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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와중에… 고용정책 ‘장밋빛 청사진’만

    이 와중에… 고용정책 ‘장밋빛 청사진’만

    국정 리더십 실종… 실효성 의문 지난 10월 청년 실업률이 8.5%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의 일자리 정책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현장에서 헛돌고 있다. 청년과 여성의 취업률을 높이겠다며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이 대표적이다. 특히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은 3838명으로 목표치인 1만명의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1~3개월 일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된 청년 근로자가 2년 동안 300만원을 적립하면 1200만원을 돌려받는 것으로, 정부가 나름 야심 차게 내놓은 청년 일자리 대책이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현재 1만명인 가입 대상을 내년에는 5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의 리더십이 실종된 가운데 기존의 것을 확대 재생산한 대책이 효과를 낼지 의문이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한 뒤 청년내일채움공제 확대와 육아휴직 활성화, 대학생 직무체험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과 여성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연내까지 4만명의 구직 청년·여성을 구인 기업에 매칭, 취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청년·여성 고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10월 말 현재 취업연계 실적은 2만 3407명으로 목표했던 3만 8100명의 61.4%에 그쳤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실적은 38.4%에 불과했다. 애초에 정책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목표치를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이 신규 채용을 늘리지 않는 가운데 청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현상도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력단절 여성의 복귀 창출 사업 실적도 당초 계획인 4200명의 53.3%인 2240명에 불과하다. 대학 재학생 직무 체험은 1만명을 계획했지만 실적은 4%도 안 되는 355명에 불과했다. 1만명이 목표치였던 지난해 대비 육아휴직자 증가 수도 1917명에 그쳤다. 정부는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보완 방안을 부랴부랴 내놨다. 청년내일채움공제의 가입 대상을 현재 청년인턴 수료자에서 취업성공패키지, 일·학습 병행 수료자까지 포함해 5만명으로 확대하고 참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늘리기로 했다. 또 육아휴직 장려를 위해 공공기관 공시 항목에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휴직 실적을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계약 입찰 평가 때 모성보호 우수기업에 가점을 주기로 했다. 고용디딤돌 참여기업에는 세제 지원과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기업 참여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중소기업 근속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대표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가입 기업 우대사업을 28개에서 41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투자·고용 확대와 소득 확충,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을 중심으로 준비해 경제정책이 공백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산업도시 탈바꿈·참외 명품화… 성주, 두 토끼 모두 잡는다

    [자치단체장 25시] 산업도시 탈바꿈·참외 명품화… 성주, 두 토끼 모두 잡는다

    김항곤(65) 경북 성주군수는 ‘발전하는 성주’, ‘부자 되는 성주’ 건설에 밤낮없이 뛴다. 대구 근교의 제조업 불모지인 성주를 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전국 생산량 7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 명품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김 군수는 2010년 취임 이후 줄곧 성주군 산업구조를 참외 중심에서 도농복합도시로 재편하는 데 역점을 뒀다. 우선 성주 1·2차 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100% 분양했다. 인구 노령화 등으로 잡초만 무성한 채 묵는 논밭을 기업체들이 가장 탐내는 ‘옥토’인 산업단지로 과감히 탈바꿈시켰다. 이로 인해 연간 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00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 일자리 1만개 창출과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벌써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등 2000여 가구가 신축되고 기업체가 520개 사에서 835개 사로 증가하는 등 큰 효과가 나타났다. 참외 농가 소득도 연간 총매출 4000억원 규모에 농가 소득 1억원 이상인 농가가 1000가구를 넘어섰다. 참외 주산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유통 인프라 구축과 성주참외 맞춤형 액비 개발, 상자 경량화 등 참외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시킨 결과다. 그는 1000억원대에 불과했던 군의 예산 규모도 3000억원대로 덩치를 3배로 불렸다. 최근까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운동을 진두지휘했던 김 군수는 베테랑 경호 경찰 간부 출신의 재선 단체장이다. 성주에서 손꼽히는 명문가였던 김해 김씨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났다. 조부는 천석꾼 부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명성이 자자하다. 부친은 작고한 김용대 대구시교육청 초대 교육감이고, 숙부는 김용철 전 대법원장이다. 교사인 아버지 덕에 일찍부터 대구 유학 생활을 했다. 성주농고에서 교편을 잡던 부친이 대구에 있는 대구고로 전근 가면서 대구교대 부설 초등학교로 전학했다. 대구중, 경북고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1982년 간부후보생(30기) 시험에 합격해 경찰에 입문했다. 2009년까지 27년간 재임하면서 경북 청도경찰서장, 대구 성서경찰서장, 지역구인 성주경찰서장을 역임했다. 청와대 경호실에서도 근무했다. 그는 정년을 2년여 남기고 고향 발전에 헌신하기로 하고 정든 공직을 떠났다. 불과 1년도 안 된 2010년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민선 5기 성주군수에 도전, 성공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65.3%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재선했다. 경찰관으로서, 정치적 도전에서도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호남형인 김 군수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계·관계·재계·학계·법조계의 막강 인맥을 자랑한다. 경북고 인맥과 경찰 선후배들이 전국 각지에서 그를 적극 돕는다. 김석기(경주) 새누리당 의원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가까운 친인척이다. 그의 두둑한 배짱과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 과감한 추진력도 단연 돋보인다. 주민과 직원들에게는 합리적이고 따뜻한 성품을 갖춰 덕장으로 통한다. 그래서 늘 사람들이 많이 따른다. 지난 17일 김 군수와 하루를 함께했다. 일정은 평소와 다름없는 현장행정이 주를 이뤘다. 오전 6시 40분. 고동색 점퍼 차림의 김 군수는 초전면 용성리 자택을 나서 대입 수능시험장인 성주읍 성주고로 직행했다. 그는 학교 정문 앞에서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을 부둥켜안거나 등을 두드리며 힘을 줬다. 학부모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초조한 마음으로 8시까지 수험생들의 입실을 끝까지 지켜봤다. 이어 읍내 무료급식소로 자리를 옮겨 자원봉사자들이 마련한 떡국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이내 공공비축미 수매 현장인 벽진면 수촌창고로 향했다. 오전 8시 30분이었다. 농민과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이 추곡(벼) 수매로 부산했다. 김 군수는 차에서 내려 농민들과 악수를 한 뒤 농관원 검사원에게 연신 굽실거렸다. 수행한 군청 직원은 “‘김영란 법’ 때문에 (군수가) 검사원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도 못한다”고 귀띔했다. 농민들이 몰려 와 “산지 쌀값 하락 등으로 수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하락했다”고 하소연하자 김 군수는 이내 고개를 떨어뜨렸다. 잠시 뒤 인근 벽진 외기리 참외 대체작물 시범 사업장을 찾아 딸기 생육 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참외 소비시장 변화 등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해서다. 오전 10시 30분에는 군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야산수 일품미 팔아 주기 운동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쌀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기 위한 행사로 군수가 빠져서는 안 되는 자리였다. 김 군수는 수륜농협과 성주산업단지관리공단, 사단법인 중소기업협의회 등 참여 기관·단체 관계자들에게 분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수실로 자리를 옮겨 정동균 법무사사무소 대표로부터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받았다. 차 한잔 대접하며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11시 50분이 되자 성주읍 군종합사회복지관으로 달려갔다. 100여명의 결식 어르신들에게 배식 봉사한 뒤 자원봉사자들과 남은 음식으로 점심을 같이했다. 식사 뒤 참외 재배 및 한우 사육 선도 농가인 성주읍 대흥리 배유환(63)씨 참외밭과 월항면 보암리 장극수(54)씨 축사를 찾았다. 지역의 4200여 참외 농가 가운데 처음으로 모종 정식(옮겨심기)을 한 현장을 점검하고 참외 가축사료 시범사업 현황을 직접 챙겨 보기 위해서다. 그는 농가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김 군수는 차 안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사드 배치지역인 성주 발전을 위한 지원을 적극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책을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대구∼성주 경전철 노선, 대구∼성주 도로 6차로 확장, 국가산업단지 유치, 대구공항 유치 등을 건의했지만, 이마저도 묵묵부답이다. 특히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공백이 빚어지면서 정부의 지원 약속에 대한 후속 조치가 실종되는 것 같아 무척 아쉽고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성주 주민들은 아직도 사드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지역 곳곳에 여전히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 게 이를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정 농단 파문’의 주인공 최순실씨가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과 오랜 친분을 이어 왔고 린다 김의 영향으로 최씨가 무기 거래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 전망이다. 다음 행선지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성주읍 학산리 성주2일반산단(95만㎡) 조성 현장이었다. 김 군수는 관계자로부터 공사 현황 등을 보고받은 뒤 “입주기업 가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 등을 지시했다. 이 단지는 다음 달 준공 예정이지만 분양이 오래전에 완료됐다. 24개 입주 예정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이 이미 입주했다. 5시가 조금 지나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한 군수실로 돌아왔다. 1시간 내내 민원인을 만나고 결재했다. 군청 앞마당에서 열린 ‘아동·청소년 안전 지킴이’ 발대식에 참석한 뒤 경찰서, 교육청, 여성단체 관계자 60여명과 함께 읍 시가지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돌며 캠페인을 벌였다. 7시쯤 숨 가쁜 하루 일정이 끝났다. 김 군수는 기자를 극구 배웅하겠다며 군청사 주차장으로 안내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로 그동안 크게 갈라졌던 성주 민심과 파탄 위기에 놓였던 지역 경제가 군민들의 합심 노력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사드 성주 배치에 따른 인센티브나 지원 방안을 마련해 이행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어느새 둥근 달이 성주 시가지를 훤히 비추고 있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런 배은망덕한 일이 어디 있는교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 특검 받아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런 배은망덕한 일이 어디 있는교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 특검 받아야”

