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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담뱃세 올려 세수 확보·野 누리과정 국고지원 챙겼다

    與 담뱃세 올려 세수 확보·野 누리과정 국고지원 챙겼다

    28일 누리과정 국고 지원, 법인세 감면 축소, 담뱃세 2000원 인상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굵직한 합의를 이뤄낸 여야 원내 지도부의 표정은 엇갈렸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합의문 서명 뒤 “야당이 대승적으로 타협해 줬다”고 공을 돌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원내대표는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 반색했다. 반면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했지만 야당의 한계가 아쉬움으로 많이 남았다”며 엷게 웃었다. 정청래 의원 등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4명이 담뱃세 관련 법안소위 개최에 불참을 선언하는 등 야당에선 내홍이 일었다. 여야는 사안별로 명분과 실리를 나눠 가졌다. 지난 26일 누리과정 예산안 합의 실패로 국회 상임위 전체가 올스톱된 뒤에도 수시로 만난 여야 원내 지도부가 쟁점 예산 규모와 세목을 꼼꼼하게 조율한 결과다. 그럼에도 이날 발표된 원내대표 합의문에는 ▲5000억원 규모의 법인세 감면 축소 ▲5000억원대 누리과정 순증액만큼 국고에서 대체지원 ▲400억원대로 추정된 회원제 골프장 입장 부가금 폐지계획 백지화 등 총론 수준의 균형을 맞추었을 뿐 각론 논의 과정에서 또다시 진통이 예상됐다. 담뱃세 인상안이 당초 정부안대로 2000원 수준으로 결정되며, 여당은 세수 확보라는 실리를 챙겼다. 전날까지 야당은 1000~1500원 인상안에 동조했다. 당초 야당이 신설을 요구했던 세목인 ‘소방안전세’가 아닌 ‘소방안전교부세’로 세목이 정해진 데에도 여당의 노림수가 숨어 있단 평가다. 소방안전세와 소방안전교부세 모두 지방자치단체가 집행하게 되지만, 소방안전세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걷고 교부세는 국가가 걷은 뒤 지방에 교부한다. 국가가 개입하는 교부세 형태를 갖추면서 국회가 예산부수법안으로 논의할 여건이 다소 확충된 셈이다. 대신 야당은 소방안전교부세 신설이란 명분을 쥐게 됐다. 담뱃세 인상분의 약 30%(594원)가 개별소비세로, 개별소비세의 20%(119원)가 소방안전교부세로 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누리과정 예산 협상에서는 역으로 야당이 실리를, 여당이 명분을 챙겼다. 야당 주장대로 올해 순증액 전액(5233억원)을 국고에서 시도교육청에 추가 지원하는 내용의 여야 합의가 이뤄졌다. 야당이 당초 주장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전액(2조 150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2조원 이상 증액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야당도 내심 공감해 왔다. 5000억원 이상 국고에서 지원하되 누리과정이 아닌 특성화고 장학금(1582억원)·초등돌봄교실(2163억원)·방과후학교(1488억원) 등 다른 교육사업 예산 꼬리표를 달기로 하며, 여당도 체면이 섰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토록 규정한 ‘영유아보육법 시행령’을 사문화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교육 목적으로만 쓰도록 규정한 상위법과 시행령 규정이 맞지 않는다”며 교육청 예산 중 누리과정 예산 집행을 거부했다. 논란이 이어져 시행령이 사문화되면, 중앙정부 대 지방정부 간 누리과정 예산 논쟁이 매년 반복될 위기였다. 법인세 감면액 축소 합의의 득실 평가에서는 여야 모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단 법인세율과 최저한세율을 조정하지 않기로 한 것은 새누리당 의견이 반영된 부분이다. 그러나 여당이 손대기 주저하던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와 대기업의 R&D 세액공제에 매스가 가해졌다. 야당 내부에선 2008년 이후 법인세 실질세율 하락 추세에 반전이 가해진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지만, 의도대로 대기업 위주로 5000억원 규모의 증세효과가 발생하려면 각론 차원에서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착한 스마트폰’ 아시나요?

    ‘세계에서 가장 착한 스마트폰’ 아시나요?

    전 세계에서 하루가 멀다 않고 새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각 제조업체는 편리한 인터페이스, 혁신적인 기술, 아름다운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데, 네덜란드의 한 업체는 독특한 ‘특징’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의 사회적 기업 ‘페어폰’(Fairphone)은 일명 ‘전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페어폰’을 지난해 5월 선보였다. 페어폰 측이 착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불리는 까닭은 이를 실질적으로 제조하는 하청업체들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노동가격을 지불하며 스마트폰 원자재와 관련한 분쟁을 벌이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애플사는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의 최대 공장 ‘팍스콘’과 임금 및 근로 환경을 두고 심각한 갈등이 벌어진 바 있다. 이에 반해 ‘페어폰’은 생산 공장 노동자들에게 높은 복지 혜택이 제공되며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에 갈등이 없는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에 사용되는 티탈룸은 텅스텐과 함께 대표적인 분쟁 광물로 꼽히는데, 페어폰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자연광물을 강탈해온 군사조직을 피해 새로운 탄광을 개척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공정한 일자리 및 노동대가를 지불함으로서 사회적 기여에도 큰 몫을 했다. 뿐만 아니라 노동자를 위한 기금을 조성해, 페어폰 한 대당 기업과 중국 충칭시의 공장이 각각 2.5달러씩 총 5달러를 기부금으로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해 페어폰의 판매량은 2만 5000대로 총 12만 5000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페어폰은 쿼드코어와 안드로이드를 탑재했으며 카메라는 애플의 아이폰 6와 마찬가지로 800만 화소로, 삼성의 갤럭시5S(1600만 화소)보다 다소 낮다. 크기는 아이폰6, 갤럭시5S와 비교했을 때 가장 작고 무게는 아이폰6(129g), 갤럭시S5(145g)에 비해 근소하게 높은 163g이다. 가장 큰 차이는 가격에 있다. 아이폰과 갤럭시에 비교했을 때 페어폰의 가격은 절반에 불과하다. 페어폰의 인기는 네덜란드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는데, 영국 내에서 가장 친사회적인 모바일 판매 업체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유통을 맡고 있는 영국의 ‘Phone Co-op’ 대표 비비안 우델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페어폰 측은 우리에게 자신들의 신념과 가치를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이것이 페어폰과의 파트너십이 매우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페어폰의 고위 관계자인 테레사 워닝크는 “페어폰은 전자산업계에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페어폰은 주문생산방식을 고수하며 연간 생산량을 3만5000대로 한정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낮은 임금과 높은 노동 피로도를 해소하기 위해 소량 생산을 목적으로 하며, 지난 9월 기준으로 연간 생산량의 80%가 이미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일본형 저성장 경고음] “끓는 물속 개구리, 뜨거움 느끼는 단계… 성장엔진 꺼져간다”

    [단독] [일본형 저성장 경고음] “끓는 물속 개구리, 뜨거움 느끼는 단계… 성장엔진 꺼져간다”

