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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초 인터뷰] 해병대 유동현 병장의 사막 마라톤 도전기

    [100초 인터뷰] 해병대 유동현 병장의 사막 마라톤 도전기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전우들의 빨간 명찰을 봤다.” 6박 7일간 257km 사막레이스를 펼친 유동현(21) 병장의 말이다. 해병대 연평부대 소속인 유 병장은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세계 4대 극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20대 부문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도전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는 그와 지난 5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동현 병장의 특별한 도전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화장실에서 본 잡지에 ‘예비역 선배들의 고비 사막 마라톤 완주 기사’를 본 것이다. 그 자리에서 즉시 사막 마라톤 대회 참가를 결심한 유 병장은 “기사에 나온 선배들에게 직접 연락을 했다. 만나서 얘기를 듣고 사막 마라톤 대회 참가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물론 군인이라는 신분의 특수성 때문에 준비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었다. 참가비와 항공료, 필요한 장비구매 등 약 700만원이 필요했다. 유 병장은 “(당시) 군 적금 120만원이 전부였다. 다행히 많은 분의 도움 덕분에 참가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는 고비 사막 마라톤, 아타카마 사막 마라톤, 남극 마라톤과 함께 4대 극지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50도에 육박하는 사막에서 6박 7일간, 1주일치 식량을 담은 15kg이 넘는 가방을 메고, 257km를 달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모두 103명이 참가해 88명만 완주했다. 유 병장의 도전 과정은 남다른 노력과 고통이 따랐다. 그는 평발은 물론 학창시절 추벽증후군으로 무릎 수술을 한 경험이 있었다. 이에 대해 유 병장은 “가끔 무릎이 아프긴 했지만, 반드시 완주하겠다는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핸디캡이 그의 도전정신에 걸림돌이 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유 병장은 도전에 힘을 보탠 전우들의 빨간 명찰 44개를 생존 가방에 붙이고 완주에 성공했다. 그는 “혼자서는 결코 해낼 수 없었을 도전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지칠 때마다 전우들의 빨간 명찰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 믿어주신 많은 분에게 응원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감사의 마음을 덧붙였다.유동현 병장은 내달 9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번 도전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유 병장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고비 사막, 아타카마 사막, 남극 마라톤 대회에도 계속 도전할 생각”이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도전을 망설이는 청춘들에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여러분은 더 강하다’라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 목표를 세우고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노력과 실천을 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도전을 꿈꾸는 청춘들에게 응원과 용기를 북돋았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을지대 , 서울시 공영장례 서비스 ‘그리다’ 동참

    을지대 , 서울시 공영장례 서비스 ‘그리다’ 동참

    을지대학교는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가 도입한 공영장례 서비스 ‘그리다’에 동참한다고 6일 밝혔다. ‘그리다’는 무연고 사망자, 가족이 있어도 생계유지조차 어려워 고인의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저소득 시민을 위한 공영장례 서비스다. 을지대 장례지도학과는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추모서비스 ‘그리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영장례에 전문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필도 교수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저소득층 공영장례 서비스에 학생들이 참여함으로써 전공학습 실천과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인성 함양과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을지대 장례지도학과는 과내 40명 규모의 장례지원단 ‘섬기는 사람들’을 구성해 졸업한 동문 선배들과 함께 장례서비스 지원과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6·13지방선거 광명시장] 박승원 민주당 후보 “민·관 거버넌스 도시재생기획단 만들어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6·13지방선거 광명시장] 박승원 민주당 후보 “민·관 거버넌스 도시재생기획단 만들어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도시재생뉴딜사업 예산 중 광명시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해 맞춤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시장 후보가 6일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을 추진하는 도시재생 정책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50조원을 들여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추진 중이다. 박 후보는 간담회를 통해 광명시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민·관 거버넌스인 ‘도시재생기획단’을 구성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노후 공동주택 지역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며 “전문가 자문을 받아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주민 의사를 적극 받아들여 노후 배수관이나 엘리베이터·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명지역 실정에 맞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열악하고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박 후보는 먼저 지역맞춤형 중장기 도시재생과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안전하고 신재생에너지가 구현된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고 유휴 공간을 활용해 지역별 명소화와 공공시설 복합화를 추진한다. 또 경관이 아름답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도시형 주택을 도입할 것을 도시재생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도 뉴타운 해제구역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저층주거지 생활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요자 맞춤형 주택공급과 너부대마을 도시재생 선도사업지 추진 등 다양한 도시재생 공약을 발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최저임금 노동계 우려 불식하고, 속도 조절도 필요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등을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산입 법위를 확대한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최저임금 대비 정기상여금의 25% 초과분과 복리후생비 7% 초과분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해당 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로 노동계는 ‘개악’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여야가 합의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한 법에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은 “정권이 악법 중의 악법을 의결했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헌법소원 등은 물론 오는 30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여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라 이른바 정부와 노동계 간의 ‘사회적 대화’가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개정안에 상여금 포함은 불가피하지만, 숙식비나 교통비 등 복리후생비까지 포함한 것을 우리는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복리후생비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소득보전 수단이라는 현실을 외면한 탓이다. ‘어떤 임금이든 월 단위로 쪼개 지급하면 최저임금으로 둔갑할 것’이라는 노동계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오죽하면 국회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조차 산입 범위 논의 과정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22만원을 올려 주고 (산입 조정으로) 20만원을 깎자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을까. 이 때문에 최저임금 산입 확대 이후 사업주들이 현물로 지급하던 복리후생비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의 ‘꼼수’를 막을 내용이 시행령 등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쟁은 정부 내부에서도 격화했다. KDI가 그제 낸 보고서에서 “최저임금을 연 15%씩 올리면 2020년에는 고용 감소가 14만 4000명”이라고 밝히며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론에 불을 지폈다. 청와대가 ‘최저임금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주장한 직후의 국책연구소 발표라 논란은 격화됐다. 결국 청와대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모든 것이 나빠진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정확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부담으로 영세 자영업자 등이 고용을 줄이는 모습이 뚜렷하다. 여기에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도 있어 비정규직의 ‘고용 박탈’은 심화하고 있다. 임금이 오르면 근로소득은 늘지만, 일자리는 위축되는 게 당연하다. 문재인 정부는 저소득층의 소득 증진을 꾀하려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이란 대선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경고하는 신호가 요란하다면 공약 실천에 매몰되기보다 다른 방안도 찾아야 한다. 인상속도 조절과 함께 근로장려금(EITC) 지원이나 노령층 기초연금 확대 등을 강화하는 것이다. 소득주도성장론과 짝을 이루는 혁신성장도 가시적 성과를 내야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서계·청파 주상복합단지 조성, 중고생 입학 때 무상교복 지원”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서계·청파 주상복합단지 조성, 중고생 입학 때 무상교복 지원”