    “이런 배은망덕한 일이 어디 있는교.” ‘소설(小雪) 추위’가 찾아온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 심장부인 경북 구미의 민심은 예상 외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다. 특히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서는 불쾌감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구미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친박 정서가 뿌리박힌 곳이다. 구미 시민들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8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에서 30여년째 시계방을 운영하고 있는 손운달(67)씨는 “구미 사람들은 그동안 ‘꼴통’ 또는 ‘또라이’라는 비난을 들어가면서 박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결과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고 말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위에서도 “박근혜는 이제 끝났다”거나 “우리 가슴에 대못만 박았지! ” 또는 “안타깝지만 우짜노”라는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불과 지난달 19일 박 대통령이 이 시장을 찾았을 당시 열렬했던 지지 분위기는 완전히 실종됐다. 다만 상인들은 “대통령이 법에 따라 선출된 만큼 물러나는 것도 법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 중앙로에서 만난 대학생 신채현(21)씨는 “박 대통령과 측근들이 어려운 나라 걱정은 안 하고 한통속이 돼 자기들 배 불리기에 급급했다”면서 “특히 대통령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서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구미공단에서 음식점을 20여년째 운영 중인 신성희(53)씨는 “공단 경기가 IMF(국제통화기금) 때보다도 훨씬 안 좋다. 손님이 끓겨 일하던 직원들을 다 내보냈다”면서 “지금의 극심한 불경기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무관치 않다”고 비판했다. 공단 근로자 임현재(52)씨는 “국정을 책임진 박 대통령은 꼭두각시 노릇만 했다. 꼭두각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발길을 돌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구미 상모동 주민들의 여론도 다르지 않았다. 대통령 생가 앞에서 만난 김춘환(68·상모동)씨는 “우리 동네 주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생각해서 박근혜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줬다”면서 “하지만 선거 이전에 실체를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후회막급이다”고 말했다. 포항 죽도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한 60대 여성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로 박근혜가 (이명박 대통령을) 그리 못살게 굴더니 정작 자신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큰 죄를 저질렀다”면서 “원래 ×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법”이라고 비아냥댔다. 구미·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일본 후쿠시마 7.3→7.4 강진…정부 신속대응, 아베 1시간만에 회견

    일본 후쿠시마 7.3→7.4 강진…정부 신속대응, 아베 1시간만에 회견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22일 오전 5시 59분쯤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후쿠시마 강진은 주민들이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새벽 시간대에 일어나 대피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 쓰나미경보도 내려졌다. 하지만 이날 지진으로 피해는 경상 5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방송사들이 지진 발생 직후 신속한 대응을 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공영방송 NHK에서는 지진 발생 직후 “동일본 대지진 당시를 상기하며 신속하게 대피해 달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지진은 1만 5873명의 사망자와 2744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진앙도 후쿠시마·미야기현 동쪽 해상인데다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경보가 내려진 것도 비슷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8시 현재 후쿠시마 야부키마치(矢吹町)에서 70대 여성이 집 안에 있다가 주방 수납장에서 떨어진 식기에 머리를 부딛혀 상처를 입는 등 경상 5명 정도 피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실제 해안에 도착한 쓰나미가 최대 높이 1m 40㎝가량으로 다행히 당초 예보됐던 최대 3m에 비해 약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또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와 방송사들의 신속하게 대응했다. NHK는 이날 지진 발생과 동시에 지진 발생 사실을 자막을 통해 안내한 뒤 곧바로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재해방송으로 전환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3분만인 오전 6시 2분에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하고 이번 지진 규모와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조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후 지진 규모가 큰데다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지자 43분 뒤인 오전 6시 45분에 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승격했다. 일본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현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에게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아베 총리는 지진 발생 약 1시간만인 오전 7시쯤 가진 회견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보 수집을 철저히 하고,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며 “지자체와도 긴밀하게 연대해 정부가 하나가 돼서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회견 장면은 NHK를 통해 중계됐다. 스가 장관도 오전 7시 39분쯤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에서 최대 9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주민들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달라”면서 “후쿠시마 제2원전 3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의 냉각시설이 정지됐지만, 연료유출 등의 문제는 없다”고 자세하게 파악된 정보를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후쿠시마 7.4 지진, 쓰나미 경보…원전 냉각펌프 일시정지(종합2보)

