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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주니까 키우지”… 할마·할빠 공짜 육아 61%

    “손주니까 키우지”… 할마·할빠 공짜 육아 61%

    서울 강남구에 사는 이모(61)씨는 경기 수원에 있는 딸 집으로 매주 3일 출근한다. 딸과 사위가 직장에 일하러 간 동안 손주 3명을 돌보기 위해서다. 1남 2녀를 키워낸 이후 30여년 만에 ‘황혼육아’를 하게 된 이씨는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면서 “손주니까 이 고생을 하지 손주가 아니면 못할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씨는 딸로부터 월 100만원 정도의 육아비를 받는다고 했다.6·25전쟁 후 1955~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기에 접어들어 손자·손녀 육아에 전념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할마(할머니+엄마)·할빠(할아버지+아빠)’로 불리며 새로운 ‘육아 노동 세대’로 떠올랐다. 주로 엄마가 육아휴직을 끝내고 직장에 복귀하는 시점에 ‘육아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5일 보건복지부의 ‘2015 전국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의 양육을 조부모에게 맡기고 있는 가정의 비율(어린이집 등 보육기관 병행)은 2009년 23.2%에서 2012년 35.8%, 2015년 65.6%로 증가했다. 부부 10쌍 중 예닐곱 쌍이 육아를 부모에게 맡기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것이 1차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국동포 도우미를 비롯해 남에게 육아를 맡기는 것을 불안해하는 부부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자체 설문 결과 아이의 조부모에게 육아를 맡기는 부모 중 84%가 ‘부모님께 맡기는 것이 안심이 돼서’라고 답했다. 문제는 조부모의 ‘황혼육아’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손주니까 당연히 돌봐 줘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공식적인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부모들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자녀에게 ‘육아 보상’을 선뜻 요구하지 못하면서 갈등이 파생된다. 육아로 인한 건강 악화도 조부모 육아의 부작용 중 하나다. 복지부에 따르면 육아를 전담하는 조부모 가운데 자녀로부터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61.4%(2015년 기준)에 달했다. 조부모 10명 중 6명이 ‘공짜 육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자녀가 부모에게 지불하는 비용은 월평균 62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베이비시터’들이 받는 월 150만~200만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 차원의 조부모 양육 지원 제도 도입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손자녀를 보호·양육하는 조부모에게 수당을 주는 내용의 ‘아이돌봄 지원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서울 서초구가 2011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손주돌보미’ 서비스는 월 24만원 정도의 ‘알바비’ 수준의 재정적 지원에 그치고 있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정부가 어린이집 보육료는 지원하면서 조부모의 육아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출산율 제고를 위해 조부모의 육아에 대한 법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청년 알바생 절반 “생계 때문에 일해”

    청년 알바생 절반 “생계 때문에 일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진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청년들이 비정규직 시장(초단시간, 단시간, 기간제 등)으로 몰리고 있다. ‘헬조선’,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을 자조적으로 내뱉으며 아르바이트(알바)로 생계를 이어 가는 중이다. 반듯한 일자리가 태부족이니 그들에게는 알바가 절박한 일터다.실제 청년 알바생 대부분이 생계형의 모습을 띠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서울시 의뢰로 실시한 ‘서울시 청년 아르바이트 직업 생태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알바 중인 1016명(만 15~34세) 가운데 53.8%(중복 응답)가 구직 동기에 대해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 ‘가정이나 공동체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와 같은 경제적인 이유를 답으로 내놨다. 정진우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시는 2014년부터 매년 실태조사를 하긴 했지만, 그건 특정 지역과 노동인권에 초점을 맞춘 것이고 종합적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제 알바는 단지 사회 경험 차원이 아니라 생계 보조, 주생계원으로서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박관성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원은 “조사에 응한 1000여명 중 3회 이상 알바를 경험한 청년 422명은 초단시간, 단시간, 기간제 유형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청년들이 불안정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 생계형 알바족의 실태를 짚어 보고 국내외 사례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기획기사를 3회에 걸쳐 보도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하루 평균 11시간 일하는데 식사는 23분, 휴식은 15분”

    “하루 평균 11시간 일하는데 식사는 23분, 휴식은 15분”

    상반기에만 12명 목숨 잃어 연차 휴가는 1년에 3.4일뿐 “하루 평균 11시간을 근무하고 밥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분, 일 년에 연차휴가(연가)는 3.4일 정도 갑니다.” 집배원들이 살인적인 노동시간으로 인해 식사 시간이나 연가, 하루 중 휴게 시간 등 기본적인 노동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집배원 과로사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239.1시간에 달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의 집배원 20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집배원들은 하루 평균 1151.4건의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편물 수령자의 본인 대면이 꼭 필요한 등기가 108.2건, 부피가 크고 무거운 택배가 42.3건에 달했다. 근무시간 내 하루 평균 처리 배송물량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반면 ‘별로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6.7%를 차지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6.7%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체국에서 정한 식사 시간(54.6분)이나 휴게 시간(30.1분)의 절반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식사 시간은 22.9분, 하루 중 평균 휴게 시간은 15.4분이었다. 전국우정노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과로사, 자살 등으로 목숨을 잃은 집배원은 12명이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이런 실태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집배원 과로사 근절 방안이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대책 마련의 첫걸음으로 노사가 함께 참여해 실질적인 노동환경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들의 평균 노동시간이 근로기준법을 지키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다른 조사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결과”라며 “노사 양측이 모두 인정할 수 있는 기초 조사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6년 이후 16명의 집배원이 사망에 이른 것은 사회적 타살”이라며 “노동시간에 대한 노사 의견 차가 있는 만큼 노사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공론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두용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우정사업을 ‘경영합리화’라는 명분으로 민간사업과의 경쟁체제에 내몬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선 집배업무를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업무량에 따른 탄력 근로시간제, 근로시간 상한제 도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전형료 안 내린 대학 실태조사 후 불이익

