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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경제기획청 보고서 “逆발상으로 생활 풍요하게”

    ‘역(逆)발상으로 생활을 풍요롭게’.일본 경제기획청의 한 연구모임이 3일제안한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고령화 문제와 지나친 산아제한,거품경제 붕괴후 땅값 하락에초점이 맞춰져 있다.산아제한으로 인구가 감소한다거나 땅값이 떨어져 재산이 줄어든다고 호들갑 떨지 말고 거꾸로 생각해보면 풍요한 생활의 출발점일수 있다는게 제안의 요체다. 먼저 고령화문제.95년 1,800만명인 일본의 65세이상 노인은 2015년이 되면전체 인구의 25%에 이르는 2,200만명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노인이 늘어나더라도 사회의 활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오히려 15∼20년이 흐르면 일본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주도층이 노인들로 바뀐다.지금의 40∼50대 세대다. 이들 세대는 전쟁을 겪은 세대와는 달리 전후 베이비붐 때 태어나 풍요를아는 세대.소비생활의 즐거움은 물론 스키 테니스 등 레저를 즐길줄 알고 컴퓨터도 능숙히 다루는 이른바 ‘고령 신인류’이다. 산아제한도 마찬가지.2050년엔 인구가 지금보다 20% 줄어든 1억이 되지만 1인당 국토면적은 25% 가량 늘어나 쾌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다.일본의1인당 주택면적은 유럽과 비교할 때 20% 가량 좁은데 인구감소로 50년 뒤에는 유럽 수준에 육박한다. 8년째 하락하고 있는 지가(地價)도 역 발상법으로 생각하면 울상지을 일만은 아니다. 토지 소유자에게는 재산이 그만큼 줄어드는 일이지만 토지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나 기업에게는 실질적인 소득의 증가나 신규투자의 기회를 부여하게 되는 셈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물건값 10% 낮추면, 수돗물값 30% 할인

    - …성남시 물가안정 대책 “가격을 내리면 수돗물값을 30% 깎아줍니다” 경기 성남시는 31일 물가 안정과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분당구를 포함한 3개 구의 단독택지내 상권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과 음식물을시중보다 싸게 파는 ‘가격파괴 시범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가격파괴를 통해 소비자인 시민들에게 실질 혜택을 주고 참여업소에는 상수도요금과 쓰레기 처리비를 깎아주는 등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서로가 남는장사가 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역은 분당구 서당동 단독택지내 먹자촌과 수정구 신흥1동 까치골목,중원구 성남동 중앙초등학교 앞 도로 등 3곳이며 해당 업소들은 일반업소들에 비해 최소 10% 이상 가격을 낮춰야 한다. 시는 가격파괴 참여업소를 늘리기 위해 업소마다 상수도 사용요금의 30%를지원해주고 매달 쓰레기봉투 20장씩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위생검사를 완화하고 시설개선자금 융자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각종 지원도 해줄 방침이다. 시는 ‘가격파괴 시범거리’란 이정표를 만들어 세우고 해당업소에 대한 약도 상호 전화번호 메뉴 가격 등을 실은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한편 관할 동사무소로 하여금 매월 이들 업소에 대한 가격 동향과 신규업소들의 소식을 지역신문에 게재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학교와 직장·부녀회 등이 이들 업소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도록 하고 가격파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시범거리 지정을 취소하는 등 제재도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국민연금 급여액…최고17.8% 인상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이달 말에 지급되는 올 4월분부터 국민연금 급여액을최고 17.8% 인상해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공단은 연금의 실질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소비자물가 변동률이 연간 10%를넘거나 연도별 물가변동 누계율이 10% 이상인 때에만 급여액을 조정했으나지난해 말 국민연금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매년 물가변동을 연금지급액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종태기자 jthan@
  • [기고] 한·러 經協증진을 위한 제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러 양국간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한·러간 정치·경제협력이 다소 소원했던 최근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이야말로 양국간 경제협력의 효과가 어느 때보다 극대화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진다. 러시아 시장개방후 8년간 양국 경협의 법적 토대,비즈니스 체험을 바탕으로 두 나라 사이에 실질적인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방안을 생각하기에 앞서 우선 러시아에 대한 정확한 현실진단이 필요하다. 러시아는 그동안 유가하락,농산물 수확 감소,세수확보의 실패,금융시장의 불안정 등 국가운용상 적지않은 실패를 거듭했다.더욱이 러시아 시장수요의 70%를 웃도는 자국 소비재 생산구조가 총체적으로 공동화를 맞고 있는 현실,대외 환율방어능력의 상실에 따른 루블화의 평가절하,국민 생활의 심리적 붕괴가 오늘날의 러시아 경제상황이다. 이런 현실인식 위에서 양국 경제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장·단기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 정부간 경제정보교류협력 선언을 해보자는 것이다.양국간 당면한 경제운용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상호 위기극복 경험과 정보를 주고받자는 것이다.특히 최근 한국의 IMF체제 극복사례는 러시아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러시아측도 인정하고 있다.경제정보가 교류된다면 양국간 실질적 우호관계도 증진될 것이다. 두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지난 8월 이후 동결된 대러 상업차관을 재개하거나 신규공여선언을 하자는 것이다.한국으로선 검토하기 어려운 사안이긴 하다.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신용과 우호협력의 표시로 이는 미국 등 다른나라의 대러 차관공여결정에 선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른 양국간 경협 파급효과는 산술적으로 따지기 힘든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또 러시아의 애로사항이 해소된다면 당면한 한국상품의 대러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한국상품 구입과 연계된 여러 경제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양국 정부간 ‘천연자원개발사업 중점 지원’을 선언하는 것이다.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협력지원을 표명,21세기 공동경제협력에 대한새 모델을 제시,선도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21세기는 국가적 자원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관리,운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흥망이 교차될 것이다.따라서 한·러간 전략적·지역경제적 통합의 틀을형성하기 위한 이같은 선언은 미래사회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된다.현재 한·러간에 오가는 이르쿠츠크 가스전사업,극동지역인 나홋카 한국공단조성사업 등도 이같은 선언에 힘입어 급류를 탈 수 있다. 한·러간 지정학적인 요소를 고려할 때 수산업분야에 대한 전면적인 양국의 지원선언도 고려할 만하다.21세기 해양자원의 개발필요성을 국가적 차원으로 끌고 간다면 해양자원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돼 양국의 경제적 이익은 극대화될 수 있다. 경제협력에 앞서 문화교류를 증진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다.이를테면 양국에서 각각 해당국가 문화원 설치를 지원,국가는 물론 국민상호간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경제교류는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다시말해 문화교류를 강화하는 식의,미래에 대한 투자를 전제할 때만이비로소 양국의 경제협력관계는 완성될 수 있다. 현명철/진로루스식품(주)대표이사, 경제학박사
  • 지표경기 IMF전 수준 회복

