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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PO 1차전] ‘4시간 역전드라마’ 갈매기 먼저 날다

    [준PO 1차전] ‘4시간 역전드라마’ 갈매기 먼저 날다

    한편의 가을드라마였다. 역전-재역전-재재역전-재동점-다시 역전까지 4시간2분이 걸렸다. 승부는 9회에야 겨우 윤곽이 드러났다. 29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두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전준우가 9회초 팀의 마지막 공격 5-5 동점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롯데가 결국 10-5로 두산을 눌렀다. ‘홈런의 팀’ 롯데는 롯데답게 이겼다. 롯데는 여러모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상대 불펜의 핵심 고창성-정재훈-임태훈을 모두 소모시켰다. 두산은 남은 경기 두고두고 부담이 커지게 됐다.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 끝에 상대를 눌렀다는 점도 롯데로선 긍정요소다. 분위기를 확연히 가져왔다. ●롯데, 집중력이 좋아졌다 롯데의 올시즌 승리공식은 간단하다. 초반 대량득점이다. 상대가 경기를 포기할 만큼 점수를 뽑으면 쉽게 이긴다. 그런데 어정쩡하게 선취점을 내면 얘기가 달라진다. 초반 홈런 등으로 득점한 뒤 타선 전체 스윙이 커진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낸다. 그러면 경험 적은 불펜진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불안한 수비도 발목을 잡는다. 어이없는 실책과 실투가 이어진다. 결국 후반을 못 버티고 진다. 모 아니면 도식 팀컬러다. 화끈하지만 확률은 떨어진다. 그래서 준플레이오프 시작 전 다수 전문가들은 “롯데가 시리즈를 가져가려면 초반에 승부를 내야 한다. 아니면 힘들다.”고 전망했다. 결론을 말해 보자. 전문가들 예상은 틀렸다. 롯데는 이날 접전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2회 2점을 뽑은 뒤 4회 2-3 역전당했다. 5회 바로 2점을 뽑아 재역전했다. 6회말 2점을 내줘 재역전당했다. 그러자 7회 다시 5-5 동점을 만들었다. 고비마다 짧게 밀어치는 세밀한 배팅을 구사했다. 9회초는 특유의 폭발력이 나왔다. 접전 상황에서 버티는 힘이 좋아졌다. ●몸살 송승준 투혼의 피칭 롯데 선발 송승준은 이날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 27일부터 몸이 안 좋았다. 편도선염에 걸렸다. 경기 전날엔 열이 40도까지 올랐다. 경기장에 도착한 송승준의 첫마디는 “괜찮습니다. 할 만합니다.”였다. 그런데 안색과 목소리는 아니었다. 얼굴은 창백했고 목소리는 완전히 잠겼다. 겨울점퍼를 입고 있었다. 운동장에 바로 나갈 컨디션도 못됐다.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라커룸에 틀혀박혔다. “이상하네요. 제가 몸에 열이 많아서 추위를 잘 안 타는데 너무 춥네요.”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뒤에도 여러차례 이상징후가 보였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기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체가 흔들려 공을 땅에 패대기치기도 했다. 그래도 잘 던졌다. 실점위기를 넘겨가며 5와 3분의1이닝을 던졌다. 8안타 5실점했다. 승리의 기초가 됐다. 경기 직후 송승준은 “만족할 만한 투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사진 더 보러가기 ●수비보다 공격. 로이스터의 선택 모두들 롯데의 수비를 우려했다. 경기 전날 미디어데이에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이대호의 3루가 초점이었다. 가뜩이나 수비범위가 좁은 이대호다. 거기다 왼쪽 발목까지 좋지 않다. 이대호가 3루에 서면서 황재균은 유격수 자리를 맡았다. 3루수 황재균은 수준급 수비를 자랑하지만 유격수로선 아니다. 1루 김주찬도 포구가 좋지 않다. 외야 손아섭까지 감안하면 내·외야 곳곳이 지뢰밭이다. 그래도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의 장점인 공격력을 살리는 게 우선이다. 실책이 나오면 점수를 더 뽑아내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바로 들어맞았다. 단기전에선 수비가 우선이라는 한국야구의 상식을 일축했다. 단점을 메우기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실험은 1차전에선 일단 성공했다. 이대호는 1회·3회 호수비로 보답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해결사’ 이대호, ‘3점홈런’ 한방으로 승부 갈라

    ‘해결사’ 이대호, ‘3점홈런’ 한방으로 승부 갈라

    롯데 4번 타자 이대호가 3점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로써 롯데는 두산을 꺾고 원정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대호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벌인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 대 1로 맞선 연장 10회 초 1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이대호는 계속 범타나 삼진에 그쳐 기회를 이어가지 못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의 본능을 발휘했다. 앞선 네 타석에서 실책으로 한 번 출루,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10회 초 1사 1, 2루에서 두산 마무리 투수 정재훈의 3구째 포크볼을 정확히 퍼올려 결승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롯데와 두산의 연장승부는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여자도 서서 볼일 보는 화장실 등장▶ ’상견례돌’ 신동, 여친사진 공개...’결혼 임박?’▶ 실, 하이디클룸과 전라 노출로 뮤비찍어 ‘충격’▶ 이승기 도플갱어? 싱크로율100% 대역스타에 관심집중▶ ’아줌마 김태희’ 경지혜, 연예인 미모…가인과 100%일치
  • 日야구 소프트뱅크. 퍼시픽리그 우승의 힘은?

