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증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혼전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유적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아태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남한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99
  • 건망증 수녀 가수의 폭소탄 /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 앙코르

    한 이동통신 CF에서 우아하게 미소짓던 그녀,언제 그랬느냐는 듯 푼수끼 있는 천방지축 수녀(로버트 앤)로 변신해 사정없이 망가진다.뮤지컬배우 김선경이다. 전수경은 어떤가.야무지고 똑 떨어지는 이미지의 그녀도 기억상실증의 후유증으로 자주 ‘깜박’하는 컨트리가수 수녀(암네시아)로 분해 관객들이 배꼽을 잡게 만든다.이에 질세라 극중 유일한 남자배우인 류정한(버질)도 엉뚱하고 코믹한 신부 연기로 폭소를 자아낸다. 지난 4·5월 두달간 공연돼 흥행에 성공한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기억상실증에서 회복한 암네시아 수녀가 첫번째 앨범을 내고,다른 수녀들과 함께 지방순회 공연을 다니며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최대 관람 포인트는 단연 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공연내내 관객의 웃음보를 쥐락펴락하는 김선경은 말할 것도 없고,박해미 김미혜 등 출연진 모두가 각자의 ‘숨은 끼’를 마음껏 발산한다.9월28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 이순녀기자 coral@
  • [사설] 국민은 ‘참여 폭발’을 걱정한다

    대한매일이 창간 99주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참여 및 개혁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에서 각종 이익단체들의 참여 폭발로 국민들이 정치불안정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매우 의미있는 자료라고 하겠다.각종 시위는 봇물처럼 늘었으나 이에 대한 정부의 대처능력이 부족해 국민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그동안 우리사회의 크고 작은 갈등 표출로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나,구체적인 여론추이가 제시됐다는 점에서 국정운영에 참고가 되리라고 믿는다. 사실 화물연대 운송 거부 사태로 시작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교육계 갈등,새만금 사업 대치,철도 파업,양대 노총의 하투(夏鬪)에 이르기까지 참여 정부 5개월여는 각종 이익단체와 시민·종교단체들의 참여 폭발의 연속이었다.그때마다 정부는 대화와 타협의 기조를 내세워 이익집단의 손을 들어주는 것처럼 국민의 눈에 비쳐졌다.이러한 정국운용 방식이 ‘국정 아마추어’ 논쟁을 불러일으켰고,‘코드론’이 여론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본다. 국민들은 개혁이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점진적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으나,개혁이란 그 속성상 진행과정이 시끄럽고 불편할 수밖에 없다.정부는 국민 앞에 종합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함으로써 국민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따를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국정운영 방식이 즉흥적이고,예측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국민불안이 점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국정책임자들이 이번 대한매일 조사결과를 국민불만을 체감하는 실증자료로 받아들여 국정에 반영할 것을 권한다.
  • 다시 찾아온 ‘윤석호표 사랑’/ KBS 새 월화극 ‘여름향기’ ‘옥탑방 고양이’와 경쟁 예고

    다시 찾아온 ‘윤석호표 사랑’/ KBS 새 월화극 ‘여름향기’ ‘옥탑방 고양이’와 경쟁 예고

    ‘여름향기’가 ‘옥탑방 고양이’의 매력에 취한 시청자들의 눈길을 빼앗을 수 있을까. 여름이 오기 훨씬 전,이미 봄부터 화제작으로 꼽혀온 KBS2 월화극 ‘여름향기’(최호연 극본,윤석호 연출)가 7일 밤 9시55분 첫 전파를 탄다.‘가을동화’‘겨울연가’에 이은 ‘윤석호표’ 사계절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전작들이 아시아권에 수출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 1일에는 중국,홍콩,타이완,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취재단 40여명이 방한해 촬영현장을 취재해가는 등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 하지만 시청률 경쟁에선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신세대들의 혼전 동거를 깔끔한 터치로 그린 MBC ‘옥탑방 고양이’가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층이 20·30대 여성으로,‘여름향기’의 주 타깃층과 겹치는 탓에 한판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지난주 시청률은 ‘옥탑방 고양이’가 23.1%,SBS ‘야인시대’가 19.7%,그리고 ‘여름향기’의 전작인 ‘아내’가 13.6%였다.(TNS미디어코리아) ‘가을동화’가 출생의 비밀을,‘겨울연가’가 기억상실증으로 인한 가슴아픈 사랑을 다뤘듯,‘여름향기’도 현실적이진 않지만 보는 이의 마음을 절절하게 하는 낭만적인 사랑의 모티브를 중심에 세웠다.꽃을 다루는 플로리스트 혜원(손예진)과 아트 디렉터 민우(송승환).둘의 운명적인 사랑을 이어주는 끈은 장기기증센터를 통해 혜원이 이식받은 심장이었다.심장 기증자는 민우의 옛 애인이었고,우연히 공항에서 민우를 스치게 된 혜원의 심장은 ‘쿵쿵’소리를 내며 그를 기억해낸다. 시사회에서 미리 본 드라마속 화면은 온통 연초록으로 반짝였다.‘우리 산하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경탄하게 만드는 재주는 윤PD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지 오래이나 무주리조트와 보성 녹차밭,허브농장,수목원 등에서 촬영한 영상은 눈이 시릴 만큼 예쁘다. “사랑이 한없이 가벼워지는 시대,가슴으로 하는 사랑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는 윤 PD의 의도가 시청자의 가슴에 어느만큼 가닿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순녀기자 coral@
  • [임영숙 칼럼] 여성이 행복한 나라?

    여성부가 보낸 올해 여성주간(7월 1∼7일) 기념식 초청장은 이렇게 시작된다.“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인정하고 차별은 극복하여 ‘여성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갑시다.” 이 초청장의 ‘여성이 행복한 나라’라는 문구를 읽으며 문득 한 선배가 떠올랐다.언론계의 대선배로 최고위직까지 올라가 ‘성공한 여성의 대명사’라고 할 만한 그 분의 어려웠던 시절 체험담을 들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제가 부국장으로 있는 동안 편집국장이 여섯번 바뀌었는데 그중 다섯명이 후배였습니다.10년 이상을 그렇게 지내는 동안 나 자신의 갈등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 대하기가 민망할 지경이었습니다.제 자신이 편집국 한쪽에 놓여 있는 붙박이장 같은 기분이 들었지요.중간에 그만두려는 생각도 했지만 내가 이 직업을 얼마나 좋아했나,또 여기서 일한 20년 30년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시기였나,그 기간을 빼면 무엇으로 내 생을 설명할 수 있나 등등의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달래곤 했습니다.…매일 아침 편집국에들어서면서 산뜻하게 기분 좋게 제 자리에 앉아본 적이 드물었어요.” 한국여성의 열악한 지위를 이야기할 때 흔히 거론되는 것으로 여성권한 척도(GEM)가 있다.유엔 개발계획(UNDP)이 각 나라 여성 국회의원,고위관리직 비율 등을 기준으로 해서 해마다 발표하는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6개국중 61위로 최하위권이다.불가리아,크로아티아 같은 나라들보다 낮은 수준이다.세계 평균 여성국회의원 비율이 14.7%인데 비해 한국은 5.9%에 불과하고 5급 이상 여성관리직 공직자 비율은 4.2%, 30대 기업 여성관리자 비율은 4.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부 핵심부처인 법무부에 첫 여성장관이 등장한 것을 비롯해 4명의 여성장관이 참여정부에서 일하고 있다지만 아직 여성차관은 배출하지 못한 것이 한국 여성공직자의 현주소이다.대통령이 임명해서 낙하산처럼 내려오는 장관보다 공무원 사회의 밑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야 하는 차관이 여성들에겐 더 어려운 자리인 것이다. 여성권한 척도보다 더 심각한 수치가 또 있다.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70%,4년제 대학졸업자의 여성비율은 47%에 이르는데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남성(93%)의 절반 정도(54.7%)에 불과하다.우리나라 성매매 시장규모가 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육아문제로 출산율( 1.17)이 세계 최하위,이혼율이 세계 2위라는 통계 역시 여성이 행복하지 않음을 입증한다. 지루하게 나열된 이 숫자들 속에는 ‘편집국 한쪽에 놓여 있는 붙박이장 같은 기분’이,아니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절망과 분노가 숨겨져 있다.이런 통계수치들이 개선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결코 ‘여성이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없다. 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여성이 행복하면 남성도 행복하다.”고 말한다.이 주장은 아내가 행복하면 남편도 행복하다는 식의 수사를 넘어선 실증적 근거를 갖고 있다.미국의 경우 여성관리직 비율이 상위 10%인 기업은 여성관리직 비율이 하위 10%인 기업보다 총 수익률이 7% 높다고 한다.일본 경제산업성도 최근 회사의 여성비율이 10% 높아질 경우 총자산 이익률이 0.2% 향상된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도 “여성은 배려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다. 21세기 지식사회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이 요청되고 있다.유연하고 협력적 관계형성에 강점을 지닌 여성적 특질이 새로운 조직문화의 리더십으로 주목 받는 것이다.그러나 참여정부가 국정과제로 내 세운 ‘국민통합과 양성 평등사회 구현’에 아직도 무게가 실리지 않았다고 여성계는 평가한다.‘남녀 평등에 관한 한 최고’로 꼽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기가 사실 매우 간단하다는 것을 노무현 대통령이 아직도 모르는 것일까. 주필ysi@
  • 中은행‘사스 대출’ 금융개혁 걸림돌로