    올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에서 대입 전형료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받은 대학은 교육부의 강도 높은 실태조사를 받는다. 전형료 인하 실적을 대학재정지원 사업 평가에도 반영해 적극적인 성과를 보인 대학에는 지원금 혜택을 줄 방침이다. 교육부가 최근 이런 내용을 포함한 ‘대학입학전형료 투명성 제고 추진계획’을 만들어 각 대학에 전달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추진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다음달 7일까지 대학별로 전형료 인하 계획을 취합한다. 인하율이 저조한 대학은 2017학년도 전형료 집행 상황을 조사한다. ‘징벌적’ 성격의 조사인 만큼, 그 강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 실적을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평가 지표에 반영해 대학의 ‘도미노’ 인하도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또 연구를 거쳐 전형료 개선 방안을 법제화하고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 개선 방안에는 전형료를 산정하는 대학별 대입전형관리위원회의 구성, 지원자 규모·평가방법·지역 등을 고려한 책정 기준, 항목별 집행 기준 의무 공개 등이 담긴다. 아울러 교육부는 2020학년도 대입 적용을 목표로 전형료를 산정해주는 ‘입학전형료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지원 컨설팅팀 발족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원할 중앙 컨설팅팀을 발족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지원하는 컨설팅팀 발족식을 열었다. 컨설팅팀은 전국 8개 권역의 컨설팅팀과 함께 임금 체계, 채용 방법, 전환 방식 및 방법 등 정규직 전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중앙 컨설팅팀은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노광표 한국노동연구소장, 박태주 서울시 노사정협의회 위원장,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됐다. 8개 권역 컨설팅팀은 각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돼 모두 430명의 전문가가 정규직 전환을 지원한다. 노동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양대 노총이 추천한 전문가·활동가 100여명도 컨설팅팀 구성원으로 선발한다.정부는 이달부터 기관별 실태조사를 통해 잠정적인 전환 규모 및 계획, 소요 예산 등을 파악하고 9월 중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31만명 중 안전 직결된 7만~10만명 정규직 될 듯

