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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부모 자녀양육비 원스톱 지원… 전담기구 공식 출범

    한부모 자녀양육비 원스톱 지원… 전담기구 공식 출범

    이혼·미혼 한부모나 조손가족이 자녀양육비를 받도록 지원하는 전담기구가 25일 공식 출범한다. 여성가족부는 양육비이행관리원이 여가부 산하로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사 내에 설립돼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이날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은 양육하는 한부모 가족에게 양육비 확보에 필요한 상담, 합의, 양육비 채무자의 주소·근무지·소득·재산조사, 양육비 청구 및 이행확보 소송, 채권추심, 양육비 이행 상황 모니터링 등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지원한다. 한 번만 신청하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 지원한다. 취학 중인 22세 미만(19세 미만 우선) 자녀를 양육하는 이혼·미혼 한부모와 조손가족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2012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 그동안 ‘양육비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가구가 83%(39만 가구 추정)나 되고, 혼자 양육과 생업을 하면서 소송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한부모가족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가정법원의 2014년 양육비 산정기준표에 의하면 자녀 1인당 양육비는 부모 합산 소득과 자녀연령에 따라 52만 6000~222만 1000원이다. 상담 대표전화는 국번 없이 1644-6621, 방문상담 예약은 02-3479-5529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더불어 행복한 아파트’ 밑그림 그리는 성동

    ‘더불어 행복한 아파트’ 밑그림 그리는 성동

    “공동주택 활성화 용역을 추진하는 등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3일 2015년을 ‘아파트 공동체활성화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지속가능한 공동체 활성화 문화를 조성해 전국적인 모범사례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는 아파트 단지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공동체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커뮤니티 전문가가 나서 공동주택에 맞는 사업을 펼친다. 구는 지난 11일 구청 세미나실에서 ‘성동구 공동주택 공동체활성화 중·단기 발전 전략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정 구청장,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마을공동체 민간네트워크 성동마을넷 대표, 커뮤니티 전문가,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열린 소통을 통한 공동체 문화 조성,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주택관리 강화, 동주택관리 공공성 강화, 미래를 위한 제도개선 및 환류 등 4개 분야로 나눠 18개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린 셈이다. 구는 우선 공동체 의식 확산을 위해 주민이 직접 기획, 시행하는 ‘1동 1시범 단지’ 사업을 운영한다. 주민들이 슬로건을 만들고 향후 추진되는 공동주택 활성화 사업에 활용한다. 찾아가는 주민리더 양성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우수 단지 사례를 벤치마킹한다. 하반기에는 박람회를 개최해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동대표 온라인투표로 공동주택관리를 강화한다. 공동주택 관리 비리 및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시범단지를 선정하고 선거비용, 전문가 파견 등을 지원한다. 층간 소음과 흡연 분쟁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일부 단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민자율 조정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동주택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공동주택관리 전문가를 채용해 찾아가는 민원상담실, 주민학교를 운영한다. 구 현황에 맞는 공동주택관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내실 있는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공동주택 현장과 행정의 괴리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설] 치솟는 청년 실업률… 임금인상 압박할 때 아니다

