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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쿠키·태극 케이크 ‘애국 챌린지’… 청년 의병들, 中 문화 공정에 맞서다

    김치 쿠키·태극 케이크 ‘애국 챌린지’… 청년 의병들, 中 문화 공정에 맞서다

    2030 “약소국 비애”… 우리 것 SNS 홍보김치·마늘 반죽해서 구운 ‘애국키’ 인기백김치 리소토·쌀케이크… 참여 릴레이일상 한복 입기·한국화 그리기 입소문김치로 만든 태극문양 쿠키, 서양식 리소토에 스며든 백김치 향, 한복을 입은 화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한국화. 우리 문화인 한복, 김치 등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문화공정’이 심각해지면서 우리 문화를 지키려고 나선 청년들이 있다. 문화공정에 맞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문화의병’ 다섯 명을 20일 만났다. 경기 안양에서 ‘위치타’라는 쿠키 가게를 운영하는 이소진(27) 대표는 김치로 쿠키를 만들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이 대표는 중국의 ‘김치공정’ 소식을 듣고 화가 나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인 쿠키와 김치를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김치와 마늘 후레이크를 넣어 반죽하고 구운 뒤 태극문양 김가루 토핑으로 마무리한 김치 쿠키에 이 대표는 ‘애국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질적인 듯 익숙한 매력의 ‘애국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났다. “우리나라는 김치로도 쿠키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 대표는 “한 번 맛보면 ‘매운 새우깡’과 비슷한 맛이 난다며 다시 찾는 손님이 많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애국키 판매 수익금은 모두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기부하고 있다.이 대표는 애국키를 SNS에 홍보하면서 ‘우리문화 지킴 릴레이’를 시작했다. 와인바 ‘섯몯다’를 운영하는 박민우(28) 대표가 뒤를 이었다. 박 대표는 백김치 리소토를 개발했다. 그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지키는 데 동참하고 싶었다”고 참여 취지를 밝혔다. 박신애(28) 시아케이크 대표도 릴레이에 참여하면서 쌀케이크에 태극문양을 그리는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그는 “디자인을 준비하면서 태극기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애국심에서 시작했지만 디자인까지 예뻐 상품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중국이 김치에 이어 한복까지 원조라 주장하는데 반발해 한복을 입고 우리 문화 알리기에 나선 청년들도 있다. 한복을 입고 한국화를 그리는 화가 신은미(35)씨는 라이브 페인팅 공연이 있을 때마다 한복을 입는다. 대학 졸업식 때 정장을 입은 친구들과 달리 한복을 입었다는 신씨는 중고 한복을 저렴하게 사서 직접 수선해 입을 정도로 한복에 대한 애정이 깊다. 신씨는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해 “약소국의 비애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한복공정 이후 한복을 지키고자 일상에서 한복을 입기 시작한 청년도 있다. 한복 입기를 실천 중인 한주연(가명·28)씨는 “한복은 결혼식처럼 특별할 때만 입는 복장이 아니라 활동하기 편하고 아름다운 옷”이라며 “단 한 명이라도 내 모습을 보고 한복에 대해 친근한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박정희 생가 찾은 김기현 “경제 대국 주춧돌 된 분”

    박정희 생가 찾은 김기현 “경제 대국 주춧돌 된 분”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지난 18일 광주를 찾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틀 만에 보수의 본진영을 방문한 것이다. 전통적인 지지층인 대구·경북(TK) 민심 다지기 행보로 풀이된다. 보수 정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것은 2019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김 원내대표는 “통합과 미래를 보는 리더십,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아마추어 정권이 가진 정책실패를 극복하는 힘을 국민의힘이 앞장서 축적하고 발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생가에 놓인 방명록에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춧돌을 놓으신 높은 뜻을 더욱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적었다. 이 자리에서 “미래를 보고 먹고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화를 실천해 온 리더십이 절실하게 다가온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구미상공회의소로 자리를 옮겨 지역 주력 산업인 반도체·미래첨단소재 업계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집토끼’인 영남보다 호남에 집중 구애를 펴 왔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가 이틀 사이에 영남과 호남을 오가는 행보를 보이면서 ‘집토끼’와 ‘산토끼’ 민심을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일정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은) 위기 탈출에 큰 리더십을 발휘한 공이 있으신 분”이라면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주춧돌이 된 분이라 여러 공을 충분히 계승해 나가야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호남행에 이은 영남행에 대한 질문에는 “어느 지역이든 똑같은 국민”이라면서 “계승할 것은 하고, 반성할 것은 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고 답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5호선 김포까지 늘려라” “‘김부선’ 강남·하남까지”

