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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삼성 등 휴대전화 보조금 ‘대국민 꼼수’

    SKT·삼성 등 휴대전화 보조금 ‘대국민 꼼수’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지난 3년간 단말기 가격을 수십만원씩 부풀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사와 통신사는 휴대전화 구입자에게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할인 혜택을 줬다고 선전했지만 사실은 부풀린 가격을 깎아주는 것에 불과했다.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제조 3사에 가격 부풀리기를 통한 보조금 지급 행위를 금지하고 과징금 453억 3000만원을 부과했다.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202억 5000만원을 부과받았고 삼성전자(142억 8000만원), KT(51억 4000만원), LG유플러스(29억 8000만원), LG전자(21억 8000만원), 팬택(5억원) 등의 순으로 부과됐다. 통신 3사는 2008~2010년 총 44개 모델의 출고가(대리점에 공급한 가격)를 공급가(제조사로부터 구입한 가격)보다 평균 22만 5000원 높게 정한 뒤 보조금을 지급해 가격을 깎아주는 것처럼 ‘눈속임’을 했다. 제조 3사는 총 209개 제품의 공급가를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부풀린 뒤 대리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했다. 통신사와 제조사는 보조금이 많은 제품에 소비자의 관심이 쏠린다는 점을 악용, 출고가와 공급가를 마구 부풀린 뒤 거액의 보조금을 주며 할인 혜택을 주는 척했다. 신영선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실질적인 할인 혜택이 전혀 없음에도 소비자는 보조금을 통해 고가의 휴대전화를 싸게 구입한 것으로 오인했다.”며 “소비자의 신뢰를 악용한 ‘착시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가격 부풀리기가 근절되면 지금처럼 보조금을 주는 관행이 사라져도 10만~20만원가량 휴대전화 구입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통신사와 제조사가 가격 부풀리기를 한 모델은 총 253종으로 당시 출시된 거의 모든 제품이다. E제조사 O제품의 수출 가격은 국내보다 31만 3000원이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판매 제품만 가격을 부풀린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4 제품도 살펴봤지만 부풀리기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통신사가 가격을 부풀린 S제품의 경우 19만원가량, 제조사가 부풀린 P제품은 11만원가량 가격이 내릴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들이 무리하게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는 사례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휴대전화 구입비가 인하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은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규제를 받고 있다.”며 “공정위의 이번 실태조사는 명백한 이중 규제”라고 밝혔다. 이미 휴대전화를 구입한 소비자가 보상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입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홍혜정·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 SSM 90% ‘영업제한 대상’

    서울시내 대형마트(연면적 3000㎡ 이상)와 기업형 슈퍼마켓(SSM·3000㎡ 미만)의 90% 이상이 자치구의 영업제한 조례로 영업 시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별 대형마트 운영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규제대상 점포 331개 가운데 연중무휴로 영업을 하는 매장은 292개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또 24시간 운영하는 점포는 33개로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연중무휴로 영업을 하고 있다. 또 연중무휴는 아니지만 24시간 영업하는 점포는 8개였다. 점포 유형별로 살펴보면 시내에서 영업 중인 대형마트 64개와 SSM 267개 중 연중무휴 업소는 각각 59개(92%)와 233개(87%)로 나타났다. 또 24시간 영업 매장은 대형마트의 경우 16개(25%), SSM은 17개(7%)였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 규정상 시장·군수·구청장이 중소유통업과의 상생을 위해 대규모 점포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의무휴업을 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각 자치구들이 조례를 제정할 경우 영업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동구의회가 지난 7일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대형마트와 SSM의 영업시간을 제한(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금지)하고, 2·4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하도록 조례를 개정하는 등 각 기초지방자치단체들도 조례 제정을 앞두고 있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점포는 전체의 10%에 불과해 의무휴업일 지정이 영업시간 제한보다 규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유통법에 따른 규제 대상은 24시간 영업하거나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점포”라면서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자치구 조례 개정을 위한 시 표준안을 만들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아 광명공장 발암물질 조사