    - 1분기 4.6% 성장…설바투자·소비증가율 96년 4분기 지난해 실업율 7.2%…2개월째 줄어 외환위기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여온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의 내수가 살아나는 등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는 지난 1·4분기에 4.6%의 성장을 했다.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올 연간 경제성장률은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2%보다 훨씬 높은 4∼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1·4분기에 18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며,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의 지표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은 올 1·4분기의 실질 국내총생산은 내수가 증가세로 반전되고 수출 증가세도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가 증가했다고 20일발표했다. 설비투자는 12.9%가 늘었다.이는 96년 4·4분기(1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97년 2·4분기 이후 처음이다.민간소비 역시 96년 4·4분기 이후 가장 높은 6.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상품 수출은 12.8%가 늘어나 지난해 4·4분기의 증가율(11.5%)을 웃돌았다.제조업 증가율은 10.7%였다. 정정호(鄭政浩)경제통계국장은 “97년 1·4분기의 GDP 규모를 100으로 할때 올 1·4분기는 100.9로,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말했다.한은은 지난달 초 올 연간 경제성장률을 3.8%(1·4분기 3.1%)로 상향 조정했으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점을 감안,다음달에 최소한 4% 이상으로 다시 수정할 계획이다. 오승호기자 osh@
  • 의사·약사協 합의 산파역 金承保 경실련 정책실장

    “시민 소비자단체들이 안을 만들어 처음으로 이익단체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를 해결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지난 2개월 동안 의약분업 단일안 마련에 나섰던 ‘의약분업 실현을 위한시민대책위원회’ 간사인 김승보(金承保·36) 경실련 정책실장은 “시민단체의 요구가 워낙 강했고 연기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것을 의사와 약사측도 이해한 것이 해결의 실마리였다”고 타결 소감을 밝혔다. 김실장은 “의약분업은 지난 94년 시민단체의 요구로 오는 7월 시행하기로법제화됐었다”면서 “소비자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시민단체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활동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첨예하게 대립되는 양측 주장은 충분히 들어서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조정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민건강이 최우선이므로 약물 오·남용 방지,처방전 의무화 등의 원칙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의사와 약사의 협력 없이는 의약분업은 제대로 시행될 수 없다”면서 “하루빨리 분업 체계를 갖추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의사와 약사측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보건복지부도 그동안 실질적인 준비를 소홀히 해 연기의 빌미를 줬다”고 지적한 뒤 “내년 7월에는 시행될 수 있도록 유통체계,의료전달체계등의 개선과 관련 제도 및 법령 제·개정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날개단 美경제 장기호황…다우존스지수 연일 최고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6개월째 연속 상승,최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경제가 계속 순항할 전망이다. 뉴욕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향후 경기동향의 주요 지표인 미국소비자 신뢰지수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지난달 134에서 이달에 134.9를 기록,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조사센터 부소장인 린 프랜코는 “소비자들이 경기에대해 비관론을 갖는다거나,활발한 소비관행을 억제하는 어떤 징후도 보이지않고 있다”면서 “소비자 태도는 기록적인 장기호황 현상이 계속되는 데 크게 기여할 것”고 말했다.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지난달에는 소비자중 15.9%가 향후 6개월간 사업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이달에는 이보다 늘어난 16.3%의소비자들이 같은 대답을 했다.또 일자리 얻기가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대답한 소비자들도 지난달 15.2%에서 이달에 약 16%로 늘어났다. 시카고 소재 뱅크원의 수석 경제학자인 제임스 애너블은 소비자 신뢰지수의 급등과 활기있는 호경기는 인플레이션 비율을 능가하는 실질 임금의 상승에 기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70년대 초부터 90년대 초 사이 실질임금은 약 0.5% 밖에 성장하지 않았지만,작년에 실질 임금 상승률은 무려 7배나 되는 3.5%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미 부동산 협회에 따르면,지난 달 미국인들은 연평균 505만채의 주택을 구입,최고 기록인 지난 1월의 504만 채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인들의 주택 구입률은 4개월째 연속 500만채를 돌파,미국 경제의 또 다른 활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27일(현지시간) 첨단 기술주들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동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경기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알코아와 듀퐁,셰브론 등 3대 우량주의 상승에 힘입어 113.12 포인트(1.06%)가 오른 10,831.71로 장을마감했다. 이는 지난 23일에 수립된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11,000까지 169.29포인트만 남겨놓음으로써 금주내에 11,000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 중순 폭락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단기 과대상승에 따른 조정장이 이어지면서 49.90 포인트가 떨어진 2,602.15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hay@
  • [사설] 퇴직·해고 앞지른 신규고용

    올들어 두달 동안 계속해서 신규고용근로자가 퇴직·해고근로자수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돼 경제회생과 관련,보다 강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이는 그동안 국민 각 계층이 고통분담의 노력을 통해 추진해온 기업구조조정과 정부 실업대책이 값진 복합적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할수 있겠다.이러한 고용관계지표의 상승세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산업생산이 역동성을 회복하려면 재벌개혁을 비롯,전반적인 구조조정의 가속화와 중소기업 창업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이 적극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새로 채용한 근로자는 7만6,845명으로 해고·퇴직된 근로자 6만7,786명보다 9,059명 더 많았다.지난 1월에도 신규고용자가 해고·퇴직자를 4,360명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물가상승분을 제외한 근로자 실질임금도 98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9.3%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 1·2월에는 3.8% 늘어난 것으로 보도됐다.이밖에도 근로시간이 다소 늘어나노동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으며 1·4분기 구인 인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실업감소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대목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의 고용동향을 장밋빛으로만 전망할 수 없게 하는 장애요소들이 많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내수(內需)부문이 다소 활기를 띠고 있기는 하지만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설비투자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때문에정부는 구조조정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생산시설자금을 지원,업종전문화에 의한 경쟁력 확보와 함께 신규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강화하기 바란다. 민노총을 중심으로한 강성(强性) 노조의 파업이 대외 신인도 하락과 외자유치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경제회생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도 결코 지나칠수 없는 일이다.노동계 지도부는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진정으로 근로자들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깊이 헤아려 경제가 살아나고 고용이 늘어나게끔노동운동의 새 패러다임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강성일변도의 낡은 투쟁관행으로는 이제 대내외적으로 더이상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음을 일찌감치 인식해야 한다.재계도 빅딜과 부채비율 축소 등의 개혁조치들을 하루빨리 마무리,경쟁력을 높이고 신규고용 창출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특히 중소기업 창업을 최대한 지원함으로써 자생력있는 산업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쓰도록 촉구한다.
