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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삼성 ‘방패’ 롯데 ‘창’ 막았다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가 롯데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배영수-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계투진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4일 이후 롯데에 당했던 3연패도 끊었다. 삼성은 7승3패로 롯데와 동률을 이루며 이날 승리를 거둔 우리 히어로즈,SK와 함께 공동 1위에 합류했다.8개 팀 가운데 4개 팀이 1위에 오르는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나와 프로야구는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고됐다.5위 두산(4승6패)은 선두와 3경기 차로 확실하게 전력 열세를 보였다. 배영수는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머쥐었다. 권혁은 2-0으로 앞선 7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2와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9회 선두 타자 정수근을 내야 직선타로 잡은 뒤 철벽 마무리 오승환에게 공을 넘겼다. 오승환은 김주찬을 내야 땅볼, 박현승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4세이브째를 챙기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롯데 선발 이용훈(31)은 배영수와 마찬가지로 부상을 딛고 공을 다시 잡았지만 5이닝 4안타 2실점으로 2패째를 안았다. 롯데는 삼성의 ‘방패’를 뚫지 못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삼성은 0-0으로 맞선 5회 선두 타자 박진만이 통렬한 2루타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박석민이 3루타로 화답해 선취점을 뽑았고, 진갑용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4회 초 박현승·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카림 가르시아가 삼진으로, 강민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히어로즈는 목동에서 선발 이현승의 호투와 LG 내야진의 실책을 틈 타 6-1로 승리했다. 이현승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승째,LG 봉중근은 5와3분의2이닝 6안타 5실점으로 2패(1승)째.LG 최동수는 0-6으로 뒤진 8회 1점포를 쏘아올려 가르시아와 함께 홈런 공동 1위로 나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SK는 광주에서 선발 김광현의 6이닝 1실점 호투 덕에 KIA를 4-1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홍성흔(4타수 3안타 4타점)과 김동주(2타수 1안타 2타점)의 맹타에 힘입어 한화를 8-6으로 제압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이대호 쾅!… 삼성 콧대 꺾었다

    롯데가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의 2점 홈런 등 강력한 ‘창’으로 삼성의 ‘방패’를 꿰뚫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롯데는 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폭발,9-5로 낙승을 거뒀다.7승2패가 된 롯데는 SK와 삼성(이상 6승3패)을 한 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 장원준은 5이닝 동안 4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 덕에 2승째를 챙겼다. 반면 삼성의 선발 윤성환은 포수 진갑용이 파울볼을 잡았다가 떨어뜨리는 등 보이지 않는 실책에 힘이 빠졌는지 4와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5실점으로 첫 패(1승)를 안았다. 롯데는 0-1로 뒤진 2회 2사 만루에서 박기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3회 초 1사 2루에서 이대호의 왼쪽 장외 2점포로 3-1로 앞서나갔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하며 달라진 롯데의 진면목은 5회에 빛을 발했다. 한번 잡은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 것. 좌전안타로 출루한 정수근은 포수 진갑용이 볼을 떨어뜨린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고, 김주찬의 내야 안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박현승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선 ‘예비역’ 조성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7-1까지 달아났다. 가르시아는 7-4로 앞선 7회 쐐기 2점포(4호)를 날려 홈런 선두에 나섰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새 역사를 쓰는 한화 송진우는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2006년 9월24일 롯데전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첫 선발승을 따내며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42세 1개월23일로 늘렸다.덕분에 한화는 두산을 4-3으로 제압하고 원정 3연패를 끊었다.‘백약이 무효’인 두산은 6연패. 메이저리그 출신 김선우는 6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2패째를 기록, 한국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SK는 연장 10회 대타 모창민의 1점포로 KIA를 2-1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KIA 선발투수 서재응(1패)은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태권도 대표선발전 난장판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2차평가전이 판정 시비로 얼룩졌다. 4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 열린 평가전은 윤희성(용인대)과 차동민(한국체대)의 남자 80㎏급 첫 판부터 아수라장이 됐다.4-4로 균형을 이룬 3라운드 막판 윤희성이 두 번째 경고로 감점을 당해 차동민이 4-3으로 승리한 것. 용인대 측에선 차동민이 구석에 몰린 윤희성에게 발차기 공격을 시도하다 서로 끌어 안았는데 주심이 윤희성에게만 경고를 줬다며 소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소청위원회에는 이를 기각했다.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전무는 “경고를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이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판정을 번복할 만한 오류를 발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대 류병관 교수는 “실책이 아니라 의도적인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류 교수와 소청위원회 배심원 사이에 고성과 함께 몸싸움이 벌어져 1시간 반 가량 후속 경기가 지연됐다. 협회는 결론을 못 내리고 7일 소청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어수선한 와중에 열린 여자 67㎏급에선 황경선(한국체대)이 1차대회에 이어 1위에 올라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회연속 출전을 확정지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총선 D-4] 여야 “막판 타깃은 3040”

    [총선 D-4] 여야 “막판 타깃은 3040”

    “부동층을 잡고, 투표율을 높여라.” 18대 총선 막바지에 접어든 4일, 여야가 내건 지상과제다.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는 데 이견이 없다. 여야는 선거 종반임에도 40%대에 이르는 부동층을 끌어 안느라 사력을 다하고 있다. ●‘참여´에 실망… 표 줄 곳 못찾아 지난 2일 마감된 여론조사 결과는 부동층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 준다. 동아일보·MBC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100개 선거구 중 경합 지역이 70여곳이나 됐다. 수도권은 57곳 중 43곳이 대혼전이다. 조선일보와 SBS 조사에선 서울 관심지역 20곳 중 살얼음 승부지역이 12곳이다. 부동층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양당의 부동층 교집합은 수도권 30∼40대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지만 실망하고 이탈한 지지층이고, 통합민주당 입장에선 노무현 정권에 실망해 등을 돌린 뒤 아직 마음을 주지 않는 기존 지지층이다. 양당은 부동층 구애를 위해 선거구도를 전환하는 대결단을 감행했다. ●한나라 ‘변화´ 강조로 전략 수정 한나라당은 ‘안정론’ 대신 ‘변화발전론’을 전파하기로 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지난 10년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선진국가로 도약하자는 취지가 정론에 매몰돼 왔다.”고 지적했다. 확산되는 거여 견제론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감지된다. 민주당은 ‘견제론’이 정부·여당의 국정 실책과 오만한 행태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구도라고 결론지었다. 대신 ‘독주 VS 균형’으로 새 판을 짰다. ●민주 “개헌저지 열쇠” 구애 나서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이번 선거는 안정론이냐, 견제론이냐가 아니라 독주냐 균형이냐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당 중심의 지지경향을 보이는 흐름이 강해진 데다 ‘여당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견제론으론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에 여야의 고민은 한층 깊어진다. 지난달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18대 총선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1.9%만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그간 낮은 투표율이 한나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 적극적 투표층이 많은 50∼60대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이같은 공식이 지켜질지 미지수다. 낮은 투표율은 양당의 위기감을 증폭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과반수 의석 확보’에, 민주당은 ‘개헌저지선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역시 수도권 30∼40대가 키를 쥐고 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프로야구]양준혁 첫 통산 2100 안타

