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탄 발사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자존감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공염불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체포 방해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TV 공연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2
  • [속보]육사 출신 여군 대위 총상 입고 숨진채 발견

    [속보]육사 출신 여군 대위 총상 입고 숨진채 발견

    육사출신의 여성 장교가 목에 총상을 입고 숨진채 발견돼 군 헌병대가 조사하고 있다. 31일 군에 따르면 수도권 모 사단의 홍모(30·여) 대위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경기 안양시 박달동의 부대 영내 주차장에 잇는 자신의 승용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옆에는 총알이 발사된 흔적이 있는 K-1 자동 소총이 놓여 있었다. 발견 당시 승용차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용차 안에서는 K-1 소총 탄피 1발이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K-1 소총 1발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발견 당시 밖에서 승용차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망자가 아침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부대 간부들이 찾아 나섰다가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부대 생활을 했으며 부대 내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H소위가 K-1소총을 이용해서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타살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사 62기 출신인 홍 대위는 수도권에 있는 모 부대 소속으로 5분 대기조 중대장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위의 남편도 육사 출신으로 현재 정부 기관에 파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홍 대위가 5분 대기조라 총기를 휴대한 것은 문제가 없지만 실탄 1발을 휴대한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주통신] 무장 강도, 하필이면 집주인 가둔 곳이…

    [미주통신] 무장 강도, 하필이면 집주인 가둔 곳이…

    한 가정집에 침입한 3명의 무장 강도가 물건을 훔치기 위해 주인을 위협한 후 장롱 속에 가두었으나 하필이면 주인이 총기류를 저장해둔 곳에 가두는 바람에 되레 주인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한 명은 부상을 당하는 등 혼비백산해 도망가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미 언론들에 의하면 지난 14일 오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 있는 한 가정집에 총으로 무장한 3명의 강도가 들이닥쳤다. 20대 청년들로 추정되는 이들 무장 강도는 집에 있던 같은 또래의 집주인을 폭행하고 위협한 후 그를 장롱 속에 가두었다. 하지만 그 장롱 안이 총기류를 저장한 장소라는 것을 이 무장 강도들은 꿈에도 몰랐다. 이들이 집안을 뒤지고 돌아다니는 사이 장총에 실탄을 장착한 집주인이 장롱 문틈에서 한 명의 무장 강도를 발견한 순간 총을 발사하고 말았다. 화들짝 놀란 무장 강도들은 응사하면서 달아났으나 총에 맞은 한 명의 무장 강도는 피를 흘린 채 도로에서 발견되어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나머지 두 명은 차를 이용해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이다. 현지 경찰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집주인은 텍사스 주법에 따라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현지 방송(KHOU)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민간인이… 서울 도심서 권총 자살

    민간인이… 서울 도심서 권총 자살

    서울 한복판에서 민간인이 권총으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총기의 출처와 입수 경위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2일 신길동의 한 식당 안에서 주인 오모(5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23분쯤 “오씨가 자살한 것 같다”는 오씨의 전 부인 장모(54)씨의 119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오씨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오씨는 식당 2층 방에서 머리 우측 관자놀이 부근에 총상을 입고 오른손에 총을 쥔 채 침대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 총알은 한 발 발사됐고 탄창에 남아 있는 총알은 없었다. 탄피 한 알과 사용하지 않은 실탄 한 알이 각각 숨진 오씨의 시신 오른쪽과 베개 밑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사고 시간은 새벽으로 추정된다”면서 “문이 안에서 잠긴 데다 침입 흔적이 없고 현장이 흐트러지지 않아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말했다. 유서나 메모는 발견되지 않았다. 오씨가 사용한 총기는 미국 제닝스사에서 1980~90년대에 제작한 22구경 모델 J22 권총이다. 가격이 저렴해 유럽 몇몇 국가로 수출되고 미국에서는 호신용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권총이 경찰이나 군에서 보유하거나 관리 중인 총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사용한 총기가) 밀수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군과 합동으로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오씨 부부는 3년 전부터 별거를 해 오다 사고 전날 이혼 판결 통지를 받았다. 지난 11일 오씨는 전 부인 장씨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장씨가 다음 날 오전 7~8시쯤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었지만 오씨는 답이 없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장씨가 오씨가 살고 있는 식당을 찾았지만 문이 잠겨 있어 119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서 소지가 허가된 총포는 모두 18만 8000여정이다. 이 가운데 10만 3000정은 개인이 소지하는 총기다. 종류별로는 공기총이 11만 5000정으로 가장 많고, 엽총이 뒤를 잇는다. 하지만 오씨처럼 당국으로부터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없는 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과 총기 규모는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경찰청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유정복(현 안전행정부 장관) 의원에게 제출한 ‘2008~2011년 총기소지 허가 및 안전관리 실태’ 자료에 따르면 범죄 경력자 2333명이 엽총 등 총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범 우려가 있는 우범자 374명에 대해선 경찰은 총기 소지를 불허했다. 무허가 총기가 강력범죄의 잠재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람들 관심 시들하네요, 부모 속은 새까만데…”

    “사람들 관심 시들하네요, 부모 속은 새까만데…”