    청년 취업시장이 심각한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5분기 연속 0%대 저성장에다 일자리 미스매칭에 따른 취업 준비생 양산, 경직적인 임금 체계,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등 구직시장의 구조적 모순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위기로 치닫는 중이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이 전달보다 1.9% 포인트 상승한 11.1%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9년 7월(11.5%) 이후 최고치다. 청년 실업 문제가 외환위기 당시의 비상 상태로 악화됐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2월이 졸업 및 취업 시즌이라 청년 실업률이 다른 달보다 다소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지만, 그렇더라도 청년 실업률이 11%를 넘었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를 찾아 나선 청년들이 늘어났지만 취업의 문턱이 높아 상당수는 좌절할 수밖에 없는 게 오늘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청년 실업률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을 노동시장 구조에서 찾고 있다. 70%에 달하는 높은 대학진학률, 취업준비 장기화는 물론 정규직·비정규직의 경직적인 임금 체계가 취업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를 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클수록 청년 실업률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정규직에 대한 과도한 보호가 결과적으로 청년들의 일자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중 74%가 정년 연장이 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할 정도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막대한 재정이 잘못 쓰이고 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도 충격적이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모두 7조 361억원을 투자했지만 정부 부처가 수행하는 41개 청년 일자리사업 실태조사 결과 청년(15~29세)들이 참여한 비율은 평균 20%도 안 된다. 80%가 넘는 자리는 다른 계층들이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주도 청년 대책이 실효성 없이 헛돈만 쏟아부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게 심각한데 최경환 경제팀은 내수경제 침체 탈피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기업들에 임금 인상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임금이 오르면 소득이 올라 소비가 살아나고 결국 고용도 늘어난다는 논리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대기업들이 살아 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억지로 기존의 고임금 직원들의 임금을 올릴 경우 이를 상쇄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줄일 게 뻔하다. 또 최저임금을 대폭 올려 준다면 그 혜택을 볼 당사자들에게는 좋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비정규직 직원을 줄일 것이다. 임금 인상에 따라 가장 만만한 비정규직 청년층 일자리나 노조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들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정년 60세가 의무화되는 내년부터 청년들의 취업 절벽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국가의 미래가 걸린 청년 실업 대책과 국가 안정의 최후 보루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다. 정부는 지금 임금 인상 압박을 할 게 아니라 고용 압박을 하는 게 맞다.
  • 원아웃과 하사 근무평정 개선 등 군 성폭력 대책 마련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의 군 성폭력대책 및 군 의료체계 개선 소위원회(위원장 남인순 의원)는 17일 국회에서 ‘군대 내 성폭력 예방 및 대책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박찬웅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이날 발표한 ‘성폭력’ 근절 종합대책(안)을 통해 성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하기 위한 ‘맞춤형 성인지력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건 발생부터 전역 시까지 ‘피해자 보호 및 사후 관리’를 하고, 가해자는 ‘퇴출을 원칙’으로 하고, 묵인·방관자는 강력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용어도 ‘성관련사고’에서 ‘성폭력’으로 변경, 성희롱·성추행·성폭행을 총칭하는 의미로 사용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달말까지 국방부 최종안을 마련한 뒤 4월 중 각 군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성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하기 위한 ‘맞춤형 성인지력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건 발생부터 전역 시까지 ‘피해자 보호 및 사후 관리’를 하고, 가해자는 ‘퇴출을 원칙’으로 하고, 묵인·방관자는 강력 처벌하기로 했다.  맞춤형 성 인지력 교육 강화를 위해 관리자 과정 성인지 교육을 ‘사례 중심의 토의식’으로 전환하고, 대상별 ‘소그룹 단위 집중교육’을 추가 편성하는 등 핵심계층에 대한 ‘맞춤형 집중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간부 교육을 연 1회에서분기 1회로 확대하고 이수를 의무화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교육을 강화한다. 분기별 원격교육 이수 후 온라인 체계를 통해 평가하고 교육 미이수자 및 최종 불합격자는 인사관리상 불이익을 부여하는 등 평가체계를 도입해 교육 몰입도 향상 및 성인지력 제고를 도모한다.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방부에 ‘성폭력 예방 대응’ 조직을 편성하고 각군본부에 법무 헌병 기능을 포함한 ‘양성평등센터’를 개설하는 등 ‘성폭력’관련 기능을 통합하는 전담조직을 마련한다. 군단급 헌병대대 여군수사관을 편제해 성폭력 예방활동을 전담시키고 사단급 양성평등업무 담당관을 상사로 편제하는 등 군단급 이하 제대 ‘성폭력’예방 전담인력을 보강하며, 여성고충관리장교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해당분야 경력자를 군무원(4급 특채)으로 채용한다. 제대별로 분기 1회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진단 및 경각심 고취를 도모하고 여가부와 협업으로 군내 성폭력 피해 실태조사를 3년 주기로 하는 등 선제적 현장 점검 및 예방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피해자의 절대적 권리보장 기반 조성을 위해 하사 근무평정은 절대평가후 본인에게 평정결과를 공개하고, 장기복무 선발 시 객관화된 평가요소를 확대하며, 여군의 복무연장은 선발 방식에서 적합·부적합 심의로 변경하는 등 ‘권력형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사관리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접근성이 용이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원터치 방식’의 성폭력 신고 시스템을 도입한다. ‘성폭행’ 관련 재판 시 여성판사를 1명 이상 편성하는 등 사건처리의 모든 과정에 ‘여성 조력자’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고접수 즉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공간적으로 분리시키고, 수사종료 후 가해자를 전출 등 인사적으로 분리시키기로 했다.  가해자 처벌 강화 및 부대 안정화 활동을 위해 모든 성폭력 범죄자는 형사처벌과 병행해 징계위원회를 반드시 열고 현역복무부적합 심의대상에 포함시켜 군에서 퇴출을 원칙으로 하는 등 ‘원 아웃’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형사처벌 및 중징계로 인한 제적 시 제대군인 복지혜택을 박탈하는 등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불이익을 확대한다. 직속상관 등 업무계선상 관련자가 묵인·방관시 처벌 근거를 마련하고, 인트라넷, 인터넷 등에 의한 피해자 관련사항 공개행위를 엄벌한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가해자 처벌강화보다 처벌 가능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강경대책보다 실현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복무 선발 시 지휘추천 배점을 조정할 필요가 있고,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남군의 성폭력 피해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은 “성폭력으로 용어를 변경하는 것은 그 폭력성과 위법성을 인식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나 군대 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자체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살리기 위해 ‘군 성폭력’으로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채 묵인 방관자를 강력히 처벌할 경우 오히려 피해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강력 처벌할 것이 아니라 제3자가 보복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방부의 고은준 조사본부 수사단장(대령)과 정의관 검찰단 보통검찰부장(중령), 여성가족부의 김재련 권익증진국장, 송인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교육부장 등 관계부처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국방부가 마련 중인 ‘성폭력 근절 종합대책안’ 에 대한 민간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의 토의 및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소위는 3월 말까지 대책안을 마련, 전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교육 플러스]

    새달 30일까지 학교폭력 실태조사 교육부는 23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시행한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으로 시행된다. 학생들은 학교 및 시·도 교육청의 홈페이지, 학생 학부모 참여 통합서비스(eduro.go.kr) 등을 통해 본인 확인 후 조사에 참여하면 된다. 초등학교 독서 릴레이 페스티벌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가 독서르네상스운동과 함께 16일부터 4주 동안 전국 33개 초등학교에서 독서 릴레이 페스티벌을 연다. 학생들은 4주 동안 4종의 추천 도서를 읽고 난 다음 독후감 대회와 독서 골든벨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다 읽은 도서는 다음 그룹 학교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 학교에는 ‘책 읽는 학교’ 인증패를 받는다. 비상교육, 엄마표 학습코칭 특강 사교육 업체인 비상교육의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인 맘앤톡(momntalk.com)이 오는 31일 서울 구로구 비상교육 20층 대강당에서 초등 학부모를 대상으로 엄마표 학습코칭 특강을 연다. ‘초등 4학년부터 시작하는 자기주도학습법’의 저자인 이지은 강사가 중학교 진학 후 성적 결정 요인, 오늘부터 실천하는 공부습관 3가지, 엄마표 학습지도 핵심 비결 등에 대해 특강을 한다. 정원은 선착순 70명이며, 참가비는 3000원이다. 아이셀파, 신규 회원 빙고 이벤트 천재교육의 중등 온라인 학습 사이트인 아이셀파(isherpa.co.kr)가 오는 31일까지 다양한 경품을 주는 ‘퀴즈 풀고 빙고를 외쳐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동안 아이셀파에 새로 가입한 회원이면 1일 1회에 한해 문제를 풀 수 있다. 완성한 빙고 줄에 따라 퀴즈에 참여한 전원에게 편의점 이용권, 수행평가 자료실 내려받기 쿠폰, 강좌 할인 쿠폰 등의 경품이 주어진다. 아이챌린지, 12월까지 요리반 운영 유아교육 업체인 아이챌린지(i-challenge.co.kr)가 12월까지 샘표 요리에센스 연두와 함께 매월 1회 샘표식문화연구원에서 ‘호비랑 연두랑 함께 요리해요’ 요리반을 운영한다. ‘채소도 고기도 골고루~ 아이 반찬 조리법’, ‘요리가 놀이가 되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요리 조리법’ 등 아이의 건강을 위한 요리 비법을 알려 준다. 엄마 요리반은 회당 18명, 가족 요리반은 회당 6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 스마트폰 있어도 메신저는 ‘그림의 떡’ 정보 격차 여전

