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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새 줄어든 여가…‘쉼표’ 필요한 코리아

    10년새 줄어든 여가…‘쉼표’ 필요한 코리아

    평일 3.1·휴일 5시간 그쳐 2010년 휴일 7시간 ‘정점’ 20대 75%가 ‘나 홀로 놀기’ 여가활동 2명 중 1명 TV시청 문화생활 73%가 영화관람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은 더 바빠졌다.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2010년 이후 줄곧 하강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족 해체와 1인 가구의 급증 추세를 반영하듯 여가활동 역시 ‘나 홀로 여가’가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발표한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1만 716명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평일 여가시간은 평균 3.1시간, 휴일 여가시간은 평균 5.0시간이었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4년의 3.6시간, 5.8시간보다 줄었다. 10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하면 평일은 동일하지만 휴일은 0.5시간이 줄었다. 여가시간은 2010년 평일 4.0시간, 휴일 7.0시간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민들이 희망하는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4.0시간, 휴일 6.0시간으로 조사됐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6년 1만 8387달러에서 지난해 2만 7633달러로 늘었지만 1인당 월평균 여가비용은 같은 기간 14만 2000원에서 지난해 13만 6000원으로 줄었다. 10년간 소득이 늘었음에도 여가에 지출하는 비용은 오히려 더 줄인 셈이다. 여가활동은 가구 소득에 따라 차이도 컸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지속적인 여가활동 참여율이 높았다. 휴가 경험의 경우 소득이 월 500만원 이상 가구는 78.2%에 달했지만 300만원 미만은 절반 이하인 41.5%에 그쳤다. 개별 여가활동(복수응답·1순위 기준)은 ‘텔레비전 시청’이 46.4%로 압도적이었고,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14.4%, 게임 4.9%, 산책 4.3%의 순이었다. 독서는 가장 낮은 1.2%에 불과했다. ‘혼술’, ‘혼밥’ 문화를 반영하듯 여가활동은 ‘혼놀’(혼자 놀기)이 급증했다. ‘나 홀로 여가’는 지난해 59.8%로 2014년 56.8%보다 늘었다. 20대 이하에서는 75% 안팎에 달했다. 반면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긴 비율은 29.7%로 2014년 32.1%보다 감소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문체부의 ‘2016 문화향수실태조사’에 따르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국민이 즐기는 문화예술 1순위는 ‘영화 관람’이었다. 분야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을 보면 전체 조사 대상자의 73.3%가 영화를 꼽았다. 이어 ‘대중음악·연예’(14.6%), ‘연극’(13.0%), ‘미술전시회’(12.8%), ‘뮤지컬’(10.2%) 순이었다. 영화 관람은 2006년 58.9% 이후 10년간 큰 폭으로 상승해 왔다. 문화예술 관람률은 문화예술 행사에 직접 참여한 비율을 가리킨다. 지난해 우리나라 문화예술 관람률은 78.3%로, 직전 조사인 2014년 71.3%보다 7.0% 포인트 늘었고, 2003년 문화향수실태조사가 시작된 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극적인 여가정책을 추진하고, 문화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여가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연령·지역·소득별 맞춤형 여가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최근 개정된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에 따른 후속조치로 근로자 여가시간 확보를 위한 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소외계층 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액을 지난해 5만원에서 올해 6만원으로 인상하고, ‘문화가 있는 날’ 확대와 생활문화센터 활성화 등 문화 향유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재부 “유가 올랐지만… 1월 가스요금 인상 없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상 가능성이 높았던 1월 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등 정부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가능한 한 자제하기로 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1월 가스요금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면서 “공공요금은 되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2개월에 한 번씩 조정하는 가스요금의 인상 요인이 생겼지만 공공기관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하기로 했다. 설을 앞두고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생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는 설 성수품의 공급 확대와 가격 감시 활동을 강화한 설 민생대책을 10일 발표한다. 이 차관보는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 “기재부 차원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일별로 (영향을) 점검하고 있고, (다른 부처에서) 실태조사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보완 방향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겠다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교육청, 선행학습 광고 학원 277곳 적발… 강남·서초 최다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를 내건 학원들이 서울시교육청 조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입시·보습·외국어 학원 8670곳의 광고를 처음 전수조사해 선행학습 유발 광고를 한 학원 277곳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소재 입시, 보습, 외국어(성인 대상 학원 제외) 학원 전체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일일이 열람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학원이 밀집한 강남·서초(96곳) 지역이었다. 영등포·구로(37곳)와 강서·양천(32곳) 지역이 뒤를 이었다. 시교육청은 적발된 학원 277곳에 대해 즉시 선행학습 광고를 삭제하도록 행정지도했다. 또 행정지도에 불응한 33개 학원은 특별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원이 선행학습 광고뿐 아니라 교습비나 시설기준, 강사 채용 시 성범죄 조회 여부 등 다른 학원법 조항도 위반했을 개연성이 높을 것이라 보고 있다. 2014년 9월 12일부터 시행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은 학원, 교습소 또는 개인과외교습자의 선행학습 유발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2년차를 맞아 학부모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이용한 선행학습 유발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등포 외국인 한국어 교실 늘린다

