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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가계부채, 세계 최고 수준…금리인상 고려해야”

    “한국 가계부채, 세계 최고 수준…금리인상 고려해야”

    한국의 가계부채 규모와 증가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신용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가계부채 리스크 현황과 선제적 관리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한국 가계부채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규모와 증가 속도, 양 측면에서 모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9년 말 83.4%에서 올해 1분기 말 90.3%로 높아졌다. 2008년 말 62.7%보다는 27.6%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 분류 기준에 따른 선진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08년 말 76.1%에서 지난해 말 81.0%로 12년 새 4.9% 포인트 오른 것에 비하면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는 것이다. 또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181.1%로 지난해 1분기 말보다 18.0% 포인트 올랐다. 개인의 빚 갚는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실물경기의 회복 속도가 업종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통화정책 방향이 전환하거나 정부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되는 시점을 전후로 취약가구와 취약업종의 신용위험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신용위험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충격을 최소화하는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먼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부채 급증과 자산 가격 급등의 배후에는 장기간의 초저금리와 이로 인한 과잉 유동성이 존재한다”며 “정부와 한은 예상대로 4%대 실질성장률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다면 올해 하반기에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상이 선제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경제 전반의 위험 관리 차원에서 민간부채 전체의 총량 관리와 함께 가계부채, 부동산금융 등 특정 부문별 총량관리 목표를 설정해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업권별로는 비은행권 저축은행이나 여신전문금융회사, 대출 유형별로는 은행권 변동금리 대출과 카드론, 연령대별로는 청년층 대출 등 쏠림과 집중 위험이 높은 부분에 별도로 총량 목표를 제시하는 것도 고민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인으로 떠오른 전세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서 예외로 빠져 있어 풍선효과로 인한 수요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별도 사전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계부채 전체 규모가 급증해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작은 충격도 위기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신용카드 다중채무자와 악성 연체자 관리 방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인플레보다 경기 택했다

    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인플레보다 경기 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0%→4.0%로 상향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27일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번째 동결이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1년 넘게 금리를 동결했고 최근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자산 가격 버블(거품)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단 금통위는 지금 시점에서 당장 금리를 올려 경기를 위축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투자는 기대 이상으로 좋지만 민간 소비 등은 아직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앞서 지난달 15일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경제 회복 흐름이 강해지고 물가상승률도 높아지면서 가계부채 증가,주택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위험 차원에서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코로나 전개 상황,백신 접종 등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아직 크고 경기 회복세가 안착됐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정책기조(통화완화정책) 전환을 고려하기에 이르다”고 답한 바 있다.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학계·연구기관·채권시장 전문가들도 대부분 경기 방어 차원에서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점쳤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지난 2월 25일 전망치(3.0%)보다 1%포인트(p)나 높여잡은 것이다. 최근 빠른 글로벌 경기 회복과 더불어 나타나고 있는 예상 밖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3.0%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원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기존 1.3%에서 1.8%로 올려 잡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올림픽 경제효과 긴급사태가 다 까먹는다”…GDP 폭락 대책 찾는 日

    “올림픽 경제효과 긴급사태가 다 까먹는다”…GDP 폭락 대책 찾는 日

    일본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역대 최악의 감소폭을 기록한 가운데 도쿄올림픽이 경제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일본 정부의 기대와 달리 효과가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국민의 반대가 큰 올림픽을 겨우 열어도 영업시간 제한 등이 핵심인 긴급사태선언이 올림픽으로 발생한 경제적 이익을 모두 깎아 먹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내각부가 18일 발표한 일본의 지난해 실질 GDP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보다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1995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인 데다 2008년 전 세계 금융위기를 일으킨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보다도 감소폭이 컸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장 큰 원인은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올해 1분기 1.4%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긴급사태선언으로 백화점과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이 단축된 영향이 컸다. 현재 도쿄도 등에 3번째 긴급사태가 발령됐는데 이대로라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로 마이너스 성장을 반등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크지만 일본 전문가들은 기대만큼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미쓰비시 UFJ리서치&컨설팅의 코바야시 신이치로 연구원은 19일 마이니치신문에 “올림픽을 개최하더라도 (관중 수 제한 등) 상당 규모 축소해서 열릴 것이기 때문에 플러스 효과는 한정적”이라며 “반대로 중단되더라도 개최 기대가 거의 없는 현 상황에서 놀라울 것도 없기 때문에 마이너스 효과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올림픽 개최 시 조 단위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긴급사태선언이 그 효과를 상쇄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토시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추산한 데 따르면 올림픽 개최 시 관중을 일본 국민으로만 한정했을 때 GDP 상승효과는 1조 5000억엔이다. 무관중이라면 GDP 상승효과는 3분의 1 이하로 떨어져 3000억~4000억엔 정도로 줄어든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5일 도쿄도와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등 4곳에 긴급사태를 발령한 뒤 2주간 경제적 손해 부분은 4460억엔으로 추산됐다. 나가하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관중으로 올림픽을 개최해도 긴급사태선언이 이뤄지면 개최의 플러스 효과는 바로 날아가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다이와 종합연구소의 칸다 케이지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도 이 신문에 “경기장 건설 등에 따른 올림픽 경제 효과는 대부분 이미 나왔다”며 “무관중으로 치러지면 경제적 효과는 4000억엔을 크게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강행이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이어지면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닛세이 기초연구소의 사이토 다로 경제조사부장은 “긴급사태선언을 반복해도 코로나19가 수습되지 않는데 국민의 초조함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올림픽을 강행하고 감염자 증가로 이어지면 쌓인 불만이 폭발할 수 있다. 개최의 큰 플러스 효과는 기대할 수 없고 강행한 부작용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日 작년 실질 GDP -4.6%… 최악의 ‘코로나 쇼크’

