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책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도장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강동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인연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사구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44
  • 秋·尹과 부동산 실책에 급증한 무당층… 2016년 국민의당 같은 돌풍 재현되나

    秋·尹과 부동산 실책에 급증한 무당층… 2016년 국민의당 같은 돌풍 재현되나

    전문가들은 최근 무당층이 늘어난 이유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 등을 꼽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부동산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무당층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무당층이 큰 만큼 4월 재보궐선거의 판세도 아직까지는 유동성이 크다. 10일 한국갤럽 ‘월간·연간 통합 집계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당층 비율은 32%로, 지난해 6월 25%보다 7%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도는 42%에서 34%로 줄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18%에서 21%로 늘었다. 양당 지지율 변동의 격차만큼이 군소정당이나 무당층으로 옮겨 간 것이다. 이에 대해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특정 정당의 정치적 실패 등이 있으면 그 정당 지지도는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다른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무당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무당층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긍정평가는 20%였던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64%를 기록했다. 상당수 무당층이 정부·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얘기다. 무당층이 늘어나면 기성 정당의 부담감도 커진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무당층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기존 구도를 흔드는 대안 세력이 등장할 수도 있다. 2016년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대표적이다. 2016년 1월 1·2주에 32%였던 무당층은 3·4주에 26%로 줄었다. 창당을 눈앞에 두고 정당 지지율 조사에 처음 들어온 국민의당이 12% 지지를 받으며 무당층을 흡수한 결과였다. 총선 결과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25.5%)보다 많은 26.7%를 얻었다.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에도 무당층은 30%에 달했고, 이들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긍정 27%, 부정 57%였다.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총선이 실시된 4월 무당층은 19%로 줄었고, 이들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긍정 40%, 부정 38%로 역전됐다. 정부·여당이 코로나19 방역을 잘하고 있다는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무당층이 ‘야당 심판’으로 돌아선 것이다. 무당층 민심이 재보궐선거에서 어디로 갈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한 사람들이 선뜻 국민의힘으로 옮겨 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들을 끌어갈 수 있다면 향후 선거가 엎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秋·尹갈등과 부동산 실책이 키운 무당층… 2016년 국민의당 돌풍 재현되나

    秋·尹갈등과 부동산 실책이 키운 무당층… 2016년 국민의당 돌풍 재현되나

    전문가들은 최근 무당층이 늘어난 이유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 등을 꼽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부동산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무당층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무당층이 큰 만큼 4월 재보궐선거의 판세도 아직까지는 유동성이 크다. 10일 한국갤럽 ‘월간·연간 통합 집계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당층 비율은 32%로, 지난해 6월 25%보다 7%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도는 42%에서 34%로 줄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18%에서 21%로 늘었다. 양당 지지율 변동의 격차만큼이 군소정당이나 무당층으로 옮겨 간 것이다. 이에 대해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특정 정당의 정치적 실패 등이 있으면 그 정당 지지도는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다른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무당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무당층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긍정평가는 20%였던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64%를 기록했다. 상당수 무당층이 정부·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얘기다. 무당층이 늘어나면 기성 정당의 부담감도 커진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무당층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기존 구도를 흔드는 대안 세력이 등장할 수도 있다. 2016년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대표적이다. 2016년 1월 1·2주에 32%였던 무당층은 3·4주에 26%로 줄었다. 창당을 눈앞에 두고 정당 지지율 조사에 처음 들어온 국민의당이 12% 지지를 받으며 무당층을 흡수한 결과였다. 총선 결과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25.5%)보다 많은 26.7%를 얻었다.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에도 무당층은 30%에 달했고, 이들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긍정 27%, 부정 57%였다.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총선이 실시된 4월 무당층은 19%로 줄었고, 이들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긍정 40%, 부정 38%로 역전됐다. 정부·여당이 코로나19 방역을 잘하고 있다는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무당층이 ‘야당 심판’으로 돌아선 것이다. 무당층 민심이 재보궐선거에서 어디로 갈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한 사람들이 선뜻 국민의힘으로 옮겨 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들을 끌어갈 수 있다면 향후 선거가 엎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무당층 66% “文정부, 촛불정신 계승 못해”…“秋·尹 갈등도 리더십 탓”

    무당층 66% “文정부, 촛불정신 계승 못해”…“秋·尹 갈등도 리더십 탓”

    다가올 보궐선거와 대선 승패의 열쇠를 쥔 무당층은 경제·사회·안보 등 현안과 관련해 현실론을 추구하면서도, 현 정부에 대해선 대체로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 상당수가 야당으로 넘어가지 않고 무당층에 머물고 있는 만큼 향후 정부·여당이 선보일 인사·정책에 따라 이들의 최종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과 현대리서치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은 남북 관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응답자의 전체 평균과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북한이 남북 대화 재개를 요구할 경우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무당층의 65.3%가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서해 공무원 사살에 사과를 받고 대화에 응한다’고 답했다.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한다’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각각 19.3%, 11.1%였다. 이는 전체 응답자 61.3%가 사과 후 대화를, 26.4%가 조건 없는 대화를 택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서도 무당층의 66.6%는 ‘코로나19 피해업종과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지급하는 게 좋다’, 30.3%는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전체평균(선별지급 62.4%·전 국민 지급 36.2%)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정부 평가와 관련 있는 항목에서는 ‘부정’ 쪽으로 기울었다.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했느냐는 질문에 무당층의 65.7%는 ‘그렇지 않다’고 답해 전체응답층(58.1%)을 뛰어넘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의 책임에 대해선 가장 많은 42.1%가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전체는 37.3%)을 꼽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권력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67.9%가 ‘그렇지 않다’(전체는 54.9%)고 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무당층의 47.5%는 ‘못했다’(전체는 34.8%)고 지적했다. 또 올해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다’는 의견이 64.0%로 전체응답층(53.4%)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무당층이 늘고 이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힘이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본격화할 선거 국면에서 야당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단 평가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결국 지금의 무당층 증가는 정부·여당의 실책에 의한 것이지 야당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 이탈층이 대거 포함된 무당층이 정부·여당에 비판 신호를 보내는 건 일종의 ‘마지막 기회’를 부여한 것과 같다. 여기서 무리한 정책 추진, 인사 실패 등을 반복한다면 그땐 정말 균형추가 야당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정부, 인간 존중·윤리 이해 부족…秋·尹 갈등으로 시간 낭비”

    “文정부, 인간 존중·윤리 이해 부족…秋·尹 갈등으로 시간 낭비”

