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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자호란 다시 읽기] (72) 절체절명의 시간들

    [병자호란 다시 읽기] (72) 절체절명의 시간들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직전, 인조는 나름대로 분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자책하는 내용을 담은 교서를 반포하여 실책을 사과하고, 내외 신료들에게 구국의 방책 마련을 위해 협조를 당부했다. 신료들도 인조의 호소에 답하여 이런저런 개혁안과 방책들을 내놓았다. 그 가운데는 노비의 수를 줄여 군역에 충당해야 한다는 등의 근본적인 개혁안도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는 것이 문제였다. ●청과의 관계에 못을 박다 1636년 5월26일, 인조는 다시 교서를 내렸다. 나름대로 자신감이 넘치고 무엇인가 해보겠다는 결의가 엿보였다.‘우리는 수천 리의 국토를 가지고 있는 나라인데 어찌 움츠리고만 있을 것인가? 지난 번 용골대를 보니 겁 많고 꾀가 없는 것이 우리보다 더하더라.’ 인조는 이어 수령들에게 안민(安民)의 정치를 펼 것과 변방의 장수들에게 군졸들을 무휼(撫恤)하라고 촉구했다. 청렴하고 능력 있는 수령과 장수들은 상을 주겠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은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내탕(內帑, 왕의 개인 금고)에서 목면 1000필을 풀어 평안도에서 장졸들을 선발하는 비용으로 쓰라고 지시했다. 평소 내수사(內需司)와 관련된 비판만 나와도 고개를 돌리던 그가 스스로 내탕을 푼 것은 이례적이었다. 6월17일 홍타이지의 국서에 답하는 글을 의주로 보냈다. 격문(檄文) 형식이었다. 정묘년에 맺은 맹약이 깨지게 된 것은 조선 탓이 아니라 청나라 탓임을 선언하는 내용이었다. ‘귀국은 군사강국이지만 우리는 궁벽진 곳에 위치한 농업국가일 뿐이다. 우리가 무슨 힘이 있어 귀국을 능멸하고 스스로 맹약을 깨겠는가?’라는 반문으로 시작되는 국서의 핵심은 세 가지였다. 먼저 조선이 명을 섬겨 배신하지 않기로 한 것은 정묘 당시 합의된 약속임을 상기시켰다. 그러므로 조선이 한인들과 접촉하는 것을 문제삼는 청의 태도는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 조선은 이어 변방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청 영내로 몰래 들어가 산삼을 캔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차하르(察哈爾) 버일러들은 이미 망한 나라의 포로들이니 청과 똑같이 예우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선은 ‘명나라의 동번(東藩)’으로서 강약(强弱)과 성패(成敗) 때문에 신하의 절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마지막 내용이 흥미롭다.‘군사도, 재물도 없는 우리는 오로지 대의와 하늘만을 믿는다. 과거 조선을 침략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말로를 보라. 자중지란이 일어나 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조선을 침략했던 그의 부하들은 다 죽었다. 반면 우리와 우호를 유지한 도쿠가와씨는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다.’ 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도 청의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이었다. ●황손무의 충고 방어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던 7월, 가도에서 명군 부총병(副摠兵) 백등용(白登庸)이 서울로 들어왔다.7월27일 인조는 남별궁(南別宮)으로 직접 거둥하여 그를 만났다. 평소 같으면 아무리 명나라 관원이라도 부총병 급의 인물을 국왕이 숙소까지 직접 찾아가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 아마 답답한 마음에서 그랬을 것이다. 침략은 예고되어 있는데 신료들의 의견은 분분하고, 대책 마련은 여의치 않았다. 백등용은 인조에게 조선이 비록 오랑캐와 절교하기로 결정했지만, 그들을 기미(羈)하는 차원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면 노력하라고 충고했다. 조선의 사정이 딱하게 보였던 것일까? 사실 조선은 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절화(絶和)를 선언했지만 일각에서는 다시 화친을 도모하는 것에 미련이 없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실마리를 과연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 것인가? 8월27일 주강(晝講)이 끝난 직후, 지경연(知經筵) 최명길이 입을 열었다.“병법에는 권모술수가 없을 수 없습니다. 추신사(秋信使)는 보내지 않더라도 우선 역관을 들여보내 청 내부의 동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단 역관이라도 보내 대화 재개의 실마리를 풀어보자는 제안이었다. 시독관(侍讀官) 조빈이 당장 제동을 걸었다. 그는 ‘정묘호란을 겪은 뒤 자강(自强)하지 못한 것은 화의(和議)가 병이 되었기 때문이며, 강화를 하더라도 어차피 화를 면하지 못할 것이니 차라리 대의를 밝히고 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명길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9월1일, 명의 감군(監軍) 황손무(黃孫茂)가 황제의 칙서를 받들고 입경했다. 인조는 인정전(仁政殿)에서 황제의 칙서에 절을 올렸다. 칙서는 조선이 청의 협박에 굴하지 않은 것을 찬양한 뒤, 속히 명과 협력하여 오랑캐를 토벌하라고 격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틀 뒤 황손무는 인조에게 글을 보내 이런저런 훈수와 요구를 늘어놓았다. 그는 조선이 청과 가까운 몽골 세력을 회유할 것과 간첩을 보내 청의 내부 사정을 정탐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또 조선은 수천 리나 되는 큰 나라라고 강조한 뒤, 의주의 옛 성을 다시 쌓고 가도의 동강진과 협조하는 태세를 유지하면 오랑캐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슬쩍 청에서 귀순해 오는 한인들을 조선이 받아줄 것과 명에 말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인조는 황손무에게 조선이 군사력이 약해 오랑캐를 막기 어려우니 ‘부모의 나라’에서 구원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황손무는 조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선이 지독한 숭문주의(崇文主義)에 빠져 무비(武備)를 갖추는 데 소홀했고, 병농(兵農)이 구별되지 않아 군사력이 약해졌다고 진단한 뒤,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데 힘쓰라고 촉구했다. ●최명길, 평안도에 지휘본부 설치를 촉구 9월5일, 최명길이 차자를 올렸다. 그는 사간원 관원들이 ‘청과 척화하되 직접 나가서 싸워 이길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인조에게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여 전쟁을 피할 계책을 마련하든지, 아니면 사간원 신료들의 주장대로 직접 나가서 싸울 계책을 마련하든지 속히 택일(擇一)하라고 촉구했다. 그렇지 않고 우물쭈물하면서 적의 침략을 맞게 되면 모든 것이 끝장이라고 경고했다. ‘하루아침에 적의 기마병이 휘몰아오면 체찰사는 강화도로 들어갈 것이고, 원수는 황주(黃州)의 정방산성(正方山城)으로 물러날 것이니 청천강 이북의 모든 고을은 적의 수중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안주성도 온전할 수 없으니 생령(生靈)은 어육이 되고, 종사는 파천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최명길의 예측이었다. 당시 의주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적의 진격 루트 가운데 방어 준비를 그나마 갖추고 있는 곳이 안주성이었다. 하지만 전쟁 지휘부가 강화도로 들어가고, 도원수가 산성으로 들어갈 경우 안주성은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최명길의 생각이었다. 실제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 최명길의 예언은 거의 그대로 들어맞았다. 최명길은 이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마지막 계책을 진언했다. 먼저 도체찰사와 도원수를 평안도로 보내 지휘 본부를 설치하고, 평안병사를 의주로 들여보내 장졸들에게 오로지 진격만 있을 뿐 후퇴는 없다는 결의를 보여주라고 촉구했다. 그런 다음 심양에 국서를 보내 군신의 대의를 밝히고, 추신사를 파견하지 않은 이유를 알려주고, 청 내부의 정황을 탐지하라고 건의했다. 만일 그들이 혹시라도 답장을 보내오면 그 내용을 살핀 다음 우리의 행동 방향을 결정하자고 했다. 청이 우리의 충심을 받아주면 관계를 계속 유지하되, 그렇지 않을 경우 국경에서 결전을 벌여 승부를 내자는 주장이었다. 인조는 답하지 않았다. 전진하여 승부를 내는 것이 겁났던 것일까? 인조는 입을 다물었고, 삼사 관원들이 들고일어났다. 절체절명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프로야구] LG 불방망이 호랑이 잡았다

