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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망 부실 드러난 ‘송파 세모녀’…수사 경찰이 전한 그날의 참상[비수급 빈곤 리포트-2회]

    복지망 부실 드러난 ‘송파 세모녀’…수사 경찰이 전한 그날의 참상[비수급 빈곤 리포트-2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구조받지 못해 신음하던 위기가구 중에는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무리한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이들의 안타까운 발자취를 쫓았던 수사관들을 직접 만나 공통적인 위기 징후와 재발 방지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2022년 8월 ‘수원 세모녀’ 사건 수원남부경찰서 한명수 형사3팀장에게 ‘2022년 8월 21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변사 사건이 4개나 몰려 정신없던 날 ‘일가족 자살’이라는 이례적인 소식까지 맞닥뜨려서다. 그는 “세 모녀가 한자리에서 사망한 건 32년 경찰 생활 중 처음이라 충격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들은 죽기 전 번개탄 비용까지 더치페이할 정도로 서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서 그나마 감정이입이 덜하다”면서 “하지만 일가족 자살은 고인이 생명을 다해가며 마지막으로 눈에 담는 게 내 가족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이라 같은 사람으로서 괴로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당시 수원 권선로의 낡은 주택 집 안에는 생필품도, 세간살이도 거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사망 한 달 전인 지난해 7월 기준 통장 잔액도 ‘0원’이었다. 모친은 암 환자였으며 큰딸과 작은딸은 질병과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택배 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왔던 아들이 3년 전 질병으로 사망한 뒤 세 모녀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복지급여 상담 등도 일절 받지 않아 전화번호조차 아는 사람이 없었고 경찰은 뚜렷한 범죄 혐의점이 있거나 실종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현행법상 휴대전화 추적도 못 해 사실상 세모녀는 안전망 체제에서 사라진 상태였다고 한다. 한 팀장은 “모녀는 빚이 많아 숨어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채무는 파산신청이나 회생절차를 밟고, 질병이 있어 기초생활 수급 또는 긴급복지 혜택이라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아예 삶의 의지 자체를 놓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가구 중에는 이들처럼 우울증과 질병으로 신청할 의욕조차 없는 이들이 많은 만큼 이웃 사회나 주변에서 나서서 신고하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2월 ‘송파 세모녀’ 사건 “사람이 셋이나 죽었다고 해서 살인 사건인 줄 알고 갔어요.” 석정복 전 송파경찰서 강력계장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창문에는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바닥엔 타고 남은 번개탄이 남아 있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유서와 70만원이 담긴 돈 봉투가 발견됐다. 어머니 박모(당시 60세)씨는 큰딸(35세), 작은딸(32세)과 함께 살고 있었다. 큰딸은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었지만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작은딸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간간이 돈을 벌었지만 생활비와 병원비로 빚이 쌓이면서 신용불량자가 됐다. 그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신 후부터 어머니가 세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지만 극단적 선택 한 달 전 빙판길에 넘어져 팔이 부러진 이후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절망감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석 전 계장은 “수사할수록 ‘어떻게든 악착같이 세 식구가 버텨왔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세 모녀는 끼니를 라면으로 때울 때가 많을 정도로 쪼들렸지만 공과금이나 월세는 이전까지 단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었다. 그렇게 10년 넘게 자신들의 힘으로 삶의 무게를 버텨 온 세 모녀는 기초생활보장제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석 전 계장은 “복지혜택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고 이웃이나 지인에게도 어려운 사정을 알리지 않고 혼자서 끙끙 앓다가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인 2014년 12월 ‘송파 세모녀법’이라 불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 발굴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등 3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사회복지 제도의 허점을 드러낸 비극적인 사건으로 ‘복지 사각지대’라는 단어가 널리 쓰인 계기가 된 사건으로 꼽힌다. 석 전 계장은 “재발을 막기 위해 당사자의 의지와 복지혜택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2019년 11월 ‘성북 네모녀’사건 안재형 당시 성북경찰서 형사3팀장(현 강북경찰서 삼양파출소 순찰팀장)은 70대 어머니와 40대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된 그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바닥에는 네 사람이 나란히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사망해 있었고, 머리맡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재가 수북했어요. 창문 틈까지 테이프로 막아놨는데, 악취 때문에 20여년 형사 생활 중 처음으로 점퍼부터 티, 바지, 속옷, 단화까지 모두 버려야 할 정도였어요.” 성북구 네 모녀는 그만큼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한 달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건물 보수를 위해 이 건물을 찾은 리모델링 업체 관계자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해 발견됐다. 가족·친지 또는 이웃 주민이 아닌 제3자가 한 달 만에 발견했을 만큼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단절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네 모녀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집 우편함에 은행, 카드사, 신용정보회사 등에서 보낸 채무 이행 통지서가 20통 가까이 쌓여 있었지만 사망 직전 2∼3개월간 월세와 공과금을 못 내는 등 급격하게 경제적 위기로 내몰린 탓에 위기 상태를 알아챈 이들이 없었다. 각종 공과금이 3개월 이상 체납돼야 사회보장정보 시스템을 통해 해당 구청에 통보된다. 안 전 팀장은 “네모녀가 3년 전 해당 지역으로 이사를 왔지만 이웃과 교류가 없었고 친한 이웃에게도 자세한 사정을 알리지 않아 이들이 사업 실패 후 곤궁한 상태였던 걸 아는 이들이 없었다”며 “빚이 많았지만 회생, 파산부터 정부 긴급지원까지 도움을 요청할 생각도 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사회보장정보 시스템이 우리가 미치지 못하는 범위까지 잘 살필 수 있게 지역사회 공동체에서 연결고리를 확보해 위기 징후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이번 집중호우로 2명 사망·…10년간 태풍·호우로 122명 인명피해

