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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홈 트레이너는 유튜브 운동 영상… 돈 안 쓰고 ‘몸짱’된다

    내 홈 트레이너는 유튜브 운동 영상… 돈 안 쓰고 ‘몸짱’된다

    ‘홈 트레이닝’이라는 게 있다. 지난 17일 방영된 한 예능프로그램에 개그우먼 박나래씨가 집에서 홀로 운동했던 그런 것을 의미한다. 7인조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 ‘DNA’ 등을 따라 춤을 춘 박나래씨는 헬스장에서 격렬한 운동을 한 듯 온몸에 땀 범벅이 됐다. ‘피트니스 팝 스타’를 자칭하는 케일럽 마셜(26·미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더 피트니스 마셜’에 유명 팝 스타들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동영상들을 주로 올리고 있다. 구독자 수가 177만여명이다. 박나래씨가 보여줬듯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집에서도 충분히 생활 체육을 즐기는 방법이 있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도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17개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 대상 실시)를 살펴보면 체육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체육활동 지출 비용 부담’이라고 답한 비율(3가지씩 복수 선택)은 23.1%에 달했다. ‘시간 부족’(70.0%)과 ‘관심 부족’(41.1%)에 이어 운동을 가로 막는 3대 이유로 꼽힌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체육 활동이 촉진되겠느냐는 질문에 ‘소득 수준 증가’라고 답한 비율은 2017년(11.0%)보다 1.1% 포인트 증가한 12.1%에 달했다. ‘체육 활동 가능시간 증가’(41.2%)에 이어 전체 응답자 중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소득 수준이 증가해야 운동을 할 것 같다고 답변한 것이다. 실제로 체육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에 의하면 2018년에는 체육 활동으로 한 달 평균 6만 992원의 경비가 소요됐다. 2016년에는 월평균 4만 8430원, 2017년에는 5만 6755원이 소요됐다. 2년 새 1만 2562원이 늘어났다. 스포츠 강습에 등록하고 관련 장비를 구매하느라 적잖은 돈이 들어간 것으로, ‘경제적 부담 때문에 건강을 못 챙기겠다’는 볼멘소리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각자 좋아하는 운동을 제쳐 두고 돈이 안 들어가는 달리기나 맨손 체조만 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둘러 보면 금전적 부담을 느끼는 이들마저도 ‘저비용·고효율’로 생활 체육을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 의외로 곳곳에 포진해 있다.‘홈 트레이닝’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검색해보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 강습 동영상이 즐비하다. 2018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에서 ‘금전적 여유 시 참여 희망 종목’ 1위로 꼽힌 수영(13.5%) 강습을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이현진씨가 운영하는 ‘러블리 스위머’(구독자 16만명), 수영 선수(임다연·박찬이·백승호)가 직접 가르쳐주는 ‘SHC’(구독자 6만명), 국가대표 출신 김예슬이 운영하는 ‘YS 스윔’(구독자 6만명) 등의 채널을 발견할 수 있다. 수영의 기초가 되는 호흡법부터 고급 기술까지 수준별로 다양한 콘텐츠가 즐비하다. 유튜버에 따라 각종 수영 장비의 장단점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오프라인에서 면대면으로 배우는 것을 원한다면 공공 스포츠클럽을 이용해보길 권한다. 대한체육회에서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업인 스프츠클럽은 사설 스포츠센터 대비 최대 70% 비용에 이용이 가능하다. 2018년까지는 전국 76곳이었는데 올해 13곳을 신규 선발해 89곳으로 늘어났다. 클럽별로 수강 종목이 다양한 데다가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가르치는 곳도 있다. 2022년까지 ‘1시군구 1스포츠클럽’(지역형 229개, 거점형 3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집근처 스포츠클럽을 찾아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강습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시행해 온 ‘체육시설알리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체육시설알리미 홈페이지(www.spoinfo.or.kr)에 들어가면 지역별, 시설 유형별, 종목별로 생활 체육을 즐길 만한 공간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전국 7만 5000여개의 시설이 등록돼 있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공공체육시설을 찾아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이용이 가능하다. 민정미 국민체육진흥공단 안전관리팀 과장은 “앞으로 사용자 편의를 위해 시설별 이용 가격 정보 또한 체육시설알리미 시스템에 기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국민체력 100’을 이용하면 무료로 자신의 체력을 측정할 수 있다. 전국 40여곳 중 집근처에 위치한 국민체력 100 체력인증센터에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체격(신장·체중·체질량지수·신체구성)과 체력(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유연성·민첩성·순발력)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나이대별 체력 등급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신체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처방받을 수 있다. 낮은 등급이 나왔을 때는 다음 등급까지 체력을 올리려는 목표 의식을 가지고 운동을 할 수도 있다. 저소득층 장애인은 ‘스포츠 강좌 이용권’을 활용할 수도 있다.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이뤄지는 이번 사업은 만 12~23세 저소득층 장애인 51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매월 8만원 범위 내에서 오는 7월부터 6개월간 스포츠 강좌 수강료를 지원한다. 스포츠 강좌 이용권 사업을 운영하는 문체부는 이를 통해 저소득층 장애인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처지를 비관해 집안에만 있으려는 장애인들이 상당수 존재하는데 이들을 집 밖으로 이끌어내는 효과도 있다.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시·군·구청과 주민센터에서 신청을 받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1년에 100권…다독의 함정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1년에 100권…다독의 함정

