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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위기극복 노사정 첫 합의…“감원보단 휴직으로 고용유지”

    코로나 위기극복 노사정 첫 합의…“감원보단 휴직으로 고용유지”

    노동계, 경영계, 정부가 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에도 노동시간 단축과 휴직 등을 최대한 활용해 고용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노동계는 당분간 대규모 집회를 자제하고 경영계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 등에 들어간 노동자의 생계 보호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이날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의 첫 사회적 합의다. 선언문은 코로나19 확산이 초래할 경기 둔화와 노동시장 침체 위기를 노사정의 상생과 협력으로 극복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선언문은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인원 조정 대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조정, 교대제 개편 등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 및 휴직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최대한 협조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휴직·휴업 조치를 하는 사업주에게 휴직·휴업수당의 일부를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을 확대하고 지급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급증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위해 노동부에 휴직·휴업 계획을 신고한 사업장은 지난 1월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6611곳에 달한다. 선언문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는 경영계에 대해 “자가격리 중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고 최소한의 생계 보호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주문했다. 노동계에 대해서는 “당분간 대규모 행사 및 집회 등을 자제하고 사업장의 위기 상황을 감안해 임금 및 단체교섭의 시기와 기간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고 당부했다. 또 “노사는 사업장의 예방 대책을 직접 고용된 노동자뿐 아니라 하청·파견 등 사업장 전체 노동자들에게 차별 없이 적용하도록 노력하고 노사정은 확진자, 자가격리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각종 혐오와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명시했다. 선언문은 정부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을 최대한 확충하고 국공립 보건의료 인프라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선언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차 출퇴근과 원격·재택근무 등을 활용하고 개학 연기로 자녀 돌봄이 필요해진 노동자가 가족돌봄휴가를 쓸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선언문은 경사노위 본위원회 위원 전원의 동의를 받았다. 경사노위의 선언문 발표 현장에는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국민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 선언을 하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선언문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이 뜻을 모았다는 의미가 있지만, 이미 시행 중인 내용이 많은 데다 말 그대로 선언적인 차원에 그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사노위에 불참 중인 민주노총이 선언에 함께하지 않은 점도 한계로 거론된다. 노동계가 대규모 집회를 자제하기로 한 선언문 내용의 경우 집회를 많이 하는 민주노총이 불참해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 민주노총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대규모 집회를 취소·연기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잦아들면 다시 집회에 나설 수 있다. 민주노총의 올해 사업계획에는 6∼7월 총파업 계획도 포함돼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선언문의 노동계 집회 자제와 임금·단체교섭 시기 조정 관련 내용에 대해 “노동권을 부정하고 그저 노동자들은 ‘가만히 잠자코 있으라’고 하는 소리와 같다”며 반발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세계그룹, 코로나19 극복 위해 9000억 규모 자금 지원 “사회적 책임”

    신세계그룹, 코로나19 극복 위해 9000억 규모 자금 지원 “사회적 책임”

    신세계그룹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9000억 규모의 자금 지원 대책을 내놓는다. 지난 5일 신세계그룹은 대구 지역의 현장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및 보건당국 관계자를 위해 구호물자 ‘힘내라 키트’ 3000세트를 제작, 전달하기로 했다. 해당 키트엔 간편식품류 11종과 마스크, 손소독제, 여행용 위생세트 등이 들어있다. 신세계푸드에서는 영남대병원 의료진을 위해 이달 말까지 빵, 과일, 샌드위치 등 간단하게 요기가 가능한 간식류 150인분을 매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9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는 중소 협력회사 5000여곳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이번 대금은 4, 5월의 상품대금으로 이달 20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중소 협력회사가 상품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희망하는 경우 신세계백화점 협력사의 경우 오는 11일까지 협력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마트는 4월 말까지 해당 바이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동반성장펀드는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경영 안정지원을 위해 협력회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한 기금으로, 이 중 870억의 가용 재원을 활용해 자금 운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그룹 핵심가치인 상생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의 상생 파트너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작구, 사회복지·체육시설 종사자 자율 방역단 출범

    동작구, 사회복지·체육시설 종사자 자율 방역단 출범

    서울 동작구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복지시설과 체육문화시설 종사자로 구성된 자율 방역단이 출범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구는 지역 내 공공시설 498곳을 휴관 또는 제한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동작구사회복지시설협의회와 동작구시설관리공단 직원 중 희망자를 모집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에 나섰다.  사회복지 방역단은 동작구 관내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취약계층 시설과 소규모 복지시설을 소독한다. 체육시설 방역단은 관내 체육센터 위주로 소독한다. 또한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보건소 방문차량 안내를 돕는다. 현재 보건소는 코로나19 업무로 일반진료는 오전에만 가능하고 일반진료와 선별진료소 동선이 구분되어 있어 방문 주민에 대한 안내가 필요한 상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역 내 유관기관 관계자분들의 따뜻한 움직임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가 코로나19 종식에 중요한 시기인 만큼 주민 여러분도 자발적 실천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금천구, ‘사람의 좀도리’로 나눔 실천해요