    “공교롭게도 천안함 용사 기일과 개구리소년의 실종일이 3월 26일로 똑같아요. 그래서인지 이젠 언론의 관심도 시들하네요. 정말 잊혀지나 봐요. 암요, 22년인데요. 그래도 부모들 속은 여전히 까만데….” 25일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나주봉(56)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모임 대표의 목소리는 착잡했다. 이튿날 대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치를 개구리소년 추모제를 준비하러 내려가는 길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누워 있던 현장에서 매년 추모제를 지내요. 이렇다 할 지원도 없이 사비로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들지만, 아직도 고통 속에 사는 부모님들을 떠올리면 안 갈 수가 없습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22년이 지났다. 1991년 도롱뇽 알을 줍겠다며 뒷산으로 올라간 김영규(당시 11세)군 등 대구 소년 5명은 그 후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실종된 지 11년이 흐른 2002년 9월 차가운 유골로 발견됐다. 나 대표가 밥벌이 안 되는 실종자 찾기에 매달린 건 개구리소년 때문이다. “각설이 분장을 하고 전국을 돌면서 뽕짝 테이프를 팔았어요. 인천 월미도에서 신나게 공연하다가 맞은편에 울면서 전단지를 뿌리는 개구리소년 부모를 만났죠. 어차피 떠도는 신세니까 도움을 줄 수 있겠다 싶어서 전단지 500부를 받아서 전국에 뿌렸습니다.” 그게 시작이었다. 순식간에 500부를 배포하고 난 뒤 짠한 마음이 들어 사비로 2만부를 더 제작했다. 주변의 도움으로 추가 30만부를 만들었고, 이후엔 생업을 포기한 채 개구리소년 아버지들과 3년 8개월 동안 방방곡곡 시장·터미널 등을 돌며 전단지를 돌렸다. 그러다 본인도 자식을 잃어버렸다며 엉엉 우는 부모 280여명을 만났다. “가족이 없어지면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고통이 수반되니까 집안이 풍비박산 되더라고요. 식구들끼리 책임 전가도 하고, 끝내 이혼해서 가정이 해체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결국 나 대표는 2001년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모임을 직접 만들고 실종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냈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2011년), 이형오군 유괴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그 놈 목소리’(2007년)의 자문을 맡기도 했다. 공소시효 연장 및 폐지운동, 범죄피해자 구조법에 실종자 포함운동, 실종자 찾기에 필요한 법 제정 촉구 등에도 활발하게 나섰다. 그는 개구리소년 사건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아주 많다고 했다. 2002년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된 곳은 54사단의 사격장 근처. 현장에서는 여러 개의 실탄도 발견됐다. 경북대 법의학자들은 개구리소년들의 사인을 ‘예리한 발사체에 의한 타살’이라고 발표했다. 나 대표는 진실 규명을 위해 갈 데까지 가볼 작정이다. “개구리소년 실종은 일반인이 저지른 사건이 아니라, 조직적인 힘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이라고 확신합니다.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할 겁니다. 아이들의 주검을 이렇게 묻어버려서는 안 되죠.”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미군 범죄는 한·미 동맹에 毒이다

    지난 주말 서울 이태원동에서 일어난 주한미군 난동사건은 결코 예사로 봐 넘길 일이 아니다. 검문경찰이 실탄까지 발사하며 추격했지만 미군은 총을 쏘고 시민을 차로 밀치며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들어 놨다. 그리고 미8군 영내로 숨어들었다. 미군 기지 안으로 도주하기만 하면 우리 경찰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으니 딱한 노릇이다. 현행범으로 잡히지 않는 한 미군의 협조가 없으면 조사가 어려워 미군 병사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일단 뺑소니를 치는 일이 다반사다. 그동안 거듭 강조했거니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불평등 문제를 다시 한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피의자의 신병이 미군에 있으면, 모든 재판 절차가 종결되고 대한민국 당국이 구금을 요청할 때까지 미합중국 군이 구금을 계속 행한다” 이른바 독소조항으로 꼽히는 SOFA 22조다. 사정이 이러하니 문제 해결의 관건인 초동수사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피의자로서는 얼마든지 증거를 조작할 수도, 진술을 번복할 수도 있다. 범죄는 갈수록 증가하고 죄질은 날로 흉포화하는데 근절수단은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성범죄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범인의 신병을 인도받기 위해서는 미군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군이 망나니짓을 하고도 뭔가 믿는 구석이 있다는 듯 태연자약하는 것도 이 같은 불합리한 법제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한갓 철없는 미군 병사의 조롱거리가 되는 상황을 감내할 국민은 많지 않다. 주한 미군의 법적 지위에 관한 특수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가증할 범죄에 대해서는 문명국의 보편적 가치와 원칙이 추상같이 적용돼야 마땅하다. 2002년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 이후 논란을 거듭해온 SOFA 문제는 미군 범죄로 여론이 들끓을 때마다 불거지는 단골 이슈다. 당장 SOFA 개정에 나설 수 없다면, 중대 사안일 경우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기소 전이라도 미군당국이 신병 인도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운영절차만이라도 손질할 필요가 있다. 범죄예방에 일정한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국민은 미군의 파렴치 행위에 분노하는 만큼 그런 범죄를 공정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한·미 관계의 구조적 제약에 분노한다. 고질적인 미군범죄가 끝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한·미동맹의 근간마저 흔들릴 수 있다. ‘자생적 반미’의 빌미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미 공히 진정한 ‘가치동맹’의 의미를 새길 때다.
  • 미군 2명 “비비탄 쏘고 도주… 경찰관 들이받아” 시인

