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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독일월드컵] 역시 히딩크…호주 32년만에 월드컵 본선행

    ‘역시, 히딩크!’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며 다시 전설을 만들어 나갈 채비를 갖췄다. 호주는 16일 시드니 텔스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오세아니아-남미 플레이오프 2차전 우루과이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포함 120분 혈투 이후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 원정 1차전 패배(0-1)를 딛고 극적으로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호주는 1974년 한국을 꺾고 서독월드컵을 통해 본선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무려 3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등장하게 됐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우루과이에 당했던 패배도 깨끗하게 설욕했다. 히딩크 감독 개인으로는 네덜란드(1998)-한국(2002)-호주를 차례로 이끌고 3회 연속 본선을 밟는 영광을 누렸다. 경기 통틀어 옐로카드 9개에, 파울이 무려 60개에 육박할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다.8만여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호주는 전반 35분 미드필더 마르코 브레시아노(25·AC파르마)가 선제골을 작렬시키며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호주가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종합 전적 1승1패에 골도 한 골씩 주고받아 동률을 이룬 두 팀은 연장전 30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곧이어 숨가쁘게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호주는 공격수 마크 비두카(30·FC미들스브롯)가 한 차례 실축했으나, 관록의 수문장 마크 슈와처(33·FC미들스브롯)가 우루과이의 슛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32년 묵은 한을 풀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김도훈 114호 쐐기골

    ‘통산 최다골의 사나이’ 김도훈(35·성남)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후기리그 단독 선두 행진을 이끈 반면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은 6경기 연속 무득점에 허덕였다. 김도훈은 19일 성남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후기리그 대전과의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김도훈은 시즌 9호골로 박주영과 득점 공동 2위에 올랐고 통산 114골로 최다골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3연승을 내달리며 6승1무1패(승점 19)로 후기리그 단독 선두를 지켰다. 김도훈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37분 선제골을 넣었던 모따가 벌칙구역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왼발로 차넣어 그물을 갈랐다. 지난 8월31일 울산전 해트트릭 이후 5경기 만의 골맛. 반면 박주영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 최성환의 몸을 던진 수비에 막혀 또다시 골사냥에 실패했다. 박주영은 전반 16분 좋은 위치의 프리킥을 맥없이 실축했고 후반 14분에도 수비 4명 사이를 파고든 뒤 슈팅타이밍을 놓치는 등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28일 울산전 이후 6경기째 무득점의 긴 부진에 빠지며 팀도 1-2로 패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성남과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싸움닭’ 이호의 도움을 받은 마차도의 골로 1-0으로 승리,5승2무2패 승점 17점으로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나머지 세 경기는 모두 1-1로 비겼다. 전북과 부산은 루시아노(부산)와 네또(전북)가 한골씩 주고 받았고, 포항과 전남은 따바레즈(포항)와 노병준(전남)이 한골씩 넣었다.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수원의 경기도 후반 장경진(인천)과 이따마르(수원)가 역시 한골씩 주고받으면서 세 경기 모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쉬어가기˙˙˙] PK실축 카메룬선수 살해위협

    페널티킥을 실축해 2006독일월드컵 예선탈락의 빌미를 제공한 카메룬 대표 피에르 워메가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 소속인 워메는 ANSA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팬들이 나를 죽일 수 있다.”며 “가족의 안전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워메는 지난 9일 이집트와의 아프리카 예선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인저리타임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골대를 맞히며 코트디부아르에 본선티켓을 헌납했다.
  •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겨우 체면치레