    금천구, ‘사람의 좀도리’로 나눔 실천해요

     5년째 이어진 서울 금천구의 ‘사람의 좀도리’ 사업이 화제다.  금천구는 독산1동 직원들의 ‘사람의 좀도리’ 사업이 지역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사람의 좀도리’ 사업은 독산1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적은 금액이지만 매월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모금하는 사업이다. 지역 내 홀몸 어르신,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 가정을 후원한다. 옛날 어머니들이 밥을 지을 때 쌀을 미리 한술씩 덜어내 부뚜막 단지에 모아놨다가 이웃을 도왔던 전통에서 유래했다. 이 때 쌀을 모으는 단지를 좀도리라고 부른다.  독산1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2016년부터 ‘사람의 좀도리’ 사업을 시작했다. 인사 발령으로 새로운 직원이 들어와도 모든 직원들이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기부에 참여했다. 그동안 현금 280여만원, 쌀, 라면 등을 합쳐 총 380여만원을 모아 126세대를 후원했다.  정일수 독산1동장은 “모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속적으로 참여해줘서 매우 고맙고, 적은 금액이지만 꼭 필요한 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독산1동을 넘어서 지역 전체로 확산돼 지역 중심의 소규모 나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고생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 용돈 기부

    여고생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 용돈 기부

    여고생이 모은 용돈을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선뜻 기부해 훈훈한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6일 경기 시흥시에 따르면 정왕전통시장안에서 장산마트를 운영하는 이완재 대표의 딸 이영서양이 지난 4일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명절 때마다 모아둔 세뱃돈 등 용돈 100만원을 기탁했다. 요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는 뜻에서다. 이양은 안산시 성안고등하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날 전달식은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 성창열 동장과 시흥시1%복지재단 천숙향 사무국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광재 위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양은 “정왕시장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계신 아버지와 큰아버지를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대해 배웠다”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후원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양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이 적힌 손 편지도 함께 전달했다. 이양은 편지에서 ‘쉬어야 하는 휴일에도 쉬지도 못하고 방역에 힘을 쓰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다. 코로나19가 빨리 진압돼 더 이상 확진자가 없이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부금은 시흥시1%복지재단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왕본동내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정들에게 지정기탁될 예정이다. 성창열 정왕본동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돕겠다는 기특한 마음으로 모아둔 용돈을 선뜻 기부하겠다고 한 이영서 학생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웃을 함께 돌아보고 돕는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미래통합당 김포시 갑·을 “헌혈동참해 코로나 위기 극복”

    미래통합당 김포시 갑·을 “헌혈동참해 코로나 위기 극복”

    미래통합당 경기 김포시을 홍철호 국회의원은 5일 새롭게 문을 연 ‘헌혈의 집 김포구래센터’에서 헌혈 운동에 동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부족해진 혈액 수급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헌혈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작은 실천이지만 참가했다. 이 자리에는 미래통합당 김포 갑지역에 공천이 확정된 박진호 예비후보를 비롯한 김포 갑·을 주요 당직자들도 헌혈 운동에 함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장기화로 국가적으로 혈액수급이 어려워져 대한적십자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은 헌혈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실제로 각급 민관 단체에 의한 단체 헌혈 운동이 이어지는 등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이 전해지고 있다. 이날 헌혈 운동에 참여한 홍철호 의원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코로나로 고통 받는 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나누기 위해 헌혈을 하게 됐다”며, “코로나로 피폐해진 민생경제와 국민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마블링 적어도 사료 대신 목초 고집… 소는 소답게 키워야죠”

    “마블링 적어도 사료 대신 목초 고집… 소는 소답게 키워야죠”

