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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살리기 100조 프로젝트] 100조 재원 마련 ‘막막’

    [지방살리기 100조 프로젝트] 100조 재원 마련 ‘막막’

    ■ ‘지방경제 활성화’ 효과·전망 정부가 지방 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로 내놓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골자는 기업의 지방 투자 유치 확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율성 확대다.정부는 앞으로 5년에 걸쳐 지방에 100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지방소득세·소비세 등을 신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재원 마련 방안 등이 미흡하고,실제 효과 역시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각종 세제지원 확대 정책 역시 과거에 이미 발표했던 내용인 데다 기업 투자를 유치할 만한 이점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생색내기 정책’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는 이들도 있다.일부에서는 이번 대책을 수도권 규제 완화에 따른 지방 민심 달래기 차원으로 보기도 한다.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 무마용” 정부는 이번 ‘2단계 종합대책’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지방소득세·소비세 도입과 함께 지방세율 및 과세 대상 등을 지자체 조례로 정하고,지역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늘어난 세수분을 지자체에 돌려주는 ‘지역발전 인센티브제’를 도입,지자체의 자발적인 활성화 효과도 꾀하고 있다.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재정·세제지원을 확대하고 광역경제권 중심의 개발을 통해 지역의 성장 거점을 육성하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했다. 그러나 ‘알맹이가 없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발표 날짜가 계속 뒤로 미뤄졌지만 새로운 내용을 찾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와 내년 상반기 중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 완료,건설·유통업과 지역관광 활성화 지원 방안 등은 이미 정부가 발표했던 내용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지역균형발전협의체 자문단장)은 “100조원 투자 안(案) 가운데 30대 선도 프로젝트 사업은 과거 광역권 선도 사업을 발표할 때 이미 포함된 사항이라 실질적으로 늘어나는 재원은 40여조원에 불과하다.”면서 “그마저도 재원 확보 대안이 빠져 있어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강하게 요구했던 지방소득세·소비세 문제는 지역 간 재정 불균형,집행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입 여부가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행복도시 지속·광역시 기능 강화해야 정책의 실효성 역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정부가 내놓은 세제 지원 확대와 보조금 정책 등이 기업의 투자를 북돋우기에는 미약하다는 뜻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광역단체 소속 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극심한 실물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는 마당에 입지 개선이나 기업 세제 혜택을 소폭 늘리는 수준으로는 기업을 지방으로 끌어들이기 어렵다.”면서 “현 정부가 재정 압박이 심해지는 데다 수도권 경제 성장에만 ‘올인’하고 있어 ‘지방에 무엇을 해 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내놓을 지역발전정책을 통해 지역에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구체적으로 ▲행복·혁신도시 등 기존 분산정책 지속 ▲광역시도 기능 강화,지방분권 이행 추진 ▲내륙 특화 산업발전벨트 시급히 추진 ▲지역인재 할당제 등의 인센티브 강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지표 개발·공시 등이 거론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대 중점과제 세부계획 정부가 15일 발표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기업들이 지방에서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탄탄한 하드웨어(산업기반)를 구축해 주고 소프트웨어(세제·금융 혜택 및 규제완화 등)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기업의 지역 입지여건 개선 ▲지역 성장거점 육성 ▲지역 중심산업 지원 등 세 가지 중점과제별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 지방 이전땐 법인세 10년 감면 목포·무안·신안 ‘신발전 지역’ 지정 정부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감면기간을 현행 7년(5년 100%,2년 50%)에서 내년 6월부터 7년간 100%,이후 3년간 50% 등 10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새로 지정될 ‘신발전지역(낙후지역)’ 입주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다.정부는 올해 안에 서남권(목포·무안·신안)을 신발전지역으로 지정하고,이후 6~7개 지역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이 지역들에서는 법인·소득세를 기업은 3년간 100%,2년간 50%를 깎아주고 개발업자는 3년간 50%,2년간 25%를 감면한다. 지방이전 기업에 지원하는 토지 매입비와 분양비 등 이전 보조금은 50%에서 70%로 증액되고 보조금 예산도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기업의 지방 이전에 교육기반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광역시와 주요 거점도시에 자율형 사립고 등 우수학교를 최우선적으로 협의해 배정할 방침이다. 농어촌 지역의 ‘기숙형 고교’ 지정을 중소도시 및 사립고교로 확대하는 한편 지방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마이스터고’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과학비즈·의료단지 내년초 결정 새만금 관광·산업용지 조기 착공 정부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입지를 국토균형발전의 원칙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결정하기로 했다.행정중심복합도시,기업도시는 지역의 성장거점으로서 계속 육성된다. 새만금 개발의 차질없는 지원을 위해 연내에 총리실에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을 설치하고 산업·관광 용지 중 가능한 지역은 서둘러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산 산업용지는 내년 상반기,부안 관광용지는 2010년에 각각 착공할 예정이다.또 내년 6월까지 통합기관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계획과 혁신도시별 발전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승인과 변경 권한을 시·도 지사에 이관하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지방세법 시행령을 고쳐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시행자의 토지를 분리과세 대상으로 인정해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하기로 했다.쇠퇴한 광역시 구(舊)도심과 지방 중소도시들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중 ‘도시재생지원법’을 만든다. ■공공공사 지역업체 우선권 확대 제주에 내국인 면세점 추가 건설 정부는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 확대를 위해 일정 규모 이하의 공공공사에 한해 입찰 자격을 해당 시·도 소재업체로 제한하는 ‘지역제한제도’ 기준을 높여 지방업체에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현행 50억원 이하인 지역업체 제한의 기준을 국가기관 사업은 74억원까지,공공기관과 지자체는 각각 70억원과 150억원까지 높인다. 또 2012년까지 30개 지방 공설시장을 현대식 마트로 개선하고 낡은 9개 지방 농수산물시장도 2015년까지 개·보수를 마치기로 했다.침체된 지방상권은 ‘상권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해 주변환경 개선 작업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 중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안에 내국인 대상 면세점이 추가로 설치된다. 이밖에 ▲주변 환경이 아름다운 마을에 자연복원을 전제로 저밀도·친자연환경 숙박시설인 이른바 ‘에코빌리지’ 사업을 허용하는 방안 ▲자연공원 내 친환경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건축물 허용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 등도 검토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지방살리기 100조 프로젝트] 세원 수도권 집중에 불균형 우려

