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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천가방과 버킨백/최광숙 논설위원

    영화 ‘레옹’에서 소녀 마틸다 역을 맡았던 미국 여배우 내털리 포트먼은 채식주의자로 유명하다. 육식을 하지 않을뿐더러 가죽 구두도 신지 않는다. 요즘 포트먼과 같이 친환경을 실천하는 ‘개념 스타’들이 적지 않다. 우리 여성들 사이에도 ‘에코백’이 유행이다. 하찮을 수도 있는 천가방을 너도나도 들고 다닌다. 어떤 여배우는 SNS에 천가방을 든 자신의 모습을 올려놓으며 개념 스타 대열에 합류하기도 한다. 값비싼 명품 가방을 들고 자신의 부와 명성을 과시하던 때와 비교하면 세상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대규모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권좌에서 밀려난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몰락에 부인 로스마 만소르의 부패도 한몫했다. ‘사치퀸’으로 불린 그는 한 개에 5400만원짜리 에르메스 버킨백을 색깔별로 수집했다고 한다. 자신의 돈으로 사도 눈총받을 텐데 나랏돈을 빼돌려 보석류와 그 백들을 사들인 것이다. 에코백으로도 충분한 이들에게 버킨백은 무거운 가죽 가방에 불과하건만 인간의 욕망은 끝도 한도 없나 보다. 그는 이제 버킨백도 없이 법의 심판대에 오를 일만 남았다. bori@seoul.co.kr
  • [시론] 열린 판도라 상자와 남북 보건의료 협력/전우택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

    [시론] 열린 판도라 상자와 남북 보건의료 협력/전우택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

    마침내 남북 정상이 서로를 얼싸안았다. 우리 민족에게 정말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실은 지금도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이제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남북한 사이에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되는 많은 인적·물적 교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까지 완전히 이질적인 사회체제 아래 살아왔던 양측 사람들이 자신들과는 전혀 다른 상대방의 가치관, 사고방식, 문제인식과 해결 방안 등을 만나 갈등하고 조율하는 일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포하고 있다. 엄격한 분단 체제 아래에서 서로 만날 일이 없었던 시기에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던 상황이고 과제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민족은 이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너무나도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지만, 동시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문제와 과제들이 이 상자로부터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류 최초의 여성인 판도라는 상자를 열면서 모든 문제들이 쏟아져 나오자 급히 상자를 도로 덮는다. 그러자 상자 안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마지막 남은 자신도 나가게 해 달라고. 그리고 그것의 이름은 ‘희망’이었다. 그리고 그 희망이 세상에 나옴으로써 먼저 세상에 나왔던 모든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힘을 갖게 된다. 우리 민족에게 이제부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가장 근본적인 힘은 ‘신뢰’다. 아무리 서로의 생각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기본적으로 믿는다면 정상회담 이후 닥칠 여러 가지 문제들은 분명히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신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이제부터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신뢰를 만들어 가는 데 가장 큰 힘을 가지면서 동시에 효과적인 것은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협력이다. 자신은 물론 자기 자식들 목숨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서로 협력한 사람들 사이보다 더 신뢰하는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겠는가. 남북한의 인적·물적 교류 증가는 남한의 질병이 북한으로, 반대로 북한의 질병이 남한으로 들어오는 큰 길이 열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과의 교류가 빈번한 남한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감염 질환 확산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과거 단절 상태에서 북한은 남한의 이런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해 직접적으로 신경을 쓸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남북 교류가 더 활발해지면 많은 상황이 급변할 것이다. 동시에 결핵, 말라리아 등과 같은 북한의 감염질환들도 대거 남한에 들어올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대기오염, 수질오염, 환경문제 등으로 인한 질환들은 남북한에 동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에 더해 서로의 지역에 들어가 있다가 사고나 질병으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자국민에 대한 치료 지원 원칙을 서로가 공유할 필요성도 커지게 된다. 정치·경제적 상황과는 별개로 앞으로 남북한은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구성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서로에 대한 근본적 신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그것이 모든 분야의 협력과 갈등 극복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를 위해 ‘남북 보건의료협정’의 조속한 체결과 그 내용을 기획하고 수행할 남북공동기구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남한 내 큰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 각종 보건의료 사안들은 보건의료 전문가들만이 모여 결정할 수 없는, 훨씬 더 크고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의지에서부터 각 관련 부처들의 의견 조정, 보건복지부와 관련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의,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국내외 민간단체들과의 역할 분담 등 처리할 일들은 매우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이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 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조정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도 남한을 믿고 보건의료 협력에 동참할 것이다. 판도라 상자의 마지막 희망이 이제 상자 밖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 지금 한반도에서 그 희망은 남북 보건의료 협력이다.
  • [프로야구] 12타자 연속 범타… ‘에이스 본색’ 로저스

    김민성 투런포 등 승리 견인 넥센, KIA 상대 위닝시리즈 김민성(넥센)이 500타점을 자축하는 투런포로 팀의 2연승에 앞장섰다. 롯데는 NC를 제물로 5연승 신바람을 냈다. 넥센이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세 방으로 8-2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의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는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4승(2패)째를 신고했다. 기선은 KIA가 잡았다. 2회 선두 타자 최형우의 볼넷과 김주찬의 중전 안타로 차려진 무사 1, 2루 기회에서 로저스의 연속 폭투 둘로 선취점을 가볍게 뽑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점 기회를 놓쳤다. 그나마 4회 나지완이 길었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비거리 120m의 솔로포(시즌 9호)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KIA 선발 팻딘의 노련한 투구에 말려든 넥센 타선도 4회 2사 후 반격에 나섰다. 장영석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김민성이 역대 81번째 500타점을 올리는 동점 투런 5호를 연이어 작성했다. 5회엔 로저스의 낮은 공을 네 차례나 놓쳐 선취점을 내준 포수 박동원이 역전 솔로포(4호)를 쏘아 올려 로저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7회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김혜성과 박동원, 김규민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은 데 이어 임병욱이 1사 1, 2루에서 팻딘을 강판시키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6-2로 달아났다. 이택근은 12일 만에 1군에 올라온 KIA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바뀐 투수 초구를 노려라’는 야구 격언을 제대로 실천한 투런포였다. 득점 지원에 힘이 난 로저스는 나지완 홈런 이후 12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반면 팻딘은 6과 3의1이닝 동안 호투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롯데는 ‘낙동강 더비’인 NC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4위(21승 20패)를 굳게 지켰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영건’ 김민우의 역투를 앞세워 KT를 5-3으로 눌렀다. 한화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SK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김민우는 6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2015년 9월 6일 두산전 이후 984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4패(2승)째를 당했다. 대구에선 LG가 삼성을 8-5로 이겼다. SK와 두산의 잠실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권력의 ‘장식품’ 거부… 백성을 공동체의 한 축으로 여긴 절사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권력의 ‘장식품’ 거부… 백성을 공동체의 한 축으로 여긴 절사