    ‘한국형 한우 사육 모델’ 전남 장흥 풀로만 목장 조영현 대표지난 4일 봄기운이 완연한 전남 장흥군 대덕읍 월정마을. 굽이굽이 좁은 길을 돌아 천관산이 굽어보는 한 한우 목장을 찾았다. 축사에 들어서니 스위스 알프스산에서나 들릴 법한 요들송과 알프혼 소리가 흘러나왔다. 음악은 잔잔했지만 경쾌했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를 위한 배려였다. 축사에 들어서니 특유의 고약한 악취가 없다. 고작 시큼한 냄새가 전부다. ‘한국형 한우 사육 모델’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풀로만 목장 조영현(66) 대표를 만났다. ‘사람은 사람답게, 소는 소답게.’ 이것이 이 목장의 모토다. 조 대표는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도 소고기를 먹는 소비자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곡물 배합사료나 볏짚을 먹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그래서 목장 이름을 ‘풀로만’으로 지었다. 그는 영양가 높은 알팔파 말린 풀과 장흥에서 직접 기른 목초만을 먹인다. 이런 이유로 자연스레 마블링(근내 지방도) 중심의 현행 소고기 등급제도와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 ‘소는 풀을 먹여 키워야 건강하게 된다’는 그의 철학을 들어 봤다. -한국형 사육 모델을 설명해 달라. “소를 가두고 키우는 계류식과 초지에 풀어놓는 방목형의 장점을 살린다는 뜻이다. 우리는 땅이 넓은 미국이나 호주처럼 소를 방목할 수 없다. 그렇다고 비좁고 냄새 나는 우리에 가둬 둘 수도 없다. 축사에서 풀을 먹인 다음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한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또 소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이상이 있는 소들은 조기 발견하고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풀로만 목장을 시작한 이유는. “초식동물은 원래가 근육 내 지방이 침착되기 어려운 구조다. 비타민A를 결핍시켜 상피세포를 약하게 해야 지방이 잘 축적된다. 이런 기술이 배합사료 회사를 통해 보편적으로 보급됐다. 결국 건강하지 못한 소를 사육하게 되고 과잉비만으로 온갖 질병을 야기하는 사육 방식이 된 것이다. 좁은 공간에서 여러 마리를 키우니 소들은 운동이 부족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좋은 음식을 먹는 사람이 건강하듯이 좋은 풀을 먹인 소가 건강하다는 평소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나만의 사육 방식을 적용했다. 20년 전부터 한우를 잘 키우려면 목초를 먹여야 한다고 주위를 설득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마블링을 중시하는 현행 소고기 등급제 때문에 한우 농가들이 사육 방식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나의 신념과 철학을 실천하게 된 것이다. -목장을 언제 시작했나. “서울 토박이로 2011년 7월 이곳으로 귀농했다. 한우 2개월짜리 12마리를 구입해 한우를 키우기 시작했다. 현재 95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다. 우리 목장에서 풀만 먹여 키운 소는 지방 함량이 낮아 저등급을 많이 받는다. -수익 측면에서 불이익이 클 텐데. “최근 마블링이 많은 소고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특히 전통적인 한우 맛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풀만 먹여 키운 저등급 소고기가 건강에 좋다고 인식해 소비자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무슨 풀을 먹이는가. “두 종류의 풀이다. 인근 장흥 농가와 계약 재배한 유기농 라이그래스와 미국에서 수입한 최고급 알팔파다. 라이그래스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목초의 여왕’이라 불리는 알팔파는 단백질·칼슘 함량이 높다. 한창 크는 송아지에게는 알팔파를 많이 준다. 신안 천일염, 미네랄·비타민제 등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한다.” -배합사료를 먹인 소와 다른 점은. “건강한 소에서 생산한 저지방 적색육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아미노산과 철분 등 양질의 영양소 공급원이 된다. 한우를 ‘그래스페드’로 생산했을 때는 더 깊고 강한 향과 풍미 그리고 짠맛과 단맛까지 강화된다. 우리 목장의 소고기는 그런 방향으로 한우 소고기 생산과 소비를 선도하고 있다.” -장흥에서 목장을 시작한 이유는. “원하는 풀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나는 라이그래스의 46%가 장흥에서 자란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알팔파의 80%가 가까운 광양항으로 들어온다. 풀로만 키우는 한우 사육지로서는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료 박사로 알려졌는데. “젊은 시절 산에 미쳐 산악회 활동을 하면서 알프스를 비롯해 히말라야까지 안 다녀 본 산이 없다. 그러다 1990년부터 사료 관련 일을 해 왔다. 사료 원료를 구입하는 일을 하다가 미국 최대 건초 수출회사의 한국 법인장으로 4년간 일하게 됐다. 그 시기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좋은 풀을 찾아 헤맸다. 그때 소가 풀을 먹어야 가장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소의 사료를 취급하다가 풀 전문가가 돼서 이렇게 직접 소를 키우게 된 것이다.” -현행 소고기 등급제는 어떻게 시작됐나. “한우 등급제가 처음 도입된 시기는 1992년으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농축산물의 수입이 허용되면서다.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블링을 중시하는 미국과 일본의 제도를 참고했다. 한국도 자연스럽게 마블링을 소고기 등급 판정의 제1기준으로 삼게 된 것이다. 당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외국 소고기들이 들어오면 우리 농가들이 무너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한우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한우가 수입 소고기보다 더 좋고 맛있다’는 이미지가 필요했다. 이렇게 생겨난 제도가 한우 등급제였다. -현행 제도의 문제점은. “지난해 12월 최고등급 기준을 마블링을 줄이는 방향으로 완화했지만,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축산업의 목적이 소를 더 빨리, 더 크게 키워 투플러스(1++) 등급을 받는 것이다. 축산 농가 대부분이 짧은 시간에 소를 살찌우기 위해 풀이 아닌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곡물배합사료를 먹인다. 곡물배합사료는 풀보다 비쌀뿐더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 한우 가격 역시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주위 농장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량에 문제가 생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송아지를 키우는 번식우 농가와 협력하는 방식을 택했다. 풀로만 목장과 똑같은 방식으로 키운 어미소가 낳은 4개월째 송아지를 구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엄격한 기준으로 시중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입해 어미소가 될 때까지 우리가 키운다. 협업 목장은 현재 3군데이고 올해 50마리를 구매할 예정이다.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예약과 주문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거의 매일 SNS에 일기 형식으로 사육 과정을 자세하게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이런 노력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준 것 같다. 현재 950명의 고객 리스트가 있다. 이들 가운데 평생회원은 34명이다. 이들의 도움과 후원으로 비용이 비싸게 들더라도 건강한 소를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을 공동생산자라고 생각한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향후 포부와 계획은. “지속적인 도시민과의 교류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장흥을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드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다. 현재 국내에 310만 마리 정도의 한우가 있다. 0.1%면 대략 3000마리가 된다. 풀로만 먹여 키우는 한우 시장을 0.1% 정도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제주도에 15만평을 임차해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5월부터 240마리 규모를 목표로 목장을 준비하고 있다. 글 사진 장흥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독립운동 외증조부처럼, 어머니 리더십 따라… 육사 266명 소위 임관