    교수신문은 지난해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문으로 옮긴 신조어다. 검찰개혁과 부동산 정책부터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에 이르기까지 주요 현안을 두고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또는 지지하는 진영의 논리만 ‘옳다’며 다른 진영의 사람들과 대립했다. 그 가운데 두 진영이 관심 두지 않은 현안들은 정책 과제에서 배제됐고 사회적 약자들은 소외됐다.‘지식인들의 사상가’라는 평가를 받는 김우창(84)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 정치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정하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공정은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인간 존중, 윤리와 맞닿아 있다. 결국 한국 정치의 문제, 문재인 정부의 실책은 정치에 대한 윤리적 이해가 부족한 데서 비롯됐다고 김 교수는 지적한다.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사무실에서 김 교수를 만나 한국 정치를 진단하고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색했다.-‘아시타비’가 한국 사회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나. “누구나 자기 말은 옳고 남의 말은 그르다는 의견은 얘기할 수 있다. 문제는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게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느냐다. ‘아시타비’는 우리가 정책 등을 토의할 때 옳고 그름의 공통된 기준 없이 자기가 속한 패거리(진영)의 논리에 따라 결정하는 현상을 표현한 것 같다. 흔히 문재인 정부가 신념과 이데올로기에 따라 정책을 결정한다고 하는 데 그 신념과 이데올로기조차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모르겠다.” -문재인 정부는 진보적 가치를 표방한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 평등이 강조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회적 평등을 위해 어떻게 사회를 바로잡을 것인가에 대한 구상은 알기 어렵다. 평등하게 사회를 바로잡는다고 할 때 두 가지 동기가 작용한다. 부자 등 기득권층에 대한 증오가 하나고,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인간적인 수준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인간 존중, 즉 윤리가 하나다. 문재인 정부가 증오에 기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적 가치에 대한 윤리적 이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은 맞다. 평등 등의 사회적 가치는 인간 정신과 삶의 존중, 생명체에 대한 존중이라는 윤리에 기초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한 정책을 봐서는 인간 존중에 대한 깊은 고려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가 인간 존중, 윤리에 대한 깊은 고려가 없다고 판단한 이유는. “가령 지난 몇 개월 동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으로 인간의 삶에 직결된 정책을 추진할 시간을 낭비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이를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 시간에 사회를 바로잡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깊이 고민했어야 했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도 문재인 정부는 검찰개혁의 문제, 법의 문제로만 바라보려 했지 윤리의 문제, 정치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이 법적으로 잘못했느냐를 따지기 이전에 윤리적으로 옳은지를 판단했어야 한다. 윤리적으로 옳지 않더라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정치의 문제도 간과했다. 고위 공직자를 법의 기준으로만 판단할 수 있겠나.” -왜 윤리와 정치보다 법의 문제를 강조했을까. “함부로 말하긴 어렵지만 정치권에 법률가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본다. 법의 세계는 보통 사람이 사는 세계의 전부가 아니다. 보통 사람이 더러 법에 걸릴 수 있겠지만 대개 법과 관계없다고 인식하며 산다. 법은 극단적인 사태에만 개입하는 것이다. 물론 법을 잘 지켜야 보통 사람의 영역도 유지가 된다. 하지만 법으로 다 해결할 수는 없다. 국가나 사회에는 법의 세계, 윤리의 세계, 정치의 세계가 있는데 그중 극단적인 일부인 법의 세계만 강조하거나 이를 다른 세계에 무리하게 대입해서는 안 된다. 검찰개혁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다른 정책을 희생하면서 국가의 총력을 들여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것을 보통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아시타비’ 논란을 야기했다. 다주택 보유를 어렵게 하는 부동산 정책을 추진했으나, 상당수 고위급 인사들은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집값을 잡아야 한다는 건 모든 보통 사람의 관심이고 특히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목적으로 삼을 만하다. 문제는 집값이 오르는 근본 원인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왜 집을 무리하게 사려 할까. 미래를 보장할 수 없고 사회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한국 자본주의가 카지노 자본주의, 즉 도박성을 강하게 띠고 있다는 점도 작용할 것이다. 대박을 노리고 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카지노 자본주의의 일면 아니겠나. 또 미국에선 19세기 말 경제적 호황기를 ‘도금 시대’라고 불렀는데, 과시 소비가 만연했었다. 모든 사람이 집값이 더 높은 집과 동네에 살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금박 시대인 것 같다. 이러한 심리를 고려하고 시장 원리를 참고하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데 이 정부는 정책을 추진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그 원인을 고찰해야 하는 데 어떤 집념에 사로잡힌 것 같다.”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뿐만 아니라 코로나 방역·백신에 이르기까지 여야 모두 진영 논리에 따라 대립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이유는 무엇인지. “공정하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공정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사실에 기초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에 입각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혜택이 갈 수 있는가, 손해가 난다면 손해가 공정하게 처리될 수 있는가를 고려하는 것이 공정이다. 아울러 공정은 옳은 것, 즉 진리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진리는 사실적 관점과 사회정의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 사실적 관점에선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진리다. 사회정의적 관점에선 모든 사람이 자원을 적절한 수준에서 배분받아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옳은 것, 즉 진리라고 할 수 있다. 정책을 추진할 때 사실적 진리와 함께 사회정의적 관점에서의 진리를 고려하고, 정책의 결과가 나왔을 때 이러한 진리를 기준으로 끊임없이 수정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정부는 방역을 위해 개인과 사회를 통제하면서 국가 권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민주주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 시대에 국가 권력이 강화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국가 권력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개인적인 윤리 감각이다. 모든 사람이 윤리 감각이 있다면 국가 권력이 필요하겠나. 다만 대규모 사회가 국가 권력이 없이 제대로 운영될 수는 없다. 결국 개인도 윤리 감각을 가져야 하고 국가 권력도 윤리 감각을 가져야 한다. 국가 권력이 강화되면 민주주의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개인도 국가 권력도 자아 비판을 해야 한다. 사회 전체에 이성적 비판의 전통이 확립된다면 개인과 국가 권력이 자연스레 자아 비판을 하게 될 것이고, 국가 권력 강화에 따른 문제가 커지면 비판자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임기 1년여를 남긴 문재인 정부에게 제언을 한다면. “작은 정책 몇 개를 가지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건 곤란하다. 사회 전체를 생각하고 그 안에서 작은 정책을 시행하되, 안 되면 다른 걸로 바꿀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가 진보 정부로서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데, 이 가치들이 굉장히 구체적인 생활 세계에서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책 하나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우창 “文정부, 윤리에 대한 깊은 이해 없어… 추·윤 갈등으로 시간 낭비”

    김우창 “文정부, 윤리에 대한 깊은 이해 없어… 추·윤 갈등으로 시간 낭비”

