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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저건 빼앗아 달아나던 흑인 총격 사망, 美경찰 해고…제2의 플로이드? (영상)

    테이저건 빼앗아 달아나던 흑인 총격 사망, 美경찰 해고…제2의 플로이드? (영상)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20여 일 만에 비무장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밤 11시경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27)가 경찰 체포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총에 맞아 숨졌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날 패스트푸드점 '웬디스' 드라이브 스루 통로를 한 차량이 막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창에 출동했다. 통로를 막아선 차 안에는 브룩스가 잠들어 있었다. 브룩스를 깨워 음주측정을 한 경찰은 그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자 체포 절차에 들어갔다.브룩스는 격렬히 저항했다.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에는 그가 경찰 2명과 몸싸움을 벌이며 주먹을 휘두르다 도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달아나는 브룩스를 향해 총을 발사했고, 브룩스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비무장 흑인이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하자 흑인 사회는 분노했다. 사건 다음 날인 13일 브룩스가 사망한 '웬디스' 매장 앞에는 150여 명의 흑인 시위대가 몰려와 항의를 쏟아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간 흑인들은 브룩스를 위한 정의실현을 요구했다.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조지아 지부도 애틀랜타 경찰국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NAACP 측은 "차에서 잠들어 아무 짓도 하지 않은 브룩스가 왜 경찰 총에 맞아 죽어야 했는가"라며 충분히 비살상 무기로도 제압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결국 사건 발생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에리카 쉴즈 애틀랜타 경찰서장이 사임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사건 당시 브룩스가 경찰 테이저건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조지아수사국이 새로 공개한 감시카메라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을 보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주차장을 가로질러 달아나던 브룩스는 뒤를 쫓는 경찰을 향해 무언가를 발사했다. 조지아수사국은 이것이 브룩스가 경찰에게서 빼앗은 테이저건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즉각 테이저건을 쏘며 대응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뒤쫓아오던 다른 경찰이 실탄을 쏴 브룩스를 제압했다. 총성이 울리고 매장 앞 드라이브 스루 통로에 늘어섰던 차량이 주위로 흩어지자 총에 맞아 쓰러진 브룩스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브룩스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와 마찬가지로 브룩스 역시 비무장 상태였다는 점에서 경찰도 과잉진압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별한 저항 없이 현장에 있다 순순히 체포된 플로이드와 달리, 브룩스는 경찰 테이저건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는 점에서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단 애틀랜타 경찰은 브룩스에게 총을 쏜 경찰을 해고했다. 14일 애틀랜타 경찰 대변인 카를로스 캄포스는 CNN에 체포 과정에서 총을 쏴 브룩스르 사망케 한 경관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살려달라” 21세 여성 오토바이에 묶어 달린 케냐 경찰

    “살려달라” 21세 여성 오토바이에 묶어 달린 케냐 경찰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강도 용의자로 의심된다며 21살 여성을 잔혹하게 다룬 케냐 경찰 3명이 체포됐다. 경찰관 3명 중 1명이 여성을 오토바이에 묶어 끌고 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다. 다른 경찰 1명은 “살려달라”는 여성의 호소에도 많은 사람 앞에서 이 여성을 채찍질했다. 케냐 서부 나쿠루주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결국 사람들이 말렸고, 이 여성은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강도 용의자로 의심받았던 머시 체로노라는 여성은 자신이 오토바이에 묶여 끌려가는 1분30초 분량의 동영상을 본 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토바이에 묶여 비포장도로를 따라 끌려가던 체로노는 바지와 속옷이 무릎까지 끌려 내려진 상태였다. 코로나19 통행금지 이후 15명이 경찰에 의해 사망 케냐 경찰을 감독하는 당국은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통행 금지가 선포된 이후 최소 15명이 경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케냐의 경찰은 종종 잔혹성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유엔 인권보고서 역시 구타, 실탄 및 최루탄 사용, 성폭력, 재산 피해 등 케냐에서 광범위한 경찰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희생자 중에는 야신 모요라는 13살 소년도 포함됐다. 경찰 대변인은 경찰이 군중 해산을 위해 공중으로 총격을 가했기 때문에 그의 죽음은 우발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북전단 살포는 도민 생명 위협 행위”... 경기도 접경지역 ‘위험구역’ 지정

    “대북전단 살포는 도민 생명 위협 행위”... 경기도 접경지역 ‘위험구역’ 지정

    경기도가 접경지역 일부를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북전단 살포 행위는 단순한 의사 표현을 넘어서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는 위험천만한 위기 조장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밝힌 대북전단 살포 금지 대책은 ▲접경지역에 대한 위험구역 지정과 대북전단 살포자 출입금지 ▲차량이동·가스주입 등 대북전단 살포 전 준비행위에 대한 사전 차단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을 통한 단속과 수사, 고발 조치 등 3가지다. 우선 도는 김포·고양·파주·연천 등 4개 시군 내 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이 지역에 대한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금지한다. 이는 대북전단 살포와 이로 인한 충돌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사회재난’에 준하는 사태로 판단한 것이다. 이 법률 제41조(위험구역의 설정)·43조(통행제한 등)·46조(시도지사가 실시하는 응급조치)는 시도지사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위험구역 설정과 통행 제한 등 응급조치를 지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근거로 삼았다. 도는 위험구역 지정 범위를 설정하기 위해 현재 4개 시군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위험구역이 지정되면 경찰 등의 협조를 얻어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원천 차단하고, 출입을 시도할 경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거나 수사 인계, 입건 조치할 계획이다. 사전신고 없는 대북 전단지는 불법 광고물로 간주하고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들 지역 이외에 동두천, 양주, 포천 등 접경지역 7개 시군과 합동 점검을 통해 이미 수거됐거나 앞으로 수거되는 대북 전단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공중 살포된 전단지가 지상에 떨어질 경우 이를 폐기물로 간주하고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수거 조치와 함께 복구 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는 대북전단 살포로 도민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사경을 비롯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강력한 단속과 수사를 진행한다. 도는 대북전단이나 쌀이 들어있는 페트병을 해양에 살포할 경우 폐기물관리법상의 폐기물로 간주하고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는 한편 이를 오염물질 배출행위로 보고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단속, 수사, 고발 처분하기로 했다. 대북전단 살포를 위해 미등록자가 고압가스를 운반하는 경우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위반으로 운행중단과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이 부지사는 “비무장지대와 다수의 접경지가 포함된 경기도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막아서는 일체의 행위를 반대한다”며 “경기도에 험악한 비방의 전단이 아닌 화해와 협력을 양분 삼은 평화의 꽃이 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도 접경지역에서는 대북전단 살포로 일촉즉발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다. 북한은 2014년 10월 10일 연천군 태풍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탈북자단체에 의해 대북전단 풍선이 날려보내지자 풍선을 향해 13.5mm 고사총을 10여 차례 발포했다. 당시 북한이 사격한 실탄 2발이 연천군 중면 민가 인근에 떨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청와대는 1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정부는 앞으로 대북 전단 및 물품 등의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 시 법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게임만으론 못 살아… ‘딴짓 아이템’ 키운다