    “끓는 물속 개구리처럼 서서히 무감각해지던 한국 경제가 이제는 개구리가 뜨거움을 느끼는 단계까지 왔다. 2030년에는 성장엔진이 소멸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김종석 홍익대 경영대 교수) “가장 큰 문제는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처럼 위기가 확 와닿게 오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와서 그런지 정부와 정치권에서 불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 경제 긴급진단’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쏟아져 나온 경고들이다. 재계가 주도한 세미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와닿는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한국은행이 전망한) 3.5%에도 못 미칠 것 같다”고 사석에서 털어놓았다. 한은은 지난달 경상 흑자가 90억 달러로 32개월째 흑자라고 이날 발표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다. 몸은 비쩍 말랐는데 배만 나온 ‘올챙이형 경제구조’로 가고 있는 것이다. 물가는 24개월째 1%대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허우적거리면서도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1990년대 일본 경제를 떠올리게 한다. 노년층이 소비를 안 하는 것도 일본의 복사판이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밟고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리와 일본이 가장 닮은 점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10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반영된 5월 지수도 105였다. 그때보다 더 안 좋다는 얘기다. 문제는 정부가 경기부양에 41조원을 쏟아붓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밑바닥 경제지표인 소비심리를 살리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다. 일본이 반면교사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여도 은행에 돈을 맡기고 안 쓰는 일본인의 소비심리 탓에 ‘윤전기 아베’(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무제한 찍어내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별명)도 손을 들었다. 일본처럼 생살을 도려내는 구조개혁 없이 ‘약’(재정)만 먹여 내성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돈이 안 돌고 안 쓰니 성장잠재력도 낮아지고 있다.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이미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대 중후반으로 내린 가운데 정부도 조만간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도 4.0%가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성장엔진이 안 보인다. ‘한강의 기적’을 만든 제조업은 이미 비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 제조업의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 감소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3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495조 42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5조 2000억원) 줄었고, 부가가치도 481조 7140억원으로 0.2%(9670억원) 감소했다. 김종석 교수는 “우리 경제가 실업난, 가계부채 과다, 소득분배 악화, 디플레 가능성 등 다양한 문제에 봉착해 있는데, 이 모든 문제의 뿌리는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라면서 “문제는 이 추세가 상당히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성장 동력을 회복하려면 (규제 등의) 혁신과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착한 스마트폰’ 아시나요?

    ‘세계에서 가장 착한 스마트폰’ 아시나요?

    전 세계에서 하루가 멀다 않고 새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각 제조업체는 편리한 인터페이스, 혁신적인 기술, 아름다운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데, 네덜란드의 한 업체는 독특한 ‘특징’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의 사회적 기업 ‘페어폰’(Fairphone)은 일명 ‘전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페어폰’을 지난해 5월 선보였다. 페어폰 측이 착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불리는 까닭은 이를 실질적으로 제조하는 하청업체들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노동가격을 지불하며 스마트폰 원자재와 관련한 분쟁을 벌이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애플사는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의 최대 공장 ‘팍스콘’과 임금 및 근로 환경을 두고 심각한 갈등이 벌어진 바 있다. 이에 반해 ‘페어폰’은 생산 공장 노동자들에게 높은 복지 혜택이 제공되며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에 갈등이 없는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에 사용되는 티탈룸은 텅스텐과 함께 대표적인 분쟁 광물로 꼽히는데, 페어폰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자연광물을 강탈해온 군사조직을 피해 새로운 탄광을 개척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공정한 일자리 및 노동대가를 지불함으로서 사회적 기여에도 큰 몫을 했다. 뿐만 아니라 노동자를 위한 기금을 조성해, 페어폰 한 대당 기업과 중국 충칭시의 공장이 각각 2.5달러씩 총 5달러를 기부금으로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해 페어폰의 판매량은 2만 5000대로 총 12만 5000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페어폰은 쿼드코어와 안드로이드를 탑재했으며 카메라는 애플의 아이폰 6와 마찬가지로 800만 화소로, 삼성의 갤럭시5S(1600만 화소)보다 다소 낮다. 크기는 아이폰6, 갤럭시5S와 비교했을 때 가장 작고 무게는 아이폰6(129g), 갤럭시S5(145g)에 비해 근소하게 높은 163g이다. 가장 큰 차이는 가격에 있다. 아이폰과 갤럭시에 비교했을 때 페어폰의 가격은 절반에 불과하다. 페어폰의 인기는 네덜란드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는데, 영국 내에서 가장 친사회적인 모바일 판매 업체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유통을 맡고 있는 영국의 ‘Phone Co-op’ 대표 비비안 우델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페어폰 측은 우리에게 자신들의 신념과 가치를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이것이 페어폰과의 파트너십이 매우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페어폰의 고위 관계자인 테레사 워닝크는 “페어폰은 전자산업계에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페어폰은 주문생산방식을 고수하며 연간 생산량을 3만5000대로 한정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낮은 임금과 높은 노동 피로도를 해소하기 위해 소량 생산을 목적으로 하며, 지난 9월 기준으로 연간 생산량의 80%가 이미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기업 지배구조만큼 노동문제에 관심 가져야/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기업 지배구조만큼 노동문제에 관심 가져야/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지난 12일 종합유선방송업체인 씨앤앰의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서울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 옆 대형 전광판에 올라 “비정규직 109명 대량 해고, 씨앤앰과 대주주 엠비케이의 책임”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 중이다. 씨앤앰 정규직 노동자들도 동조파업에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주의 투자만큼이나 안정적인 노사 관계가 중요하다. 고용안정은 소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을 이룬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100여명이 넘는 노동자가 자사 앞에서 노숙투쟁을 하고 있음에도 12일자 인터넷판에서만 통신보도를 인용해 씨앤앰 비정규 노동자의 고공농성에 대해 전했을 뿐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을 연상케 하는 엠비케이 사태는 우리 사회가 투기자본에 의해 홍역을 앓았음에도 여전히 사회적 경험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엠비케이는 방송법상 외국 자본의 투자가 금지된 종합유선방송사업에 사모펀드인 맥커리가 국내 자본과 합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외국계 사모펀드의 대표적인 우회상장 사례다. 통상 행정 당국은 이러한 인수합병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재무적 투자자는 중단기적으로 투자이익만을 노리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거나 산업 기반을 강화하지 않는다. 엠비케이는 씨앤앰 인수 당시 자기자본은 10% 내외만 투자하고 나머지 인수자금은 씨앤앰 자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그럼에도 엠비케이는 씨앤앰 인수 이후 은행 대출금을 갚기 위해 회사 매출액에서 이자비용을 영업손실로 처리하는 형태로 자산을 늘려 왔다. 피해는 고스란히 유료방송 가입자와 노동자에게 돌아간다. 문제는 국외에 소재한 사모펀드의 특징상 실질적인 투자자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국내 투자자가 방송법 규제를 피하기 위해 조세 도피를 통해 우회 상장한 경우에도 잘 파악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 2013년 초 언론의 화두는 해외 조세피난처를 통해 불법자금을 운영하는 ‘검은 머리 외국인’ 문제였다. 11월 18일자 데스크시각에서 안미현 경제부장은 삼성SDS 주식상장으로 거액의 수익을 얻은 삼성가 3남매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마윈 회장의 사례처럼 ‘불법적으로 취득한 주식매각을 통해 얻은 이익을 사회에 자진 환원’하라고 제안했다. 마찬가지로 엠비케이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기업임에도 막대한 매각수익을 목적으로 비정규직 해고와 정규직 구조조정이라는 불법적인 행위를 거듭하고 있다. 일부 씨앤앰 가입자가 문제 삼고 있는 잘못 받아 간 유료방송 미환급금의 반환과 불법 하청영업에 대해서도 취재가 이루어져야 한다. 서울신문은 4월 8일자 사설에서 “지하경제 양성화, 역외 탈세에 승부 걸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역외 탈세만큼이나 국내 탈세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해 기업이 파산하거나 노동자가 대거 해고돼도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 11월13일 대법원은 쌍용차 상고심 판결에서 경영상 불가피했다는 이유로 쌍용차 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가 유효하다는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 투기자본과 그릇된 자본의 욕망으로 우리 경제가 병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서울신문의 지속적인 감시와 비판을 기대한다.
  • 깊어가는 D공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의 디플레이션을 경고했다. 한국 경제가 저물가와 내수 침체에 빠진 일본의 1990년대 초 상황과 비슷한 데다 통화당국이 저(低)인플레이션에 무감각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통화당국이 적극적인 완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의 과감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답습할 수도” 이재준 KDI 공공투자정책실장은 25일 내놓은 ‘일본의 1990년대 통화정책과 시사점’에서 “한국도 성장세 둔화와 물가 하락이 지속돼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디플레이션의 기준이 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선행지수인 ‘GDP 디플레이터’에 주목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값을 반영한 물가지수다. 임금, 환율 등 각종 가격지수까지 포함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를 따라온다. 일본 경제도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는 1998년 이후 디플레이션에 빠졌지만 GDP 디플레이터를 보면 이미 1993~1994년 디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당시 성장률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가 수요 부진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되자 기준금리를 수차례 내렸다. 하지만 한번 타이밍을 놓치면서 백약이 무효가 됐다. 물가가 기준금리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실질금리(기준금리-물가상승률)가 오히려 올라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24개월째 1%대 저물가는 디플레” 한국은행은 2011년 3분기 이후 기준금리를 1.25% 포인트 내렸지만 저물가 때문에 실질금리는 더 올랐다. 이 실장은 “24개월째 계속되는 1%대 저물가 행진이 디플레이션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대학 기성회비’ 예산정국 새 뇌관으로