    남보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자부하는 책골남입니다. 일주일에 1권 이상은 일 때문에 읽고, 1권 이상은 개인적으로 좋아해 읽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마다 발표하는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가운데 종이책을 1년에 1권도 읽지 않는 이들 비율이 60% 정도입니다. 나머지 40%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8.3권입니다. 일주일에 2권이면 1년에 100권 정도니 나름 자부할 만하지요. 그러나 ‘잘’ 읽느냐고 물어보면 답하기 곤란합니다. 요새는 책을 펴놓고도 스마트폰에 자주 손을 뻗습니다. 카톡 왔나 들여다보고, 느닷없이 유튜브를 시청하고, 갑자기 웹툰을 봅니다. 책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책으로 돌아오는 게 너무 힘듭니다. 책을 읽긴 읽지만, 내용을 잘 파악하며 읽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꼼꼼히 읽지 않고 휙휙 지나가며 읽는 느낌도 듭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지난 주말 읽은 ‘다시, 책으로’(어크로스)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인지신경학자이자 아동발달학자, 그리고 난독증에 관한 유명한 연구자인 메리언 울프는 하루 6~7시간씩 디지털 매체에 빠져 사는 청소년들을 연구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매체가 새로움과 편리함을 준 대신 주의력과 사고력을 거둬갔다고 말합니다.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이를 소화하고자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읽기 때문에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쉽게 말해 많이 읽지만 잘 읽지는 못한다는 이야깁니다. 저자는 전작에서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읽기 능력은 후천적으로 얻은 능력이라는 뜻인데, 디지털 매체에 파묻힌 우리가 계속 이런 식으로 읽으면 읽기 능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빨리, 많이 읽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깊이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책이 한 무더기가 왔습니다. 읽을 책은 많고 조바심도 커집니다. 포스트잇에 두 단어를 써서 붙여놔야겠습니다. ‘천천히’, ‘깊이’. gjkim@seoul.co.kr
  • “주도적 노동교육?… 마음은 냉면 사발인데 현실은 간장 종지”

    “주도적 노동교육?… 마음은 냉면 사발인데 현실은 간장 종지”

    교사 72% “노동인권 교육 한 적 없다” 직업에 대한 학생들 인식=돈 버는 것 알바 고교생 48% “노동인권 침해 경험” 부당 대우 받아도 그냥 넘어가기 일쑤“학생들에게 노동 인권을 가르칠 때 자신감을 그릇으로 표현해 볼까요?”(최윤정 이화여대 교수) “마음은 냉면 사발이죠. 하지만 현실은 간장 종지예요.”(서울의 한 교사) 지난 16일 서울 중구 순화동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에 고교 교사 16명이 모였다. 서울교육청에서 주관한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 인권 지도자료 활용 교사 연수’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들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지도자료)는 서울교육청이 올해 초 기존 고교 교육과정에서 교사가 노동 인권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지도 지침서다. 이날 연수는 이 지침서 개발에 참여한 이화여대 사회과교육과 최윤정 교수와 윤노아 박사가 참여해 진행됐다. 연수 시작과 함께 최 교수가 노동 인권 수업에 대한 자신감을 간장 종지와 밥그릇, 국그릇, 냉면 사발 순서로 표현해 보자고 묻자 교사들은 대부분 간장 종지와 밥그릇을 선택하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노동은 곧 직업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진로 상담을 해주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선생님 그 일 하면 돈 많이 벌어요?’예요. 노동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제대로 가르쳐 줄 수 있을지가 가장 고민입니다.” 장충고에서 진로를 담당하고 있는 유원식 교사는 학교에서 노동과 노동 인권을 가르쳐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의 노동에 대한 인식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직업에 대한 우리 학생들의 인식은 ‘돈을 버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멈춰 있는 것 같다”면서 “직업, 곧 노동에는 얼마나 다양한 일이 있으며 노동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또 노동 인권이 왜 필요한지 등이 교육과정에 더 많이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노동인권 실태조사(2018년 10월 8~22일, 서울 지역 교원 1673명 대상 설문)에 따르면 교사가 주도적으로 노동 인권 교육을 실시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72.4%가 ‘없다’고 답했다. 또 실시했더라도 외부 전문강사(51.9%)가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교과목 담당 교원(21.2%)이나 취업 진로 담당교원(5.7%)에 의해 주로 이뤄졌다. 장충고 영어 담당 이상민 교사는 “꼭 사회나 진로 담당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노동이나 노동 인권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최근에는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는 아이들의 비율도 늘어서 좀 더 구체적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연수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일반고에서 직업반을 맡은 적이 있다는 한 교사는 “졸업 후 취업을 목표로 하는 직업반 아이들조차 노동 인권 강의를 하면 아이들은 ‘필요 없어요’라고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런 아이들에게 왜 노동 인권 수업이 필요하고 그러한 내용을 알아야 하는지 설득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수에 참여했다”고 했다.이날 연수에서는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노동과 노동인권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됐다. 윤 박사는 프랑스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가 1849년 그린 ‘돌 깨는 사람들’과 빈센트 반 고흐가 1888년 그린 ‘씨 뿌리는 사람’ 등 명화를 통해 노동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모두 서울교육청 발간 지도자료에 포함된 내용이다. 위대한 영웅이나 낭만적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당시 그림 풍조를 깨고 노동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 이 작품들을 통해 노동의 사회적 인식과 가치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윤 박사는 “이들 그림을 설명하며 당시 사회에서 노동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가지는 노동의 의미를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아이들은 노동이라고 하면 ‘돌 깨는 사람들’에 나오는 육체적 노동의 의미만을 생각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 그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노동을 그림으로 보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직장 생활이 모두 노동이라는 점을 언급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풍속화를 통해 노동에 대한 의미를 생각 할 수 있는 사례도 제시됐다. 김홍도의 ‘담배 썰기’나 ‘대장간’, 권용정의 ‘보부상’ 등의 그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노동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박사는 “이 그림들에는 모두 남성만 등장하는데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당시 사회에서 숨어 있는 여성 노동자들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사는 이와 관련해 “아이들이 단순히 노동과 노동인권에 대한 피상적 개념만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 등 다양한 시선으로 노동을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서울교육청의 서울학생 노동인권 실태조사(2018년 10월 8~22일, 서울지역 중고생 8654명 설문)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경험자 중 절반가량인 47.8%가 노동 인권 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이들 대부분이 참고 계속 일하거나(35.3%), 일을 그만두는(26.4%)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노동 인권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면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연수에 참가한 서울의 한 특성화고 교사는 “특성화고에서는 현장 실습 등 직접적으로 노동 현장을 겪는 아이들이 많음에도 노동 인권에 대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이런 경우를 대비해 학교에서 제대로 된 노동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 교육의 필요성은 특성화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함께 연수에 참가한 강남의 한 자사고 교사는 “강남 학생들의 경우 생계나 돈의 필요성 보다는 수능이 끝난 뒤 사회 경험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학교에서 노동 인권 수업을 제대로 받을 경우 아이들이 자신들의 권리 찾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환경이 조성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명훈 서울교육청 노동인권 전문관은 “학교 수업시간에 다양한 방법으로 노동을 접하고 노동 인권에 대한 가치를 깨우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이 어떠한 것이 부당한 대우인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교사 등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 노동환경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한 연수에는 특목고 2명, 자사고 1명을 포함, 교사 67명이 참여했다. 서울교육청은 하반기 지도자료를 바탕으로 내용을 더 심화시켜 추가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올 연말 완성을 목표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도자료도 개발 중이다. 한편 서울교육청 외에도 노동 인권 교육을 위한 노력은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청소년 노동 인권 매뉴얼 ‘알바요’(알기 쉽고, 바람직한 청소년 노동 인권 요약서)를 제작해 도내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에 배포했다. 근로기준법의 내용과 근로계약서 작성법, 임금과 근로시간·휴식의 기준, 부당한 대우 대처 사례 등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기업, 최저임금 인상 부담 자영업자에 떠넘겼다

