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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 손잡고 12만 일자리 만든 부산시… 20만 목표로 달린다

    민관 손잡고 12만 일자리 만든 부산시… 20만 목표로 달린다

    부산시가 민선 6기가 출범한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2년 4개월여 만에 12만 105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부산시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광역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부산시는 2018년까지 일자리 20만개 창출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 일자리경제본부를 발족시키는 등 2차례 조직 개편을 단행, 업무를 일원화하고 일자리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또 청년, 여성, 장·노년,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의 취업 지원을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고 그동안 관 중심 일변도였던 일자리정책을 민관 협치로 바꿨다. 박우근 일자리 창출과장은 “일자리는 정부, 자치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내 모든 주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 아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1기업 1공무원 소통관제-기업 건의 사항 시정 반영했다 부산시는 타 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시책을 추진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 촉진을 이끈다. 공무원 1명이 지역기업 1곳을 전담하며 분기별로 1회 이상 상담해 일자리 정보 수집, 애로·건의 사항 청취, 고용 장애·규제 요인 개선, 상시적 구인난 해소 등을 지원하는 ‘1기업 1공무원 일자리 소통관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차로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후 올해는 고부가 서비스업종을 포함한 1500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소통관 활동을 통해 103명의 구인난(미스매치)을 해소하고 897건의 기업 애로·건의 사항을 해결하는 등 현장 우선 행정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 일자리 창출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해운업이 불황을 겪자 시 공무원 541명을 소통관으로 지정해 애로 사항을 듣고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부산시 일자리경진대회-아이디어 8건 사업비 지원한다 지역 특성·여건에 들어맞는 대표 일자리사업 발굴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수렴한다. 부산고용노동청과 공동으로 지난해 ‘부산시 일자리경진대회’를 개최, 8건의 사업계획을 채택해 사업비를 지원했다. 올해 2회 대회에서도 우수 아이디어 8건을 선정해 내년에 사업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3월부터 매월 한 차례 일자리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민원 고충 등을 처리한다. 25차례 회의를 열어 총 11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장애인 취업 지원 후견인제 시행, 일반주거지역 내 떡·빵 제조업 공장 설치 허용, 청년이 모이는 산업단지 추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베이비부머 일자리 지원사업, 국제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 등이다. 시는 이를 통해 청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를 늘리고 불합리한 규제 등을 개선했다. 아울러 2만 5000여명의 일자리도 생겨났다. 일반주거지역 내 바닥면적 500㎡ 이상은 공장 설립이 불가하다는 제빵업체의 민원을 접수하고 국토교통부 건의, 현장실사 등을 통해 제과·제빵공장 설립이 가능하도록 부산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한 것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신규 일자리 300개를 창출했다. 지난 1월에는 장애인 일자리 발굴을 위한 전담조직 ‘장애인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등 장애인 취업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사 및 민간 일자리 기관과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지난해 6월에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취업 지원 후견인제’를 추진해 1117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1000여개 기업 대표를 후견인으로 참여시켰다. 부산대병원 등 공공기관 12곳을 대상으로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채용박람회 등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펴고 있다. 장애인 일자리 태스크포스-1000개 기업, 후견인 참여했다 지역 ‘노·사·민·정 협의체’를 활용, 일자리 창출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노·사·민·정 공동 실천 협약을 체결,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장, 고용노동부 장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부산의장, 부산경영자총협회장, 100개 기업 대표 등 300여명이 참여한 ‘부산 일자리 창출 노사민정 한배에 품었다’ 행사를 갖고 일자리 2806개 창출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좋은 기업 유치가 일자리 창출과 연계된다고 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투자진흥기금을 확대하고 지식기반서비스업 유치 보조금 신설, 중대형 공공개발 프로젝트 민간 유치 환경 조성 등 특화 재정 인센티브를 준다. 이에 힘입어 중견기업 23곳을 유치, 일자리 2535개를 창출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열린 ‘부산일자리전략 1차회의’에서는 ‘부산 일자리 어젠다 10’(10개 의제, 50개 세부과제)을 마련했다. 이어 민선 6기 2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9일에는 제2차 부산일자리전략회의를 열고 1차회의 때 채택한 과제 중 성과물인 중점과제 7건을 발표했다. 중점과제 가운데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일부 사업은 지난 6월 고용부에서 시행한 대규모 일자리 공모사업인 ‘지역혁신프로젝트’에 선정돼 국비 37억원을 지원받았다. 올해 하반기 5개 분야, 13개의 세부사업에 46억 7000만원(국비 37억원, 시비 9억 7000만원)을 투입해 1800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시는 이 프로젝트로 2018년까지 청년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일자리 어젠다10’ 채택-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문화예술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구축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도시형 중소상공인 경영 환경 개선을 통한 고용 확대, 기업의 연구개발(R&D) 고급인력 스카우트 지원, 교육·고용 연계로 대졸 미취업자 고용 촉진, 전통시장(상가) 청년 기업 문화점포 육성, 푸드트럭 청년 창업가 지원, 소셜 프랜차이즈 창업 지원, 촘촘한 일자리 정보망 구축, 청년·훈련생 중심 직종·업종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위기 극복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이 있다. 일자리 종합정보망 구축-구인·구직 통합관리 나선다 부산시는 구인·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도 적극 나섰다. 국비와 시비 6억 4000만원을 들여 최근 ‘부산 일자리 종합정보망(www.busanjob.net) 구축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운영한다. 이 정보망은 지역 내 흩어진 임금 등 근로조건과 숙련도, 직종 등 구인·구직자 간 필요한 일자리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지역기업에 특화된 콘텐츠를 강화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없앤다. 지역 일자리정책·사업 발굴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일자리·고용 통계에 대한 조사·분석에도 머리를 맞댔다. 통계작성기관에서 제공하지 않는 지역 일자리 특수성과 좋은 일자리 현황을 조사·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지역 내 1300여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부산 일자리 종합실태조사’를 했다. 지난 9월부터는 2000여개 사업체로 확대해 전수조사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일자리 창출 노력에 힘입어 고용부가 주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경진대회에서 2014~2016년 3년 연속 대통령상인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평가에서도 2015~2016년 2년 연속 광역자치단체 대상을, 올해는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에서 청년 해외진출 부문 대통령상을 받았다. 청년 실업 해소와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취업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알선하고 총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될 부산 ‘케이무브’(K-Move)센터를 유치했다. 이번 유치로 부산은 서울에 이어 지역 최초로 청년 해외취업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시는 케이무브 스쿨(25억원), 해외취업 프로그램 사업비(5억원) 등 연간 30억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내년부터 매년 2000여명의 청년 해외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도 10억원의 예산을 보탠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민선 6기 후반기에는 청년 일자리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가정 양립 위해 정시퇴근 정착돼야”