    미군 2명 “비비탄 쏘고 도주… 경찰관 들이받아” 시인

    서울 도심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군이 비비탄 총을 쏘고 달아나며 경찰관을 들이받은 사실 등을 4일 시인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난동에 연루된 미군 C(26) 하사와 F(22·여) 상병을 소환해 조사했다. 도주 차량을 운전했던 R(23) 상병은 경찰관이 발포한 유탄에 어깨를 다쳐 치료 중이라는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경찰은 R 상병이 2~3일 내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도 고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 하사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주변에서 비비탄 총을 쏘고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사실, 그 과정에서 경찰관을 들이받은 사실 등을 대체로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로부터 “미군들이 나를 겨냥해 (비비탄 총을) 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55분 용산구 문배동의 한 고가도로 아래에서 이들이 도주에 사용한 회색 옵티마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량에서 비비탄 알 30여개도 확보했다. 그러나 차량에서 총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이들이 총을 버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의자 신분인 C 하사 등은 한국 경찰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미군 헌병대로 신병이 인도돼 구금된다. 이후 경찰이 필요할 때 언제든 조사에 응해야 하며 출국도 금지된다. 미군 측은 과거 사건 피의자의 출석을 미루고 범행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던 것과는 달리 피의자를 특정해 주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을 투약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해당 미군들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죄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건 당일 주한 미군 검거에 나섰다 R 상병이 모는 차에 치여 다리 부상을 입은 이태원파출소 소속 임성묵 순경은 이날 오후 입원 중인 서울 잠실동 S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성수동의 좁은 골목에서 미군들이 탄 차량이 무릎을 쳐 뒷걸음질해 모서리로 피했는데 차가 또다시 굉음을 내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면서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중에 공포탄을 쏜 뒤 타이어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며 총을 꺼내 들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과잉진압 질타에 실전사격 엄두 못 낸다

    과잉진압 질타에 실전사격 엄두 못 낸다

    “내가 경찰 관계자라면 ‘그 상황까지 가면서 왜 더 일찍 발포하지 않았느냐’고 했을 겁니다.” “경력 짧은 순경이니까 멋모르고 쐈지, 나 같으면 절대 총 안 쐈을 거 같은데요?” 지난 2일 밤 도심 추격전 과정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주한 미군 차량에 실탄 3발을 발사한 임성묵(30) 순경의 행동에 대해 당시 함께 추격전에 나섰던 택시기사 최모(39)씨와 일선 경찰의 엇갈린 반응이다. 당시 상황을 직접 경험한 일반 시민과 달리 대부분의 일선 경찰관들은 “적법하고 적절한 조치였다”면서도 “나 같으면 총은 안 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의 총기 관련 규정이 보기에 따라서는 애매한 데다 발포 시 잘못되면 징계를 받는 경우도 있어 사용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임 순경은 4일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서울연합의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총은 대퇴부를 향해서만 최소한으로 발포하라고 배웠다”면서 “생명, 신체에 위협을 느꼈고 별다른 조치를 할 수도 없었지만 차량의 바퀴로 쏴야겠다는 생각만은 들었다”고 말했다. 28개월간 서울청 기동대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1일 이태원지구대로 발령받은 임 순경의 첫 실전 사격이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경찰이 현장에서 총기류를 사용한 것은 136건. 1년에 27건꼴이며 그마저도 대부분이 공포탄이다. 2011년 인천 장례식장에서 폭력조직 간 대규모 칼부림이 일어났는데 경찰은 유혈사태를 막지 못했다. 조현오 당시 경찰청장은 “총은 뭐하러 들고 다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일선 형사들은 “총을 쏘면 책임은 죄다 현장 경찰이 지는데 어쩌라는 거냐”는 자조적인 목소리를 냈었다. 분위기는 지금도 유효하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A 형사는 “총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무리한 총기 사용이나 과잉 진압 등으로 몰리면 여론의 질타는 물론 문책도 받을 수 있어 총을 쓸 엄두를 못 낸다”면서 “사격 연습은 1개월에서 3개월 단위로 꾸준히 하지만 한 번도 실전에서 총을 쏜 적이 없다”고 말했다. B 경찰도 “동료가 현장에서 발포한 적이 있는데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감찰받느라 엄청 시달리더라”면서 “매뉴얼에는 범인의 하반신을 쏘라고 나와 있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미군이 어깨에 총알을 맞아 임 순경도 많이 위축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제10조 4항(무기의 사용)에 따르면 경찰은 범인의 체포·도주 방지, 자기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방호, 공무집행에 대한 항거의 억제를 위해 필요할 때는 무기(권총, 소총, 도검)를 사용할 수 있다. 부칙은 ▲사형·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의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자가 항거·도주하려고 할 때 ▲제3자가 그를 도주시키려고 경찰관에게 항거할 때 ▲범인이 무기, 흉기 등을 소지하고 경찰의 투기·투항 명령에 3회 이상 불응할 때 등으로 규정돼 있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다른 수단이 없을 때’라는 단서 조항도 붙는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규정에 맞는 경우라도 총을 쏴 문제가 발생하면 경찰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구체적인 총기 사용 방안을 마련해 흉악 범죄자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시속 160㎞ 도주, 경찰 치고 무법질주…미군, 서울도심서 난동

