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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피우는 초등생… 정부 대책은 ‘연기 속’

    담배 피우는 초등생… 정부 대책은 ‘연기 속’

    지난달 중순 저녁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두운 골목길 한구석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4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서로 욕설을 하며 떠들어댔다. 한 어른이 집에서 나와 “아니, 어린것들이 어디서 못된 것을 배워 가지고….”라며 혼을 냈다. 아이들은 툴툴거리며 자리를 떴다. 최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인근 골목에서도 여학생 2명과 남학생 2명이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웠다. 누가 봐도 초등학생이었다. 초등학생들의 흡연 상황이 심상치 않다. 서울 관악구 모 초등학교 교사는 “5~6학년이면 한 반에 담배 피우는 학생이 1~2명씩은 된다.”고 말했다. 한 반에 25명이면 흡연율이 6% 이상이다. 그런데도 보건 당국은 호기심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이다. 자기 반에 담배 피우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서울의 한 교사는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전체 학생을 훈계할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학교 밖 흡연까지 단속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초등학생의 흡연에 대해 각종 유해 매체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창서 한국학교보건협회 서울지부장은 “초등학생기에 사춘기를 맞으면 TV와 인터넷 등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에 막연한 호기심이 생기고, 더불어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심리가 작용해 담배를 피우게 된다.”고 분석했다. 어릴수록 흡연 피해는 더 심각하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인천에서 생활하는 임모(26)씨는 10살이 되기 전부터 담배에 손을 댔다. 어려서 부모가 이혼, 누나와 함께 산 탓에 제재를 받지 않았다. 임씨의 키는 153㎝에 불과하다. 임씨는 조기 흡연으로 만성폐쇄성 폐질환 진단을 받았다. 카드뮴, 비소 등 50여종의 발암물질이 뒤섞인 담배 연기는 세포의 성장을 저해하고, 노화를 촉진하며,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려 조기 치매까지 부른다는 게 의료계의 연구 결과다. 심하면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심근경색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는 “곧바로 심폐기능 저하 등 건강상 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게 조기 흡연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 국내에서는 초등학생의 흡연 실태조차 모르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흡연율 조사 대상이 중학생 이상이기 때문이다. 금연 관련 단체에서도 초등생 흡연율 현황은 찾아보기 어렵다. 2009년 9월 학교보건협회와 정두언(새누리당) 의원이 수도권 8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4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반에 몇 명이 담배를 피우나.’라는 질문에 23.4%인 562명이 ‘1~2명’, 4.7%인 138명이 ‘3~4명’, 1.5%인 35명이 ‘5~6명’, 0.5%인 11명이 ‘7명 이상’이라고 답했다. 한국교원대 연구자들의 초등학생 흡연 관련 학위논문 등에도 초등학생 흡연율이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논문표절’ 문대성 동아대에 사직서 제출

    ‘논문표절’ 문대성 동아대에 사직서 제출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부산 사하갑·동아대 태권도학과 교수) 국회의원 당선자가 최근 자신이 몸담고 있는 동아대 측에 사직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동아대 측에 따르면 문 당선자는 지난 27일 대학본부 측에 사직서를 전달했다. 동아대는 지난 26일부터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 시비와 관련해 실태조사위원회를 가동 중이다. 문 당선자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국민대는 지난 20일 자체 연구윤리위원회 예비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해당 논문을 ‘표절’로 인정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선망의 대상 은행 직원들 하루 근무시간 어느 정도?