    “일·가정 양립 위해 정시퇴근 정착돼야”

    기업과 근로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는 ‘정시퇴근’이 우선적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경제 5단체 등과 합동으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차 일·가정 양립 민관협의회’를 갖고 근무혁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기업 500곳과 근로자 10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기업의 52.8%와 근로자 53.5% 등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무혁신 과제 가운데 ‘정시퇴근’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시퇴근 장애요인에 대해 기업은 ‘업무 수행이 필요해서’(79.7%), 근로자는 ‘업무량이 과도해서’(43.5%)를 각각 꼽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말까지 500인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미활용 기업 제로’를 목표로 감독과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실적이 없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근로감독 등 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과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 실적을 전산시스템으로 점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진기업은 명단을 공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당신의 상조 회사, 안녕한가요

    [단독] 당신의 상조 회사, 안녕한가요

    서울 내 상조회사 10곳 중 7곳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가족 등의 사망에 대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거나 피해를 볼 가입자가 217만명에 이른다. ●전체 73곳 중 71곳 ‘재정 위험’ 수준 서울시가 지난 15일 공개한 ‘상조회사 재무건전성 실태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내 상조회사 73곳 중 손실이 누적돼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회사가 71.2%인 52곳이었다. 자본금 3억원으로 신규 등록한 ‘영세한’ 상조회사가 매년 적자가 쌓여 수중에 있는 돈이 바닥난 상태라는 것이다. 일부자본잠식 회사도 19곳으로, 자본잠식이 전부 또는 일부인 회사가 71개나 된다. 즉 서울 소재 상조회사 10곳 중 9곳의 재정이 위태위태한 것이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52곳의 회원이 낸 액수는 1조 7674억원으로 전체 2조 6102억원의 약 68%다. 서울시 관계자는 “회원 수로는 전체 349만 6000명 중 217만 4000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상조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전체의 70%가 넘는 52곳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100% 미달은 부실의 징후라고 분석한다. 100% 이상인 업체는 19곳에 불과했다. 지급여력비율은 상조회사가 회원들에게 약정액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제때 돈 줄 ‘지급여력’ 양호 19곳뿐 상조회사랑 비슷한 성격의 보험회사는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경영 개선 권고’, ‘요구’, ‘명령’ 등 3단계로 나눠 금융감독당국에서 조치한다. 보험업법에서는 지급여력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권고한다. 반면 상조회사 관련법인 할부거래법에는 재무건전성과 관련한 아무런 기준도 없다. ●선수금 50% 조합 예치도 안 지켜져 서울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관리·평가하듯 공정위도 할부거래법 등에 감독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피해를 우려해 관련 개정 방향을 제시한 공문을 공정위에 보냈다. 김홍석 선문대 법학과 교수는 “상조회사가 파산했을 때 가입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선수금의 50%를 공제조합에 예치하도록 할부거래법을 개정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서 “상조회사들이 납부한 선수금을 관리·감독할 기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내 상조회사는 81곳으로, 이번 조사는 자료 미제출과 소재지 변경 등을 한 8개 회사를 제외하고 진행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 상조업체 10곳 중 7곳 완전 자본잠식 상태 ‘217만 회원 피해 위험’

    서울시 상조업체 10곳 중 7곳 완전 자본잠식 상태 ‘217만 회원 피해 위험’

    서울 내 상조회사 10곳 중 7곳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가족 등의 사망에 대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거나 피해를 볼 가입자가 217만명에 이른다. 서울시가 지난 15일 공개한 ‘상조회사 재무건전성 실태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내 상조회사 73곳 중 손실이 누적돼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회사가 71.2%인 52곳이었다. 자본금 3억으로 신규 등록한 ‘영세한’ 상조회사가 매년 적자가 쌓여 수중에 있는 돈이 바닥난 상태라는 것이다. 일부 자본잠식 회사도 19곳으로, 자본잠식이 전부 또는 일부인 회사가 71개나 된다. 즉 서울 소재 상조회사 10곳 중 9곳의 재정이 위태위태한 것이다.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52곳의 회원이 낸 액수는 1조 7674억원으로 전체 2조 6102억의 약 68%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회원수로는 전체 349만 6000명 중 217만 4000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상조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100% 미만인 곳이 전체의 70%가 넘는 52곳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100% 미달은 부실의 징후라고 분석한다. 100% 이상인 업체는 19곳에 불과했다. 지급여력비율은 상조회사가 회원들에게 지급할 약정액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상조회사랑 비슷한 성격의 보험회사는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등 3단계로 나눠 금융감독 당국에서 조치한다. 보험업법에서는 지급여력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권고한다. 반면 상조회사 관련법인 할부거래법에는 재무건전성과 관련한 아무런 기준도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관리평가하듯 공정위도 할부거래법 등에 감독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피해를 우려해 관련 개정방향을 제시한 공문을 공정위에 보냈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내 상조회사 81곳을 대상으로 했고, 자료 미제출과 소재지 변경 등을 한 8개 회사는 제외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중학교 교사 잇단 성추행… 서울시교육청 전수 설문

