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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야쿠르트, 투타 모두 ‘기진맥진’ 위기

    [일본통신] 야쿠르트, 투타 모두 ‘기진맥진’ 위기

    올 시즌 내내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하던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위기가 찾아왔다. 야쿠르트는 10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임창용은 팀이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하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현재 임창용은 31세이브(4승 2패, 평균자책점 2.18)를 기록중이다. 이로써 야쿠르트는 67승 15무 54패(승률 .554)로 주니치(71승 9무 55패, 승률 .563)에 1.5 경기 뒤진 2위에 머물게 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2위 그룹 팀들과 8경기 이상차이의 넉넉한 선두질주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다. 주니치의 선두탈환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크다. 비록 양리그 통틀어 최악의 공격력(팀 타율 .228)을 보여주고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1위(2.42)다. 초반 선취득점을 얻게 되면 강력한 불펜전력과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로 경기를 조여맨다.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는 명제가 맞다면 올 시즌 주니치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에이스인 요시미 카즈키를 위시해 엔옐버트 소토- 첸 웨인- 야마이 다이스케- 막시모 넬슨- 카와이 유타- 이토 쥰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최강이다. 여기에다 일본 최고의 불펜투수로 손꼽히는 아사오 타쿠야(8세이브, 44홀드 평균자책점 0.44)와 코바야시 마사토, 그리고 전반기 부진을 뒤로 하고 최근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마무리 이와세(36세이브)가 건재하다. 비록 아라키 마사히로와 이바타 히로카즈의 테이블 세터진이 예년만 못하고, 중심타선인 모리노 마사히코-토니 블랑코-와다 카즈히로 역시 타격부진에 빠져 있지만 찬스에서 집중력만큼은 뛰어나다. 올해가 극심한 ‘타고투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전력구성이 주니치 입장에선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야쿠르트는 투타에서 모두 기진맥진해 있는 상황이다. 시즌 초중반과 같은 강력한 대포가 실종돼 있는 상태이며, 무엇보다 상위타선의 부진이 팀 성적 추락을 부채질했다. 매년 이맘때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야 할 리드오프 아오키 노리치카(타율 .292)의 부진, 카와바타 신고를 거쳐 중심타선인 하타케야마 카즈히로와 블라디미르 발렌티엔 역시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장타력이 사라져 버렸다. 오히려 하위타선에 배치된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와 타나카 히로야스의 최근 타격감이 더 좋을 정도다. 시즌 전 리그 최강의 선발진이라던 투수력도 후반기 막판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좌우 ‘원투펀치’인 이시카와 마사노리(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와 타테야마 쇼헤이 정도만 어느정도 제몫을 하고 있을뿐, 시즌 중반까지 반짝한 마츠부치 타츠요시의 최근 부진, 아카가와 카츠키와 무라나카 쿄헤이는 경험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선발에서 이탈한 사토 요시노리, 그리고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넷이 손목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 이렇게 크게 느껴질줄은 몰랐다. 임창용(35)의 세이브 획득 기회가 줄어든 것도 팀이 리드하는 경기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벤치를 지키는 일이 더 많다. 주니치와 야쿠르트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야쿠르트의 선두 탈환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올 시즌 양팀의 남은 경기수는(10일 기준) 주니치가 9경기, 야쿠르트는 8경기다. 이중 양팀의 맞대결이 4경기(11-13일, 19일)나 잡혀 있고 모두 주니치 홈경기(나고야 돔)란 점도 야쿠르트 입장에선 부담이다. 10일 경기에서 야쿠르트는 이시카와를 내세우고도 힘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패했다. 11일 경기에 선발로 내정된 투수는 에이스인 타케야마(10승 4패, 평균자책점 2.06)다. 만약 이 경기마저 야쿠르트가 놓치게 된다면 양팀의 승차는 2.5경기 차로 벌어져 남은 경기수를 감안할때 따라가기가 벅차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야쿠르트의 우승이 기정사실화 됐던 때와 비교하면 이젠 리그 우승은 누가 차지할지 장담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리고 현재 팀 분위기와 전력을 감안하면 야쿠르트는 분명히 위기다. 만약 올 시즌 주니치가 우승을 차지하면 지난해에 이어 2연패, 야쿠르트는 2001년 이후 10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한편 이승엽(35)의 소속팀인 퍼시픽리그 오릭스 버팔로스 역시 시즌 막판 들어 부진을 거듭하며 3위 자리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오릭스는 10월에 접어들어 1승 8패, 그리고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한때 2위 니혼햄을 추격했던 오릭스의 2위탈환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최근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4경기차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오릭스 입장에선 오히려 한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4위 세이부의 상승세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현재 오릭스는 5경기 세이부는 6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는데, 특히 세이부는 리그 최약체인 지바 롯데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경기 일정상 오릭스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다. 이제 일본프로야구도 정규시즌 종료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주니치와 야쿠르트의 선두싸움, 그리고 3위 요미우리를 2경기차로 뒤쫓고 있는 한신(한신은 가장 많은 12경기를 남겨둔 상태)의 A클래스(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진출 경쟁으로 불이 붙은 상황이다. 퍼시픽리그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리그 꼴찌에 머물렀던 세이부의 막판 추격이 올해 롤러코스터를 탔던 3위 오릭스를 잡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쩌면 지난해와 비슷하게 간발의 승률차이(리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사설] 한·미FTA 비준 우리 국회도 서둘러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공식 제출함에 따라 미국 측 비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소속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법안을 제출했다. 돌발변수가 없다면 다음 주 의회 비준이 성사될 수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오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비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국회의 비준도 그에 상응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여야가 논의에 속도를 내 매듭 수순을 밟아야 할 때다. 한·미 FTA는 지난 2007년 6월 30일 합의문 공식 서명 이후 재협상까지 벌이는 등 무려 4년 4개월 동안 표류해 왔다. 한·미 양국 모두 복잡한 내부 사정에 휘말려 오랜 세월을 보냈지만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는 현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7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수출 신장 등을 위해 비준이 절박함을 호소했다. 우리 역시 탁상공론만 하고 있을 여유가 별로 없다. 글로벌 경제 위기를 맞아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한·미 FTA는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10개 항목은 미국과의 재재협상, 2개 항목은 국내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이른바 ‘10+2재재협상안’을 놓고 여야 모두 통 큰 결단을 해야 할 시점이다. 야당은 조기 비준을 이 대통령의 ‘선물 보따리’로 인식하는데 이런 정치적 잣대는 경계해야 한다. 한나라당 역시 이런 의구심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야당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여야가 접점을 찾으면 실종된 정당정치의 복원과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다음 주 여·야·정(與·野·政) 협의체가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미 의회가 비준 절차를 완료하는 수순에 들어간 마당에 재재협상하자는 주장은 원점으로 돌리자는 얘기나 다름 없다.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장애 요인을 제거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민주당 등 야당 지도부를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야당 대표와 집단 회동이 여의치 않다면 따로 만나 진정성을 바탕으로 정치력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
  • [주말 하이라이트]

