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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 안테나/ 산정동에 새 청사 마련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21일 목포시 산정동 1110의 7에 새청사를 마련,2004년말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지 1만 9815㎡에 마련되는 새청사는 건물면적 8847㎡로 지하 1층(사격장) 지상 6층의 본관과 별관 등이 들어선다.지난 87년 10월 완공된 현 청사는 활용공간이 좁아 서남해 해상치안의 임무수행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광주시가 지난해 정부 합동평가 결과 산업경제와 행정역량 등 2개 분야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산업경제 부문은 광(光)산업 추진에 따른 신산업 개발과태양에너지 도시(Solar City)건설을 위한 실증연구단지 유치,평동외국인기업 전용단지 19만평 완전 분양과 10만평 추가 지정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실패 대탐구] (2-2)실패경험을 팝니다

    ▲제1부 실패학의 개척자들 (2)실패경험을 팝니다. ■美닷컴 실패 DB화 데이비드 커시. [칼리지파크(미국 메릴랜드주) 김균미특파원] 미국에서는지금 닷컴기업들의 실패 원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메릴랜드 대학 경영학과의 데이비드 커시(37) 교수도 이들 중 한명이다.하지만 커시 교수는 기존의 사회과학적 접근과는 달리 닷컴 붕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들을 채취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의 연구는 기업들의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 이유는 연구결과를 모든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DB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수 학술·사회복지재단인 앨프리드 P 슬로언재단의 지원으로 3년간 진행될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닷컴 실패사례 데이터베이스’는 메릴랜드대학에 구축돼 향후 닷컴산업의 붐과 붕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왜 닷컴기업들의 실패를 연구하게 됐는가. 현재 닷컴 산업의 붕괴 원인과 붕괴 징후들에 대한 연구들이 한창이다.3년의 붐과 붕괴를 경험한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한다.최고경영자로부터 중간 간부,하위직 직원에 이르는 모든 관계자들의 경험을 수집할 것이다.지금 이런 생생한 경험의 목소리를 확보하지 않으면 영영 잃어버릴 수 있다.그렇게 되면 이 시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어려워진다.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나. 1차로 웹사이트와 게시판,이메일,직접 면담,설문조사 방법등을 활용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끌어모을 계획이다.니콜라스 홀이 운영하는 스타트업페일류어스닷컴(startupfailures.com)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이밖에 회사 로고가찍힌 커피잔이나 회사 이메일 파일,기업공개 일정 등이 적힌 회사 다이어리 등 관련된 자료는 모두 수집할 것이다.그 다음 단계는 수집한 자료들을 추려 디지털 자료실을 구축하는것이다.마지막 단계는 자료에 대한 분석이다. ●연구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도산한 닷컴기업들의 옛 근로자들이 만날 수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다.이를 계기로 비공식적인 관계가 계속 유지돼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장기적목표는 이들이 자신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도록 도와주는 것이다.또 기업을 실패로 이끈 패턴을 찾아내는 것도 연구 목표이다. ●왜 실패 사례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관심을 갖는가. 후세들에게 우리 시대를 이해하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버블경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분명히 기록해두고싶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예상되는 어려움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자신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피해의식을 갖지 않도록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이들 중에는 업무상 취득한 정보에 대한 비밀유지 계약을 어겼다며 옛 기업주가 소송을 걸어오지는 않을까 걱정하는경우도 있다.이 문제는 변호사들과 접촉해 명예훼손 여부를검토 중이며 필요하다면 변호사의 도움도 제공할 생각이다. ●실패원인의 패턴을 유형화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닷컴기업들이 망한 공통된 원인은 자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하지만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요인들은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예를 들어 기업공개가 회사에유리했는지 불리했는지,대기업 출신의 경험있는 CEO를 영입한 것이 성공했는지 등등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변수들을 대입해 실패로 이끈 패턴을 찾아보려고 한다. kmkim@ ■실패학 사전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실패는 없다.'(하인리히 법칙) 노동재해의 발생 확률로 볼 때 1건의 중대한 재해 뒤에는 29건의 가벼운 재해가 있으며,그 29건의 가벼운 재해 뒤에는 300건의 재해를 예고하는 증후가 있다는 법칙. 일본에서 실패학을 학문으로 정립한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공학원대학교수는 이 법칙을 원용,모든 대형사고나 실패는 사소한 실패가 모여서 이뤄지며,실패를 막기 위해서는 사소한 실패부터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성공한 ‘실패학 책’. 실패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그 예방법을 제시하는 ‘실패학’은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학문이다.서구와 일본에서 발간된 관련 서적들이 지난해부터 한두권씩 소개되는 정도이다. 그러나 실패학의 권위자인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일본 공학원대학 교수의 ‘실패를 감추는 사람,실패를 살리는사람’(세종서적)이 번역출판 되면서 국내에서도 기업들을중심으로 실패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용·실증주의가 자리잡은 미국 등에서는 오래 전부터 실패학이 뿌리내렸다.그러나 명분과 대의를 강조하는 유교문화가 지배적인 한국이나 동양에서는 실패를 숨기려는 정서가강했다.일본 과학기술청이 지난 99년 방사능 유출사고를 계기로 ‘실패학 구축’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우리 사회에서도 삼성 등 일부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실패를 감추는 사람,실패를 살리는 사람(원제 ‘실패학의권유’)=일본에서 ‘실패학 신드롬’을 일으킨 하타무라 교수는 이 책에서 실패학을 “실패의 속성을 명확히 알고,실패를 머릿속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극복하고,실패를 새로운 성공의 토대로 삼자는 취지로 제안된 학문”이라고 정의한다.그러나 개인이나 조직의 노력만으로는 실패를 긍정적 힘으로 바꾸기가 힘들기 때문에 시스템 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실패정보의 수집·발신·전달·체험·컨설팅 등의 역할을 하는 ‘실패 박물관’을 구상하고 있다.지난해 7월 출간된 이후 교보서적에서 하루 30여부씩 판매되면서한때 경제·경영서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실패에서 성공을 배웁시다=주치호 한국실패학연구소장의저서.모두 5권으로 실패학 총서를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4권이 나왔다.지난해 12월 펴낸 ‘한국 실패학,일본 실패학’은 하타무라 교수의 실패학을 정면 비판해 눈길을 끈다.실패학의 본질은 창조인데 일본의 실패학은 모방이고 안전수칙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저자는 빌 게이츠의 예를 들며미국 실패학이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위험사회=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현대를 ‘실패 혹은위험이 늘 도사리는 사회’로 파악하고 그 대안 마련을 위해 인식론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그는 ‘풍요사회’를 향한 근대화 과정의 본질을 ‘위험사회’라고 규정하고,그대안으로 ‘성찰적 근대성’을 회복해 산업사회를 해체하고새로운 사회를 구성하자고 주장한다. ●실패에서 성공으로=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세일즈맨의 한사람인 프랭크 베트거의 체험담과 판매 철학 모음집.초등학교중퇴 학력으로 신문배달원,난방장치 수리공 보조원,프로야구 선수 등을 거쳐 성공한 과정을 담았다.지은이는 어설픈 실수담과 실패담을 비롯,부상이라는 절망의 늪에서 어떻게 자신을 끌어올렸는지를 들려준다. 이종수기자 vielee@@
  • [사설] 이내창씨 의문사 밝혀내야