    ‘열명과 싸운 85분의 답답함, 여덟명과 싸운 황당한 마지막 7분’ 졸전이었다. 상황에 맞는 감독의 전술 변화도 없었고,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도 없었다.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된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무려 3명이 퇴장당한 중국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니다가 김진규의 프리킥으로 겨우 동점골을 만들며 1-1로 비겼다. 한국은 시작부터 산뜻하지 못했다. 이동국(26)을 가운데 놓고 김진용(23)과 이천수(24)를 양쪽에 세운 공격라인은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고, 미드필더들은 소극적인 횡패스만 반복할 뿐 수비라인을 허무는 날카로운 종패스는 없었다. 수비라인 역시 여전한 조직력 불안을 노출, 첸타오(20) 시에후이(30) 등에게 뚫리기 일쑤였다. 다행히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어낸 30m짜리 프리킥을 막내 수비수 김진규가 직접 때려 원바운드로 골대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넣었다. 이후 공격진은 수적 우위 속에서도 변변한 슈팅조차 제대로 날려보지 못했다. 후반 37분 이동국의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온 것과 김동진이 얻은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실축한 것이 두고두고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선제골은 중국의 몫이었다. 후반 7분 순샹(23)이 골문 왼쪽으로 쇄도하며 골키퍼 이운재의 머리 위를 넘기는 왼발슛, 선제골을 뽑아냈다. 중국으로서는 지긋지긋한 공한증(恐韓症)을 끊을 수 있는 좋은 기회. 하지만 전반 5분 가오린(19)이, 종료 7분 전에는 차오양(24)과 리웨이펑(27)이 잇따라 퇴장당해 스스로 자멸했다. 중국은 지난 78년 이후 한국과 26경기(15승11무)째 무승. 본프레레 감독은 중국전 무패 기록은 이어갔지만 수적 우위를 효과적으로 살리는 전술 변화를 갖지 못한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북한은 전반 26분 김영준의 그림 같은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일본을 1-0으로 꺾고 월드컵예선에서 당한 2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대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감독 한마디] ●한국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측면과 미드필드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침투패스가 부정확해 원투 콤비네이션 협력 플레이를 못하고 공이 뒤로만 돌았다. 때문에 중국 수비진에 많은 시간과 정비할 여유를 줬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그나마 수확이다. ●중국 주 구앙후 감독=8명이 남은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한 우리 선수들은 멋진 사나이들이다. 아시아의 강팀 한국에 배울 점이 많았다.
  • [2005세계청소년축구] 브라질도 꺾는다

    전광판의 시계는 종료 1분전을 가리키고 있었다.0-1. 승부는 이미 끝난 것처럼 보였다. 전반에 나이지리아의 기습공격에 선제골을 내준 게 못내 아쉬웠다. 이대로 끝나면 스위스전에 이어 2연패. 당연히 16강행도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새벽잠을 설치며 TV앞을 지켜줬던 축구팬들을 위해 한국팀은 ‘기적의 3분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축구천재’ 박주영. 후반 44분 주장 백지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다 반칙을 얻어냈다. 프리킥 찬스. 키커는 박주영이었다. 앞서 페널티킥을 실축한데다 공중볼을 다투다 넘어지면서 왼쪽 팔꿈치마저 빠져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세트 플레이 훈련때 짧은 거리 프리킥은 도맡았기 때문에 자신은 있었다. 심호흡을 하고 각도를 재본 뒤 오른발 인스텝으로 공을 감아찼다. 길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골키퍼가 손써볼 틈도 없이 골문왼쪽 구석으로 그림 같이 빨려 들어갔다. 극적인 동점골. 일단 패배를 면하자 공격은 더 거세졌다.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7분. 박주영의 몸놀림이 다시 빨라졌다.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친 박주영이 기습적인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골키퍼가 손으로 간신히 쳐냈지만 공은 왼쪽 엔드라인쪽으로 흘렀다. 그러자 백지훈이 이 공을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 사각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척하다 골키퍼와 골문사이의 좁은 틈을 비집고 강력한 왼발 슛을 꽂아 넣었다.2-1.‘기적의 드라마’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인저리타임 4분이 모두 지나고 종료휘슬이 울렸다.‘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는 전·후반 89분을 앞섰지만 막판 3분 동안 연속골을 내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이 6일 새벽 네덜란드 에멘에서 벌어진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F조 예선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고 1승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한편 A조에서는 개최국 네덜란드가 호주를 3-0으로 완파하고 2연승으로 중국, 스페인에 이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조의 일본은 베냉과 1-1로 비겨 1무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E조에서는 콜롬비아가 캐나다를 2-0으로 꺾고 2승으로 16강에 올랐고 시리아에 1-2로 덜미를 잡힌 이탈리아는 2연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김성수기자 skim@seoul.co.kr
  • 박주영, 페널티킥 ‘No’ 프리킥 ‘Yes’