    대기업, 최저임금 인상 부담 자영업자에 떠넘겼다

    저임금 노동자 줄어 ‘소득 양극화’는 개선정부가 최저임금을 크게 올린 결과 노동자 간 임금 양극화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저임금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본사 등이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대부분 자영업자에게 떠넘겼고, 결국 영세 사업자들은 고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인건비 상승에 대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를 살리면서도 영세 기업의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운용의 묘’가 필요해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저임금 영향 분석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18년 최저임금 인상 이후 임금분포의 변화’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지니계수는 0.333으로, 전년(0.351)보다 5.1%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16.4%)이 소득불평등 완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위임금의 3분의2 미만 임금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의 비중도 지난해 6월 기준 19.0%로, 전년(22.3%)보다 3.3% 포인트 낮아졌다.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지난해 최하위 임금 집단의 급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임금 불평등이 일정 부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현장 실태파악 결과’ 발표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 일부 취약업종의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기업 다수에서 고용 감소가 발견됐고 근로시간 감소도 함께 나타났다. 기업들은 손님이 적은 시간대의 영업시간을 줄였다. 사업주 본인이나 가족이 직접 사업장에 나와 일하는 곳도 늘었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올라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사업주가 고용 인원을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인상 고통을 감내하고자 고용과 노동시간을 줄이고 있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노용진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세 기업들이 최저임금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며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본사 대부분은 최저임금의 인상 부담을 (영세 자영업자들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에 고용 감소했지만…임금격차는 완화

    최저임금 인상에 고용 감소했지만…임금격차는 완화

    최저임금 인상으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 일부 업종의 고용이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노동자 임금 격차는 완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최저임금 영향 분석 토론회’에서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지난해 임금 분포 변화에 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전년보다 16.4% 올랐다. 고용부의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측정한 지니계수는 지난해 0.333으로, 전년(0.351)보다 0.017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빈부 격차의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4년 이후 지니계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임금 상위 20%의 임금 총액을 하위 40%의 임금 총액으로 나눈 10분위 분배율도 지난해 2.073으로, 전년(2.244)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대폭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임금 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 노동자 1인당 평균 시급은 8400원으로, 전년보다 19.8% 올랐다. 인상 폭이 전년(7.9%)을 크게 웃돌았다. 2분위 노동자의 시급 인상 폭도 18.2%에 달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10분위 노동자 1인당 평균 시급은 6만 3900원으로, 전년보다 8.8% 오르는 데 그쳤다. 9분위 노동자의 시급 인상 폭도 11.0%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김준영 팀장은 “임금은 위계적 구조를 이루고 있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저임금 집단의 임금 상승은 중간임금집단 노동자의 임금까지 연쇄적으로 올리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설명했다. 또“지난해 최하위 임금 집단의 상대적으로 큰 폭의 임금 상승은 임금 불평등 감소의 상당 부분을 설명한다”고 전했다. 중위임금의 3분의2 미만 임금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작년 6월 기준으로 19.0%로, 전년(22.3%)보다 3.3% 포인트 줄었다.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임금 상위 20%의 평균 임금을 하위 20%의 평균 임금으로 나눈 ‘임금 5분위 배율’도 4.67로, 전년 동월(5.06)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임금 5분위 배율의 감소는 임금 격차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자료를 토대로 한 저임금 노동자 비중도 지난해 18.6%로, 전년(27.2%)보다 대폭 하락했다. 정규직에 대한 비정규직의 시급 비율은 지난해 67.9%로, 전년(66.9%)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다. 김 팀장은 “지난해 임금 불평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이 같은 사실은 대부분의 임금 불평등 지수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은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 일부 취약 업종의 고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최저임금의 고용 효과에 관한 현장 실태 파악 결과를 발표한 노용진 서울과기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해소에 필요한 정책 도구”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온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의 부정적 영향에 관해) 과도한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언론의 침소봉대 경향이 강하다”며 “현재 일자리 상황 악화의 핵심은 제조업 충격”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교육부, 자녀 논문 끼워넣기 등 15개 대학 ‘연구부정’ 특별감사