    게임만으론 못 살아… ‘딴짓 아이템’ 키운다

    “캐시카우 확보” 다른 분야로 외연확장 넥슨, 글로벌 엔터 기업에 1.8조원 투자 넷마블도 코웨이 인수·빅히트 2대주주 엔씨, AI 날씨기사·야구 정보 서비스도 게임 회사들이 외연 확장에 나섰다. 본업인 게임뿐 아니라 정수기 렌털, 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AI) 등 ‘이종(異種) 분야’의 투자·개발에도 눈길을 돌렸다. 게임 산업이 꾸준히 성장해 신규 투자를 위한 ‘실탄’이 넉넉한 데다 게임 외에도 든든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만들려는 시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약 15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넥슨 지주사인 NXC에서는 종종 ‘이종 분야’에 투자를 했지만 넥슨이 직접 게임 외 부문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투자 금액도 지난해 넥슨 매출(2조 6840억원)의 약 68%에 달한다. 넥슨에서는 엔터테인먼트사라고만 하고 정확히 어떤 회사라고는 밝히지 않아서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의 대상을 놓고 캐릭터 회사, 게임사, 영화제작사, 연예기획사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넥슨과 함께 국내 대표 게임사인 ‘3N’을 형성하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도 ‘딴짓’에 빠졌다. 넷마블은 지난해 말 1조 7400억원을 들여 국내 생활가전 렌털 1위 코웨이를 인수했고 2018년에는 2014억원을 쏟아부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심지어 본래 사명인 ‘넷마블 게임즈’에서 ‘게임즈’를 아예 빼버리기도 했다. 엔씨는 올해부터 AI가 작성한 날씨 기사를 제공하고 있고 엔씨의 야구 정보 플랫폼인 ‘페이지’에서는 AI에게 ‘엔씨 다이노스 홈런 장면 보여줘’라고 요청하면 곧바로 관련 영상을 띄우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과거 사명이 ‘한게임’이었다가 바꾼 NHN은 이제 게임 회사라고 부르기 어색해졌다. 90%를 훌쩍 넘던 게임 부문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28.1%(4180억원)로 줄어서다. 반면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를 앞세운 결제·광고 부문 연간 매출은 5184억원으로 게임을 제치고 NHN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이 밖에 또 다른 게임사인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바이오 벤처기업인 ‘티이바이오스’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박성희 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부 교수는 “요즘은 5년 준비해서 내놓은 게임이 1년 만에 사라질 정도로 게임 소비 주기가 짧아졌다. 불확실성이 크게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제법 덩치가 커진 게임사가 늘면서 추가 투자 여력이 생겼다”면서 “재원이 탄탄해지면 게임 개발도 안정적으로 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기에 이종 분야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 추경’ 57조엔 챙긴 아베, 민심은 못 챙겼다

    ‘코로나 추경’ 57조엔 챙긴 아베, 민심은 못 챙겼다

    보조금 지급률 21% 그치고 지지율 추락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1·2차 추가경정예산 사업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40%에 이르는 전무후무한 수준”이라며 ‘세계 최대의 대책’으로 포장했다.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과장’이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일본 정부가 추경을 통해 57조 6000억엔(약 638조원)의 막대한 실탄을 확보한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정작 이 돈을 쓰는 과정에서 아베 정권의 난맥상과 헛발질이 계속되고 있다. 갑자기 닥친 위기일수록 최대한 돈을 빨리 풀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생업 지원을 해야 하지만 계획 수립부터 현장 집행까지 총체적인 난국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이달 들어서는 ‘지속화보조금’, ‘고투(GoTo) 캠페인’ 등 민간지원 사업에서의 예산 낭비가 여론의 집중 질타를 받고 있다. 9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중소사업자 등에 최대 200만엔을 주는 지속화보조금 제도를 도입하면서 지난달 ‘서비스디자인추진협의회’라는 민간법인에 총 769억엔을 주고 업무 위탁을 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이 일을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쓰에 749억엔에 재위탁했고, 덴쓰는 이를 다시 5개 자회사에 645억엔에 하청을 줬다. 자회사들은 다시 재하청을 맡겼다. 이렇게 업체들이 계속 바뀌는 과정에서 막대한 금액의 나랏돈이 중간 이문으로 증발해 버렸다. 그 액수가 ‘아베노마스크’(각 가정에 천마스크를 2장씩 지급) 사업 예산 260억엔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광업소·음식점 이용 할인쿠폰 등을 배포해 관련 업계를 지원하는 고투 캠페인 사업에서 민간 위탁비용 상한을 전체 사업비 1조 7000억엔의 18%에 이르는 3095억엔으로 책정한 것도 파문을 불렀다. 정부 업무 대행업체에 전체의 5분의1 가까운 나랏돈이 빠져나가면 어려움을 겪는 현장에 돌아가는 몫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비난이 거세지자 뒤늦게 사업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지원금 전달의 경색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 1인당 10만엔씩 주는 ‘특별정액보조금’은 이달 3일 현재 전체 지급률이 21%에 그치고 있다. 종업원 고용 유지를 조건으로 기업 등에 제공하는 ‘고용조정지원금’도 관련 상담은 44만여건에 이르지만 지급이 결정된 것은 6만 5000건에 불과하다. 아사히는 “아베 정권은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서둘러 추경을 편성하는 등 민심을 달래 보려고 했지만 문제가 잇따르면서 불만과 불신만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 치료제 개발·할인쿠폰 지급…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