    경기도는 기아자동차 광명공장의 벤젠 배출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벤젠은 1급 발암물질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대기배출 허용기준은 30이다. 도 기후대기과 관계자는 “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7일 광명공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조사 중”이라며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명공장에서 배출하는 연기 속에 섞여 있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은 365일 자동 측정하고 있지만 벤젠 배출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이달 중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의회 유미경(통합진보당) 의원은 지난 7일 도정질의를 통해 기아자동차 광명공장에 대한 조사를 김문수 지사에게 요구한 바 있다. 유 의원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도장부서 직원이 벤젠에 노출돼 암에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기지역 공장도 작업환경이 유사한 만큼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부겸 “당내 탈북자 북송 특위 설치를”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9일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사태와 관련해 “당내 특위를 설치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안 가져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무관심을 비판하는 소리가 비등한 가운데 탈북자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 향후 민주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에 대해 야권이 무심하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이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당내 특위가 여러 실태조사와 실질적인 (중국이나 국제사회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문제를 당 차원에서 더 이상 외면하지 말자는 호소다. 김 최고위원은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가 탈북자를 모두 난민으로 인정하지 못하면 난민으로 신청할 권리라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는 인간의 긴급 피난권에 해당한다. 세계가 중국 정부를 주시하고 있음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국 공관 활동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유엔의 난민고등판무관실이라도 기능하게 해 달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인터넷 쇼핑 고객 30% 허위광고 등 피해 경험

    인터넷 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1년 이내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시민 4000명을 대상으로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6%가 월 1회 이상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한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43.9%는 주 1회 이상 이용한다고 답했다. 1회 평균 지출 비용은 8만원으로 2010년 9만원에서 소폭 줄었다. 인터넷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은 의류·패션 관련 상품이었으며, 이어 서적, 화장품, 생활용품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29.6%가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해 인터넷 쇼핑몰 이용이 늘면서 2009년 22.1%, 2010년 25.9%에 이어 피해 사례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내용은 청약철회 관련이 38.9%로 가장 많았고, 배송 지연 19.9%, 허위·과장 광고 14.6%, 상품정보 오기 5% 등이었다.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한 개선점으로는 상품정보를 정확하게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2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속과 처벌 강화 14.5%, 제품 품질 개선 14.3%, 신속한 환불·교환 13.5% 등의 순이었다. 권혁소 시 경제진흥실장은 “지속적인 실태조사로 소비자 불만사항 등 개선점을 파악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수원청개구리 살리자” 市, 도심 공원에 서식지 조성

    “수원청개구리 살리자” 市, 도심 공원에 서식지 조성

    경기 수원시는 수원의 지명을 갖고 있으면서 지난 1월 멸종위기종에 포함된 수원청개구리 보존을 위해 도심 공원에 서식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수원청개구리는 1980년 수원 농촌진흥청 옆에서 최초로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전 세계에서 오직 서해 경기만 주변 한반도에서만 서식한다. 지명을 이름으로 가진 우리나라 유일한 개구리이지만 서식환경변화로 그 개체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수원청개구리 보존대책을 마련, 우선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장안구 율전동 밤밭저수지 주변 지지대생태공원 내에 서식지(1144㎡ 규모)를 조성키로 했다. 서식지는 생태전문가 등과 함께 조성계획을 수립한 뒤 올해 말까지 공사를 끝낼 방침이다. 시는 서식지 조성이 완료되면 수원청개구리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 전문가 생태교육 프로그램과 정기적인 모니터링도 실시키로 했다. 또 칠보산 인근 농가들과 ‘수원청개구리 보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삼성 “담합 연루 땐 해임”