    남명 조식은 조선 중기 때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사림 정치가 시작되는 명종 후대와 선조 전대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평생 재야에 머물며 일생을 마쳤다. 하지만 그가 끼친 영향은 조정에 있는 여느 정치인 못잖았다. 또 정치가 반드시 지위를 통해서만 구현되는 것이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 줬다. 1553년 현실 정치에 나오라는 이황의 간곡한 요청을 거절했고, 1555년 단성현감에 제수됐으나 역시 거절했다. 문정왕후가 세상을 떠난 직후인 1566년 비로소 서울로 와서 명종을 만난다. 세상에 유주처럼 숨어 있는 현인을 등용하겠다는 요청에 부응한 것이다. 이때 조식·이항·성운 등이 천거돼 명종과 면대했다.#군신 간은 마음에 틈이 없어야 -명종: 불민한 내가 백성의 주인이 되어 정성은 부족하나 어진 이를 구하고 싶은 뜻이 어찌 없겠는가. 고금의 치란과 선정에 대해 듣고 싶다. 숨김없이 말하라. -조식: 고금의 치란은 책 속에 모두 있으니 신의 말이 아니라도 어찌 모르시겠습니까. 신이 아뢰려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임금의 답이 있을 때까지 한참 기다렸다). -명종: 말하여 보라. -조식: 임금과 신하는 마음에 틈이 없이 서로 믿어야 합니다. 임금이 대문을 열어젖히듯 마음을 드러낸다면 신하도 진심을 다하여 능력을 펼 것입니다. 임금은 신하의 모든 것을 알아야 제대로 부릴 것이며, 신하도 임금의 의도를 알아 선한 쪽으로 넓혀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정치의 근본입니다. -명종: 옛날 삼고초려한 신하가 있었는데 세상이 어떠했기에 세 번 부른 다음에야 나왔는가? -조식: 제갈량은 영웅입니다. 세상을 범연히 보지 않았기에 그랬지만, 유비와 함께한 것이 30년 가까운데도 천하를 회복하지 못했으니 세상에 나온 것이 맞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신은 헛된 이름 훔쳐 임금을 속여서는 안 되었기에 빨리 나오지 못한 것입니다.(조선왕조실록) 고금의 치란에 대해 말하라는 명종의 요구에 그것은 책에 다 나와 있다고 하며, 임금과 신하의 마음이 치도의 근본이라고 주장한다. 임금은 신하의 마음속까지 들여다봐야 신하를 부릴 수 있고, 신하는 임금의 마음이 어떤지를 알아야 임금을 성군으로 인도한다는 말이다. 그러자 명종은 제갈량을 물어본다. 그동안 불러도 나오지 않은 조식을 빗대 일부러 물은 것이다. 그러자 조식은 제갈량의 출처가 맞지 않다고 답한다. 그 후 상황은 아래 사관의 기록이 대변한다.# 너는 큰 도적 나는 작은 도적 “성운은 병이 심하여 다시 상소를 올린 후 바로 고향에 돌아갔다. 조식은 입대 며칠 뒤 훌쩍 산으로 돌아갔는데, 많은 선비가 고명을 흠모하여 강가까지 나가 전송하였다. 조식과 이항은 평소 서로 몰랐는데, 서울에서 만나자 이내 서로 ‘너’, ‘나’를 하였다. 조식은 언제나 이항을 조롱하여 ‘너는 큰 도적이고 나는 작은 도적이니 남의 집 담장이나 뚫는 좀도둑과 같다’ 하였다.”(조선왕조실록) 자신을 도적이라고 조롱한 대목이 흥미롭다. 너니 나니 하며 서로를 허여한 게 특별하였기에 기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도적이라고 조롱한 대목을 보이기 위한 전채에 불과하다. 왜 도적일까. 스스로 헛된 이름을 훔쳤다고 하였으니 명성을 훔쳤다는 뜻이다. 남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들고 나아감을 뜻하는 ‘출처’다. 출처는 현실 정치의 참여 문제를 가리킨다. 그는 제자들에게 입버릇처럼 출처에 대해 말했다. 함부로 현실 정치에 참여하지 말라는 뜻이다. 단순히 기묘와 을사사화를 겪은 경험에서 말한 것으로 보기에는 정도가 깊다. 품은 뜻이 높고 재주도 대단하지만, 그것이 곧 정치 참여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군주라는 권력이 한 축으로 있는 한 그에 관한 확신이 없다면 나가서는 안 된다. 남명은 바로 이 점을 지적했다. 을묘사직소에서 명종과 문정왕후를 비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상의 인재를 거두어 쓸 마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남명은 말한다. # 용 잡는 재주는 희생 잡는 푸줏간에 들지 않는다 선비 중에 위로는 천자의 신하가 되지 않고 아래로는 제후의 신하가 되지 않으며, 나라를 떼어 준다고 해도 하찮게 여겨 달가워하지 않은 자가 있으니 포부가 크고 능력이 대단하여 쉽사리 자신을 허락하지 않았다. 용 잡는 재주는 희생 잡는 푸줏간에 들지 않고 왕도를 보좌할 사람은 패자의 도읍을 밟지 않는다. (…) 광무제가 현명한 군주 이상 될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현명한 군주 정도라면 굳이 엄광이 필요치 않았다. 그런데도 나와 벼슬하며 왕도를 훼손하고 패자의 신하가 되어 부질없이 높은 지위와 무거운 녹봉만 받겠는가.(남명집 중 ‘엄광론’) 남명 조식은 같이 과거를 했던 사람이다. 애초에 과거를 버리고 세상을 떠나 수행자의 길을 걸었던 사람은 아니다. 다만 그는 철저한 현실주의자였다. 