    정부가 15일 발표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지방소득세·소비세 신설이다.대부분의 세원과 세수를 쥐고 있는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필요한 재원을 파악해 나눠주는 방식에서 탈피,지방 스스로 세금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그러나 자칫 세원이 집중된 수도권에 혜택이 많이 돌아가면서 지역 간 재정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국민의 세부담이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지방소득세·소비세를 도입하려는 목적은 지방 재정 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종합부동산세의 대폭 축소에 따라 지방에 내려보내는 부동산 교부세 규모가 줄고,지방이전 기업의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분권교부세가 내년 말 기한이 만료되는 만큼,이를 지방 자주재원 강화로 보전하겠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지역 간 재정 불균형과 집행상 문제점,국가 장기 조세정책 등을 종합 고려하여 검토하고,내년 3월까지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5월 중 최종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방안은 지방소득세·소비세를 새롭게 부과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국민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정부 역시 난색을 표하고 있다.재정부 구본진 정책조정국장은 “현 정부의 기조는 국민의 부담을 낮추는 것”이라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원이 조정되는 것이지 세금 부담이 추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세 중 일부 세원을 지방소득세·소비세로 돌리는 방법도 있다.현재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부가가치세율 10%에서 8%로 인하 ▲세율 인하분 지방소비세로 전환 방안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세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역 간 재정 불균형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부산과 울산광역시,경상남도 등을 관할하는 부산지방국세청이 지난해 거둔 부가세는 690억원으로,서울시 부가세 7조 9667억원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단순히 부가세의 20%를 지방소비세로 돌리면 지방 재정이 오히려 어렵게 될 수 있다. 수도권에서 거둔 세금을 단순히 지방으로 돌리는 방법도 있다.지방자치단체들이 거둔 지방소득세·소비세를 모아 서울과 지방에 1대 5 정도로 나눠서 보낸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현재의 지방교부세와 같은 방식으로 지방 자주재원 강화와 거리가 멀다.구 국장은 “지방 자주재원 강화는 지역에서 스스로 걷어서 알아서 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징수 방법 등을 고려하면 지방소득세·소비세 도입이 쉽지 않다.”면서 “지역 간의 이해가 다르고 도입의 문제점이 많은 경우 도입을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방소득세·소비세 신설과 별도로 지방세율·과세 대상 등을 지자체 조례로 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최저세율과 최소한의 과세 대상만 지방세법에 정하고 구체적 세율과 과세 대상,비과세,감면 등은 지역의 여건에 맞게 지자체 조례로 정하는 방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낙후도 상위 30% 50개 시군 특별관리 163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기초생활권 개발 계획도 시선을 끈다.큰 방향은 ‘주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대책’에 있다.전국 어디에서 살든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하고,소외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인구와 소득,서비스 접근성 등을 고려해 도시형,도농연계형,농산어촌형 등으로 유형화해 개발하기로 했다.도시형은 광역도시권 개발과 구시가지를 정비하는 것이고,도농연계형은 중심도시와 농촌지역간 통합개발하며,농산어촌형은 인접 군단위 지역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개발하는 것이다. 시장이나 군수 또는 인접지역 시장·군수가 기초생활권 계획을 자율 수립하게 되며 중앙 정부는 계획수립 매뉴얼 등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지방의 의료복지 서비스의 기반도 확충한다.‘살고 싶은 정주공간의 형성과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선진형 지방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현재 200여 기초생활권 개발 관련 사업을 7개 정책군(群) 21개 포괄 보조금 사업으로 통합·단순화하면 예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동시에 중앙과 지방의 역할을 구분해 분권적 지역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낙후도 상위 30% 수준인 50개 시군은 ‘성장촉진지역’으로 지정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국고보조율을 높여주며 접경지역 등 특수 지역에는 별도 지원책이 마련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82개校 기숙형 공립고로 내년 전환 정부의 지역발전방안에 포함된 지방교육 종합대책은 지방교육 자치를 내실화한다는 게 기본골자다.이를 통해 교육문제 때문에 수도권으로 기업과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학교 다양화와 시·도교육감 권한 강화다. 교과부에에 따르면 전체 86개 군단위 지역에서 82개교가 내년에 기숙형 공립고로 바뀐다.기존 학교에 기숙사를 신·증축하는 방식이다.82개고는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이어 내년에는 추가로 60개교를 선정한다.정부는 전국의 지방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2011년까지 150개교를 기숙형 공립고로 만든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교육과정 운영이나 교원인사에 있어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자율형 사립고도 2012년까지100개교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에 선정한다.서울 은평뉴타운에 들어서는 자립형 사립고와는 개념이 다르다.시·도별 지역특색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정책기능 강화 등 시·도교육감의 권한강화 작업도 계속된다.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중앙부처에서 교육사업계획을 수립했는데 시도교육청에서 학교급별 교원배치기준이라든지 학교평가 실시권을 교육감이 행사함으로써 지역실정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국 100개 문화시설에 전문인력 파견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예술·체육활동·관광자원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지역의 문화사업은 거의 백지상태”라며 보고용 파워 포인트의 첫 장을 백지로 올려놓아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눈길을 집중시킨 뒤 “방방곡곡에 문화의 향기가 스며들게 해 누구나 장벽없이 문화를 누리는 지역문화를 조성하고,미래와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문화예술·체육활동의 지원을 확대하고 ▲문화·체육 기반시설을 확충해 삶의 질을 높이며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문화창조 거점도시를 조성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사업에서는 구체적으로는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가동 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국립극단 등 11개 국립예술단체가 70개 시·군 문예회관을 방문하고,우수 민간예술단체가 문화시설이 없는 산간벽지를 찾아가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이 진행된다. 전국 100개 박물관·미술관·문예회관 등에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도 파견한다.전국 4700개 초·중·고교에는 예술강사를 지원하고,전국 600개 초등학교에는 방과 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농식품펀드 2011년까지 1000억으로 정부가 2012년까지 농어촌 정주(定住) 여건 개선에 4조원,산업 활성화에 2조원 등 총 6조원을 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어촌 정주여건 개선 및 산업 활성화 방안’을 통해 내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53곳에 농어촌형 뉴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50~300가구 규모의 뉴타운은 각종 생활편의 시설을 갖춘 전원주택 단지 형태로,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설립과 함께 추진된다.연말까지 시범 사업단지 5곳을 선정하고 내년에 1148억원(국고 900억원)을 투입한다. 농어촌 산업육성을 위해 농업인 공동투자 식품기업 설립과 한과·전통주 등 향토 식품업체의 시설 현대화 등도 지원한다. 올해 500억원 수준인 농식품 분야 전문 투자펀드 규모도 2011년까지 1000억원으로 늘린다. 또 경사율 15% 이상의 한계농지의 소유규제를 폐지하고 농지 전용(轉用) 절차를 대폭 완화해 각종 산업·휴양시설,녹색에너지 사업 투자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전국 56개 농산업 관련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광역 농식품 클러스터 등 정책을 적극 연계해 기업활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마이너스 경제시대’ 빨리 왔다