    “제가 팔 걷어붙이고 용산에 쌓여 있는 개발 현안들을 해결하겠습니다.”김경대 자유한국당 후보는 5일 “강남 한강변에서 남산을 바라볼 때 조망권 때문에 용산은 개발 고도 제한이 있다”면서 “왜 용산이 강남의 남산조망권 때문에 재산권을 침해받아야 하냐. 제가 구청장이 된다면 최대한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용산이 많이 변화했다고 하지만 아직 정체돼 있는 개발 현안들이 많다”면서 “구청장이 바뀌어야 용산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산구 내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서계동과 청파동 일대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역 배후로서 도심기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개발방식을 변경해 명품 주상복합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정치에 뜻을 품고 2004년 용산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4대 구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5대, 7대 구의원에 당선돼 3선 구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초선 구의원 때부터 용산 개발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컸다. 김 후보는 “초선 의원 때 도시환경정비 사업을 살펴보니 한강로 일대 중 빠진 지역이 많았다”면서 “초선 때부터 강력하게 주장해서 2010년에 다시 지구 단위 계획을 세울 때 빠진 구역을 추가로 넣어 개발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명품교육도시’를 만드는 데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를 키워 보니 정말 사교육비가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최대한 가용예산을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일단 강남구와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인 교육예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원에 보내지 않더라도 질 높은 방과 후 수업을 제공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들을 위한 배냇저고리 사업’을 추진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첫해에는 아이들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경로당 지원비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최근에 목욕탕이 사라져 가는 추세를 반영해 어르신 전용 목욕탕인 ‘청춘 목욕탕’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도 냈다. 김 후보는 젊은 구청장으로 용산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옛말에 ‘물이 고이면 는다’는 말이 있다. 용산에는 새로운 물줄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젊은 만큼 발로 뛰어 주민 얘기를 잘 듣고, 주민이 원하는 바를 실천하는 그런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강남, 에너지절약 아파트 경진대회

    서울 강남구가 에너지절약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2018 에너지절약 우수아파트 경진대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50가구 이상 단지가 대상이다. 공동주택 232곳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4개월간 진행하며, 에너지 절약과 생산을 평가해 10개 단지에 총 1350만원을 시상한다. 전년도 동일 기간과 비교한 전기 및 수도 사용 절감률, 미니태양광 발전소 설치실적,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실적, 공용부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실적 등의 분야를 보고 평가한다. 최우수 단지 1곳에 300만원, 우수단지 3곳에 각 150만원, 장려 단지 6곳에 각 100만원이 주어진다. 앞서 지난해에는 참여한 19개 단지 11곳이 우수 단지로 선정돼 인센티브를 받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오거돈 ‘가덕신공항 건설’ 지역 갈등 요인… 서병수, 기존사업 양적 확대 참신성 부족

    오거돈 ‘가덕신공항 건설’ 지역 갈등 요인… 서병수, 기존사업 양적 확대 참신성 부족

    吳, 능동적 출산 정책 ‘개혁 의지’ 徐, 일자리 사업효과 구체적 설명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5일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핵심 공약을 분석한 결과, 오 후보의 공약은 개혁성은 인정되나 부산 지역에 특화된 정책이라고 보기에는 구체성과 계획성이 모자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 후보는 지역적 특성과 현재 이슈를 적절히 뽑아 공약화했으나 개혁적이거나 창의적인 정책은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 후보는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가덕신공항 건설, 북항 일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스마트 마린시티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한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해양수도 부산’을 내세웠다. 평가단은 오 후보의 공약이 동북아해양수도를 지향한 것은 바람직하나 개발 공약 위주로 나열돼 있고 예산 산정 및 배정 등 투입 계획을 갖추지 못했다고 봤다. 가덕신공항 건설의 경우 지역에서 찬반이 나뉘고 10여년간의 논란 끝에 김해공항 확장이 결정됐는데 이를 다시 공약으로 선정한 것은 향후 논란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4차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오 후보의 두 번째 핵심 공약 ‘경제 체질 개선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대해 평가단은 4차산업혁명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 위원회의 설치만 강조해 공약의 구체성과 완결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인 ‘출산, 보육, 돌봄 OK 프로젝트’는 구체적인 목표와 수치가 제시됐다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출산 정책에 대해 중앙정부의 정책만 기다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려 했으며 출산에서 영유아 돌봄까지 공공성을 강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공약 사업의 규모가 작아 높은 복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평가단은 오 후보의 공약에 대해 “가덕신공항 건설 등 지역사회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기보다 부산의 발전 방향과 공약의 정합성에 대해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총평했다. 서 후보는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일자리 중심도시 부산’을 앞세웠다. 평가단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제시하고 각 사업의 효과를 구체적인 일자리 숫자로 설명하고 있다며 서 후보의 공약을 긍정 평가했다. 반면 대표적 사업이나 참신한 정책이 눈에 띄지 않아 4년 전 서 후보가 공약한 사업이나 현재 부산시가 추진하는 사업과 같다고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김해신공항 건설, 북항 일원 통합 개발 등이 담긴 서 후보의 두 번째 공약 ‘글로벌 게이트웨이 건설’은 세부 공약이 균형 있게 제시되고 기존 정책과 일관성이 있지만 예산배분계획이나 임기 내 시행로드맵이 제시돼 있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 후보의 세 번째 공약인 ‘시민 중심의 빠르고 편리한 부산 교통’에 대해서는 급행노선 신설, BRT 확대 등은 이미 다른 시·도에서 시행하고 있거나 현재 부산시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새롭지 않다고 평가단은 분석했다. 아울러 대심도 건설, 서부산 KTX 건설은 지역이기주의적 공약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평가단은 서 후보의 공약에 대해 “부산 지역의 비전을 제시하는 공약이 없다”면서 “현안에 대한 공약도 깊이 있는 고민을 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을 양적 확대하는 방안만 제시하는 데 그쳤다”고 정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경수 “복지 강화” 김태호 “무상 교육”… 예산 확보는 ‘깜깜’

    김경수 “복지 강화” 김태호 “무상 교육”… 예산 확보는 ‘깜깜’