    교수신문은 지난해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문으로 옮긴 신조어다. 검찰개혁과 부동산 정책부터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에 이르기까지 주요 현안을 두고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또는 지지하는 진영의 논리만 ‘옳다’며 다른 진영의 사람들과 대립했다. 그 가운데 두 진영이 관심 두지 않은 현안들은 정책 과제에서 배제됐고 사회적 약자들은 소외됐다. ‘지식인들의 사상가’라는 평가를 받는 김우창(84)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 정치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정하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공정은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인간 존중, 윤리와 맞닿아 있다. 결국 한국 정치의 문제, 문재인 정부의 실책은 정치에 대한 윤리적 이해가 부족한 데서 비롯됐다고 김 교수는 지적한다.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사무실에서 김 교수를 만나 한국 정치를 진단하고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색했다. -‘아시타비’가 한국 사회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나. “누구나 자기 말은 옳고 남의 말은 그르다는 의견은 얘기할 수 있다. 문제는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게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느냐다. ‘아시타비’는 우리가 정책 등을 토의할 때 옳고 그름의 공통된 기준 없이 자기가 속한 패거리(진영)의 논리에 따라 결정하는 현상을 표현한 것 같다. 흔히 문재인 정부가 신념과 이데올로기에 따라 정책을 결정한다고 하는 데 그 신념과 이데올로기조차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모르겠다.” -문재인 정부는 진보적 가치를 표방한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 평등이 강조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회적 평등을 위해 어떻게 사회를 바로잡을 것인가에 대한 구상은 알기 어렵다. 평등하게 사회를 바로잡는다고 할 때 두 가지 동기가 작용한다. 부자 등 기득권층에 대한 증오가 하나고,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인간적인 수준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인간 존중, 즉 윤리가 하나다. 문재인 정부가 증오에 기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적 가치에 대한 윤리적 이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은 맞다. 평등 등의 사회적 가치는 인간 정신과 삶의 존중, 생명체에 대한 존중이라는 윤리에 기초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한 정책을 봐서는 인간 존중에 대한 깊은 고려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가 인간 존중, 윤리에 대한 깊은 고려가 없다고 판단한 이유는. “가령 지난 몇 개월 동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으로 인간의 삶에 직결된 정책을 추진할 시간을 낭비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이를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 시간에 사회를 바로잡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깊이 고민했어야 했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도 문재인 정부는 검찰개혁의 문제, 법의 문제로만 바라보려 했지 윤리의 문제, 정치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이 법적으로 잘못했느냐를 따지기 이전에 윤리적으로 옳은지를 판단했어야 한다. 윤리적으로 옳지 않더라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정치의 문제도 간과했다. 고위 공직자를 법의 기준으로만 판단할 수 있겠나.” -왜 윤리와 정치보다 법의 문제를 강조했을까. “함부로 말하긴 어렵지만 정치권에 법률가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본다. 법의 세계는 보통 사람이 사는 세계의 전부가 아니다. 보통 사람이 더러 법에 걸릴 수 있겠지만 대개 법과 관계없다고 인식하며 산다. 법은 극단적인 사태에만 개입하는 것이다. 물론 법을 잘 지켜야 보통 사람의 영역도 유지가 된다. 하지만 법으로 다 해결할 수는 없다. 국가나 사회에는 법의 세계, 윤리의 세계, 정치의 세계가 있는데 그중 극단적인 일부인 법의 세계만 강조하거나 이를 다른 세계에 무리하게 대입해서는 안 된다. 검찰개혁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다른 정책을 희생하면서 국가의 총력을 들여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것을 보통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아시타비’ 논란을 야기했다. 다주택 보유를 어렵게 하는 부동산 정책을 추진했으나, 상당수 고위급 인사들은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집값을 잡아야 한다는 건 모든 보통 사람의 관심이고 특히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목적으로 삼을 만하다. 문제는 집값이 오르는 근본 원인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왜 집을 무리하게 사려 할까. 미래를 보장할 수 없고 사회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한국 자본주의가 카지노 자본주의, 즉 도박성을 강하게 띠고 있다는 점도 작용할 것이다. 대박을 노리고 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카지노 자본주의의 일면 아니겠나. 또 미국에선 19세기 말 경제적 호황기를 ‘도금 시대’라고 불렀는데, 과시 소비가 만연했었다. 모든 사람이 집값이 더 높은 집과 동네에 살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금박 시대인 것 같다. 이러한 심리를 고려하고 시장 원리를 참고하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데 이 정부는 정책을 추진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그 원인을 고찰해야 하는 데 어떤 집념에 사로잡힌 것 같다.”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뿐만 아니라 코로나 방역·백신에 이르기까지 여야 모두 진영 논리에 따라 대립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이유는 무엇인지. “공정하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공정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사실에 기초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에 입각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혜택이 갈 수 있는가, 손해가 난다면 손해가 공정하게 처리될 수 있는가를 고려하는 것이 공정이다. 아울러 공정은 옳은 것, 즉 진리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진리는 사실적 관점과 사회정의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 사실적 관점에선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진리다. 사회정의적 관점에선 모든 사람이 자원을 적절한 수준에서 배분받아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옳은 것, 즉 진리라고 할 수 있다. 정책을 추진할 때 사실적 진리와 함께 사회정의적 관점에서의 진리를 고려하고, 정책의 결과가 나왔을 때 이러한 진리를 기준으로 끊임없이 수정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정부는 방역을 위해 개인과 사회를 통제하면서 국가 권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민주주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 시대에 국가 권력이 강화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국가 권력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개인적인 윤리 감각이다. 모든 사람이 윤리 감각이 있다면 국가 권력이 필요하겠나. 다만 대규모 사회가 국가 권력이 없이 제대로 운영될 수는 없다. 결국 개인도 윤리 감각을 가져야 하고 국가 권력도 윤리 감각을 가져야 한다. 국가 권력이 강화되면 민주주의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개인도 국가 권력도 자아 비판을 해야 한다. 사회 전체에 이성적 비판의 전통이 확립된다면 개인과 국가 권력이 자연스레 자아 비판을 하게 될 것이고, 국가 권력 강화에 따른 문제가 커지면 비판자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임기 1년여를 남긴 문재인 정부에게 제언을 한다면. “작은 정책 몇 개를 가지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건 곤란하다. 사회 전체를 생각하고 그 안에서 작은 정책을 시행하되, 안 되면 다른 걸로 바꿀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가 진보 정부로서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데, 이 가치들이 굉장히 구체적인 생활 세계에서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책 하나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英, 3번째 봉쇄에 존슨 책임론…정부 “소매업 등 6조여원 지원”

    코로나 변이 확산으로 매일 5만명대 확진자 수를 기록 중인 영국에서 5일(현지시간) 0시부터 3차 봉쇄 조치가 적용된 가운데 정부가 기업에 대해 추가 지원에 나섰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46억 파운드(약 6조 800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통해 소매, 접객, 레저 업체 등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대국민 TV 연설에서 잉글랜드 전역 봉쇄를 선포했다. 지난해 3월과 11월에 이은 세 번째 봉쇄로, 이 기간 잉글랜드 시민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집에 머물거나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상점은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경보 체제는 가장 높은 5단계로 격상했다. 시민들의 분노는 총리에게 쏠렸다. 연말 크리스마스 기간 봉쇄 완화를 추진하고, 전문가 권고를 무시한 채 개학을 검토하고, 백신을 예정보다 더디게 보급하는 등 존슨 행정부의 실책이 코로나19 확산을 키웠다는 인식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트위터에 #영국을 망친 보리스, #코로나 바보(COVIDIOT), #사퇴하라 등의 해시태그를 쏟아냈다. 존슨 총리의 이니셜을 딴 ‘보조(BOJO) 빙고’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다. 평소 총리 연설에서 자주 쓰던 말을 나열하고, 연설 중 말한 낱말을 지워 빙고를 완성하는 야유성 게임을 한 것인데 ‘음…음…교수님’, ‘유례없는’, ‘우리 함께’, ‘예상치 못한’ 등의 무의미하거나 상투적인 단어로 칸을 채웠다. 실제 이날도 존슨 총리는 백신 보급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드러내는 데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코로나 변이의 확산세가 당황스럽고 두렵다. 앞으로 몇 주 동안 힘들 것이며, 영국은 가장 어려운 시기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지난해 내내 하던 말을 반복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하성 빠진 자리 ‘최고 유격수’ 계보 누가 이을까