    日야구 소프트뱅크. 퍼시픽리그 우승의 힘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010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소프트뱅크는 2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3-8)했지만 2위 세이부 라이온스가 니혼햄에게 패하는 바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세이부는 아직 한경기(라쿠텐)가 더 남아 있지만 설사 이 경기를 이기더라도 승률(.545)에서 소프트뱅크(.547)보다 2리가 뒤져 역전이 불가능하다. 소프트뱅크의 우승은 전율 그 자체였다. 이번달 초반을 4연패로 시작하면서 당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세이부와의 승차가 벌어지며 자칫 3위로 떨어질수도 있다는 우려를 딛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가 선두로 뛰어 오른 것은 지난주 세이부와의 3연전(18-20일) 맞대결을 모두 싹쓸이 하면서부터다. 같은 기간 세이부는 오릭스와 라쿠텐전 포함 5연패를 당하며 다 잡은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양보해야 했다. 올해 소프트뱅크의 리그 우승은 오 사다하루(현 회장) 감독 시절인 지난 2003년 이후 7년만의 일이다. 통산 리그 우승은 16차례.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남아 있긴 하지만 올 시즌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충분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결코 어려운 도전은 아니다. ◆ 강력한 원투 펀치, 리그 최강의 불펜 소프트뱅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 것은 투수력에서 그 이유를 찾을수 있다. 리그 다승왕이 유력시 되는 와다 츠요시(17승 8패)와 3년연속 200탈삼진을 기록한 스기우치 토시야(16승 7패)의 원투 펀치는 최고수준. 최근 2년동안 10승 이하, 특히 지난해에 부상으로 단 4승에 머물렀던 와다의 재기는 실로 눈부셨다. 시즌 전만 해도 와다의 부활 여부가 올 시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여부를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그는 멋지게 재기에 성공했고 다승왕 타이틀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스기우치는 시즌 내내 다승 부문 선두를 유지하다 막판 페이스 하락으로 승을 추가하지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올해 자신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니혼햄전(25일)에서 다르빗슈 유와 맞대결해 완봉승을 거두며 팀에 소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이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들의 이름값 못지 않게 만약 소프트뱅크가 패했다면 우승을 장담하지 못했던 시즌 최고의 빅매치였다. 완봉승 후 눈물을 보였던 스기우치는 어느팀이 클라이맥스 스테이지 2 에 올라올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1차전 선발 투수로 유력시 된다. 세츠 타다시-파르켄 보크-마하라 타카히로. 이 세명의 투수들은 소프트뱅크가 자랑하는 강력한 불펜투수들이다. 지난해 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세츠는 올 시즌도 변함없이 팀의 필승불펜 요원으로 활약하며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71경기에 출전하며 홀드 부문 2위(38홀드, 평균자책점 2.30)에 올랐다. 외국인 투수 보크 역시 세츠와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리그 홀드 1위(39홀드, 평균자책점 1.20)에 오르며 불펜 쌍두마차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불같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마하라는 팀의 마무리 투수답게 올 시즌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끈 일등공신중 한명이다.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참가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마하라는 올 시즌 리그 세이브 부문 2위(32세이브)와 전문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1.63의 평균자책점으로 박빙의 승부때마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투수력에 비해 팀 타선이 다소 빈약한 편인 소프트뱅크는 그만큼 한두점차 승부가 잦았는데 이 세명의 투수들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우승은 언감생심이었다. ◆ 강력한 테이블 세터진, 그리고 타무라 히토시의 부활 소프트뱅크의 팀 공격력은 리그 다른 팀들에 비해 파괴력면에선 뒤쳐진다. 하지만 확률높은 출루율과 빠른발을 동시에 겸비한 ‘키스톤 콤비’ 카와사키 무네노리(1번, 유격수)-혼다 유이치(2번, 2루수)는 양 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이다. 카와사키와 혼다는 올 시즌 전경기를 뛰며 센터라인을 지켰는데 이 두선수가 합작한 도루개수는 무려 89개. 특히 혼다는 59도루로 아직 한경기 더 남아 있는 세이부의 카타오카 야스유키와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다.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으면서도 적은 실책(카와사키 14개,혼다 11개) 특히 타율 .316으로 이부문 8위를 기록한 카와사키는 국가대표 출신답게 시즌 내내 팀 내야를 이끌었다. 시즌 막판에서야 3번타자로 고정 출전한 베테랑 마츠나카 노부히코, 외국인 타자 호세 오티즈, 3루수 마츠다 노부히로. 이 세명의 선수들은 중심타선에 배치된 핵심전력이었지만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인해 1군과 2군을 오르내렸다. 주전들의 부상은 팀 타선의 빈약함을 초래했고, 잦은 포지션 변경 역시 이들의 공백때문이었다. 결국 시즌 도중 로베르토 페타지니까지 영입하는 강수를 뒀던 소프트뱅크는 어떤 면에서 보면 도저히 우승을 할만한 전력이 아니었다. 이젠 전성기가 지난 ‘왕년의 거포’ 코쿠보 히로키는 4번타순에 배치되며 타율 .279 홈런15개 타점68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또다른 ‘왕년의 강타자’ 한명은 완벽한 재기를 이뤄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바로 타무라 히토시다. 타무라는 주로 5번타순을 맡으며 팀에서 가장 높은 타율(.324 리그 4위)과 가장 많은 타점(89 리그 7위)을 쓸어담으며 알토란 같은 한해를 보냈다. 27홈런으로 이부문 공동 2위에 올랐을 정도로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2년연속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 이탈했던 자신의 존재를 다시 알리기에 충분했던 시즌이다. 투수쪽에선 와다의 재기가 주목받았다면 타자는 타무라의 부활이 팀 전력 상승에 큰 보탬이 됐다. ◆ 아키야마 코지 감독의 뚝심 1991년 제 1회 한일 슈퍼게임을 기억하고 있는 야구팬들이라면 홀쭉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홈런타구를 생산하던 아키야마의 포스를 잊지 못할 것이다. 현역시절 홈런왕은 물론 도루왕까지 차지했던 아키야마는 1980년대 일본 최고의 호타준족을 자랑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오 사다하루의 대를 이어 감독직에 올랐던 아키야마는 그러나 감독 첫해였던 지난해 부상 선수들의 속출과 외국인 선수들의 집단 난조 등이 겹치며 겨우(?) 3위에 턱걸이를 하며 체면치레를 했었다. 물론 전년도(2008년) 리그 꼴찌였던 팀을 포스트 시즌에 진출 시킨 공로는 컸지만 현장 목소리보다는 프론트의 입김이 강한 구단 특성상 자신이 원하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감독 2년차인 올 시즌 아키야마의 야구는 한마디로 ‘뚝심’이라고 정의할수 있다. 팀의 에이스 투수를 상대팀 에이스급 투수들의 등판일에 맞춰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나, 한번 눈밖에 나면 가차없이 1군 전력에서 제외하는 배짱은 냉철한 승부사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오랫동안 강팀으로 남아 있기 위해서 풀어야할 과제를 남긴 한해이기도 했다. 스기우치와 와다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투수진들이 부족하다는 점, 특히 전도유망한 투수 발굴이 시급하다. 또한 나이 많은 베테랑 타자들이 즐비한 팀 타선의 체질개선, 그중에서도 중심타선의 노쇠화에 따른 세대교체는 임기동안 야키야마에게 부여된 임무다. 한편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3위팀은 아직 결정된것이 없다. 한경기를 남겨둔 3위 니혼햄과, 3경기를 남겨두고 반경기 차이로 니혼햄을 쫓고 있는 지바 롯데의 싸움은 30일까지 가봐야 윤각을 드러낼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나달 ‘커리어그랜드슬램’

    나달 ‘커리어그랜드슬램’

    ‘왼손의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1위·스페인)이 마침내 ‘커리어그랜드슬램(시기에 관계없이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달성했다. 나달은 14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3-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우승하며 ‘메이저 사냥’을 시작한 나달은 지난해를 제외하곤 올해까지 같은 대회에서 5개의 우승컵을 수집, ‘클레이코트의 마술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윔블던 두 차례(2008·2010년), 호주오픈 1차례(2009년)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이상씩 우승했지만 유독 US오픈에서만은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첫 출전한 2003년 2회전 탈락을 시작으로 이후 4번이나 3회전을 넘기지 못했다. “하드코트에선 맥을 못 춘다.”는 비아냥 섞인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2006년 8강에 들며 하드코트까지 넘보기 시작한 나달은 2008~09년 2년 연속 4강까지 진출한 끝에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비롯해 강력한 경쟁자들이 버틴 US오픈 코트마저 접수하며 진정한 ‘황제’로 거듭났다. 가장 최근에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페더러(2009년). 역대 7번째인 나달은 이번 우승으로 1969년 레이버가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어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이룬 이후 41년 만에 한 해 3개 메이저 대회를 연속 제패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오른 나달은 첫 세트를 따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50분 만에 폭우로 2시간가량 지연되는 탓에 흐름을 잃고 연달아 듀스를 허용,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나달은 3세트에서 긴 랠리 끝에 절묘한 발리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챙기며 기립박수까지 얻어내는 등 점차 안정을 되찾아 6-4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은 뒤 4세트까지 빼앗으며 통산 9번째 메이저 우승과 대기록 작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는 3세트 7번째 게임에서 6차례나 듀스를 만들고 4세트 마지막 게임에서도 끈질긴 추격으로 끝까지 나달을 괴롭혔지만 막판 체력 저하로 인한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영표, 수비 실책 눈물에 격려 쇄도 “당신도 사람”