    ‘천재의 옥에 티, 페널티킥.’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16일 나이지리아전에서 90분 동안 ‘킥에 울고 킥에 웃는’ 극적인 하루를 보냈다. 박주영은 이날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분 안태은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정면으로 강하게 공을 찼으나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골키퍼 반젠킨의 다리에 걸리고 말았다. 박주영의 페널티킥 실축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2004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1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승부차기에서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지난달 8일에는 K-리그 포항과의 경기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강하게 찼으나 ‘꽁지머리’ 김병지(35)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모두 골키퍼에게 완전히 방향을 읽힌 것. 박주영은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페널티킥을 차려고 했는데 달려들어가면서 깜빡 했다.”면서 “실패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친구들을 보니 웃고 있어 힘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천재’의 프리킥 기술만큼은 환상적이었다. 이날 후반 44분 ‘캡틴’ 백지훈(20·FC서울)이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 인프런트로 강하게 감아차 골그물 왼쪽 구석에 휘감기는 그림 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달 18일 K-리그 광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할 때 뽑아냈던 프리킥골과 똑같이 빼닮은 절묘한 슛. 적장 샘슨 시아시아 감독마저 “박주영의 프리킥이 워낙 좋았다.”고 감탄할 정도했다. ‘천재’의 오른발이 불과 40분 사이 한반도의 새벽을 탄식에서 환호로 급반전시킨 하루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3인의 골잡이’ 킬러전쟁

    #장면1 6월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경기장. 관중들의 일방적 응원을 뚫고 한국은 내내 경기 주도권을 쥐면서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 교체해 들어간 ‘축구 천재’ 박주영은 주눅들지 않았다. 이영표의 왼발 크로스를 받고 돌아서는가 싶더니 어느새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뚫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박주영의 A매치 첫 골이자 본프레레 감독의 ‘원정경기 징크스’를 개운하게 털어낸 결승골이었다. 밤 10시부터 TV 앞에서 조바심내며 지켜보던 국민들의 함성이 밤하늘에 메아리쳤다. #장면2 6월9일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쿠웨이트시티 경기장은 40도를 넘나드는 찜통. 우즈베크에서부터 다섯시간 남짓 비행의 피로까지 겹쳐 몸 컨디션은 엉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선제골이 중요하다. 하지만 쿠웨이트의 수비는 완강했고 역습은 날카로웠다. 본프레레호 승선 이후 터뜨린 9골 중 6골을 중동팀 상대로 기록했던 ‘중동 킬러’ 이동국의 진가는 이때 나타났다. 안정환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논스톱으로 차넣으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첫 골 직후 이번에는 안정환이 직접 공을 몰고가다 반 박자 빠른 슛으로 쿠웨이트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의 독일월드컵 진출 축포였다. 박주영(20·FC서울)과 이동국(26·포항), 안정환(29·요코하마)의 고른 활약으로 원정 2연전을 휩쓸기 바라는 기대를 섞은 가상 상황이다. 하지만 하늘 아래 태양은 하나이듯 국가대표팀의 진정한 킬러 역시 하나.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신구 킬러 경쟁’도 한층 가열될 조짐이다. 일단 가장 앞선 쪽은 본프레레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이동국. 타고난 체력은 물론 과거 어슬렁거리던 습관도 싹 고쳐 ‘공이 있는 곳에 그가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부지런해졌다. 안정환이 본프레레호에서 2골에 그친 반면, 이동국은 9골. 그러나 한·일 월드컵과 일본 J리그를 통해 검증된 안정환의 완숙한 킬러 본능과 창조적 플레이는 ‘기록’을 무색케 한다. 큰 경기일수록 안정환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최근 J리그 소속팀에서도 5게임 연속골을 넣는 등 물오른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축구 천재’의 도전장도 만만치는 않다. 지난 8일 포항전, 본프레레가 지켜보는 앞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박주영은 지난 1월 국제청소년대회 4경기에서 9골을 폭발시킨 감각은 여전하다.K-리그 6골을 기록할 정도로 성인무대 적응도 완전히 마친 상태. 그간 “불면 날아갈 것 같다.”고 혹평했던 본프레레 감독조차 “박주영의 맨투맨 능력이 탁월하다.”고 극찬할 정도다. 축구협회는 10일 박주영 등을 포함한 국가대표팀 예비명단 25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하우젠컵 프로축구] 박주영 ‘천재 본색’