    김하성 빠진 자리 ‘최고 유격수’ 계보 누가 이을까

    김하성이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면서 프로야구 유격수 경쟁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김하성이 떠난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성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유격수였다. 지난 3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은 그의 위상을 보여 준다. 특히 지난 2년간 대체 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가 2019년 7.22(타자 전체 1위), 2020년 6.87(전체 2위)로 경쟁자의 추종을 불허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강정호가 떠난 공백을 김하성이 메워 주면서 유격수 명가로 자리 잡았다. 프로야구 대표 유격수 계보는 초대 김재박(골든글러브 5회)을 시작으로 이종범(4회), 박진만(5회), 강정호(4회)를 거쳐 김하성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기존 최고 유격수가 기량 하락, 해외진출 등의 이유로 최고 자리를 내려놓을 때쯤 자연스럽게 등장해 세대교체를 이뤄 왔다. 지난 1일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나면서 최고 유격수 자리는 다시 공석이 됐다. 수비의 핵심으로서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누가 승선할지도 관심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4일 “김재호(자유계약신분), 오지환(LG 트윈스), 노진혁(NC 다이노스)으로 압축될 수 있다”고 꼽았다. 이 중 김재호는 2015~2016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기량이 검증됐다. 다만 1985년생으로 나이가 많아 차세대로 보긴 어렵다. 오지환은 지난해 데뷔 첫 3할을 기록했고 두 자릿수 홈런도 때려냈다. 허 위원은 “오지환이 수비 범위도 넓고 강한 어깨도 있다. 타격도 상승 곡선에 있다”고 평가했다. 노진혁은 우승팀 유격수로서 올해 20홈런을 때렸고 100경기 이상 출전한 유격수 중 실책도 8개로 가장 적은 것이 강점이다. 도루 1위 심우준(kt 위즈)도 타격에서 조금 더 성장한다면 기대주로 꼽힐 수 있다. 여기에 고교 시절 뛰어난 타격으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던 하주석(한화 이글스)과 고졸 직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을 정도로 특급 유망주였던 이학주(삼성 라이온즈)가 부상 없이 기량을 만개한다면 과거의 명성을 재현할 수 있다는 평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법무부, 한 달 지나 뒷북 사과… 서울구치소도 사망자 나왔다

    법무부, 한 달 지나 뒷북 사과… 서울구치소도 사망자 나왔다

    기저질환 앓던 서울구치소 수감자 확진새벽 의식 잃은 후 응급실 이송 중 숨져동부구치소는 확진 126명 늘어 총 918명 秋 대신 차관 “송구”… 법무부 공식 사과중증기저질환자·모범수 등 14일 가석방MB, 형 집행 정지 신청 ‘불허’ 통보받아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31일 브리핑을 열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교도관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이 넘어서야 늑장 사과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도 동부구치소에서는 전날 4차 전수조사 결과 12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918명이 확진되는 등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됐다. 서울구치소에서는 동부구치소에 이어 사망자도 추가로 나왔다. 전국 교정시설에서 1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법무부 수장인 추미애 장관은 전날에야 첫 현장점검을 하는 등 법무부의 무사안일 대응이 집단감염을 불러왔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e)브리핑을 열고 “노역수형자·중증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예정된 가석방을 15일 앞당긴 오는 14일 실시하겠다”면서 “아파트 구조로 된 인천·수원 교도소의 모든 수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부터 2주간 전 교정시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하기로 했다. 수용자 일반 접견은 전면 중단되고 검찰 소환조사와 재판 일정도 최소화된다. 법무부는 3차 대유행 이후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실책을 인정하면서도 수용자 다수가 증상을 호소했는데도 전수조사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변명하는 데 급급했다. 이영희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이후 직원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때마다 밀접 접촉한 수용자에 대한 조사를 했다”며 “전체 수용자에 대한 1차 전수조사가 이뤄진 18일 전 6차례에 걸쳐 수용자 556명에 대해 검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밀접 접촉자 중 음성 판정자에 대한 격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밀접 접촉자는 추후 바이러스 발현 우려 때문에 검사 뒤에도 2주가량 격리 조치를 취한다. 이들을 통해 집단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용자 중 첫 확진자가 나왔을 때 전수조사가 바로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이날도 “서울시와 협의했다”는 것 외에는 제대로 된 해명이 없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 주체들이 ‘빙산의 일각’만 보고 방역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A씨가 이날 오전 응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기저질환 확진자에 대한 구치소 측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관한 논란도 일 것으로 전망된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의식을 잃었지만 확진자여서 병원으로 옮겨지지 못한 채 2시간 만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오다 지난 17일 코로나 검사 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8일 서울동부지검에 형 집행을 정지해 달라며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30일 ‘불허’ 통보를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견제 못하고… 국토부장관·공수처장 인선 내준 野

    여당의 독주에 국토교통부 장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인선까지 모두 내준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나름대로 송곳 검증에 힘을 쏟았지만 반격의 발판은 여전히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신 등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다시 공격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 역시 효과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29일 임기를 시작한 변창흠 신임 국토부 장관을 고발죄, 강요죄, 업무방해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변 장관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시절 직원성향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신규임용 임직원 52명 중 최소 18명을 지인으로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이 인사청문 과정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번갯불에 콩 볶듯 장관 인사를 단행한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여론전을 펼쳤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서도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잇단 대여투쟁 실패에 당내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3선 중진 의원은 “아무리 의석수의 한계가 있다고 해도 야당이 처절하게 대응하는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을 뿐더러 여당의 문제를 부각하는 방법론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지도부는 백신 문제 관련, 정부의 실책을 부각하며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백신 계약이 하나둘 체결되는 상황에서 이마저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로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한 것과 관련,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노력을 평가한다”면서도 “이 전화는 어제가 아니라 지난여름에 이뤄졌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백신 확보에 관한 긴급현안질의를 이번 임시국회 내에 열자고 제안했으나 여당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위부터 6위까지 딱 1.5경기 차… 혼전의 프로농구

    2위부터 6위까지 딱 1.5경기 차… 혼전의 프로농구

    프로농구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번뜩인 김낙현(15점·3점슛 4개)의 4점 플레이에 힘입어 안양 KGC를 78-73으로 제쳤다. 전자랜드는 외곽슛에서 다소 밀렸으나 공격 리바운드만 9개(전체 14개)를 더 따내는 등 골밑 우위를 보인 게 승리의 버팀목이 됐다. 13승12패가 된 전자랜드는 이날 서울 SK를 3연패로 몰아 넣은 부산 kt(12승11패)에 승률에서 살짝 뒤처져 공동 5위에서 6위로 떨어졌지만 공동 2위 KGC, 고양 오리온(이상 14승10패)과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두 팀은 2쿼터부터 골밑과 외곽포 대결 양상을 보이며 접전을 펼쳤다. 3쿼터 들어 KGC가 문성곤(7점)-양희종(10점)-전성현(14점)이 3점슛 4개를 연달아 뿜으며 9점 차로 달아나 흐름을 잡는 듯했으나 전자랜드가 곧바로 추격해 재역전했다. 승부는 4쿼터 막판 갈렸다. 종료 2분29초 전 전자랜드가 70-71로 뒤진 상황에서 김낙현이 반박자 빠른 3점포로 이재도(16점)의 반칙까지 얻어내는 4점짜리 플레이를 펼쳤다. 전자랜드는 양희종에게 속공을 내줘 쫓겼으나 39초를 남기고 이재도의 실책을 틈타 공을 따낸 전현우(7점)가 레이업을 얹어 놓으며 승리를 지켰다. KGC는 변준형이 고열 몸살로 결장한 점이 아쉬웠다. kt는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점 차로 뒤진 채 돌입한 4쿼터에 승부를 뒤집어 91-86으로 이겼다. 브래든 브라운(20점 12리바운드)과 김영환(20점)이 역전승을 쌍끌이했다. kt는 통신 라이벌전 4연패를 끊어 냈다. 한편 4위 서울 삼성은 경기 종료 38초 전 3점 뒤진 상황에서 차례차례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집어넣는 집중력을 발휘해 원주 DB를 73-72로 제치고 4연승을 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뉴스분석] ‘윤석열 승리’ 이후 검찰개혁은…“靑, ‘정치의 사법화’ 사과하고 尹과 협의해 후속작업 진행해야”