    이영표, 수비 실책 눈물에 격려 쇄도 “당신도 사람”

    수비실책으로 눈물을 보인 한국축구 국가대표 맏형 이영표를 향한 네티즌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이영표는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5분 최효진 선수에게 백패스를 시도하다 실수를 해 이란의 쇼자에이 선수가 공을 가로챘다. 이영표의 실책은 이란의 골로 연결돼 한국이 0대 1로 패했다.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김두현, 차두리, 김정우를 교체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경기 후 이영표는 결국 자신의 실책을 자책하는 눈물을 보였다.네티즌들은 이영표의 미니홈피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사이에 “실수하는 게 사람이다. 당신도 사람이다”, “너무 잘하다가 실수해서 인간미가 느껴졌다. 항상 응원하겠다”, “실수에 좌절하지 말고 우리나라 대표 수비수로서 끝까지 힘내달라” 등 위로의 글을 남겼다.이영표는 대표팀에 들어와 11년 동안 A매치에서 119차례나 출전해서 현란한 스텝을 보이며 큰 기여를 해왔다. 또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정신적 지주로서 후배 선수들을 다독이며 이끌어 해외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사진 = SBS ‘스포츠 뉴스’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최희진, 이루 앞에선 ‘사과’ vs 뒤에선 ‘정정’…"키보드 워리어?"▶ ’자이언트’ 황정음, 행방불명 예고… 세남자 행보 관심집중▶ ’결혼’ 이유리, 금빛 웨딩드레스…’화려함 극치’▶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명단 발표…"불량학교 리스트"▶ MBC ‘W’ 폐지…김혜수 배신감? "와전됐다…열심히 녹화"▶ 아사다 마오, 새코치 노부오 영입 "오서코치 아냐?"
  • [MLB]추신수 3안타 1도루… 박찬호 7경기째 무자책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모처럼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유감없이 뽐냈다. 추신수는 2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도루 1개를 기록하고 5타수 3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291에서 .294로 올랐다.첫 타석부터 중견수 앞 안타를 신고한 추신수는 2루까지 훔쳐 시즌 16호 도루를 기록했다. 3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3-1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토니 페나가 던진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루타를 만들었다. 제이슨 닉스의 내야 안타 때 수비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도 추가했다. 추신수는 7회에도 페나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우전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은 4-6으로 역전패했다. 한편 박찬호(37·피츠버그)는 7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치러진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4로 뒤진 7회 말 1사 1·3루에서 네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한 박찬호는 안타 한 개를 맞고 주자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1, 2루 위기에서 두 번째 타자를 파울팁 삼진으로, 세 번째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5.44로 약간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3-5로 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 LIG손보·현대캐피탈 4강행

    프로배구 LIG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이 수원·IBK기업은행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LIG손보는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B조 예선리그에서 KEPCO45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25-10 15-25 20-25 15-12)로 물리치고 2연승, 조 1위로 준결승리그에 진출했다. KEPCO45가 2연패를 당하면서 현대캐피탈이 조 2위(1승1패)로 준결승리그 막차티켓을 거머쥐었다. LIG손보는 김요한(14점)-페피치(21점)의 유기적인 호흡과 김철홍(14점)의 블로킹을 앞세워 1·2세트를 이겼다. 벼랑 끝에 몰린 KEPCO45는 김상기-이병주의 호흡이 살아나며 3·4세트를 가져왔다. 5세트 6-6 동점에서 LIG가 김요한·페피치의 정확한 강타로 점수를 버는 동안, KEPCO45는 하경민·밀로스(28점)의 잇딴 실책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돌풍을 꿈꾸던 KEPCO45는 2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물러났다. A조 예선리그에서는 대한항공이 우리캐피탈에 3-1(34-36 25-18 25-20 25-17)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듀스를 거듭한 1세트는 우리캐피탈이 36-34로 가져왔지만, 대한항공이 내리 3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2일 LIG손보와 준결승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우리캐피탈-현대캐피탈은 3일 대결한다. 앞선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지난 시즌 리그챔피언 KT&G를 3-1(25-14 23-25 25-18 25-21)로 누르고 기사회생했다. 김민지가 25점으로 분전했고, 정대영(15점)-나혜원(13점)이 뒤를 받쳤다. GS칼텍스와 KT&G는 2, 3일에 치러지는 준결승리그 2차전에서 결승행의 희망을 엿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피로 회복 SK “1위 노리지마”

    [프로야구] 피로 회복 SK “1위 노리지마”

    선두 SK는 지난주 6연패에 빠졌다.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세를 탔지만 2위 삼성과는 불과 2경기차였다. SK가 24경기, 삼성이 18경기를 남겨둔 상황. SK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으면 언제든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지난 24일 마무리 이승호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다행히 비가 SK를 구했다. 행운이었다. 25일 프로야구 문학 넥센전. 팀 내 2선발인 카도쿠라 켄이 마운드에 올랐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SK는 카도쿠라의 호투와 ‘소년장사’ 최정의 쐐기 2점포 등 2안타 2타점 맹타를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SK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70승(40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과는 2.5경기차로 한숨 돌렸다. 반면 넥센은 3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0-0이던 2회초 2사 1·2루 찬스를 잘 살렸다. 강귀태의 1타점 우전 안타에 이은 김민성의 후속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바로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2회말 최정의 2루타와 이호준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냈다. 4회말에는 박정권과 최정의 연속 볼넷 찬스에서 이호준의 우전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최정의 맹타가 SK를 살렸다. 최정은 넥센이 잇따라 수비실책을 범해 2점을 따낸 뒤 곧바로 상대선발 김성현의 139㎞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점수는 6-2.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SK 쪽으로 가져오는 쐐기포였다. SK 선발 카도쿠라도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내며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13승(6패)째. 이어 정대현-송은범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잠실에서는 3위 두산이 7회말 ‘두목곰’ 김동주의 역전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10-6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삼성과의 승차는 4.5경기차. 광주에서는 LG가 8회초 대거 4점을 몰아쳐 KIA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50승 고지에 오른 LG는 갈길 바쁜 5위 KIA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한편 전날 사직 롯데-KIA전에서 9회말 윤석민의 타구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던 롯데 주장 조성환은 26일 퇴원할 예정이다. 롯데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윤석민도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안정을 취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갈매기 높이 날자 호랑이 ‘조마조마’

    [프로야구] 갈매기 높이 날자 호랑이 ‘조마조마’