    중국 국유은행들이 불어나는 부실채권에다 잇단 부정대출로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중국에 진출한 외국 은행들은 중국 4대 은행의 경영사정이 나빠지면서 금융개혁이 지연되고 금융시장 개방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7일 보도했다.중국의 금융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중국경제의 앞날은 물론,아시아경제 전반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스 여파로 국유은행 경영위기 가중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유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늘어났다.특히 사스로 기업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유은행들의 부실채권도 증가했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 리우 밍캉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사스로 타격을 입은 산업에 대한 대출이 늘면서 은행의 부실규모가 커졌다.”며 “이는 중국 은행들의 신용 위험과 시장 위험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4대 은행중 하나인 농업은행은 사스로 인해 4월에만 부실채권이 22억위안(약 3200억원) 늘었다고 리우 위원장은 밝혔다. 사스 파장이금융권으로 확산되는 것은 국영기업들의 국유은행에 대한 대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국영기업은 중국·공상·건설·농업은행 등 4대 국유은행 총대출금의 90%를 차지한다. 부정대출도 은행들의 부실증가에 일조하고 있다.중국 감사당국은 26일 4대 국영은행중 하나인 건설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사업과정에서 1억 2000만달러를 부정대출해준 사실을 적발했으며,또 다른 국영은행인 중국농업개발은행도 2건 총 1억달러 규모의 부정대출 사건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최대 갑부인 저우정이(周正毅) 눙카이(農凱)그룹 회장은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부정대출의혹으로 지난달부터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문제는 은행과 기업가,정부·당 고위 간부들이 연계된 금융비리가 은행권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AWSJ는 지적했다. ●개혁차원서 금융비리 척결 그러나 잇따라 적발되는 부동산 담보대출 관련 비리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AWSJ는 이날 “일련의 부정대출 사건은 중국 정부가 은행권 개혁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가계 주택담보대출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이미 기술적으로 파산상태로 평가받는 중국 은행권의 재정상태에 새로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최근 잇따르는 중국 은행권과 관련된 부정적 소식들로 인해 중국 은행들이 잠재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최근 발표한 ‘2003∼2004 중국 은행업계 전망’보고서에서 중국 국영은행들이 부실채권 해소를 위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0%에 이르는 5000억달러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S&P는 중국 4대 은행이 중국 정부의 계획처럼 2005년까지 전체 여신중 부실채권의 비율을 15%까지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잇단 금융비리 적발을 중국 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 등 개혁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정상은(鄭常恩)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년사이에 급성장한 부동산 재벌들에 대한 비리사건이 잇따라 터지는 것은 그동안 곪은 부분을 도려내겠다는 개혁의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장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장은 “중국 정부는 국가재정서 부실채권을 어느 정도 보존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경제가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워낙 좋아 그만큼 여력이 많아져 경제위기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개혁 지연될 수도 AWSJ는 부실채권과 금융비리 증가로 중국 국영은행들의 경영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국내 은행산업의 보호 차원에서 외국 은행에 대한 금융시장 개방시기를 늦출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장규 팀장과 정상은 수석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오는 2005년까지 금융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며 국제적인 약속인만큼 크게 늦추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아직도 잠 안재우고 수사하나

    경찰청이 앞으로 잠 안 재우기 가혹 수사나 영장 없는 지명수배자 긴급 체포와 같은 인권침해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이를 뒤집어 보면 경찰은 그동안 피의자 조사과정에서 수없이 인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 된다.뒤늦게나마 뼈아픈 반성으로 민주·인권 경찰로 거듭나려는 각오를 다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이같은 경찰의 개혁의지를 일단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말보다 실천을 경찰에 요구한다.경찰은 그동안 인권보호를 위해 수사청문관제라든가 인권상담실 설치 등 많은 방안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도 인권침해 사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경찰청의 이같은 조치를 발표하는 중에도 국가인권위원회가 피의자 긴급 체포시 가혹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한 지방 경찰관에 대한 징계를 권고하고 있음은 그 실증적 사례라 하겠다.이에 대해 인권위는 현장에 있던 증인들을 상대로 한 조사를 통해 경찰관의 인권침해 행위를 확인했다고 하고,경찰은 체포 당시 상황이 워낙 급박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또 전북 익산시 택시기사 살해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복역중인 최모군이 최근 “경찰이 나를 범인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하자,경찰의 가혹행위와 은폐의혹까지 새삼 제기되고 있다.그밖에 알몸 수색,미란다 원칙 불이행 등 인권침해 의혹에 관한 잡음은 여전하다. 경찰은 민간 전문인들로 구성된 경찰혁신위원회가 제시한 ‘획기적인 수사경찰 자질개선 및 인권보호 강화방안’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여기에는 조사과정에서의 개선책 외에 수사경찰관의 자질향상과 전문화 방안은 물론 경찰업무에 대한 인권진단을 받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경찰은 실천을 통해 인권 파수꾼으로 거듭나야 한다.
  • [대한포럼] 1000억 달러의 행방