    [뉴스분석] ‘윤석열 승리’ 이후 검찰개혁은…“靑, ‘정치의 사법화’ 사과하고 尹과 협의해 후속작업 진행해야”

    ‘추윤대전’ 궁극적 책임 장관 임면권 가진 文추미애 퇴진 尹 회생 ‘최악 시나리오’ 현실화정치권에선 ‘레임덕 신호탄’ 관측까지 나와 임기 초 이후 검찰개혁 ‘정권 입맛대로 변질’정권 말 검찰개혁 미비 과제 완수 위해서는인적청산 중단 및 사법부 적대시 자세 버려야올 한해 법조계와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추윤 대전’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승리로 일단락 났다. 법원은 지난 24일 윤 총장에게 내려진 정직 2개월 징계 효력을 임시로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윤 총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윤 총장은 이튿날인 25일 대검찰청에 출근해 코로나19 확산 관련 지시로 업무를 재개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른 ‘패자’는 징계를 추진했던 추 장관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추 장관의 제청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징계를 직접 제가했고, 이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해당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추 장관에게 있다. 헌정사상 단 한 차례 발동됐던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여러 차례 행사하는 등 그동안 절제됐던 권한을 마음껏 활용했다. 절제된 법률가의 언어가 아닌 ‘항명’, ‘거역’ 등 거친 정치인의 언어를 동원해 법조계를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킨 책임도 크다. 한 나라의 법률행정을 총괄하는 수반의 자리를 향후 ‘자기 정치’를 위한 도구로 삼았다는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장관에 대한 임면권은 대통령의 소관이다. 임명은 하되 명백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임기 내에 해임할 수 없어 ‘임명권’의 대상인 검찰총장과 달리 장관을 앉히는 것도 물리는 것도 대통령의 권한이다. 추윤 대전으로 올 한해 내내 국론을 분열시킨 최종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도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당초 청와대와 여권이 희망했던 ‘추윤 동반 퇴진’ 대신 추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윤 총장만 기사회생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더 큰 문제는 오랜 기간 시민사회가 갈구했던 ‘검찰개혁’이라는 목표가 좌초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현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 7월 ‘검찰개혁 5대 과제’를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검경 수사권 조정 및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 ▲법무부를 포함한 정부 기관의 탈검찰화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제한 ▲재정신청 전면 확대 등이었다. 핵심은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해체하고 직접수사권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었다. 공수처는 기소독점권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지키는 동시에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게 검찰개혁의 요체였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산하에 법무·검찰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 등을 권고했다. 인권보호 지침 강화 등도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의 검찰개혁은 정권 입맛대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많다. 공수처가 대표적인 사례다.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야당의 비토권이 사라지면서 ‘대통령 별동대’나 ‘제 2의 검찰’로 변질될 여지가 생겼다. 여권이 추후에 직접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진보 진영에서도 나오는 까닭이다. 정권 초반 검찰의 직접 수사 권한을 줄이겠다고 하면서 적폐청산 수사를 이유로 특수부의 권한을 대폭 늘린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였다. 해당 조치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검찰개혁 정책을 이끌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주도했다. 이를 충실히 이행한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 안팎의 반발에도 검찰 수장으로 세운 이 역시 조 전 장관이다. 추 장관과 정권이 제도 개선보다는 ‘윤석열’ 개인의 교체에만 급급해 패착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많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며 “제도와 법령 만으로는 검찰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지만 이는 근본적이고도 항구적인 개혁은 제도와 법령 만으로만 가능하다는 점을 망각한 행태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 구호를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오는 대목이다. “검찰권을 법무부 장관이 통제하는 건 민주적 통제가 아닌 정치적 통제”(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까닭이다.진보 진영 전문가들은 정권 후반기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권의 자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 편이 불리한 상황에 처해졌다는 이유로 “사법의 정치화가 위험수위를 넘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고 비난하는 식의 태도는 여권 지지자들을 제외한 국민 대다수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검찰이나 법원의 정치화가 아닌 정치의 사법화가 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울산 선거개입 의혹이나 원전 사건, 조국 사태 등 정치권이 책임을 지고 사과할 사항을 검찰과 법원에 넘긴 결과 정치의 사법화가 이뤄졌다”면서 “여당은 사법 영역에 공을 떠넘기는 대신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윤석열 몰아내기’ 등 인적청산에 급급하는 모습을 버려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김남근 변호사(민변 개혁입법추진특위 위원장)는 “검찰개혁은 윤 총장의 경질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총장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식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고, 그 과정과 절차도 어설프고 급하게 밀어붙인 건 추 장관의 실책이다. 필요하다면 검찰개혁과 관련해 윤 총장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한 남은 과제들을 차분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공수처 출범과 수사권 조정 외에 실제로 이뤄진 건 찾기 힘들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검찰 인사제도 개선 등 난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출신인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검찰개혁의 요체에 해당하는 검찰권의 오남용 방지와 관련해 세부적인 정책 마련 및 시행이 필요하다”면서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가 제안했던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노력들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교수는 “검사장 직선제, 검찰위원회 도입 등 검찰에 대한 시민사회의 민주적 통제 방안과 더불어 재정신청 제도의 확대, 검찰 인사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을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김연경 멱살 캐리’ 흥국생명, 인삼공사 꺾고 해피 크리스마스!

    ‘김연경 멱살 캐리’ 흥국생명, 인삼공사 꺾고 해피 크리스마스!

    흥국생명이 막판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인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크리스마스 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연패로 위기에 빠졌던 흥국생명은 다시 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혀나갔다. 흥국생명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7 23-25 25-22 25-22 15-13)로 승리했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 모두 3-1로 수월하게 승리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막판까지 고전했다. 루시아가 빠진 가운데 김연경이 34점, 이재영이 31점으로 루시아의 공백을 메웠다. 1세트는 인삼공사가 9개의 범실에 발목 잡혔다. 디우프가 3개, 고민지와 최은지가 2개, 한송이와 고의정이 1개 등 선수를 가리지 않고 범실이 발생했다. 세트 중반 13-13 동점 상황에서 이재영의 득점을 시작으로 흥국생명이 단숨에 5점을 달아나며 승부가 기울었다. 인삼공사는 17-24의 상황에서 디우프의 공격이 실패하며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엔 일찌감치 인삼공사가 주도권을 잡았다. 고민지의 퀵오픈으로 첫 리드를 잡은 인삼공사는 디우프와 박은진의 공격 등을 엮어 5-0으로 앞섰다. 디우프가 2세트에만 11득점을 할 정도로 집중력을 보인 덕에 인삼공사는 20-14로 세트를 수월하게 잡는듯 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김미연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추격했고 인삼공사가 급격히 흔들리며 23-22까지 쫓겼다. 24-23까지 접전이 이어진 상황에서 디우프가 해결사로 나서며 마지막 점수를 따내고 세트를 매조졌다.분위기를 탄 인삼공사는 3세트에도 초반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재영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성공했고, 19-17로 2점 뒤지는 상황에서 블로킹과 퀵오픈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역전했다. 24-22로 세트 포인트 상황을 맞은 흥국생명은 인삼공사 염혜선의 네트터치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2세트와 양상이 비슷하게 전개됐다. 21-15로 앞선 인삼공사는 실책이 이어지며 22-21로 1점 차이까지 쫓겼다. 해결사는 디우프였다. 디우프는 마지막 3점을 모두 책임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5세트는 김연경이 연속 득점을 포함해 8점을 퍼붓었고 이재영도 세트 막판 연속 득점으로 힘을 보태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인삼공사가 막판 거세게 추격하며 14-13까지 쫓겼지만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스파이크가 나현수의 손을 맞고 나가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확보도 못한 백신, 안전 따지는 정부… “세계 최초 접종 피해야”