    시속 160㎞ 도주, 경찰 치고 무법질주…미군, 서울도심서 난동

    주말 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시민들을 향해 난동을 부린 주한미군과 경찰의 추격전 과정에서 총격이 벌어지는 등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일어났다. 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53분 서울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앞에서 ‘주한 미군이 공기총이나 새총을 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태원지구대 곽모 경장 등 경찰 2명이 출동했다. 경찰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에 정차한 옵티마 승용차 안에서 주한 미군 R(23) 일병, C(26)하사 부부 등 3명을 발견하고 검문을 시도했으나 이들은 검문을 거부한 채 도망갔다. 도주 차량이 다른 차들과 부딪쳐 시민 몇 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택시기사 최모(38)씨는 마침 인근에 출동해 있던 이태원지구대 임모(30) 순경을 바로 택시에 태우고 미군 차량을 추격했다. 이후 한밤 도심 추격전이 시작됐다. 최씨는 “시속 140㎞ 속도로 뒤쫓아가는데 미군들은 150~160㎞ 속도로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0여분의 도심 추격전은 3일 0시 10분쯤 끝나는 듯했다. 미군 차량이 광진구 성수 사거리의 한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임 순경이 택시에서 내려 미군을 검거하려 하자 미군 차량이 거칠게 후진을 시도했다. 다급해진 임 순경이 하늘을 향해 공포탄 한 발을 쏘자 미군들은 속도를 더 높여 임 순경을 향해 돌진했다. 임 순경이 가까스로 피했으나 미군들은 전·후진을 반복하며 네 차례에 걸쳐 임 순경을 향해 돌진했다. 결국 임 순경은 차바퀴 등에 실탄 3발을 발사했고, 미군들은 임 순경의 왼쪽 무릎과 발등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차량 번호를 추적해 차량이 미군 소속임을 확인했고, 차량을 운전한 R 일병이 왼쪽 어깨에 유탄을 맞아 미군 내 121병원에 입원한 사실도 파악했다. C하사 부부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용산서에 임의동행 형식으로 나와 1시간 정도 당시 상황을 진술하고 돌아갔다. 용산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 “4일 오전 재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죄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주한 미군 측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크리스 젠트리 주한 미8군 부사령관은 이날 오후 용산서를 방문해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전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 “해당 미군이 사용한 총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미군들이 4일 경찰 조사에 응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5월 SOFA(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 형사재판권 운영 개선을 위한 합동위 합의사항에서 한국 경찰이 미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경우 미군에 신병을 넘기기에 앞서 1차 초동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현장에서 미군을 붙잡지 못하면 미군 측이 자진 출석해 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편 경찰은 최초 신고가 들어온 이태원 현장에서 장난감 총기에서 사용하는 BB 탄알이 발견됨에 따라 미군이 쏜 총이 BB 탄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올해 40차례 대형 군사훈련” 中의 무력시위

    “올해 40차례 대형 군사훈련” 中의 무력시위

    중국 군이 올해 40차례의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연일 군에 ‘군사투쟁 준비를 강화하라’며 수시로 ‘전쟁능력 제고’와 ‘필승’을 역설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연간 군사훈련 계획까지 발표한 것이다.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일본 등 주변국들이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전략에 편승해 자국을 압박하는 데 대한 무력 과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총참모부 군사훈련부는 27일 올해 육군과 공군의 연합 전투 훈련, 해군의 원양실탄 훈련,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총 40차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고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전쟁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제 지역을 중심으로 실전 상황을 가정해 각 군이 기동적으로 연합 훈련을 벌이는 게 특징이라고 전했다. 특히 서태평양 등 원양에서 실탄 전투 훈련을 하는 등 해군 훈련도 대폭 강화된다. 중국 해군 함대는 이미 지난 춘제(春節·설) 기간 전후에도 오키나와의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에서 훈련을 벌였으며, 필리핀 등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도 해상 전투훈련, 원양기동 훈련, 지휘통제 훈련 등을 실시했다. 총참모부 관계자는 “올해는 군의 억지력과 실전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훈련의 강도를 높이고 실제 병력과 장비, 탄약을 동원한 대항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항모 랴오닝(遼寧)호도 이날 모항으로 사용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에 정박해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앙군사위 직속으로 배치돼 북해함대 군함들과 본격적인 편대 훈련을 벌이게 된다. 중국은 아울러 대형 보급함 및 스텔스 기능을 갖춘 1400t 규모의 최신식 미사일 호위함인 582함선을 동해함대 근거지인 상하이에 첫 실전 배치했다. 중국 해군의 보급함은 현재 5척에 불과한 데다 낡은 것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호위함 배속은 해군 전력을 크게 강화시킬 것이란 평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국방비가 7500억 위안(약 130조원)으로 전년보다 12%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국방 예산을 10% 이상씩 늘리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15년을 기점으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국방비 지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부패’ 아슈라프 총리 체포령