    코로나 치료제 개발·할인쿠폰 지급…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

    코로나 치료제 연내·백신 내년까지 확보 할인쿠폰 1618만명 1인당 1만원꼴 혜택 국책금융기관에 대출·보증용 5조 공급 소상공인·기업 등 대출 40조 보증 지원 디지털 뉴딜 2.7조, 그린 뉴딜 1.4조 집행정부가 3일 확정한 3차 추가경정예산에는 코로나19 국산 치료제를 연내 개발하기 위해 11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대규모 할인소비쿠폰을 뿌려 농수산물 구매와 국내 여행, 공연·영화 관람 등을 장려한다. 소상공인과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5조원의 ‘실탄’도 장착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을 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차 추경 발표문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연구개발(R&D)을 전(前)임상 단계부터 글로벌 3상까지 전주기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보물질 발굴과 효능평가, 독성평가 등 전임상(175억원), 임상 1상(170억원), 임상 2상(400억원), 임상 3상(350억원) 등 단계별로 총 1115억원의 추경 예산이 민간 제약사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연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백신은 내년까지 확보하는 게 목표다. 할인쿠폰은 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 등 8대 분야로 나눠 지급한다. 농수산물을 구매한 600만명에게 20%(최대 1만원), 주말에 외식업체를 2만원 이상씩 5번 이용한 330만명에겐 1만원 할인쿠폰을 준다. 온라인으로 숙박업소를 예약한 100만명에게도 3만∼4만원 쿠폰을 나눠준다. 공연(8000원)과 영화(6000원), 미술관·박물관(2000~3000원) 온라인 예약 관람자 533만명도 쿠폰 지급 대상이다.또 헬스클럽 등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권을 끊은 40만명에게 3만원을 환급해 준다. 공모에 선정된 우수관광상품을 예약하고 선결제한 15만명에겐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복 수령자가 없다고 가정할 때 총 1618만명에게 1684억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1인당 1만원꼴이다. 지난 4월 경제활동인구 2773만명의 58.3%에 달한다.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편성한 5조원은 신용보증기금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에 대출·보증 자금 용도로 공급하는 예산이다. 각 기관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 긴급대출자금 40조원, 주력산업·기업 등에 긴급 투입하는 유동성 42조원 등 총 82조원을 편성해 공급한다. 이번 추경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5조 1000억원도 담겼다. 디지털 뉴딜(2조 7000억원)과 그린 뉴딜(1조 4000억원), 고용 안전망 강화(1조원) 등의 분야로 나눠 집행된다. 공공데이터 14만 2000개를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전국 초중고 20만개 교실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한다. 이색 사업도 눈에 띈다. 소상공인이 기업처럼 생방송으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라이브커머스는 매장을 둘러보고 물건을 사는 것처럼 온라인에서 판매자의 상품 소개를 듣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국 228개 지자체에 벽화, 조각, 그래픽아트 등 미술작품을 1개씩 설치하는 ‘예술뉴딜 프로젝트’도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총 8500개의 단기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역대 최저 금리, 가계 부채 증가·부동산 들썩이나

    역대 최저 금리, 가계 부채 증가·부동산 들썩이나

    ‘실효하한’ 근접 마지막 카드 소진 지적도 “한은 실탄 다 써… 경기회복 도움 안 될 것” ‘주식 보유’ 조윤제 금통위 의결서 제척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5%로 내리자 가계부채가 늘고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축소됐고 집값 오름세도 둔화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새 4조 9000억원 늘었지만 지난 3월(9조 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주택 매매가격도 지난달 0.3% 상승해 3월(0.5%)보다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가계 빚 증가와 자산시장의 거품을 부추길 부작용이 우려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우려”라며 “저금리 상황에서 돈이 부동산을 비롯한 피난처를 찾아 숨어 버릴 수 있어 금융 규제가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시장에선 서울 중저가 아파트와 경기권, 전세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5억원이 넘는 투기과열지구 초고가 주택은 대출이 금지된 만큼 서울 중저가 아파트와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으로 주택 매입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주열 한은 총재는 “평상시와 같다면 그런 우려가 있겠지만 경기가 부진할 땐 충격이 취약계층에 집중되기 때문에 취약계층의 소득 감소를 막고 고용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기준금리가 실질적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하한선인 ‘실효하한’에 가까워지자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한 마지막 카드까지 소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총재도 “실효하한이라는 건 주요국의 금리, 국내외 경제·금융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가변적일 수밖에 없지만 이번 인하로 실효하한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이 답답해도 참았다가 꼭 필요할 때 금리 인하 카드를 써야 하는데 실탄을 다 썼다”며 “금리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윤제 신임 금통위원은 이날 금통위 기준금리 의결에서 빠졌다. 아직 비금융 중소기업 3개사의 주식을 갖고 있어 제척 사유가 생겨서다. 제척 사유로 금통위원이 회의에 불참한 건 처음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코로나19 틈타 해외 부동산 사재기에 나선 중국 큰손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코로나19 틈타 해외 부동산 사재기에 나선 중국 큰손들