    이번 집중호우로 2명 사망·…10년간 태풍·호우로 122명 인명피해

    최근 발생한 호우로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지난 10년간 태풍과 호우로 122명의 인명피해와 3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13~2022년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122명으로, 이 가운데 76명이 2020년과 2022년에 집중됐다. 태풍·호우 사망·실종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한 자릿수였으며 특히 2015년에는 1명도 없었다. 그러다 2019년에는 18명으로 늘었고 2020년에는 46명으로 급증했다. 2021년에는 3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30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주택피해·2020년 공공시설 피해 집중 지난해에는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로 사망 28명, 실종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575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강한 호우로 도심형 인명피해(지하공간 등)도 많았다. 1시간 강수량 최고치가 서울 141.5㎜, 포항 111.0㎜를 기록한 지난해 서울 반지하주택과 포항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에서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20년에는 장마철(중부 기준 54일)이 역대 가장 길었고 하이선, 마이삭, 바비 등 4개의 태풍이 상륙해 피해가 극심했다. 인명피해는 46명, 재산피해는 1조 3177억원이다. 또 지속적인 호우 영향으로 산사태·토사유출(21명), 하천급류(17명) 등 전형적 인명피해가 다수였다. 지난해에는 도심지 중심의 강한 집중호우로 주택피해가 다수 발생했다면, 2020년에는 하천·도로 등 공공시설에 피해가 집중됐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호우·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1602명, 재산피해는 23조 122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명 피해가 컸던 해는 태풍 예니가 상륙했던 1998년으로, 그해 382명의 사망·실종자가 나왔다. 그 뒤로는 2002년 270명, 2003년 148명, 1995년 127명 등의 순이다. 지난 30년간 재산피해가 컸던 해는 2002년으로 태풍 루사 영향으로 피해액은 6조원이 넘었다. 태풍 매미가 지나갔던 2003년에는 4조 40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재산피해가 1조원이 넘었던 것은 2006년, 1998년, 2020년까지 5차례다. 이번 집중호우로 2명 사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해 2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4시 43분쯤 경북 영주에서 주택이 산사태로 덮여 14개월 여아가 사망했다. 전남 한평군에서는 지난 27일 저녁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불어나자 수문을 점검하러 나갔던 60대 수리시설 감시원이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29일에는 경기 용인시 청미천 장호원교 인근 하천에서 수영하던 10대가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중대본은 사망 사유를 호우가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하고 인명 피해 집계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달 27~28일 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는 88건(사유시설 13건, 공공시설 7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유시설 중 농작물의 경우 4375.4㏊(헥타르)가 침수 또는 유실·매몰 피해를 봤다. 행안부는 1일 오전 8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하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제했다. 행안부는 이번 호우로 지난 27일 오후 10시부터 중대본을 가동해왔으며 한때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중대본을 비상 2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탄소중립 실천 위한 조례개정안’ 2건 본회의 통과

    이소라 서울시의원, ‘탄소중립 실천 위한 조례개정안’ 2건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서울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건이 28일 열린 제31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개정안은 서울시가 관리하는 도시숲에 친환경방제의무를 규정, 독성 농약 등 화학적 방제작업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고,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 ‘관행적인 종이사용 및 구입, 인쇄 관련 비용’을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부 독성 농약의 경우 꿀벌에 치명적이어서 독성 살충제와 화학약제의 무분별한 살포는 꿀벌 대량 실종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도시숲 조성관리 조례’ 개정을 통해 독성 농약 등 화학방제작업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관리하는 산림의 친환경 방제를 우선하도록 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조례’ 개정안에 있어 “기후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서울시 및 공공기관부터 온실가스 감축 및 친환경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라며 “조례에 서울시 등 공공기관의 저탄소 사무실 조성 노력을 규정해 불필요한 자료작성이나 회의를 지양하고 서울시의 ‘종이없는사무실 조성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발판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기후위기 시대 우리 모두의 노력을 통해 조금이라도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실천과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 [포토] 일렁이는 물길, 맨발로

    [포토] 일렁이는 물길, 맨발로

    제주, 전라권, 경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호우 경보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7일 오후 11시 45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고 28일 밝혔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9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린 바 있다. 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안가, 하천, 계곡, 산사태 발생지역 등 위험구간에 접근을 금지하고 특히 산불 피해지역의 토사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신속하게 조치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한 홍수로 인한 하천 범람 피해 우려 지역은 홍수위 예·경보를 수시 확인하고 위험시 주민을 대피시키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호우 대비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소방청은 호우경보 확대에 따라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및 시설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이날 0시 25분부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위험지역 인접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상황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119신고 폭주에 대비해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자제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산림청은 전날 11시 30분 부산·광주·전북·전남·경남 등 5개 시도에 대해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이번 호우로 인한 피해는 광주·전남에 집중됐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32분께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하고 있다. 시설 피해는 주택 파손 1건(광주), 사면 유실 2건(광주 1건, 경남 1건), 공사장 침수 1건(광주) 등 4건이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낙뢰로 인한 변압기 화재로 3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거나 주택 침수 우려가 있어 사전 대피한 주민은 광주 12명, 전남 5명, 경남 4명 등 21명이다. 오전 6시 기준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국립공원은 10개 공원, 299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도로 15곳과 지하차도 2곳, 둔치주차장 9곳, 세월교 35곳도 통제 중이다. 오전 5시 현재 전라권과 경남권, 충남 남부, 제주도 산지 등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집중호우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의 위험한 곳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며,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하지 않고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기상 상황을 확인한다.
  • 대형 싱크홀에 대롱대롱 걸린 주택…칠레 집중호우에 물난리

