지부 새달부터

    ◎노인·아동·장애인 수용… 생업부담 덜게/저소득 31만가구에 생계비 1,800억 지원 【文豪英 기자】 다음 달부터 실직 등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 가정의 어린이는 보육원과 고아원 등 아동복지시설에,장애인은 재활시설에,노인은 노인복지시설에 무료로 수용된다. 저소득 실직 가정 31만1천가구에 대해서는 이 달부터 연말까지 9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생계비 1천8백억원이 지원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저소득 실직 가정의 생활을 보호하고,실직한 일용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대적 취로사업을 실시하며,노숙자에게 무료 급식 및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서민생계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실직과 이혼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를 다음 달 1일부터 보육원과 고아원 등 전국 274개 아동복지시설에 무료로 맡길 수 있다.자녀를 보호시설에 맡기려면 실태조사를 거쳐 읍·면·동장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또 실직 가정의 장애인은 장애 종류별로 전국 183개 재활시설에 무료로 수용될 수 있으며,전국 47개 장애인복지관에서 실시하는 재활프로그램 이용료가 50%가 할인된다. 저소득층 노인 역시 전국 157개 노인복지시설에서 일정 기간 수용돼 보호를 받을 수 있다.낮에만 보호가 필요한 노인은 전국 30개 주간보호시설에서 맡는다. 복지부는 무료 수용기간을 일단 올 연말까지로 잡고 있으나 경제사정이 호전되지 않으면 기간을 연장토록 할 방침이다. 생계비를 지원받는 대상은 도시지역에서는 가구당 재산이 4천4백만원 이하로 생계를 위해 집을 팔거나 이사를 가야 하는 가정이다.장애인 또는 치매를 앓는 노인을 부양하는 가정 등은 우선적으로 지원을 받는다.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되면 의료보호비,자녀교육비,장제비,분만비등이 지급되며 형편이 매우 나쁜 가정에 대해서는 가족 수에 따라 월 7만9천∼32만원의 생계비가 지원된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대도시 노숙자 보호를 위해 서울 36곳 등 전국 60곳에 잠자리를 마련,50명 단위로 최대 20일 동안 숙식을 제공하기로 했다.하루 2끼 식사를 제공하고 귀향할 때는 여비도 지원한다.본인이 원하면 복지시설에서 일정 기간 수용돼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또 무료 급식을 위해 ‘식품은행(Food Bank)’제도를 도입,호텔 또는 대형 뷔페에서 남은 음식을 냉동차량에 실어 노숙자들에게 나누어주기로 했다.우선 다음 달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대한성공회에 냉동차량 4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일자리를 잃은 건설노무자 도배공 파출부 등 일용직 근로자들의 생계 지원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특별취로사업도 실시한다.
  • 고속도 931㎞ 확충·철도 39% 복선화/건교부 업무보고 요지

    ◎미분양공단 외국·벤처기업에 싸게 임대 건설교통부가 16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주요 업무 내용을 요약한다. □대형국책사업의 효율적 추진=경부고속철도 사업계획을 재검토,7월까지 구체적인 건설방안을 마련한 후 일관되게 사업을 추진한다.인천국제공항은 2000년 말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공정관리를 철저히 하며 공항운영 준비단을 구성,개항 준비를 추진한다. □교통·물류난 완화=오는 2002년까지 고속도로를 현재의 1천889㎞에서 2천820㎞로 늘리는 한편 철도 복선화율을 39%,전철화율은 46%로 확충한다.또 6대도시 지하철을 현재의 2배(262㎞에서 499㎞로)로 확충하고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제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시설을 지원한다. □21세기 국토비전 제시=제 3차 국토종합계획(92∼2001년)을 앞당겨 종료하고 2020년을 목표로 하는 제 4차 국토종합계획을 수립한다.경부축과 더불어 U자형의 연안개발축을 형성한다.수도권집중 문제를 해소하고 국토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산업용지공급=대불·북평단지 등장기 미분양 산업단지를 국가에서 할인 매입한 뒤 외국기업과 국내 벤처기업에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임대한다.천안,광주 평동의 기존 지방산업단지 내에 외국인 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한다. □8대 광역권 개발사업 추진=지방대도시(부산·경남권,대전·청주권,대구·포항권,광주·목포권) 또는 신산업지대(아산만권,군산·장항권,광양·진주권) 등을 주변생활권에 묶어 수도권에 대응하는 지방거점 육성을 위해 ‘8대 광역권 개발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아산만권 배후 신시가지 개발=충남 아산시 배방면,충남 천안시 불당동일원 9백75만평에 아산만 광역권의 배후지원도시가 올해부터 2011년까지 개발된다.쾌적하고 산업,연구,업무,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자족형 도시로 조성한다.올해 지역균형개발법에 의한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고 99년 말까지 도시개발계획 및 설계를 추진한다.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합리적인 재조정 및 주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개발이익 환수나 훼손부담금 부과 등 대비책도 강구된다.주민,환경단체,전문가 등 25명으로 제도개선협의회를 구성한다.실태조사 및 토론회를 거쳐 8월까지 시안을 마련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까지 개선안을 확정한다.
