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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공포게임, 모바일ㆍ비디오 엇박자

    올 여름 공포게임, 모바일ㆍ비디오 엇박자

    공포게임 등장에 웃고 울고… 여름 게임가의 단골 소재인 공포게임이 올해 모바일게임 분야와 비디오게임 분야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여름을 맞아 다양한 공포게임들의 등장으로 풍년을 이루고 있다. ‘화이트데이 모바일’, ‘악마의 초대장’, ‘검은방2’, ‘테레지아’ 등은 대표적인 예다. 이중 게임업체 엔트리브소프트가 선보인 ‘화이트데이 모바일’은 2001년 PC 패키지게임으로 선보인 토종 공포게임을 모바일게임화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비디오게임은 공포게임의 실종으로 상반된 여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름철을 맞아 ‘어둠속에 나홀로’, ‘뱀파이어 레인’, ‘사혼곡-사이렌 뉴트랜스레이션’ 등 다양한 공포게임이 출시되면서 더위 사냥에 나선 것과 비교해도 대조된 풍경이다. 이에 일각에선 최근 들어 공포게임의 소재를 영화 속에서 찾는 것만 봐도 알수있듯이 소재고갈 등의 문제로 신작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을 맞아 다양한 공포게임이 등장하고 있지만 모바일과 비디오게임 분야에서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며 “모바일게임 분야는 향상된 휴대폰 성능을 바탕으로 기존 패키지게임의 추억을 재현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엔트리브소프트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與 대형이슈 사라지자 계파 마찰 꿈틀

    하한 정국과 함께 한나라당 내 ‘9월 조기 전당대회론’이 소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개각과 민생 행보, 여야 대치 국면 등으로 실행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2일 현재 지배적이다. 이로써 지난 4·29 재·보선 이후 형성된 당 지도부 사퇴, 당 화합책, 당 쇄신론 등 당내 대형 이슈가 모두 잦아들게 된 셈이다. 당 내부는 당분간 조용해질 수 있겠지만, 갈등의 완충 지대가 사라졌다는 분석도 대두된다. 당의 한 인사는 이날 “개인과 계파 간의 소소한 이익 다툼과 사적 갈등은 화합이니, 쇄신이니 하는 큰 명분 안에서 묻히거나 탈색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정당에서 대형 이슈의 실종은 정치 주체들의 공간을 좁히고 종종 ‘각박한 다툼’을 낳는다.”고 말했다. 당장은 ‘당 대표직’을 둘러싼 직접 충돌이 거론된다. 박희태 대표의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와 맞물려 있다. 4·29 재·보선 직후 제기됐던 대표직 사퇴는 지도부 사퇴-인적 쇄신-당 쇄신 등 명분과 대의로 확장되면서 직접적인 충돌을 야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명분이 퇴색된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험악해졌다. 박 대표는 대표직을 가진 채 출마하기를 강력 희망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나가든 말든 대표직이나 먼저 내놓으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말 권영세-전여옥 의원 간 서울시당위원장 선거가 유례없이 격렬했던 것도 당내 운신의 공간이 날로 좁아지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권 의원은 “당을 사당화하려는 세력과 당의 명운을 걸고 하는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당의 리더십은 날로 취약해지고 있다. 9월 조기전대론이 사그라지면서 정몽준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 문제가 자연스럽게 부각되고 있다. 구심점을 잃은 박 대표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한 시나리오다. 한나라당 당헌은 ‘당 대표의 궐위 또는 기타 사유로 인해 대표 선출의 사유가 발생한 때 최고위원 중 대표·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그 직을 승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정 최고위원이 ‘승계 1순위’이다. 일부 쇄신파 의원도 ‘상황의 변화’를 위해 내심 박 대표의 사퇴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 상황은 친박 진영이 그리 탐탁해하지 않는다. 정몽준-이재오 연대 가능성 등 정치 지형의 변형이 야기될 수 있어서다. 한나라당은 당분간 ‘민생의 돛’에 전적으로 몸을 의지할 전망이다. 여당 주도의 독자적인 정국 타개책이나 대국민 설득을 기대하기에는 자체 동력이 상실되고, 마비된 지경이다. 조만간 개각과 함께 대통령의 국정쇄신 보따리가 개봉된 뒤에나 추가 움직임이 드러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곁눈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다. 다만, 각 계파 간 마찰지수가 높아지면서 당을 새롭게 추동할 명분과 이슈가 등장할 수 있다는 ‘희망’섞인 바람도 없지는 않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여름방학 애니 등 어린이 영화 풍성