  • [대한광장] 사회보장제도의 전략적 의의

    흔히 오늘의 세계적 대변화를 문명사적 대전환이라고 한다.산업구조,인구구성,사회관계,사회구조 등 삶의 총체적 양식으로서의 문명이 변하고 있기때문이다.이에 따라 사회운영원리로서 이념과 정책도 전면적으로 바뀌어야하고,이를 위해 발상도 전환해야 한다. 그 가운데 대단히 중요한 것이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다.문명의 전환,곧 정보문명시대의 도래로 대량실업과 빈부의 격차가 격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로서 사회보장제도가 완벽하게 실시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사회보장제도의 의의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도드물거니와 이것을 꼭 실시해야 한다는 의식도 희박하다. 왜 이런가.그동안 말로만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한다고 했을 뿐 실질적으로는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인복지법,장애인복지법,고용보험법,모자보건법,남녀고용평등법,장애인고용촉진법,사회보호법,사회보장기본법 등 ‘복지천국’이라 할 만큼 많은 제도가 있으나 선언적 규정에 불과하다. 서구 복지국가들의 사회보장비는 예산의 50∼60%인데 비해,우리나라는 예산의 9.5%에 불과하다.9.5% 가운데 7% 이상이 사회복지관련 근무자의 임금과운영비이고 실질적인 사회보장비는 2%정도 밖에 안되니 사회보장제도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금 실업예산을 갑자기 16조원으로 늘리려고 하는데 그런 방식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사회보장제도를 의미있게 실시하려면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지난날은 사회보장제도란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을 위한 제도였으나 이제 기업의 구조조정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정리해고를 할 수 있기 위해서도 사회보장제도가 되어 있어야 하며,임금인하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사회보장제도가 돼 있어야 한다.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하여 임금이 낮아지게 해야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임금노동자도 사회보장제도가 되어 있어야 학비와 의료비 등을 부담하지않아도 되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나아가 사회안전망으로서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해야 입시지옥과 사회의각박함을 완화할 수 있다. 내것 없으면 온갖 서러움을 받는 사회가 지속되는 한 생존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고,생존경쟁이 치열한 한 입시지옥과 사회범죄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특히 산업이 자동화되고 아이디어 하나로 엄청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정보문명시대에는 대량실업과 빈부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대량실업은 경제실정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산업의 정보화,곧 신제품 개발과 자동화로 말미암은 것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일확천금을 얻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수많은 사람이 돈을 벌 수 없음을 의미한다.정리해고를 당하거나 소득을 올리지 못하더라도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할 대책을 사회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그런데 사회보장제도의 실시를 주장하면 예산타령과 복지망국론이 제기된다.여기서도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사회보장제도를 완벽하게 실시하기 위해선 국가예산을 33조원 정도 늘려야 하는데 이것은 큰 액수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하지 않음으로써 생명보험,교육보험,퇴직금,사교육비 등으로 지불하는돈이 연간 약 80조원이나 된다.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도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복지망국론은 소득재분배성 소비적 사회보장제도가 아니라 기회보장성 생산적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하면 극복될 수 있다. 사회보장제도는 점진적으로 실시될 일이 아니라 획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두고자 한다.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 작년 실질 경제성장률 -5.8%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5.8%를 기록했다.외환위기 영향으로 소비·투자 등 내수가 심하게 위축되고,수출 증가세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Gross National Income)도 환율상승(연평균 47.1%)여파로 전년(1만307달러)보다 3,484달러 줄어든 6,823달러를 기록,1만달러밑으로 내려앉았다. 23일 한국은행이 잠정 집계해 발표한 ‘98년 국민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의 경제성장률은 -3.6%였으나 2·4분기와 3·4분기에는 경기침체가본격화하면서 각 -7.2%와 -7.1%로 감소 폭이 커졌다.4·4분기의 성장률은 -5.3%였다. 경제규모인 국내총생산(명목 GDP)은 전년보다 0.8% 줄어든 449조5,000억원이었다.경제규모와 1인당 GNI는 전년보다 각 6단계와 9단계 밀려난 세계 17위와 42위로 추정됐다.한은은 “1인당 국민소득이 생산량 변화 말고도 교역조건 변화 등을 포함한 소득지표이므로 앞으로 명칭을 GNP에서 GNI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吳承鎬
  • [정직한 역사 되찾기]친일의 군상(29)

    반민특위 ‘검거 제1호’ 박흥식(朴興植)이 특위로 잡혀온 것은 1949년 1월8일 오후 4시30분.특위 부위원장 김상돈(金相敦)의 지시를 받은 조사관 김용희(金容熙)와 서기관 박희상(朴喜祥)은 특경대원 7명을 데리고 서울 종로 네거리 화신백화점 사장실을 급습하였다.당시 특위가 박흥식을 첫 검거대상자로 지목한 것은 그가 미국도피를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특위 조사관 일행이 화신 사장실을 급습할 당시 박흥식은 외무부 관계자들과 미국여행권(여권번호 00130호)관계로 대화를 나누고있었다.신분을 밝히고 동행을 요구하자 박흥식은 영국제 고급담배를 꺼내 조사관들에게 권하며 “정리할 서류가 좀 있으니 5분만 시간을 주시오”라며지연작전을 폈다.‘독안에 든 쥐’라고 판단한 조사관들이 이를 허락하자 박흥식은 옆방으로 들어가더니 1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그새 비밀문을 통해 박흥식은 다른 방으로 가서는 모처와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그의 구원요청은 허사로 돌아가고 그의 양손에는 마침내 수갑이 채워졌다. 한 때 ‘조선 제일의 부자’로 불리던 박흥식(1903∼1994)은 평남 용강군에서 소농의 자식으로 태어났다.그곳에서 소학교를 졸업한 그는 가족 부양을위해 진남포에서 미곡상을 시작으로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천부적인 상술과 뛰어난 친화력으로 그는 1924년 고향에서 불입자본금 10만원으로 선광당인쇄소를 시작하였다. 2년 뒤 그는 사업무대를 서울로 옮겨 선일지물을 창립하였다.그때 그의 나이 26세였다.자본금 25만원인 이 회사에 그는 6만5,000원을 불입하였는데 이 돈은 토지를 담보로 식산은행에서 대출받은 5만원과 나머지 일부를 그가 부담한 것이었다.그는 주로 총독부 당국과의 친교를 바탕으로 식산은행·한성은행 등의 은행돈을 최고 수 천만원까지 끌어다가 사업자금으로 활용하였다. 당시 금융가에서 그는 최고대우를 받고 있었다. 한편 종로 네거리에서 공동경영하던 금은방·잡화상을 매수,1931년 화신백화점을 설립하였는데 이 회사가 그의 모기업이 되었다.화신백화점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사은경품판매,연쇄점 운영 등의 경영기법을 도입,승승장구하였다.이어 1936년에 설립한 화신연쇄점은 최고 번성기를 구가하던 37년경에는 전국에 연쇄점 수만 350개가 넘었다. 