    31만명 중 안전 직결된 7만~10만명 정규직 될 듯

    임시·간헐적 업무 종사자는 제외 고령자 직종 정년 설정 전환 가능 파견·용역은 노사협의 통해 결정 임금 체계 ‘동일가치노동’ 반영 정부가 20일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1년 중 9개월 이상 상시·지속되는 업무를 맡고 있고, 앞으로 2년 이상 해당 업무가 이어진다면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다. 특히 폭발물·화학물질 관리, 소방·구조 업무 등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은 직접고용 형태로 정규직화한다.이번에 마련된 기준은 박근혜 정부에서 무기계약직 전환에 적용했던 ‘1년 중 10~11개월 이상, 과거 2년 이상, 앞으로 2년 이상 이어지는 업무’에 비해 완화됐다. 또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노동자까지 전환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환 대상 범위도 넓어졌다. 다만 3년 프로젝트 사업,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등 사업이나 기관의 기간이 명확한 경우에는 일시·간헐적인 업무로 보고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간제 가운데 휴직 대체 인력, 고도의 전문직, 기간제 강사·교사 등 다른 법에서 기간을 정하는 직무도 전환 대상이 아니다. 파견·용역은 민간의 시설·장비 활용이 불가피한 경우, 중소기업 진흥이 장려되는 경우, 노동자의 전환 거부 등 전환 예외 사유를 뒀다.기간제와 파견·용역 노동자 모두 60세 이상, 운동선수 등 한정된 기간에만 특기를 활용하는 경우는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청소·경비 등 주로 고령자들이 종사하는 직종의 경우 필요에 따라 65세 이상 정년 설정 등을 통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가 올해 중으로 정규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852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지난해 말 기준)은 기간제 19만 1233명, 파견·용역 12만 655명이다. 하지만 기간제 가운데 일시·간헐·한시 직무(5만 5097명), 초단시간(2만 379명), 기간제 교사 등 법령에 의해 기간이 제한된 직무(3만 5642명), 60세 이상 고령자(6165명), 휴직 대체(1만 417명), 강사(8829명), 선수(1038명) 등 전환 예외 대상을 제외하면 기간제는 4만~5만명만 전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대한 판단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파견·용역은 상시·지속적인 업무를 맡는 청소원, 경비원, 시설관리원이 전체의 63.6%(약 7만 6000명)를 차지해 전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는 전환 규모에 대해 “기관별로 특별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다음달 이후에야 어느 정도까지 어떻게 정규직으로 바꿀지 규모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태조사가 완료되면 각 기관에는 노동계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포함해 6~10인으로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가 구성된다. 심의위원회에서는 주무부처가 제시한 전환 기준을 토대로 자회사 설립, 별도 직군 마련 등 전환 방법과 방식을 결정하고 향후 인력 채용 방식, 임금체계 등을 논의하게 된다. 파견·용역은 노사 및 전문가 협의를 통해 이를 결정한다. 정부는 계획안에서 “현재 근무 중인 노동자 전환이 원칙이고, 임금체계는 직종별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취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할 것” 정도로만 규정하고 있다. 노광표 한국노동연구소장은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하기보다는 노사 협의하에 정규직화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고용 불안을 우선 해소하되 장기적으로 무기계약직에 대한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년 넘게 일할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2년 넘게 일할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전국 852개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기간제 노동자와 파견·용역 노동자 31만 1888명 가운데 상시·지속적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정규직이 된다. 정부가 정규직으로 분류하고 있는 무기계약직(21만 1950명)의 경우 복지포인트, 명절상여금, 식비 등 복리후생 차별을 없애고 처우를 개선한다. 정부는 20일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열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계획안에 따르면 1년 중 9개월 이상 상시·지속되는 업무를 맡고 있고 앞으로 2년 이상 업무가 이어지는 기간제, 파견·용역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다. 기간제 노동자는 올해 말까지 정규직 전환이 완료되고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형태의 노동자는 업체 계약기간 종료에 맞춰 전환을 추진한다. 폭발물·화학물질 관리, 소방업무 등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은 직접고용 형태로 정규직화한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가장 시급한 고용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그 이후 처우 개선을 진행하겠다”며 “충분한 노사협의를 거쳐 기관마다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852개 기관의 정규직 전환을 끝내고 지자체 출연·출자기관,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자회사(2단계), 일부 민간위탁기관(3단계)의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내년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기관별 실태조사를 통해 잠정적인 전환 규모 및 계획, 소요 예산 등을 파악하고 9월 중 로드맵을 마련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저임금보다 못한 급여” 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최저임금보다 못한 급여” 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최저임금, 월급기준 157만원 시간외수당도 민간이 더 많아 노조 “직급별 차등인상 시급”지난 15일 최저임금위원회가 2018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나 높은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하자 서울시공무원노조(서공노)는 18일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환영하지만 공무원 보수를 살펴보면 한탄이 가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은 월급 기준으로 157만 3770원인데 현재 9급 1호봉은 내년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9급 공무원 1호봉은 기본급 139만 5800원에 올해부터 10만 5000원에서 12만 5000원으로 인상된 직급보조비를 더하면 152만 800원으로 시급으로 따지면 7276원이다. 공무원 직급보조비는 직무에 따른 수당 성격으로 대통령(월 320만원)부터 9급까지 모두 받으며 직급이 높을수록 액수도 많다. 신용수 서공노 위원장은 “각종 수당이 이미 보수에 흡수돼 있고, 시간외수당은 공무원보다 민간이 시간당 단가비율이 훨씬 높게 책정돼 있으며, 복리후생비라고 해 봐야 단체보험료를 제외하면 생색내기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공무원 중에서도 일반직 공무원의 보수가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9급 1호봉에 해당하는 공무원의 초봉을 비교하면 일반직 공무원이 139만 5800원이며, 순경과 소방사는 148만 6900원이다. 서공노는 특히 1970년대에 9급은 고졸, 7급은 전문대졸, 5급은 대졸을 기준으로 짜인 공무원 보수표는 합리적이지 않다며 ‘하후상박 원칙에 따른 직급별 차등 인상’을 주장했다. 공무원의 평균적인 직급 간 임금격차는 10~12%인데 유독 6급과 초임관리직인 5급의 차이는 20%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8급과 9급의 월급 차이는 1호봉 기준 14만 7400원이지만, 5급과 6급은 41만 100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무원은 최저임금제를 적용받지 않지만 인사혁신처의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에서 2016년 9급 1호봉의 기본급은 최저임금 대비 106.8%라고 돼 있는 만큼 내년 공무원 보수 심의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혁신처 측은 “공무원보수 민관심의위원회에 공무원 노조에서 추천하는 사람도 3명 참여한다”며 “인상된 최저임금을 어떻게 반영할지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5.9%는 연차 제로…연차 있어도 3분의1 못 써