    확보도 못한 백신, 안전 따지는 정부… “세계 최초 접종 피해야”

    중대본 “개발 단축돼 안전 상당히 우려”與 “野·일부 언론이 불신 증폭시켜” 가세 아스트라 1000만명분 입고 일정도 미정화이자·모더나 계약해도 상반기 못 맞아 “文, 리셴룽처럼 직접 대국민 발표해야”미국과 영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도 이달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둔 가운데, 아직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정부에 대한 ‘백신 실기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가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한 데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23일 작심 반박에 나섰지만 불안과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안전성이 우려된다면 일단 백신부터 확보하고서 접종시기를 조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최근 사회 분위기가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야 하는 것처럼 조성되고 있는 데 대해 방역 당국으로서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은 개발 과정이 상당히 단축돼 안전성은 국민을 위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주제”라며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는 상황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또 “미국은 누적 사망자가 31만명, 영국은 6만 7000명에 달해 백신 외에는 채택할 수 있는 방역 전략이 별로 없다”며 “그래서 백신에 전력투구하고 자국 기업을 통해 백신을 개발, 세계 최초로 접종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여권도 “야당과 일부 언론이 사실관계를 과장·왜곡해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근거 없는 괴담과 왜곡된 통계를 동원해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공포를 조장하는 보도에 단호히 대처하고 당 조직을 통해 진실을 알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발 비켜 서고, 여당과 정부가 전면에서 ‘방어’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과도하게 불안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연일 1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국민 불안을 야당과 언론 탓으로만 돌리려는 여권의 태도도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중대본의 설명과 달리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명대인 싱가포르는 지난 21일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백신 확보 계획을 가동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반면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 외에는 아직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화이자·얀센과 이달 내에, 모더나와 내년 1월에 계약하더라도 내년 1분기 예방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손에 넣긴 어려운 상황이다. 얀센의 백신은 아직 3상 임상 중간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내년 상반기에 접종할 수 있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인데, 이마저 1000만명분을 한번에 들여오진 못한다. 백신이란 ‘무기’ 없이 오로지 마스크와 계속되는 거리두기로 코로나19 겨울철 대유행을 버텨 내야 하는 상황이다.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는 백신 접종을 시작한 다른 국가에서의 부작용 발생 여부를 지켜보며 안전성을 판단하겠다는데, 물량을 손에 쥐고 지켜보는 것과 물량조차 확보하지 않고 안전성 운운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도 백신을 공급해 상황을 안정시켰는데, 그럼 그때 접종한 건 안전성을 도외시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여권 내에서도 적절한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처럼 직접 나서 국민들의 불안을 불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추가 계약과 함께 백신 로드맵이 구체화된다면 조만간 문 대통령이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단 대통령이 직접 나설 때에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물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백신 실책론 난감한 靑… 與 “근거 없는 괴담” 총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백신 실기 책임론’이 야권의 공세와 맞물려 증폭되는 가운데 여권은 23일에도 “야당과 일부 언론이 사실관계를 과장·왜곡해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기조로 반박했다. 전날 보수 야권·언론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던 청와대는 한발 비켜 서고, 더불어민주당이 전면에서 ‘방어’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화이자·모더나 등과의 추가 계약이나 접종 시점 등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여론전에 한계가 분명한 터라 여권의 곤혹스러움은 커져 가는 형국이다.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과도하게 불안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연일 1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각국의 백신 접종 소식이 들려오는 상황에서 국민 불안을 야당과 언론 탓으로만 돌리려는 여권의 태도에 대해서도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백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어제 충분히 입장을 밝혔다고 생각해서 같은 답변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백신 논란이 정치 공방으로 치닫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근거 없는 괴담과 왜곡된 통계를 동원해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공포를 조장하는 보도에 단호히 대처하고 당 조직을 통해 진실을 알려드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극복의 혼란을 초래해 결국 국민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며 “야당과 일부 언론은 이제라도 자제하며 책임 있는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도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성과로 말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물론 민간 역량까지 총동원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도입 시기를 내년 1분기 이내로 앞당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백신 접종 로드맵이 확정된다면 문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에서도 적절한 시점에 문 대통령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처럼 직접 나서 국민들의 불안을 불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추가 계약과 함께 백신 로드맵이 구체화된다면 조만간 문 대통령이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단 대통령이 직접 나설 때에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물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재시험 기회 줄 수도···” 정 총리의 유턴이 불러온 파장(종합)

    “재시험 기회 줄 수도···” 정 총리의 유턴이 불러온 파장(종합)

    “우리가 처해있는 이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상황까지도 감안해서 아마 조만간 정부의 결정이 있을 것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사 국가고시(이하 국시) 거부 의대생에 대한 구제 가능성을 언급하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선 거센 후폭풍이 발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의료인력이 부족하니까 국시 허용하는 입장으로 바뀐 게 아니냐, 이렇게 추측하는데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전히 형평성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국민 여론이 여전히 높은 게 사실”이라며 “(국시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의원은 정부가 국시 재응시 문제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정부 측에서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그것에 대해 따로 말씀 안 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정 총리는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민들께서 공정하냐, 절차가 정당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현실적인 여러 가지 상황도 감안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재시험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뜻인가”라고 다시 묻자 정 총리는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정 총리의 ‘유턴’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민주당 지도부는 말을 아꼈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진의 고생이 눈물겹다”고 말한 뒤 ‘간호사’만을 콕 집어 찬사를 이어갔다. “세 아이를 둔 간호사는 아이들이 보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눈물짓는다”고 말했다.야당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 주장 신상진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특위 위원장은 “정부와의 갈등 문제 때문에 생긴 (문제)”라며 “최대한 빨리 서둘러서, 결정 내려서 부족한 의료현장에 바로 투입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 “코로나 위기만큼 우리 국가 경제와 국민의 고통이 큰 게 어디 있느냐. 이걸 가지고 형평성 따져서 급한 불 안 끄는 그런 건 정부에 큰 실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환영…의대생의 사과 등 조건 없이 허용해줘야” 정부가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추가접수 기회를 줄 가능성을 내비치자 의료계는 “환영한다”며 “의대생의 사과 등 조건 없이 허용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인 권성택 서울대 교수는 “(의대생 국시 재접수는) 다가올 의료공백을 생각하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내년 2월 안으로 실기시험을 보고 3월 인턴으로 들어가거나, 더 늦게 시험을 보게 된다면 군 복무자들과 함께 5월 인턴으로 들어가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며 “다만 의대생들의 사과 등 조건을 붙이지 않고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기존 의대 교수들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의대생 국시 구제 가능성에 “구제 반대” 국민청원 등장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자의로’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의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의대생 구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여론이 변하고 있다면서 지금 시국에는 의사 인턴이 더 필요하니 구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론으로 기회를 준다는 것은 불공정하며 의대생들이 스스로 시험을 거부했고, 이들에 대한 구제는 의사협회에서 책임져야 하며 설사 기회를 준다고 해도 이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여론이라는 이유로 이미 한 번 미룬 전적이 있는 시험을 한 번 더 치른다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코미디인가”라며 “앞으로도 여론만 형성된다면 다른 국가고시도 그렇게 처리할건가. 그들은 강요가 아닌 스스로 시험을 거부한 것이다. 그들의 선택으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슬퍼했는데 이제와서 그런 이들의 책임을 국가와 국민이 부담해줘야 할까”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의사협회는 지금 같은 코로나 시국에 파업까지 했고 의대생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건 이와 같은 의사가 부족한 상황들이 생겨도 본인들의 힘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기었기에 그런 것이 아니었나”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국가고시는 어떤 이유로든 정해진 대로 행해져야 한다. 그것이 공정함”이라며 “자의로 시험을 보지 않은 이들을 위해 구제를 했다는 선례를 남기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재차 국시 미응시 의대생들을 구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대 본과 4년 학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해 지난 8월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집단으로 거부했다.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이후 9월 4일 의정 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합의에 이르렀지만, 학생들은 두 차례의 재접수 기회에도 시험을 거부한 바 있다. 결국 대상자 3172명 중 13%인 423명만 최종 응시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내정 간섭” vs “외교 실책”… 美, 전단금지법 청문회 추진 파장