    [단독] ‘대학 기성회비’ 예산정국 새 뇌관으로

    박근혜 대통령 공약 사항인 누리과정(만 3~5세 보육료 지원) ‘예산 전쟁’이 국회에서 한창인 가운데 또 다른 교육예산인 국립대 기성회비 문제가 ‘시한폭탄’처럼 위태로운 상황이다. 1조 3000여억원에 이르는 기성회비가 국립대 예산에 편성되지 못한다면 국립대 운영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메가톤급 후폭풍도 우려된다. 2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국립대 기성회비를 수업료에 포함시킨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립대 학생들이 제기한 기성회비 반환 소송 1, 2심에서 모두 원고 승소했고, 임박한 대법원 상고심에서도 이 같은 판결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도 39개 국립대의 추정 기성회비 1조 3142억원을 일단 수업료에 포함시킨 것. 기성회 회계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립대 재정회계법’이 연내 통과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는 게 교육부 설명이지만 임시방편적인 데다 탈법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기성회비를 수업료에 포함시킬 경우 등록금 인상률이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넘지 못하도록 한 고등교육법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과가 된다. 2012년 기준 국립대의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 411만 1800원 가운데 기성회비는 306만 4500원으로 기성회비가 전체 등록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5%에 이르기 때문이다. 결국 대체입법으로 문제를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서 기성회비 폭탄의 폭발 여부는 야당의 협조 여부에 달려 있다. 새정치연합 측은 교육부가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일 의지를 보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학생 및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인다면 내년도 예산안에서 기성회비를 수업료에 포함시킨 부분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측은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성회비를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국고에서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빅딜설’도 나온다. 지난 20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인 신성범(새누리당), 김태년(새정치연합) 의원에게 누리과정 5600억원 국고 지원을 구두로 약속한 것이 보육예산과 기성회비예산의 ‘빅딜’ 시도라는 분석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아베의 장기집권’ 가정한 전략이 필요하다/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아베의 장기집권’ 가정한 전략이 필요하다/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일본 중의원이 11월 21일 해산하면서 다음달 14일 일본은 중의원 선거를 치르게 됐다. 혹자는 이번 선거를 아베노믹스의 중간 평가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아베 정권이 장기집권할 수 있는지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지의 성격을 지닌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뚜렷한 쟁점이 존재하지 않아 단지 아베의 장기집권을 보증하기 위한 선거일 가능성이 높다. 아베 신조 총리는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추가 인상(8%→10%) 시기를 2017년 4월로 1년 6개월 연기한 데 대한 국민 신임을 묻기 위해 국회를 해산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세 인상 연기에 대한 국민의 뜻을 묻기 위한 총선이라는 아베 총리의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이 일본 국민의 65%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결과 모든 정당이 소비세를 올리는 것에는 소극적이고 국민들도 소비세 인상 연기에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세 인상 연기가 선거의 쟁점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번 선거를 명분 없는 국회 해산과 아베노믹스 실정의 단죄로 규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하루빨리 선거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아베노믹스가 가져올 부정적인 예측이 현실화되면서 지난 17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 분기 대비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아베노믹스의 확대재정과 금융완화는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져 중소기업의 부담과 노동자의 실질임금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일본의 경제는 대기업의 주가는 상승하는 데 반해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앞으로 아베노믹스에 대한 서민들의 불만이 점차 높아질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아베가 선택한 총선거 카드는 집권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야당이 지리멸렬한 현재의 상황은 자민당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일본 국민들에게 대안정당의 선택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싫더라도 자민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자민당의 현재 294석은 2012년 선거에서 민주당 정권의 실패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확보한 측면이 강하다. 현재의 일본 정국은 역사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자민당이 많은 의석을 차지한 예외적인 상황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연립여당 차원에서 각 상임위 위원장 및 위원의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는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인 266석(전체의 56%)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로서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절대 안정 다수를 확보해 원전 재가동과 집단적 자위권 법제화 등 어려운 국정과제를 돌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이번 선거의 여세를 몰아 내년 9월 3년 임기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해 2018년까지 장기집권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베의 속내라고 보아야 한다. 우리의 관심은 아베 총리가 선거 후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느냐에 있다. 최근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의 개선을 말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선거 후 아베의 장기집권이 확실시될 때 아이로니컬하게도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정치적 여유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만약 아베가 이번 선거에서 예측과 달리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아베 정권은 불안정해질 것이다. 불안정한 아베 정권은 우파의 지지 세력을 고려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정치적 이익은 줄어들 것이다. 반대로 아베가 이번 선거에서 장기집권의 계기를 마련한다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정치적 고려는 생겨날 수 있다.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한국 카드가 필요하며 한·미·일 공조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아베는 한·일 관계의 개선을 고려할 수 있다. 문제는 한국이 생각하는 일본의 양보 수준이 아베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베가 타협하려는 시점도 내년 가을의 총재 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부터 한국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전향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다차원의 노력과 함께 한국의 정치적인 결단도 준비해야 한다.
  • 3분기도 돈 안 썼다…최경환 “구조개혁해야 실물경제 회복”

    3분기도 돈 안 썼다…최경환 “구조개혁해야 실물경제 회복”

    가계 소득도 소비도 ‘세월호 사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3분기 가계 소득과 지출은 말 그대로 찔끔 늘었다. 경기 회복세가 완연했던 지난 1분기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1일 “경기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본격적인 실물경제 회복세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가파르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는데, 바로 구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8만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세월호 사태 여파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2분기(2.8%)보다 조금 개선됐지만 1분기(5.0%)에는 크게 못 미쳤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득 기준으로 하면 1.6% 증가에 그쳤다. 3분기 지출 증가율도 3.4%로 2분기(2.9%)보다 다소 늘었지만 1분기(4.5%)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소비 지출은 이보다 더 안 좋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257만 6000원)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하지만 세부 지출 항목을 들여다보면 병원비와 교통비가 크게 늘어난 반면 먹는 것과 아이들 교육비 등이 줄었다. 허리띠를 졸라맬 수 있는 것은 다 할 정도로 소비 심리가 바닥권이라는 얘기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37만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주류·담배 지출(3만원)도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의류·신발 지출(13만 7000원)은 2.9% 늘었지만 물가를 감안한 실질적인 지출은 되레 1.6% 감소했다. 주거·수도·광열 지출(22만 4000원)도 0.8% 줄었다. 반면 교통(13.7%)과 보건(6.1%) 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소비 지출(83만 8000원)은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사회보험료(7.2%)와 ‘비경상 조세’(부동산·자동차 취득세 등 71.7%) 등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최 부총리는 “한국 경제는 확장적 거시정책과 부동산 대책 등으로 2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경기회복 모멘텀은 미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적 라식수술의 대가 ‘Dan Z. Reinstein’, “스마일라식으로 시력교정술 부작용 예방가능”