    직장인 송모(33)씨는 지난해 대구의 신생업체에 취업했다가 1년 3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퇴근시간이 비교적 잘 지켜진데다 연봉도 비슷한 규모의 다른 업체에 비해 높았지만, 여름휴가를 앞두고 사장과 큰 다툼이 있었기 때문이다. 설립된 지 2년이 약간 지났고 직원 수는 20명이 조금 넘었지만, 연차휴가(연가) 제도는 형식적으로만 운영됐다. 송씨는 3일 정도 여름휴가를 갔다 오겠다고 했지만, 사장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송씨는 “휴가 가는 것을 마치 죄를 짓는 것처럼 표현하는 사장의 말을 듣고 퇴사를 결심했다”며 “직원을 그저 부속품 정도로만 여기는 회사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현재 다른 회사로 이직해 근무하고 있다. ●사업장 규모 작을수록 보장 안 돼 여름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예 연가를 가지 못하는 노동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노동연구원의 근로시간 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가가 없는 사업장은 지난해 기준 전체(1565곳)의 5.9%(92곳)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직원들에게 연가를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직원 수가 5~29명인 사업장(591곳)의 경우 전체의 13.5%인 80곳이 연가제도가 없었다. 30~99인 사업장은 544곳 가운데 8곳(1.5%), 100~299인 사업장은 264곳 가운데 2곳(0.8%), 300인 이상 사업장도 166곳 가운데 2곳(1.2%)이 연가제도가 없었다. 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1년간 80% 이상 출근한 노동자에게 15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체 인력 없어” 평균 9.1일 사용 연가제도가 시행되고 있어도 실제 사용일수는 3분의2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 사업장의 평균 연가 부여 일수는 14.7일이지만, 실제 사용일수는 평균 9.1일에 그쳤다. 휴가를 못 가는 이유로는 ‘업무를 대체할 인력을 찾기 어려워서’(40.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직장인 박모(36·여)씨는 “휴가 가는 것이 다른 직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연가 보상비도 5일 정도밖에 지급되지 않지만, 해마다 연말이면 10일 정도 연가가 남게 된다”고 전했다.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연가제도 시행이 강제가 아닌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20.6%만 연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연가제도를 시행하는 업체들은 평균 9.9일의 연가를 주고 있고, 실제 사용 일수는 8.8일로 나타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창간 113주년 여론조사] 58% “최저임금 8120원이 적절”… 文정부 ‘1만원 공약’ 탄력

    [창간 113주년 여론조사] 58% “최저임금 8120원이 적절”… 文정부 ‘1만원 공약’ 탄력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 심상정 지지 72% “찬성” 안철수 지지 51% “반대”문재인 정부가 지난 15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6470원)보다 16.4% 인상한 7530원으로 결정한 가운데 우리 국민 중 절반 이상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더 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선 국민 절반 이상이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신문이 창간 11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5일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57.8%는 노동자와 사용자 의견의 평균선인 8120원이 가장 적절하다고 답했다. 당초 노동자 측 의견인 9570원에 대해선 22.7%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사용자 측 의견인 6670원에 대해선 13.6%만이 적절하다고 봤다. 특히 8120원이 가장 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중도(61.4%), 진보(58.0%), 보수(51.0%) 등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고 절반 이상이 적절하다고 대답했다. 이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추진에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 제안에 대해선 응답자의 57.0%가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임기 내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각 부처에 올 하반기 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위한 로드맵을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의 71.6%가 공공기관 정규직화 정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의 69.7%도 찬성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의 51.1%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의 43.8%는 반대 의견을 표시해 향후 공공기관 정규직화 정책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60.3%)가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가장 높은 찬성 비율을 보였다. 그다음으로는 학생(59.7%), 농림축산업(57.4%) 종사자가 정규직화에 찬성했다. 자영업자와 학생의 정규직화 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직업 안정성에 대한 희망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이 창간 11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15일 3일간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권역별 가중값을 부여한 뒤 유의 할당에 따른 무작위 표본추출로 대상자를 선정됐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했으며 조사방법은 전화여론조사(층화강제할당 무선표본추출·CATI RDD 방식)로 실시됐다. 무선이 83.9%, 유선이 16.1%였다. 응답률은 23.7%로 무선이 26.8%, 유선이 14.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분석은 권역, 성, 연령별에 따른 웨이트, 빈도,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참조할 수 있다.
  • 출근도 안 한 교장이 시험감독 수당 ‘꿀꺽’