    ●SBS특별기획 폼나게 살거야(SBS 일요일 밤 9시 50분) 나로라는 자신의 오빠 나대라의 방으로 몰래 들어간다. 그녀는 여기저기 서랍을 뒤져 옷장 깊이 숨겨져 있던 돌반지와 팔찌를 마구 챙기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현관으로 튀려다 순간 멈칫하다 무언가 생각을 한 듯 애들 방쪽으로 뛰어들어가 책상 위에 있는 돼지 저금통까지 집어넣고 만다. ●오후의 초록가방(KBS1 토요일 오후 1시) 어른들은 모르는 어린이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오후의 초록가방´. 오늘도 늦잠을 자고 있는 오후와 내내는 쾅하는 소리에 깨서 일어나게 된다. 오후의 머리카락이 갑자기 꿈틀대는 것을 보게 된 내내. 알고 보니 오후의 머리카락 속에 뭉클이들이 들어가 장난을 치고 있다. ●다큐시대(KBS2 토요일 밤 11시 20분) 남아프리카의 주요 항로이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해역으로 알려진 모잠비크 해역. 모잠비크 해협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인간의 탐욕이 더해지면서 바다의 식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열악해져 가는 환경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바다로 향해 닻을 올리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애정만만세(MBC 토요일 밤 9시 50분) 동우는 자동차 경기장에서 재미에게 깜짝 이벤트를 보여준다. 그 모습을 보고 재미는 반가운 마음과 고마운 마음으로 동우에게 달려간다. 주리는 가는 곳마다 정희와 마주치는 것이 자꾸 신경이 쓰인다. 한편 정수는 희수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아가 불임의 원인을 확인하게 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작년 10월 필리핀으로 여행간 전 공군 장교 윤씨가 실종됐다. 다른 카드의 사본이 필요하다는 전화가 걸려왔고 수천만원이 인출된 후 윤씨는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렇게 윤씨 카드에서 인출된 돈은 필리핀의 한 환전소를 거쳐 국내의 대포통장에 입금되어 있었는데…. ●드라마 스페셜(KBS2 일요일 밤 11시 25분) 형사 종만과 전직 프로레슬러 병덕. 두 명의 기러기 아빠는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 보기 위해 같은 집에서 살게 된다. 강력반 형사이면서 싸움을 너무 못해 자신감이 없는 종만은 병덕에게 레슬링을 배워 보기로 한다. 그들은 병덕의 가사 도우미인 영세와 위험한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바람에 실려(MBC 일요일 오후 5시) 대한민국 버라이어티 사상 최대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한국의 음악을 알리고자, 음악의 신대륙을 개척하고자,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들이 ‘미국’으로 와일드한 음악여행을 떠난다. 록의 전설 임재범, 명품배우 김영호, 김준혁과 최고의 뮤지션들이 예능계의 새 바람을 일으킬 로드뮤직 버라이어티를 함께 한다.
  • [사설] 한·미 FTA 합의비준 정당정치 복원 기회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한·미 FTA 비준안과 관련해 여야 간 협상이 민주당의 ‘10+2안(案)’에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로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시했다. 그의 희망 사항에 불과한지, 실제로 합의 직전의 단계까지 이르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 자체로 반가운 소식이다. 여야가 대화와 타협 정신을 발휘해 비준안을 합의 처리하면 국민도 정치권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수 있다. 실종된 정당정치를 복원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한·미 FTA는 국익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다. 야당도 이를 모를 리 없을 것이다. 비준은 언제 처리되느냐 하는 시간문제이자, 어떤 방식으로 처리될 것이냐 하는 형식상의 문제일 뿐이다. 그 모양새에 따라 정치권에 돌아오는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비준안이 여야의 정쟁에 발목 잡혀 장기 표류하거나 반쪽 처리될 경우 정치 불신은 가중될 것이다. 반면 여야가 국익을 위한 일에 한마음이 된다면 위기를 맞은 정치에도 희망이 생긴다. 국민은 소모적인 정쟁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기성 정치권 밖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그 눈을 정당으로 되돌리게 하는 건 여야의 몫이다. 민주당은 ‘10+2안’, 즉 재재협상 10개, 국내 보완 2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버티던 상황에서 황 원내대표가 대폭 수용 의지를 밝힌 것은 고무적이다. 한나라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다. 미국과의 재협상에서 이익 균형이 일부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의 요구대로 보완할 필요는 있다. 민주당 역시 발목잡기식 행태를 과감히 떨쳐내야 한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정당정치의 실종을 방치하는 것은 재앙이라면서 양승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에 조건 없이 응한 바 있다. 그 결단을 다시 한번 보여줘야 할 때다. 여야가 한발씩 물러서야 해결된다. 미국 의회가 무역조정지원(TAA) 제도 연장안을 가결해 한·미 FTA 이행법안 처리의 미국 측 걸림돌이 제거됐다. 미 의회 일정을 감안하면 다음 달 중순 이행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측이 비준 절차를 서두르는 만큼 우리도 상응 수순을 밟아야 한다. 다음 달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여야가 실종된 정치력을 되살리기를 기대한다.
  • [사설] 서울시장 보선 정치 아닌 정책대결하라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여야와 양 진영의 시민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4강구도로 압축됐다. 민주당이 박영선 의원을 후보로 선출한 데 이어 한나라당도 김충환 의원의 출마 포기에 따라 나경원 최고위원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나 최고위원과 박 의원, 그리고 시민후보로 각각 나선 이석연·박원순 변호사 등 4인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상황은 한편으로 걱정스럽다. 정책 경쟁은 뒷전에 밀린 채 ‘나-이’ ‘박-박’ 간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인지에만 온통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정치공학적인 접근을 지양하고 정책 대결에 집중해야 할 때다. 이번 선거는 현실적으로 정치적인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복지포퓰리즘 논란, 오세훈 시장 사퇴 등의 과정을 감안하면 그러하다. 더욱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공산이 큰 상황을 정치권이 초월하기는 무리다. 그러나 어떤 후보가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해 일을 잘할 수 있느냐갸 본질이다. 개그 프로 유행어를 빗댄다면 ‘서울시 소를 키울 진짜 일꾼’을 내놓는 것이 최적의 선거 전략일 것이다. 박 변호사가 한강 수중보 철거를 시사하자 나 최고위원, 이 변호사가 반대하고 나섰다. 한강르네상스와 관련해 박 변호사는 재검토 입장을, 박 의원은 80% 진척된 상황임을 들어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히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정책 논쟁이 불붙었으니 일단 환영할 일이다. 반면 선거전을 ‘복지 대(對) 반(反)복지’ 로 몰아가려는 주장이 나온다. 소모적인 정쟁이나 이념 공방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수장이 바뀔 때마다 주요 사업이 백지화되거나 유야무야되는 일이 허다했는데 또다시 반복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시민에게 돌아갈 뿐이다. 수중보든, 한강르네상스든 생산적인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한다.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도 마찬가지다. 후보 단일화 문제로 정당정치가 실종되는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민은 이 과정에서 후보 개개인을 면밀히 들여다볼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 두 여성 후보는 대중적 인기도를 기반으로 올라섰다. 한 유력 후보는 안철수 바람을 업고 불과 5% 안팎에 불과하던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이대로 가면 선거전이 인기투표처럼 흐를 소지가 없지 않다. 보다 더 다양한 정책 사안을 놓고 후보들 간에 ‘진짜 승부’를 펼쳐야 한다.
  • 선진국 주택임대제도는

    전세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 경제생활 방식으로 불린다. 보증금을 맡겨둔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되돌려 받는 주택임대차 제도로, 기원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양하다. ●국내 ‘사글세’, 美·英 ‘렌트’ 방식과 유사 조선시대에 기원했다는 설이 일반적이지만 틀을 갖춘 것은 일본과의 개항 이후 부산, 인천, 경성 등으로 인구가 몰리면서부터다. 주택 수요가 늘면서 살던 집을 부분 임대하던 것이 산업화 이후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전통적인 주택 임대 방식에는 ‘사글세’도 있다.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월세와 비슷하다. 다만 사글세는 임대 기간의 월세를 합해 미리 선불로 지급하고 매달 차감해 가는 방식이다. 보증금도 없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임대 방식인 ‘렌트’와 일맥상통한다. 이런 관점에서 전세의 쇠퇴와 월세(혹은 보증부 월세)의 급증은 집값 상승의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에서 임대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 주택시장 상황과 비슷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은 임대 방식으로 대부분 순수 월세나 렌트를 활용 중이다. 보증금 없이 매월 조금씩 임대료를 받거나 한번에 임대료 총액을 미리 받는 식이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극심한 주택시장 침체를 경험한 미국에서는 집값 하락과 상승 기대감 실종으로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JCHS)의 ‘2011년 미국 주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체 집값은 평균 5% 하락한 반면 월간 임대료는 평균 5% 상승했다. 지난해 월간 임대료는 평균 11.6%나 올랐다. 대출을 갚지 못해 압류된 24만 8000여 가구의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호주 월세 상승률 3%… 무주택자 고통 가중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호주도 최근 전년 대비 월세 상승률이 3%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처럼 추후 주택 수요보다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주택자들이 임대료 상승 외에도 주택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는 점이 다르다. 호주 부동산분석업체 SQM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호주 전체 주택 가운데 임대주택 비율은 1.8%로 세입자들을 더욱 괴롭히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 소득불균형 르완다 수준”… 중산층 무너진 ‘슈퍼파워’