    세계적 라식수술의 대가 ‘Dan Z. Reinstein’, “스마일라식으로 시력교정술 부작용 예방가능”

    스마일라식(릴렉스 스마일라식)은 라식의 명가 독일에서 라식·라섹수술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탄생시킨 수술법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적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각막수술 권위자로 인정받는 영국의 Dan Z. Reinstein와 일본의 Kimiya Shimizu가 스마일라식으로 시력교정술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과 전문의 사이에서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 영국의 Dan Z. Reinstein와 일본의 Kimiya Shimizu은 세계 안과전문 의학잡지 EYEWORLD를 통해 스마일라식이 일반 라식·라섹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여주고, 회복시간도 단축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영국의 Dan Z. Reinstein은 논문에서 “일반 라식·라섹의 경우 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각막에서 가장 강한 부위인 각막실질층 앞쪽이 절단되어 수술 후에 안압을 견디는 힘이 부족할 수 있게 되는데 스마일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신개념 레이저를 사용해 각막실질층을 그대로 투과함으로써 앞부분이 보존 된다. 각막의 힘이 유지되는 덕분에 외부충격에 강하고 원추각막증의 위험성을 예방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Kimiya Shimizu의료진은 논문에서 “2010년부터 스마일라식수술로 시력교정술을 집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그 이유로 “높은 안전성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스마일라식 수술은 기존 수술보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므로 소비자가 수술 받을 병원을 선택 할 때 의료진의 높은 기술력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 고려된다. 영국의 Dan Z. Reinstein와 일본의 Kimiya Shimizu의료진이 인정한 스마일라식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국내의료진으로 구형진원장이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마일라식 수술을 진행하며 뛰어난 수술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일라식은 전세계적으로 10만건 정도 시행됐을 만큼 성행하는 수술법이다. 국내의 구형진원장은 2년간 8000케이스 이상의 성과 가지고 있으며, 2014년 세계안과 전문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스마일라식 세계적권위자’(SMILE Global Luminary)로 선정됐다.
  • [이슈&논쟁] 법인세 인상

    [이슈&논쟁] 법인세 인상

    선거 때마다 여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무상 시리즈’의 후폭풍이 거세다. 정치권이나 국민들도 ‘재원 없는 복지’가 사상누각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표가 되니, 공짜가 좋으니 서로 눈을 감았다. 그 결과 ‘복지 디폴트’에 직면했다. 역으로 보면 이제 복지 재원을 둘러싼 진정한 ‘논쟁의 장’이 열린 셈이기도 하다. 복지 혜택을 줄이자는 주장부터 증세를 통해 복지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가 이곳저곳에서 나온다. 또 증세를 선택한다면 어떤 세목으로 해야 할지도 논쟁이 되고 있다. 야당은 법인세 인상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반면 여당과 정부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법인세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법인세를 올려 복지 재원으로 써야 한다는 논리적 근거와 법인세를 내리면 기업이 살고 경기도 활성화된다는 주장을 전문가에게 각각 들어 봤다. [贊]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유보금만 쌓아 두고 투자는 기피…대기업 성장 결실 사회 환원해야” 최근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증세 불가피론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누가 얼마만큼을 부담할 것인가이다. 야당에서는 법인세와 소득세 등 직접세 중심의 부자 증세를 주장한다. 반면에 정부 여당에서는 경기 침체를 이유로 법인세 인상은 어렵다며 담뱃세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단지 경기침체가 이유라면 오히려 부담 능력이 있는 대기업에 과세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동안 정부 여당은 ‘증세 없는 복지’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증세를 추진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과 소득세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과세표준을 낮추고 상장주식 거래차익에 과세하는 대주주 범위를 넓혔다. 그런데 유독 법인세만큼은 올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은 OECD 회원국 평균의 약 1.3배에 이른다. 그러나 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기업의 세 부담이 큰 것으로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법인세수 비중이 높은 것은 법인세를 부과하는 과세표준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의 수익에서 비용과 이월결손금, 각종 비과세 및 소득공제 금액을 뺀 과세표준에 법정세율을 적용하면 산출세액이 된다. 기업은 산출세액에서 또다시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등 다양한 법인세 공제·감면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최저임금 수준은 가장 낮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에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의 수익에서 차감되는 노동비용이 작기 때문에 과세표준은 커진다. 또한 소득세 최고세율(38%)과 법인세 최고세율(22%)의 차이로 인해 기업가들은 개인기업보다 법인기업을 선호하고 재벌집단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돼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은 더욱 커졌다. 당연히 법인세를 부과하는 대상이 많기 때문에 법인세수 비중이 크다. 하지만 우리나라 개별 기업들이 부담하는 총조세비용(법인세와 사회보장기여금)은 OECD 회원국 중에서 하위그룹에 속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 중견기업이 부담하는 실효법인세율(법인세액/과세표준)은 14.2%로 OECD 회원국 평균(16.3%)보다 약간 작다. 이윤 대비 고용주 사회보장기여금의 비중은 13.4%에 불과해 OECD 회원국 평균(23.5%)을 크게 밑돌고 있다. 더욱이 법인세 공제·감면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돼 2012년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실효법인세율은 13.0%로 중소기업 평균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정부로부터 막대한 금융 및 세제 혜택을 받아 성장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큰 지원을 받고 있다. 상위 1% 대기업 집단은 해마다 법인세 공제·감면액의 약 80%(7조원)를 가져가고 있다. 외환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이용한 환율 방어의 혜택은 대부분 수출 대기업으로 돌아간다. 막대한 교육 재정을 투입해 양성한 우수한 인재들이 대기업에 취직한다. 그럼에도 국내 소비자들은 수출품에 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다수의 근로자들은 간접고용과 저임금으로 생활고를 겪는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폭적인 감세정책으로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은 쌓여만 가고 투자와 고용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 국가채무는 급격히 증가하고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은 재정 부족을 이유로 복지디폴트를 선언하고 있다. 세금은 민주사회에서 경제주체의 의무이자 윤리이고 미래에 대한 투자다. 이제는 대기업들이 성장의 결실을 사회에 환원해야 할 차례다. [反] 황상현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세수 증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법인세보다 소득·소비세 올려야” 2012년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여야 정치권에서 경쟁적으로 도입한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등 무상복지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건전성 문제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무상복지 논란은 세수인상 논의로 이어져 세수 확보를 위해 여권에서 담배소비세 인상이 제기되고 있으며 야권에서는 법인세율 3%p 인상 등이 주장되고 있다. 또한 정치적인 부담이 커서 정치권에서는 쉽게 주장을 할 수 없지만, 사회 일각에서는 1977년 도입된 이래로 한 번의 변화도 없었던 부가가치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족한 세수 마련을 위해 법인세 인상 혹은 소비세 인상 등 조세구조의 재설계에 대한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복지지출 등 재정활동을 위해 세수를 늘릴 경우 근로 및 투자 의욕과 소비 심리는 위축돼 사회적으로 생산과 소비가 감소하는 비효율이 초래될 수 있다. 정부는 일정 세수를 증가시킬 때 조세구조 내 법인세, 소득세 혹은 소비세 등 특정 세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같이 선택되는 세목에 따라 비효율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일정 세수를 증가시킬 경우 비효율이 작은 세목을 선택하는 게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조세구조 내 각 세목의 비효율은 대형세수 중 법인세가 가장 크고, 다음으로 소득세가 크며 부가가치세가 비교적 작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이 대형세 중 법인세의 비효율이 가장 크다는 점과는 대조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 부담률은 매우 높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법인세 부담률은 GDP 대비 3.5%로 국가들(칠레와 멕시코 제외)의 평균 2.9%보다 높고 OECD 32개국 중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 주요국들의 법인세 부담률은 미국 2.7%, 영국 3.1%, 독일 1.5%, 프랑스 2.1%, 일본 3.2%로 우리나라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일부 북유럽 복지국가들조차도 낮은 법인세 부담률을 유지하고 있는데 덴마크 2.7%, 핀란드 2.6%, 스웨덴 3.5%로 우리나라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나라의 소득세 부담률은 3.6%로 OECD 국가들(칠레와 멕시코 제외)의 평균 8.4%에 비해 상당히 낮다. 주요국들의 소득세 부담률은 미국 8.1%, 영국 10.0%, 독일 8.8%, 프랑스 7.3%, 일본 5.1%로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높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 부담률은 4.4%로 OECD 국가들의 평균 6.6%보다 낮다. 주요국들의 부가가치세 부담률은 영국 6.5%, 독일 7.2%, 프랑스 7.0%, 일본 2.6%이다. 따라서 현재 다른 세목에 비해 법인세 부담률이 상당히 높은 우리나라 세입 구조는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복지재정 마련에 따른 부족한 세수 마련을 위해 법인세를 인상할 경우 더욱더 높은 비효율성이 초래될 수 있다. 더욱이 국내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과 대외적으로 법인세가 경쟁적으로 인하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법인세 인상은 국내 투자 감소, 해외 투자 유출, 이에 따른 고용 감소로 생산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법인세 인상에 의한 세수 마련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무상복지에 따른 부족한 재원 마련을 위해 세수증대를 논의하기에 앞서 무상복지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복지지출을 줄임으로써 세수증대가 초래하는 비효율을 축소할 수 있다. 세수증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법인세보다는 소득세, 소득세보다는 소비세 인상의 방향으로 조세 구조를 재설계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부가가치세 등 소비세 인상은 정치적인 부담이 커 주장은 제기될 수 있지만 법 개정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日 GDP 저조… 아베 중의원 해산 ‘승부수’