    선망의 대상 은행 직원들 하루 근무시간 어느 정도?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은행원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어느 정도나 될까. 고용노동부의 공식 통계에 의하면 8.24시간이지만 최근 노동연구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보다 3시간이나 많은 11.23시간에 달한다. 금융노조는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정규직을 대거 채용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비싼 인건비 문제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8시간 이상의 근로시간에 대해 단시간 근로자를 채용하길 기대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이마저도 소극적이다. 30일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은행원 2118명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11.23시간으로 정규 근로시간인 8시간보다 3.23시간이 많았다. 고용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른 8.24시간보다도 길다. 하루 평균 8시간을 근무하는 이들은 전체의 1%에 불과했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6시간이었고 근로기준법의 연장근로 시간 한도인 주 52시간 이상 일하는 은행원이 95.3%에 이른다. 고용부는 사업체를 기준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 돈으로 보상하는 근로시간만 보고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은행원을 기준으로 한 노동연구원의 설문 결과에는 돈으로 보상받지 못하는 근로시간까지 포함되면서 초과근로시간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은행원의 담당 업무별로는 소호(SOHO·소규모 자영업) 대출 담당자가 하루 11.51시간으로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고 프라이빗 뱅킹(PB) 담당자가 10.92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직급별로는 대리 직급이 최대 13시간으로 근무 시간이 가장 길었다. 초과 노동이 증가한 이유는 과도한 성과문화(40%), 과도한 사후 작업(18%), 상사 눈치보기(17%), 절대적 인원부족(16.3%) 등의 순이었다. 1997년 이후 2006년까지 16개의 시중은행이 7개로 통폐합하면서 정규인력은 10만 6458명에서 6만 6561명으로 35% 이상 감소했지만 시중은행 점포수는 4682개에서 4540개로 크게 줄지 않은 점도 영향을 주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정규직을 대폭 채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2일 공청회 개최 등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은행은 비싼 인건비 때문에 힘들다는 입장이다. 고용부는 은행들이 8시간이 넘는 근로시간에 대해 단시간 근로자 채용으로 보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에서 단시간 근로제를 인증받은 600여곳 중 금융권은 단 한 곳도 없다. 은행들은 질 낮은 일자리만 늘어난다는 이유로 단시간 근로제를 반대하는 노조의 주장 때문에 섣불리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업계는 상반기 채용인원이 지난해 하반기(약 1700명)보다 200~300명 줄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노조는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늘리는 정년 연장안에 대해 사측과 협의에 들어간다. 한 은행원은 “한동안 고졸 인턴을 뽑더니 요즘에는 유행처럼 고졸사원을 선발하는데 은행이 정부의 정책에만 코드를 맞추기 보다 근본적으로 내부 인력 수요에 맞춰 직원을 확충해야 한다.”면서 “그 같은 행동이 사회적 책임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교과부 통보에도… ‘폭력실태 공개’ 학교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시에 불구, 지난 27일부터 예정됐던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학교들은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인 데다 신뢰도가 떨어지는 조사결과를 밝혔을 때 나타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다. 전북교육청은 관련 자료를 아예 학교 측에 전달하지도 않았다. 서울신문이 29일 전국 초·중·고교 홈페이지를 점검한 결과다. 교과부는 조사결과가 부실하다는 학교 및 교육계의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0일 부처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27일부터 학교별로 홈페이지에 띄우도록 통보했었다. 그러나 일선 학교들 가운데 홈페이지에 조사결과를 공지한 곳은 거의 없었다. 피해 경험 응답수 200명을 넘었던 충남 C중학교, 서울 M초교, 강원 N중학교, 서울 K중학교 등 4개교 중에서는 N중학교만이 홈페이지에 결과를 올렸다. 학교폭력이 거의 없는 학교들조차 조사결과를 밝히지 않았다. 학교들의 이 같은 태도는 교과부 지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거나, 내부 방침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 D중학교 측은 “자료는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전달받았지만 언제 올리라는 얘기인 줄은 몰랐다.”면서 “30일쯤에 게재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D중학교는 “피해 학생수가 많이 나왔는데, 교사들 사이에서 공개여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학부모를 상대로 현실을 먼저 알린 뒤 공개하는 쪽으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시·도 교육청에 구체적인 사례를 담은 조사결과 보고서로 제작, 학교에 배포하도록 전달한 상황이다. 전북교육청 측은 이와 관련, “실태조사의 타당성에 대한 비판이 있고, 학교별 공개 역시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면서 “전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실태조사의 취지와는 달리 논란이 계속되자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친정부적인 성향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까지 정부 방침의 시정을 주장하고 나섰다. 교총은 “30일로 예정된 학교알리미 공시에서 학교폭력 관련 항목은 제외하고, 하반기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함께 공시할 수 있도록 교과부에 공문을 건넸다.”고 말했다. 교총 관계자는 “교육정보공개법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현황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결과만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법적 근거 없이 학교별 폭력실태조사도 공개할 경우, 학교 현장에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과부 측은 이에 대해 “공시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추후 보완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분리배출 표시 영문 → 국문, 도안 12 → 7종 단순화