    스마트폰 있어도 메신저는 ‘그림의 떡’ 정보 격차 여전

    “TV에서 피데크(핀테크) 피데크 하는데 그게 뭔가요? 은행 이름인가요?” 김정섭(67)씨는 지난해 말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 말에 솔깃해 큰맘 먹고 20만원대 폴더형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대리점 직원은 스마트폰으로 메신저는 물론 직접 은행에 가지 않아도 은행 업무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것도 쉽지 않은 김씨에게 이 같은 기능은 ‘그림의 떡’이다. 김씨는 스마트폰으로 아들이나 구청 직원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는 일을 가장 많이 한다고 했다. ●정보소외계층 스마트폰 활용 수준 55.9% 불과 정보소외계층은 PC나 스마트폰 등의 스마트 기기가 있어도 이를 조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실생활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4년도 정보 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저소득층, 장·노년층 등 정보소외계층의 스마트 기기 접근 수준은 전체 국민 수준(100%) 대비 78.4%였지만 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역량과 활용 수준은 각각 42%, 55.9%로 현저히 떨어졌다. 나날이 어렵고 복잡해져 가는 정보통신은 과연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발전하고 있을까. 김승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월드IT(WIS 2015)쇼 사무국 본부장은 “앞으로는 복잡한 기기 사용법을 익히는 대신 간단한 손동작이나 음성 명령으로 이용하는 등 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들도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 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이 대세가 될 것”이라면서 “단순한 스마트 기기 접근성보다는 스마트 기기 조작 ‘역량’에 따른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통신진흥협회 “쉽고 직관적으로… 정보격차 해소 노력”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최근 떠오른 핀테크(정보통신기술로 진화한 금융 서비스) 기술 등도 복잡하고 어려운 스마트폰 조작 대신 앞으로는 지문, 홍채, 정맥 등 개인 고유의 생체 정보를 이용한 바이오금융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사람의 두뇌(뇌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역시 편익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소외계층을 생각하는 가장 미래지향적인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스마트 정보 격차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기기의 사용이 지금보다 더 쉽고 편리해질 때 좁혀질 수 있다”면서 “기업 등은 제품이나 기술 개발 못지않게 정보소외계층 등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 WIS 2015쇼는 오는 5월 중 열린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원아웃과 하사 근평 개선 등 군 성폭력 대책 마련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의 군 성폭력대책 및 군 의료체계 개선 소위원회(위원장 남인순 의원)는 17일 국회에서 ‘군대 내 성폭력 예방 및 대책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박찬웅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이날 발표한 ‘성폭력’ 근절 종합대책(안)을 통해 성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하기 위한 ‘맞춤형 성인지력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건 발생부터 전역 시까지 ‘피해자 보호 및 사후 관리’를 하고, 가해자는 ‘퇴출을 원칙’으로 하고, 묵인·방관자는 강력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용어도 ‘성관련사고’에서 ‘성폭력’으로 변경, 성희롱·성추행·성폭행을 총칭하는 의미로 사용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달말까지 국방부 최종안을 마련한 뒤 4월 중 각 군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성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하기 위한 ‘맞춤형 성인지력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건 발생부터 전역 시까지 ‘피해자 보호 및 사후 관리’를 하고, 가해자는 ‘퇴출을 원칙’으로 하고, 묵인?방관자는 강력 처벌하기로 했다. 맞춤형 성 인지력 교육 강화를 위해 관리자 과정 성인지 교육을 ‘사례 중심의 토의식’으로 전환하고, 대상별 ‘소그룹 단위 집중교육’을 추가 편성하는 등 핵심계층에 대한 ‘맞춤형 집중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간부 교육을 연 1회에서분기 1회로 확대하고 이수를 의무화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교육을 강화한다. 분기별 원격교육 이수 후 온라인 체계를 통해 평가하고 교육 미이수자 및 최종 불합격자는 인사관리상 불이익을 부여하는 등 평가체계를 도입해 교육 몰입도 향상 및 성인지력 제고를 도모한다.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방부에 ‘성폭력 예방 대응’ 조직을 편성하고 각군본부에 법무 헌병 기능을 포함한 ‘양성평등센터’를 개설하는 등 ‘성폭력’관련 기능을 통합하는 전담조직을 마련한다. 군단급 헌병대대 여군수사관을 편제해 성폭력 예방활동을 전담시키고 사단급 양성평등업무 담당관을 상사로 편제하는 등 군단급 이하 제대 ‘성폭력’예방 전담인력을 보강하며, 여성고충관리장교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해당분야 경력자를 군무원(4급 특채)으로 채용한다. 제대별로 분기 1회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진단 및 경각심 고취를 도모하고 여가부와 협업으로 군내 성폭력 피해 실태조사를 3년 주기로 하는 등 선제적 현장 점검 및 예방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피해자의 절대적 권리보장 기반 조성을 위해 하사 근무평정은 절대평가후 본인에게 평정결과를 공개하고, 장기복무 선발 시 객관화된 평가요소를 확대하며, 여군의 복무연장은 선발 방식에서 적합·부적합 심의로 변경하는 등 ‘권력형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사관리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접근성이 용이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원터치 방식’의 성폭력 신고 시스템을 도입한다. ‘성폭행’ 관련 재판 시 여성판사를 1명 이상 편성하는 등 사건처리의 모든 과정에 ‘여성 조력자’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고접수 즉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공간적으로 분리시키고, 수사종료 후 가해자를 전출 등 인사적으로 분리시키기로 했다. 가해자 처벌 강화 및 부대 안정화 활동을 위해 모든 성폭력 범죄자는 형사처벌과 병행해 징계위원회를 반드시 열고 현역복무부적합 심의대상에 포함시켜 군에서 퇴출을 원칙으로 하는 등 ‘원 아웃’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형사처벌 및 중징계로 인한 제적 시 제대군인 복지혜택을 박탈하는 등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불이익을 확대한다. 직속상관 등 업무계선상 관련자가 묵인?방관시 처벌 근거를 마련하고, 인트라넷, 인터넷 등에 의한 피해자 관련사항 공개행위를 엄벌한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가해자 처벌강화보다 처벌 가능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강경대책보다 실현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복무 선발 시 지휘추천 배점을 조정할 필요가 있고,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남군의 성폭력 피해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은 “성폭력으로 용어를 변경하는 것은 그 폭력성과 위법성을 인식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나 군대 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자체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살리기 위해 ‘군 성폭력’으로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채 묵인 방관자를 강력히 처벌할 경우 오히려 피해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강력 처벌할 것이 아니라 제3자가 보복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방부의 고은준 조사본부 수사단장(대령)과 정의관 검찰단 보통검찰부장(중령), 여성가족부의 김재련 권익증진국장, 송인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교육부장 등 관계부처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국방부가 마련 중인 ‘성폭력 근절 종합대책안’ 에 대한 민간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의 토의 및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소위는 3월 말까지 대책안을 마련, 전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뉴스 분석] 사기업 친구는 300만원 공무원인 나는 209만원