    ‘축구천재’ 박주영이 결승골을 포함한 두 골을 몰아치며 시즌 4호골을 기록, 본격적인 골사냥에 나섰다. FC서울은 24일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두 골을 터뜨린 박주영의 활약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전반전에만 6골이 터지며 ‘골폭풍’이 몰아쳤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대전. 전반 13분 이관우의 왼쪽 코너킥을 이경수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돌고래처럼 솟구치며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 16분 상대지역 왼쪽에서 김동진이 넘겨준 크로스를 히칼도가 머리로 떨궈주자 박주영이 볼을 몰고들어가며 가볍게 오른발로 차넣어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시즌 3호골이자 상암구장에서 마수걸이골. 기세가 오른 서울은 3분 뒤 히칼도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골을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대전도 전반 29분 강정훈의 긴 오른쪽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레안드롱이 다이빙하며 헤딩슛,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전은 이어 서울의 수비수 프랑코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레안드롱이 실축, 역전에는 실패했다. 균형을 먼저 깬 쪽은 서울. 전반 43분 히칼도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받은 청소년대표 출신 백지훈이 왼발로 볼을 밀어넣으며 프로데뷔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의 3-2리드는 5분을 넘기지 못했다. 전반 인저리타임때 이날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김호준이 같은 편의 백패스를 골에어리어 안에서 잡는 실수를 저지르며 간접프리킥을 내줬고, 대전 이관우가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전은 3-3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득점이 터지지 않아 그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박주영의 천재성이 발휘되면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종료 3분전 김동진의 긴 패스를 이어받은 박주영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수비수 주승진에 이어 골키퍼 최은성마저 제친 뒤 무인지경의 상황에서 가볍게 골을 밀어넣어 시즌 4호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편 수원은 전북에 3-2로 역전승을 거뒀고, 울산은 부산을 1-0으로 꺾었다. 대구와 전남은 1-1로 비겼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나은행 2004 FA CUP] 부산, 창단 첫 우승

    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가 승부차기 끝에 부천 SK를 꺾고 국내 성인축구 정상을 가리는 FA컵을 안았다. 잉글랜드 출신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 25일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간의 혈투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부천을 4-3으로 눌렀다. 이로써 부산은 지난 2000년 전신인 부산 대우로얄즈를 인수, 팀을 창단한 이후 처음 정상에 올랐다. 대우 시절을 포함하면 지난 98년 필립모리스컵 이후 6년만. 올해 정규리그 통합순위 7위에 그친 부산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함께 따내 올시즌 K-리그 챔피언 수원과 함께 아시아클럽 정상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2년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의 부천은 결승까지 올라 ‘꼴찌 반란’을 별렀지만 막판 연이은 실축에 무릎을 꿇었다. 부산은 전반 5분 아드리아노의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올렸지만 2분 뒤 부천 변제섭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결국 1-1 무승부를 이뤘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까지 끌려간 부산은 부천의 3,4번 키커 윤용구, 보리스가 잇따라 실축한 덕에 리드를 잡은 뒤 마지막 키커 윤희준이 네트를 갈라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부산 골키퍼 김용대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中, 홍콩에 7-0 대승불구 독일行 좌절