    대림동주민센터 교실 등 추진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 약 170만명 중 영등포구 거주 외국인은 5만 7000명에 달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다. 늘어나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체계화된 지원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영등포구가 지난해 7월 다문화지원과를 신설한 데 이어 한국어 교육을 확충하는 이유다. 영등포구가 외국인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한국어 교육을 확 늘린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9~10월 두 달간 실시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시 외국인 주민들은 ‘한국어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37.8%)고 답했다. 한국어 교육 확대는 올해 영등포구가 수립한 ‘2017년도 외국인 다문화가족 지원 종합계획’에도 중점 내용으로 실렸다. 현재 한국어 교육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남권글로벌센터 2곳에서만 진행 중이다. 이를 외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을 포함해 지역 내 여러 동주민센터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18개 동주민센터 가운데 몇 개 동에서 진행할지는 다음달쯤 정해진다고 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어·문화 교육을 주민 생활공간까지 확대 운영해 접근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외에 올 하반기에 운영할 예정인 다드림문화복합센터(지하 1층, 지상 3층)에도 한국어와 컴퓨터 교육을 위한 강의실이 마련된다. 외국인 주민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전 세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더욱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지원을 위해 힘쓰겠다”면서 “다문화가족, 외국인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청년 비정규직 줄여야 결혼·출산 늘어난다

    [단독] 청년 비정규직 줄여야 결혼·출산 늘어난다

    비정규직, 결혼 의향 42% 낮아 취업하면 고용불안에 더 망설여 삶의 질 높이고 임금격차 줄여야 ‘백약이 무효’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는 극심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청년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데 정책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고용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일자리 안정성이 낮은 청년 비정규직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의 대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5일 국회 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이 발간한 ‘저출산 대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책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청년 결혼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 우선순위를 심층 조사한 결과 ‘정규직 전환 확대 및 임금격차 해소’가 독보적인 1위로 꼽혔다. 전체 저출산 대책 우선순위 중에서는 5위였다. 반면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16위), 청년층 대상 일자리사업 확대(18위), 중소기업 매력도 제고(19위) 등은 후순위로 밀렸다. 정부는 저출산 대책에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80조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1.2명에 그쳤다. 2015년 기준으로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5.9건으로 역대 최저다. 무작정 예산을 쏟아붓기보다 청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분석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미혼 남성 가운데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은 취업자 59.5%, 미취업자 62.5%로 취업자가 오히려 낮았다. 예산정책처는 “사회생활 진입 전에는 결혼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일단 취업한 이후에는 고용불안이나 일·가정양립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결혼에 대한 태도가 변화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비정규직 취업자를 대상으로 결혼 의향을 문의한 결과 남성은 비정규직이 정규직에 비해 42%가량 결혼할 의사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분석에서도 정규직 남성 근로자의 기혼자 비율이 비정규직보다 1.8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고용안정성뿐만 아니라 복지 측면에서도 정규직에 비해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분석에서 지난해 비정규직의 국민연금 가입률(36.3%), 건강보험 가입률(44.8%), 퇴직금 수혜율(40.9%), 상여금 수혜율( 38.2%), 유급휴가 수혜율(31.4%)은 모두 50%에도 못 미쳤다. 정규직은 74.3~86.2% 수준이었다. 노광표 노동사회연구소장은 “정부가 고용률을 높이려고 숫자 경쟁에 치중하다 보니 단시간·저임금 일자리가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국민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병행하지 않으면 정책 호응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과 노조가 근로시간을 줄여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고 정부는 의료, 복지 같은 수요가 많은 분야에서 양질의 공공일자리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탈북민 인권침해자 몽타주 만들어 관리

    탈북민 인권침해자 몽타주 만들어 관리

    정부가 북한인권 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에게 구타 등 상습적으로 인권침해를 한 가해자들의 몽타주를 작성·관리할 계획이다. 통일부 북한인권기록센터는 오는 9일부터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 있는 만 15세 이상 탈북민 전원을 대상으로 북한인권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 구체적인 인권침해 사례가 나타날 경우 해당 기록을 법무부로 이관하고, 이와 별도로 가해자에 대한 몽타주를 제작할 방침이다. 북한인권법 시행에 따라 지난해 9월 북한인권기록센터가 출범한 이후 정부 차원에서 북한인권 실태조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북한인권센터가 하나원에 입소한 탈북민 11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북한인권 실태 시범조사 결과 67명(130건)이 인권침해를 직접 당하거나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를 당한 주요 사례는 ▲강제북송 과정에서의 폭행 및 가혹행위 ▲구금 시설 및 조사과정에서의 폭행·성폭행 ▲공개처형 목격 ▲가족에 대한 구금 목격 등으로 나타났다. 탈북민 A씨는 강제북송 과정에서 계호원(교도관)에게 권총이나 손으로 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예심장에서 항변하던 중 예심원으로부터 지속적이고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해 뇌출혈로 사망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사례도 접수됐다. 예심은 북한의 형사소송절차 중 하나로 수사 결과를 넘겨받아 심문하는 과정을 말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가해자 몽타주 작성과 인권침해 사례 수집 자체가 북한 정권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설·추석 선물한도 10만원 상향 검토