    분리배출 표시 영문 → 국문, 도안 12 → 7종 단순화

    한국환경공단 서울지사(서울 마포구)는 요즘 분리배출 표시에 대한 문의로 연일 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온다. 개정된 ‘분리배출 의무표시제’ 실태조사를 앞두고 업체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어디에 표시해야 하는지, 또 어떤 색상을 사용해야 하는지’ 등 바뀐 제도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분리배출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허위로 표시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체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코카콜라음료(주) 김종석 차장은 “분리배출 표시가 바뀌면 적응하는 데 시간·비용이 들어가지만 국민에게 재활용 정보를 제공하고 녹색 마케팅으로 활용해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분리배출 표시제도는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분리배출 표시가 너무 난해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종류와 도안을 바꾸고 제재조항을 두는 등 제도를 보완했다. 유예 기간이 끝나는 7월부터 바뀐 제도가 적용된다. 한국환경공단 제도운영팀 양인숙 대리는 “최근 들어 쇄도하는 문의 전화에 응대하다 보면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를 정도”라며 “분리배출 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묻는 질문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리배출 표시제도는 재활용 의무 대상 포장재의 분리배출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므로 의무 표기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EPR) 이행 품목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분리배출 표시 제도를 개정한 것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폐기물 분리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복잡한 영문 표시와 제품마다 제각각인 표시 위치는 ‘간단한 분리배출’을 ‘복잡한 분리배출’로 만들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분리배출 표시를 했더라도 소비자들이 알아보기 쉽지 않아 폐자원 재활용 촉진이라는 취지에 생색내기에만 급급한 제품들도 많았다. 분리배출 표시 도안도 들쭉날쭉이었다. ●환경공단, TF 꾸려 대국민 홍보 다중 포장재의 경우 주요 구성 부분 한 곳에 분리배출 표시를 하고 상하좌우에 성분 명칭과 재질명을 일괄 표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다수의 업체가 일괄 표시를 잘못 이해하고 있으며 분리 배출 표시 도안을 두 개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의무 대상 제품이나 포장제가 아닌데도 도안을 사용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바뀐 제도는 이런 점을 보완해 소비자가 분리 배출을 쉽게 하도록 하기 위해 도안 주요 내용을 한글 표기로 변경했다. 또한 분리배출 표시 도안을 기존 12종에서 7종으로 단순화하였다. 도안에도 품목별 분리 수거함과 동일한 색상을 사용하도록 했다.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은 본격적인 제도 시행을 앞두고 기업과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긴급 태스크포스(스마트 데스크)까지 꾸려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이들은 바뀐 제도 시행에 따른 업체들의 문의에 대한 사례를 분석해 신속·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업체들은 폐품의 재활용 촉진 측면에서 긍정적인 정책이라고 여기지만 볼멘소리도 나온다. 현행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는 생산량을 가지고 의무 재활용량을 산정하는데 판매량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항변한다. 모든 제품에는 재고품이 있기 마련인데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면 업체의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선진국서도 원재료량으로 재활용량 산정”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판매량을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선진국들도 원자재 사용량을 기준으로 재활용량을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조자와 수입자의 자원순환을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인 만큼 업체와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뀐 도안은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내용도 공단 홈페이지(주요사업→자원순환→제도 운영지원→ 분리배출 표시제도)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문대성 교수임용 의혹 조사 착수

    동아대가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태권도학과 교수인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임용과정 의혹 등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섰다. 동아대는 27일 한석정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7명의 교수가 참가하는 실태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달 1일부터 문 교수와 관련된 진상조사에 나선다. 송한식 동아대 대외협력처장은 이날 “문 교수가 임용될 당시인 2006년 3월에 적용된 교원임용규정(2005년 8월1일 시행)에는 ‘예능계 및 특수분야 임용자격’을 석사까지로 명기해 놓아, 규정상 문제가 되는 것은 없다.”면서도 “문 교수와 관련된 논문 표절과 임용 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커 이를 명확히 정리하고 가릴 필요가 있다.”고 실태조사위원회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문 당선자에게 석사학위를 준 용인대는 석사학위 논문 표절의혹과 관련해 다음 주쯤 자체조사 착수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대가 표절 조사를 실시하고, 석사논문도 표절로 드러날 경우 문 당선자의 최종 학위는 학사로 수정된다. 부산 김정한·용인 장충식기자 jhkim@seoul.co.kr
  • 중국인은 동대문·일본인은 명동 ‘쇼핑’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서울 동대문 쇼핑타운을, 일본인은 명동을 우선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중국(노동절 등)과 일본(어린이날 등)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일 관광객 200명을 대상으로 쇼핑 실태를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자주 찾는 쇼핑지로 중국인은 동대문(70.8%), 명동(69.8%)을, 일본인은 명동(70.3%), 남대문(63.7%)을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쇼핑 선호지역이 서로 다른 것에 대해 “중국인은 한류의 영향으로 동대문의 최신 패션과 스타일을 찾는 경향이 크고, 일본인은 남대문시장의 김 등 건어물이나 인사동의 전통공예품을 주로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쇼핑한 품목에 대해 중국인은 화장품(89.6%), 의류(86.5%), 인삼, 차 등 한약재(78.1%), 주류(44.8%) 등을 차례로 꼽은 반면에 일본인은 건어물(74.7%), 화장품(70.3%), 의류(62.6%), 식료품(46.2%) 등을 꼽았다. 또 중국인은 가격(60.4%), 품질(59.4%), 브랜드(38.5%) 등을 우선한 반면, 일본인은 한국적 특성(62.6%), 가격(60.4%), 품질(24.2%) 등을 중요하게 여겼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광주 상인 66% “SSM 의무휴업 효과 있다”

    광주 상인 66% “SSM 의무휴업 효과 있다”