    ‘마이너스 경제시대’ 빨리 왔다

    우려했던 우리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보다 일찍 찾아 왔다.한국은행이 잠정 집계한 올 4·4분기(10~12월)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추락했다.내년 성장도 2.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고용은 급감하고 빚은 늘어 경제 주체들의 체감 고통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공격적 재정지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경제전망을 발표했다.올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분기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3년 1분기(-7.8%) 이후 처음이다.가능성이 현실로,그것도 당초 예상보다 석달가량 앞당겨졌다.올해 연간 성장률 역시 한은이 당초 전망했던 4.6%에 크게 못 미친 3.7%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경제지표의 마이너스 추락은 내년에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한은은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낮은 2.0% 성장에 그쳐 외환위기 때인 1998년(-6.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개발연구원(3.3%),삼성(3.2%),LG(3.6%),한국경제연구원(2.4%) 등 주요 예측기관들의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다. 무엇보다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고용의 수직강하가 두드러진다.신규 취업자 수는 올해 14만명에서 내년 4만명으로 무려 10만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내후년에는 성장률(4.0%)과 고용(17만명) 등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회복세는 완만하리라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이런 와중에 지난 9월 말 현재 가구당 빚(4054만원)은 4000만원을 돌파했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최악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도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가계빚 증가 등으로 실질임금마저 감소할 수 있다.”면서 “뚜렷한 경기 회복 징후가 보이지 않는 만큼 정부가 강력한 재정지원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승일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도 “40조~50조원으로 편성한 내년 복지 예산을 100조원으로 두 배 늘리는 등 재정지출을 과감히 확대해 국민들의 소비 여력을 확충하고 실업 고통을 덜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잔인한 2009] 수출 -6.1 투자 -3.8%… 실질임금 줄어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경제전망은 한마디로 ‘잔인한 기축년(2009년)’으로 요약된다.2009년 보릿고개를 넘기는 것이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과제다.특히 내년 상반기가 골이 가장 깊다.실질임금은 줄고 수출은 마이너스로 꺾이고 물가는 높아 단단히 이를 악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8년만의 마이너스 전환이 예고됐다.수출 증가율(통관기준)은 올해 14.7%에서 내년 -6.1%로 급감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수출은 2001년(-12.7%)을 마지막으로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줄곧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해왔다.7년 호황을 누리다가 갑자기 마이너스로 추락해 수출기업들과 우리 경제의 고통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금액으로는 4000억달러가 예상됐다.올해(4260억달러)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샴페인을 터뜨렸으나 축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4000억달러 수성이 위태해진 것이다.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수출 증가율이 -10.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원자재가격 하락과 내수 위축으로 수입은 더 큰 폭(-12.9%)으로 줄 것으로 예고돼 경상수지는 흑자로 반전할 전망이다.내년 1분기 성장률도 전기 대비 마이너스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이 때문에 한은이 내년 상반기 성장률(0.9%)을 다소 높게 봤다는 지적도 나온다.하반기 성장률은 1.3%로 봤다. 국민들의 지갑은 여전히 열릴 기미가 없다.민간소비가 올해 1.5% 증가(전년대비)에서 내년에는 0.8%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그나마 올 하반기에 최악(-0.6%)을 찍으면서 조금씩 나아져 내년 상반기에는 0.5%,하반기에는 1.1%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 지갑을 닫는 것은 개인뿐 아니다.기업들도 마찬가지다.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 -0.2%로 2003년(-1.2%) 이후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내년에는 -3.8%로 더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설비투자 감소는 미래 성장잠재력 저하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심각한 후유증을 수반한다.다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마이너스(-1.0%)에서 내년 플러스(2.6%)로 돌아설 전망이다.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 올해보다 5조여원 많은 24조 8000억원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가구당 빚은 4000만원을 돌파하고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실업 증가로 벌이가 쪼그라들 전망이다.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에는 가계 소득 여건이 악화되면서 실질임금 증가율이 소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MB정부 실패하지 않으려면/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열린세상] MB정부 실패하지 않으려면/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MB의 역주행이 심상찮다.현 정권은 남북통일,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이 끝은 분명한 파국이라 관전하는 이들은 애가 끓는다. 통일문제에선 햇볕 정책을 부정하고 남북을 긴장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금강산과 개성관광은 물론,작년에 1억 8477만 달러를 생산하여 남한의 88개 기업에 혜택을 주었던 개성공단까지 멈출 수 있는 지경에 놓였다.이 역주행으로 인하여 남북관계는 극도의 긴장상태로 치달을 것이며,남한은 대북 정책과 동아시아 외교의 주도권을 상실하고 주변국에 휘둘릴 것이다.이쯤에서 사태를 파악한다면 되돌릴 가능성이 있지만,그렇지 않을 경우 그 끝은 한반도의 핵무장과 전시에 달하는 긴장이며,중국군의 북한 주둔이나 전쟁으로 비약할 수도 있다. 위기를 느낀 북한 정권은 경제력이나 군사력에서 남한과 비교가 되지 않기에,이 열세를 단숨에 만회할 수 있는 방략에 이끌릴 것이다.이는 핵무기다.그래도 중국과 남한 사이의 ‘타협적 평형’을 유지하던 김정일 정권은 이 균형이 깨졌다고 판단하더라도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만약 김정일에 이상이 생겨 권력 투쟁에 돌입할 경우 새로운 권력층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여 정권을 획득하는 손쉬운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중국은 이 국면을 이용하여 중국군을 평양에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이에 남한과 미국이 좌시하지 않을 경우 전쟁이 일어날 것이며,반대로 전쟁을 우려해 머뭇거리면 중국은 실질적으로 북한을 점유할 것이다. 금융과 경제위기를 맞아 선진국의 대응은 유사하다.위기를 만든 시스템을 개혁하고 금융과 기업에 대해서는 개입과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부자들에게 증세를 하여 재정을 확보하고,반면에 중산층과 서민에게는 감세를 하여 소비를 진작시키면서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여기에 우리나라가 추가할 사항은 제조업과 중소기업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지원하여 경제의 하부구조와 실물경제,산업기반을 모두 살리고,창의적인 녹색산업에 투자하여 블루오션을 만드는 것이다.아울러 서민의 복지를 확대하여 사회안전망을 확보하고 양극화를 줄이면서 사회통합을 이루어,그들이 자발적으로 경제난 극복의 주체로 나서도록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MB는 모든 면에서 이와 반대로 행하고 있다.부실 경영 등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은 대기업과 은행을 지원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다.이 통에 정작 살려야 할 건전한 중소기업과 자영업, 서민 경제가 몰락하고 한국 경제의 기반은 송두리째 붕괴할 것이다.이렇게 되면 세계 경제가 회복되어도 수년 안에는 한국경제를 살리기 어렵다. 춘추 시대의 역사를 나라별로 적은 ‘국어(國語)’에 “강을 다스리려는 자는 물길을 열고 백성을 다스리려는 자는 말길을 편다.”라고 하였다.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황하의 홍수를 다스린 비결은 둑을 쌓은 것이 아니라 물이 흐르는 대로 물길을 터주는 데 있었다.황하의 치수처럼 백성들이 자유로이 비판하도록 말길을 열어 놓아야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다는 진리를 그들은 이미 수 천 년 전에 공유하였다. 서양도 존 밀턴이 1644년에 ‘아레오파기티카’에서 언론과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 것을 우여곡절 끝에 받아들였고,이는 20세기 인류의 보편 원칙이 되었다.우리나라도 세계사에 빛나는 투쟁을 통해 민주화를 이룩하였다.하지만 지금 말길이 닫히고 있다.언론을 통제하고 재벌에 미디어 소유권을 내주고 인터넷까지 족쇄를 채우려 한다.하지만,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취한 이런 조치들이 외려 권력의 몰락을 부르는 역설을 잊어서는 안 된다.연고주의와 가족주의가 강한 한국 상황에서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며,그 끝은 말길의 홍수다.MB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백성과 경제도 살리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 내년 소비 키워드 ‘불황’

    유통업계 CEO,학계,연구소 등 소매 전문가들은 2009년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불황’,‘실속형 소비’,‘세일’ 등을 꼽았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2009년 소매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소매전문가 1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이 밖에 ‘절제’,‘식품안전’,‘웰빙’,‘소량구매’,‘친환경’,‘트레이딩업&다운’,‘브랜드’ 등이 10대 키워드로 꼽혔다. 소매전문가들은 또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은 3.0%로 2년 지난해보다 2.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업태별로는 인터넷 쇼핑몰(5.6%)과 편의점(4.5%)이 고속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인터넷쇼핑몰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합리적 소비패턴이 확대되고,쇼핑 편의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늘면서 불황속에서도 선전할 것이란 예측이다.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받는 생필품 위주의 편의점과 근거리 소량구매에 적합한 식품위주의 슈퍼마켓은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백화점은 소비여력 약화와 환율 상승으로 고가품 소비가 줄어 성장세를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의 관계자는 “내년 소비시장에는 실질적 가계수입 감소,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합리적 소비경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인터넷쇼핑몰,초저가 점포 등 가격경쟁력을 갖춘 업태와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식료품 및 비내구재를 취급하는 업태가 유통산업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車·조선 등 위기업종 세제 지원