    방망이가 대폭발한 LG가 한달 만에 2연승을 달렸다. 우리 히어로즈는 롯데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연장전까지 펼쳤지만 상대 실책에 편승, 손쉽게 이겼다. LG는 18일 광주에서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1-2로 6회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7회 초 LG 공격 전 폭우가 쏟아져 올시즌 첫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1회 초 2사 뒤 안치용의 2루타와 이종열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3회 무사 만루에서 손인호, 조인성, 김정민의 연속 안타로 4점을 보태 6-2로 앞섰다.5회 1사 1,2루에서 박경수의 3점포 등으로 5점을 추가,11-2로 달아났다. 전날 데뷔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LG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로베르토 페타지니(37)는 이날 3타수 3안타를 기록, 빠르게 한국 야구에 적응했다. 6회 초 2사 뒤 LG 이대형이 KIA의 세 번째 투수 박정태의 공에 맞은 뒤 양팀은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갔다.KIA의 불펜투수 임준혁은 이대형을 밀쳐 쓰려뜨려 퇴장당했다. 히어로즈는 사직에서 1-1로 맞선 연장 11회 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상대 두 번째 투수 나승현으로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고, 다시 나승현의 폭투 때 득달같이 홈으로 내달려 안타 한개도 때리지 않고 결승점을 수확,2-1로 승리했다.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고 롯데 선발 손민한도 9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히어로즈 마무리 황두성은 11회 나와 삼자범퇴로 처리 4연속 세이브. 롯데는 올시즌 9번째로 3만석의 사직구장이 꽉 찼고,22경기 만에 관중 51만 3384명(경기당 평균 2만 3336명)을 기록,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5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흥행대박 속에 어이없이 승부를 내줘 홈팬들을 실망시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오클랜드 ‘깜짝 상승세’ 3대 원동력은?

    오클랜드 ‘깜짝 상승세’ 3대 원동력은?

    2008시즌 개막전까지만 하더라도 전문가 중 어느 누구도 아메리칸 서부 지구에서 오클랜드가 지구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 이는 없었다. 2007년 메이저리그 중위권의 페이롤(총연봉ㆍ4796만 달러)을 지출하던 오클랜드는 올해 3000만 달러를 줄여 30개팀 중 28번째로 지출하는 팀이 되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볼티모어와 함께 가장 많은 폭의 페이롤을 감축했으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4350만 달러 증가)와는 정반대의 행보였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현재 24승 21패로 LA에인절스와 지구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당초 LA에인절스와 시애틀의 선두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지구 판도를 바꾼 오클랜드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집중력이 동반된 짜임새있는 공격력 팬들은 오클랜드가 댄 하렌, 닉 스위셔, 마크 캇세이 등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선발 로테이션, 수비, 중심 타선 문제를 해결할지 궁금해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던 잭 커스트와 커트 스즈키, 데릭 바튼 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리고 스위셔(현 시카고 화이트 삭스)를 주고 받아온 라이언 스위니가 캇세이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마이크 스위니와 ‘빅 허트’ 프랭크 토마스 역시 지난 시즌 마이크 피아자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된 트레비스 벅과 ‘골드 글러브 3루수’ 에릭 차베스가 복귀를 한다면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줄 것이다. 현재 오클랜드의 팀타율은 .251, 팀출루율 .335, 팀OPS .694로 출루율을 빼고 본다면 평균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이 .307로 타선의 집중력이 좋고 BABIP(배트에 공을 맞췄을 때 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가 .293으로 높은 출루와 안타로 많은 득점을 생산하고 있다. 젊은 투수들이 리그 최강의 ‘영건 삼총사’를 부활시킨다 2000년대 초반 오클랜드를 이끌던 마크 멀더, 팀 헛슨, 배리 지토가 모두 팀을 떠난 후에도 댄 하렌, 조 블랜튼이 지난 시즌 팀을 잘 이끌었다. 하지만 하렌을 애리조나에 주고 트레이드로 받아온 다나 에버랜드와 그렉 스미스가 선발진에 가세하며 조 블랜튼과 함께 빌리빈 단장의 마술을 재현시킬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돌아온 리치 하든이 어떤 성적을 올릴지도 향후 팀성적의 관건이 되겠다. *오클랜드 선발진 성적 16승 17패,방어율 3.43(선발진 방어율 리그 2위) 리그 최강의 불펜진. 무조건 지킨다 오클랜드의 불펜진은 3.13의 방어율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마무리인 휴스턴 스트리트가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이후 잘 막아주고 있으며 산티아고 카시야, 조이 디바인, 앤드류 브라운 등 많은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리치 하든이 복귀하면서 선발을 맡던 채드 가우딘이 불펜으로 옮겼다. 전체적으로 오클랜드의 불펜진은 타팀에 비해 풍부해 다양한 전략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불펜 투자 부문에서 오클랜드는 30개 팀중 21번째로 낮은 편(팀 총페이롤의 21%ㆍ메이저리그 평균 16%)에 속하며 2008시즌 플로리다(불펜 투자 순위 29위)와 함께 저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인 불펜을 운영하는 것으로 평가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2008시즌 좋은 투수 리드로 감독, 코치에게 높은 신뢰를 주고 있지만 최근 7경기에서 29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있는 포수 커트 스즈키가 살아나고 많은 수비 실책(44경기 29개)을 줄인다면 오클랜드가 다시 포스트 시즌을 밟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2008] “오빠 안죽었어” KIA 노장들 날았다