    삼성그룹이 앞으로 담합과 연루된 임직원에 대해 해임까지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준법경영실과 27개 관계사 컴플라이언스(준법) 조직 주관으로 담합 실태를 조사한 뒤 담합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29일 발표했다. 삼성은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준법경영 강화 이후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졌으나, 일부 관계사에서는 발주처 미팅 등을 통해 경쟁사와 불가피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사업 구조상 담합에 취약한 요소가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관계사별로 상시적인 현장점검과 진단 활동을 실시하고 위험성이 높은 부서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점검 활동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에서 시행 중인 ‘이메일 필터링 시스템’과 ‘경쟁사 접촉 신고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메일 필터링 시스템은 업무용 이메일로 경쟁사 등과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제목과 내용에 금칙어가 포함되면 외부 발송이 제한된다. 경쟁사 접촉 신고제는 부득이하게 경쟁사 직원을 만날 경우 사전에 허가를 받거나 사후에 보고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삼성은 또 담합과 연루된 임직원의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횡령, 뇌물 등 부정행위와 동일한 차원에서 해고 등 엄중 징계하기로 했다. 계층과 업무별로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사업 현실을 반영해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원칙을 정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2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는 4500명이며, 하반기에도 4500명의 신입사원 공채가 있을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 점검해 보니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 점검해 보니

    만해 한용운 선생 등 항일 독립투사들의 흔적이 지워지고 있다. 후대의 무관심 탓이다. 사적지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가 하면 엉뚱한 곳에 표석이 세워지기도 했다. 표석의 오류를 알면서도 글자 한 자 고치지 않고 있다. 사적지를 관리하는 서울시의 무성의가 후대를 몰역사의 수렁으로 이끌고 있다. ●대부분 4년전 그대로 29일 서울신문이 서울의 독립운동 사적지 90여곳을 2008년에 이어 다시 점검한 결과 4년 전 지적했던 유적지 훼손이나 오류가 대부분 개선되지 않고 있었다. 앞서 2008년 중앙대 중앙사학연구소는 독립기념관의 의뢰로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서울의 독립운동 사적지 90곳 중 70곳이 도로공사와 재개발 등으로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곳이 한용운 선생이 머무르며 불교 잡지 ‘유심’을 발행했던 유심사 터다. 만해는 이곳에서 3·1운동 직전인 1919년 2월 28일 중앙학림 학생들을 불러 독립선언서 3000장을 전달했다. 3·1운동을 촉발한 뜻깊은 발원지인 셈이다. ●쓰레기 쌓여있고 엉뚱한 곳에 표석 유심사의 원래 위치는 종로구 계동 43번지다. 그러나 표석은 엉뚱하게도 100m 정도 떨어진 계동 58번지 뒷길에 세워졌다. 유심사 터에는 현재 ‘만해당’이라는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서울시도 알지만 4년째 모른 척만 하고 있다. 위치만 틀린 것이 아니다. 표석의 문구 역시 ‘중앙학림’이 ‘중앙학교’로 잘못 적혀 있다. 중앙학림은 1922년 세워진 불교계 고등교육기관으로, 불교계 항일운동의 본산이지만 표석에는 인근 사립 고등학교의 이름을 새겨 넣은 것이다. 심지어 종로구는 표석 뒷면에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안내판까지 덧대 놓았다. 주민 정모(66)씨는 “여기에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도 문제지만 독립운동 사적을 알리는 표석에 커다란 안내문을 붙이는 구청 조치가 참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여운형 선생 집터 흔적도 없이 사라져 여운형 선생이 머물렀던 계동 집터는 1989년 도로 확장 공사로 집 앞쪽이 절반 이상 잘려 나갔고 남은 반쪽도 칼국수집으로 바뀌어 있다. 이곳이 선생의 집터였음을 알리는 것은 건물 건너편에 있는 작은 표석이 전부다. 1920년대 후반 좌우 항일 세력이 합작해 결성한 신간회의 창립본부 터는 흔적조차 사라지고 없다. 이봉창 의사의 집터(용산구 효창동 118번지)를 알리는 표석은 황당하게도 원래 집터에서 약 250m나 떨어진 6호선 효창공원앞역 1번 출구에 박혀 있다. 한성 임시정부 수립을 논의했던 독립운동의 아지트(한성오 집터) 역시 표지석은 엉뚱한 곳에 세워져 있다. 4년 전 사적지 실태조사를 담당했던 장규식 중앙대 교수는 “보존·복원 대책은 고사하고 4년이 넘도록 간단한 오류조차 고치지 않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사적지 복원이 어렵다고 작은 표석 하나 세우는 것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후손들이 항일 투쟁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3·1운동길’과 같은 답사코스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복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신진호·홍인기·최지숙기자 sayho@seoul.co.kr
  • 학부모 한학기 교사 면담 31% “한차례도 상담안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의 정기적인 만남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학부모의 3분의 1가량이 학기 중에 교사와 단 한차례도 상담하지 않았다. 교사와 가정과의 단절인 셈이다. 또 부모와 학생과의 대화시간도 하루 평균 46분에 불과했다. 특히 대학 입시를 앞둔 고교생이나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 비해 중학생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가장 낮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7일 내놓은 전국의 초·중·고교생 학부모 1538명을 대상으로 한 ‘2011년 학부모의 자녀교육 및 학교참여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31.1%가 한 학기에 교사와의 면담이 한 번도 없었다. 한 차례가 47.5%, 두 차례가 15.9%, 세 차례가 3.5%, 다섯 차례 이상이 1.4%였다. 학교급별로는 학교폭력 문제가 가장 심각한 중학교의 면담 횟수가 가장 적었다. 중학교의 경우, ‘없다’고 밝힌 비율 39.5%, 고교는 35.3%, 초등학교는 23.1%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일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에서 교사와 학부모의 개인 및 그룹 상담을 학기별 1회 이상으로 주문했다. 면담 시간은 평균 21분으로, 초등은 10분 이하, 중학교는 11~20분, 고교는 21~30분이 가장 많았다. 교사와의 접촉 유형은 40.7%가 집단모임, 17.5%가 서신, 15.6%가 전화 또는 통신이었다. 면대 면 만남은 고작 14.8%에 불과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분과위원장 선거 앞둔 정치적 노림수

