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탄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방북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오열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원수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재활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27
  • 경찰 연일 총 쏴 검거

    외국인 근로자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몽골인 불법체류자 2명이 공포탄을 쏘며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9일 B(29)씨와 G(25)씨 등 2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불법체류자인 이들은 이날 오전 5시35분쯤 성동구 성수2가동 길가에서 파키스탄인 노동자 S(34)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쓰러뜨린 뒤 현금 13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S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5분여 만에 현장 근처를 배회하던 B씨 일당을 발견해 공포탄을 쏘며 200여m를 추격한 끝에 모두 체포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8일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의 돈을 빼앗은 뒤 뒤쫓던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도주한 박모(30)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6시2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주택가에서 김모(25·여)씨를 위협해 20여만원을 빼앗은 뒤 김씨의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다가 자신을 쫓던 김모(28) 순경에게 흉기를 휘둘러 김 순경의 왼쪽 눈에 상처도 입혔다. 경찰은 1㎞ 이상을 도주하던 박씨가 저항을 계속하자 공포탄 두 발을 쏜 뒤 박씨의 허벅지에 실탄을 쏴 검거했다. 박씨는 체포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눈밑을 찔린 김 순경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금은방 강도 수배 2시간만에 철회 ‘빈축’

    경찰이 광주 금은방 3인조 강도를 실탄까지 쏘고도 눈앞에서 놓친 뒤<서울신문 4월 17일자 6면> 용의자들을 공개수배하기로 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남부경찰서는 17일 용의자 3명 가운데 복면이 벗겨지면서 얼굴 일부가 금은방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1명의 몽타주를 만들고 공개수배 방침을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하고, 공개수배 여부를 18일 결정하기로 수사방향을 급선회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용의자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주변 인물들을 통해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 동종 전과자를 중심으로 분석 작업을 마친 뒤 공개수배를 검토하겠다.”면서 “얼굴이 공개돼 용의자가 잠적하지 않도록 하루만 늦춰 달라.”고 말했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나이로 키 175㎝ 이상에 약간 통통한 체구의 남성이며, 검은색 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다른 용의자 2명도 비슷한 신장에 보통 체격을 갖고 있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들이 버린 옷과 복면, 식칼 등과 금은방 안에서 지문 26점을 확보해 분석을 벌였지만 용의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을 찾지는 못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금은방 강도 2제]총 쏘고도 놓쳤다

    경찰이 좁은 골목에서 실탄까지 쏘고도 금은방 3인조 강도를 눈앞에서 놓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의 엉성한 범죄현장 대응과 부실 공조를 보면서 피해자와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광주광역시 남구 구동 모 금은방에 복면을 한 3인조 강도가 들이닥친 것은 지난 15일 오후 8시15분쯤. 강도들은 금은방 주인 김모(48)씨와 김씨의 동생(38), 손님 김모(53·여)씨 등 3명을 흉기로 위협해 팔 등을 밧줄로 묶은 뒤 방에 가뒀다. 강도들은 현금 120만원과 귀금속 7.5㎏( 2000돈) 등 3억원 상당을 턴 뒤 승용차를 타고 유유히 달아났다. 주인 김씨 등은 스스로 밧줄을 푼 뒤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김씨의 동생은 오토바이를 타고 범인을 추격했다. 강도들은 금은방에서 1㎞가량 떨어진 남구 주월동 모 병원 인근 이면도로에 차를 세웠고, 이를 발견한 김씨의 동생은 휴대전화로 형에게 연락했다. 강도사건 현장인 금은방에 도착한 남부경찰서 방림지구대 순찰차량은 주인 김씨를 태우고 강도들이 머물고 있는 장소에 도착했다. 강력범죄 경험이 적은 지구대 경찰관들은 강도들이 탄 용의차량 옆에 순찰차를 대고 용의차량의 문을 열려고 했으나, 강도들은 순식간에 시동을 걸고 달아났다. 김씨는 “좁은 이면도로에서 용의차량 앞에 또 다른 자동차가 주차돼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순찰차를 더 바짝 붙였더라면 도망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좁은 도로에서 100m가량을 달아나던 용의차량이 정면에서 마주오던 봉고차에 가로막혀 멈추자 경찰은 용의차량을 앞뒤에서 막으며 2차 대치에 들어갔다. 경찰은 용의차량을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2발을 쏘고 유리창을 부수는 등 검거에 나섰지만, 결국 용의차량은 다시 빈틈을 이용해 뒤쪽 타어어가 펑크 난 차량을 몰고 그대로 도주했다. 지구대 경찰관들이 강도들과 추격전을 벌이는 동안 강력범죄 담당인 남부경찰서 형사들은 상황이 종료된 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광주경찰청 지령실은 112 신고가 접수된 ‘오후 8시17분10초’에 곧바로 경찰서 상황실과 방림지구대, 형사계 외근반에 출동 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서 형사계는 광주경찰청 지령실이나 경찰서 상황실의 무전 연락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금은방 주인 김씨는 “형사들이 제때 사건 현장에 투입되기만 했더라도 용의자들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결국 경찰이 눈앞에서 얼쩡대는 범인을 놓치고 만 꼴”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美 한인 20대 남자 또 경찰총격에 사망