    김경수, 의료정책 재정악화 우려 김태호, 본인 기존 입장과도 달라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주민 복지를 홍준표 전 지사 시절 이전으로 되돌려 강화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재정 악화 문제가 제기됐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의 초·중·고교 무상교육 전면 실시 공약은 한국당은 물론 후보 본인의 기존 입장과 달라 배경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신문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5일 김경수·김태호 후보의 3대 핵심 공약을 구체성, 개혁성, 적실성 3개 부분으로 평가했다. 경실련 공약평가단의 종합평가에서 김경수 후보의 ‘제조업 르네상스’, ‘서부 경남 KTX와 동서균형발전’,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확대와 공공의료 확충’ 등 3대 핵심 공약은 경남 지역을 위한 공약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공약 모두 예산 확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 중앙정부 의존적인 정책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또 무상급식에 대해 많은 지역 주민이 반대하고 있어 주민 간 갈등 소지도 제기됐다. 3대 핵심 공약을 세부적으로 보면 김경수 후보의 제조업 르네상스는 경남 R&D 특구 조성, 대기업 R&D 센터 유치 등이 주요 내용이다. 평가단은 전통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된 경남 지역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민의 고충을 반영한 공약으로 봤다. 김경수 후보의 두 번째 핵심 공약인 서부 경남 KTX(김천~거제) 조기 착공 등은 지역 현안을 고려했다고 봤다. 그러나 평가단은 최근 동부 경남 침체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 대한 정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가단 종합평가에서 김태호 후보의 ‘4차 산업혁명 선도를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 ‘남해안 2.0시대 추진으로 ‘한반도 SUN-BELT(선 벨트)’ 시대 개막’,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는 경남 건설’ 등 3대 핵심 공약은 경남도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태호 후보의 첫 번째 핵심 공약인 로봇랜드, 산학연 특화단지 조성 등을 골자로 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공약은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측면이 있지만 이 역시 관련 예산 확보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세 번째 핵심 공약인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경남 건설은 경남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임기 내 공공형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가단은 아동의 건강과 환경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설정한 점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봤다. 평가단은 두 후보의 3대 핵심 공약 외에도 5대 분야를 선정해 공약의 개혁성과 적실성을 따져 봤다. 경남 지역 현안인 ‘지역의료복지 확대를 위한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서부 경남 지역의 부족한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치매안심병원, 산재 전문병원 등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평가단은 “공공병원을 사업성의 관점이 아닌 공공의료체계 복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타당하다”면서도 “재정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후보는 예산 문제를 지적하면서 새로운 병원을 설립하는 것보다는 수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 이동성과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예산이 문제라면 경영 여건이 어려운 민간 병원을 공공 부문에서 인수해 운영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길섶에서] 비폭력 대화/이순녀 논설위원

    얼마 전 한 모임에서 ‘비폭력 대화’가 화제에 올랐다. 과문한 탓에 용어조차 생소했던 나는 귀를 쫑긋 세웠다. 의도적으로 거친 말, 모진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언어폭력의 폐해는 대부분 인식한다. 하지만 무신경하게 내뱉는 공격적인 말로 마음을 다치게 하는 행위는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아이의 잘못을 지적할 때 “넌 왜 항상 그 모양이냐”고 야단치면 아이는 “내가 언제 항상 그랬어?”라고 대들면서 갈등이 증폭된다. 일상에서 흔히 벌어지는 폭력적인 대화의 한 사례다. 비폭력 대화는 미국의 마셜 로젠버그 박사가 창안한 개념이다. 언어 습관은 우리 각자의 삶의 태도에 기반한다. 상대방의 말을 비난하거나 무시하면서 내 의사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대신 연민과 배려, 공감의 자세로 상대방의 욕구와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 차이 등을 찬찬히 들여다볼 때 비폭력 대화는 가능하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내가 듣기 싫은 말은 남도 똑같이 듣기 싫은 법이다. 이 단순 명료한 진리를 실천하는 게 왜 그리 어려운 걸까.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노는 법 함께 고민하는 ‘日 육아네트워크’… 아이 셋도 거뜬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노는 법 함께 고민하는 ‘日 육아네트워크’… 아이 셋도 거뜬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은 육아의 책임이 오롯이 부모에게만 있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 육아 현실과 정반대 말이기도 하다. 일·가정 양립의 불균형과 엄마에게만 지워진 육아 부담, 그리고 내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를 만큼 파편화된 공동체가 결국 역대 최악의 저출산으로 이어졌다. 서울신문은 우리보다 수십년 앞서 공동육아를 실천하고 있는 일본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아이를 키우는 독일의 사례를 통해 한국의 사회구조를 뿌리째 흔드는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을지 들여다봤다. 지난달 공동육아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은 일본 가이즈카시와 공동육아 천국인 독일의 ‘마더센터’를 찾아 우리가 나아갈 공동육아 방향을 점검해 본다.“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게 정답은 아니다. 사회 공동체에서 아이를 함께 키울 방법은 없는 것인가.”엄마만 찾으며 보채는 아이, 가만히 앉아 도와주지 않는 남편. 그 속에서 가이즈카시 엄마들이 목소리를 냈다. 1988년 가이즈카시 중앙공민관(주민문화센터) 행사에 모인 엄마들은 “공원에 가도 혼자다. 다른 엄마와 함께 육아를 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가이즈카 육아네트워크’의 시작이다. “아들이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에요. 요즘 심경의 변화가 있는지 학교에서 어땠냐고 물어도 대답이 시큰둥해요. ‘그냥 그렇지’ 하고 말아 버린다니까요. 숙제는 곧잘 하는 것 같은데, 괜찮은 거겠죠?” 지난달 17일 아침 중앙 공민관에 모인 육아네트워크 초등학교부회 엄마들은 조별로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대화 주제는 ‘새 학기, 어떻게 할 것인가’, ‘등하굣길 안전’, ‘남녀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등이다. 엄마들의 수다는 여기에만 머물지 않았다. “저는 밤 9시만 되면 피곤한데, 아이는 10시가 넘어서까지 안 자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를 바로 쉬게 할까요, 아니면 숙제를 시킬까요.”아이를 키우며 비롯된 소소한 고민이 물밀듯 쏟아졌다. 이러한 고민은 공감으로, 조언으로 되돌아왔다. 좌담회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2시간쯤 진행했다. 가이즈카 육아네트워크엔 자녀 연령대별로 영유아·유치원·초등학교·중고등학교부회가 있다. 한 엄마가 여러 모임에 속할 수 있다. 공민관 1층에 마련된 놀이방. 2층에서 엄마들이 육아 고민을 터놓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다케구치 사쿠야(2)와 다나카 히로무(2)는 정신없이 뛰어놀고 있었다. 네트워크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는 엄마들이 당번을 정해 돌본다. 히로무의 엄마 다나카 아키코(36)가 오늘 당번이다. 네트워크 운영위원인 다나카는 “아이를 셋이나 낳을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네트워크 모임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특별한 돌봄 프로그램은 없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하고 배고프면 간식을 먹인다. ‘놀이’는 가이즈카 육아네트워 크를 관통하는 핵심 철학이다. 9년 전 첫째 아이를 한창 키울 때 지인 소개로 우연히 이곳에 참여한 다나카는 ‘아이와 함께 노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네트워크 엄마들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자유롭게 놀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굳이 비싼 학원에 보내거나 장난감을 사주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놀게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인간으로서 자라날 토대는 만들어진다고 믿어요.” 네트워크의 근간인 영유아부회엔 ‘사쿠란보’, ‘모리논탄’, ‘돈구리’, ‘아린코’ 등 4개 서클이 있다. 만들어진 취지부터 남다르다. 사쿠란보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체조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었다. 모리논탄은 아이를 일주일에 세 차례 풀밭(森)에서 마음껏 놀리기 위한 모임이다. 현재 가이즈카 육아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부모와 자녀는 150명 수준으로 이 중 90%가 열성 회원이다.공민관 휴관일인 수요일과 토요일을 제외하고 엄마들은 매일 이곳에 모인다. 부회별로 운영위원회를 꾸린다. 네트워크 운영에 필요한 프로그램은 운영위원회가 도맡는다. 강사 섭외나 장소 제공 등 운영비로 1년에 20만엔(약195만원) 정도 든다. 공민관은 이 정도만 지원한다. 네트워크 가입은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곳에선 서로 ‘육아 동료’라고 불렀다. 공민관에서 매일 만나는 엄마들은 누구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관심을 둔다. 두 아이 엄마인 니시무라 구미코(38)는 “다른 지역 출신이라 가이즈카시가 낯설었고, 집에서 아이와 둘이서 매일 외로웠다”며 “네트워크 활동으로 다른 엄마와 교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세 아이 엄마인 나카야마 유카(46)도 “육아 동료를 얻어 아주 행복하다. 저보다 아이를 먼저 키워낸 선배 엄마들의 얘기를 들으면 ‘우리 아이도 잘 크고 있구나’라는 안심과 위안을 얻는다”고 웃었다. 누군가에게 이곳은 네트워크 이상의 각별한 의미였다. 두 아이 엄마 나미가와 마유미(45)는 아이와 같이 체조나 하려는 마음에 사쿠란보 활동을 시작으로 참여했다. 첫 주엔 두 번 정도였지만, 점점 참석 날짜가 늘어 이제는 매일 나온다. 아이를 키우며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그는 대뜸 눈시울을 붉혔다. “저는 체질적으로 아이에게 모유를 줄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됐죠. 집안 어른들은 ‘모유를 주지 못하면 아이를 키울 자격이 없다’고까지 했어요. 아이에게 커다란 죄를 진 것 같아 혼자서 너무 괴로웠습니다. 여기 오고 난 뒤 많이 바뀌었죠. ‘요즘엔 분유도 좋아’, ‘나도 분유로 아이 키웠어’ 네트워크의 공감과 위로가 없었다면, 저는 아이를 키워 낼 수 없었을 겁니다.” 글 사진 가이즈카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 “최저임금 데이터 아직 없지만, 경제상황 변했다면 조정해야”