    日 GDP 저조… 아베 중의원 해산 ‘승부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승부수’를 띄운다. 아베 총리는 18일 소비세 재인상 연기를 표명함과 동시에 중의원 해산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 패배에 이어 소비세 재인상의 판단 근거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연율 -1.6%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잇단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아베 총리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과 회담을 거쳐 18일 소비세 10% 재인상을 1년 반 미루고 이에 대한 국민의 신임을 묻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할 의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3분기 GDP 수치가 예상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옴에 따라 아베 총리의 이 같은 계획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와 시장에서는 3분기 GDP가 플러스 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분기에도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는 전 분기 대비 0.4% 감소, 연율 환산으로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한계에 부닥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소비세 인상(5%→8%)으로 인한 영향과 여름철 기상 악화로 자동차, 가전제품 등 개인 소비의 부진이 지속됐으며 기업의 설비투자도 부진해 경기 침체 양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에 따른 충격으로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517.03포인트) 하락한 1만 6973.80에 장을 마쳤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15.62~115.63엔에 거래되면서 전 거래일 대비 0.7엔 가까이 엔화 가치가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16일 치러진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와 나하시장 선거에서 후텐마 미군기지를 현내에 있는 헤노코로 이전하는 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오나가 다케시(64) 후보와 시로마 미키코(63) 후보가 각각 당선된 것도 아베 총리와 자민당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민당은 현내 이전을 지지해 온 나카이마 히로카즈(75) 현 오키나와 지사를 지원했지만 미군기지 현내 이전을 반대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민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 7월 시가현 지사 선거에 이어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연속 패배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미군기지의 현내 이전에 부정적인 태도를 지닌 후보가 잇달아 오키나와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에 당선됨에 따라 일본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중의원 해산·조기 총선 실시와 관련,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 패배로 인한 타격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중 경제영토 열렸다] ‘ FTA 평가 및 활용’ 전문가 지상대담