    지난 1989년 8월 전남 거문도 유림해수욕장 앞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앙대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 이내창씨(당시 27세)는 ‘실족에 의한 익사’라는 당시 수사결과와는 달리 타살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문사진상규명위는 10일 ‘이내창 의문사 진상조사 중간발표’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수사결과에 허점이 상당부분발견됐다고 밝혔다.또 이씨가 거문도에 안기부 여직원과동행했고 당시 거문도에는 안기부와 경찰 등 기관원들이있었다는 것이다.법의학 감정결과 이씨의 폐에서만 바닷물 성분이 나오는 등 ‘비전형적 익사’라는 소견이 나왔으며,이씨 사망의 결정적 요인이라던 머리 부위의 상처 역시 외부의 가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내창씨 사건은 발생 당시 이미 타살의혹이 제기된 바있고,안기부와 경찰 등의 개입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었다. 이씨가 거문도로 가는 배 안에서 그를 감시하는 기관원들이 있었고 거문도 도착 뒤 이씨가 누구엔가 쫓기듯 민박집에서 허둥지둥 빠져나갔는가 하면 사고 당일 15일 거문도다방에서 안기부 여직원과 만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그날 밤 사고 지점에 수상한 사람들이 출몰했다는 것 등이 그같은 정황이었다.그러나 89년 당시는 안기부 위력이 막강해서 이씨의 죽음은 그 진상을 규명할 수 없었다.그러나시간은 흐르는 것만으로도 역사를 진전시키는가.진상규명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씨가 안기부 여직원과 다방에서동석했고 서울시경 형사라는 남자 두 사람이 유림해수욕장에 야영을 하다가 사건 다음날 거문도를 빠져 나갔으며,사건 당일 대전경찰서 형사라는 남자 5명이 거문도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대한 주민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이씨는 임수경씨 북한방문 때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과 관련해서 안기부의 내사를 받고 있었다.진상규명위는 당시 이씨에 대한 안기부의 내사기록이 의문사 진상규명에 결정적이라고 보고 국정원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국정원도 27건의 관련 자료를 진상규명위에 보냈다.길게 얘기할 필요도 없다.진상규명위가 다루는 의문사 사건들은 당시 사건에 관련했던 안기부·검찰·경찰·기무사 등의 비협조로 진상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정원만이라도 적극 협조해서 이내창씨 의문사 진상을 밝혀 내도록 해야 한다.국정원은 옛 안기부가 아니다.이내창씨 사건 말고도 최종길교수 의문사 등 옛 안기부가 관련된 각종의혹사건의 진상규명에도 발벗고 나섬으로써 국정원이 옛안기부와 어떻게 다른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 [기고] ‘언론개혁’ 이렇게 끝나나

    ‘언론개혁’ 논쟁도 용두사미로 막을 내린 것 같다.최근언론개혁 관련 기사는 언론사간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자취를 감추었다.이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결과다.무려 10개월 동안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공방전이었지만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이냐,조세정의냐와 같은 거창하나 실속 없는 쟁점에 초점이 모아지고,국민들도 언론사의수장이 이번에는 과연 다칠 것인가와 같은 사건의 선정성에더 관심을 쏟아 왔기 때문이다. 정부나 사직 당국이 이 문제를 더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또 이때까지 해온 그런 소모적인논쟁을 더 계속하라고 촉구하려는 것은 더욱 아니다.이번 사건이 진정 ‘언론개혁 논쟁’이었다면 이렇게 끝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언론은 매우 복잡한 사회적 공기능이다.조세법에 의한 엄격한 세무조사와 그에 따른 처벌 하나로 언론은 개혁되지 않는다.또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바라볼 때,완전한 언론자유가 주어진다 하여 그것만으로 언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언론개혁이란 과연 무엇인가? 나는 언론개혁은 언론의 질적향상,즉 ‘업그레이드’와 다를 게 없다고 본다. 사실 제도적 측면을 말한다면 우리 언론은 미국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크게 바꿀 게 없다.그런데도 언론이 ‘개혁’의 대상이 된다면,언론인의 자질과 그것을 결정하는우리의 사회·경제·문화적 여건이 문제다.미국 커뮤니케이션학계의 거목 윌버 슈람의 지적대로 언론의 질을 결정하는주체는 크게 정부,언론 종사자,국민 등 삼자다.과거와는 달리 오늘의 언론과정에서는 정부보다 언론인과 국민의 자질이 더 압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인의 자질은 전문성과 사회적 책임 두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우리의 경우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후자다. 언론의 질적 변화와 관련,개혁과 같은 거창한 말을 쓰게 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언론의 소비자인 국민의 책임이 얼마나 큰가는 독자·청취자·시청자의 취향이 언론 내용을 저속하게 만드는 현상 하나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탱고를 혼자 출 수 없듯’ 언론인이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다면 그것은 국민과 함께 그렇게 된다. 언론개혁은 우리 언론을 지금처럼 만든 요인들을 분석적으로 잘 살핀 뒤 언론에 관련된 여러 분야와 계층의 개인들이올바른 방향을 실천함으로써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뿐이다.그간 논쟁에 할애된 신문지면과 방송시간,토론에 나온전문가들의 숫자,여기에 보낸 국민의 시간 또한 얼마인가.모처럼 국가적 어젠다로 떠오른 언론개혁 논의가 이렇게 끝난다면 돈이 아깝지 않은가. 개혁의 논쟁이 요란할 필요는 없다.먼저 연구조사부터 해야 한다.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겉에 나타난 언론의 취약점들을 나열하는 기술적 연구는 많아도 그 원인들을 중요도별로분석한 설명적 연구가 매우 드물다.우리나라에는 어느 선진국에 뒤지지 않게 대학 언론학과와 언론학자가 많다.학자들은 레토릭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칼럼 기고나 토론 참여가아니라,학자가 아니면 잘 할 수 없는 실증적 연구를 실시,건전한 언론개혁 논쟁의 기초로 쓰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삼오 韓·濠지역문제 연구소장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市·區의원 초대석/ 송충섭 중랑구의원

    서울에서는 드물게 반도반농(半都半農)의 지역구를 가진 중랑구의회 송충섭(宋忠燮·망우1) 시민건설위원장은 ‘주민과함께 하는 일꾼’이라는 이웃의 평가를 훈장처럼 여기고 있다. 35년 동안 망우1동을 지키며 살아 정치적 의미의 ‘지역구’라기 보다 정감이 밴 ‘고향’을 무대로 무던하고 성실하게의정활동을 펴 온 결과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성실함 때문에 의정활동의 결과도 알찼다.망우산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차량통행을 금지시킨 일이나 망우1동 네거리의 불법 U­턴 해소를 위해 금란교회 육교 부근에 신호등을 설치한 일 등은 지역을 위해 그가 해결한 ‘작지만 꼭필요한 일’이었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의정관은 37년만의 최대라는지난 7월15일의 집중호우때 실증됐다. 새벽 2시 무렵,퍼붓는빗줄기에 놀란 송 의원은 지역구인 망우 묘지공원으로 달려가 하수구를 틀어막고 있던 토사를 퍼내기 시작했다.1시간이넘는 작업으로 어렵사리 하수구가 뚫렸고 이 노력으로 망우1동 일대의 침수를 막아낼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주민들은“송의원 덕에 살았다”며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다.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 것을 항상 기쁘게 여긴다”는 그는“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 내가 할 일을 다할 것”이라며 넉넉하게 웃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사설] ‘김재환 출국’ 몰랐다니