    “내정 간섭” vs “외교 실책”… 美, 전단금지법 청문회 추진 파장

    다음달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처벌하는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일명 대북전단금지법)이 한미 관계의 복병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앞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비판에 이어 미 의회가 청문회까지 예고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서면서다. 미국의 행태에 대해 여권은 물론 진보 성향 학자들도 주권국가의 입법 행위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북한 인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민주당 정권으로의 권력교체기에 예측 가능한 사안임에도 사전 정지 작업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회를 통과한 대북전단금지법은 공포 후 3개월 지난 뒤부터 시행된다. 이르면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강력 반발에도 여권이 밀어붙인 배경에는 남북 관계 개선의 마중물이 될 것이란 기대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군사분계선 일대 전단 살포 등을 중지한다’는 4·27 판문점선언의 법적 이행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북한의 8차 노동당대회에서 유화 메시지를 끌어내야 하는 정부로선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그러나 ‘미국’이란 변수가 불거졌다. 미 의회 산하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예고한 청문회 시점은 내년 1월로 바이든 정부 출범과 맞닿아 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의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기 전 중대한 수정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도 나왔다. 미측 움직임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미 정치권 일각에서 한국 내정에 대한 훈수성 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에서 민주적 논의와 심의를 거쳐 개정한 법률에 대해 자국 의회의 청문회까지 운운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고 했다. 대북 전단 살포 금지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왜곡된 주장을 펴는 것은 동맹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한반도 평화와 접경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 개정인데도 인권을 지상 과제인 것처럼 주창하는 것은 ‘우리(미국)만 옳다’는 식의 편협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미국을 충분히 설득했느냐는 반론도 나온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인권을 중시하는 바이든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 시점에 법을 개정해 국제적 이미지만 손상했다”고 주장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앞으로 북한 인권과 관련해 바이든 정부와 마찰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케이스”라면서 “북한 인권에 대한 한미 간 시각차를 어떻게 조율할 수 있을지 장기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윤성여씨 32년 만에 무죄…법원·검찰·경찰 모두 고개숙였다(종합)

    윤성여씨 32년 만에 무죄…법원·검찰·경찰 모두 고개숙였다(종합)

    이춘재 8차 사건 누명쓰고 20년 복역“잘못된 판결로 피고인 옥고 치르며 고통사법부 구성원으로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윤씨, 무죄 선고 나오자 변호인단과 박수형사 보상금 17억 6000만원 가량 예상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윤성여(53)씨가 사건 발생 3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과거 잘못된 판결로 윤씨가 옥고를 치르게 된 점에 대해 사과했다. 검찰과 경찰 측도 윤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는 17일 이 사건 재심 선고 공판에서 “과거 수사기관의 부실 수사 및 제출 증거의 오류를 법원이 재판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해 잘못된 판결을 내렸다”며 윤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로 인해 20년이라는 오랜 기간 옥고를 거치며 정신적·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받은 피고인에게 사법부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명예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자백 진술은 불법체포·감금 상태에서 가혹행위로 얻어진 것이므로 증거능력이 없다”며 “또 소아마비 장애를 가진 피고인의 신체 상태, 범행 현장의 객관적 상황, 피해자 부검감정서 등이 다른 증거와 모순·저촉되고 객관적 합리성이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반면 이춘재의 진술은 그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합리적이며, 객관적인 증거와 부합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피고인은 무죄”라는 주문을 낭독하자, 윤씨는 재심 재판 전 과정을 도운 박준영 변호사,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이주희 변호사, 그리고 여러 방청객과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고 재심 재판을 이끈 수원지검 형사6부 소속 이상혁(사법연수원 36기), 송민주(42기) 검사는 검찰을 대표해 윤씨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무죄가 확정되면서 윤씨는 억울한 옥살이 20년에 대한 형사보상을 받게 된다. 형사 피의자 또는 형사 피고인으로 구금됐던 사람이 불기소 처분을 받거나 무죄 판결을 받았을 때 국가에 청구하는 형사보상금은 무죄 선고가 나온 해의 최저 임금의 5배 안에서 가능해 19년 6개월간 복역을 한 윤씨는 대략 17억 6000만원 정도의 형사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별도로 국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경찰 “억울한 옥살이 윤성여씨에게 사과” 이날 경찰은 윤씨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경찰청은 이날 무죄 선고 직후 입장문을 통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뒤늦게나마 재수사로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을 검거하고 청구인의 결백을 입증했지만, 무고한 청년에게 살인범이라는 낙인을 찍어 20년간의 옥살이를 겪게 해 큰 상처를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경찰청은 “‘모든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 보호’는 준엄한 헌법적 명령으로, 경찰관의 당연한 책무”라며 “경찰은 이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는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박준영 변호사 “20년 옥살이 버텨 희망봤다” 이날 윤씨의 변호인인 박준영 변호사는 “20년 옥살이를 버티고 살아나온 덕분에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씨를 도와 1년여에 걸친 공판 전 과정을 챙긴 그는 “이춘재의 자백이 재심의 근거가 된 건 분명하지만, 윤씨가 (교도소에서) 살아 나왔기 때문에 이 모든 게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씨에게 결정적 힘이 됐던 교도관 등 출소 후 갈 곳 없던 윤씨 곁에서 함께한 사람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최대 40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을 듯” 누명을 쓰고 겪은 고초를 돈으로 환산할 순 없지만, 법조 관계자들은 윤씨가 형사보상금에 더해 정신적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경우 20억원에서 40억원 가량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윤씨는 당시 수사 과정에서 불법 구금과 고문 등을 당한 사실이 인정됐기에 국가를 상대로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실책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점이 판명됐기 때문에 형사보상금 규모에 준하는 액수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기에 형사보상금과 이자 등을 계산하면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40억원의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씨는 이날 무죄판결을 받은 뒤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살면서 생각해보겠다. 보상 문제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30년 만에 무죄를 받아 속이 후련하고 앞으로 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앞으로는 공정한 재판만 이뤄지는 게 바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깜깜이 감염 속출·안이한 단속… 확진 이후 부랴부랴 방역 ‘人災’