    일본 후쿠시마 7.4 지진, 쓰나미 경보…원전 냉각펌프 일시정지(종합2보)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福島) 현 앞바다에서 22일 오전 5시 59분쯤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강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후쿠시마 현 일대 연안에 최대 3m, 미야기(宮城)·이와테(岩手)·지바(千葉) 현 등지에는 높이 1m 가량의 쓰나미가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며 긴급 대피를 당부했다. NHK는 “동일본대지진 당시를 생각해 보라. 목숨을 지키기 위해 급히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금 바로 가능한 한 높은 곳, 해안에서 먼 곳으로 달아나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난 권고를 하면서 달아나 달라”고 반복해서 방송했다. 후쿠시마 현 등지에선 진도 5약(弱)의 진동이 관측됐으며 도쿄에서도 수 초간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약은 찬장에 넣어둔 식기류, 책장의 책이 떨어지거나 간혹 창문이 깨져 떨어지며 전봇대가 흔들리는 걸 알 수 있는 정도의 강한 지진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당초 7.3에서 7.4로 상향했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초기 7.3에서 6.9로 하향 조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진원지는 후쿠시마 앞바다(북위 37.3도, 동경 141.6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25㎞다. 이날 오전 6시 49분 후쿠시마 현 해안에 높이 60㎝의 쓰나미가 도달한 데 이어 8시 3분에는 미야기 현 센다이(仙台) 항에서 1m 4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2원전 3호기의 사용후 연료 풀의 냉각용 펌프가 일시 정지한 상태로 발견됐으나 오전 7시 59분쯤 펌프가 재가동돼 연료 냉각이 재개됐다. 3호기의 사용 후 연료 풀에는 2544개의 핵연료가 저장돼 있다. 후쿠시마 원전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봤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해 1만 5873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 2744명, 부상자 6114명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를 봤다.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東北) 신칸센 등 철도 운항이 일부 중단됐으며 센다이에서 65세 여성이 자택에서 넘어져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달러 받겠다” 선언한 트럼프…박근혜·오바마 등 정상들 연봉은?

    “1달러 받겠다” 선언한 트럼프…박근혜·오바마 등 정상들 연봉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 후 첫 번째 TV인터뷰에서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9월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이 되면 연봉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계기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세계 주요국가 정상들의 연봉을 알아봤다. 1.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40만 달러 (약 4억 6000만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2017년 1월 20일을 끝으로 미국의 44대 대통령 소임을 다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도 53%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2.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26만 달러 (약 3억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정치인 중 한 명이다. 71년생의 젊은 나이, 훤칠한 신장과 준수한 외모, 탁월한 연설 능력 등이 인기의 요소로 꼽힌다. 진보적 정책으로 캐나다 젊은층의 정치적 지지 또한 얻고 있다. 3.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24만 2000달러 (약 2억 8000만 원) 2015년 포브스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뽑혔다. 총리를 세 차례나 연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시리아 난민 수용 문제로 국내외의 많은 반발을 사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서 4연임에 도전한다. 4. 일본 아베 신조 총리: 24만 1250달러 (약 2억 8000만원) 96대 일본 총리. 한국과의 과거사 청산 거부, 야스쿠니신사 참배, 평화헌법 개정 등 우경화 정책으로 주변국의 우려와 비판을 사고 있다. 5. 남아공 제이콥 주마 대통령: 20만 6600달러 (약 2억 4000만원) 남아공의 인종차별법 ‘아파르트헤이트’가 철폐된 이래 4번째로 당선된 흑인 대통령이다. 당선 전과 당선 후 성폭행 및 뇌물수수 등 다양한 스캔들로 물의를 빚고 있다. 6.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19만 8700달러 (약 2억 3000만원) 적극적 경제성장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으나 막대한 국가부채 등 문제로 경기부양에 실패, 지속적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 기록된 지지율 최저치는 4%며, 최근 자신의 대담집 발간을 통해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로 탄핵 위기에 처했다. 7.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 18만 6119달러 (약 2억 2000만원) 브렉시트 투표로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자 유럽연합 잔류를 주장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임 총리가 사퇴했고, 그 뒤를 이어 영국 보수당 정치인 테리사 메이가 총리에 당선됐다. 보수 여성 총리라는 점에서 마가렛 대처 수상에 비견되기도 한다. 8. 한국 박근혜 대통령: 18만 1864달러 (약 2억 1000만원) 박근혜 대통령의 연봉은 해마다 1.7~3.8% 인상됐으며 2013년부터 매해 1억 9255만원, 1억 9640만원, 2억 504만원, 2억 1201만원을 받았다. 9.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13만 7650달러 (약 1억 6000만원) 1999년 대통령 권한 대행에 임명된 이후 17년째 러시아를 실질 지배 중인 대통령. 2011년 러시아 하원 총선 부정선거, 반대파 정치인 암살, 정부 비난 언론인 실종 등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10.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 12만 달러 (약 1억 4000만원) 75년 생으로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이탈리아 사상 최연소 총리. 최근 상원 권한 및 규모를 줄이고 행정부를 강화하는 개헌안을 내놓았으며, 개헌안 부결시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11.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2만 8800달러 (약 3300만원) 지난 2014년 총선에서 선출된 인도 인민당 정치인이다. 선출 이후 경제 개혁으로 실질적 성과를 이룩해 호평을 얻고 있다. 12. 중국 시진핑 주석: 2만 600달러 (약 2400만원)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이자 공산당 총서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임하는 중국 최고 지도자. 반부패 정책으로 대중적 지지기반을 얻었지만 집권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반대세력 축소에 열을 올리면서 마오쩌둥의 전철을 밟으려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달러 받겠다” 선언한 트럼프…세계 지도자 연봉은?