    ‘진승현 게이트’의 핵심 로비스트인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가 검찰 재수사 하루전인 지난달 14일 해외로 도피했으며 검찰이 한 달 넘게 그러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진승현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지검 특수1부는 재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15일 저녁 법무부에 전화로 김씨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두차례 전산조회를 했으나 김씨의 출국 기록이 없었다고한다.김씨의 출국신고서가 전산 입력되는 데 1∼2일 걸리기 때문에 출금 당시에는 김씨의 출국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의 이같은 설명은 절차상 하자는 없다.그러나 김씨는 진씨 구명로비를 벌였던 핵심 인물이다.재수사를 위한 내사 단계에서 당연히 출금조치를 했어야 옳았다.또 1,000만원 현상금과 1계급 특진을 걸고 수배할 정도로 중요한 인물을 지난 21일 가택수색시 김씨가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을 발견하고서야 다시 전산조회를 했다는 것은무능의 도를 넘어 검찰조직에 큰 구멍이 뚫렸다고 볼 만한 사안이다.“현정권의 방조 내지 묵인”이라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검찰의 해명대로 출국신고서 입력에 걸리는 시간이 하루이틀 걸린다 치자.그렇다면 이 사각시간대를 그 직후에라도 법무부와 협조해 점검하지 않았다는 것은 초동수사에서부터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는 얘기다.김씨가 검찰의 재수사 하루 전에 빠져나간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김은성씨혹은 검찰 내부의 협조자를 상정해 본다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검찰이 의혹을 씻을 수 있는 길은 인터폴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받고 미국과의 사법공조체제를 십분 가동하여 김씨의 신병을 하루속히 확보하는 것이다.이와 함께 김씨가 없는 상태에서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의 진전을 실증적으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 지식인의 ‘변질’ 혹독한 비판

    △ 지식인의 종말(드브레 지음/예문출판사 펴냄). 지난해 12월초부터 프랑스 지성계에는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다.프랑스의 대표적 사상가 레지 드브레가 ‘프랑스지식인=진보’라는 등식에 죽음을 선포하면서 좌·우파를막론,현대의 프랑스 지식인을 싸잡아 혹독하게 비판한게발단이었다.그가 당시 지식인을 향해 읊은 조문 ‘지식인의 종말’(원제 Intellectuel Francais suite et fin:프랑스 지식인 연속과 종말)이 예문출판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프랑스의 지식인상을 묘사한다.큰 얼개는 1898년 드레퓌스 사건으로 떠오른 ‘처음의 지식인’이 시간이지날수록 타락하다가 20세기말 종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드브레는 지식인의 유형을 몇가지로 제시한다.지식인의자세에 충실했던 ‘최초의 지식인’,그리고 그가 조롱하는 ‘최후의 지식인’을 가장 빼닮은 현대의 ‘프랑스 지식인’ 등이다.저자의 눈을 빌자면 최후의 지식인은 프랑스언론인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로 유명한 에밀 졸라로 대변되는 1900년대 ‘최초의 지식인’은용기와 이성으로 무장한채 앙가주망(사회참여)운동을 주도했고 이 흐름은 사르트르에서 정점에 이른다.그러다 지식인들이 ‘정치적 바이러스’에 걸려 ‘최후의 지식인’으로 변질됐으며 그 뒤에는 미디어 권력과 자본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드브레가 그리는 ‘최후의 지식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대중·민중과 떨어진 채 집단 자폐증에 걸려있거나,텔레비전에 얼굴 비치느라 공부를 못한 탓에 현실감 상실증에도 시달리고 있다.또 그러면서도 여전히 사회를 선도한다고 착각하는 도덕적 자아도취증,현실을 제대로 분석하지못하는 만성적 예측불능증,매스컴의 주문에 따라 그럴듯한 말만 남발하는 순간적 임기응변증에 신음하고 있다. 현대의 프랑스 지식인을 꼬집는 저자의 입은 매섭다.책이 나온 뒤 드브레가 잇단 인터뷰에서 “텔레비전에 얼굴이나 비치려하고 사인회나 여는 스타주의에 빠져 공부하는것을 잊었다”며 날이 곧추 선 말을 잇따라 터뜨리자 앙리 레비나 솔레스 등 구체적 이름이 도마에 오른 지식인들이 반박하면서 전장(戰場)이 확대되었다. 피에르 부르디외가 ‘텔레비전에 대하여’에서 시도한 지식인 비판을 연상케 하는 드브레의 문제 제기는 우리 사회의 지식인상을 되돌아 보는데도 좋은 거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1만3,000원. ▲레지 드브레는=1940년생으로 프랑스의 명문 파리고등사범학교를 나온 수재.쿠바로 건너가 체 게바라의 게릴라부대에 합류하여 혁명활동을 하다가 1967년 볼리비아에서 체포돼 30년형을 언도받았다가 드골 정부의 구명운동으로 석방되었다.체 게바라,카스트로와 친했고 소르본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매개학’ 논문으로 박사학위를받고 리옹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국내에 ‘혁명 중의 혁명’(석탑),‘불타는 설원’(한마당)‘이미지의 삶과 죽음’(시각과언어) 등이 번역 소개됐다. 이종수기자 vielee@
  • 경기 20개고교 증축 차질

    경기지역 교실 증축 예정 고교 가운데 20개교가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해 학급당 35명 편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14개 교실증축 대상 고교중사립 19개교와 공립 1개교 등 모두 20개 학교에서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광명 C고(공립)와 포천 D고는 각각 그린벨트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묶여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진행중이다.안양 B고는 당초 운동장에 14개 교실을 별개동으로지으려 했으나 재단측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과천 K여고와 군포 K고는 교실이 증축될 경우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를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국내외 연구서 동시 출간/ 사회주의 왜 몰락했나