    일본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 소비가 감소하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2008년 전 세계 금융위기를 일으킨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보다 감소폭이 컸다. 일본 내각부가 18일 발표한 일본의 지난해 실질 GDP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1995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었다. 올해 1분기(1~3월) 실질 GDP는 지난해 4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지속한다고 가정해 산출한 연율 환산치로는 -5.1%였다. 특히 올해 1분기 GDP는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 0.5%(전기 대비 감소율), 2분기 8.1% 각각 감소했다가 3분기 5.4%, 4분기 2.8%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1분기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장 큰 원인은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올해 1분기 1.4% 감소했기 때문이다. 긴급사태선언으로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이 단축된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일본의 1분기 설비투자와 공공투자는 각각 1.4%, 1.1% 줄었다. 반면 수출과 수입은 각각 2.3%, 4% 늘었다. 문제는 2분기(4~6월) GDP 성장률이다. 내각부는 현재 기업의 생산과 수출이 유지되고 있지만 현재 3차 긴급사태가 발령된 상황에서 개인 소비의 감소가 이어지면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코로나, 외환위기 다음으로 소비·고용에 큰 충격”

    “코로나, 외환위기 다음으로 소비·고용에 큰 충격”

    코로나19 팬데믹이 연간 경제성장률을 3%포인트 이상 낮추고, 고용도 약 46만명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가 고용과 민간 소비에 미친 충격은 1998년 외환위기 다음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9일 펴낸 ‘코로나 팬데믹 이후 1년의 한국경제:경제적 영향의 중간 평� �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 위기는 민간소비를 7.4%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나타나 국내총생산(GDP) 구성 항목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어 수입, 수출, 건설투자 순으로 충격이 컸다. 반면 설비투자는 호조를 보여 기업들이 이번 위기를 단기적 현상으로 간주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질 GDP 성장률 하락 폭은 2009년 세계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GDP 성장률 회복은 부문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과 수출은 빠르게 반등해 현재 위기 전 추세를 회복했으나 고용, 민간소비, 서비스 생산은 위기 전 수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미친 충격은 산업별로도 편차가 컸다. 예술·스포츠, 숙박·음식, 운수 등 대면형 서비스 업종은 큰 타격을 받았고, 바이오·반도체·온라인 유통업 등 코로나 특수 업종은 오히려 호황을 누렸다. 보고서는 “양극화라 부를 정도로 부문 간 충격의 편차가 크다는 점은 지원정책을 펼칠 때 고려해야 한다”면서 “고통 분담이나 사회적 연대 차원에서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부분에 대해 한시적 초과이익세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GDP,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재확산·반도체가 변수

    GDP,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재확산·반도체가 변수

    우리나라 경제 규모를 보여 주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 1분기에 코로나19 위기 이전(2019년 4분기) 수준으로 회복했다. 정부는 올해 3% 중후반대 성장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로써 1분기 국내총생산액(시장 가격 기준)은 470조 8467억원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4분기(468조 8143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앞서 한은은 1분기 성장률이 1.3% 정도면 지난해 뒷걸음친 GDP가 모두 회복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날 확인된 성장률은 이보다 높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1%), 4분기(1.2%) 반등했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승용차·가전제품 같은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1.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5%)와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수출은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정부의 전망치 3.2%를 넘어 3%대 중후반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낙관적인 시선이 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이날 한국의 실질 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4.6%로 상향 조정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은 하방 요인(성장률을 낮출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GDP 서프라이즈’에 고무된 정부, 외국과 비교하며 ‘셀프홍보’