  • 교육부 업무보고 요지/2002년 수능시험에 컴퓨터 포함 검토

    ◎범국민 ‘교육개혁 추진 중앙협’ 새달 발족 李海瓚 교육부장관이 13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주요 업무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학입시제도 개선=단계별로 개선하되,사전예고와 공론화 과정을 통해학생·학부모 등의 혼란을 최소화한다. 제도 개선 1단계(99∼2001년)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과목수를 축소하고 시험을 쉽게 출제한다. 2단계(2002∼2004년)에서는 ‘한 줄 세우기’입시경쟁과 대학 서열화를 완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한다.대학별 입학전형의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를 적극 추진한다.본고사는 계속 억제한다.대학별로 면접과 논술시험의 비중을 강화한다.개선안은 늦어도 9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3단계(2005∼2007년)에서는 학생 선택중심의 제7차 교육과정에 맞게 학생이 시험과목을 고르는 ‘선택수능제’를 도입한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입시과외비 부담을 해마다 20∼30%씩 줄이도록 힘쓴다.‘사교육비 특별위원회’를 설치,장·단기 종합대책을 마련한다.위원회는 해마다 과외비 실태조사와 함께 경감대책의 효과를 평가·보완한다. 특히 독서가 대학별 면접 및 논술시험에서도 유리하도록 반영비율을 높여 초·중등학생의 독서교육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양서·고전 중심의 권장도서 목록을 제시할 계획이다. 1천억원을 특별 지원,방과후 교육활동을 활성화한다.교원,동문 졸업생,학부모 등이 강사로 서도록 한다. 위성교육방송도 수준별프로그램으로 편성,내실화한다. □실직자 교육지원=산업대 전문대 실업계고 기술계학원에 실직자 재취업과정을 둔다.비용은 목적예비비 3백억원과 고용보험기금으로 활용한다. 실직자 자녀 2만여명에 대해 중식비 84억원,중·고교생 14만명에게 수업료 1천1백22억원을 감면해 준다.대학생 4만6천명에게 6백70억원을 융자 지원한다.대학과 대학원에는 고학력 실직자를 위해 전문교육 프로그램과 무료 청강교육제 등을 도입한다. □정보화교육 강화=2002학년부터 컴퓨터 관련 내용을 수능시험 출제범위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99년까지 모든 교실에 첨단기자재를 설치하고 모든 교사에게 컴퓨터를 보급한다.2000년까지 모든학교에 컴퓨터실습실을,2002년까지 모든 학교에 교내 전산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범국민 참여를 통한 교육개혁=대통령 자문기구인 가칭 ‘교육개혁추진 중앙협의회’를 오는 5월 발족한다.협의회는 교육개혁 추진상황을 점검·평가하고 개혁과제 등을 발굴한다.교육개혁을 정부 주도가 아닌 일선 학교·학부모·시민단체 등이 중심이 된 상향식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 공정위,투자기관 직권조사/3년만에 처음

    ◎건설공사·용역 불공정 근절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말 정부투자기관의 불공정행위를 없애기 위한 직권조사에 들어간다.공공 사업자인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직권조사는 지난 95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공정위는 9일 1차로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개발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 중 위법 가능성이 높은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하반기에는 정부출자기관과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2차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번 조사에서 건설공사나 용역계약서 등에서 발생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가려낼 방침이다.