    월드컵 진출을 염원하던 13억 중국인들이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 무려 7골을 폭죽처럼 쏟아붓고도 뼈아픈 페널티킥 실축 하나로 2006년 독일월드컵행 티켓을 날렸기 때문이다. 1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 2차예선 4조 최종전에서 중국은 ‘한지붕 두가족’ 홍콩을 7-0으로 대파했다. 같은 시각 쿠웨이트시티에서 벌어진 쿠웨이트-말레이시아전에서 쿠웨이트도 6-1로 크게 이겼다. 이에 따라 두 팀은 승점(15점)과 상대팀간 전적(1-0승,1-0패)은 물론 골득실(+13)까지 똑같은 극적인 상황이 연출된 것. 하지만 중국은 다득점(14득점)에서 쿠웨이트(15득점)에 간발의 차로 밀려 최종 예선에서 탈락, 분루를 삼켜야 했다. 중국팬들에게는 5-0으로 앞선 후반 26분 정즈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잊지 못할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다. 이 슈팅이 성공했다면 골득실에서 앞설수 있었기 때문. 중국 관영 신화사는 “기대했던 8번째 골은 결국 터지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고, 인민일보는 “독일월드컵의 꿈이 무너져 내렸다.”고 중국인들의 슬픔을 대변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양무운동의 실패’라는 제목으로 “아무리 훌륭한 외국감독이라도 썩어빠진 중국선수들의 정신까지 고칠 수는 없다.”며 선수들의 정신력 해이를 질타했다. 냉정함을 유지하려는 중국 언론들과 달리 네티즌들은 거의 이성을 잃은 듯했다. “중국 축구는 죽었다. 다시는 이런 국가대표들을 키우지 말라.”,“중국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하나님이 불교를 믿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후 황급히 빠져나간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중국 감독의 경질설이 벌써 나도는 등 중국 전역은 예선 탈락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김성수기자·베이징 오일만특파원 sskim@seoul.co.kr
  • [대정부 질문] “행정수도 위헌’ 공방

    ‘공격수’ 이해찬 총리의 ‘취중 실축’이라는 돌발 변수로 28일 국회 대정부질문이라는 경기는 전반전도 넘기지 못하고 취소됐다. 비록 3분의 1만 진행됐지만 여야 선수들은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이전특별법 위헌 결정이라는 ‘공’을 놓고 치열한 공격과 수비를 펼쳤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관습 헌법’ 논리에 국민의 절반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들어 헌재 결정을 수용하느냐와 결정의 논리적 배경까지를 모두 인정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논리로 ‘압박수비’를 폈다. 이에 한나라당 공격수들은 국민을 호도하지 말고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을 촉구하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은 “학계와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헌재 결정을 둘러싼 광범위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헌재 결정도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며 이를 통해 국민적 동의를 이끌어내야 3권 분립의 원칙도 훼손되지 않고 국민들도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헌재 결정을 간접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는 불복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박계동 의원은 “헌재 결정은 선거 결과와 마찬가지로 존중하는 게 법치주의 정신인데 아직도 여권은 불만만 늘어 놓고 ‘관습헌법 금시초문의 이론’이라면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어 지난해 6월 헌재가 발간한 ‘헌법재판 실무제요’라는 책을 들어보이며 “이 책에서 ‘관습법도 헌재심판절차의 기준’이라고 명시했듯 관습 헌법은 헌법 교재 어디에서나 밝혀져 있는 내용”이라면서 “그런데도 여권이 납득하기 어려운 불복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헌재에 대한 보복적 압력이 아닌가.”라고 압박했다. 이해찬 총리는 답변에서 “국회가 결정한 법이건 헌법기관이 결정한 법이건 지킬 의무가 있다.”라면서 “특별법 추진을 위해 구성한 지원단 활동을 일체 중단한 데서 알 수 있듯 헌재 결정 효력을 부정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헌재의 취지가 국가 균형발전을 반대하지는 않은 만큼 이 취지를 살려 헌재 결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이 추진하는 4대 법안과 관련,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운동권의 선도주체론의 입장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모든 세력을 파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면서 “이 법안들도 헌재에서 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이 있고 국민들도 반대하는데 대통령에게 법안 철회를 과감하게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총리는 “정부가 제출한 것은 사립학교법뿐이고 나머지는 의원입법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철회할 것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아시아청소년축구] 한국 ‘120분 사투’ 日 꺾었다