    [뉴스 분석] 사기업 친구는 300만원 공무원인 나는 209만원

    9급 공무원 이모(28)씨는 최근 로스쿨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동기 중에 의학대학원을 준비하거나 금융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다”면서 “안정성은 있지만 연금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민간기업의 70% 수준인 임금도 너무 적고, 공무원에 대한 사회의 평판도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동기 중 10% 정도가 이직 준비를 한다. 공무원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난 데는 공무원시험 열풍으로 고학력자가 많아진 탓도 있다고 전했다. 이씨의 말대로 공무원은 박봉일까? 인사혁신처의 2014년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에 따르면 민간기업(근로자 100인 이상)에 비해 공무원 임금은 84.3% 수준이다. 현재 시점에서 직업의 안정성과 연금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이씨와 같이 대졸·일반직이라면 임금은 민간기업의 69.9%이다. 민간기업 직원이 30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면 이씨는 209만 7000원을 받는다. 고졸 일반직 공무원이 민간기업 고졸의 106.3%를 받고 전문대졸은 민간의 97.8%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적다. 또 대졸 이상 경찰(78.9%)이나 교직원(86.0%)과 비교해도 적다. 실제 공무원을 그만두는 경우는 지난해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시 명예퇴직(20년 이상 근무자)자는 253명으로 전년(106명)의 2배를 넘었고, 스스로 사표를 낸 경우(의원면직)도 50명으로 전년(31명)보다 61.3% 증가했다. 공무원들은 보수안정성이 없어졌다고 표현한다. 민간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제상황에 따라 보수가 변한다는 의미다. 2005년 공무원의 임금은 민간의 95.8%였고 2009년에는 89.2%로 천천히 감소했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공무원 임금이 동결되면서 2010년에는 84.4%로 1년 만에 4.8% 포인트가 떨어졌고, 임금불패의 신화가 깨졌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4명 중 1명(24.6%)은 이직 의향이 있다. 보수가 적다는 응답이 81.6%였고, 발전 가능성이 민간보다 낫다는 편은 21.2%뿐이었다. 60.2%가 개인의 성취보다 사회적 기여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절반 이상(53.9%)은 공무원의 사회적 평가가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시간적 여유는 절반(49.9%)이 민간기업보다 낫다고 응답했고 해고 등이 적은 직업안정성에 대해 93%가 민간기업보다 좋다고 했다. 직업안정성과 시간적 여유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연금 혜택, 자긍심, 사회적 대우 등은 사라졌고 임금도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한 시 공무원은 “공무원은 아직 좋은 직업에 속하지만 내 자식에게 권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국가직 9급 경쟁률이 51.5대1로 지난해(64.6대1)보다 낮아졌는데 선발 인원의 증가가 주원인이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던 열풍이 식기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무원의 보수 결정은 안정이라는 요인을 금전적으로 어떻게 환산하느냐의 문제”라면서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되 민간에서 활동해야 할 인재를 너무 빨아들여도 안 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측면의 이해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격동의 한·일 70년] “원폭 후유증 유전 인정·지원법 제정해야”

    [격동의 한·일 70년] “원폭 후유증 유전 인정·지원법 제정해야”