    자신의 논문에 아들을 공저자로 올린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에 대해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특별감사는 서울대를 비롯해 연구부정 의혹이 다수 제기된 15개 대학이 대상으로, 교수들이 자녀의 이름을 논문에 공저자로 올려 대학에 부정 입학시켰는지 여부도 살펴본다. 교육부는 20일 서울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제9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미성년 논문 부정 의혹이 제기된 대학들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특별감사 대상은 이병천 교수가 소속된 서울대를 비롯해 강릉원주대, 경북대, 국민대, 경상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한국교원대다. 교수가 연구에 기여하지 않은 미성년 자녀의 이름을 공저자로 올린 논문들이 다수 발견됐으나 자체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거나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대학들이 우선 대상으로 선정됐다. 2007년 이후 최근까지 교수의 자녀가 공저자로 등록된 논문이 14건으로 가장 많은 서울대는 자체 조사에서 현재까지 4건을 ‘연구 부정’으로 판단했으며 이 중 1건이 이 교수와 관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교수 자녀의 강원대 및 서울대 대학원 입학 부정 의혹 감사도 병행할 계획”이라면서 “연구 부정 행위로 부정 입학한 사실이 드러나면 입학 취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북대의 경우 한 교수가 두 자녀를 논문에 공저자로 올려 대학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세 차례 실태조사에서 미성년 공저자 논문 건수를 0건으로 보고하는 등 총체적인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교육부는 전북대에 실태조사를 전면 재실시하도록 조치했다. 교육부는 또 ‘서울교대 단톡방 성희롱’ 등 이른바 ‘교대 미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상반기 중 전국 초등교원 양성기관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컨설팅을 실시한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와 제주대, 이화여대 등 모두 13곳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여부와 성폭력 사안을 전담하는 부서 및 인력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원 양성기관들이 성폭력 사건에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조직문화 개선을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부, ‘아들 대학 부정 입학’ 이병천 서울대 교수 등 특별감사

    자신의 논문에 아들을 공저자로 올린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에 대해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특별감사는 서울대를 비롯해 연구부정 의혹이 다수 제기된 15개 대학이 대상이며, 교수들이 자녀의 이름을 논문에 공저자로 올려 대학에 부정 입학했는지 여부도 살펴본다. 교육부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제9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미성년 논문 부정 의혹이 제기된 대학들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특별감사 대상은 이병천 교수가 소속된 서울대를 비롯해 강릉원주대, 경북대, 국민대, 경상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한국교원대 등 15곳이다. 교수가 연구에 기여하지 않은 미성년 자녀의 이름을 공저자로 올린 논문이 다수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자체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거나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대학들이 우선 대상으로 선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교수 자녀의 강원대 및 서울대 대학원 입학 부정 의혹에 대한 감사도 병행할 계획”이라면서 “연구 부정 행위로 대학에 부정 입학한 사실이 드러나면 입학 취소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전북대의 경우 한 교수가 두 자녀를 논문에 공저자로 올려 대학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세 차례의 실태조사에서 미성년 공저자 논문 건수를 누락시켜 총체적인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교육부는 전북대에 미성년 논문 공저자 실태조사를 전면 재실시하도록 조치했다. 교육부는 또 ‘서울교대 단톡방 성희롱’ 등 이른바 ‘교대 미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상반기 중 전국 초등교원 양성기관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컨설팅을 실시한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와 제주대, 이화여대 등 총 13곳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여부와 성폭력 사안을 전담하는 부서 및 인력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원 양성기관들이 성폭력 사건에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조직문화 개선을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장애인 모·부성 생각 한 번 안 해 보고…10명 중 7명“장애인이 애는 무슨…”