    “1달러 받겠다” 선언한 트럼프…세계 지도자 연봉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 후 첫 번째 TV인터뷰에서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9월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이 되면 연봉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포기한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세계 주요국가 정상들의 연봉을 알아봤다. 1.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40만 달러 (약 4억 6000만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2017년 1월 20일을 끝으로 미국의 44대 대통령 소임을 다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도 53%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2.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26만 달러 (약 3억 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정치인 중 하나다. 71년생의 젊은 나이, 훤칠한 신장과 준수한 외모, 탁월한 연설 능력 등이 인기의 요소로 꼽힌다. 진보적 정책으로 캐나다 젊은층의 정치적 지지 또한 얻고 있다. 3.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24만 2000달러 (약 2억8000만 원) 2015년 포브스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뽑혔다. 총리를 세 차례나 연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시리아 난민 수용 문제로 국내외의 많은 반발을 사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서 4연임에 도전한다. 4. 일본 아베 신조 총리: 24만 1250달러 (약 2억8000만 원) 96대 일본 총리. 한국과의 과거사 청산 거부, 야스쿠니신사 참배, 평화헌법 개정 등 우경화 정책으로 주변국의 우려와 비판을 사고 있다. 5. 남아공 제이콥 주마 대통령: 20만 6600달러 (약 2억4000만 원) 남아공의 인종차별법 ‘아파르트헤이트’가 철폐된 이래 4번째로 당선된 흑인 대통령이다. 당선 전과 당선 후 성폭행 및 뇌물수수 등 다양한 스캔들로 물의를 빚고 있다. 6.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19만 8700달러 (약 2억3000만 원) 적극적 경제성장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으나 막대한 국가부채 등 문제로 경기부양에 실패, 지속적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 기록된 지지율 최저치는 4%며, 최근 자신의 대담집 발간을 통해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로 탄핵 위기에 처했다. 7.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 18만 6119달러 (약 2억2000만 원) 브렉시트 투표로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자 유럽연합 잔류를 주장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임 총리가 사퇴했고, 그 뒤를 이어 영국 보수당 정치인 테리사 메이가 총리에 당선됐다. 보수 여성 총리라는 점에서 마가렛 대처 수상에 비견되기도 한다. 8. 한국 박근혜 대통령: 18만 1864달러 (약 2억1000만 원) 박근혜 대통령의 연봉은 해마다 1.7~3.8% 인상됐으며 2013년부터 매해 1억 9255만 원, 1억 9640만 원, 2억 504만 원, 2억 1201만 원을 받았다. 9.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13만 7650달러 (약 1억6,000만 원) 1999년 대통령 권한 대행에 임명된 이후 17년째 러시아를 실질 지배 중인 대통령. 2011년 러시아 하원 총선 부정선거, 반대파 정치인 암살, 정부 비난 언론인 실종 등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10.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 12만 달러 (약 1억4000만 원) 75년 생으로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이탈리아 사상 최연소 총리. 최근 상원 권한 및 규모를 줄이고 행정부를 강화하는 개헌안을 내놓았으며, 개헌안 부결시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11.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2만8800달러 (약 3300만 원) 지난 2014년 총선에서 선출된 인도 인민당 정치인이다. 선출 이후 경제 개혁으로 실질적 성과를 이룩해 호평을 얻고 있다. 12. 중국 시진핑 주석: 2만600달러 (약 2400만 원)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이자 공산당 총서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임하는 중국 최고 지도자. 반부패 정책으로 대중적 지지기반을 얻었지만 집권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반대세력 축소에 열을 올리면서 마오쩌둥의 전철을 밟으려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취약계층 아동 돌봄 손길 줄고

    취약계층 아동 돌봄 손길 줄고

    정부의 ‘재량지출 10% 삭감’ 지침에 따라 아동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내년도 예산이 줄줄이 깎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7년 보건복지부 예산안에 따르면 생활이 어려운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스타트’(취약계층 아동 등 사례 관리) 예산이 올해보다 67억원 정도 줄고 아동 안전사고 예방사업 예산은 5.1%, 실종아동보호 예산은 10.0% 각각 삭감됐다. 드림스타트 사업 예산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심사를 거쳐 다시 66억원 증액됐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또 거쳐야 해 최종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월 정부는 ‘2017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의결하고 각 부처에 재량지출 예산은 10%씩 삭감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 법적으로 꼭 지출해야 할 예산이 아니면 구조조정하라는 의미다. 복지부 관계자는 3일 “재량지출 삭감 지침은 전년도에도 있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예전보다 셌다”고 말했다. 올해 668억여원에서 내년도 601억여원으로 예산이 준 드림스타트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돕고, 빈곤을 대물림하지 않도록 잠재적 능력을 끌어올려 주는 사업이다. 2015년 12월 기준으로 12만 5562명의 아동이 이 사업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이 사업의 지원단가를 10.1% 삭감했다. 복지부는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아동을 감호하는 ‘아동보호치료시설’을 직접 운영하고자 내년도 예산으로 기획재정부에 60억원 편성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아동학대 방지 관련 예산은 100억원 남짓 요구했지만 일반회계에서 30억원, 복권기금 등에서 40억원이 반영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관련 예산이 지난해보다 70억원 늘었고, 일반회계에 처음 포함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동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집 개·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의 예산도 ‘재량지출 10% 삭감’ 지침에 따라 6억 4500만원이 깎였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예산은 올해 302억여원에서 내년 188억여원으로 37.6% 감소했다. 예산이 많이 드는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을 줄이는 대신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줄인 것이다. 복지부 소관 사회복지 분야에선 취약계층 지원(-100억원)과 보육·가족·여성 관련 예산(-94억원)이 크게 줄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그우먼·치어리더·드론 전문가… 이색 재주꾼 모인 경기북부경찰청

    개그우먼·치어리더·드론 전문가… 이색 재주꾼 모인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21일 제71회 경찰의 날을 맞아 개그우먼 출신 등 6명의 ‘이색 경찰관’을 소개해 화제다. 연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신민주(왼쪽·31) 순경은 2006년 개그맨 허경환, 개그우먼 장도연과 함께 M.net ‘신동엽의 톡킹 18금’으로 데뷔한 전직 개그우먼이다. 2010년 광고 ‘처음처럼’(상견례 편 딸 역할) 출연을 끝으로 연예계를 떠났다. 어려서부터의 꿈인 경찰관이 되기 위해서다. 3년여 임용 시험을 준비한 끝에 합격, 2014년 12월부터 연천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신 순경은 학교전담경찰관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 방송활동 경험을 살려 재치와 유머를 곁들인 덕분에 ‘2016년 상반기 성과평가 인지도 100%’를 달성하는 등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양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신연호(가운데·31) 경장은 남성 치어리더 출신이다. 2008년 치어리더로 SBS 스타킹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했다. 치과기공사·호주 수영코치·수상인명구조원 등 모두 16개 자격증을 보유한 ‘자격증 왕’이기도 하다. 2014년 12월 임용됐지만 1년 만인 지난해 말 고읍파출소 근무 때 중요 범인 검거 등으로 1계급 특진했다. ‘무도왕’도 있다. 의정부경찰서 호원파출소에 근무하는 진민(오른쪽·30) 경장은 태권도 3단, 유도 4단, 용두도 5단 등 도합 16단의 종합무술인이다. 2010년 6월 임용됐다. 남양주경찰서 112종합상황실에 근무하는 이다롱 경장은 아버지(서울 용답파출소 이영진 경위), 언니(2016년 무도 특채), 남편까지 ‘최다 경찰가족’이다. 이 경장과 아버지, 언니는 모두 용인대 동문으로 태권도와 유도 유단자이다. 이 밖에 구리경찰서 정일봉(43) 경사와 연천경찰서 박중현(41) 경사는 ‘드론 전문가’이다. 정 경사는 취미로 드론을 하다 지난해 3월 양평에서 전국 최초로 드론을 이용해 실종자 수색을 했다. 지난 18일 경기북부경찰청 주관 ‘드론 활용, 실종자 수색 시연회’에서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박 경사는 2014년부터 경찰청 등에서 드론 활용 수사기법을 강의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드론을 활용해 ‘산지관리법 위반’ 구증 자료를 채증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경찰청에서 발행하는 ‘이제는 과학치안’ 매거진에 10월 과학인으로 선정됐다. 서범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은 “개인이 가진 다양한 재능을 치안 현장에서 주민들을 위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산후우울증 40대 여성 두 자녀와 숨진 채 발견