나가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만하면 나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혀 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여건이 조성되지도 않았는데 나가는 것은 오히려 권력의 장식품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쓰지도 않으면서 곁에 두고 그 명성만을 취해 장식품인 ‘브로치’로 사용하려는 권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것이다. 이는 헛된 명성으로 부귀와 영화를 훔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렇다고 남명이 현실을 도외시한 것은 아니다. 그의 을묘사직소를 보면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이 절절하다. 그만큼 현실에 대한 관심이 깊었다. # 가죽이 벗겨지면 털도 붙어 있을 곳이 없다 전하의 국사는 이미 글렀고, 나라의 근본도 이미 망했으며, 하늘의 뜻은 벌써 가 버렸고, 인심도 이미 떠났습니다. 마치 큰 나무를 벌레가 백 년 동안 갉아먹어 고액이 이미 말라 버린 채 멍하니 질풍 폭우에 쓰러질 날만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하급 관료는 희희낙락하며 주색잡기에 여념 없고 고관대작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오직 뇌물 챙겨 재산만 불리니, 뱃속이 썩는데도 약을 쓰기 싫어하는 것입니다. 서울의 신하는 궁궐에 사람을 심어 놓고 마치 깊은 못 속의 용처럼 서려 있고, 지방의 신하는 백성을 가렴주구하여 그 자취가 온 들판에 낭자하니, 가죽이 벗겨지면 털도 붙을 곳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남명집 중 ‘을묘사직소’) 행정의 주체인 관료의 부패상을 말한다. 하급 관리는 주색에 빠져 있고, 고급 관료는 뇌물에 골몰한다. 병은 깊은데 고칠 생각은 없다. 더구나 중앙의 고관은 궁궐과 결탁하고 지방의 수령은 백성을 가렴주구한다. 가죽이 다 벗겨지면 털은 어디에서 나며, 백성이 피폐해지면 국가는 무엇에 의지하고, 양반은 또 어떻게 살겠느냐고 물은 것이다. 남명은 재야의 절사로 알려졌다. 왕인 명종과 실권을 쥔 모후 문정왕후를 향해 과부와 고아라고 한 직설은 정치 문제로 비화했지만, 결국은 기개 있는 선비가 모후를 향해 불경한 말을 거침없이 한 정도로 양해됐다. 그보다는 백성을 가렴주구하는 양반에 대한 경고가 더욱 주목받는다. 무왕이 제후로서 천자인 주를 정벌한 것을 맹자는 천명을 잃은 왕은 일개의 필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천명을 매개해 말했지만, 백성 없이는 왕도 없다는 남명의 말은 훨씬 직선적이고 간명하다. 왕과 백성은 공생 관계라는 뜻이다. 남명은 두 가지 점에서 기억해야 한다. 첫째는 ‘절의’다. 단순한 절의가 아니라 이상을 구현하려는 분명한 절의다. 공자가 관중을 칭송하여 구덩이에 뒹구는 필부필부의 의리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듯 남명의 절의 역시 임금의 잘못을 지적하며 강직하게 항거하는 그런 절의와 다르다. 남명의 절의는 선비로서 결코 권력의 장식품은 되지 않겠다는 굳건한 절의이며, 허명을 팔아 부귀영화를 누리지는 않겠다는 분명한 다짐이다. 둘째는 ‘백성에 대한 인식’이다. 갓난아이 돌보듯 어린 백성을 돌보아야 한다는 유교의 근본 인식에서 벗어나 백성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의 한 축으로 이해한 것이다. 생산의 주체로서 국가를 지탱하는 기층민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은 남명을 새롭게 보여 준다. 이런 남명을 그의 제자 정구는 ‘고풍’(高風)이라 표현했다. 현실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현실 정치의 도덕적 긴장을 유지해 주는 소금과도 같은 존재라는 뜻이다. 정인홍은 ‘군자’(君子)라고 했다. 현실 정치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그 자체가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는 것이다. 단순히 세상을 피하여 숨는 은자가 아니요, 그렇다고 독선기신해 자신의 절의만을 지키는 처사도 아니라는 뜻이다. 어쨌든 남명의 뚜렷한 삶은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영남 향촌에 깊은 인상으로 각인돼 있다. 서정문 한국고전번역원 고전연구소장 ■‘남명집’은 “성인 책 가득하니 실천하면 돼” 평소 ‘저술 필요하지 않다’ 지론 제자가 수집한 이본 17종 존재 성인의 책이 가득하니 그대로 실천하면 되며, 저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남명의 지론이었다. 따라서 남은 저술이 많지 않다. 그나마도 평소에 보관한 것이 아니고 제자들에 의해서 수집된 것이다. 남명의 수제자 정인홍에 의해 수집된 남명집은 광해군 연간에 몇 차례 간행된다. 이 책에는 퇴계의 제자 이정과 절교와 관련한 당시여서 불편한 문자들이 다수 수록됐다. 그 속에는 퇴계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인조반정으로 정인홍이 실각한 이후 이런 문자들은 삭제됐다. 또 그와 함께 남명의 분방한 학풍을 부인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그 과정에 향촌의 갈등도 있었다. 그 결과 현재 17종의 남명집 이본이 존재한다.
  • [중소기업대상-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대표이사실 개방… 회사 발전 제안에 포상금