    “장애인 모·부성권 생각 안 해봐” 57% 실제 장애인 70% 결혼해 자녀 키워 우리 사회 비장애인 10명 중 7명은 ‘장애인 부부는 아이를 갖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장애인의 약 70%는 결혼을 해 자녀가 있고, 자녀가 있는 장애인의 87%는 직접 아이를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부모의 양육을 바라보는 사회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장애인 모·부성권 증진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장애인 6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69.9%가 ‘직접 양육이 어려운 장애인 부부는 임신이나 출산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고 응답했다. ‘부모가 장애인이면 자녀가 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을 것이다’는 항목에도 69.4%가 ‘그렇다’고 답했다. ‘평소 장애인의 모성권과 부성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응답이 57.5%였다. 그러나 ‘가족 또는 사회적 친분이 있는 장애인이 자녀를 임신·출산·양육하고자 하면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58.7%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국가와 사회는 장애인의 모·부성권 보장을 위해 임신·출산·양육을 지원해야 한다’는 문항에는 94.0%가 ‘그렇다’고 말했다. 대다수 비장애인이 장애인 모·부성권을 위해 국가·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면서도 정작 장애인 모·부성권을 생각해 본 적이 없거나 양육이 어려우면 출산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이중적 시선을 가진 셈이다. 연구를 수행한 김호연 강남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는 “이런 상반된 인식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모·부성권에 관해 구체적이고 올바른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며 “비장애인을 상대로 국가 차원에서 인식 개선 사업과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장애인 28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3.4%가 결혼을 해 자녀가 있다고 답했다. 자녀가 있는 장애인 중 자신의 자녀를 가족·친인척이 양육한다는 응답은 8.3%에 불과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공정위, 전력·가스 등 5~7개 공기업 불공정거래 실태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공기관의 불공정거래 관행을 해소하기 위해 5~7개 공기업을 선정해 실태조사를 벌인다. 또 공공기관들이 이행해야 할 내부준칙인 ‘모범 거래모델’(Best Practice Model)을 만들어 기관들에 산업별 실정에 맞게 보완 후 도입하도록 했다. 공정위는 이 내용을 토대로 내달 ‘공공기관 갑질근절 대책’을 발표 예정이다. 19일 일부 공공기관과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공공기관 거래관행 개선방안’을 마련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일선 공공기관 등에 내려보냈다. 이 지침에서 공정위는 공공기관들의 불공정거래를 해소하기 위해 공기업의 불공정거래 관행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상반기에 5~7개의 기관을 선정해 점검한다고 예고했다. 공정위의 실태점검 대상은 전력과 가스 등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공공기관이 독점 사업자로 활동하는 산업 분야다. 공정위는 공정거래조정원과 함께 개별 거래행태뿐만 아니라 불공정거래를 유발하는 구조적, 제도적 요인을 파악한다. 공정위는 이미 일부 공기업들을 상대로 거래 관행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태조사 결과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한 혐의가 발견된 공기업에 대해서는 적극 조사로 전환해 제재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법 위반까지는 아니어도 소비자와 협력업체 등의 애로를 유발하는 요인이 발견되면 해소방안을 마련해 관계 기관에 권고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정부부처와 지자체에는 ‘갑질 피해 신고·지원센터’를 통해 공기업을 상대로 제기된 불공정거래 신고를 상시 확인하고 공정거래법이나 약관법 등을 위반한 혐의가 드러날 경우 공정위에 통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모범 거래모델을 만들어 각 공기업이 실정에 맞게 도입하도록 했다. 모범 거래모델은 ▲소비자 권익 옹호 ▲협력업체 보호 ▲공기업과 거래하는 민간기업의 불공정행위 차단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공정위는 “모범 거래모델은 실제 현장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거래 사례와 그와 관련된 정책 고객의 요구 등을 반영해 ‘바람직한 거래’의 모습을 도출한 것으로, 소비자와 민간기업 등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모든 산업에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기도민,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내 유휴공간 활용 93% 찬성

    학생 수 감소로 늘어나는 학교 내 유휴공간을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욕구를 수용하기 위해 유휴공간에 대한 체계적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19일 학교 내 유휴시설 이용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 보고서 ‘늘어가는 유휴교실-학생과 주민의 공간으로’를 발표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유휴공간 활용 실태를 분석하고, 폐교 및 학교 내 유휴공간에 대한 도민의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도 학령인구가 2015년 163만여명에서 2045년 131여명으로 19.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들어 이에 따른 유휴시설을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 내 유휴시설을 학생과 교사.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는 예술공간터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남시 미사중학교의 ‘미사 아티움’, 의정부시 부용고교 ‘우리누리’가 그 사례다. 문화예술체험활동, 학생 자율동아리 활동. 공연, 지역주민 열린 공간 등 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폐교 및 학교 내 유휴시설에 대한 지역사회 개방에 찬성하는 응답이 93.2%로 매우 높았다. 결정 주체로는 지역주민(49.8%)이 가장 높았다. 유휴시설을 활용하면 66.9%가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거주 지역 유휴시설에 대해 8.5%만 알고 있다고 답해 정보는 극히 제안적이었다. 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폐교재산 활용현황은 도 교육청에서 매월 발표하고 있지만 학교 내 유휴시설은 정기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지지안아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유휴공간 이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활용방향으로 ‘학생·교사·지역주민 모두가 공간 이용 주체로서 역할 수행’, ‘공간 이용 주체 간 협의체, 대표모임 등을 통한 자치운영’,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박영선 “개성공단 방북 승인, 중소기업 가냘픈 희망의 시작”

    박영선 “개성공단 방북 승인, 중소기업 가냘픈 희망의 시작”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정부가 지난 1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개성공단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의 가냘픈 희망과 같은 것들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한류 콘서트 케이콘과 연계한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 판촉전 지원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박 장관은 19일 도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중소기업들이 (이 결정을) 굉장히 오랜 기간 기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다음 달 13일 미국 연방하원에서 개성공단 관련 설명회가 있는데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간다”며 “그동안 미국에선 개성공단이라고 하면 무엇인가 단절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흐름은 거기에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미동맹 강화 사절단으로 미국에 갔을 때 미 민주당 의원들한테 개성공단에 제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달라고 했는데 이번 설명회가 그 연장선상”이라며 “깊은 마음속에서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주고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번에 방북하는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단계적으로 관련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보험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쉽게 풀리지 않았다”며 “이제 저희 부가 할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개성에 두고 나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통일부에 9번째로 방북을 신청했다. 당시 비대위는 기업인 193명과 국회의원 8명이 동행하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번을 제외한 지난 8차례의 비대위의 방북 신청은 불허되거나 승인이 유보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월세 가구 3.4년마다 이사…자가는 10.7년