    국민권익위원회는 토익이나 컴퓨터 자격증 등 외부 단체가 학교를 빌려 시험을 치른 뒤 감독 교사에게 지급하는 관리수당이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17일 권고했다. 관리수당은 학교가 시험장 설치와 고사장 안내, 주차관리 등에 대해 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는 대가를 말한다. 법령이나 지침 등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대부분 학교가 관련 문서를 남기지 않고 음성적으로 악용해 왔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10일 관리수당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고 교직원 간 임의배분과 교장 중심 수령 등 비합리적 운영을 금지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17개 시도교육청에 권고했다. 시험 당일 구체적 업무를 제공한 경우에만 관리수당을 받고 출근명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근무상황을 기록하게 하는 등 투명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 권익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부 교직원은 시험 당일 출근하지 않거나 구체적인 수행업무 내역을 입증하지 않고도 관리수당을 챙겼다. 교장이나 행정실장 등 학교 내 고위직이 특별한 사유 없이 시험 1회당 60만~80만원씩 고액을 받거나 교직원끼리 이렇다 할 기준 없이 임의로 수당을 나누기도 했다. 다양한 명목을 붙여 수당을 중복 수령한 사례도 발견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관리수당 수령을 금지할 경우 학교가 시설 사용 자체를 허가하지 않게 돼 수험생의 불편이 클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고려해 관리수당의 실체를 인정하되 이를 투명화하는 쪽으로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공립대 “전형료 인하”… 교육부는 사립대 실태조사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 입학전형료 인하를 촉구한 지 나흘 만에 국공립대학교들이 “올해부터 전형료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가 주요 사립대를 대상으로 전형료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등 9월 입시철을 앞두고 전형료 인하를 위한 속도전을 시작했다.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17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가진 오찬 회동에서 전형료 인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서울대 등 전국 41개 4년제 국공립대는 올해 9월 11일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수시모집부터 전형료를 자율적으로 낮춘다. 인하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5월 발표한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에 공지한 전형료보다 소폭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입시에서 국공립대 수시·정시모집 평균 전형료는 3만 3092원으로 사립대(5만 3022원)보다 조금 낮았다. 교육부는 또 연세대와 고려대 등 전형료 수입이 큰 25개 사립대에 대한 실태조사에도 나선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직무대리)은 “전형료는 수입·지출이 투명해야 하는데 관련 훈령에는 (산정기준 등) 대학의 전형료 수입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지원자가 3만명 이상인 국·공·사립대 가운데 전형료 수입이 많은 25개 대학이다. 각 대학이 전형료 지출의 절반가량인 인건비(평균 33%)와 홍보비(평균 17%)를 적정 수준으로 쓰고 있는지 점검하고, 외부로 공개하지 않는 대학별 전형료 산정기준도 적절한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전형료 관련 정책연구를 하고, 수입·지출에 대한 훈령을 내년 3월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등록금 0.7% 오를때 전형료는 10.2% 올렸다

    [단독] 등록금 0.7% 오를때 전형료는 10.2%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입시 전형료 인하를 교육부에 지시한 가운데 지난 3년간 서울 주요 사립대들이 전형료를 10%가량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인상률은 같은 기간 1%를 밑돌았다. 전형료 인상을 막을 실효성있는 통제장치가 없는 탓이다.서울신문이 16일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서울 소재 대학별 입학전형별 전형료 현황’ 자료를 받아 서울 주요 9개 사립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의 2015~2017학년도 전형료(정원외 전형 제외) 인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10.2%(6만 8816원→7만 5808원) 올랐다. 같은 기간 9개 대학의 평균 등록금 인상률은 0.7%에 그쳤다. 대학 등록금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평균의 1.5배 이상 올릴 수 없지만, 전형료에는 상한선이 따로 없다. 수험생 1명이 한 학년도에 수시·정시 등 모두 9번 대입 응시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연간 약 70만원을 전형료로만 써야 하는 셈이다. 대학별로는 이대가 10만 6000원(2017학년도 기준)으로 ‘평균 10만원’ 선을 넘었고, 고려대 8만 8333원, 경희대 8만 6816원, 연세대 8만 2895원, 한양대 7만 5762원 순으로 높았다. 외대가 4만 8571원으로 가장 낮았다. 3년간 인상률을 기준으로 서강대가 25.4%로 가장 가팔랐고, 이화여대 13.1%, 한양대 12.3%, 성균관대 11.3% 순으로 뒤따랐다. 특히 예체능계열의 값비싼 전형료가 눈에 띄었다. 2017학년도 이대 수시 무용과 전형료는 18만원이었고, 같은 대학 수시 성악과·한국음악과·조형예술학부 등의 실기 전형료는 16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입시철마다 “너무 비싸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터져 나온다. 정부는 2014학년도부터 입학전형료로 거둔 돈을 설명회와 홍보비, 회의비, 공공요금 분담금 등 12개 항목에만 쓰도록 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희란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전형료를 입시생을 위해서만 쓴다고 하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사용돼 정말 제대로 쓰이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률상 전형료 산정 기준이 없다 보니 대학들이 제각각 요금을 받는다. 기준을 만들어 시행령 등에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정 기준을 올해 입시철 전까지 만들기는 어려운 만큼 올해에는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전형료를 낮추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국민권익위도 지난 4월부터 대입 전형료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반면 대학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9개 대학 입학처장협의회장을 맡은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은 “예컨대 전형료를 낮추기 위해 입시 홍보비용을 크게 깎는다면 지방에서는 설명회를 열기 어려워지고, 도·농 학생 간 입시 정보 격차가 커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대학에서 전형료를 실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 지 등을 두고 정부와 대학이 서로 대화해 방법을 찾아야지 당장 올해부터 인하하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최저임금 1만원 무산…노동계 9570원 vs 사측 6670원 수정안(종합)

    최저임금 1만원 무산…노동계 9570원 vs 사측 6670원 수정안(종합)