    “美 소득불균형 르완다 수준”… 중산층 무너진 ‘슈퍼파워’

    미국 사회의 ‘허리’로 경제를 지탱해온 중산층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반면 빈곤층 비율은 걷잡을 수 없이 늘었고 그 사이 ‘슈퍼리치’(갑부)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미국에는 부자 또는 가난뱅이만 있다.’는 자조 어린 표현마저 나온다. 경제불황에 소득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고 고용 불안에 그나마 있던 일자리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의 덫에 걸려 보금자리인 집마저 빼앗길 처지에 몰린 중산층의 모습은 추락하는 ‘슈퍼파워’ 미국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전체 인구의 23%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중산층으로 자리 잡은 ‘라이벌’ 중국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미국 인구통계국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중간 계층 가구의 지난해 연간 소득은 4만 9445달러(약 5500만원)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997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산층의 소득이 이처럼 장기간 오르지 않은 것은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로렌츠 카츠 하버드대 교수는 “이것이야말로 진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중산층 붕괴의 신호를 보여 주는 통계는 이뿐이 아니다. 비영리단체인 ‘퓨 자선기금’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여년 전인 1979년 중산층 가정(소득분위 30~70%)에서 청소년기(14~17세)를 보낸 미국인 가운데 28%가 2006년 현재 중산층 아래로 굴러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소득 불균형 정도를 보여 주는 미국의 지니계수가 2009년 현재 0.468까지 치솟았다. 지니계수는 최대 1에 가까울수록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를 뜻하며 보통 0.4를 넘어서면 소득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한다. 선진국 가운데 미국보다 지니계수가 높은 곳은 찾아보기 어렵고 필리핀과 에콰도르, 르완다 등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미국의 뉴스 사이트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중산층이 실종된 사이 부자와 빈자는 두드러지게 늘었다. 미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비인 2만 2314달러(약 2470만원)에 못 미치는 소득을 벌어들인 미 가구의 비율(빈곤율)이 15.1%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상승했다. 1993년(15.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의 빈곤율은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59년 22.4%에 달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 갔으며 2000년 11.3%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소득 상위 20% 계층은 전체 부의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거부 400명이 하위 50% 가정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화한 불황과 9%대의 높은 실업률, 주택·주식 가격의 붕괴 등으로 양극화가 뚜렷해지자 기업도 맞춤형 전략을 내놓고 있다. 부유층 혹은 서민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집중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공들여온 ‘중산층 소비자’는 찬밥 신세가 됐다. 세계 최대 소비재 생산업체인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설립 38년 만에 처음으로 서민층을 겨냥한 특가 세제를 출시했고 백화점 업체인 삭스는 부유층을 겨냥해 최고급 의류와 액세서리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츠 교수는 “우리는 미국을 ‘모든 세대가 항상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나라’로 믿어 왔지만 중산층의 사정이 1990년대보다 악화되는 상황을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 클릭] ●미국의 중산층 소득 기준으로 봤을 때 상·하위 소득자 20%를 뺀 60%를 보통 중산층으로 잡는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에 따르면 이 범위에 속하는 미국인의 연 소득은 2만 5000~10만 달러(약 2700만~1억 1000만원) 정도다.
  • 극심한 ‘투고타저’에 허덕이는 日 프로야구

    극심한 ‘투고타저’에 허덕이는 日 프로야구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모두 27명(센트럴리그 14명, 퍼시픽리그 13명)이다. 센트럴리그 경우 타율 .300로 리그 타격 14위에 오른 타나카 히로야스(야쿠르트) 그리고 퍼시픽리그는 타율 .308로 13위를 기록한 사카구치 토모타카(오릭스)였다. 3할을 치고도 타격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는 뜻이다. 올 시즌 현재까지 센트럴리그는 타율 .308의 쵸노 히사요시(요미우리), 퍼시픽리그는 타율 .320를 기록중인 쿠리야마 타쿠미(세이부)가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3명, 그리고 퍼시픽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중인 타자는 4명뿐이다. 기록에서도 나타나듯 3할 타자 찾기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유하고 투수 찾기보다 더 어렵다. 이러한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은 단지 3할 타자 품귀현상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연속 시즌 3할 타율, 그리고 매 시즌 3할-30홈런을 보장했던 특급선수들이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현역 최고의 교타자로 자타가 공인하는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이 시대 최고의 검객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 2000년대 들어 가장 성공한 외국인 타자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가 투고타저 바람 앞에 지금까지 이어오던 기록들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일본 프로야구 현역 선수들 가운데 통산 타율 1위(3000 타석 이상 기준)는 아오키 노리치카가 보유하고 있다. 작년 시즌까지 아오키의 통산 타율은 .336(3312타수 1114안타)였다. 2004년에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05년 타율-최다안타-신인왕을 휩씬 아오키는 통산 타율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 역사상 유일하게 한 시즌 200안타 2회(2005,2010)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타격의 상징인 선수다. 지난해까지 6년연속 이어왔던 3할 타율 역시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아오키도 투고타저 바람을 뚫지 못한채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타율 .290(리그 5위), 그리고 2006년부터 이어오던 두자리수 홈런 역시 급감하며 올 시즌 현재 단 2개의 홈런만 기록했을 뿐이다. 한때 ‘아오키가 치지 않으면 볼’ 이라던 수식어도 올 시즌만큼은 예외다. 어쩌면 올 시즌 아오키는 그동안 이어오던 3할 타율이 중단될지도 모른다. ‘미스터 풀스윙’으로 유명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역시 아오키와 비슷한 처지다. 오가사와라는 현역 통산 타율 2위(.316)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5년연속 3할과 6년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오가사와라는 타율 .236 홈런5개, 그리고 타점은 고작 20개다. 3할 타율과 30홈런은 이미 물건너 갔고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져 오던 두자리수 홈런 기록 역시 중단 될 위기에 처했다. 올 시즌 초,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을때까지만 해도 오가사와라는 그의 나이(1973년생)에 따른 노쇠화가 찾아왔다는 분석이 많았다. 한때 1할대 후반에 머물던 타율은 팀 성적 부진의 주범으로까지 거론됐을 정도다.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던 오가사와라는 복귀 후 차츰 본연의 모습으로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그의 명성을 감안하면 처참할 정도의 성적이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야수로서는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받은 최초의 선수, 그리고 각기 다른 리그에서 2년연속 MVP(2006-2007)를 수상했던 그의 화려했던 전설도 올해를 끝으로 종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일본인 선수 취급을 받고 있는 알렉스 라미레즈 역시 올 시즌 중단 될 기록들이 많다. 이미 야쿠르트 시절인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오던 전경기 출장 기록은 깨졌다. 라미레즈 하면 4번타자 덕목에 가장 충실한 선수중 한명이다. 특히 4번타자에 대한 상징성을 유달리 강조하는 요미우리 팀 특성상 그의 타점본능은 최고수준이었다. 그는 야쿠르트 시절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타점왕만 무려 4차례나 수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2년연속(2008-2009) 센트럴리그 MVP, 타율왕 1회, 홈런왕 2회(2003,2010) 등 21세기 들어 가장 성공한 외국인 선수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현재까지 라미레즈의 성적은 타율 .262, 홈런18개, 62타점이 전부다. 8년연속 100타점 기록 역시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홈런 역시 지난해 49개를 쳐냈던 것에 비해 급감했다. 그의 타점 본능이 감소된 것은 밥상을 차려줄 선수들의 출루율이 예전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라미레즈의 타점이 저하된 것은 선수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요미우리 뿐만 아니라 리그 내 팀들 역시 전반적으로 득점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쿠리하라 켄타(히로시마)의 타점은 72개다. 어쩌면 올해 센트럴리그는 세자리수 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듯 올 시즌 불어닥친 지나친 투고타저 열풍은 3할 타자와 홈런타자의 실종을 부채질 했지만 일본을 대표하던 강타자들의 기록마저 중단시켜 버렸다. 물론 자신과 투고타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듯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는 나카무라 타케야(39홈런, 93타점)와 같은 외계인 같은 선수도 존재하지만 일본야구 하면 금방 떠오르는 대표적인 선수들의 성적은 보다시피 처참하다. 일본야구가 올해까지만 저 반발력 공인구를 쓸지 아니면 내년부터 다시 바꿀지는 모르겠지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야구장을 갔다가 하품만 하고 왔다는 팬들의 푸념이 결코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의로운 죽음’ 조민수 수경 추모비 동두천 미군기지에 건립