    전월세 가구 3.4년마다 이사…자가는 10.7년

    전월세 등 임차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이 3.4년으로 집계됐다. 18일 국토교통부의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7년으로 나타났다. 전년 8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6∼12월 6만 1275가구를 대상으로 대면 면접 조사한 결과다.전월세가 아닌 내 집에 사는 자가 가구는 평균 10.7년을 거주하며, 임차가구(무상제외)는 3.4년을 거주했다. 지역별로는 도지역이 10.2년으로 가장 길었고 광역시 등(7.4년), 수도권(6.3년) 순으로 나탔다. 전체 3가구 중 1가구(36.4%) 꼴로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의 거주 기간이 2년에 못미쳤다. 거주기간이 2년 이내 비율은 자가가구가 21.7%, 임차가구가 58.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40.6%)이 광역시 등(35.5%) 및 도지역(30.6%)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이동이 잦았다. 이사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시설이나 설비 상향 때문’이라는 응답이 4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주근접(31.0%)’, ‘주택마련을 위해(28.1%)’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요자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의 효과가 일부 체감되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주거복지로드맵 등에 따른 주거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함으로써 국민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인권위장 첫 성명…“성소수자 평등과 자유 누릴 권리 있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인권위장 첫 성명…“성소수자 평등과 자유 누릴 권리 있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인 17일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멈출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 소수자 혐오반대의 날과 관련해 인권위원장이 성명을 낸 것은 처음이다.최 위원장은 “성소수자도 사회의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로 존중받고 평등과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며 “혐오와 차별을 넘어 저마다의 빛깔로 마주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은 199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성소수자에 대한 오랜 편견과 사회적 낙인의 역사를 반성하고 되새기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015년 11월 유엔 자율권위원회 또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태도를 우려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 성적지향 및 성정체성을 이유로 한 폭력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사회적 낙인과 차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며 “여전히 우리 사회의 성소수자는 혐오와 낙인, 차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6년 인권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 10명 중 9명이 혐오표현을 경험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등을 겪고 있었다. 최 위원장은 “성소수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인권위는 앞으로도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월급 한 푼도 안 쓰고 7년 모아야 수도권 집 산다

    월급 한 푼도 안 쓰고 7년 모아야 수도권 집 산다

    우리나라 국민이 ‘내 집’을 처음 마련하는 데 평균 7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집을 구하려면 벌어들인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7년 가까이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6일 발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월세가 아닌 내 집(자가)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의 57.5%로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자기 소유 집에서 산다는 의미다. 이는 전년(57.5%)과 같은 수준이며 역대 자가 점유율 중 가장 높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1년으로 파악됐다. 1년 전 조사(6.8년)보다 0.3년 늘었다.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는 전국 5.5배(중앙값)로, 전년(5.6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5.5년 동안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수도권의 PIR은 6.9배로 광역시(5.6배)와 도 지역(3.6배)을 크게 웃돌았다. 전년(6.7배)에 비해서도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 수도권 집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월세 등 임차 가구의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15.5%(중앙값)로 전년(17.0%)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수도권의 RIR은 18.6%로 오히려 전년(18.4%)에 비해 상승했다. 또 신혼부부(혼인 5년 이내) 중 자기 집에서 사는 가구의 비율(자가 점유율)은 2017년 44.7%에서 지난해 48.0%로 올랐다. 자기 집에 살고 있지 않더라도 집을 갖고 있는 비율도 같은 기간 47.9%에서 50.9%로 뛰었다. 신혼부부 가운데 절반가량은 결혼 후 5년 내에 자기 집을 사서 거주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청년층의 대부분인 75.9%는 전월세(전세 32%, 월세 68%)로 살고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6∼12월 6만 1275가구를 대상으로 대면 면접 조사한 결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육아휴직 우리 회사는 못 내요” 소규모 업체 1.3%만 썼다

    “육아휴직 우리 회사는 못 내요” 소규모 업체 1.3%만 썼다

    신청 자유로운 사업체 3곳 중 1곳 불과 “제도 자체 알지 못한다” 응답도 23% 대기업 산휴 인지도 100%·활용 70% 5~9인 사업장은 각각 82%·6% 그쳐 육아기 노동시간 단축 제도도 잘 몰라우리나라 대부분 기업에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관련 제도를 알고 있지만 이를 실제 활용하는 곳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돌봄을 위한 육아휴직 신청이 자유로운 사업체도 3곳 가운데 1곳 정도에 불과했다. 고용노동부가 16일 발표한 ‘일·가정 양립 실태 조사’(2017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모성 보호 인지도 조사에서 출산 휴가(86.6%), 배우자 출산 휴가(72.4%), 육아 휴직(57.1%) 등 대부분의 제도를 숙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제도들을 한 번이라도 써 본 업체의 비율은 출산휴가 9.6%, 배우자 출산휴가 4.1%, 육아휴직 3.9%에 그쳤다. 이런 경향은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더욱 뚜렷해졌다. 대기업으로 불리는 300인 이상 사업장의 출산휴가(여성근로자에게 출산 전후에 90일 휴가 제공) 인지도와 활용도는 각각 100%, 70.1%였지만 5~9인 사업장은 81.7%, 5.9%로 떨어졌다. 육아휴직(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양육하고자 부모 각각 최대 1년간 휴직 가능) 역시 대기업은 인지도와 활용도가 각각 94.7%, 62.2%를 기록했지만 5~9인 업체는 각각 48.2%, 1.3%에 머물렀다. 조사 대상 사업체 가운데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활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34.3%였다. ‘충분히 사용하기 곤란’이 19.1%, ‘활용 불가능’이 23.7%로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육아휴직 제도 자체를 모른다는 응답도 22.9%나 됐다. 육아휴직 신청에 부담이 있다고 답한 사업체들은 ‘동료 근로자의 업무 부담’(23.1%)과 ‘근로자가 매우 적음’(22.0%), ‘근로자 모두 개별 고유 업무를 맡고 있어 대체 어려움’(17.7%), ‘소득 감소 우려’(17.5%)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시차 출퇴근제 등 노동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유연근로제를 도입한 곳도 기업 4곳 가운데 1곳꼴인 24.4%에 불과했다. 노동자가 육아휴직을 쓰지 않고 노동시간을 줄여 일할 수 있는 ‘육아기 노동시간 단축’ 제도 역시 ‘자유롭게 활용한다’는 응답은 21.0%밖에 되지 않았다. 제도 자체를 모른다는 응답이 38.5%나 됐다. 우리 사회에 워라밸 문화가 제대로 뿌리 내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실태조사는 상시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 5000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각 사업체 인사담당자를 통해 2017년 모성 보호와 일·가정 양립 제도 인지 여부와 활용 실적 등을 설문조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신혼부부 절반이 내 집 장만…청년가구 76%가 전월세