    [단독] “최저임금 데이터 아직 없지만, 경제상황 변했다면 조정해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려고 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중심 경제 정책은 1987년 이후 30년 동안 쇠락해 온 경제 추세를 바꿀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혁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등 새로운 실험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대기업도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남북 경제협력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경협이 본격화되면 80% 이상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90%’라고 분석한 통계를 놓고 논란이 있다. -최저임금을 인상한 지 이제 3개월(월급 지급 기준)이 됐다. 아직은 확실한 데이터가 나오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으니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도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대책으로) 일자리 안정자금이 들어간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경제학 교과서에 나올 만한 이야기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무엇이 논의됐나.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날 발표한 근거 자료도 지난달 31일 재정전략회의에서 논의됐다. 대통령이 데이터 하나하나를 다 체크했다.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정책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 보자. 또 다른 데이터가 없는지 정확하게 보자’고 했다. 나쁜 데이터가 나왔으니 정확하게 분석해 보자는 것이다. 나도 조금 실망하기는 했다. 지난 4분기에는 (관련 지표가) 꽤 괜찮았다. 통계청에서 통계 설계를 변경했다. 그것을 명확하게 이야기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않으니 혼란이 가중됐다.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다.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이 나온다. -중지를 모아서 만든 공약이기 때문에 최대한 국민에 대한 약속이고 지키려 한다. 하지만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상황이 바뀌었는데 고집할 수는 없다. →경제팀의 팀워크는 좋은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동연 패싱’ 논란은 전혀 잘못된 것이다. 지금 경제팀은 최고의 팀워크를 갖고 있다. 부총리를 중심으로 해서 거의 이견이 없다. 서로 배려하고, 추구하는 방향이 일치한다. 예전에는 정치인, 관료, 학자 출신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갈등이 있었다. 특히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자기 목소리를 냈다. 지금은 팀워크가 좋다. →소득주도 성장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는 어렵지 않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대폭 늘리면 경제 성장도 쉽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마이너스(-)로 가고 있는 경제 전체 흐름을 바꾸기 위해 쉬운 길을 가지 않는 것이다. 중소기업 중심 경제도 어려운 길이다. 하지만 여기서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이 3%대에서 2.5%, 2%로 내려간다. 인구구조 역시 고령화로 인해 우리 경제가 버틸 수 없게 된다.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대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 -대기업은 혁신 노하우를 갖고 있다. 중소기업은 어느 정도까지는 성장하지만 (대기업으로 진출하는) 그다음 단계가 어렵다. 대기업은 이를 극복했다. 정부가 도와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대기업이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의 대기업은 굉장히 혁신적이다. 그러나 폐쇄형 모델이다. 자기 그룹 또는 거래업체 외에는 돕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대기업도 휘청인다. 대기업은 그동안 쉽게 돈을 벌어왔다. 중소기업들은 ‘찬밥’이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거나 납품단가를 인하하거나 골목상권을 침투했다. 그러다 보니 내부적으로는 신기술을 못 만들게 됐다. 대기업도 관료화돼 돈을 벌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없다. 이런 방식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맞지 않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드론 등도 원래 한국의 기술이 앞섰는데 지금은 뒤처지지 않는가. 대기업들도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미국은 정보통신기술(ICT) 5대 기업이 5년간 400개 창업기업에 투자했다. 우리는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 기업도 투자를 안 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지원하면 정부가 자금을 대 준다. 대기업의 사내벤처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원한다. ‘팁스(TIPS) 프로그램’도 있다.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벤처캐피탈을 만들어 중소기업을 지원하면 정부도 연구개발(R&D) 자금을 매칭해 준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고 있다. →최근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최저임금 인상 대책으로 ‘일자리 안정자금’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임금 지원을 더 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100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최소한 청년 취업자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라도 그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한 사람을 고용하면 2500만원 정도를 지원받도록 설계했다. →남북 경협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복안이 있다면. -우선 북한의 비핵화 논의가 시작돼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다만 남북 경협은 한국 경제 재도약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개성공단은 100% 중소기업의 영역이다. 대기업은 이미 슬림화돼서 실행 조직이 없다.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80% 이상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올 것이다. →중소기업계에서 규제 완화가 가장 시급한 분야는. -신제품, 신기술 분야가 다른 분야보다 갑갑하다. 규제가 없어 오히려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이다. 드론이 대표적이다. 이른바 ‘족보’(명문화된 법·제도)가 없다 보니 새로운 것을 발명해도 진입할 수가 없다.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거 몰라요’라고만 하는 실정이다.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모든 정부가 다 추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규제를 완화했을 때 문제가 생기면 담당 공무원이 책임을 진다. 대통령이나 총리도 적극 행정에 대한 면책을 강조하고 있다. →‘홍종학표 규제 완화’ 방안이 있는가. -우선 공공조달 시장에서 혁신 기술개발 제품 구매 관련 규제를 없앴다. 공공기관의 책임을 줄여 창업벤처 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했다. 규제는 첩첩이 쌓여 있다. 그리고 여러 부서가 얽히고설켜 있다. 한 부서에서 규제를 없애도 다른 부서에는 규제가 남아 있다. 국회에 발의된 ‘규제혁신 5법’ 가운데 지역특구법이 중기부 소관이다. 지역특구 내에서는 규제 없이 신기술 등을 실증·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해 주는 제도)를 만들되 부작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 규제 권한을 갖도록 하면 된다. 중기부는 업종별로 규제 완화와 관련해 총의를 모아 가고 있다. 옴부즈맨에도 몇 년간 쌓인 데이터가 있다.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통과를 놓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충분히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기업들에 충분한 지원을 해 5년 후엔 가급적 자발적으로 해제하도록 해야 한다. 추가로 타격을 받는 업종이 있으면 새로 들어오지만 점점 숫자를 줄여야 한다. 중기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정이 해제되도록) 시간을 벌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골에 명품 된장이 있는데 품질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하면 마케팅을 지원해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매주 월요일 열리던 간부회의를 화요일로 변경했다. -월요일마다 회의를 했더니 회의를 준비하느라 일요일에 일을 하더라.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못하는 직원도 있었다. 취임 이후 ‘쉴 때는 쉬고 열심히 일할 때는 일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니깐, 회의 날짜를 바꾸자는 직원들의 요청이 있었다. 원래는 월·목 열리던 회의를 화·목으로 옮겼다. 아직까지는 불편함을 못 느낀다. 중기부부터 벤처가 돼야 한다. 부내 학습 동아리를 전폭 지원할 것이다. →중소기업 살리기를 위해 일반 소비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소비자들도 물건을 살 때 ‘메이드 인 코리아’를 한 번 더 봐 달라. 국내에서 고용을 늘리고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이런 기업을 지원해야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최악의 경우 중국에서 만들어 한국 물건인 것처럼 파는 ‘라벨 갈이’도 있다. 라벨 갈이는 중기부가 막겠다고 공언했다. 공동체 차원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실천하면 중기에도 힘이 될 것이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홍종학 장관은 1959년생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천대 교수와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연구소장, 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재벌 개혁’ 관련 활동을 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에 속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분야 정책의 근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으로 취임했다.
  • [6·13 지방선거 D-8] 朴 ‘유엔 평화사무국’ 유치 등 시장 권한 벗어나… 劉 ‘경인철 지하화’ 재원조달 방안 미흡