    대형 싱크홀에 대롱대롱 걸린 주택…칠레 집중호우에 물난리

    칠레의 한 주택이 싱크홀(땅꺼짐) 가장자리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물난리가 빚은 극단적 위기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비오비오 지방 이움벨 지역에 물난리로 거대한 땅꺼짐이 발생했다”며 26일(이하 현지시간)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거대한 싱크홀 가장자리에 2층집이 걸려 있다. 집 앞은 완전히 땅이 꺼져 누군가 영문을 모르고 문을 열고 나온다면 영락없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집주인 리타 히메네스는 “비가 너무 많이 오다 보니 인근 댐에서 물을 방류했다고 한다”며 지반이 약해지면서 초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대피하라는 말만 한다”며 “언제 집을 잃을지 몰라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들은 “중장비라도 동원해 집을 붙잡아 놓자고 했지만 당국은 상황이 너무 위험해 검토를 해봐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더라”며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칠레는 22일부터 줄기차게 내린 집중 호우로 중부와 남부지방에 인명ㆍ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칠레 정부는 6개 지방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내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칠레 중부와 남부에선 이재민 1600여 명을 포함해 피해자 1만 5000여 명이 발생했다. 강이 범람하거나 땅꺼짐으로 도로가 끊겨 외부와 교통이 완전히 두절돼 고립된 주민도 1만 2000명을 웃돈다. 실종과 사망은 각각 4명 발생했다. 파손된 주택은 4000여 채에 달한다. 현지 언론은 “감전 등 사고를 우려한 당국이 전력공급을 끊으면서 수해가 발생한 곳곳에서 주민들이 전기와 수도까지 공급되지 않는 가운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집중 호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완전히 물에 잠긴 곳도 많았다. 수도 산티아고로부터 남쪽으로 260km 떨어진 소도시 리칸텐에선 마타키토 강이 범람하면서 가옥, 상점 등과 함께 유일한 병원이 물에 잠겼다. 리칸텐은 이번 수해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물이 차오르자 의사와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대피시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시는 단 하나뿐인 병원을 잃었다. 26일 리칸텐에서 대피한 이재민들을 만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강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병원부터 다시 세워드리겠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위로했다. 한편 칠레 정부는 이재민들에게 최대 1800달러의 긴급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무부는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하고 몸만 대피한 분들이 많아 긴급하게 사야 할 것도 못사고 계신다”며 우선 급한 대로 긴급지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영웅들의 희생, 기억합니다

    영웅들의 희생, 기억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6·25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은 25일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흘린 피와 눈물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온몸으로 맞서 싸워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등 6·25전쟁 참전국들의 희생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73년 전 오늘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을 결정했다”며 “미군 178만명을 포함해 유엔군 195만명이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3년여간 이어진 전쟁에서 62만명의 국군과 13만명의 미군을 포함한 15만명의 유엔군이 전사, 실종, 부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베트남 순방에서 돌아온 후 가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쟁이 발발한 지 73년이 지났지만, 전쟁의 참혹함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리고 이 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미 양국이 함께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덕수 “가짜 평화 대신 강력한 자주국방으로 안보 지킬 것”

    한덕수 “가짜 평화 대신 강력한 자주국방으로 안보 지킬 것”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정부는 북한의 거짓된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니라 강력한 자주국방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73주년 6·25 전쟁 기념식에서 “북한은 지금도 6·25 전쟁 당시의 헛된 망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자유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 또한 안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을 핵 기반 안보 동맹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악화했던 한일관계도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이번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미일 3국 간 연대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아울러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은 젊은 영웅들이 전쟁터에서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대가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으로 그분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프랑스·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흘린 피와 눈물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3년 전 오늘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을 결정했다”며 “미군 178만 명을 포함해 유엔군 195만 명이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3년여간 이어진 전쟁에서 62만 명의 국군과 13만 명의 미군을 포함한 15만 명의 유엔군이 전사, 실종, 부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공산 세력의 침략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尹, 6·25 메시지…“영웅들의 피묻은 군복 의미 기억해야”

    尹, 6·25 메시지…“영웅들의 피묻은 군복 의미 기억해야”

    “강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 보장” 윤석열 대통령은 6·25 전쟁 발발 73주년인 25일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우리는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흘린 피와 눈물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윤 대통령은 “73년 전 오늘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을 결정했다. 미군 178만 명을 포함해 유엔군 195만 명이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3년여간 이어진 전쟁에서 62만 명의 국군과 13만 명의 미군을 포함한 15만 명의 유엔군이 전사, 실종, 부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어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공산 세력의 침략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기후위기 대응 위한’ 조례개정안 2건 발의

    이소라 서울시의원, ‘기후위기 대응 위한’ 조례개정안 2건 발의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1일, 22일 열린 제319회 정례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잇따라 통과됐다. 개정안은 서울시가 관리하는 도시숲에 친환경방제의무를 규정, 독성 농약 등 화학적 방제작업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고,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 ‘관행적인 종이사용 및 구매, 인쇄 관련 비용’을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시숲 조성관리 조례’ 개정안에 있어 이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독성 농약 등 화학방제작업으로 인해 환경파괴가 우려됨에 따라 서울시가 관리하는 산림의 친환경 방제를 우선하도록 규정”한다는 개정취지를 밝혔다. 일부 독성 농약의 경우 꿀벌에 치명적이어서 독성 살충제와 화학약제의 무분별한 살포는 꿀벌 대량 실종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조례’ 개정안에 있어 “기후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서울시 및 공공기관부터 온실가스 감축 및 친환경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며, “공공기관의 경우 종이 문서를 활용한 회의 및 대면보고가 많아 관련 지출 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4월 이 의원의 자료요구에 따른 서울시 제출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서 최근 2년간 종이구매 및 인쇄비로만 약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의원은 “조례에 서울시 등 공공기관의 저탄소 사무실 조성 노력을 규정해 불필요한 자료작성이나 회의를 지양하고 서울시의 ‘종이없는 사무실 조성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조례개정안이 모두 상임위를 통과한 것에 환영 의사를 밝히며 “기후변화를 최대한 늦추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만큼 조례 개정을 통해 서울시에서도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해 사무실부터 사업추진에 있어 탄소중립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北, 잇따른 탈북 위기 느꼈나…관련 인사 자취 감춰