    ‘GDP 서프라이즈’에 고무된 정부, 외국과 비교하며 ‘셀프홍보’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은 국제기구나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은 실적입니다.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중 회복속도가 가장 빠른 모습입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정부도 한껏 고무됐다. 기획재정부는 공식자료를 통해 타 기관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을 소개하고, 다른 국가와도 비교하는 등 ‘셀프 홍보’에 나섰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재부 자료를 직접 첨부한 뒤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회복력도 비교적 탄탄하다는 게 입증됐다”고 선전했다. 이날 기재부가 낸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특징 및 평가’ 자료를 보면, 1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 1.6%)은 국제기구와 글로벌 IB가 전망한 0%대 후반에서 1%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비교 대상인 지난해 4분기 성장률(1.2%)이 높아 조정요인이 있었음에도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고 기재부는 선전했다. 기재부는 또 세계 10대 경제대국(한국 10위)의 2019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GDP를 비교한 수치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분기 GDP가 2019년 4분기보다 0.4%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10대 경제대국 중 중국(6.9%)과 인도(2.5%)만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나아졌는데, 둘은 경제성장 속도가 가파른 신흥국이다.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선진국만 놓고 봤을 땐 한국이 유일하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재부는 1분기엔 내수와 투자·수출, 재정 모두 플러스 성장에 기여했다며 가계·기업·정부가 ‘3박자’를 이뤄 거둔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이달 국내 경기회복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올해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정부 전망치 3.2%)을 상회하는 성장경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 경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하는 선도그룹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냈다. 홍 직무대행 역시 페북에서 1분기 성장률은 주목할 만한 네 가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①회복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가파르다 ②수출 중심의 ‘외끌이 회복’을 넘어 내수-수출의 ‘쌍끌이 회복’을 했다 ③코로나19 위기 직전 수준을 넘어섰는데, 2분기를 회복시점으로 잡은 시장 전망보다 한 분기 빨랐다 ④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8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1분기에 위기직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체감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자화자찬’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홍 직무대행도 “낭보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으로는 무거움도 느낀다.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힘듦과 고용충격에 따른 청년, 여성 등 취약계층의 민생 어려움이 늘 가슴을 채우고 있다”며 “국민·기업과 함께 정부가 힘을 모아 위기 극복, 경제 회복·반등, 양극화 완화 등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속보]1분기 성장률 +1.6%…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속보]1분기 성장률 +1.6%…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민간소비·설비투자 등 증가우리나라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올해 1분기(1~3월)에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민생 경제는 여전히 어렵지만 일단 수치상으로는 예상을 넘어선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실질 GDP 속보치 통계에서 전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이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분기 국내총생산액(시장 가격 기준)은 470조 8467억원으로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 4분기(10~12월) 468조 8143억원을 뛰어넘었다. 앞서 한은은 1분기 성장률이 1.3% 정도면 지난해 뒷걸음친 GDP 규모가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9년 4분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날 확인된 성장률(1.6%)은 이보다 훨씬 높았다. 1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등이 늘면서 1.1% 증가했다. 또 정부 소비는 추경 예산 집행 등으로 1.7% 늘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6%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2.4% 증가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 제조업 2.8% ▲ 농림어업 6.5% ▲ 서비스업 0.8% ▲ 건설업 0.4% ▲ 전기가스수도업 6.2%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8%로, 교역조건 개선 덕에 실질 GDP 성장률(1.6%)을 웃돌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지난해 분기별 GDP 성장률은 ▲1분기 -1.3% ▲2분기 -3.2% ▲3분기 2.1% ▲4분기 1.2%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코로나라지만… 나라살림 적자 112조 ‘역대 최대’

    코로나라지만… 나라살림 적자 112조 ‘역대 최대’

    지난해 나라살림은 사상 최대인 11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6~19년 4년간 적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1년 새 6% 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4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위기로 어쩔 수 없었다지만,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비롯해 앞으로도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6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0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1조 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12조원 적자다. 관리재정수지는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 주기 때문에 정부의 ‘가계부’로 불린다. 2019년(54조 4000억원)보다 두 배 넘게 더 큰 적자가 났다. 2016~19년 4년간 적자 규모(106조 2000억원)보다 지난 한 해가 더 컸다. 다만 당초 정부 예상보단 재정수지가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당시 정부는 통합재정수지가 84조원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했는데, 12조 8000억원 축소됐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도 전망치(-118조 6000억원)보단 6조 6000억원 줄었다. 기재부는 부동산과 주식거래 증가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등이 예상보다 8조 1000억원 더 늘어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준 기재부 재정관리관(차관보)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확장 재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폭의 재정 적자가 발생하는 건 일반적인 상황”이라며 “선진국이나 세계 평균에 비해 우리나라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을 보면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3.1%(통합재정수지 기준)로 세계(-11.8%)와 선진국(-13.3%) 평균보다 낮다. 지난해 국가채무(중앙+지방정부 채무)는 846조 9000억원으로 1년 새 123조 7000억원(17.1%) 늘었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2019년 37.7%에서 지난해 44.0%로 1년 새 6.3% 포인트 증가했다. 발생주의 회계로 국가 재무제표가 작성된 2011년 이래 국가채무 규모와 GDP 대비 비율 모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나랏빚 증가 속도가 가파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도 이미 한 차례 추경을 편성해 연말 국가채무는 965조 9000억원으로 치솟는다. 기재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2~24년에도 해마다 120조~130조원가량의 국가채무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효성 있는 재정 준칙 도입과 함께 미래 수요를 대비하는 장기적인 안목의 증세가 필요하다”며 “복지 지출도 이미 분배가 악화된 상황에서 사후적으로 대처하기보다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재정 소요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회복 예상보다 빨라지나…낙관론 솔솔