    중국의 부동산 큰손들이 아시아 지역의 호화 주택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호화 주택의 가격이 하락해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데다 중국 위안화 가치의 속락, 인플레이션 등을 대비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큰손들이 중국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와 한국, 말레이시아, 호주, 태국 등지의 한 채에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호화 주택들을 무더기로 매입하고 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이 지난 26일 보도했다. 특히 일부 큰손들은 부동산 사진만 보고도 호화 주택을 거래하고 있을 만큼 ‘묻지마 투자’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 가운데 싱가포르는 민주화 시위로 정정 불안이 이어지는 홍콩의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부분적으로 봉쇄 조치가 남아있지만 온라인 중개업체를 통한 중국인의 부동산 구입이 매우 활발하다. 클래란스 푸 싱가포르 부동산 중개인은 이달 중국인 고객 3명이 모두 2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74억원)을 호가하는 마리나원 레지던스의 아파트 6채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 중국인 투자자는 싱가포르의 유명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방 3개짜리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1200만 싱가포르달러를 아낌없이 쓰기도 했다. 크리스틴 선 싱가포르 오렌지티앤타이 리서치 컨설턴트는 “일부 중국인 투자자들은 위안화가 향후 더 평가절하될 경우를 대비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싱가포르에 이어 호주와 말레이시아에서도 중국 큰손들의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호주 부동산회사 블랙 다이아몬즈의 모니카 투 대표는 지난 3월 이후 고급주택 판매 실적이 8500만 호주달러(약 696억원)로 올해 초보다 25% 급증했다며 이들 고객의 절반이 중국인이었다고 전했다. 이들 주택은 보통 시드니 인근 부촌으로 알려진 포인트파이퍼 등 해안가 인근 교외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채당 725만~1950만 호주달러에 이른다. 화교들이 많이 거주하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중국 큰손들이 부동산 ‘싹쓸이’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부동산 중개업자 줄카이리 안와르는 “이달 2명의 중국인이 200만~500만달러(약 24억~61억원)에 이르는 쿠알라룸푸르의 아파트와 저택을 둘러봤다”며 “중국인들이 주택을 매입하기 위해 다시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줄카이리는 “말레이시아는 현지에 중국인 인구가 많아 적응이 쉽고 고급주택이 싱가포르 등지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조사 업체 커얼루이(克而瑞) 연구센터 양커웨이(楊科偉) 애널리스트는 “이들 구매자들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해결책으로 부동산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거나 당국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분석했다.한국 서울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업체인 쥐와이(居外·Juwai)이치(Iq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인의 한국 부동산 매입 문의가 지난해 4분기보다 무려 180% 증가했다. 영국과 미국에 대한 문의가 같은 기간 각각 32%, 18%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태국 역시 주요 관심 지역이다. 부동산의 합리적인 가격과 임대수익을 노리고 태국 주택 구매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태국에서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비율은 다른 국가보다 21% 더 높았고 ‘제 2의 집’또는 ‘별장’으로 사용하려는 비율은 148% 더 높게 나타났다. 은퇴후 생활을 위해 구매한 비율은 189% 더 높았다. 조지 크미엘 주와이이치 대표는 “미국과 호주 등 인기 있는 투자 지역을 선택하는 투자자에 비해 중국 구매자는 태국 부동산에 관심이 있으며 주택 구매에 대한 높은 수요의 이유는 교육과 의료, 생활방식, 가격, 엔터테인먼트, 투자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대도시에서도 호화 주택은 인기다. 상하이(上海)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는 수십억위안 짜리 호화주택을 구매하려고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실제 4월 한달 일선도시 상품주택 거래량은 전달보다 45%나 증가했다. 충징(重慶)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등 대도시에서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주택 구매 수요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는 “베이징, 상하이 등 일선 도시의 집 보기와 계약 체결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부동산 개발기업들도 경영에 활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정보회사 CREI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2000만 위안(약 34억원)에 이르는 최고급 주택들이 인기 매물로 떠올랐다. 지난달 선전시 첸하이(前海) 자유무역지구 주택단지인 베이하우스는 최소 300만 달러(약 37억원)에 이르는 주택 135채가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상하이시 남쪽의 주택단지인 오리엔탈 가든의 240만 달러에 이르는 아파트는 수요가 공급을 5배나 초과할 정도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중국 큰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데다 중국 경제의 급속한 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투자 위험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일부 중국인들이 급속한 경제 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에 대비해 다른 나라에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위안화 가치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달러당 7.1293위안으로 떨어졌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악화일로를 걸으며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위안화 약세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봉쇄조치가 다소 완화되면서 중국 부자들의 투자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중국인들이 상하이, 서울, 싱가포르, 시드니 같은 아시아 대도시에서 부동산을 쉽게 보고 구매를 완료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실탄도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4월 가계 부문 주민 저축은 7996억 위안 감소했다. 하루평균 은행에서 266억 위안이 빠져나갔다. 이에 비해 주민 대출은 오히려 6669억 위안이나 증가했다. 이중 개인 소비 대출 위주의 단기 대출이 2280억 위안 늘어났고 중장기 담보 대출이 4389억 위안 증가했다. 인민은행 놘젠홍(阮健弘) 조사통계국장은 “1분기에는 주민 대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이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민들의 소비와 주택 구매 등이 대폭 감소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월들어 저축이 감소하고 대출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가 풀리고 통제가 완화되면서 개인 소비 대출과 주택 대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중국 큰손들의 자금이 유입된 지역의 집값은 코로나19의 충격에도 잘 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본토와 가까워 ‘제1 투자처’로 각광을 받았던 홍콩은 철저히 외면당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 홍콩보안법 파동과 반정부 시위 등으로 구매 수요는 자취를 감췄는 데도 공급이 넘치고 있는 데다, 현금 유동성 확보를 원하는 홍콩의 부동산 보유자들이 급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분기 홍콩 고급주택 가격은 4.5%나 떨어졌다. 미국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CBRE그룹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 부동산 거래는 ‘0’건이었다. 블룸버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본토에서 온 투자자들이 홍콩의 오피스와 쇼핑몰 점포를 싹쓸이했던 것과 극명한 대조”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日자위대 훈련 ‘불길 내뿜는 탱크’