    미국 한인들이 현지경찰의 총에 맞아 잇따라 사망하면서 과잉 진압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동쪽 폴섬시에 사는 미국 국적의 한국계 조셉 한(24)씨가 자택에서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지난 10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13개월 된 딸을 태우고 운전하던 한인 수지 영 김(37)씨가 교통경찰의 단속에 달아나다 현장에서 총격 사망했다.13일 새크라멘토 한인회 등은 전날 최근 한씨가 특정 종교에 심취해 사흘간 식사를 거르고 우울증 증세를 보이자 한씨 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위해 911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출동한 경찰 3명은 한씨가 소형 칼을 들고 반항하려 하자, 전기총을 발사해 한씨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웠다. 경찰은 한씨가 깨어나 다시 저항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실탄 1발을 쏘고 몇초 뒤 2발을 재차 발사했다. 한인회 측은 “경찰이 집 안에 들어와 수갑을 채우고 한씨를 완전히 제압한 상태였는데, 총을 연달아 발사한 것은 석연치 않다.”며 경찰의 과잉 진압 의혹을 제기했다. 한인회는 이날 저녁 회의를 가진 뒤 현지경찰을 방문, 총기 발사 경위 등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기업들 현금확보 전쟁

    기업들이 현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나 은행권으로부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회사채 발행은 물론 자사주까지 내다 팔고 있다.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 차원을 넘어 향후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시장이 열릴 경우 알짜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실탄 확보’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액 및 발행예정액은 25조 791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14조 6453억원에 비해 76.1% 증가한 것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BW는 발행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최근 기아차가 4000억원, 아시아나항공이 1000억원, 코오롱이 400억원의 BW 발행에 성공했다. 이수화학(200억원)과 경윤에코에너지(150억원), 가비아(40억원), 에스씨디(35억원) 등도 BW 발행계획을 공시했다. 자사주를 처분하는 상장사들도 부쩍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를 처분한 상장법인은 17개사로 작년 같은 기간 14개사보다 21.4% 증가했다. 반면 자사주를 취득한 회사는 12개사, 처분금액은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4%, 97.4% 급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박회장의 ‘실탄’은 달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박 회장이 주무른 ‘검은 달러’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로비자금으로 달러를 애용했다. 1만달러를 ‘1만원’으로 부를 정도로 일상적으로 사용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과 태광실업의 베트남 공장,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차례에 걸쳐 12만달러(약 1억 6000만원)를 받았다. 다음주 초에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서갑원 민주당 의원도 같은 한인삭당에서 수만달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이 부산·경남지역 경찰 간부들에게 뿌렸다는 전별금 역시 달러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왜 달러를 선택했을까. 고액권이어서 원화보다 부피가 작다는 게 장점이다. 박 회장은 주로 100달러짜리 지폐를 사용해 큰 액수도 쉽게 전달했다. 1만원짜리 원화라면 봉투에 100만원 이상 담지 못하지만, 100달러짜리 미화라면 1만달러, 즉 1000만원 이상을 가뿐히 건넬 수 있다는 말이다. 수사당국의 추적이 어렵다는 것도 매력이다. 계좌수표는 고유번호가 적혀 있고, 사용자가 서명해야 하기에 계좌 추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현금은 돈을 건넨 사람과 받은 사람의 ‘진술’이 없으면 돈거래를 알아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때문에 검찰에서는 5만원권이나 10만원권이 나오면 부정부패 수사가 어려울 것이라 걱정한다. 특히 박 회장은 베트남 등 해외사업이 많아 달러를 만질 기회가 많았다. 검찰은 특히 태광실업의 홍콩 법인 APC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를 이용해 조성된 박 회장의 미신고 배당소득 6746만달러(약 909억원) 가운데 일부가 정·관계 로비에 이용됐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검찰은 박 회장과 정대근(65·구속) 전 농협중앙회장이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 인수 대가로 250만달러(약 35억원)를 홍콩 계좌를 통해 주고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사법 공조를 통해 홍콩 계좌의 흐름을 좇는 검찰은 정치인에게 전달된 추가 달러 뭉칫돈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기하강 대비 숨고르기… 추가인하 여력 적어