    서울 강남 S여중과 서울 노원 C중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사 성추행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다른 중학교에 피해 사례가 없는지 긴급 실태조사를 벌인다. 교육청은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 22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직원의 학생 성희롱·성추행 등 학교 성범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수 설문을 한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지역 11개 교육지원청별로 공립 1곳과 사립 1곳을 무작위로 선정했다”며 “이번 긴급 조사의 결과를 분석해 학교 성폭력 예방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성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교직원에 대해서는 내년 3월 개학 전까지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최고 파면 처분이나 수사 의뢰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S여중 교사 8명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본격적인 교사 소환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방배서 관계자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사건인 만큼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 발의 ‘아동친화도시 조성 조례’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 발의 ‘아동친화도시 조성 조례’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구 제4선거구)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이 12월 2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서울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실천하는 아동친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박양숙 위원장은 동 조례안의 제안이유에 대하여, “한국은 1991년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가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한국 아동의 아동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OECD국가를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 비추어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며, 이런 가운데, “현재 서울시의 아동복지 정책은 보호위주의 위기 아동 지원 중심의 사후적 정책에 머물러 있어 사전 예방적이고 모든 아동을 포괄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이 조례안은 서울시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구체적 추진체계라 할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정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필요한 기본원칙을 준수하도록 규정(안 제4조)하고, ‣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하여 5년마다 기본계획을, 연도별로 시행계획 수립·시행하도록 하고(제5조~6조), ‣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자문기구인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설치‧운영하며(제7조), ‣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아동종합실태조사(제9조) 및 아동 관련 정책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제10조)하고, ‣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여 준수하도록 하였다(제11조). 또한 ‣ 아동의 건강증진, 사회안전망 구축, 아동의 역량강화, 교육 및 홍보 등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명시(제12~15조)하고, ‣ 아동의 참여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아동참여위원회를 운영하며(제16조), ‣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실효성 보장을 위하여 관련 사업 등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그 근거를 마련(제18조) 했다. 향후, 이 조례안은 서울시로 이송되어 조례 공포에 필요한 행정처리 기간(20일 이내)을 거쳐 공포․시행 될 예정으로, 늦어도 2017년 1월 중에는 「서울특별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가 시행 될 것으로 보인다. 박양숙 위원장은 “「서울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는 서울시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실천해가는 선진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추진체계 마련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이 조례가 선언적 의미에 머무르지 않고 실행력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계획의 수립과 사업 및 예산이 뒷받침 되도록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정책조율 등 아동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견인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톡 왕따·스마트폰 의존 ‘심각’ 초중고 사이버윤리교육 받는다

    카톡 왕따·스마트폰 의존 ‘심각’ 초중고 사이버윤리교육 받는다

    #1. “스마트폰 없으면 외출도 할 수 없어요. 친구들과의 약속에 늦더라도 다시 돌아가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와요. 등교를 하다 집에 돌아가 스마트폰을 가져오느라 지각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학교 끝나고 갈 때 스마트폰 없는 것보단 아침에 지각하는 게 나아요.”(제주시 모 중학교 1학년 미경(가명) 사례) #2. “아들의 스마트폰 요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평소 1만원쯤 나오던 데이터 사용 요금이 3만원 넘게 나왔거든요. 아들에게 물어보니 ‘데이터빵’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아들이 데이터모바일 기능을 켜면 친구들이 모두 접속해 인터넷을 이용했다는 거예요.”(2014년 교육부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사례) 초·중·고교생의 스마트폰 이용률 확대로 ‘게임 중독’과 사이버 폭력 등의 폐해가 갈수록 악화되자 정부가 18일 교실에서의 사이버 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1년생부터 고교 3년생에 이르기까지 12년간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1년에 10시간씩 모두 120시간의 사이버윤리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학생이 2013년 25.5%에서 2015년 31.6%로 증가하고, ‘데이터 셔틀’이나 ‘카카오톡 왕따’ 등 사이버 폭력 비중도 같은 기간 5.4%에서 6.8%로 높아지는 등 학생들의 ‘사이버 중독’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책은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10개 부처가 참여했다. 정부가 내놓은 ‘게임·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및 사이버 폭력 예방교육대책’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이버 중독 예방 교육을 학년별 10시간, 학기당 2회 이상씩 해야 한다. 학교는 교과 과정 속에서 교육을 구성하거나, 교육부나 미래부 등에서 낸 각종 자료를 활용해 비교과 과정인 창의적체험활동에서 자율적으로 교육을 구성할 수 있다. 예컨대 초등학교 4학년은 국어 과목을 통해 악플이나 불법 내려받기, 저작권 등에 대한 마인드맵을 그려보고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체험실습을 하게 된다. 중학교 1년생은 ‘창의적 체험 활동’을 통해 ‘사이버 세상의 보안관 되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역할체험 실습을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체험도 하게 된다. 정부는 사이버 중독 예방을 위해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관련 자료를 개발할 방침이다. 지난해 24종이었던 자료가 내년에는 250종으로 10배 이상 늘어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현장에서 게임,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자 재난안전, 약물 및 사이버 중독 예방 등 7대 안전교육 분야를 지정하고 분야별로 매년 8~45시간씩 배정하도록 고시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치광장] 불평등 경제, 포용적 성장이 답/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자치광장] 불평등 경제, 포용적 성장이 답/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서울의 경제민주화를 비롯해 전 세계 도시들의 ‘‘포용적 성장’을 위한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의 회의’가 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국 포드재단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 회의에는 뉴욕과 파리 등 50개가 넘는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이 참석한다. 소득 양극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누구보다 바쁜 시장들이 왜 서울에 모이는 것일까.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OECD 회원국 통계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가 하위 10%에 비해 10배 더 많은 소득을 가져가고 있다. 둘째, 소득에서 시작된 불평등이 이제는 건강과 주택, 교육, 일자리, 교통 등 삶의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 예로 미국 볼티모어와 같은 도시에서 부유층과 빈민층 지역 간 평균 수명이 20년 이상 차이가 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평등의 완화 없이는 이제는 더이상 경제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공통의 인식 때문이다. 소득 양극화는 소비지출 성향이 높은 중저소득 계층의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출산율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다. 이에 서울시의 경제민주화 정책은 OECD를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2016년 2월, 지방정부로는 처음으로 ‘경제민주화 도시 서울’을 선언했다. 지방정부가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많지만, 중앙정부보다 현장 접근성이 유리한 강점을 활용했다. 6차례에 걸친 프랜차이즈와 대리점 실태조사를 통해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는 등 경제적 약자의 권익 보호 및 피해구제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마트 영업금지 조항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얻어내는 데도 한몫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지난 10월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1회 서울경제민주화포럼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성장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 생산성 증가율은 낮아지고 빈곤율과 노령화, 소득불평등 등 사회적 문제의 해결이 시급해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이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서울에서 개최될 제3차 포용성장 회의에 서울시가 아시아 주요 도시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챔피언 도시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포드재단 대런 워커 대표는 ‘불평등은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상생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 불평등을 바로잡는 거름이 되고, 더불어 성장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 마포 청소년 70% “삶에 만족”