    신혼부부 절반이 내 집 장만…청년가구 76%가 전월세

    우리나라 신혼부부 가구의 절반 정도가 결혼 후 5년 안에 자기 집을 사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6∼12월 6만 1275가구를 대상으로 대면 면접 조사한 결과다. 신혼부부(혼인 5년 이내) 중 ‘내 집’에서 사는 가구의 비율(자가 점유율)은 48%로 집계됐다. 전년 44.7%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자기 집에 살고 있지 않더라도 집을 갖고 있는 비율은 50.9%로 전년 47.9%보다 3%포인트 뛰었다. 전월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가구 중 월세 비중은 32.2%에서 31.7%로 감소했다. 전세 가구 비중은 67.8%에서 68.3%로 증가했다. 신혼부부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는 5.3배로, 전년 5.2배보다 다소 높아졌다. 즉 5.3년동안 벌어들인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월세 등 임차 가구의 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월 임대료 비율(RIR)은 19.2%로 전년(19.6%) 대비 감소했다. 신혼부부의 82.7%가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으로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46.2%), 전세자금 대출지원(23.8%) 등이 꼽혔다. 한편 청년층의 대부분인 75.9%은 전월세(전세 32%·월세 68%)로 살고 있었다. 전세 가구 비중은 전년 28.9%에서 32%로 증가하고, 월세 거주 가구 비중은 71.1%에서 68%로 감소했다. 전월세를 사는 청년의 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월 임대료 비율(RIR)은 20.1%로 일반가구(15.5%)보다 높았다. 청년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9.4%, 지하반지하옥탑 거주 가구 비중은 2.4%로 각각 조사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공공부문 비정규직→정규직 전환하니 노동자 연봉 평균 390만원 늘어났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정규직 전환하니 노동자 연봉 평균 390만원 늘어났다

    기관 조사에선 노동자 月35만원 상승 파견·용역직도 25만여원↑ 206만원 처우 개선에 명절 상여금 반영 52.8% 정규직 전환 만족도 5점 만점에 3.9점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바뀐 노동자의 연봉이 평균 390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15일 공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자의 만족도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으로 전환된 공공부문 노동자 1인당 평균 연봉은 2783만원으로, 전환 이전(2393만원) 때보다 390만원(16.3%) 늘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2∼3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 1815명과 기관 430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임금 변동은 노동자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규직 전환 규모가 큰 3개 직종에 속하는 406개 기관의 기간제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으로 1인당 평균 월급이 191만 5066원에서 226만 4591원으로, 34만 9525원(16.9%) 증가했다. 파견·용역 노동자도 정규직 전환으로 평균 월급이 180만 5053원에서 206만 2450원으로, 25만 7397원(15.6%) 늘었다. 정규직 전환으로 복리후생을 포함한 처우도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정규직 전환으로 명절 상여금이 반영됐다는 응답은 52.8%로 절반을 넘었다. 복지 포인트(62.0%)와 급식비(43.4%) 반영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용부 측은 “일부 응답자는 교통비(14.0%), 경조사 휴가와 병가(34.7%), 휴가비(5.5%), 4대 보험(9.8%) 등도 추가로 받아 전반적으로 처우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조사 대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93점이었다. 항목별로 보면 고용안정 만족도가 4.3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년까지 근무할 가능성(4.15점), 소속감 증가(3.99점), 업무 의욕 증가(3.87점), 업무 권한과 책임 증가(3.79점), 업무 만족도 증가(3.73점), 전반적 처우 개선(3.67점) 순이었다. 앞으로 1년 동안 이직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답한 사람이 10명 중 7명(72.7%)이나 됐다. 이헌수 고용부 공공노사정책관은 “정규직 전환 정책이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노동자 18만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동친화도시’ 영등포… 아동참여 위원회·실태조사 추진

    서울 영등포구가 본격적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나선다. 영등포구는 아동 정책 수립을 위한 아동 참여 위원회 구성, 아동권리 침해 사례 발굴·모니터링단 구성 등 유엔 아동권리협약 이행에 필요한 세부항목을 적극 추진해 내년에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다음달까지 지역 아동 4만 9783명 중 표본 추출한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아동 업무 관계자 1600여명을 대상으로 ‘영등포구 아동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는 향후 아동친화도시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15일 구청 별관에선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청소년이 살기 좋은 영등포구’를 주제로 아동 인권 교육도 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미성년 자녀 논문 올리고, 부실학회서 논문 발표…‘연구 부정’ 교수 대거 적발