    경기하강 대비 숨고르기… 추가인하 여력 적어

    금융통화위원회가 6개월 만에 금리를 동결한 것은 정책기조의 변화가 아닌, ‘실탄 비축 차원의 쉬어가기’로 해석된다. 금리를 0.5%포인트나 내렸던 지난달이나, 금리를 동결한 이달이나 ‘통화정책 방향 발표문’이 거의 똑같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문구 표현을 둘러싸고 금통위원들 간에 격론이 벌어졌다고 한다. 동결 결정도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일부 금통위원은 0.25%포인트 소폭 인하를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동결 의견이 더 많았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10월부터 다섯달 동안 기준금리를 무려 3.25%포인트(5.25%→2.0%)나 ‘쉼없이 급하게’ 내려온 만큼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시장 상황과 인하 효과 등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속도 조절인 셈이다. 깊고 길어질 것 같은 경기하강 조짐도 동결 선택을 끌어냈다. 시장이 생각하는 기준금리 하한선은 1.5%다. 추가인하 여력이 0.5%포인트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국은행도 언급을 피하고는 있으나 인하 여력이 많지 않다는 데 동의한다. 경기 침체가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실탄(금리 인하)을 아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당초 한은이 초안을 잡아온 ‘통화정책 방향 발표문’에 일부 금통위원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좀 더 강하게 담아야 한다.”고 주장, 문구를 수정했다고 한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잠시 쉬어가는 것이라는 신호를 확실하게 전달했고, 양적 완화정책(총액한도대출 증액)도 병행해 시장의 반응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면서 “상반기 중에 최대 0.5%포인트 추가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자본 이탈 우려도 동결을 끌어낸 한 요인이다. 국가부도위험(리스크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현재 금리 수준이 사실상 제로(0)나 마찬가지여서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내릴 경우 ‘탈(脫) 코리아’가 일어날 수 있다. 최근 들썩이는 물가와 환율, 금리 지속 인하에 따른 은행권 수익성 악화 등도 고려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의심받는 외환보유고 2000억弗

    의심받는 외환보유고 2000억弗

    ■고개드는 거품론 “공포탄이 적지 않다.” “무슨 소리냐. 전부 실탄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외환보유액 거품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규모로 따지면 세계 6위이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금액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거품론의 핵심이다. 외환당국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국이 실탄을 아끼기 위해 현금화를 기피하는 것일 뿐, 가용성(可用性) 자체는 더이상 의심할 거리가 못 된다는 견해가 더 지배적이다. 무의미한 가용성 논란에 휘둘리기보다는 섣부른 시장 개입을 통한 실탄 소진을 더 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5일 SBS전망대에 출연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015억달러”라면서 “외환시장에서 행동을 할 경우에는 2000억달러 수준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근 이틀 동안 당국이 15억달러를 개입했다는 것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0원선을 위협하면서 당국이 상당량의 달러를 풀었고, 이 때문에 이달에는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외환보유액은 빚 갚을 능력과 직결된다. 우리나라가 1년 안에 갚아야 할 해외빚(유동외채)은 지난해 말 현재 1940억달러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 돈이 전액 상환 요구된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수중에 가진 돈(외환보유액)이 더 많으니 문제될 게 없다. 외채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는 외신들과 일부 국내 전문가들은 이 돈의 실체에 의심의 시선을 보낸다. 김광수경제연구소는 지난 2일 한 인터넷 토론방에 ‘가용 외환보유고 이미 바닥났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올렸다. 보고서는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는 장부상 숫자일 뿐 실제 현금화할 수 있는 돈은 얼마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외환보유액에 편입된 채권가격이 대부분 올랐다.”면서 “(장부가가 시가를 밑돈다는) 허수 주장은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이광주 한은 국제담당 부총재보도 “외환보유액의 정의 자체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가용자산”이라면서 “그렇지 않은 자산을 외환보유액에 넣어 발표했다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서 가만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처분이 쉽지 않은 회사채를 제외하면 외화보유액이 1700억달러에 그친다는 주장도 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회사채 비중은 2007년 말 기준 15%대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일각에서는 외환당국이 지난해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현금화가 쉬운 국채 등은 많이 팔고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많이 들고 있을 것으로 짐작해 가용성을 의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회사채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가용성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조만간 연차보고서를 발표하면 가용성 논란은 자연스럽게 불식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본확충펀드 새달 1차 12조 지원