    “5호선 김포까지 늘려라” “‘김부선’ 강남·하남까지”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으로 불리는 GTX-D(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김포 시민의 거센 요구에 정부가 한발 물러서자, 경기 부천·김포·하남·서울 강동 등 4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뿐 아니라 서울의 자치구청장들도 김부선의 강남 연장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권의 인기영합이 정부 정책을 뒤바꿀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4개 기초단체장·서울 구청장들 요청 경기 부천·김포·하남·서울 강동 등 4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은 20일 오전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앞에서 ‘GTX-D 원안사수·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하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장하겠다고 밝힌 D노선을 서울 강남~강동~하남까지 연장하고 5호선도 김포까지 조속히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서울 25개 자치구청장협의회도 D노선의 서울 연장안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동진(도봉구청장) 구청장협의회 회장은 “강동·동작·구로·금천·관악·강서·마포·양천구 등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D노선 연장을 요청한 8개 구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협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 “‘떼쓰면 된다’ 학습효과 만연” 이를 두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철도정책의 기본 골격이자 미래 청사진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초안 발표 한 달도 안 돼 흔들리는 상황은 ‘국가 백년대계의 망조’라는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신영철 국책사업감시단장은 “지역이기주의와 포퓰리즘이 만들어 낸 후진국형 현상이라 안타깝다. 지난 3월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에서 봤듯이 ‘떼쓰면 된다’는 학습효과가 만연돼 있는 것”이라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에 전가된다”고 말했다. 한상봉·김동현 기자 hsb@seoul.co.kr
  • 목포해양대 한원희·남택근 교수, 대통령 표창 수상

    목포해양대 한원희·남택근 교수, 대통령 표창 수상

    목포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 한원희·남택근 교수가 제40회 스승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다. 대학측은 지난 18일 대학본부 5층 최고경영자 강의실에서 대통령 표창 전수식을 가졌다. 두 교수는 교육발전에 공헌하고 올바른 교육관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사도를 실천한 모범 교원으로 선정됐다. 한 교수는 학술 진흥 분야, 남 교수는 인재양성 분야에서 대통령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2002년 9월 목포해양대에 임용된 한 교수는 현재 (사)해양환경안전학회 부회장, (사)한국마린엔지니어링학회 부회장, (사)한국해양비즈니스학회 부회장 등을 맡아 활발한 학술 진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대한민국해양연맹 광주전남해양아카데미 원장, 해양오염방제기술지원협의회 위원으로 해양의식 고취를 위한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그는 해양안전규제개혁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7년 3월 국민안전처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남 교수는 2003년 9월 목포해양대에 임용돼 호남 SG사업단장, RIS사업단 부단장, LINC+사업단장을 역임했다. 호남SG사업을 수행하면서 지역 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OpenLab(개방형 혁신 연구실)을 통해 해양과학 기술 분야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켰다. RIS사업을 통해서는 조선해양기자재 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석·박사인력 양성에 노력해왔다. 2017년 청년실업해소와 산업 수요를 반영한 사회맞춤형 학과를 개설하고,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으로 지정 받아 사업단장으로서 목포해양대가 명실상부한 해양산업 전문 인력 양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남 교수는 현재 선박수리지원센터장과 산학협력단장을 겸임하고 있다. 대학의 연구개발 사업과 연구용역사업의 지원을 통해 해양과학기술분야의 기술력제고와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소아암 환자에 머리카락 기부한 오유진 하사