    독립운동 외증조부처럼, 어머니 리더십 따라… 육사 266명 소위 임관

    “외증조부님과 외조부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조국을 위한 헌신을 본받고자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그 뜻을 이어받아 이제 야전에서 나라 사랑을 직접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군인이 되겠습니다.” 5일 서울 육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육군사관학교 제76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가 된 신윤혁(왼쪽·23) 소위는 임관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 소위는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이부근 선생의 외증손자다. 이 선생은 1919년 4월 3일 경남 창원 웅동면 마천리에서 벌어진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이 선생은 거사 당일 면사무소 앞에 모인 600여명의 시위 군중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하던 중 동료들과 함께 일제 헌병대에 체포됐다. 이 선생은 부산지방법원 마산지청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신 소위의 외조부도 6·25전쟁 참전 유공자다. 신 소위는 “외증조부와 외조부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걸으며 애국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에서는 여생도인 나호선(오른쪽·22) 소위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나 소위는 생도 생활에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며 인정을 받았다. 나 소위는 “육사에서 리더십학을 전공하면서 많은 리더십에 대해 배웠지만 ‘어머니 같은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평소 제가 존경하는 어머니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서 소위 계급장을 단 신임 육군 장교는 266명이고 이 중 여군은 25명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휴전협정 직후에도 탈레반 공습…트럼프 ‘재선용 평화합의’ 전락하나

    美, 휴전협정 직후에도 탈레반 공습…트럼프 ‘재선용 평화합의’ 전락하나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맺은 평화협정이 일주일 만에 난관에 봉착했다. 협정 직후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군을 76회 이상 공격했으며, 미국도 탈레반에 공습을 가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맺은 협정의 부실함이 잇달아 드러나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군은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정부군을 공격한 탈레반에 대해 드론 공습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통화한 뒤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폭력은 없을 것이며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인 소니 레깃 대령은 트위터에서 “탈레반은 정부군 검문소를 맹렬히 공격했다”며 이번 공습이 방어적이었음을 강조했다. 아프간 정부에 따르면 탈레반은 협정을 맺은 지난달 29일 이후 아프간 24개주 전역에서 정부군에 대해 최소 76건의 공격을 수행했다. 4일엔 북쪽 쿤두즈 외곽 정부군 전초기지를 포위 공격해 15명을 살해했다. 정부군은 단 두 명만 멀쩡히 탈출할 수 있었다. 미국 안팎에서 평화협정이 단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 종식과 미군 철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허약한 협정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평화협정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도 휴전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아프간 정부는 “그런 합의는 한 적이 없다”며 탈레반 포로 석방을 거부했다. 탈레반 공세가 높아진 건 이 때문이다. 탈레반 역시 협정 전 신뢰 구축을 위해 약속한 일주일의 ‘폭력 감축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탈레반의 도발을 평가절하하며 협상 자체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상원 청문회에 나온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탈레반이 미군이나 동맹군에 대한 공격은 하지 않으며 조약 준수 의지를 보여 줬다”면서 “그들 내부에서도 이 문제로 씨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 역시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이나 각 주 수도를 공격한 적은 없다”면서 “주요 인사 공격이나 자살폭탄 테러를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학병원·보건소,재난본부 등에 격려 편지, 성품 줄이어

    대학병원·보건소,재난본부 등에 격려 편지, 성품 줄이어

    “바람은 머물려고 불어오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려고 오는 것”이라며 “이 반갑지 않은 바람이 임들의 수고로움과 전 국민의 슬기와 지혜로 함께 극복해 안전한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리화수 국민연금 부산·울산 지역노조 본부장). “코로나 19로 애써 주시는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많은 국민이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익명의 후원자).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힘을 보태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손 편지와 성품 기부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 자원봉사센터 소속 19개 단체 연합인 재난대응봉사대와 부산여성단체협의회는 5일 오전 부산의료원 의료진에게 다과 500인분을 전달했다. 부산여성연대회의도 부산대병원 의료진·근무자에 다과와 생수 등 700인분 격려 물품을 전달하고,부산여성자원봉사연합회는 16개 구·군 보건소 의료진과 근무자 2천명에게 음료수·과일 등을 보냈다. 이 단체 관계자들은 “연일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근무자에게 따뜻한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하고 싶었으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간식 전달로 대신한다”며 의료진 노고를 격려했다. 부산진구청의 한 직원은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익명의 응원 편지와 함께 성금 50만원을 전했다. 이 익명의 직원은 ‘코로나 퇴치에 헌신하는 분들께’라는 응원의 편지와 함께 성금 50만원을 재난안전대책본부 사무실에 살짝 두고 갔다. 그는 “아무런 대가 없는 그 평온함이 저로 하여금 참 미안하고 염치없다는 마음을 들게 했다”며“고귀한 사투에 나서는 여러분이 있어 이른 시일 내 반드시 우리가 이길 것이다”라며 일선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국민연금노동조합 부산·울산 지역 본부는 지난 3일 저녁 시간에 맞춰 연제구 보건소에 초밥 30인분(45만 원 상당)을 보냈다. 또 익명의 후원자는 떡볶이와 음료수를 후원하며 “코로나 19로 고생이 많으신데 너무 바쁘셔서 따뜻할 때 다 드시지 못할 것이 제일 큰 걱정”이라며 응원한다는 손 편지를 남겼다. 또 다른 익명의 후원자는 “대한민국 영웅들께”라는 편지에서 “코로나19로 애써 주시는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많은 국민이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닭갈비 16팩을 보내왔다. 연제구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어 너무 지치고 힘들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난다”며 고마워했다 지난달 28일 안락2동 주민자치회는 동 행정복지센터에 손소독기(70만원 상당 )를 기증했으며,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지구 부산중앙라이온스클럽은 온천1동 행정복지센터에 취약계층을 위해 손소독제 500개(300만원 상당 )를 지원하고, 농심호텔은 컵라면 600개와 생수 400개, 온천교회는 귤 5박스와 건강음료 60병, 던킨도넛 부산허브스카이점은 도넛 50개, 온천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떡 3되, 수제만두 예담은 만두 300개와 건강음료 20병을 보건소에 전달하는 등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달 27일 동래구 약사회는 동래구 보건소 직원들의 비상근무 등 노고를 격려하고자 응원메시지와 함께 피로회복제 등 2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사직1동 도매당약국’은 손소독제 1박스(25개들이), ‘온천3동 새마을금고’는 동 자율방역단 방역물품 구입비로 300만원을 보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평소 나눔과 헌신을 실천한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코로나 사태 조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투자 귀재’ 버핏이 하락 장세에 한 조언