특히 공사 단가를 부당하게 낮게 결정하거나 이미 체결된 계약금액을 감액한 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특정업체의 거래요구를 부당하게 거절하거나 차별적으로 취급하고 거래조건을 부당하게 구속하는 행위,공사금액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행위도 조사하게 된다. 공공 사업자의 도급사업자에 대한 결제방식 실태조사도 실시해 이를 토대로 원(原) 사업자(도급사업자)가 발주자로부터 받은 현금비율만큼 하도급업체에도 현금지급을 의무화하는 등 하도급대금 지급방법 개선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 求職정보라도 정확히(사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표한 ‘구인(求人)·구직(求職) 서비스 실태조사’결과는 주목할 만하다.구직자들은 소개료 과다요구 42%,직업정보 제공미흡 22%,원하지 않는 직업소개 18%,신분증 압류등 부당행위 10%등의 다양한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렇다면 직업소개소가 실직자를 돕는 곳이 아니라 울리는 곳이다.이는 사설 직업소개소 상황만도 아니다.조사대상중 국·공립 직업안정기관을 찾아간 구직자도 24%가 불만을 느끼고 있다.이용자 중 11%는 법정소개료를 월급여의 5%가 아니라 20%이상을 냈는가 하면 적당치 않아 취업하지 않았을 때이를 돌려받지도 못하고 있다. 오늘의 실업은 일상 수준의 사태가 아니다.국가가 직접 나서 7조원에 달하는 실업대책 재원을 마련하고 단기적이나마 1백만명 단위의 일자리를 마련하려는 거대한 도전의 현안이다.그렇다면 이 사업 핵심에 당연히 구직기능이 있어야 한다.전문상담원도 없는 사설소개소가 중심적 역할을 해서는 바른 대응으로 볼수가 없다. 무엇보다 필요하고 우선적인 일은 구직정보라도 정확히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 실업은 일차적으로 중·장년(中長年) 사무직에서 발생하고 있다. 새 일자리를 찾기에는 어려우면서도 재생산이 가능한 전문능력의 인력이바로 이 그룹이다.구직 정보는 작업내용과 업무의 부담까지 자세히 분석된 자료로 체계화돼야 한다.헤드헌팅이라는 이 시대의 새 사업이 있지만 이는 실직자들에서 사람을 찾기보다 취업자중에서 찾는 것이다.이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직업소개 업무 역시 헤드헌팅적 서비스체제로 가야만 한다. 그러므로 이 일은 결국 행정의 책임이다.연관된 모든 공공기관이 연계하여 확실하게 평가된 취업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할것이지만,우선 급한대로 구직상담요원이라도 확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이것이 불특정 다수를 위한 일일고용 일자리 만들기보다 효율적이다.
  • 中企 부채율 11%P 상승/작년말 평균 296%

    중소기업의 재무구조도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크게 악화되고 있다. 6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4천4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96년말 현재 중소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296.1%로 95년(284.9%)보다 11.2% 포인트 높아졌다.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93년 255.2%,94년에는 264.7%였다.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93년 28.2%,94년 27.4%,95년 26.0%,96년 25.3%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93년 36.8%,94년 36.5%,95년 37.1%,96년 37.3%로 높아지고 있다.