    “원자폭탄 피해 후유증이 후대까지 이어져 2·3세들도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 정부는 원폭 피해 후유증이 유전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원에 나서야 합니다.” 한정순(56) 한국원폭2세환우회 회장은 12일 “원폭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2·3세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도록 원폭 피해자와 후손들을 지원하는 내용의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하는 한 회장도 부모가 모두 원폭 피해자로 3대에 걸쳐 원폭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 가고 있다. 한 회장은 중학교 때부터 두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병원을 집처럼 드나들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 32살 때 대퇴부 무혈성 괴사증이란 진단을 받고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같은 수술을 40대에 한 번 더 받았지만 걸어서 다니는 게 힘들다. “후유증이 내 세대에서나마 끝이 났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24살 때 결혼한 한 회장은 이듬해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아들을 낳았다. “첫아이가 뇌성마비 장애아라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감을 느끼며 한동안 밤낮을 울며 지냈습니다.” 올해 33살인 뇌성마비 아들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한 회장은 “누워 있는 아들을 보면 나 때문에 저렇게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메인다”고 말했다. 그의 자매와 형제 등 2남 4녀는 모두 피부병이나 관절 질환 등 원폭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질환을 앓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원폭 피해자복지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원폭 피해 1세들이 세상을 떠난 뒤 제대로 돌봐 줄 보호자가 없어 방치된 2·3세 환우들을 보살피고 치료해 주는 요양시설도 빨리 건립돼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회장은 “정부가 일본 정부로부터 원폭 피해에 대한 배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외교 노력과 함께 국내 피해자 실태조사 및 지원대책 마련에도 나서 절망 상태에 있는 원폭 피해 후손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퇴직자 자녀 면접땐 5% 가산점…장기근속자 가족 우선 채용도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4년 단체협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 세습 규정을 단체협약안에 명시하는 행위는 제조업 분야(134곳)에서 노조 규모와는 관계없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26곳, 의료보건 22곳, 기타산업 20곳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퇴직자 등이 아니라 장기근속한 노조원 가족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거나, 채용 과정에서 퇴직자 자녀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 불공정 채용 규정도 다수 발견됐다. 실태조사 보고서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이러한 조항이 얼마나 실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파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자리 세습에 대한 노사 간 명문 규정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채용을 둘러싼 집단이기주의와 모럴해저드를 반영하는 것으로 청년 구직자들의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가족에 대한 채용 혜택을 단협에 명시한 221곳 가운데 업무상 질병이나 사고를 당한 퇴직자 가족을 우선 채용하는 규정을 둔 기업이 15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정년퇴직자 가족, 업무 외 질병 및 사고 사망자 가족, 정리해고자 가족에게 혜택을 주도록 한 곳도 있었다. 특히 퇴직하지도 않고 업무상 재해자도 아닌 현직 조합원의 가족과 장기근속자 가족을 우선 채용토록 한 기업도 13곳에 달했다. A사의 단체협약안에는 ‘정년퇴직자 및 업무상 재해자의 요구가 있으면 피부양 가족을 우선 채용한다’고 명시돼 있었고, B사의 경우 퇴직자 자녀에게는 면접 시 5%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구체적인 일자리 세습 방안이 단협안에 포함됐다. 아울러 전체 조사 대상 기업 727곳 가운데 24.9%인 181개 기업은 직원의 전근·전직 등 배치전환을 할 때 노조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일자리 세습 등은 노조로 인한 경영권 제한 사례”라면서 “기업의 생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자 복리후생·임금 등과 관련한 내용을 단협안에 규정한 경우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상임금의 범위에 대한 규정이 단협안에 포함된 경우는 727곳 가운데 174곳(23.9%)에 그쳤다. 연봉제 규정을 둔 경우는 36곳(5.0%)이며 이 가운데 능력, 성과, 업적 등 평가를 통해 연봉을 결정하는 기업은 8곳(1.1%)에 불과했다. 단협안에 남녀고용평등 규정이 있는 경우는 28.0%,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규정하고 있는 경우는 14.7%에 불과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년은 고용 절벽 노조는 고용 세습

    청년은 고용 절벽 노조는 고용 세습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맺은 국내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퇴직자나 업무상 재해자 등의 가족에 대한 채용 혜택을 단체협약에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 대기업뿐만 아니라 노조 규모가 100명 안팎인 기업도 해당됐다.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한 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노조 조합원 가족에게 채용 혜택을 주는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은 2013년 말 기준으로 유효한 단체협약을 맺고 있는 72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4년 단체협약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와 직계자녀에게 채용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단협안에 적시한 곳은 전체 조사대상 727개 가운데 30.4%인 221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채용과정 등에서 퇴직자나 업무상 재해자 등의 가족을 우선채용을 하도록 한 곳은 201개, 업무상 사망 또는 1~6등급 장애자의 가족을 특별채용을 하도록 정해 놓은 곳은 20개로 집계됐다. 우선채용의 경우 조합원 규모 1000명 이상은 36곳, 500~1000명 43곳, 300~500명 42곳, 100~300명 45곳, 100명 미만 35곳으로 노조 규모와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고용승계를 단협안에 포함하고 있었다. 특별채용을 단협안에 규정하고 있는 기업은 조합원 규모 1000명 이상이 8곳으로 가장 많았고, 500~1000명 4곳, 300~500명 6곳, 100~300명, 100명 미만이 각 1명씩으로 집계됐다. 권영순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일자리 세습은 많은 청년이 고용 절벽 앞에서 좌절하는 상황에서 노사가 사회적 책임을 갖고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소년 차별·스트레스 최대 이유는 성적