    보건복지부는 갑작스러운 어린이집 휴원을 정치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집단 휴원을 주도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가 표면적으로는 보육료 현실화, 보육교사 처우개선, 과도한 규제완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어린이집 분과위원장 선거와 관련됐다는 판단에서다. ●봄방학 기간 혼란 최소화 판단 휴원 첫날인 27일 혼란은 크지 않았다. 복지부가 27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체 민간어린이집 6809곳 가운데 10% 정도인 796곳에 대해 긴급 전화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81.5%인 649곳은 평상시와 같이 운영했다. 또 12.8%인 102곳은 당직교사를 배치했다. 서울·부산·울산·경기·강원·경북·경남 등 7개 광역 지자체의 집계에서도 어린이집의 99.8%가 정상운영 또는 당직교사 배치 등을 통해 비교적 불편이 없었다. 복지부 측은 “일부에서 차량 운영 중지 등 불편이 없지는 않았지만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예년에도 2월 마지막 주의 경우, 3월 새로운 학기 개학을 앞두고 자율적으로 봄방학을 하던 시기라고 지적했다. 어린이집 분과위원회가 요구하는 보육료 현실화,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에 대해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정 정도의 개선책이 마련된 실정이다. 때문에 집단 휴원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어린이집은 2009년 정부가 발표한 만 5세 아이의 표준 교육비는 28만 4000원인데 정부의 무상보육료 지원액은 표준교육비의 70%인 2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집은 정부의 지원은 물론 체험학습비, 미술재료비 등 추가 활동비 명목으로 학부모들에게 돈을 받고 있다. ●교사들 처우개선 요구 어려워 보육교사 처우개선의 경우,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유치원 교사에 비해 적게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만 5세 누리과정이 시작되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 모두 41만원의 처우개선비를 받게 됐다. 또 당사자인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아닌 원장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어린이집 교사는 “현실적으로 교사들은 처우개선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도한 규제 문제에 대해서도 복지부는 “정부나 지자체의 재원이 들어가는 만큼 재원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민간어린이집 원장 선거와 연계, 봄방학을 어린이집 집단휴원으로 돌린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복지부는 민간어린이집 분과위원장 선거를 통해 새 집행구가 구성되는 대로 곧바로 협의에 들어가 상황을 빨리 마무리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29일로 예고된 전면 휴원과 관련, “부모와 아동을 볼모로 휴원을 하는 등 부적절하게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집단 휴원은 영유아보육법에서 정한 의무 운영시간(오전 7시 30분~오후7시 30분)에 위반됨에 따라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새 뉴타운 대책 오해와 이해/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기고] 새 뉴타운 대책 오해와 이해/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서울시가 발표한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의 핵심은 주민들이 판단해 정체된 뉴타운을 빠져나갈 수 있는 퇴로를 열어주는 데 있다. 출구전략은 지금으로선 최선의 뉴타운 대책이지만 반발과 비판도 만만찮다. 