    소아암 환자에 머리카락 기부한 오유진 하사

    육군 제50사단 소속 오유진(28) 하사가 소아암 환자를 위해 약 25㎝ 길이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20일 50사단에 따르면 군악대 교육관인 오 하사가 3년여간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 본부’(어머나 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어머나 운동본부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가발을 제작해주는 단체다.2017년 12월 부사관으로 임관한 오 하사는 입대 전 인터넷 뉴스를 통해 한 여군의 머리카락 기부 소식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다.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로 상처를 받는 데다 가발 구매에 많은 돈이 들어 부담스러워하고 최근에는 모발기부가 줄어던 점 등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기부 요건에 맞춰 머리카락이 상하지 않도록 파마나 염색 등의 시술을 하지 않았다. 또 머리카락을 말릴 때도 뜨거운 바람을 자제하는 등 관리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였다. 오 하사는 이와함께 앞으로 머리카락 길이가 기부 기준에 되는 대로 계속 기부할 계획이다. 오 하사는 “평소 기부라고 하면 거창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발기부라는 작은 실천을 통해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아이 엄마이자 군인으로서 가발을 받아 기뻐할 소아암 환자를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아프리카 신생아를 위해 전우들과 함께 세이브 더 칠드런이 진행하는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에도 참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금천 ‘확찐자’ 비대면 스마트 건강 관리

    금천 ‘확찐자’ 비대면 스마트 건강 관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는 등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비대면 스마트 비만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금천구는 건강관리가 필요한 비만·대사증후군 해당자 450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밴드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해 ‘운동 관리(실시간 신체활동량 분석)’, ‘영양 관리(음성인식 기반 식습관분석)’, ‘건강전문가 상담’,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참여 주민은 웨어러블 밴드로 심박수, 칼로리 소모량, 활동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체력과 건강 상태에 따른 최적화된 운동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일주일 간격으로 개인별 활동량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안내해 지속적인 실천도 독려한다. 식생활 관리도 제공된다. 영양전문가가 사전인터뷰해 식사 및 영양을 분석하며, 영양판정 및 문제개선을 위한 단계별 솔루션을 제안한다.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도 음성인식을 통해 편리하게 섭취량을 기록할 수 있다. 대상은 체성분 측정 결과 비만이거나 대사증후군인 지역 주민이다. 카카오톡 채널 ‘금천구보건소 비만클리닉’ 추가 후 실시간 채팅 예약 또는 전화(02-2627-2757)로 예약 뒤 보건소 3층 비만클리닉을 방문해 참여할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코로나19로 건강관리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 비대면 맞춤형 비만관리 서비스를 통해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주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 전 총리 측근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 축하 문자메시지에 ‘팬클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추신’으로 붙여 넣기도 했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정치인 팬클럽 대해부

    [단독]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정치인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 전 총리 측근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 축하 문자메시지에 ‘팬클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추신’으로 붙여 넣기도 했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포토] ‘소원 성취’… 부처님 오신 날 형형색색 연등

    [포토] ‘소원 성취’… 부처님 오신 날 형형색색 연등

    19일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봉축법요식이 거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된 봉축법요식은 법회 장소를 깨끗이 하는 도량결계(道場結界)로 시작해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올리는 육법공양(六法供養),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치기 위해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鳴鼓)와 명종(鳴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삼보(三寶)에 귀의를 서원하는 삼귀의례(三歸依禮), 지혜의 실천을 강조한 대표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 봉독, 번뇌와 탐욕을 씻겨내는 의식인 관불(灌佛) 등으로 예를 갖췄다. 행사장에 초청된 내외빈 인사는 헌촉과 헌등, 헌향에 차례로 참여하며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좌석간 1m 거리두기를 한 상태로 200석의 간이 의자만이 마련됐다. 행사에는 종교계 인사는 물론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부처님 앞에 꽃을 공양하는 헌화에 나섰다. 연합뉴스
  • 文 “부처님 자비 가득하기를…원력으로 코로나 이겨낼 것”

    文 “부처님 자비 가득하기를…원력으로 코로나 이겨낼 것”