    ‘무역흑자가 나면 부동산 값이 폭등한다.’ 대다수 경제학자나 경제정책 담당자들은 아마도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나라경제의 대외적 수입과 지출인 국제수지와 국내의 부동산 가격 사이에는 특별한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혹시라도 이에 관한 연구논문이 있지 않을까 싶어 관련 기관들의 자료DB를 검색해 보았으나 단 한편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이 말이 맞는 것 같다.두번의 경험이 이를 실증적으로 입증하고 있다.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970년대 이후 30여년 동안 우리 경제가 무역흑자 기조를 유지했던 때는 딱 두번 있었다.두번 다 엄청난 부동산 값 폭등을 가져왔다.우연의 일치라고 넘기기에는 두번의 사례가 너무도 닮은꼴이다. 첫번째는 1986∼1989년 사이다.우리 국민들은 당시의 ‘3저 호황’을 잘 기억할 것이다.저유가,저금리,저달러에다 올림픽 특수까지 겹쳐 우리 경제는 보기 드문 호황을 누렸다.그 4년 동안에 35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문제는 그 다음이다.1990∼1991년 사이에 전국은 극심한 투기열풍에 휩싸였다.자고 나면 집값,땅값이 뛰고 전셋값까지 덩달아 치솟아 거리에 나앉게 된 서민들이 속출했다.정부는 당시 위헌논란을 감수해가며 토지 공개념을 도입하고 기업이 보유한 비업무용 토지를 강제 매각토록 하는 등의 초법적 조치까지 동원해야 했다. 이로부터 15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똑같은 경험을 되풀이하고 있다.우리 경제는 지난 1998∼2002년까지 5년 연속 총 100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흑자기간이 끝나자마자 수도권과 충청지역 일대에서 그 망국병이 다시 도지고 있다.지난주 서울 강남에는 분양가가 28억원이나 되는 아파트가 등장했고,평당 3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도 곧 분양될 것이라고 한다.서민들은 1년간 번 돈을 한푼도 안 쓰고 저축해도 이 아파트 한 평을 못 산다는 얘기가 된다.정부가 무려 3000명에 달하는 국세청 직원들로 투기억제 기동타격대까지 편성해 부동산 시장에 투입하는 등 열심히 뒷북을 치고 있지만 투기 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 망국병의 근원인 부동산 투기 열풍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필자는 앞에서 언급한 두번의 사례를 근거로 무역흑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대외무역에서 수년동안 누적된 흑자가 기업으로 흘러들지 못하고 고스란히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 투기 열풍의 에너지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마치 적도 부근에서 생긴 열대성 저기압이 점차 북상하면서 뜨거운 습기를 빨아들여 무시무시한 태풍으로 발전하는 것을 연상케 한다. 지난주에 발표된 한 통계자료는 이런 상황을 더 잘 보여주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부동산 관련 대출잔액은 지난 99년말 130조원이었다.이것이 지난 4월말 현재 260조원으로 무려 130조원이나 늘어났다.어디에서 그 많은 자금이 한꺼번에 부동산 시장에 흘러갔을까.지난 5년간의 무역흑자 1000억달러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120조원.우리나라가 외국과 장사를 해서 어렵게 벌어들인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돼 집값과 땅값 폭등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은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유난히 강하다.‘한푼 두푼 벌어 땅에 묻어두라.’는 재테크 격언에는 한국인의 이런 성향이 잘 나타나 있다.우리는 무역에서 번 돈을 기업에 끌어들여 설비확장과 기술개발 등 지속 성장을 위한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대신 고스란히 아파트와 땅에 묻었다.정부는 1986∼1989년의 뼈아픈 실책을 경험하고도 소중한 무역자본이 투기자금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경제정책 담당자들은 두번의 흑자관리 실패 경험을 통절히 반성해야 할 것이다.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 참여정부 정책결정 시스템 / 부처간 정책조율 혼선

    참여정부들어 정부부처간 혼선은 새만금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농림부와 전북도는 여의도의 14배 크기인 새만금을 개발하는데 지역발전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과 한명숙 환경부장관은 지난달 새만금 사업중단을 요구하는 ‘3보1배’ 행진에 참가했다.농림부와는 대척점에 있는 행동을 보인 것이다.현재까지 정부의 방침은 새만금을 개발하는데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또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이 한창일 때 김두관 행정자치·최종찬 건설교통·권기홍 노동·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서둘러 부산 현지에 내려갔다.하지만 이들 장관은 서로 파업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했었다.부처간 난맥상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주요 현안에 대해 장관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도 문제지만 해당 부처의 업무가 아닌데도 장관들이 개인 의견을 밝혀 국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문제다.국무회의 때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과 지은희 여성부 장관이 각종 현안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개인 의견을 피력해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 현안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행정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측면도 있다는 평가다.노 대통령은 평검사와의 대화에 나선 것을 비롯해 KBS사장 인선,전교조,한총련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 관련부처 장관들을 곤혹스럽게 했다.경기 부양책,철도 민영화,주공·도공 통합 백지화 등 부처별 굵직한 정책들이 노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종전의 정책기조가 하루 아침에 뒤바뀌면서 관련장관들은 청와대만 쳐다보게 됐다는 것이다. 행정전문가들은 “중앙행정기관은 해당 법률과 기관장의 철학에 따라 정책을 집행한다.”면서 “특정정책에 대해 부처별로 규정이 다르고 기관장들의 이견이 표출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NGO / ‘제5의 權府’ 시민단체 세대교체 ‘강풍’

    시민단체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80년대 말 경실련과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대표적 시민단체를 탄생시켰던 시민운동‘1세대’들이 현장에서 한발 물러선 대신 386세대와 교수,변호사,회계사 등전문가그룹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과거 캠페인성 활동에 그쳤던 시민운동이 ‘제5의 권부’로 불릴 정도로 힘이 실리고 활동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데다,진보적인 시각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떠나는 ‘대부’들 국내 환경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환경운동연합 최열(54) 전 사무총장은 올초 사무총장 자리를 서주원(44)씨에게 내주고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겼다.올해로 창립 10돌을 맞은 환경운동연합은 서 총장 체제로 ‘제2의 도약’에 힘쓰고 있다. 서 총장의 부인으로 지난 99년부터 여성단체연합을 맡아 온 남윤인순(44) 사무총장도 지은희(55) 전 상임공동대표가 여성부장관에 임명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한국 YMCA전국연맹도 지난 3월 부패방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남주(65) 전 사무총장의 후임에 이학영(52) 전남 순천YMCA사무총장을 선임했다. 참여연대 박원순(47) 전 사무처장도 지난해 2월부터 김기식(37)·박영선(36·여)씨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상임집행위원장으로 한발 물러났다.박 전 사무처장은 ‘아름다운재단’의 상임이사로 기부문화 정착과 소외된 이웃돕기 등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출범부터 13년 동안 경실련 사무총장직을 장기 집권한 서경석(55) 목사도 현재는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서울조선족교회의 담임목사로 일하고 있다.대신 신철영(53) 사무총장이 경실련을 이끌고 있다. ●시민운동 중심축으로 떠오른 386세대 최근 참여연대와 경실련,녹색연합,‘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주요 시민단체들의 중심에는 386세대들이 포진해 있다. 참여연대는 김기식(서울대 85학번)·박영선(숙명여대 85학번) 사무처장과 함께 이태호(36·서울대 86학번) 정책실장,김민영(36·서울대 86학번) 시민감시국장 등이 맹활약 중이다. 김 사무처장은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박원순 전 사무처장과 함께 지난 94년 참여연대를 창립했으며,이 실장과 김 국장은 서울대 총학생회 간부출신이다. 경실련은 이대영(41·전남대 81학번) 사무처장을 비롯,고계현(37·국민대 85학번) 정책실장,박완기(34·고려대 88학번) 시민사업국장,이강원(39·서강대 84학번) 시민감시국장 등이 주축이다. 이 사무처장은 지난 91년 경실련에 참여해 금융실명제 등 경제개혁을 주도했으며,고 실장은 95년 경실련에 합류,검찰 개혁과 정보공개법 개정작업에서 중추 역할을 도맡았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42·연세대 80학번) 사무처장은 인터넷을 통해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하 처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P)에서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됐으나 이를 포기했다. 녹색연합 김타균(35·경상대 87학번) 정책실장은 지난 2000년 총선에서 낙천·낙선운동을 한 ‘총선시민연대’의 공보국장으로 활약한 환경운동가.‘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38·서울대 84학번) 사무처장은 2001년 경기 용인 대지산살리기 운동으로 시민사회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열린사회시민연합 박홍순(40·서울대 82학번)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권익과 복지,주거문제 등 일상 생활과 관련된 전반적인 분야를 다루는 이 단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급부상한 전문가 그룹 최근 들어 교수와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가 집단이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각 시민단체의 자문위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참여연대의 김상조(41·한성대 교수) 경제개혁센터 소장과 김수진(47·이화여대 교수) 의정감시센터 소장,최영태(43·회계사) 조세개혁센터 소장,김칠준(43·변호사)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장 등이 대표적 인사들이다. 소액주주 운동과 주주대표소송,집단소송제 도입 등 재벌개혁의 모든 아이디어가 이들로부터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함시창(50) 상명대 교수는 공기업 민영화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위평량(42) 사무국장은 최근 중앙대 경제학과에서 ‘소유구조·지배구조,그리고 기업가치에 관한 실증분석’이란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그만큼 재벌과 소유구조에 관해 해박하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 국제적인 석학이자 국제환경 전문가인 임길진(57)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좌교수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임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교수를 지낸 도시계획 및 환경공학 전문가.국제 환경단체와의 연대 등을 맡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우리 꼬마물고기 못 보셨나요”3D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바다 밑 물고기의 모험담이 올 여름 언저리의 동심을 흠뻑 빨아들일 것 같다. ‘토이 스토리’(1·2)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등 수준높은 애니메이션을 잇따라 내놓은 픽사 스튜디오가 새달 5일 3D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를 선보인다.‘니모…’는 제목 그대로 인간에게 잡힌 아들 물고기 니모를 찾아가는 말린의 이야기.소심한 말린의 내리사랑은 유별나다.상어의 습격으로 아내는 물론 부화 중인 알들을 다 잃고 구사일생으로 하나 건진 게 니모.말린은 한쪽 지느러미가 기형적으로 작은 니모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니모에게는 잔소리로 들릴 뿐.등교 첫날 학교까지 따라오며 일일이 주의를 주는 아빠의 말에 청개구리처럼 굴다 잠수부에게 납치된다.이후 니모를 구하려는 말린의 모험담이 바다 속 풍경을 타고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말린의 모험 속에 다양한 웃음의 메신저를 등장시켜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웃음을 배달하는 중심 캐릭터는 블루탱 물고기 도리.돌아서면 까먹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가 말린과 동행하면서 벌이는 해프닝과,개그에 가까운 대사는 배꼽을 잡게 만든다.여기에 채식주의 상어로 거듭나려고 ‘5단계 프로그램’이란 맹훈련을 시작한 상어 트리오와,니모가 잡혀간 치과병원 수족관 물고기들의 조연도 흥미롭다. 여기에 픽사의 기술력이 가세해 바다 밑 세계가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물고기는 살아 펄펄 뛰고 빛과 어둠,떠다니는 물질과 물결,산호와 해초 등이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한바탕 웃고 나면 마지막엔 잔잔한 감동이 찾아온다.부자 상봉의 흐뭇함 속에,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부모도 함께 커야 한다는 메시지가 얹힌 채.가족이 함께 보면 더 좋을 영화다. 이종수기자
  • [밀레니엄]기업내부 노동시장의 변화