    자본확충펀드 새달 1차 12조 지원

    2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은행 자본확충펀드 가운데 1차로 12조원이 다음달 은행권에 지원돼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우선주 매입에 투입된다. 중소기업 대출이나 구조조정 지원 실적과 연계한다는 점에서 실물지원펀드에 가깝다. 산술적으로 12조원의 자본 확충은 추가 대출 여력을 120조원 늘리는 효과가 생긴다. 그러나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이유가 실탄(자금) 부족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은행 자본확충펀드펀드 규모를 20조원으로 정하고 1차분 12조원에 대해 27일까지 은행들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20조원 분담액은 한국은행 10조원, 산업은행 2조원, 기관투자자 8조원이다. 1차 조성분은 한은 6조원, 산은 1조 2000억원, 기관투자자가 4조 8000억원이다. 1차 지원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5% 포인트 정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자본확충펀드 운영위원회’(위원장 강병호 한양대 교수)와 은행간 지원약정서가 체결되는 즉시 지원이 이뤄진다. 은행별 한도는 ▲자산 200조원이 넘는 국민·우리·신한은행 2조원 ▲140조원 이상인 하나·기업·농협 1조 5000억원 등이다. 중소기업 대출이나 구조조정 등에 돈을 쓰겠다는 약정서가 체결되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크레디트라인(신용한도) 개설 방식이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펀드 목적 자체가 은행들의 부족한 BIS 비율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대출 확대나 부실채권정리 등을 할 때 은행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위한 것인 만큼 사용처를 지정하고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선택은 은행 몫이지만 시장보다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당장의 효과보다는 올 하반기를 대비한 포석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0조 ‘슈퍼 추경’?

    30조 ‘슈퍼 추경’?

    지난해 9월 전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의 악몽이 다시 엄습하면서 당초 20조원 정도로 잡았던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를 30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 정부와 여당에서 솔솔 흘러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던 경기 회복 시점이 2011년으로 밀리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어 추경 규모 확정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추경 확대 목소리는 여당 쪽에서 가장 크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5일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프로그램만 있으면 규모에 대해선 파격적인 예산을 편성하고자 하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30조원을 넘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같은 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추경은) 20조~3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는데 그 정도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안(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추경 처리를 위한 정부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오전 한승수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잇따라 방문, 추경예산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다음달이 되어야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윤증현 장관이 이미 경제를 살릴 수 있을 만한 규모로 (추경을) 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슈퍼 추경´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셈이다. 30조원 정도로 추경을 편성한다면 올해 -2% 성장률을 가정했을 때의 세수 감소분 10조원 정도를 빼면 20조원의 실탄을 경기 악화를 위해 쓸 수 있게 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민간 투자가 원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투입된 재정의 두배 정도는 실물 경제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실장은 “재정적자 확대 등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직접 국내 수요를 창출할 수밖에 없는 만큼, 추경도 기존에 예상했던 규모보다 더 커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위원은 “동유럽 등을 봤을 때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조기에 진정될 타이밍이 지난 것 같다.”면서 “미국 상업은행 국유화 효과를 지켜 봐야 하지만 (세계 경제) 회복의 열쇠를 찾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세계와 한국 경제의 회복 시점이 지연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007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5.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잃어 버린 10년’을 거치며 막대한 재정 적자를 짊어지게 된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현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NHK에 실탄우송·폭발사건 잇따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공영방송인 NHK의 도쿄 본사와 지방 방송국에 실탄 우송 및 폭발 사건이 지난 22일부터 잇따라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NHK는 24일 후쿠오카방송국과 삿포로방송국에 소총 실탄 한발이 든 봉투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실탄은 길이 4∼5㎝로 ‘세키호타이(赤報隊)’라는 문자가 인쇄된 B5 용지에 테이프로 붙여져 있었다.앞서 23일 오후 6시쯤 도쿄 시부야의 NHK방송센터에도 같은 내용물이 든 우편물이 전달됐다. 후쿠오카방송국의 경우 지난 22일 오후 5시30분쯤 한 남성이 방송국의 현관문 부근에 놓고 간 가방이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인명피해는 없었다.세키호타이는 지난 1987~1990년 아사히신문 지사를 상대로 한 테러를 자행한 단체 이름이다. 경찰은 우편물에 모두 발신인이 적혀 있지 않은 데다 도쿄 내에서 발송됐다는 우편 도장이 찍힌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또 후쿠오카방송국의 폭발사건과 관련,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을 공개했다.hkpark@seoul.co.kr
  • 외채 줄었는데… 상환능력 위태위태