    [포토] 日자위대 훈련 ‘불길 내뿜는 탱크’

    23일 일본 시즈오카현의 고텐바에 있는 히가시 후지 사격장에서 육상자위대가 연례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우한의 참상 고발해 “반역자” 몰린 팡팡의 일기 영역본 출간

    우한의 참상 고발해 “반역자” 몰린 팡팡의 일기 영역본 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먼저 외부 세계로부터 철저하게 고립됐던 중국 우한의 참상을 일기 형식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린 중국 작가 팡팡(65)의 일기 영역본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서점가에 깔렸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본명이 왕팡인 그녀는 각종 상을 받으며 중국에서는 꽤나 알려진 작가로 우한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1월 말 우한이 느닷없이 봉쇄됐다. 다른 나라는 물론, 중국에서도 우한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관영 매체들을 통해선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해서 그녀가 다큐멘터리를 찍듯 매일 올리는 글은 중국에서도 수백만명이 읽을 정도로 우한 밖으로 전해지는 사실상 유일한 소식이었다. 그녀의 글이 사람들의 눈길을 붙들기 시작하자 출판사들이 너도나도 뛰어들었는데 미국 출판사 하퍼 콜린스가 번역 출간했다. 하지만 중국의 ‘국뽕’ 누리꾼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질병과 맞서싸우는 자신들의 치부를 바깥 세상에 알리는 팡팡이 곱게 비칠 리가 없었다. 그녀의 글은 정직했고 신랄했지만 중국을 망신 주느냐는 평가가 잇따랐고 반역자라는 오명까지 따라다녔다. 팡팡은 일기를 적기 시작하던 초반, 일상생활의 어려움부터 강요된 고립이 가져다주는 심리적 충격까지 모든 것을 적었다. 하퍼 콜린스는 그녀가 “우한에 살고 있는 수백만 주민의 두려움, 좌절, 분노, 희망을 들려줬다”며 “사회적 부정의, 권력 남용, 감염병 대처를 어렵게 만드는 다른 문제들을 드러내고 그 때문에 온라인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에 보도된 칼럼에 따르면 그녀는 공항에 딸을 태우러 가는 중 본 일에 대해 아래처럼 적고 있다. “거리에 어떤 차도, 인적도 보이지가 않는다. 며칠 안에 패닉과 두려움이 이 도시에 최고 정점에 이르렀다. 우리 둘 모두 안면 가리개를 하고 있었다.” 역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온라인판에 따르면 한 웨이보 이용자는 “이 나라는 당신과 같은 양심을 갖춘 작가들을 필요로 한다. 많은 공식 매체들은 신뢰를 잃어버렸다”고 적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국뽕 문화에 흠뻑 젖어 있어 팡팡의 지적과 고발을 못 견뎌 했다. 당국의 잘못을 지적하면 조국을 능욕하고 외부의 공격에 문을 열어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을 벗어나 거의 모든 대륙으로 감염병이 확산된 지금은 외부 세계의 비판이 더 거칠어졌고, 중국인들의 대응 역시 걷잡을 수 없어 졌다. 한 기사는 “그녀의 영역본이 나오면 중국의 적들에게 실탄들을 쥐어주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가로서의 이름값을 이용해 먹고 심지어 조국의 비극을 장삿속으로 활용했다고 공격했다. 공교롭게도 미국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코로나19 대응 책임을 둘러싸고 외교 전쟁을 벌이는 즈음에 미국 출판사가 영역본을 발간한 소식이 전해지면 그녀를 공격하는 누리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미 팡팡에 대한 시각을 정리했다. 환구시보의 자매 영자지인 글로벌 타임스는 “외국 매체들이 부채질해 국제적으로 알려졌지만 많은 중국인들은 그 작가가 중국 인민의 노력을 허투로 만들려는 서방의 손쉬운 도구일 뿐이란 점을 알리는 경종”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녀의 일기는 우한의 어두운 면만 드러내고, 지역 주민들이 해낸 노력과 온 나라가 보냈던 중국 전체로 확산하는 일을 막기 위해 벌인 주민들의 노력과 응원이 중국 전체로 퍼져나간 일은 눈감았다”고 개탄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는 벌써 영역본을 받아 봤는지 “봉쇄 기간 그녀는 순종적으로 지냈는지 모르지만 그녀는 대범한 문장을 적었다”는 서평을, 공영방송 NPR은 일기에 대해 “76일의 우한 봉쇄 동안 사소하고, 비극적이며, 아둔한 삶의 기록”이라면서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 중국어 일기의 다차원적인 면모를 포착하는 데 실패한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에도 부정적인 리뷰들이 적지 않다며 예를 들어 “완전 날조된 정보”란 글도 있었다고 BBC는 소개했다. 물론 온 세계가 주시하고 있던 그 도시에서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들여다보는 창이 됐다고 높이 평가하는 리뷰도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총기의 자유’ 비극 언제까지…美 다섯 살배기 오발에 형 사망