    경제회복 예상보다 빨라지나…낙관론 솔솔

    올해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예상보다 빨리 경제회복을 할 것이란 관측이 늘고 있다. 2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21년 경제전망’을 보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1%로 예측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전망에선 2.3%였는데, 0.8% 포인트나 높인 것이다. 예정처는 “민간소비 회복이 더디겠으나 세계경기 회복세와 함께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3.1%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국제기구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표한 연례 협의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을 3.6%로 제시했다. 지난 1월엔 3.1%로 전망했는데, 2개월 만에 0.5% 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 성장률을 기존 2.8%에서 3.3%로 0.5% 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올해 한국이 3%대 중반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아직 공식적으로 기존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고 있지만, 낙관론이 나오는 건 마찬가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해 국내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3.0%로 제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경우 1년에 2차례 성장률 전망치를 내는데, 지난해 12월엔 3.2%를 제시했다. 오는 6월쯤 새로운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며, 3%대 중반으로 높일 것이란 관측이 있다. 기획재정부는 매달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간해 경제상황을 진단하는데, 3월호에선 ‘불확실성’이란 표현을 9개월만에 삭제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은 총재의 낙관 “올해 경제성장률 3%+α”…물가는?

    한은 총재의 낙관 “올해 경제성장률 3%+α”…물가는?

    “2분기 물가는 1% 후반으로 예상인플레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지속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해 “종전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물가는 2분기에 1% 후반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 연간 전체로 보면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향후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해 국내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3.0%)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는 ▲주요국의 확장적 거시정책 ▲백신 보급 확대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을 꼽았다. 특히 미국은 대규모 추가 재정부양책이 확정되고 백신 접종도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4.2%에서 6.5%로 크게 상향조정됐다. 한은은 국내 경제의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도 당초 예상보다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집행된다면 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대폭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높아지고, 하반기에도 대체로 1%대 중후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연간 전체로는 지난 전망치(1.3%)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코로나 감염상황이 빠르게 진정돼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되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처럼 예상보다 물가 상승률,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더라도 한은은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아직 실물경제 활동이 잠재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정책기조(완화적 통화정책)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공급망 안정을 위해 자국내 생산을 늘리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생산 과정에서 자동화와 무인화가 확대되고, 방역 차원에서 도입된 재택근무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1.1% 줄어…3만 1755달러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1.1% 줄어…3만 1755달러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와 원화절하(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3만 1000달러대까지 낮아졌다.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높아졌지만, 연간 성장률(-1.0%)에는 변화가 없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1755달러(작년 연평균 환율 기준 3747만 3000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3만 2115달러)보다 -1.1%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1.0%로 집계됐다. 하지만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은 1.1%에서 1.2%로 높아졌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반도체·화학제품 중심으로 5.4% 증가했다. 속보치(5.2%)보다 0.2% 포인트 더 높은 성장률이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운수)와 재화(음식료품 등) 소비가 모두 위축돼 전체적으로 1.5% 감소했지만, 역시 속보치(-1.7%)보다는 상향조정됐다. 지난해 명목 GDP는 1924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3% 늘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 오른 탓에 미국 달러화 기준(1조 6308억달러)으로는 0.9% 감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 작년 22년 만에 첫 역성장… 코로나, 금융위기만큼 지독했다