    여름방학 애니 등 어린이 영화 풍성

    올 여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크린의 주인공은 누굴까. 여름방학을 맞아 극장가에 어린이·가족 영화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7~8월에 개봉하는 작품만 줄잡아 10편가량. 도라에몽과 명탐정 코난 등 인기캐릭터를 만나는 즐거움은 물론 ‘업’, ‘아이스 에이지3:공룡시대’ 등 3D 애니메이션으로 보다 생생한 재미까지 맛볼 수 있다. ●도라에몽·코난… 반가운 캐릭터들의 향연 가장 부지런히 뚜껑을 연 것은 9일 개봉한 ‘아더와 미니모이:제1탄 비밀원정대의 출정’이다. 뤽 베송 감독이 자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장르는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지상세계는 실제 배우들이 등장하는 실사로, 지하세계는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됐다. 할머니와 사는 집이 은행에 넘어갈 위기에 놓이자, 실종된 할아버지가 숨겨놓은 보물을 찾기 위해 지하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소년 아더의 여정을 담고 있다. 1999년 연출에서 은퇴한 뒤 ‘택시’, ‘13구역’ 시리즈 등 흥행 제작자로 활약해온 뤽 베송은 10년만의 감독 복귀작에서 독특한 마법의 세계를 선보인다. 올 연말과 내년 여름에는 ‘아더와 미니모이’ 2·3편인 ‘말타자르의 복수’, ‘두 세계의 전쟁’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설렘을 더욱 ‘업’시키는 건 30일 개봉하는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업’이다. 지난 5월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될 만큼 작품성이 높아 어린이·성인 관객 모두를 만족시킬 듯싶다. 사별한 아내가 생전에 원한 꿈을 이뤄주기 위해 미지의 남아메리카로 떠나는 노인이 주인공이다. 이 탐험여행에 불청객으로 끼어든 소년과 노인은 처음에는 갈등을 빚지만, 함께 위기를 이겨내며 우정을 키워간다. 인생의 진정한 힘은 거대한 성취가 아니라 일상 속 관계에 있다는 교훈이 감동적이다. 3D 입체로 상영돼 시각적인 면에서도 충만감을 안겨준다. ‘몬스터 주식회사’로 미국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피트 닥터가 감독을 맡았다. TV에서 익숙하게 봐 왔던 도라에몽과 명탐정 코난도 극장판으로 찾아온다. 15일 개봉하는 ‘극장판 도라에몽:진구의 공룡대탐험’은 지난해 ‘도라에몽:진구의 마계대모험 7인의 마법사’를 잇는 ‘극장판 도라에몽’의 두번째 시리즈다. ‘진구의 공룡대탐험’은 알 화석에서 부화한 아기공룡 피스케를 돌보는 도라에몽과 진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몸집이 커진 공룡 피스케가 마을 사람들에게 발각될 상황에 처하자, 진구 일행은 피스케를 1억년 전 백악기로 돌려보내기 위해 타임머신을 탄다.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칠흑의 추적자’는 16일 개막하는 제13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뒤 30일 극장 개봉한다. 시리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 고난도 액션 신을 비롯해 커진 스케일 등이 이목을 끈다. 장마철 도쿄 부근에서 일어난 6건의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난의 활약상이 스릴 넘치게 그려졌다. 추리물과 오락물의 성격을 동시에 지녀 한 여름 더위를 식히는 데 그만이다. ●새달에도 어린이 영화는 계속 된다 새달에도 ‘아이스 에이지3:공룡시대’, ‘마법의 세계 녹터나’, ‘미어캣의 모험’ 등 어린이를 겨냥한 작품들이 이어진다. 3D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3:공룡시대’는 1편 빙하기, 2편 해빙기에 이어 공룡시대로 무대를 옮겼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함께 넘긴 빙하기 친구들이 얼음 속 공룡세계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모험과 로맨스를 담았다. ‘마법의 세계 녹터나’는 3D의 홍수 속에서 아날로그의 감성이 돋보이는 수작 셀 애니메이션이다. 고아원의 외톨이 소년이 갑자기 사라진 친구 별을 찾아 환상의 세계로 뛰어드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미어캣의 모험’은 실제 동물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이자 가족드라마이다. 남아프리카 칼리하리 사막에서 독수리와 사자에 맞서 싸우며 가족을 찾아나서는 꼬마 미어캣의 용감무쌍함이 ‘서바이벌 어드벤처’처럼 펼쳐진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中위구르 유혈시위] 50대 한국여성 구사일생

    │우루무치 박홍환특파원│이번 우루무치 시위 현장에서 한때 한국 교민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교민사회 및 주중 공관에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거주하는 교민 박모(50)씨는 남편과 함께 우루무치로 여행을 왔다가 큰 화를 입을 뻔했다. 시위 사태가 벌어진 5일 오후 위구르인 밀집지역인 얼다오차오(二道橋) 지역의 시장에서 홀로 쇼핑을 하던 박씨는 우연히 시위 현장에 휩쓸렸다. 얼다오차오는 이번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견된 시위대의 핵심 활동지역이었다. 휴대전화를 지니지 않고 외출해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됐다. 6일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고 급기야 우루무치 교민회와 한국대사관에서 급파된 영사가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어디에서도 박씨의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자세한 내막은 박씨가 호텔로 돌아온 7일 아침 밝혀졌다. 박씨는 시위 현장에서 한족으로 오인돼 시위대로부터 큰 피해를 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한 소수민족 여인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루무치에서는 현재 300여명의 교민이 생활하고 있으나 주거지가 유혈 시위가 발생한 인민광장과 해방로 등에서 거리가 멀어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stinger@seoul.co.kr
  • ‘극과 극’ 이승엽, 추신수 타격이 해법이다

    ‘극과 극’ 이승엽, 추신수 타격이 해법이다

    이승엽(요미우리)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안하다. 폭풍처럼 홈런을 양산해 내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침묵, 그리고 다시 부활. 올시즌엔 이러한 롤러코스터 같은 페이스가 지속되고 있다. 타격은 한시즌을 치르다 보면 싸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승엽처럼 극과 극을 달리는 패턴은 중심타자로써 전혀 믿음직스럽지 못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라인업에서 빼자니 언제 터질지 모를 그의 한방이 아쉽고, 믿고 쓰자니 어디로 뛸지 모를 어린아이를 보는듯해 하라 감독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요미우리도 급해졌다. 주니치와의 지난 주말 두경기(토,일)에서 연패를 당하더니 이번주중 첫경기인 꼴찌 요코하마에마저 역전패해 2위 야쿠르트의 추격권(4.5게임차)에 다시 놓이게 됐다. 올시즌 들어 세번째 3연패. 이승엽은 요코하마전(7일)에서 팀의 중심타자들인 오가사와라-라미레즈-카메이가 차례로 홈런을 기록했지만 5타석에서 안타 없이(볼넷 1) 삼진만 3개를 당했다. 다시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최근 이승엽의 타격부진은 무조건 홈런을 노리는 그의 마음가짐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되는듯 하다. 여기에는 두가지 문제점이 있고,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의 상승세에서 그 해법을 찾아볼 수 있다. 홈런은 안타를 생산하다 보면 나오는것. 최근 들어 이승엽은 바깥쪽 공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버렸다. 속된 말로 바깥쪽 공이 오면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쳐다보기 일쑤다. 한때 그의 전매특허였던 밀어서 펜스를 넘기는 타구가 실종됐는데 몸쪽 공에 대한 대처방법이 양쪽 코스 모두를 채워주지 못한 상황이다. 약점(몸쪽)으로 지적됐던 코스에 대응력을 키우니, 장점이었던 코스(바깥쪽)가 약점으로 돌변한 것이다. 바깥쪽 공을 치지 못하면 타율은 떨어질수 밖에 없다. 이젠 상대 투수들도 그걸 알고 결정구를 그곳으로 던진다. 시즌 초반과는 정반대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잡아당겨서 큰것만 노리는 지금과 같은 스윙으로는 두가지(타율+홈런)를 모두 충족시키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비록 리그는 다르지만 최근 추신수의 타격상승세에서 그 비밀을 찾을수 있다. 추신수는 지난 7월 3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포함 4안타 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주목할 점은 5회와 7회에 때려낸 홈런 이전의 상황들이다. 두번째 타석에서 때려낸 중전적시타, 그리고 세번째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는 좌측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타구였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세번째 타석에서 때려낸 2루타는 히팅 타이밍이 조금만 앞쪽에서 이루어졌더라면 좌측펜스를 넘기는 홈런이 될 뻔했다. 하지만 이 2루타가 홈런이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공을 자기 중심까지 끌어다 놓고 스윙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홈런보다는 결대로, 무조건 잡아당기는 스윙보다는 정확한 컨택트에 기반을 둔 추신수의 타격밸런스가 이후 연타석 홈런을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타자의 타구방향이 좌,중,우를 가리지 않고 생산이 되면 투수입장에서는 던질곳이 없어진다. 이승엽에게 요구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점이다. 치기 좋은 바깥쪽 공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볼카운트만 불리해지는 지금과 같은 패턴은 삼진갯수만 늘어갈 뿐이다. 똑같은 공은 다시 들어오지 않는다. 이젠 무조건 바깥쪽 승부를 해올 투수들. 최근 이승엽이 쳐낸 우측홈런들, 또한 비록 파울이 되긴 했지만 엄청난 비거리의 파울홈런을 보면 몸쪽 승부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상대 투수들도 알아차린 듯 하다. 설사 몸쪽으로 오는 공일지라도 떨어지는 포크볼이나 슬라이더 계통의 변화구 승부다. 건드려 봤자 내야땅볼이고 결정구라면 삼진을 당할 위험성이 크다. 최근 경기에서 이승엽은 배터박스에서 반족장 뒤에 서서 타격준비를 하고 있다. 몸쪽 공에 대한 대비책으로 보여지는데, 이렇게 되면 바깥쪽으로 형성되는 공은 멀어보일수 밖에 없다. 이전처럼 정상적인 위치에서 타격스탠스를 취하되, 지난 야쿠르트와의 3연전에서 처럼 타이트하게 들어오는 몸쪽 공은 철저히 컷트를 시키며 자신이 노리는 공만큼은 본연의 스윙을 가져가는게 옳을듯 싶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바깥쪽으로 형성되는 공을 엉덩이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손목힘을 이용해 좌측홈런을 생산해냈던 이승엽이다. 이때의 홈런 인지능력을 되찾아야 한다. 덧붙여 스트라이크 존으로 오는 초구공략이 다시 주춤해지고 있는데, 타석에서의 적극성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승엽은 올해로 일본진출 6년째다. 언제까지 부활과 부진의 반복된 패턴을 이어갈수만은 없는 베테랑 선수란 걸 명심해야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 활짝 열렸으니 힘든 일에 더 도전을”