당시 그는 총독부의 도움으로 식산은행에서 3,000만원을 대부받았는데 그로서는 자본과 신용만 중요할 뿐 자본의 성격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화신의 자본을 두고 ‘매판적 상업자본’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자본의 성격과 함께 사업방식도 그렇다.화신백화점과 함께 화신연쇄점은 일본 오사카(大阪)의 영업소를 통해 일본상품을 다량 수입,국내에 살포함으로써 국내시장을 일제상품의 소비처로 전락시켰는데 이는 당시 일제의 대표적인 식민지 지배정책이었다.이 때문에 그는 총독부로부터 은행대출과 관련,하등의 통제도 받지 않았었다. 한편 반민특위에 검거된 그는 제3조사부의 예비조사를 마치고 특별검찰부로 송치되었다.검거된지 47일만인 3월22일 기소되었는데 검찰측 조사기록은 무려 6,000 페이지에 달했다.그의 기소장에 나타난 죄명은 반민법 제4조 7항(비행기·병기·탄약 등 군수공업을 책임경영한 자)·제7조(범죄자 옹호·도피 협조자)위반이었다. 반민특위에서 지목한 그의 대표적인 반민족행위는 일제말기 비행기공장을만들어 일제의 침략전쟁에 협조한 점과 각종 친일단체에서 활동한 점이었다. 태평양전쟁이 결정적인 단계에 이르렀을 때인 1944년 2월 그는 일본의 항공전력 증대를 목적으로 조선비행기공업(주) 설립허가를 총독부와 일본내각에제출하였다. 수차례 일본을 다녀온 끝에 자본금 5,000만원으로 회사 설립허가를 받은 그는 그 해 10월 자신이 대표가 되어 주식을 공모하였다.그는 총독부의 힘을빌어 조선직물회사와 동양방적 안양공장을 접수하였고 인근 토지를 몰수하여비행기공장을 건설하였다.비행기 생산시설은 조선군사령부 병참부의 중개로관동군의 지원을 받았는데 대가로 조선의 해산물·직물 등을 송출하였다. 공장의 노무인력은 전적으로 징용자였다.44년 11월부터 총4회에 걸쳐 1,717명을 선발한 후 1개월간 경기도 광주에서 조선군의 지도로 기본훈련을 시킨후 다시 일본 나고야(名古屋)나 만주로 보내 실습을 시킨 다음 안양공장이나만주비행기공장으로 보내 비행기 제조에 종사시켰다. 흔히 박흥식의 조선비행기(주)는 비행기를 만들려다 일제 패망으로 그만둔것으로만 알려져 있다.그러나 특위의 조사내용에 따르면,45년 5월 당시 제1호기의 주익(主翼)·동체를 위시하여 대부분의 작업을 마치고 8월에 시험비행을 하였으며 2·3호기도 부분품 제작중에 있었으며 9월말 작업을 완료할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흥식은 자신이 경영하던 광신상업학교를 조선비행기공업학교로 개편,비행기 기술공을 양성하려 했던 사실도 조사과정에서 새로 밝혀졌다.실제로 전장에 투입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비행기제조계획은 거의 완성된 단계였다. 일제패망후 그는 조선군사령부로부터 조선비행기에 투자한 금액과 격려금까지 받았으나 이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고는 대부분 착복하였다. 한편 그의 친일은 각종 친일단체 활동에서도 두드러졌다.30년대 후반 그는조선총독부 주최 산업경제조사회와 시국대책조사회에 조선대표로 참여하여일제의 시국대응책에 대해 자문역할을 하였다.또 각종 전쟁협력행위에 가담하였는데 국민정신총동원연맹 이사·배영동지회 상담역을 비롯해 임전대책협의회·조선임전보국단의 간부로 활동하였다. 특히 임전대책협의회 발족시 민규식(閔奎植) 김연수(金秊洙) 등과 함께 각각 20만원씩을 기부하였으며 전시채권 가두판매에 나서기도 했다.징병제 찬양이나 학병 권유에 나선 것은 물론이다.총독부 고관을 비롯해 군부 경찰 금융계 등 광범위한 권력층과 사귀면서 이들의 비호를 받던 그는 제6대 조선총독 우가키(宇垣一成)와 각별한 사이였는데 특위 조사과정에서 우가키를 ‘숭배’하였다고 실토한 바 있다. 바로 우가키가 총독으로 재임하던 시절 화신백화점·화신연쇄점이 최고의전성기를 누린 점은 두 사람의 친분관계와 무관치 않다.미나미(南次郞)총독과도 유착관계가 남달라 그가 조선총독에서 이임,귀국하자 ‘영원히 못잊을자부(慈父)’라는 담화를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특위가 그를 ‘검거대상 1호’로 지목한 것은 그의 미국 도피음모 이외에도 그가 반민특위의 활동을 방해하려 했기때문이었다.특위의 활동개시가 예견되자 그는 반민특위의 활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장직상(張稷相) 등과만나 모종의 음모를 꾀하였다.그는 당시 수도청 수사과장으로 있던 친일경찰 최란수(崔蘭洙)에게 수사비 명목으로 10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특위 조사과정에서 밝혀졌다. 기소 1주일만인 3월 28일 반민특위의 첫 공판이 서울지방법원 대법정에서열렸다.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그의 재판은 구속 103일만인 4월20일 그의 병보석으로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특별재판부가 병보석으로 그를풀어주자 당시 특별검찰부 검찰관 9명은 전원 사표로 이에 맞섰고 사회·정당단체에서도 격렬한 성명으로 특별재판부를 비난하였다. 그러나 결국 그해 9월26일 그는 ‘공민권정지 2년’이라는 가벼운 구형에이어 당일로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났다.이유는 그가 군수공장을 경영하였지만 실질적으로 비행기를 제작,일제에 지원하지는 않았고,또 각종 친일단체에서 활동한 것은 피동적으로 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특별재판부가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판결을 내린 데는 속사정이 있었다.친일경찰의 반민특위습격사건(일명 ‘6·6사건’)에 이어 ‘국회프락치사건’으로 특위의 중심인물이었던 소장파 의원들이 대거 제거된데다 6월29일 백범 김구선생의 피살로 친일파척결의 정신적 기둥마저 상실한 상태였다.법적으로 그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역사의 법정에서 그는 여전히 ‘유죄’로 남아있다. 해방후 그는 사업재기를 노렸지만 80년 화신산업의 부도로 마침내 막을 내렸다.부채청산을 위해 자신이 수십년간 살아오던 집까지 내놓았지만 ‘물길’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종로 네거리 옛 화신백화점 자리에는 어느새 새 임자가 나타나 그의 부(富)를 되살리려는듯 현재 빌딩공사가 한창이다. 정운현
  • 정부조직개편 공청회 지상중계/쟁점/경영진단 조정위란

    8일 서울 반포동 조달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부개혁 공청회의 토론내용을정리한다. ◇운영시스템 혁신▒朴乃會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우리 정부에는 관료주의의 병폐가 매우 많았다.안정성은 높지만 무사안일,업무회피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그런 관점에서 개방적인 채용방안을 도입,행정의 질을 높이려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 ▒李亨模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성과관리제와 복식부기의 성공을 위해 경영분석과 진단에 관한 자료 확보가 중요하다.단순히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게 아니라 현금흐름표와 원가분석표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시민과 소비자를 행정의 협조대상으로 인식하고 소비자를 조직화,정부의 업무를 분담토록 해야한다. ▒李榮蘭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전문직종을 모두 개방형으로 할 필요가 있다.이를 위해 보수체계가 개선돼야 한다.기존 공무원들과 지나치게 차이가 많이 나면 마찰이 생긴다.공무원 성과주의 도입에 필요한 성과측정 지표 설정은 자의적으로 될 수 있으며 고객보호헌장은 선언에만 그칠 수 있다. ▒河泰權 서울산업대 행정학과교수 외무고시와 행정고시를 통합하는 데 반대한다.외무고시에 국제통상직을 신설하거나 산자부와 교류를 활성화는 것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1년에 불과한 공무원의 한 분야 평균근속기간을 최소 3년으로 늘려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 ▒池萬元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 발상의 전환이 미흡하다.정부조직을 기능조직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과 맞지 않는다.복식부기도 중요하지만 관리회계가 더 필요하며 공무원들에게 성과에 따른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李弼商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번 시안은 수요자보다 공급자 위주라는 생각이다.모든 공무원의 재산내역이 공개돼야 하며 국세청 등에서 무작위 재산 실사를 벌여 적발되면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고객헌장도 선언에만 그칠 게아니라 인사와 연계시켜야 한다. ▒李龍煥 전경련 상무 공무원 성과제는 직원간 협력 저하와 갈등 유발의 후유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외무·행정고시를 통합하기보다는 부처별 채용시험 분리실시가 우선돼야 한다.