    지난 7월 수해 당시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조민수 수경의 추모비가 미군부대 안에 건립됐다. 주한미군 제1지역사령부는 경기 동두천시 미군기지인 캠프 모빌 안에 조 수경 추모비를 건립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조 수경이 근무 당시 미군부대 경비를 담당했기 때문이다. 추모비는 가로 60㎝, 세로 70㎝, 높이 30㎝ 크기로 제작됐다. 비문에는 ‘조 수경은 국가적인 영웅으로서 친절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정의로운 청년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내용이 한글과 영문을 함께 표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기동11중대 소속으로 캠프 모빌 외곽 경비를 담당했던 조 수경은 전역을 한 달 남겨둔 지난 7월 27일 오후 9시 40분 기록적인 폭우로 범람 위기를 맞은 동두천 신천변에서 철조망에 매달린 채 구조를 요청하는 시민을 구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었다. 그러나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조 수경은 국립대전현충원 경찰관 묘역에 안장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잘나가는 ‘공정사회’ 지지부진 ‘건강사회’

    잘나가는 ‘공정사회’ 지지부진 ‘건강사회’

    국무총리실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관리 중인 ‘공정사회’ 실천을 위한 중점 과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반면 국무총리가 직접 추진하는 ‘건강사회’ 과제의 추진은 답보상태여서 총리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총리실이 정부 부처들을 통솔해 정리하는 것이지만 ‘공정사회’ 추진 사업의 경우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점에서 부처 독려 효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총리실은 31일 ‘공정사회 국민토론회’를 열고 지난해 8·15 광복절 당시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국정 핵심가치로 천명한 ‘공정사회’ 관련 추진 성과를 발표한다. 대통령의 일성 이후 청와대는 공정사회 실천을 위한 8대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이어각 부처는 국민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제도·관행 등 공정사회 실천을 위한 중점 과제 80개를 선정,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청와대가 학력·학벌에 의한 차별 개선을 중점과제로 선정한 뒤 금융권과 공공기관은 물론 대기업에서도 고졸자 채용 증가 소식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공정사회추진회의’를 통해 주요 사업들을 점검하면서 부처에서도 핵심과제 추진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 달 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제4차 공정사회추진회의에서도 ‘학력·학벌에 의한 차별 개선’ 주제와 관련, 재직자 대학전형 확대 유도 방안이 나올 예정이다. 재직자 대학전형을 오는 2012학년도부터 최대 30개 대학까지 확대·실시하기 위해 재직자 전형 대학에 1억~1억 5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에 앞서 특권 없는 사회 과제의 하나로 지난 2월 지방국세청에 체납자 전담팀을 구성, 올 상반기 중 체납된 6944억원의 세금이 회수됐고, 전관예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퇴직자가 재직 중 직접 처리한 특정 업무는 퇴직 후 다룰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도 개정됐다. 이 밖에 ▲상습 체불사업주에 대한 명단을 공개토록 하는 근로기준법이 마련됐고 ▲시간강사 처우 개선을 위해 교원지위 부여에 따른 4대 보험 적용 및 단가 인상 등 작지만 의미 있는 조치들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반면 총리가 지휘하는 건강사회 만들기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올 초 총리 이름을 걸고 세부 과제들이 출시됐으나 아직 내놓을 만한 성과가 마땅치 않다. 공정사회 과제와 달리 제도 개선을 통해 이뤄지기보다 교육과 홍보를 통한 의식 개혁이 요구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예산 확보는커녕 홍보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내용을 보면 ▲자살 예방 대책 추진 ▲불법 낙태 줄이기 ▲건전한 입양문화 만들기 ▲실종·가출 청소년 줄이기 ▲폭력·따돌림 없는 학교 만들기 ▲무분별한 고소 줄이기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 ▲도박중독·불법도박 없는 사회 만들기 ▲인터넷 중독 없는 사회 만들기 등 12개다. 그나마 이들 가운데 4개 과제 관련 내용은 출시되지도 못해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조차 어려운 처지다. 정부 관계자는 “총리실은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해 해당 사업이 걸려 있는 주무부처에 예산 협의를 위한 보다 자세한 사업 내용을 제출하라고 독려하는 등 해당 부처보다 목이 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서울시장 선거로 국회일정 소홀해선 안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추가로 10·26 재·보선전이 커지면서 민생국회가 실종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곧 막 내릴 8월 임시국회는 물론이고 9월 정기국회마저 부실 운영될 공산이 커졌다. 가뜩이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소홀히 할 여지가 다분한 마당에 재·보선까지 겹치면서 더욱 그러하다. 여야가 온통 선거판에 매달리는 식물국회가 되어서도, 그로 인해 결실을 못 내는 불임국회가 되어서도 안 된다. 민생 국회를 외면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자각해야 한다. 여야는 재·보선을 내년 총선과 대선 전초전으로 판단하고 총력전에 들어갈 태세다. 그러다 보니 국회를 선거판의 연장으로 끌고 갈까 봐 걱정스럽다. 정기국회의 경우 선거일까지 국정감사, 새해 예산안 시정 연설, 대정부 질문 등의 일정이 정해져 있다. 그동안 정치권의 행태를 보면 총선을 앞둔 마지막 정기국회는 대부분 맥 빠진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여야가 정쟁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막판에 표를 구걸하기 위해 나눠 먹기식의 선거용 정책을 쏟아내기에 급급했다. 이번에는 소모적인 정쟁 놀음이 몇 곱절로 늘고, 민생이란 이름의 생색내기가 더욱 급조될 것 같아 불안하다. 정치권이 서울시장 보선 승리를 위해 사생결단하는 것 자체를 탓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정치공학적이고 선거기술적인 차원에서 얄팍하게 접근한다면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표는 상대방을 헐뜯는 과당 정쟁으로도, 나라살림을 팽개치는 포퓰리즘적 정책으로도 얻을 수 없다. 국회는 국회대로 열심히 임하면서 선거전에 매달리는 게 득표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내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 비준안 상정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여야가 물리적 충돌로 국회를 공전시키거나, 민생 현안을 뒷전으로 내몰지 않기를 바란다. 정치권이 그러하지 못하면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 여야가 국회에 매진하도록 독려하고 감시하는 건 국민의 몫이다. 반(反)민생, 반민주, 반국익을 자행하는 정당에 표를 주지 않으면 된다. 10·26 재·보선은 물론이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그 성적표를 잣대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일본통신] 올시즌 日프로야구 리그별 특징은?

    [일본통신] 올시즌 日프로야구 리그별 특징은?