    “문 활짝 열렸으니 힘든 일에 더 도전을”

    “우리 땐 닫힌 문을 두드려서 열었어요. 이젠 문이 활짝 열렸으니 후배들도 힘든 일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1일 여경 창설의 날 63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2팀장인 김화자(48) 경위가 후배들에게 한 당부다. 김 팀장은 국내 최초의 여성 조폭전담팀장으로, 1981년 순경으로 시작해 28년째 경찰에 몸담고 있다. 여경은 1946년 창설된 뒤 1972년 여성순경 공채 정례화, 1989년 경찰대 여학생 입학 등의 변천사를 거쳤다. 현재 6392명의 여경이 근무하고 있다. ●“1980년대 여경은 귀찮은 존재였죠” 김 팀장이 기억하는 1980년대 여경은 ‘귀찮은 존재’였다. 같은 공채 시험을 보고 들어왔지만 여경에게는 보직이 주어지지 않았다. 남성 150명을 뽑을 때 여성은 2명 남짓 뽑았다. 일을 시킨다기보다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가 더 강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김 팀장은 더 악착같이 매달렸다. ‘흰 눈밭에 처음 발자국을 찍는 심정으로’ 여경도 실력으로 인정받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경찰이 되고 나서 하루에 2~3시간 넘게 잔 적이 없어요. 개인적 영달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독하게 못했을 텐데, 내가 열심히 해야 후배들의 길이 트일 거라는 책임감 때문이었어요.”라고 김 팀장은 돌아봤다. 김 팀장은 후배들이 여성으로서의 특성을 십분 살리면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거친 남성들 틈에서 생활하지만 전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어요. 피의자를 대할 때나 행정 업무를 할 때 여경들은 남성들이 갖추지 못한 세심함과 친화력을 발휘할 수 있죠.” 여경은 전체 경찰관의 6.5%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비중은 급격히 떨어진다. 순경의 경우 18.8%, 경장의 11.9% 수준이지만 경사는 3.2%에 불과하다. 경무관은 이금형 충북경찰청 차장이 유일하다. 그러나 경찰대와 간부후보생 출신 여경들이 총경과 경정에 36명 포진하고 있어 향후 치안감 이상도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높다. 김 팀장은 후배들에게 “경찰은 편한 길보다는 불편한 길을 가야 하는 직업”이라면서 “예전보다 숫자가 많아졌으니 머지않아 여성 치안감도 나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으뜸 여경대상’에 김성순 경사 한편 이날 경찰청에서 열린 여경 창설의 날 행사에서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김성순 경사가 ‘으뜸 여경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경위로 특진했다. 또 부산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 황영선 경장과 대전 대덕경찰서 생활안전계 황진영 경장이 경사로, 경북 경주경찰서 수사과 실종팀 손한선 순경은 경장으로 각각 특진했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행정플러스]

    3년간 물놀이 사망 413명 소방방재청은 지난 2006~2008년 여름철인 6~8월 총 408건의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해 413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물놀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006년 148명, 2007년 143명, 지난해 155명으로 파악됐다. 사고 장소별로는 하천·강이 80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창업지원 공무원 등 맞춤교육 행정안전부는 1일 식품안전관리와 창업지원, 신종 전염병 대응 등 주요 현안 과제에 대한 공무원의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안부가 새로 개설한 과정은 ‘위험정보교류 전문가 양성과정’ ‘창업전문가 양성과정’ ‘신종전염병 등 위기관리 대응 전문가 양성과정’ ‘휴먼뉴딜 및 휴먼네트워크 추진 전략과정’ 등이다.
  • 웨딩시즌마저 실종됐다

    결혼 성수기인 4월에마저 혼인건수가 1년 전보다 6.9%나 줄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혼인건수는 2만 47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00건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혼인건수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다. 통계청 측은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결혼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이혼건수도 ‘이혼숙려제’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4월에 9900쌍이 이혼해 1년 전보다 1100건(10.2%) 줄었다. 출생아 수는 4월에 약 3만 7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1300명) 감소했다. 지난해 3월(-4.7%) 이후 14개월 연속이다. 2007년 황금돼지해의 출산 증가 효과가 사라진 뒤 계속 출생아 수가 줄고 있다. 사망자수는 약 2만 9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600명) 증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공포물 없는 여름 게임가…그많던 두려움 어디로?

    공포물 없는 여름 게임가…그많던 두려움 어디로?