    서울 마포구에 사는 청소년 10명 중 7명 이상이 현재 삶에 만족하며 마포주민으로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은 마포구가 15일 발표한 ‘마포구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 확인됐다. 조사 대상은 마포구 전체 청소년(13~18세) 인구(2만 2000명)의 약 25%인 5500명으로 청소년의 일상적 만족도와 청소년 활동 참여 실태, 욕구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지역 청소년의 일상 만족도를 세부적으로 보면 ▲전체 삶의 만족도 77.9% ▲마포구민으로서의 만족도 77.7% ▲가정생활 만족도 85.0% ▲학교생활 만족도 78.1% 등으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지역 내 청소년문화의집과 청소년수련관 등 시설에 대해 ‘충분하다’고 답한 비율은 49.3%였고 ‘보통이다’(38.2%), ‘부족하다’(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1권역(공덕·아현·도화·용강동)에 사는 청소년 중 57.3%가 ‘청소년 시설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4권역(연남·성산·상암동) 청소년은 70.3%가 더 필요하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마포구 관계자는 “청소년 시설은 1권역보다 4권역에 더 많다”면서 “시설 프로그램을 체험한 청소년들이 시설의 필요성을 더 체감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구정에 반영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구민 4000명을 대상으로 ‘마포사회조사’를 벌여 공공도서관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확인했고 이에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등 도서관 확충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중장기적 청소년 정책을 세우려면 설문조사를 통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수요자가 원하는 것을 해 주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기 때문에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청소년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할 말 하는 乙… ‘진짜 소통’ 열었다

    할 말 하는 乙… ‘진짜 소통’ 열었다

    교사 성희롱 폭로·이대 사태 등 권위·관습에 굴복 않고 저항 탄핵안 가결시킨 촛불이 촉매제 절대적 권위 및 복종으로 상징되는 ‘갑을 관계’에서 유연한 소통으로 옮아가는 사회적 변화가 촛불집회를 전후로 직장, 학교, 기업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 ‘을’의 항변에 ‘갑’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 강남 S여중 학생들의 교사 성추행 폭로는 교육계를 흔들고 있고,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는 다른 대학에서 학생과 학교의 소통이 활발해지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적 민주주의가 생활 민주주의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15일 교사 A씨는 “성추행, 성희롱 등은 보통 학생도 쉬쉬하는데 S여중생들의 용기 덕에 수사까지 이어졌다”며 “학교 측이 초기에 명예훼손을 거론하는 등 학생들의 폭로를 막으려 했지만 언론과 학부모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결과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일 S여중 교사 8명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게시되자 학교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제보가 계속 이어졌다. 이후 실태조사에 나선 서울시교육청은 교사 8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0월부터 불거진 문단 내 성추행 폭로도 과거에는 당하고 참던 ‘을’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역시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책임자 수사가 가능했다. 최근 경찰에서는 일선 지역 경찰의 항의로 ‘공약 특진’ 결과가 뒤집히기도 했다. 경찰청의 경관이 낙점된 데 대해 지방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내부망인 ‘현장 활력소(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렸고 이의신청도 접수했다. 결국 경찰청은 재심 후 지방청 소속 직원으로 특진자를 교체했다. 한 경찰은 “특진 결과가 바뀌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데 이철성 경찰청장이 보고를 받고 재심을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하위직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지휘부 의견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여대가 신설하려던 평생단과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도 유사하다. 학교 측이 계획을 발표하자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고, 학교 측은 결국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후 고려대가 단과대 ‘크림슨칼리지’ 신설을 추진했다가 학생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수정했고, 서울대도 시흥캠퍼스 신설을 두고 반발하는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촛불집회 등의 경험들이 ‘소통을 위한 사회적 통로’를 만들었고 정의와 민의에 기반해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떼법’과 소통을 구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중의 목소리가 제도권에 반영되고 승리하는 경험이 누적되며 사회의 ‘을’들이 자존감을 회복했다”면서 “더이상 권위에 굴복하는 것을 숙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존감을 바탕으로 권위에 저항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 민주주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며 직장, 학교, 가정 등에 확산되고 정착될 것으로 봤다. 다만 임 교수는 “이런 소통 방식을 제도화할 때 정치권은 이익집단의 목소리에 과민 반응하지 말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집회라는 경험을 통해 시민들이 앞으로 사회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특히 집단 저항을 시작한 청년들의 분노는 지속적으로 표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제 사회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고 정보 접근성이 큰 집단지성의 시대”라며 “성별이나 연령, 소속 집단에 상관없이 자신의 주장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지만 그간 확인할 수 없었다”며 “권력을 위임받은 통치자의 권력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했던 권위가 쇠퇴하고 교실, 직장 등에서 훨씬 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폭음통 불법 폐기도 ‘군부대 관행’이었다