    설·추석 선물한도 10만원 상향 검토

    화훼업 별도 상한 부여 추진 ‘최대 3배’ 징벌배상제 도입 제2 가습기 살균제 사태 방지 상반기 공공기관 채용 11%↑ 정부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의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음식점, 축산, 화훼 등 일부 업종의 과도한 위축 등 부작용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3만원인 접대 식사비의 상한선이 올라가고 5만원인 선물 한도는 설·추석 기간에 한해 경조사비 상한선(10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법 시행으로 큰 타격을 받은 화훼업에는 별도의 상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소비자 생명과 신체에 큰 손해를 끼친 제조회사에는 징벌적 배상 책임을 묻는 제도가 도입된다.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은 올 상반기에 기존 계획보다 11% 늘어난 1만 1100명을 뽑는다. 가계대출 심사 때 대출자의 미래소득을 따져보는 ‘신DTI(총부채상환비율)’가 도입된다. 기획재정부 등 5개 경제부처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올해 업무보고를 했다. 황 권한대행은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청탁금지법의 개정 추진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이 정책토론에서 “서민 경제 위축을 완화하려면 청탁금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하자 그는 “실태조사를 토대로 청탁금지법의 도입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기재부에 말했다. 공정위는 이날 기업이 제품 결함에 따른 소비자 피해액의 최대 3배를 손해 배상하도록 연내에 징벌배상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청년층 고용 개선을 위해 공공기관 상반기 채용 비중을 55%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321개 공공기관의 채용 계획은 사상 최대인 1만 9862명이다. 금융위는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상환능력 평가 때 미래 소득까지 반영하는 신DTI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청년 창업가나 자산가의 대출 한도는 완화될 전망이다. 반면 지금은 많이 벌어도 앞으로 소득 변동성이 큰 사람은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진다. 국토부는 오는 12월 성남시 판교역부터 판교창조경제밸리까지 편도 2.5㎞ 도로에서 12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과 부산을 무정차로 오가는 직통 고속열차(KTX)를 이르면 6월 도입하기로 했다. 소요시간이 1시간 50분대로 종전보다 30분 단축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4년제 학위” 대학 평생교육원의 거짓말

    [단독] “4년제 학위” 대학 평생교육원의 거짓말

    “대학 졸업장 같은 효력” 유혹 “석사 추천서 발급” 과장 광고 학기당 수백만원 수강료 챙겨 학과 중도 폐지도… 피해 속출 지난해 서울 지역 한 사립대의 평생교육원 실용무용과에 입학한 A(21)씨는 한 학기 만에 자퇴했다. A씨는 수능 없이 실기만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입시학원의 설명을 듣고 실기용 안무비로 500만원이나 냈다. 하지만 그가 입학한 평생교육원은 대학보다는 학원에 가까웠다. 대학생들과 같은 대학 건물과 강의실을 이용하지만 수강신청 방식이 다르고, ‘학점은행제’로 운영돼 학위의 성격에도 차이가 있다. “충남에서 올라와 학교 근처에 자취방까지 마련하며 준비했어요. 학점은행제가 뭔지도 모른 채 실기로만 들어가는 대학 전형이 있다고 해서 수백만원을 들여 합격했는데, 다닐수록 학비만 버리는 거 같아 관뒀습니다. 지금은 뭘 할지 몰라 그냥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 중이에요.” ‘학점은행제’는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를 주는 제도다. 대학에선 보통 평생교육원을 설치해 학점은행제를 운영한다. 그러나 일부 대학과 입시학원이 대학 정규과정을 듣지 않아도 학위를 받도록 만든 학점은행제를 수능 없이 입학할 수 있는 대학으로 소개하면서 학생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과도한 수강료를 제시한 학원이 있는가 하면, 석사과정에 지원할 때 추천서를 써 주는 것만으로 ‘학·석사 융합과정’이라고 표현하는 대학도 있다. 일부 대학에선 학과를 갑자기 폐지하기도 한다. 대학 졸업장을 꿈꾸던 학생들은 이런 허술한 학사과정에 실망하고 학교를 떠나기 일쑤다. 평생교육원은 통상 학기의 절반을 넘지 않았다면 남은 수업 기간에 따라 일정 비율의 학비를 돌려준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학점은행제로 운영되는 전국 492개 평생교육과정에 등록한 학생 8만 1357명 중 학위 수여자는 3만 3758명(41.5%)이었다. 등록 학생 수는 2012년(13만 3771명)보다 32.9%가 줄었고, 학위 수여자도 2012년(6만 1606명)보다 45.2%나 감소했다. 또 대학 내에 개설된 222개 평생교육과정 학생 중 24세 미만은 41.9%였고, 서울만 한정하면 51.9%로 절반을 넘었다. 통상 평생교육원의 시간표는 강의 선택제가 아니라 학원처럼 이미 정해져 있다. 강의도 대부분 학원 강사들이 진행한다. 등록금은 학기당 470만~500만원이다. 서울의 한 평생교육원 졸업생은 “실용무용학과에 들어갔는데 올해 졸업하면서 ‘연기학위’를 받아 당황했다”며 “졸업장도 4년제 대학과 일련번호가 달라 같은 취급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학원들도 학점은행제를 4년제 대학처럼 홍보한다. 인천의 한 댄스학원 관계자는 “학점은행제 졸업장도 사실상 정규 4년제와 같은 효력이 있다. 입시반 안무비는 원래 지방에서 500만~600만원도 받는데 200만원으로 싸게 해 주겠다”고 홍보했다. 안무비는 평생교육원 입학 실기시험을 위해 안무를 짜 주는 비용이다. 국민대는 지난해 9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과정을 만들면서 평생교육원은 석사과정을 운영할 수 없음에도 ‘학·석사 융합과정’을 내놨다. 대학 측은 석사를 지원할 때 ‘추천서’를 발급해 준다고 했다. 사실상 과장 광고다. 평생교육원에 들어가면 석사과정까지 진학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명지대 사회교육원 실용무용학과는 학사 준비가 덜 돼 아예 폐지됐다. 신입생과 2년차 학생 120여명은 상명대와 서울예술종합학교 학점은행제 과정에 편입됐다. 교육부의 평가인정 학습과정 운영 규정에 따르면 학생들이 학점은행제를 정규 대학과정으로 오인하도록 하는 표현은 불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점은행제는 4년마다 교육부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대학은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北 사이버공격 대응 육·해·공군에 사이버방호센터