    외채 줄었는데… 상환능력 위태위태

    우리나라가 해외에 진 빚이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스스로 덜 빌리고 더 갚아서가 아니라 ‘빚 갚으라.’는 요구에 떠밀렸거나 못 빌린 측면이 더 짙다. 갚을 능력도 가파르게 떨어져 위태위태하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08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결과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대외채무(외채)는 3804억 9000만달러다. 전년 말(3831억 5000만달러)에 비해 26억 6000만달러 줄었다. 연간 기준 외채가 감소한 것은 2001년(-194억 3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차입 기간이 1년 이하인 단기외채 비중(39.7%)도 40% 아래로 떨어졌다. 2007년 말에는 41.8%였다. 유병훈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차장은 “차입 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외채는 65억 4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단기외채가 92억달러나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대외채무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빚 독촉에 마지못해 갚고 새로 꿔오지는 못해 빚이 줄었다고 마냥 반길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큰 폭의 단기외채 감소 이면에는 지난해 9월에 터진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 채권자들이 앞다퉈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우리나라도 어쩔 수 없이 상환에 나선 것이다. 4·4분기(10~12월)에만 외채가 450억 2000만달러나 감소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이같은 감소 규모는 1994년 외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4분기 감소분 가운데 거의 절반이 은행 차입금(203억달러)이다. 최근 몇년 새 해외에서 빚을 너무 많이 끌어온 것도 빚이 줄어든 한 요인이다. 우리나라는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500억달러씩 1000억달러나 단기외채를 끌어왔다. 이같은 추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까지 지속됐다. 지난해 9월 말 시점의 대외채무는 4255억 2000만달러로 2007년 말보다 오히려 400억달러 이상 많다. 결과적으로 금융위기가 극심했던 4분기에 집중적으로 ‘꿔온 돈’을 회수당하고 새로 꿔오지는 못해 대외채무가 줄어든 셈이다. 단기외채가 지난해 9월 말 1896억달러에서 12월 말 1511억달러로 감소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외환보유액 감소…급한 빚 해결능력 현격 저하 빚 독촉에 대처할 능력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 능력을 보여주는 잣대가 유동외채 비율이다. 유동외채란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외채와 단기외채를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외채는 1939억 6000만달러다. 같은 시점 외환보유액은 2012억달러다. 이 바람에 유동외채 비율(유동외채를 외환보유액으로 나눈 수치)은 2005년 말 41.1%에서 지난해 말 96.4%로 2배 이상 치솟았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즉시 회수가 어려운 돈이 적지 않다는 논란도 있는 만큼 상환 능력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게다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하면서 실탄(달러화) 개입에 따른 외환보유액 소진이 불가피해 걱정을 키운다. 한은측은 “유동외채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9월 말(97.1%)보다는 다소 떨어졌다.”면서 “환헤지용 해외차입금 등 상환 부담이 적은 외채(1027억달러)를 제외하면 유동외채 비율이 77%”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용어 클릭 ●대외채무 정부, 은행, 개인 등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 진 금융부채를 말한다. 주식은 포함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나랏빚(국가채무)은 정부가 진 빚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대외채무와 다르다. 예컨대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는 무조건 국가채무로 잡히지만 이 국고채를 외국인이 갖고 있어야만 대외채무에 포함된다.
  • 금융시장 다시 출렁

    금융시장 다시 출렁

    ‘3월 위기설’ 불안감과 북한 미사일 발사 우려, 동유럽발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 등 안팎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0원을 돌파했고, 주가는 4% 넘게 떨어졌다. 채권금리도 일제히 치솟아 ‘트리플 약세’(원화가치 하락, 주가 하락, 채권값 하락)를 재연했다. 또 한 차례의 큰 충격이 올 것이라는 비관론도 없지 않지만, 지난해 가을처럼 금융시장이 공황(패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더 우세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의 시장 개입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8.00원 오른 145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5일(1475.50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1460원까지 뛰었다.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달러당 1460원을 찍고 나자 당국의 구두개입이 들어왔다.”면서 “실탄(달러화 매도) 개입도 소폭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증현 경제팀은 출범 이후 외환시장 개입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위기설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증폭된 시장 불안감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지수는 48.28포인트(4.11%) 떨어진 1127.19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383.17로 19.70포인트(4.89%) 하락했다. 환율과 주가가 서로 악영향을 주고받으며 원화 약세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채권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88%로 전날보다 0.32% 포인트나 올랐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에 대한 부담이 장기 채권에 대한 수급 불안감을 키운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유동성 악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여파 등으로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 1월7일 2.74% 포인트에서 이달 16일 현재 3.64% 포인트로 1%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가치도 급락하는 등 동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라면서 “우리은행이 4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조기 상환을 하지 않은 것(콜옵션 미행사)도 한국물(物)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한 시선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겠지만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처럼 패닉 상태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추경 시급하다” “헛돈 될 수 있다”