    동구권 몰락으로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현실 사회주의는 일단 실패한 모델로 평가된다.그 뒤 두가지 현상이나타났다.하나는 거세게 몰아친 신자유주의의 역풍이고,다른 하나는 평등과 인류해방을 내건 사회주의 정신을 존중하자는 입장이다.하지만 깊이 있는 연구는 드물었다.이런현실에서 사회주의에서 실패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국내외 연구서가 동시에 나와 눈길을 끈다. 먼저 ‘실현 가능한 사회주의’(백의,대안체제연구회 옮김).영국의 저명한 정치경제학자 알렉 노브는 사회주의를주창한 마르크스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뒤 실증적차원에서 현실사회주의의 경험을 분석한다. 그는 노동분업 폐지,사회주의의 물질적 풍요,사회적 욕구를 사전에 계량화 할 수 있다는 마르크스의 전제는 기본적으로 공상이었다고 비판한다.이 유토피아적 전제에 얽매인 게 현실 사회주의의 실패 원인라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신자유주의에 후한 점수를 주지는않는다.사회주의 원론에 대한 매서운 비판 못지 않게 미국과 영국 중심의 신자유주의적 극단적 시장경제론에 대해서도 비판한다.공공 성격이 강한 산업분야는 국영이나 공기업 형태로 두되 나머지 분야는 협동조합기업과 사기업을공존시키자는 것이 대안이다.2만원. 이에 견주어 ‘반노동의 유토피아’(박종철출판사)는 20세기 사회주의가 실패한 이유를 파고든다.저자 차문석 박사는 자신의 논문을 심화시킨 이 책에서 사회주의가 선진자본주의와 생산력 경쟁을 하는데 매몰돼 ‘산업주의’에빠졌다는 것이다.소련의 스타하노프로 대변되는 ‘생산 영웅’이미지 창출 등을 중국과 북한에서도 분석한다.그는이런 생산력주의가 자본주의를 따라잡지 못한 것은 물론노동자를 노동의 소외에서 해방시키지 못하고 국가관료계급이 생산수단과 잉여가치를 독점함으로써 또 다른 계급사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1만8,000원. 양자가 바라보는 마르크스의 사회주의 이론에는 약간의차이가 있다.노브는 이론 자체에서 문제점을 찾고 차문석박사는 적용과정에서의 오류에 주목한다.하지만 ‘인류 해방’ 혹은 평등 사회를 지향했던 사회주의의 원칙이 중요함과 그것의 현실 가능성을 조심스레 탐색하는 점은 일치한다.이는 구조조정,정리해고 등의 이름 앞에 커져만 가는 빈부 격차가 싸늘한 현실로 자리잡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가 커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
  • 개인 중심 역사 ‘거꾸로 보기’

    ◇역사인류학이란 무엇인가-반 뒬멘 지음/ 최용찬 옮김. 종래 역사학은 마르크스, 또는 베버의 사회이론을 두 줄기로 해 역사발전의 보편적 구조를 해명하고자 했다. 따라서 서구식 근대화를 인간이 이룩한 업적의 총화로 인식하고 근대를 추동하는 정치 제도사, 사회사 등 거대사 연구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70년대 말, 여기에 의문이 제기됐다. 핵무기의 경쟁적 보유, 생태계 파괴 등 인류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무작정 진보만을 약속하는 끊임없는 근대라는 발상은 유효할 것인가. 이제까지의 역사전개에 어떤 필연성이 있다면 거기에서 인간의 역할은 무엇이었던가. '역사인류학'은 이런 지적 반성 아래 근대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찾고 역사 서술에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되살리고자 시작되었다. 1993년 '역사인류학-문화·사회·일상'이란 학술지를 창간, 새 학문의 제도화를 이끌어온 리하르트 반 뒬멘 독일 자아브뤼켄 잘란트 대학교수(64)는 2000년에 발간된 '역사인류학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역사인류학의 발전과정과 시각, 연구주제들을 깔끔하게정리한다. 인간에 관한 학문인 역사인류학은 무엇보다 문화 속에 아로새겨진 인간의 생활 형태와 경험에 역사적인 관심을 기울인다. 역사 속의 사건,구조,과정이 전체 사회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가 보다 구체적인 개인에게 어떤 느낌을 주었고 어떤 행동을 일으켰는가를 중요하게 다룬다. 이는 인간을 역사의 주체로서 바로 세우려는 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개별 인간으 자기 의지적 해석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사의 구조적 시각과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다. 얄팍한 '이론'을 적용하지 않고 오히려 '두터운 묘사'와 '원주민의 시각'에서 사회현상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인류학적 방법론을 끌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서 인간은 폐쇄적이고 유형화된 통일적인 인간상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변하기 쉬운 다양한 인간들이다. 당연히 역사인류학의 구체적인 연구대상은 개인적 일상과 경험,노동,민중문화 등에서 잡혀진다. 마법과 마녀,저항과 폭력,육체와 성생활,종교와 신앙,집과 가족,사생활과 개인주의화,문자생활·독서·매체,자기것과 낯선것,여성들·남성들·남녀의 역사 등 저자가 제시한 역사인류학의 아홉 가지 주제들의 제목만으로도 기존 역사학과의 차별성이 확연해진다. 읽어 가는 도중 이같은 미시사적 접근의 학문적 가치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저자도 연구에 대한 명확한 목표설정,상대주의 시각 극복,그리고 인간행동을 유발시키는 물질적 문화적 동기를 실증적으로 검증할 설명모텔 제시 등을 앞으로의 해결 과제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딱딱한 역사로부터 부드러운 인간의 역사로의 전환,서구근대화 중심주의에서 문화적 차이와 복수성을 인정하는 '열린'시선은 일반의 역사인식과 학계 흐름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 틀림없다. 푸른역사 1만3,000원. 신연숙기자
  • 집중취재/ 대학가 논문표절 실태