    파키스탄 대법원이 전력 발전 사업과 관련된 부정부패 혐의로 라자 페르베즈 아슈라프 총리에 대해 체포 명령을 내리면서 파키스탄 정국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대법원은 전력 프로젝트 관련 부정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 17명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체포할 것을 명령했으며 이 가운데 아슈라프 총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아슈라프 총리에 대한 체포 명령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알려졌다. 의사당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던 군중들은 아슈라프 총리에 대한 체포 명령에 일제히 환호했다. 그러나 총리 측 관계자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2만 5000명 규모의 시위대는 부패한 정부로 인해 경제난과 폭력 사태가 가중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시위를 이어 갔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공중에 실탄을 쏘기도 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항모 2척 뜨자 中핵잠 정조준…G2 센카쿠 일촉즉발

    美항모 2척 뜨자 中핵잠 정조준…G2 센카쿠 일촉즉발

    중국의 핵잠수함이 중·일 간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 인근에 배치된 미국의 핵항공모함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주장이 중국 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중·일 간 긴장이 고조된 동중국해에 미국의 항모전단이 집결하자 중국 군이 이를 타깃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영토분쟁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인 차이쉰(財訊)은 3일 “미국이 핵항모 조지 워싱턴함을 댜오위다오 해역으로, 존 스테니스함을 남중국해로 보낸 것은 댜오위다오 등의 수호 의지를 천명한 중국 군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의 핵잠수함이 두 항모를 비밀리에 추적해온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중국의 핵잠수함이 탄도미사일로 미 핵항모들을 조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이쉰은 이 같은 보도의 구체적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차이쉰은 “이 같은 상황은 1996년 타이완 위기 당시 황해(우리의 서해)에서 중국 핵잠수함들이 비밀리에 미 항모를 추적하며 격침 명령만을 기다리던 때와 비슷하다.”고 비교했다. 중국 전략 핵미사일 부대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 차이쉰은 “전략 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이 미국의 41개 주를 타격할 수 있는 둥펑(東風)4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 훈련을 부단히 실시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 댜오위다오 문제와 남중국해 영토분쟁에 끼어들지 말 것을 경고하는 신호”라면서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 핵잠수함들이 미 항모들을 공격함과 동시에 제2포병도 과녁(미 본토)을 조준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차이쉰의 보도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확인시켜 주듯 중국 군은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국경절(건국기념일) 연휴 기간에도 군사훈련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이날 중국 해군 남해함대가 전날 남중국해 시사(西沙·파라셀)군도에서 긴급 전쟁준비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동해함대는 지난달 30일 동중국해에서 신형 전투기와 폭격기, 구축함 등을 동원해 해·공 합동 실탄 군사훈련을 했다. 중국이 이처럼 국경절 연휴 동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훈련에 몰두하는 것도 센카쿠열도와 남중국해의 분쟁 상대국인 일본, 베트남, 필리핀은 물론 이들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미국이 센카쿠열도와 남중국해에 항공모함을 배치하고, 일본 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신형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의 오키나와 배치를 강행한 것은 일본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군이 연휴 기간에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군사훈련에 몰입하는 것은 권력 교체기를 맞아 군의 기강을 다잡고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언급에서 엿보이듯 전통적으로 중국 공산당은 ‘당의 군대’인 인민해방군의 역량 확대에 큰 힘을 기울여 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 육군 신병훈련소 ‘포트 레너드우드’를 가다