    내년도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사실상 무산됐다.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10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와 사용자 측이 수정안을 내놓았다. 노동계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올해(6470원) 대비 47.9% 오른 9570원(월급 기준 200만원)을, 사용자 측은 3.1% 오른 6670원(139만 4000원)을 1차 수정안으로 각각 제시했다. 당초 노동계는 올해 대비 54.6% 인상한 1만원, 사용자 측은 2.4% 오른 6625원을 제시한 뒤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의 적극적인 중재로 노사 양쪽은 각자 수정안을 마련해 제시했다. 이후 노사간 협상이 원활치 않자 어수봉 위원장이 수정안의 격차가 너무 크다며 2차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으나 노동계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이날 회의는 종료됐다. 최저임금위원회 진행을 주도하고 있는 공익위원들은 오는 16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할 방침이다. 공익위원들은 이를 위해 15일 열리는 11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쪽으로부터 2차 수정안을 제출받아 임금안 격차를 최대한 줄인 뒤 중재안을 내놓고 ‘밤샘 끝장 토론’을 벌여 심의연장 마지막날인 16일 오전까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할 계획이다. 통상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최저치와 최대치를 중재안으로 제시하면 노사 양쪽은 이 범위에서 협상을 벌인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9차 전원회의에 불참했던 중소기업·소상공 위원 4명은 위원회가 ‘업종별 실태조사’ 요구를 수용하자 이날 회의에는 모두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8월 5일까지 고시하게 돼 있다. 이의 제기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시 전 20일로 정하고 있어 7월 16일까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효력이 발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최저임금 수정안 제시…노동계 9570원 vs 사측 6670원

    내년 최저임금 수정안 제시…노동계 9570원 vs 사측 6670원

    노동계와 사용자 측이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수정안을 내놨다.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10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올해 대비 47.9% 오른 9570원(월급 기준 200만원)을, 사용자 측은 3.1% 오른 6670원을 1차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당초 노동계는 올해 대비 54.6% 인상한 ‘1만원’을, 사용자 측은 이에 맞서 2.4% 오른 ‘6625원’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의 적극적인 중재로 노사 양쪽은 각자 수정안을 마련해 제시한 뒤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저임금위원회 진행을 주도하고 있는 공익위원들은 오는 16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위원들은 이를 위해 이날 회의가 끝날 때까지 노사 양측을 상대로 2차 수정안 제시를 유도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마련한 임금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통상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최저치와 최대치를 제시하면 노사 양쪽은 이 범위 안에서 협상을 벌인다. 이어 15일에는 마지막으로 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밤샘 끝장 토론’을 벌여 심의 연장 마지막 날인 16일 오전까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9차 전원회의에 불참했던 중소기업·소상공 위원 4명은 위원회가 ‘업종별 실태조사’ 요구를 수용하자 이날 회의에는 모두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8월 5일까지 고시하게 돼 있다. 이의 제기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시 전 20일로 정하고 있어 7월 16일까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효력이 발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말의 품격이 사회의 품격을 정한다/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말의 품격이 사회의 품격을 정한다/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말하거나 속되게 표현하는 말을 ‘막말’이라고 한다. 엊그제 어느 국회의원이 쏟아낸 막말이 국민의 가슴에 상처를 냈다. 정당의 원내수석부대표가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미친놈들”이라 하고, 급식 조리 종사원들을 “그냥 밥하는 아줌마들”로 비하한 말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정치인 막말 행위를 보면서 정치의 품격 상실감에 스스로 아연실색한다. 막말은 언어폭력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저속어, 폭언, 욕설을 통해 열등감 또는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다. 대의민주주의에서 국민의 대리인에 불과한 국회의원이 국민을 향해 막말을 서슴지 않는 것은 제도가 부여한 자신의 처지를 잘못 알고 행하는 처신이다. ‘아가리가 광주리만 해도 막말은 못한다’는 속담도 있을진대. 언제부턴가 우리나라는 막말이 넘치는 사회가 됐다. 지난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들이 경험하는 학교폭력 유형 중에서 언어폭력이 3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순수한 청소년 시절에 학교에서 바른 교육을 받아야 마땅할 텐데, 학교폭력의 그늘에서 고통을 받는다면 성인이 됐을 때 언젠가 폭력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학교폭력은 어떻게 해서라도 없애는 것이 최선의 교육이다. 보고서의 결과대로 청소년들의 일상화된 욕설과 비속어가 학교폭력으로 전이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회가 지혜를 모아 청소년들의 언어문화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 어른들은 왜 막말을 하는가. 연구에 따르면 막말은 상대방을 열등감에 빠뜨리기 위해 고의로 행하는 언어적 횡포라고 한다. 가해자는 상대방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공감과 배려 능력이 약하고, 성장 과정에서 자신도 언어폭력의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학적으로 막말하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정신장애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막말의 피해자는 처음에는 불쾌한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느끼다가 빈도가 잦아질수록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해자의 막말에 익숙해져 결국 자존감을 잃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막말은 초기부터 단호하게 대응해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지난달 미국 예일대학에서 촉망받던 학장이 온라인 공간에 “백인 쓰레기”, “무식한 멍청이들”이라는 댓글을 남긴 것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자 학교에서 즉시 퇴직당한 사례가 있었다. 소위 명문대학 출신으로 일류 커리어 코스만 밟아 온 젊고 유능한 학자의 속내가 겉보기와 달리 백인에 대한 혐오와 노동자를 비하하는 인식을 보여 사회를 놀라게 했다. 막말의 발원지는 대체로 사적인 맥락을 띤다. 예일대학 교수도 온라인에 올린 자신의 짧은 댓글이 그토록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을 줄 몰랐던 것이다.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방송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한 점을 보면 기자와의 일대일 질문에 평소 가지고 있던 감정을 쏟아냈을 수도 있다. 오늘날 미디어는 공인의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구분을 무너뜨리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미디어는 정치지도자나 유명인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에게 사적 영역을 누리도록 가만히 두지 않는다. 공인이여, 그대의 일거수일투족이 미디어의 세포를 타고 끊임없이 대중의 눈과 귀로 퍼져 나간다는 점을 명심할지어다. 언어는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소통을 위해 정신적, 문화적으로 학습되고 축적된 자산이다. 사회 규범에 따라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에서 개인이 사용해야 하는 언어의 품격도 달라야 하는 법이다. ‘말의 품격’의 저자 이기주는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중략)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고 했다. 언어폭력 연구자 패트리샤 에번스는 막말이 상대방의 경험, 가치, 계획, 성과를 무시하고 부정하며 궁극적으로 자존감을 잃게 한다고 주장한다. 막말은 인간적 품격뿐만 아니라 사회적 품격을 해치는 반민주적, 반사회적, 반교육적 행위다. 잊을 만하면 다시 터지는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 자존감이 상처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 대형차 차선이탈 경고장치 의무화한다