    근로자 해고와 임시직 근로자의 급증 등 국내 노동시장의 주요 변화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5년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환란은 기업의 영업환경뿐 아니라 근로자들이 일하는 내부 노동시장에도 충격을 준 것이다.1980년대 말부터 변화하기 시작한 기업 인사관리는 특히 환란이후 급변하는 양상이다.기업 노동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일었고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지 한국노동연구원 정인수 선임연구위원이 짚어봤다. 환란 이후 5년간 우리나라 기업의 인사관리 변화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즉 연봉제와 이익분배제 등 임금유연화,팀제와 직급간소화 등 직급체계의 유연화,그리고 비정규직,고용조정,중도채용과 같은 수량적 유연화 등이다.이런 변화는 상당히 많이 진행되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기업내부 노동시장의 변화는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실시한 사업체 실태조사 자료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좀 더 구체적인 분석을 위해 기업내부 노동시장의 변화를 3개의 작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자. 1.인사관리제도 변화 기업의 조직구조,임금관리,인사고과,채용관리,승진관리,교육훈련의 분야에서 2001년도와 2002년도에 각각 실시된 두 개의 사업체 실태조사에서 이같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보상관리,직급체계,수량적 유연성을 중심으로 한 87년 이후 일련의 변화 과정을 분석할 때 특징적인 것은 개별기업의 인사관리 변화는 효율성 때문이 아니라 주위 환경의 압력에 의해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인사관리의 급속한 변화는 이러한 특성을 상당부분 드러내고 있다. 사업체 실태조사는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이 강하게 진행되면서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전의 종신고용 관행에서 크게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팀제 도입,경력직 선호현상,외부충원,성과급제 도입 등이 상당부분 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인사관리제도가 서구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인사제도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는 정도로까지 진행됐다고는 판단할 수 없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구조조정이 진행되었지만 금융위기라는 외부충격에도 불구하고 실태조사상에 나타나는 구조조정은 수량(인원) 조정보다는 조직 구조조정 위주로,그리고 인원조정 가운데 비자발적 이직보다는 자발적 이직 위주로 전개되었다. 그래도 종신고용을 중시하고 인적 결합을 중시하는 전통은 여전히 국내 기업에 남아 있다. 또 승진의 결정에 근속기간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도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반면 승진과 임금결정에서 개인 업적이나 성과가 중시된다고 응답한 업체는 20% 남짓에 불과하다. 기업내부 노동시장이 변화한 것 같지만 아직도 연공서열이 중요 변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2.기업환경변화와의 관계 기업환경 변화와 내부 노동시장간 관계를 규명하는 실증분석 결과는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큰 차이가 있으며,서비스업과 제조업간에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난다.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작업시스템의 변화나 참여적 노사관계를 나타내는 변수들이 ‘자발적 이직’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한마디로 작업장 민주화나 참여문화가 근로자의 직장 몰입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위의 변수들과같은 인사관리제도의 변화는 기업내부 노동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제조업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는 연봉제와 팀제 등 노동시장 유연성 변수들과 근로자들의 자발적 이직간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보다는 노동조합 유무,소유자 경영 등의 변수가 노동시장 변화에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비자발적 이직’은 자발적 이직과는 양상이 크게 다르다.비자발적 이직에 영향을 미치는 특징적인 변수들로는 우선 벤치마킹이 있다.즉 다른 기업들의 인사제도를 많이 배우려는 기업일수록 인원 구조조정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비자발적 이직과 관련된 또다른 변수는 기술변화이다.이들 두가지 변수는 기업내부노동시장의 해석상 중요한 발견이다. 또 기술변화는 비자발적 이직을 낮춘다고 말할 수 있다.기술변화가 강하게 일어나는 기업들은 노동인력의 조정에 신중하기 때문이다.이와함께 기술변화는 기업내부노동시장을 발달시키는 등 효과가 큰 변수이다.이는 흔히 기술변화는 노동인력의 대규모 감축을 초래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다른 대목이다. 비정규근로자의 사용에 대한 조사 결과는,노동조합이 있는 곳에서의 비정규근로자 사용이 많다.특히 비정규근로자와 비자발적 이직간의 관계는 상호 보완적 관계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비정규근로자를 이용하는 것은 기술변화에 따른 핵심인력 육성의 결과나 글로벌화에 대응한 고도의 인사관리 전략이 아니다.다시말해 인원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임시직 근로자들이 고용되는 것이다.기술변화 변수와 자발적 이직,비자발적 이직 및 비정규근로자 사용에 대한 상관관계는 주목할 만하다.기술변화는 서비스업의 경우 자발적 이직을 높이지만,서비스업을 포함한 전산업에 걸쳐서 비자발적 이직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기술 변화는 제조업에서는 비정규근로자 고용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기술변화가 서비스업 제조업에 상관없이 비자발적 이직을 낮추고 있다는 것은 기술변화가 큰 곳에 기업내부노동시장이 발달할 것이라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앞으로 기술변화가 더 강하게 전개될 경우 기업들은자체 내부인력에 대한 직업훈련 강화와 내부 노동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작업시스템,참여적 노사관계,인사관리제도를 전략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특히 인원조정이나 외부충원이라는 미국식 인사관리제도만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사관리제도가 필요하다. ‘중도채용’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면 소집단 활동,자율성 등 작업시스템의 민주화가 강한 곳에서 중도채용이 억제되고 있다.또 다른 기업을 열심히 배우는 벤치마킹이 강한 기업에서는 중도채용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중도채용이 벤치마킹을 많이 하는,다시 말해 인사관리제도를 미국식으로 바꾸려는 곳에서는 강하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인사관리제도가 미국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제조업에서 ▲작업시스템의 변화가 중도채용을 억제하고 있으며 ▲기술변화가 비자발적 이직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종합할 때,기술변화는 전체적으로는 제조업체의 기업내부 노동시장을 강화한다.그러나 제조업체들은 작업시스템의 변화와 내부인력 활용을 통해 노동인력의유연성을 높인다. 이에 따라 중도채용은 상대적으로 적다.이 점이 시사하는 바는 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과는 달리 기업내 직업훈련과 작업시스템의 변화 등 기능적 유연성 관점에서 인사관리의 제도적 변화에 중점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래 근무한 사람들이 임금을 더 받는 연공급(年功給)을 분석해 보면 환란이후 전반적으로 연공급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그러나 서비스업에서는 연공급 약화가 크게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서비스업의 경우 기술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은 중도채용이나 실적에 따른 연봉급보다는 연공급으로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따라서 아직은 미국식 인사관리제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추론할 수 있다. 3.기업지배구조와의 함수 양자간의 관계를 분석해 보면 기업의 지배권(controlling rights)과 소유권(ownership rights)간의 격차가 클수록 경영자가 기업의 자원을 낭비할 요인이 커지며 결과적으로 기업의 이윤율이 감소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후진형 기업지배구조가 중앙집중형 내부 노동시장을 발달시키고 있으며 결국 노동시장 경직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수 지배구조를 가진 한국기업의 사업부제도는 기업의 효율성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기 보다는 비효율적인 외연 성장의 수단에 한정되고 있다.이는 노동연구원의 분석결과가 확인해 주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와 내부노동시장 분석의 결론은 한국기업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바람직한 내부노동시장 유형이나 인사관리 패러다임의 논의가 피상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보다는 ‘선(先)지배구조개선,후(後)내부노동시장 효율화’의 방향이 기업성과를 높이는데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효율적인 인사관리체계 구축’과 ‘노동시장 유연화’의 정책방향 또한 ‘기업지배구조’라는 단순히 기업내부 노동시장에서 해결책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 구조와의 연결선상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 영화단신