    [중소기업대상-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대표이사실 개방… 회사 발전 제안에 포상금

    재무 상황도 공개 투명경영 직선운동베어링 35국 수출정영재 ㈜에스비씨리니어 대표이사는 17일 자신의 경영 철학으로 “투명 경영, 인재 경영, 열린 경영”을 제시했다. 투명 경영은 금융기관과 협력사에 믿음을 주고 직원들에게는 재무 상황을 공개해 회사의 발전 가능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재 경영은 직원들에게 교육비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아파트를 임대해 기숙사로 제공하는 등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열린 경영은 직원 누구나 대표이사실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개방하고 익명 건의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다. 특히 정 대표가 공들이는 사내 제도 중에는 ‘제안 제도’라는 게 있다. 제안한 내용이 원가 절감 등 회사 발전으로 이어지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최근 모든 사업장에 환풍시설을 늘리자는 제안에 따라 기계설비 도입을 연기하고 환경 개선 비용을 우선 지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매월 우수 사원을 직원들이 직접 추천(칭찬 릴레이)하도록 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충북 충주시에 있는 사업장에서는 지역 농산물 구매와 사회단체 기부 등를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활동도 잊지 않는다. 에스비씨리니어는 공장 자동화와 컴퓨터 수치제어(CNC) 공작기계에 사용하는 초정밀 직선운동베어링을 국내 최초로 순수 독자 개발해 국내는 물론 세계 35개국에 자체 브랜드(SBC)로 수출하고 있다. 독일과 일본에서 전적으로 수입해 왔던 직선운동베어링을 개발해 수입 대체와 수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은 2016년 210억원에서 지난해 273억원으로, 고용은 같은 기간 147명에서 197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중소기업대상]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려면 사람중심기업 창업 더 지원해야”

    [중소기업대상]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려면 사람중심기업 창업 더 지원해야”

    “성과공유제 도입 촉진하려면 해당 기업 세제 지원 더 늘려야” 실적 개선·일자리 창출 기여 中企 중기부장관·서울신문사장상 시상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을 실천한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는 ‘2018 중소기업 컨퍼런스’가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IBK기업은행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일하고 싶은 중소·벤처기업과 혁신 성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과 조주현 중기부 기술인재정책관, 우수 중소기업 대표, 관계 전문가 등 15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고 사장은 개회사에서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를 구성하고 전체 일자리의 88%를 맡고 있는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면서 “중소기업의 진정한 성장과 발전이 불균형적인 산업 구조 개선은 물론 한국경제의 부흥을 위한 발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 공유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에 나선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성과공유제 도입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과공유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임금 또는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업주와 근로자 간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넓게는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 성과 공유까지 포함한다. 2007년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을 개정하면서 도입됐다.●경영진·리더, 사람중심 문화 실천해야 중소기업연구원이 2016년 6~7월 종업원 10인 이상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0%가 성과공유제를 활용하고 있었다. 기업당 평균 1억 1482만원을 지급하고 종업원 1인당 평균 181만원을 받았다. ‘성과공유제가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3.0%에 달했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의 78.3%는 ‘성과공유제 관련 지원을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지급한 경영성과급에 대한 세액 공제 등을 통해 세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경영성과급을 지급받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세 및 사회보험료 감면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성과공유제도를 도입하려는 중소기업에 컨설팅 비용 등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며 “우수 중소기업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또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람 중심 기업과 질 좋은 일자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이상적인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 모델에 대해 “조직의 리더와 최고 경영진이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 문화를 위해 노력하며 직원들은 공감, 형평성, 몰입 환경에 있어 높은 수준의 만족감을 보이는 형태”라고 제시했다. 또 “조직 운영은 혁신, 적정한 위험 감수 등에 집중하며 이는 상당한 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리더십을 꼽은 뒤 “리더의 행동은 단순히 기업가적 문화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개인과 조직의 성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사람 중심 기업이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김 교수와 고대진 IBK경제연구소장, 오일만 서울신문 경제정책부장, 조 정책관, 정종균 시스메이트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서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 성장하려면 직원 성과 보상 필요 이날 행사에는 실적 개선과 함께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중소기업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지난 3일 열린 심사위원회에서는 경영 철학(20점), 추진 의지(20점), 나눔과 배려를 통한 질 좋은 일자리(30점), 제품·서비스 우수성(30점) 등을 평가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2곳과 서울신문사장상 3곳을 각각 선정했다. 서울신문사장상을 받은 정종균 시스메이트 대표는 “기업의 성장과 사람의 성장은 동일선상에 있다”면서 “일의 능률 향상을 위한 복지 개선이 곧 근로자 성과 공유의 핵심과 상통하며 직원의 업무 성과에 대해 정신적, 물질적 보상을 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중소기업대상-서울신문사장상] 국내 첫 ‘오렌지 오일 세제’ 상품화… 출범 4년 만에 매출액 205억 돌파

    [중소기업대상-서울신문사장상] 국내 첫 ‘오렌지 오일 세제’ 상품화… 출범 4년 만에 매출액 205억 돌파

    국내 최초로 오렌지 오일로 세제를 만든 한국미라클피플사는 환경 보호와 직원 복지 향상, 사회 공헌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중소기업이다. 이호경 대표이사는 17일 “‘환경과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 우리 회사의 목표”라면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외국계 석유화학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개인사업체를 설립해 친환경 세제를 개발하다 2014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친환경 세제이면서 기름때나 찌든 때 제거 효과도 뛰어나 연 매출이 2014년 12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05억 5500만원으로 3년 동안 무려 16.4배나 뛰었다. 지난 한 해에만 미국과 중국 등 14개국에 10억 7200만원어치를 수출한 강소기업이다. 특히 한국미라클피플사는 비정규직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회사 매출 성장에 발맞춰 연봉을 인상하고 이익 초과분에 대해서도 연 3회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여기에 개인 성과에 따른 연말 인센티브는 별도다. 장거리 근무자를 위해 기숙사와 행복주택도 제공한다. 임직원들은 정기적으로 중증장애인시설을 찾아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소기업대상-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일·가정 양립 중시… 나눔·실천경영 솔선수범