    정부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최근 경제·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업종들에 대해 대폭적인 세제 혜택을 비롯한 각종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최근 이들 업종의 경영진이 직·간접으로 업계 애로사항을 건의한 것과 관련,대폭적인 감원 등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이를 적극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특별소비세율 인하와 경유차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환경세 폐지,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지원 등의 방안이 집중 검토되고 있다.자동차 특별소비세의 경우 ▲배기량 2000cc 초과 차량 10% ▲2000cc 이하 차량 5% ▲800cc 이하 경차 면세 등으로 자동차의 크기에 따라 세금이 매겨지고 있다.경유차는 개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실질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대폭 줄어들었지만 그동안 세금을 매겨온 데 대해 업계 반발이 적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수 진작과 실업 감소를 위해 실물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계의 동향을 점검하고 있으며 컨틴전시 플랜(긴급계획)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세수가 줄어 세제 지원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상황을 봐가며 이번에 업계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11월 제조업지수 26년來 최악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11월 제조업지수 26년來 최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홍환기자┃“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전미경제조사국(NBER)의 공식선언은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공포에 불을 댕겼다.실제 미국,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일본 등 이른바 ‘세계 3대 경제권’에서 나오는 실물지표는 마이너스 일색이다.세계인들의 관심은 침체 기간의 장단에 쏠리고 있다. ●우울한 동반침체의 지표들 미국 경기침체 여부를 가늠하는 민간기구인 NBER의 발표는 미국의 경기확장 국면이 지난해 11월에 ‘꼭짓점’을 찍고 12월부터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얘기다.1982년 이후 침체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다. NBER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73개월간 지속된 경기확장 국면이 지난해 12월 종료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경제지표들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이후 매달 감소하고 있는 일자리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도 36.2로 떨어져 1982년 5월 이후 26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전분기 대비 3분기 경제성장률을 잠정치인 마이너스 0.3%에서 더 악화된 마이너스 0.5%로 최근 수정발표했다.USA투데이의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지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33%가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해 미국인들의 닫힌 지갑이 좀체 풀리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유로존이나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유로존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2분기(마이너스 0.2%)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일본 역시 2분기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왔다.통상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회복,내년 중반도 어렵다” NBER의 이날 발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벌써 12개월째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2차대전 이후 미국의 평균 경기침체 지속기간이 10개월이었다는 점에서 이미 평균치를 웃도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문제는 내년 중반까지도 회복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올해 일자리가 120만개 이상 줄어들었고,소비심리는 급랭한 데다 기업실적 또한 마이너스여서 ‘실업증가→소비위축→기업실적 악화→감원’의 악순환이 우려된다.제프리 프랭클 하버드대 교수는 “내년 중반에 끝난다면 매우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세계 경제위기가 10년은 갈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위축되면서 25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가 전망한 30개 회원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4%.미국이 마이너스 0.9%,유로존과 일본이 각각 마이너스 0.6%와 마이너스 0.1%로 전망됐다. 세계3대 경제권의 장기 경기침체는 한국,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형 ‘쓰나미’가 될 전망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아시아 수출국들이 서구시장의 수요 감소로 복합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stinger@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실질국민소득 10년만에 최악

    실질국민소득 10년만에 최악

    요즘 경제수치를 다루는 사람들은 “통계를 열어보기가 겁난다.”고 토로한다.추락하는 각종 지표의 바닥이 어디인지 도무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일 3분기(7~9월) 국민소득을 발표했다.처분가능 국민소득 증가율이 10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국민총소득(GNI)에 해외에서 송금받은 돈(경상이전소득) 등을 합한 국민 총처분 가능소득(GNDI)은 2분기(4~6월)보다 0.4% 감소했다.이 지표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던 98년 3분기(-1%) 이후 꼭 10년 만이다.국민들의 주머니가 완전히 메말랐다는 의미다. 2분기 3.8% 증가에서 갑작스러운 마이너스 추락이라 국민들의 체감고통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그렇다고 소비를 많이 한 것도 아니다.민간소비 증가율은 사실상 제로(0.1%)다. 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허리띠를 졸라맸음에도 소득 감소세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고유가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7~9월 실질 무역손실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33조 4000억원)를 기록한 탓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이 여파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전분기대비 3.7% 감소,1998년 1분기(-9.6%)이후 최악을 나타냈다.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5%(전년동기대비로는 3.8%)에 그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월드이슈-귀향하는 中 농민공] 中정부 농촌 지원 얼마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정부의 농촌에 대한 지원은 전폭적이다.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10월 국무원 상무회의 결과에 따라 농민의 생산과 수입을 증대하고 식량과 농업생산 촉진을 위한 ‘강농혜농(强農惠農)’ 정책을 발표했다.정부 차원의 농산품 매입을 강화하고 식량 수매가격을 대폭 상향조정하는 등 6개안을 내놓았다.예컨대 백밀,적밀,혼합밀에 대한 수매가는 2009년부터 500g당 13~15.3% 인상된다. 쓰촨(四川)·산둥(山東)·허난(河南)성 3개 지역에서 시범으로 가동했던 ‘가전 농촌 진출’ 정책도 14개 성·시로 확대한다.정부가 농촌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가전제품을 사도록 하는 정책이다.보조금은 구매한 TV,세탁기 등 가전제품 판매가격의 13%.중앙 재정부에서 보조금의 80%,성급 재정부에서 20%를 부담한다. 중국은 행정체제도 ‘친농촌형’으로 조정하고 있다.현행 중국 헌법이 규정한 지방 행정구역은 성(省),현(縣),향(鄕) 3급 체제이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것은 4급 체제다.일반적으로 시가 현을 관할한다.시에서 현을 관할하는 체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으나 농촌과 농민에게는 불리한 측면이 많았다. 시 행정의 ‘세력범위’가 확장되면서 시와 현이 자원과 토지,각종 행정적 혜택을 따내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현상이 생겨났다.자연스럽게 정책과 자금이 중심도시 건설에만 치중됐고 관할 현의 지역경제 발전은 뒷전으로 밀려났다.이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성이 현을 직접 관리하는 성(省) 직할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이 내린 ‘농촌개혁 발전 추진을 위한 몇 가지 중대한 문제에 관한 결정’은 성 직할제에 새로운 추진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성급 정부기관 개혁 방안으로는 중앙 정부의 ‘대(大)부제’를 모방한 기관통합 방안도 거론된다.충칭(重慶)에서는 교통,문화,농업,수리(水利)사무 등을 성 정부 관할 아래 두는 ‘정부사무 통합관리’를 시범 실시해 왔다.중국행정학원의 주리자(竹立家) 교수는 “각 성 정부의 기관 개혁안이 연내 중앙에 제출될 것이고 내년 3월부터는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며 “성 직할제 실시로 시의 이익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7가구중 1가구 ‘백수 가장’

    7가구중 1가구 ‘백수 가장’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고용 악화로 가장(가구주)이 돈을 못 버는 집이 전체의 16%를 넘어섰다.7가구 중 한 곳꼴이다.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먹고 사는 데 필수적인 식료품 구매가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이후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3·4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 중 가구주가 무직인 비율은 16.13%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7%)에 비해 0.56%포인트 상승하며 관련통계 산출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역대 3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3분기는 계절적으로 고용사정이 나은 편인데도 이렇다.3분기 무직가구의 비율은 2003년 13.61%,2004년 13.74%,2005년 14.16%,2006년 14.69%,2007년 15.57%로 상승해 왔다.3분기 도시가구(2인 이상)의 무직가구 비율도 15.29%에 이르면서 역시 3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무직가구는 가구주가 직업이 없어 직접적으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얻을 수 없는 상태로,배우자나 자녀가 생계를 책임지거나 정부 보조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3분기 고용률은 61.8%로 전년 동기 62.1%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반면,비경제활동인구는 같은 기간 28만 9000명 증가해 이런 현상을 뒷받침했다. 이런 가운데 3분기 전국 가구의 엥겔계수(가계의 총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는 26.7%로 지난해 같은 기간(26.11%)보다 0.59%포인트 높아졌다.식료품은 생활필수품으로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일정 수준을 소비해야 하기 때문에 엥겔계수가 올라간다는 것은 생활 형편이 나빠졌음을 뜻한다.  3분기 기준 전국 가구의 엥겔계수는 2003년 27.98%에서 2004년 28.81%로 오른 뒤 2005년 27.27%,2006년 26.27%,2007년 26.11%로 3년 연속 하락하다 올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소득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의 엥겔계수는 3분기 31.40%로 전년 동기(30.93%)에 비해 0.47%포인트 상승했고 3분위(27.40%→28.21%),4분위(26.09%→26.60%),5분위(22.65%→23.53%)도 각각 올랐다.  실제로 3분기 전국 가구의 소비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가구가사(8.3%),주거비(5.9%),보건의료(5.5%),식료품(5.3%) 등 꼭 써야 하는 의식주 관련 지출은 늘어난 반면 교양오락(-7.3%),의류신발(-1.5%),통신비(-1.8%) 등 덜 필수적인 지출은 감소세했다.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르며 서민생활을 위협하고 있다.이달 들어 전기요금이 평균 4.5%,가스요금이 7.3% 상승했고 겨울철 소비가 많은 연탄은 이미 지난 4월에 장당 337원에서 403.25원으로 19.6%나 올랐다.택시요금도 부산,울산,대전시가 최근 인상한 것을 비롯해 곧 전국적으로 오를 조짐이다.지난달 인상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은 내년 2월에 또 오를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민경제 한파…무직가구 비율 16%로 사상 최고