    KIA가 노장들의 잇단 선전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KIA는 16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최경환(36)이 3-3으로 맞선 7회 1사 2,3루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6-4로 승리했다.선발 서재응이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1점을 내준 채 3회 2사 3루에서 물러나 위기를 맞은 KIA는 그러나 중간 계투가 잘 막고 타선이 폭발한 덕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5연승 뒤 다시 3연승. 중위권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6위 우리 히어로즈와는 0.5경기차를 유지하며 7위를 지켰다. 최경환은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당한 설움을 딛고 5월 들어 27타수 10안타(타율 .370)의 맹타로 팀 상승세에 밑거름이 됐다.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2타점. 지난 1995년 타자로선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지만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1999년 LG에 역트레이된 최경환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다 두산과 롯데를 거쳐 KIA에 둥지를 틀었다. 공격의 시발점은 4타수 2안타 1득점을 수확한 돌아온 ‘바람의 아들’ 이종범(38)의 몫이었다. 이종범은 0-1로 뒤진 4회 말 2사 뒤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터뜨렸고 김선빈의 내야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KIA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차일목이 홈런을 터뜨려 3-1로 뒤집었다.LG가 5회 김태완의 2루타와 이대형, 안치용의 안타로 2점을 쫓아왔지만 7회 최경환에 이어 이현곤의 1타점 적시타로 LG의 추격을 6-3으로 따돌렸다.LG는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이 6이닝 동안 9안타(1홈런)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하며 5연승에 실패, 꼴찌 탈출의 길이 험난해졌다. 삼성은 잠실에서 선발 이상목의 퀄리티 스타트와 타선의 응집력을 묶어 두산을 8-3으로 제치고 3연승했다. 이상목은 2승(3패)째를 챙기며 두산전 3연승. 삼성은 장단 7안타와 상대 실책 1개로 8점을 뽑아내는 경제적인 공격을 선보였지만, 두산은 삼성의 막강 불펜에 막혀 5연승에 실패했다. 우리 히어로즈는 사직에서 5-6으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정성훈의 2루타와 김동수의 안타로 2점을 뽑아내 롯데에 7-6으로 역전승했다.SK는 문학에서 선발 송은범의 5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7-3으로 누르고 3연패를 끊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데스크시각] 쇠고기 파동의 단상/주병철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쇠고기 파동의 단상/주병철 경제부 차장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밖에서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애들이 골랐다. 돼지갈비였다. 평소에는 쇠고기를 더 좋아했다. 식사중에 TV를 통해 미국산 수입쇠고기 파동 보도가 나오자 뇌리를 스치는 게 있었다. 수입쇠고기 문제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마침 중학생들이 수입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상황인지라 같은 또래인 우리집 애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애들 3명 가운데 2명은 수입쇠고기의 안전성을 심각하게 걱정했고,1명은 불안하긴 하지만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던 중에 애들이 내 의견을 물어왔다.“안전성 문제는 과학적 근거 등을 통해 냉정하게 접근해야 하고, 협상과정의 잘잘못은 분명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변명 같기도 하지만, 광우병 발생 여부를 둘러싼 쇠고기 파동 사태는 사실 무자르듯 명쾌하게 답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 협상결과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논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사안임은 분명해 보인다. 논쟁의 주체들은 주장의 객관성과 사실성의 근거로 통계와 데이터, 병리적 현상 등을 활용한다. 그러면서 동일한 출처의 통계나 국제기구의 자료 등을 달리 해석하며 상반된 주장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이용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분명한 것은 수입쇠고기 협상에서 안전성 문제, 검역주권 포기 논란 등을 초래한 당사자는 정부다. 협상 이전에는 국민의 입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해 미국이 닦달하는 수입위생 조건을 다소 양보할 수밖에 없었고, 국민들에게 질좋은 고기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준다는데 그렇게 반대하겠느냐는 안이한 판단이 일을 그르치게 만든 실체다. 물론 정부도 실수할 수 있고, 정책적 오류도 범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현재 정치권의 공세는 날로 거세지고, 협상과정에서 정부의 실책은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과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러다 너 나 할 것 없이 ‘쇠고기 파동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국론 분열은 물론 경제 살리기에도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적지 않다. 쇠고기 파동과 같은 공공 의제(public issue)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정한 목적을 지닌 정치권이나 특정 이익 단체 등이 명분있는 담론을 형성해 여론을 주도하면서 불붙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과정에 한쪽은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만큼은 정부가 이런 시각에 함몰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 옳지도 않고, 당당하지도 못하다. 사태 해결을 위해 청와대와 정부는 좀 더 솔직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설득력 있는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검역주권 등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해 미국이 급기야 ‘한국 입장을 공식 지지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다. 국내에서 제기된 사안에 대해 미국과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든지,15일로 예정된 수입위생 조건 장관고시를 연기하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국민투표에 부치든지 뭔가 논쟁을 매듭지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공공 의제의 논란은 결국 제로섬 게임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이번 사태는 새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첫 무대로 보여진다. 이번 사태를 잘못 풀면 한·미 FTA 비준, 대운하건설 추진 등 새 정부가 하려는 사안마다 국민적인 신뢰를 얻지 못하고 위기를 맞을 수 있다.‘논쟁공화국’으로 허구한 날 날밤을 새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점에서 유능한 경제관료였던 A씨가 쇠고기 파동을 지켜보며 던진 말을 곱씹어 볼 만하다.“정부 정책에는 판단력과 추진력, 전문성이 중요하다. 판단력만 있으면 헛방이고, 추진력만 있으면 자살골이다.” 주병철 경제부 차장 bcjoo@seoul.co.kr
  • [프로야구 2008] 김동주는 200홈런

    프로야구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네 경기 모두 매진된 황금연휴 둘째날. 하위권 팀들이 모두 힘을 냈다. 꼴찌 LG는 무명 안치용이 프로 데뷔 7년 만에 터뜨린 첫 홈런 덕에 10연패의 수모를 피했고,7위 KIA는 5연승하며 완전히 부활했음을 알렸다. 11일 잠실(3만 500명)을 비롯해 대전(1만 500명), 목동(1만 4000명), 대구(1만 2000명) 등이 관중석을 꽉 채워 뜨거운 야구 열기를 뿜어냈다. 전날에도 대구를 제외한 세 구장은 ‘만원사례’를 내걸었다. LG는 대전에서 안치용이 역전 2점포로, 선발 봉중근이 역투로 스토퍼 역할을 하는 데 힘입어 한화를 6-1로 눌렀다.LG는 한화전 12연패를 끊으며 한화의 7연승도 저지했다. 안치용은 0-1로 뒤진 6회 2사 3루에서 이전까지 2볼넷 무안타의 완벽투를 펼치던 한화 류현진으로부터 꽉 찬 볼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시속 130㎞)을 왼쪽 담장으로 넘겨 흐름을 3-1로 뒤집었다. 이에 자극받은 듯 팀 타선이 살아났고, 한화 수비진(2실책)은 흔들렸다. 2002년 박용택과 함께 입단한 안치용은 동기의 활약을 지켜만 보다 박용택이 지난달 27일 손가락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자 대신 주전 자리를 맡는 행운을 안았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13경기에서 39타수 16안타(타율 .410) 1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봉중근은 8과 3분의1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3승(5패)째. 반면 류현진은 6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으로 6연승에 실패했다. KIA는 목동에서 선발 이대진이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역투한 덕에 우리 히어로즈를 3-1로 눌렀다. 이대진은 3연패 뒤 첫 승을 거뒀고,KIA는 5연승을 질주하며 6위 히어로즈를 0.5경기차로 쫓아갔다. 히어로즈는 6연패로 몰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롯데와 1-1로 맞선 6회 2사 1,2루에서 유격수 박기혁의 잇단 실책 2개를 틈타 2점을 추가한 뒤 포수 강민호의 2루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보태 4-1로 승리했다. 두산 김동주는 2회 1점포를 터뜨려 역대 12번째로 개인 통산 200홈런을 이뤘고, 정재훈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7세이브째, 역대 12번째로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찍었다.SK는 대구에서 6-6으로 맞선 9회초 장단 4안타를 뿜어내며 대거 4점을 보태 삼성을 10-7로 제압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깜짝 선발 전병두 SK도 ‘깜짝’

    [프로야구] 깜짝 선발 전병두 SK도 ‘깜짝’

    이적 3일 만에 깜짝 선발 등판한 전병두(24·SK)가 새 유니폼을 입고 새 마음으로 던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병두는 7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2연승한 SK는 2위 롯데와 6.5경기차로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반면 LG는 6연패로 꼴찌 KIA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볼넷을 7개나 내준 전병두는 제구력이 여전히 불안했으나 위기 때마다 삼진으로 막고 단 1안타만 허용,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방어율도 5.82로 끌어내렸다.2003년 2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가 2005년 KIA로 옮긴 전병두는 왼쪽 투수로 150㎞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져 해마다 가능성을 주목받았다. 그러나 널뛰기 투구로 아직도 유망주의 껍데기를 벗지 못했다. 올시즌도 KIA에서 1승3패에 방어율 8.25에 그쳤다. 포수 박경완은 빛나는 투수 리드와 2타수 1안타 2타점의 맹타로 전병두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경완은 경기를 마친 뒤 “내가 책임질 테니 편하게 던지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타선도 4회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뽑아내며 전병두의 데뷔전을 축하해 줬다. 선두 타자 박재상과 이진영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재홍의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기회에서 김재현의 2타점 2루타에 상대 선발 장진용의 폭투로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한화는 사직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롯데를 6-3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2회 김태완,3회 이영우의 1점 홈런으로 먼저 2점을 낸 한화는 5회 실책 3개를 저지르며 롯데에 3점을 헌납, 승부가 뒤집혔다. 그러나 6회 김태균이 1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8회 더그 클락의 안타와 이범호의 1타점 적시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 승부를 확정지었다. 롯데는 병살타를 4개나 때리며 자멸했다. 두산은 목동에서 3-4로 뒤진 9회 2사 2루에서 채상병의 안타로 동점을 이룬 뒤 연장 10회 무사 2,3루에서 고영민의 주자 일소 적시타로 우리 히어로즈를 6-4로 누르고 7연승을 내달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요미우리 핵타선 4인방 ‘추락의 끝은 어디?’