    이제 일본프로야구도 시즌 종반에 접어들었다. 한신 타이거즈를 제외한 11개팀들이 모두 100경기 이상을 치뤘고 각 리그마다 우승,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위한 A클래스(3위)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올 시즌 일본야구를 보면 양 리그 별로 특징적인 면이 두드러진다. 센트럴리그는 아직까지 정규시즌 우승팀이 유동적인 반면, 퍼시픽리그는 사실상 우승팀이 결정된 듯한 인상이다. 현재 센트럴리그 1위는 야쿠르트 스왈로즈(47승 14무 39패, 승률 .574)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야쿠르트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을 거듭하고 있어 어느새 2위권 팀들의 사정권 안으로 들어왔다. 눈여겨 볼 점은 만년 꼴지팀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제외한 4팀 모두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승차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곤스의 승률은 .505로 같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야쿠르트에 3.5경기 차이로 뒤진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날이 바뀌면 순위 변동이 극심할 정도다. 현재 리그 5위인 히로시마 토요 카프 역시 1위 야쿠르트에 5.5반 차이로 뒤져있을 뿐 이팀 역시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다. 일본야구가 맞대결이 자주 펼쳐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위 변화는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1, 2위 팀은 거의 정해져 있는 분위기지만 고만고만 한 팀들끼리 싸우게 될 3위 쟁탈전이 볼만해졌다. 퍼시픽리그의 절대강자인 소프트뱅크 호크스(65승 7무 33패, 승률 .663)가 시즌 초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2위인 니혼햄 파이터스(60승 4무 38패, 승률 .612)에 5경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 팀들은 리그 최강의 타선과 안정적인 선발 투수력으로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는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지금과 같은 양강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막 티켓인 3위 싸움은 아직도 안개속이다. 3위에 올라와 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48승 5무 53패, 승률 .475)와 2위 니혼햄과의 승차는 무려 13.5경기다. 사실상 2위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나머지 팀들이 3위 쟁탈전을 펼치고 있는데 꼴찌 세이부 라이온즈와 라쿠텐과의 승차는 4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이승엽(35)이 속한 오릭스 버팔로스가 부진하다 해도 막판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도 3위 싸움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센트럴리그는 우승팀과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지지 않는 상태, 퍼시픽리그는 이미 우승팀은 정해져 있지만 누가 3위를 차지할 지가 남은 경기의 최대의 관심사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수위타자 경쟁을 보면 퍼시픽리그는 이토이 요시오(니혼햄)가 타율 .331로 2위인 쿠리야마 타쿠미(세이부)의 .312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 이토이의 최근 컨디션을 감안하면 이대로 순위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센트럴리그는 .312로 1위에 올라 있는 쵸노 히사요시(요미우리)와 .302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맷 머튼(한신)과의 싸움이 치열하다. 히라노 케이치(한신, 타율 .299) 지난해 이 부문 타이틀 홀더인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타율 .287)도 아직 희망은 있다. 홈런왕 경쟁은 센트럴리그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퍼시픽리그는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토종 홈런타자가 사라져 버린 센트럴리그에선 외국인 타자들인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이 25개로 1위, 그 뒤를 20개의 터멀 슬랫지(요코하마)가 홈런왕 경쟁에 올라와 있을 뿐이다. 어쩌면 올 시즌 센트럴리그는 30홈런타자가 실종될지도 모른다. 퍼시픽리그는 이미 3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가 경쟁자 없이 2년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일취월장한 소프트뱅크의 마츠다 노부히로(홈런 20개)가 추격하기엔 나카무라가 너무나 멀리 도망가 있는 상태다. 타점은 히로시마의 간판타자인 쿠리하라 켄타(64타점), 퍼시픽리그는 역시 나카무라 타케야가 1위(76타점)에 올라있어 홈런과 타점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투수 부문도 타이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먼저 센트럴리그 다승왕에는 우츠미 테츠야(요미우리)와 브라이언 바린톤(히로시마)이 나란히 12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다. 그 뒤를 11승의 요시미 카즈키(주니치)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인데 누가 다승왕에 오를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15승의 다르빗슈 유(니혼햄)가 13승으로 공동2위에 올라와 있는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데니스 홀튼(소프트뱅크)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현재 다르빗슈는 1.56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타나카 마사히로(1.40)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어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197개의 탈삼진(167이닝)으로 이 부문 1위를 예약한 다르빗슈다. 센트럴리그의 세이브 부문은 최근 연일 세이브를 올리며 2위까지 뛰어오른 후지카와 큐지(한신. 30세이브)와 시즌 내내 1위를 고수했던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 32세이브)의 싸움으로 돌아섰다. 아쉽게도 임창용은 21세이브로 이 부문 5위로 내려앉으며 구원왕 획득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퍼시픽리그에선 2009년 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타케다 히사시(니혼햄)가 31세이브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변이 없는 한 2년만에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이승엽 타격페이스 ‘들쑥날쑥’ 왜?

    [일본통신] 이승엽 타격페이스 ‘들쑥날쑥’ 왜?

    조금은 운이 없다. 하지만 이것도 실력이다. 현재 이승엽(35. 오릭스)은 시즌 타율 .201(249타수 50안타)에 불과하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가 아무리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고 있을지라도 부활이란 명제를 안고 출발한 이승엽의 기대치 성적치곤 초라하기 그지없다. 이승엽을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대립된다. ‘국민타자’ 라는 칭호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 시즌도 있었지만 이젠 한물 간 퇴물취급을 하는 곳도 많다. 타격의 상승세를 꾸준히 보여달란 말도 우습지만 슬럼프(내리막길) 기간이 너무나 길어져 이젠 홈런이 아닌 안타 하나하나에도 흥분을 해야 할 팬들의 처지를 감안하면 분명 이질감이 큰 타자가 됐다. 최근 이승엽은 5경기 연속 무안타, 그리고 25일 경기에서 21타석 만에 겨우 안타를 신고했다. 한때 2할 5푼대까지 내다볼수 있었던 타율이 그 기간동안 급전직하 하며 2할로 떨어졌다. 올해 일본야구 그중에서도 이승엽이 속한 퍼시픽리그에선 3할 타자 품귀현상이 돋보인다. 현재까지(25일 기준) 3할 타자는 .335의 이토이 요시오(니혼햄)를 비롯, 총 5명에 불과하다. 3할 타자가 단 한명(쵸노 히사요시 .309)뿐인 센트럴리그 보다 낫다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러한 현상을 부채질한 일본야구기구를 원망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승엽 개인으로 봤을때는 분명 아쉬운 성적임은 분명하다. 이승엽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부활이 기대됐던 올 시즌의 투고타저 현상을 원망해야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제외하더라도 분명 아쉬움이 큰 성적이다. 그렇다면 이승엽은 왜 그렇게 타격페이스가 들쑥날쑥 하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까. 여기에는 언제부터인가 잃어버린 이승엽의 타격성향과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이승엽에게서 사라진 타격성향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밀어치기다. 한때 이승엽은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 장타를 생산해 내는 대표적인 타자중 한명이었다. 그래서 일본 투수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바깥쪽을 쉽게 생각해 던지지 마라’였다. 제구력이 동반된 바깥쪽 공일지라도 자칫 실투(공 한두개가 가운데 몰리는)가 나올시엔 어김없이 홈런으로 연결했던 이승엽의 타격성향을 우려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올해 이승엽은 이것마저 실종된 상태다. 올해 이승엽이 쳐낸 홈런의 대부분은 센터를 중심으로 우측에 치우쳤다. 자신의 타이밍, 그리고 투수의 몸쪽 실투를 놓치지 않고 마음껏 잡아당긴 스윙은 예상대로 홈런으로 연결됐지만 한때 장점이었던 바깥쪽 공에 대한 대응 부족은 홈런만큼이나 타율을 갉아먹는 주요 원인중 하나다. 이러한 이승엽의 타격성향은 올 시즌에만 국한된게 아니다. 요미우리 시절 이승엽을 상대한 투수들의 투구패턴을 보면 몸쪽을 선택한 비율이 33%를 차지했다. 반면 바깥쪽은 55%다. 나머지 12%는 가운데로 몰린 공이었는데 알고 있다 시피 요미우리 시절 이승엽은 철저한 실패를 맛보며 오릭스로 이적한 상태다. 이 차이는 끌어서 잡아당겨 치는 이승엽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를 증명해준 지표중 하나다. 그렇다고 해서 올해 이승엽이 달라졌느냐 라고 물어보면 딱히 그렇다 라고 할수 없을만큼 그대로인게 더 큰 문제다. 요미우리 시절과 비교해 출장경기는 더 늘어났지만 타격성향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 올 시즌 일본야구 통계가 다 나오진 않았지만 피부로 느끼는 올해 이승엽의 타격성향은 밀어쳐서 안타를 생산하는 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져(요미우리 시절보다 더한) 있는게 지금 그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 수정에 매달렸던 이승엽이 진정으로 돌이켜 봐야 했던 건 폼에 대한 성찰보다는 코스별 타격성향, 즉 바깥쪽 공에 대한 대처부족이 더 옳은 평가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승엽 부진에 있어 또 한가지는 오릭스 팀이 안고 있는 선수층도 한몫을 했다. 일본프로야구 12개팀 중 오릭스처럼 선수층이 얇은 팀이 없다. 특히 야수는 극심할 정도인데, 이러한 선수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카다 감독은 기존 멤버에서 타순만 이동하는 소심함을 보이며 팀 성적 추락을 부채질했다. 감독이 팀 타순을 자주 바꾼다는 것은 감독 자신이 타순에 대한 믿음이 불안해서다. 한때 연전연승 가도를 달리던 시기에 오릭스는 특정 타순으로 연속해서 경기를 치뤄본적이 없었을 정도로 지나친 타순변경을 했던 팀이다. 지금 2군으로 내려가 있는 팀의 주포인 T-오카다는 물론 현재 4번타자자리를 맡고 있는 주장 고토 미츠타카 역시 4번타자 자리와는 거리가 먼 선수다. 오카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4번타자에 대한 신임을 거둔바 있는데 몇경기 잘 맞으면 기용했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에선 팀 타순을 변경하는 등 고정 멤버 없이 경기를 치르는 무리수를 뒀다. 타격이 감각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편차가 유독 돋보였던 감독이 오카다다. 최근 오릭스는 7연패를 이어가며 부진에 빠졌다가 겨우 연패를 끊었다. 연패 덕분에 한때 리그 3위를 내달리던 성적이 5위까지 곧두박질 치며 팀 분위기 역시 엉망진창이 돼 버렸다. 이것은 비단 이승엽의 부진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오릭스 전력 자체가 ‘A 클래스(포스트 시즌 진출)’에 진출함에 있어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선발진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공격력 부족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쥐어 짜는듯한 선수 기용은 한번쯤 되돌아 봐야 할 오카다 감독이다. 이승엽에 대한 평가는 올 시즌이 끝나봐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듯 싶다. 하지만 가뭄에 콩나듯 터지는 안타(홈런이 아니다)로는 그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다가선것 만큼은 틀림없다. 외국인 선수는 팀 성적이 돋보여야 자신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법이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지금 이승엽은 개인성적 뿐만 아니라 팀에 있어서도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날개 꺾인 조광래호 살 길은?