    ‘조폭마누라2…’ 크랭크인 정흥순 감독의 신작 ‘조폭 마누라2:돌아온 전설’이 지난주 크랭크인했다.‘조폭…’은 기억 상실증에 걸린 조폭 마누라가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시장 상인들을 위해 싸운다는 내용의 코믹 액션.1편에 이어 주연을 맡은 신은경은 “내면·코믹·액션 연기를 모두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올해 추석시즌 개봉 예정. 부천영화제 상영작 공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는 7월 열리는 영화제의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에 상영될 작품을 모집한다.응모자는 26일까지 신청서와 심사용 VHS테이프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1동 복사골문화센터 304호 PiFan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032)345-6315.
  • 책꽂이/ 사랑의 빵속에 담긴 작은 행복이야기 외

    ●사랑의 빵 속에 담긴 작은 행복이야기(박경희 지음,평단 펴냄)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돕는 따뜻한 이야기.극동방송의 ‘김혜자와 차 한잔을’에 소개된 내용이 골격을 이룬다.책 판매수익의 일부는 월드비전 구호기금으로 쓰일 예정.8000원. ●하워드의 유럽IT 재발견(하워드 리 지음,다산출판사 펴냄) 유로화 시대를 맞아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유럽공화국’의 첨단정보산업을 업종별·국가별로 고찰.1만9000원. ●학문의 권장(후쿠자와 유키치 지음,남상영 등 옮김,소화 펴냄) ‘탈아론(脫亞論)’을 주장해 일본의 조선침략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저작.그의 인생과 학문,실천이 응집돼 있어 텍스트로서의 가치가 크다.‘서양사정’‘문명론의 개략’과 함께 저자의 3대 명저의 하나로 꼽히는 책이다.6800원. ●무인시대와 삼별초(유현종 지음,대산출판사 펴냄) 1170년 고려 무신정변부터 삼별초의 대몽항쟁까지 고려 100년사를 다룬 역사소설.전 3권 각권 9000원. ●곽희의 임천고치(林泉高致)(곽희·곽사 지음,신영주 옮김,문자향 펴냄) 11세기 중국 북송시대 산수화의 대가 곽희와 그의 아들 곽사가 지은 산수화 이론서.곽희가 이 책에서 내세운 화론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삼원(三遠),즉 고원(高遠)·심원(深遠)·평원(平遠)이다.이것은 일종의 원근법으로 이후 동양 산수화의 전범으로 자리잡았다.1만3000원. ●죽음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틱낫한 지음,허문명 옮김,나무심는 사람 펴냄) 죽음과 두려움이라는 존재론적인 문제를 정공법으로 다룬 에세이.행선(行禪),즉 걷기명상을 통한 평화로운 발걸음,정성을 다 쏟는 호흡,측은지심으로 우러나오는 행동을 통해 두려움과 외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9000원. ●로댕(베르나르 샹피뇔르 지음,김숙 옮김,시공사 펴냄)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은 공무원이 되기 원했던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어린 시절 제대로 글을 쓰거나 간단한 셈조차 하지 못한 열등생이었다.명성과 천재성에 가려진 로댕의 인생과 작품에 대한 열정을 살핀다.1만5000원. ●새로 쓴 일본사(아사오 나오히로 등 엮음,이계황 등 옮김,창작과비평사펴냄) 2000년 일본에서 나온 ‘요설(要說)일본역사’를 번역한 것.일본의 현역 연구자들이 새로 쓴 정통 일본통사로,실증적으로 인정된 학설과 자료를 기반으로 균형잡힌 시각에서 접근한다.2만2000원. ●마을민속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안동대 민속학연구소 엮음,민속원 펴냄) 민속학의 생명은 현지조사지만 학자들이 만나는 연구자료는 민속의 실상이 아니라 조사보고서 속의 기록이다.지난해 ‘마을 민속조사 어떻게 할 것인가’에 이어 펴낸 민속조사보고 방법론.1만원.
  • 경제시민단체 해부 - 위풍당당 ‘제2 경제검찰’ 맹활약