    ‘-1.0%’ 작년 22년 만에 첫 역성장… 코로나, 금융위기만큼 지독했다

    지난해 한국경제가 ‘코로나 쇼크’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1.0% 역성장했다. 민간소비가 곤두박질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수출과 정부 돈 풀기 효과로 그나마 내수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 ●한은 “정부 돈 풀기 효과로 내수 충격 흡수” 26일 한국은행의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GDP는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1998년(-5.1%) 이후 최저치이자 첫 역성장이다. 1980년(-1.6%)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 마이너스 성장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금융위기 타격을 받은 2008년 4분기부터 2009년 3분기까지의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였다”며 “코로나19 충격은 금융위기 당시만큼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성장률이 2019년 2.0%에서 지난해 -1.0%로 3.0% 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6%→2.3%, -3.7% 포인트)보다도 충격이 작다”며 “다른 나라들은 성장률 하락 폭이 5~7% 포인트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성장 원인으로는 민간소비 급감이 가장 컸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1998년 외환위기(-5.1%) 이후 최악이었다. 정부가 지출을 5.0% 늘리면서 민간을 지원했지만 성장률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성장률 기여도는 민간이 -2.0% 포인트 뒷걸음질 쳤지만 정부가 1.0% 포인트 끌어올렸다. 박 국장은 “코로나 여파로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그나마 역할을 했다”며 “다른 나라들도 민간보다 정부 기여도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증가율도 연간 기준으로 -2.5%를 기록했지만 3분기(16.0%)와 4분기(5.2%) 빠른 회복세를 보여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靑 “최상위권 실적… 선진국은 -10%대 전망”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내외 주요기관의 전망치와 시장 기대치를 예상보다 뛰어넘는 수치이며,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이 -3%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것에 비하면 최상위권의 성장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홍남기·기재부 고맙다” 文, 수세 몰린 홍남기 SNS 글 공유(종합)

    “홍남기·기재부 고맙다” 文, 수세 몰린 홍남기 SNS 글 공유(종합)

    靑 “경제사령탑 홍남기·기재부 힘 내줘서 고맙다 격려 의미”‘경제성장률 선방’ 성과 洪 글도 홍보홍남기 “정부 재정, 위기 상황서 버팀목 역할”민주, 손실보상·이익공유 등 입법화에기재부 난색 보이자 文 당정 입법 검토 지시洪 “재정, 화수분 아냐” 우려에 文 수습 일환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분석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청와대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사령탑인 홍 부총리와 기재부가 힘을 내줘 고맙다는 격려의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최근 최대 100조원 논란 속에 자영업 손실보상제 이슈 등을 거치며 수세에 몰린 홍 부총리를 ‘응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여당의 손실보상제, 이익공유제 등의 입법 추진에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며 ‘곳간지기’로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가 정세균 국무총리와 여당의 지탄을 받았다. 홍남기, SNS에 “경제성장률 -1%,선진국보다 역성장 폭 훨씬 작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국은행의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에 대한 분석을 담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를 기록한 것을 두고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다”면서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간으로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은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한국은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최소화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보다 각각 1.1%, -1.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4분기 실물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수출의 뚜렷한 개선 흐름과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이 GDP 통계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면서 59년 만에 1년 네 차례 추경 등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도 재정을 통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그 결과 재정이 지난해 성장에 큰 폭으로 기여하며 역성장을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 시 민간이 어려울 때 재정이 제 역할을 수행해 줬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면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경제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낀다”고 밝혔다. 또 “최근 3차 확산세가 완화되는 모습이긴 하지만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靑 “文, 경제 선방 성과 널리 알리고자 홍 부총리 글 공유한 것” 홍 부총리의 SNS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설명대로 우리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선방했다”면서 “문 대통령도 이런 성과를 널리 알리고자 홍 부총리의 글을 공유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여권 내에서 기재부를 겨냥한 공격이 계속돼 홍 부총리가 고립무원 처지에 몰리자,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제 충격을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홍 부총리와 기재부의 사기를 진작할 타이밍이라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1인당 GDP 기준으로 G7국가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와의 비교 없이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와 같은 디지털 기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속보치 발표는 세 번에 걸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온 국민이 일상의 희생을 감내해 가면서 올린 값진 ‘성과’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정부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약속한 대로 올해를 회복과 포용,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文 “재정이 감당하는 범위에서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 당정 검토하라” 전날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손실보상’ 법제화를 둘러싼 당정간 혼선을 직접 수습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태로 주재한 방역 관계부처 업무보고에서 “방역 조치에 따라 영업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재정이 감당하는 범위에서 손실보상을 제도화할 방안을 당정이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발언은 손실보상 법제화를 둘러싸고 최근 정부와 여당 간 견해차가 불거지며 국정에 부담이 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받아들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손실보상법을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 등과 묶어 ‘상생연대 3법’으로 명명하고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정례브리핑에서 “법제화한 나라를 찾기 쉽지 않다”고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與 “손실보상·이익공유·연대기금 입법”기재부 “법제화한 나라 찾기 힘들다” 정총리 “이 나라가 기재부 나라냐” 격노홍남기 “검토하나 재정은 화수분 아냐” 김 차관의 발언을 보고받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라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공개적으로 손실보상제 법제화를 지시했다. 그럼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튿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능한 한 도움을 드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면서도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며 ‘곳간지기’의 책임감을 부각했다. 급기야 손실보상 법제화를 논의하기 위한 휴일 고위 당정청회의에 홍 부총리가 몸살감기를 이유로 불참한 것을 두고 당정 간 갈등설에 무게가 실리자 문 대통령이 스스로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안을 두고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와 기재부가 맞서는 듯한 모양새가 부담스럽다는 점도 고려됐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SNS 공유는 전날 문 대통령이 사실상 여당의 손을 들어주면서 홍 부총리가 더욱 외로운 처지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 직후 이뤄진 것이라 ‘달래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과 11월에 각각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와 주식 양도세 문제를 두고 당정 갈등이 빚어졌을 때 홍 부총리가 사의를 밝히자 ‘경제회복 적임자’라며 이를 반려하며 재신임했었다. 최대 100조원까지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 가운데 정 총리는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실제 보상 범위 등은 정부의 재정 부담 능력 등을 고려해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남기 “선진국보다 역성장 폭 작아...내수부진, 가장 뼈아픈 부분”