    ‘총기의 자유’ 비극 언제까지…美 다섯 살배기 오발에 형 사망

    군인이 아닌 일반인도 총기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한 미국 수정헌법 2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다섯 살배기 어린이가 버려진 총을 장난감으로 착각해 12살인 형에게 쏴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 비극은 지난 9일 조지아주의 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났다. ‘어머니의 날’(5월 둘째 주 일요일)을 하루 앞두고 5살 동생은 집 뒤 숲속에서 놀다가 버려진 총을 발견했다. 동생은 그 총을 장난감으로 착각하고 입으로 ‘탕탕’ 소리를 내며 형의 가슴을 향해 들이댔다. 그러자 총에서 실탄이 발사됐고 형은 풀썩 쓰러졌다. 총상을 입은 형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경찰은 총을 숲속에 내다 버린 것으로 의심되는 괴한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사고 현장 인근에서 마약을 운반하던 남성 3명이 경찰의 검문을 피해 총기를 버리고 도주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이 도주한 곳은 사고 발생 현장과 가까웠다. 당시 경찰은 괴한들이 버리고 간 마약 가방 하나를 찾았지만 총기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총기 소유자의 신원을 확보할 단서를 찾고자 조지아주 수사국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성명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기를 버린 사람을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시간주 플린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다툼으로 지난 3일 총기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한 여성이 마스크 없이 쇼핑몰을 찾아오자 경비원이 그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 이 여성은 이를 거부하고 자신의 남편과 아들을 데리고 매장에 다시 나타났다. 언쟁이 심해지자 아들이 경비원에게 총격을 가했다. 경비원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미시간주에서는 주지사 행정명령에 따라 상점 직원과 고객 모두 매장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를 어기면 입장이 금지된다. 하지만 코로나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무장 시위대가 미시간주 의사당을 점거할 정도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은행 금통위, 이달에 기준금리 연 0.5%로 내릴까

    한국은행 금통위, 이달에 기준금리 연 0.5%로 내릴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8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 인하해 연 0.5%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과 함께 금리 인하 실탄을 아껴 올 3분기 이후에나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8일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2차례에 걸쳐 총 0.5% 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한은은 코로나19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올 3분기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 뒤 내년 1분기에 또 한 차례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JP모건은 금통위원 중 일부가 지난 회의에서 정책 여력을 신중히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새 위원들이 전임자보다 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 시점은 다소 불확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실물 경기 침체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며 2조 달러의 추가 재원 여력이 있어 5월 중 고용과 관련한 추가 정책으로 보강할 전망”이라며 “한은 역시 보다 적극적인 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이자부 부채는 3600조원 수준이며 국채, 기금채 추가 발행으로 이자부 부채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의 효과가 더욱 확대되고 있어 5월 금통위의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 금통위원 취임 후 첫 금통위에서 국고채 직매입이나 기금채권 매입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안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하며, 금리 인하 카드는 추가 금융시장 타격에 대비해 아껴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골프장서 다친 여성 머리서 실탄 탄두발견

    골프장에서 원인 모를 상처를 입은 여성의 머리에서 실탄 탄두가 발견돼 군 당국과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24일 전남의 모 군부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쯤 담양군의 한 골프장에서 한 여성이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이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 여성의 머리 상처 부위에서 5.56㎜ 실탄 탄두가 발견됐다. 사고가 난 골프장 주변에는 군부대 사격장이 있고,같은 시간대에 개인화기 사격 훈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사기관과 경찰은 사고가 군 사격훈련과 관련이 있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군 사격 훈련으로 피해 여성이 피해를 본 것으로 결론 나면,군 내부 규정에 따라 보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홍남기 “하위 70%에만 지급” 고수… 전 국민 주려는 민주당에 각 세우기

    홍남기 “하위 70%에만 지급” 고수… 전 국민 주려는 민주당에 각 세우기

    전 국민 확대땐 3조 많은 13조 예산 필요 민주당 “적자 국채 발행 통해 재원 마련”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곳간지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반발이 거세다. 기재부를 설득하려는 더불어민주당에 되레 맞불을 놓고 있다. 홍 부총리는 “국회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 70%’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대한 설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간부진에 당부했다. 이처럼 홍 부총리가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홍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소득하위 70% 기준은 지원 필요성과 효과성, 형평성, 제약성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추가적 재정 역할과 이에 따른 국채 발행 여력 등을 조금이라도 더 축적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실탄’을 확보해 둬야 한다는 뜻이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수립을 예년보다 앞당겨 오는 6월 초 발표하고 코로나19 추가 대책도 5월 말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예산을 9조 7000억원으로 잡았다.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면 소요 예산은 당초보다 3조 3000억원 늘어난 13조원이 된다. 하지만 기재부는 국방예산 9047억원, 공무원 인건비 6952억원을 삭감했고 기금에서 4조원 이상을 끌어왔기 때문에 추가 세출 구조조정을 한다는 건 무리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적자 국채 발행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자는 입장이다. 문제는 재정건전성이다. 올해 1·2차 추경만으로 국가채무는 815조 5000억원이 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지난해 38.1%에서 41.2%로 상승할 전망이다. 여기에 추가 적자 국채 발행과 3차 추경까지 고려하면 43%대로 치솟을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혜지 대박 이후… 박혜진·심성영·김보미 어디로 갈까