    ‘좋은기업…' ‘경실련…' ‘참여연대…' ‘소시모' 경제시민단체의 활약상이 눈부시다.이들은 ‘제2의 경제검찰’로 기업의 불투명성과 제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원조 경제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무색케 하고 있다.SK분식회계 사태를 촉발한 참여연대의 SK·JP모건간의 주식 이면거래 의혹 제기와 두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소각 유도 등의 사례에서 보듯 이들의 ‘파워’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특히 정부 요직에 참여한 시민단체 인사들이 늘면서 경제정책의 입안·집행 때도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경제권력’의 새 축으로 부상한 시민단체를 해부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2001년 11월 참여연대에서 소액주주운동을 벌이던 법조계,학계,회계 전문가들이 만든 민간연구모임이다. 소장은 지난해까지 참여연대에서 소액주주 운동의 사령탑 역할을 했던 김주영 변호사.금융감독원 출신의 김선웅 변호사와 이은정 회계사,이정환 미국 변호사가 상근 위원으로 일한다.이들은 시민단체 운동만으로 기업이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도록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에서 연구소를 만들었다고 한다.기관투자자들이 앞장서 나쁜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시키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50개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정해 지배구조를 감시·분석한다.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이들 기업을 분석하는 ‘컴퍼니 보고서’를 유료로 제공하면서 기업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3명의 KDI국제대학원 출신 애널리스트들도 상근 위원으로 일한다. 이밖에 부소장인 김우찬 KDI 교수를 비롯해 장하성 고려대 교수,김준기 연세대 교수,김상조 한성대 교수,김진욱·김석연 변호사 등이 연구소의 이사회격인 비상근 운영위원으로 일하면서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1990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원 중심으로 재정경제부에 등록된 사단법인이다.주된 활동은 기업 모니터링.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에 91년부터 ‘경제정의기업상’을 주고 있으며,‘바른외국기업상’도 2회째 시상했다.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함시창 상명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기업민영화에 관한 전문가다.위평량 사무국장은 최근 중앙대 경제학과에서 ‘소유구조·지배구조,그리고 기업가치에 관한 실증분석’이란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재벌과 소유구조에 관해 해박하다.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세일 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의 전공은 법경제학.이사는 전자화폐 금융벤처 기업인 몬덱스 코리아의 김국주 부사장이다. 경제정의연구소가 관심을 갖는 경제개혁과제는 재벌과 금융시스템.현재 활발히 논의 중인 지주회사는 대기업이 독립경영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재벌개혁의 최종 단계가 지주회사가 되어서는 안되며,철저한 원칙론에 입각해 밀고 가지 않으면 일본처럼 큰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충고했다. 금융시스템은 대외경쟁력 향상을 위해 은행이 합병을 통해 커지는 현실을 감안,크지 않아도 탄탄한 ‘중형항공모함’과 같은 은행이 많은 금융시스템을 일궈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참여연대의 재벌개혁 선봉에는 경제개혁센터가 있다.팀장과 간사 등 상근자 2명과 실행위원 10여명에 불과하지만 소액주주 운동과 주주대표소송,집단소송제 도입 등 재벌개혁의 모든 아이디어가 이곳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참여연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삼성,LG,SK,한화,두산 등 대그룹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같은 막강한(?) 조직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사람은 김상조 한성대 교수.1994년 이후 참여연대 활동에 참여,2001년부터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김 소장은 금융분야와 기업의 지배구조에 관심이 많다.이에 따라 오너일가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편법증여에 감시의 눈길을 떼지 않는다. 현재 진행 중인 주주대표소송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제기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 등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특히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나 기업 총수들의 전횡을 막기 위한 입법활동과 법률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 소시모는 기업으로부터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최근에는 아파트 분양가 책정과 인터넷쇼핑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시모는 서울 본부와 6개 지부에서 상근자 40여명과 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조직을 이끄는 핵심 인물은 김재옥 회장과 김자혜 사무총장,이혜숙 기획실장 등. 김 회장은 20년간 소비자운동을 이끌어 온 베테랑으로 지난해 취임했다.그는 지난해 서울시의 요청으로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가 책정에 관여,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인상시 소시모의 ‘눈치’를 살피며 한동안 자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값싼 소비재에 대한 원가 공개도 이뤄지는데 수억원에 이르는 아파트의 원가 공개가 안되고 있다.”면서 “소시모가 의견만 개진하고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가 적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파트 ‘선시공 후분양’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정부에 아파트 분양가 공개를 의무화하도록 청원서를 제출했다. 주현진 김경두 윤창수기자 golders@
  • 토지대장등 민원서류 3종 7월부터 인터넷 발급키로

    7월부터 토지대장과 개별공시지가확인증명서,사업자등록증명서 등 3종의 민원서류를 인터넷을 통해 직접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내년 3월부터는 주민등록 등·초본과 호적 등·초본 등 18종의 민원서류로 확대 적용된다. 현재는 인터넷으로 민원서류를 신청해도 발급이 불가능했기 때문에,민원인이 관공서를 방문하거나 추가로 우편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행자부는 17일 개인정보보호의 필요성이 적고 이용률이 높은 토지대장등본 등 3종의 민원서류를 대상으로 7월부터 발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발급대상 민원서류를 내년 3월까지 호적 등·초본과 주민등록 등·초본,자동차등록원부 등·초본,자격증명,농지원부등본,의료급여대상자증명,장애인증명,모자가정증명,국민기초생활수급자증명,건설기계등록원부등초본,납세증명,휴업사실증명,납세사실증명,폐업사실증명,소득금액증명 등 모두 18종류의 민원서류로 점차적으로 확대·발급할 방침이다. 인터넷으로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600dpi(Revolution Per Minute)이상의 성능을 지닌프린터가 있어야 한다. 장세훈기자
  • 이런책 어때요/ 정의론 외

    ◆정의론 존 롤즈 지음 황경식 옮김 / 이학사 펴냄 ‘하버드의 성인’이라 불리는 미국 철학자 존 롤즈가 밝히는 정의의 철학.저자는 기본적인 자유를 평등하게 나눠가져야 한다는 ‘정의의 원칙’을 토대로 하되 최소 수혜자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한 한도 내에서 약자를 우대하는 사회 경제적 불평등은 허용해야 한다는 ‘차등의 원칙’을 제시한다.또한 결과의 평등을 거부하며 기회의 균등을 중시한다.당연히 분배적 정의보다는 절차적 정의를 강조한다.저자는 분석철학이 풍미하던 20세기 영미 철학계에서 사회철학과 윤리철학을 되살린 인물로,스스로를 ‘현실적 이상주의’라고 부른 낙관주의자다.2만 8000원. ◆베토벤 평전 갈등의 삶,초월의 예술 박홍규 지음 가산출판사 펴냄 베토벤은 “나의 예술은 가난한 사람들의 행복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했다.예술가를 위한 사회주의적 후원제도인 ‘예술상점’을 제안하고,계몽주의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헌정하기도 했다.진보적 법학자인 저자(영남대 교수)는 이 책에서 새로운 베토벤 상을 제시한다.베토벤을“박해받고 경멸당한 음악노동자”로 규정한다.베토벤은 일반 대중이 알기 쉬운 음악을 만들었지만,클래식이란 미명 아래 대중과 유리됐다는 게 저자의 설명.베토벤은 죽음,파괴,불안 등 공격적이고 해체적인 힘을 받아들이고 동시에 그것을 초월하려는 의지를 음악에 담았다.1만 1000원. ◆카오스와 코스모스 요아힘 부블라트 지음 임영록 옮김 / 생각의 나무 펴냄 혼돈(카오스)이론은 상대성이론,양자역학에 이어 20세기 물리학의 세번째 혁명으로 평가된다.혼돈이론은 고전물리학의 결정론을 거부한다.독일의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실증적인 방식으로 혼돈이론의 복잡한 사유모델들을 소상히 설명한다.우리는 무질서의 섬 위에 살고 있으며 예측불가능한 혼돈에 에워싸여 있다.우주의 거대한 상호관련성을 들여다 보면 ‘모든 질서는 덧없으며 혼돈이 바로 규칙이다.예외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혼돈의 예는 날씨에서 찾아볼 수 있다.아기 예수란 뜻의 엘니뇨는 기후의 불가해한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2만 9000원. ◆절대를 찾아서 윌프레드 세시저 지음 이규태 옮김 / 우물이 있는 집 펴냄 저자가 사하라 사막 다음으로 넓은 아라비아 사막 남부지역인 ‘엠프티 쿼터(Empty Quarter)’를 돌며 쓴 여행기.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원작인 로렌스의 ‘지혜의 일곱 기둥’과 더불어 아랍 여행기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아라비아 사막에서 사는 베두인들의 생활에 대해 상세히 그렸다.낮과 밤의 극심한 온도 차,때론 낙타를 죽여 식량으로 삼아야 할 만큼의 혹독한 배고픔,아랍 부족들간의 습격과 약탈,그에 따른 추적과 보복이 펼쳐진다.저자는 거대한 사막에서 시간을 초월한 ‘절대문명’이 숨쉬고 있음을 발견한다.1만 7000원. ◆원세개 허우 이제 지음 장지용 옮김 / 지호 펴냄 한족 출신인 원세개는 첩의 자식으로 태어나 삼촌의 수양아들이 된 서자였지만 젊은 나이에 출세해 9명의 첩과 17명의 아들,15명의 딸을 거느린 가부장적인 가장이었다.그는 24세의 나이에 조선에 와 위세를 떨치며 고종을 협박한 인물이며,우리 나라에 화교를 퍼뜨린 장본인이기도 하다.국내에 거주하는 화교는 대개원세개와 그의 군대를 따라온 산둥 출신들이다.원세개 시대의 중국은 서구 열강의 침략과 계속된 민란으로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시기였다.이 책은 난세의 영웅 원세개의 정치역정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 100년을 들여다 본다.1만 5000원. ◆예술가와 뮤즈 유경희 지음 아트북스 펴냄 뉴멕시코의 황야에서 아흔아홉 살까지 수도자 같은 말년을 보냈던 조지아 오키프는 미국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화가임에도 불구하고 미술사의 주변부에서 다뤄졌다.그 이유 중 하나는 오키프가 남편 앨프리드 스티글리츠 사진의 누드모델로서 대중들에게 섹슈얼리티의 대상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스티글리츠에게 있어 오키프는 사진에 대한 창조력에 불을 붙여준 ‘뮤즈’였다.저자는 이처럼 세기적인 예술가들에게 창조의 영감을 준 매혹적인 뮤즈 이야기를 들려준다.오키프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데 고야,오노 요코,갈라 등 13명의 인물이 등장한다.1만 6000원.
  • 책꽂이/설득,마음을 움직이는 전략 외