    [한·중 경제영토 열렸다] ‘ FTA 평가 및 활용’ 전문가 지상대담

    지난 10일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점은 ‘B+’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에 타결돼 모멘텀을 살리고 중국의 특수성을 감안한 낮은 수준의 FTA였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반면 농수산업계의 피해 등 한·중 FTA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과 중국 시장 공략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향후 과제 등을 중심으로 17일 통상 전문가 3명으로부터 한·중 FTA 평가를 들어 봤다.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수출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와 화장품 시장을 제대로 열지 못한 게 아쉽지만 APEC 모멘텀을 활용해 최대한 얻어 낸 협상”이라며 “고급 제품은 미국·유럽시장, 중저가는 중국으로 간다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실장은 “10%를 초민감 품목으로 잡은 건 개방을 안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어 지나치게 안전함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개발의 초점을 맞추는 낙후된 중서부 내륙지역 소비자를 겨냥한 중저가 소비재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민감한 농산물 수입도 대부분 유예기간을 둬 당장은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창환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 사무국장)는 “대중 교역량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지만 농수축산물, 섬유 등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 기업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피해 산업 소득 보전 대책과 함께 중국이 법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한·중 FTA의 공정 경쟁을 방해하지 않도록 정부가 후속 문구를 슬기롭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개방 폭은 적정한가. -서진교(이하 서) 중국의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FTA보다 개방 폭이 낮다. 1단계 협상에서 틀을 만들어 놓고 민감한 것들은 원하는 대로 다 넣었다. 서로 웬만한 건 다 막았다고 보면 된다. 대개 초민감 품목 관세 철폐 기준으로 10년을 설정하는 데 이번 협상에서는 20년 이상으로 잡았다. 이 틀을 깨기 전에는 개방 수준을 높일 수가 없다. 자그마치 10%를 초민감 품목으로 넣은 것은 개방을 안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가 농업 시장을 내줄 생각이 없는 한 중국도 얻어 낼 게 없다. -박천일(이하 박)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개방 폭은 아쉽지만 시민단체, 야당 반발 등 국내적 갈등 요인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해 APEC 모멘텀을 최대한 살려 마무리한 협상으로 평가한다. 레저생활용품, 패션 등 앞으로 공략해야 할 최종 소비재 품목들을 개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질적인 효과가 날까. 산업계와 소비자에 미칠 영향은. -서 통신·지적재산권 등 비관세 장벽 해결을 위해 양국이 위원회(작업반)를 의무적으로 설치, 법적 보호 장치를 만든 건 중요한 진전이다.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그동안 기업들은 중국이 ‘문 닫으라’하면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은 저소득층에 도움이 되고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박 국내시장의 100원짜리가 중국으로부터 70원에 들어오면 소비자가 30원 이득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가격에서도 소비자 후생 효과가 있을 것이다. -최창환(이하 최) 중국과의 교역량이 확대되고 소비자는 같은 가격에 많은 걸 살 수 있게 됐다. 다만 지리적으로 가까워 신선식품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등 경쟁에서 뒤져 있는 농수축산물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서 딱히 보이지 않는다. 비관세, 규범 분야는 중국이 그동안 불투명했던 게 많아 효과가 좀 있을 것 같다. -박 포인트를 삼을 만한 건 없다. 대중 수출에서 최종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3% 정도인데 패션·영유아용품·건강웰빙제품·전기밥솥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중국이 소비시장을 점점 늘려 가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영화, 음악 등에 대해 중국이 무단 복제를 못하게 하는 장치를 만든 것도 쾌거다. -최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관광 분야와 금융 분야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관광 증가로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은 투자하기는 쉬운데 벌어들인 돈을 국내로 송금하는 절차가 까다로워 기업들이 애를 먹었는데 금융 자유화가 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아쉬운 분야는. -서 공세적인 이익을 얻고자 적극 추진했던 기존의 FTA와 달리 한·중 FTA는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감성을 가지고 너무 안전함을 추구했다. 자동차, 액정표시장치(LCD)를 얘기할 수도 있지만 비관세 장벽 제거를 좀 더 강하게 몰아쳐야 했던 게 아닌가. -박 자동차 부품이다. 완성차의 역수출을 우려해 자동차를 묶었다면 자동차 부품만큼은 풀어서 중국에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에 중소기업들이 수출하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수출길이 막혔다. 화장품 시장도 별로 열지 못했다. →예상되는 부작용은. -박 섬유, 철강, 일반 기계류에서 중국의 저가 제품이 밀려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제품은 문을 열어도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져 들어오지 못하는데, 중국은 물류비용이 싸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농산물이 저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서 농산물은 중요한 걸 다 막아서 피해가 크지 않을 것 같다. 냉정히 말해 꼬투리를 잡을 게 없어 다대기(양념), 김치를 말하는 것 같다. 동식물 검역에서 안전성에 걸리면 소도 못 들어온다. 저가 공세도 말이 안 된다. 지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저렴한 중국산 김치 안 쓰면 다 망한다. 필요해서 들어오는 것이다. -최 2004년 한·중 FTA 논의 초기에는 양국 간 기술 격차가 크다고 판단됐는데 지금은 기술 격차가 거의 없다. 최대 수혜주로 여겼던 자동차 시장마저 중국의 값싼 차로 역수출 딜레마에 빠져 있다. 2~3년 후에는 중국의 기술력이 더욱 동등해져 우리가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경쟁력 열세 산업인 농수축산물, 섬유 등은 말할 것도 없고 LCD,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협상안의 보완점과 기업들의 향후 대비는. -서 중국 중서부 땅이 열리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열악한 중서부 내륙개발을 경제개발 목표로 삼고 있고 강제로 격차를 줄이려 한다. 그걸 잡아야 한다. 밥솥, 가전제품, 가공식품 등 중저가 소비재들을 잘 만들어 내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주민 수준이 못 따라가는 고급 소비재로는 안 된다. 모든 중저가 제품이 가능성이 있다. 무역협회나 정부가 중소기업 제품들의 진출을 도와줘야 한다. -박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중국 동부지역과 내륙·구도심지역에 대한 시장 전략을 차별화해서 지역과 제품을 카테고리화해 접근해야 한다. FTA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관세를 없애고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결국 품질과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과 질, 둘 다 잡아야 한다. -최 학교 제자들 중 중국 중상위층 학생이 많은데 결혼을 하면 한국산 분유와 우유를 찾더라. 값이 비싸지만 믿기 때문에 자신의 자녀에게 준단다. 그런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 중국 산둥(山東)성에 가보니 나주배 품목을 많이 생산하더라. 이런 제품들이 들어와 경쟁할 경우 우리는 좀 더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좋다는 차별화 전략을 써야 한다. 신뢰를 줄 수 있는 고급화·고품질 전략만이 방어이자 공격 전략이다. →정부는 앞으로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할까. -최 자동차·서비스·정부조달 등 우위에 있는 산업에 시장 개방을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 2000년 중국산 마늘 파동 당시 500만 달러의 긴급수입제한 조치가 이뤄졌는데 중국은 보복관세로 삼성전자 반도체에 100배에 달하는 5억 달러의 관세를 매겼다. 중국은 법령을 포괄적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후속 문구를 정할 때 꼼꼼하게 나열해 중국이 규정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명확히 해야 한다. →협상 성적을 매긴다면. -서 B+.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것을 얻어 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박 A. 서로 지키고 싶은 게 명확했던 협상이었다. 최대한 중국을 개방시키되 농산물에 대한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했다. -최 B. 전체적으로 큰 줄기만 타결한 느낌으로 서비스 분야 후속 협상과 1만 2000개 품목에 대한 양허기준이 공개돼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겠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서울살이’ 도쿄보다 더 팍팍해졌다

    [단독] ‘서울살이’ 도쿄보다 더 팍팍해졌다

    14년 전인 2000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맥도날드의 빅맥 햄버거 한 개 가격은 3000원이었다. 하지만 2014년 현재는 그때보다 약 36% 오른 4100원을 줘야 사 먹을 수 있다. 빅맥 햄버거 한 개의 가격은 일본에서는 370엔, 지난달 평균 원·엔 환율로 환산하면 3633원으로 한국이 500원가량 비싸다. 대표적인 나라별 경제지표로 활용되는 빅맥 가격이 한·일 사이에 역전되면서 일본 도쿄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라는 타이틀을 서울로 넘겨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16일 서울신문이 한국과 일본의 쌀, 기름값, 교통요금 등 주요 품목의 2000년과 2014년 물가를 비교해본 결과 빅맥 햄버거 외에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톨 사이즈), 코카콜라(1.5ℓ), 휘발유(1ℓ) 등 4개 품목 물가가 한국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만 오른 것은 아니다. 소득도 함께 올랐다.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2000년 3만 7259달러에서 2013년 4만 6140달러로 23% 상승했다. 반면 한국은 1만 1865달러에서 2만 6205달러로 120% 뛰었다. 상승률만 보면 일본보다 오름 폭이 훨씬 크다. 그럼에도 한국과 일본의 살림살이는 거꾸로 가고 있다. 일본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더 윤택한 것은 아베노믹스(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엔화 가치 하락이 한몫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0년 100엔당 원화로 평균 1048.92원이었다면 2014년 10월 982.7원으로 66.22원이나 떨어졌다. 소득이 올라도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임금 상승률(명목임금-소비자물가 상승분)은 낮은 상태다. 기획재정부가 박맹우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실질임금 상승률은 1.28%로 같은 기간의 연평균 경제성장률 3.24%의 절반을 밑돌았다. 경제가 성장한 만큼 가계소득이 늘지 않았다는 얘기다. 소득에 비해 생활비 부담이 큰 ‘고비용 사회’가 될수록 서민들의 삶이 더 어려워지고 사회적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가계지출 가운데 교육비는 1995년 월평균 11만 4967원에서 2013년 현재 31만 104원으로 169%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5인 이상 기업의 대졸 이상 월 급여 총액은 1995년 126만 3681원에서 2012년 현재 326만 4439원으로 158% 늘어 소득에 비해 교육비 지출이 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일 물가비교] 빅맥 서울 4100원 > 도쿄 3633원… 콜라는 두 배나 비싸