    美 육군 신병훈련소 ‘포트 레너드우드’를 가다

    “서둘러!”, “정신차려!” 지난 2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포트 레너드우드’ 육군 기지에 대형 버스가 도착하자 천국 같던 가을 밤 공기는 지옥으로 돌변했다. 미 전역에서 세인트루이스 공항에 집결한 뒤 버스에 실려온 신병 50명이 땅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조교들의 ‘군기 잡기’는 시작됐다. 조교들의 무기는 구타도, 욕설도, 얼차려도 아닌 ‘얼굴 바짝 마주보고 고함치기’ 세례였다. 그것만으로도 대부분 19세인 앳된 젊은이들은 충분히 얼어붙었다. 미국 젊은이 특유의 자유분방함은 온 데 간 데 없이 신병들은 조교의 불호령이 떨어질 때마다 부동자세로 “예, 조교님”을 큰소리로 복창했다. “머리띠, 귀고리, 목걸이 등은 떼어내라.”, “종교적인 이유라도 엑세서리는 허용되지 않는다.”, “티셔츠를 전부 바지 안으로 집어넣어 입어라.” 등의 지시가 이어졌다. 강당 안에 집결한 신병들에게 사과 한 개와 비스킷 한 조각, 물 한 컵이 저녁식사로 주어졌다. 조교는 “1분 안에 식사를 마쳐라.”라고 지시해 놓고 30초쯤 지났을 때 “식사 그만.”을 외쳤다. 신병들은 입에 남은 음식물을 서둘러 쓰레기통에 뱉어내야 했다. 이번엔 “각자 휴대전화를 꺼내 부모님께 전화해라. 단, 잘 도착했다는 말만 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야 한다.”는 지시가 떨어졌다. 신병들은 실제로 “무사히 도착했어요.”라는 말만 하고 전화를 껐다. 전화선 너머 황당했을 부모의 표정이 읽혀졌다. 일부 여성 신병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교들은 가차없이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한참동안 신병들을 달달 볶은 뒤에야 취침을 허용했다. 다음 날 새벽 5시 신병들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를 피해 대형천막 안에서 체력단련(PT) 체조를 했다. 한국 군의 PT 체조와 달리 모든 동작이 4회 반복으로 끝났다. 무려 1시간 동안 신병들의 진을 빼놓은 뒤에야 체조는 마감됐다. 6시 30분 도착한 식당은 시장바닥 같았다. 배식 중이거나 식사를 하는 신병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조교들은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질렀다. 자리에 앉은 신병들이 식사하는 중에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동료 신병들이 옆에서 군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쳤다. 10분씩 식사시간이 주어졌지만, 실제로는 5분여 만에 “식사 그만.”이란 지시가 떨어졌다. 신병들은 식당 안에서도 뛰어야 했다. 한국 군의 경우 아무리 신병이라도 먹는 시간만큼은 비교적 관대한데 반해 미군은 식사를 군기 잡기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했다. 식단은 고품질 유기농 일색이었다. 헤수스 에난데즈 상사는 “튀김요리, 탄산음료는 일절 제공하지 않고 철저히 칼로리를 관리한다.”고 귀띔했다. 취사병이 아닌 용역업체 직원들이 조리하고 배식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내무반은 호텔처럼 쾌적했다. 30명이 함께 잘 수 있는 방에 1인용 침대가 나란히 놓여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 세탁실 등이 아파트 구조처럼 바로 옆에 갖춰져 있다. 복도 곳곳에는 ‘성폭행은 범죄’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고, 개인장비인 총을 침대 머리맡에 잠금장치도 없이 놓고 자는 점도 특이했다. 내무반원끼리 밤에 2명씩 돌아가면서 한 시간 단위로 불침번을 서지만 건물 외곽 경비는 서지 않는다. 현관에 설치된 전자식 보안경비 장치가 무단침입을 적발해 주기 때문이다. 기지에는 실탄사격 훈련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상 훈련 센터’가 마련돼 있다. 총알 없이 전자오락처럼 스크린 표적을 향해 발사하는 식이다. 에린 앤더슨 중령은 “탄약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 레너드우드는 주로 공병 병과 신병들을 받는다. 모병제인 미국의 신병들은 입대와 동시에 1인당 1500달러(약 167만원)가량의 월급을 받는다. 입대 후 2~3일간 신체검사와 이발, 군복 지급 등을 마친 뒤 10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이어 10주간의 전공별 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에 배치되는데 그때서야 가족 면회가 가능하다. 미군 신병들은 입대할 때 입고 온 사복을 집에 돌려보내지 않고 보관했다가 집에 휴가갈 때 입고 간다고 훈련소 측은 밝혔다. 미군이 한국 언론에 신병훈련소 취재를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글 사진 포트 레너드우드(미주리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예멘 시위대도 美대사관 난입…이슬람권 전역 ‘反美 불길’

    이슬람을 모독한 미국 영화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 이후 중동 지역에서 반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리비아 주재 미 대사가 이슬람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한 뒤에도 이슬람 국가 곳곳에서 이슬람교 창시자인 마호메트를 모욕한 미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와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美제품 불매” 등 전방위 시위 AFP와 CNN, 신화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예언자 마호메트를 모욕한 미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미 대사관에 난입해 경찰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 수백 명은 대사관으로 들어가 게양된 성조기를 끌어내 불에 태웠으나 물대포 등을 동원한 경찰에 밀려 밖으로 쫓겨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실탄을 발사했고 시위 참가자 최소 1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예멘 정부 관리는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사바가 전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도 지난 11일에 이어 12일 오후부터 수백 명의 시위대가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독일 dpa통신은 경찰이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최소 1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이 14일 전국 주요 모스크에서 예배를 마친 뒤 영화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기로 해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무슬림형제단은 평화 시위를 공언하고 있지만 반미 감정 때문에 폭력 시위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도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는 스위스 대사관 앞에서 대학생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시위는 대학가의 반서방 과격 단체인 이슬람학생협회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성지 나자프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반미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전 세계 이슬람 국가에 미 대사관을 폐쇄할 것과 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북아프리카 수단과 모로코, 튀니지의 미 공관 앞에서도 해당 영화를 규탄하고 미국 측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모로코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모인 청년 300~400명이 미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오바마에게 죽음을’ 등 반미 구호를 외쳤다. ●印尼 등 동남아 美공관도 경계태세 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유엔본부 앞에서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일컫는 소수 살라피스트 그룹이 이끄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영화를 옹호한 것으로 전해진 미국인 목사의 사진과 성조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와 인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아시아권의 이슬람 국가들은 자국 주재 미 대사관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문제가 된 영화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탈영 육군대위 소총자살… 軍 총기관리 또 허점