    광주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의 절반 이상이 최근 실시된 대형 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동시 의무 휴업 효과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내 5개 전통시장 200개 업소와 중소형 슈퍼마켓 118개 업소, 골목상권 182개 업소 등 모두 500곳을 대상으로 대형마트·SSM의 의무휴업 효과 분석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6.2%인 331개 업소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시장 상인회와 광주YWCA 주부 물가모니터단, 광주슈퍼마켓협동조합 등의 협조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영업제한 효과가 상당히 있었다’고 응답한 업소는 66곳(13.2%), ‘다소 효과가 있다’는 업소는 266곳 (53.2%)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8%인 288개 업소가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이 가운데 매출액 10% 이하 증가가 208개 업소(42%), 11∼20% 증가가 115개 업소(23%)인 반면, 119개 업소(24%)는 ‘매출 증가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5개 전통시장의 경우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답변이 280개 업소 중 126곳(63%)으로 나타났으며, 슈퍼마켓은 조사대상 118개 업소 중 105곳(89%)으로 집계됐다. 특히 규모가 큰 체인점 슈퍼의 경우 조사대상 11개 체인점 모두 ‘매출액 증가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골목상권의 경우 182개 업체 중 73곳(40%)만 ‘매출액 증가가 있었다’고 답변한 반면 ‘그렇지 않다’ 77곳, ‘무응답’ 32곳 등 109곳(59.8%)이 ‘매출액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시 관계자는 “제도 시행기간이 짧아 정확한 실태조사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판매수수료 인하 면세점으로 확산

    백화점 등에서 시작된 판매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면세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러나 대형 유통업체들이 판매수수료를 낮추면서 생긴 손실을 만회하려고 판촉비 등을 납품업체에 떠넘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꾸준히 실태 점검을 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동화·워커힐·관광公 면세점 참여 공정위에 따르면 면세점 업계 점유율 상위 2곳인 롯데, 신라 면세점에 이어 동화, 워커힐, 한국관광공사 면세점도 44개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5월분부터 수수료를 3∼12%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공정위가 지난 2월 면세점 실태조사를 하고서 과도한 판매수수료 관행을 적발해 인하를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공정위, 실태 점검 강화 이들 3개 면세점은 롯데, 신라 면세점보다 경영 여건이 좋지 않고 평균 판매수수료도 낮은데도 수수료 인하에 동참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의 과도한 판매수수료가 백화점→대형마트→TV홈쇼핑→면세점 순서로 내려감으로써 수수료 안정화 기조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풍선효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판매수수료 인하로 생기는 수익 감소를 만회하려고 판촉비, 인테리어비 등을 납품업체에 전가하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한다는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명의도용 피해 노숙인들 구제 문턱 높아져 ‘막막’

    명의도용 피해 노숙인들 구제 문턱 높아져 ‘막막’

    서울 영등포의 쪽방촌에 사는 이모(47)씨는 7년 전 낯선 사람에게 주민등록증을 빼앗겼다.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르며 협박하는 바람에 저항 한 번 못했다. 얼마 후 집에 자신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가 계속 날아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쌓인 요금만 500여만원에 달한다. 그뿐이 아니다. 이씨 명의의 대포차 2대에 자동차세, 과태료 등 2000만원의 뜬금없는 빚이 생겼다. 이씨는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김모(37)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영등포역 근처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4년 전 “당신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하면 매달 용돈을 받아 쓸 수 있다.”는 브로커의 꼬임에 넘어갔다. 김씨는 사업자등록이 뭔지도 모른 채 브로커를 따라가 숙소 생활을 하다 나왔다. 그러다 지난해 지인의 도움으로 가게를 여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김씨 명의로 체납된 세금이 2800만원에 이른 것이다. 김씨는 “자활하려던 꿈이 사라져버렸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19일 노숙인을 감금하고 명의를 도용해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개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노숙인에 대한 명의 도용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노숙인들이 구제받거나 생계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사실상 없는 편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펴낸 노숙인 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역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95명 중 21.7%가 명의 도용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하는 노숙인은 극소수다. 브로커의 인적사항을 몰라 고소장을 접수할 수 없거나, 용돈 등 대가를 받은 경우 공범으로 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구제받을 수 있는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채를 덜어주는 개인파산제도는 올해부터 파산관재인이 채무자의 자산 및 소득을 조사하도록 바뀌었다.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노숙인에게는 면책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명의 도용으로 대포차가 생긴 노숙인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기도 어렵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기초생활수급 신청자가 대포차를 소유한 경우 경찰 수사가 종결되거나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소득으로 간주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지난해까지는 명의 도용 고소장만 제출해도 소득에서 제외됐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집행위원장은 “각 지자체에서 민간단체와 공조해 노숙인 명의도용 피해 전담 신고창구를 만들고, 빚을 탕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알바 고시생의 눈물