    [6·13 지방선거 D-8] 朴 ‘유엔 평화사무국’ 유치 등 시장 권한 벗어나… 劉 ‘경인철 지하화’ 재원조달 방안 미흡

    朴, 제 2경인선 신설 선언적 성격 劉, 일자리 50만개 수치 비현실적 김응호 ‘시민정부’는 개혁성 한계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4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자유한국당 유정복,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후보의 3대 핵심 공약을 분석한 결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후보들은 인천 균형발전과 교통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약속했지만 구체적 계획이 미흡하단 평가를 받았다. 박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 후보는 서해평화협력청을 만들고 유엔 평화사무국을 송도에 유치하는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경제중심도시 도약’을 핵심 1공약으로 내세웠다. 평가단은 공약이 실현 가능성은 있지만 정치적 변수로 좌지우지될 수 있고 일부분 시장의 권한을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원도심전담 부시장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한 인천 균형발전 시대 개막’이었다. 평가단은 가치 창출이 아닌 쏟아붓기식 재정 지출을 근거로 한 사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재정 확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세 번째 핵심 공약은 구로~청학역~인천역으로 이어지는 제2경인선 신설을 담은 ‘인천순환 교통망 확충과 인천~서울 10분대 시대 개막’이었다. 평가단은 인천 시민의 욕구를 반영한 공약이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등 이해관계 조정 논의가 없어 선언적 성격에 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당 유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로드맵과 재원 조달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 후보는 핵심 1공약으로 경인전철 지하화와 대규모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경인전철을 지하로! 원도심 천지개벽!’을 내세웠다. 평가단은 유 후보의 공약이 도시재생 사업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재원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정부지원금 확대 등을 담은 ‘부채 제로 도시! 복지 제일 도시!’였다. 평가단은 유 후보의 지난 4년간의 임기에 비춰 앞으로 4년 내에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환액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지만 복지 정책은 구체적 로드맵과 재원 조달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카드수수료 0.5% 포인트 인하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50만개 창출은 유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이었다. 평가단은 유 후보가 약속한 일자리 50만개가 현실 가능한 수치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이 밖에도 평가단이 재정 및 행정, 지역 경제 일자리, 사회 복지, 도시·주택, 인천 현안 등 5대 분야에 대해 세 후보가 발표한 공약의 개혁성과 적실성을 따져 본 결과 모두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 로드맵 제시에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인천의 쟁점 현안인 수도권매립지공사(SL) 인천 이관에 대해 박 후보는 수도권 쓰레기 문제는 국가적인 관할 사항이며 시민과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된 만큼 반대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책임감 있는 환경관리를 위해 관할권을 인천시로 이관하여 반입통제권을 갖고 대체매립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가단은 이를 위해선 이관 반대 세력과의 갈등 관리 해법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의당 김 후보는 인천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인천 시민의 정부 구성’을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뽑았다. 또 ‘청년이 풍요로운 도시, 청년이 미래를 이끌어가는 도시 인천’과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이 보장되는 도시’를 두 번째와 세 번째 핵심 공약으로 선정했다. 평가단은 김 후보가 청년 정책에 구체적인 로드맵과 예산 계획을 세웠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시민 정부 구성은 개혁성에 한계를 노출했다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자료 제출 기한인 지난달 28일까지 응하지 않아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6·13 지방선거 D-8] 李 ‘경기퍼스트’ 로드맵 없어…南 ‘첨단산단’ 예산 계획 불안