    [프로야구]양준혁 첫 통산 2100 안타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39·삼성)이 역대 첫 2100안타를 기록, 멀게만 느껴졌던 3000안타 고지를 향해 뜻깊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삼성은 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배영수의 재기투에 힘입어 7-2로 승리, 개막 5연승을 내달렸다.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인 개막 10연승(2003년) 기록도 스스로 무너뜨릴 태세. 반면 LG는 안방에서 3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 1년을 재활로 보낸 배영수는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2006년 대구 한화전 연속경기 2차전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승리의 감격을 안았다.LG 선발 제이미 브라운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렸지만 6이닝 동안 7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했다. 양준혁은 2-0으로 앞선 4회 무사 1,2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주자 일소 2루타를 때려 생애 2100안타째를 작성했다. KIA는 광주에서 최희섭의 역전 2점 홈런 덕에 두산을 6-3으로 누르고 3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이종범이 0-3으로 뒤진 4회 1사 뒤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추격을 시작한 KIA는 이현곤의 안타와 장성호의 2루타, 상대 선발 이승학의 폭투로 2점을 쫓아갔고, 계속된 1사 2루에선 최희섭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작렬, 승부를 4-3으로 뒤집었다. 이승학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사직에서 SK보다 두 배가 많은 장단 8안타를 떠뜨렸지만 산발에 그친 데다 실책 2개와 볼넷 8개를 내주는 바람에 0-5로 완패,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추며 2위로 밀려 났다.SK는 개막전에서 부진했던 선발 케니 레이번의 완벽투와 안타 4개로 5득점하는 경제적인 야구로 3연패를 끊었다. 레이번은 6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올렸다. 우리 히어로즈는 목동에서 한화를 5-2로 제치고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5연패에 빠져 1986년 팀 창단 이후 개막전 최다 연패의 덫에 걸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65) 전란의 전조

    [병자호란 다시 읽기] (65) 전란의 전조

    1634년 말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정은 강학년(姜鶴年) 발언의 파장 때문에 뒤숭숭했다.‘포악함으로써 포악함을 제거했다.’며 인조반정의 정당성 자체를 부정했던 강학년의 직격탄은 인조와 조정 신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인조와 반정공신들의 실정(失政)을 문제 삼았던 신료들조차 강학년의 발언에 격분했다.1635년 1월 홍문관 신료들은 ‘강학년의 죄는 목을 베어야 할 사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언관 자리에 있던 신료들이 동료의 발언을 문제 삼아 ‘목을 베어야 한다.’고 운운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었다. ●강학년과 이기안, 인조에게 도전하다 강학년의 발언을 계기로 신료들은 자신들이 인조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것처럼 보였다. 그들이 조정에 나아가 벼슬을 하고 권세를 누리게 된 출발점은 인조반정이었다. 그들이 반정을 성공시킨 순간부터 광해군은 ‘극악무도한 패륜아(悖倫兒)’이자 ‘걸(桀) 임금이나 주왕(紂王)보다도 더한 폭군’으로 치부되었고, 광해군을 쫓아낸 반정이야말로 ‘천명(天命)과 인심의 호응 속에 무너진 윤리와 기강을 바로잡은 거사’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데 강학년이 홀연 백이(伯夷) 숙제(叔齊)처럼 ‘이폭역폭(以暴易暴)’ 운운하면서 인조반정의 정당성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 신료들은 강학년을 엄벌하지 않으면 신인(神人)의 공분(公憤)을 풀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조판서로 있으면서 강학년을 조정에 추천했던 최명길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며 관직에서 물러났다. 인조반정과 인조의 권위를 허무는 사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1635년 2월 전라감사 원두표가 보내온 보고는 다시 조정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다. 보고 내용은 삼례(三禮)에 사는 생원 이기안(李基安)이 인조에 대해 무도한 말을 퍼뜨렸다는 내용이었다. 이기안이 사근찰방(沙近察訪) 김경(金坰)과 이야기를 하면서 ‘능양군은 믿을 수 없다. 그가 오래갈 수 있을까?’라고 불경한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기안은 서울로 끌려왔고, 그를 심문하기 위해 추국청(推鞫廳)이 설치되었다. 추국 과정에서 ‘일본인들을 끌어들여 난을 일으키려 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남인과 과거 대북파의 잔당들과 연결하여 역모를 꾀하려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기안은 처형되었지만 ‘역모 사건’의 파장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능양군은 인조의 잠저(潛邸) 시절 군호(君號)였다. 이미 강학년의 발언 때문에 조정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이기안이 ‘능양군’ 운운한 것은 충격을 배가했다. ●‘천변’의 원인을 둘러싼 공방 강학년의 충격적인 발언과 이기안의 역모 기도 사건을 계기로 인조에 대한 신료들의 비판은 수그러드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강학년이 인조가 저지른 3대 실책 가운데 하나로 꼽은 ‘부묘(廟)기도’에 대한 비판도 잠잠해지는 것 같았다. 인조는 ‘강학년을 죽여야 한다.’는 신료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를 엄벌하는 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말 때문에 죄를 얻은 자를 죽이는 군주가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흘리는 등 ‘강학년 문제’로 빚어진 신료들의 격앙된 모습을 은근히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인조는 ‘서인들의 집권이 오래되고, 그들이 사사건건 왕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졌기 때문’에 궁극에는 강학년의 발언이 나왔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인조와 신료들은 다시 충돌하고 말았다.1635년 3월 14일 선조의 능(穆陵)에서 능침(陵寢)과 석물(石物)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간밤에 번개와 천둥이 요란한 상태로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이튿날 선조와 왕비의 능침 일부가 무너져 내렸던 것이다. 보고를 받은 예조는 서둘러 위안제(慰安祭)를 지내고 대신을 보내 봉심(奉審·무너진 능침을 살피는 것)한 다음 개수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목릉이 무너진 원인에 대한 진단을 놓고 긴장이 다시 촉발되었다. 사헌부 신료들은 인조에게 목릉이 무너지는 변고가 부묘를 시행하려는 즈음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중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대(先代)의 혼령(魂靈)을 위로하기 위해 부묘를 연기하라고 건의했다. 인조는 부묘를 연기하라는 건의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신들이 목릉이 무너진 것을 ‘하늘이 내린 변고(天變)’라고 규정하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조는 ‘봉분을 만든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비가 미친 듯이 퍼부어 스며든 물 때문에 무너진 것’이라며 대신들의 ‘천변’ 주장을 일축했다. 또 원인을 정확하게 구명하지도 않은 채 ‘천변’으로 몰아가려는 대신들의 저의가 불순하다고 질타했다. 부묘를 둘러싼 논란, 강학년의 ‘폭탄 발언’, 이기안의 역모 사건 등이 중첩되어 일어나면서 인조와 신료들은 치열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인조는 특히 목릉 붕괴의 원인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천변’ 운운하는 신료들을 계속 파직하는가 하면, 능에서 무너져 내린 사토(莎土)를 다른 곳으로 실어 옮긴 선공감(繕工監) 제조(提調) 신경진(申景 )을 나문(拿問·잡아다가 취조함)하라고 지시했다.‘무너진 흙에 벼락이 내리친 흔적이 분명히 남아 있었는데 그것을 없애기 위해 고의로 흙을 옮겼다.’는 것이다. 인조는 신료들이 목릉의 붕괴를, 국왕의 실정에 대한 하늘의 경고 때문에 빚어진 ‘천재’로 몰아가면서 자신을 압박하려는 것을 차단하려 했던 것이다. ●홍타이지 “조선 신료들 탐욕·부패” 직격탄 목릉 붕괴의 원인을 둘러싼 공방이 수그러들 무렵인 1635년 8월 후금 사신 동덕귀(董德貴)가 평양에 도착하여 국서를 올려보냈다. 홍타이지는 먼저 조선 백성들이 국경을 넘어 후금 영내로 진입하다가 체포되는 사례가 많다고 항의했다. 그는 법을 어기고 월경하는 백성들이 많은 것은 ‘조선 신료들이 탐욕스럽고 부패하여 임금의 총명을 가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로부터 신하가 국권을 쥐고, 사실(私室)을 강하게 하고 군주를 업신여기면 나라의 정사가 망가지게 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후금은 형제국이므로 직언으로써 충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의 국서와는 사뭇 다른 내용이었다.‘권세가 강한 신료들은 조심하라.’며 조선의 내정을 걱정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서인들의 권세가 너무 커졌다.’고 인조가 푸념했던 것이 어느새 홍타이지의 귀에까지 들어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후금은 이제 조선 내정에 ‘충고’까지 하려고 덤비고 있었다. 사실 이 무렵 홍타이지는 상당히 고무되어 있었다. 차하르(察哈爾) 몽골 원정에 나섰던 도르곤(多爾袞) 등이 차하르의 릭단한(林丹汗)이 가지고 있던 원(元)의 옥새(玉璽)를 노획해 왔던 것이다. 릭단한은 몽골에서 칭기즈칸의 정통성을 잇는 권위를 지닌 인물이었다. 일찍이 원의 마지막 황제 순제(順帝)는 주원장(朱元璋)의 명군을 피해 달아나다가 죽었고 그 와중에 원의 옥새는 행방이 묘연했다. 옥새는 200년이 지난 뒤에야 양치기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어 우여곡절 끝에 릭단한의 손으로 흘러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 그 옥새가 홍타이지의 손에 들어갔던 것이다. ‘제고지보(制誥之寶)’라는 글자가 새겨진 옥새를 얻었을 때 홍타이지는 향불을 피우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그러면서 ‘하늘이 역대 제왕들이 사용하던 옥새를 짐(朕)에게 보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감격해했다. 마치 자신에게 천명(天命)이 돌아왔다고 여길 법도 한 일이었다. 실제로 홍타이지는 사람을 시켜 조선에도 자신이 옥새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런 사연에서 얻어진 자신감 때문일까? 홍타이지의 국서 내용은 조선의 신경을 더욱 거스르게 만들었다. 거듭되는 천재지변을 둘러싼 논란,‘충고’ 운운하는 후금의 국서에 대한 찜찜함을 뒤로하고 1636년 병자년이 밝아 오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요미우리 충격의 3연패…하라감독 “속타네”