    알바 고시생의 눈물

    9급 공무원 시험 수험생 A(27)씨. 지난해 지방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상경,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부모님이 매달 20만원씩 부쳐주지만, 학원비는커녕 방값도 대기 어려워 고시원 총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도 반년이다. 하루 6시간 주 7일 일하고 받는 월급은 고작 30만원. 12만원하는 독서실 자리 하나와 25만원짜리 작은 방 한 칸을 공짜로 이용하는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혜택까지 돈으로 환산해도 시급은 4000원이 안 된다. 지난해 최저임금 시급 430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 최저임금 시급 4580원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 근로기준법이 규정한 기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고시학원 에듀스파와 함께 9급 공무원 수험생 523명을 대상으로 ‘고시생 아르바이트 실태’를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A씨처럼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는 고시생이 전체의 37.1%를 차지했다. 또 10명 중 4명은 따로 휴식시간이 없고(41.3%), 주휴수당도 받지 못한다(40.7%)고 답했다. 안전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답변도 62.9%나 됐다. 특히 독서실 총무·학원 지도원 등 ‘고시촌 형 아르바이트’의 고용여건이 더 열악하다는 점도 이번 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학원지도원으로 일하는 수험생 B(23)씨. 하루 평균 5시간 주 6일 근무하고 받는 돈은 15만원. 대신 6개월 동안 별 탈 없이 일하면 이후 2년 동안 학원 수강이 공짜다. B씨는 “학원비 댈 돈이 없다 보니 이렇게라도 해서 강의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고시생들의 낮은 권리의식과 노동당국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이춘성 노무사는 “아르바이트 고시생들은 ‘합격만 하면 다 끝이야’, ‘내가 평생, 이 일만 할 것 같으냐’는 생각에 권리의식이 낮은 편”이라면서 “고시촌의 근로 환경을 지도·점검해야 할 노동당국은 인력난만 탓하고, 현재로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개포동 판자촌 주민들 새집 생긴다

    개포동 판자촌 주민들 새집 생긴다

    서울시는 강남구 ‘재건마을’을 30년 만에 SH공사 주도로 공영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1980년대 말부터 도심 개발에 밀린 저소득층이 모여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개포동 1266일대 1만 2632㎡ 규모인 재건마을에는 앞으로 장기전세주택 234가구와 국민임대주택 82가구가 들어선다. 현재 거주하는 82가구 170여명 모두가 100% 임대주택에 재정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재건마을 주민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 간이공작물 및 무허가건축물 거주자임을 고려해 국민임대주택과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혼합해 짓고 주민 전원을 수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정한 자격요건만 충족된다면 이주비 지원과 무허가 건물에 대한 손실을 보상하기로 했다. 특히 재건마을 주택건설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SH공사 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했다가 다시 입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투기꾼들의 무임승차를 방지하고자 주민들 주민등록 등재를 유도, 지난 2월 현재 82가구 170명이 절차를 마쳤다. 거주민들에게 가구수에 따른 규모별 국민임대아파트를 공급하고자 거주민의 주민등록을 바탕으로 실태조사도 벌였다. 이와 함께 주민을 위한 도서관이나 어린이집 등 커뮤니티시설도 확보할 계획이다. 저소득 현지 거주민을 위한 사회적기업과 문화센터 건립도 강남구와 협의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학교폭력 막게 교사에 준사법권 달라”