    [6·13 지방선거 D-8] 李 ‘경기퍼스트’ 로드맵 없어…南 ‘첨단산단’ 예산 계획 불안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4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3대 공약을 평가한 결과 세부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이 다수 있었다. 후보들은 공통으로 일자리 부족, 침체된 지역 경제의 대책을 제시했지만 문제 해결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 후보는 분권·일자리창출·규제 완화에서 ‘경기 퍼스트’ 달성을 첫 번째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세부사항으로 자치경찰제 시행 대비, 개헌에 분권 국가 명시, 도내 남북동서 간 격차 해소 등이 포함됐다.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1년 동안 추진위원회를 진행한다는 것 이외에는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경실련 공약평가단은 지적했다. 특히 비예산사업인 만큼 자칫 공허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후보의 두 번째 핵심공약은 ‘지역화폐 유통으로 골목 경제 활성화’다. 평가단은 지역화폐 유통 방식은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지만 기초자치단체와 협의해야 하는 예산계획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 핵심 공약은 남북 화해 무드 속에서 경기 북부를 한반도 경제공동체 출발점으로 조성하겠다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중심지 경기도’다. 평가단은 적은 수의 유권자로 인해 정책적 소외지역인 북부 관련 핵심공약을 선정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전반적으로 구호적 차원에 그쳤다고 봤다. 한국당 남 후보의 공약은 완성도가 대체로 높지만 예산계획에서 불안정 요소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임기에 이어 15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반듯한 일자리’ 7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첫 번째 핵심 공약에 대해선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기도시공사의 재정 현황을 고려하면 무리한 계획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첨단산업단지와 경기도광역철도(GTX) A·B·C 노선과 경기순환 ‘굿모닝 철도’를 연계한다는 ‘일자리·주거·교통을 하나로’를 남 후보는 두 번째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평가단은 GTX 3개 노선 확충의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고 근접 생활공간의 구체적 내용이 없다고 봤다. 다만 임대주택 보증금 이자 지원 확대 사업 등은 사회 통합 시책으로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남 후보의 세 번째 공약은 경기도 전역에서 골든타임 이내 출동할 수 있도록 경기·서울 통합소방항공대를 설치하는 안전 대책 공약이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경기도에서 생명과 안전을 위한 공약 강화는 적절하나 소요예산 대부분을 국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은 무모하다고 평가단은 진단했다. 이 밖에도 평가단이 재정 및 행정, 지역경제 일자리, 사회복지, 도시·주택, 경기 현안 등 5대 분야에 대해 질의한 결과 두 후보 모두 공약의 개혁성과 적실성 분야에서 부족한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이 후보의 사회복지 분야 공약들에 대해 구체적인 공약을 연구하기보다는 이미 검증된 정책의 명칭을 바꾼 수준이라고 평했다. 남 후보의 ‘일하는 청년시리즈’, ‘장애인 자립지원 중장기 계획’ 등에 대해선 복지 예산의 증대보다는 자립을 유도하는 일자리 늘리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경기도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권역별 노동조합지원센터 설립 등을 추진하는 ‘비정규직 없는 노동이 당당한 경기도’와 19세 경기도 청년에게 300만원씩 지급하는 청년공정출발지원금 지급 등 청년·여성 공약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소외계층을 위한 공약들에 평가단은 대다수 도민을 위한 공약도 함께 제안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자료 제출 기한인 지난달 28일까지 응하지 않아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제26회 공초문학상] 공초문학상은

    [제26회 공초문학상] 공초문학상은

    “술이라 하면 수주(변영로)를 뛰어넘을 자가 없고 담배라 하면 공초(오상순)를 뛰어넘을 자가 없다.” 1950년대 중반 서울을 떠돌았던 유행어라고 한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 시인은 애연가로 잘 알려져 있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손에서 담배를 놓지 않았다고 한다. 지인들도 농담 삼아 그를 ‘꽁초’라 불렀다. 한국 근대시의 개척자인 시인은 1920년대 한국 신시운동의 선구가 된 ‘폐허’의 동인으로 참여했다. ‘허무혼의 선언’, ‘방랑의 마음’, ‘아시아의 마지막 밤풍경’ 등 50여편의 시를 남겼다. 1926년 작품 활동을 그만두고 부산 동래 범어사에 입산해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불교의 공(空)을 초월하고 싶은 마음이 담긴 ‘공초’라는 호를 사용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 혈육도 집도 없이 평생 독신으로 무욕의 삶을 살았다. 1992년 무소유를 실천한 그를 기리기 위해 공초문학상이 제정됐다. 1993년 첫 수상자를 낸 공초문학상은 등단 20년차 이상의 중견 시인들이 최근 1년 이내에 발표한 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고른다. 신경림, 정호승, 신달자, 유안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역대 수상자가 됐다.
  • “권영진 부상은 ‘골절’ 아닌 ‘골좌상’…부러진 게 아닌 뼈에 멍든 것”

    “권영진 부상은 ‘골절’ 아닌 ‘골좌상’…부러진 게 아닌 뼈에 멍든 것”

    유세 중 한 시민과 부딪혀 넘어졌던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의 부상이 ‘골절’이나 ‘실금’이 아니라 뼈에 멍이 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권영진 후보는 지난달 31일 선거운동 중 장애인단체와 관련된 한 여성과의 신체 접촉 과정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권영진 후보 캠프 측은 “꼬리뼈에 금이 가 최소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권영진 후보는 이틀 뒤 퇴원해 유세를 재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4일 “권영진 후보 부상은 골좌상으로 골절이나 실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후보 측이 공개한 병원 소견서를 확인한 결과 골좌상으로 명기돼 있다”면서 “골절 없이 뼈에 일시적인 멍이 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협의회의 설명에 따르면 ‘골좌상’은 뼈나 연골 표면의 일시적인 변화가 의심되는 상태로, 뼈의 전체 구조는 변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즉, ‘골절’은 없었고, 뼈에 일시적으로 ‘멍’이 든 상태라는 것이다. 반면 ‘골절’은 외부의 힘에 의해 뼈의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로 뼈의 전체적인 구조에 변형이 생긴 것을 말한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흔히 “뼈가 부러졌다”라고 말하는 것이 ‘골절’이라고, ‘골좌상’은 뼈의 구조적 상태는 온전한 증상이라는 것이다. 또 “골좌상과 골절은 부상 중증도에도 큰 차이가 있고, 치료 기관과 치료 방법도 다르다”면서 “권영진 후보 캠프가 골좌상을 골절로 알린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골좌상’을 ‘골절’로 보도한 언론 보도도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권영진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다쳤을 당시에는 뼈에 금이 간 게 의심됐는데 정밀 검사 후 전문의 소견을 들어보니 골좌상으로 나와 기자회견을 통해 그렇게 알렸다”며 “후보가 지금도 병원에 다니는 상황이라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년층이 지방선거에 가장 바라는 건 “양질의 일자리로 미래 자립 도와주세요”