    [중소기업대상-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일·가정 양립 중시… 나눔·실천경영 솔선수범

    직원 교육·장기 근속자 지원 전기 안전제품 개발 큰 성과김종술 ㈜일신전기 대표이사는 나눔과 실천의 경영 철학으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가정 양립을 지원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17일 “직원들이 일하는 현장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하도록 항상 최신 설비와 냉난방 기기를 유지하려 투자를 계속해 왔다”면서 “경조사를 잊지 않고 챙기고 휴식시간을 활용해 직원과 많은 대화를 나누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배선기구 관련 부품과 완성품 제조업체인 일신전기는 꽂음식 플러그, 절전형 개별 멀티콘센트, 벽면 매입형 콘센트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각종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 일정표를 직원들에게 공지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장기 근로자에게 해외여행을 지원해 주는 게 눈에 띈다. 이렇듯 직원들과 함께하는 기업문화는 제품 안전기술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업계 최초로 가정용 멀티탭에 일체형 스위치를 개발해 과부하 때문에 스위치가 터지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IPX 5등급(모든 방향에서 분사되는 압력을 가진 수분에 대한 보호) 방수 콘센트를 개발해 국지성 집중호우나 결로 등으로 인한 누수와 감전을 예방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또 업체 최초로 원격제어 어댑터를 상용화했으며 멀티탭 스위치에 안전 덮개를 씌운 것도 일신전기가 최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위치해 있는 경기 부천에서 열리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의 후원인을 맡고 있다. 부천희망재단 등기이사이자 부천장학재단 후원자로서 기부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범죄자 전두환·노태우 경호 중단해야” 시작된 靑 국민청원

    5·18 군법회의 45명 유죄 선고 검찰 재심 청구… 무죄 길 열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시민단체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의 경호·경비 중단을 촉구했다. 군인권센터는 17일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함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찰 경호·경비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 등은 “두 전직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에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긴 범죄자”라며 “권력 찬탈을 위해 군대를 동원해 국민을 살해한 이들을 혈세로 경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두 전직 대통령의 자택 경호를 위한 의무경찰 1개 중대(약 80명)와 근접경호를 위한 직업 경찰 9~10명이 각각 배치돼 있다. 이들은 “2018년 예산 기준으로 두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연간 9억여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두 전직 대통령은 과거 12·12군사쿠데타와 5·17내란, 5·18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전투 병력을 투입해 시민들을 죽거나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사면됐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전직 대통령 예우를 철회하지만 경호·경비 예우는 예외 조항으로 제공된다. 한편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김석담)는 5·18 관련 사건으로 군법회의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던 고 홍남순 변호사 등 45명(41건)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재심 청구 대상이긴 하지만 광주 관할이 아닌 53명(39건)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검찰로 사건을 보내 재심 청구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이번 재심 청구 대상은 5·18 당시 계엄사령부 산하 ‘전투교육사령부계엄보통군법회의’(군법회의)에서 유죄가 선고됐지만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재심 사유가 인정된 사건들이다. 당시 군법회의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은 모두 402명(160건)으로 이 중 284명은 5·18 특별법 제정 이후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손훈모 순천시장 예비후보, 오래된 공동주택 리모델링 통해 가족호텔 조성

    손훈모 순천시장 예비후보, 오래된 공동주택 리모델링 통해 가족호텔 조성

    손훈모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관광객들이 머무르고 돈을 쓰고 가기 위해 오래된 도심권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해 가족호텔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예비후보는 “평소 시민들께서 원하시는 정책을 공약으로 발표하고 싶었는데 택시 기사님께서 좋은 의견을 주셨다”며 “제안 받은 내용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예비후보는 “어떤 택시기사분이 지난해 순천을 찾는 관광객이 900만명을 넘었다고 들었는데, 머물지 않고 스쳐지나는 가는 사람들이 많아 대책을 세워달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근본적인 이유인 숙박시설, 놀이시설 등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이를 보완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여수시는 대형 호텔에서 펜션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지만, 순천은 가족단위로 방문했을 때 숙박하기 힘들만큼 부족한 현실이다”며 “머무는 도시를 위한 첫 번째 공약으로 도심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저렴한 도심형 가족호텔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손 예비후보는 “관광객이 연간 1000만명 찾아오면 2만 7000여명의 인구 증가 효과가 있다”면서 “ 아파트 공실이 많은 연향동의 경우 공동화 현상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 관리에 필요한 청년 일자리와 노인일자리 창출, 주변상권 활성화 등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과 예술인, 설계사 등 전문가들의 철저한 참여와 토론을 통해 전체적인 큰 그림을 우선 만든 뒤 세부적 사안을 마련해 실행으로 옮긴다는 구상이다. 손 예비후보는 “머무는 순천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필요한 대표 음식개발, 놀이시설 확충 등 정책들을 계속 공약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북 대표단 시진핑 면담... “김정은 새노선 찬양” 등 칭찬 일색