    ‘공포게임아 어디 갔니?’ 올해 여름 게임계에 공포물이 실종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름철을 맞아 ‘어둠속에 나홀로’, ‘사혼곡-사이렌 뉴트랜스레이션’, ‘뱀파이어 레인’ 등 다양한 공포게임이 속속 출시되면서 더위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여름 들어선 눈에 띄는 게임이 없다. 빨라진 여름에 맞춰 공포영화의 개봉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극장가와도 대조된 풍경이다. 그렇다고 올해 공포게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기적으로 여름 전후에 출시돼 여름 시즌에 초점을 맞춘 통상적인 공포게임과 거리가 멀다. 실제로 할리우드 공포영화 ‘쏘우’를 게임화한 게임판 ‘쏘우’는 올해 하반기경 선을 보일 예정이다. 공포게임 대표작 ‘바이오하자드5’는 지난 3월 출시됐다. 이에 일각에선 신작보다 후속작의 등장이 빈번한 상황에 맞춰 공포게임 개발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후속작 개발 작업에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공포게임의 소재를 영화 속에서 찾는 것만 봐도 알수있듯이 소재고갈 등의 문제로 신작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일부 관측도 있다. 게임으로 더위를 식히려는 일부 게임 이용자들은 “이렇다할 소식이 없다”, “게임을 통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 못해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어느때보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앞세운 게임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가운데 여름철 단골손님인 공포게임이 빠진 올해 여름 게임계에 어떤 게임 장르가 흥행 깃발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게임 ‘사혼곡-사이렌 뉴트랜스레이션’의 한장면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톈안먼 사태 20주년…중국은 통제하고 홍콩은 촛불들고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톈안먼(天安門) 사태 20주년을 맞은 4일 베이징은 삼엄한 경비와 통제 속에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중국에서 유일하게 톈안먼 사태를 거론할 수 있는 홍콩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중국 정부에 진상공개를 촉구하는 사상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비극적 사건의 현장인 톈안먼 광장에는 평소의 두 배가 넘는 공안(경찰)과 무장경찰이 배치돼 희생자 유족들의 추모 집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쇠울타리로 둘러쳐진 광장 출입 통제도 한층 강화됐다. 공안들은 X선 보안검색대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물건이 발견되면 신분증을 제시토록 하는 등 바짝 신경이 곤두선 모습이었다. 앞서 베이징대 주변의 유명 서점과 카페 등에는 공안들이 순찰을 돌며 양초 등 촛불시위 용품을 비치하지 말도록 지시하는가 하면 베이징대 등 시내 대학들은 ‘흰옷 착용 금지령’을 내려 추모 분위기 조성을 원천봉쇄하기도 했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의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 대표 딩쯔린(丁子霖) 등은 자택에 연금됐고, 자오쯔양(趙紫陽) 전 공산당 총서기의 비서로 그의 회고록 집필을 도운 바오퉁 등은 시 외곽 모처로 옮겨져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인터넷도 사정은 마찬가지. 논의가 이뤄질 만한 사이트는 모두 폐쇄됐다. 이날 현재 각 대학의 인터넷 게시판 등 6000여개의 사이트가 폐쇄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 3월부터 봉쇄됐던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는 물론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 ‘트위터’ 등에 대한 접속도 차단됐다. 대륙의 철저한 통제와는 달리 홍콩 등에서는 희생자 추모와 진상규명 요구가 하루종일 이어졌다. 홍콩에서는 이날 밤 빅토리아 공원에서 15만여명이 모여 촛불집회를 열었다. ‘중국의 애국주의적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홍콩 연대’ 주최로 열린 집회는 희생자 추모, 민주화시위 주역 연설, 자오쯔양 육성 녹음 청취, 청년선언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톈안먼 사태 당시 학생지도자들인 슝옌과 왕단(王丹)은 각각 이날 홍콩 집회와 미국 언론을 통해 중국 정부에 진상공개와 재평가를 요구했다. 지난해 취임 이후 중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 역시 이례적으로 “이 같은 아픈 시기의 역사는 반드시 공개해야 하고, 의도적으로 숨겨서는 안 된다.”며 진상공개를 요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톈안먼 시위로 사망했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근거없는 주장은 국제법과 중·미 공동성명 3개항의 합의를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stinger@seoul.co.kr
  • 228명 탄 에어프랑스機 대서양 상공서 실종

    228명 탄 에어프랑스機 대서양 상공서 실종

    승객과 승무원 228명을 태운 에어프랑스 소속 AF447편 여객기가 대서양 브라질 연안 상공에서 악천후 속에 실종됐다고 AFP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프랑스와 브라질 당국은 추락 예상 지점을 수색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사고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최신기종인 A330-200이다. 지난 31일 오후 7시(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을 출발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는 이륙한 후 3시간30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져 항공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다고 파리 국제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여객기가 사라진 지점은 브라질 나탈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360여㎞ 떨어진 페르난두데노로냐 군도 부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랑스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천둥이 치는 악천후 속에서 운항을 하던 중 난기류 속에서 벼락을 맞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여객기는 이륙한 지 4시간이 지나 난기류를 만나 오작동을 알리는 자동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즉각 위기대응센터를 공항에 설치하고 승객 가족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브라질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 공군 관계자는 2대의 공군기와 군함 등을 급파해 현재 페르난두데노로냐 군도 등에 대한 수색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항공 전문가 크리스 예이츠는 기기 오작동과 테러 가능성 등을 모두 언급하며 “여객기가 긴급비상신호를 보낼 틈도 없이 빠르게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종된 에어버스 여객기는 1990년대 상업화된 쌍발형(두 개의 엔진을 장착한 형태)의 최신형 장거리 여객기다. CNN방송의 리처드 퀘스트 여행전문 기자는 “이 여객기는 사고를 거의 일으키지 않을 만큼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실종된 에어버스 여객기에는 7명의 어린이 등 승객 216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北 ICBM 왜 동창리로? ‘쌀값 대란’ 오나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소주 판매량↓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과천·포천 등 매수 주춤… 판교 분양권 호가 껑충

    과천·포천 등 매수 주춤… 판교 분양권 호가 껑충

    서울과 신도시의 매매와 전세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소폭 상승한 데 비해 수도권은 약세를 보였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과천은 단기간 집값이 최고 1억원 이상 오른 탓에 현재 매수세는 주춤해진 상태다. 서울 강남권처럼 상승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인천 서구는 저가 매물도 쌓일 만큼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투자수요는 물론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도 뜸하다. 수도권이 약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도 포천은 매수세가 실종했다. 전세 매물은 귀하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을 찾는 수요자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판교는 입주가 시작되면서 바로 전매가 풀리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분양권 호가가 2억~3억원이나 치솟았다. 고양시는 7월1일 개통되는 경의선의 영향으로 탄현동, 토당동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소폭 올랐다. 전세는 금촌동 일대를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탄 신도시, 수원시 영통구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전세가격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놀이문화 실종… 모방에 찌든 동심