    날개 꺾인 조광래호 살 길은?

    ‘조광래호’는 지난 1년 동안 나름대로 잘나갔다. 세대교체와 함께 진행된 패싱게임 정착이라는 한국 축구의 발전 방향은 틀리지 않았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홈에서 열린 수차례의 평가전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에 딱 한 번 졌다. 원정에서도 그럭저럭 잘했다. ●중원 압박실종… 불안요소 곱씹어야 그런데 ‘삿포로 참사’ 한 방으로 지금까지 쌓아 올린 공든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한·일전 완패의 분한 감정에 매여 있을 시간이 없다. 그렇다고 이 치욕적인 패배를 잊어서는 안 된다. 단물, 쓴물이 다 빠질 때까지 곱씹어야 한다. 이번 한·일전은 한국의 불안요소가 모두 드러난 경기였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자인한 대로 압박의 실종이었다. 미드필드 플레이가 세밀한 일본을 풀어둔 것이다.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올 초 아시안컵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차이는 좌우 날개에서 비롯됐다. 국가대표에서 물러난 박지성과 부상으로 한·일전에 나서지 못한 이청용이 좌우에 포진하고 있을 때는 패싱게임으로 맞붙어 볼 만했다. 이들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가담과 중원싸움에도 능했다. 밀리는 상황에서는 후방까지 내려와서 상대의 공을 탈취했고, 중원에서도 상대가 부담을 느낄 만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근호, 구자철이 대신한 좌우날개는 경기 흐름과 무관하게 소모적으로 움직였다. 박주영과 이들이 활발하게 자리를 바꾸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러다 보니 중원싸움에서 졌다. 공격할 때도 볼터치와 키핑, 패스 등 모든 게 엉망이었다. ●‘강한 일본’ 의식하긴 했나 그러나 이것은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다. 조광래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잘못 짰다. 타성에 젖은 선택을 했다. 박주영과 구자철은 몸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 조 감독은 입만 열면 “일본은 강하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의문이다. 이미 아시안컵 4강전 맞대결 때 기민한 움직임으로 일본 공격의 활로를 뚫는 가가와 신지에게 당한 경험이 있다. 응당 이번에는 철저히 대비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 또다시 가가와에게 엉망으로 당한 뒤에야 “대인마크를 맡기려고 했던 홍정호가 없었다.”고 했다. 평소 스마트한 모습만 보였던 조 감독답지 못한 변명이었다. 교체전술 및 타이밍, 경기 중 작전지시도 평소답지 않았다. 전반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들을 그냥 놔뒀다. 또 후반 초반 추격을 위해 조급하게 나가다 역습으로 내리 두 골을 먹었다. 자승자박이었다. 원래 한국의 팀컬러는 끈끈함이다. 수비 중심의 약팀에 힘들게 이기기도 했지만, 강팀에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리고 조 감독 취임 뒤 한국은 약팀을 쉽게 이기고,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왔다. 좋은 변화였다. 그러나 홈경기가 많았고, 세계 최정상 팀과의 경기는 없었다. 한·일전 0-3 대패는 이런 조광래호를 난타했다. 구질구질한 변명보다는 철저한 반성과 준비가 필요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금과 채권의 역설

    금과 채권의 역설

    “금값이 오르면 뭐합니까. 거래가 없는데….” 9일 금 도매상가가 몰려 있는 서울 종로3가를 찾았다. 금값이 치솟는데도 손님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A 금은방 사장 최모(53)씨는 “몇 시간 단위로 금값이 바뀌어서 얼마에 금을 사야 하는지, 팔아야 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금을 팔겠다는 사람들은 하루에 10여명 정도 전화로 문의하지만 실제 거래는 없다. 앞으로 금값이 더 오를 거라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관계자는 “하루에 한번 국제 금값을 반영해 도·소매 금값을 정했는데 이달 들어서는 하루에도 2~3차례 금값을 바꾸고 있어 상인들이 혼란스러워한다.”며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금값이 올라도 상인들은 달갑지 않다. 금반지 등을 비싸게 매입한 뒤 이를 녹여서 골드바로 만들어도 살 엄두를 내는 소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금의 몸값이 그야말로 ‘금값’이다. 미국발 쇼크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국제 및 국내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거래는 실종된 상태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70년 만에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는데도 국채의 인기는 오히려 올라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금지금업체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 소매가는 3.75g(1돈)당 24만 3200원(부가가치세 10% 제외)으로 하루 만에 1만 1200원이 올랐다. 이 업체는 오전 금값을 전날보다 8900원 오른 24만 900원으로 정했다가 국제 시세가 계속 오르자 오후에 2300원을 더 올렸다. 국내 금값은 지난 7일 22만 5500원이었는데 이틀 만에 1만 7700원이나 오른 것이다. 국제 금값도 상승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30분 1769.4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 국채는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오후 2시 50분 기준으로 뉴욕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 만기물의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21% 포인트 하락한 2.3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사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내려가는데 금리 하락은 곧 국채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금을 제외하고 미 국채를 대체할 안전 자산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국채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 중동 등 미 국채를 다량 보유한 나라들도 변함 없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채권 금리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57%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세로 연일 폭락 중인 주식시장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개미’ 몰락… 한국 폭락