    요미우리 핵타선 4인방 ‘추락의 끝은 어디?’

    작년시즌 요미우리는 30홈런타자가 4명이나 있었다. 다카하시 요시노부(35개)-오가사와라 미치히로(31개)-아베 신노스케(33개)-이승엽(30개)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의 홈런수 합계는 무려 129개였다. 모두 좌타자라는 공통점과 팀 타선이 막혔을때는 서로 돌아가면서 터뜨리는 홈런포로 상대팀을 주눅들게 했음은 물론이다. 여기에 시즌이 끝나고 우타거포로 영입한 알렉스 라미레즈까지 가세해 올시즌 요미우리 타선을 가르켜 ‘공포의 핵타선’란 칭호를 붙여주기에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초반부터 팀타선은 동시에 침묵했다. 이승엽을 신호탄으로 오가사와라-아베는 물론 1번타자 다카하시까지 침묵을 지키며 시즌내내 1위자리를 지킬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33경기를 치룬 현재(5월6일) 선두 한신 타이거즈와 무려 7게임반, 2위 주니치 드래곤스에게마저 4게임반차로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15승 17패 1무로 5할승부도 하지 못하고 있는것. 요미우리의 부진은 올시즌 기대가 컸던 이승엽의 초반 2군행도 원인이지만 작년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주포들 모두가 약속이나 한듯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는것이 불행일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누구하나 탓할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기타수 안타 타점 홈런 타율 다카하시3011325168 .221 아베3110923 14 2.211오가사와라3212331126.252라미레즈3212434188.276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요 타자들의 성적(5월 6일 현재) 작년시즌 .308의 타율을 기록했던 다카하시는 1번타자로서 전혀 제몫을 하고 있지 못하였으며 이승엽의 2군행 이후 팀의 4번타자까지 잠시 맡았으나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현재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언제나 자신의 능력을 한단계 도약할때쯤 부상이 그를 발목 잡았던 전철을 올시즌 또다시 보이고 있는것이다. 다카하시는 2004년 홈런 30개를 쏘아올리며 다음시즌이 더욱 기대됐으나 2005년-2006년(홈런 17개-15개) 2년연속 부상으로 인해 홈런수 급감을 보였고 작년시즌에는 자신의 생애최다인 35개의 홈런을 쳐 올시즌 전망이 밝았던 선수였다. 하지만 다시한번 요통으로 인해 치료차 2군으로 떨어지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현재까지 다카하시의 1군행은 그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몸이 완전치 않으면 당분간 얼굴을 보기 힘들전망이다. 포수 아베의 부진은 더욱 심각해 보인다. 그의 부진은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의 전력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2001년 요미우리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할 당시 아베의 시즌 타율이 .225 였다. 하지만 프로에 적응한 이후 2003년-2005년까지 3년연속 3할 이상을 기록했었으며 작년시즌에는 타율 .275 홈런은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과 타이(2004년-33개))인 33개를 쏘아올렸었다. 하지만 올시즌 일정의 20%가 넘어가는 현재까지 그는 고작 2개의 홈런에 머물러 있다. 작년시즌 이승엽에 이어 5번타순에 주로 고정됐던 그의 자리도 팀 상황과 때를 맞춰 연일 제자리를 찾고 있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포수의 부진은 팀 전체적인 사기문제와 활력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그의 분발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미스터 풀스윙’ 오가사와라 역시 현재까지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홈런은 6개를 기록하고 있지만 찬스에서 그의 방망이는 불발탄으로 끝나기 일쑤이며 타점역시 12타점으로 ‘사무라이 검객’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작년시즌 O-L(오가사와라-이승엽)포라는 예칭의 중심에 서있던 그가 개막전부터 현재까지 3번타자로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 그자체이다. 그 역시 다가오는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 요코하마의 무라타 슈이치와 3루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이대로 가다가는 대표팀 승선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큰편이다. 양대리그 MVP 출신인 그의 부활이 팀으로나 일본대표팀에게도 꼭 필요한 상황이다. 작년시즌 야쿠르트에서 활약하다 올시즌 거액을 받고 요미우리로 이적한 라미레즈의 현재까지 성적은 물음표다. 이승엽의 공백으로 인해 현재 4번타자를 맡고 있는 그는 작년시즌 내내 센트럴리그 수위타자를 다툴정도로 정교한 배팅으로 유명한 선수였다. 그가 작년시즌 야쿠르트에서 기록한 안타수가 무려 204개. 팀 동료였던 아오키 노리치카가 2005년에 200안타(202개)를 기록한 이후 리그에서는 2번째로(퍼시픽리그는 이치로가 유일) 200안타의 대기록을 작성한 선수였다. 비록 시즌 막판 아오키(.346)에게 수위타자 자리를 내주며 타율 .343을 기록했지만 홈런도 29개나 때려낼 정도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선수다. 하지만 라미레즈는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은 결코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에서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타구판단력과 송구능력이 떨어지며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이승엽이 완전한 컨디션으로 1군에 올라올때까지 팀 4번타자로서의 중책을 맡아줘야 한다. 지금 이승엽은 2군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비록 몇타석 들어서지 않은 2군경기에서도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냉정히 말해서 그건 컨디션 점검차 경기감각을 잃지 않기 위한 배려일뿐이다. 요미우리의 성적부진은 이승엽에게도 많은 부담감으로 작용할듯 싶다. 하지만 지금 이승엽은 팀보다는 본인의 컨디션 회복이 우선이다. 하라 감독의 그늘진 얼굴을 바꾸기 위해서는 중심타자 전원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하루빨리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팀타선은 물론 이승엽의 타격도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게 바로 요미우리가 사는 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역전… 동점… 역전… 한화 뒤집기쇼

    [프로야구] 역전… 동점… 역전… 한화 뒤집기쇼

    한화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롯데는 마무리 임경완의 난조로 파죽의 6연승을 달린 3위 두산에 1경기 차로 바짝 추격당해 불안한 2위를 지켰다. 한화는 6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 초 임경완의 난조를 틈타 4-3으로 역전승했다. 대전 개막전에서 롯데에 당했던 2연패의 수모도 갚았다. 임경완은 3-2로 앞선 9회초 마무리로 나왔지만 1이닝에 2안타 2실점,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가 대포로 기선을 잡았다.2회 초 선두 타자 이범호가 시즌 7호 1점포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곧 반격에 들어가 2회 말 2사 1·3루에서 유격수 김민재의 실책으로 1점을 거둬들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3회 초 부상에서 돌아온 4번 타자 김태균의 1점 홈런으로 다시 2-1로 앞섰다. 그러나 롯데는 5회 말 2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류현진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9회 한화의 뒷심이 빛났다. 선두 타자 김태완이 임경완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고, 이어 무사 1루에서 김민재의 투수 앞 강습 타구를 임경완이 잡아 1루에 어이없게 던졌고,1루주자가 홈으로 내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대타 이영우가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5월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탄 두산은 목동에서 6-5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에서 전상렬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우리 히어로즈를 11-5로 눌렀다. 전상렬은 3년 만에 가동한 홈런포를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삼성은 광주에서 4-4로 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제이콥 크루즈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 끈질기게 추격하던 꼴찌 KIA를 6-4로 물리쳤다. 지난해 9월18일 광주전 이후 KIA를 상대로 5연승, 킬러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삼성 오승환은 10세이브(1패)째를 챙겨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SK는 잠실에서 4-5로 뒤진 6회 안타 2개와 볼넷 4개에 상대 실책으로 3점을 보탠 뒤 점수를 지킨 끝에 LG를 7-5로 제압했다.LG는 5연패에 빠졌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3만 부산갈매기 사직구장 날다