    청소년 차별·스트레스 최대 이유는 성적

    청소년들이 차별과 스트레스를 받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업 성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67.3%가 지난해 밤에 홀로 집을 보는 등 야간시간 방임이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원장 노혁)은 12일 세종국책연구단지 연구지원동 중강당1에서 ‘청소년의 건강한 삶과 성장지원’을 주제로 2014년도 고유과제 연구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김경준 선임연구위원이 지난해 6~7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남녀 청소년 1만 4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2014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이 경험한 차별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가 30.5%로 가장 높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 25.5%, 남자 또는 여자라는 이유 24.3%, 외모나 신체조건 23.3%, 지역 5.4%, 종교 3.4%, 가족유형 2.2%, 장애 1.8%, 다문화 가정 1.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업성적과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차별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성적 등 학업문제가 67.2%, 진로 등 미래에 대한 불안 50.5%, 외모 및 신체조건 26.6%, 또래와의 관계 19.2%, 가정불화 15.8%, 경제적인 어려움 11.2% 등의 순으로 꼽혔다.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전반적으로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를 더 받고, 교급이 높을수록 학업문제와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가정불화와 경제적인 어려움, 외모 및 신체조건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른 학교 유형보다 더 높았다. 학업성적과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모든 유형의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청소년 조사응답자의 30.0%(가끔 26.6%, 자주 3.4%)가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학교성적이 42.7%로 가장 높고, 가족 간의 갈등 24.2%, 기타 20.1%, 선후배나 또래와의 갈등 11.1% 등의 순이다. 남자(23.9%)보다는 여자청소년(36.7%)이, 가족유형별로는 양부모가정 학생(29.4%)보다는 한부모가정 학생(37.7%)이나 조손가정 학생(40.1%)이, 학업성적과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체벌을 받은 경험은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초등학생이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29.8%, 교사로부터 13.5%, 중학생은 보호자 30.9%, 교사 29.1%, 고등학생은 보호자 17.6%, 교사 26.5%다. 욕설 등 모욕적인 말을 들은 경험은 초등학생이 부모 등 보호자 21.3%, 교사 7.9%, 중학생은 보호자 35.4%, 교사 26.6%, 고등학생은 보호자 32.7%, 교사 28.6%다. 학교급이 낮을수록, 학업성적이 높을수록 보호자의 체벌률은 높았으나, 교사의 체벌률은 학교급이 높을수록, 성적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아동·청소년 방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밤늦게까지 홀로 집을 본 적이 있다 67.3%, 깨끗하지 않은 옷을 입고 지내거나 그런 이부자리에서 잡을 잔 적이 있다 16.8%, 결석을 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9.3%, 아파도 그냥 내버려 둔다 8.1%, 학교를 결석해도 신경쓰지 않는다 2.0%로 조사됐다. 특히 야간시간방임은 2011년에 비해 초등학생은 15.3% 포인트,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모두 17% 포인트가 증가했다. 황여정 연구위원이 2014년 6~7월 중3~고3 청소년 총 4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중학생 13.2%, 고등학생 28.9%, 일반고 26.1%, 특목고·자율고 15.4% 등 중고등학생의 25%는 아르바이트를 해 본 경험이 있고, 특성화고등학생은 절반이 넘는 52.5%가 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험하는 부당처우 중에는 임금 체불이나 미지급 등 임금 관련 부당처우가 가장 흔하게 발생했다. 연소자 근로보호 제도에 대한 인지율은 전년 대비 개선되고 있는 반면 청소년에 대한 직접적인 권리보호구제 장치인 안심알바신고센터에 대한 인지율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은 25.5%에 불과했고, 부모동의서 제출 비율 36.9%, 가족관계증명서 제출 비율 20.7% 수준에 머물렀다. 김지연 연구위원은 ‘가출청소년 보호지원 실태 및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중·고교생의 ‘생애가출경험율’은 2009년 이후 10% 이상을 유지하고, 2012년 12.2%로 나타나 가출경험이 있는 중·고교생은 약 4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청소년 쉼터도 사회복지시설에 포함시키는 등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김 연구위원은 제안했다. 이유진 선임연구위원은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회복적 정의모델 도입방안’ 연구에서 학교폭력의 회복적 해결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현행 제도로 또래조정(61.5%), 화해권고(60.0%), 형사조정(41.7%), 분쟁조정(34.6%), 가해학생 조치 중 서면사과·학교 및 사회 봉사·특별교육(26.9%)의 순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연구성과 발표회는 13일까지 이어진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대학 진로 지도 ‘비상’

    청년 실업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교수들은 ‘진로지도에 필요한 전문성 제고를 위한 학교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4년제 대학교수 200명을 상대로 학생 진로지도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교수가 수행하는 학생 진로상담의 종류는 진로상담(93.0%), 생활상담(79.0%)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취업처 발굴 및 연계(39.0%), 인턴십 등 취업 관련 실습 지도(33.0%), 취업교과목 운영(20.5%)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빈도로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 상담 시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업무 과다로 인한 시간부족(35.5%)이 가장 많았고 진로지도 정보 및 전문성 부족(24.0%)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학생들의 의지와 역량 부족(20.5%), 행정적·재정적 지원 부족(13.0%)도 상담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었다. 교수들은 학생들을 진로지도하면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비용 및 예산 지원(29.4%), 자료 및 교육 제공(27.7%)을 꼽았다. 이어 주기적인 최신 정보 제공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컨설팅 제공 등을 대학에서 지원해 주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장서영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학생의 진로 설계와 취업 준비 과정에서 교수의 적절한 조언과 전문적인 상담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학생 진로지도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성가족부, 학교밖청소년지원과 신설

    여성가족부는 26일 ‘학교밖청소년지원과’를 신설하고 김숙자 전 가족정책과장을 담당 과장으로 인사 발령하는 등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학교밖청소년지원과는 학교 밖 청소년에 관한 정책 수립·시행과 함께, 사회적 편견과 차별 예방 및 인식 개선, 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실태조사, 상담 및 교육지원, 취업 및 자립지원, 지원센터 운영, 이주배경청소년의 사회 적응 및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 특별지원 대상 청소년에 대한 지원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지난해까지 54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프로그램 수준으로 이뤄져 왔으나, 올해부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200개소가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등 중앙에서 기초지자체 단위까지 지원센터가 본격 가동된다. 이에 따라 학교와 연계, 빅데이터 분석, 실태조사 등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 발생 시 지원 프로그램을 즉시 연계하고 진로 설정부터 목표 달성 후 사후 관리까지 빈틈없는 지원이 가능해 진다. 시·도 센터는 시·군·구 센터에 대한 지원기능을 수행하며, 시·군·구 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학교 밖 청소년은 전체 청소년 713만명 가운데 4%인 28만명을 넘어섰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국회 데뷔전 이완구 “국정원,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는 잘못”