    요미우리 충격의 3연패…하라감독 “속타네”

    올시즌 최강의 전력이라고 평가받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개막 3연전을 야쿠르트에게 모두 내주었다. 그것도 작년시즌 센트럴리그 꼴찌팀인 야쿠르트 스왈로즈에게 당한 연패라 그 충격이 상상 외로 깊은 모양이다. 루머인지는 모르겠지만 벌써부터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경질설이 나온것을 보면 요미우리 팬들의 상심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개막전 3연패는 무엇보다 하라 감독의 의지가 가장 많이 반영된 중간계투진의 부진이 컸다. 특히 3연전 마지막 경기(30일)는 ‘우승탈환’ 이라는 올시즌 요미우리의 목표를 생각할때 많은 문제점을 보여준 경기였다. 선발 도가노에 이어서 6회말 등판한 요시다케는 경험이 많은 투수지만 자신의 공을 믿지 못하고 도망가는 피칭으로 일관해 하라 감독의 애를 태웠다. 7회말 3번째 투수로 올라온 니시무라 겐타로 역시 수준이하의 제구력으로 기복이 심한 피칭내용을 보이며 미야모토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요미우리의 강타선을 생각할때 역전이 가능한 점수차였다. 하지만 2-6으로 뒤진 7회말 니시무라가 물러나고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치가 후쿠가와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사실상 끝나버렸다. 올시즌 일본프로야구 첫 만루홈런이 터져나온 것이다. 이번 3연전에서 요미우리가 허용한 점수가 무려 22점이다. 우에하라 고지, 세스 그레이싱어 등 좋은 선발진이 버티고 있는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중간계투 요원들이 분발하지 않으면 시즌초반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또한 이번 개막 엔트리 27명의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1군에 포함된 선수가 니시무라 겐타로, 야마구치 데쓰야, 오치 다이스케 등이여서 선수기용 방식의 모든 비난은 하라 감독에게 쏠릴수 밖에 없다. 경험이 일천한 신인급 선수를 부담감이 큰 개막 3연전에 투입했다는 비난이 바로 그것이다. 요미우리의 시즌 초반 불안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과 주루미스는 많은 과제를 남겼는데 특히 이승엽과 4번타자 자리를 다투었던 알렉스 라미레즈의 외야수비력은 많은 우려를 자아냈다. 타구판단 미스, 약한 어깨 그리고 무엇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그의 송구능력이 문제였다. 야쿠르트의 코치진들은 작년시즌 라미레즈가 보여준 수비력은 수준이하 였다고 폄하 하면서 올시즌 요미우리로 옷을 갈아 입은 그의 이적에 불만이 없다는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요미우리의 느려터진 기동력도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아무리 초호화 강타선을 보유한 팀일지라도 타격은 싸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에이스급 투수와 맞붙는 경기에는 뛰는 야구가 필요한데 한방을 칠수 있는 타자들에 비해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의 부재는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기동력의 부재는 포스트시즌에 가면 치명적인 결과를 노출할수 밖에 없다. 페넌트레이스 일정에서는 크게 문제될것은 없겠지만 단기전은 상대의 에이스급 투수들이 집중 투입된다. 강한 투수와 강한 타자가 맞붙으면 야구의 특성상 투수가 유리할수 밖에 없다. 이럴때 필요한것이 바로 기동력야구다. 거포없이 발이 빠른 선수들만 모여있는 팀도 문제지만, 빠른 기동력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없는 대신 강타자들만 모여있는 타선도 문제가 될수 있다. 이번 개막 3연전 상대였던 야쿠르트는 작년시즌 센트럴리그 수위타자인 아오키 노리치카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출루를 하면 도루를 감행했는데 요미우리와 비교되는 장면이었다. 이승엽의 타격은 일단 좀 더 지켜봐야 할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안타성 타구가 상대의 호수비로 잡히는 장면도 있었으며 2차전에서는 2안타 그리고 3차전에서는 시즌 첫 타점이자 장타인 2루타를 기록했는데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밀어치려는 자세다. 배팅 타이밍 조절을 위한 현재 그의 컨디션을 감안할때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수 있다. 요미우리는 내일부터(1일-3일) 라이벌 주니치 드래곤스와 도쿄돔 홈 개막 3연전을 치룬다. 이승엽의 라이벌이자 숙적인 타이론 우즈와의 홈런포 대결, 그리고 이병규의 활약 역시 기대 된다. 올시즌 홈런포를 먼저 쏘아올린 우즈를 앞에 두고 이승엽이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요미우리자이언츠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흥국생명 자책의 맥주파티

