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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녀의 법정’ 정려원, 납골당서 폭풍 오열 포착 ‘독종마녀로 변화’

    ‘마녀의 법정’ 정려원, 납골당서 폭풍 오열 포착 ‘독종마녀로 변화’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또 다시 폭풍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려원이 그토록 애타게 찾던 엄마 이일화의 자취를 무연고자 납골당에서 찾은 것. 그녀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가슴을 부여잡으며 슬픔을 폭발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이어 검사인 그녀가 되레 조사를 받는 듯한 모습도 공개되며 벼랑 끝에 선 그녀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오늘(7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 연출 김영균 / 제작 아이윌미디어) 측은 7일 마이듬(정려원 분)이 곽영실(이일화 분)의 죽음을 눈으로 확인 후 오열하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20년 전 실종된 엄마 영실을 찾기 위해 검사된 이듬은 혹시나 엄마가 보진 않을까 하며 큼직한 사건들을 떠맡아 떠들썩한 이슈를 만들어내 카메라 앞에 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안간힘을 써왔다. 그러던 중 민지숙 부장(김여진 분)으로부터 영실이 조갑수(전광렬 분)가 주도한 ‘형제공장 성고문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엄마 찾기에 더욱 혈안이 된 상황. 지난 9회에서는 이듬이 진욱과 고재숙(전미선 분)의 대화를 통해 엄마 영실이 재숙의 병원에 감금됐었다는 사실과 백상호(허성태 분)와 은밀한 거래를 통해 영실이 14년 전에 이미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진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공개된 사진 속 이듬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참을 수 없는 아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어 보는 이들마저 눈물을 핑 돌게 만든다. 20년 동안 살아있을 것이라 굳게 믿으며 찾아 헤맸던 영실의 죽음을 차가운 납골당에서 확인한 그녀의 황망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특히 바닥에 주저앉아 눈을 질끈 감고 있던 이듬이 가슴을 쥐어뜯으며 폭풍 오열하면서 참아왔던 감정을 폭발시키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다. 이어 검사인 이듬이 두 명의 감찰관 앞에서 조사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죽지 않은 독종 마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시선을 끈다. 과연 그녀는 왜 감찰관 앞에 앉게 된 것인지,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진실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끌어올리고 있다. ‘마녀의 법정’ 측은 “9회에서는 꿈 속에서만 봤던 엄마 영실을 납골당에서 마주한 이듬의 슬픔과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희미하게 드러나던 과거 영실의 비밀들이 더욱 선명해지며 점점 변해가는 이듬의 모습들이 그려질 예정이니 끝까지 그녀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마녀의 법정’은 오늘(7일) 화요일 밤 8시 55분부터 9-10회 연속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4년 전 실종된 딸, 포기하지 않은 父…재수사 시작

    24년 전 실종된 딸, 포기하지 않은 父…재수사 시작

    딸이 사라진 뒤 무려 2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애쓰는 아버지의 사연에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더선 등 영국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제이미 치즈맨은 24년 전인 1993년 11월,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그 길로 실종됐다. 당시 나이는 16살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제이미는 친구와 말다툼을 벌인 뒤 친구집을 떠났는데, 이후 아무도 그녀를 본 사람이 없었다. 실종된 지 1년 후인 1994년을 시작으로 2000년, 2004년, 2015년에 제이미와 유사한 외모의 여성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경찰과 제이미의 가족이 직접 찾아 나섰지만 허사였다. 그녀가 사라진 지 11년 째 되던 해, 제이미의 아버지인 에릭(75)은 길에서 딸과 비슷한 여성을 우연히 마주쳤지만 신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관절염이 심해진 탓에 걸음걸이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에릭은 딸이 사라진 뒤 딸의 얼굴이 인쇄된 전단지를 들고 영국 전역을 헤맸다. 다리가 불편해진 이후에도 딸을 기억하고 기다리는 마음만은 변치 않았다. 에릭과 그의 아내는 제이미가 사라진 지역 인근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을 느껴야 했다. 지난 24년 간 여러 번 변사체가 발견됐지만 그때마다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라진 딸을 찾아 헤매던 2012년, 에릭의 아내는 딸이 돌아오는 모습을 끝내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에릭은 자신도 딸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을까봐 두려워졌고, 다시 한 번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해, 20년이 훌쩍 지난 후에도 딸을 잊지 못한 가족을 위해 제이미 실종사건 재수사가 시작됐다. 그동안 제이미와 비슷한 외모의 여성을 봤다는 목격자 제보가 여러 차례 있었던데다, 포기할 수 없다는 제이미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 덕분이었다. 에릭은 “딸이 살아있다면 이제 39살이 됐을 것이다. 나는 절대 딸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딸을 만난다면 가장 먼저 딸을 꼭 안아주고 싶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동군 노근리학살현장 방문한 미국 목회자들