    지난 19일 오후 10시 55분쯤 충북 음성군 음성읍의 한 저수지에서 A(43·여)씨가 아들(2)과 함께 물에 떠 숨져 있는 것을 수색작업 중이던 119구조대와 경찰이 발견했다. 인근 물가에서는 A씨의 딸(5)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에 사는 A씨는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집에 남기고 사라져 이날 오후 6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이 일대를 수색하던 중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가 둘째를 낳은 뒤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며 “저녁에 집에 와 보니 유서를 남겨 놓고 두 아이와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산후우울증 40대 여성 자녀 2명과 자살

    지난 19일 오후 10시 55분쯤 충북 음성군 음성읍의 한 저수지에서 A(43·여)씨가 아들(2)과 함께 물에 떠 숨져있는 것을 수색작업 중이던 119구조대와 경찰이 발견했다. 인근 물가에서는 A씨의 딸(5)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기도 안성에 사는 A씨는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집에 남기고 사라져 이날 오후 6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이 일대를 수색하던 중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가 둘째를 낳은 뒤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며 “저녁에 집에 와 보니 유서를 남겨 놓고 두 아이와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40대 여성, 자녀 2명과 저수지서 숨진채 발견…‘산후 우울증’ 시달려

    40대 여성, 자녀 2명과 저수지서 숨진채 발견…‘산후 우울증’ 시달려

    40대 여성이 어린 자녀 2명과 함께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둘째를 낳은 뒤 산후 우울증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55분쯤 음성읍의 한 저수지에서 A(43·여)씨가 2살배기 아들을 등에 업은 채 물에 떠 함께 숨져있는 것을 수색작업 중이던 119구조대와 경찰이 발견했다. A씨의 5살 난 딸 역시 A씨 모자의 시신이 발견된 부근 물가에 쓰러져 숨져있었다. 경찰은 딸 역시 물에 빠져 숨진 뒤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 안성에 사는 A씨는 자신의 집에 “(남편에게) 잘 챙겨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사라져 지난 19일 저녁 6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A씨와 두 자녀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이나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A씨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 이 일대를 수색하던 중 숨진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가 둘째를 낳은 뒤부터 우울증을 겪어왔다”며 “저녁에 집에 돌아와 보니 유서를 남겨 놓고 두 아이와 집을 나가 실종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라지는 사람들…멕시코, 10년간 실종자 2만7000명

    사라지는 사람들…멕시코, 10년간 실종자 2만7000명

    2015년부터 IBM 멕시코에서 근무를 시작한 스페인 여성 마리아 갈라스(39).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그가 실종된 사실이 확인된 건 지난달 13일이다. 갈라스는 멕시코시티에서 택시를 탔다가 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납치범들은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해 3000달러(약 330만원)을 받아냈지만 갈라스는 끝내 살아서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1주일 뒤 멕시코 중부 멕시코주에서 갈라스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멕시코에서 외국인 납치-살해사건은 드문 사건이 아니다. 해마다 적지 않은 외국인이 납치되거나 실종되고 있다. 만성적인 멕시코의 치안불안에 외국인도 예외없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 국제적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멕시코에선 2만7000명이 실종됐다. 처음엔 실종자로 분류됐다가 뒤늦게 사망이 확인된 사건을 포함한 통계다. 전체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2700명으로 조사됐다. 실종자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이었다는 얘기다. 실종자 중엔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중미 출신이 특히 많다. 미국과 맞닿아 있는 국경지방에서 유독 외국인 실종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2010년 국경지역인 타마울리파스주에선 외국인 72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멕시코 마약카르텔 로스 세타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경지역에서 외국인들은 멕시코 마약카르텔의 범죄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납치되면 대개의 경우 여자는 매춘, 남자는 노예노동을 강요당한다. 멕시코 언론은 "납치가 마약카르텔의 사업이 되면서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가 '미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의 경유지'에서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국가로 전락하면서 멕시코를 방문하는 중미 출신은 갈수록 줄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전엔 해마다 중미 출신 40만~42만 명이 멕시코에 입국했지만 지금은 20만~22만으로 그 수가 반토막이 났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경주서 40대 여성 한 달여째 실종 공개 수사

    경찰이 경북 경주에서 실종된 지 한 달이 넘는 40대 여성을 찾기 위해 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섰다. 6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10시쯤 경주 안강읍에서 홀로 살던 유영순(44)씨가 가족과 통화한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유씨 가족은 “추석 때 경남의 고향 집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경주 집에도 나타나지 않아 신고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16일 유씨 가족 신고에 따라 탐문 조사와 함께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락되지 않고 CCTV 분석에서도 뚜렷한 행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일 전자발찌와 연결된 휴대용 추적장치를 버리고 도주한 A모(39)씨와 관련 여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A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한 바 있다. 경찰과 보호관찰소는 A씨가 도주한 뒤 그의 집 인근에서 추적장치와 자동차를 발견했으나 현재까지 A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158㎝ 키에 보통 체격이고 갈색 커트 생머리를 하고 있다”면서 “배포 전단을 눈여겨본 뒤 소재를 알 경우 112나 경주경찰서 수사과(054-760-0270)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그 어린 것이 헐떡이며 죽어갈 동안 …아빠는 회사에, 엄마는 치과에 갔다