    “추경을 편성해도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추경 재원 조달용 국채가 오히려 시중 자금의 ‘블랙홀’이 될 수 있다.” “이제까지 지켜온 재정 건전성을 활용할 절호의 기회다. 살림살이 걱정하다 자칫 나라 경제를 거덜낼 수 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대세는 경기 침체에 맞서 추경이라는 물량공세를 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자칫 ‘헛돈’만 쓰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 종잣돈을 남겨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시중자금 블랙홀” 與도 우려 추경 신중론은 여당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추경편성 등 재정 확대가 향후의 실탄(재원) 부족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일본이 과거 10년 불황기에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0%에서 170%로 치솟은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16일 이한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한나라당)도 16일 “추경을 편성해도 효과가 나오는 것은 몇 달 뒤”라면서 “당장 문제가 되는 2·3분기 대책으로는 추경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추경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 시중의 자금이 국채로 쏠리고, 이는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위축과 소비의욕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 “앞뒤 재다 진짜 헛돈 된다” 대규모 추경을 신속히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재정부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모두 급속도로 하강하고 있는 만큼 규제 완화와 추경의 타이밍을 놓치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면서 “지금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일단 재정을 풀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왕년의 스타’ 침팬지, 사람 공격했다 총살

    왕년의 CF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영국의 한 침팬지가 사람을 공격해 끔찍한 상해를 입힌 뒤 경찰이 쏜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과거 여러 CF와 TV 쇼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던 침팬지 트라비스(16)는 집에 놀러온 주인의 친구를 갑자기 공격했다. 평소 얌전하고 똑똑했던 트라비스는 느닷없이 주인의 친구인 찰라 나쉬(55)에게 달려들어 그의 손과 얼굴을 강한 이빨로 물어뜯었다. 새끼 침팬지였을 때부터 키운 주인도 90kg가 넘는 거대한 트라비스를 떼어낼 수 없었다. 다급해진 헤럴드는 눈물을 머금고 16년동안 아들처럼 키웠던 침팬지의 몸을 부엌칼로 찔렀다. 경찰이 도착하자 트라비스는 이번에는 물어뜯을 기세로 경찰차로 돌진했다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고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봉변을 당한 나쉬씨는 현재 얼굴과 손이 다치는 심각한 부상으로 병원에 후송됐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트라비스가 왜 갑자기 사람을 공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침팬지는 지난 13년 간 주인인 산드라와 함께 살았고 배변훈련은 물론 컴퓨터와 TV 리모콘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을 정도로 지능이 높고 인간과 친밀했다. 한편 이 침팬지는 귀여운 외모와 높은 지능으로 미국 인기 여배우 모건 페어차일드와 함께 TV 광고를 찍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에도 쇼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출연하면서 침팬지계의 톱스타로 인기를 누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융위 3대 현안부터 챙긴다