    현역 육군 대위가 전방 부대를 무단 이탈해 교제를 거부하는 여군 장교와 말다툼을 벌이다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해당 부대에서는 소총이 없어졌는데도 관리 책임을 맡은 당직사관이 이를 보고하지 않는 등 군의 총기 관리 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육군에 따르면 9일 오전 3시쯤 전남 장성군의 한 군인아파트 복도에서 경기 연천 육군 ○○사단 소속 연대 교육장교인 정모(33) 대위가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김모(26·여) 대위 등이 발견했다. 김 대위는 “아파트 복도에서 총성이 연발로 들려 나갔더니 정 대위가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육군 조사 결과 정 대위는 지난 8일 오전 부대에서 실시한 영점사격 훈련을 마친 후 K2 소총과 실탄 30여발을 가지고 오후 6시 20분쯤 퇴근해 자신의 승용차로 장성군의 모 부대에서 교육받고 있는 김 대위를 찾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김 대위는 정 대위와 1년 이상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다. 정 대위는 9일 새벽 김 대위의 숙소에 찾아가 만나줄 것을 요구했고 실랑이를 벌이다 김 대위가 문을 잠그자 아파트 복도에서 가지고 온 K2 소총을 자신의 입 안에 넣고 연발 사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육군에 따르면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자 옆집에 살던 동료 장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경찰 도착 이전에 정 대위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부검 중이나 소총을 입에 넣고 발사한 정황과 정 대위의 숙소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자살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를 무단 이탈한 정 대위가 장성까지 350㎞ 이상을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부대에서는 총기 분실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에 따르면 8일 사격 훈련을 끝낸 오후 5시쯤 정 대위가 소총을 반납하지 않은 것을 당직사관이 발견하고 정 대위에게 전화를 걸어 반납을 요청했다. 정 대위는 “바빠서 반납 못 했고 조금 있다 할 테니 걱정 말라.”고 말했으며 당직사관은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수사팀을 현장에 파견해서 경위와 원인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하종훈·장성 최종필기자 artg@seoul.co.kr
  • “와인벼락, 맛이 어때?” 스페인 와인전쟁 축제 성황

    경제사정은 어렵지만 전쟁은 멈추지 않았다.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한 스페인의 ‘와인전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지방 라리오하의 아로에서 열렸다. 올해는 평일에 축제가 열려 참가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세계 각국에서 군대(?)가 결집하며 최대 8000여 명이 참가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뿐 아니라 호주, 일본 등 먼나라에서도 외국인이 와인전투에 대거 원정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오전 7시부터 모여든 참가자들은 ‘전투개시’ 신호가 떨어지자 일제히 와인을 발사(?)하며 전투를 개시했다. 들통, 양동이, 물총 등이 무기로 사용됐다. 아로 당국은 이날 전투에 사용된 ‘실탄(와인)’을 약 6000리터로 추정했다. 관계자는 “축제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해마다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6월 29일이 토요일이 되는 내년엔 참가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전투, 토마토전투 등 스페인에선 식품을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해마다 축제가 다양하게 열린다. 매년 8월에 발렌시아의 부뇰에서 열리는 토마토전투도 외국인관광객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적인 전쟁놀이축제다. 손영식 해외통신원voniss@naver.com
  • 강원 전방부대 총기사고 상병 1명 사망…수사중

    6일 오전 1시 25분쯤 강원 화천군 전방지역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22) 상병이 총기사고로 숨져 군 헌병대가 수사에 나섰다. 부대에 따르면 김 상병은 이날 이등병과 함께 주둔지 경계근무에 투입됐고 오전 1시 25분쯤 근무지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발생 전 김 상병이 근무지를 벗어났으며 잠시 후 총성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총성을 들은 이등병과 상황실 근무자, 군의관 등이 현장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김 상병이 사망한 상태였다고 군 측은 설명했다. 군 헌병대는 “사건 현장과 김 상병의 시신을 보존한 상태에서 김 상병 부모 입회하에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김 상병의 소총에서 실탄이 발사됐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카톡 언급한 오바마… 대선출마 시사한 안철수…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카톡 언급한 오바마… 대선출마 시사한 안철수…

    서울에서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렸던 3월의 마지막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정치·안보 이슈에 쏠렸다. 검색어 1위는 한국외대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차지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국외대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고 디지털 시대의 소셜 미디어에 대해 설명하던 중 카카오톡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난달 27일 한 강연에서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북한의 위협은 검색어 3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북한은 각종 재래식 대포와 다연장 로켓 발사기, 탄도미사일 등을 한반도 서부 지역에 배치해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런 무기체계는 이동하지 않고도 서울을 사정거리 내에 둘 수 있고, 남북 간 대응 공격이 벌어지면서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KBS 새 노조가 지난달 30일 ‘리셋 KBS 뉴스 9’를 통해 일부 공개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문건은 4위에 올랐다. 2008~2010년까지 작성된 2600여건의 문건에는 방송사의 내부 동향 등이 기록돼 있고 사찰 대상에는 공무원과 금융계 종사자, 민간인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공항에서 권총 탄창과 실탄 14발이 발견된 소식은 5위를 차지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자살을 중계한 사건은 6위에 올랐다. 최근 타이완에서는 클레어 린(31)이라는 여성이 동거남을 비롯한 9명과 페이스 북으로 채팅하면서 자살을 생중계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지하철 내에서 담배를 피우며 맥주까지 마신 일명 ‘5호선 맥주녀’의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검색어 7위를 차지했다. 이 여성은 최근 분당선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워 물의를 일으켰던 ‘분당선 담배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열린 ‘2012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 경기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한 모태범과 이상화는 검색어 8위에 올랐다. 최근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진 농구선수 서장훈과 오정연 아나운서는 9위를 차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전 부인과 이혼도 하기 전에 배우 박상아씨와 비밀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폭로돼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관련 소식은 10위를 차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시위 전국 확산하자 실탄 진압설까지… 혼돈의 이집트