    딱 일주일 만이다. 프로야구 롯데와 KIA. 그 짧은 사이 처지가 뒤집혀 버렸다. 지난주 초 4위 롯데와 5위 KIA 승차는 딱 2게임이었다. 짧은 연승과 연패만으로도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 KIA 분위기가 좋았다. 롯데와 맞대결 3연전에서 2승을 거뒀다. 윤석민이 돌아왔고 김상현이 자리를 잡았다. 투타가 든든했다. 롯데는 힘겨웠다. 홍성흔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대호의 연속홈런 기록 행진도 끝났다. 후유증이 예상됐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일정이었다. 이번주 최고 천적 SK, 시즌 3위 강팀 두산과 6연전이 예정돼 있었다. “반타작만 해도 성공”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극단적으론 이번 주 안에 순위 변동이 현실화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예상밖 결과가 나왔다. 롯데가 22일 두산전까지 6연승을 거뒀다. 이날 두산에 8-3으로 승리했다. 이번 주 강팀과의 6경기를 모두 싹쓸이했다. 집중력이 좋아졌다. 주포 홍성흔이 다치면서 팀이 결집됐다. 1점차 이내 접전 상황에서 약하던 타선의 고질병이 사라졌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주자를 모아 점수를 뽑아내는 뒷심도 보였다. 이대호는 기록중단 후유증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선 6회 41호 홈런까지 뽑았다. 홍성흔이 빠진 게 전화위복이 됐다. 지명타자로 돌아서면서 수비부담을 덜었다. 페이스 유지에 도움이 됐다. 황재균이 3루, 문규현이 유격수로 고정되면서 팀 수비도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어졌다. 특유의 뜬금실책도 사라졌다. 반면 KIA는 분위기가 안 좋다. 김상현이 분전하지만 타선 전체가 무기력증에 빠졌다. 손영민-안영명 등 불펜은 제 컨디션이 아니다. 앞선 롯데가 달려나가니 마음만 급하다. 지난주 초 넥센에 2승1패했지만 삼성에 3연패했다. 이날 경기에선 삼성에 4-3으로 졌다. 이제 롯데와 KIA의 승차는 6게임. 남은 경기는 둘 다 21게임이다. 대전에선 SK가 한화에 6-1로 이겼다. 1회 승부가 결정났다. 한화 선발 데폴라의 제구가 흔들렸다. SK 박정권은 직구를 노려 선취 3점 홈런을 만들었다. SK 선발 김광현이 승리하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잠실에선 LG가 넥센을 6-2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누가 뒷심 부족이래!”

    프로야구 SK는 리그 대표적인 뒷심의 팀이다. 경기 후반 집중력이 좋다. 1점차 이내 접전상황에서 OPS(출루율+장타율) .799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문 2위다. 정우람-정대현-이승호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최고 수준이다. 뒤로 갈수록 강해지고 탄탄해지는 스타일이다. 롯데 팀 컬러는 정확히 그 반대다. 경기 초반에 득점이 몰린다. 리그 1위 홈런팀이다. 시원하게 점수를 내고 그 만큼 쉽게 무너진다. 타선은 화려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진다. 1점차 접전상황에선 OPS가 .750으로 낮다. 팀 평균 .813과 6푼 정도 차이난다. 경험 적은 불펜진은 매번 고비를 못 넘긴다. 뒤로 갈수록 불안해지는 스타일이다. 18일 문학에서 만난 SK와 롯데. 두 팀은 평소와 스타일이 완전히 뒤바뀐 경기를 펼쳤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2회초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문규현이 1타점,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4회말 SK가 바로 따라붙었다. 이호준의 희생타와 박경완의 1타점 적시타를 묶었다. 2-3. SK의 1점차 추격. 이쯤 되면 롯데는 불안해진다. 롯데의 전형적인 패배공식이다. 초반 쉽게 몇 점을 내며 앞서 나간다. 그러다 1점차 내외로 추격당한다. 집중력 떨어지는 타선은 헛손질하기 시작한다. 점수가 안 나니 불펜투수들은 불안해진다. 실책이 겹치면서 대량실점한다. 그런데 이날은 아니었다. 팽팽한 접전에서 잘 버텨냈다. 5회초 롯데 손아섭이 2점 홈런을 날렸다. SK는 6회말 박정권이 솔로홈런을 때려 다시 1점을 추격했다. 5-3 상황. SK는 7회초부터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정우람을 올렸다. “이쯤 되면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롯데 타선이 막판 접전에서 힘을냈다. 7회초 황재균-김주찬-손아섭이 연속안타를 때렸다. 가르시아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상대 실책까지 묶어 한꺼번에 4점을 뽑아냈다. 승부가 갈렸다. 롯데가 9-5 승리했다. 롯데답지 않은 뒷심이 빛났다. 대구에선 3위 두산이 2위 삼성에 10-1 쾌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 김선우가 5와 3분의2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양의지는 솔로홈런 포함 3타점 맹활약했다. 이성열은 8회와 9회 연속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삼성과 승차를 다시 2게임으로 줄였다. 2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목동에선 넥센이 KIA를 3-1로 눌렀다. LG는 잠실에서 한화에 12-0 대승했다. 1회말 LG 이택근이 시즌 첫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기록했다. 김광삼은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서울광장] 통일세보다 더 급한 것들/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통일세보다 더 급한 것들/함혜리 논설위원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토~옹일…” 초등학교 시절 참 많이도 불렀던 노래다. 노래 때문인지 어렸을 땐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는 것을 자주 상상했다. 마치 텔레비전이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듯 남북으로 갈라졌던 우리나라가 어느날 갑자기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철없는 생각이었지만 그때는 통일이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모두들 그랬을 것이다. 남북 분단 65년. 불행하게도 한국 사회에서 통일에 대한 열기는 사그라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런 경향은 점점 더 농후해지고 있다. 심지어 꼭 통일을 해야 하느냐는 반통일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도 꽤 있다. 체제의 이질성과 더욱 벌어지는 남북 간 격차, 세대 간 인식차, 퍼주기식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반감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결과다. 더구나 핵문제와 천안함 사태 등으로 안보 불안은 고조되고 남북 관계는 어느 때보다 경색돼 있다. 이런 마당에 통일이라는 단어가 우리 현실 속으로 돌아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통일세를 거론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통일은 반드시 온다. 그날을 대비해 이제 통일세를 준비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통일의 당위성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천문학적인 통일 비용이 들지만 어차피 들어가야 할 것이라면 이에 대비하는 것도 현명한 일이다. 하지만 상세한 설명 없이 거두절미하고 통일세를 들고 나온 것은 큰 실책이었다. 통일세 제안에 대해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첫줄부터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통일세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설익은 아이디어다. 막연한 미래상황을 상정해 세금을 거둬들이는 것이 과연 조세법정주의에 맞는지, 통일세 신설이 가져올 국민경제적 부담은 고려했는지, 그에 따른 조세저항을 해결할 대책은 세웠는지 알 수 없다. 통일세 제안은 남북관계 개선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측의 반응은 이러한 우려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 대통령의 통일세 구상이 ‘전면적인 체제대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의욕적으로 펼친 통일세 제안은 결국 새로운 소모적 논란을 낳고 꼬인 남북관계를 더 꼬이게 만든 ‘말 폭탄’이 된 셈이다. 통일세 신설은 나중 문제다. 이보다 중요하고 급한 것이 너무나 많은데 왜 하필 문제가 많은 통일세를 화두로 던졌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평화통일을 앞당기겠다는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통일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적극적인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게 우선이다. 통일 정책, 통일비용 문제, 통일 교육, 통일 외교, 통일 후 북한 개발을 위한 각 분야의 인적자원 양성 방안 등을 담아 정부차원의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남북한은 분단 이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철저하게 다른 체제를 취했다. 때문에 엄청난 경제적 격차와 사회문화적 이질성이 생겼다. 이런 격차를 가능한 한 줄이고,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통일 자체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남북 간 격차가 커질수록 통일비용은 늘어간다. 통일비용의 산출은 기준근거에 따라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얼마전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센터에서는 북한 주민들이 남한의 80% 정도 소득을 얻게 되는 데 2조~5조달러, 한화로 2300조~5750조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독일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20년 동안 2조유로(약 3000조원)를 쏟아부었지만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다. 대략적인 수준이라도 통일비용을 산출하기 위해선 남북 간 격차와 이질화 수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 다음 국민적 합의를 통해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재원마련 방안을 수립하는 게 순서다. 통일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도 통일을 부담이 아닌 우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 하나로 통일을 준비할 수는 없는 법이다. lotus@seoul.co.kr
  • [프로야구] 카도쿠라 ‘포크’로 사자 찍었다