    홍남기 “선진국보다 역성장 폭 작아...내수부진, 가장 뼈아픈 부분”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을 기록한 가운데,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26일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연간으로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은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각각 1.1%, -1.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는데, 3차 확산에도 불구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 실물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수출의 뚜렷한 개선 흐름과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이 GDP 통계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은 그간 축적해온 제조업 경쟁력이 큰 밑거름이 됐다”며 “수출 회복은 그 자체로 성장세 회복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 모멘텀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며 “최근 3차 확산세가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년 네 차례 추경 등을 언급하며 “정부도 재정을 통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그 결과 재정이 작년 성장에 큰 폭으로 기여하며 역성장을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 시 민간이 어려울 때 재정이 제 역할을 수행해 주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든 국민과 경제주체의 힘과 땀, 희생, 열정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나은 성적표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에 자신감을 갖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반등을 이루어내기 위해 다시 한번 막바지 힘을 모아 전력 질주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난해 경제성장률 -1.0%…홍남기 “선진국보단 역성장 폭 작아”

    지난해 경제성장률 -1.0%…홍남기 “선진국보단 역성장 폭 작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 한국 경제가 1% 역성장했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외환 위기 이후 처음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37개국 중 1위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20(주요 20개국) 중에서도 중국(+2.3%)을 제외하면 2위에 해당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는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 충격을 피하진 못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수출과 민간소비가 감소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반복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민간 소비는 5.0% 감소했다. 이는 1998년(-11.9%) 이후 최저치다. 수출은 각국의 셧다운(봉쇄조치) 등으로 2.5% 감소해 1989년(-3.7%)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정부는 재정을 풀어 역성장 충격을 방어했고, 정부소비는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0.1% 줄었으나 설비투자는 6.8% 증가했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2.0%포인트,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1.0%포인트였다. 분기별로 1분기 -1.3%, 2분기 -3.2%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 쇼크를 나타냈으나 기저효과와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3분기 2.1%로 반등했다. 연말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경기 회복세가 막히는 듯 했지만, 4분기에는 1.1%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4분기 수출이 전분기대비 5.2% 증가해 회복세를 유지한 가운데 건설투자가 6.5% 늘어났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 2019년 4분기(8.0%)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는 1.7% 감소했고 정부소비는 0.4% 줄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GDI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국민 체감소득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를 기록한 것을 두고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연간으로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은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한국은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최소화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늙어가는 한국경제…“AI·신재생에너지 투자로 반등 계기 마련해야”

    늙어가는 한국경제…“AI·신재생에너지 투자로 반등 계기 마련해야”