촉진대책보다 해제대책이다, 새로운 갈등만 부추긴다, 되고 있는 사업조차 멈추게 한다, 전월세난을 가중시키고 주택 공급을 위축시킨다 등이 주된 내용이다. 불만의 핵심은 왜 촉진대책을 쓰지 않고 출구대책만 내놓았느냐는 것이다. 참으로 답답한 문제제기다. 현재 뉴타운 사업은 사업성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런 상태에서 촉진대책을 먼저 쓰라는 주장은 고목나무에 꽃을 피우려고 주술을 걸라는 것과 같다. 촉진 위주의 정책은 한정된 자원의 분산 효과만 극대화해 상황을 더욱 나쁘게 할 수 있다. 뉴타운을 둘러싼 갈등의 주된 불씨는 사업성에 관한 불투명한 정보에 있다. 실태조사는 이를 해결해 주고자 한다. 실태조사를 통해 도출한 사업성을 두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의견 대립이 나타날 수는 있다. 반대론자들은 이를 새 대책이 일으키는 불필요한 갈등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투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불가피한 민주적 의견조율 과정으로 보는 게 더 온당하다.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할 경우, 서울시는 갈등전문가를 투입시켜 주민들과 함께 풀어갈 계획이다. 새 대책이 비대위 등의 반대를 부추겨 잘나가는 사업조차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점도 불만이다. 또한, 추진위나 조합이 해산될 때 매몰비용에 대한 정부의 지원 여부도 문제로 지적한다. 하지만, 이번 출구전략은 사업이 한참 진척되었더라도 주민들이 판단해 빠져나오도록 했다. 이 조치는 2년간 한시적이다. 한편, 사업을 그만두게 되면 서울시는 ‘추진위원회가 사용한 비용 일부를 보조’할 참이다. 이는 엄밀히 말해 매몰비용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일종의 보조금을 줄 테니 사업주체들이 여러 조건을 저울질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라는 것이다. 주민들이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하면 서울시는 지원을 늘려 추진을 촉진하고, 접는 지역에 대해선 주민이 원하면 새 정비방식(예, 주거환경정비와 가로주택정비)을 적용한다. 촉진지역과 해제지역 사이에 주거환경과 주택가격의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 두면 어느 곳도 잘 안 되지만 옥석을 가리면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비가 가능하다. 또한, 그에 따른 적정 주거환경과 가격도 형성된다. 해제 지역이 많으면 주택 공급이 위축된다는 것도 오해다. 뉴타운의 주택 공급 역량은 사실상 제로다. 뉴타운을 통해 공급되는 주택 규모는 기존 주택을 철거한 규모와 엇비슷하다. 따라서 추진될 곳이 추진 되면 새 주택 공급은 오히려 더 원활할 수 있고, 반면 해제되어 접게 되면 주택 멸실에 따른 주택 수요가 줄게 된다. 오도된 반대는 뉴타운(정책)을 둘러싼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되어 출구조차 막아버릴 수 있다. 애초 박원순 시장은 전면 철거식 뉴타운을 그만두겠다고 했지만, 이번 대책은 기존방식을 존중해 주민들이 스스로 옥석을 가리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실태조사와 의견수렴 절차를 얼마만큼 민주적으로 꾸려 결론을 맺을 것인지가 출구대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 “전자레인지 작동 시 30㎝ 떨어지세요”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쐬지 않으려면 조리 시 30㎝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전자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시행한 ‘생활 주변 전자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자레인지에 있는 고압의 변압기에서 다른 가전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파가 측정됐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전자레인지 작동 시 30㎝ 이상 떨어져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정책연구용역’사업비 줄줄 샌다