    그 어린 것이 헐떡이며 죽어갈 동안 …아빠는 회사에, 엄마는 치과에 갔다

     죄없는 여섯 살배기가 죽어갈 동안, 아빠는 회사에 갔고 엄마는 치과에 갔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소에도 있었던 일이라는 듯 태연하게 말이다. 온몸을 테이프로 꽁꽁 묶인 고작 6세 여자아이는 그렇게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한 채, 반항 한번 못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서서히 죽어갔다.  입양한 6살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양부모와 동거 여성의 엽기적인 행각이 경찰 수사에서 속속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부 A(47)씨와 양모 B(30)씨, 이 부부와 한집에 사는 C(19)양은 온몸을 테이프로 묶인 D양(6)이 집 안에서 서서히 숨을 거두는 동안 태연히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이들의 경찰 진술을 종합하면 양모 B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께 ”식탐을 고쳐 놓겠다“며 D양이 음식에 손대지 못하도록 온몸을 투명테이프로 감았다. 지난 3월부터 이 집에 동거한 양부 A씨 후배의 딸인 C양도 아이의 몸을 묶는 데 가담했다. 양부 A씨도 집에 있었지만 잔인한 체벌을 말리지 않았다. 사람들의 가슴을 저미는 일은 또 있었다. 지난 8월부터 자주 투명테이프로 묶이는 벌을 받아온 D양은 내복 차림으로 온몸이 묶이면서도 체념한 듯 별다른 저항을 못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선 자세로 온몸이 묶여 꼼짝할 수 없게 된 D양을 방으로 옮긴 뒤 이튿날 오후 4시께 숨을 거둘 때까지 음식과 물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로 다른 직장에 다니는 양부 A씨와 C양은 전날 밤부터 묶여 있던 D양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침에 출근했다.  전업주부인 B씨도 딸을 계속 묶어둔 채로 집에서 나와 치과에 갔다가 일자리를 알아본 뒤 귀가했다. 마치 딸이 투명인간이라도 된듯한 행태였다.  양모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아이가 숨을 헐떡거리고 있어서 투명테이프를 풀고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숨졌다“고 진술했다. D양이 숨진 지난달 29일 집에 다시 모인 A씨 부부와 C양은 학대 사실을 숨기려고 시신을 불태우기로 작전을 짰다.  D양의 시신을 한밤중 포천의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불태우던 30일도 양부 A씨와 C양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회사에 출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시신을 훼손한 다음날 축제가 열린 인천 소래포구를 찾아 능청스럽게 축제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연기’를 하며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로 처음부터 D양이 동행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왜 딸을 학대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양부 A씨는 ”딸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검찰의 지휘를 받아 일단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종 초등생 추정 시신 발견... 대구 변사 사건 미궁으로

    대구 일가족 사망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8일 오전 11시 10분께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 지점에서 실종된 류정민(11·초등4)군으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했다. 1차 검시 결과 류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착용한 신발과 모자, 체격까지 모두 수배 전단에 나온 류군의 것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대구 수성구 범물동 류 군 집 베란다 붙박이장에서도 20대 여성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숨진 지 1년가량 된 이 시신은 이불과 비닐에 싸여 있었다. 경찰은 류군의 누나(26)라고 밝혔으나 심하게 부패한 뒤라 정확한 사인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일에는 경북 고령군 성산면 낙동강 고령대교 주변에서 이들의 엄마 조모(52)씨도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는 별다른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은 크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모녀 모두 유서가 없고 휴대전화 통화기록에서도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조씨는 홈스쿨링을 하는 아들이 잠시 다닌 학교 교사 외에 특정인과 여러 차례 통화한 흔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딸도 특별한 직업 없이 타인과 거의 교류하지 않아 모녀 주변 인물 탐문수사가 차질을 빚었다. 경찰은 류 군 아버지를 상대로 조사했지만 8년 전 이혼한 뒤 사실상 접촉이 끊어진 상태라 사인을 규명할 뚜렷한 단서를 찾지는 못했다. 류군마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사건 전모를 밝히기 어렵게 됐다. 경찰은 “현재 엄마가 아들과 함께 강물에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크지만, 동기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류군 누나 사인은 더더욱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영화>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미결처리반 Q’ 메인 예고편

    <새영화>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미결처리반 Q’ 메인 예고편

    북유럽 베스트셀러 원작을 영화화한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물 ‘미결처리반 Q’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미결처리반 Q’는 강력계에서 좌천된 칼 뫼르크가 새로 만들어진 ‘미결처리반 Q’로 발령받은 후, 아랍인 동료 앗사드와 함께 5년 전 자살로 마무리된 젊고 유망한 한 여성 정치인의 실종 사건에 의혹을 품고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공개된 예고편은 주인공 칼 뫼르크가 ‘미결처리반 Q’에 가게 된 사연과 그곳에서 첫 번째 사건을 담당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미결처리반 Q’는 덴마크의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인 ‘유시 아들레르 올센’의 베스트셀러인 ‘디파트먼트 Q’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다. 강력계 수사관이었다가 사고를 낸 뒤, 20년간의 미결사건 서류를 처리하는 신설 부서로 좌천당한 칼 뫼르크의 활약을 그렸다. 2007년 출간 이후 덴마크, 스페인에 이어 독일에서 6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 2010년 북유럽 최고의 추리문학상 글래스키 상 수상을 포함해 북유럽 범죄 소설가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영화 배급사 콘텐츠판다 측은 “오는 9월 29일 개봉을 앞둔 ‘미결처리반 Q’를 시작으로 후속편인 ‘미결처리반 Q: 도살자들’은 10월에, ‘미결처리반 Q: 믿음의 음모’(가제)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미결처리반 Q’는 오는 10월 29일 개봉된다. 15세 관람가. 97분. 사진 영상=콘텐츠판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침몰 이집트 난민선 사망자 최소 148명…“정원 3배 초과 승선”

    침몰 이집트 난민선 사망자 최소 148명…“정원 3배 초과 승선”