    ●설득,마음을 움직이는 전략(게리 스펜스 지음,이순주 옮김,세종서적 펴냄) 가장 훌륭한 설득의 무기는 ‘나 자신’이다.어떻게 하면 설득에 카리스마와 힘을 더할 수 있을까.미국 최고의 변호사로 꼽히는 저자는 맘대로 울고 웃는 어린애처럼,구구대는 비둘기처럼,반가워 꼬리치는 강아지처럼,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이 설득의 요체라고 말한다.1만 2000원. ●한·일 국가기구 비교연구(정용덕 지음,대영문화사 펴냄) 19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의 국가기구를 실증적으로 비교 분석한 연구서.다원주의적 시각·엘리트론적 시각·개인주의적 시각·자본주의적 시각 등으로 나눠 접근한다.1만 6000원. ●이야기 고사성어(장연 엮음,동방미디어 펴냄) 중국 3000년의 역사와 지혜가 녹아있는 고사성어의 유래를 풀어 썼다.초패왕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싸움의 승패를 결정지은 사면초가.진시황의 법치주의와 수구세력의 갈등이 빚은 분서갱유,초나라 한신의 이야기에서 나온 토사구팽,공자의 도덕정치 실현에의 꿈과 좌절을 말해주는 상가지구,당송팔대가중 첫째가는 한유의 기백을 나타낸 태산북두 등 300여개를 대상으로 했다.9000원. ●미디어와 쾌락(강준만 등 지음,인물과사상사 펴냄) 넷세대에게 미디어는 존재 그 자체다.그들은 ‘미디어제국’에 파묻혀 산다.휴대전화 알람으로 눈을 떠 인터넷 서핑을 끝으로 잠자리에 든다.이 책은 넷세대의 ‘미디어소비’에 대한 기록이자 그들의 삶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회사다.1만원. ●엥케이리디온(에픽테토스 지음,김재홍 옮김,까치 펴냄)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은 제자이자 역사가인 아리아노스에 의해 모두 8권의 ‘담화록’이란 책으로 정리됐다.그러나 지금은 네 권만 전한다.이 책은 그 ‘담화록’을 한 권으로 간략하게 압축한 도덕교본이다.기독교적인 금욕주의와 도덕주의가 일치하는 점이 많아 특히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혀온 책이다.1만 1000원. ●중국 근현대 사상의 탐색(조경란 지음,삼인 펴냄) 중국 근대 30년의 사상은 서양이 300년에 걸쳐 이룬 근대사상의 압축판이다.그런 만큼 그것은 일상으로 경험한 것이라기보다는 주의로서만 경험한 측면이 강하다.이 책은 중국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논쟁의 전선을 형성하며 긴장을 연출해온 이들의 사상을 살핀다.캉유웨이,량치차오,리다자오,리쩌허우,옌푸,첸무,후스,장둥쑨,장빙린,덩샤오핑 등이 그들이다.1만 2000원. ●포커 MBA(그레그 딘킨 등 지음,송대범 옮김,럭스미디어 펴냄) 포커는 인생과는 달리 제로섬 게임이다.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누군가 돈을 잃는다.이 책은 비즈니스를 위한 교육방법으로 포커게임만한 게 없다고 말한다.포커게임은 사업과 마찬가지로 위험을 측정하고 초를 쪼개는 순간적인 판단능력이 관건이다.1만원. ●사람이 중요하다(홍성민 지음,바움 펴냄) 한 문제 때의 이광은 적진에서 주인처럼 행세해 위기를 모면했고,제나라의 전단은 적뿐만 아니라 아군까지 속임으로써 상황을 역전시켰다.이렇듯 사람을 움직이려면 먼저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저자는 “성공의 공식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는 미국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을 인용,인간관계의중요성을 역설한다.9000원. ●노빈손의 남극 어드벤처(박경수 지음,뜨인돌 펴냄) 고대 그리스 철학자 파르메니데스가 “지구 남쪽에 몹시 추운 거대한 땅덩이가 있다.”고 예언한 지 2500여년.그러나 남극은 200여년 전에야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냈다.이 책은 미지의 땅 남극에서 벌어지는 모험담이다.시간여행을 통해 주인공 노빈손은 100여년 전 ‘영웅시대’의 남극에 도착,목숨 걸고 남극을 탐험한 섀클턴,아문센,스코트와 동행하며 좌충우돌 모험을 펼친다.7900원. ●독일 담시론(안진태 지음,열린책들 펴냄) 독일의 시문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담시문학.담시는 민담이나 동요,또는 특기할 만한 사회적·역사적 사건을 주로 다룬다.게르만 민족의 민족성과 역사에서 비롯된 문학으로 매우 관념적인 것이 특징이다.담시(譚詩)에 대해 학문적으로 정리했다.1만 6000원.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임재춘 지음,마이넌 펴냄) 영어는 한 문장에 16∼20개 이상의 단어를 쓰지 말라고 권한다.한 번의 숨으로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길이가 적당하다는 것이다.우리도 신문은 한 문장을 40∼60자 이내로 쓸 것을 권하니 영어와 비슷한 길이다.과학기술부 원자력실장을 지낸 저자는 특히 이공계 출신들을 위해 실제적인 글쓰기 방법론을 제시한다.8000원.
  • TV드라마 삼각관계등 뻔한 소재 리메이크까지 많아 볼거리 제한