    [신년 업무보고] 北 사이버공격 대응 육·해·공군에 사이버방호센터

    北 WMD 위협 대비 전력 증강 병역의무 이행 보상 4월 발표 국방부가 유사시 북한 전쟁지도부 제거 임무를 수행할 특수부대를 2년 앞당겨 올해 창설키로 한 것은 그만큼 북핵 위협이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민구 국방장관은 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 등 핵물질 보유량을 늘리고 있으며 핵·미사일 능력의 기술적 진전 노력도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특수임무여단은 한반도 유사시 평양에 진입해 핵무기 발사 명령 권한을 갖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의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당초 2019년 창설할 예정이었다. 국방부는 한반도 주변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북한이 전략·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비한 굳건한 국방태세 확립을 올해 업무보고의 주요 기조로 삼았다.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오는 10월 1일 육군동원전력사령부를 창설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급증하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육·해·공 각 군에 사이버방호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최근 확정한 ‘국방개혁 기본계획 2014~2030(수정 1호)’에 따라 전력 증강은 ‘선택과 집중’ 개념을 적용, 북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비 전력을 최우선 증강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우리 군 독자적으로 한국형 3축체계 즉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킬체인, 대량응징보복(KMPR)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부적 억제(킬체인, KAMD)와 보복적 억제(KMPR) 역량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또 장병 복지 증진을 위해 병역의무 이행자 보상체계를 4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병사를 대상으로 병영생활 비용 실태조사를 하고 있고, 병역의무 미이행자 대비 경제적 손실 등을 추산해 봉급 인상 등 새로운 보상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한편 한 장관은 중국이 강력 반대하고 있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것으로 정치적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정상적인 일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청년주거실태조사 예산 2억 추가 확보”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청년주거실태조사 예산 2억 추가 확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인제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청년주거실태조사’를 통한 청년주거대책 마련을 위해 2017년 서울시 예산에 사업비 2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시가 편성한 2017년 예산안에서는 기존 2020 서울주택종합계획을 수정하고 「주거기본법」에 따른 주거종합계획을 수립할 목적으로 2억원이 책정되었으며, 경기변동 및 가구특성을 고려한 주택수요분석, 주거복지 및 주거환경 개선, 주택관리 정책목표 및 실행계획 수림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법정계획에 포함하여 청년주거대책을 마련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대안마련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청년계층에 특화된 정책대안 마련을 위해 서울주거종합계획 수립사업과 연계하여 시행하되, 정밀한 조사 및 대안도출을 위해 별도의 예산마련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16년 예산안 편성시에도 김의원은 청년주거복지 활성화 지원예산 7,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한바 있으나 실적이 저조했다며, 학술용역과 연계하여 별도의 조사분석 및 대책을 강구한다면 청년층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김인제 시의원은 “미래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청년계층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서울시 주거복지정책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청년주거대책이 반영된 서울주거종합계획이 수립되어 청년층의 주거문제해결에 밑걸음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위 조사 도운 납품사 대형마트 ‘보복’ 땐 처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협조했다’고 해서 납품업체에 보복 갑질을 하는 대규모 유통사업자는 앞으로 제재를 받는다. 공정위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통령 권한대행 재가를 거쳐 국회에 제출된다. 개정안에는 법에서 금지한 납품업체에 대한 보복행위 범위에 ‘분쟁 조정신청, 공정위 조사·서면실태조사 협조 등을 이유로 한 보복행위’를 추가했다. 현행법에는 대규모 유통업체의 법 위반 행위를 신고한 납품업체에 대한 보복 행위만 금지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보복 유형에는 기존에 불리한 계약조건 변경과 납품·매장임차 기회 제한 등에 더해서 거래 중단과 납품물량 축소 등이 추가됐다. 신고 포상금이 거짓 진술 등에 근거해 부당하게 지급돼도 환수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지적을 반영해 부당 지급에 따른 환수 근거 규정도 새롭게 마련됐다. 서면실태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때 부과하는 과태료 상한은 하도급법과 가맹사업법 등 다른 법률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사업자는 기존 1억원 이하에서 2000만원 이하로, 임직원은 10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각각 조정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수험생 ‘건강 코치’ 동작