    중앙행정기관이 정책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연구용역’ 사업비가 장관 자문관 인건비로 유용되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규정을 무시한 수의계약은 예사였고, 연도 말 남은 예산을 털어버리려고 필요도 없는 용역사업을 진행해 세금을 낭비했다.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요구에 따라 지난해 9~10월 실시한 ‘정부의 정책연구용역비 집행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감사는 2008~2010년 수행한 정책연구용역 중 수의계약 비율이 90%가 넘는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법무부 등 10개 부처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감사 결과 정책연구용역 사업에 책정된 예산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어간 사례가 적발됐다. 재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모 연구원에서 파견 나온 장관 자문관 2명에게 지급한 3억원을 비롯해 각 실·국에서 채용한 계약연구원 22명의 인건비까지 모두 정책연구용역 예산으로 부당 집행했다. 정부의 ‘곳간’인 재정부는 특히 문제점이 많았다. 불용예산을 처리하기 위해 억지 용역사업을 발주해 혈세를 흘리기도 했다. 2009년과 2010년 각각 10억여원과 3억 8000여만원의 정책연구용역 예산 잔액을 털어버리려고 내부 부서들에 불요불급한 용역과제를 추가 제출하게 하는 등 세금을 함부로 썼다. 정책연구용역 계약은 일반경쟁이 원칙인데도 10개 부처가 최근 3년간 추진한 1665개 과제 가운데 90.7%(1510개, 827억원 규모)가 수의계약됐다. 복지부의 ‘2009년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는 해마다 반복되는 데다 특정인만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닌데도 특정 협회와 수의계약하는 등 정책연구용역 59건(계약금액 79억 8000여만원)을 1인 견적에 따라 수의계약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경기뉴타운 퇴로 즉각 열어야”