    ‘투자 귀재’ 버핏이 하락 장세에 한 조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평소 “사람들이 공포심을 가질 때 탐욕스러워져라”고 투자 철학을 피력해 왔다. 최근 코로나19 공포에 따른 폭락장에서 자신의 철학을 실천, 델타항공의 주식을 쓸어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달 27일 델타항공 주식 97만 6507주를 4530만 달러에 매입했던 것으로 보고했다. 이로써 버핏은 델타항공 주식 11.2%(7190주)를 보유한 단일 최다 투자자가 됐다. 주당 평균 46.4달러이다. 델타항공 주가는 코로나19가 중국 바깥에서도 처음 나왔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20일 이후 24%가 떨어졌다. 이런 소식에 중국, 홍콩, 베네치아 등으로 가려는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델타항공 주가는 올들어 지난 2일까지 19.4%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S&P 500지수가 4.4% 하락했다.버핏이 주식 매도에 나설 때는 언제일까. 그의 “사람들이 탐욕스러워질 때 공포심을 가져라”는 조언을 한 바 있다. 앞서 버핏은 지난달 2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 급락 사태를 두고는 “주가 급락은 좋은 거다. 좋은 회사를 더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매일 뉴스를 보고 주식을 사거나 팔지 말고, 투자할 땐 회사를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주식을 살 때는 이 회사가 10~20년 뒤 어디에 있을지를 먼저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착한 임대료 운동에서 마스크·울금진액 기부까지”… 시흥시 코로나19 온정 손길

    “착한 임대료 운동에서 마스크·울금진액 기부까지”… 시흥시 코로나19 온정 손길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기 시흥시에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시흥시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업체와 은행 등 각계각층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마스크 등 위생용품부터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울금진액과 비타민까지 품목도 다양하다. 농협은행 시흥시지부에서는 마스크(KF-94) 1만 5000장과 백미 5kg짜리 400포를 기부했다. CNS코리아는 손소독제 2550개와 소독제 100개를 기부했다. 또 TG코리아는 방진용 마스크 1만개를 기부해 7일 수령할 예정이다. 기부된 위생용품은 행정복지센터에서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배부할 계획이다. 시흥시1%복지재단을 통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미산동 진도울금은 6000만원 상당의 울금진액 300상자를 기부했다. 울금은 이담작용과 강한 항균작용을 하는 커큐민(Curcumin)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아트모아는 마스크 500장을, 에스지코코스메틱, 유성에코블루와 스내지는 각각 손소독제 1만 80개, 50개, 96개를, 경기두레생협은 4000만원 상당의 비타민제 2000개를, 이마트24 태안발전본부점은 생활용품 및 위생용품 1690개를 기부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시흥매화산단개발주식회사와 미르산업은 마스크 구입비용으로 각각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부물품들은 각각 용도에 맞게 보건소와 각 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관과 자원봉사센터,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무한돌봄센터, 푸드뱅크 등에 배부해 취약계층과 코로나19 격리자 등에게 전달하고 있다. 시흥시 정왕시장 건물주들은 40여명 상인들에게 한 달간 임대료를 5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에도 상인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임대료 인하 기간과 대상을 확대하는 등 착한 임대료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병택 시장은 “우리 국민은 어려울 때 ‘함께’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이런 단비같은 분들의 마음이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에게 참으로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흥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남교육청, 고교 무상교육 모든 학생들에게 확대