    “학교폭력 막게 교사에 준사법권 달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학교폭력 예방과 효과적인 학생 생활 지도 강화를 위해 생활지도 담당교사에게 ‘준사법권’을 부여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입증된 만큼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실제 실현될 경우 적발과 처벌에 무게를 둔 현행 학교폭력 대책의 편향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총은 23일 교과부와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2011~2012년도 단체교섭을 위한 제1차 본교섭·협의위원회를 열고 “생활지도 담당교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준사법권)을 부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교사가 학교폭력 예방에 적극 개입할 수 있도록 교사에게 준사법권을 줘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실추된 교권을 되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라면서 “교섭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원단체 및 학부모단체가 참여하는 ‘학교폭력대책 영향력 평가’ 실시 ▲학생생명 및 학교살리기 범국민운동 전개 ▲가정·지역사회·학교가 함께 책임지는 교육기본법 개정 ▲언어폭력을 막기 위한 바른 말 고운 말 쓰기 사업 전개 ▲가해·피해 학생의 상담과 심리치료를 위해 국공립 대안학교 설치 및 위탁교육시설 확대·운영 등도 제안했다.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1992년부터 열린 단체교섭에서 학교폭력대책이 공식 논의된 것은 처음이다. 일선 학교들은 교과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공개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강력한 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강원 춘천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조사나 공개과정 모두 엉망진창이지만 일단 공개된 이상 학교 내외부의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폭력학교로 낙인찍히지 않으면서 가해학생들을 처벌하고 격리하는 것이 1차적인 수단일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준사법권 부여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없지 않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고교 관계자는 “교사가 준사법권을 갖게 되면 학생들은 그 교사를 두려움의 눈으로만 보게 될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예방과 교화를 한 후에 법적인 판단에 맡기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교육보다 성과만을 중시하는 현실과 괴리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고유경 참교육학부모회 상담실장은 “준사법권 부여를 제외한 나머지 대책들은 이미 하고 있거나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들”이라며 “처벌과 적발만으로는 학교폭력 근절이 요원하다는 것을 정부도 알고 있으면서 보여주기식 정책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못 믿을 조사 근거한 학교폭력대책 믿겠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말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착수해 그제 발표한 학교폭력실태조사(1월 18일~2월 20일)가 엉터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과부로부터 의뢰받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설문조사지와 회신용 우편봉투를 파일 형태로 일선 학교에 보내고, 학교가 설문조사지 등을 학생한테 전달하면 학생이 설문지에 답한 뒤 우편으로 보내는 방식이었다. 강제성이 없고 우편으로 참여하라니 잘될 것으로 기대하는 게 무리였다. 조사 대상 560만명 중 136만명만 응했고 설문지를 아예 학교에서 누락시킨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무려 25억원을 들인 실태조사가 이렇다니 기가 막힌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마디로 신뢰도, 참여도, 실효성이 모두 없는 ‘3무(無) 조사’였다. 교과부는 안이했고, 일선 학교는 무성의했고, 학생과 학부모도 무관심했다. 학교폭력사태가 사회적 범죄로 고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뒷짐을 지고 있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다. 학교폭력은 정부, 학교, 가정이 다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만 줄일 수 있다. 공권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대책을 마련할 수 있고 실효를 담보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조사로는 어떤 처방도 내놓을 수가 없다. 또 일선 학교는 폭력사례를 숨기려 들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인권은 물론 생명과도 연관된 문제다. 놀랍게도 경찰이 교과부로부터 학교폭력 내용이 담긴 설문지를 넘겨받아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학교와 교사들은 문제를 숨기는 데만 급급해 실효성이 없다고 한다. 도대체 학교와 교사는 누구를 위해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적어도 학교와 교사가 학교폭력을 추방하는 데 걸림돌이 돼서야 되겠는가. 교육당국과 학교는 믿을 수 있는 조사를 근거로 해 학교폭력 대책을 세워야 한다.
  • ‘학교폭력’ 공개범위 한밤중 수정소동

    교육과학기술부가 20일 공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비판이 거세자 한나절 만에 공개 항목을 수정했다. 교과부는 20일 밤 12시쯤 보도자료를 내고 “피해응답률, 일진인식률을 공개 항목에서 제외하고, 학생들이 실제로 응답한 수치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교과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실태조사 결과에는 피해응답률, 일진인식률을 포함해 회수율과 피해 응답수, 일진인식 건수 등 모두 6개 항목이 포함됐다. 20일 오전 공개된 조사결과의 경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해 응답률이 높은 학교가 오히려 피해율과 일진인식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왜곡된 인식을 전파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예를 들어 전교생 가운데 단 2명만 조사에 응답하고 2명이 모두 학교폭력 피해를 겪고, 일진이 있다고 응답하면 해당 학교의 피해응답률과 일진인식률이 모두 100%가 되는 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에 따라 비율을 제외한 실제 학생들이 응답한 수치만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과부의 이러한 조치는 거센 비판에 따른 때늦은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미 20일 하루 동안 교과부 홈페이지를 통해 비율을 포함한 모든 항목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날 일선 학교에서는 온 종일 우려 섞인 학부모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고 피해응답률이 높게 나온 학교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경기 화성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 수가 43명밖에 안 되는데 열명 정도가 응답해 피해 건수가 5명 나왔다.”면서 “학부모들이 문제 학교라며 하루 종일 전화, 업무를 못 볼 정도”라고 말했다. 교과부 홈페이지에서 조사 결과를 쉽게 찾을 수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보도자료 전용 게시판과 학교폭력 예방·근절 게시판에 자료가 올려진 탓에 쉽게 찾을 수 없었다. 한 학부모는 “미로에 들어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고교생 아들이 있는 회사원 윤모(52)씨는 “교과부는 순위를 매길 의도가 없다고 말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결국 폭력학교와 비폭력학교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국내 장애인 252만명

    국내 등록 장애인 수가 10년 새 2.7배나 증가했다. 고령화로 노인 장애인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등록장애인은 251만 7000명으로 국민 1만명당 561명이 장애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90만 7000명보다 2.77배나 늘어난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혜택이 늘면서 장애인 등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중 90.5%는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은 경우였다. 장애인 10명 중 9명은 비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장애를 얻었다는 뜻이다. 후천적 장애의 원인은 질환이 가장 많은 55.1%였고, 사고가 35.4%였다. 특히 빠른 고령화에 따라 장애인 중 노인의 비율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장애인 중 65세가 넘는 사람의 비율은 2005년 32.5%에서 2008년 36.1%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8.8%까지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장애노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엉터리 학교폭력 조사… 25억 들이고 ‘깡통 통계’