    北, 잇따른 탈북 위기 느꼈나…관련 인사 자취 감춰

    북한이 최근 열린 전원회의에서 ‘일심단결’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탈북 움직임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16~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아래 개최된 제8기 8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보위, 안전 기관들의 사명의 중대함을 강조하고 해당 부문들에서 우리 국가의 불가항력인 일심단결을 견결히 수호하기 위한 사업을 보다 공세적으로, 책략적으로 강력하게 전개할 데 대하여 강조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재룡 당 규율비서의 참석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규율부문에 대한 문책성 인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외교관이나 주재원을 중심으로 탈북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북한 당국이 위기감을 느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이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 무역대표부 소속 직원 가족 2명이 실종됐으며, 유럽에 근무하는 북한 외교관도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에는 탈북민 가족이 배를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왔다. 이와 관련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 내 경제 사정 악화뿐만 아니라 북한의 통제가 완화된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권 장관은 “북한 경제 사정, 특히 식량 사정이 예년과 비교해 악화한 부분이 틀림없이 있다”면서도 “이번 탈북민은 그러한 사정 외에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느슨해진 부분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부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그간 급감했던 탈북민 숫자가 코로나19 통제 완화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한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했다. 또 2020년에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는 내용이 담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단속을 강화했다. 한편 이날 보도에서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연설이나 발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연설하지 않은 것인지, 보도가 되지 않은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지금까지 열린 15번의 전원회의 이후 연설이 보도되지 않은 것은 세 차례뿐이다.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이유를 정확하게 예단하긴 어렵지만 위성 발사가 실패했고 경제 성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내세울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기가 좀 어려웠던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 세계 50만 팬심 서울 집결…도심 하늘 물들인 보랏빛 [포착]

    세계 50만 팬심 서울 집결…도심 하늘 물들인 보랏빛 [포착]

    토요일인 17일 30도를 넘는 한낮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인파가 집결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여의도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행사엔 40만명이 몰렸다. 이중 외국인만 12만명으로 집계돼 BTS의 세계적 인기를 재차 실감케 했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 이날 ‘BTS 10주년 페스타(FESTA)’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는 오후 9시까지 한강공원 35만명, 주변 지역 5만명 등 총 40만명이 몰려들었다. 주최측 및 경찰·소방당국 등의 집계로, 이 중 외국인은 12만명이었다.오후 들어 뙤약볕이 강해지면서 BTS 행사에서는 천막이 설치된 의료센터로 피신하는 팬과 스태프가 줄을 이었다. 한 10대 여성 팬은 아침 일찍부터 BTS 행사를 기다리다 탈진해 보호자와 함께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일본에서 온 40대 여성 팬도 뙤약볕에 지쳐 쓰러져 한동안 구급차 안에서 안정을 취하다 돌아갔다. 오후 8시 30분까지 팬과 스태프 등 140여명이 찰과상이나 두통 등을 호소하며 의료센터를 찾았다. 대부분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가 이뤄져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없었다. 팬들은 챙겨온 우산을 꺼내 강한 햇볕을 막고 얼려온 물병을 얼굴에 가져다 대며 더위를 피했다. 휴대용 소형 선풍기를 챙겨온 이들도 있었다. BTS 리더 RM이 직접 등장해 진행한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로 행사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오후 6시 40분쯤 RM이 탄 차가 원효대교를 건너자 이를 찍으려는 팬 200여명이 보행자 통로에 모여들어 혼잡을 빚기도 했다. 늦은 오후부터는 기온이 내려가 더위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도 상당 부분 줄었다.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이날 저녁 세계적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콘서트가 열렸다. 9년 만의 한국 방문 공연인데 내한 공연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일요일인 18일 공연까지 11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 일대에서는 걸그룹 ‘(여자)아이들’과 ‘마마무’ 콘서트도 열렸다. 이날 잠실 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까지 열렸다. BTS 행사와 브루노 마스 콘서트 등을 합쳐 줄잡아 50만명의 팬이 토요일을 맞아 좋아하는 문화·스포츠 행사를 즐긴 셈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행사가 열리면서 서울시는 인파 안전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서울시는 행사 주최 측과 함께 현장에 합동상황실을 운영해 안전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도 현장에 주최 측 인원 포함 2천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인파 관리에 나섰다. 구름 같이 몰린 인파로 행사장 인근 도로 곳곳에는 정체가 빚어졌다. BTS 행사 하이라이트인 오후 8시 30분 불꽃놀이를 앞두고 오후 7시 30분 인근 올림픽대로에서는 차들이 시속 19㎞로 서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교통을 통제했다. 교통 통제는 인파 해산 상황을 검토해 탄력적으로 해제할 예정이다. 브루노 마스 콘서트가 열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인근에서도 공연 시간이 다가오면서 주변 올림픽로와 송파대로 등 주변 도로에서 차량이 시속 12∼14㎞/h로 거북이걸음을 했다. 경찰은 양화대교부터 한강대교까지 교량과 올림픽대로·노들로·강변북로 등 간선도로에는 교통순찰대 오토바이가 돌아다니며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했다.
  • “독재정권 죄업 돌아보라” 잇따르는 종교계 시국선언