    [프로야구]3만 부산갈매기 사직구장 날다

    롯데가 사직구장 3만석을 올시즌 7번째로 꽉 채운 부산 홈팬들의 성원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보답했다. 롯데는 1일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의 역투와 이대호의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8-5로 이겼다. 손민한은 7이닝을 9안타 3실점으로 막고 4연승을 올렸다.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3-3으로 맞선 7회 선두 타자 안치용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번트 타구를 잡아 3루에서 아웃시켰고,1사 만루 위기에선 박경수의 스퀴즈 때 재빨리 잡아 홈으로 송구, 병살을 이끌어냈다. 기선은 LG가 잡았다.1회 초 2사 2,3루에서 조인성의 적시 2루타로 먼저 2점을 따냈다. 그러나 롯데의 반격은 매서웠다.3회 정수근의 볼넷과 조성환의 2루타로 1점을 따라간 뒤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대호의 안타로 점수를 보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3-2로 뒤진 5회엔 정수근의 발이 빛났다. 선두 타자로 나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빠른 발과 재치있는 슬라이딩으로 2루까지 내달렸다. 희생번트로 3루를 밟은 정수근은 좌익수 뜬공 때 홈으로 쇄도, 포수를 피하는 멋진 슬라이딩으로 또 동점을 이뤘다. 롯데는 7회 1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2타점 안타로,8회엔 박현승의 2루타 등과 상대 실책을 틈타 3점을 보태 8-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잠실에서 0-1로 뒤진 6회 홍성흔의 역전 결승 2루타에 힘입어 KIA를 5-1로 제압했다. 우리는 대구에서 마일영-송신영-전준호로 이어지는 환상 계투로 삼성 타선을 5안타로 묶고 2-0 완봉승을 거뒀다. 마일영은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승(3패)째를 챙기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마무리로 변신한 ‘동명이인’ 전준호는 3세이브째. KIA는 5월 들어서도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20패(8승)째를 당했다. SK는 대전에서 4-4로 맞선 연장 11회 2사 1,2루에서 박재상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한화를 6-4로 누르고 2위 롯데에 5경기차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화 더그 클락은 0-4로 뒤진 1회 시즌 9호 1점포를 작렬, 홈런 선두를 지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SK 사냥’

    [프로야구] 괴물 ‘SK 사냥’

    류현진(21)이 5연승을 내달리며 ‘괴물’의 위용을 자랑했다. 거침없던 SK도 괴물의 사냥감이 된 탓에 8연승에 실패했다. 한화는 30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6이닝을 6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6-2로 완승했다. 류현진은 시즌 5승(1패)째를 챙기며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고,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 2006년 9월14일 문학전 이후 SK전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류현진은 “초반 컨디션이 안좋아 맞혀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한화의 집중력이 돋보였다.2회 김태완과 한상훈, 신경현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먼저 2점을 뽑은 한화는 2-1로 앞선 3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 와일드피칭에 편승해 4점을 거둬들이며 6-1로 달아났다.SK는 한화와 똑같은 7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산발되면서 시즌 최다 연승을 이루지 못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1-6으로 뒤진 8회 사사구 6개와 안타 3개로 6점을 뽑아내는 대역전극을 연출,KIA를 7-6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8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불을 지핀 이종욱은 타자 일순하며 돌아온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사직에서 2-3으로 뒤진 9회 초 1사 1,2루에서 대타 박용택의 동점 2루타와 손인호의 역전 결승타로 롯데를 4-3으로 제압했다. 우리 히어로즈는 대구에서 제이슨 스코비의 7과 3분의2이닝 2실점 역투를 앞세워 4-3,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 양준혁은 2-4로 뒤진 9회말 1점 홈런으로 사상 첫 1200득점을 이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프로야구는 1997년 이후 11년 만에 최소 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 시즌 500만 관중 달성을 향한 큰 걸음을 뗐다. 이날 전국 4개 구장에 4만 1144명이 들어와 106경기 만에 102만 6259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특히 돌풍의 팀 롯데를 보기 위해 지난해보다 무려 83% 늘어난 29만 2624명이 사직을 찾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孫 호남 봄나들이 간 까닭

    孫 호남 봄나들이 간 까닭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총선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4·9총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에 ‘올인’하면서 다소 소홀히 했던 ‘텃밭’인 호남 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서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민주당만이 전국 정당으로 면모를 갖출 수 있었던 그 바탕, 그 원천이 광주·전남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광주·전남 시민과 도민,5·18 영령께 감사드린다.”며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여준 지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그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오만과 독선에 빠져 있다가 벌써부터 많은 실책,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며 쇠고기 협상, 중국 유학생 시위, 이명박 대통령의 과거 발언 등 정부 여당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민주당의 ‘안방’을 찾은 만큼 강한 야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서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호남 대부분 지역의 의석을 차지했지만 목포 등 4개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손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는 많은 아픔을 겪었다. 총선을 그렇게 치른 마당에 추구해 왔던 쇄신과 변화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다소 애매한 답변을 했다. 총선 과정에서 ‘복당 불허’ 입장을 명확히 밝혔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그는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재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총선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춘 총선을 치러냈고 이제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는 전당대회를 거쳐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을 보여 주면 한 단락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3개월여간을 되짚어 봤을 뿐 말을 아꼈다. 손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이어 저녁에는 이 지역 총선 출마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선자들의 국회 입성을 축하하고 낙선자들을 위로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69) 후금 관계 파탄의 시초(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69) 후금 관계 파탄의 시초(Ⅱ)