    매년 말 탄약 검열 대비해 없애 현장 지휘관도 폭음통 사용 꺼려 지난 13일 현역 병사 10명이 중경상을 입은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는 현장 지휘관의 과오와 군의 부실한 탄약 관리가 부른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육군은 해당 부대를 대상으로 헌병, 기무 등 5부 합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전체 예비군 훈련 담당 부대에 대한 탄약 관리 실태조사에 나섰지만, 우리 군이 인명 피해 사고가 발생하면 근본적 대책이 아닌 여론 무마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15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전체 예비군 훈련 담당 부대의 탄약 및 화약 관리 운용 실태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폭발 사고 이후 다른 부대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매년 말이면 탄약 검열에 대비해 훈련일지에 맞춰 훈련용 폭음통을 불법 폐기해 온 관행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해당 부대가 폭음통 1600여발을 지난 1일 불법 폐기한 이유는 탄약 사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육군의 내부 규정에는 미사용 폭음통을 내년으로 넘길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연말 탄약 검열에서 사용률이 낮으면 해당 부대는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게 된다. 이에 일부 현장 지휘관은 남은 교보재를 넘기면 군의 예산 절감에 도움이 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부실한 훈련을 지적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불법 폐기를 한다는 것이다. 폭음통은 일반 탄약과 달리 사용 후 결산 시스템에서 반납해야 할 탄피가 없다는 점도 불법 폐기를 부추긴다. 현장 지휘관들이 훈련일지에 사용한 것으로 기재하면 폭음통을 사용하지 않고 폐기하더라도 사용한 것으로 처리될 수 있다. 현장 지휘관들이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위험성 탄약 사용을 꺼린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훈련용 폭음통은 길이 5㎝, 지름 1.5㎝ 크기에 7㎝짜리 도화선이 달린 교보재로 저성능 화약 3g가량이 담겨 있다. 도화선에 불을 붙여 던지면 25m 떨어진 곳에서도 103㏈의 포탄이 터지는 소음을 낸다. 그러나 도화선이 타들어 가는 모습이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 손에 쥔 채 터질 수 있어 현장 지휘관들 입장에서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사용을 꺼리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해당 부대의 사병들이 군이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폭음통을 불법 폐기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라면서 “요즘 인터넷에는 자신도 현역 시절 연말마다 폭음통을 폐기했었다는 증언들이 올라와 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학교 담장 안 갑질, 악질 성추행 키웠다

    학교 담장 안 갑질, 악질 성추행 키웠다

    서울 강남 S여중 교사 8명이 학생들의 성추행 폭로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고, 강북의 C중 교사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터지면서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감을 포함해 5명이 같은 유형의 문제를 일으킨 뒤 서울시교육청이 성범죄 신고처리 시스템을 강화한 뒤여서 충격이 더 큰 상황이다. 일선 학교 교사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무조건적 권위를 행사하는 일부 교사들과 문제를 덮고 명문학교로 불리는 데만 혈안인 일부 학교 때문에 교내 성추행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3년차 국어 교사 A(여)씨는 “학교 조직이 워낙 보수적이며 폐쇄적인 데다가 교사 1인이 절대적인 ‘갑’의 입장에서 ‘을’인 학생 다수를 다루다 보니 일부 교사가 권위에 사로잡혀 성추행 등을 하는 것”이라며 “반면 학생이나 학부모는 성적이나 생활기록부 등을 작성하는 권한을 쥔 교사에게 항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사립학교에 근무하는 수학 교사 B씨는 “사립학교는 공립과 비교해 여교사가 적고 특히 상위 직급은 대다수가 남성”이라며 “교사 성희롱 문제를 다루는 책임자도 교감이나 생활지도교사 등 남성인데 얼마나 엄격하게 대처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35년차 가정교사 D씨는 “사립학교는 공립처럼 순환 구조가 아니어서 옆 교사의 성희롱 발언을 보고도 문제를 삼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과학 교사 E씨는 “일부 사립학교는 원로 교사실까지 있을 정도로 그들만의 문화가 강하다”며 “소통이 적다 보니 과거와 달리 성희롱 발언이나 행위에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를 받아들이지 못한 교사들이 일부 있다”고 전했다. S여중이나 C중 학생들은 모두 온라인상 익명 트위터라인을 이용해 교사들의 성추행 문제를 폭로했다. 특히 S여중은 지난 4일 문제가 불거지자 이틀 뒤인 6일 학생들에게 근거 없는 비방은 명예훼손이라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태가 불거진 지 일주일 후인 지난 13일 해당 교사와 피해 학생들을 분리하도록 지시했다. 올해 3월 강화된 시교육청의 ‘대상별 학교 성폭력 사안 처리 매뉴얼’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우선 매뉴얼이 작동하려면 피해 학생이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6일 시교육청이 S여중에서 실시한 교사 성추행 실태조사를 보면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드러난다.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 설문지에 이름, 반, 연락처를 적도록 한 부분이다. 시교육청이 매뉴얼상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피해 학생은 “어쨌든 교사에게 알려질 수 있는 것 같아 무서웠다”며 “조사보다 나쁜 선생님이 없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에 대한 처벌도 지나치게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성비위를 저지른 초·중·고 교사에게 내린 징계 건수는 2013년 55건, 2014년 45건, 2015년 98건, 2016년 상반기 60건 등 꾸준히 늘고 있지만 총 258건 중에 43%에 해당하는 111건은 교단 복귀가 가능한 강등, 정직 등의 처분이었다. 교육 당국은 연이은 교사 성추행 논란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성교육도 강화했고 처벌 수위도 높였는데, 개인의 일탈을 모두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 폭력 문제처럼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 ‘일부 교사들의 잘못으로 전체 교사를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는 건 문제’라며 난색을 표했다.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권익·안전연구실장은 “학교는 사실상 성역에 가깝고 입시 문제가 얽혀 있어 학생은 절대 약자”라며 “외부 단체의 도움 없이 학내 절차나 매뉴얼을 통해 성추행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나일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과거 교수사회도 소위 말하는 철밥통 시스템이 성비위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적됐다”며 “교사 역시 실력과 도덕성으로 평가되도록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정신질환을 앓거나 윤리적인 결함을 가진 교사들을 걸러낼 수 있게 교육 당국도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무서운 중2라고요? 안쓰러운 중2예요