    부처님오신날 맞아 SNS 글 올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행복한 세상을 기원하며 밝혀주시는 ‘희망과 치유의 연등’은 서로의 마음과 세상을 환하게 이어 비춰주고 있다”며 “그 원력으로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로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처마 끝 풍경소리같이 맑은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품어주신 스님들과 불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연등회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큰 경사가 있었다. 축하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하지만 불교계는 올해도 연등행렬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봉축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을 위해 법회와 행사를 중단하면서도 스님들은 산문을 활짝 여셨다”며 “의료진과 방역진, 여행업계와 소상공인, 문화예술인 같은 분들에게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개방해 평화와 안식을 주셨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체와 함께해주시는 마음에 존경을 표한다. 서로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자비의 실천에 부처님도 염화미소를 짓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인 이날 서울 조계사 등 전국 사찰에서는 봉축법요식이 거행된다.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하는 법요식은 지난해처럼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하에 최소 인원만 참석한다. 황희 장관은 문 대통령의 봉축메시지를 대독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방 탈출하며, 재활용 작품 보며 생각했지… 오늘 나 분리수거 잘했던가?

    방 탈출하며, 재활용 작품 보며 생각했지… 오늘 나 분리수거 잘했던가?

    코로나19로 환경과 생태 파괴에 대한 경각심은 커졌지만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나란히 열리는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와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 기획전은 관람객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독특한 생태환경 전시로 눈길을 끈다.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8월 29일까지)는 젊은층에서 인기 있는 방 탈출 게임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다. 시간 여행이 자유로운 2031년 을숙도가 배경이다. 관람객은 타임머신 ‘TW07´호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과거와 미래 틈새 공간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7개의 방에 숨겨진 비밀들을 차례로 풀어야 귀환할 수 있다. 미술관이 자리한 사하구 을숙도는 1990년대 후반까지 쓰레기 매립지였다. 2005년 철새공원으로 변모하기까지 을숙도는 생태환경 이슈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방 탈출을 위한 단서를 찾는 과정은 곧 을숙도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정이다. SF소설가 심너울이 전시의 틀거리인 소설 ‘시간 방랑자’를 집필했고, 이를 기반으로 건축가 정이삭, 미술가 김진휘,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연구하는 중앙대 FMA연구소 등 다방면 예술가들이 협업했다.‘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9월 22일까지)은 미술 작업 과정 및 미술관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해외에서 작품을 운송할 때 선박을 이용하면 항공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분의1로 줄일 수 있지만 비용은 4배가 더 들기에 대부분 미술관이 항공 운송을 선호한다. 전시는 이러한 자기비판에서 출발해 미술관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버려진 마스크 수천장으로 만든 스툴(김하늘 ‘스택 앤 스택’), 강변에서 주워 모은 각목과 나뭇가지를 활용한 설치작품(바깥미술회 ‘호흡’)을 비롯해 미술과 환경의 관계를 짚는 90여점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방 탈출 게임·쓰레기로 만든 작품…부산현대미술관, 이색 환경전 눈길