     지난 21일 이집트에서 출발한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침몰하면서 발생한 사망자가 최소 148명으로 늘었다.  23일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육지로부터 약 12㎞ 떨어진 사고 해상에서 지난 몇 시간 동안 시신 90구를 발견·수습해 이날 오후 현재 난민선 침몰에 따른 사망자는 148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숨진 이들 중에는 난민선이 침몰할 당시 수영을 할 수 없었던 여성과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조만간 시신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에 탑승했다 구조된 난민이나 이주민들은 지금까지 모두 164명으로 집계됐다.  생존자 중에는 이집트인이 117명으로 가장 많고 수단인 26명, 에리트레아인 13명, 시리아인·에티오피아인 각 1명 등이다.  소형 어선을 개조한 이 난민선의 사고 원인에 관한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다.  생존자들은 난민선이 정원보다 3배가량 많은 인원을 승선시킨 채로 운항하다가 갑자기 뒤집힌 뒤 침몰했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의 전체 탑승 인원은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그 배의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이 150명이었지만 사고 당시 약 450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0명가량은 어선 내부의 생선 저장용 냉장실에 머물고 있었다고 한 구조자는 말했다.  생존 이집트인 중 한 명인 아흐메드 모하메드(27)는 “우리 200명이 이미 그 배를 가득 메웠으나 나중에 또 다른 200명에 배에 추가로 탔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는 대재앙이었다.모두가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며 “나는 약 10km를 수영해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 가기 위해 이 배를 탔다는 이집트인 용접공 무트왈리 모하메드(28)는 “아내,아들과 함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국을 떠났는데 결국엔 나만 생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하메드는 “이탈리아에 도착하면 중개인에게 5만 이집트 파운드(약 620만 원)를 지급하기로 브로커와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집트인 학생 모하메드 아흐메드(17)는 “불운한 배의 복도에 타기 위한 비용으로 2만 이집트 파운드(약 250만 원)를 빌렸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이집트 북부 카프르 엘셰이크 지역 해안으로부터 약 12km 떨어진 해상에서 난민선 한 척이 뒤집혔고 지금도 수백명이 실종 상태에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집트 인근 지중해서 난민선 전복… 최소 440여명 사망·실종

    이집트 인근 지중해에서 최대 600명가량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민선이 전복돼 최소 43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AP가 22일 보도했다. 사고는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140㎞에 있는 카프르 엘셰이크 지역 해안에서 약 19㎞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3명이 익사하고 158명이 구조됐다. 이집트 보건부 대변인은 “지금도 해안에서 시신을 계속 수습하고 있다”고 말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법 선박 한 척이 최대 600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전복됐다”며 “400여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이 선박에는 유럽으로 불법 이주를 시도하려는 이집트인과 시리아인, 수단인, 다른 아프리카국가 출신자들이 탑승한 상태였다. 선박의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로 향하다가 변을 당했을 것으로 이집트 당국은 추정했다. 국제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집트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를 떠나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간 난민과 이주민은 약 20만 64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집트에서 출발하는 새 경로는 더 위험하고 항해 시간도 길다. 전문가들은 이집트의 밀입국자들이 주로 낡은 어선에 정원을 초과 탑승시킨 채 지중해를 건너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용산팔경 명성 품은 물 마른 7.7㎞ 물길 역사가 대신 흘렀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용산팔경 명성 품은 물 마른 7.7㎞ 물길 역사가 대신 흘렀다