    수험생 ‘건강 코치’ 동작

    ‘오랜 공부로 건강까지 잃지 마세요.’ 서울 동작구가 학원가로 유명한 노량진 지역의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우선 동작구마음건강센터가 수험생들의 심리상담을 맡는다. 지난해 3월 개원한 뒤 지금껏 수험생 등 876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서비스를 해줬다. 특히, 극심한 스트레스 탓에 자살 등 극단적 생각을 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인 ‘마음건강코칭’ 사업도 한다. 구의 실태조사 결과 수험생의 80%가 불안과 무기력증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었고 40%는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동주민센터와 교회 등을 돌며 수험생을 대상으로 무료심리검사와 상담을 하고 있다. 담배 끊기를 돕기 위해 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마음건강센터에서 운영하는 이 클리닉은 매주 목요일 진행하며 참여자에게는 체내 일산화탄소 측정은 물론 금연보조제 지원과 금연상담 등 금연을 돕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노량진의 명물인 길거리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컵밥거리’ 업소 등의 위생점검을 주기적으로 한다. 그 결과 현재 컵밥거리 점포는 모두 위생 A등급을 받았으며 지난해 이 업소들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는 신고는 1건도 없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치안 등에도 신경을 써 학생들이 몸과 마음을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생활정책 Q&A] 노조전임자 年2000~3만 6000시간 유급 인정

    [생활정책 Q&A] 노조전임자 年2000~3만 6000시간 유급 인정

    노사관계 발전 업무 등 해당… 美 등 해외선진국선 일반화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 제도)는 노동조합 전임자가 활동한 시간을 임금손실 없이 근로시간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노조의 자주성을 확보하려면 노조 전임자의 임금은 노조가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관행적으로 사업주가 노조 전임자의 급여를 지급했고, 전임자 수가 급증하는 문제를 낳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97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조항을 만들었고 13년간 제도 시행을 유예했다. 결국 2009년 노·사·정 합의에 따라 2010년부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조항의 대안으로 타임오프제가 시행됐다. 2일 고용노동부에서 타임오프제와 복수노조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Q. 타임오프제란 무엇인가. A. 노사 공동의 이해관계에 속하는 근로시간 면제자(노조 전임자) 활동은 유급으로 인정하는 것이 골자다. 노사 협의, 교섭, 고충처리, 산업안전, 건전한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노조 유지 및 관리 업무가 해당된다. 노사는 고용부 장관이 고시한 근로시간 면제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일반화된 제도다. Q. 타임오프제 범위는. A. 타임오프제는 2010년 7월 처음 시행됐지만 정부의 현장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013년 7월 규정이 개정됐다. 풀타임 전임자 1명이 연간 2000시간(하루 8시간×근무일수 250일)을 활동하는 것으로 본다. 조합원 규모에 따른 타임오프제 범위는 ▲100명 미만 사업장 2000시간(풀타임 전임자 1명) ▲100~199명 3000시간(1.5명) ▲200~299명 4000시간(2명) ▲300~499명 5000시간(2.5명) ▲500~999명 6000시간(3명) ▲1000~2999명 1만 시간(5명) ▲3000~4999명 1만 4000시간(7명) ▲5000~9999명 2만 2000시간(11명) ▲1만~1만 4999명 2만 8000시간(14명) ▲1만 5000명 이상 3만 6000시간(18명) 등이다. Q. 지역별 가중치는. A. 사업장이 전국 각지에 분포된 조합원 1000명 이상 사업장은 노조활동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10~30%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조합원이 전국 사업장에 흩어져 있으면 한곳에 집중된 노조보다 활동에 제약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 2~5개에 5%가 넘는 조합원이 흩어져 있으면 10%, 6~9개는 20%, 10개 이상이면 30%의 가중치를 준다. Q.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는. A. 2011년 7월부터 기업 내 복수노조 설립을 허용하면서 노조 분열과 세력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2012년 7월부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를 도입했다. 사업장 단위의 복수노조는 허용하되 교섭창구는 하나로 조정한 것이다. 다만 사업주가 동의할 경우 개별교섭도 가능하다. 교섭대표 노조에는 ‘공정대표 의무’를 부여해 소수 노조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방지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걷고 싶은 도시의 꿈