    용골대와 마부대 일행은 다목적 사절이었다. 새해가 밝았음을 축하하는 사절이자, 인열왕후의 죽음에 문상하기 위한 조문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조선에 온 가장 큰 목적은 홍타이지를 황제로 추대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조선의 동참을 촉구하려는 것이었다. 그들은 홍타이지 명의의 국서말고도 후금의 여덟 버일러(貝勒, 만주 팔기의 우두머리)들과 몽골 출신 마흔 아홉 버일러들이 작성한 서신을 각각 1통씩 소지하고 있었다. 서신들은 한결같이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내용을 담고 있었다 ●용골대 일행 명버리고 후금 선택 강요 후금의 버일러들이 보낸 서신은 먼저 몽골 각부의 버일러들이 심양에 모두 모여 홍타이지에게 복종을 다짐하고 존호(尊號)를 올리려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 후금군이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둔 것은 이미 천의(天意)와 민심이 후금으로 돌아갔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우인 조선국왕도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자제들을 보내 홍타이지를 추대하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동참하라?’ 그것은 한마디로 ‘김칫국부터 마시는’ 행동이었다. 조선의 입장에서 보면 몽골 버일러들의 편지가 좀더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우리가 지금 200여년 동안 사귀었던 명과 결별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명의 관리들은 우리를 속였고, 나라에는 뇌물이 성행하고 간신들이 총명을 가려도 황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 인심이 이미 해체되고, 장졸들은 유약하여 싸울 때마다 무너지고 있으니 명의 운명은 이미 다한 듯하다.’.‘하지만 우리 만주 황제는 은혜와 위엄을 아울러 갖추셨고, 법도와 기강이 엄숙하며 장졸들은 강하여 가는 곳마다 무적이다. 민심이 사모하니 천명(天命)이 장차 돌아가려 한다.’ 몽골 버일러들은 아예 ‘우리 황제’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당시를 명이 망하고 후금이 떠오르는 혁명(革命)의 시기로 규정했다.‘지는 해인 명을 버리고 떠오르는 해인 후금을 선택하라.’ 몽골 버일러들이 조선에 보낸 편지는 대충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2월22일 용골대 일행이 입경하여 문제의 서신들을 내밀었을 때 조선 신료들은 접수를 거부했다. 후금의 버일러나 몽골의 버일러를 막론하고 신하된 자가 다른 나라의 임금에게 글을 올리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용골대와 몽골 버일러들의 안색이 바뀌었다. 용골대는 ‘우리 한(汗)의 공업(功業)이 높아 안팎의 모든 신료들이 황제가 되기를 원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몽골 버일러들은 ‘조선이 형제국이라 금한(金汗)이 황제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분명 기뻐할 것으로 여겼는데 거절하는 까닭이 무엇이냐?’며 따졌다. 조선 신료들이 군신의 대의를 내세워 계속 거부하자 용골대는 바로 돌아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후금의 서신 거부 용골대 일행 쫓겨나 그럼에도 조선 신료들은 몽골 버일러들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용골대 등의 입장에서는 체면을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이 몽골 버일러들을 조선에 데려올 때는 조선이 그들을 극진히 대접해 주어 자신들의 낯을 세워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 신료들이 ‘명을 배신한 서달(西 )’ 운운하며 그들을 거들떠보려고도 하지 않자 용골대 일행의 낭패감은 컸다. 조정에서 회답하는 여부를 논의하려 할 때 삼사의 신료들이 들고일어났다. 대사간 정온(鄭蘊)은 서달은 부모 나라의 원수이니 사절단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금 우물쭈물하는 자세를 보이면 조선도 홍타이지를 추대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균관 유생들도 빨리 용골대 등의 목을 베고 서신을 소각하라고 촉구했다. 안팎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최명길(崔鳴吉)이 진화에 나섰다. 그는 후금과 몽골 버일러들의 서신 내용이 문제지 홍타이지의 글에는 별 문제될 내용이 없다며 분리해서 대응하자고 했다. 버일러들의 서신에는 엄정히 대처하되, 그들을 박대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대의와 원칙에 따라 용골대 일행을 대하되 임시 방편으로 화를 늦출 계획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월26일 용골대는 자신이 가져온 버일러들의 서신을 받아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궁궐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조정은 파장을 우려하여 역관 박난영(朴蘭英)을 모화관(慕華館)까지 보내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허사였다. 한편 마부대는 같은 날 10시 무렵, 종자들을 이끌고 인열왕후의 빈소에 조문했다.‘승정원일기’에는 이들이 명정전(明政殿)에서 조문했다고 되어 있으나 ‘병자록(丙子錄)’의 기록은 좀 다르다. 조선 조정이 전각(殿閣)이 좁다는 이유로 금천교(禁川橋) 위에 장막을 치고 그곳에서 조문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막 조문하려는 순간 강한 바람이 불어 장막이 걷혀버렸다. 마부대 일행은 조선의 푸대접에 성을 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불만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훈련도감 포수들이 궁궐로 모여들었고, 인조를 숙위하는 금군(禁軍)들도 무기를 소지한 채 장막 근처에 있었다. 장막이 걷힐 때 마부대 일행은 무기를 든 병사들을 보고 기겁을 했다. 자신들을 해치기 위해 잠복했다고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부대 일행도 놀라 허겁지겁 달아났다. 후금 사신들이 도성을 빠져나갈 때 구경꾼들이 길을 메웠다. 아이들은 일행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기와 조각과 돌을 던지기도 했다. 청나라 기록에는 당시 용골대 일행이 너무 급한 나머지 민가에서 말을 빼앗아 타고 돌아왔다고 적었다. 그것은 사실상 조선과 후금의 관계가 끝장났음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몽골 버일러들의 편지까지 들이밀며 조선을 협박하려 했던 후금의 오만도 문제였지만, 조선의 대응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조문할 장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것, 고의였는지 분명치 않지만 조문 장소 부근에 병력을 배치하여 의심을 산 것 등은 분명 실책이었다. 더욱이 ‘호차(胡差)들을 참수하라.’는 주장까지 난무하는 상황에서 용골대 일행의 의구심은 클 수밖에 없었다. ●평안행 전령, 용골대에 잡혀 방어대책 들켜 용골대 일행이 도주한 뒤 오히려 조선 조정이 공포에 휩싸였다.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긴장과 불안감이 엄습했다.2월29일, 인조는 신료들을 불러모았다. 윤방(尹昉)은, 오랑캐 사신이 성을 내고 갔으니 침략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리 강화도로 들어가 방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도승지 김경징(金慶徵)이 말을 끊었다.‘지금 마련해야 할 것은 방어 대책이지 피란 대책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은 방어 대책을 마련한다며 부산해졌다. 김류(金 )는 포수(砲手)가 아니면 오랑캐를 막을 수 없다며 어영군과 훈련도감의 포수를 뽑아 안주(安州)로 보내자고 했다. 화약을 증산할 대책이 제시되는가 하면 서쪽으로 방수(防戍)하러 간 병사들의 신역(身役)을 감해주라는 명령이 내렸다. 인조는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문희성(文希聖)을 안주 조방장(助防將)으로 임명했다. 일찍이 1619년 심하 전역에 참가했다가 후금군에게 항복했던 전력이 있는 장수였다. 인조는 반대하는 신료들에게 ‘지금은 장수로서 재주가 중요하지 과거 전력을 문제삼을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급박한 상황임이 분명했다. 3월1일, 인조는 팔도의 백성들에게 유시문(諭示文)을 내렸다.‘정묘호란 때는 부득이하여 임시로 화친을 허락했다. 하지만 오랑캐의 욕구는 날로 커져 이제 우리 군신이 차마 들을 수 없는 말로 협박하고 있다. 이에 강약(强弱)과 존망(存亡)을 돌아보지 않고 그들과의 관계를 끊으려 하니 모든 사서(士庶)들이 힘을 합쳐 난국을 헤쳐나가자.’는 호소였다. 대의명분을 위해 국가의 존망까지도 걸 수 있다는 의지는 결연했다. 하지만 3월7일, 오랑캐와 단교한다는 사실과 방어 태세를 확고히 하라는 인조의 명령서를 갖고 평안감사에게 가던 전령이 용골대 일행에게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방어 대책을 마련한다며 부산을 떠는 와중에 서울에서 변방으로 이어지는 통신 체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조선은 속마음을 온전히 들키고 말았다. 전쟁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NBA] LA ‘왕조 재건의 꿈’ 착착