    국토부, 고속버스 현장실태 점검…운전자 휴게시간 준수 여부 조사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최근 사회 문제로 지적된 졸음운전 사고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교통안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 등 12건을 심의, 의결하던 중 졸음운전 사고 대책을 언급했다. 교통안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은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큰 버스나 대형 화물자동차 등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차량의 차로이탈경고장치(LDWS)의 장착을 의무화하는 교통안전법이 개정됨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차로 이탈 경고장치의 장착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LDWS는 졸음운전 등으로 차량이 차로를 벗어나는 경우 경고음으로 이를 운전자에게 알리는 장치다. 국무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최근 졸음운전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전방추돌경고장치(AEBS)를 의무화하자는 즉석 제안과 토론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것은(전방추돌경고장치 의무화 제안) 아주 좋은 의견”이라면서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토론하되 예산이 좀 들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관련된 일이라면 하는 방향으로 한번 추진하자”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1월 9일부터 신규 출시되는 대형 승합차, 대형 화물차 등에 AEBS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승용차를 제외한 모든 승합차와 3.5t을 초과하는 화물차로 확대된다. 신차는 설계과정에서 AEBS를 추가하면 400만원 정도의 비용만 들지만 이미 운용되고 있는 차랑에 AEBS를 추가로 장착하려면 2000만원가량이 들어 운수업체들이 비용 문제로 꺼리는 등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도 고속버스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현장 실태 파악에 나선다. 버스 운전사에게 최소한의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2월부터 시행됐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사고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 나들목 인근에서 광역버스와 승용차의 7중 추돌사고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도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때문으로 밝혀졌다. 맹성규 국토부 2차관은 “다음 주부터 지자체와 합동점검반을 꾸려 한 달 동안 전국의 버스 운송업체 200여곳을 대상으로 버스 운전사의 최소 휴게시간 준수 여부 등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점검 대상은 버스회사 운전자의 최소 휴게시간 보장 여부, 운전자의 질병·피로·음주 상태 확인 여부, 운전자 휴게시설 설치 여부 등 여객사업법에 규정된 내용이다. 국토부는 실태조사 후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은 업체는 현행법에 따라 처분하는 한편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예방 지도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교사 성추행 파문/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교사 성추행 파문/김균미 수석논설위원

    교사의 여고생 성추행 사건으로 전북 부안이 시끌시끌하다. 이 사건은 해당 교사가 구속되고, 전북도교육청이 내년부터 부안여고의 학년당 학급 수를 7개에서 4개로 줄인다고 발표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경찰이 최근 1학년생 150명 이외에 2·3학년생 340명 전원을 상대로 ‘피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피해 주장들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남의 한 사립고교에서도 50대 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교사는 사직서를 제출했고 경찰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교사들의 제자 성추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2년 전 성범죄를 저지른 교원에 대한 징계를 대폭 강화했지만,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물론 극히 일부 교사들의 잘못이지만, 부모라면 누구나 불안과 화를 떨치지 못한다. 교사들의 제자 성희롱·성추행은 사건의 많고 적음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평생의 상처를 줌으로써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를, 그것도 교사들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는 데 보다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은 시내의 한 여중·고에서 발생한 성희롱·성추행 사건에 대한 중징계 내용을 발표하면서 20개 중학교, 1만 63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폭력 실태조사를 함께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10개 학교에서 60명(0.6%)이 성폭력 피해를 보았거나 다른 학생의 피해를 목격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교사들이 부적절한 성적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응답자가 43명이나 됐다. 교육 당국은 교사들의 제자 성희롱·성추행 사건이 터질 때면 처벌 강화와 예방교육의 내실화를 대책으로 내놓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전북도교육청이 부안여고에 대해 내년부터 학년당 학급 수를 대폭 줄이도록 한 결정은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장 등 교원에 대한 직접 징계뿐 아니라 학교재단 등에도 불이익을 줌으로써 교사의 성희롱·성추행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의미가 있다. 징계 강화를 통한 환경 조성 못지않게 교사와 학생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학교 상황에 맞게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1년에 한 번, 요식행위에 그치는 교육은 하나 마나다. 귀엽다고 별생각 없이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을 두드리는 등의 신체 접촉은 신중해야 한다. 학생이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제지간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때 교사 성추행은 점점 발붙일 곳이 없어지게 된다.
  • 21년차 집배원의 자살… 노조 “국민이 나서 달라”