    한국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일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에 뛰어 올랐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케라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4회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20세 이하)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연장전 포함 120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3-1로 이겼다.지난 대회(2002년) 우승팀 한국은 이로써 2연패와 함께 통산 11번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한국은 주 팅의 결승골로 시리아를 1-0으로 꺾은 중국과 9일 오후 10시 같은 곳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첫 번째 키커 박주영이 실패했지만 김진규 오장은 정인환이 잇따라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반면 일본은 한국의 장신 골키퍼 차기석(191㎝)을 지나치게 의식해 구석을 노리다 4명의 키커 가운데 3명이 실축하며 자멸했다.차기석은 지난 3월 원정 친선경기에서도 턱이 돌아가는 선방을 펼치면서 한국의 1-0 승리를 지켜낸 적이 있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1골차로 앞선 상황에서 두 차례나 인저리 타임에 동점골을 내주는 등 집중력과 수비력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라이벌전답게 한국과 일본은 부상중인 공격수 김승용과 히라야마 소타를 선발로 내세우는 등 경기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펼쳤다.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33분.지난 3월 원정 친선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일본킬러’ 백지훈이 박주영의 패스를 이어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일본의 파상공세를 잘 막던 한국은 그러나 45분이 지난 뒤 인저리타임 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장전으로 넘어간 승부도 좀체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체력이 바닥났지만 두 팀 선수 모두 정신력으로 버텼다.한국은 연장 후반 8분 박주영이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 한명을 따돌리고 강슛,단숨에 분위기를 휘어잡았다.하지만 또 인저리타임을 버티지 못했다.쿠웨이트 주심은 연장 후반 15분이 지났지만 추가시간을 줬고,결국 일본 골게터 히라야마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한 것.한·일 차세대 킬러 대결에선 무승부를 이뤘다.박주영과 히라야마 모두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몫을 톡톡히 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설기현 잉글랜드 리그 ‘데뷔골’

    ‘설바우두’ 설기현(25)이 잉글랜드 진출 이후 4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인 챔피언스십 소속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설기현은 22일 리그컵 대회인 칼링컵 2라운드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쏘아올렸다.그러나 팀은 후반 5분 동점골을 허용한 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지난 11일 위건 애슬레틱전 등 챔피언스십 3경기에 연속 출장했던 설기현은 이로써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골 맛까지 봐,‘종가 축구’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부상으로 제외된 팀내 득점 1위 케니 밀러(25·7골) 대신 왼쪽 공격수로 나선 설기현은 전반 45분쯤 상대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팀 동료 뉴턴에게 건네받은 공을 오른발 안쪽으로 정확하게 슈팅,골망을 갈랐다.울버햄프턴은 후반 동점 이후 두 차례나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실축,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설기현은 “잉글랜드 축구가 압박이 심하고 진행이 빨라 적응이 쉽지 않지만 이번 골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칼링컵은 아마추어팀까지 모두 참가하는 FA컵과는 달리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에서부터 챔피언스십 등 하부리그 프로팀들만 출전 자격이 있다. 최근 우승팀에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 자격이 주어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사흘만에 또 충격패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시즌 3차전 에스파뇰과의 원정경기에서 호나우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불운속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1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 당한 0-3 대패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일격을 당했다. 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은 특급 골잡이 호나우두와 마이클 오언을 선발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골사냥에 나섰다.그러나 데이비드 베컴까지 선발에서 제외돼 ‘허리’가 무뎌진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부터 허덕였다. 전반 31분 허용한 페널티킥을 골키퍼 세사르 산체스가 힘겹게 막아내 운이 따르는 듯했다.그러나 10분 뒤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막시 로드리게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낼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으나 호나우두의 킥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기회를 날렸다. 카마초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플레이한 게 맞느냐.”고 허탈감을 표시한 뒤 “모든 책임은 감독의 몫이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개막 후 2연승 뒤 1패를 기록,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퇴장으로 인한 결장으로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쉬어가기˙˙˙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의 스페인어판 사이트(www.es.ebay.com) 경매에 부쳐진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의 ‘홈런공’ 호가가 15일 무려 1000만유로(약 142억원)에 이르렀다.베컴이 지난달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8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이 공은 지난 13일 1유로(1426원)에서 경매를 시작해 불과 사흘 만에 1000만유로를 넘어선 것.
  • 쉬어가기˙˙˙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지난달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8강 포르투갈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공 가격이 1만달러를 넘어섰다.당시 이 ‘홈런 공’을 잡은 파블로 카랄(스페인)이 13일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의 스페인어판 사이트에 내놓은 이 공의 호가가 14일 9050유로(1만 1000달러)에 이르렀다고.오는 23일까지 경매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카랄이 당초 제시한 1만 8000유로(2만 2000달러)를 넘길 전망.
  • [유로 2004] 베컴 ‘왕따’