    [한·일 물가비교] 빅맥 서울 4100원 > 도쿄 3633원… 콜라는 두 배나 비싸

    과거 몇 차례 일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직장인 구모(27·여)씨는 지난여름 교토 여행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역대 일본여행 중 가장 저렴한 경비로 풍족한 여행을 다녀왔다. 몇 년 전만 해도 도쿄에 갔을 때 원·엔 환율이 100엔당 1200~1300원 수준이라 자판기 콜라 한 캔을 사 마셔도 비싸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여야 했다. 하지만 지난여름 교토 여행에서는 100엔당 1000원가량 해서 계산하기도 편했고, 밥값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구씨는 “엔화 가치가 낮아진 덕분에 국내에서 50만원 이상을 줘야 살 수 있었던 디지털카메라를 일본 현지에서 40만원에 구입, 15만원 정도 아꼈다”고 말했다. 일본의 물가를 한국이 따라잡고 있다. 한국에서 쌀과 휘발유 등의 생필품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월급도 따라 올랐다. 그럼에도 “살림살이는 나아지셨습니까”라고 묻는다면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 많다. 16일 2000년과 2014년 한국인의 소득을 비교해 본 결과 소득은 분명 늘었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2000년 1600원에서 올해 5210원으로 225% 상승했다. 최저임금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7.1% 오른 5580원이 될 예정이다. 대학을 졸업한 근로자가 받는 월급도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인 이상 기업 대졸 이상 월급여 총액은 2000년 178만 9179원에서 2012년 414만 2000원으로 132%가량 늘었다. 남녀별로 비교했을 때 같은 기간 동안 남성은 188만 2416원에서 355만 5882원으로, 여성은 139만 6469원에서 253만 1458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대졸자 평균 월급여 총액은 일본보다 높을 정도다. 하지만 물가도 이에 못지않게 올랐다. 특히 교육비 부담이 커졌다. 4년제 국립대 1년 등록금은 2000년 138만 8000원에서 올해 414만 2000원으로 198%가량 상승했다. 올해 등록금은 지난해 대비 0.19% 감소한 액수다. 대중교통 요금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기본요금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택시비로 2000년 1300원에서 올해 3000원으로 130% 정도 올랐다. 같은 기간 버스, 지하철(1구간) 요금은 600원에서 1050원으로 75%씩 올랐다. 식·음료 등의 가격도 올랐다. 농협 여주쌀 기준 10㎏ 가격은 2000년 2만 8000원에서 올해 3만 7900원으로 35%가량 늘었다. 톨 사이즈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2000년에는 2500원에 사 마실 수 있었다면 지금은 그때보다 64% 오른 4100원을 주고서야 사 마실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은 싱글레귤러가 2000년 2000원이었지만 지금은 그보다 40% 오른 2800원이다. 코카콜라는 음료수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코카콜라 1.5ℓ 한 병은 2000년만 해도 1150원이었지만 지금은 134% 오른 2700원을 주고서야 마실 수 있다. 휘발유 가격도 2000년 1ℓ당 1150원이었다면 지금은 43%가량 오른 1743.9원을 주고서야 가득 채울 수 있다. 여가생활에 들어가는 비용도 늘었다. 2000년에는 평일 성인 기준으로 6000원을 내면 영화 1편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당시보다 33% 오른 8000원을 주고서야 영화를 보는 게 가능하다. 이처럼 소득도 오르고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물가가 오르는 게 객관적인 지표로 나타나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와 소득은 이와 상통하지 않는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성장이 멈춘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빠른 속도로 경제가 성장했기 때문에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명목임금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실질임금 상승률은 정체돼 있어 체감상 소득이 오르지 못하고 물가가 높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고비용 사회’가 됐다는 것이 문제”라며 “가계부채는 늘어나고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도 늘어나고 노후 준비는 안 되고 있는 것이 이런 현상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임금을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 이상으로 결정을 하게 되는데 경제가 성숙단계에 오르면 저성장 국면으로 가게 돼서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많이 임금을 주지 못하게 되고 이에 따라 비정규직을 늘리게 되며 전체적으로는 노동소득 분배율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주거 수준도 높아지는 등 기대치가 커지는 데 비해 이를 충족하기 위한 소득이 부족하다 보니 빡빡해졌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어떤 방식이든 경제성장률이 지금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 더 높아져서 그것이 노동소득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할 수 있게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일 물가비교] ‘아베노믹스 쇼크’ 장바구니물가 들썩…日서도 실질임금까지 줄어 지갑 닫아

    ‘잃어버린 20년’을 겪어온 일본은 오랜 기간 진행된 디플레이션 때문에 물가가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베 신조 정권이 추진하는 경제정책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며 실질임금이 떨어지는 등 일본의 서민들은 고통을 겪고 있다. 디플레이션이 한창이던 2000년과 2014년 물가를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일본 총무성 통계에 따르면 2000년 160엔(도쿄 기준)이던 지하철 기본요금은 2014년 170엔으로 14년 동안 10엔밖에 오르지 않았다. 같은 기간 시내버스 기본요금도 200엔에서 210엔으로 10엔 오르는 데 그쳤다. 택시 기본요금은 660엔에서 730엔으로 70엔 상승했고, 휘발유 ℓ당 가격(전국 평균)은 108엔에서 163엔으로 ℓ당 60엔 올랐다. 나라별 경제지표로도 활용되는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단품)의 경우 2000년 280엔에서 2014년에는 370엔으로 90엔 올랐다. 대학 등록금 역시 2000년 47만 8800엔(국립대 1년 수업료 기준)에서 2014년 53만 5800엔으로 5만 7000엔 상승했다.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품목도 있다. 쌀의 경우 2000년 3955엔(5㎏ 기준)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오히려 2177엔으로 대폭 하락했다. 영화 관람요금도 1262엔에서 1246엔(2013년 기준)으로 조금 내렸다. 물론 디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임금 역시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대졸 평균 연봉의 경우 남성은 398만 1000엔에서 395만 4000엔으로 오히려 떨어졌고, 여성은 275만 8000엔에서 281만 3000엔으로 조금 올랐다. 그러나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집권한 뒤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양적 완화, 재정지출 확대, 엔화 약세 유지 등으로 물가상승률 2%를 실현하겠다는 ‘아베노믹스’ 정책을 추진하면서 잔잔하던 일본의 서민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양적 완화를 상쇄하기 위해 지난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올리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살림은 어려워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5일 발표한 9월 실질임금 지수(속보치)는 80.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하락했다. 2013년 7월 이후 무려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오랫동안 변화가 없던 물가가 요동치는 반면에 임금은 그만큼 오르지 않아 서민들은 좀처럼 지갑을 여는 데 인색해지고 있는 것이다. 도쿄에서 7년째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 윤희리(26)씨는 “생필품은 어쩔 수 없지만 15만엔 정도 하는 노트북은 세금이 오르면서 비싸진 것 같아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면서 “주변 일본인들도 비싼 물건을 구입할 때는 주저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중국서 ‘소주 한류’ 거세진다

    중국서 ‘소주 한류’ 거세진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소주 업계가 미소를 짓고 있다. 한류 바람에 중국에서 한국 소주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8.8%에 달하는 중국의 주류 관세가 철폐되면 덤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거머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소주 수출액은 6424만 달러로 전년대비 8.0%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이 1억 751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2% 줄어든 데 이어 2년째 감소세다. 이는 효자 노릇을 하던 일본에서 한국산 소주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최근까지 일본은 한국 소주 수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큰손 노릇을 했지만,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22%가 감소했다. 일본 내 주류 트렌드 변화와 반한 감정, 엔화 약세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의 FTA 타결은 주류업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중국에서 한국 소주의 인기는 상승세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소주의 중국 수출액은 8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1994년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285만 달러에서 올 상반기 380만 달러로 33%나 증가했다. 중국 주류 판매시장은 연간 90조~110조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한국 소주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일본 주류시장보다 약 3배 이상 크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맥주는 물론 소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주정(술의 원료) 시장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류업계가 유독 소주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중국의 주류 관세 때문이다. 중국은 술의 도수에 따라 관세를 매긴다. 맥주는 관세가 0%인 반면 소주에는 8.8%의 관세를 매긴다. 하이트 진로 관계자는 “한·중 FTA가 발효돼도 맥주는 업계에 실질적인 이익이 없는 반면 소주는 장기적으로 8.8%에 달하는 관세가 사라져 가격 경쟁력을 챙길 수 있다”면서 “최근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한국산 소맥(소주+맥주)이나 치맥(치킨+맥주)의 인기도 높아지는 만큼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중국 주류산업은 최근 웰빙 등으로 도수가 낮은 술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은 40도 이상인 독한 백주보다 맥주나 소주를 포함한 저도 증류주를 선호하는 추세가 강하다. 하이트 진로와 롯데주류는 각각 현지화한 소주로 중국 대륙을 공략 중이다. 진로 하이트는 지난해 알코올 도수를 30도까지 올린 ‘명품진로’, 롯데주류는 ‘처음처럼’과 발음이 비슷한 ‘추인추러’란 이름으로 ‘소주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저렴한포장이사전문업체, 피해 방지 위한 가격 및 견적비교 하기