    [프로야구] 카도쿠라 ‘포크’로 사자 찍었다

    1·2위 간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대결도 삼복 더위만큼 뜨거웠다. 5일 프로야구 SK-삼성전이 열린 대구구장. 전날까지 1승씩 주고받은 두 팀은 한치 양보 없는 자존심 싸움을 펼쳤다. SK는 삼성의 선발 배영수에 맞서 한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을 선발로 내보냈다. 다만 삼성전에서는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것이 약간 불안했다. 하지만 카도쿠라는 주무기인 포크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6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3볼넷)만 내주고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12승(5패)째를 거뒀다. SK는 카도쿠라의 호투와 박정권의 선제 결승 적시타, 박경완의 쐐기 솔로아치 등에 힘입어 삼성을 5-1로 완파했다. 2승1패를 거둔 SK의 ‘위닝시리즈’였다. 반면 삼성은 병살타 4개와 실책 2개 등으로 자멸했다. 단독선두를 달리는 SK(64승33패)와 2위 삼성은 6경기차. 두 팀의 맞대결은 이제 한 차례밖에 남지 않았다. 삼성이 SK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광주에서는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KIA가 또다시 순위를 맞바꿨다. KIA는 선발 로만 콜론의 호투와 최희섭의 3점포 등에 힘입어 LG를 11-2로 대파했다. 이종범은 7회말 데뷔 후 첫 대타 솔로홈런을 때렸다. KIA는 하루 만에 5위를 재탈환했다. 비 때문에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되는 소동을 빚은 잠실에서는 롯데가 홍성흔의 솔로홈런과 이대호의 시즌 31호 투런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을 4-1로 꺾고 4위를 수성했다. 선발로 나선 신인 김수완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기대주로 떠올랐다. 목동에선 넥센이 선발 김성현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3회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낸 뒤 8회에 5점을 몰아친 집중타에 힘입어 한화를 11-8로 꺾었다. 넥센은 한화를 밀어내고 일주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역대최악 실책·병살타·폭투·삼진왕 올해 나올까

    역대최악 실책·병살타·폭투·삼진왕 올해 나올까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다. 프로야구 2010시즌은 어느 해보다 다양한 기록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1년 만에 토종 20승 투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화 류현진과 KIA 양현종이 14승씩을 거두고 있다. 롯데 이대호는 40홈런에 도전한다. 7년 만이다. 같은 팀 홍성흔은 역대 시즌 최다타점(144개) 기록을 깰 기세다.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도 무난해 보인다. 그런데 반대로 올 시즌 나올 최악의 기록들도 많다. 주목해야 할 최악의 기록을 숫자로 정리해 본다. ●실책 31 유지훤 쫓는 강정호·오지환 오래된 기록이다. 1986년 OB(현 두산) 유격수 유지훤이 31개 실책을 기록했다. 24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대기록(?)을 고쳐 쓸 가능성이 보인다. 넥센 강정호와 LG 오지환이 장본인들이다. 둘은 전반기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실책 선두 경쟁을 계속했다. 4일 현재 둘 다 21개씩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넥센은 32경기. LG는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둘 다 7~8개 정도 실책을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부담감이다. 마음이 급해지면 몸이 굳는다. 강정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절실하다. LG는 롯데-KIA와 치열한 4강 싸움 중이다. 시즌 막판 예상치 못한 실책이 더 나올 수 있다. ●병살타 23 김한수 뒤 홍성흔 역대 최고 기록 돌파에 바짝 접근했다. 2004년 삼성 김한수가 때린 병살타 23개가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올시즌 홍성흔은 18개를 때렸다. 기록까진 딱 5개 남았다. 페이스가 좋다. 홍성흔은 수치상으로 5경기마다 병살타 하나씩 치고 있다. 롯데는 3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7개 이상 칠 수 있다. 타점 생산을 위해 적극적인 배팅을 하면 더 나올 수도 있다. 홍성흔은 내년 시즌이면 역대 통산 최다 병살타 기록도 세울 전망이다. 프로 데뷔 뒤 12년 동안 154개를 쳤다. 현재 기록은 SK 안경현(172개)이 가지고 있다. 2위와 3위는 은퇴한 양준혁(166개)과 마해영(157개)이다. ●폭투 436 1999년 넘을 기세 올 시즌은 유난히 폭투가 많이 나오고 있다. 현재 8개팀 투수들이 쏟아낸 폭투는 375개다. 역대 가장 폭투가 많았던 시즌은 1999년. 436개를 기록했다. 아직 올시즌 남은 경기는 282게임이다. 이 추세로 나가면 이전 기록을 넘어 폭투 500개 시대를 열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타자들의 선구안이 좋아지면서 투수들의 코너워크가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 포크볼-스플리터-커트패스트볼 등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구사 비율이 늘었다는 점도 한몫 했다. 좋은 현상은 아니다. 폭투가 늘면 경기가 끊기는 시간도 함께 늘어난다. 관중은 지루해지고 텔레비전 채널은 돌아간다. ●삼진 173 퀸란은 못 깰듯 도저히 깨지기 힘든 기록도 있다. 2001년 현대(현 넥센) 퀸란이 기록한 173개 삼진이다. 수많은 거포들이 이 기록 경신을 위해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러나 다 실패했다. 지난 시즌, ‘갈풍기’로 불렸던 롯데 가르시아조차 124개 삼진밖에 못 얻었다. 앞으로도 깰 선수가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올 시즌 삼진왕을 향한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두산 이성열(98개)-가르시아(97개)-LG 오지환(94개)-한화 최진행(94개) 등 이른바 ‘삼진 빅4’가 박빙 승부를 계속하고 있다. 경쟁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대기록 수립까진 힘에 부쳐 보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MLB]박찬호, 추신수와 첫 맞대결… 150㎞ 직구로 삼진

    [MLB]박찬호, 추신수와 첫 맞대결… 150㎞ 직구로 삼진

    두 현역 한국인 메이저리거 간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결과는 ‘맏형’의 승리였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7·뉴욕 양키스)가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판정승을 거둔 것.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2승을 거둬 노모 히데오(일본·은퇴)의 동양인투수 최다승(123승)을 1승차로 뒤쫓고 있다. 추신수도 팀내 타율, 타점, 홈런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다. 두 선수 간의 맞대결이 의미 있는 이유다. 3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양키스의 4연전 마지막날. 11-1로 양키스가 크게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한 뒤 9회에도 거푸 등판했다. 첫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침내 추신수를 만났다. 박찬호는 초구부터 시속 151㎞ 짜리 강속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추신수를 압박했다. 추신수는 커브 2개를 파울로 커트해 볼카운트는 2-1이 됐다. 추신수는 박찬호가 던진 몸쪽 유인구를 잘 골라냈다. 그러나 박찬호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150㎞ 짜리 몸쪽 직구를 던져 추신수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이뤄진 것은 2006년 10월 이후 무려 3년10개월 만이다. 특히 박찬호가 한국인 타자를 상대한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17시즌 만에 처음. 추신수는 2006년 템파베이에서 뛰던 서재응(현 KIA)과 두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서재응은 당시 추신수에게 4타수 2안타(1홈런)를 허용했다. 박찬호는 이날 2이닝 2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9회말 투아웃에서 송구 실책과 폭투를 거듭하며 11-4로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균 자책점도 5.40에서 5.86으로 올라갔다. 반면 추신수는 6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 때린 땅볼이 2루 쪽으로 굴러가면서 병살 위기를 맞았지만, 1루주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몸에 맞으며 굴절됐다. 결국 카브레라는 아웃됐고 추신수에게는 안타가 기록됐다. 4타수 1안타를 작성한 추신수는 8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297을 유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LG “트레이드 한번 잘했네”