    ‘섹시스타’ 데이비드 베컴(29·잉글랜드)이 또 한번 체면을 구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은 6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맹활약한 23명의 올스타를 발표했다.프랑스의 지네딘 지단(32)과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32)는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반면 베컴은 ‘페널티킥 악몽’으로 쓴잔을 마셨다.특히 지단,피구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 지휘자’를 놓고 경쟁을 해왔기 때문에 향후 팀내 입지마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베컴은 지단,피구와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조별리그 프랑스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쳐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반면 지단은 후반 인저리타임 때 2골을 몰아넣어 베컴을 ‘죄인’으로 만들었다.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실축,피구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챔피언 그리스가 가장 많은 5명의 올스타를 배출했고,포르투갈 잉글랜드(이상 4명) 체코(3명)가 뒤를 이었다.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그리스의 주장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32)에게 돌아갔다.예선 8경기를 모두 소화한 자고라키스는 본선에서도 결승까지 풀타임으로 뛰어 ‘강철체력’을 과시했으며,그리스 선수로는 최다인 92차례의 A매치에 출전했다. 지난 1997년 잉글랜드 레스터시티로 이적해 2000년 여름까지 뛴 뒤 그리스로 복귀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EURO 2004] 체코 최고의 미드필더 네드베드

    “최고의 미드필더는 나야,나!” 잉글랜드전 3분의 기적을 연출한 ‘아트사커 지휘관’ 지네딘 지단(32·프랑스)은 그리스와의 8강전에서 패해 집으로 갔다.‘프리킥의 달인’ 데이비드 베컴(29·잉글랜드)은 페널티킥과 승부차기를 실축하는 등 망신을 사며 발길을 돌렸다.홈팀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32)도 예전 같은 몸놀림이 아니다. 라이벌들의 잇단 부진 속에 체코의 ‘핵’ 파벨 네드베드(32)가 명실상부한 최고의 미드필더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2일 새벽 ‘돌풍’ 그리스와의 4강전 승리는 물론,조국을 28년 만에 정점에 올려놓겠다는 각오.폭넓은 시야,정교한 패스와 돌파,강력한 슈팅 등 최고 미드필더의 삼박자를 두루 갖춘 그는 1991년 프로에 뛰어든 이래,지난해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를 리그 2연패로 이끌었고 그해 수많은 기라성들을 제치고 ‘유럽 올해의 선수’에 뽑히는 등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그러나 국가대항전에서는 유로96 준우승이 최고 성적.그동안 메이저 대회 무관에 그치고 있어 더욱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덴마크전 옐로카드로 4강전에 또 한번 경고를 받는다면 결승전에 출장할 수 없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지난해 AC 밀란(이탈리아)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친 쓰라림도 있다.그러나 그는 “경고 누적을 의식,몸싸움에서 움츠러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네드베드의 4강전 맞상대는 ‘핵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리스의 미드필더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33).그리스 현역 A매치 최다 출장 기록(90회) 보유자이며 공·수를 연결하는 팀의 중추로,벌써 80경기 이상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해왔다. 지난 4경기에서 360분 동안 쉴 새없이 뛰면서 불도저같은 체력을 자랑하고 있는 자고라키스도 네드베드처럼 경고누적 상태지만 ‘이변의 완결판’을 만들기 위해 날을 곧추세우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EURO 2004] 너만 살았구나 ‘토털사커’