    때로는 한 잔의 맥주가 분노를 삭여주고 외려 독기를 품게 해준다. 5전3선승제의 07∼08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2패로 벼랑끝에 몰린 흥국생명이 26일 3차전 패배 직후 인천에서 구단의 훈련장소인 경기도 용인체육관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배인 코트에 모여앉았다. 훈련과 시합 때 무섭기로 소문난 황현주(42) 감독으로부터 질책을 듣거나 호된 훈련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맥주를 나눠마시기 위해서였다. 승리의 기쁨이 아닌, 패배의 분기와 실수의 자책감을 다스리려는 ‘맥주 잔치’였다. 이들은 모두 코트 바닥에 앉아 맥주를 마셨고 황 감독은 침울해있는 김연경(20) 황연주(22) 등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며 위로했다. 침통할만 했다.1∼3차전 동안 GS칼텍스가 42개 범실을 하는 동안 흥국생명이 저지른 범실은 모두 80개. 두 배 가까운 실책으로 승리를 바라기는 어려운 일이다. 선수들은 모두 자신을 탓했다. 지난 22일 챔피언결정전 뚜껑이 열리기 전 배구 관계자들은 흥국생명의 3연속 챔피언 등극을 의심하지 않았다. 세터 이효희(28)의 토스워크는 여전히 안정적이었고, 김연경-황연주-마리 헬렌(24)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막강 그 자체여서다. 게다가 GS칼텍스와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도 6승1패로 압도적 우위였다. 실제 1차전에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너무 손쉽게 승리하며 마음이 풀어졌을까.2차전부터 GS칼텍스 선수들의 눈빛은 달라진 반면, 흥국생명 선수들은 느슨해진 집중력으로 허둥댔고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을 남발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맥주를 마시며 5차전까지 승부를 몰고가 천안에서 반드시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나눈 맥주 한 잔이 챔피언을 기약하는 약주(藥酒)가 될지, 아니면 패배를 예감한 독배(毒杯)가 될지는 29일 4차전에서 확인될 것이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1위 삼성화재가 끈질기게 추격한 상무를 세트스코어 3-2(25-22 23-25 25-20 29-31 15-13)로 꺾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Seoul Law] 불량 먹거리 처벌은 쥐꼬리 구제는 별따기