    안혜지 대박 이후… 박혜진·심성영·김보미 어디로 갈까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의 안혜지가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서 리그 최고 대우(연봉 3억원)의 ‘잭팟’을 터뜨리면서 여자농구 이적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혜지에 이어 이번 FA 시장의 본편 격인 2차 이상 FA 대상자 9명이 2차 협상 기간에 돌입한 상황이다. 16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2차 FA 9명 모두 전날 1차 협상 시한까지 서명을 하지 않았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2019~20시즌 최우수선수(MVP) 박혜진(30·우리은행)을 포함해 심성영(28·KB), 김보미(34·삼성생명·이상 가드), 김정은(33·우리은행), 한채진(36·신한은행·이상 포워드) 등이 주요 선수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하나(30·삼성생명·가드)도 있다. 연봉 3억원을 꽉 채우고 있는 박혜진을 제외하고 지난 시즌 기준으로 1억~2억원대 연봉을 받고 있다. 그동안 여자농구는 모든 FA가 1차적으로는 원소속팀과 협상을 해야 했다. 또 개인 연봉 상한도 3억원으로 제한돼 있어 원소속팀이 높은 연봉을 불러 FA를 그대로 눌러앉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하지만 이번부터는 두 번째 이후 FA는 처음부터 6개 구단 구단 모두와 협상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이 개정됐다. 샐러리캡도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올라 구단 입장에서는 2억원의 추가 실탄이 생겼다. 선수 이동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오는 25일 2차 협상 시한까지 가드나 슈터가 필요한 팀은 박혜진, 심성영, 김보미 등에, 베테랑이 필요한 팀은 김정은, 한채진 영입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데뷔 이후 줄곧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박혜진의 경우 이미 리그 최고 대우(연봉 3억원)를 받고 있으며 지난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고 MVP까지 받은 상황이라 프랜차이즈로 남을 가능성에 무게가 더 있어 보이긴 한다. 그러나 여자농구 관계자는 “모든 팀들이 박혜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연봉 외에도 인센티브 성격의 수당(샐러리캡의 20%) 등 다양한 부수적인 조건들을 제시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메르켈, 지방정부와 협의해 “일부 완화” 트럼프와 다른 길

    메르켈, 지방정부와 협의해 “일부 완화” 트럼프와 다른 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확실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16개 연방 주 총리들과 원격 협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제한 조치가 부분적으로 성공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접촉 제한 조치를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음주부터 일반 상점이 문을 열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제한 조치를 다소 완화하기로 했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공공시설 운영 및 종교 모임 금지, 생필품점을 제외한 일반 상점 운영 금지 조치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부터 2인 초과 접촉 제한 조치를 오는 19일까지 시행할 예정이었는데 이를 연장한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6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누적 확진자는 13만 4753명, 누적 사망자는 3804명이다. 최근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 앞쪽이어서 이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또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5월 4일 이후 상급반부터 순차적으로 휴교령을 풀기로 합의했다. 면적이 800㎡ 이하의 상점도 오는 20일부터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미용실도 5월 4일부터 운영이 가능하다. 다만 음식점과 주점, 체육관 등의 운영 금지와 종교 모임 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현 단계에선 스포츠 행사와 콘서트, 축제 역시 8월 말까지 금지된다. 메르켈 총리는 추가적인 제한 완화는 감염 추이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는 바이에른주의 확산 상황이 다른 주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완화 조치를 천천히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상점과 대중교통을 이용 하는 등 공공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그는 아직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며 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방식으로 앱을 개발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휴대전화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건 인력도 대규모로 확충하는 한편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일주일에 65만건까지 늘리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주지사들과 충분히 협의해 난국을 타개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경제활동 재개 허용 권한을 다투고, 긴급 생계 지원 수표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함으로써 발행과 배포를 지연시키고,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을 적으로 여겨 자금 지원이란 실탄을 끊는 등 난국을 수습하는 모습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 감염자는 63만 6350명, 희생자는 2만 8326명으로 각각 세계 전체의 3분의 1, 5분의 1이 됐다. 한편 8만 5000명 이상이 숨져 인명 피해가 많은 유럽 국가들도 조금씩 숨통을 틔우고 있다. 벨기에 정부도 독일과 마찬가지로 다음달 3일까지 봉쇄를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16일 긴급안보회의 체제인 코브라 회의를 통해 봉쇄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데 역시 봉쇄 조치를 3주가량 연장할 것이 확실시된다. 앞서 유럽에서 가장 먼저 400㎡ 이하 소규모 상점의 영업을 재개한 오스트리아는 5월 1일부터 골프와 테니스, 육상, 승마 같은 야외 스포츠 시설의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베르너 코글러 부총리 겸 체육부 장관은 “‘가능한 한 많은 것을 허용하고 가능한 한 적게 제한하라’는 슬로건에 따라 스포츠 부문에서 점진적인 봉쇄 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총선 뒤 기업 구조조정 ‘태풍’ 온다… 4조원 실탄 장착한 産銀

    총선 뒤 기업 구조조정 ‘태풍’ 온다… 4조원 실탄 장착한 産銀

    코로나로 경영난 기업들 자금 요청 급증 산업금융채권 8배… 산은 지원 대비 관측 일각선 “4조로 구원투수 역할 미지수” “靑·기재부, 컨트롤타워로 전면에” 지적도 2016년 조선업 구조조정 땐 실업만 양산4·15 총선이 끝나면 기업 구조조정 ‘태풍’이 거세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상의 충격을 가하는 상황에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 위주로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구조조정에 대비해 대규모 ‘실탄’을 장착했지만 구원투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지는 미지수다. 12일 정부와 산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 잇달아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인 항공업계다. 산은은 제주항공(400억원)과 진에어·에어부산(이상 300억원), 에어서울(200억원), 티웨이항공(60억원) 등 저비용항공사(LCC)에 1260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임시 처방에 불과한 조치라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에선 조만간 LCC 한두 곳의 도산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이 각각 4조 4000억원, 2조 5000억원에 달해 비상이 걸렸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중 한 곳인 두산중공업도 산은에 손을 벌려 1조원의 긴급자금을 수혈받았다. 쌍용차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대주주 마힌드라가 2300억원의 자금 지원 약속을 철회하면서 산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산은은 최근 이사회에서 올해 후순위 산업금융채권(산금채) 발행 한도를 최대 4조원으로 승인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후순위 산금채 발행액이 5000억원이었던 것에 견줘 8배 많은 금액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이 줄지어 서 있는 상황이라 넉넉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 산은 관계자는 “과거 발행한 채권 만기가 돌아오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산금채 발행을 대거 늘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좀비기업’(한계기업) 구조조정의 트리거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685개사 중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조차 못 내는 기업이 143개사(20.9%)나 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신용위험평가를 한 결과 부실징후기업 210개사를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렸다. 정부는 ‘아직 구조조정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하루빨리 구조조정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것을 비롯해 대비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6년 조선업 구조조정 때는 금융위원회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지만 대량 실업만 발생하고 경쟁력은 회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8년 한국GM 사태 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식 주무부처를 맡았지만 소극적이고 뒷북만 친다는 비판이 일었다. 코로나19는 전대미문의 위기인 만큼 청와대나 기획재정부가 구조조정 메스를 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이 시작된다면 범부처 형태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 코로나 의심증상 동거녀 살해 후 극단 선택, 사후검사 ‘음성’