  • 冊을 읽자/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책은 기쁘거나 슬플때 우리를 도와주는 마음의 양식이다. 마음이 가파르고 비천하면 책을 멀리한 자에 틀림없다고 단정해도 무방하다. 갑자기 튀어 나오는 말속에 그 사람의 인품과 지성이 숨겨져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세설신어(世說新語)’는 “사흘 독서를 하지 않으면 말씨에 아치(雅致)가 없어진다”고 했다. ‘고문진보(古文眞寶)’도 “가난한 자는 책으로 인해 부자가 되고 부자는 책으로 말미암아 존귀(尊貴)해진다”고 전한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독서의 계절을 따로 정하지 않아도 사계절을 두루 독서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대형서점에 가보면 성수기와 관련없이 국민의 태반이 책을 읽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막상 한국출판연구소가 실시한 ‘제5회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한해에 읽는 책은 평균 9.5권, 한달에 한권도 못미치는 것으로 일본인의 연간 평균 19.2권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그대신 평일 TV시청률은 134분, 독서시간 40분에 비하면 3배 이상이 넘는다. 5년전 독서실태조사때보다 우리사회가 점점 더 정신적으로 피폐화·궁핍화되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의 경우는 1년내내 독서와 관련된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인쇄술이 발명된 것을 기념하는 ‘인쇄주간’에서 ‘시(詩)의 달’과 작가 비평가 철학자 역사가의 날들이 있고 ‘사전(辭典)의 날’이니 ‘출판인의 날’‘도서관원의 날’도 있다. 4월2일인 내일은 덴마크의 동화작가이며 시인인 안데르센(1805∼75)의 생일을 기념하는 ‘국제어린이 도서의 날’이다.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스포츠가 육체에 미치는 영향보다 크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출판의 위기가 운위되는 지금이야말로 캠페인성 대책이 아닌, 독서문화를 끌어올릴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돼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책속에서 참다운 행복과 마음의 부(富), 정신의 양식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독서열기를 고취시켜 줘야 한다. 아무리 어렵고 가난해도 책을 읽으면 책속에 ‘기쁨과 슬픔’을 순화시키는 영양소가 깃들여 있기 때문이다. 어느덧 상춘(賞春)시즌이다. 밖에서 어수선하게 지내지 말고 안에서 정신을 풍요롭게 살찌울 때다.
  • 정부 ‘밀레니엄 버그’ 대책 착수/“방치땐 컴퓨터 대란”

    ◎총리실 대책협 구성/이달중에 실태조사/중기에 기술 등 지원 ‘컴퓨터 2000년 문제’ 해결에 내각이 매달리기 시작했다.정부는 31일 총리실 국무조정실에 민·관이 참여하는 ‘컴퓨터 2000년 문제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범정부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그동안 부처별로 추진돼온 대책이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된 것이다.앞으로 20개월내 해결하지 못하면 ‘큰 일’이 벌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컴퓨터 2000년 문제’는 연도 표기 4자리 가운데 마지막 2자리만 인식하도록 컴퓨터가 설계돼 발생될 문제.현재 컴퓨터는 2000년 4월1일을 00:04:01로 읽고,1900년 4월1일도 마찬가지로 읽는다. 예를 들어 지난 90년 입사한 사원은 2000년이 되면 근속연수 10을 기록하지만 컴퓨터는 -90으로 인식하게 된다.이런 문제는 행정·금융 등 사회 전반에 대해 발생하게 돼 사회적으로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까닭에 정부는 4월중 공공부분을 중심으로 정보시스템의 현황 및 실태조사를 실시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지방행정,금융,원전,전력 및 에너지,통신,운송,항만,의료,중소기업,산업자동화설비 등의 문제해결 능력이 취약한 부문을 10대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문제해결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지원 대책협의회’를 4월중에 발족시켜 지원하기로 했다.기술지원방안과 정보제공,애로타개책도 제시될 예정이다.