부패방지는 규제개혁부터 시작해야 하며 감사도 처벌보다 포상위주로 해야 한다. ▒姜榮哲 매일경제신문 경제부장 정부조직개편은 자율·창의·전문성 확보,지속적 혁신,부처간 정책협조,세계화 대비,지식·정보 부재 문제 해결 등 5개 테마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의사결정의 민주화와 간소화가 필요하며 장관결재사항을 하부조직으로 대폭 이관해야 한다. ◇조직구조 개편▒李銀榮 한국외대 법학과 교수 민감한 사안을 복수안으로 만들어 결론을 흐려놓았다.정부는 논점을 흐리지 말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민간의 구조조정을 이끌어야 한다.중앙인사위원회 신설은 필요하나 위원장 임기를 보장하고,임용때 국회동의를 받도록 해 공정한 인사를 기해야 한다. ▒朴鍾圭 한국특수선 회장 중소기업청을 처나 부로 만들어 장관급으로 격상,내각에 보내야 한다.조직을 슬림화해야 하는게 중요하다.패션,포장 등은 문화부로 모두 넘기고 유통은 지자체에 맡기고,석탄·석유 등 기초자원관리를위해서는 자원관리청을 만들어야 한다.예산청은 현재대로 유지해야 하고 기획예산위원회는경제기획위원회로 바꿔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국 기능을 맡겨야 한다. ▒趙昌鉉 한양대 부총장 정부부처에서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보다는 일을 어떻게 하느냐이다.획일적인 정부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이번 개편에서 가장 큰 일은 공무원 인력을 최대한 가동할 수 있는 인사전담기구의 설치다.중앙인사위를 설치하되 3급이상 공무원의 적격성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임용 이후 퇴직 때까지 관리해야 한다.또 통계를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신뢰할 수 있는 통계가 없다. ▒金容正 동아일보 논설위원 지난해 1차 개편때처럼 조직의 효율성과 작은정부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수요자 입장을 고려한 기능조정이 미흡하다.민주성과 형평성의 고려가 부족하다.책임운영기관화를 통해 자율과 경쟁,성과의원리를 도입하는 것은 옳으나 그 대상기관이 17개 부처,28개 기관에 이르고집행기관이 아닌 정책,준사법적 기능을 갖고 있는 곳도 있어 문제가 될 것같다.어떤 조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부처 내에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개혁의 기본방향과 원칙만 제시하는것도 필요하다. 정리┑金泰均windsea@ 경영진단조정위원회는 이번 정부조직 개편 시안 마련의 주체다.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 20조에 의거,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이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설치한 임시 자문기구이다.조정위는 자체 규정(10개조)을 두고 있다. 조정위는 한마디로 정부조직에 대한 경영진단을 하며 19개 민간진단팀의 직무분석 등 조직개편안을 만드는 데 지휘부 역할을 한 기구이다.구체적인 업무는 경영진단의 원칙과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진단과정의 주요문제에 대한자문,진단결과에 대한 평가,조정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구성은 중립적인 민간 전문가 11명으로 이뤄졌다.위원장은 깐깐한 吳錫泓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맡았다.당연직 위원으로는 정부의 실무책임자인李啓植 기획예산위 정부개혁실장,金範鎰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이 있다.나머지 위원은 행정개혁위원인 全成彬 서강대 교수(경영학)와 金判錫 연세대교수(행정학),그리고 鄭用德 서울대 교수(행정대학원),曺尤鉉 숭실대 교수(노사관계대학원장),金連泰 고려대 교수(법학),安重鎬 서울대 교수(경영학),李在亨 앤더슨컨설팅 대표,姜錫珍 GE한국사장 등이다.실무간사는 기획예산위 金泰謙 행정개혁단장이 맡고 있다. 기획예산위는 이같은 근거와 기능에 따라 이번 시안은 조정위가 당연히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시안의 우선순위는 현행 조직과 비슷한 대안을 1안,변화가 많은 개편안을 2,3안으로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기획예산위는 공청회와 여당,각 부처 의견을 종합해 빠르면 16일쯤 정부 단일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朴先和 psh@- 쟁점-'개방형 채용' 행정효율성 제고 도움 8일 정부조직 개편 공청회의 ‘운영시스템 토론’에서는 단연 ‘개방형 임용제도’ 시행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국장급 이상의 30%를 민간인과 공무원의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하는 이 제도에 대해 토론자들은 대체로 바람직스럽다고 평가했으나 공청회장에 나온 공무원들은 형평성과 불투명한 효과 등을 들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李弼商 고려대 교수는 “민간인 국장에게 인사권을 포함한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조직을 장악할 수 있는 권한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河泰權 서울산업대 교수는 “3∼5년간 점진적으로 시행해 공직사회의 동요를 줄이고,3년으로 돼 있는 계약기간 제한도 없애 민간전문가들의 신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특허청에서 나온 직원은 “현재 공무원은 1년 단위로 보직이 바뀌어전문성을 갖출 기회를 얻지 못했는데,특정분야에만 종사한 민간인과 경쟁을한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면서 “전면적인 도입보다는 개방형 임용 정원에 결원이 생겼을 때에만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기업의 한 직원은 “외부에서 채용된 사람이 자기의 생각을 관철시킬 수있을 것인지 의문이며,인사나 조직에 대한 권리 부여가 거의 안 될 것이므로 시책이 성공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金泰均 - 쟁점-'예산기능 통합' 찬·반의견 팽팽 예산기능의 통합문제에 대한 토론자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부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찬반론이 팽팽히 맞섰다. 경제정책조정기능의 주체와 관련해서는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토론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朴鍾圭 한국특수선 회장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민경제자문회의를 활성화해 거시경제,실업,예산기능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金日秀 고려대 법대 교수는 경제정책조정회의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이를 법제화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金교수는 예산기능과 관련,위기관리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경제정책 조정기능과 통합해야 한다며 재정경제부에 귀속시키는 2안에 대한 찬성의사를 밝혔다.金교수는 모두에 토론회 참석 전 관계부처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놔 이를 둘러싼 부처별 로비가 극심함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趙昌鉉 한양대 부총장은 예산기능을 경제정책 조정기능과 분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경제 민주화를 위해 한곳에 권력이 집중되면부작용을 낳게 된다고 우려했다.그는 예산집행의 감시,평가를 전담할 기능보완이 필요하다며 재정관리국 신설에 찬성했다.이밖에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의 통합은 외교통상부의 사례를 감안할 때 시너지효과가 적어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金容正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예산기능이 어디에 속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며 편성과 집행의 공정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金위원과 朴회장은 중소기업청의 조직개편과 관련,한결같이 부나 처로 승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朴先和