    지난 2월 서울 S대 경영학과의 L교수는 착잡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시내 대형 서점을 찾았던 L교수는 자신이 쓴경영학 관련 논문을 3분의 1 이상 인용하고 짜깁기로 편집한 책이 신간 서적으로 출판돼 진열된 것을 발견한 것이다. 해당 저자인 O대 교수에게 항의와 함께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통보하자 O대 교수는 L교수를 찾아와 ‘한번만 봐달라’며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부교수로 재임용 심사를 앞두고있던 O대 교수는 주요 심사항목인 교수연구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해 L교수의 논문을 표절해 출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논문이나 번역서,편저가 국내에서 단독 저서로 둔갑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해외에서 출간된 책을 번역해 자신의 저서인 것처럼 출간한 사실이 밝혀져 지난해 중도하차한송자 전 교육부장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정종진 사무국장은 “최소한의 인용 원칙도 지키지 않는 표절 행위가 저작권 관련 전반에 걸쳐서일어나고 있다”면서 “명백한 범죄행위임에도 관행으로 여기는 인식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외논문의 일부만 발췌하는 부분 표절과 실적을 올리기위해 공저자로 함께 등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이번에 국제적인 망신을 산 해외 논문 표절의 경우 지난 97∼99년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 등이 발표한 논문 중 29구절과 3개의도형·모델을 그대로 옮겼다가 문제가 됐다. 이공계의 경우 실험에 참여하지 않았으면서도 연구 논문에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교수들도 있다. 여러 교수들이‘팀’을 이뤄 한 교수가 해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할 때마다 함께 이름을 올리는 것은 교수사회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통한다. E대 의과대 P교수는 지난해 저서를 출간하면서 저술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동료 교수도 함께 저자에 올렸다.재임용을 앞둔 동료 교수가 기준 점수를 채우기 위해 P교수에게향응을 베풀며 간곡히 부탁했기 때문이다.P교수는 “또다른교수도 저자에 끼워달라고 매달렸지만 단독 저서에 비해 평가점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전했다. 1편의 논문을 2∼3편으로 부풀리거나 제자가 쓴 논문을 가로채 학회지에 발표하는 파렴치한행위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서울 A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C씨(34)는 최근 황당한 부탁을 받았다.지방대의 전임강사로 있는 선배가 자신이 쓴 200페이지 분량의 논문을 2개로 요약해 하나씩 나눠갖자고 제의했기 때문이다. 최근 지방의 B대에서는 석사과정 대학원생이 쓴 논문을 지도 교수가 자신이 쓴 것처럼 학회에 발표해 그 대학원생이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일도 있었다. 또 인천 I대학 경상학부 N교수도 대학원생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N교수는 지난99년 2월 대학원생 K씨의 재무관리 전공논문인 ‘IMF 구제금융을 전후한 부도기업의 재무적 특징에 관한 실증연구'를그대로 베껴 같은해 한국재무관리학회의 재무관리논총 5권제 1호에 ‘기업부실의 원인 변동'으로 제목만 바꿔 자신의연구논문인양 실었다. 이같은 일은 의대와 이공계 분야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다. 지난해 K보건대의 한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 해외출판사가저작권을 갖고 있는 해부학 서적의 그림과 사진을 무단으로베껴넣었다가 말썽이 됐고, 어떤 교수는 실험수치까지 표절하기도 했다. 의학전문서적 출판사를 운영하는 정문각 김시동 사장(52)은 “의학서적이나 논문의 경우 원문을 번역해 자신의 논문에 삽입하거나 그림과 참고 사진을 그대로 베껴 해외 출판사로부터 소송을 당하거나 항의를 받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교수들은 대학사회에 만연된 표절문화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논문의 질적 수준보다는 물량으로 교수의 능력을 측정하는 현행 평가제도부터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대부분의 대학들은 재임용의 주요 기준인 교수업적평가를 국내외 학술지 논문 발표 건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서울대 이우일 교수(기계항공공학부)는 “국제적인 기준으로 삼고 있는 SCI의 경우 등재된 학술지의 32%가 의·약학,17%가 생물학이어서 두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최상위 10개 대학의 교수 1인당 학술논문의수도 학문 분야에 따라 연평균 1∼4.2편으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문 분야와 대학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논문 게재 편수만으로교수들의 연구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외국선 어떻게-표절로 판명되면 스스로 학계 떠나. 최근 한국 교수의 논문 표절을 강력히 비판하며 사과문을요구했던 미국 통신학술지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표절과 지적재산’이란 제목의 글에서 ‘표절은 다른 사람의 창의력을 훔치는 추잡한 행위’라는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비난했다. 미국과 유럽의 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한 문장에서 6개 이상 같은 단어가 나오면 표절로 의심받는다.표절 가능성이제기되는 논문에 대해서는 표절 여부를 가리기까지 심사 자체가 거부된다.표절로 판명되면 해당 논문을 쓴 학자는 스스로 학문활동을 중단하고 학계를 떠나는 것이 관행이다.당사자가 적극적으로 항변하는 경우에만 학계 차원의 제재가가해질 뿐 법적 제재는 따르지 않는다. 저작권 관련 전문가들은 마구잡이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인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미국 등에서는 원저자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출판사에 사전 동의를 구하지않고참고문헌으로 인용하는 행위도 저작권 침해로 규정되고 있다. 일본 등 동남아 주요국에서도 표절은 엄격하게 규제되고있다.한마디로 표절 행위는 학자로서의 길을 포기한 것으로간주된다. 경희대 유진식 교수(법학)는 “일본에서는 대학내 징계위원회를 통해 제재가 가해지나 표절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등 법적 조치까지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학자에게 표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금기의 단어여서 표절이 문제시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서경대 정영화 교수(법학)는 “우리 교수사회의 경우 표절을 고발하면 ‘왕따’를 당하거나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취급받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열악한 연구환경,학생지도와행정 잡무에 시달리는 교수들에게 미국 등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의 도덕률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중앙대 강내희 교수(영문학)는 “표절 교수는 학자로서의양식과 양심을 저버린 만큼 학계에서 영구히 추방하는 등엄격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 교수 이번엔 제자논문 표절

    인천의 모 대학 교수가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베껴 학회지에 게재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인천 I대학에 따르면 경상학부 N교수가 교비를 지원받아 작성한 연구논문이 지난 99년 이 대학 대학원생 K씨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N교수의 논문은 지난 99년 2월 대학원생 K씨의 재무관리 전공 논문인‘IMF구제금융을 전후한 부도기업의 재무적 특징에 관한실증연구’를 그대로 베꼈다. N교수는 표절논문을 같은해 한국재무관리학회의 재무관리논총 5권 제1호에 ‘기업부실의 원인 변동’이란 제목만바꿔 자신의 연구논문인양 실었다. K씨는 “석사학위 논문을 지도교수인 N교수가 학회지에게재하면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단지 N교수와 함께 논문작성 과정 등을 상의한 사실이 있었을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N교수는 “K씨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논문작성을 도와줬다”며 “학회지에 석사학위자인 K씨의 이름을 거명하기 곤란해,논문집 서론에 자료수집과 분석에 도움을 준 K씨에 감사한다는 글만 실었다”고 해명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데이비드 린치감독 신작 두편/ 현실과 비현실의 환상곡예