  • 법조비리 근절 사법개혁 과제 토론회

    ◎“법조감시위·특검제 등 운용해야”/비리 실태조사 정례화·감시기구 등 절실/퇴직 판·검사의 변호사 개업지 제한 필요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는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법조비리 근절을 위한 사법개혁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차병직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개혁변호사 모임 손광운 변호사와 서울법대 한인섭 교수가 주제를 발표했다.국민회의 조순형 의원과 천낙붕·김칠준 변호사 등은 패널로 참가,3시간여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의정부 지역 비리 판·검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 축소 의혹이 제기되는 등 법조계의 자정 노력이 국민적 요구에 부응치 못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특별검사제나 개업지 제한 규정 도입 등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했다.다음은 발언 요약. ○브로커 변호사 세무조사를 ▲손광운 변호사=브로커를 고용한 변호사가 사건을 ‘싹쓸이’ 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무 행정이 중요하다.‘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이 비리 변호사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세무에도 전관예우가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일반 변호사들에 비해 전국의 브로커 변호사들은 세금도 우대받고 상당한 금액을 탈세하고 있다고 보면 정확하다.따라서 이번 기회에 이들에 대한 단호한 세무조사가 전국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그러면 다음부터는 떼돈을 벌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소득세는 누진제이기 때문이다. 또 전관예우 방지를 위해 변호사 개업장소를 제한해야 한다.과거 1∼2년 이상 근무했던 법원이나 검찰 지역에서는 개업할 수 없게 하거나 개업은 하되 근무지 관할 사건은 맡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위헌 논란이 재연될 소지가 있으나 신축적인 법규정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내부감찰 활성화 중요 ▲한인섭 교수=비리 법조인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리와 연관된 지역의 기관장이 도의적 책임은 물론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가령 의정부 커넥션과 관련해 해당 지원장과 지청장 등이 감독 책임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따져야 한다.알고도 묵인했다면 비리를 방조한 셈이 된다.급행료 비리만 보더라도 지원장과 지청장이 누가 되는가에 따라 매우 다른 편차를 보인다.따라서 감독 책임을 얼마나 엄격히 묻느냐에 따라 비리의 상당 부분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실태조사를 정례화하고 비리 신고의 권장과 내부감찰을 활성화하는 등 일관된 노력이 중요하다.그러나 내부적인 노력만으로는 신뢰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따라서 법조계와 시민단체,언론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법조감시위원회’를 운용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특별검사제 도입도 신뢰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법관 탄핵관행 정착돼야 ▲조순형 의원=법조계 부패구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제가 도입돼야 한다.재야 변호사 10∼15명을 특별검사로 위촉,대검찰청에 특별 검찰부를 설치해야 한다.또 국회법을 개정해 국회법사위원은 법조인 출신을 배제하든지 아니면 현직 의원은 변호사직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법조인 출신들로 구성된 법사위가 사법부를 제대로 감시할 수 있겠는가. 이번 의정부지원 비리사건은 대법원장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부족한 사안이다.이제까지 대법원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외됐지만 앞으로 대법원장도 국정감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사법사 50년 동안 법관이 해임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검찰도 못지않다.이는 법관은 입법부의 탄핵에 의해서만 해임할 수 있도록 한 법규정 때문이다.따라서 이제부터는 국회가 개개의 비리 법관에 대해 탄핵을 자주 발의하는 관행이 뿌리내려야 한다. ▲천낙붕 변호사=전관 변호사의 형사사건 수임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개업지를 제한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다.다만 과거 ‘개업신고전 2년 이내의 근무지에서 3년간 개업금지’조항이 위헌판정을 받고 소멸된 점을 감안,다소 완화된 방향으로 입법을 추진했으면 한다.즉,주거이전의 자유 등과 관련한 위헌 소지를 없애고 법조계 내부의 반발을 막기 위해 ‘개업신고전 1년 이내의 근무지에서 1년간 형사사건 수임금지’조항으로 바꿔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처럼판사나 검사는 퇴직 후 일반 재판업무는 맡지 않고 교육계에 투신,후진을 양성하는 등의 관행을 확립했으면 한다. ○‘고발창구’ 설치 필수적 ▲김칠준 변호사=법조인들은 지금 바람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브로커 시스템은 가동되고 있다.얼마전 수원의 모경찰서에서도 경찰관이 변호사 명함을 피의자들에게 돌리는 것이 확인됐다. 변호사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브로커시스템과 고액 선임료를 근절해야 한다.이 두가지가 해결되면 나머지 것들은 순차적으로 해결된다.이를 위해 고액선임료를 요구하거나 선임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변호사들을 고발하는 ‘고발창구’ 설치가 필수적이다.