    ‘개미’ 몰락… 한국 폭락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8일 아시아 금융시장은 맥없이 무너졌다. 한국은 최대 폭락을 기록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붕괴된 것은 주식시장의 지수가 아니라 투자자들의 심리인 듯하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일제히 대폭락을 기록했다. 9일 0시 50분 현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98포인트(3.47%) 하락한 2444.4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47포인트(3.29%) 내린 1159.91에 거래됐다. 블루칩 중심인 다우존스 지수도 2.81% 떨어졌다. 유럽 증시 역시 ▲영국 FTSE 100지수 -2.71% ▲독일 DAX 지수 -4.67% ▲프랑스 CAC 40 지수 -3.66% 등을 기록했다. ●S&P, 美 증권·모기지 기관도 신용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이날 미국 국립증권수탁소(DTC)와 국립증권정산소(NSCC), 고정수입정산소(FICC), 옵션정산소(OCC) 등 4개 증권 관련 기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S&P는 미국의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의 신용등급도 낮췄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30포인트(3.82%) 내려간 1869.45를 기록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무려 302.86포인트가 하락했고, 시가총액 170조 4906억원이 사라졌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800까지 143.75포인트 대폭락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개인투자자들은 736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투자심리 실종을 보여줬다. 그나마 외국인은 804억원어치를 파는 데 그쳤고, 기관투자가들은 64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지수는 32.86포인트(6.63%) 떨어진 462.69를 기록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10원 오른 1082.50원에 마감됐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79%, 타이완 가권지수가 3.82%, 일본 닛케이지수가 2.18% 하락했지만 유독 한국 증시가 심한 충격을 입었다. 기획재정부는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시장 상황이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보다는 훨씬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의 공동 대응도 글로벌 증시의 주가 하락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오늘 美 FOMC서 3차 양적완화 주목 이에 따라 결국 기대할 곳은 미국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결국 미국에서 해결의 단초를 풀어야 한다는 얘기다. 세계 금융시장은 9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차 양적 완화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경주·유대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해안 ‘아水라장’… ‘곤파스 악몽’ 재현?

    서해안 ‘아水라장’… ‘곤파스 악몽’ 재현?

    태풍 무이파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전라도에 이어 8일 새벽 수도권 전역에도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7일 밤 12시부터 8일 오전까지 서해와 인접한 인천시 등 수도권 전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8일 수도권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을 비롯해 서해5도와 경기 시흥·안산·평택 등에는 7일 오후 늦게 폭풍해일주의보가 발령돼 해안지역 피해가 우려된다. ●전남 피해접수 250여건… 인천 해일비상 서해 먼바다를 통해 북상 중인 무이파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의 중형급 태풍으로, 한반도와 비슷한 위도대를 지나는 8일 새벽부터 낮 사이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30m의 강풍과 비를 뿌린 뒤 오후 3시쯤 중국 랴오둥 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무이파가 현재의 최대풍속을 유지한 채 수도권을 지나면 지난해 9월의 ‘곤파스’와 비슷한 수준의 피해가 예상된다. 당시 곤파스는 초속 27m의 최대풍속(서울 북쪽 40㎞ 지점 근접 시 기준)으로 추석을 앞둔 수도권을 강타해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고 전선이 끊겨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출근대란을 일으켰다. 강한 비바람으로 무장한 무이파는 제주를 휩쓴 뒤 서해안을 스치면서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7일 오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제주. 그러나 한라산 윗세오름에 최고 620여㎜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산간에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일부 하천이 범람 위기를 맞는가 하면, 해상에는 6∼9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와 부산, 목포, 인천 등을 잇는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하늘길도 모두 막혔다. 이날 오전 8시 제주공항을 떠나 청주로 갈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1962편을 비롯한 제주행·발 항공기 244편이 역시 무더기 결항됐다. 이에 따라 제주를 찾은 관광객 3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오전 5시 45분쯤에는 서귀포시 화순항에 피항 중이던 바지선 거원(1320t)호의 밧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1.6㎞가량 떠내려가 용머리해안 모래밭에 좌초됐다. 배 안에는 박모(43)씨 등 2명이 타고 있었지만 서귀포해양경찰서 122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대정읍 운진항과 안덕면 사계항에서 태풍을 피해 정박 중이던 남군호와 창일호 등의 선박도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61호인 수령 600년 된 팽나무가 부러지면서 조선시대 관아인 일관헌(제주도 유형문화재 제7호)을 덮쳤고, 도내 21곳의 27개 교통신호등이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도 속출했다. ●충남·대전 태풍특보… 지자체 비상근무 오후 6시를 기해 광주시와 전남 내륙 6개 시·군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경보로 대치 발령, 태풍경보를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한 광주·전남의 뱃길과 하늘길도 막혔다. 오전 7시 김포행을 제외한 12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목포발 21개 항로 42척과 여수·완도항 등 전남지역 항·포구의 56개 항로 89척의 뱃길도 끊겼다. 각 항·포구에는 여객선과 어선 등 5만여척이 피항했다. 오후 5시 40분쯤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선착장에서 김모(75)씨가 1t짜리 배를 정박시키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전남지역에서만 25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또 광주 동구 운림동 증심사 인근 상가 간판이 떨어지면서 이모(61·여)씨가 머리와 팔에 상처를 입는 등 광주지역에서는 90여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8일 오전 사이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무이파의 북상으로 충남 서해상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충남도와 관련 기관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오후 6시와 8시를 기해 각각 서해중부 먼바다와 앞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오후 8시에는 대전과 충남 천안, 공주 등 내륙지방에도 태풍주의보를 발령해 대전·충남 전역에 태풍특보가 확대됐다.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비상근무 인원을 17명에서 46명으로 늘렸다. 7일 전북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지면서 도내 모든 국립공원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무주 덕유산과 남원 지리산, 정읍 내장산 등 도내 3개 국립공원의 입산이 금지됐다. 제주 황경근기자·전국종합 kkhwang@seoul.co.kr
  • [Weekend inside] ‘의료계 심장’ 흉부외과 끝모를 추락