    [Seoul Law] 불량 먹거리 처벌은 쥐꼬리 구제는 별따기

    ‘생쥐깡’ 파동에서 드러나듯 불량 먹거리로 인해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사상 손해배상을 받는 것도 쉽지 않고 형사처벌도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25일 불량식품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방침을 밝혀 소비자 피해구제가 실효성있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실적으로 제조사 책임 묻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생쥐깡과 같은 사안은 형사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이다.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고 전자동 공정 중 발생한 문제의 경우 형사처벌은커녕 민사상 손해배상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고의성과 과실책임 등을 고려하더라도 제조사에 도덕적 책임 외에 재산적 책임을 지우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형사사건으로 기소되는 사안은 식품위생법 위반사건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법정형은 사안에 따라 최고 5년 이하의 징역형에서 3년·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벌금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처벌수위가 높지 않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기소해 실형을 선고받으려면 국민건강에 해악을 끼친 점이 명백해야 하는데 불량 먹거리를 유통시킨 점만으로는 형량이 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사사건의 경우, 손해를 배상받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재판과정에서 힘든 것보다 소송제기 자체의 어려움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지렁이라면’ 사건에서 소비자에게 3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와 올해 1월 확정됐다. 소송비용이 손해배상액보다 더 들어가는 현실에서 나온 의미있는 판결이다. 그러나 소송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상징적인 의미만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사소송은 소송비용이 배상액보다 큰 ‘배보다 배꼽이 큰 소송’이기 때문이다. 대형로펌의 한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부담과 비용적인 부담면에서 피해자들은 대부분 분쟁을 피하려고 한다.”면서 “소비자의 권리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 도입하고 규제 엄격 적용해야 불량 먹거리 파동이 이어지면서 정부에서 도입방침을 밝힌 집단소송 외에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손해 원금과 이자만이 아니라 형벌적인 요소로서의 금액을 추가적으로 포함시켜 배상받게 하는 제도다. 징벌적 손배제는 기업의 불법행위를 원인으로 하지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불량 먹거리 사건에도 넓게 적용하자는 것이다. 법무법인 지성의 최영동 변호사는 “일반 손해배상은 실제 증명된 손해만 배상하지만 징벌적 손해배상은 증명되지 않은 손해까지 고려해서 손해배상하는 것”이라면서 “기업이나 특정집단이 소비자에게 가해행위를 했다면 그 경제적 이익을 박탈하거나 이익보다 큰 액수를 손해배상하도록 해야 실효성 있는 제재가 될 것”이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이어 “집단소송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없으면 불완전한 제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훈 변호사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여부를 적극 검토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집단소송제도 도입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소비자기본법상 단체소송의 경우, 소비자 권익 침해행위의 금지, 중지를 요구할 뿐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제정된 제조물책임법이 엄격히 적용되고 있지 않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선 엄격한 적용으로 기업들이 언제든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손해를 무릅쓰고 문제가 확대되기 전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 조치를 내린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쉬쉬하다, 문제가 확산돼 비난이 거세지면 어쩔 수 없이 리콜조치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법무법인 서해의 장원철 변호사는 “제조사의 고의성을 찾을 수 없지만 안일한 제조공정상 실수가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책임의 범위를 확대하면 기업도 제조공정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먹거리 사건 판결을 보니…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한 해에 1000건이 넘는다. 불량 먹거리 사범에 대한 법원의 처벌 유형을 분석해봤다. ●실형선고 사례 드물어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처리 형태를 분석한 결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가 많았다. 대부분 관할 관청의 영업허가를 받지 않고 무허가로 운영하다 적발된 경우였다.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식품 자체로 인한 사건은 드물었다. 건강을 위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먹어봤을 인삼의 경우, 중국삼을 국내삼인 것처럼 속여 판 업자들은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모든 음식에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고춧가루의 산지를 속여 판 업자도 역시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해물탕이나 찜에 어김없이 들어가는 미더덕의 경우에도 변질된 것을 대량 유통시킨 업자에게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가짜 한우의 경우 실형부터 벌금형까지 다양했다. 유통기한을 넘긴 삼겹살도 가짜 한우와 비슷한 형량을 선고받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명 ‘쫀디기’의 경우에도 불량 먹거리라면 형량은 높았다. 빵에 넣으면 안 되는 화학물을 넣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이밖에 중국산 오징어를 국내산처럼 허위표시해 유통시킨 경우 벌금형이 선고됐으며, 노점상 신고를 하지 않고 위생과 내용물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로 강정을 만들어 팔던 사람에게는 5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복어는 실형선고 하지만 일부 식품의 경우, 실형선고도 있었다.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등이었다. 지난해 9월 부산지법 형사항소부는 수입이 금지된 복어를 밀수입한 뒤, 음식점 등 시중에 유통시킨 정모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3월에 추징금 2억 5340여만원을 선고한 1심을 유지했다.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1년3월의 실형선고는 충격적인 일로 평가됐다. 당시 재판부는 “일반 대중을 수요층으로 하는 식음료의 안전성과 관련한 각종 법령상의 규정은 국민건강 확보 차원에서 엄격히 준수되어야 한다.”면서 “여러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치명적 독성으로 인한 건강상 우려 때문에 수입이 금지된 복어살·복어껍질 등 복어 부산물을 수입이 가능한 원형 복어인 검은 밀복으로 품명을 허위 신고하는 방법으로 위장해 국내에 밀수입한 후 시중 음식점 등에 판매하고, 약 10개월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밀수입된 위 복어 부산물이 시중에 판매됨으로써 국민건강에 미쳤을 수 있는 해악 등에 비춰보면 원심의 형량은 적정하다.”고 밝혔다. 이 판결은 복어의 독이 사람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관련된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엄하게 처벌한다는 법원의 의지가 반영된 판결이었다. 2004년 미국산과 호주산 수입고기를 국내산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판 혐의로 기소된 유명 한우갈비 전문점 대표 윤모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중앙지법 최종두 판사는 “소비자들에 대한 사기죄 성격을 겸하고 있으며 식당 매출규모가 8개월에 12억원을 넘는 등 매출액이 큰 점을 고려할 때 죄질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었다. 또 니코틴이 함유된 물을 금연보조제로 속여 판매한 고모씨도 1심에서 징역10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만들어진 물이 유독성 물질에 가까울 정도로 니코틴이 함유되고, 위생관리를 하지 않아 세균이 검출된 음료를 일반인에게 방문판매 형식으로 다량 판매한 점과 음료의 안전성이나 효험 등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허위 광고를 한 점 등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국민보건의 안전성에 매우 중대한 침해를 가져왔다는 이유에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효과적인 소비자 권리 보호방안은? 정부가 25일 불량식품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방침을 밝힌 것은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새우깡이나 칼날이 들어 있는 통조림 사건에서 보듯 끊이지 않는 소비자 우롱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대한 화답이다. 하지만 국회는 그동안 기업활동 위축을 이유로 입법화에 부정적이었던 터라 18대 국회에서의 입장변화가 주목된다. 현행 소비자권리구제방안으로는 소비자 집단분쟁조정제도와 소비자단체소송, 증권분야 집단소송이 있다. 소비자분쟁조정제도는 같은 피해를 본 소비자 50명 이상이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분쟁조정위원회에서 배상결정이나 계약이행 등 조정을 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3월2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20건이 접수돼 11건이 처리됐다.11건 가운데 7건은 집단분쟁조정사건으로 인정됐으나 사업자와 소비자간에 조정이 성립된 건은 3건에 불과하다.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인 단체소송제도는 손해배상을 인정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법무법인 서린의 장진영 변호사는 “소송 남발 등의 폐해를 우려한 재계 등의 반발로 집단소송이 아닌 단체소송이 도입됐으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다른 피해자들도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효력이 없다.”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이 실효성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일정한 요건을 갖춘 소비자단체가 원고자격을 갖는 단체소송과 달리 집단소송은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는 다수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도입된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을 통해 증권 분야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집단소송 제기는 한 번도 없었다. 법조인들은 그 원인으로 비용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인 이성훈 변호사는 “인지대만 5000만원이고 기타 광고비용까지 포함하면 최소 1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집단소송을 낼 수 있다.”면서 “남용을 방지하는 명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집단소송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했다. 식약청의 불량식품에 대한 과학적 검증 시스템 등 실효성 있는 집단소송제가 마련되면 엄격하게 대상을 한정하더라도 문제가 된 새우깡이나 통조림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을 먹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집단소송을 통해 판매수익만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집단소송을 제기한 사람들뿐 아니라 소송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손해배상액을 나눠 갖고 남는 돈은 국고로 환수해서 식품안전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MLB] 박찬호 ‘제5선발’ 무력시위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찬호(35·LA다저스)가 전성기 못지않은 위력투로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 제5선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우케송스타디움으로 옮겨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을 삼진 3개를 잡아내며 1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1실점도 포수 실책이라 비자책점으로 처리,12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에스테반 로아이사 등과 각축 중인 5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경기는 3-3 무승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는 구속 145㎞ 이상을 꾸준하게 지키며 특유의 문제점이었던 제구력도 안정을 되찾아 겨우내 흘린 구슬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조 토레 다저스 감독은 “과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하고 좋은 피칭을 보여 줬다.”고 만족해 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5선발을 꿰차기에는 난관이 많다. 초반에 부진했던 강력한 경쟁자 로아이사가 12이닝 동안 9안타 4실점, 방어율 3.00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로아이사는 고액 연봉자(650만달러)다. 같은 값이면 연봉 높은 선수를 쓰는 빅리그 관행상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박찬호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요인이다. 어쨌든 토레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그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결정해야 할 시간이 있어 기쁘다. 그러나 내일 결정한다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편파판정 뚫고 타이완 깼다