    청년층이 지방선거에 가장 바라는 건 “양질의 일자리로 미래 자립 도와주세요”

    “청년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필요로 하지 않은 것을 알고 움직여주길 바랍니다.”(박신정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재학생) “이제는 청년에게 도움 대신 자립 능력을 키워주세요.”(최하은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빚 있는 청년이 아니라 빛나는 청년이 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바랍니다.”(김은영 대진대 법학과 재학생) “지방선거에서 청년의 거주 문제를 포함한 여러 문제를 살피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김준수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4일 취업과 학자금, 주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20대 청년층이 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청년선거단에 속한 4명의 대학생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게 바라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들어봤다. 한신대 문예창작학과에 재학 중인 박신정씨는 각 정당이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지만 희망을 가지기엔 청년들의 생활이 너무나 암담하다고 털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산업단지개선,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청년 금융지원 등을, 자유한국당은 소득세 감면,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 무이자 전환을 공약했다. 바른미래당은 지역 중소기업 육성, 결혼식을 위한 공공기관 개방, 저소득·신혼부부 주거비 지원을, 민주평화당은 지역인재 의무 고용, 장기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의당은 월 60만원 청년구직수당 제공 등 다양한 공약을 각각 제시했다. 박씨는 “아무래도 구직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 청년들에게 공공기관 청년할당제는 가장 와 닿는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면접을 준비할 때 필요한 비용이 지원금으로 제공된다면 청년들이 조금이나마 여유 있는 구직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청년들의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금까지 청년들을 위한 공약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 당선자들이 청년을 위해 일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이고 비싼 집값과 높은 물가로 고통받고 있다”며 “그런 청년들에게 세상을 조금씩 바꿀 기회가 되는 지방선거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최하은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은 ‘양질의 일자리’를 주문했다. 최씨는 “내일채움공제에 대해 실질적으로 목돈 마련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있지만 과연 이 정책이 청년의 문제 해결을 제대로 해줄 수 있는가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존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단이 만나본 다수의 청년은 임금 격차만을 이유로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게 아니었다”며 “근로기준이 지켜지지 않는 중소기업의 노동 현실과 고용 안정성 때문에 청년들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청년이 원하는 것은 무조건 대기업 취업이 아닌 장기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라고 말했다. 최씨는 열정페이 근절과 블랙기업 퇴출, 채용 비리 감시 등의 공약과 중소기업 성과공유제가 함께 진행되면 청년에게 보다 빠르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떠밀려 취업한 이후 도움을 받아 미래 설계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업에 대한 각종 근로기준 감시 확대를 통해 근본적인 일자리 관련 문제 해결로 청년 스스로 미래를 준비, 설계할 수 있게 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진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김은영씨는 학자금 대출 등 청년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씨는 “한 취업준비생은 국가 장학금 제도가 있지만 소득분위 산정이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청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고민하고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준수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은 청년들의 주거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2015년 기준 전국 주택의 평균가는 2억 4300만원 남짓이고 청년들의 평균 소득은 3200만원 남짓”이라면서 “한 푼도 쓰지 않는다고 해도 7년 4개월의 시간이 걸리고 실제로 한 푼도 안 쓰고 7년을 살 수는 없기에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은 더욱 멀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청년들은 시세보다 20~30% 낮은 가격에 주택을 제공하는 행복주택정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편리함과 환경, 비용 문제에서 행복주택은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며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향토학사도 비용 부담이 매우 적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가 쉐어하우스 등을 찾아주고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도 좋은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대문구청장 후보] “개발 지체된 區, 도시·건축 전문가가 적임…경전철 조기 착공·재건축·교육 확 바꾸자”

    [6·13 판세 분석-서대문구청장 후보] “개발 지체된 區, 도시·건축 전문가가 적임…경전철 조기 착공·재건축·교육 확 바꾸자”

    “개발이 지체된 서대문구를 위해, 도시와 건축을 잘 아는 구청장이 필요합니다.”안형준 자유한국당 서대문구청장 후보는 3일 도시건설, 안전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워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안전진단 전문가다. 그는 “건축공학을 전공한 도시안전 전문가로 나라를 위해 자문도 하고 방송 활동, 저술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며 “건축, 안전 부문 4개의 기술사를 보유하고 있어 학계, 관련 업계에서 활동한 것은 물론 국토교통부, 국방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에서 자문 활동을 하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서 시민운동도 계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대문구는 발전하기 좋은 위치에 있지만 도시건설, 안전, 교통, 주거 문제는 엉망이고 특히 재건축, 재개발로 오랜 시간 동안 고통받고 있는 주민이 많다”며 “도시의 기능을 빨리 회복시켜서 주민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남양주 지역에 출마한 바 있다. 그는 “남양주가 재건축, 재개발이 활발하다 보니 당의 요구로 출마했지만 준비가 부족했다”면서도 “서대문은 결혼해서 아이들 낳을 때까지 살면서 꿈을 키웠던 곳인 만큼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공약 슬로건은 ‘확 바꾸자’다. 그는 첫 번째 공약으로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상향 조정, 인허가 기간 단축, 규제 전면 완화를 내세웠다. 또 서북부권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서부경전철 조기 착공, 서대문 안산터널 신설을 공약했다. 이 밖에 내부 순환고가도로 투명 방음 덮개 신설, 모래내·서중시장 재개발을 통한 대형마트 유치, 대학별 1대1 멘토링 시스템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그는 “서대문에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경기대 등 9개 대학이 있지만, 정작 서대문구 고등학생의 이들 대학 진학률은 떨어진다”며 “훌륭한 고등학교를 지역에 육성해서 이들이 서대문의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특권층을 위한 서대문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서대문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머니는 학교에 다녀본 적 없고 아버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신 분이다. 서민 가정에서 태어나서 교수가 됐고 이제 구청장이 되려 한다”며 “힘없고 소외된 계층이 없도록 노력해 누구나 행복하고 즐거운 서대문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朴 스마트시티·金 교통혁명·安 창업도시… 재원·실현성 의문