    방 탈출 게임·쓰레기로 만든 작품…부산현대미술관, 이색 환경전 눈길

    코로나19로 환경과 생태 파괴에 대한 경각심은 커졌지만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나란히 열리는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와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 기획전은 관람객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독특한 생태환경 전시로 눈길을 끈다.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8월 29일까지)는 젊은층에서 인기 있는 방 탈출 게임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다. 시간 여행이 자유로운 2031년 을숙도가 배경이다. 관람객은 타임머신 ‘TW07‘호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과거와 미래 틈새 공간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7개의 방에 숨겨진 비밀들을 차례로 풀어야 귀환할 수 있다. 미술관이 자리한 사하구 을숙도는 1990년대 후반까지 쓰레기 매립지였다.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로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1987년 낙동강 하굿둑 완공으로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옛 모습을 잃고 방치됐다. 2005년 철새공원으로 변모하기까지 을숙도는 생태환경 이슈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방 탈출을 위한 단서를 찾는 과정은 곧 을숙도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정이다. SF소설가 심너울이 전시의 틀거리인 소설 ‘시간 방랑자’를 집필했고, 이를 기반으로 건축가 정이삭, 미술가 김진휘,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연구하는 중앙대 FMA연구소 등 다방면 예술가들이 협업했다. 방 탈출 게임은 기본적으로 기록 게임인 만큼 단점도 있다. 빨리 문제를 풀어서 시간을 단축하는 데 몰두하다 보면 작품 하나 하나에 담긴 메시지를 곱씹기 어려울 수 있다.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적절한 시간 안배가 필요한 전시다.‘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9월 22일까지)은 미술 작업 과정 및 미술관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해외에서 작품을 운송할 때 선박을 이용하면 항공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분의1로 줄일 수 있지만 비용은 4배가 더 들기에 대부분 미술관이 항공 운송을 선호한다. 전시는 이러한 자기비판에서 출발해 미술관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전시장 가벽은 석고 대신 재사용 가능한 나무 패널로 대체하고, 항공 운송을 최소화하고자 일부 작품은 설명서를 전송받아 현지에서 다시 제작했다. 버려진 마스크 수천장을 의자로 탈바꿈시킨 김하늘의 ‘스택 앤 스택’, 강변에서 주워 모은 각목과 나뭇가지를 활용한 바깥미술회의 야외 설치작품 ‘호흡’, 국제 운송업체인 페덱스 상자를 재료로 작품이 전시장에 도착할 때까지 과정을 보여주는 월리드 베시티의 ‘24인치 구리(페덱스 대형 크래프트 박스)’ 등 미술과 환경의 관계를 짚는 90여점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광주시의회, 의원 역량강화 및 법정의무 교육 실시

    광주시의회, 의원 역량강화 및 법정의무 교육 실시

    광주시의회(의장 임일혁)는 지난 4월과 5월 2차에 걸쳐 시의원과 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조례안 심사 및 행정사무감사 대비 교육과 법정의무 교육을 실시하여 의원으로서의 의정 역량을 강화하고 공직자로서 덕목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먼저 지난달 28~30일 3일간 국회사무처 주관 조례안 심사과정을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이수하며 6월 제286회 정례회에 있을 조례안 심사와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했다. 지난 13일에는 광주시의회 주관으로 법정 의무 교육인 부패방지(행동강령) 교육 및 4대 폭력 예방 교육을 비대면 영상으로 실시했다. 부패방지 및 행동강령 교육을 맡은 청렴연수원 이지문 전문 강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운영을 위하여 의원으로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란 주제로 청렴 의식 함양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실제 다양한 부정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4대폭력(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통합 예방교육 강의를 맡은 서울지방경찰청 박하연 경위는 디지털 성범죄 및 데이트 폭력 등 현대사회에서 발생되고 있는 여러 범죄 사례에 따른 실천적인 정책 마련의 필요성과 의원으로서 보다높은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길 강조하면서 참여자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임일혁 의장은 “조례안 심사과정 등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시의원 모두가 정례회를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하며 “법정 교육에 따른 청렴 마인드와 성인지 감수성 업그레이드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시의원이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훈 서울시의회 2050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위원장 “시민과 지역 중심의 ‘그린뉴딜’ 실천 위해 노력할 것”

    이상훈 서울시의회 2050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위원장 “시민과 지역 중심의 ‘그린뉴딜’ 실천 위해 노력할 것”