  • 남북합의서 이행안 채택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과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등 모두 27개 법 개정안을 처리했다.또 지난 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실천을 위한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으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 비준동의안’을 표결을 거쳐 통과시켰다. 비준동의안은 올해 우리나라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3억3,900만달러로 하고,2000년과 2001년도에는 전년도의 소비자물가지수 및 실질국민총생산의 변동률을 반영,결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과 朴相千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金泰政검찰총장 탄핵소추안 등 3개 안건은 지난 4일 여야 3당 총무간 합의에 따라상정되지 않았다. 한편 법사위와 운영위는 이날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약사법 개정안,의료법개정안,국회도서관법 개정안,국회인사규칙중 개정규칙안 등 계류 법안을 심의했다. 국방위는 방위력개선사업심사소위를 속개,백두·금강사업 등 7개 방위력개선사업의 타당성과 예산집행 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농림해양수산위는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 개정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었다.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나머지 민생법안 등 계류안건을 처리하고 제201회 임시국회를 폐회한 뒤,10일부터 제202회 임시국회 회기에 들어간다. 朴大出 dcpark@
  • 2차 정부조직 개편안-조정 어떻게

    경제부총리는 더 이상 없다. 현행대로 재정경제부 장관이 신설될 ‘경제정책조정회의’의 의장을 맡아그 역할을 맡는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부(신설 유력),금융감독위원회의정립(鼎立)체제가 되는 셈이다. 경제부총리제의 신설은 지난 1년간 국가위기 상황에서 경제현안에 대한 조정기능이 매끄럽게 작동하지 않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특히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간 업무분장이 불분명해 금융기관의 불편을 가져오고 정책의 사각지대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부총리제 없이도 경제대책조정회의를 통해 4대 부문 개혁의 틀을 마련했으며 최근 경제상황도 나아지면서 필요성이 적어져 대세는 쉽게 정해졌다고 吳錫泓 경영진단조정위원장(서울대교수)은 밝혔다.그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원칙에 어긋나고 개방화시대에 권위주의적 부총리제는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대신 정부는 헌법상에 있는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구성,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도록 했다.또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지금처럼 문화관광부를 비롯한 비경제부처 장관도 참석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신설,재경부 장관이 의장을 맡도록 한다는 것이다. 재경부가 경제정책의 큰 틀을 짜도록 하고 실질적으로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수행토록 했다. 대신 재경부에서 금융정책국의 일부 기능을 금감위로 넘기고,한국은행과는통화신용정책 및 환율 등에 대한 협의체제를 만든다.이밖에 외국인투자 유치기능을 산자부로,소비자정책기능을 공정위에 이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세무대학은 폐지해 국세공무원교육원을 활용키로 했다. 기획예산부는 현행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을 통합해 개편되는 방안이 유력하다.공공부문 개혁을 주도하고 예산·재정운영과 재정정책을 조정하는 일을 맡는다. 특히 예산집행을 감독·평가하는 기능의 재정관리국을 신설할 방침이다.그러나 예산청이 현행대로 재경부 산하로 가거나 예산부로 승격되면 기획예산위는 대통령 직속의 ‘정부혁신위원회’로 탈바꿈해 정부개혁 기능만 맡게 된다. 朴先和 psh@
  • ‘쉬리’103만명 경신 관객 폭발…한국영화 새 이정표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가 한국영화사를 새로 쓰고 있다.개봉 22일만인 6일이면 93년 ‘서편제’가 세운 한국영화 최다관객 동원기록 103만명을 6년만에 경신한다. ‘쉬리’는 어떻게 이런 ‘대박’을 일궈냈을까. 영화계는 흔히 영화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요소로 7가지를 꼽는다.감독 배우 시나리오 마케팅 자본 개봉시기 배급 등이 그 것이다. 마침 ‘쉬리’는 이런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배합돼,절묘하게 상승효과를 일으켰다고 영화홍보기획사 영화향기의 지미향이사는 말한다. 우선 강제규감독의 시나리오가 탄탄했다.강감독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어째서 강할까”라는 화두에 10여년간 매달려 한국식의 감성 파악에 성공했다.‘은행나무 침대’로 연출력을 이미 인정받은 그는 이같은 천착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무려 10여차례나 시나리오를 수정하는등 시나리오와 씨름을벌였다. 또 삼성영상사업단이 선뜻 순수제작비 24억원을 투자했다.이는 종전 한국영화 2∼3편을 만들 수 있는 규모.삼성영상사업단 노종윤과장은 “기존 한국영화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자는 공동인식이 형성된 참에 ‘쉬리’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배우도 톱스타 한석규를 중심으로 짰다.배급과 홍보 마케팅도 삼성,올댓시네마 등 실력파들이 맡았다. 가장 중요한 개봉시기에도 행운이 따랐다.영화계에는 불황기에 영화가 대히트한다는 통설이 있다.미 할리우드 영화의 황금기인 1930년대는 1929년 대공황 직후였다.당시 뮤지컬,월트디즈니 만화,갱영화 등이 미국영화의 활로를개척했다.우리나라도 지난해 불황의 여파로 총제작편수가 43편으로 전년의 59편에 비해 16편이나 줄었다.또 소비재판매량도 전년보다 21.4%나 줄어드는등 불황국면이 뚜렷했다.이와 함께 올해 설에는 대형영화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다.아카데미상 후보작으로 오른 대부분의 작품이 요즘에야 개봉을 준비중이다. 한마디로 이같은 외부적 여건과 함께 영화인 스스로의 창조적 노력,영화제작사의 과감한 투자 등이 어우러져 쉬리의 신기록이 작성되고 있는 것으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댓시네마 측은 “한국영화계에서 동원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모두 갖춘 상황에서 정부의 햇볕정책 추진으로 환경까지 조성돼 폭발력을 갖게 됐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영화를 찍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장벽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가장 힘들었던 대목은 관계당국의 인식부족.국방부에 총기대여를 요청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별수없이 미국에서 1억원을 들여 각종 총기를빌려왔다.또 국도상의 헬기착륙 장면 등을 찍을 때 지방국토관리청의 허가를 받는데 3개월이 걸렸다.직원 몇명이 이에 매달렸다.허가가 나지 않은 탓에헬기가 터널안으로 날아들어가는 장면은 아예 찍지 못했다.그러나 삼성측은계열사가 투자한 영화인 만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영화속 OP사무실은 삼성의 구미SDS사무소이고 액션이 화려하게 펼쳐진 주방은 수원 삼성전자 구내식당 주방이다. 한 관계자는 “영화를 찍으면서 우리의 제작여건이 얼마나 열악한지 새삼느꼈다”면서 “정부가 21세기를 문화산업의 시대라고 규정한 만큼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종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주기를 바란다”고말했다.