    “독재정권 죄업 돌아보라” 잇따르는 종교계 시국선언

    “국민의 요청을 무시하고 정치의 기본을 망각한 채 정권 유지에만 몰두한 어설픈 칼춤과, 거짓과 위선으로 포장한 공정과 정의는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일 뿐이다. 어리석은 윤석열은 자신이 지은 죄업들을 돌아보라.”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 원불교 교도 163명이 모였다.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과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주최한 시국법회에 참석한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까지 국내 4대 종교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각 종교 내 일부 진보단체를 중심으로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하는데 일부에서는 퇴진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다. 원불교 교도 163명은 “우리 사회 근간을 이루는 노동자를 폭력배라 모욕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것도 모자라 군부 독재정권 이후 유례없는 노동자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일본에게 아첨하기 위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권리를 스스로 되찾으려 하자 삼권분립을 위반하면서까지 일본의 변호사 노릇을 자청했다. 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묵인, 방조하고 있으니 역사를 퇴보시키고 대중의 삶을 파괴하는 몰인정한 정권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준비 안 된 지도자의 무능함과 반성 없는 정권의 무모함으로 무기의 노예가 되어 평화를 저당 잡힌 국민의 고통은 더해가고 강대국의 허울 앞에 스스로 머리 숙여 경제의 파탄을 초래한 지금 기타 하나 달랑 얻어 노래 장단에 취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을 저버린 잘못된 권력과 강자에게 굴욕적인 나약한 정치인을 향해 자유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간절한 촛불은 여전히 불타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연이은 일부 종교 단체 시국선언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가장 적극적이다. 사제단은 지난 3월부터 전국을 돌며 시국기도회를 열고는 대놓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비판의 수위도 가장 높다. 지난 12일에도 사제단은 강원 원주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지난 1년 동안 윤석열은 윤리, 선, 신앙, 정직을 비웃으며 도덕적 타락의 상태를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면서 “개인적 이익을 지키려고 서로 다투게 하고, 새로운 형태의 폭력과 잔인함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그를 차마 대통령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개신교에서는 지난 4월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 341명이 시국선언을 했고, 지난달에는 목회자 1016명이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을 통해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는 나라의 현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거리로 나서기도 했다. 불교계에서도 지난달 봉은사 전 주지 명진 스님을 비롯한 2000여명의 사부대중이 모여 ‘윤석열 퇴진 1차 야단법석’을 진행했다. 이들은 “민생은 파탄, 경제는 침몰, 외교는 굴욕, 평화는 위기, 정치는 실종, 민중은 탄압”을 외치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오는 24일에도 제2차 야단법석 시국법회가 열릴 예정이다.종교계의 비판을 보면 정부가 혹시 종교를 탄압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자 신분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각종 종교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며 종교계에 밀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방색 등 민간신앙적 요소를 국정 곳곳에 활용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시를 하나님께 바친다고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정 종교에 했던만큼은 아니지만 종교계 전체를 호의적으로 대하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음에도 비판이 이어지는 것이다. 종교인들의 시국선언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선이 존재한다. 우선 종교가 어두운 사회를 비추는 등불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선이다. 과거 군부정권 때도 김수환 추기경 등 많은 종교인이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바 있다. 종교가 시민사회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적극적으로 나서 사람을 위한 정치가 이뤄지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게 찬성 측의 입장이다. 정치인들처럼 맹목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종교인들은 굴욕적인 한일외교, 노동탄압, 민주주의 후퇴, 이태원 참사 등을 거론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반대로 종교인들의 입에서 이렇게 거친 표현을 써가며 정치에 관여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 의견도 있다. 정교분리 사회에서 종교인들이 정치에 간섭하고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에 민주주의 기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던 군부정권 시절과 달리 오늘날의 한국 사회는 민주주의를 이루는 여러 법적인 제도가 작동하고 있다. 지난 대선 결과가 말해주듯 정권에 대한 심판 역시 선거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 이런 사회에서 시민들의 선거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정치인을 끌어내리는 것은 오히려 민주주의를 흔들고 후퇴시키는 일일 수 있다. 또한 정부 성향에 따라 목소리를 내는 강도와 빈도가 다른 것도 시국선언에 나선 종교인들을 비판하는 요소 중 하나다.
  • 현지 소식통 “러시아 잠적 북한 외교관 가족, 가택 연금 중 탈출”

    현지 소식통 “러시아 잠적 북한 외교관 가족, 가택 연금 중 탈출”

    최근 러시아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외교관의 가족이 북한 총영사관에 연금됐다가 탈출한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 ‘북한 회사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고려인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실종된 모자(1980년생, 2008년생)는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북한 식당을 경영하며 외화벌이하던 무역대표부 소속 외교관 박모씨의 가족이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박씨가 2019년 영업실적에 대한 검열을 받으러 평양으로 귀국한 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국경이 봉쇄되면서 러시아로 돌아가지 못했고, 그의 아내가 대리지배인 자격으로 식당을 경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당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중단 위기에 처했고, 지난해 10월 중간 관리자였던 부지배인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탈출한 부지배인은 약 2개월 만에 러시아 당국에 체포돼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영사관에 넘겨졌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후 북한 영사관은 잇따른 망명 사건이 터질 것을 우려해 이 식당을 폐쇄했고 박씨의 가족도 영사관 내부에 연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은 일주일에 하루 외출이 허락되는 때를 이용해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RFA는 이들 모자가 북러 간 국경이 다시 개방되기 전 탈북을 감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현지 언론은 지난 6일 이들의 얼굴, 신상 정보가 담긴 전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 드니프로 강변 4만 2000명 홍수 위험… 우크라 대반격 늦출 수도

    드니프로 강변 4만 2000명 홍수 위험… 우크라 대반격 늦출 수도

    우크라이나의 젖줄인 드니프로강 하류의 카호우카댐 파괴는 인도적 위기를 낳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대반격을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점령 지역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이 폭파되면서 평균 3.5m가량 침수됐던 인근 거주 지역의 수위가 사고 발생 만 하루 뒤인 7일 오전(현지시간)부터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댐 파괴 이후 수위는 한때 최고 12m까지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카호우카댐이 파괴된 뒤 드니프로강변에 사는 80개 지역 약 4만 2000명의 주민들이 홍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십만명에게 식수난에 따른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카호우카댐 저수량은 18㎦로, 한국 충주호의 6.7배나 되는 물을 보관하고 있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주변 마을을 덮치면서 지금까지 주민 7명이 실종됐다. 카호우카댐은 수력발전은 물론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동남부에 식수와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여러 지역에서 타격을 받게 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남부와 동남부의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자포리자, 미콜라이우, 헤르손을 피해 지역으로 본다.우크라이나 보건부는 범람 과정에서 드니프로강을 따라 발달한 산업단지에서 각종 화학물질 또한 쓸려 내려갔을 수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안전한 생수만 마시고 요리할 때 안전한 물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루슬란 스트릴레츠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은 “댐 폭파로 최소 150t의 기름이 드니프로강에 유출됐다”며 “피해액은 5000만 유로(약 700억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폭발로 수천명이 대피했고, 일부 희귀 야생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에서 농가 피해가 커지면 지난해 흑해 봉쇄 이후 불거진 글로벌 식량 위기를 심화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로선 진격 계획을 늦출 수 있다고 짚었다.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가 장악한 지역을 잇는 관문에 ‘물의 장벽’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벤 배리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군이 강을 건너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어 러시아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땅이 진흙탕으로 변해 탱크가 적어도 한 달은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빠른 영토 탈환 작전은 무산됐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댐 폭파는) 우크라이나 측의 사보타주(고의 파괴 공작)”라고 책임을 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댐 폭파 사건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제네바 협약은 전쟁 중 댐을 공격 표적으로 삼는 것을 금지했다.
  • “기후변화로 홍수 위험” 伊 여성들, 상의 탈의한 채 ‘진흙 시위’