    ‘기쁨 2배’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27일 새벽 포르투갈 파루룰레 알가르베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바이킹 군단’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 포함,120분 혈투에서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지긋지긋한 ‘승부차기 악몽’을 끊어내며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역대 5번째 4강 진입에 성공한 네덜란드는 다음달 1일 새벽 리스본에서 홈팀 포르투갈과 맞붙어 1988년 이후 16년 만에 두번째 정상 정복을 타진한다. 악몽의 시작은 유로92 4강전 승부차기에서 덴마크에 4-5로 패하면서부터.4년 뒤 유로96 8강전에서는 프랑스와의 승부차기에서 4-5로 져 탈락했고,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브라질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2-4로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유로2000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은 가장 지독한 악몽으로 꼽힌다.당시 네덜란드는 정규 경기시간에 얻은 페널티킥 2개를 수비수 프랑크 데 보어(34) 등이 모두 실패,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도 세차례 슛을 실축해 1-3으로 패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이날도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하자 표정이 굳어졌다. 4-4로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스웨덴의 6번째 키커로 나선 수비수 올로프 멜베리(27)가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날린 슛을 노장 골키퍼 에드빈 반 데 사르(34)가 막아냈지만 마음을 놓지 못했다.이어 팀의 막내 아리옌 로벤(20)이 마지막 키커로 나서 스웨덴의 골망을 가르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94년 미국월드컵부터 네덜란드 수문장으로 활약,승부차기 징크스를 톡톡히 실감해온 반 데 사르는 “과거를 경험삼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기쁨을 토로했다. 한편 전날 디펜딩챔피언 프랑스는 개막돌풍 그리스에 0-1로 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 2004] 베컴 또…세차례 실축

    데이비드 베컴(29·잉글랜드)이 ‘11m의 저주’에 울었다. 25일 유로2004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첫 키커로 나섰지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는 킥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베컴은 망연자실한 채 킥 지점을 쳐다봤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노릇.더욱이 승부차기에 대비해 전날 같은 곳에서 연습까지 한 베컴으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킥을 구사한다는 찬사를 받으면서도 정작 페널티킥(PK)이나 승부차기에서는 징크스를 보였다.지난 14일 조별리그 프랑스전에서도 쐐기를 박을 수 있는 페널티킥을 실축,역전패의 단초를 제공했다. 베컴의 11m 저주는 지난해 10월 유로2004 예선 터키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페널티킥 찬스에서 크로스바를 6m나 넘겨 승리를 날려버렸다.다행히 0-0으로 비겨 비난을 피할 수는 있었다.이번까지 세차례 연속 실축한 셈.그러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지만 베컴에 대한 감독이나 동료들의 신뢰는 여전하다. 베컴이 워낙 자신감을 보이기 때문에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으로서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프랑스전 역전패 이후 베컴은 “다음에 또 페널티킥을 찰 기회가 오면 내가 차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릭손 감독은 8강전 패배 뒤 “불운하게도 발이 미끌린 것 같다.”며 애써 위로했다. 베컴과 함께 잉글랜드도 11m에 약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90이탈리아월드컵 준결승과 96유럽선수권 준결승에서 모두 승부차기로 독일에 졌다.98프랑스월드컵 16강전에서도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덜미를 잡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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