    지난 주말 보안군과 ‘피의 충돌’을 빚었던 이집트 시위대가 시위 나흘째인 21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의 민주화 성지 타흐리르 광장을 ‘재탈환’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시위대는 군부의 즉각 퇴진, 민간으로의 권력 이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혀 정국 혼란은 ‘제2의 혁명’으로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장경찰과 보안군의 무차별 고무탄·최루탄 발사로 33명이 숨지고 1750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2000여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군부 지배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의 물결은 타흐리르 광장을 포함, 이집트 제2도시 알렉산드리아, 운하도시 수에즈, 중부 도시 키나, 아시유트 등 이집트 전역으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부상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일부 시위 참석자들은 보안군이 실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타흐리르 광장에 세워진 임시병원 의사 타렉 살라마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실탄에 맞은 환자 두 명을 봤다.”면서 “많은 부상자들이 고무탄이나 새 사냥용 산탄에 총상을 입었다.”고 진술했다. 군부의 폭력진압에 반발해 에마드 아부 가지 이집트 문화장관은 전격 사임을 결정했다고 이집트 관영통신 메나가 이날 보도했다. 여기에 이집트 일부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잇따라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총선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28일 처음 실시되는 총선은 다음 달 결선을 거쳐 내년 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무슬림형제단의 득세로 이슬람주의 정당 소속 의원들이 전체 의석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지난 5월 자유와정의당을 창당했다. 올봄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4월6일 청년운동’은 국영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까지 대선을 실시할 것을 포함,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타흐리르 광장은 물론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새 거국정부 구성, 이번 폭력사태의 주도자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 및 재판 등도 요구하고 있다. 2013년 초까지 대선을 미루겠다는 군부의 결정은 시위대를 더욱 분노케 했다. 군부의 권력 장악을 우려하는 시위대는 민간으로의 신속한 권력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 한 시위 참석자는 “군부는 6개월 내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했으나 벌써 10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시위대의 타깃은 군사최고위원회 위원장인 무함마드 후세인 탄타위 사령관이다. 무바라크 정권에서 20년간 국방장관을 지낸 그는 ‘무바라크 정권의 연장선’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간 국민들의 퇴진 요구가 거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집트 ‘겨울 혁명’

    이집트 군·경찰과 시위대 간 ‘피의 충돌’이 21일(현지시간)까지 사흘째 계속되면서 지난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로 치닫고 있다. 무장경찰과 보안군이 지난 19일부터 시위대에 최루탄·고무탄 등을 무차별 발사하면서 이집트 전역에서 33명이 숨지고 1750명이 부상했다. 지난 18일 금요예배 뒤 대규모 집회로 시작된 이번 시위는 무바라크 정권 몰락 이후 가장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아랍의 봄’ 혁명을 이끈 이집트 시위대는 “군부의 지배를 끝낼 겨울혁명을 이어가자.”며 제2의 혁명을 이끌 태세다. 이번 폭력사태로 일부 후보들이 선거 운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일주일 뒤인 오는 28일 치러질 첫 자유 총선마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상자가 2000여명으로 급증했지만 이날도 시민혁명의 심장부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는 수천명이 군부에서 민간으로의 조속한 권력 이양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했다고 BBC,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일부 시위 참석자들은 보안군이 실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화 같은 한밤 도심 차량 추격전, 총격전으로 막내려

     한밤중 경기도 성남 도심에서 훔친 차량을 몰던 20대 남성이 경찰의 정차 지시를 무시하고 달아나다 실탄까지 발사한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 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25분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남한산성유원지 입구 근처에서 이모(27)씨가 도난 신고된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가다 순찰 중이던 경찰 차량조회에 적발됐으나 그대로 도주했다. 20분 넘게 도주하던 이씨는 단대동 단대오거리 부근에 이르러 교통체증에 더 이상 달아날 수 없자 인도 쪽으로 차를 몰아 60대 할머니와 손녀를 들이받았다. 이런 상황에도 이씨는 멈추지 않고 뒤따르던 경찰차를 피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계속 달렸다.  시민들의 피해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한 경찰은 하늘을 향해 공포탄 1발을, 이씨 차량 앞바퀴와 뒷바퀴를 향해 각각 실탄 1발씩을 발사했다. 그래도 이씨가 차를 멈추지 않자 경찰은 운전석 문을 향해 다시 실탄 1발을 발사했고, 문을 뚫고 나간 실탄은 이씨의 오른쪽 종아리에 명중했다.  이씨는 상대원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차를 버리고, 단지 안 테니스장 근처에 숨어 있다가 오후 8시 45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와 피해자 모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이씨가 차를 훔쳤다고 진술했다.”며 정확한 경위와 도난 차량을 이용해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은 “일부 단체나 개인이 반대한다고 해서 경찰이 당연히 수행할 임무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경찰의 ‘총기 적극 사용방침’을 강행하겠다고 시사한 후 첫 실탄 사용이다.  한편 이날 저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단대오거리에서 조직폭력배들끼리 총격전을 벌였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들이 퍼졌지만 경찰이 역시 SNS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