    서울시의회 ‘2050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특별위원회’ 이상훈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북2, 이하 ‘탄소중립 특별위원회’)은 14일 ‘서울시 그린뉴딜 지역화 전략과 실천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의 재난시대를 맞이하여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서울시의 그린뉴딜 지역화 전략으로서 로컬뉴딜 실천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금일 토론회에서는 ▲ 로컬뉴딜과 전환마을의 개념과 전략 ▲ 그린 인프라, 공동체돌봄, 지역순환경제의 지역사업 모델 ▲ 10분 동네 전환마을 실천모형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가 이루어졌으며, 발표내용을 바탕으로 서울시의 지역공동체,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등 관련 유관기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서울시의 그린뉴딜 지역화전략과 해결방안’ 에 대한 종합적인 토론을 가졌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울산시의회 장윤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6,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기후위기 대응 그린뉴딜 TF 위원)과 김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5)이 참석하여 지역별 그린뉴딜 정책을 함께 공유하고 상호협력을 통한 공동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이상훈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 시민과 많은 선배 동료 의원들의 성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금년 4월부터 2050 탄소중립 특별위원회가 출범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2050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실천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마련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금일 토론회를 통해, 최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린뉴딜’ 에 대한 ‘지역화 전략’ 논의를 통해 시민과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과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특별위원회를 통해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라고 말했다. 또한, 토론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2050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앞으로도 중앙정부,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그린뉴딜’ 의 지역화 전략과 실천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참고로, 이번 토론회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 19 감염예방·확산 방지를 위해 무청중 토론회로 개최되었으며, 유튜브 ‘서울특별시의회 토론회 공청회 생중계채널’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유, 또 커다란 나눔…아동·노인 등 위해 5억원 기부

    아이유, 또 커다란 나눔…아동·노인 등 위해 5억원 기부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28)씨가 소외계층을 위해 또다시 5억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했다. 17일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씨는 자신의 생일인 전날 한국소아암재단, 희귀질환 아동지원단체 여울돌,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푸르메재단, 아동복지협회 등에 총 5억원을 전달했다. 소속사는 “아이유씨가 큰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20대의 마지막 생일에 아이유애나(팬덤)의 이름으로 따뜻한 일을 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수술비와 치료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 가정과 독거노인 및 보호 종료 아동들의 자립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아이유씨는 그 동안 강원 산불, 코로나19 등 국가적 재난이 닥쳤을 때뿐만 아니라 어린이날, 성탄절 등 각종 기념일 때마다 수억원의 기부금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왔다. 지난 3월에도 정규 5집 발매를 맞아 팬들과 함께 한부모 가정과 청각장애인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번째 재활용센터… 자원순환 실천하는 노원