     서민경제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용사정 악화로 가구주가 직장이 없는 무직가구의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16%를 돌파했고 물가 상승 및 소비심리 악화로 엥겔계수는 2004년 이후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들어오는 돈은 넉넉치 않은 가운데 대출금리는 고공 비행을 거듭하면서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그동안 억제돼왔던 공공요금도 택시요금 등을 필두로 들썩이고 있어 서민의 어려운 가계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무직가구 비율 16% 돌파…사상 최고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올해 3분기 전국가구(2인 이상) 중 가구주가 뚜렷한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무직(無職)가구의 비율은 16.13%로 전년 같은 기간(15.57%)에 비해 0.5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고용사정이 그나마 나은 3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무직가구의 비율은 2003년 13.61%,2004년 13.74%,2005년 14.16%,2006년 14.69%,2007년 15.57%로 계속 상승해오다 올해 3분기에는 마침내 16%를 넘어섰다.  1인 가구가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총 가구수(7월1일 기준)가 지난해 1641만 7000가구,올해 1667만 3000 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직가구의 수는 대략 지난해 3분기 255만 6000 가구에서 올해 3분기 268만 9000 가구로 1년새 13만 3000 가구 가량 증가한 셈이다.  2003년과 비교하면 210만 5000 가구에서 255만 6000 가구로 5년 새 약 45만 1000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무직가구는 가구주가 직업이 없어 직접적으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얻을 수 없는 상태이므로 배우자나 가구원이 생계에 보탬을 주거나 정부로부터의 공적인 보조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3분기 도시가구(2인 이상)의 무직가구 비율도 15.29%에 이르면서 역시 3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이처럼 무직가구의 비율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경기침체로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급속한 고령화,여성의 사회활동 증대라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맞물려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3분기 고용률은 올해 61.8%로 지난해 62.1%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같은 기간 28만 9000명 증가했다.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고용률이 계속 60%대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는 사이 구직을 단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무직가구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경기가 나빠진 점이 무직가구 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먹고살기 힘들다’…엥겔계수 4년만에 상승  소득 정체,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3분기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의 비중(엥겔계수)은 26.7%로 지난해 같은 기간(26.11%)에 비해 0.59%포인트 높아졌다.  엥겔계수(Engel‘s coefficient)는 19세기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이 발견한 법칙으로 가계의 총지출액에서 차지하는 식료품비의 비중을 가리킨다.  식료품은 필수품이기 때문에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일정수준을 소비해야 되므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엥겔계수는 하락하고 생활형편이 나빠지면 올라간다.  3분기 기준 전국가구의 엥겔계수는 2003년 27.98%에서 2004년 28.81%로 상승한 뒤 2005년 27.27%,2006년 26.27%,2007년 26.11%로 3년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득 5분위별로 엥겔계수를 살펴보면 2분위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엥겔계수가 상승했다.  3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엥겔계수는 31.40%로 지난해 동기(30.93%)에 비해 0.47%포인트 상승했고 3분위(27.40%→28.21%),4분위(26.09%→26.60%),5분위(22.65%→23.53%)의 엥겔계수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2분위의 엥겔계수는 지난해 3분기 29.05%에서 올해 3분기 28.49%로 소폭 낮아졌다.  엥겔계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소득이 정체된 가운데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가 소비를 줄였지만 필수품인 식료품비는 더 이상 줄이기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3분기 전국가구의 소비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가구가사(8.3%),주거비(5.9%),보건의료(5.5%),식료품(5.3%) 등 꼭 써야하는 의식주 관련 지출은 늘어난 반면 교양오락(-7.3%),의류신발(-1.5%),통신비(-1.8%) 등 문화생활이나 비 필수지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가계가 식료품 등 필수지출 외에는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출이자 부담 점차 가중  실질소득이 정체되는 가운데 대출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3분기 중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46만 5000 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5.5%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 기준으로는 증가율 0%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대출금리는 꾸준히 올라 서민들의 생계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7.79%로 전월보다 0.35%포인트 급등했다.이는 2001년 6월의 7.89% 이후 최고치다.  올해 들어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3월 6.90%,4월 6.91%,5월 6.96%,6월 7.02%,7월 7.12%,8월 7.31% 등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이자 등이 포함되는 기타 비소비지출은 3분기 기준 가구당 월 평균 18만4천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2% 증가했다.  가계가 쓸 수 있는 소득으로 금융부채를 갚는 능력을 나타내는 ’개인가처분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올해 6월 말 기준 1.53배로 2007년 말 1.48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가계부채에 따른 이자부담도 늘어나 가계 가처분소득 대한 이자지급 비율은 작년 말 9.4%에서 올해 6월 말 9.8%로 상승했다.  소득에서 대출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가처분소득보다 금융부채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정부 당국의 노력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내려가고 이는 곧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출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보수적인 방향으로 기울면서 신규대출은 물론이고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도 어려워지는 등 가계를 더욱 옥죄고 있다.    ●공공요금도 속속 인상  최근 들어 그동안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묶어뒀던 공공요금 역시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들 공공요금은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필수재라는 점에서 해당 품목의 지출 증가로 직결되며 여타 품목의 2차적인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우선 이달 들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인상됐다.  전기요금은 평균 4.5%,가스요금은 7.3% 각각 올랐다.다만 주택용(심야포함)과 일반용 갑(소규모 자영업),중소기업(산업용 갑),농사용 등 4개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올 4월에 오른 연탄값도 이번 겨울부터 서민생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정부는 연탄 소비자 가격(공장도 가격+배달료)을 서울시 평지 기준으로 장당 337원에서 403.25원으로 19.6% 올렸다.  택시요금도 공공요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부산시는 지난달부터 3년만에 택시요금을 20.5%(중형 기준) 인상했다.  울산시와 대전시도 20% 가량 택시 요금을 인상했으며 이는 조만간 여타 시도 지자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유가와 인건비 인상을 반영해 2006년 8월 이후 동결됐던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요금도 내년 2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각각 평균 12.1%,9.7% 오를 예정이다.  고속버스,시외버스(직행·일반) 운임은 이미 지난달 중순 각각 6.1%,4.2% 인상됐으며 나머지 인상분은 내년 2월에 오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소득 제자리… 소비 급랭