    북 대표단 시진핑 면담... “김정은 새노선 찬양” 등 칭찬 일색

    북한 노동당 참관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통신은 이날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박태성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노동당 친선참관단이 16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동지와 만났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의 노동당 참관단 접견 사실을 이미 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참관단 단장인 박태성 당 부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따뜻한 인사’를 대신 전했고 이에 시 주석은 깊은 사의를 표하고 김 위원장에게도 자신의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두 차례나 만나 북중 두 당, 두 나라의 관계 발전과 지역 및 국제정세 등 해당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전면적이고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인식을 이룩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제시한 데 대하여 중국도 높이 찬양한다”라며 “북중이 당과 국가 건설에서의 경험을 교류하고 단결을 강화하여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을 공동으로 추동할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부위원장은 “이번 방문이 전통적인 북중 친선을 더욱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데 적극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당 최고영도자 동지들께서 이룩하신 합의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통신은 이번 만남에 대해 “시종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왕후닝 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배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바른 ‘치카치카’ 길러주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0월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건강한 학교 바른양치실천사업’을 추진한다. 영등포구는 “이 사업은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6~13세 치아형성기의 구강 관리 중요성을 일깨우고 치아 질환 예방 및 평생 구강 건강관리의 기틀을 다지고자 마련됐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지역 내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간다. 올해 방문 학교는 총 15개교로 1학년 학생 1640명이 대상이다. 어린이들은 치면착색제를 자신의 치아에 뿌려 붉게 나타난 입속 세균을 관찰한다. 이어 구는 어린이들에게 개인별 양치용품을 배부하고 붉은 세균막을 없앨 수 있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안내한다. 엄혜숙 보건소장은 “양치질 생활화로 튼튼하고 건강하게 치아를 지켜 나갈 수 있도록 구강보건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셜벤처·뿌리산업 키워 일자리 11만개

    정부가 2022년까지 민간 분야에서 일자리 11만개를 만들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소셜벤처, 뿌리산업 등 다소 소외됐던 부문의 일자리 창출 계획이 담겼다. 현장에서는 장기적 구조 개선 등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자리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소셜벤처 및 혁신창업 활성화, 국토교통, 뿌리산업 등 민간분야 일자리 창출 방안을 의결했다.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대책이 실천되면 연말쯤 고용문제가 해결의 길로 가고 있다는 국민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벤처는 혁신적 기술이나 아이디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뜻한다. 헤이그라운드 등 소셜벤처가 위치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를 소셜벤처밸리로 육성하고, 우수 소셜벤처에 1억원까지 지원하는 등 소셜벤처 창업 붐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주조·금형·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기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뿌리산업 특화단지 중심으로 공정혁신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 분야에서는 2022년까지 4700개 창업 공간 조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및 서비스 개선에 따른 공공기관 일자리 1만 3300개 창출, 시간선택제·탄력정원제 등을 활용한 일자리 나누기 확대(2400개) 등이 포함됐다. 한국노총은 “시간선택제와 탄력정원제는 일시적·초단시간 근무로 나쁜 결과만 초래하고 있다”며 “뿌리산업의 경우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과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구조 개선 없이는 중소기업 기피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1회용품 줄이기 거리 캠페인 벌여

    김광수 서울시의원 1회용품 줄이기 거리 캠페인 벌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바른미래당 대표의원(노원5)은 지난 10일 오전 11시에 비닐을 포함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에 참석하여 종로 5가 광장시장을 중심으로 기자회견과 함께 거리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동안 1회용품과 비닐사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사실상 그 효과는 미비했다. 그리고 지난 4월에 비닐쓰레기 대란이 예고되었으나 다행히 민관이 협조가 이루어져 대란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었다. 이에 시민, 환경, 소비자단체 등이 비닐을 포함한 1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10일 실시했다. 강북자원순환네트워크를 비롯한 많은 시민사회단체 100여명이 참석하여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비닐쓰레기 수거거부 대란에 우리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비닐 사용 및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무책임하게 쓰레기를 배출하는 기업을 감시할 것이며, 행정당국과 지자체는 생산부터 유통, 소비, 수거, 재활용 전과정의 개선방안이 친환경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마련되길 바라며,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 및 산업계는 과도한 비닐포장 등 과대포장을 자제하고 재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상품의 생산을 제한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김광수 의원은 지난 서울시의회 280회 임시회에서 기후환경본부로부터 ‘폐비닐에 대한 수거중단 비닐대응방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폐비닐에 대한 서울시의 근본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요청을 했으며 그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비닐을 일반쓰레기에서 분리배출하여 수거를 하는 관리체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재활용품 가격하락으로 분리배출에 빨간불이 켜졌고 이런 가운데 지난 3월에 아파트에 주민에게 협조의 글이 공지가 되었으며, 공지된 내용은 “4월부터 폐비닐과 플라스틱 등을 처리하지 못하니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리라”는 것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비닐사용줄이기, 1회용품 사용줄이기, 분리배출 철저히 하기를 자발적으로 실천하겠다는 약속의 스티커 부착하는 퍼포먼스가 진행이 되었으며, 김광수 의원과 참가자들은 광장시장을 행진하고 인도를 걸으며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 구호를 외치며 홍보를 했다. 김 의원은 행사를 마친 후 “서울시는 좀 더 강한 의지를 갖고 실천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 주변을 살펴보면 지나칠 정도로 1회용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를 근절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했으며, “이제 매장에서 비닐봉투 사용은 전적으로 사용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서울시는 재활용품으로 분리수거 된 폐비닐을 비롯한 재활용품을 빠른 시간에 반드시 수거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최초 ‘확성기와 로고송 없는 선거운동’ 협약 화제

    전남 최초 ‘확성기와 로고송 없는 선거운동’ 협약 화제

    “시민들이 싫어하는 시끄러운 확성기와 로고송을 틀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허유인(덕연동·조곡동)·이현재(풍덕동·저전동·장천동)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의회 예비 후보들이 전남지역에서는 최초로 확성기와 로고송이 없는 조용한 정책선거를 치르기로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허유인, 이현재 후보는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확성기 장비를 설치, 운영하지 않는다 △로고송을 틀지 않는다 △선거운동 기간 거리인사는 가능한 조용한 선거를 한다는 3개항을 실천하기로 했다. 허 예비후보는 “2014년 세월호 참사때 확성기 없는 조용한 선거를 치러 유권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확성기 등을 통해 시끄럽게 자신을 알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시민들은 진정 시민을 위한 후보자가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선의 허 후보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등 훨씬 더 열심히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시민들은 시끄러운 선거가 아닌 진정성 있는 정책 운동을 바라고 있다”면서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뛰어다녀 열심히 일 잘하는 청년 일꾼을 부각시키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선거 운동기간 후보가 확성기와 로고송 제작 및 운영을 하지 않을 경우 1인당 600~700만원 등의 세금이 절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한글 세계화는 일등 국가 만드는 길”