    전남도교육청이 올해 고교 무상교육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2배 늘려 고교 무상교육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도교육청이 편성한 2020학년도 고교 무상교육 예산은 532억원으로 지난해 254억원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수업료 383억원, 학교운영지원비 107억원을 지원한다. 올해부터 새로 교과서 대금 41억원을 반영했다. 교과서 대금은 신규 지원사업으로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자녀 1인당 최대 148만원까지 교육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고교 무상교육 혜택 대상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까지는 1학년 1·2학기와 2~3학년은 2학기에 한해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학년에 지원한다. 보편적 교육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자영업자·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가구 등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우리 지역은 2018년부터 고교 신입생 입학금을 면제하는 등 무상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차별받지 않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근혜 ‘옥중서신’ 반긴 황교안 “천금 같은 말씀”

    박근혜 ‘옥중서신’ 반긴 황교안 “천금 같은 말씀”

    “통합의 중요성 상기시켜줘”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5일 “오직 통합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다. 미처 이루지 못한 통합의 남은 과제들을 끝까지 확실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언급하며 “역사적 터닝포인트가 돼야 할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전해진 천금 같은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자유민주세력의 필승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에게 반가운 선물이었다”며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 앞에서 결코 분열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는 다시 한번 통합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준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이 통합당을 중심으로 보수우파 단결을 호소한 만큼 자유공화당이나 친박신당 등 이른바 ‘태극기 세력’과의 통합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공천 낙천자 등의 반발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공관위든 후보든 그 누구도 결코 마음 편치 않은 시기”라며 “당 대표로서 많은 분의 마음을 일일이 어루만져드리지 못하는 점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총선 후에도 함께해야 할 일들이 많다”라며 “모든 분이 소중한 자원이다. 함께 가겠다. 그리고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선 “이제 통합당은 우한 코로나 비상체계를 선포한다. 실질적이고 선제적인 코로나 극복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겠다”며 “우선 당력 총동원령을 발동한다. 일일상황점검 등 24시간 비상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 거당적으로 지원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활동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우선 대구시당, 경북도당부터 자원봉사 지원단을 구성해 현장 지원에 나서길 바란다. 코로나 진료비도 크게 감면되도록 하겠다. 헌혈이 가능한 모든 인원이 헌혈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화마당] 굳건히 건재하십시오/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굳건히 건재하십시오/김이설 소설가

    개학이 미뤄진 두 아이와 보내는 하루 일과란 단순하기 그지없다. 새 학기를 시작도 못했으니 새 학년 공부를 할 수도 없고, 학원도 휴원을 했으니 숙제마저도 없는 상태. 집에 틀어박혀 그저 세 번의 식사와 쌓아 둔 책 읽기와 미뤄 두었던 영화 보기가 하루의 전부가 되고 있다.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실 책이나 영화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요즘이다. 코앞에 닥친 두어 개의 마감 원고도 지지부진하기 이를 데 없다. 온종일 텔레비전 뉴스를 보거나 핸드폰으로 쉴 새 없이 새 소식을 받아 읽는 것만으로도 숨이 찬다. 바야흐로 흉흉한 요즘이다. 확진환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뉴스는 종일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하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3주나 연기됐다. 생필품이 된 마스크 때문에 온 나라가 앓는 중이고(사재기를 한 사람들은 천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침마다 재난 문자 알림이 울려댄다. 경제는 위축되고 있으며 개인의 일상은 걱정과 불편으로 가득하다. 이 와중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진영 싸움만 벌이고 있으니, 국민들의 짜증을 돋운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나라가 사이비 종교 때문에 휘청거리는 모양새가 마치 한 편의 부조리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몰상식한 행동을 한 신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불뚝불뚝 화가 난다. 그들의 거짓말과 이기적인 행동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애쓰는 공무원들과 의료진, 질병관리본부의 노고에 이내 안도를 한다. 뉴스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내 이웃의 일 같고 우리 동네 일 같아서 불현듯 공포심이 몰려오기도 하지만 이어지는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례를 들으면 금세 마음이 풀리기를 하루에도 수십 번. 문득 지금의 이 난리가 끝나기는 할까. 불안이 엄습해 온다. 메르스 사태처럼 종식을 선언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 자꾸 의문이 생기는 건 이 지난하고 무서운 질병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강한 열망의 방증일 터다.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나눔과 연대라고 말한 관계자들의 발언은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다가, 무언가를 하니까 또다시 당신은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는 건 연대가 아니야. 그건 그냥 미움이야. 가진 것이 다르고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다고 해서 계속 밀어내고 비난하기만 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과 이어질 수 있어?’ 최근에 읽은 윤이형 작가의 ‘붕대감기’에 수록된 문장이다. 이 책은 ‘친구에게 거는 기대와 허상, 그 허상이 깨졌을 때의 실망과 환멸, 그리고 이를 다시 회복해 가려는 마음과 미묘한 갈등’을 오늘의 여성들을 통해 보여 주는 소설인데 인용한 문장은 어쩐지 요즘의 우리들에게 건네는 말처럼 들린다. 책이 잘 안 읽히는 요즘인데도 수월히 완독할 수 있었던 ‘붕대감기’는 결국 ‘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때일수록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이런 촌스런 말은 소용없다. 우리는 모두 어떻게든 이어져 있고, 결국 함께 아플 수밖에 없다는 인정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이란 이기심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결국 성숙한 시민이 될 것이라는 해맑은 희망도 버리고 싶지 않다. 안전수칙을 실천하고 사회적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기본일 것이다. 세월은 하 수상해도 계절은 봄이고, 곧 여기저기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차마 꽃 소식을 전하지 못할 만큼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으므로 이럴 때일수록 더욱 굳건히 건재해야겠다. 모두의 쾌유와 모두의 안녕을 빌고 싶다.
  • “783명이 장발장은행 덕에 교도소에 가지 않았습니다”