    소득 제자리… 소비 급랭

    지난 3·4분기 우리 국민들은 가구당 월평균 346만 5000원의 소득을 올렸다.1년 전인 작년 3분기 328만 2000원에 비하면 5.5%를 더 벌었다. 그러나 소득 중에서 지출하고 남은 돈(흑자액)은 가구당 66만 6000원으로 전년보다 11.5%가 늘었다. 흑자액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두 배 이상 앞지른 것이다. 특히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0%로 ‘제로’였다는 걸 감안하면 이만저만 줄인 게 아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득 정체보다 소비 둔화가 훨씬 더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소비가 위축되고 이로 인해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투자가 줄고 이것이 개인들의 소득을 위축시켜 다시 소비 감소로 연결되는 거대한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라는, 내수를 구성하는 두 개의 톱니바퀴에 윤활유(돈)가 말라 삐걱대는 쇳소리만 날 뿐 경제가 탄력을 잃었다. 특히 올해 20%를 넘는 수출 증가율이 내년에 3%(한국개발연구원 전망)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기댈 곳이 내수라는 점에서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21일 3·4분기 가계수지 동향 발표를 통해 월평균 가구당 소비 지출이 229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질 기준으로 2.4%가 줄었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악이다.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1분기 1.5%에서 2분기 -0.2%로 감소세로 돌아선 후 하락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득 정체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율이 둔화되거나 마이너스로 변했다. 식료품이 지난해 3분기 7.3%에서 올해 3분기 5.3%로 증가율이 낮아졌고 의류신발은 3.8% 증가에서 1.5% 감소로 반전됐다. 교양오락비는 전년 대비 7.3%나 감소했다. 이는 고유가 등에 따른 10년래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이 반영된 경상금액 기준이어서 실질 기준으로 하면 이보다 더욱 낮아진다. 이런 가운데 투자의 혈맥이 되는 기업들의 직접 자금조달 창구도 마비 상태다. 주식이나 채권 발행 물량이 확 줄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내놓을 계획조차 못 잡고 있는 곳이 태반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기업들이 회사채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2조 2539억원으로 한달 전 3조 9953억원보다 무려 43.6%가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금융채 등을 제외한 일반 회사채는 전월 대비 27.7% 감소한 1조 3989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전부 대기업 발행 물량으로, 중소기업은 단 한 곳도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가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당분간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곳도 없다. 상장사협의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는 4조 4145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졌으나 올해 4분기에는 불과 1166억원에 그쳐 무려 97.4%나 급락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7건 1조 2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졌지만 올해 12월에는 전혀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사업이나 투자 확대에 따라 설비 자금이나 운영 자금이 필요해야 기업들은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데 지금은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기업들이 가만히 손 놓고 있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김태균 조태성기자 windsea@seoul.co.kr
  • 10집 중 3집…적자 가구 늘었다

    10집 중 3집…적자 가구 늘었다

     지난 3·4분기 우리 국민의 소득이 실질가치로 따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제로(0)’를 기록했다.1년 전에 비해 물가상승률을 더한 정도만큼만 소득이 금액면에서 늘었을 뿐 실제 구매력은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는 얘기다.전체 수입에서 세금·연금 등 경직성 비(非)소비 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오히려 0.7%가 줄었다.이런 가운데 서민·중산층의 소득 감소가 상대적으로 컸다.그러다 보니 지출이 소득을 초과하는 적자가구의 비율도 고소득층에 비해 늘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3분기 전국 가계수지 동향(2인 이상 가구)은 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실질소득이 정체돼 개인들의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6만 5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5% 늘었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기준(2005년=100)으로는 311만 8400원으로 0.0%의 증가율을 보였다.2005년 3분기 -0.2%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3분기 283만 6000원에서 올해 296만 1000원으로 4.8%가 증가했지만 실질기준으로는 -0.7%로 1년 새 더 줄었다.  1분위(소득 하위 20%)에서 5분위(상위 20%)까지 소득 계층을 5개 구간으로 나눠서 살펴보는 5분위 비교 결과 서민·중산층의 소득 부진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1분위는 월평균 소득 9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7%,5분위는 721만 5000원으로 8.5%가 늘어난 반면 2분위와 3분위는 각각 208만 1000원과 298만 8000원으로 전체 평균(5.5%)에 못 미치는 4.5% 증가에 그쳤다.4분위(407만 7000원)는 5.7%로 평균 수준이었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위축으로 지난해보다 2~4분위 사람들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줄어든 게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실제 2분위의 근로소득은 0.2% 감소했고 3,4분위의 사업소득은 각각 5.9%,1.5%가 줄었다.  소득이 정체된 상태에서 물가가 급등해 지출부담이 늘어나면서 적자에 허덕이는 가구는 늘어났다.적자를 본 가구의 비율은 29.0%로 지난해 같은 기간(28.0%)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이는 3분기 기준으로는 가계수지 통계작성이 전국가구로 확대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득규모별로 하위 30%는 올해 3분기에 적자난 가구의 비율이 50.7%로 지난해 같은 기간(49.5%)보다 1.2%포인트 높아지면서 절반 이상이 적자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상위 30%는 적자가구가 13.6%에서 13.1%로 줄어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5분위 기준으로 1분위는 96만원 벌어 이보다 30만원 이상 많은 128만 2000원을 지출했고 2분위는 208만 1000원을 벌어 204만 2000원을 썼다.반면 5분위는 소득 721만 5000원에 지출 486만 1000원으로 235만 4000원을 매월 남겼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오일 쇼크때보다 국제상황 더 나빠”