    금융위 3대 현안부터 챙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10일 3대 핵심 현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처방전을 내놓았다. 시중에 넘치는 돈을 구조조정 ‘실탄’으로 활용하고, 경제 위기로 벼랑에 내몰린 다중채무자를 구제하겠다는 의지가 눈에 띈다. 구조조정 틀을 강화하고, 시장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국민들의 피부에 가장 와닿는 대목은 ‘프리(pre)워크아웃’을 통한 다중채무자 구제다. 프리워크아웃이란 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리 대출 금리를 깎아 주고 만기 등을 연장해 주는 것을 말한다. 사전 채무 재조정을 통해 신불자 양산을 막아 보자는 취지다. 지금도 개별 금융회사들이 따로따로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채무자가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다중채무자라는 데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프리워크아웃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다중채무자 20만명 이르면 5월 구제 금융위원회의 구상은 이렇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공동 프리워크아웃 협약을 이달 중에 만들어 이르면 5월 중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50만원 이상 빚을 하루 이상 석달 미만 연체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 직전 단계에 있는 다중채무자는 8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구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이자 감면 등을 받기 위해 고의로 연체하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이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잣대를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80만명 중에 20% 정도가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16만~20만명가량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최소한의 잣대로는 ‘한달 이상’ 연체 등 연체기간·금액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고의 또는 불성실 연체자를 걸러낼 수 있는 효율적 장치가 아니어서 금융위는 좀 더 고민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원금 탕감은 없다. ●구조조정 전략회의 신설…정부 입김 세져 지지부진한 구조조정 성과와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민·관 삼각 체계를 만든다. 금융위와 지식경제부 등이 참여하는 실물점검반을 강화, 실물·금융지원협의회로 상설화한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도 가동한다. 진 위원장은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단장인 현행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이 핵심축이 되고, 상설 실물금융지원협의회와 민간 자문기구가 보조 축이 된다.”며 필요하면 자신이 이 세 축을 모두 아우르는 ‘(구조조정)전략회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금감원이 사실상 구조조정을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진 위원장과 금융위가 전면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산업은행이 3월 중 1000억원으로 시범운용하겠다고 한 ‘기업 구조조정 펀드’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적극 간여할 뜻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자산관리공사(캠코), 산업은행, 일반투자자 등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구조조정 과정에서 쏟아질 기업 인수·합병(M&A)과 부실채권 인수 등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이 당초 제기했던 수조원대의 펀드자금 조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 복안을 내놓지 않았다. 따라서 정부의 바람대로 시중 부동자금이 위험이 따르는 기업 구조조정 펀드에 들어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자본확충펀드 신청 유인책 강구 정부와 한국은행은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 조성 방안에 대해 사실상 협의를 마쳤다. 고민은 이 돈을 가져다 쓰겠다는 시중은행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정부의 경영권 간섭 등을 우려하는 은행들의 현실적 고충을 금융위가 수용, 이런 고민을 덜어 줄 해결책 마련에 돌입했다. 강제로 할당하지 않되, 스스로 가져다 쓰도록 유인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업 구조조정 펀드에 출자하면 해당 금액만큼 자본확충펀드에서 지원하는 등 기업구조조정펀드와 자본확충펀드를 연계시키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선제적 공적자금 투입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0% 이상이면 문제삼지 않겠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리 또 내려? 한은의 고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금융통화위원들이 고민에 빠졌다. 오는 12일 금통위를 앞두고서다. 이 자리에서 금통위원들은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연 2.5%이다. 시장에서는 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과 공격적으로 0.5%포인트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교차한다. 후자(後者)를 선택하면 다음 달에는 ‘쉬어갈’(동결) 공산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로서는 0.5%포인트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가 가장 많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4일 “이성태 총재의 시그널(신호)이 확실하지 않아 시장의 관측이 0.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갔다가 최근 다시 0.5%포인트로 기울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의 폭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는 0.5%포인트 정도의 인하가 필요하고, 한은도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지난달 30일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강연에서 “금리 정책의 유효성을 봐가며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 말을 속도 조절로 해석, 소폭(0.25%포인트) 인하 내지 동결 전망이 급속히 퍼졌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 총재의 발언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의 마이너스(-) 4% 성장 전망이 나오는 등 여건이 또 달라져 금통위원들이 소폭 인하나 동결 카드를 꺼내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0.5%포인트 인하쪽에 무게를 뒀다. 그는 그러나 “국내 물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는 힘들어 기준금리를 선진국처럼 제로나 1%대로 끌어 내리기는 한은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이번에 0.5%포인트를 낮춰 기준금리가 2.0%가 되면 다음 달에는 쉬어갈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이 달과 다음 달에 0.25%포인트씩 나눠 연거푸 내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은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겉으로는 IMF의 잿빛 전망에 신뢰를 보내지 않지만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 감소하는 등 실물지표 악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다가 이 총재는 IMF의 ‘브이(V)자형 급반등’ 전망과 달리 “경기가 내년부터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조차 얇아지고 있다.”며 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같은 맥락과 정책 시차(時差) 등을 감안하면 이 달에도 적극적인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야 한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길어질 것에 대비해 실탄(정책카드)을 비축할 필요성이 있다. 금리 인하 효과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도 경계해야 한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의 고민이 클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동성 함정을 의식해 금리를 그대로 두거나 너무 작게 내리면 경기 침체기에 흔히 나타나는 유동성 선호심리(현금을 움켜쥐고 있으려는 심리)를 자칫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미한 효과라도 부작용보다는 낫다는 얘기다. 조 교수는 “최소한 0.5%포인트 이상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올해 마이너스 성장, 내년도 어렵다’

    최악의 경제위기 시나리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적자로 돌아서며 64억 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6%나 급락하며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 역시 24.1% 감소했다. 제조업의 위축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1월의 무역수지도 지난해 1월에 버금가는 4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불황의 쓰나미가 우리 경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조찬 특강에서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된다면서 “그렇다고 내년부터 좋아질지 어떨지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그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치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되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주 단위로 경제전망을 바꿔야 할 만큼 글로벌 경기후퇴 속도가 가파르다는 뜻이다. 대외의존도가 70%를 웃도는 우리 경제로서는 초비상국면이 아닐 수 없다.자영업에서 시작된 불황의 여파가 조만간 기업 부문으로 확산되면서 폐업과 감원에 따른 대규모 실업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는 충분한 실탄 확보를 위해 추경 편성을 서두르는 한편 단계별 위기대응 프로그램을 하루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각 경제주체들이 고통분담을 통해 상생하려는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자면 이 대통령의 ‘열린 리더십’이 전제돼야 한다. 곧 취임 1주년을 맞는 MB정부의 새출발 선언을 기대한다.
  • 박지성 3경기 결장은 퍼거슨 용병술?