    21년차 집배원의 자살… 노조 “국민이 나서 달라”

    과로사, 자살, 교통사고 등 잇따른 동료들의 죽음에 우체국 집배원들의 노조인 집배노조가 사망 사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올 상반기에만 목숨을 잃은 집배원이 12명에 이른다.집배노조는 10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국민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8일 경기 안양우체국 집배원이 우체국 앞에서 분신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명백하게 업무와의 연계성이 있으며 진상조사가 이뤄져 책임자를 처벌하고 고인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안양우체국 소속 집배원 A(47)씨는 자신이 일하던 우체국 앞에서 분신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뒤인 8일 사망했다. 공무원 신분으로 경력 21년차의 정규직 집배원이었던 A씨는 최근 배달구역 변경 등으로 인해 근무상 어려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일했던 안양우체국의 집배부하량은 1.154로 경인지역 평균(1.132)보다 높다. 집배부하량 1.000은 우정사업본부가 규정한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업무량이다. 집배노조 관계자는 “1.000 이상이면 각종 고지서와 택배, 등기 등 배달할 우편물이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5월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집배원들은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해 오후 8시까지 13시간을 일하면서 하루 평균 1000통의 우편물을 배달했다. 토요일에도 격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기 때문에 매주 연장근로시간만 13시간이 넘는다. 택배 업무가 늘면서 업무 강도도 높아졌고 연차휴가 사용 일수도 연평균 2.7일에 그친다. 집배노조는 “살인적인 초과 근무가 집배원의 과로사와 과로자살을 부추긴다”며 매주 월요일 아침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과도한 업무와 집배원들의 죽음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8일 집배원 용모(57)씨도 자신이 일하던 경기 가평우체국 휴게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규 집배 인력 4500명 정도가 증원돼야 연평균 2900시간의 노동시간을 2200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19일 “올 하반기 집배원을 100명 늘려 근무시간을 주 52시간 이내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여름 찬물도 없다” 인권 목마른 재소자

    “한여름 찬물도 없다” 인권 목마른 재소자

    수용률 증가세… 신설 지지부진‘거실에 8명, 선풍기 2대로는 역부족이다.’ ‘열대야에도 새벽엔 선풍기를 끈다.’ ‘얼음과 찬물을 지급받고 싶다.’ 한림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 주영수 의대 교수)이 최근 펴낸 ‘2016년 구금시설 건강권 실태조사’ 보고서에 드러난 교도소·구치소 수용자들의 목소리다. 국가인권위원회 의뢰로 진행한 실태 조사를 통해 산학협력단은 구금시설의 적정인원 초과(과밀) 수용 행태와 시설 내 냉방·급수 부실 문제가 맞물려 수용자들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무부는 교정본부 산하에 ‘과밀수용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데 이어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도 이 문제를 주요 의제로 보고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과밀화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엔 암초가 많다는 비관론도 나왔다. 교정시설 과밀화 문제는 박근혜 정부 때 유독 심각해졌다. 2012년 99.6%였던 수용률(수용정원 대비 일일 평균 수용인원)은 2013년 104.9%, 2014년 108.0%, 2015년 115.6%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122.5%로 높아졌다. 이는 확정 판결을 받기 전인 미결 수용자가 사상 최초로 2만명을 넘은 반면 형 집행 전 풀려난 인원은 2011년 7065명에서 2015년 5480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현재 대구·원주 교도소 이전, 속초 교도소·거창 구치소 신설 등을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어 전국 10여곳에 교도소·구치소를 추가로 세우면 10년 뒤쯤 교정시설에 적정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게 ‘청사진’이다. 문제는 실행 여부다. 교정시설을 혐오시설로 보고 반발하는 ‘님비’(NIMBY) 여론을 설득해 내야 한다. 거창구치소만 해도 부지 예정지 주민들이 반발하며 신축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주변 인구가 적은 섬 지역에 교도소를 짓는 대안은 면회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이유 때문에 실현이 어렵다. 역으로 시설을 늘리는 대신 가석방 인원과 불구속 재판을 늘려 수용자를 줄이자는 제안도 나오는데, 국민 정서에 부합할지가 관건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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