    [휘청대는 실물경제] “오일 쇼크때보다 국제상황 더 나빠”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내년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지금 경기가 바닥이라고들 하지만, 그 말이 (저점을 치고)앞으로 나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차원이라면 결코 지금을 바닥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내년 경제 성장률을 연구기관들 중 가장 낮게 보았는데. -삼성경제연구소가 3.6%로 제시했는데 KDI는 3.3%다. 이 차이는 낙관이나 비관의 문제가 아니라 삼성은 한달 전에 발표했고 우리는 지금 발표한다는 차이에 불과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당초 선진국 성장률을 0.5%로 봤는데 얼마 후 세계은행이 마이너스(-)로 예측했던 것도 시차가 숫자의 차이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IMF도 한달 만에 수정치를 내놓았다. 하지만 성장 전망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경제가 유동성 경색, 건설사 위기 등 악재를 극복하고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사정이 얼마나 안 좋은가.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일제히 마이너스(-)인 것은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다.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특히 산유국들조차 어렵다는 점에서 어쩌면 1,2차 오일쇼크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G20(선진+신흥 20개 나라) 회담 같은 건 상상도 못했다. 현재 글로벌 공조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는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제전망을 좀더 낙관적으로 했는데. -수치보다는 이면의 정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 1분기 우리경제는 수치상으로는 꽤 좋았지만 고유가 때문에 소비 등 체감지수는 좋지 않았다. 반대로 내년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좋지 않더라도 유가와 교역조건이 뒷받침된다면 오히려 체감면에서는 지금보다 나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이 지금은 마이너스지만 내년에는 어떨지 지켜 봐야 한다. 특히 중국이 잘 버텨 준다면 체감경기는 더 나빠지지 않을 수 있다. ▶정치권의 노력이 더욱 중요해진 것 아닌가. -한국과 미국과의 가장 큰 차이는 정부와 국회, 여당과 야당,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어디가 됐든 초당적·초계파적 협력이 있는지 여부다. 한국의 시스템이 살아 있다는 것, 한국의 경제시스템이 제대로 굴러간다는 것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보여 준다면 300억달러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이상으로 중요한 심리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우리나라의 선(先) 비준은 필요하다고 보나. -오바마 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하는 일은, 그래서 한·미 FTA를 통째로 발로 걷어차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한다면 전세계가 공멸하게 된다. 미국 입장에서도 7대 교역국인 한국에 대해 이전 정부의 약속을 뒤엎는 것은 보통 위험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어떤 국제적 격랑에서도 흔들림 없이 한·미 FTA를 비준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Best CEO 열전] (12)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Best CEO 열전] (12)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구원 투수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LG생활건강 차석용 사장을 두고 부러움 가득찬 업계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2005년 1월 취임한 뒤 마이너스 성장으로 고전하던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을 해마다 30% 이상 신장시켰다. 지난 2007년 매출 1조 1725억원, 영업이익 1264억원이란 성적을 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취임 직전인 2004년(544억원)의 3배인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카콜라음료(당시 코카콜라보틀링)의 경우 지난해 10월 인수하면서 4년 연속 마이너스이던 영업이익을 지난 3분기 기준 315억원의 흑자로 돌려 놓아 또 한번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변해야 산다” LG생활건강이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다름 아닌 ‘선택과 집중’이다. 사업과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브랜드와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온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브랜드를 고급화하는 데 공을 들인 게 주효했다. 2005년 1월 이후 수익성이 떨어지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화장품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화장품 유통 재고도 모두 정리했다. 당시 이름도 생경한 레뗌, 뜨레아, 헤르시나 등 LG생활건강의 주요 화장품 브랜드를 모두 단종시키는 대신 ‘후’,‘오휘’ 등 고급 브랜드는 리뉴얼하면서 제품군을 확대해나갔다. 예컨대 인간성장호르몬을 도입한 90만원짜리 고가 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최고 톱모델을 기용하는 등 고가 마케팅 활동에 집중한 것이다. 그 결과 ‘후’ 매출은 2004년 200억원대에서 올해 11월 현재 1000억원을 돌파했다.‘오휘’도 같은 기간 260% 신장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의 발효 화장품 브랜드인 ‘숨37’은 1년 만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고, 외국 인기 브랜드인 바이테리도 들여와 판매하는 등 브랜드 고급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회사 총 매출에서 화장품 비중도 2004년 29%,2005년 32%,2006년 33%,2007년 37%,2008년 40%로 높아졌다. ●회사에선 불편한 게 바로 편한 것 궁(窮)할 수록 더욱 집착한다는 말이 있다. 그의 경쟁력도 항상 자신이 부족하다는 마음 가짐에서 비롯됐다. 차 사장의 첫 직장은 미국 P&G본사였다. 당시 그의 나이 32세. 원어민 출신이 아니어서 미국인 동기보다 항상 모자란다는 마음 가짐을 가졌다. 그래서 매일 아침 5시30분에 출근해 저녁 10시 이후에 퇴근했다. 같은 일도 두번, 세번 더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는 고대 법대 1학년 때 입대해 제대 후 바로 학부 과정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었다. 코넬대 경영대학원 석사까지 마친 뒤 1985년 한국인 최초로 미 P&G 본사에 입사했다. 입사 10년 만에 본사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P&G-쌍용제지, 한국P&G, 해태제과 등의 CEO로도 활약하면서 업계에 ‘브랜드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회사에서는 편안하지 않은 마음을 가지는 게 곧 편안해지는 길이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리고 늘 자기계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한다. 편안한 날이 쌓이면 뒤처질 수 밖에 없고 자신을 계속 채찍질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감성경영을 통해 선두로 가자 그가 강조하는 주요 가치 중 하나가 바로 감성경영이다. 그는 “지난 30년간 남성들의 실질 수입은 크게 늘지 않은 반면 여성들의 수입은 63%나 증가했고, 소비자 구매의 80%가 여성들에 의해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이 급증했다.”면서 “기존의 논리와 이성 중심에서 감성의 역할이 더 중요하게 된 만큼 브랜드와 제품도 감성적 차별화 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에도 이같은 감성적 차별화를 통해 2위군에 머물러 있는 제품을 1위로 끌어 올리는 한편 한국인에게 친숙하면서도 기능성이 뛰어난 한방과 발효기술을 적극 활용한 샴푸, 비누, 세제 등 신제품들을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인구 구성 변화에 따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를 50대 이상을 겨냥한 실버 전용 제품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보유 업종간 시너지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인수한 코카콜라음료인 음료부문을 뷰티 사업에 접목해 음료수를 개발하고 있다. 미용에 도움이 되는 음료, 이른바 ‘먹는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역시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을 앞두고 있지만 ‘블랙스완(검은백조)’ 이야기를 통해 직원들의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는 “최근 세계적인 금융 위기를 보면 블랙스완이 생각난다.”면서 “블랜스완이 나타나면 충격이 매우 큰데 이는 검은 백조가 나올 확률이 아주 낮아 아무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 만큼 우리의 사업이 잘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잘 될 것이라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면서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난 신선한 시각으로 아주 낮은 확률의 재앙이 닥치더라도 회사의 미래를 지켜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뉴스&분석] 14조 추가투입 ‘한국판 뉴딜’

    한국판 ‘뉴딜정책’이 닻을 올렸다. 정부가 3일 발표한 경기활성화 대책은 내년 예산안을 통째로 다시 짠 것이다.1981년의 예산안 수정 이후 28년 만의 일이다. 당시의 예산안 수정이 군사 쿠데타 정국에서 비롯됐던 걸 감안하면 70년 이후 거의 40년 만이다. 경기둔화의 속도와 수준이 두려울 정도로 빠르고 심각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줄곧 써온 ‘불안’,‘위기’같은 표현을 쓰지 않고 ‘경제난국 극복 종합대책’이라고 이름붙였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책발표를 하면서 “이러한 경제위기가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분석까지 인용했다. 현 상황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경우 내년에 3% 안팎의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도 했다. 정부 스스로 3%대 성장을 언급한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그렇다보니 정부 대책에는 당초 추진했던 것보다 광범위하고 강도 높은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원래 지난달 31일 대책을 내놓으려고 했다. 그러나 하루 전인 30일 청와대 보고에서 “현 상황에 비춰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흘간의 밤샘 작업을 통해 보강된 게 이날 발표된 내용이다. 지난 30일 청와대 보고에 6조원으로 올라갔던 예산 증액분이 최종안에서 총 11조원으로 5조원이나 늘어났다.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은 소비와 투자로 대표되는 내수(內需)가 급전직하로 고꾸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내수와 함께 실물경제의 양대축을 이루는 수출이 앞으로 급격히 악화된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대부분 경제연구기관들이 올해 20%대 초반인 수출증가율을 내년 10%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가계·기업 등 민간부문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극도로 냉각돼 있다. 시중 자금경색과 주가폭락 등으로 쓸 돈도 여유가 없다. 결국 민간부문에만 맡길 상황이 아니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가 정부재정을 11조원 풀고 세금을 3조원 깎아 총 14조원의 재정효과를 내기로 한 이유다. 펌프의 마중물(물을 길어올릴 때 먼저 붓는 물)처럼 정부가 먼저 실물경제에 돈을 풀어 민간이 따라오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가장 믿는 곳은 건설과 부동산이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계획보다 4조 6000억원의 예산을 더 배정했다. 특히 고용문제가 SOC를 통해 호전되기를 기대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직접 고용 190만명, 전·후방 간접 고용 45만명 등 총 235만명의 일자리가 건설에서 나오는데 지금은 실질적으로 4만 5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육지책을 내놓을 때에는 수반되는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정부가 대책을 짜면서 우려했던 2가지는 재원 조달과 부작용 가능성이었다. 재원은 적자 국채를 10조원가량 추가로 발행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재정 건전성의 문제가 있지만 야당만 잘 설득하면 당장 돈을 마련하기는 어렵지 않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부작용이다. 건설·부동산의 경우 규제를 대폭 푸는 통에 부동산 거품을 오히려 키울 수 있다. 이런 식의 규제 완화가 일부에게만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전 청와대 경제수석)는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해 부동산 불경기를 완화하겠다는 게 정책 목표이겠지만 강남 일부의 아파트 호가만 올리는 결과만 낳고 있다.”면서 “참여정부 때 줄여놓은 특혜 요소를 오히려 훨씬 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종학 경원대 교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재정정책을 통해 서민들의 이자 비용을 줄여 주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미국이 1930년대부터 시행했던 젊은 계층에 대한 대출금 세액 공제를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받는 1가구1주택 대출자들에게 한시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불황 여파 중고품·1000원 마케팅 뜬다