    ‘왕조 재건’을 꿈꾸는 LA 레이커스가 4년만에 콘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진출을 눈앞에 뒀다. 레이커스는 27일 콜로라도주 덴버시 펩시센터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 1라운드 3차전에서 홈팀 덴버 너기츠를 102-84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레이커스는 1승만 더 보태면 03∼04시즌 이후 4년만에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한다.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한솥밥을 먹던 03∼04시즌 NBA 결승까지 올랐지만, 오닐이 떠난 뒤 쇠락의 길을 걸었다.04∼05시즌에는 PO에 오르지 못했고, 이후 두 시즌 내리 PO 1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스에 패했다. 승리의 주역은 올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브라이언트였다.36분 동안 22점·7리바운드·8어시스트로 맹할약, 다소 부진했던 라마 오돔(12점 7리바운드)과 파우 가솔(14점 3리바운드)의 몫까지 대신했다. 반면 덴버는 레이커스보다 14개 많은 53개의 리바운드를 낚아채는 등 제공권을 장악하고도 턴오버(실책) 탓에 울었다. 레이커스보다 두 배 많은 16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승리를 염원하던 1만 9600여명의 홈팬들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동부콘퍼런스에선 이변이 일어났다.8번시드인 애틀랜타 호크스가 조지아주 애틀랜타 필립스아레나에서 열린 PO 1라운드 3차전에서 조시 스미스(27점 9리바운드)-조 존슨(3점슛 5개·23점)의 활약에 힘입어 톱시드 보스턴 셀틱스를 102-93으로 물리친 것. 애틀랜타는 2패뒤 1승을 챙기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애틀랜타가 PO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1999년 5월8일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전 이후 9년만의 경사여서 홈팬들의 기쁨은 더욱 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문화마당] ‘문화 프렌들리’ 정책은 없는가/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문화마당] ‘문화 프렌들리’ 정책은 없는가/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사이비 진보주의자들의 이상을 실험하기 위한 ‘실험용 쥐’가 되어야 했던 문화예술기관과 단체들의 지난 10년간의 시련과 몰락이 그렇게 쉽게 정리되고 복원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니 이미 복원력을 잃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에 설상가상이라고 행정안전부 쪽에서는 작은 정부를 위해 지난 10년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해 온 극립극장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민영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그들은 펄쩍 뛸 것이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해 본 것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이렇게 관료들의 실적을 위한 개혁과 혁신의 희생물은 언제나 힘없는 문화예술 기관이었다. 물론 지난 정부에서 문화예술분야가 힘이 없었다거나 ‘빽’이 없었다는 말에 선뜻 동의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참여를 허용 받았던 실세들은 그 ‘빽’을 자신의 입신과 양명에 사용했을 뿐 관료들에 의한 비문화적인 문화예술개혁에는 철저히 구경꾼으로 일관했다. 이들이 철저하게 함구와 방관으로 일관할 때 실적주의와 새로운 정부의 코드에 입맛을 맞추려는 관료세력들은 오직 자신들의 실적과 개혁의 기수로서 거듭나기 위해 문화예술을 낭떠러지에서 밀기에 바빴다. 사실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나 철학도 없이 새로운 정책들을 남발한 것은 지난 10년간 좌파 문화권력들이 일 벌이고 자리차지하면서 문화예술계를 피폐화시킨 것보다 그 폐해가 더욱 크다. 그리고 일이 이렇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개혁이란 이름과 ‘배 째 드리겠다.’는 엄포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문화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문화부의 높은 곳, 힘 있는 부처 눈치 보기는 여전하다. 인수위 시절부터 나오기 시작한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관람료 폐지 정책은 제대로 된 검토나 고민 없이 이미 실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여전히 인수위 시절 대통령님의 말씀을 그저 실천에 옮기겠다는 권위주의 시대에 영혼 없는 충성심(?)으로 무장된 관료들의 무소신이 낳은 결과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행정안전부는 작은 정부를 실천하기 위해 현재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국립기관들의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어 더욱더 얼떨떨하다. 참여정부는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하더니 이명박 정부는 문화예술정책에 있어 민영화라는 우회전과 입장료 폐지라는 좌회전을 동시에 시도함으로써 그 정체성을 스스로 상실할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는 서로 상반된 문화예술정책을 미술관과 박물관, 미술관과 화랑, 도서실과 독서실도 구분 못하는 관료들이 각 부처별로 각각 동시에 추구하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입장료 폐지는 실용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민영화와 함께 검토되어야 할 사안이지 별개로 다루어질 일은 아니다. 입장료 폐지가 시행된다면 민영화 이후 어떤 방법으로든 국고지원은 지속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민영화된 기관들은 이름만 민영화일 뿐 달라질 것이 거의 없다. 이렇게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사안을 한 정부에서 각 부처가 서로 경쟁하듯 검토하고 시행을 준비하면서 한국의 문화정책, 이명박 정부의 정체성까지 의심받기에 이른 것이다. 참여정부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는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할 사람들에게 개혁의 칼을 쥐어 준 것과 문화권력자들을 양산한 점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조직보호를 전제로 실적을 위한 개혁을 서둘렀다. 그리하여 문화예술 기관들은 책임운영기관으로 전락하고 대한민국 공연문화의 상징인 국립극장은 대관수입 증대에 내몰려야 했다. 이는 문화인들이 입을 옷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고 문외한들에게 주문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제라도 기업에만 프렌들리하게 할 것이 아니라 관료들의 조직보호와 실적을 위한 ‘총알받이용’이 아닌 문화인들이 ‘을’에서 ‘갑’이 되는 문화 프렌들리 정책을 기대해 본다. 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 [프로농구] 동부 ‘챔프반지’ 1승 남았다

    동부가 3년 만의 통합챔피언 등극에 딱 한 걸음만을 남겨놓았다. 동부는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이광재(16점 3어시스트 4스틸)와 김주성(25점 8리바운드)이 안팎을 책임진 덕분에 삼성을 90-77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3승1패로 만들었다.5차전은 25일 오후 5시50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루키’ 이광재(24)였다. 전창진 감독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는 삼성 공·수의 핵인 강혁(12점)을 봉쇄하는 것. 국내 최강의 슈팅가드인 강혁을 막지 못하면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광재는 ‘강혁 봉쇄령’을 멋지게 해낸 것은 물론, 정확한 3점슛과 과감한 돌파로 공격 본능을 뽐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뒤 “광재가 간혹 스피드를 믿고 무리한 공격을 할 때가 있다.”면서도 “발이 빠르고 수비와 드리블, 슛까지 흠 잡을 데가 없어서 완급 조절만 할 줄 알면 누구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칭찬했다. 3차전에서 5반칙 퇴장을 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에이스 김주성도 무리한 공격을 자제한 채 현명한 위치선정과 스피드로 골밑을 효과적으로 지배했다. 삼성의 빅터 토마스를 단 7점으로 묶을 만큼 수비도 완벽했다. 전반은 동부의 압도적 우위였다. 마음이 급한 삼성은 동부의 수비에 말려 1,2쿼터에서만 11개의 턴오버를 쏟아냈다. 반면, 동부는 이광재와 표명일(12점 7어시스트), 레지 오코사(19점 8리바운드)가 사이좋게 득점을 올려 56-38로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 중반부터 삼성은 풀코트 프레스(전면 강압수비)로 동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푸는 듯했다. 강혁, 이상민(3점슛 3개·13점)의 외곽슛과 테렌스 레더(30점 14리바운드)의 우직한 골밑슛까지 거푸 성공해 75-62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4쿼터 들어 강혁의 자유투와 이규섭(8점)의 3점포로 종료 7분54초 전 78-66까지 다가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전열을 정비한 동부는 김주성의 페인트존 돌파와 카를로스 딕슨(13점)의 3점포로 종료 2분31초 전 90-70으로 달아나면서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전창진 감독 챔피언전은 항상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다. 우리 선수들이 두 가지 모두 지지 않고 이겨내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레더에게 30점을 내줬지만 초반 디펜스가 잘 됐다.1,2차전에서 디펜스가 안 된 부분을 보완했는데 잘 맞아떨어져 쉬운 공격찬스가 많이 생겼다.5차전 전력 투구로 우승컵을 갖고 원주 시민들에게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패장 안준호 감독 오늘은 동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승리를 헌납했다.1차전처럼 1,2쿼터 턴오버가 많았다.20개씩 실책을 해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 운영의 묘를 못살렸다. 장점인 골밑 공격 대신 외곽 공격으로 이길 확률이 떨어졌다.5차전 홈에서 적에게 축배를 들게 하진 않겠다.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 [프로야구 2008] 장원삼 데뷔 첫 완봉승

    왼손 투수 장원삼(25·우리 히어로즈)이 프로 데뷔 3년 만에 첫 완투승을 볼넷 없는 완봉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SK는 롯데를 올시즌 첫 2연패로 몰아넣으며 2연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히어로즈는 23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0 완승을 거뒀다. 히어로즈는 원정 5연패를 끊으며 10승(11패) 고지를 밟고, 삼성과 함께 공동 4위. 장원삼의 ‘원맨쇼’ 덕에 경기 시간은 올시즌 가장 짧은 2시간19분을 기록했다. 장원삼은 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안타만 4개 맞았을 뿐 볼넷과 실점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광주구장 4연승. 반면 KIA 선발 전병두는 1과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6실점,3패(1승)째.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히어로즈는 1회 초 톱타자 이택근의 올시즌 첫 선두 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2회엔 송지만의 안타와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강귀태가 뜬공, 전근표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날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전병두가 갑자기 난조에 빠진 틈을 타 세 타자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 밀어내기로 2점을 보탰다. 이어 정성훈과 클리프 브룸바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추가,7-0으로 달아났다. SK는 문학에서 막강 불펜진을 앞세워 롯데의 돌풍을 5-2로 잠재웠다. 선발 채병용은 5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3연승했다. 롯데의 ‘로이스터 마법’은 문학구장에선 통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26일 이후 8연패.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볼넷을 5개나 남발하며 4점을 허용,1회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2사 뒤 마운드에서 내려온 데다 실책까지 겹쳐 쉽게 승부를 내줬다. 한화는 잠실에서 2-4로 뒤진 9회 방망이가 폭발, 타자 일순하며 LG에 8-4로 역전승했다. 뒷심이 빛난 한화는 3연승으로 단독 3위에 뛰어올랐다. 한화는 9회 1사 1·2루에서 김민재·이영우·고동진의 연속 안타와 덕 클락의 볼넷, 김태균의 2루타를 묶어 6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대구에서 선발 이승학의 6과 3분의2이닝 무실점 쾌투와 대타 최준석의 3점 홈런으로 삼성을 7-0으로 셧아웃시키고 2연승,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동 4위에 0.5경기차로 6위. 삼성은 에이스 배영수(2승2패)를 앞세우고도 4연패, 부진의 늪이 깊어만 갔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김동주·홍성흔 ‘웅담포’ 터졌다