    놀이문화 실종… 모방에 찌든 동심

    동요보다는 그룹 소녀시대의 노래를 즐겨 부르고, 부모 사진보다는 TV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남자 주인공 스티커를 모으고, 동화책을 읽기보다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 줄거리를 줄줄 외우고…. 일선 학교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전하는 요즘 어린이들의 한 단면이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놀이 문화는 사라지고 천편일률적으로 유명 연예인을 모방하는 데 빠져 있다. 그래서 우리 고유 문화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은 더 멀어지고 있다. 서울 영일초등학교 2학년 담임인 조진희(38·여)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연예인을 역할모델로 삼고 있다.”고 걱정했다. 조 교사는 “저학년의 경우 대부분이 ‘가수’를 장래희망으로 써내고 있다. 쉬는 시간에도 연예인을 모방하며 논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은 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 게임을 즐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주말이면 4~6시간씩 게임을 한다. 나중에 아내한테서 내 주민등록번호를 몰래 알아내 게임을 한다는 말을 듣고 벌을 줬는데도 고쳐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서울 모 초등학교 교사는 “똑같이 유행가를 부르고 연예인을 모방하더라도 예전에는 놀이터에서 또래들과 뛰어논다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등 다른 문화가 공존했지만 요즘은 천편일률적인 모방 문화가 거의 유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상황은 성적위주의 교육 현실과도 무관치 않다고 말한다. 한 학부모는 “학원을 쫓아다니다 보면 시간이 없어 그나마 비는 시간에는 PC방에 들러 인터넷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2007년에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아이들 문화와 관련 있는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 과목에 들어 있는 곡 중에 전래동요와 놀이동요는 7차 교육과정에 비해 10% 정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아이들이 어린 나이 때부터 성과위주의 학교 수업에 내몰려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그것을 풀 해방구를 자극적인 TV 프로그램과 게임에서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문화적 욕구가 발현될 기회가 없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접하기 쉬운 대중문화에 빠져들게 되고 이는 결국 개성과 다양성의 상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서울 중독심리연구원 김형근 소장은 대중문화와 게임에 중독된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를 아이와 시간을 같이 보내고 대화를 나누면 해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잘못 접근하면 오히려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무조건 TV를 끄고 대화를 유도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방송을 같이 보거나 게임을 같이 하며 서로의 느낌을 대화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청해부대,해적피습 위기 北상선 구조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180만원짜리 휴대전화 나온다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신종플루, 감기보다 증세 약해”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 [사설] IT정책 컨트롤타워 실종 방치 말라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던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초고속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뉴미디어 사업들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의 78%를 외국 제품에 점령당했을 정도로 소프트웨어 산업은 붕괴 일보 직전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에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우리나라의 IT 경쟁력은 실상 크게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이다. IT 산업이 위기를 맞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정책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IT 관련 정책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로 분산돼 있다. IT 산업에 대한 정책적 추동력이 현저하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IT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면서 관련 예산도 눈에 띄게 줄었다. 업계와의 소통도 단절된 상태다. IT 산업은 그동안 경제성장의 일익을 담당했고, 여전히 큰 몫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보건, 의료, 교육, 서비스 등과 결합할 때 무궁무진하게 뻗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이를 발전시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려면 소프트웨어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새로 개발된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 IT 하면 한국을 연상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려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IT 관련 정책을 수립·총괄·조정하는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수적이다. 미래의 먹거리가 될 신성장 동력은 거저 나오는 게 아니다.
  • [박재규 통일산책] 개성공단사업을 멈춰서는 안 된다

    [박재규 통일산책] 개성공단사업을 멈춰서는 안 된다

    개성공단은 2000년 6·15 정상회담 후 남북화해·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평화통일을 앞당긴다는 약속 아래 매우 어렵게 문을 열었다. 준비과정에서 강한 냉전적 사고에 토대한 불신·안보문제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특히 남북 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 군부의 강력한 반대에 의해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조성 사업이 지연되기도 하였다. 2000년 9월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되었다. 당시 필자는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로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대화의 기회를 가졌다. 어려운 만남이었지만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였고, 김 위원장은 군부를 설득하여 남북국방장관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같은 해 9월26일 제주도에서 제1차 남북국방장관회담이 개최되었다. 이 회담에서 “남과 북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 공사를 위하여 각측의 비무장지대 안에 인원과 차량, 기재들이 들어오는 것을 허가하고 안전을 보장하기로 한다.”는 합의를 하였다. 북한 사회에선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을 민족의 상생과 공영을 위한 김정일 위원장의 큰 업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08년은 MB정부 출범 후 정책적 오해로 인해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이었지만 개성공단사업만은 지속되었다. 공단을 방문한 인원은 15만명을 넘어섰고 차량통행도 8만 5000대를 상회했다. 북측은 노동력의 대가로 3000만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2008년도 북한의 총예산이 35억달러임을 감안할 때 개성공단사업의 수익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결코 적지 않음을 보여 준다. 남측은 개성공단에서 2억 5000만달러 정도의 제품을 생산하였다. 어려운 중소기업 형편에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물론 1단계 100만평의 공단을 조성하는 데 5000억원 정도 소요되었고, 전력을 비롯한 공장의 건축·설비자재 등 기타 비용을 감안할 때 아직은 공단 전체에 대한 이익분기점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경협을 통한 남북한 상생·공영의 가능성을 보여 주기에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년 들어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되면서 개성공단에도 부정적 바람이 불어 왔다. 지난 4월21일 남북 당국간 개성접촉에서 북측은 토지사용료 유예기간의 4년단축과 저임금문제, 그리고 기존계약의 재검토를 위한 당국간 협상을 제의하였다. 북측의 개성공업지구법 및 하위 규정에 따르면 임금문제를 비롯한 개성공단의 전반적인 운영 및 제도개선은 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을 포함한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측의 개성공업지도총국 간의 협의에 의해 결정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남측 당국과의 직접협상을 요청한 북측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드러나 있지 않다. 경험에 비춰 아마 서로 얽혀 있는 남북관계 제반 문제들을 풀려는 의도가 아닐지? 6·15 정신은 남북화해·협력이다. 개성공단사업은 6·15 정신의 상징이다. 남북한 모두 화해·협력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반도 평화통일의 불씨인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은 결코 멈추지 말아야 한다. 최근의 한반도 정세는 매우 유동적이다. 6자회담은 실종되고 북한은 핵억제력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개성공단사업마저 중단된다면 한반도 정세는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우리의 지혜를 담은 전략적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의 병행추진이 중요하다. 비핵화문제는 북·미 대화와 6자회담에 집중시키고, 우리 정부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차기 당국회담에서는 그동안 소원했던 서로 간의 오해를 풀면서 당면현안인 개성공단문제, 금강산관광 재개문제, 현대아산 직원 억류문제 등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히딩크 매직, 베니테스 기적보다 강했다