    무서운 중2라고요? 안쓰러운 중2예요

    ‘규칙적 식사’ 64%로 최저 수면부족은 39% 가장 높아 체벌, 초등생보다 5배 이상↑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학년이 오를수록 교육은 권리가 아닌 의무나 부담으로 다가와요.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닌 해야만 하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건강할 권리나 놀 권리 등 다른 권리들은 무시됩니다.” 14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아동권리 포럼’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토로가 쏟아졌다. 중학교 3학년 박세은양은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꿈을 생각할 시간조차 없다. 꿈이 있어도 돈이 없다면 학원을 가지 못해 학업 성적이 떨어진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와 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5학년 김민영군도 발표에 나서 “밥을 주고 옷을 주고 집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받고 존중받는 게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아이들은 학원 강의와 학교 수업 등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중에서도 ‘무서운 중학생’이나 ‘중2병’ 정도로 치부된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의 권리지수는 다른 연령의 아이들보다도 낮다. 이날 포럼에서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굿네이버스가 발표한 아동권리지수에 따르면 전체 종합지수가 초등학교 4학년이 105.9점, 초등학교 6학년 101.0점, 중학교 2학년은 93.1점이었다. 지수가 100점 미만이면 평균보다 권리 보장이 미미하다는 의미다. 아동권리지수 도출을 위한 실태조사는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초등 4·6학년, 중 2학년 등 학생 8915명, 학부모 1만 78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중 2학년 학생들은 권리지수의 모든 면에서 심각할 정도로 낮은 지수를 보였다. 식사 등 생존권에서는 89.1점, 교육 등 발달권 92.5점, 보호권 97.8점, 참여권 93.0점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 2학년 학생들이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2975명)의 63.7%에 불과했다. 초등 4학년이 69.1%, 초등 6학년이 70.8%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주 3일 이상 활발한 신체활동을 한 경우도 43.7%에 불과했다. 수면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경우는 초등 4학년과 6학년이 각각 15.4%, 20.8%였지만 중 2학년은 2~3배에 가까운 39.3%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생존권과 연관된 건강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셈이다. 아울러 학교생활 만족도는 초등 4학년은 77.0점, 6학년은 73.6점이었고, 중 2학년은 64.9점에 그쳤다. 체벌 경험 역시 초등 4·6학년은 3.5~3.8%였지만, 중 2학년은 17.8%로 급증했다. 연구를 총괄한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학업 스트레스가 시작되고, 이로 인해 각종 권리가 무시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주관적인 권리인식을 연구한 신원영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 연구원은 “선행 공부가 이뤄지면서 아이들의 학습 흥미는 퇴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태블릿PC로 화상영어를 하고, 공부방과 학원, 숙제 등으로 잠 잘 시간조차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오죽했으면… 성희롱 피해 공론화 나선 여중생들

    오죽했으면… 성희롱 피해 공론화 나선 여중생들

    “여기서 성폭행하고 男高 갈 것” “섹시하다·가슴 크다” 등 망언 매일 수십건씩 제보글 잇따라 해당 교사 병가 내고 출근 안 해 지난 6일 서울 강남 S여중·고 교사들의 학생 성추문 의혹이 제기<서울신문 12월 6일자 11면>된 지 일주일도 안 돼 강북의 C중학교에서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불거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실태조사를 마무리했고, 곧 방문조사에 착수한다.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설된 익명의 트위터 라인 ‘C중 성희롱 공론화’에는 ‘#C중_성희롱_공론화’라는 해시태그를 단 제보글이 지난 10일부터 매일 수십건씩 게시되고 있다.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 C중 성희롱 교사의 엄중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청원에는 반나절도 안 돼 500명이 서명했다. 이곳은 남녀공학으로 중·고등학교가 함께 있는 곳이다. 한 학생은 중학교 교사 A씨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했다. 학생에 따르면 A교사는 “빨리 (원래 재직하던) 남고로 다시 가고 싶다. 여기서 성폭행, 성추행한 다음 남고로 쫓겨나겠다”, “예술가들은 대체적으로 다 섹스를 밝힌다. 나도 예술가이기 때문에 색마다” 등의 말을 했다. 이 학생은 “A교사는 반 학생들한테 ‘강간당하고 싶냐’고 장난으로 자주 말한다”며 “‘안경을 쓰고 벗는 모습이 섹시하다. 한번 더 해 봐라’, ‘여자가 성폭행당하는 이유는 짧은 치마, 파인 옷 때문이다’ 같은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트윗에도 “동생이 A교사에게 ‘너 야동(야한 동영상)에 나올 것 같이 생겼다’는 발언을 들었다고 했다”, “1학년 대면 상담 중에 ‘너 가슴이 크다’고 했다”, “‘치마를 입으면 앞에서 속이 다 보인다. 안 보일 것 같겠지만 추하다. 역겹다’고 했다”와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너 우리 교회에 있는 다운증후군 아이 닮았다”나 “동성애는 추악하고 더러운 범죄다. 동성애자들은 모두 모아서 불태워야 한다” 등의 혐오발언을 했다는 글도 있었다. 익명 트위터 라인을 만든 B양은 전화통화에서 “선생님이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중학교로 왔는데, 예전에도 꾸준히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들었다”며 “학교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오히려 저를 비난하는 학생도 있는데 썩은 부분은 도려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학생 중 일부는 “재미있는 선생님인데 여자애들이 예민하다”, “성희롱 의혹 글을 온라인에 올려 학교 위신이 떨어진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B양은 전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 내 성폭력 담당 교사에게 먼저 피해 사실을 말해 내용을 인지하게 됐다. 북부교육청이 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마무리한 상태”라며 “향후 실태보고 결과가 들어오면 해당 학교를 방문해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해당 교사는 지난 7일에 병가를 낸 채 학교에 나오지 않는 상태다. 또 학교 책임자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메모도 남겼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겨울 모기 잡는 법, 마포에 물어봐