    “기후변화로 홍수 위험” 伊 여성들, 상의 탈의한 채 ‘진흙 시위’

    지난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원로원 건물 ‘쿠리아 율리아’ 앞에서 여성 기후 운동가 2명이 맨 가슴을 드러낸 채 진흙을 자신들의 몸 위에 들이붓는 시위를 벌였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 기후 운동가들은 화석 연료 사용에 항의하고, 기후 위기와 관련한 홍수의 위험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이같은 진흙 시위를 벌였다.이 운동가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곧바로 끌려 나가기 전까지 “생태적 전환을 위해 우리를 도와주세요!”라는 슬로건을 외치기도 했다. 이들이 말하는 생태적 전환은 화석 연료 사용을 멈추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가 관련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세대’라고 불리는 글로벌 단체의 이 회원들은 지난해부터 과격한 시위를 벌여 오히려 반감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지난 21일에는 로마의 휴일 등 영화로 유명한 트레비 분수에 검은 액체를 붓고 “우리 미래는 이 물처럼 검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쳤다. 이들은 식물성 먹물을 뿌렸다며 “분수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마시장은 “분수를 비우고 다시 채우는 데 30만 리터의 물을 낭비하게 됐다. 환경 피해도 상당하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의 먹물 시위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엔 역시 로마의 명소인 스페인광장의 바르카차 분수를, 지난 6일엔 바로크 조각의 진수인 피우미 분수를 같은 방법으로 검게 물들였다. 지난해에는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서 보티첼리의 대표작 ‘프리마베라’의 보호 유리에 자신들의 손을 접착제로 붙인 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려면 평범한 방식은 안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지만 예술작품을 시위대상으로 삼은 데 대한 논란도 크다. 이에 현지 정부는 강경 대응하기로 하고, 예술품을 훼손하거나 파손하면 최대 6만 유로(약 87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홍수 피해 심각성 알고자 진흙 시위 한편 ‘마지막 세대’의 기후 운동가들은 얼마 전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을 강타한 홍수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진흙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까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에는 지난 16~17일 이틀간 200~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14명이 숨지고, 3만 6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물에 잠겨 있어 이 중 2만 3000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도 홍수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전문가들은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원인을 지난겨울 이탈리아 북부의 강설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점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알프스, 돌로미티, 아펜니노산맥에 충분한 눈이 쌓여야 이 눈이 봄철 가뭄 때 녹으면서 이탈리아 북부의 주요 강과 지류의 흐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끊겼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국립연구센터(CNR)의 기후 과학자인 안토넬로 파시니 박사는 “알프스산맥에 눈이 내리지 않으면 토양이 건조해지고 강바닥이 말라붙게 된다”며 “비가 와도 땅이 물을 흡수하지 못하기에 홍수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꿀벌들 집단 폐사 막으려면 여의도 1034배 ‘밀원숲’ 필요

    꿀벌들 집단 폐사 막으려면 여의도 1034배 ‘밀원숲’ 필요

    꿀벌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서울 여의도 면적(290㏊)의 1034배인 30만㏊ ‘밀원숲’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세계 꿀벌의 날’을 앞두고 그린피스와 안동대 산학협력단이 18일 발표한 ‘벌의 위기와 보호정책 제안’ 보고서에서다. 벌은 아까시나무·밤나무·유채 등 다양한 밀원식물에서 꿀과 꽃가루를 섭취해 생존한다. 그러나 1980년대까지 많이 심은 주요 밀원수인 아까시나무의 고령화 등으로 밀원면적이 지난 50여년간 32만 5000㏊ 줄어 현재 15만㏊에 불과하다. 밀원 감소는 꿀벌의 영양 부족 및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기생충인 응애, 농약 및 살충제, 말벌 등의 피해에 취약해졌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이 이어지게 됐다. 지난 4월 기준 한국양봉협회 소속 농가 벌통 153만 7000여개 가운데 61%인 94만 4000여개에서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벌통 1개에 꿀벌 1만 5000~2만 마리가 산다는 점을 고려할 때 141억~188억여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는 등 꿀벌군집붕괴현상(CCD)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 벌꿀 사육밀도가 세계 최고인 1㎢당 21.8봉군으로 치열한 먹이경쟁 속에서 밀원이 줄자 생존 위협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양봉하는 꿀벌 봉군수가 250만개 이상이고 꿀벌이 소비하는 꿀의 50%(7만 5000t)만 밀원에서 채취한다고 가정해도 1㏊에 300㎏ 꿀이 생산되는 밀원 25만㏊가 필요하다. 야생꿀벌까지 감안하면 안정적인 꿀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밀원이 최소 30만㏊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산림청이 매년 3800㏊의 밀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15만㏊ 확대에는 약 40년이 소요된다. 보고서는 국·공유림 내 밀원 조성과 사유림 내 생태계 서비스 제공 조림의 직접지불제도 적용, 생활권 화분매개 서식지 확대 등을 제안했다. 꿀벌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은 기후변화다. 보고서는 “지구 온도가 200여년 만에 1.09도 오르면서 벌이 동면에서 깨기 전 꽃이 피었다가 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겨울철 온난화와 이상기상 현상이 월동기 꿀벌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년 10월 초순까지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가 10월 중순에 10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으로 꿀벌이 제대로 월동에 들어가지 못했다.
  • “꿀벌 돌아와” 밀원수 심고 내 나무 갖고