    히딩크 매직, 베니테스 기적보다 강했다

    마법이 기적보다 강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리버풀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첼시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리버풀과 4-4로 비기며 1, 2차전 합계 7-5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아우렐리우의 재치 있는 프리킥과 사비 알론소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간 리버풀은, 그러나 후반 디디에 드로그바와 알렉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한데 이어 프랭크 램파드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경기의 긴장감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페르난도 토레스를 빼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듯 보였던 리버풀은 후반 81분과 83분, 루카스와 디르크 카윗이 연속해서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또 다시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제2의 이스탄불 기적’을 꿈꿨던 리버풀 팬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아넬카의 패스를 받은 램파드가 논스톱 슈팅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는 역대 최고의 난타전을 거듭한 끝에 첼시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첼시와 리버풀의 승부는 다소 지루한 공방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실종 일관 공격 축구로 상대를 압박했고, 양 팀 합쳐 총 12골이라는 엄청난 골이 터져 나왔다. 무엇보다 양 팀 감독의 지략 싸움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1차전 3-1 승리 때문인지 경기 초반 매우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이는 리버풀의 공세를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불러오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첼시의 수비라인이 후방에 머물며 리버풀이 보다 쉽게 볼을 소유할 수 있게 됐고, 계속된 파상공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첼시는 이른 시간 2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순간 히딩크의 용단이 빛을 발했다. 전반 36분, 히딩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살로몬 칼루 대신 니콜라스 아넬카를 투입시키며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줬고, 수비적이던 전술도 공격 일변도로 바꿨다. 그 결과 첼시는 점차 안정을 찾아갔고 후반 들어 경기력이 살아날 수 있었다. 이에 맞선 베니테스의 결단도 만만치 않았다. 승리를 위해선 골이 필요했던 베니테스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빼고 리에라를 투입하는 모험수를 뒀다. 그리고 이 같은 공격적인 변화는 리버풀이 막판까지 첼시를 압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마법사’ 히딩크의 손을 들어줬다.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꿨던 베니테스는 공격 강화로 인한 수비불안을 해결하지 못하며 승리의 문턱에서 2차례나 좌절하고 말았다. 이날만큼은 히딩크의 ‘마법’이 베니테스의 ‘기적’보다 강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 재정 “인턴, 정규직 전환방안 추진”

    윤 재정 “인턴, 정규직 전환방안 추진”

    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서는 추가경정 예산의 규모와 내용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팽팽하게 맞섰다. 여야 간에 일자리 창출, 경기전망 등에 대해서는 우려가 일치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대책과 관련,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내수 진작 효과가 높은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석현 의원도 “정부가 창출하겠다는 55만개 일자리 중 40만개는 6개월짜리 공공근로이며 나머지 15만개도 인턴 등 단기 일자리에 불과한 나쁜 일자리”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일자리 대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시행 중인 인턴 제도를 정규직 전환으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제조업 중심이던 예전에는 1% 성장하면 고용유발 효과가 8만~9만명이었는데 요즘은 4만~5만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하고 “그래서 서비스업 성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야당의 공무원 증원 요구에는 “지난 5년간 공무원이 7만 1000명 늘었다.”면서 “불요불급한 공무원 증가는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원 동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장관은 추가경정예산에 세수 감소액 11조 2000억원을 반영한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서는 “세수 감액분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지출을 11조 2000억원 줄여야 하는데, 그래서는 경기 회복을 위한 예산 편성 자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법인세 등 감세 조치를 유보하자는 야당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부동산을 매각할 경우 주민세를 포함, 세금을 많게는 66%까지 내야 하는데 이는 누가 봐도 과다한 것이며 부동산 거래 실종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시장경제 논리에 맞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면 서민층과 중산층에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8조 9000억원의 정부 추경예산 규모와 관련해 “아무리 경기 예측이 어려워도 한 달 사이에 30조원의 추가 수요가 생기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한승수 총리에게 30분 가까이 집요하게 사과를 요구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하는 것인데 사과를 하라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추경 때문에 국무총리가 사과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거부했다. 그러다 사회를 본 문희상 국회부의장의 중재로 한 총리가 유감을 표시하는 정도로 정리됐다. 반면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 등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의 마비로 돈이 돌지 않고, 기업과 가계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추경 편성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29조원이면 충분한가.”라며 규모가 적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추경 재원 조달과 관련해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겁도 없이 국가채무를 늘리다간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그림자 살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그림자 살인

    소설이나 영화에서 탐정은 익숙한 인물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탐정이란 직업이 합법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까, 추리소설과 추리물이 도처에 널렸음에도 불구하고 가공의 인물이든 실제 인물이든 기억에 남는 탐정의 이름이 없다. 박대민의 ‘그림자살인’은 탐정을 표방한 인물이 사건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선시대 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탐정의 이야기가 관객의 사랑을 얼마나 받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시리즈를 염두에 둔 듯한 이 영화가 계속 이어진다면, 한국산 유명 탐정의 이름 하나쯤 남길 수 있겠다. 의학도인 광수는 해부실습용으로 주워온 시체가 높은 양반의 실종된 아들임을 알고 놀란다. 그가 살인 누명을 피하려고 찾아간 사람은 진호. 기껏 실종자를 찾거나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하면서 살아가던 진호는 거액의 현상금에 대한 욕심으로 광수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준다. 며칠 뒤, 또 다른 권력자가 살해되자 진호는 두 사건 사이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신분을 숨긴 채 여류발명가로 활동하는 순덕의 도움을 얻어 사건의 심장부로 접근해 가던 진호와 광수는 상상하지 못한 비밀과 대면하게 된다. ‘그림자살인’의 시나리오를 써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당선된 박대민이 연출까지 겸한 결과물에는 좋고 나쁨이 뚜렷하다. 세세하게 배열된 장치들과 짜임새가 있는 인물구성에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지만, 추리물에서 지나친 친절과 과다한 의욕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관객은 단지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를 궁금해하는 게 아니라, 추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재미를 찾는다. 하지만 ‘그림자살인’은 너무 많은 음식이 차려진 정식코스 같아서 감독이 건네주는 대로 음식을 받아먹는 기분이 든다. 박대민은, 관객이 영화보기에 창조적으로 개입할 때 최선의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 사라진 것과 드러난 것 너머로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구축된 주제는 좋은 편이다. 주인공들이 마침내 맞닥뜨리는 비극은 어쩔 수 없이 영화의 배경인 일제강점기와 연결되어 있다. 짐승 같은 야만인들과 권력자들이 ‘보호받지 못한 순수’를 파괴한다는 설정은 일제에 의해 희생당한 조선 민중의 메타포나 다름없다. 내내 경쾌한 발걸음을 유지하던 영화는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비밀을 폭로하면서 적지 않은 감동을 자아내지만, 그 때문에 극의 분위기가 심하게 요동치기도 한다. ‘그림자살인’ 속의 애사는 얼마 전 자살한 한 연예인으로 인해 불거진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두 얼굴을 가진 권력자들은 그들의 추악한 욕망을 채우고자 힘없는 자들이 살기 위해 벌이는 투쟁을 가차 없이 짓밟곤 한다. 영화에서처럼 우리들의 영웅이 악당들을 척척 처단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만, 현실은 그 반대다. 죽은 여배우의 스캔들은 무관심속에 차츰 잊힐 것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력의 역사는 다시 반복될 것이다. ‘그림자살인’의 해피엔딩이 슬프게만 보이는 요즘이다. 감독 박대민, 새달 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평론가>
  • 민주노총 혁신 리모델링이냐 새 집 짓기냐