    깜깜이 감염 속출·안이한 단속… 확진 이후 부랴부랴 방역 ‘人災’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맞아 13일 국내 확진자가 결국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개월 만이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감염경로마저 알 수 없는 사례가 폭증해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온 K방역의 성과가 무너지고 있는 이유로 방역당국의 안이한 대처를 꼽는 전문가가 많다. 지난 10월 방역당국이 국민 피로도와 경제적인 피해를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것이 3차 대유행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염원이 다양하게 확산하는 시점에 오히려 ‘지속 가능한’ 방역체계라는 이유로 문턱을 낮춘 것이 결과적으로 방역 측면에서는 패착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내려가면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해지는데도 방역 논리보다 사회경제적 상황을 앞세우다 보니 결과적으로 방역체계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한다. 정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7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기준을 도입하면서 ‘1단계 생활방역’ 조치로 방역 기준을 완화했다. 시행 첫 주인 제46주(11월 8~14일)에 서울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8.1명으로 치솟았다. 제47주(11월 15~21일)에는 111.3명으로 2배가량 급증했다. 결국 11월 19일과 24일 각각 수도권 거리두기를 1.5단계와 2단계로 높였지만 확산세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쉬운 겨울철을 앞두고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기보다 오히려 완화한 것이 실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도 바로 효과를 보기는 힘들 것“이라며 “사회적 활동과 접촉이 많아지는데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는 완화된 상태로 가다 보니 대유행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형이 2~3월 대구 당시 유행했던 S·V형보다 전파력이 높은 GH형으로 바뀐 것도 이번 대유행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럽의 대규모 감염을 일으킨 GH형이 입국 과정에서 국내로 들어와 대유행을 일으키는 단초가 됐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와 손 씻기를 아무리 강조해도 주점이나 모텔 등에 사람들이 계속 모이면서 왕성한 전파력을 가진 바이러스에게 숙주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시민들과 단속 공무원들의 피로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는 바이러스 생존에 최적 조건인데도 1년 가까이 바이러스와 싸우다 보니 일반 국민은 물론 방역 공무원들까지 경각심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자체 공무원들의 단속이 계도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환자가 발생한 후에 부랴부랴 방역 점검에 나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들이 반복되고 맞물리면서 결국 ‘인재’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를 치는 술집인 홀덤펍 같은 시설을 진작 위험시설로 분류해 선제적으로 관리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나온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군포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병상 대기 580명… 정부 “3주내 1만 병상 추가 확보” 뒷북

    병상 대기 580명… 정부 “3주내 1만 병상 추가 확보” 뒷북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으로 병원마다 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13일 확진 판정을 받고도 집에서 대기 중인 사람이 500명을 넘어섰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3일 “앞으로 20일간 매일 1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3주간 1만 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체계 붕괴가 목전에 닥치고서야 부랴부랴 ‘총력 대응’하는 실책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집에서 입원 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환자는 지난 12일 밤 12시 기준으로 580명이다. 전날(515명)보다 65명이나 늘었다. 이틀 이상 대기 중인 환자가 56명이다. 12일 기준 코로나19 중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에 62개 남았고, 이 가운데 수도권의 가용 병상은 13개(서울 7개, 경기 4개, 인천 2개)뿐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지금 환자 증가세를 보면 300명이 입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하루에 1개씩 만들어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대본은 우선 중환자 병상을 287개 더 늘리고, 생활치료센터도 4905개 병상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앞으로 20일간 매일 1000명씩 환자가 발생하고 매일 500명씩 격리 해제된다고 가정하면 1만명이 입원·입소할 수 있는 병상이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이에 따라 중환자 치료병상 300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2700개, 생활치료센터 내 병상 7000개 등 총 1만개 병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공중보건의 203명, 군의관 77명, 개원의 550명을 현장에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날 민간시설 긴급동원 조치에 착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전시 상황에 준하는 엄정 대처를 요해 관련 법령에 따라 병상과 생활치료시설에 대한 긴급동원조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수원 경기대 기숙사다. 도는 기숙사 1000실(2인 1실) 중 500실(1000병상)을 먼저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이용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서울시는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코로나19 중환자용 컨테이너 병상 150개를 만들고, 자치구 23곳의 중소형 호텔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다.국가보훈처 산하 서울 중앙보훈병원도 일부 경증 입원 환자를 퇴원시키고 코로나19 확진자 전담 치료 병상 120개를 마련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중앙보훈병원 외에도 11개 중앙부처 산하 의료기관에 병상 확보를 공식 요청했다. 박 1차장은 “복지부와 직접 관련된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국방부가 관할하는 국군대전병원, 국군대구병원 등 11개 중앙부처 산하 의료기관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추가 병상을 확보하려면 기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나 갈 수 있는 병원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박 1차장은 “기존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더라도 적절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지자체, 병원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소방청에도 이송 담당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긴급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이날 400병상 규모의 지방의료원을 2025년까지 20개(신축 9개, 증축 11개) 확충하고, 5000개 공공병상을 늘리겠다는 장기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현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제라도 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니 다행’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늦어도 한참 늦은 뒷북이다. 그동안 정부는 뭐했느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하필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선 이날 병상 확충 장기 계획을 발표한 것을 두고 ‘비난을 회피하기 위한 회견’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선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병상을 미리미리 확충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정부 대응은 매번 환자가 급증해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서야 이뤄졌기 때문이다. 기 교수는 “병원 건물을 세워 병상을 늘리기는 쉽지만 중환자를 돌볼 인력은 단시일 내에 안 된다”며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진작 병상을 확충하고 공공의료를 강화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의 골자는 공공병원 확충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진료권 내 적정 공공병원이 없어 확충 필요성이 크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방의료원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기로 했다. 지방의료원 신증축 시 국고보조율도 현행보다 10% 포인트 높인다. 아울러 전국 지방의료원 35곳(올해 기준)에 감염 안전설비를 확충·지원한다. 현재 공중보건장학제도 대상을 의사에서 간호사로 확대해 내년에는 공중보건 업무에 종사할 간호사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장기계획’이다. 현장 의료진도 지쳐 가고 있다.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청주의료원의 경우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간호사 20여명이 사직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에게 하루 10만원의 위험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시민, 다시 ‘K방역’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을 잘 막아내 세계적 모범 사례로 꼽혔던 K방역이 위기에 처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89명으로 사흘 연속 7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지난 8월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까지 잘 막아냈으나 지난달 시작된 3차 대유행 확산세는 꺽이지 않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어제 “수도권 환자가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의 확산세가 반전되지 못하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감염’ 비율도 20.5%다. 이 비율은 지난 6일까지는 15~16%대였으나 7일 17.8%, 8일 20.7%, 9일 19.0%, 전날 20.5% 등으로 상승 추세다. 이는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 ‘n차 집단감염’의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이다. 3차 대유행의 원인으로는 경제둔화를 우려한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선제적으로 하지 못한 탓도 크다. 현시점에서 더 큰 문제는 1차 대유행 이후 전문가들이 병상확보와 대체의료 인력 준비가 필요하다고 여러차례 지적했지만, 지금의 병상부족과 대체 의료인력의 부재를 보건데 정부가 별대책 없이 상황을 수수방관해 온것이 아닌가 하는 대목이다. 게다가 이번 3차 대유행을 세 차례 유행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장기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런 실책은 더욱 뼈아프다. K방역의 성공은 의료진의 헌신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서 가능했다. 따라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시켜야 한다.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병상부족과 코로나19 관련 의료진이 탈진할 상황이라 의료체계가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에 시행된 2.5단계로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3단계로의 격상이 불가피하게 되는데, 이는 이미 한계점에 도달한 자영업자들의 피해와 희생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방역 3단계 격상은 공식식화하지 않으면서, 실제로는 3단계 방역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시민의 힘으로 K방역을 성공시켰듯이 시민이 주체가 돼 방역에 힘쓰는 것이다. 이번 주말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 필수품 구입 등 불가피한 외출을 할 경우에는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그것이 자신과 가족, 내 이웃, 자영업자들과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