    미성년 자녀 논문 올리고, 부실학회서 논문 발표…‘연구 부정’ 교수 대거 적발

    미성년 자녀를 논문 공동 저자로 부당하게 올리거나 돈만 내면 심사 없이 논문을 발표해주는 ‘사이비’ 학회에 참여하는 등 국내 대학교수들의 연구 부정 행위가 대거 적발됐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성년 공저자 논문 및 부실학회 참가 조사·조치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우선 교육부는 2017년 12월~2018년 3월 전·현직 대학교수가 자신의 미성년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등재한 행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50개 대학의 교수 87명이 139건의 논문에 미성년 자녀를 공저자로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에서 1차 검증한 결과, 서울대 2명, 가톨릭대 2명, 포항공대·청주대·경일대 각 1명 등 교수 총 7명이 논문 12건에 미성년 자녀가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공저자로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연루된 자녀는 총 8명인데, 이 중 2명은 국내 대학에 진학했고, 6명은 해외 대학으로 유학 갔다. 청주대 교수의 자녀는 대입에 해당 논문이 활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서울대 교수의 자녀는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교육부는 논문 부정 행위에 연루된 이들이 진학한 해외 대학에도 학생들의 부정 행위를 통보했다. 대학 측의 부실 검증 정황도 드러났다. 대학들은 나머지 논문 127건의 경우, 자녀가 연구에 실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정했지만, 교육부가 연구윤리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살펴본 결과 85건은 검증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85건 중 국가 연구비가 지원된 51건은 과기부·국방부 등 연구비를 지원한 부처가 직접 재검증해 연구비 환수 등 조치를 검토하라고 통보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교수 자녀에 국한하지 않고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등재된 전체 논문을 대상으로 추가 실태조사를 벌였다. 56개 대학의 교수 255명이 논문 410건에 미성년자를 공저자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앞선 조사 때 드러나지 않았던 교수 자녀의 참여 행위가 21건 추가 확인됐다. 교수의 친인척·지인 자녀가 참여한 논문도 22건 확인됐다. 현재까지 논문 211건에 대한 대학의 자체 검증이 완료됐고, 부정 행위 2건이 확인됐다. 동의대와 배재대 교수가 자녀를 부정 참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배재대 교수 자녀는 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할 당시 부정 참여한 논문을 대입에 활용했는지 조사받고 있다. 동의대 교수 자녀는 대입에 논문을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별로 보면, 미성년자가 공저자인 논문은 서울대학교(47건)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경상대(36건), 성균관대(33건), 부경대(24건), 연세대(2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교수의 미성년 자녀가 이름을 올린 논문도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미성년자 논문이 부정행위로 최종 판정되거나 대입까지 활용된 것으로 확인되면 징계 조처 및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논문 심사 없이 학술대회를 열고 논문 발표 기회를 주는 등 부실 학회로 드러나 와셋(WASET)과 오믹스(OMICS) 등 부실 학회 2곳에 참가한 국내 대학 연구자의 최근 5년 사례를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90개 대학의 교수 574명이 부실 학회 2곳에 총 808차례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학회에 7회 이상 참가한 교수는 7명이었다. 이들 중 5명은 중징계를 받았다. 전북대의 한 교수는 11회나 참가해 3300여만원의 정부 연구비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단국대에서는 교수 2명이 각각 10회, 9회 참가해 정부 연구비를 각각 2700만원, 2500만원을 타 갔다. 2~6회에 걸쳐 여러 차례 참가한 교수도 112명에 달했다. 1차례만 참여한 교수는 455명이었다. 그러나 대학들은 1~6회 참가한 교수 대다수에게 주의·경고 등 경징계만 하거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와셋과 오믹스에 참가한 교수를 학교별로 보면, 역시 서울대가 42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대(23명), 전북대(22명), 부산대·중앙대(18명), 연세대·세종대(17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부 등 정부 부처들은 와셋·오믹스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된 교수 중 국가 연구비를 지원받은 473명에 대해 출장비 회수 및 연구비 정밀정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수 미성년 자녀 논문과 부실학회 참석 교수가 다수 있는 대학, 자체 조사 결과 및 징계가 부실하다고 보이는 대학은 다음 달부터 교육부 차원에서 특별 사안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주아동 보육지원을” 인권위, 법 개선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이주노동자의 미취학 자녀 등을 비롯해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아동이 보육료나 양육수당을 지원받도록 영유아보육법과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 2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제도 개선안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6세 미만 취학 전 아동은 소득과 무관하게 어린이집 보육료나 양육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은 국민’으로 한정돼 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지만 우리 국민이 아닌 이주아동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권위는 “어린이집 보육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이주아동 부모는 일하는 동안 자녀를 집에 홀로 방치하거나 환경이 열악한 일터에 데리고 간다”며 “이주아동의 안전과 성장이 위협받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권위의 2012년 이주노동자 미취학 자녀의 양육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5%가 비용 부담으로 자녀를 보육기관에 보내지 않았다. 인권위는 “이주아동의 발달 지연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이주민의 사회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영유아 자신이나 보호자의 성, 연령, 종교, 사회적 신분, 재산, 장애, 인종, 출생지역 등에 따른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고 보육돼야 한다’는 영유아보육법 제3조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법의 보육 이념에 따라 이주아동을 포함한 모든 영유아가 보육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보육사업안내 등 관련 지침을 정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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