  • [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8-끝) 결산

    흔히 박물관과 미술관은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고 한다.각국 박물관이나 미술관 수를 들여다보면 그 말이 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우리의 경우 박물관 미술관의 수 자체가 빈약할 뿐만 아니라 부실한 운영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는 박물관 미술관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결여에 따른 것으로 정부와 기업체 등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등록된 박물관 미술관은 모두 233개.미국 4609개,독일 4034개,프랑스 1300개,일본 2991개,캐나다 1352개에 비하면 턱도 없는 수준이다.건립요건이 비교적 간단한 편이지만 설립이 그다지 늘지 않는 상황이다.현행 박물관미술관진흥법상 건립요건은 1종의 경우 유물 100점 이상,2종은 60점,수장고와 30평 이상 규모의 전시실,그리고 여기에 사무실·연구실·강당 정도의 시설과 큐레이터 1명만 채용하면 가능하도록 돼있다.문화관광부 도서관박물관과와 한국박물관협회 등에는 박물관 건립절차를 묻는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지만 실제로 건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박물관 미술관 운영자에게 주어지는 세제혜택도 비교적 다양한편.등록박물관·미술관에 출연하는 재산에 대해 상속세와 증여세가 면제되며 등록자료에 대해 상속세·증여세가 유예된다.또 시설에 대해 취득세·등록세·재산세·종합토지세·도시계획세가 면제되며 농지전용부담금·산지전용부담금·대체조림비가 면제된다.이밖에 박물관·미술관에의 기부금은 손비처리되며 등록박물관에 전시될 목적으로 수입되는 물품에는 관세가 감면된다.또 3년이상운영한 등록박물관 미술관 운영을 목적으로 이전할 경우 양도소득세나 특별부가세가 면제되며 등록박물관·미술관을 운영하는 법인이 수익사업에서 발생한 소득을 박물관·미술관 관련사업에 사용할 경우 전액 손비처리된다. 이런 여건임에도 박물관 미술관 수가 늘지 않는 것은 건립후 곧바로 부닥치는 운영난 때문이다.박물관협회와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한해 사립박물관의적자수준은 연간 300억원 정도.큰 박물관이 차지하는 적자폭이 크지만 군소박물관의 경우도 연간 2∼3억에 이른다는 것이다. 국·공립의 경우 국고나 자치단체 지원을 미미하나마 받을 수 있지만 사립박물관은 이같은 지원이 전무한 실정.사립박물관은 대부분 개인 수집가가 부지와 소장품을 어렵게 마련해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난에 부닥쳐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곳이 태반이다.문을 열고 있는 곳도 휴폐관 상태에 빠진 곳이 적지않다.휴·폐관의 경우 신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긴 하지만 그 수가 10%에 이를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전북 김제의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의 경우 찾아오는 관람객이 있을 때마다 직원이 문을 열어야 할정도다.대관령 길 옆에 자리잡은 대관령박물관만 하더라도 한 수집가가 평생 모은 민속품을 모아 어렵게 문을 열었지만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리는 때를 빼놓곤 한산한 편이다.휴·폐관시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도록 돼있지만 세제혜택을 받기위해 신고하지 않고 그대로 휴관하고 있는 곳이 적지않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운영지원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현실여건은 아주 열악하다.현재 국고지원은 국립박물관과 공공박물관의 건립비지원에 국한돼 있다.이같은 지원은 지난 96년 30억,97년 20억,지난해 80억,올해 130억 수준으로 사립박물관은 건립지원에서 철저히 제외돼 있고 운영비 지원은 기대도 못하는 형편이다. 큐레이터 문제도 큰 현안.현행법상 큐레이터를 둘 것을 규정하고 있으나 운영난에 허덕이는 실정에서 사실상 큐레이터의 채용과 운영은 쉽지않다는게박물관 운영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큐레이터는 박물관 미술관의 필수적인 요소임을 감안할때 부실운영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 84년 처음 제정된 박물관법은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개정작업을 거쳐지난 8일 새 진흥법이 공포되기에 이르렀다.새 진흥법에는 운영비 지원에 대한 법적 토대를 마련해놓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하지만 적자운영과 비효율성을 이유로 예산위원회에서 예산책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운영지원은쉽게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따라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정부나 기업의인식전환과 함께 실질적인 운영지원이 따를 수 있는 혜택과 일반인들의 참여의식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김성호-미술·박물관 진흥금고 설립 필요/박물관협회 초대회장 지낸 허동화씨 한국박물관협회는 각종 박물관을 포함하는 대표성을 띠고 있다.국공립박물관과 대학박물관 사립박물관의 대표들이 모여 박물관의 진흥책과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단체다.지난 91년 이 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협회를이끌어오다 최근 물러난 許東華씨(74·자수박물관장)를 만나 한국 박물관계의 현안을 들었다. ▒박물관 미술관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다른 문화분야가 창작과 생산측면을 지니고 있다면 박물관 미술관은 소비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일반인들은 물론 정부 기업에서도 소극적인자세로 일관하고 있다.선진국에선 정책입안 단계부터 지원이 포함되지만 우리는 사업신청에 따른 건립지원 등 극소수의 부분적인 지원에 머물러 있는실정에서 낙후된 시설과 내용을 끌어올리기 위한 거시적인 지원책이 시급한실정이다. ▒선진외국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외국은 입장료와 편의시설 기업 등의 고정기부로 운영되지만 우리의 경우 대부분 입장료 수입에만 의존하는 만큼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현재 매점 등 편의시설도 면세조치가 안되고 기부금에 대한 근거도 없어 고정기부는 기대도할 수 없다.무엇보다도 사회전반의 무관심이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볼 수있다.운영도중 실패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 등 관심과 지원이 충분하다면 박물관 미술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박물관 운영지원의 방향에 대해기본적으로 박물관이 영리 목적이 아니라고 할때 최우선적인 지원대상으로삼아야 할 것이다.참여도가 지극히 저조한 실정에서 인식전환이 가장 문제가 된다.박물관 미술관을 진흥시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랄 수 있는 금고조차도 마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한해 입장료 수입이 70억이라고 가산할때 7억정도가 문예진흥기금으로 모아진다면 이 기금만이라도 박물관 진흥 금고로 전용하도록 할 수 있지 않은가.입장료도 국립박물관이 물가상승 요인이라는 이유로 인상을 막고있어 사립박물관도 묶여있는 실정이다.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다면인상이 불가피하다. ▒법제상의 문제점은 없나지난 8일 개정 공포된 새 진흥법은 이름만 진흥법이지 사실상 진흥과는 멀다는 인상이 짙다.개정법이 운영지원과 관련한 근거를 마련했다지만 실질적으론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또 새 진흥법이 국공립박물관 대학박물관 사립박물관 미술관을 총괄하는 성격이지만 새로 미술관협회를 둔다고 명시한 만큼 박물관 내부의 분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각 분야의 박물관이 제 목소리를 낸다면 지금도 열악한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은 뻔하다. 金聖昊