    [인터뷰 플러스] “한글 세계화는 일등 국가 만드는 길”

    “한글을 세계어로 만드는 운동은 대한민국을 최강국으로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우리의 한글은 한민족의 혼입니다. 동시에 한민족의 자존심입니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민족의 혼과 자존심까지 무시하고 간판이나 회사의 이름, 제품 등의 이름조차 영어로 표기하는 것은 염려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자존심을 걸고 국내외로 우리글인 한글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합니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심의두 자율화산중학교(전북 완주군) 이사장은 “한글의 세계화는 대한민국을 일등국가로 만들기 위한 길”이라며 이같이 말이다. 심 이사장은 “머지않은 미래에 한글이 반드시 세계어가 될 것”라며 “전국 각 시·도별 회원 약 1만 2000명이 한글 아름답게 가꾸기 운동을 전개하여 회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한글 세계화는 가속화되리라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 이사장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고학으로 대학을 마친 후 청년기인 1963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청소년들을 위해 고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농촌이 잘 살아야 도시도 잘 산다”며 “농촌은 뿌리요 도시는 꽃인 까닭에 뿌리가 튼튼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이에 본지는 스승의 날이 들어 있는 5월, 한글 세계화의 웅지를 품고, 일찍이 교육을 통한 ‘강국 대한민국’을 외쳐온 심의두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심 이사장은 평생을 음지에서 교육사업에 전념을 해 교육계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 편집자 주→소설가 심훈의 ‘상록수’ 주인공으로 알려져 계신데요. 교육사업에 투신해 평생의 열정을 다해 오셨습니다. -교육이 망하면 국가도 망합니다. 교육은 최첨단 산업입니다. 1963년도에 학교를 시작한 것은 농촌살리기였습니다. 농촌은 뿌리요 도시는 꽃입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농촌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부터 보여주자’는 신조로 시작했습니다. 이로부터 “어떠한 일을 할 때는 천지를 개벽시키겠다는 마음으로 하라”는 구호를 교육이념으로, 신의(信義), 성실(成實), 노력(努力)을 교훈으로 삼아 실천했습니다. 나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고학으로 대학을 마쳤습니다. 28세 때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고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죠. 면사무소 회의실을 빌려 셋방살이를 하다 화산학원이라는 사설강습소 인가를 받았습니다. 그 뒤 고등공민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완주군 화평리에 천막학교를 세우고 맨손으로 개간해 130여 가마의 쌀을 털어 학교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차츰 학교다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1969년 12월 화산고등공민학교에서 화산중학교로 인가를 받았을 때였다. 이어 1985년 한국최초 의무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었고, 정식 중학교로서는 전국 최초로 지난 2005년 5월 1일자로 자율중학교(自律中學校)로 지정을 받았다. →한글의 세계화는 대한민국을 최강국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다며 한글 세계화에 일생을 헌신해 오셨습니다. -우리의 한글은 한민족의 혼입니다. 1969년부터 한글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뉴욕부터 제2 외국어로 한글을 만들어 실시하는 운동을 펼쳤습니다. 한글과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을 1등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50여년을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동분서주했네요.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문화가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는 요즘 11개국 한글 세계화 추진을 위해 천지개벽의 정신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함께 해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뉴욕이라면 영어의 심장부로 험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험지로부터 한글세계화운동을 펼치며 국위선양을 해 오셨습니다. -그러니까. 1969년으로 기억되네요. 미국 오하이오주 우드모어 중학교와 뉴욕 리버풀 고등학교와 자매결연 후 ‘한글과 로마자 중 어느 글이 우수한가’라는 주제로 교장단, 학자들과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일깨우자는 취지였죠. 그때 참석자들이 한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때 한글 세계화로 가면 한국을 1등 국가로 만들어 가는 길임을 확신했습니다. 그 후 1971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각국의 학교와 자매결연 및 교류학습을 통해 한글 세계화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스리랑카에도 한글교실을 신설했습니다. -화산중학교가 한때 학생이 줄어 폐교 위기에 몰렸습니다만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한글교실을 세웠습니다. 콜롬보의 한 중학교 교실에 책걸상, 영상 교육 장비를 들이고 강사 2명도 파견했죠. 또 스리랑카를 방문해 스리랑카 교육부 장관과 외무부 장관을 만나서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기로 합의했고 스리랑카 현지 학교에 칠판 등 1억원 상당의 학습 기자재도 지원했습니다. 그 후 스리랑카의 반둘라 교육부장관이 직접 자율화산중학교를 찾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한글세계화운동본부의 활동은 어떻습니까. -2002년 일본 쓰나마 난요우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2003년 중국소주시 성해학교. 소주시 제1중학교 학생교류 교사교류, 2006년 몽골, 2007년 중국 길림시 제1고등학교와 자매결연, 2008 호주 CHRISTIAN COLLEGE PORTSTEPHENS와 결연, 2012년 한글세계화 필리핀본부 박명옥 본부장 임명, 스리랑카본부 변성철 본부장 인명, 2013년 카자스탄본부 전영순 본부장 임명, 베트남아이퐁 박수경 본부장 임명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한글 세계화 총본부를 화산자율중학교 내에 설립했습니다. 우리나라 광역시도 및 군에 한글 세계화 본부를 설치하여 회장단을 선임하고 전국 본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 회원이 1만 4000여명이 넘어섰습니다. →한글 세계화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머지않은 미래에 한글이 반드시 세계어가 될 것입니다. 전국 각 시·도별 회원 약 1만 2000명이 한글 아름답게 가꾸기 운동을 전개하여 회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한글 세계화는 가속화되리라 확신합니다. 현재 한글세계화운동본부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사단법인 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한글세계화운동 외에도 국토 살리기, 행복한 가정 만들기, 농촌 살리기 운동, 다문화 교육사업 등을 적극 전개해 가고 있는 포괄적 봉사단체로서도 역할을 하고 있죠. 노승선 객원기자 nss@seoul.co.kr ■심의두 이사장 주요 프로필 현 화산중학교 이시장 현 한글세계화총본부 총재 서울 용문고 졸 전북대 법대 졸 서울대 행정연수원 수료 2000년 신인상 당선 시인
  • 매일 아침 스쿨존 교통봉사 이종운씨 등 285명 수상