    “주전 경쟁이 아니라 팀 로테이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21일 칼링컵 준결승 2차전이 벌어진 영국 올드 트래포드구장.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십의 더비 카운티를 4-2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박지성(28)은 또 결장했다. 당초 국내뿐 아니라 현지 언론들까지 앞서 두 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의 출격을 예고했던 터. 이날 경쟁자인 루이스 나니는 박지성의 자리를 꿰찬 뒤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새로 영입된 조란 토시치도 첫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입성 첫 골이 터진 무대가 바로 칼링컵대회. 그 끈적한 인연에도 아랑곳없이 박지성은 18명의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무엇 때문에 박지성은 3경기 연속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을까. 국내 팬들은 박지성의 이적설이 불거진 뒤여서인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답은 맨유 특유의 로테이션시스템 탓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이달에만 무려 8경기의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이날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로 나선 선수는 모두 21명. 짧게는 사흘 간격으로 선수들을 내보내야 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머리는 복잡하다. 풍부한 ‘실탄’을 고루 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전술의 기반이 되는 중앙수비수 2명을 제외한 미드필더와 공격진의 변화는 매 경기 시도되는 게 최근의 현실이다. 결국 박지성의 최근 연속 결장도 주전경쟁에서 밀린 게 아니라 ‘퍼거슨 용병술’의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맨체스터 지역 신문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이 최근 주기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퍼거슨 감독에게 큰 믿음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그의 최근 결장은 주전 경쟁이 아닌 로테이션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맨유 언론담당관 캐런 숏볼트도 “박지성은 아무런 부상없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고, 컨디션에도 이상이 없다.”면서 “이날 결장은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한 그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아무런 부상도 없고, 팀내 입지에도 흔들림이 없다면 박지성의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이미 리오 퍼디낸드와 파트리스 에브라, 웨스 브라운 등 주전급들을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시킨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의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이날 칼링컵 준결승 2차전에서도 안데르송, 나니 등까지 부상병동에 합류하는 바람에 향후 선수 구성에 상당한 애를 먹을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부상자가 많은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한 박지성의 중용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맨유는 오는 25일 토트넘과 FA컵 32강전을, 3일 뒤에는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초 ‘위기의 가정이 마침내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금융위기가 불러온 미국 중산층의 생활변화를 집중조명했다. 이 신문은 아이다호 주 보이시에 사는 두 가정이 각종 생활비를 줄여 저축에 나서는 것을 사례로 들어 미국의 가계부채가 56년만에, 소비지출은 17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절약의 역설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업체들의 매출이 타격을 받는 등 근검절약과 저축률 상승이 도리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케인스가 70여년 전 설파한 절약의 역설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우리 경제가 지난해 4·4분기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실물위기가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 상반기 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12월에 이미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올해에는 일자리 소멸속도가 훨씬 가속화될 것 같다. 성장률도 당초 예상한 2%를 한참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경기하강과 일자리 증발 속도를 제어하기 위해 감세와 재정 확대 등 내수진작책 총동원령을 내렸다. 하지만 추경 카드를 만지작거릴 정도로 수정예산안을 통해 마련한 실탄은 한 달만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잇따른 공세적 금리인하로 금리정책 여력도 한계에 직면했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팀을 전면 교체하는 등 ‘전투모드’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지하벙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관하며 각부처 장관들을 독려하고 있다. 위기의식이 미흡하다고 수시로 질타한다. 동시에 ‘내복예찬론’을 펼치는 등 절약을 주문한다. 어린시절부터 몸에 밴 근검절약 습관이 발동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재계도 앞다퉈 조직을 슬림화하고 임직원의 월급을 깎는 등 절약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축소지향 풍조 확산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필요 이상으로 위축시키는 등 부작용이 더 크다.  따라서 당장 어렵다고 모두가 움츠려선 곤란하다. 재정 확대의 정책 목표는 내수진작이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부터 확장 투자는 아니어도 수요 회복에 대비한 선점 투자와 여유층의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희망 분위기를 유도해야 한다. 미국 일각에서는 주택가격 하락이 2006년부터 본격화된 점을 들어 구조조정 3년째를 맞는 올 하반기에는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수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금융의 자금중개기능이 회복되면 빠른 속도로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은 국가경제 전체적으로 볼 땐 부차적인 필요조건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먼저 기업이 움직일 수 있게 해야 한다. 교육·의료·관광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투자가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 지금처럼 공무원들이 밑그림을 그린 뒤 기업더러 투자하라고 윽박지르는 식이어선 곤란하다. 투자의 주체인 기업에 주도권을 부여하고 정부는 규제 완화 등으로 뒷받침하면 된다. 그것이 바로 시장논리다.  우리 경제가 절약의 역설이라는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 대통령부터 지하벙크에서 벗어나야 한다. 침체의 골이 아무리 깊다 할지라도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다.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이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