    불황 여파 중고품·1000원 마케팅 뜬다

    불황으로 소비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중고 제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또 단돈 1000원에 물건을 파는 1000원마케팅도 유행이다. 옥션의 중고 코너인 중고장터의 10월(1~30일) 거래량은 거래금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다. 전달인 9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다.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이 9월 이후 꺾이는 것과 대조된다. 옥션의 중고거래 부문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분야는 취미수집용품으로 전년 대비 204% 늘었다. 노트북,TV, 냉장고 등 컴퓨터 가전 제품 거래량은 140%, 골프용품도 110% 증가했다. 주부들이 많이 찾는 주방생활 용품(97%), 출산·완구용품(90%)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옥션측은 31일 “고미술품, 화폐, 우표 등 전통적인 수집품은 물론 보온도시락, 분유통, 고무신 등 소위 생활 골동품들도 거래된다.”면서 “쓰다 남은 기저귀 3박스, 경품으로 받은 무릎 담요, 임부복 청바지, 한 번 신고 사이즈가 작아 포기했다는 신발, 지인의 부탁으로 구입했지만 집안 분위기와 안 맞아 애물단지가 된 공기청정기 등 집에 그동안 묵혀 놨던 ‘잉여중고품’까지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G마켓측도 “10월 중고품 거래 코너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는데 전달인 9월 82% 증가한 데 이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지난해 이맘때 거래된 주요 중고 제품은 화장품, 미용, 다이어트용품 등이었는데 반해 올해의 경우 생활, 주방, 소형가전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확대된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도 중고상품 혹은 상품하자 없이 반품된 상품, 전시상품 등을 모아 판매하는 중고·반품·리퍼브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10월 들어 30일까지 이 카테고리의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9%로 나타났다. 중고장터 방문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옥션 중고 장터의 9~10월 방문자 수는 연초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20~30대 방문자 수가 50% 이상 늘었다. 옥션 중고장터 임정환 과장은 “불황에 둔감한 20대까지 중고품 거래를 늘렸다는 것은 불경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주가폭락 등으로 실질 소득이 줄면서 돈이 될 만한 것들은 내다 파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가 불황 타개책으로 내놓은 1000원마케팅도 인기를 끌면서 확산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서 9월17일부터 진행한 ‘1000원의 혜택’ 행사는 지난 26일 1000만 페이지뷰(조회수)를 달성했다.1000원으로 메가박스 평일(월~목) 영화표, 아웃백 메뉴, 엔제리너스 커피, 옥션 1000원 할인권, 이철헤어커커 30% 할인권 등 5가지 혜택을 한꺼번에 누리는 내용이다. 전체 방문자 중 10~20대가 34% 차지한다는 설명이다.GS이숍의 ‘알뜰 살림 장만 단돈 1000원 폭탄샵’도 물컵, 물병 등 주방용품을 99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외식업체인 베니건스도 11월1일부터 해운대점 등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연다. 매장 인근의 극장, 대형마트 등에서 1000원 식사권을 무료로 증정한 뒤 손님이 매장으로 가져오면 1만 7900원인 치킨 샐러드를 1000원에 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日 경기진작에 26조 9000억엔 더 푼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30일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의 진작을 위해 총사업 규모 26조 9000억엔에 달하는 추가 경기종합대책을 내놓았다.‘생활 대책’으로 이름 붙인 추가 대책은 가계 지원·금융 안정·중소기업 지원·지역 활성화 등을 총망라한 종합 처방의 성격이 짙다. 아소 다로 총리는 이날 소비의 활성화 차원에서 2조엔대의 정액감세 대신 현금이나 상품권을 직접 주는 급부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또 금융위기 대처에 대한 ‘올인’을 명분으로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의 일정도 당분간 유보할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추가 대책은 지난 8월 내놓은 사업규모 11조 7000억엔의 종합대책이 금융위기의 거센 여파를 넘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 마련했다. 하지만 총선거를 겨냥한 ‘선심정책’이라는 비판도 적잖다. 특히 추가 대책에서는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지출액을 8월 대책 때의 2조엔보다 2.5배나 늘린 5조엔으로 책정했다. 재정지출액은 공공투자에 필요한 정부 예산과 감세액 등을 합친 금액이다. 또 향후 3년간 경기회복을 위해 감세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2조엔대의 정액감세’의 혜택을 직접 모든 가구에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올해 안에 지급하기로 했다.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가구당 급부금은 6만엔 정도 돌아갈 것으로 추산됐다. 또 주택융자의 감세 기한을 연장하고, 소득세와 주민세의 감세 상한액도 역대 최고 수준인 600만엔까지 올려 주택 경기의 부양에 나섰다.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 주기 위해 신용보증을 현행 6조엔에서 20조엔으로 대폭 늘린 데다 고용보험의 보험료율도 낮췄다. 나아가 지방고속도로와 통행료를 주말과 공휴일에는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상한액 1000엔으로 조정했다. 평일 통행료도 인하했다. 지방자치단체에도 올해에 한해 6000억엔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연말에 끝나는 증권우대세제의 3년 추가 연장과 함께 금융기관에 예방적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금융기능강화법도 손질하기로 했다. 또 은행들의 주식 처분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된 ‘금융기관의 보유주식 취득기구’를 통한 주식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주식의 공매는 엄격하게 규제한다. 게다가 일본은행은 31일 세계적으로 시행되는 금융 대책에 발맞춰 현행 0.5%의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hkpark@seoul.co.kr
  • 금융위기에 中 ‘원저우 신화’ 흔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시 전체의 실질 무역 증가분이 거의 0%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가 주최한 한 심포지엄. 새로운 수치가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참석자들의 표정은 더욱 참담해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중국의 유력 보험회사인) 중신보험의 원저우시 지사가 1~3분기 처리한 수출 관련 손실액은 2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모두들 놀랐다.”고 전했다. 전년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미국, 유럽에서의 손실분이 절반을 훨씬 넘는다.4·4분기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7일 문회보 등에 따르면 시 개발구의 기업은 이미 10%가 도산했다. 조업 중인 기업도 대부분 20∼30%씩 감원에 들어갔다. 개발구 밖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30만개 남짓한 중소기업 가운데 20% 정도가 올해 들어 도산했다는 통계도 나온다. 원저우 시의 실업률은 20%까지 올라갔다. 시 정부가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금융위기와 원저우기업 국제화’ 심포지엄은 이처럼 참담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소형 수출 업체의 집결지로, 수출과 실물 경제에 관한 상징성을 보유하던 도시 원저우가 당한 일이어서 그 충격은 더했다. 환율·소비자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원저우시의 무역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됐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국의 실물 경제에 얼마만큼 그림자를 드리웠는지 새삼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어두워질 실물경제의 선행지수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원저우는 지난 세월 이른바 ‘라오반(老板·사장)의 도시’로 불려왔다. 소액 창업으로 시작해 어떤 난관도 뚫고 성공한다는 ‘원저우 신화’를 만들어내면서 ‘원저우 상인’의 명성을 이어왔다. 그 결과 중국 내 안경 수요의 60%, 물감의 90%를 공급하는 등 신발, 안경, 단추를 비롯한 각종 단품 상품으로 중국과 세계 시장을 제패했다. 개혁·개방 이후에도 가장 먼저 가게를 차리기 시작한 것도 이들로, 중국에 본격적인 부동산 붐을 조성한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보석, 차, 건강식품 등 손을 대는 품목마다 시장가격을 주물러 ‘중국의 유대인’이라고 불려왔다.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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