  • 저출산 추세 정착/보건사회연 분석

    ◎합계출산율 3년만에 0.04명 줄어 1.71명/두자녀 가정은 5%P 증가 기혼 여성의 1인당 기대 자녀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이 93년 1.75명에서 96년 1.71로 감소,저출산·소자녀 행태가 정착돼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경제·사회발전에 따른 초혼연령의 상승,독신·이혼율의 증가에다 최근 경제난으로 인한 출산기피 경향까지 겹쳐 향후 수년간 지속될 망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작년 4월 말부터 전국의 15∼49세 기혼여성 6천450명에 대한 ‘출산력과 가족보건 실태조사’를 실시한뒤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합계출산율은 93년의 1.75명에서 3년만인 96년 1.71명으로 0.04명 줄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저출산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조사시점의 평균 현존 자녀수는 1.8명으로 94년과 비슷한 가운데 두자녀 가정은 전체의 58.3%로 3년전보다 5.0% 포인트 증가했다. 피임 실천율은 80.5%로 3년전보다 3.1% 포인트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족계획사업이 시작된 62년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 사외 이사·감사 까다롭게 뽑는다/증권거래소

    ◎“전문성 중시” 자격요건 대폭 강화/선임자 연령·전공분야·경력 공시 의무화 기업의 사외이사·감사 자격요건이 대폭 강화된다.증권거래소는 11일 “주총이 진행중인 12월 결산 상장사 중 일부가 내부자에 준하거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을 사외이사·감사로 선임하는 경우가 있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조사결과 이같은 사례가 많이 발견되면 사외이사·감사의 전문성 자격요건을 현재의 포괄규정에서 나열식규정으로 까다롭게 바꾸고 명백하게 자격이 없는 사람을 사외이사·감사로 선임한 상장사에는 임시주총을 열어새로 선임토록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이와함께 사외이사·감사의 공시방법도 선임사실만을 공시하던 것에서 해당 인물의 연령,전공분야,주요경력,현직책 등을 추가토록 했다. 지난 10일 현재 정기주총을 개최한 94개 상장사들은 총 46명의 사외이사·감사를 선임했다.
  • 노동이동률 15년내 최저

    경기침체로 노동이동률이 8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3일 노동부가 발표한 ‘노동력 유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상반기 기준으로 3천40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새로 직장을 얻은 입직자는 69만1천400명(전년 동기 78만6천736명),이직자는 74만5천202명(전년 동기 78만8천3명)으로 이직자가 5만3천802명이 많았다. 또 입직률과 이직률을 합한 노동이동률은 전년 동기보다 0.47%포인트 줄어든 4.57%로,조사가 시작된 82년 이후 가장 낮았다.
  • 증권·투신사 역외펀드손실 1조5,000억원/증감원 97년실태조사

    ◎파생상품 피해 가산땐 ‘어마어마’/주가·환율영향… 증권사 손해 1조1,305억 추산/파생상품 계약관련 JP모건·보람은에 손배소 파생금융상품을 둘러싼 미 투자은행 JP모건과 SK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과의 국제 법정소송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증권·투신업계가 역외펀드를 운용해 입은 손실액이 11억달러상당(1조5천억원,연말 환율 1천400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증권감독원은 19일 국내 증권·투신업계의 역외펀드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 현재 증권사가 7억8천만달러(1조1천억원),투신사가 2억8천만달러(4천억원)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여기에는 파생금융상품 등 부외거래는 포함돼있지 않아 실제 발생한 손실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JP모건과 국내 금융기관간 법정소송=JP모건은 18일(현지시각)파생상품에 대한 계약의무 이행과 관련,보람은행을 상대로 미 지방법원에 1억8천만달러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JP모건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SK증권과 주택은행에 대해서도 파생상품과 관련된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3억달러의 손배소를 제출했다. JP모건측의 이같은 법적 대응은 최근 서울민사지법이 SK증권이 보람은행과 주택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JP모건에 대한 채무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데 이어 SK증권이 지난 13일 JP모건 자회사인 모건개런티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을 구하는 본안소송을 제기한데 따른 보복 성격으로 여겨진다. SK증권은 한남투자신탁,LG금속과 지난해 ‘다이아몬드펀드’라는 역외펀드를 설립,보람은행과 주택은행의 지급보증으로 모건개런티와 태국 바트화 등 동남아통화에 연계한 만기 1년짜리 스왑거래를 계약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입게되자 JP모건측이 사전에 위험을 충분히 알려주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증권·투신업계 역외펀드 현황=이날 증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연말까지 대우(15개) LG(9) SK(9) 현대(6) 등 28개 증권사가 89개의 역외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가운데 증권회사가 10% 이상을 출자한 펀드는 66개이며 나머지 23개는 모펀드에서 출자한 자펀드이다.