    이완구 국무총리는 25일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것에 대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와 정부 기밀을 공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도 “살포 자체는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영역이지만 그것을 공개적으로 마치 과시하듯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시설 인근 주민의 재산권 피해와 안전 위협에 대해 실태조사 계획을 묻는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의 질문에 “실태조사를 확실히 해서 보완 대책을 만들도록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무대에 데뷔한 이 총리는 시종일관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이 총리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 의향을 묻자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주민에 대한 책무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이 총리를 비롯해 이재오·이해찬 등 ‘삼이’(三李)에 관심이 쏠렸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여당’ 소속임에도 정부의 개헌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강력 비판했다. 여당 내 ‘개헌 전도사’인 이 의원은 “권력의 힘으로 개헌하는 것도 나쁘지만 권력의 힘으로 개헌을 막는 것도 나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총리는 “개헌보다 경제 살리기에 온 국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인식을 같이 한다”고 답변, 경제활성화가 우선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이해찬 새정치연합 의원도 대정부질문 무대에 15년 만에 복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면박을 주는 등 ‘버럭해찬’의 모습을 재현했다. 이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법정구속된 데 대해 “정권의 정통성이 완전히 무너졌다”, “(박 대통령이)이쯤 되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 발언에 대해선 “사돈 남 말 하듯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꿈은 무슨… 하고 싶은 직업 없어요”

    중고생 10명에 3명꼴로 갖고 싶은 직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이 10명에 한 명꼴인 것과 비교하면 학생들이 자라면서 꿈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전국 초·중·고교생 18만 402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4년 학교진로교육 실태조사’에서 초등학생 12.9%가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했다. 중학생은 그 비율이 31.6%, 고교생은 29.5%에 이르렀다. 조사에는 초등학생 7만 3262명, 중학생 6만 2203명, 고등학생 4만 4937명이 응했다. 진로와 관련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부모님’이지만 상급학교로 갈수록 영향이 줄고, ‘영향을 주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상급학교로 갈수록 많아졌다. 부모 영향은 초등학생(46.3%)이 가장 높았고, 중학생 38.2%, 고교생 31.8% 등으로 줄어들었다. ‘영향을 주는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초등학생 22.3%, 중학생 25.2%, 고교생 29.1%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학교 진로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초등학생이 5점 만점에 3.97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3.53점, 고등학생 3.37점 순으로 낮아졌다. 진로를 주제로 한 부모와의 대화에 대한 만족도도 초등학생이 3.56점, 중학생이 3.28점, 고등학생이 3.24점으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학부모와의 대화가 상대적으로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가운데 중·고교생은 교사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남학생의 경우 중학생(8.9%), 고교생(9.0%)이 비슷하게 교사를 1순위로 답했다. 남자 초등학생의 경우 교사는 8위(3.5%)였다. 여학생의 경우 초등생(17.8%), 중학생(19.4%), 고교생(15.6%)이 모두 교사가 1위였다. 남자 초등학생은 프로게이머(7위, 3.8%)가 되고 싶어 했지만 중학생 이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만화가는 여자 초등학생(7위, 2.3%), 여자 중학생(9위, 1.2%)이 되고 싶어 했다. 여고생에겐 10위권에 없었다. 학부모들은 교사와 의사를 희망직업으로 꼽았지만 상급 학교로 갈수록 응답 비율이 낮아졌다. 의사를 희망하는 남자 학부모의 경우 초등학생은 15.1%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12.5%, 고등학생은 7.2%였다. 송창용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부모나 학생들이 학교성적 등 현실을 직시하면서 의사를 희망직업으로 꼽는 비율이 낮아진다”며 “안정적인 고용을 원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교사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스포츠토토 전자카드 도입 ‘시끌’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대행업체 등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2018년 전자카드 전면 시행안’에 대해 크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감위의 이 시행안은 경마를 비롯해 스포츠토토 등을 이용할 때 신상정보가 입력된 카드에 금액을 충전해 사용토록 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전자카드가 도입될 경우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이용자들이 접근이 훨씬 용이한 불법 도박시장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12월 한국행정연구원의 ‘투표권 전자카드 도입 효과 연구용역’에 따르면 투표권 이용 고객 중 전자카드가 도입되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38.4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감위가 실시한 2012년 ‘제2차 불법도박 실태조사’에서는 2008년 53조원의 불법 시장 규모가 매출총량제와 업장 수 제한, 구매 상한액 조정 등 각종 규제 이후 4년 동안 무려 22조원이 늘어난 75조원에 달했다. 특히 체육계는 이용자들이 불법시장으로 이탈할 경우 체육진흥기금 급감으로 인해 국가체육재정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정부 예산에서 체육예산의 비중이 단 0.28%에 불과한 현실에서 체육진흥기금은 체육예산의 86%를 부담하고 있고, 이 가운데 84%가 체육진흥투표권을 통해 조달되고 있다. 영세한 체육진흥투표권 점주들의 반발도 거세다. 이들은 지난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찾아 “사감위는 도박중독자들을 양산하고 사회의 해악이 되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올바른 방안을 찾아주기 바란다”며 전자카드 도입 철회를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 중학생 학교폭력 강북구 ‘최다’ 중구 ‘최소’

    서울 중학생 학교폭력 강북구 ‘최다’ 중구 ‘최소’