    민주노총 혁신 리모델링이냐 새 집 짓기냐

    영등포로터리에는 으레 그렇듯 다섯 방향에서 달려온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있었다.답답한지 운전자들이 울려대는 경적 소리가 바로 옆 민주노총 7층 회의실에까지 들려왔다.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대혁신 토론회를 다른 취재 일정 때문에 기자는 오후 2시부터 지켜보았는데 오후 8시5분 임성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총평으로 10시간 가까운 장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내내 이 경적 소리가 신경에 거슬렸다.간간이 구급차량의 ‘삐뽀삐뽀’ 소리까지 넘나들었다.  다섯 갈래에서 달려온 차량들의 정체마냥 우연히도 이날 2부 토론의 패널들은 민주노총 내부의 5개 정파(공식 자료집에는 ‘의견그룹’이라고 완곡하게 표현) 의 충돌과 갈등,교착을 상징하는 듯했다.아니면 성폭력 파문,인천지하철노조로 대표되는 단위 사업장들의 탈퇴 움직임,때를 맞춰 이날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 권용목 민주노총 초대 사무총장의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 발간 기념회 등의 내우외환을 함축하는 듯 보였다.  기자의 관심은 ‘바깥에서 보는 민주노총의 위기와 과제’를 다룬 1부보다 2부 ‘내부에서 보는 민주노총의 위기와 과제’에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다.바깥에서의 시각이야 그동안 여러 기회를 통해 확인하고 파악할 수 있었던 것.그보다는 2부에 등장하는 정파들의 의견차이가 정말 그렇게 진저리날 정도로 나는지,그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자기 혁신을 위해 정파의 해산을 선언할 수 있을 정도의 절박한 상황인식을 갖고 있는지,지역본부와 산별연맹 활동가들은 얼마나 민주노총의 위기에 고민하고 제대로 성찰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암이 자라 사망할 위기’그게 다는 아닌데 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오후 3시52분 송고한 기사를 보니 미리 제작돼 배포된 자료집에 철저히 의존했다.2부의 의견그룹 섹션은 모두 5명의 패널들이 발제문을 자료집에 담은 반면,지역본부와 산별연맹 섹션에 참여한 패널들은 단 한 명만이 발제문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연합뉴스를 받아 쓰는 보수 신문 역시 자료집에 실린 내용만을 옮기는 데 그칠 것 같다.이날 회의실 출입문에는 ‘조중동 아웃’이란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초유의 토론회를 둘러싸고 민주노총의 진의와 고민을 외면한 채 ‘너네 망해버려라’는 식으로 저주를 퍼부은 기사는 조중동이나 이미 12일자에서 신랄한 저주를 퍼부은 문화일보에서 충분히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정파그룹 중 하나인 노동전선의 정윤광 정책위원장의 말 “암이 자라 사망할 위기에 놓여있다.”를 앞뒤 맥락 빼고 대문짝 만하게 제목을 뽑은 문화일보가 그랬다.  물론 그는 이런 진단 끝에 민주노총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를 살려 조직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 사무총국의 인력 3분의 1를 하방(下放)시켜 3년 내내 현장에서 일반 조합원과 함께하게 하고 3분의 1은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를 조직하는 데 투입하고 3분의 1로 조직된 노동자 사업을 맡게 하자는 주장 같은 것에 그들이 관심을 기울릴 리 없다.  역시 정파그룹인 현장실천연대의 이재현 의장이 민주노총의 조직력을 약화시킨 요인 중의 하나로 지목된 “정파그룹들 스스로 해산할 용의가 없는지 돌아보고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애당초 관심이 없다.최대 정파그룹인 전진의 한석호 집행위원이 “고만고만한 정파끼리 도토리 키재기만 하고 있을 거냐.”며 “민주노총이 자본의 공세라는 쓰나미에 휩쓸릴 때 비빌 언덕 하나라도 만들기 위해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 조직 사업에 민주노총 예산의 절반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에 고개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성폭력 파문에 총사퇴한 지도부 중 한 명인 허영구 전 부위원장이 청중 토론에 어렵게 마지막 기회를 얻어 “민주노총이 다 죽어가는 상황인 것은 어느 정도 맞다.”며 “지금 민주노총은 리모델링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새 집을 짓는 게 맞다.노동운동을 노동조합 중심으로만 끌고 가려는 생각 자체가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여러 의미로 주목된다.그는 이날 발간된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를 훑어보았는데 “사실관계가 너무 잘못된 것이 많았다.”며 “이처럼 수준 낮은 집단이 엉터리로 책을 만든 것에 오히려 감사한다.이번 기회에 뉴라이트를 상대로 못된 버릇을 고쳐 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저 역시 노동관료였습니다”  이어 지역본부와 산하연맹 섹션에선 원래 예정됐던 6명 가운데 2명이 불참했다.김정대 광주지역본부 정책선전국장은 지역단위에 대한 중앙의 지원이 너무 미약해 조직 꾸려나가기가 매우 힘들다는 호소를 했다.박승희 서울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정파 갈등과 중앙본부의 명확한 지침이 없어 투쟁이나 조직에 역량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얘기하면서 이날 혁신 토론회의 출발점이었던 성폭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조직 안팎의 고민이 투철하게 있어왔는가를 따져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모두 혁신을 얘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숱한 과제들도 해내기 어려운 게 지역본부 실정”이라며 “나도 우리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노동관료’ 였다.”고 고백했다.그리고 이 고백을 넓혀나가는 한편,촛불시위에서 확인됐던 자발성의 교훈을 왜 우리 노동운동에 접목할 수 없는지를 고민할 때라고 갈파했다.  박준석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안에서도 선봉 조직인 금속노조 조차 투쟁의 동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중앙조직을 슬림화하고 예산과 인력을 지역본부나 비정규·미조직 노동자에게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구체적 실천과제를 정리했다.그리고 민주노총은 진보운동의 중심으로서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역할 분담을 모색할 때가 아닌가 라고 짚었다.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은 “현장이 운동의 어머니”라며 “우리가 (정말 운동에 도움이 되는) 어머니 잔소리를 듣기 싫어한 것이 위기를 부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그는 현장으로부터 이탈되어가는 노동조합의 모습을 바꿔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혁신 과제라고 짚었다.현대중공업이 자본에 포획되도록 방치하고 이를 어떻게 처리하지 못한 채 놔둔 것이나 인천지하철노조가 수년간 맹비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 활동가들의 말만 믿고 놔둔 것도 민주노총 지도력의 공백을 불러왔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또 제대로 산별노조 건설도 해보지 않고 어떻게 다른 길을 찾느냐며 다수는 소수를 포용하는 한편,소수는 자기의 입장을 충분히 표명한 뒤 조직의 결정에 따르는 민주집중제의 원칙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임성규 비대위원장 “정파를 모두 내놓으라”  긴 토론이 끝자락에 이르렀다.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어 몇십 명으로 줄어든 청중은 주례사 같은 총평을 기대했건만 임성규 비대위원장은 “오늘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을 많이 내놓으셨지만 말만 늘어놓고 책자 내고 꽁무니를 뺄 가능성이 높다.”고 찬물을 끼얹었다.민주노총의 문제점에 책임이 없지 않은 정파 그룹들이 작금의 상황을 불러온 책임을 자각해 제 팔뚝을 자르겠다고 팔뚝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제가 혁신의 칼을 쥐려면 각 정파그룹들이 팔뚝을 내밀지 않는데 어떻게 칼질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임 비대위원장은 13일 마감되는 보궐선거에 어떤 정파도 난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쳐 후보를 내놓으려 하지 않고 자신에게 출마를 권하고 있다며 자신이 출마한다면 지금까지 위원장을 했던 모든 이들이 부위원장으로서 자신과 힘을 합쳐 일하는 조건으로만 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사실상 이명박 정부와 정면대결해 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런 상황인식은 없다고 지적했다.2010년만 돼도 권력 누수가 생기고 각종 선거가 잇따라 무지막지한 이명박 정부도 노동자에 유화적인 정책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또 노동운동 내의 실리주의 풍토가 있어 정부와 제대로 된 싸움을 벌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평을 마무리하며 “모두가 정파를 내놓아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본부를 빠져나오자 밤 8시가 넘었는데도 금세 비라도 뿌릴 것 같은 영등포로터리에는 여전히 적잖은 자동차들이 신호 대기 중이었다.민주노총에 파란 불은 언제 켜질 것인가.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저소득 실업자 40만가구에 월83만원 온난화에 까치도 한국 뜨는구나 영화 ‘실종’ 문성근 “강호순과 상관없다” [여의도 블로그]10년만에 부활한 ‘각하’ 美치과의사 패가망신 이끈 엉큼한 버릇 WBC 본선 1조 시계 ‘0’ 또 자살?…트로트가수 이창용 자택서 목매
  • 한국전 선발 이와쿠마는 누구인가