    [노주석의 서울살이] 걷고 싶은 도시의 꿈

    구한말 서울은 불결(不潔)의 도시였다. 서세동점(西勢東漸)이 절정으로 치닫던 시절, 파란 눈의 선교사와 여행가들은 인구는 많고, 도로는 좁고, 오물로 뒤범벅된 도시에 대해 혐오감 어린 악담을 늘어놓기 일쑤였다. 실학자들이 도로 확장과 가로 정비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제가는 ‘북학의’에서 “사람들이 길을 차지해 말을 탄 사람이 서로 마주치면 지나칠 수 없다”고 했고,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수레를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도로가 나쁜 것은 사대부 탓이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보다 못한 고종이 도성(都城)의 정비를 이채윤 한성부윤(당시 서울시장)에게 맡겼다. 개화파 이채윤은 간선도로 확장에 착수했다. 운종가의 공식 상인조합 건물인 시전행랑(市廛行廊)에 틈입한 무허가 가게, 이른바 가가(假家)를 정리했다. 시전에 딸린 방이 전방(廛房)이 됐다가 나중에 점방(店房)이 되고, 가가가 가게로 명칭이 변이됐으니 이들 가가가 큰길을 암세포처럼 잠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대로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종로가 왕복 8차선의 도로폭을 유지하고 있는 건 이 과감한 정비 덕분일지도 모른다. 18세기 후반 장흥 출신 실학자 위백규가 그린 ‘한양도’에서 볼 수 있듯 2000여칸에 이르는 시전행랑은 오늘의 세종대로 일대에 맞먹는 불야성이었다. 시전행랑은 경복궁, 한양도성과 함께 한양의 3대 랜드마크였다. 1960년대 말 지금의 세운상가 터에 자리 잡은 2200채의 무허가 판자촌과 세계 최대 규모의 사창가 ‘종삼’(鐘三)을 밀어버린 ‘불도저 시장’ 김현옥의 업적에 버금가는 ‘원조 도심재정비사업’이라 할 만하다. 요즘 ‘걷자, 서울’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사람 인(人) 자 모양의 심벌을 길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의 새로운 보행 정책이다. 박원순 시장은 “걷는다는 것은 건강·안전이고 행복·자유이며 연결”이라면서 “걸으면 시민 건강이 살고, 서울 경제가 살고, 지구 환경이 살아난다”고 보행천국론을 강조한다. 백번 천번 지당한 말씀이다. 캐나다와 이스라엘의 두 도시학자가 쓴 ‘도시의 정체성’(The Spirit of Cities)이라는 책을 읽어 보면 어떤 도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걷는 것이다. 천천히 걷다 보면 그 도시의 사람들, 역사와 문화, 사회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서울은 제대로 걸을 수 있는 도시인가. 심벌을 붙이고, 길에 스토리를 입힌다고 될 일이 아닐 성싶다. 최대의 방해물은 노상 적치물이라고 본다. 새삼 말하지만 서울은 걷는 자의 천국이 아니라 노상 적치물의 천국이다. 가끔 서울의 보행로가 공공보도인지, 가게의 점유지인지 헷갈릴 정도다. 너나없이 길에 상품 진열대나 물품을 내두고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지만 제대로 단속이 이뤄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 노상 적치물 실태조사 현황도 공개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보도환경 개선은 뒷전인 채 딴전이다. 언제까지 보행자가 노상 적치물을 피해 다녀야 하나. 이명박 시장의 청계천 복원은 상인들이 청계천을 떠나도록 설득했기에 가능했다. 정녕 ‘걷는 도시, 서울’을 만들려면 보행 흐름을 끊는 길거리의 무법자 적치물부터 상가와 점포 안으로 들여놓도록 ‘노상 적치물과의 전쟁’부터 선언하는 것이 순서다. 시류에 영합하는 인기 정책에 예산을 쓰기보다는 욕을 먹더라도 도시의 미래를 생각하기를 고언한다. 그래야 업적으로 남는다.
  • 대부업 찾는 ‘4~6등급’ 중신용자 늘었다

    대부업의 대출잔액이 올해 6월 14조원을 돌파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여파로 개인대출은 줄어든 반면 중신용자(4~6등급)의 대부업체 이용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4조 4000억원이었다. 연초 대비 반년 만에 1조 2000억원(8.9%) 증가했다. 다만 올해 3월 법정 최고금리(34.9→27.9%)가 내려가면서 개인대출 증가세는 둔화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개인 대출잔액은 9조 5000억원으로 6개월간 9.0%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 잔액은 9조 9000억원으로 증가율은 4.1%로 낮아졌다. 대부업 거래자 수도 지난해 말 267만 9000명에서 올해 6월 말 263만명으로 4만 9000명 감소했다. 중신용자 대출은 늘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와 거래하는 신용등급 4∼6등급 이용자의 비중은 지난해 말 22.1%에서 올해 6월 말 22.3%로 늘었다. 반면 7∼10등급 저신용자 비중은 같은 기간 77.9→76.7%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 용도는 생활비(63.2%), 사업자금(14.5%), 다른 대출 상환(10.0%) 순으로 나타났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2017 경제정책 방향] 단말기 보조금 제한 폐지… 셋째 이상 대학생 국가장학금 확대