    [프로야구]LG “트레이드 한번 잘했네”

    트레이드 선수로 시작해 트레이드 선수로 끝난 경기였다. 28일 잠실에서 열린 SK-LG전. 경기 시작 전 SK 김광현은 “어디가 우리 팀인지 모르겠네요.”라고 농담했다. 전광판에 뜬 라인업을 보고서다. SK 선발 명단에 이날 오전까지 LG 선수였던 안치용과 최동수가 포함됐다. 안치용은 3번타자 겸 좌익수. 최동수는 8번 타자에 1루수로 출전했다. 오후 SK와 LG는 전격적으로 4-3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하필 SK 김성근 감독은 최동수와 안치용을 선발 출전시켰다. 전날 상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여럿이 다음날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왔다.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오랜만에 1군 무대에 오른 최동수는 팀이 2-6으로 추격하던 6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때렸다. LG 김광수의 몸쪽 커브를 잡아당겼다. 6-7로 쫓아간 8회초 2사 1·3루에서는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을 틈타 동점타도 때려냈다. LG에겐 부메랑이었다. 안치용도 좋았다. 이날 5타수 2안타를 쳐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광삼을 상대로 왼쪽 2루타를 터뜨렸다. 9회초 공격에서도 가운데 안타를 쳐냈다. 권용관은 10회초 1사 만루에서 등장했다. 9구째까지 LG 마무리 오카모토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8-7 재역전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문제는 10회말이었다. 1사 만루 8-8 동점 상황에서 정성훈이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렸다. 하필 바뀐 유격수는 권용관. 어렵지 않은 타구였지만 잡지 못하고 빠트렸다.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9-8이 됐다. 이적생의 끝내기 실책이었다. LG가 연장 10회 승부 끝에 SK를 눌렀다. 트레이드 선수들이 선전했고 이들이 승부를 갈랐다. 대전에선 삼성이 ‘5회 리드시 필승’ 공식을 38경기로 늘렸다. 한화를 3대2로 눌렀다. 삼성은 한화 류현진을 상대로 4회초 2점을 뽑아냈다. 5회까지 2-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7회 1실점한 뒤 8회 최진행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자칫하면 ‘필승 공식’이 깨질 뻔했다. 그러나 9회초 삼성 김상수가 왼쪽 적시타로 결승타를 터뜨렸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목동에서는 두산이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넥센을 5대1로 눌렀다. 두산 선발 왈론드는 6과 3분의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종욱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KIA-롯데의 사직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4대강·성희롱 보도에 필요한 비판/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4대강·성희롱 보도에 필요한 비판/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 교수

    서울신문이 창간 106주년을 맞았다. 민족지였던 대한매일신보와 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문이라는 양 극단이 녹아든 1세기이니 면면히 이어진 정신이 없다 해도 최고(最古)라는 자긍심까지 인정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런 서울신문이 지난 7월20일의 창간기념 사설에서 ‘작은 차이’를 버리고 ‘큰 같음’을 추구하는 공론의 장이 되기를 독자 앞에서 다짐했다. 이러한 다짐이 의례적이지 않게 들림은 아마도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워 남의 것을 듣지조차 않는 최근의 여러 신문의 행태 때문일 것이다. 그런 서울신문이 7월19일과 20일,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업적 또는 실책이 될 수 있는 4대강 기사를 특집으로 실었다. ‘솔루션’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양쪽의 극단적 주장은 배제시켜 지금까지 갈등의 주범이었던 4대강 문제에 대해 나름의 공공선을 추구해 보고자 했다. 공약이었던 대운하가 국민의 집중적 비판을 받자 이의 대체물로 나온 4대강 사업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사업에 반대해 왔던 야당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지방의 광역단체가 직접 이해관계자인 이 사업을 놓고 자칫 중앙과 지방 사이에 불협화음이 될 수 있는 소지가 생긴 것이다. 각기 다른 당 소속이 단체장이 된 경남과 경북은 같은 강에서도 의견을 모으기 어렵게 되었다. 서울신문은 ‘수계별로 시급성을 검토해 완급조절을 해야 한다’(7월20일 자 사설)는 결론을 냈다. 개별 강의 특성에 맞춰 어떤 것은 좀더 빨리, 다른 것은 이보다 늦게, 먼저 한 것의 효과를 보아가며 추진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다소 쉬운 것 같은 이 결론이 오랫동안 ‘뜨거운 감자’였던 이 문제에 적절한 해결책인지는 미지수다. 특히 서울신문은 이 사업이 ‘이미 상당히 진척된 상태’라 ‘타당성 논란을 되풀이할 계제도 아니다’는 전제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 원천적으로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외면 받을 수도 있다. 강의 정비가 4대 강 중에서 가장 시급하다는 영산강에서도 4대강 사업의 핵심인 보(洑)는 현실적 차선책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런 결론이 서울신문 역시 아는 바대로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해당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이러한 주장을 한 바 있고, 다른 언론 또한 이를 외면만은 하지 않았다. 물론 달라진 지금의 계제에서는 같은 주장이라도 새로운 의의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의의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주장을 계속 무시해 온 당국의 속전속결 태세, 밀어붙이기 능사를 적절하게 비판했어야 했다. 영산강의 부각, 김두관 지사 인터뷰 등에서 다소 비판적인 ‘행간’이 읽히지 않는 것은 아니나 그 수준에 그치기에 이 사업은 너무 많이 논의되었다. 모든 의견이 나름의 대접을 받아야 하는 공론장이지만, 그 미덕은 서로 간의 편견 없는 활발한 비판과 토론이므로 필요한 비판까지 생략해서는 안 된다. 지난주 세간의 화제는 뭐니뭐니 해도 강용석 의원의 성 희롱 발언이었다. 국회의원, 그것도 법조인 출신이라는 공인의 낮은 성의식과 권력 남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 사건은 여러 면에서 많은 유산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당사자가 여파를 두려워한 소속 정당의 조치에 의해 제명되었고, 지금의 분위기로 보아 그 정도에 머물 것 같지도 않다. 사회적 효과는 긍정적일 것이다. 이제 그 누구라도 약간의 권력을 내세워 약자인 상대방의 인권을 침해하는 몰지각한 행위는 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이런 기사를 쓰고 싶어 하지만,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아마도 평소에 이루어 놓은 어떤 성가가 더 많은 확률로 보답할 텐데, 이는 소속 언론뿐만 아니라 기자 개인도 만든다. 이런 노력을 바로 지금 하고 있는지, 서울신문을 포함해 모든 기자들이 스스로에게 물어볼 일이다.
  • [인사]