    한국전 선발 이와쿠마는 누구인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차 한일전의 일본 선발 투수가 이와쿠마 히사시(28·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예고됐다. 이와쿠마는 작년 퍼시픽리그 MVP임과 동시에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1급 투수다. 시즌 성적은 201⅔이닝 161피안타 36볼넷 159탈삼진 21승 4패 방어율 1.87. 몸에 맞는 볼을 제외한 이닝당 피출루 수가 1.00 아래였다. (0.98) 가장 인상적인 기록은 피홈런이다. 201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3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닝 200회 이상 투수로 피홈런 3개 이하는 1958년 한큐 브레이브스 아키모토 유사쿠 이래 이와쿠마가 최초다. 또 이와쿠마는 땅볼형 투수기도 하다. 극히 낮은 피홈런과 많은 땅볼. 다시 말해 공이 무겁다는 의미다. 긴데쓰 버팔로즈(현 오릭스) 시절부터 이와쿠마의 볼을 받아 온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는 일본 스포츠 전문지 ‘넘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원래 이와쿠마는 속구와 슬라이더. 구종 두 개로 승부하는 전형적인 파워 피처였다.” ”그러나 작년은 달랐다. 무엇보다 포크 볼이 좋았다. 사람들은 이와쿠마와 다르빗슈 유를 비교하며 다르빗슈가 더 낫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공이 낮게 깔리면서 상대 타자의 배트 중심 축이 빗맞는 그런 기술은 다르빗슈에게 아직 없다.” 신장 190 cm. 오버스로에 가까운 투구 자세로 내리꽂는 140 km/h 중후반대의 빠른 공은 타격 지점을 찾기가 까다롭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였던 구단 동료 다나카 마사히로는 “우리 팀에선 한 명의 속구만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주 변화구는 빠른 포크 볼이며 슬라이더와 역회전 공. 커브 등을 섞는다. 기본적으로 삼진 욕심이 없고 마쓰자카 다이스케·다르빗슈와 스타일이 상이하다. 근접형을 따진다면 우에하라 고지 쪽이다. 우에하라는 한국과 상극의 투수였다. 이와쿠마는 프로 초반 극도의 이중 키킹을 보유했지만 최근 2년 동안 자세 수정에 매진해 왔다. 부상이 잦았던 이유다. 작년 처음으로 이닝 200회 이상을 던진 투수가 WBC 때문에 급히 페이스를 올려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4년 이와쿠마는 긴데쓰 구단 신기록인 개막 12연승을 달릴 만큼 분위기가 좋았으나 아테네 올림픽에서 밸런스가 실종돼 긴 슬럼프를 겪었다. 2월 평가전 두 경기에서는 6⅓이닝 3피안타(1홈런) 무볼넷 6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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