    朴 스마트시티·金 교통혁명·安 창업도시… 재원·실현성 의문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3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3대 공약을 평가한 결과,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이 상당했다.서울시장 후보들은 미세먼지, 청년 일자리 부족, 주거 안정 등 서울시민이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빠짐없이 대책을 약속했다. 그러나 추진 계획과 재원 마련 등 공약의 구체성은 후보별로 차이가 컸다. 박 후보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스마트 인프라 산업을 6대 스마트 전략 산업으로 지정 및 육성하는 내용의 ‘스마트시티 서울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를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경실련 공약평가단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 인프라와 시민 생활에 접목해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해 자칫 예산만 낭비될 수 있는 데다 재원 마련 방안이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박 후보의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등 관련 재원을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균형 발전하는 서울’이었다. 평가단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가 어느 정도의 금액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실현 가능한 정책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핵심 공약은 자영업자 폐업 시 소득 중단에 대응해 ‘서울형 자영업자실직안전망’을 추진하는 등의 ‘격차 없는 서울’로 지방정부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시의적절한 공약으로 평가받았다. 한국당 김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올림픽대로 등을 지하화하겠다는 내용의 ‘도로·지하철 혁명으로 출퇴근 시간 최대 30분 단축’은 김 후보의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임기 4년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평가단은 임기 동안 추진이 가능한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金 ‘통신비 30% 절감’ 黨과 충돌 가능성 김 후보는 어린이집 등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하고 미세먼지 집진탑 100대 설치 등을 골자로 한 ‘미세먼지 30% 저감’을 두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평가단은 서울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기청정기 설치 같은 공약은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시민에게 보여주기식 제도 시행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은 공공데이터 접속료 무료 등 통신비를 최대 30% 절감하겠다는 내용의 ‘생활비 절감 및 서울형 최저소득 보장제 시행’이었다. 평가단은 시의적절한 공약이라고 봤지만 김 후보가 속한 한국당의 정책 노선과 충돌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바른미래당 안 후보는 공동창업캠퍼스 구축,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벤처 육성 등의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를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안 후보가 당선된 후에 구체적인 계획을 잡겠다고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 데다 재원 확보 방법도 없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단은 지적했다. ●安 ‘초교 전일제’ 교육청과 갈등 부를 수도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초등학교 전일제 도입 및 정규 교과목과 차별화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이었다. 평가단은 서울시장으로서 무엇을 하겠다기보다는 서울시교육청에 넘길 가능성이 큰 공약으로 자칫 서울시교육청과 갈등이 생길 수 있는 공약이라고 혹평했다. 대중교통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구축하고 한국형 스모그 프리 타워로 대기 중 미세먼지를 잡겠다는 것은 안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이었다. 평가단은 내용이 구체적인 데다 목표가 뚜렷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밝히지 않은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재정·일자리 등 5대 현안엔 朴 긍정 평가 이 밖에도 평가단이 재정 및 행정, 지역 경제 일자리, 사회 복지, 도시·주택, 서울 현안 등 5대 분야에 대해 세 후보가 발표한 공약의 개혁성과 적실성을 따져본 결과, 비교적 박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높은 집값을 낮출 수 있는 대책에 대해 박 후보는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2만호 등을 제공하고 공공지원주택 12만호 공급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평가단은 민간택지에 인센티브 지원을 하는 방식의 공공지원주택은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아 근본적 집값 안정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없애고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평가단은 안전 장치 없는 규제 개혁은 무분별한 재개발 재건축을 조장해 오히려 집값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이 분야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2009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노후 경유차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내용의 ‘차는 줄이고, 숲은 늘리고, 미세먼지 없는 서울’을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세입자 지키는 공정임대료, 계속주거원 도입’, ‘서울시가 직접 지원, 프리랜서 노동조합 설립’ 등을 두·세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평가단은 미세먼지 대책이 독창적이기는 하나 노후 경유차의 출입 통제와 노후 상용 트럭의 전기차 전환 추진 등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봤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원순 공약 이행 추상적… 김문수·안철수 독창성 부족

    박원순 공약 이행 추상적… 김문수·안철수 독창성 부족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공약의 구체성이 있지만 목표가 추상적이고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기존 공약을 내세워 개혁성이나 창의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됐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이 처한 현안 위주의 공약을 제시했지만, 서울을 발전시키기 위한 독창성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은 3일 6·13 지방선거를 맞아 서울신문과 공동 기획으로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의 3대 핵심공약 및 5대 주요 분야 정책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경실련 평가단(단장 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을 통해 검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지역 균형발전 및 낙후지역 지원, 사회안전망 구축 등에 적절한 공약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서울시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재원의 구체적인 조달방법 등에 대해서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가단은 한국당 김 후보가 내세운 도로·지하철 혁명으로 출퇴근 시간 최대 30분 단축 공약에 대해 계획대로 시행되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지만 GTX 문제는 이미 논의된 이슈라 창의적 공약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평가단은 바른미래당 안 후보에 대해 일자리 창출, 낙후지역 개발, 미세먼지 대책 등은 서울이 처한 현안 위주의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정작 본인이 시장주의자라고 주장하면서 공약은 정부 주도의 창업지원 등을 내세워 평소 인식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종민 후보의 경우 프리랜서 지원에 대한 공약 외에 나머지 공약은 구체성을 평가하기 힘들다고 평가단은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아는 형님’ 설현 “인터넷에 나오는 다이어트 식단 거짓말, 진짜 비법은..”

    ‘아는 형님’ 설현 “인터넷에 나오는 다이어트 식단 거짓말, 진짜 비법은..”

    AOA 설현이 “인터넷에 떠도는 ‘설현의 다이어트 식단’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6월 2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 AOA 설현-지민과 개그우먼 김신영이 찾아온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의 ‘나를 맞혀봐’ 코너 녹화에서, 설현은 다이어트 이야기가 나오자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한다. 대신 식단 조절을 위해 튀김은 고구마 종류를 먹고 치킨도 가슴살 부위만 먹는다”라며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식습관을 공개했다. 이에 강호동은 “설현만의 다이어트 식단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설현은 “인터넷에 나오는 ‘설현 다이어트 식단’은 거짓말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먹는 만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자신만의 진짜 다이어트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설현이 공개한 진짜 다이어트 비법은 6월 2일 토요일 밤 9시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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