    경기뉴타운재개발반대연합은 14일 “김문수 지사는 도내 모든 뉴타운에 대해 즉각적으로 퇴로를 열라.”고 요구했다. 뉴타운반대연합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회견에서 “지난달 경기도 출연기관인 경기개발연구원이 정책제안을 통해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된 구역도 사업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며 “이들 구역에 대해서도 주민의견조사 등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타운반대연합은 또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되지 않은 구역에 대한 주민의견조사도 무응답자나 조사 참여가 봉쇄된 토지·주택 소유자를 무조건 찬성자로 간주하는 등 문제가 많다.”며 “게다가 사업 타당성 조사 없이 막연하게 찬반의사를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타운반대연합은 ▲실태조사 후 주민의견조사 실시 ▲조합설립추진위·조합 해산 시 비용보조 대안 마련 ▲세입자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의 대책 마련을 김 지사에게 촉구했다. 도내에서 추진 중인 165개 뉴타운 구역 가운데 50개 구역에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됐고 25개 구역은 조합이 설립됐다. 나머지 조합설립추진위 구성 이전 단계의 90개 구역 중 공공부지·1인 소유부지 등 24개 구역을 제외한 66개 구역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주민의견조사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송파구 노후 콘크리트 정화조 일제정비

    건물에서 나오는 오물 처리를 위해 설치하는 정화조의 수명은 콘크리트 재질인 경우 보통 30년이다. 이 기간을 넘기면 부식·균열이 심각해지고 결국 누수로 토양오염, 악취 등이 발생한다. 하지만 지하에 묻힌 관계로 적절한 조사와 조치를 거치지 못했다. 서울 송파구는 이러한 정화조 누수 오염을 막기 위해 9월까지 관내 30년 이상 노후한 정화조 448곳을 대상으로 일제 정비사업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정화조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매우 드물다. 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송파구는 지난달 내내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관내 정화조 총 2만 2700여곳 중 30년 이상 묵은 정화조는 1350여곳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 중 콘크리트 재질인 448개를 정비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앞서 관련 규정 미흡에다 선례가 드물어 환경부와 서울시, 대학 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도 받았다. 정비는 우선 건물주들의 자체점검 및 자율 보수를 유도하고, 5월부터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편성해 일제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시설개선이 필요한 경우 시정명령 등을 내릴 방침이다. 또 조사자료를 근거로 세부 대책 매뉴얼을 마련하고, 조사 및 조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법규상 미비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와 서울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홍순길 구 맑은환경과장은 “강제적 방법보다는 건물주 이해를 구해 자율적인 시설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라며 “비슷한 사업을 계획하는 타 지역에서도 참고로 삼을 수 있게 관련 자료 정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백규석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이달 실태조사… 5월까지 사육종식 대책 마련”

    백규석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이달 실태조사… 5월까지 사육종식 대책 마련”

    “정확한 사육곰 개체수 파악과 혈통관리 등을 위해 곧 용역을 발주할 계획입니다.” 곰 사육농가들의 대책요구에 환경부 백규석 자연보전국장은 부처 간 협의와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적절한 문제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12일 밝혔다. 백 국장은 “사육곰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 지원은 필요하다.”면서 “다만 사육 곰 모두를 정부가 사들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피력했다. 또한 개인이 사들인 재산에 대해 정부가 나서 전량 구매해 준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방식이든 사육곰에 대한 처우(?) 개선이 이뤄지는 쪽으로 대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국제적으로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신뢰와 국민정서에도 부합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사육 곰의 불법 유통·거래 사실이 알려지면서 46개국 환경단체 회원 270여명이 곰사육 폐지를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곰 사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육곰 관리지침’을 제정했지만 사실상 농가들이 영세해서 지침에 의한 잣대로 규제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이달 안에 실태조사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정확한 개체수와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활용가치 등을 분류하고 개선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백 국장은 “궁극적으로 대책은 곰사육을 폐지하는 쪽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면서 “정확한 실태 조사와 농가 면담,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사육 종식까지의 종합대책을 5월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뮤지션답게 살고 싶다”

    국내 최초로 청년 음악인 노동조합이 탄생할 전망이다. 세대별 노동조합 ‘청년유니온’과 인디음악인들의 모임인 유데이페스티벌은 10일 서울 마포구청 1층 다목적실에서 ‘청년뮤지션 생활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뮤지션유니온’(가칭)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음악 활동만으로는 도저히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장시간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예술복지법 개정과 법적 신분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청년유니온 김영경 위원장 “서울시와 협의뒤 노조 실현할 것”

    청년유니온 김영경 위원장 “서울시와 협의뒤 노조 실현할 것”