    모기는 무더위에 극성을 부리다 가을 문턱인 처서 절기(음력 7월 15일)쯤 되면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모기는 섭씨 14~41도에서만 성충으로 생존할 수 있어 날씨가 선선해지면 사라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겨울에도 모기를 보게 된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겨울 기온이 올라간 데다 도심은 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사계절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가 ‘겨울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제거 작전에 나섰다. 마포구는 겨울철 모기 박멸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내년 2월까지 모기 서식 실태조사를 하고 특별방제를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우선 보건소 직원들로 구성된 작업반이 지난해 파악한 모기 서식지와 다중 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모기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아파트와 병원, 지하철역 등 모두 241곳이 대상이다. 조사 때 모기 성충이나 유충이 발견되면 방역 작업을 벌인다. 또 지역주민과 아파트 관계자, 동 자율방역봉사대 등에 모기 발생지를 없애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 스스로 방역소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겨울 모기를 잡으면 여름 모기도 줄어들어 효과적”이라면서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이 많은 만큼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멧돼지 공포 못 참겠다”… 전국 곳곳 소탕작전

    “멧돼지 공포 못 참겠다”… 전국 곳곳 소탕작전

    멧돼지 습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공포감이 커지자 자치단체들이 멧돼지 소탕작전에 나섰다. 지난 3일 주민이 멧돼지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강원 삼척시는 새해 1, 2월 두 달 동안 모든 지역에서 수렵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가곡면 일대가 천연기념물 산양 서식지로 지정되면서 가곡면 전체 산림 80%에서 수렵 활동을 제한, 멧돼지 개체 수가 늘었고 결국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는 지적에 따랐다. 삼척시는 긴급 구제 활동 차원에서 산양 서식지 등의 수렵 활동을 환경부에 질의한 결과 ‘지자체 재량으로 수렵 활동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에 시는 5년 이내 포획 실적이 있는 엽사들을 모집하고 산양 서식지가 훼손되거나 총기사고 및 인명피해 등 돌발적인 사고 대책을 마련한 뒤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더이상의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전사고에 따른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멧돼지 서식밀도가 늘어나는 경북도는 올해 전국 수렵장 19곳 가운데 가장 많은 7곳(2931㎢)을 개설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북의 멧돼지 서식밀도(100㏊당 마릿수)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불과 2년 새 4배 넘게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도 덩달아 증가해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충북 괴산군은 한국야생생물관리협회, 한국 수렵관리협회 회원 등 총 16명으로 기동포획단을 운영키로 했다. 군은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포획단 2명을 출동시킬 계획이다.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경찰, 소방서와 합동작전도 벌일 예정이다. 신무종 괴산군 야생동물 담당은 “민가로부터 100m 안쪽에 멧돼지가 나타나면 포획단이 총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며 “이럴 경우 경찰과 소방서가 출동해 함께 포획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괴산 지역에서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해 지난달까지 136건, 18만 5056㎡(1억 2567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이 멧돼지 한 마리를 잡을 때마다 2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10명이던 포획단을 16명으로 늘리고 월 5만원 상당의 보험료도 지원할 방침이다. 인원이 적다 보니 신고를 받더라도 멧돼지를 놓치기 일쑤고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하면서 포수의 적극성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주민센터는 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릉파출소, 자율방재단, 마을안전협의회 등도 참여해 민·관 협력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멧돼지와 마주치면 공격적인 행동을 피하고 천천히 물러서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학교 망신” “명예훼손” 성희롱 폭로 학생들에게 또다른 폭력 ‘싸늘한 시선’

    서울 강남 S여중·고 교사들의 학생 성추문 의혹에 대한 폭로 보도<서울신문 12월 6일자 11면>와 관련해 8일 서울시교육청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학생인권센터가 연합해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 6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의 조사에서 해당 교사들은 학생들의 폭로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익명의 트위터라인에 하루에 수십건씩 올라오던 폭로 글도 뚝 끊겼습니다. 며칠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실태조사에는 조사관 27명이 참여했습니다. 피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나눠 주었죠. 그런데 설문지에 이름, 반, 연락처를 적게 했습니다. 실질적 피해자를 찾기 위한 조치일 뿐 제보자를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했지만 학생들은 “이름을 적는데 누가 입을 열겠냐”며 두려워했습니다. 학생들이 공포에 떠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한 교사가 ‘사이버 명예훼손은 단순한 장난이 아닌 범죄행위’라는 기고문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다른 교사는 “따지고 보면 이 세상 모든 학교들은 다 처벌받아야 한다. 솔직히 우리 학교면 괜찮은 편이다. 이런 학교가 어디 있냐”고 말했답니다. 특히 명예훼손에 대한 언급은 수차례 있었다는 겁니다. 학생들 중에서도 학교 망신을 시켰다면서 오히려 이를 폭로한 학생들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S여고의 졸업 예정자라고 자신을 밝힌 한 학생은 보도 후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 “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한 저 같은 학생들이 많은데 보상도 받기 전에 이런 건(학교 명예가 실추되는 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학생은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를 많이 배출한 명문 여고에 대해 교사 성추문 기사가 나왔던 곳 아니냐는 식의 인식을 갖게 될까 우려스럽다”고도 했습니다. 한 학부모는 “성추행 문제에 대해 제보하고 싶어도 아이의 학교생활기록부에 불이익이 갈까 입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실 이런 학내 분위기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많은 성희롱이나 성추행이 위계에 의해 발생하고, 또 그 위계에 의해 덮여 왔기 때문입니다.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성 관련 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사는 258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이 중 43%인 111명은 교단 복귀가 가능한 강등이나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온라인상에서라도 졸업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시교육청의 실태조사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전화를 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는 겁니다. 10여년 전에 해당 학교를 졸업했다는 한 졸업생은 “당시 영어 교사도 수업시간마다 성적인 얘기를 꺼냈다”며 “학생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과 폭력을 휘두르는 교사들을 단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다수 훌륭한 교사들을 위해서라도 함량 미달의 교사들은 반드시 걸러져야 한다는 겁니다. 힘겹게 문제를 폭로한 학생들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야 모두가 인정하는 학교의 명예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시의회 남창진의원 “취약계층 임대공급-지원사업 연계 시행돼야”