    [Weekend inside] ‘의료계 심장’ 흉부외과 끝모를 추락

    “소명의식을 갖고 달려들었지만 수련과정이 너무 힘들고 고달픈 데다 사회적 현실도, 대우도 너무 차이가 컸습니다. 쉽게 말해 고생에 대한 대가가 없다는 얘깁니다.” 흉부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1년간 밟다 다른 전공을 찾기 위해 포기한 수련의 A씨의 말이다. “3년차까지 이 악물고 쉬는 날도 없이 하루 20시간씩 일했지만 막막합니다. 정부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체감할 수 없고 앞으로도 하늘의 별 따기인 교수직 외에는 갈 길이 없으니 누가 하려고 하겠습니까.” 지방대 흉부외과 레지던트 3년차 B씨의 하소연이다. 의료계에서 가장 험난한 길을 걷겠다고 흉부외과를 선택했지만 “다시 시간을 돌려 전공을 정할 수 있다면 흉부외과는 절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제자들을 바라보는 교수들은 앞길을 터주지 못하는 처지가 답답할 뿐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정부에서 수가를 100% 인상해주면 뭔가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병원들이 당장 먹고살겠다고 수입으로 돌리는 바람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선망의 대상이자 의료계의 꽃으로까지 불렸던 흉부외과가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보건복지부가 흉부외과 수가를 100%나 인상했지만 흉부외과를 전공하려는 의사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5일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흉부외과 레지던트 지원율을 조사한 결과, 2007년 45.2%에서 2008년 41%, 2009년 26%로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수가 인상의 영향으로 46.1%로 반짝 올랐다. 그러나 올해 효과가 다 된 탓인지 35.5%로 10% 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반면 피부과·성형외과·안과 등 3대 인기과는 2007년에 비해 다소 지원율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올해 역시 131.5~146%로 100%를 넘었다. 흉부외과의 기피는 만만찮은 수련과정, 수술에 따른 위험 부담, 긴 수술시간, 미흡한 대우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편하고 쉽게’라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복지부는 2009년 7월 흉부외과와 관련된 의료행위 200여개에 대해 건강보험 수가를 획기적으로 100% 올렸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노출된 레지던트와 전문의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취지와는 달리 엉뚱하게도 일부 병원은 의료장비 구입 등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와 관련 학회조사에서 10개 대학병원이 평균 12%만 적정 용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부는 이 대학병원에 경고 조치했다. 하지만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복지부는 올해 흉부외과를 운용하는 병원 65곳에 올 1~6월 수가 인상에 따른 수입 증가분 사용 내역을 내도록 해 최근 자료를 모두 확보했다. 만약 수가 인상분의 30%를 레지던트·전문의·간호사 등의 임금·수당 개선에 사용하지 않으면 다른 전문 과목 1개를 정해 레지던트 정원을 5%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측은 “다음달 2일까지 심사를 진행해 내년도 전공의 모집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2009년 수가 인상 논의 당시 학회에 정원을 한 명 더 늘리는 데 필요한 인건비 지원 등 직접적인 지원책을 요구했었다.”면서 “근무환경 개선과 인력확대에 대한 파격적인 논의와 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CEO 칼럼] 시장 가격균형 메커니즘의 복원/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CEO 칼럼] 시장 가격균형 메커니즘의 복원/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15년 전쯤, 개미의 눈으로 인간세상을 바라본다는 독특한 설정의 ‘개미’라는 소설이 크게 유행했다. 작가는 개미가 고도로 체계화된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각 계층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집단의 생존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다수가 활발히 소통하고 협력·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조직 전체의 지적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집단지성의 중요성이 정보사회학을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경제에서도 충분히 많은 시장참가자가 누구에게나 공개된 시장정보를 가지고 자유롭게 행동할 경우, 완전경쟁이 이루어지고 시장경제 시스템 전체의 후생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진입장벽, 정보 비대칭 등의 제약 때문에 완전경쟁 시장을 현실에서 찾아보기는 매우 힘들다. 따라서 완전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한 조정을 통해 우리 시장경제 시스템이 완전경쟁 시장으로 수렴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우리 경제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버블에 편승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PF 대출을 과잉 공급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장상황의 변화에 시장참여자들이 탄력적으로 반응하지 못함으로써 시장경제 시스템에서 가격기능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즉, 저축은행들은 시장 여건이 변화했음에도 기존의 높은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PF 사업장에 대해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실제 가격하락폭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거래 자체가 실종돼 시장의 자율적 가격기능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긴급한 문제는 일시적 불균형이 시장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의 공급과 수요를 조정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문제의 원인이 PF 대출의 공급 과잉에 있는 만큼, 공급 과잉을 초래한 당사자로 하여금 일정부분 책임을 부담하게 함으로써 시장가격이 균형수준으로 하락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시장의 자율적 구조조정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저축은행 PF 채권의 매입·정리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캠코는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사업중단 PF 사업장을 인수함으로써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방지하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얼핏 가격기능 회복과는 무관해 보일 수도 있지만, 캠코의 PF 사업장 인수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추가로 대량의 PF 사업장이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고 공급시기를 조정함으로써 새로운 가격균형점을 형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축은행들로 하여금 PF 대출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해 경영 실패에 따른 손실을 인식하게 하고, 그만큼 저축은행들의 매각 희망 가격을 시장균형에 근접하게 낮춰주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캠코의 이러한 조치로 인해 실제 사업이 재개되거나, 시장 매각이 가능한 PF 사업장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 시장균형 회복을 통한 문제해결의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시장경제는 시장참여자의 창의성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지만, 완전경쟁을 저해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시장 가격균형이 쉽게 깨질 수 있다. 시장경제의 틀 안에서 다수의 경제주체가 능력에 따라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사회 전체의 후생을 증진시키려면, 가격기능과 시장균형을 지키기 위한 조정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번 저축은행의 PF 부실 문제 역시 미시적 조정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가격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한다면, 이번 저축은행 PF 부실문제는 오히려 우리나라 금융과 부동산 시장을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대통령·총리는 떠나라 하지만…휴가 ‘실종’ 중입니다

    대통령·총리는 떠나라 하지만…휴가 ‘실종’ 중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여름휴가를 적극 권장하지만 사정은 그리 녹록지 않다. 부처별로 온도 차가 나는 데다 직급별, 업무별로도 아랫목, 윗목이 뚜렷하다. 어떤 공무원들은 대통령의 방침을 따르자니 밀린 업무가 발목을 잡고, 현안 업무에 매달리려 하면 가족들의 눈 흘김에 뒤통수가 뜨끈뜨끈하다. 반면 또 다른 공무원들에게는 대통령의 방침이 눈치 살피지 않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 대통령의 25일 주례 라디오연설에 앞서 지난 1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소속 직원들이 마음 놓고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장·차관들이 먼저 솔선해서 휴가를 꼭 다녀오기 바란다.”면서 휴가 사용을 당부했다. 하지만 “업무 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이 생겨서는 안 되니 주요 업무에 차질 안 생기도록 철저하게 대비는 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사원, 현안 쌓여 언감생심 그러나 감사원 직원들에게 여름휴가는 엄두도 못 낼 한가한 얘기다. 대학의 지나친 등록금 인상과 방만한 운용에 대해 감사를 해야 해서다. 게다가 최근 잦은 고장과 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KTX에 대한 특별감사에, 대대적인 공직기강 감찰까지 앞두고 있어 오히려 부지깽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판이다. 감사원 인사 담당 관계자는 “감사원 업무 특성상 일단 한번 감사에 투입되면 마무리가 되어야 휴가원을 내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감사원 최대 현안인 대학 재정 및 공직 감찰에 묶인 인원만 해도 전체의 30%가 넘는 300여명에 달한다. 이러한 사정은 감사원과 함께 대학 등록금 감사를 실시하는 교육과학기술부도 마찬가지다. 교과부 관계자는 “처리해야 할 업무가 쌓여 있어 당분간 휴가는 갈 생각도 안 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방재청, 휴가철이 최대 업무량 지난 22일 기관장이 바뀐 관세청, 통계청, 소방방재청 등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소방방재청은 굳이 기관장의 교체가 아니더라도 일반 국민들의 휴가철이야말로 특별 근무철이다. 여름철 자연재해 대책 기간이 5월 15일~10월 15일이고, 물놀이 대책 기간이 6월 15일~8월 15일이다. 사고가 빈번한 곳은 직접 현장 관리와 계도에도 나서야 한다. 김경진 인사계장은 “예방안전국, 방재관리국의 경우 주말 근무, 비상 근무가 많아 짬짬이 주말 붙여 1~2일씩 휴가 가는 것도 감지덕지”라면서 “대통령 말씀도 있었지만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휴가를 자제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신임청장이 휴가 반납 우기종 신임 통계청장은 당초 잡아 놓은 이번 주 휴가를 취소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는 이에 영향 받지 말고 예정대로 휴가를 떠날 것을 당부했다. ●환경부, 인사 앞두고 어딜 감히 차관 인사에 이어 실·국장 후임 인사를 앞둔 환경부의 고위공무원단 중 이번 주 휴가를 신청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뒤숭숭한 분위기는 서기관, 사무관 등에게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쳐 다음 달 중순 이후로 휴가를 훌쩍 미뤄놓은 상태다. 그나마 뜨거운 현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용노동부는 이채필 장관이 이번 주 27~29일 휴가를 떠나는 등 대통령 방침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경찰청은 아예 6~8월 특별 근무조를 편성해 일주일씩 휴가를 갈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줬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휴가를 떠났다. 김재종 경찰청 휴가담당 반장은 “편하게 휴가를 쓰는 대신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업무로 복귀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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