    김영경(32)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법원 판결에 대해 “상식적이고 당연한 판결”이라며 기뻐했다. 또 “청년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운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와 구체적인 부분들을 협의한 뒤 구직자 노조설립을 실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프랜차이즈 업체와 교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미 교섭모델을 만들어 놨다.”면서 “전경련이나 업체 대표 등과 교섭을 통해 임금 수준을 올린다든지 포괄임금산정제 등 잘못된 임금제도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 교섭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유니온이 단체교섭 상대가 마땅히 없어 한계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설명이다. 청년유니온은 2010년 3월 국내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만 15~39세 비정규직·정규직·구직자·실직자 등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는 이미 취업을 한 직장에서 실직을 당한 상황이었지만, 지금 청년들은 시작도 하기 전 진입장벽 자체가 아예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유니온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형마트 강제휴무 진퇴양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강제휴무 조례제정에 나선 가운데 휴무일 지정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토·일요일 휴무일 지정은 동네 상권 보호에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형마트 입주자들의 강한 반발에 이용자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평일 휴무일 지정은 전통시장 보호라는 입법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 ●강원·부산은 휴일휴무 유도 9일 서울신문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대형마트 휴무일 지정실태 동향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의 지자체가 여론수렴 등을 이유로 사실상 눈치보기를 하는 가운데 동네상권 보호에 적극적인 지자체도 적지 않았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관련 조례를 만든 전주시의 경우, 대형마트(연면적 3000㎡ 이상)와 SSM(연면적 3000㎡ 미만)에 대해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을 휴업일로 지정하고 24시간 영업을 제한(자정~오전 8시)하기로 했다. 강원도와 부산, 대구시 등도 휴무일 지정을 휴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다. 부산시는 오는 13일 부산시청에서 관련 조례 제정을 위해 대형마트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의견을 조율할 방침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토·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면 지역 재래상권을 살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휴무일을 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광주시와 시의회는 업계 반발과 이용자의 이용 시간대를 감안, 매월 두 차례 업체 자율적으로 휴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주지역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13곳과 SSM 14곳이 영업 중이다. 울산시 입장은 ‘이용자 중시형’이라 할 수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 소비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마트별로 휴무가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울산에는 하나로 마트 등 11개의 대형 마트가 성업 중이다. ●광주·울산은 자율휴무 논의 나머지 대부분의 지자체는 이달 말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의 표준시행안이 마련되면 실태조사를 거쳐 조례 제정 또는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상당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공포된 뒤 처음 조례를 만든 전주시의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 및 조정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기초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경우, 오는 15일 25개 자치구의회 의장단 모임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구의회 의장들은 15일 서울 구로구의회에서 관련 조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내 규제대상 점포는 대형할인점 64곳과 SSM 267곳이다. 성임제(강동구의회 의장)서울시 구의회의장 협의회 회장은 “이번 조례는 영업시간 제한도 중요하지만 일요일 휴무에 대한 논의가 쉽지 않을 것같다.”면서 “회의에서는 각 자치구 실정에 맞는 조례를 만들기 위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정부 시행령이 만들어지면 조례 제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5개 자치구에 주민 여론 수렴후 대형 마트 휴무일을 조례로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마트 “일요일 휴업땐 매출 급감” 전주시내 대형마트 입주자들은 “일요일 의무휴업시 매출이 적게는 15~20%까지 감소할 것”이라면서 “휴업을 해야 한다면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한 평일에 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전주시의회 결정에 맞서 과태료를 내면서 영업을 강행하거나 헌법소원을 내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광주 최치봉·서울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찰, 전국 中·高 일진회 전수조사

    경찰이 학교 폭력의 핵심으로 지목된 학내 폭력 동아리 일진회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아예 뿌리를 뽑기 위한 실태조사 차원이다. 강신명 경찰청 수사국장은 8일 “일진회는 학교 폭력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경찰의 인력과 정보력을 집중해 실질적으로 와해시키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13일까지 전국 3075개 중학교, 16일까지 2264개 고등학교 일진회에 대한 현황 파악을 끝낼 계획이다. 실태 조사에서 일진회 소속이 확인된 학생에게는 ‘자진탈퇴서’를 받는 등 탈퇴를 종용하기로 했다. 또 보복 폭행 등 재범이 확인되면 ‘재발방지 다짐서’를 받는 등 지속적으로 이들을 관리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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