    서울시의회 남창진의원 “취약계층 임대공급-지원사업 연계 시행돼야”

    주거취약계층 지원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분리되어 있는 각종 지원 정책의 통합적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새누리당, 송파2)은 7일 열린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방안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해 “현재 서울시의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은 크게 주택건축국의 임대주택 공급과 복지본부의 취약계층 지원사업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주거취약계층은 물리적 환경이 취약한 계층이면서 한편으로는 사회보장제도의 대상자이므로 두 사업이 연계 시행되어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최근 해외 선진국에서는 서포티브 하우징(suppotive housing)이라고 해서 주택공급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결합한 정책적 결합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도 시범적으로 지원주택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부서 간 칸막이 낮추기는 사업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이 전체 주택 재고의 5% 수준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재고확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더하여 소비자 보조방식인 주거급여의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민간이 주도하는 임대차시장에서 임차인의 주거선택 기회 확보 및 주거상향이동을 가능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고 주거방안 안정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하성규 중앙대 명예교수가 ‘사회취약계층의 주거문제와 주거권’을 주제로 기조연설 및 좌장을 맡았으며, 김준형 명지대 교수가 ‘서울시 주거취약계층의 유형화 및 실태조사’를, 이윤석 서울시립대 교수가 ‘서울시 거주 외국인 주거환경 실태조사’를 각각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남창진 서울시의원, 권오정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 홍인옥 도시사회연구소장, 남상오 주거복지연대 상임대표, 서종균 서울주택도시공사 주거복지처장, 송호재 서울시 주택정책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하여 발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서울시의 주거취약계층의 개념화 및 효율적 지원정책 마련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쏟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마포구, 겨울 모기와 전쟁 중

    서울 마포구, 겨울 모기와 전쟁 중

    모기는 무더위에 극성을 부리다 가을 문턱인 처서 절기(음력 7월 15일)쯤 되면 ‘입이 삐뚫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모기는 섭씨 14~41도에서만 성충으로 생존할 수 있어 날씨가 선선해지면 사라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겨울에도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에서 날아다니는 모기를 보게 된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겨울 기온이 올라간데다 도심은 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사계절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가 ‘겨울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제거 작전에 나섰다. 마포구는 겨울철 모기 박멸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내년 2월까지 모기 서식 실태조사를 하고 특별방제를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우선 보건소 직원들로 구성된 작업반이 지난해 파악한 모기 서식지와 다중 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모기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아파트와 병원, 지하철역 등 모두 241곳이 대상이다. 조사 때 모기 성충이나 유충이 발견되면 방역 작업을 벌인다. 또 지역주민과 아파트 관계자, 동 자율방역봉사대 등에게 모기 발생지를 없애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 스스로 방역소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겨울 모기를 잡으면 여름 모기도 줄어들어 효과적”이라면서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이 많은 만큼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학교급식노동자 증언대회 개최하여 처우개선 촉구

    서울 학교급식노동자 증언대회 개최하여 처우개선 촉구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장인홍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1)은 2016년 12월 6일(화),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 학교급식노동자 증언대회를 개최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급식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서울지부와 함께 공동주최한 이번 증언대회는 서울 학교급식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여 현 정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현장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생생한 목소리로 듣는 자리로서 마련됐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학교급식노동자 배치기준은 전국 17개시도 중에서 꼴찌 수준으로, 초등학교는 조리원 1명이 220명(전국 평균 1인당 150명)의 식사를 담당, 중학교는 조리원 1명이 180명(전국 평균 1인당 136.6명)의 식사를 담당해야 하며, 고등학교 조리원의 배치기준이 없는 지역은 전국에서 서울이 유일하다. 이날 증언대회에서는 이같은 배치기준 문제,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 쉴 수 없는 문제, 열악한 급식실 환경 문제, 늘어난 반찬 가짓수에 비해 줄어든 인력 문제, 위탁으로 전환되는 고등학교 급식실 문제에 대해 학교급식노동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어진 학교급식 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응답자의 98%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으며, 61%나 되는 응답자가 휴식시간을 30분 이내만 쓰고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유해요인 조사를 절반가량이 받은 적이 없고, 응답자의 70% 가량이 급식실 노동이 100미터 달리기를 한 것과 같다는 답변을 하였으며, 특히 대체인력을 학교가 아닌 조리원이 직접 구해야하지만 노동 강도가 높아 대체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도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장인홍 의원은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학교급식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의 개선부터 시작된다”면서 “학교급식노동자의 열악한 환경을 증언하는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오늘 제기된 문제점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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