    ‘이레이저 헤드’,‘블루 벨벳’,‘트윈 픽스’ 등 기괴한 이야기 구도와 연출로 ‘컬트 마니아’층을 확보해온미국 할리우드의 대표감독,데이비드 린치의 신작 2편이 조만간 동시개봉돼 관객몰이에 들어간다.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을 받아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온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30일 개봉)와,잔잔한감동의 휴먼드라마 ‘스트레이트 스토리’(The straight story·12월1일 개봉).두 편이 장르나 분위기가 딴판이다. 부지런한 관객이라면 비교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 싶다. ◆멀홀랜드 드라이브=감독의 색깔을 다시 보여주는,어느모로 보나 ‘데이비드 린치’표.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툭툭 장난을 거는 식의 엉뚱한 전개방식이 그의 팬들에게는 낯설지 않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도로(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원인모를 교통사고가 일어나고,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로라엘레나 해링)는 기억상실증에 걸린다.그녀가 얼떨결에 붙인 새 이름은 리타.리타는 스타의 꿈을 안고 할리우드로찾아온 베티(나오미 왓츠)의 도움으로 기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기억의 미로를 더듬는 두 여자의 이야기는 배배 꼬인 퍼즐게임을 연상케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리타의 기억을 일깨우는 실마리는 영화속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다.‘다이안’이란 이름의 레스토랑 여종업원을 본 순간 리타가 뭔가를 떠올리자,베티는 자신을 스타로 키워줄 아담 케셔 감독(저스틴 테럭스)과의 약속도 무시한 채 다이안이란인물을 찾아나선다.이즈음부터 영화에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뭉개진다.판타지 드라마같은 초현실적 얼개 덕분에,잠깐이라도 한눈 팔다가는 이야기의 맥을 놓쳐버리기 십상이다. 베티의 추리과정에서 새로 등장하는 두 여자 다이안과 카밀라.한때 동성애까지 나누던 사이였으나,카밀라가 배신하자 다이안은 복수를 결심한다.다이안과 카밀라를 나오미왓츠와 로라 해링이 이중으로 연기했다.그들이 극중 실제동일인인지의 여부가 헷갈리는 건 그 때문이다.물론 그건감독의 의도된 계산이다.“지성이 아닌,직감으로 (영화를)받아들이라”는 것이 감독의 ‘특별주문’. 동성애의대담한 에로티시즘을 보여주는 두 신인 여배우의 연기와 미모가 인상깊다. ◆스트레이트 스토리=사전정보없이는 감독을 눈치채지 못할 영화다.평화로운 영상에 관조적 연출로 감독이 전혀 새로운 ‘끼’를 발산한 1999년작.언어장애가 있는 딸과 사는 73세의 노인 앨빈 스트레이트(리처드 판스워드)가 죽음을 앞둔 형을 찾아 화해의 길을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단순한 줄거리이지만,노인의 여행길에는 우화같은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임신으로 불안에 떠는 소녀와의 만남에서는 가족애의 메시지가,사슴농장에서 천연덕스레 죽은 사슴을 구워먹는 대목에서는 생생한 생의 유머가 읽히는 식이다. 자전거보다 느린 잔디깎이에 트레일러 박스를 매달고 달리는 노인의 모습 자체가 우화속 삽화같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라는 넉넉한 교훈이 곳곳에 넘실댄다.그를 위해 감독은 작정하고 전에 없던 시도를 했다.별이 쏟아지는 밤하늘,누렇게 물결치는 옥수수밭,길게 누운 흙길 등을 아련한 원거리 화면과 안정된 중간크기의 화면에 번갈아 담았다. 황수정기자 sjh@
  • 집중취재/ 재외공관 업무태만 백태

    ■재외국민을 '卒'로 안다. 대사관·총영사관 등 재외(在外)공관의 일상적인 교민행정은 물론,문서관리 체계와 직원의 기강이 크게 흐트러져있다.특히 국가를 대표한 공관장과 공관원들은 교민의 안전을 돌봐야 함에도 불구,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황제적 지위’만 영위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감사원이 지난해와 올해 감사에서 지적한 재외공관의잘못된 행정행태를 짚어본다. 미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밴쿠버공관의 경우 영사민원으로 재외공관을 방문한 교민의 재외국민 등록이 14.3%에 불과했다.또 지난 5월 두 공관을 표본점검한 결과,여권발급신청 등 5종 민원의 미등록률이 71.5%인 것으로 밝혀져 무사안일한 업무처리를 보여주고 있다. 주 이탈리아대사관은 대사관이 있는 로마 이외 지역의 영사 업무를 소홀히 해 교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대사관은 99년∼지난 5월 말까지 처리한 영사업무 중 29.2%만 순회영사가 처리했다. 외교부 총무과의 한 서기관은 주 호치민총영사가 97∼99년 12차례에 걸쳐 열지도 않은 초청만찬경비로 미화 4,108달러(한화 500여만원)를 청구했으나이를 확인하지 않고 지급했다. 외교통상본부의 한 이사관은 97∼99년 주 독일대사관 공사로 재임할 당시 일상경비와 도급경비는 외교활동비 등으로 써야 하는데도 관계직원 2명과 짜고 11건의 허위지급증명서류를 만들어 총 1만6,977마르크(1,624만원)를 인출한뒤 일부를 개인접대비나 선물대금으로 사용해 적발됐다. 이 이사관은 특히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공사의 주택은 공관예산으로 비품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도 97년 12월 6차례에 걸쳐 서가,침대,냉동고,소형카펫 등 1만3,113마르크(1,285만원) 상당의 비품을 관저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일본대사관은지급근거가 없는 보수성격의 ‘정착지원금’을 외교통상본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주일대사관 고용원 보수에 관한내규’를 2차례나 고친 뒤 95년∼지난해 7월 고용원 37명에게 미화 2만5,700달러(한화 2,866만여원) 상당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해 적발됐다. 올해 초 당시 주 리비아 대사는 대사관저 임차료를 임의로 지불한 뒤 서류를 허위로 꾸며 차액을 유용하고,골프 및 휴양명목으로 제3국을 무단여행한사실이 탄로나 옷을 벗었다. 또 지난해에는 당시 독일대사관 공사가 회계장부를 조작해 공금을 변칙처리한 사실이 적발됐고,이스라엘 대사는 도박사건으로,과테말라대사는 교민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문제가 됐다. 주 필리핀대사관등 8개 재외공관은 공증처리 대상문서가 아닌 서류는 수수료를 징수할 수 없는데도 9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호적관련 출생증명서,국외거주사실증명서 등 8,928건의 문서를발급한 뒤,공증수수료 2만5,992달러와 국제교류기여금 4,860달러 등 모두 3만여달러(한화 3,439만원)를 부당 징수했다. 정기홍기자 hong@. ■'영사 업무개선' 전문가 제언. 재외공관 영사들의 잦은 인사이동과 이에 따른 전문가 양성 실패가 이번 중국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사건을 불렀다.외교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재외공관 제일의업무가 돼야 할 자국민 권익보호가 하순위로 밀린 것은 외교부의 관료주의적 무책임성과 무감각,불성실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핀 대사를 역임한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이장춘(李長春) 객원교수는 “담당 영사도 자격있는 사람이 한 재외공관에서 최소 2∼3년 정도씩은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언어와 업무의 전문성 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사람이 담당할 경우 이번 사건처럼 자국민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함은 물론,허둥지둥하다가 국제적 망신만을 자초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영사업무를 소홀히 취급하는 재외공관의 구조적 운영실태도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 고려대 서진영(徐鎭英)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국제적 망신에는 우리 정부의 관료주의적 무책임성과 무감각,불성실이 배경에 있다”고 전제,“재외공관의 업무 자세를 보면 우리 국민의 권익 보호보다는 국내 정치적 업무와정치인 방문,냉전시기의 남북문제 등의 동향에만 너무 신경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외교통상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엘리트의식과 폐쇄성이 너무 크다”며 “탈냉전시대의 외교는 국가나 특정집단의 이익에 앞서서 국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지(金太智) 전 일본대사도 “영사직 발령에 앞서 예비교육을 충분히 거쳐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박록삼기자 oilman@. ■'中 사형사건' 문책 고민. 국제적 망신을 산 신모씨(42) 사건과 관련,정부는 최병효(崔秉孝)외교부 감사관의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사건 경위를 정밀하게 따지는 한편 관련자 문책의 폭 및수위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4일 감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외교부 신정승(辛正承)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주 중 재외국민보호 강화 대책과 함께 문책범위를 밝히겠다”고만 밝혔다.정부 소식통은 “정부가 대외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린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감사결과공개 및 인책의 범위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감사에서 주중 한국대사관과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직원들의 문서관리 소홀 및 누락,그리고 상부에 대한 보고태만 등과 관련,신씨 사건을 담당하거나 담당했어야 할 보고선상에 있는 실무직원,영사,총영사들의직·간접 과실 여부를 집중 점검했으며 상당부분 책임 정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를 토대로 빠르면2∼3일내 문책 폭 및 수위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이 있는 문서관리책임자 및 담당영사 등 실무인사들이 주 대상이다.그러나 97년 11월 ‘극형’이 예상되는 한국인이 체포됐는데도 늑장대응하고 사건추적을 게을리한 점,게다가 사건이 표면화한 지난 10월22일 이후에도 거짓 주장으로 국제적인 망신을초래한 만큼 사건발생 이후 현재까지의 전·현 주중대사및 장·차관급 등 고위직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중국이 1심재판 일정을 주중 대사관으로 보낸 99년 1월11일 당시 주중 대사는 권병현(權丙鉉) 현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이었고,사건 관련 영사업무는 경찰에서 파견된 K모 외사협력관,영사담당 수석참사관은 S모씨(현 S총영사관 부총영사)였다. 중국측이 사형판결문을 선양 영사사무소에 보냈다는 올 9월25일 J모 소장이 책임자였으며,외사 협력관은 경찰에서파견된 L모 영사였다.당시 주중대사관은 홍순영(洪淳瑛)전 대사가 통일부장관에 기용돼 귀국했고,김하중(金夏中)현 대사는 부임하지 않은 상태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3류외교' 문제점. ‘자국인의 생명이 달린 중요 문서가 입전된 사실조차 몰랐다.’ 한국인 신모씨(42)의 중국내 사형집행 사건은 ‘재외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책임진 영사업무가 얼마나 엉터리로 처리되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재외국민들로부터 각종 사건·사고 신고를 받으면 즉시주재국 치안 및 사법 당국과 협력해 자국민의 신변보호에만전을 기해야 할 영사업무가 이처럼 ‘3류’ 수준으로 전락한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1차적으로는 외교부내의 낮은 위상 및 경시 풍조,이에 따른 외무관들의 사명감 부족,열악한 업무환경 등을 꼽을 수 있다. “영사업무를 맡게 되면 물먹었다고 생각한다.한마디로운이없어 ‘3D업종’으로 밀려났다고 여긴다.” 신참시절 해외공관에서 영사업무를 했었다는 한 외교관은 “영사업무가 외교부내 기피 1순위”라며 “그러나 (나는) 민원이적은 선진국에서 영사업무를 맡아 그나마 다행이었다”고털어놓았다. 영사업무 경시풍조는 인력 현황에서도 잘 알 수 있다.본부의 영사국 외무관은 불과 3명이다.담당과장 1명과 외교직 직원 2명이 190개국이 넘는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재외국민 관련 각종 사건·사고를 현지공관으로부터 보고받고처리방침을 지시한다. 문제가 된 선양(瀋陽) 영사사무소는 최대 기피지역으로꼽힌다.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 등 3성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2만명은 물론 조선족 등의 입국비자업무까지 한해 10만여건의 민원을 처리해야 하지만소장을 포함,전체 인력은 8명에 불과하다.철저한 재외국민 보호활동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무리란 지적이다. 김수정기자.
  • 자동차 등록 절차 간소화