    한국 야구가 심판의 편파 판정과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타이완을 누르고 올림픽 최종 예선을 2위로 마무리,8년 만에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7차전에서 선발 김광현(SK)의 호투와 황두성(우리 히어로즈)-한기주(KIA)-정대현(SK)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진을 앞세워 타이완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20세의 김광현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2승째를 챙기며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김광현은 “동계 훈련 때 단련했던 것보다 못한 것 같다. 많은 점을 배웠다.”며 겸손해 했다. 이로써 한국은 6승1패로 이날 독일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긴 캐나다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로 최종 예선을 마쳤다. 지역예선에서 이미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미국, 쿠바, 일본, 네덜란드를 비롯해 재수 끝에 합류한 한국, 캐나다, 타이완 등 8개국이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기선은 타이완에 뺐겼다.1회 한국은 삼자범타로 물러난 반면 타이완은 내야안타와 2루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한국의 실책을 틈타 점수를 보태며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이승엽(일본 요미우리)이 있기에 강력한 공세를 펼칠 수 있었다.2회 초 선두 타자 이승엽이 대형 중월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이대호(롯데)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택근(히어로즈)이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박진만(삼성)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진갑용(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이뤘고, 상대의 유격수 실책까지 겹쳐 3-2로 뒤집었다.3회에는 김주찬(롯데)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와 3루를 연속 훔친 뒤 이대호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4-2로 달아났다. 이승엽은 7회 1루 라인선상으로 빠지는 공을 넘어지면서 잡아냈고,9회 1루 한국쪽 더그아웃 난간을 잡으며 파울플라이를 걷어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이승엽은 “전승 1위는 못했지만 타격 내용은 괜찮았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타이완은 5회 한국의 실책과 안타로 한 점을 보태 3-4로 따라붙었지만 그뿐이었다.7회 김주찬,8회 이택근이 출루했을 때 1루심 대일 해켓(캐나다)이 견제 아웃을 선언하는 등 편파 판정 혜택을 봤지만 한국은 정복하기에 높은 산이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대타’ 승짱 또 넘겼다

    ‘대타’ 승짱 또 넘겼다

    한국이 약체 스페인을 잡고 쾌조의 4연승으로 올림픽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0일 타이완 윈린현 도우리우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4차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는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하며 스페인을 14-5로 가볍게 눌렀다. 이날은 베이징올림픽 본선을 위한 전력점검을 하듯 경기에 임했다.1승만 올리면 8년만에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다. 김경문 감독은 이승엽, 박진만, 진갑용, 이진영 등 주전 4명을 선발에서 제외시켰다. 그러나 전날 2타점을 뽑아내며 해결사 본색을 드러낸 이승엽은 대타로 나와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11-5로 앞선 8회 1사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만들어낸 것. 대타로 나오기 전에는 1루 주루코치를 맡기도 했다. 선발 김선우는 허벅지 통증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탓인지 미국프로야구에서 돌아온 이후 공식 첫 경기에서 고전했다.5이닝 동안 삼진을 한 개도 뽑아내지 못하고 7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선취점도 한국의 몫이었다.1회 초 고영민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패스트볼로 2루까지 내달렸다. 고영민은 이대호의 중전안타 때 홈으로 쇄도, 손쉽게 점수를 올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미숙한 주루플레이로 경기 초반을 어렵게 풀어갔다.2회 무사 1·2루에서 조인성이 때린 타구는 중견수와 우익수 앞에 떨어진 안타성 타구였는데 뜬공으로 잡히는 줄 알고 주자 정성훈이 귀루하는 바람에 1루에서 타자 조인성과 함께 서 있는 사태가 빚어졌고 아웃처리됐다. 선행주자가 아웃되면서 조인성의 타구는 중견수 앞 땅볼로 기록됐다. 3회 선두 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종욱 고영민의 안타와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이택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공격의 실마리는 4회 풀렸다. 이날 4타수 4안타의 위력을 보인 선두 타자 김주찬의 안타가 신호탄이 됐다. 안타 4개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5점을 거둬들이며 7-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하루 쉰 뒤 12일 오후 1시30분 약체 독일과 5차전을 치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첫선 서재응 부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돌아온 서재응(31·KIA)이 첫선을 보였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현대를 고용승계한 뒤 재창단한 우리 히어로즈는 시범경기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서재응은 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손영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0-0으로 맞선 5회 말 마운드에 올라온 서재응은 첫 타자 박노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한상훈과 추승우를 내야땅볼로 처리, 한숨 돌리는 듯했다.그러나 2사3루에서 김수연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이어 조원우를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서재응은 타자 5명을 상대로 공 18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0㎞대 초반에 머물렀다. KIA는 6회 초 이현곤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한화는 공수 교대 뒤 연경흠의 2루타로 1점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우리 히어로즈는 사직에서 롯데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공식경기 첫 승을 거뒀다. 우리는 5회 말 수비 실책으로 2점을 허용했지만 7회 초 유재신이 우전 안타를 친 뒤 오윤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우리는 강귀태와 정수성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이어간 뒤 황재균이 내야안타로 타점을 뽑아 3-2로 뒤집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상천 공천발표에 제동 왜?