    “꿀벌 돌아와” 밀원수 심고 내 나무 갖고

    5월 20일은 ‘세계 꿀벌의 날’이다. 슬로베니아의 저명한 양봉가 안톤 얀사의 출생일에 맞춰 유엔이 2017년 12월 지정했다. 올해로 6년째인 꿀벌의 날 분위기는 자못 무겁다. 세계 곳곳에서 꿀벌이 집단 폐사하는 등 꿀벌의 멸종 위기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어서다. 국내 꿀벌 상황도 다르지 않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9~11월 전국적으로 40만~50만 봉군(벌떼)이 피해를 입었고, 사육 봉군 규모도 지난해 12월 247만 봉군으로 전년(269만 봉군)보다 1년 새 8.2%가 줄었다고 16일 전했다. 한국양봉협회는 지난해 78억 마리, 올해 200억 마리 등 모두 300억 마리에 가까운 꿀벌이 폐사했다고 밝혔다. 꿀벌이 사라진 원인에 대해 정부와 전문가들은 방제제에 내성이 생긴 응애, 농약과 살충제의 과다 사용 등을 직접적 이유로 꼽았다.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기상청, 산림청, 환경부 등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484억원을 들여 기후변화가 양봉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꿀벌의 건강한 서식지 조성을 위한 ‘꿀벌 귀환 캠페인’을 적극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나주배원예농협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지난달 개화기에 맞춰 고령농 등 인공수분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대상으로 250여개의 화분 매개용 벌통을 임대·설치해 주고 과수농가 과실의 상품성을 높였다. 농어촌공사는 꿀벌의 먹이원인 밀원수를 조성, 꿀벌의 면역 기능 강화에도 나섰다. 꿀벌의 날 나주시 일대에 밀원수(은목서) 묘목 300주를 심고 2~3년간 키운 뒤 취약 농가에 무료로 분양한다. 지난달에는 본사와 지역본부·지사청사 등에 1000그루의 밀원수를 심은 데 이어 기후위기의 경각심을 되새기기 위해 임직원 대상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나주 본사 생태공원에 밀원수 50그루를 식재했다. 본사 어린이집 원아 60여명과 직원 100여명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 및 꿀벌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과 미니해바라기 시드볼(배양토와 씨앗을 섞어 볼 형태로 만든 친환경 씨앗 제품)을 심는 현장 체험학습을 시킨 뒤 밀원수 100그루를 추가로 심기도 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에도 (사)평화의숲과 함께 밀원수 식재를 위한 국민 모금 행사로 모은 3000여만원으로 한국 고유종인 히어리 등 밀원수 400그루를 국립나주숲체원에 심었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꿀벌 실종 이슈는 우리의 식탁, 나아가 인류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5월 20일 꿀벌의 날 아시나요… ‘꿀벌 귀환 캠페인’ 벌이는 농어촌공사 눈길