    내년 3월부터 자동차 등록때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등 구비서류가 대폭 간소화된다. 또 현행 시·도 단위를 기준으로 한 자동차 번호판을 내년에는 전국단위로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24일 “자동차 민원행정종합정보망을 구축,전산처리하게 됨에 따라 자동차 등록때 불필요한 각종증명서 제출을 폐지하도록 자동차 등록규칙을 개정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종전에는 자동차 신규등록때 등록신청서를 비롯해 자동차 제작증,수입사실증명서(수입차의 경우),주민등록등본 등을 첨부했으나 내년 3월부터는 등록신청서만 작성,제출하면 된다. 시·도간 주소지 변경시에는 변경등록신청서와 자동차 등록증,번호판을,자동차 이전등록시에는 이전등록신청서와 양도증명서,양도인 인감증명서만을 첨부하면 된다. 현행 시·도 단위를 기준으로 한 자동차 번호판을 내년에는 전국단위로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이같은 제도가 도입되면 시·도간 주소지 변경때에 변경등록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자동차 민원행정종합전산망 운영으로 주민등록등본 등 증명서류가 줄어들게 됨에 따라 연간 73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추석고향길 안심하고 다녀오세요”

    11개 손해보험사들은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4시간 사고보상센터와 긴급출동 서비스센터를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사고보상센터에는 보상직원과 정비요원이 상주하며 사고접수 및 현장출동,차량수리비 현장지급,보험가입사실증명원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출동 서비스센터는 기동처리반을 운영한다.긴급 견인,비상급유(3ℓ이하),배터리 충전,타이어펑크 교체,잠금장치해제,기타 소액부품 교환,타이어공기점검,냉각수·워셔액보충 등의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한다.고급형 자동차보험 가입고객은 무료다. 손보협회는 귀향시 교통사고에 대비해 보험료영수증,검사증,운전면허증 등을 반드시 지참하라고 당부했다. 주현진기자 jhj@
  • 대관령 풍력발전건설 가속화

    강원도의 대관령지역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가속화되고있다. 강원도는 14일 지난 7월 대관령지역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에 대해 강원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독일 라마이어인터내셔널과 국내 유니슨산업㈜이 15일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 ‘강원풍력발전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강원풍력발전은 1억달러를 투자해 내년부터 대관령지구에총 80여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10만㎾ 용량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2004년까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인근의 터 4만1천㎡에 국비 22억원과 지방비 57억원 등 총 129억원을 들여 풍력발전실증연구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화제의 학술신간 3권