    통합민주당 1차 공천자 발표가 이틀째 연기되고 있는 배경에는 박상천 공동대표의 문제 제기가 자리잡고 있다. 당초 공심위가 당 지도부에 넘겨준 ‘1차 공천자 명단’에는 단수지역 71곳 가운데 ‘보류’ 9곳을 제외한 지역의 공천자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62개 지역 공천자 대부분이 현역 의원들로 채워지자 “공천 쇄신, 공천 혁명이 무색하게 될 수 있다.”며 박 대표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수지역은 무조건 공천해야 하는지, 아니면 쇄신공천으로 보여지도록 공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검토해야 한다.”면서 “단수지역이라 해도 부적절한 경우에는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추가 모집공고가 있어야 할 것이며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비리 전력자에 대한 ‘예외 없는’ 기준 적용으로 민주당 공천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현역 위주의 공천자 명단 발표가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박 대표측은 1차 공천 발표가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친노’ 이미지가 강해 국민들로 하여금 참여정부 실책론을 떠올리게 만드는 인사나 민주당 분당 주역은 배제, 추가 모집이나 전략 공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 민주당 시절 통합 논의 과정에서 이들과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 박 대표다운 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에 해당되는 특정 의원을 겨냥했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이번 공천의 핵심이 ‘호남권 물갈이’에 있는 만큼 단수지역과 함께 일부라도 호남 지역 공천자 발표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박 대표측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경철 공심위 홍보간사는 “우리는 심사하고 넘겨줄 뿐”이라면서 “기다렸다가 함께 발표하든 따로 하든 그것은 당(최고위)의 몫”이라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확산

    美,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확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경기침체로 고용은 줄고 주택값은 곤두박질치는데 물가는 오르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수입이 줄어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되면서 경기가 악화되고 고용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1970년대 이후 30년만에 찾아온 스태그플레이션이다. ●고용 줄고 물가 올라…소비심리도 급랭 고용시장 악화로 소비자신뢰지수는 떨어지고, 생산자물가는 26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민간경제연구소 콘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7.3에서 75로 급락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 82를 밑도는 수치로 2005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고유가와 식료품 가격 상승 여파로 전달보다 1% 올랐다.1년전 같은 기간보다는 7.4%나 급등해 26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런 가운데 밀 가격이 하루 만에 20% 넘게 폭등하는 등 최근 국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밀, 콩, 옥수수 등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설탕 가격도 강세를 보여 에너지 비용과 식비에 이르기까지 가정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주택경기도 여전히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떨어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은 최소 내년까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美 침체는 그린스펀·버냉키 실책 탓”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과 벤 버냉키 현 의장의 잇따른 실책이 미국 경제를 심각한 하강국면에 직면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은 미국 부동산시장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너무 늦게 내렸고, 그린스펀 전 의장은 주택시장의 거품을 직시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버냉키 추가 금리 인하 시사 한편 버냉키 의장은 27일 미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FRB가 추가 금리인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kmkim@seoul.co.kr ■ 용어 클릭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네이션(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를 이른다.
  • [프로농구] 2월에 웃어야 4월도 웃는다

    프로농구 삼성의 2월이 가시밭길이다. 그러나 ‘2월 고난의 행군’에서 웃어야 4월에도 웃을 수 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삼성은 지난 12일 단독 2위로 뛰쳐올라갔다. 새해 들어 치른 14경기에서 11승3패의 상승세다. 그러나 느긋할 수만은 없다.2위부터 3위 KT&G,4위 KCC,5위 LG,6위 전자랜드,7위 SK까지 승차는 고작 4.5에 불과하다. 특히 이달에 남은 5경기는 모두 이들 팀과의 피말리는 살얼음판 승부다. 삐끗하면 4강 직행은커녕 6위 턱걸이조차 걱정해야 할 정도다. 삼성은 뭐니뭐니해도 화끈한 공격력의 팀이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88.7득점, 야투적중률 50.9%, 어시스트 21.2개로 10개팀 중 최고다. 리바운드는 KCC(36.1개)에 이어 두번째(35.6개)다.‘용병 듀오’ 빅터 토마스와 테렌스 레더를 비롯해 이상민(36)과 이규섭(31), 강혁(32) 등 베스트 멤버의 공격력이 절정에 올라 있다. 이밖에 이정석(26), 박훈근(34), 이원수(25) 등 식스맨들까지 중장거리포를 뿜어대고 있다. 다만 실책 역시 경기당 14.2개로 가장 많다는 점은 화끈한 공격력의 뒤편에 드리워진 그림자다.안준호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4강 직행이고 이를 자력으로 이뤄내겠다는 것”이라면서 “2월만 잘 버티면 목표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고 3월에는 숨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정면 돌파의 의지를 다졌다. 한편 오리온스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T&G와의 경기에서 4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넣은 김승현(17점 7어시스트)과 이동준(17점 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6-8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7승째를 올렸다.7승 가운데 무려 3승이 KT&G로부터 거둔 것.KT&G는 4위 KCC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또 KTF는 모비스를 80-68로 꺾고 모처럼 연승을 올렸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단독 6위 ‘점프’

    [프로농구] 전자랜드 단독 6위 ‘점프’

    4강에 직행하려는 4연승의 삼성과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타려는 3연승의 전자랜드가 맞닥뜨렸다. 누군가의 상승세는 꺾여야 한다. 결국 전자랜드가 활짝 웃었다. 전자랜드는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신구 득점왕 트랜스 섀넌(18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리온 트리밍햄(21점 9리바운드)이 내외곽을 휘젓고 김성철(17점 6리바운드·3점슛 4개), 조우현(11점·3점슛 3개)이 중요한 순간마다 3점포를 터뜨리면서 80-69로 승리,4연승을 내달렸다. 올시즌 팀 최다연승 타이. 전자랜드는 이날 LG에 진 공동 6위 SK를 7위로 밀어내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삼성의 상승세는 4연승에서 멈췄다. 탄탄한 수비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삼성은 1쿼터에만 실책을 무려 8개나 저질러 2쿼터까지 30-40으로 뒤지는 등 경기 내내 실책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은 강혁(15점)과 빅터 토마스(24점 9리바운드)가 3쿼터에서만 각각 11점씩 몰아넣으며 3쿼터 3분을 남기고 52-51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삼성은 54-57까지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4쿼터 시작하자마자 조우현과 김성철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며 76-61 15점 차이까지 벌리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한편 LG는 SK를 80-71로 꺾고 24승(17패)째를 거두며 KCC와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SK는 올시즌 처음으로 7위로 추락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동부는 모비스를 83-78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9’로 만들며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KTF는 KT&G에 90-83으로 승리하며 상대전적 4연패에서 벗어났다.KT&G는 삼성과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9전 전승 슈퍼볼이냐, 대반란이냐