    [프로야구] 김동주·홍성흔 ‘웅담포’ 터졌다

    한화가 비로 38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등 거친 날씨를 뚫고 2연승을 달리며 개막전 이후 처음 4위에 올랐다.KIA는 최희섭의 2점포를 앞세워 우리히어로즈에 시즌 첫 한 점 차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22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정민철의 호투와 장단 8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지난해 7월8일 잠실전 이후 LG에 8연승했다. 정민철은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챙기며 지난해 6월10일 이후 LG전 4연승을 질주,‘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선도 한화가 잡았다.1회 초 윤재국·덕 클락의 연속 볼넷과 김태균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4회 2사 2루에서 김민재·이영우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탰고,6회 1사 1·3루에서 이영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4-0으로 앞섰다. LG는 2-4로 뒤진 8회 말 2사 만루 때 대타 채종국을 내세웠으나 헛방망이질로 물러나 역전 기회를 놓쳤다.9회에도 선두 타자 이대형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 2루를 훔친 뒤 박용근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쫓아갔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 한 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KIA는 광주에서 모처럼 최희섭의 활발한 공격력 덕에 우리히어로즈에 4-3의 재역전승을 거두고, 간신히 승률 3할(6승14패)을 찍었다. 최희섭은 0-1로 뒤진 4회 2사 2루에서 2점포(시즌 4호)를 쏘아올려 승부를 뒤집었고,2-3으로 역전당한 8회엔 1사 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2사 1루에서 김원섭의 3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득점, 다시 승부를 뒤집은 것. 히어로즈 두 번째 투수 송신영은 7회 말 선두 타자 김종국 타석 때 마운드가 비에 젖어 진흙탕으로 변하자 숟가락으로 스파이크 흙을 털어내며 공을 던져야 했다.KIA 마무리 한기주는 5세이브(1패)째. 두산은 대구에서 삼성 선발 전병호를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안타 7개로 6점을 뽑아내며 2와3분의2이닝 만에 강판시키고 7­6으로 이겼다. 특히 전날까지 팀 홈런(5개) 꼴찌를 달린 두산은 3-0으로 앞선 3회 2사 뒤 김동주·홍성흔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손쉽게 낙승하는 듯했지만 삼성의 거센 추격에 한 점 차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전병호는 3연패(1승)에 빠지며 올시즌 두 번째로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수모를 안았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5와3분의2이닝을 6안타(1홈런) 3실점으로 막고 2승(1패)째. 한편 문학 SK-롯데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靑 정무라인’ 보강 vs 교체… 與 또 갈등

    ‘靑 정무라인’ 보강 vs 교체… 與 또 갈등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필요성이 제기돼 온 청와대 정무라인의 개편 방향과 폭을 놓고 여권 핵심들이 또다시 격돌할 조짐이다. 청와대 정무라인의 보강 필요성은 이미 내각 인선과 공천 과정에서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가 총선 이후 뉴타운 논란과 혁신도시 재검토 등 정부의 실책을 계기로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특보·특임장관 신설 등 ‘보강’을 통한 정무기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당 안팎에선 이 대통령이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대통령 정치특보와 특임장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그러나 총선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던 수도권 소장파 그룹은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인 153석을 확보했지만 내용면에서는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여기에는 청와대 정무라인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기 때문에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21일 “청와대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정무도 중요한 전문분야인데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들이 정무라인에 배치돼 문제가 있다.”면서 현 정무라인의 교체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정치특보나 정무담당 특임장관 신설 문제와 관련해서도 ‘위인설관(爲人設官)’일 뿐이라며 반대했다. 보다 근본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장파들의 정무라인 전면 개편 요구는 이상득 부의장의 ‘완전 2선 후퇴’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무라인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 이 부의장과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과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은 각각 이 부의장의 비서실장과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 인사들이다. 이 부의장측은 “청와대에서 강력히 요구해서 그 자리에 간 사람들이지 이 부의장이 자리를 마련해 준 게 아닌데도 그들의 거취를 문제삼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측근은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아 ‘식물인간’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정무라인의 전면 개편보다는 보강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이 향후 당청관계 및 대야관계를 두루 감안해 정무라인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정무라인 보강 문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소관사항”이라며 “현 청와대 정무라인에 별 문제가 없는 만큼 이들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정치특보와 특임장관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와 당 안팎에선 하마평이 무성하다. 정치특보에는 박희태·김덕룡 의원 등이 거론되고, 특임장관에는 맹형규·임태희·정진석·정두언·박형준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프로야구] LG 9회말 밀어내기 재역전

    [프로야구] LG 9회말 밀어내기 재역전

    연패 끊기가 이렇게 어려운가.KIA가 8점 차로 뒤지다 한 점 차로 역전하며 대반전을 노렸지만 9회 말 다시 역전당해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LG는 잠실에서 9-8로 뒤진 9회 말 1사 뒤 박용택·최동수·이종열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맞은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용우가 마무리 한기주로부터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10-9로 재역전승했다. 시즌 1호이자 프로야구 통산 14번째 끝내기 몸에 맞는 공. 야구는 9회 말 투아웃에서 시작한다는 말을 실감하는 명승부였다. KIA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도 눈물을 삼켜 팀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게 됐다.0-8로 뒤져 패색이 짙던 5회 초 선두 타자 김주형의 1점포로 반격에 나서 6회 장단 5안타로 3점을 보탠 KIA는 9회 2사 3루에서 타선이 터졌다. 장성호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최희섭이 올시즌 첫 대타 2점포로 7-8까지 쫓아갔다.LG의 잇단 실책을 타고 2점을 보태 9-8승으로 6연패를 끊는 듯했지만 KIA는 9회 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재박 LG 감독은 “정말 어려운 경기를 했다.9회 말 투아웃까지 모른다는 것을 알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SK는 문학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나주환의 2루타 2개·2타점 맹타로 삼성을 4-1로 누르고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롯데에 이어 시즌 10승(4패) 고지를 두 번째로 찍었다. 김광현은 최고 구속 154㎞의 강속구로 상대를 윽박지르며 7이닝을 5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3승째를 챙겼다. 특히 2회와 6회만 삼자 범퇴로 처리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한층 농익은 투구로 실점하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7회 선두 타자 심광호에게 1점 홈런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 올시즌 처음 선발로 나선 이상목(37)은 6과3분의1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의 돌풍을 잠재우고 10-4로 완승,2연패를 끊고 4강 진입의 불씨를 살렸다. 롯데는 봇물처럼 터진 두산의 장단 15안타에 대량 실점했지만 달라진 팀 분위기는 여전했다.10-0으로 뒤진 9회 말 카림 가르시아의 3점포 등으로 4점을 따라붙는 뚝심을 발휘한 것. 가르시아는 시즌 5호로 홈런 단독 1위. 정수근은 1회 말 1사 뒤 볼넷을 고른 뒤 2루를 훔쳐 최연소(31세2개월26일)이자 역대 세 번째로 개인 통산 450도루를 일궈냈다. 한화는 청주에서 1점포를 터뜨리며 나란히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한 덕 클락과 이범호의 맹타에 힘입어 우리 히어로즈를 5-4로 물리쳤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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