    ●역사속의 대구,대구사람들(대구·경북역사연구회 지음,중심 펴냄)= 흔히 ‘TK정서’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대구·대구사람들은 오늘날에 와서 가장 보수적·배타적·폐쇄적인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그러나 조금만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의외로 대구사람들이 진보적이었음을 알수 있다. 해방후 미군정의 한반도 분단정책과 친일경찰들의 횡포에항거에 ‘10·1항쟁’을 일으킨 곳이 바로 대구였으며,1956년 재3대 대통령선거에서 평화통일론을 내세운 진보당의조봉암 후보에게 72.3%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사람들역시 대구시민이었다.이처럼 대구는 196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전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도시였다.한때 ‘한국의 모스크바’로 불린 대구가 수구적 이미지로 바뀐 것은 5·16쿠데타 후 30년간 ‘영남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라고 필자들은 진단한다.1만원●한국사의 근대성 연구(권희영 지음,백산서당 펴냄)= 한국역사학계의 대표적 논쟁 가운데 하나가 ‘근대화’를 둘러싼 논쟁이다.근대화가 시작된 시기를 언제부터로 볼 것이며,근대화의 주체는? 또 근대화에 관한 해석은? 등이다. 우리역사의 근대성 문제를 천착해온 저자는 이데올로기에감염된 프리즘으로 우리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즉 남에서는 민족주의,북에서는 유물사관이라는 ‘대롱’을 통해 역사를 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민족주의 사학이 한국역사를 보는데 기여한점도 있지만 이 시각만 가지고는 21세기 지구촌시대의 역사관으로 부적합하다며 국사학계를 꼬집고 있다. 근대성의 한 기점을 조선 중세 유교문명과 프랑스 근대문명의 ‘충돌’로부터 찾고 있는 저자는 병인양요,동학농민전쟁,일제강점기,3·1의거와 해외에서의 사회주의와의 만남 등을 통해서 실증하고 있다.1만3,000원●신화학 강의(안진태 지음,열린책들 펴냄)= 요즘 세상에신화(神話)를 믿는 사람은 없다.즉 근대 세계에서 신화라는 개념은 낡아빠진 것이 되었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생각하기 쉬운데 여기에는 근대세계가 찾아낸 형이상학적지식이 신화를 더이상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외출판가에서는 신화와 관련된 책은 꾸준히 팔리고 있다.또 종교,인류학,사회학,정신분석학,미술 등에서즐겨 응용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이 책은 그간 신화연구의 불모지인 국내 학계에 독문학자인 저자가 처음으로학술적 정리한 성과물이다.그리스,로마 신화를 비롯해 신화 전반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에 부족함이없다. 수 년전 학술진흥재단은 신화학 등 몇몇 분야의 학문을 ‘보호학문’으로 지정,연구를 지원해 오고 있다.신화의 이론,그리스 신화,천사의 신화,민담에서의 인간과 동물의 신화,여신 헤카테의 신화,점성술과 고대 플루토신화,신화의현대적 사상 등이 주요 내용이다.1만8,000원. 정운현기자
  • “올바른 역사 우표에 담아 전파”

    “그릇된 인식속에 통용되고 있는 역사적 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실제로 행동으로옮기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게 현실입니다.” 지난 97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수원 화성(華城)과,대한해협을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한고지도가 우표로 제작되도록 주도한 이종학(李鍾學·74·전독도박물관장)사운연구소장.비록 우표를 통한 역사 교정운동이지만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다고 4일 밝혔다. 이 소장은 독도 관련 고지도 등을 수집해온 서지학자이자,수원성을 원래이름인 화성으로 되찾게 한 주인공.지난달22일 본인이 발간한 ‘일한병합시말(日韓倂合始末)’의 영역본을 전세계 주요인사 500여명에게 발송할 때 사용하기위해 우표 제작에 나섰다고 한다.‘일한병합시말’ 영역본은 1910년 일제가 한국을 강제로 병탄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자료로,해외보급을 위해 이 소장이 사비를 들여 특별히 출간한 것이다. 우표는 일본서 발행되는 재일교포사회의 시사지인 ‘월간 아리랑’의 편집자인 박은경씨가 도안한 것으로,영문·한글 각각 두 종류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조선해 명칭찾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결과를 얻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합니다.조선해 고지도를 우표로 제작한 것은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촉매 역할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이 바다를 동해로,일본은 일본해로 부르고있으며,한국은 일본해에 대항해 ‘동해’로 국제적 명칭을정하고자 운동을 펼치고 있다. “동해는 방위개념일 뿐더러 일본측에서 볼때 동쪽바다도 아니어서 설득력이 없다”는 이 소장은 “동서양의 고지도를 통해보면 ‘조선해’로 불려왔으니 원래의 명칭인 조선해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데스크칼럼] 맷돌에 붙어있는 비밀

    북한의 붕괴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던 7∼8년전 미국의 한 대학에서 북한의 운명을 점쳐보려는 세미나가열렸다.미국에서 내로라 하는 한반도 정세분석가들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도 군장성과 민간 학자들이 멀리 미국까지 왔다. 세미나 끝무렵 희한하게도 미국인들 앞에서 한국인들끼리얼굴을 붉히는 사태가 발생했다.발단은 한국군장성이 민간학자의 발언이 끝나자 “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인데…”라고말을 꺼낸 데 있었다.그러자 한국학자는 벌컥 화를 내며 이렇게 쏘아붙였다.“언제 뭘 제대로 알려준 적이 있느냐,그러고 나서 모른다고 해야지.” 지금은 달라졌지만 우리 안보관련 학자들이 한때 외국에서‘무식쟁이’로 전락하는 일이 가끔 있었다.모든 것을 다 비밀에 부치려는 관료적 속성 탓이었다. 최근 8·15평양 민족통일축전 남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북했던 강정구 동국대 교수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구속됐다. 검찰은 구속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꼽은 것으로 전해진다. 평양 만경대의 방문록에 “만경대정신”이란 글을 남겼고,몇달전 대학에서 주체사상 강연회를 열었으며,몇권의 ‘이적표현물’을 갖고 있었다는 점 등이다.검찰이 문제시한 서적은북한 노동당 중앙위의 노동신문 편철,김일성 선집 등 북한출판물과 그의 저서 등이다.한마디로 ‘금서’를 보고 전파하고 거기다 고무,찬양까지 했다는 것이다. 요즘 국내에는 몇년사이 대학(원)의 북한학과가 부쩍 늘었다.분단 50여년만에 비로소 북한을 실증적으로 바라보아야한다는 당위성이 ‘수용’된 덕분이다.북한학과 학생들은 이른바 ‘이적표현물’인 김일성선집이나 김정일이 썼다는 문건들을 항상 들춰본다.이들중 취급인가를 받은 학생도 제법있지만,없는 학생이 대다수다. 이번 강정구 교수의 구속영장에 기재된 ‘이적표현물’ 부분을 보면서 한가지 의문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이들 북한학과 학생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일까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책 몇권을 갖고 있는 게 범죄형성요건의일부가 되는 현실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통독의 기초를 쌓은 빌리 브란트는 30여년전“역사가 과거에서 우리를 풀어놓지 못하는맷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외치며 전향적인 동독정책을 제시했다.물론 이 정책은 동독을 연구하는데서부터 출발했다.만일 빌리 브란트가 살아있다면,이번 구속영장에쓰인 ‘이적표현물’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아마 그는 “독일에서 없어진 맷돌이 어떻게 한국에 와있을까”하며 혀를 찰것 같다. 비밀이나 금서는 21세기 지식사회와는 어쩐지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길거리의 뜨거운 운동’수준에 머물고 있는 북한논의를‘이성의 차가운 탁자’로 옮기고,갈등을 통합으로 전환하려 한다면,“북한원전을 보면 자칫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식의 우려를시민들에게 안겨주어서는 안된다.국가보안법의존폐여부는 차치하고,강정구 교수의 구속영장에 적시돼야 할 사항은 ‘전파 및 고무·찬양’이면 족하다.국가의 유일한자산이 ‘사람’이다시피 한 한국에서 사람을 우매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는 일을 벌인다면,그야말로 국가의 안보를해치는 국가보안법 위반행위가 아닐까 싶다. ▲박재범 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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