    “783명이 장발장은행 덕에 교도소에 가지 않았습니다”

    “‘소외되고 버림받은 민중’이란 표현을 쓰면서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관념에 가까운 것이었다. ‘감시와 처벌’을 쓴 프랑스 지식인 미셸 푸코는 말로만 떠들고 실천하지 않는 지식인을 비판했는데, 그 비판의 화살은 정작 나부터 맞아야 했다.”죄를 저질러 벌금을 내야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교도소에서 강제노역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장발장은행’. 5년 전 은행장을 맡아 일하는 홍세화 작가는 은행을 찾은 이들을 보며 이렇게 토로했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생각의 좌표’ 등을 낸 진보 지식인 홍세화 작가가 11년 만에 사회비평 에세이 ‘결: 거침에 대하여’(한겨레출판사)를 들고 찾아왔다. 책은 권력과 물질이 득세한 우리 사회에서 자유인으로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 흔적들이다. 편견과 오류를 멀리하고 자신과 끝없는 싸움을 해나가는 무기는 다름아닌 ‘사유’다. 그는 이전 책에서도 강조했듯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를 끊임없이 되물으라고 조언한다. 책 제목이기도 한 ‘결’은 주체할 수 없이 크고 거친 세상의 풍파에 휩쓸려버릴 때에도 한결같이 중심을 지켜 온 자신의 사유를 가리키는 말이다.저자의 사유는 지난 5년간 그가 몸담았던 장발장은행을 통해 구체화한다. 그는 2015년 2월 25일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이름을 딴 장발장은행의 수장을 맡았다.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사람들, 벌금형을 받았지만 수중에 몇 백만원이 없고 가족이나 친지들에게서 빌리기도 어려울 만큼 사회적 관계까지 열악한 사람들이 세상에는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발장은행엔 올해 초까지 5년 동안 모두 7875명이 10억 8256만 9653원의 성금을 보냈다. 덕분에 지금까지 모두 783명의 장발장이 교도소에 가지 않았다. 특히 이 가운데 128명이 대출금을 모두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지켜본 저자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소박하게 살지언정 사회적 연대가 살아 있는 사회, 최소한의 인간 존엄성만큼은 지켜주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시민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올바른 정치참여를 해야 한다며, 이렇게 제안한다. “한국 사회라는 산에서 내려와 ‘조금 더 낮게’ 걸으며 지배와 복종에 맞서는 자유인으로 ‘조금 더 낫게’ 패배하는 자유인이 돼 보자”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동 주상복합發 12명 무더기 감염 “가족·동료도 위험… 거리두기 절실”

    성동 주상복합發 12명 무더기 감염 “가족·동료도 위험… 거리두기 절실”

    송파 2번째 환자도 부인·아들 옮겨 ‘비상’ 종로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 전파 많고 ‘깜깜이 감염’도 48명… “접촉 최소화해야”서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서울에서도 ‘3월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산발적인 지역 감염이 확산되면 자칫 통제 불능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국민 개개인이 1차 방역 책임자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향후 1~2주간 ‘생활 속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실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4일 서울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 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최소 1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3일 서울 지역 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42일 만에 100명을 넘었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22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로 종로구 11명, 강남구 9명, 은평·노원구 8명, 서초·성북구 5명 등이다. 서울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는 양상을 보면 가족 간, 직장동료 간 감염이 많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송파구의 경우 지난달 22일을 시작으로 관내 두 번째 감염자인 780번 확진환자가 부인(794번)과 아들(797번)에게 전파했고, 이후 직장동료인 887번도 감염시켰다. 지난달 28일 이후 성동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는 주민으로부터 관리사무소 소장이 감염된 뒤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감염자 12명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 주민인 할아버지의 확진 소식을 듣기 전 할머니가 관리사무소장과 접촉하면서 관리소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연쇄 감염이 이뤄졌다. 재택근무나 시차 출퇴근제 실시는 물론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가족들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명의 확진환자가 나온 종로구는 경로당이 감염지가 되면서 확진환자가 늘어났다. 29번, 56번, 83번, 136번 확진환자 4명은 지난 1월 28~31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같은 시간대에 복지관 식당을 이용했다. 당분간 잠복기 또는 무증상 감염자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자들이 계속 늘어난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확진환자 9명이 발생한 강남구는 전철 2·3·7·9호선과 신분당선 등을 통해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감염자 9명 중 5명이 ‘깜깜이’ 감염자였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감염자 99명 중 48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기저질환자의 사망 가능성이 있는 병원 내 감염 우려도 여전하다. 병원 내 감염 8명이 나온 은평구에서는 은평성모병원에서만 1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아직 용산, 중구, 강북구에는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해당 구들도 안심할 수는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역 전문가는 “서울 감염자 가운데 약 절반이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상황이라면 누구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당분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하루 새 7명 완치 ‘고무적’… 평소 면역 키우는 습관 도움