    내가 지금 사는 집도 서울미래유산이 될 수 있을까. 물론 기준에 적합하면 가능하다. 미래유산은 시민 손으로 발굴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삼는다. 선정 과정은 시민 손으로 발굴한 미래유산에서 보전가치를 파악하고 그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일련의 여정이다. 미래유산은 발굴·신청, 조사·심의, 선정·발표 단계로 지정된다. 최종 확정된 미래유산에는 인증서가 교부되고 5년마다 재발급 여부를 결정한다. 미래유산 시민제안은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에서 누구나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미래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서울신문·문화지평과 공동주관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만초천(蔓草川). 무악재(길마재)에서 발원해 서대문사거리, 서울역, 서부역, 청파로, 원효로를 따라 흐르다 원효대교 밑에서 한강에 합수되는 물줄기다. 만초는 넝쿨이 무성한 풀을 말한다. 천변에 풀이 덩굴째로 무성히 자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일명 넝쿨내라고도 부른다. 폭염이 한풀 꺾인 지난달 27일 일곱 번째 서울미래유산 탐방답사는 만초천 물길을 따라 걸었다. 하늘이 눈이 부시게 푸른 날이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 서대문독립공원에서 모였다. 물줄기 원천인 안산과 인왕산이 청명한 대기 때문에 한결 가깝게 보였다. 만초천 길라잡이는 전상봉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맡았다. 서울시민연대 대표이기도 한 전 해설사는 ‘전상봉의 서울 이야기’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등 서울시민의 인문학 소양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순국정신 깃든 ‘서대문독립공원’…떡 도매하던 영천시장 옥바라지의 흔적 서대문독립공원은 지금은 역사관으로 바뀐 서대문형무소가 있었던 곳이다. 이 밖에 순국선열추념탑, 서재필 선생 동상, 독립관(순국선열 위패봉안소), 3·1 독립선언 기념탑, 독립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이진아 기념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독립관은 조선시대 중국사신을 영접하던 모화관을 1996년 복원해 내부에 순국선열 위패 2327위를 모셨다. 그래서인지 독립관이란 현판 앞에 별도로 현충사란 현판을 걸고 있다. 전 해설사가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면서 해설이 시작됐다. 그가 펼쳐든 것은 수선전도(首善全圖) 실사출력물이다. 수선은 서울을 뜻한다. 수선전도는 서울시 지도인 셈이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다. 최근 답사에서 보충 교재가 자주 등장한다. 앞서 박광규 서울미래유산해설사는 노트북을 이용해서 잘 보이지 않는 서울미래유산을 설명했고, 배건욱 해설사도 파일에 옛 사진을 담아 나와 해설에 입체감을 더했다. 전 해설사도 사진파일은 물론 실사출력 지도를 준비해 와 이해를 도왔다.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어서 수선전도를 세 명이 붙잡아야 했다. 안테나형 지시봉까지 챙겨 온 전 해설사는 지도에서 만초천 위치를 짚어가며 특유의 해박한 역사지식을 쏟아냈다. 전 해설사는 “만초천은 총길이 7.7㎞로 1967년 이후 복개가 시작돼 지금은 물줄기를 구경하기 힘들다”며 “청계천만큼 인지도는 없지만 과거에는 용산팔경 중 하나로 매우 경치가 아름다웠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답사팀에 뭉쳐 다니는 한 무리 ‘아줌마 부대’가 있다. 답사 전 화장실도 우르르 함께 몰려갔다 오는 의리(?)를 보여준 이들은 도봉구에 사는 김남숙(52)씨가 신청하고 친구들을 데려온 것이다. 함께 온 강혜린(52)씨는 “평소 한국사,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따라 나섰다”며 “여태껏 모르던 서울의 역사를 알게 되는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서울미래유산을 알고 있었다”며 “주변에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자꾸 사라져서 안타까웠는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해서 보호한다니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영천시장에 들어서자 아줌마부대를 비롯해 중년 여성들의 두리번거림이 심해졌다. 시장은 여성, 특히 중년 이상 아줌마들의 안마당 같은 공간이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몸이 반응한다. 영천시장은 196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됐다. 아마도 개천변에 있던 조그만 노점이나 점포가 복개 이후 물길 위에 시장을 형성한 게 아닐까 추측된다. 2011년 7월 전통시장으로 등록됐고 원래는 떡 도매시장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일반시장과 다름없다. 떡이 많이 팔린 이유는 서대문형무소 옥바라지 때문이었다는 속설이 타당하게 들렸다. 1916년 원형 그대로 ‘석교교회’…첨두아치 디테일 뛰어난 고딕양식 눈길 영천시장을 통과해 조금만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외관이 멋들어진 교회가 나온다. 1916년 세워진 석교교회로 서울미래유산이다. 지정 이유는 강당식 평면형식을 가진 고딕양식 건축물이 건립 당시 모습을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1층 회당 입구 첨두아치(Pointed Arch)에서 우수한 조적 디테일을 보여준다. 전 해설사는 “처음엔 한옥을 예배당으로 개조해 사용하다가 신도가 늘어나자 예배당 건립이 필요하게 됐다. 하지만 가난한 성 밖 주민들이 건축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기적적으로 미국에서 헌금이 모아져 벽돌 교회를 세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교교회는 감리교인데 우리나라에 이 교단이 들어온 것은 1884년 한미수호통상조약이 있던 해이고 최초 교회는 1987년 문을 연 정동교회 벧엘예배당이다. 아펜젤러가 대표적 감리교 선교사로 배재학당을 만들었다. ‘정거장호텔’ 흔적 지킨 회화나무…경인선 기차시발역이었던 서대문정거장 농협중앙회와 이화여자외국어고 사이에 표지석 하나가 있다. 서대문 정거장이 있던 자리를 표시한 것이다. 조선시대는 중국과의 관계가 현재 한·미관계만큼 중요했다. 한양에서 중국을 가기 위한 교통의 요지가 바로 서대문과 의주로였다. 중국 사신이 들어오던 영은문이 서대문독립공원에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때문에 서대문 정거장은 경인선 철도가 처음 개통됐을 때 시발역이 됐다. 역전에는 여행객을 위한 숙소가 있기 마련. 서대문 정거장 앞에도 정거장호텔(스테이션호텔)이 1901년 문을 열었다. 주인이 영국인 엠벌리에서 프랑스인 마르텡으로 바뀌면서 애스터하우스(Astor House)로 거듭났다. 전 해설사는 “정거장호텔 개업 직후 한 미국인 사진작가가 호텔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보면 기와집 뒤쪽에 우람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며 “그 나무가 지금 이화여자외국어고 정문 앞에 있는 회화나무”라고 말했다. “5분간 휴식하겠습니다.”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늦더위 기승은 여전했다. 전 해설사는 지친 답사팀을 그늘지고 앉을 수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답사팀을 자리에 앉히고 전 해설사는 가방에서 파일을 열어들고 정거장호텔과 회화나무 사진을 보여주면서 조금 전 해설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물은 곧게 흐르지 않는다. 만초천도 구불구불 완만한 물길을 냈을 것이다. 그것은 그 위에 지어진 집들의 위치와 형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서소문아파트는 오목렌즈처럼 곡선 형태로 지어졌다. 물길을 복개하고 그 위에 지었기 때문이다. 마치 하얏트호텔을 축소해 놓은 느낌이다. 오목렌즈 같은 ‘서소문아파트’…하천 위에 지어져 대지지분 없어 “서소문아파트는 하천 위에 지어져서 대지지분이 없는 게 특징입니다.” 전 해설사는 “1972년 지어진 서소문아파트가 이런 이유로 재개발, 재건축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거래가 실종된 것은 물론이다. 2013년 서울시가 이 아파트를 서울미래유산으로 추진했으나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다. 한 참석자는 “소유주 입장에서는 재산권이 제한되고 집값도 안 올라 펄쩍 뛰겠지만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저로서는 지금의 모습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홍제천 위에 지어진 유진상가, 도로 위에 올린 낙원상가 등이 대지지분이 없는 대표적인 대형 건물들이다. 신유년, 기해년, 병인년 박해 때 순교한 천주교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서소문 역사공원은 사방이 펜스로 둘러싸여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서소문 밖 순교자 현양탑’이 있는 이곳은 바티칸 교황으로부터 천주교 성지로 인정받았다. 천주교인을 박해하기 이전 조선 초기부터 죄인을 참수하는 형장으로 사용됐던 곳이기도 하다. 전 해설사는 “서대문 일대는 조선시대 풍수설에 따라 숙살지기(肅殺之氣)가 있다고 해 죄인 처형장으로 이용되고 감옥이 설치되기도 했다”면서 “성삼문, 허균 등이 이 언저리에서 처형됐고 동학농민혁명 당시에는 김개남, 안교선, 최재호 등이 효시된 곳”이라고 말했다. 전 해설사의 해설을 듣는 표정들이 편치 않다. 그리 오래지 않았던 시대에 단지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는 이유로 무참히 참수당한 이들이 있었던 참혹한 역사 때문일 것이다. 90년 역사 지닌 ‘염천교 구두거리’…50년대부터 1층 상점·2층 공장의 형태 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염천교 고가도로 한편은 수제화를 만드는 구두거리다. 전 해설사는 “이른바 ‘염천교 구두거리’로, 일제강점기부터 형성된 90여년 역사를 가진 구두 전문 거리”라며 “한국 구두산업의 산 역사로서 보존할 가치가 있어서 미래유산에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1925년 경성역이 생기고 피혁 밀거래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레 구두점포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 중고 전투화를 수선하고 개조하는 점포들이 생겨나다가 1950년대부터 1층은 상점, 2층은 공장 형태의 구두거리가 형성됐다. 2000년대부터 쇠락의 길로 접어들다가 서울역 일대 재개발 계획과 맞물려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답사팀 일원인 최일원(63)씨가 “나도 저곳에서 옛날에 구두를 사 신은 적이 있다”며 “싸다고 다 비지떡이지 않고 내구성이 좋아 오래 신었다”고 말했다. 드디어 서울역 광장에 도착했다. 이번 답사의 종착역이자 해산지다. 일제강점기 사이토 총독 저격사건, 1980년도 서울의 봄, 1987년 6·26국민평화대행진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배태한 공간이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서울시내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했던 서울역 주변 교통을 완화하기 위해 1970년 8월15일 완공한 고가차도다. 1970년 5월 마포대교 완공과 함께 퇴계로와 만리재, 마포대교를 잇는 고가도로로 개설됐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로 지난해 12월 폐쇄됐다. 서울시는 뉴욕 고가 철도를 공원으로 재생한 ‘하이 라인 파크’(High line Park)를 벤치마킹해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화하고 있다. 답사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이경수(53)씨는 “평소 주말답사를 취미로 삼고 안 다녀본 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아내와 함께 다닌다”며 “서울미래유산에 대한 사전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관심의 영역을 넓혀줘서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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