    美 코로나 의심증상 동거녀 살해 후 극단 선택, 사후검사 ‘음성’

    미국의 한 남성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동거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윌카운티 보안관사무소는 록포트 타운쉽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사무소 측은 지난 2일 밤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남성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두 사람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한 경찰은 숨진 남성이 동거녀를 먼저 총으로 쏴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여성은 뒤통수, 남성은 관자놀이에서 각각 총상이 발견됐으나, 제3자의 개입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몸싸움 흔적 없이 집안은 매우 깔끔했다. 창문과 문 역시 모두 안쪽에서 잠겨 있었던 것으로 보아 남성이 여성을 먼저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탄피 2개와, 사용되지 않은 실탄 3발이 장전된 권총은 남성의 시신 옆에서 회수됐다.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자신의 동거녀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자 감염을 우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남성의 친인척은 경찰 조사에서 “며칠 전부터 동거녀가 호흡 곤란 등 의심증상을 보이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두려워했다”라고 설명했다. 사망 이틀 전 동거녀가 진단검사를 받기도 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안타깝게도 사후 진단검사에서 두 사람은 모두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됐다. 극단적 감염 공포, ‘코로나 블루’가 애꿎은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적 결말을 낳은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극단적 공포와 우울감,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문제는 전 세계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너진 일상 속에서 규칙적인 수면, 기상 시간 등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넓은 공원 산책이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운동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매일 쏟아지는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심리적 외상을 유발하는 자극이 될 수도 있다면서 “뉴스는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4일 현재 미국 일리노이주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60명으로, 51개 주 가운데 9번째로 많다. 사망자도 245명에 달한다. 미국 전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1만2237명, 사망자는 8501명으로 확인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침체 빙과시장에 뜬 ‘빙그레’… 활기 되찾을까

    침체 빙과시장에 뜬 ‘빙그레’… 활기 되찾을까

    국내 빙과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최근 업계 2위 빙그레가 4위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결정하면서 빙그레와 롯데의 양강 체제로 시장이 재편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침체된 국내 빙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지도 기대됩니다. 지난달 31일 빙그레는 해태제과식품의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 전량을 14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조율되는 대로 정해질 예정입니다. 이로써 빙그레는 기존 빙과 4사(롯데제과·빙그레·롯데푸드·해태아이스크림) 체제에서 롯데제과를 제치고 아이스크림 부문 점유율 1위 빙과 회사로 도약했습니다.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갖고 있는 해태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식품이 지난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입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1800억원입니다. 해태제과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부채 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해태제과는 2016년 ‘허니버터칩’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성장에 정점을 찍은 뒤 식품, 제과, 아이스크림 등 부문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해태제과 매출은 2016년 7928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 7430억원, 2018년 7063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빙과시장에서 장수 브랜드 파워가 절대적인 만큼 다수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하게 된 빙그레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 법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식을 전량 매입하는 방식을 택해 이들 제품의 회사명도 빙그레가 아닌 기존 해태아이스크림 명으로 판매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이 양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해태제과 입장에선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 개선 혹은 제과·식품에 투자할 수 있는 실탄을 마련했고, 빙그레는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도 더욱 확장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계가 있는 인수합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2라운드 돌입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2라운드 돌입

    조원태 회장, 주주총회서 경영권 방어 성공‘3자 연합’, “정상화 끝 아니다” 장기전 시사양자 경영권 쟁탈 위한 지분 싸움 이제 시작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조 회장 측은 1승을 거뒀다고 마음을 완전히 놓진 않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은 칼을 갈고 역공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은 다음 라운드를 대비해 한진칼 지분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앞서 주총 전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편을 들었을 때 3자 연합은 “이번 결정이나 주총에서의 결과가 한진그룹 정상화 여부의 끝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장기전을 시사했다. 특히 3자 연합의 주식 공동 보유 계약이 5년인 만큼 경영권 분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3자 연합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KCGI 18.74%, 반도건설 16.90%, 조 전 부사장 6.49% 등 총 42.13%에 달한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에는 ‘쩐의 전쟁’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누가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해 지분을 사들이느냐에 따라 경영권 향배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자 연합에서는 반도건설이 자금줄을 쥐고 있다. 반도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기준인 15%를 넘긴 만큼 주총 이후 지분 매집 규모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KCGI는 지난 25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한진 주식 60만주를 처분해 151억원을 마련했다. KCGI가 한진칼 지분 매입을 위해 실탄 확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건설에도 한진칼 지분을 더 사 모을 자금 여력이 있는 만큼 3자 연합이 최소 45%까지 지분을 끌어올려 앞으로 임시주총 소집 등을 통해 계속 한진그룹을 견제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회장 앞에는 많은 숙제가 쌓였다. 코로나19로 항공 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만큼 무엇보다 경영 정상화가 급선무다. 당장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무기한 모든 임원의 월 급여를 30~50% 반납하기로 한 상태다. 조 회장의 든든한 우군인 델타항공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조 회장에게는 위기 요소다. 델타항공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수록 지분 추가 매입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조 회장의 힘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연내 매각 추진을 공언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을 비롯해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조 회장이 주총 이후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3자 연합의 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한진그룹은 이달 16일 반도건설의 허위 공시 의혹과 KCGI가 보유한 투자목적회사(SPC)의 투자 방법, 주요 주주로서의 공시 의무 위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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