    [2017 경제정책 방향] 단말기 보조금 제한 폐지… 셋째 이상 대학생 국가장학금 확대

    설 연휴 전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학원비 옥외가격표시제 전면 시행 동남아 관광객 전자비자 시범 발급 임대업 리모델링 지원 2억→3억 소비자 원성이 높았던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내년 9월 말로 없어진다. 신형 휴대전화로 바꾸려고 해도 위약금 부담으로 선뜻 지르지 못했는데 이를 완화하는 방안이 내년에 마련된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농·축·수산물 소비 진작 방안도 내년 초에 나온다. 정부가 29일 발표한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의 생계비 부담을 줄여 실질소득을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우선 휴대전화 단말기 구매자에게 이동통신사가 주는 지원금을 제한하는 이른바 ‘보조금 제한’ 정책이 폐지된다. 당초 소비자 간 형평성을 도모하기 위해 3년 한시로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단말기 구매 가격을 올려 소비자 부담을 늘리고 이통사 배만 불렸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 방행에서 9월 말 일몰이 도래하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구매 때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토해내야 하는 위약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할인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위약금 산정 방식을 개선하고 위약금 관련 안내와 고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대책도 내놨다. 셋째 아이 이상이 대상자인 대학생 국가장학금 지원을 1~3학년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하고, 학업성적 우수자(3분위 이하)에 대해선 학자금대출 원금의 30%와 이자 전액을 면제해 준다. 내년 1월부터 학원비 옥외가격표시제가 전면 실시된다. 또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부과하는 각종 수수료 현황을 전면 재점검해 불합리한 수수료는 폐지 혹은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 1월 설 연휴 전에 대규모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연다. 또 음식점업과 농·축·수산물 유통업, 화훼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세 차례 정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소비촉진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규제를 개선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 6월부터 대형 유통업체나 식자재업체 등 대량 수요자가 요청하는 경우 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이 직접 농수산물을 구매·판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중도매인을 거치는 유통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간 정산조직을 설립해 투명한 거래와 함께 법인 간 경쟁을 촉진하기로 했다. 소비 진작을 위해 10년 이상의 경유차를 말소하고 새 차로 교체하면 승용차의 경우 내년 6월까지 143만원 한도 내에서 개별소비세 70%를 한시적으로 감면해 준다. 승합·화물차도 내년 6월까지 100만원 한도에서 취득세 50%를 감면해 준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라 감소세를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 대체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전자비자 발급을 내년에 시범 시행하기로 했다. 광역관광 루트를 개발해 내년 1월 14일부터 30일까지 겨울여행 주간을 신설, 전국의 관광시설·숙박·음식점·쇼핑시설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조적인 소비 제약 대응책으로 최대 2억원인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 지원 한도를 3억원으로 확대한다.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없는 고령층이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7 경제정책 방향] 노령층 50년 뒤 10명 중 4명… 노인 복지예산 눈덩이 된다

    [2017 경제정책 방향] 노령층 50년 뒤 10명 중 4명… 노인 복지예산 눈덩이 된다

    50년 후 노인 비중 OECD 1위 복지·고용 등 사회적 논의 필요 ‘고령화 몸살’ 일본도 상향 검토 ‘노인=65세’라는 공식은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되면서 생겨났다. 이후 35년간 통용됐다. 이 공식에 물음표가 붙기 시작한 건 2010년 즈음이었다.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노인 무임승차 인원이 증가하면서 서울메트로,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 적자가 심해졌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무임운송 비용은 3154억원으로 2010년(2228억원)보다 41.6% 늘었다. 서울메트로 당기순손실의 8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 가고 있다. 통계청이 장래인구를 추계해 보니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해 12.8%에서 50년 뒤인 2065년에는 42.5%로 높아진다. 인구 10명 중 4명이 노인이라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5개 회원국 한국의 노인 비중은 지난해 5위였지만 50년 뒤면 1위로 올라선다. 이렇게 되면 무임승차 비용만 문제가 아니다. 65세부터 매달 꼬박꼬박 지급되는 국민연금, 월 소득이 100만원 밑인 노인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기초연금 등 나라가 부담해야 할 노인 복지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36%인 247만명이 월평균 48만원의 국민연금을 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은 2005년 60만명, 2010년 143만 8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50년이면 전체 노인의 80%가 국민연금을 받고 평균 연금액도 240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4년 7월 도입된 기초연금 수급액도 지난해 7조 5824억원에서 올해 7조 8692억원으로 늘었다. 노인 진료비 역시 2013년 18조 1000억원에서 2014년 19조 90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노인 의료비의 70.6%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이유로 노인 연령 기준을 올리는 방안을 내년부터 공론화하기로 했다. 노인 기준을 70세로 5살 높인다고 가정하면 일하고 세금 내는 경제활동인구(15~64) 기준이 15~70세로 넓어진다. 연금 수급 연령도 높아져 정부의 고정적인 복지 비용 부담을 다소나마 줄이거나 늦출 수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평균수명 증가로 마음만큼 몸도 젊은 시니어 인구가 많아지는 것도 노인 연령 상향을 고려하는 이유다. 복지부가 전국의 노인 1만 451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78.3%가 70세 이상부터 노인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10년 전인 2004년(55.8%)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65~69세부터 노인이라는 응답은 2004년 30.8%에서 2014년 18.0%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0년대 초만 해도 노인 기준 상향을 반대했던 대한노인회도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 고령화로 몸살을 앓는 일본 역시 노인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노인 연령 기준이 65세로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70대 초반 인구도 노동시장에 머물고 있다”며 “복지, 고용과 관련해 노인 연령 조정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문제이므로 내년 하반기에는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물건너갔다