  • 작년 근로자 실질임금 10% 감소

    지난해 근로자 100인 이상의 임금교섭 타결 사업장 가운데 임금이 동결됐거나 하향 조정된 사업장은 84.5%인 4,357개이고 상향조정된 사업장은 15.5%인 799개로 집계됐다.근로자들의 명목임금은 97년에 비해 2.9%,소비자물가 상승분 7.9%를 감안한 실질임금은 10% 이상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중 제조업체의 매출액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4%로97년 상반기의 12%에 비해 2.6% 포인트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임금삭감 및 반납분에 대한 근로자들의 보전요구가 거셀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 소속근로자들의 명목임금 인상률은 마이너스 2.9%로 97년 같은 기간의 8.6%에 비해 11.5%포인트 하락했다.이는 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감소는 기업의 경영난과 고용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임·단협 교섭의 쟁점이 임금문제에서 고용문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96년 7.5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4.3달러로 낮아졌다.경쟁국인 대만의 지난해 상반기 시간당 임금 6.1달러와 비교할 때 국제경쟁력은 회복된 셈이다. 金名承 mskim@
  • KBS ‘수신료 인상’ 홍보 눈총

    수차례의 자체 개혁 조치로 KBS의 공영성이 시청자들에게도 조금씩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다.그런데 지난 23일 방송된 ‘생방송 심야토론-방송개혁 어떻게 가나’는 이같은 분위기에 의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나형수 KBS제작단 사장이 진행을 맡았던 만큼 이 프로에 방송사 입장을 벗어나 완전히 객관적인 내용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을지 모른다.그러나 갑자기 이형모 KBS부사장을 전화로 연결,10분간이나 KBS의 입장을 장황하게 설명한 것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는 태도였다. KBS는 수신료 인상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수신료를 인상해야 KBS 2TV가 광고없이 방송을 할수 있어 공영성을 이룩할수 있다는 논리다.그러나 여론은 ‘KBS가 먼저 변하지않고 수신료의 인상만을요구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차가운 상황이다. 그러자 마음이 다급해진 것일까.KBS는 방송의 디지털화와 2002년 월드컵 준비,사회교육방송과 국제방송 등 ‘KBS의 책무’를 강조하며 수신료인상의 불가피함을 강조했다.더욱이 ‘KBS가 많이 변하지 않았습니까?’라며 토론자들에게 동조를 요구하거나,‘참으로 좋은 방송을 위해선 재원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해가며 KBS의 입장을 변명한 것은 ‘심야토론’의 본래 의도를희석했고 시청자를 쑥스럽게 했다. 한 토론자의 지적이 아니라도 KBS는 전파의 실질적 소유자는 시청자이고 방송정보의 소비자도 시청자이며 방송운영의 주체도 시청자임을 인식했어야 했다. 수신료 인상이 먼저냐,KBS의 뼈를 깎는 노력이 먼저냐는 닭과 달걀의 관계처럼 애매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방송개혁을 담보로 수신료 인상을 흥정할 수 없음은 확실하다.수신료 인상보다 방만해진 경영구조 조정등 자체 개혁 노력이 먼저라는 방송개혁위의 지적이 다시한번 생각나는 프로였다.許南周 yukyung@.
  • 4월부터 공산품도 리콜

    현재 자동차와 식품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리콜제도가 빠르면 오는 4월부터전자제품과 장난감 등 일반 공산품까지 확대 시행될 전망이다. 리콜이 실제 발동될 수 있도록 관련 법이나 규정개정도 잇따라 이루어진다.제조업자가 결함있는 제품을 거두어 폐기하는 리콜은 지금까지 자동차와 식품 외 품목의 경우 리콜원칙만 정해져 있었을 뿐 규정미비로 발동이 되질 않았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24일 “결함있는 제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미리막기 위해 리콜제도를 실질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산업자원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관련 법이나 소비자보호법시행령 개정을 통해구체적인 리콜 발동절차를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산업자원부는 ‘전기용품안전관리법’을 상반기 중 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에는 TV 냉장고 컴퓨터 등 가전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제조업자가 자발적으로 회수·처분하거나 정부가 강제로 리콜을 발동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절차가 포함된다. 李商一 bruce@
  • 日춘투 임금보다 고용안정에 무게

    │도쿄 黃性淇 특파원│‘고용안정이냐 임금인상이냐’전후 최악의 불황속에 일본 노사의 춘투(春鬪·임금협상)가 시작됐다.노동자단체인 렌고(連合)는12일 고졸 35세 노동자 기준 기본급 1%(3,200엔) 인상과 고용유지를 올해 춘투방침으로 결정했다. 사용자단체인 닛케렌(日經連)도 이날 7년 연속 기본급 인상 동결과 함께 실적이 나쁜 기업의 경우 임금인하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일본의 실질 경제성장률(GDP)이 2년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노사 모두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임금인상 카드를 갖고 테이블에 앉게 된셈이다. 사실 올해 춘투는 임금인상보다는 안정적 고용유지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1월 발표된 실업률이 4.4%로 사상 최악을 기록하며 전후 처음으로미국 실업률을 웃도는 등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은 심각한 상태. 그러나 고용유지 대책에 접근하는 노사의 논리는 정반대다.노조측은 임금인상을 통해 소비가 확대되면 경기가 회복돼 고용도 늘어난다는 주장이다.반면 사용자측은 기업의 부담을 넘는 임금인상이 이뤄지면 경쟁력을 떨어뜨려 고용에 악영향을 줄뿐이며 최악의 경우 임금인하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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