    ■서울신문 <편집국> △국제부 차장 황수정△편집2부 〃 신동원 (8월1일자) ■법무부 ◇전보 △대변인 김영진△감찰담당관 오정돈△감찰담당관실 검사 안범진△법질서담담당관 이두식△법무심의관 김우현△법무심의관실 검사 박하영 장준희△법무과장 박근범△국제법무〃 김기준△국가송무〃 이상철△통일법무〃 이형택△통일법무과 검사 차순길△상사법무과장 김윤상△법조인력〃 박순철△검찰〃 권익환△형사기획〃 조상철△형사기획과 검사 김동주△공안기획과장 오인서△국제형사〃 권정훈△형사법제〃 김석재△범죄예방기획〃 김현채△범죄예방기획과 검사 김경수△보호법제과장 김영문△인권국장 박민표△인권정책과장 이승한△인권정책과 검사 황은영△인권구조과장 조남관△인권조사〃 김병구<법무연수원>△연구위원 위재천 김학석 백기봉 양근복△교수 양부남 손준호 최길수△기획과장 김한수<사법연수원>△교수 강경원 김현철 박두순 전석수 정중근 방기태 안미영 박재현 이영재<대검찰청>△대변인 한찬식[기획관]△범죄정보 전현준△과학수사 이용△수사 우병우△공안 이영만[담당관]△범죄정보1 김영종△범죄정보2 김재훈△과학수사 안상훈△디지털수사 안성수[과장]△정책기획 구본선△정보통신 이헌상△중수2 윤석열△첨단범죄수사 심재돈△형사1 이완규△형사2 문찬석△조직범죄 김회종△마약 박성진△피해자인권 김한수△공안1 이정회△공안2 최성남△공안3 김영규△공판송무 박은재△감찰1 김승식△감찰2 박계현[연구관]△연구관 황철규 황인규 김기동 김준연 김광수 심재철 이선봉 이헌주<서울고검>△검사 정현태 정명호 정만진 정병대 송승섭 김덕재 정대표 손기호 임무영 이의경 이석수 최준원 이종대 임채원 박진영 정성윤 문대홍 김홍우 안태근 최상훈 이선훈 이제관 박동진 원범연 김태광 윤웅걸 정용수 박철완 최세훈 김기문 장영돈 이상호 김진숙 박문수 최현기 김명희<대전고검>△검사 염웅철 박민호 정택화 서정식 강길주 이상대 이경수<대구고검>△검사 최영권 황보중 차동언 김철<부산고검>△검사 권태호 이학성 위재민 오세인 김호정 권도욱 남삼식 홍종호 심재계<광주고검>△검사 김인호 신배식 김진오 문무일 강찬우 강여찬 김인원 박형수 김성렬 김충한<서울중앙지검>△제2차장 공상훈△제3〃 윤갑근[부장]△형사1 신유철△형사2 김창△형사3 이기석△형사4 박철△형사5 이명순△형사6 차경환△형사7 김창희△형사8 박용호△조사 배성범△총무 전강진△공안2 안병익△외사 김석우△공판1 이주일△공판2 고기영△특수1 이동열△특수2 최윤수△특수3 송삼현△강력 김희준△첨단범죄수사1 이천세△첨단범죄수사2 김영대△금융조세조사1 이석환△금융조세조사2 이성윤△금융조세조사3 이중희△부장 고석홍 송영호[부부장]△부부장 윤장석 곽규택 윤중기 박찬호 문홍성 김환 이완식 이정현 이원석 주영환 김종필 박영수 정순신[검사]△검사 서성호 박관수 양진호 정원혁 유천열 권순향<서울동부지검>△차장 김강욱[부장]△형사1 박진만△형사2 김훈△형사3 이상용△형사4 이흥락△형사5 이경훈△형사6 여환섭△공판 이용주[부부장]△부부장 신성식[검사]△검사 장혜영<서울남부지검>△차장 이창재[부장]△형사1 양재식△형사2 박경춘△형사3 김경태△형사4 홍순보△형사5 김주원△형사6 차맹기△공판 김찬중[부부장]△부부장 정진기 오택림<서울북부지검>△차장 조은석[부장]△형사1 추일환△형사2 류일준△형사3 최운식△형사4 이중제△형사5 허철호△형사6 김태철△공판 최용석[부부장]△부부장 김철수<서울서부지검>△차장 봉욱[부장]△형사1 방봉혁△형사2 이형철△형사3 이영주△형사4 이수철△형사5 이원곤△공판 김용남[검사]△검사 주용완<의정부지검>△차장 지익상[부장]△형사1 정중택△형사2 옥선기△형사3 김성일△형사4 박형관△형사5 한상진△공판송무 이상규[부부장]△부부장 박철완 명점식[검사]△검사 최재준 손상욱<고양지청>△지청장 이명재△차장 김광준△부장 김성진 지석배 이진우<인천지검>△제1차장 정인창△제2〃 김수창[부장]△형사1 김청현△형사2 남상봉△형사3 권오성△형사4 임진섭△형사5 변창훈△공판송무 변창범△공안 김충우△특수 윤희식△강력 이영기△외사 이원규△부장 강남일[부부장]△부부장 김영익 김종형 최영운[검사]△검사 노정옥 정재신<부천지청>△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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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외철<서기관 승진>△수원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이상흠△부산보호관찰소 〃 차철국△광주보호관찰소 〃 윤태영△〃 순천지소장 박성기△부산소년원 서무과장 박실경△대구소년원 〃 김용장△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오한표<서기관 전보>△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장 이형섭△대덕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심재술 ■국방부 ◇부이사관 승진 △조직관리담당관 이남우◇과장 <승진>△군인연금과장 이정수△정보화정책담당관 박균태<전보> [담당관]△정책홍보 한현수△직무감찰 유동주△군수감사 문행식△기획총괄 김동주△정보체계통합 나형두[과장]△국제정책 김성준△보건정책 유균혜[국립서울현충원]△현충과장 이형모[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총괄과장 강성흡 ■국세청 △국세청 정책조정담당관 김명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 △교학부총장 최병규△대외〃 주대준△연구〃 양동열△ICC〃 강민호◇학장·학장급△자연과학대학장 이용희△생명과학기술〃 이상엽△공과〃 박승빈△문화과학〃 김동원△경영〃 라비쿠마르(K.RaviKumar)△정보과학기술〃 이용훈△글로벌협력본부장 임용택△CFO 조국준◇처장·처장급△교무처장 이균민△교학기획〃 박희경△입학〃 김도경△학생〃 이승섭△연구〃 이창희△학술정보〃 김명호△행정〃 이상문△산학협력단장 장재석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부원장 장진규△신성장동력센터소장(녹색성장팀장 겸임) 배용호△경제분석단장 하태정 ■코트라 ◇전보 <총괄> △동남아대양주지역(싱가포르KBC센터장 겸임) 윤희로△CIS지역(모스크바KBC센터장 〃) 노인호△아프리카지역(요하네스버그KBC센터장 〃) 김병삼△칭다오 권용석△하노이 선석기△아테네 윤강덕△홍콩 손수득△후쿠오카 김민환△밴쿠버 양국보△알제 양인천△파나마 김상순△알마티 임채근△다카 김삼식△양곤 박철호△바그다드 남기호△타슈켄트 이종섭△청두 임성환<수출인큐베이터운영팀장>△싱가포르 김유정△호치민 장준상 ■서울대 △재단법인 서울대발전기금 상임이사 김형주 ■신한금융투자 ◇전보 <지점장> △명품PB센터강남 김성동△평촌 우동훈△송파 곽병주△산본 김동한<부서장>△주식운용부 이민국△전략영업팀 안상준△OTC영업부 최영식△FICC운용부 이재신△미래전략실 신동한△PI부 박성우△채권영업부 오해영△홍콩IB센터 주상수△IB지원팀 전혁 ■LIG투자증권 ◇신임 부서장 △PE팀장 조용연 ■극동건설 △플랜트환경사업본부 환경사업담당 상무 이억재
  • [핸드볼세계선수권] 女주니어 핸드볼 3연속 세계 4강