    19전 전승 슈퍼볼이냐, 대반란이냐

    ‘19전 전승 슈퍼볼 제패냐, 와일드카드 반란의 화룡점정이냐.’ 8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는 제42회 슈퍼볼이 4일 오전 8시30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학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미프로풋볼(NFL) 사상 최초의 정규리그(16경기)와 플레이오프(2경기)에 이어 슈퍼볼까지 19전 전승으로 빈스 롬바르디컵을 노리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와일드카드로 회생해 슈퍼볼까지 오른 뉴욕 자이언츠의 맞대결.ESPN은 다수의 전문가와 스카우트들이 공수에서 안정된 조직력과 경험에서 앞선 뉴잉글랜드의 우세를 꼽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낱 같은 파란의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꼽은 관전포인트를 중심으로 두 팀의 장단점을 짚어본다. ●버레스를 어떻게 묶느냐가 뉴잉글랜드의 승부처 뉴잉글랜드는 정규리그 득점(589점), 득실차(315점)로 NFL 기록을 새로 썼다. 쿼터백 톰 브래디와 와이드리시버 랜디 모스는 각각 터치다운 패스(50개)와 터치다운(23개) 단일시즌 기록을 세웠다. 뉴욕과는 지난달 30일 정규리그 대결에서 상대 와이드리시버 플렉시코 버레스에게 터치다운 2개 등 84야드 전진을 허용, 한때 12점차까지 쫓기다 3점차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따라서 버레스를 어떻게 묶느냐가 뉴잉글랜드의 승부처가 될 듯. 약점으로는 테디 브루시와 주니어 세이오 등 라인배커들의 나이가 많고 느린 데다 짧은 패스를 커버하는 데 취약한 점. ●초라하지만 저력을 갖춘 뉴욕 뉴욕은 10승6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와일드카드를 통해 내셔널콘퍼런스(NFC) 정상에 오른 저력의 팀. 와일드카드로 슈퍼볼에 나선 것은 1979년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2003년 캐롤라이나 팬더스 두 팀만 있었다. 지난 5년간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챔피언의 차지였던 슈퍼볼을 빼앗아오면서 1990년 이후 18년 만의 영예에 도전한다. 아킬레스건은 쿼터백 엘리 매닝의 경험부족과 실책. 매닝은 지금까지 20개의 가로채기를 당했다. 믿는 구석이라곤 오시 우메니오라. 시즌 13개의 ‘색(sack·쿼터백의 패스를 차단하는 태클)’을 기록, 브래디를 강하게 압박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뉴욕으로선 색다른 징크스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6점차 이하로 이긴 팀이 슈퍼볼에서 그 팀에 되레 물린 경우가 7차례 중 6번이나 되는 것. 정규리그에서 3점차로 진 자이언츠가 설욕한다면 사상 최대의 파란이 연출된다. ●초당 약 8500만원 광고전쟁 슈퍼볼의 30초짜리 광고 단가는 지난해보다 10만달러 오른 270만달러(약 25억 6000만원)를 기록했다. 초당 9만달러(약 8500만원)의 돈잔치인 셈.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현대자동차가 이날 광고를 내보내는 37개사에 포함됐다.700∼900달러 일반좌석의 암표는 4300달러(약 400만원)까지 치솟았다. 피닉스의 한 수녀원은 12만명의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중간급 호텔의 하루 숙박비가 500달러까지 오른 틈을 타 ‘금남의 방’을 105달러에 내줬다. 뉴욕타임스는 판돈 1억달러의 도박판이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삼성계열사 2조3000억 지급하라”

    소송 가액만 5조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소송’으로 불렸던 삼성자동차 채권단과 삼성그룹의 법정다툼에서 법원이 채권단의 손을 들어 줬다. 법원은 채권단이 담보로 갖고 있는 삼성생명의 비상장주식을 삼성 계열사들이 모두 인수해서 현금화시켜 주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김재복)는 31일 삼성차 채권단인 서울보증보험 등 14개 금융기관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삼성전자 등 28개 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삼성 계열사들은 1조 6338억여원과 이자 6800억여원 등 2조 3199억여원을 채권단에 넘겨 줘야 한다. 삼성자동차 채권환수 소송은 1995년 출범한 삼성자동차가 99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서울보증보험 등 채권단은 “법정관리에 따른 손실 2조 4500억원을 이 회장이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회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삼성생명의 1주당 주가를 70만원으로 계산해 자신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채권단에 내놓고 주가가 70만원에 미달할 경우 계열사들이 책임진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약속과 달리 삼성생명의 상장이 지연되자 현금 조달을 위해 이 회장과 삼성 계열사들을 상대로 부채 원금 2조 4500억원과 연체이자 2조 2880억원, 위약금 등 모두 5조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러자 삼성측은 “채권단이 금융 압박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이 회장이 주식을 내놨지만, 주주가 회사의 부실책임까지 떠안는 것은 주주유한책임 원칙에 반해 무효”라며 법정다툼을 불사했다. 재판부는 “99년 채권단과 삼성그룹이 맺은 채권 환수 절차에 관한 합의는 유효하다.”면서 “이 회장을 뺀 계열사들이 서울보증보험이 이미 매각한 110여만주를 뺀 삼성생명 233만주,1조 6338억원어치를 처분해 이를 채권단에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또 이 회장에게는 “주식처분 대금이 전체 채무액인 2조 4500억원에 미치지 못하면 삼성생명 주식 50만주 한도 내에서 증여하고, 계열사들은 이에 대한 부족분을 충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채권단이 요구한 ‘연 19%’의 이자율 적용에는 “너무 과다하다.”면서 “상법이 정한 연 6%의 비율로 지급하라.”고 삼성의 부담을 일부 덜어 줬다. 채권단으로선 그동안 현금유동화에 실패했던 채권을 현금으로 받게 됐고, 삼성으로선 소송가액에서 2조원 정도를 깎았다. 하지만 양쪽 모두 2조원가량의 부담을 떠안게 된 셈이어서 이번 판결이 최종 타협점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 계열사들은 자사의 경영과는 무관하게 2조원 대의 손해배상 책임을 떠안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부분이 상장사인 계열사로선 이번 판결에 따라 인수하게 될 삼성생명 주식이 1주당 70만원에 못미칠 때는 경영 부담 뿐아니라 일반 주주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삼성그룹 구조본의 계획에 따라 계열사들이 손실부담 책임자로 들어갔지만, 이 회장이 손실부담책임을 모두 져야 한다.”면서 “계열사들이 부담을 진다면 99년 합의서에 서명했던 각 계열사들의 대표이사들은 배임죄 및 주주대표소송에 따른 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리바운드 44개’ 금호생명 압승

    확실한 리바운드는 역시 승리의 보증수표였다.금호생명이 2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와의 원정경기에서 신정자(16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강지숙(17점 10리바운드)이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해 57-53으로 승리했다. 리바운드의 압도적 우위가 가져온 승리. 금호생명은 가로채기를 9개나 당하고 실책도 15개(신세계 8개)나 저질렀지만 골밑 리바운드를 신세계보다 무려 19개나 더 많은 44개를 뽑아냈다.신세계는 김정은(16점 5어시스트)이 고군분투했지만 골밑에서의 턱없는 열세를 만회하기엔 미흡했다.3쿼터 한때 29-34로 밀리던 금호생명은 자유투를 신정자와 강지숙이 착실히 성공시키며 경기를 시소로 몰고간 뒤 종료 58초전 51-51 동점에서 조은주(10점 6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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