    엉터리 학교폭력 조사… 25억 들이고 ‘깡통 통계’

    경북 청도 동산초등학교는 4학년 이상 재학생이 단 3명이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20일까지 실시한 ‘학교폭력실태 전수조사’에 응답한 학생은 11명이었다. 회수율이 366.7%인 것이다. 인천 강화 삼산초교의 회수율은 200.0%, 전남 장성성산초교는 192.6% 등 대상보다 답변이 많은 곳이 무려 204곳에 달했다. 교과부 측은 “초등 1~3학년까지 설문지를 보내거나, 전학 등으로 학생 수와 답변 수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설문 대상은 전국 1만 1404개 초·중·고교의 초등 4학년부터 고 3까지 559만명이었다. ●한명도 응답 않은 학교도 143곳 교과부는 19일 ‘2012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 통계에는 동산초교와 같은 비정상적인 수치도 그대로 반영했다. 고쳐 바로잡거나 보완할 수 있는 방법조차 없던 까닭에서다. 우편을 이용한 조사에는 25억여원이 투입됐다. 물론 학교폭력 피해사례 3138건을 적발, 경찰에 의뢰해 110건을 수사하는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실태조사 입안 초기의 논란대로 졸속이었다는 게 교과부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정부조차 “통계의 의미가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자살’ 영주中 회수율 8.2% 뿐 회수율에서 근본적인 통계의 오류를 낳았다. 총 대상 559만명 가운데 139만명이 응답, 17만명이 최근 1년간 학교폭력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수율이 100% 이상인 학교들마저 전체 통계에 잡아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결국 같은 지역 내에서도 답변 차이가 커 지역·학교급별 통계가 무의미해졌다. 전체 중 17%인 1906개교는 회수율이 10% 미만에 그쳤다. 한 명도 응답하지 않은 학교도 143곳에 이르렀다. 학생 수가 1000명을 넘는 대형학교 중에서도 응답자가 한자릿수에 불과한 곳이 부지기수다. 특히 지난 16일 학교폭력에 따른 자살 사건이 일어난 경북 영주중의 회수율은 8.2%에 머물렀다. 실태 파악에 큰 효과가 없다는 단적인 사례다. 1명이 답변해 피해 경험을 밝힐 경우, 해당 학교의 피해 응답률은 100%가 되기도 했다. 오석환 교과부 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은 이와 관련, “신뢰도가 높은 통계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학교 간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20일 교과부 홈페이지에, 27일 학교별 홈페이지에 조사 결과를 학교별로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학교폭력의 현실을 알려 근절 및 예방에 힘쓰겠다는 취지에서다. 한신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수조사라고 표현할 뿐 전수조사가 아니다.”면서 “표본집단 조사가 훨씬 효율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집단이 수백만명인데 방법 자체가 틀렸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학교폭력 실태조사] “0”… 인천 하늘고 “학교폭력 전무”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전국 1만 1363개 초·중·고교의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인천하늘고가 응답학생이 100명 이상인 곳에서 학교폭력이 전무한 학교로 파악됐다. 이 학교는 지난해 3월 자율성 사립고로 인천 영종도에서 개교했다. ‘학교폭력 제로’의 비결이라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충실한 운영과 기숙사 생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학교 측은 한달에 1∼2번씩 학생들을 모아놓고 학교폭력이 왜 문제인지 설명한다. 각종 자료를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각인시켜 모든 학생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나아가 적극적인 폭력 사전예방 활동도 벌이고 있다. 담임이나 생활지도 담당 교사들이 급우 간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소문이나 낌새로 알게 되면 조사나 상담을 통해 실제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도 학교폭력 방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폭력이 방과 후 학교 주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곳 학생들은 외부 범죄환경과 차단된 것이다. 기숙사 방 배정에 있어서도 가급적 같은 중학교 출신들은 분산시킨다. 4명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동일 학교 졸업생들이 무리를 이루면 다른 지역 출신들이 ‘왕따’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학생이 다른 방으로 옮겨주길 원하거나, 문제 발생 소지가 있다고 사감이 판단했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이동시킨다. 기숙사 사감이 무려 25명에 달해 비교적 학생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할 수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학교폭력 실태조사] 응답률 천차만별… 신뢰도 바닥… 실효성 논란만