    우리 경제의 추세 성장률이 생산성 하락과 투자 부진 등의 영향으로 2%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은행의 ‘한국경제의 추세 성장률 하락과 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추세 성장률은 2010년대 초반 이후 2019년까지 연평균 2%로 추정됐다. 2000년대 연평균 3.6%보다 1.6%포인트(p) 낮은 수준으로, 10년 만에 절반정도 뚝 떨어졌다. 1인당 추세 성장률은 노동시간을 감안한 1인당 성장률에서 경기 순환적 요소, 일시적 경기 충격 영향 등을 제외한 성장률을 의미한다. 1980년대 후반 7.7%에 이르던 추세 성장률은 1998년 4%까지 떨어졌는데, 이 ‘1차 하락기’의 요인으로는 ‘3저(낮은 달러·유가·금리) 호황’ 종료에 따른 총요소 생산성 하락과 1989년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평균노동시간 감소 등이 꼽혔다. 2001년(4.4%)~2010년대 초반(2%) 2차 하락기는 IT(정보통신기술) 붐이 꺼지면서 설비투자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후 추세 성장률이 2%에서 정체된 데는 총요소 생산성, 자본 스톡(축적된 자본의 총량)의 둔화 영향이 컸다. 활발한 기술혁신에도 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되는 ‘생산성 역설’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신기술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데 걸리는 실행시차, 비즈니스 역동성 감소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자본 스톡 정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 투자 활동이 부진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성장률 요소 가운데 총노동시간은 평균 노동시간이 줄더라도 여성 고용률 증가가 이를 상쇄해 성장률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처럼 추세 성장률 하락이 생산성과 가장 밀접한 만큼, 추세 성장률을 높이려면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남강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들 분야 투자가 가시적 생산성 증대로 이어지는데도 실행시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지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AI·신재생에너지 등의 기술이 사회 각 부문으로 확산되기 위해 기술과 결합한 제품, 비즈니스 모형 등에 대한 혁신과 투자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코로나로 멍든 2020 경제 성적표 받아 보니…

    코로나로 멍든 2020 경제 성적표 받아 보니…

    ●추경 4번에… 나랏빚 826조 정부, 총지출 57조 늘어나 501조원코로나 충격에 법인세·부가세 급감작년 11월까지 재정적자 100조 육박코로나19로 재정 지출이 크게 늘었지만 세금은 덜 걷히면서 지난해에만 11월까지 나라 살림이 100조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나랏빚도 한 달 새 13조원 넘게 불어나며 820조원을 넘어섰다. 12일 기획재정부의 ‘월간 재정동향’(1월호)을 보면 지난해 1~11월 국세 수입은 267조 8000억원에 그쳐 1년 전보다 8조 8000억원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큰 충격을 입으면서 법인세(-16조 4000억원) 감소폭이 특히 컸다. 부가가치세(-4조 1000억원)와 관세(-1조원), 교통세(-6000억원) 등도 덜 걷혔다. 다만 소득세(8조 5000억원)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 등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연간 목표 세수 대비 징수 실적을 뜻하는 세수진도율은 95.7%로 전년(94.3%)에 비해 1.4%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정부 총지출은 501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조 8000억원이나 증가했다. 11월에만 전년 같은 달 대비 6조 9000억원 늘어난 32조 6000억원이 지출됐다. 영유아 보육료 지원과 구직급여 등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보통교부세 등이 집행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1~11월 누계)는 63조 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조 9000억원 적자)보다 무려 9배 가까이 적자 규모가 커졌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빼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8조 3000억원 적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면서 11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한 달 전보다 13조 4000억원 늘어난 826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다. 2019년 말(699조원)과 비교하면 11개월 만에 127조 2000억원 증가했다.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12월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연간 재정수지와 국가채무는 더 악화될 전망이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재정수지와 국가채무는 당초 전망한 수준 내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4차 추경 당시 재정전망을 통해 지난해 관리재정수지는 118조 6000억원 적자, 연말 기준 국가채무는 846조 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연간 재정수지와 국가채무는 오는 4월 회계연도 결산 때 발표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韓 수출 선방에… GNI, 伊 제칠 듯 1인당 국민소득 줄었지만 순위 상승관광대국 이탈리아 코로나 충격 큰 탓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주요 7개국(G7,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1000달러 수준으로 줄었지만 코로나19 피해를 크게 입은 이탈리아의 경제지표가 더 많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전년(3만 2115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3만 1000달러 안팎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데다 명목 성장률마저 0% 초반대로 낮아지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인당 GNI 순위는 올라갈 것으로 관측됐다. 세계은행(WB)이 직전 3년간 평균 환율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 4530달러로 같은 해 한국(3만 3790달러)을 근소하게 앞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이탈리아의 명목 성장률을 한국(0.1%)보다 크게 낮은 -7.9%로 전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한국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 이탈리아는 경제에서 관광을 비롯해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수출 중심의 한국보다 코로나19 타격을 더 크게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아직 지표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런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의 1인당 GNI가 G7으로 불리는 주요 선진국 중 하나를 넘어서는 첫 사례가 된다. 한국의 경제 규모 순위도 올라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는 1조 5868억 달러로, 전 세계에서 10번째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12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전년도에 한국보다 앞섰던 브라질과 러시아는 각각 12위와 11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韓 수출 선방에… GNI, 伊 제칠 듯