    “이 드라마 어디서 본 듯한데….”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들 하지만,TV드라마는 속도에 무심하다.도박,신부의 사랑,두 명의 아내 등 소재만 봐서는 각양각색이지만,그 맛을 보면 대부분 지나간 드라마의 양념 그대로다. MBC ‘러브레터’는 곁가지를 다 치고 나면 두 남자(안드레아·정우진)가 한 여자(은하)를 사랑하는 이야기.여자는 사랑하는 남자와 맺어지지 못한다.셋의 부모 역시 비슷한 운명이다.과거 안드레아·정우진의 아버지는 안드레아의 어머니를 동시에 사랑했다.하지만 안드레아의 어머니가 남편의 죽음으로 재혼하면서 자식들의 운명도 엇갈린다. 이쯤되면 한 드라마가 뇌리에 떠오를 터.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겨울연가’와 완전 판박이다.준상·유진·상혁을 안드레아·은하·우진으로 옮겨 직업만 바꿨고,얽히고설킨 부모의 삼각관계도 똑같다.삼각관계·출생의 비밀을 다뤘다는 점에서 ‘가을동화’와도 비슷하다.모두 오수연 작가가 쓴 작품이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느낌이다.‘러브레터’의 게시판에는 “연기자가 바뀐 ‘겨울연가’를 보는것 같다.”는 식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드라마들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느낌이 더 드는 건 리메이크작이 많은 데도 이유가 있다.출세밖에 모르는 남자가 여자를 버리는 내용의 KBS1 ‘노란 손수건’은 80년대 방영됐던 ‘내일 잊으리’를 약간만 손봐 다시 방영하고 있다.7년간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와 두 아내를 다룬 KBS2 ‘아내’는 82년에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 ‘당신’을 리메이크했다.리메이크작은 아니지만 ‘올인’ 역시 ‘모래시계’와 배경과 인물설정이 닮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도 인물설정이 엇비슷하기는 마찬가지다.MBC가 ‘눈사람’ 후속으로 12일부터 방영하는 ‘위풍당당 그녀’는 재벌가의 숨겨진 딸의 인생을 언니가 바꿔치기하는 내용으로,이미 ‘유리구두’ 등에서 신물날 정도로 봐왔던 인물들이다. 물론 비슷한 설정이나 리메이크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인물의 성격이나 배경에 시대상을 반영하면서,보편적인 얼개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지고지순한 여인이던 주인공을 당당한 사업가로 변화시켜 호평을 얻고 있는 ‘아내’가 좋은 예. 하지만 다수의 드라마는 스테레오 타입을 고수하고 있기에 비판받는다.경실련 미디어워치 김태현 부장은 “이미 검증된 갈등구조와 인물구도를 그대로 끌어온 드라마가 많아 시청자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검증됐다는 이유로 경험이 한정된 몇몇 젊은 작가들을 잇달아 기용하다보니 소재의 폭이 좁아지는 것도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열린세상]21세기 미술 ‘일상을 잡아라’

    20세기에는 서양의 논리적,개념적,이성적 표현방식이 주를 이루며 미술사를 장식했다.이것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금기에 대한 자유의 갈망이 미술의 근원적 표현방법보다 앞섰다는 것을 말한다. 입체파,초현실주의,팝 아트,추상표현주의 등 많은 사조들은 자연주의,직관주의,유물주의,실증주의,실용주의,구조주의,실존주의 등 서구의 철학적 사상을 바탕에 깔고 탄생했다.이 사조들은 사상과 표현의 한계를 분명히 안고 있어 발전이란 이름 아래 새로운 정신을 대두시킨 것이다.20세기 말에 등장한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즘들을 종합적으로 뒤섞거나 개별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20세기의 역사는 저물고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미술은 다시 새로운 인식과 표현을 추구한다.그러나 시대를 반영하고 현실을 비판하며 내면의 세계를 추구하는 미술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 지금의 현실은 단편적이고 일차적인 것부터 복잡하고 다양한 것들이 뒤엉켜 있다.더욱이 디지털 혁명으로 수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소유하게 된 지금 개인의 삶은 엄청나게 변화되었고 복잡하다.인류의 특별한 공유의 목적성이 상실된 지금은 일상적이며 순간적인 것,즉 삶의 근원적 충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그리고 일상 자체가 복잡하면서도 다양하여 일상이 미술의 주제로 등장한다. 이런 관점은 일상적 삶에서 도를 추구한 동양사상과도 연결된다.이 ‘일상의 도’는 물질을 과학적이고 이성적이며 논리적으로 접근해 현상을 파악하며 발전시키는 서구사상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삶과 현상의 근원에 대한 탐구를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동양사상의 ‘일상의 도’는 지극히 개인적 경험과 직관에 의한 것으로 개념적이거나 이론적이지 않다고 인식되어 왔다.개인의 직관은 증명될 수도 없고 이론적이나 논리적으로 설명될 수도 없기 때문에 동양사상은 신비주의로 가정되어지기도 한다.그러나 서구식 통계나 확률,보편적 관념보다는 각자가 자기의 경험 안에서 직관적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바를 직접 감지하는 만큼 더욱 세부적이라는 뜻도 내포된다. 서양은 물질로부터 출발한 실재의 사물과 사건을 관찰하고거기에서 무엇을 알아낼 수 있는가를 과학적,합리적,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추리하며 체계화시킨다.그래서 나온 결과물인 논리를 일반에게 주입한다.대상으로서 외형적인 현상을 과학적으로 밝혀낼 수 있으나 존재의 근원적 내부를 체험적으로 밝혀내는 것은 아니다. 혹자는 서양은 리얼한 것을 보기를 원하고 동양은 리얼한 것이 되기를 원한다고 한다.이것은 자신이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자기 자신이 바로 대상이 되는 관점을 말하는 것이다. 서양의 사유로 어쨌든 인류는 물질의 풍요로움을 얻었으나 정신과 내면의 세계는 더 이상 발전시킬 수 없으며 논리와 합리만으로 현상을 분석할 수 없는 결과까지 얻게 되었다.그리고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논리에 의한 교육적 방법이 인간 본래의 직관과 감성모두를 잃어버리게 했다는 점이다. 지금은 내면적 실천의 도가 필요한 시대다.인간 본질과 내면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직관과 본능을 열어야 하며,마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자연현상과 인간근원적 탐구의 음양오행,부다의 자아에 대한 깨달음,공자의 사람의도리에 바탕을 둔 실천적 도,무위자연의 노자 등 동양사상은 인간과 자연과 우주 모두가 하나됨이라는 유기적 조화론을 기본으로 한다. ‘일상의 도’를 실천한 작품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만의 탐구가 아닌 내적 세계의 전 우주와 교류되는 근원적인 하나와 만나는 경험의 장을 가져다 준다.이러한 예술은 우리에게 일상과 순간의 유토피아와 희망을 주며 전 우주적 인간관의 혜안을 가져다 줄 것이다.
  • ‘신의 가면’ 제1권 ‘원시신화’/예술적 시각서 신화의 원류 추적

    조지프 캠벨지음 이진구 옮김 / 까치 펴냄 미국의 비교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역작 ‘신의 가면’ 4부작이 완간됐다.‘동양신화’‘서양신화’‘창작신화’에 이어 최근 1권 ‘원시신화’(이진구 옮김,까치 펴냄)가 마지막으로 나온 것.캠벨이 50대 중반에 시작해 10년 만에 완성한 이 저작은 시기적으론 선사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고,공간적으론 서아프리카와 멕시코 유카탄 반도,시베리아,오스트레일리아에까지 미친다. ‘원시신화’는 고고학·민족학·심리학·생물학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인류를 관통하는 신화의 공통분모를 추적한다.원시농경인의 신화와 원시사냥꾼의 신화,신화의 심리학,신화의 고고학 등을 주요 테마로 다룬다.원시농경인 신화가 식물의 죽음과 재생을 근본 모티브로 한다면,원시사냥꾼 신화는 동물살해와 희생제의를 뼈대로 삼는다. 신화연구에서 문자주의와 실증주의의 시각을 경계하는 캠벨은 신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다.신화를 시적 심성으로 바라보고 접근해야 삶에 대한 궁극적 신비가 풀린다는 것이다.이같은 맥락에서 캠벨은신화를 고리로 과학과 낭만의 대화를 촉구한다. 먼저 나온 2권 ‘동양신화’는 이집트·인도·중국·티베트·일본신화를,3권 ‘서양신화’는 레반트·페르시아·그리스-로마·북유럽 신화를 다뤘다.4권 ‘창조신화’에선 중세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신화가 재생되는 과정을 살폈다.원시·동양·서양신화 각 2만원,창작신화 2만 5000원. 김종면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