    3번째 재활용센터… 자원순환 실천하는 노원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노원구가 상계1동에 세 번째 재활용센터의 문을 연다. 가구와 전자제품 등 중고 물품을 싼값에 판매하는 곳으로 생활 속 재활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구는 상계 재활용센터를 수락산역 인근 행정복합타운에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상 3층 규모로 1층은 대형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공간과 수리실, 세척실을 갖췄다. 2층과 3층에서는 각각 대형가구와 소형 가전·가구를 전시·판매한다. 구 관계자는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조명을 설치하고 제품의 특성에 맞게 전시 공간을 배치했다”면서 “기존의 재활용센터가 가진 낡은 이미지를 벗고 일반 기업 매장과 다름없는 쇼핑 공간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향후 재활용품으로 만든 예술 작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재활용센터 1관(공릉2동)과 2관(중계1동)에서 총 8358개의 물품을 수집하고 7356개를 판매했다. 구는 세 번째 센터를 개관한 것을 계기로 더 많은 자원을 절약하고 동시에 폐기물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는 앞으로 재활용센터 2관을 ‘리앤업사이클플라자’로 확대 건립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선보여 친환경 녹색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나는 왜 그에게 미래를 걸었나”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나는 왜 그에게 미래를 걸었나”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빅3’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각 후보의 최측근이자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은 김영진(이재명), 윤영찬(이낙연), 안규백(정세균) 의원을 만나 대권 주자들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들어 봤다.■“국민 삶의 문제 해결사… 실천적 결과물이 강점” 김영진 의원이 말하는 이재명 지사 전국적·보편적 지지가 또 다른 경쟁력김영진(재선·경기 수원병)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돕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핵심 ‘전략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 지사는 가치와 방향을 함께 담아가는 같은 그릇”이라며 “친이재명계라는 표현보다 세상을 바꾸고 올바르게 만들고자 하는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한다. 이 지사의 중앙대 후배로 2017년 대선 캠프 조직본부장, 2018년 지방선거 정책검증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졸업으로 홀가분하게 ‘이재명 킹메이킹’에 나섰다. ‘왜 이재명인가’라는 물음에 “이재명은 국민 삶에 직결되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 온 정치인”이라며 “실질적 성과, 실천적 결과물을 만드는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이재명은 법과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 이익을 보게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며 경기도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정비 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지사의 또 다른 경쟁력을 “기초가 탄탄한 지지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지지율 한 자릿수에서 반년 만에 20% 중반대로 오른 후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국적·보편적 지지를 받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중도층 지지는 과거 (민주당) 후보들보다 굉장히 두텁다”고 했다. 후보 선출 연기론에는 “시기 논쟁은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공학적 이벤트나 쇼가 아닌 백신, 부동산, 일자리 등 원하는 문제에 답을 얻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2016년 시스템 정당으로 경선 룰을 정했고, 원칙에 따른 경선 후 결과에 승복하는 ‘원팀’ 전통을 지켜 왔다. 그 전통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여의도’ 경험이 없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늘 따른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변방 기초단체장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각고의 노력과 소통이 있었다”며 “지난 10년 단지 국회의원이 아니었을 뿐 민주당 안에서 강령과 정책에 맞게 논의하고 토론해 왔다. 실제로는 의회의 핵심 기능인 갈등 조정과 현실적 대안 제시를 꾸준히 해 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과 정성호(4선)·조정식(5선)·김병욱(재선) 의원 등 30여명은 오는 20일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을 띄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공적 마인드 무기로 지지율 반등할 것” 윤영찬 의원이 말하는 이낙연 전 대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정책 능력 장점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30년 전부터 지켜봐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는 ‘공적인 마인드’가 강해 사심을 드러내지 않는 이 전 대표의 스타일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전 대표를 신뢰한다. 강점이 결국 인정받을 거라고 확신하는 윤 의원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역주행처럼 반등과 역주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의 굴레를 벗어던진 ‘이낙연의 시간’은 지금부터”라고 했다. 당대표 시절에는 청와대와 당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집중하며 본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최근 ‘군 제대 장병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지급’부터 개헌 제안까지 선명한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취약한 2030세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의원실 막내 인턴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직접 읽기도 했다. 젊은이들과 돗자리를 깔고 커피를 마시며 토론하는 장면도 새로운 모습이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정치부 막내 기자로 정치부 차장이었던 이 전 대표를 만났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시절에는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를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 윤 의원이 바라보는 이 전 대표의 강점은 ‘공적 마인드-사심 없음’이다. 이 전 대표의 다른 강점은 ‘정책적 능력’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정책적 능력과 유능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단지 공약으로서의 정책이 아니라 본인이 실현할 수 있느냐를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비전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내걸고 신복지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윤 의원은 후보 선출 연기론에 대해 “대선규칙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당원·당직자·의원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지도부가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기업 거친 ‘공직 끝판왕’ 신뢰감과 공감 큰 자산” 안규백 의원이 말하는 정세균 전 총리 비호감도보다 호감도가 높은 것도 매력정세균 전 총리와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의원의 인연은 1995년 가을에 시작됐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기업 출신 정세균을 영입했는데, 안 의원은 영입 인재들이 당과 지역구에서 착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당 조직국장이었다. 여권 대선후보 빅3 가운데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가장 낮지만 조직력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에는 조직통인 안 의원의 역할이 크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를 ‘공직 끝판왕’이라고 했다. 기업 출신으로 대통령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위 공직과 당직을 거쳤기 때문이다. 타고난 관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안 의원은 신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안 의원은 “정세균과 인연을 맺은 사람은 그 계기가 무엇이었든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도자의 5대 덕목으로 지인용엄신(智仁勇嚴信)을 꼽았는데, 가장 중요한 ‘신뢰’에 관한 한 정 전 총리가 으뜸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신뢰로 뭉친 이들이 민주당 안팎에서 ‘SK(정세균)계’를 형성하고 있다. 안 의원은 “캠프에 적극 참여하는 현역 의원이 15명 정도 되고, 캠프에서 함께하지 않더라도 뜻을 모은 의원들이 40~50명 정도 된다”면서 “캠프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오는 6월부터 시작돼 9월에 끝나게 돼 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직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한 정 전 총리 측도 이 의견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에 당내 후보를 정하고,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1차 단일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2차 단일화를 이어 가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텐데 우리는 180일 전에 선출된 후보가 내내 공격의 대상이 돼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정 전 총리의 지지율에 대해 안 의원은 “지지율 반등은 결정적인 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세대, 계층, 지역을 초월해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것은 정 전 총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는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빨리 알(기존 이미지)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길에서 주운 거액의 현금 뭉치…주인 돌려준 어린 남매