    양양군 계획 변경 후 재추진 땐 환경평가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지역민 “당혹” 환경단체 “환영” 강원 양양군이 추진 중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무산됐다. 산양 서식지 등 생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화재청은 2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회의를 열어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 안건을 심의해 부결했다.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는 그동안 설악산천연보호구역에서 추진돼 온 사안으로 논란이 돼 왔다. 문화재 위원들은 동물·식물·지질·경관 등 4개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해 현지 조사를 진행하고 각종 조사를 분석한 결과 케이블카 건설 공사와 운행이 문화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문화재 위원들은 특히 삭도(케이블카가 매달려 이동하는 로프) 설치 과정 때 발파와 헬기 운항으로 인한 소음·진동이 산양의 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화재청의 실태조사 결과 오색과 끝청에서 56마리의 산양이 확인된 바 있다. 양양군이 지난 7월 20일 문화재청에 신청한 설악산 오색 삭도 설치 사업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과 산 위 끝청(해발 1480m) 사이에 길이 3.5㎞의 삭도를 놓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지난 8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조건부 승인하며 설치 가능성을 높였지만 이날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으로 계획이 무산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삭도의 위치로는 케이블카 설치가 어렵다”면서 “양양군이 사업계획을 전면 보완해 다시 신청하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처음부터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자 양양 지역 주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29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케이블카 유치에 앞장섰던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은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원정시위까지 벌이면서 환경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아 온 케이블카 사업이 무산돼 당혹스럽다”면서 “케이블카 사업을 성사시키지 못한 공무원과 지역 정치인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군 측은 “앞으로 계획 등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해 온 환경단체는 반색했다. 설악산지키기국민행동과 강원행동 등 지역단체들은 논평을 통해 “1982년에도 문화재위원회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2차례나 부결시켰고 이번에도 문화재 보호의 원칙과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을 지켜낸 명예로운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pacto@seoul.co.kr 양양 조한종 기자 bell@seoul.co.kr
  • 인형뽑기 안되는 이유 있었다

    거리에서 크레인 모양의 기기를 작동시켜 인형 등을 뽑아 올리는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쉽지않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었다. 업자의 프로그램 조작때문이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8일 크레인 게임물(이른바`뽑기방`)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실태조사는 전국 154곳의 크레인 게임제공업소 가운데 영업을 하지 않거나 이미 폐업한 10개 업소를 제외한 나머지 144개 업소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01개 업소(70.1%)에서 위반행위를 확인했다. 위반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경미한 사안인 사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4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등급 미필이 23곳이었고, 사법처리 대상인 개·변조는 12곳, 기계 무등록 11곳, 경품위반 8곳 등으로 나타났다. 개·변조는 등급분류 받을 당시 인형 등 경품을 집어 올리는 기계의 힘을 변조하는 등의 불법행위다. 경품이 잘 잡히지 않도록 집게 힘을 줄이거나, 크레인이 갑자기 흔들리도록 프로그램을 바꾸는 행위다. 경품의 경우 5000원 미만의 인형 등 장난감, 문방구류를 넣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에 단속된 일부 업소는 드론, 미니 전기밥솥 등을 사용하다 적발됐다. 관리위는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법률 위반과 등급분류를 받은 내용과 다른 내용의 게임물을 제공한 54개 업소(37.5%)에 대해서는 합동단속 및 수사의뢰 요청했다. 사업자 준수사항 위반 업소 47개 업소(32.6%)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의뢰를 실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형뽑기 안되는 이유 있었다

    거리에서 크레인 모양의 기기를 작동시켜 인형 등을 뽑아 올리는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쉽지않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었다. 업자의 프로그램 조작때문이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8일 크레인 게임물(이른바`뽑기방`)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실태조사는 전국 154곳의 크레인 게임제공업소 가운데 영업을 하지 않거나 이미 폐업한 10개 업소를 제외한 나머지 144개 업소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01개 업소(70.1%)에서 위반행위를 확인했다. 위반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경미한 사안인 사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4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등급 미필이 23곳이었고, 사법처리 대상인 개·변조는 12곳, 기계 무등록 11곳, 경품위반 8곳 등으로 나타났다. 개·변조는 등급분류 받을 당시 인형 등 경품을 집어 올리는 기계의 힘을 변조하는 등의 불법행위다. 경품이 잘 잡히지 않도록 집게 힘을 줄이거나, 크레인이 갑자기 흔들리도록 프로그램을 바꾸는 행위다. 경품의 경우 5000원 미만의 인형 등 장난감, 문방구류를 넣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에 단속된 일부 업소는 드론, 미니 전기밥솥 등을 사용하다 적발됐다. 관리위는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법률 위반과 등급분류를 받은 내용과 다른 내용의 게임물을 제공한 54개 업소(37.5%)에 대해서는 합동단속 및 수사의뢰 요청했다. 사업자 준수사항 위반 업소 47개 업소(32.6%)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의뢰를 실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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