    매일 아침 스쿨존 교통봉사 이종운씨 등 285명 수상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교통 시민단체 및 운수업계 관계자들이 15일 한자리에 모여 사람 중심의 안전한 교통 환경 만들기를 다짐했다.국토교통부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교통안전 분야 숨은 공로자를 발굴하는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를 개최했다. 서울신문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 주관한 이날 대회에는 김정렬 국토부 2차관과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매일 아침 스쿨존과 주요 교차로에서 교통봉사를 이어 온 이종운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통영지회장이 영예의 산업포장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교통문화 발전에 기여한 285명(단체 포함)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지난 4월 새 교통안전 슬로건으로 제시한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차관은 “교통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교통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교통안전 규칙을 숙지하고 그것을 늘 실천하겠다는 생각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우리의 작은 교통안전 실천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밑거름이 된다”며 “이번 대회가 건강한 교통문화를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한 범국민적인 관심과 실천이 도로 위에서 넘쳐 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6·13 판세 분석-동작구청장 후보] “동작구서 초중고 졸업 진짜 토박이… 원주민에 가장 이익 되는 개발 실천”

    [6·13 판세 분석-동작구청장 후보] “동작구서 초중고 졸업 진짜 토박이… 원주민에 가장 이익 되는 개발 실천”

    “45년간 동작구에서 자라 온 제가 바로 ‘동작’ 그 자체입니다.”장진영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동작구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동작 토박이’다. 동작구에서 살면서 4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키우고 있다. 장 후보는 15일 “40년 넘게 동작구에서 살았지만 옆 동네인 서초동이나 방배동이 천지개벽할 동안 우리 구는 안타깝게도 별 변화가 없었다”면서 “이는 그동안 출마했던 사람들이 진짜 동작 출신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작구의 정서를 몸으로 체화한 제가 동작구의 변화를 가장 잘 이끌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 후보는 40대 젊은 정치인이지만 이력은 화려하다. 서강대 법학과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소비자 권익보호 운동에 참여하는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2015년 천정배 신당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해 국민의당(옛 바른미래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지냈다. 그는 변호사 출신인 만큼 동작구에서 1년 반 넘게 매주 토요일 구민을 위한 법률상담을 하고 있다. 이제까지 상담한 구민만 1000여명에 달한다. 자연스레 동작구민들이 실질적으로 고민하는 지역 현안들을 깨닫게 됐다. 장 후보는 “동작구는 특히 재건축 수요가 대단히 많은 도시로 구민들도 이에 대한 법률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저는 재건축, 재개발 전문 변호사 활동도 했다. 올바른 방식의 도시 개발, 원주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도시 개발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장 후보가 이번 6·13지방선거에 구청장 후보로 출마하는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얼마 전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에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단수 공천하는 바람에 경선도 해 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동작을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하는 고초도 겪었다. 그런 그가 다시 구청장 후보로 나선 데는 동작구를 정말 변화시켜 보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당에 대한 ‘책임감’이 컸다. 장 후보는 “동작구에 바른미래당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 지역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나섰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민선 7기 대표 공약 중의 하나로 ‘교육’을 내세웠다. 그는 “학창 시절 동작구에 고등학교가 부족해서 신림동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설움을 겪었었다”면서 “그런데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게 없다. 질 좋은 고등학교를 만들기 위해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닝푸쿠이 “북·미회담 후 6자회담 재개해야”

    닝푸쿠이 “북·미회담 후 6자회담 재개해야”

    중국이 6자회담 회의체의 가동 재개에 의욕을 내보이고 있다. 중국은 중국 측 6자회담 대표직을 수행하는 ‘한반도사무대표’에 고령으로 은퇴할 우다웨이(武大偉) 현 대표에 뒤이어 닝푸쿠이(寧賦魁) 전 주한 중국대사를 임명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이날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주최로 열린 양국 고위지도자 포럼의 주제발표를 위해 방한한 닝 전 대사는 북·미 회담 이후 북·미와 한·중·일 등이 참가하는 6자회담의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중 간 6자회담 및 전략적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는 6자회담 논의 등을 위해 자주 한국에 올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닝 전 대사는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해서는 북·미 관계의 완화가 관건인데 현재 양측은 비핵화 실현과 관련해 방식, 절차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음달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은 양측이 가능성을 평가하지 않았다면 예정되지도 못했을 것이란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한·중 양국이 서로의 핵심 이익에 대해 보다 더 존중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난해 12월 베이징의 한·중 정상 간 합의가 잘 실천돼 나가기를 바란다”고만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크리스틴 스튜어트, 맨발로 레드카펫 밟은 이유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맨발로 레드카펫 밟은 이유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맨발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14일(현지시각)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블랙클랜스맨’의 갈라 프리미어에 참석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은색의 드레스에 검정색 하이힐을 신고 포즈를 취했다. 이후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하이힐을 벗어 한 손에 들고 레드카펫을 걸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여배우를 향한 엄격한 복장 규정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갈라 프리미어에 참석하는 여배우들의 경우, 꼭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 규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 행동으로 실천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만약 누군가가 하이힐을 신지 않은 사람은 입장할 수 없다고 한다면, 나는 ‘왜 남자 배우에게는 힐을 신지 않았냐고 묻지 않나’라고 할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언급한 바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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