투자규모는 총 26억달러로 이중 출자금은 11억달러이며 해외에서 빌린 차입금은 15억달러에 달한다.출자금대비 차입금비중이 136%에 달하는 셈이다.대우 등 증권사 대부분은 해외 차입을 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외펀드가 지난해 입은 손실규모는 약 1조1천3백5억원(추정액).역외펀드는 주로 유가증권과 현금·예금 등으로 운용되는데 유가증권의 투자액중 68%(9억4천만달러)를 한국물에 투자했으며 말레이지아(11.8%),러시아(6.3%),홍콩(3.1%),인도네시아(1.6%) 등에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펀드는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주가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국내 투자에서만 6천5백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투신업계에서는 한국투신,대한투신,신세기투신,제일투신 등 4개사가 19개의 역외펀드를 출자,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펀드규모는 총 11억4천2백만달러로 손실규모는 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같은 손실추정액은 장부외거래로 신고의무가 없는 파생상품거래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국내 금융기관이 역외펀드운용으로 입은 손실규모를 놓고 볼때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증감원은 기존 역외펀드의 지급보증내용을 제무제표에 공시토록 하는 한편 위험부담이 큰 파생상품 등의 해외투자에 대한 거래를 기재하도록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 근로자 파견제/유연해진 고용…취업기회 넓어져(신노사시대:5·끝)

    ◎7월 시행… 기업 정규직 줄여 인건비 절감/노는 취업시기·업무 선택… 실업 흡수효과 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으로 재계의 숙원인 근로자 파견제가 합법화되게 됐다. 근로자 파견제는 A회사가 고용한 근로자를 B회사의 파견요청에 따라 일정기간 B회사에 근무하게 하는 제도다.이번에 법제화된 고용조정(정리해고)과 함께 대표적인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로 꼽힌다. 지금까지 노동계는 노조의 단결력을 약화시키고 파견업체의 중간 착취를 합법화시킨다는 등의 논리로 근로자 파견제 도입에 반대했었다. 오는 7월부터 이 제도가 시행되면 기업은 계절적인 요인이나 납기 이행 등 일시적인 인력수요가 생길 때 정규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고 파견 근로자를 활용하면 된다.고용조정이 어려운 정규 근로자는 최소화하는 대신 원하는 기간에 필요한 인력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인건비와 노무관리비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근로자로서도 자신의 여건에 맞게 취업시기,근무장소,업무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직업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특히 연공서열형고용관행 때문에 재취업이 어려운 중고령 사무관리직 실직자나 가정주부·군입대 전 청소년 등 일시적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취업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비·청소·기술용역을 제외하면 모든 파견업이 불법임에도 지난 해 말 현재 파견업체는 3천573개,파견 근로자는 전체 임금 근로자의 1.7%인 22만5천명으로 92년에 비해 무려 8배나 늘었다. 기업의 파견근로자 사용이유는 임금절감(19.2%)보다는 보조업무·특정시간 이용(36.5%),일시적 업무량 확대·결원보충(25.3%) 등 고용유연성 확보에 있다고 응답했다.또 파견근로자의 임금은 정규근로자의 79%(92년 71%)로 인건비 측면에서도 기업에 적잖은 보탬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규직에 취업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서 파견근로를 택했다’는 응답은 92년 70%에서 42.1%로 줄어든 반면 ‘자신의 형편에 맞아서 선택했다’는 응답은 92년 29.7%에서 38.8%로 늘어나는 등 파견제를 선호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파견 근로자의54.5%가 취업 경력이 없는 실직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실업 흡수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은 법률적인 뒷받침이 없는 상태에서 파견업이 광범위하게 허용되고 있으며,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은 법적으로 파견업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이원덕 부원장은 “파견업 합법화는 노동시장의 유연화조치라는 측면과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파견 근로자의 보호라는 양면에서 평가돼야 한다”면서 “기업들은 고용조정 및 파견업 법제화에 따라 정규 근로자의 비중을 낮추면서도 지난 해 노동법 개정 때 도입된 단선택적 시간근로제·재량근로제 등 나머지 노동시장 유연화조치를 활용해 인력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30년 근무에 80개월분 주기도/정부 산하단체 퇴직금 지급 실태