    韓 수출 선방에… GNI, 伊 제칠 듯

    코로나로 멍든 2020 경제 성적표 받아 보니…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주요 7개국(G7,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1000달러 수준으로 줄었지만 코로나19 피해를 크게 입은 이탈리아의 경제지표가 더 많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전년(3만 2115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3만 1000달러 안팎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데다 명목 성장률마저 0% 초반대로 낮아지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인당 GNI 순위는 올라갈 것으로 관측됐다. 세계은행(WB)이 직전 3년간 평균 환율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 4530달러로 같은 해 한국(3만 3790달러)을 근소하게 앞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이탈리아의 명목 성장률을 한국(0.1%)보다 크게 낮은 -7.9%로 전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한국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 이탈리아는 경제에서 관광을 비롯해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수출 중심의 한국보다 코로나19 타격을 더 크게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아직 지표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런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의 1인당 GNI가 G7으로 불리는 주요 선진국 중 하나를 넘어서는 첫 사례가 된다. 한국의 경제 규모 순위도 올라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는 1조 5868억 달러로, 전 세계에서 10번째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12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전년도에 한국보다 앞섰던 브라질과 러시아는 각각 12위와 11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열린세상] 개인데이터 이동권과 소비자 권리, 인권/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개인데이터 이동권과 소비자 권리, 인권/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금융위원회에 대해 ‘주문내역 정보’를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자들의 수집·제공 범위에서 빼도록 권고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마이데이터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말하는데 올 초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됐고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개인의 동의를 받아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의 정보관리를 돕는 한편 금융상품 추천이나 자문을 한다. 사실 인권위의 방침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주문내역 정보’를 두고 사생활 침해 문제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마이데이터 산업에는 주로 금융회사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자상거래 주문 내역이 공유되는 경우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요즘에는 단순한 물품 구매뿐 아니라 콘텐츠, 여행, 숙박, 선물 등 온갖 것들이 전자상거래의 대상이다. 어떤 책을 읽고, 어느 곳을 여행하고, 옷 사이즈는 얼마인지 등이 모이면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자 금융위원회는 관련 업계 등과의 논의를 거쳐 주문내역 정보를 범주화한 형태로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70㎝ 사이즈의 A브랜드 운동화’ 같은 구체적인 정보 대신 ‘신발’로 범주화해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범주화한 정보도 여전히 사생활 노출 우려가 있으니 아예 통째로 삭제하라는 게 인권위 의견이라고 한다. 반면 금융위는 이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데이터 이동권이라는 권리가 더 크게 보장된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한다는 방침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다. 이러한 국가기관 간의 첨예한 의견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주인’인 소비자 의견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 사실 그동안 어떤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공유할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의문이다. 주문내역 정보를 제공하느냐 마느냐 여부나, 어느 수준으로 범주화하느냐에 대해서도 각 개인이 결정하도록 맡기는 게 옳다고 본다. 이제라도 개인정보의 ‘주인’인 소비자 개인을 중심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원래 마이데이터는 자신의 정보를 기꺼이 제공할 의사가 있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혹시 사생활이 노출될 우려가 있지만 정보 제공에 대해 지불되는 금전적 또는 비금전적 대가를 더 원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한 개인에 대한 정보는 전자상거래 업체나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 온갖 곳에 저장돼 있는데 이들을 통합 관리해 주는 것이 마이데이터 사업이다. 여러 정보를 결합하면 가치가 커지는 것이 상식이다. 여러 사람의 통합된 데이터를 모아 산업적으로 활용하면 부가가치는 훨씬 더 커지게 된다. 그 일부를 정보 주체에게 제공하는 한편 데이터 관련 산업도 활성화하는 것이 마이데이터업 도입의 취지다. 물론 정보를 수집할 때 동의를 받는다고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요즘 정보 제공 동의를 해 달라는 곳이 너무 많아 제대로 읽지도 않고 동의해 주는 일이 흔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인권위에서 동의제도를 보다 실질적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권고하는 게 맞다. 특정 정보를 마이데이터 수집범위에서 빼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더욱이 유럽 등 마이데이터 산업이 먼저 도입된 해외 사례를 보면 정보 수집·제공 범위가 매우 넓다. 유럽연합(EU)의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ㆍ개인정보보호규정)에서는 개인정보 전반에 걸쳐 데이터 이동권을 부여하고 있다. 인권위의 판단대로라면 GDPR의 데이터 이동권 가운데 일부는 옳고 일부는 틀리다는 것이다. 한국은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보이동권이나 마이데이터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신용정보법에서 먼저 도입했다. 그 바람에 신용정보냐, 아니냐 여부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개인정보 전반에 걸쳐 마이데이터업이 도입되면 이 문제는 바로 해소될 수 있다. 마침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법을 다시 개정해 개인정보이동권을 신설하고 금융부문을 넘어 전 산업 분야로 마이데이터업을 확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의 개정은 개인의 정보 통제권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것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보도자료에 나와 있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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