    지난해 서울에서 학생 수 대비 학교폭력(중학교) 건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북구와 구로구, 영등포구로 조사됐다. 중구와 서초·광진·마포·강남구의 학교폭력 건수는 강북구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22일 서울신문이 초·중등교육 정보공시 ‘학교알리미’의 2014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심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 중학생의 경우 1722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학생 1000명당 6명꼴이다. 성북구(92건), 구로구(82건), 강북구(80건) 순으로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많았다. 학생 1000명당 발생 건수를 따져 보면 강북구(9.0건), 구로구(7.6건), 영등포구(7.4건) 순으로 나타났다. 강북구는 중구(2.0건)와 서초구(2.1건)의 4배를 웃돌았다. 이 밖에 광진구(2.6건)와 마포구(2.7건), 강남구(2.9건)도 비교적 학교폭력 발생 빈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단순 비교에는 무리가 많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학폭위 심의 통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주로 강남권의 학교폭력 건수가 적게 나타난 것은 사건이 기록에 남는 것을 막기 위해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승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SOS 부장은 “강남지역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이 생활기록부에 남으면 대학 진학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학폭위까지 가지 않도록 무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학폭위는 가해 학생의 징계 수위를 심의하고 피해 학생 보호를 논의하는 기구로 교감, 생활지도 교사, 학부모 대표, 법조인, 경찰, 의사 가운데 5~10명을 학교장이 임명·위촉한다. 통상 학폭위에서 다뤄진 학교폭력 건수는 발생 건수보다 적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생 1000명당 20명꼴로 학교폭력을 당했거나 목격했다고 응답한 바 있다. 학폭위 통계 1000명당 6명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학폭위에서 다뤄진 1341건 중 가장 빈번한 폭력유형은 폭행(741건·55.3%), 공갈·협박·약취(220건·16.4%),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의 사이버따돌림(109건·8.1%) 등이다. 박종철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소속 교사는 “폭행 사건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까닭은 명백한 증거가 나오기 어려운 욕설, 따돌림 등이 학폭위 안건이 되는 것을 가해 학생 학부모들이 사전에 손을 쓰기 때문”이라며 “가해 학생들도 심각한 단계에 이르지 않는 선에서 왕따를 시키는 등 문제를 계속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폭행은 동대문구(1000명당 5.2건)가 가장 많고, 강북구와 영등포구(각 4.3건), 관악구(4.2건)가 뒤를 이었다. 김승혜 부장은 “영등포구의 타임스퀘어, 동대문구의 패션타운 등 학생들이 몰리는 장소에서 아무래도 싸움이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의 사이버따돌림이 현실 공간의 왕따(34건·2.5%)보다 많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물리적 폭력보다는 집단 따돌림, 특히 사이버 폭력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흔적이 남는 폭력보다 교사나 부모 등이 알아채기 힘들어 더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성폭력피해자를 무고로 기소한 검찰은 각성하라”

    “성폭력피해자를 무고로 기소한 검찰은 각성하라”

     한국여성의전화는 12일 무고죄로 고소된 성폭력 피해자 B씨에게 의정부지방법원이 무고죄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한 논평을 통해, “4대악 근절 등 성폭력 범죄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시책이 강화되는 움직임 속에서 이번 무죄 판결은 성폭력피해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권익을 보호해야 하는 사법부의 역할을 환기하는 결과”라면서 “검찰은 이번 판결을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하고, 성폭력에 대한 대중의 잘못된 통념을 강화하고 피해자를 침묵하게 하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무고죄 적용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전화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무고죄 적용이 계속되는 한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위한 사법정의 실현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성폭력수사과정에서 검사에 의해 피해자가 무고죄로 기소되는 경우 피해자들은 최소한의 자기 방어도 하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B씨는 2013년 12월 말 지인에 의한 강제추행으로 상해를 입었다고 고소했다. 하지만 “검사는 수사과정 중 피해자의 심리상태를 간과한 심리생리검사(거짓말탐지기)의 과도한 적용, 가해자와 친분관계에 있는 주변인들의 진술에 근거, 피해자가 가해자를 허위사실로 고소했다며 무고로 기소했다. 어렵게 성폭력 고소를 결심했던 B씨는 도리어 무고의 피고인이 되어 법정에 서야 했다. 이후 수사재판과정에서 성폭력피해자라면 당연히 ‘이래야 한다’는 기존의 편견을 벗어나지 못한 강압적인 질문과 피해사실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을 견뎌야 했던 B씨는 지난한 싸움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여성의전화는 주장했다.  한국여성의전화와 법무법인 지평은 “성폭력 사건의 특성을 간과한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문제가 있다”며 공익소송으로 이 사건을 지원해왔다. 재판부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피고인의 일관된 진술, 이에 대비되는 증인들의 엇갈린 진술, 피고인의 죄를 증명하기 어려운 점 등을 거론하며, 공소사실에 대한 입증 책임이 있는 검사가 공소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면 무죄추정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며 무고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형법상 무고죄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수사기관이나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해 허위의 사실을 신고하여 성립되는 범죄’다. “기본적으로 증거수집이 어려운 성폭력사건은, 그 수사에 있어 피해사실에 대한 입증책임을 피해자에게 과도하게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고, 당연히 수사과정에서는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개입되며, 따라서 성폭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이뤄지는 성폭력고소에 대한 무고 여부 판단은 본질적으로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여성의전화는 밝혔다.  여성가족부의 2013년 전국성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성폭력피해를 경험한 조사대상자 중 단 1.1%만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가해자와의 관계, 평소 행실, 과거 이력 등 피해당시 상황과 무관한 일로 끊임없이 비난·의심당하며 무고의 피의자로 몰리고, 실제 유죄판결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수사·재판기관의 태도는 1%의 신고조차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강화시킨다”고 여성의전화는 강조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탈북민 주당 3시간 더 일하고 月 147만원 불과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의 월평균 소득이 일반 국민 소득의 3분의2 수준인 월 147만 1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1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2013년 12월까지 입국한 만 15세 이상 탈북민 1만 277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조사한 ‘2014년 탈북민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탈북민의 월평균 소득은 2013년 조사 때보다 5만 7000원이 증가했지만 일반 국민(223만 1000원)의 6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민의 소득이 낮음에도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시간으로 44.1시간인 일반 국민에 비해 3시간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피고용률은 53.1%, 실업률은 6.2%로 2013년의 피고용률 51.4%, 실업률 9.7%에 비해 다소 좋아졌지만 일반 국민의 피고용률 60.8%, 실업률 3.2%에 비해서는 여전히 어려운 상태로 조사됐다. 이 때문인지 탈북민의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탈북민 1785명을 대상으로 별도 표본조사 한 결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20.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일반 국민(6.8%)에 비해 크게 높은 비율이다. 죽고 싶다고 생각한 주된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30.7%), 신체적·정신적 질환, 장애(18.2%) 등의 순이었다. 다만 탈북민들은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은 6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 이유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47.4%), ‘북한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42.3%) 등의 답변이 많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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