    저렴한포장이사전문업체, 피해 방지 위한 가격 및 견적비교 하기

    막바지 가을이사철, 이사 준비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상대적으로 이사가 번거로운 겨울이 찾아 오기 전에 가을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이에 따라 포장이사를 이용하며 피해를 보는 사례 또한 급증하고 있다. 한 자료에 따르면 이삿짐센터를 이용한 소비자들 중 약 70% 이상이 이사진행에서 발생한 분실 및 파손에 관한 피해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포장이사 전문 업체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일부 무허가 업체들의 횡포와 폭리, 서비스 품질 저하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도 덩달아 늘어난 것도 사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 스스로도 업체 선정에 있어 신중한 확인과정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포장이사에 있어 실질적인 이사비용은 무료 견적을 받은 후 비교해 경제적인 가격과 수준 높은 이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불미스러운 문제를 방지하는 방법이다. 또한 무료 방문견적 전에 이삿짐을 미리 정리해두는 것이 비용절감을 위한 노하우다. 일반적으로 이사비용은 이삿짐에 따라 1t, 2.5t, 5t 차량 t수가 결정되고 견적이 책정된다. 이에 대한 비용은 몇 만원에서 몇 십 만원까지 차이 나기 때문에 t수에 맞춰 짐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통상 가격비교 외에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나 평가, 작업 시스템 등의 다양한 기준 토대로 2~3곳 이상을 선정해야 하며, 그 가운데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사 수요가 많은 이사날짜는 가급적 피하는 것도상책이다. 손 없는 날이나 주말에는 이사수요는 많고 공급은 부족하다 보니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30%이상 비용을 추가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계약을 할 때는 서면계약을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사 견적서는 만에 하나 피해 발생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만일 지나치게 저렴한 견적을 제시하는 업체라면 철저한 계약 명시를 통해 해당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할 수 있는 업체인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GMB물류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보호 규제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되는 이사피해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허가 받은 업체인지, 피해 발생 시 보상에 관한 부분이 계약서에 제대로 명시됐는지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계자는 이어 “실질적인 이사비용은 무료 견적을 받은 후 비교해 경제적인 가격과 수준 높은 이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불미스러운 문제를 방지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GMB물류(www.gmb24.co.kr)는 언제 어디서든 소비자가 만족하는 포장이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네트워크 지점을 확보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브레이크 없는 가계대출 10월 7兆 껑충

    브레이크 없는 가계대출 10월 7兆 껑충

    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 한 달 새 6조 9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지만 정작 집 사는 데 들어간 대출금은 많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547조 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9000억원 늘었다. 관련 집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월간 증가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는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이 반짝 급증한 지난해 6월의 4조 6000억원이었다. 이번에도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전세대출 포함)이 가계 빚을 끌어올렸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87%(6조원)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역시 종전 최고였던 2012년 12월(4조 6000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8월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완화되고, 기준금리가 두 차례(8, 10월)나 인하된 여파로 풀이된다. 한은 측은 “주택 거래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 900가구로 2008년 4월(1만 2200가구) 이후 가장 많았다. LTV·DTI가 완화된 이후 8~10월 석 달 동안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각각 15조 2000억원, 14조 1000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집 사는 데 들어간 돈은 4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금의 60%는 기존 빚을 갚거나 생활비·사업자금 변통 등에 쓰였다는 얘기다.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도 10월 한 달 동안 9000억원 증가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너무 가파르다”며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비를 계속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6월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5%에 이를 정도로 한국의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실질임금 상승을 둔화시켜 내수 확대를 저해하고 기업 투자와 은행 대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중 경제영토 열렸다] 양국 이해 득실은

    [한·중 경제영토 열렸다] 양국 이해 득실은

    13억 인구의 중국 경제 영토가 열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됨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강·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 품목뿐만 아니라 의류·냉장고·에어컨과 같이 패션·고급 생활 가전 등 연간 458억 달러에 해당하는 수출 제품의 관세가 향후 10년 내 철폐되면 제2의 거대 내수 시장 선점효과는 물론 중소기업들이 수출 활로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가공 무역 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소비재 위주로 대중 수출 구조에도 대변화가 예상된다. 반면 수입 농·수·축산물은 쌀을 비롯해 614개 품목(수입액 30%)을 양허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개방 수위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체결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교역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는 나라가 됐다. FTA 체결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는 기존 세계 5위(60.9%)에서 칠레·페루에 이은 3위(73.2%)로 두 계단 오르게 됐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이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의 26%인 1458억 달러, 수입액의 16%인 830억 달러가 중국에서 나왔다. 미국은 지난해 한국 수출액의 11%(620억 달러), 수입액의 8%(462억 달러)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9조 2403억 달러로 미국(16조 800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교역 규모는 증가 추세다. 2005년에는 수출입을 합쳐 1005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8년 뒤인 지난해에는 2288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이번 한·중 FTA에서 주력 수출 품목인 공산품의 관세 장벽을 단계적으로 철폐하거나 인하하기로 한 것은 우리 기업의 실질적 수출 증가와 함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중 FTA에서 양국이 20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한 범위는 품목 수 기준 중국 91%, 한국이 92%다. 수입액 기준은 중국 85%, 한국 91%다. 중국은 수입 관세율이 평균 9.7%로 미국(3.5%)이나 EU(5.6%)보다 높다. 한·중 FTA가 최종 달성될 경우 연간 관세절감 예상액은 정부 추산 54억 4000만 달러(약 6조원)에 달해 한·미 FTA(9억 3000만 달러)의 5.8배, 한·EU FTA(13억 8000만 달러)의 3.9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철폐로 우수한 품질의 영유아용품, 스포츠·레저, 의료기기 등 건강·웰빙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는다면 경쟁국인 일본, 타이완, 미국, 독일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중국 소비재 시장 진입 기회를 갖게 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중 FTA 발효 5년 후에 0.95∼1.25%, 10년 후에는 2.28∼3.04%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한·중 FTA가 서로의 국익을 고려해 미국이나 EU 등 다른 거대 경제권과의 FTA보다 관세 철폐 및 완화 비율이 높지는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중국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최초로 개방하고 식품·의약품 분야의 시험검사기관을 상호 인정하는 등 각종 규제와 인증 절차를 포함한 비과세 장벽 해소로 인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 투자액은 902억 달러로 이 중 한국에 대한 투자가 4억 8000만 달러(0.53%)에 불과했다. 중국은 FTA를 통해 부품 소재 및 의료·바이오, 문화 콘텐츠, 패션·화장품, 식품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한류 효과를 활용한 전략적 투자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무역업계의 평가다. 국내 투자 확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반면 농수산물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농수산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이번 한·중 FTA에서 농수산물 개방 수준(품목 수 기준 70%, 수입액 기준 40%)을 역대 FTA 최저 규모로 하고 쌀을 비롯해 고추·마늘·양파·사과·갈치·소고기 등 주요 품목을 아예 양허 품목에서 제외했다고 강조했지만 업계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김치, 대두, 참깨, 팥 등이 저율관세할당(TRQ)·부분 감축 품목에 포함돼 일정 부분 개방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농수산물 수입액은 2008년 28억 2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7억 1400만 달러로 5년 새 67.0%나 증가했다. 중국산 공산품의 저가 물량 공세로 인한 국내 시장의 잠식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농수산물 개방 압박에 밀려 자동차가 초민감 품목으로 분류돼 논의에서 빠진 것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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