    [여기는 중국] 길에서 주운 거액의 현금 뭉치…주인 돌려준 어린 남매

    중국 초등학생들이 반려견과 산책 중 거액의 현금 뭉치를 발견해 화제다. 16일 시나닷컴은 중국 상하이 총밍구 초등학생 남매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 중 51만 위안(약 9000만 원) 상당의 현금 봉투들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총밍건설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 양과 남동생 장 군 두은 지난 1일 오전 9시쯤 우연히 길에 버려진 침대 서랍 안쪽에 쌓여 있던 돈 봉투 10여 개를 발견했다. 호기심에 열어 본 봉투 안에는 100위안짜리 현금이 뭉텅이로 쌓여 있었다. 남매는 곧장 어머니가 운영하는 분식집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남매의 어머니는 돈봉투를 발견했다는 남매 이야기를 장난으로 여겼다. 어머니가 자신의 말을 믿지 않자 장 양은 이번에는 함께 사는 외할머니를 찾아가 100위안짜리 한 장을 보여줬다.장 양은 “종이로 여러 번 쌓인 봉투 안에서 현금을 발견한 순간 무서운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면서 “곧바로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믿지 않으셨다. 한 시라도 더 빨리 공안에 신고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했다”고 설명했다. 장 양의 어머니는 “누가 그 많은 돈을 거리에 버리겠느냐고 아이들의 말을 장난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계속해서 진짜 돈이 있다고 하면서 현장에 있던 돈뭉치 중 한 장을 가져와서 보여주고 난 뒤에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곧장 공안에 신고조치 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즉시 이 돈을 수거, 돈의 진짜 돈의 주인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수사 결과 돈봉투의 주인은 인근 주택 거주민으로 드러났다. 돈의 주인은 최근 사망한 부친으로부터 받은 유산을 침대 서랍에 보관했으나, 오래된 가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돈봉투를 넣어둔 사실을 잊고 침대를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남매 덕에 유산을 되찾은 돈봉투 주인은 “1위안도 착오 없이 돌려준 남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약 2000위안(약 35만 원) 상당의 사례금을 아이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장 양 남매의 선행은 중국 다수의 유력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농민공 출신으로 고향을 떠나 상하이에서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며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는 장 양 가족의 사연도 함께 전해졌다. 그러자 중국 시민단체는 남매 이름을 간판으로 한 공익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익 단체 관계자는 “남매가 주운 돈을 그대로 주인에게 전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정직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사는 아이들의 선행을 기념하기 위해 남매에게 1만 위안(약 175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이들 남매 이름으로 한 장학 사업을 추가로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누리꾼들도 장 양 남매의 선행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다. 한 누리꾼은 “돈보다 양심을 우선한 남매의 착한 행동을 보니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었다”면서 “아이들이 이 돈을 보고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사 먹고 싶은 충동이 들었을 텐데 1위안도 오차 없이 진짜 주인에게 돈을 돌려줬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산책 중이 이렇게 큰돈을 주울 수 있다니 놀랍다”면서 “일단 반려견을 입양하는 것부터 실천해보자”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화제가 된 장 양 남매의 모친으로 알려진 왕 씨는 “아이들이 앞으로도 자라면서 줄곧 착하고 거짓된 마음 없이 잘 자라주기를 바란다”면서 “우리가 비록 경제적으로 부유한 환경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 양 역시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1등 학생은 아니지만, 성적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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