    [학교폭력 실태조사] 응답률 천차만별… 신뢰도 바닥… 실효성 논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19일 공개한 ‘2012학년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편조사에서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수가 100명 이상인 학교는 전국 93곳에 달했다. 응답률이 학교마다 천차만별이고, 조사오류가 많아 신뢰도 있는 순위를 매길 수는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피해학생들의 응답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해당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심각하다는 1차적인 징후라는 점에서 후속조치가 절실하다.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1만 1404개교 가운데 피해 경험 응답수가 가장 많은 곳은 충남 천안중으로 288명이다. 천안중은 재학생 1328명 가운데 1136명이 답변, 85.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응답자의 25.4%가 피해경험을 털어놓았다. 학교내에 일진이 있다고 밝힌 학생도 462명이나 됐다. 이어 서울 면동초교는 251명, 강원 남춘천중은 225명, 서울 구룡중은 209명으로 피해 응답이 200명을 넘었다. 경기 의정부 금오중·제주 노형초교·서울 개웅중·충남 대건중·서울 성자초교·천안 신부초교·서울 면동초교·전주 삼천남초교·포항 대도중 등도 피해 학생수가 1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심각 1차적 징후” 정부가 학교폭력예방의 핵심으로 꼽고 있는 ‘학교내 일진인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남 순천 금당중이 응답생 1254명 가운데 48.0%인 565명이 일진이 있다고 말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대전 법동중의 46.8%, 강원 남춘천중의 54.9%도 학교 일진의 존재를 인정했다. 일진이 있다고 밝힌 학교에서는 대부분 피해 응답수가 높아 일진과 학교폭력과의 연관성이 일부 입증된 상태다. 응답자 전체로 보면 139만명 중 24.5%가 ‘학교내 일진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이 일부 학교나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광범위한 사회문제라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응답자가 많으면서 피해응답이 없는 학교 대부분은 학생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였다. 학생수가 100명 이상인 학교 가운데 응답률이 높고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없는 학교는 인천하늘고·부산 대광발명과학고 등 극히 일부였다. 서울과학고·민족사관고· 이화여자외국어고·울산외국어고 등 대부분의 특목고에서도 학교폭력이 있다는 응답이 나오는 등 학교급별이나 학교형태와 상관없이 학교폭력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일선학교에 ‘학교별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스쿨 리포트)를 발송, 사안별로 조치토록 했다. 항목별 답변 건수, 전국 평균과 해당학교의 응답결과 비교 등 내용이 담긴 스쿨 리포트는 다음 달부터 운영되는 학교폭력대책 지역협의회에도 보고돼 학교폭력 문제를 지역사회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또 학교폭력 빈도가 높아지는 학기초에 맞춰 해마다 두차례씩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회수율이 낮은 우편조사 방식은 교육정보시스템(NEIS)을 활용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교과부 1회성 행사 치중” 지적도 그러나 학교폭력 근절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실태조사의 성과인 ‘학교폭력 가해자 및 피해자 적발’의 경우, 전체 신고 3138건 중 경찰조사 등을 통해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진 사례는 100건가량이다. 상당수는 내사단계에서 종결됐다. 교과부는 일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의 ‘필통 톡’ 프로그램을 마련, 지난 2월부터 홍보에 나섰지만 전시성 행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학교폭력 실태조사] “폭력학교 낙인 어쩌나”

    교육과학기술부가 19일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교과부 및 학교별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을 거듭 밝히자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설문 응답 회수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피해 응답 비율이 높을 가능성이 크고, 낮은 학교는 학교폭력이 드러나지 않고 은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조사에 적극적, 성실하게 협조한 학교가 오히려 문제 학교로 취급받는 ‘낙인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괜히 참여 독려했다” 볼멘소리 교과부 측은 “지난 4일 개최된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학교폭력 실태를 숨김없이 공개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실태를 정확히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응답률이 높은 일부 학교에서는 “괜히 학생 참여를 독려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건수가 접수된 천안중 측은 “실태조사 당시 1학년들이었던 학생들 가운데 몰려다니면서 친구들의 돈을 뺏거나 하는 애들이 있었다.”면서 “학교 측이 자체조사를 해서 지난해 말에 대대적으로 계도를 했는데, 학교 안에서 이슈가 되다보니 피해 응답이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의 A초등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대로 열심히 홍보했더니 응답률이 주변 학교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고, 일부 피해응답도 있었다.”면서 “이미 경찰들이 폭력학교라며 교육까지 다녀갔는데, 홈페이지에 수치가 나가면 학부모들의 걱정만 커질 것”이라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기본도 안된조사 왜 공개하나” 항의 일부 시·도 교육청도 항의했다. 전국에서 지역별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가장 높게 나온 강원교육청 측은 “회수율이 저조하고 지역·학교별 편차가 객관성 및 타당성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기본도 안 된 조사를 학교별로 공개하는 것은 책임을 학교에 떠넘기려는 안이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장근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기획팀장은 “회수율이 20%대면 ‘오염된 데이터’에 불과하다.”면서 “전국 평균대비 어떤 학교는 높거나 낮다고 말할 수 있는 자료도 아니고, 순위로 매길 수 없는 결과를 공개하거나 연구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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