    5월 20일 꿀벌의 날 아시나요… ‘꿀벌 귀환 캠페인’ 벌이는 농어촌공사 눈길

    기후변화·내성 응애에 꿀벌 대량 폐사미·유럽 꿀벌 30~40%↓…1년새 8%↓농어촌공사, 2년째 ‘꿀벌 귀환 캠페인’ 나주배원예농협과 MOU 맺고 협업 20일 밀원수 은목서 300그루 심어2~3년 육성 후 취약농가에 무료 분양4월 본사 등서 1000그루 밀원수 식재 고령농 등에 화분매개 벌통 250개 지원 5월 20일은 ‘세계 꿀벌의 날’이다. 유엔이 2017년 12월 세계 식량 생산과 생태계 보호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정했다. 슬로베니아의 저명한 양봉가 안톤 얀사의 출생일에서 따왔다. 올해로 6년째인 꿀벌의 날 분위기는 자못 무겁다. 기습 한파 장기화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꿀벌들이 집단 폐사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꿀벌의 멸종 위기를 알리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미국에서 꿀벌이 갑자기 한꺼번에 사라지는 군집붕괴현상이 보고된 이후 전문가들은 2010년대 들어 꿀벌의 30~40%가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35년 즈음엔 꿀벌이 지구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유엔은 경고했다. 유엔은 화분 매개체인 꿀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식물뿐 아니라 생태계가 통째로 무너지고 인류도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6년째 유엔이 정한 ‘꿀벌의 날’범정부 기후변화 꿀벌 영향 공동연구 국내 꿀벌 상황도 다르지 않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전국적으로 40만~50만 봉군(벌떼)이 피해를 입었고 사육 봉군 규모도 지난해 12월 247만 봉군으로 전년(269만 봉군)보다 1년새 8.2%가 줄었다. 한국양봉협회는 지난해 78억 마리, 올해 200억 마리 등 모두 300억 마리에 가까운 꿀벌이 폐사했다고 밝혔다. 꿀벌이 사라진 원인에 대해 정부와 전문가들은 방제제에 내성이 생긴 응애, 농약과 살충제의 과다 사용 등을 직접적 이유로 꼽았다. 기후 변화 요인은 아직 과학적 인과성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기상청, 산림청, 환경부 등 범부처가 뭉쳐 올해부터 2030년까지 484억원을 들여 기후 변화가 양봉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기업 중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런 움직임에 맞춰 꿀벌의 건강한 서식지 조성을 위한 ‘꿀벌 귀환 캠페인’을 가장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나주배원예농협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지난달 개화기에 맞춰 고령농 등 인공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250여개의 화분 매개용 벌통을 임대·설치해주고 과수 농가 과실의 상품성을 높였다.꿀벌 먹이 ‘밀원수’ 조성해 면역 강화작년에 히어리, 올해는 은목서 식재 꿀벌의 먹이원인 밀원수를 조성해 꿀벌의 면역 기능 강화에도 나섰다. 꿀벌의 날인 오는 20일 나주시 일대에 밀원수(은목서) 묘목 300주를 심고 2~3년간 육성한 뒤 취약 농가에 무료로 분양한다. 지난달에는 본사와 지역본부·지사청사 등에 1000그루의 밀원수를 심은 데 이어 기후위기의 경각심을 되새기기 위해 임직원 대상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나주 본사 생태공원에 밀원수 50그루를 식재했다. 이 캠페인은 전사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사 측은 전했다. 본사 어린이집 원아 60여명과 직원 100여명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꿀벌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과 함께 미니해바라기 씨드볼(배양토와 씨앗을 섞어 볼 형태로 만든 친환경 씨앗 제품)을 심는 현장 체험학습과 밀원수 100그루를 추가 식재하기도 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에도 (사)평화의숲과 함께 밀원수 식재를 위한 국민 모금 행사로 모인 3000여만원으로 한국 고유종인 히어리 등 밀원수 400주를 국립나주숲체원에 식재했었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꿀벌 실종 이슈는 우리의 식탁, 나아가 인류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윤석열 정부 외교 1년, 대통령만 보인다/안동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윤석열 정부 외교 1년, 대통령만 보인다/안동환 국제부장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지난 1년간 급격하게 방향 전환을 했다. 미중이 얽힌 외교 사안마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던 전 정부들과 달리 ‘전략적 선명성’이 강렬하다. 전통적인 한반도 균형 외교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최우선으로 앞세우는 가치 중심의 ‘동맹 외교’로 바뀌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과 지난 7일 서울에서의 한일 정상회담이 전환점이 됐다. 한국과 미국의 군사적 협력은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에서 우주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나날이 거칠어지는 북한의 핵 협박에는 양국이 확장억제를 명문화한 ‘워싱턴선언’과 핵협의그룹(NCG) 창설로 맞대응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12년 만의 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선언하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목소리로 과거를 덮고 미래로 가자고 의기투합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서 한국 외교도 급가속 중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취임한 윤 대통령이 맞닥트린 외교 환경은 더 치열해지고 위험해진 세계다. 전 세계를 덮친 식량·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경제도 몸살을 앓고 있다. 무엇보다 미중 간 격렬해진 주도권 경쟁은 안보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무역과 반도체와 첨단기술 분야도 국가안보의 영역으로 탈바꿈했다. 각자에 유리한 판을 새로 짜려는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국과 같은 ‘미들 파워’ 국가의 입지는 극도로 좁아지고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중립국의 지위를 버리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의탁한 건 더이상 ‘중립’이 통하지 않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사태를 회피하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면 지금은 동맹을 줄세우는 미국의 ‘코리아 패싱’ 위험과 중국의 일방적인 보복도 상정해야 한다. 지난 1년간의 우리 외교에서는 윤 대통령 혼자만 보인다. 지지율 30%의 턱걸이 상황에서도 윤 대통령 홀로 정면 돌파하는 모양새다. 지지층은 고군분투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추진력과 뚝심으로 치켜세우며 박수를 보내지만 반대쪽에선 불통과 독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외교적 난제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국정 파트너인 야당과의 협치 실종은 ‘나쁜 신호’다. 국민들에게 대통령 홀로 뛰는 외교로 비친다. 여소야대의 정치 구도는 똑같지만 대외 정책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독주하지 않는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는 사사건건 바이든 행정부와 각을 세우지만 외교는 찰떡같이 공조한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지난 2년간 초당적으로 입법하고 발의한 대중국 법안이 230여건에 이르는 건 국익 앞에선 연대하기 때문이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는 국내 정치뿐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도 양극화된 현실을 보여 준다. 지난 1년간 윤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외교가 1위에 올랐다. MBC·코리아리서치(9일) 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이 지난 1년간 가장 잘한 분야는 외교안보(50.0%)로 꼽혔다. 부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들이 가장 못했다고 지목한 분야도 외교안보(44.7%)였다. 윤 대통령 스스로 지난 1년간 최대 성과로 내세운 외교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양극단으로 갈리는 건 그만큼 기대 못지않게 불안도 크기 때문이다. 과거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도 당혹스럽지만 제3자 변제와 관련해 국민에게 설명하거나 이해를 구하는 소통 역시 부족했다. 외교는 단기적인 이벤트가 아니다. 대통령의 결단에 기반한 나 홀로 외교는 리스크가 크다. 국익 앞에선 야당도 같이 뛰어야 한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윤 대통령의 국내 정치도 미래로 향해야 하지 않을까. 집권 2년차 윤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머리를 맞대는 협치의 모습을 기대한다.
  • 보훈처,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가평서 개최

    보훈처,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가평서 개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과 연대 강화를 위해 유엔 참전국 주요 전적지를 자전거로 둘러보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는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행사가 가평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두번째 행사를 11일 경기 가평군 영연방참전기념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윤종진 보훈처 차장과 박정 주한 뉴질랜드 부대사를 비롯한 영연방 4개국 대사관 관계자, 서태원 가평군수, 최장식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 등 100여명이 함께한다. 보훈처는 지난달 1일 경기 용인시에서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첫번째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6·25전쟁 당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이 활약한 가평군 일대 자전거 도로 11㎞를 ‘가평 전투의 길’로 명명하고, 영연방 전몰용사 추모의 상징인 개양귀비꽃과 행사 주제 구호인 ‘Lest We Forget’(우리가 잊지 않도록)을 새긴 조형물 제막식도 연다.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23∼27일 영연방 제27여단이 가평천 일대에서 중공군의 침공을 저지한 방어 전투다. 영연방 4개국은 6·25전쟁 때 10만 3000여명을 파병했으며 전사 1957명, 부상 5181명, 포로 및 실종 1219명 등 8357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영연방군이 보여준 희생정신과 놀라운 공헌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한 토대가 됐다”며 “이번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통해 국민이 그 헌신을 기억하고 영연방 4개국과의 연대 역시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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