    하루 새 7명 완치 ‘고무적’… 평소 면역 키우는 습관 도움

    최다 숫자… 격리해제 완화 등 영향 전문가 “바른 생활·건강 관리 중요”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해 있던 환자 7명이 완치돼 4일 퇴원했다. 지난달 5일 2번(55·남) 환자가 처음으로 완치돼 퇴원한 이래 가장 많은 환자가 하루 새 격리해제됐다. 특히 정부가 격리해제 기준 완화를 발표한 지난 1일 2명에서 3일 3명, 이날 7명으로 늘어났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확진환자의 0.7%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기저질환 유무와 면역력 정도뿐 아니라 바른 습관의 중요성이 빠른 완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격리해제가 전날보다 7명 증가한 41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공식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경증환자에게는 대증치료를 시행했고, 중등도 이상 환자 역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을 처방하는 정도다. 환자들의 증상은 천차만별이었다. 일부는 발열 등 가벼운 증상만 나타났고 어떤 환자는 호흡곤란으로 산소공급 치료를 받기도 했다. 조기에 확진 여부를 확인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핵심은 자신의 몸이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데 있다. 칼레트라 등이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독감에 같이 걸리더라도 어떤 사람은 가볍게 앓고 어떤 사람은 사망하기도 하는 것에서 보듯 바이러스 질환은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완치자들의 명확한 공통점은 기저질환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평소 생활습관과 건강관리가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이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지켜볼 수 있다’고 안내한다. 지난달 22일 완치 후 퇴원했던 25번(73·여) 환자가 29일 재감염돼 입원한 사례로 보듯 평소 면역력이 약하면 완치됐다 하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3일 퇴원한 1129번(58·남) 환자는 중요한 사례다. 그는 의심증상이 나타난 이후 대중교통을 피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자신과 타인의 면역력을 키웠다는 점에서 좋은 습관의 힘을 보여 줬다. 정부가 지난 1일 증상이 호전된 환자는 우선 퇴원시킨 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나 자가요양 조치를 취하도록 기준을 완화한 것도 격리해제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확진환자가 격리해제되려면 증상이 없어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온 뒤 의료진의 추가 판단을 거쳐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입원부터 퇴원까지 2~3주나 걸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노인·장애인 마스크 구입에 쓰라’, 1000만원 몰래 놓고 사라진 60대

    ‘노인·장애인 마스크 구입에 쓰라’, 1000만원 몰래 놓고 사라진 60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에서 각종 물품지원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녕군에 거주하는 60대 주민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마스크 구입에 쓰라며 1000만원을 몰래 기부했다.4일 창녕군 남지읍사무소와 경남도사회혁신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쯤 60대 주민이 신문지로 싼 봉투를 들고 남지읍 사무소를 방문했다. 이 주민은 “코로나로 어려운 노인분과 장애인 분들이 마스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마스크를 구매해서 나눠주면 좋겠다”면서 신문지로 싼 봉투를 사무실 책상위에 놓고는 서둘러 사무실을 나갔다. 신문지로 싼 봉투안에는 현금 1000만원과 함께 ‘돈이 없어서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과 장애우를 위해서 이 돈을 사용해 주세요’라고 쓴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급히 읍장이 기부자를 만나러 밖으로 나갔으나 기부자는 이미 읍사무소를 떠나고 없었다. 남지읍사무소측은 당시 사무실안에 있었던 공무원 등을 통해 기부자를 확인했지만 기부자는 신분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읍사무소는 신분을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이날 기부자를 읍사무소에서 만나 기부금의 정확한 사용처 등을 확인했다. 기부자는 “한번은 이웃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전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럴때 도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마스크 구매가 어렵다고 하니 읍사무소에서 마스크를 구매해서 노인분들과 장애인들에게 나눠주기 바란다”면서 “마스크를 구매하고 돈이 남으면 현금으로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지읍사무소 관계자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이 기부자에게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무리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기부자가 손편지와 함께 현금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남지읍사무소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 가운데 일부는 마스크를 구매하고 나머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현금기부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범수 카카오 의장, 코로나 극복에 사재 20억 내놨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코로나 극복에 사재 20억 내놨다

    김 의장, 보유 주식 1만 1000주 쾌척 카카오 20억 합쳐 40억원 기부 카카오와 김범수 의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회복을 돕는 데 40억원을 기부한다.카카오가 20억원을 지원하고 김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 가운데 20억원에 이르는 1만 1000주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4일 카카오 관계자는 “김 의장이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기부를 결심하고 회사에 뜻을 전달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기부처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최근 개인 보유 주식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교육 혁신가 발굴·육성 재단인 아쇼카 한국에 5만주를, 지난 2016년~2018년에는 문화·예술 분야 비영리단체인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에 3만주를 기부한 바 있다. 카카오 최대주주인 그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주식 1251만 4461주(14.9%)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평가액은 이날 종가(17만 9500원) 기준으로 2조 2463억원에 이른다. 이날 기부 발표와 함께 카카오는 그동안 운영해온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를 통해 전국민이 쉽게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과 다음 등 회사가 보유한 플랫폼을 캠페인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도 아름다운재단,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남푸드뱅크마켓센터 등의 단체와 모금을 진행 중인데 단체가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기술과 플랫폼 등 카카오가 가진 자산을 통해 더욱 많은 이용자들이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한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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