    ◎평균 53개월분… 근기법의 거의 갑절/임원 3년 근속땐 10개월분 ‘흥청망청’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 산하단체의 퇴직금제도에 대한 대수술에 나서기로 한 것은 실태조사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퇴직근로자에게 근로연수 1년에 대하여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토록 하고 있다.그런데 인수위 조사 결과,58개 조사대상 기관 가운데 52개 기관은 30년 근무에 52.5개월분의 봉급을 퇴직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30년 근무에 80개월분,정보통신연구원은 70.5개월분,한국노동연구원은 70개월분,소프트웨어공제조합은 57개월분을 지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균임금이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모두 합쳐 12로 나눈 액수다.이들 기관에 30년 이상 근무했다면 평균 임금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인수위 관계자들도 이런 결과를 밝혀내고는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특히 이같은 퇴직금 액수는 외환위기에 따른 기업의 도산으로 상당수 국민이 퇴직금까지 몰수당한채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으로는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 인수위원들의 한결같은 분노다.더군다나 임원의 경우 3년을 근속하면 9∼10.5개월분을 퇴직금으로 지급하는 등 더욱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그러나 퇴직금제도는 노사간의 단체협약사항으로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누진율을 하향조정할 수 없어 고심하고 있다.인수위는 따라서 현재 계획하고 있는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 정부 산하단체 퇴직금 개선/임직원 과다책정 등 조정키로/인수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일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정부 산하단체의 퇴직금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인수위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 산하단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대부분의 기관이 임직원에게 과다한 퇴직금을 지급해 퇴직금 적립액이 자본금을 잠식하는 등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인수위는 이날 한국해앙수산개발원 등 일부기관은 30년 동안 근무했을 경우 80개월분의 봉급에 해당하는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 58개 기관 가운데 53개 기관이 30년 근무에 52.5개월분 이상의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기관으로는 지나치게 높은 퇴직금 누진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정부 산하단체의 기구와 인력을 개편할 때 누진율을 대폭 축소하고 중간정산제를 적극 활용하는 등 퇴직금 제도를 대폭 수술하는 한편 직원에 비해 더 많은 퇴직금을 주고 있는 임원에 대한 퇴직금 지급 기준도 직원과 일원화하기로 했다.
  • 기업 외채규모·사용처 조사/감사원 특감

    ◎달러 빼돌리기·사재기 여부 규명 외환·금융위기의 원인 및 책임규명을 위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31일 대기업과 은행·종금사의 외화차입 실태조사를 비롯해 총외채의 차입규모와 사용내역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이후 사실상 자유화된 민간기업의 외자 및 상업차관 규모와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국세청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감사원이 대기업 등의 외채사용 내역까지 특감을 확대하면 지난 93년초 4백30억달러 규모의 외채가 지난해말 1천5백억달러로 급증하거나 급증조짐을 보이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달러 빼돌리기’ 또는 ‘사재기’를 했는지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감사원은 또 한국은행이 보유하던 1백50억달러의 외화를 무리하게 방출한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감사원의 고위관계자는 31일 “금융·외환위기는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며 가용외환 보유고 허위보고를 포함해 복합적”이라며 “기업의 외채차입 규모와 사용처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이 차입한 달러가 해외로 유출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달러 환율 급등과정에서 기업들이 차입한 달러를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계자는 “한보·기아·진로 등 부도난 11개 기업이 차입금에 의존해 외형부풀리기에 열을 올리고 이를 둘러싸고 업체간 과당경쟁을 벌인 것도 외환위기 초래의 한 원인“이라며 “부도기업의 외채차입 규모와 사용내역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의 또다른 관계자는 “기업들이 국내에 숨겨놓은 달러도 문제지만 해외지점으로 빼돌렸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라며 “기업의 해외지점에 대한 감사방법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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