    ‘우생순 2기’는 역시 화려했다. 여자주니어대표팀이 핸드볼세계선수권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25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본선리그 2차전에서 독일에 24-22로 이겼다. 예선리그 5전 전승에 이어 전날 세르비아와의 본선 첫 경기까지 승리(38-30), 7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남은 노르웨이전 결과에 관계없이 4강행이 확정됐다. 3개 대회 연속 4강이다. 조마조마했다. 전반은 11-12로 뒤졌다. 독일의 기세가 무서웠다. 덩치가 좋았고, 수비도 끈질겼다. 한국은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에 고전했다. 후반 중반까지 독일이 19-16으로 앞섰다. 순간, 한국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김선화, 류은희(이상 벽산건설) 등이 순식간에 연속 5골을 몰아쳤다. 다급해진 독일은 실책과 패스미스를 남발했다. 경기종료 5분 전 21-21 동점.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가 한박자 빠른 스탠드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이세미(서울시청)와 피봇 남영신(경남도시개발공사)이 한 골씩 보탰다. 전광판 시계를 보며 맘 졸이던 독일은 한 점을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27일 노르웨이와 ‘미리 보는 결승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맨 황재균 ‘무난한 출발’ 넥센맨 김민성 ‘호된 신고식’

    [프로야구] 롯데맨 황재균 ‘무난한 출발’ 넥센맨 김민성 ‘호된 신고식’

    낯선 장면이었다. 22일 대전 롯데-한화전. 롯데 3루 자리엔 안경 낀 젊은 선수가 섰다. 얼마전까지 자주색 넥센 유니폼을 입었던 황재균이었다. 목동에서도 롯데에서 이적한 넥센 김민성이 3루 수비를 맡았다. 글러브를 끼고 그라운드에 선 김민성은 어색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롯데-넥센 2대1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선수장사 의혹이 남아도, 현금거래가 없었다는 공문이 아무리 허무해도 이제 둘은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한다. 어쨌든 야구는 계속된다. 경기 직전 야구팬들의 시선은 두 선수에게 쏠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팀을 바꾼 첫 경기. 각자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했다. 그러나 둘 다 좋지 않았다. 황재균은 그럭저럭이었다. 수비에선 큰 실책이나 호수비 없이 무난했다. 공격에서는 4타수 1안타만 기록했다. 3루수 앞으로 묘하게 흘러간 타구가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아직 타격 컨디션이 정상은 아닌 걸로 보였다. 김민성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3타수 무안타였고 몸에 맞는 볼 하나를 얻었다. 1회 잘 때렸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갔다. 병살타. 3회에는 삼진 당했고 8회에도 잘맞은 타구가 뜬공 처리됐다. 수비에선 묘하게 김민성에게 타구가 몰렸다. 경기 초반부터 쉴 틈 없이 타구가 갔다. 1회에만 세 차례 공을 만졌다. 2회엔 최정의 잘 맞은 타구에 글러브를 갖다댔지만 글러브에 맞고 좌익수 앞으로 튀었다. 아직 둘다 새 팀에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대전 롯데-한화전에선 롯데가 9-1로 대승했다. 롯데 기대주 오른손 투수 김수완이 8이닝 5안타 1실점했다. 데뷔 첫승. 피해가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뿌리는 직구와 떨어지는 포크볼 타이밍이 좋았다. 목동에선 넥센이 선두 SK에 이틀 연속 승리했다. 넥센 선발 김성현이 6과 3분의 1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3-1 넥센 승. 넥센은 한화를 반게임차로 누르고 7위가 됐다. 잠실에선 두산이 LG를 5-1로 물리쳤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 당했다. 최근 5연패. 광주에선 삼성 조동찬이 혼자 4타점을 쓸어 담았다. 10-5로 삼성이 KIA에 재역전승했다. 전반기(363경기) 관중은 405만 981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 시즌보다 5% 증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금융권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사업 다각화가 살길

    [금융권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사업 다각화가 살길

    라이벌인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KB금융은 ‘외발자전거’, 신한금융은 ‘세발자전거’라는 점이다. KB금융이 국민은행에 이익의 90%가량을 의존하는 반면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등 3각축이 고루 이익을 낸다. 위기가 왔을 때 더 잘 버틸 수 있는 것은 외발자전거보다 세발자전거다. 금융지주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KB금융은 카드 분사에서,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해외 진출에서 각각 활로를 찾고 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지난 13일 취임하면서 “수익 창출력이 높은 신용카드 부문은 조만간 은행으로부터 분사시켜 사업구조 다각화의 전환점으로 활용하고 신용카드 선두업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KB카드는 1980년대 말 독립했다 2003년 카드 대란을 거치며 국민은행에 다시 편입됐다. 올 1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14.5%로 전업·겸영카드사를 합쳐 신한카드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점유율 10% 이상이면 충분히 분사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분사를 하면 자금조달 비용이 오르고 마케팅 비용이 더 들어 당분간 이익을 볼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은행업보다 훨씬 높은 이윤을 남긴다. 그러나 카드 분사는 대증요법일 뿐 KB금융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은 될 수 없다. 증권·보험 등 다른 금융지주사가 확보하고 있는 비은행 부문도 KB금융이 챙겨야 할 부분이다. 1분기 KB금융 순익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KB투자증권이 2.9%, KB자산운용이 1.16%에 불과하다. KB부동산신탁과 KB데이타시스템은 각각 0.8%, 0.1%으로 존재 자체가 미미하다. 올 초 푸르덴셜증권 인수를 포기한 것은 뼈아픈 실책이라는 게 KB금융 안팎의 평가다. KB금융과 함께 카드 분사가 거론됐던 우리금융은 당분간 분사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 ‘민영화’라는 최대 이슈에 우선순위가 밀린 것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민영화만 되면 카드 분사야 언제든지 검토할 수 있는 사안 아니냐.”면서 “현재 우리카드의 시장 점유율이 7.5%인 것을 감안해도 (분사가) 그리 급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신 해외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말 LA한미은행을 인수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해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균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하나금융도 은행이 지난달 말 중국 지린은행의 지분 18%를 3700억원에 사들이는 등 해외 영업망 강화에 나섰다. 올 초 다올부동산신탁을 인수해 부동산 분야에도 진출했지만 아직도 비은행 부문이 취약하다. 2분기 기준으로 주요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를 보면 하나대투증권이 26.2%로 선방하고 있고 하나캐피탈이 4.5%를 기록하는 수준이다. 궁극적으로 은행의 전통 수익모델인 ‘예대마진’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 금융지주사들은 동감한다.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어야 지주사 계열사간 시너지효과를 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서비스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고객에게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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