    영동군 노근리학살현장 방문한 미국 목회자들

    미국 목사들이 2일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 학살이 발생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를 찾아 미군을 대신해 사과하고 희생자를 위로했다.허버트 넬슨(J. Herbert Nelson) 미국 장로교단 사무총장을 비롯한 목사 17명은 이날 학살현장인 경부선 철도 쌍굴을 둘러보고 노근리 평화공원 추모탑에 헌화했다. 학살 피해자와 유족들은 이들에게 당시의 참상과 아픔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현장을 둘러본 넬슨 목사는 “노근리를 직접 보니 가슴이 아프고 착잡하다”며 “아직까지 미국 정부의 공식사과가 없다는 점에서 큰 충격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하루 빨리 치유되도록 교단 차원에서 미국 정부를 설득하고 조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치유와 화해, 노근리의 과거 극복’을 주제로 열린 평화포럼에도 참석했다. 미국 장로교는 교인이 277만명에 달하는 교세 10위의 교단이다. 그동안 여러 명의 목회자가 이곳을 찾는 등 노근리 사건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6월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미국 장로교단 총회에서는 노근리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담은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들은 이어 지난 9월에는 미 정부에 배상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번 방문은 한반도 평화 순례의 일환이다. 이들은 지난 1일 서울 마포의 전쟁 여성 인권 박물관을 찾은 데 이어 3일 강원도 철원 국경선 평화학교와 비무장지대(DMZ)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노근리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미군이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에게 공중 공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해 150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된 학살을 말한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日 아파트서 발견된 시신 9구…“범인 20대 남성, 2개월간 범행”

    日 아파트서 발견된 시신 9구…“범인 20대 남성, 2개월간 범행”

    일본 한 아파트에서 시신 9구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인으로 지목된 20대 남성은 “지난 8월 하순 아파트로 이사 온 뒤 9명 전원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일본 언론이 1일 보도했다.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는 이날 톱기사로 전날 가나가와현 자마시 한 아파트에서 신체 일부가 절단된 9명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으며, 용의자로 체포된 20대 남성이 범행 일체를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8월 하순에 아파트로 이사 온 뒤 9명 전원을 살해했다”며 금전과 성폭행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피해자 9명 중 7명은 이 남성과 인터넷 등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4일 도쿄도 하치오지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하던 중 시신 9구를 발견, 시신 유기 혐의로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성을 체포했다. 발견된 시신 9구 중 8구는 여성, 1구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트에서 절단된 시신 9구 발견...8구가 여성

    아파트에서 절단된 시신 9구 발견...8구가 여성

    여성의 머리가 잘리는 등 신체 일부가 절단된 시신 9구가 아이스박스에 담긴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최근 20대 여성 실종사건을 수사 중이던 일본 경찰이 가나가와 현 자마 시의 한 아파트에서 9명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아사히신문과 NHK 일본 언론들이 31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시청은 지난 24일 도쿄도 하치오지 시에 거주하던 23세 여성이 1주일째 행방불명이라는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했다. 이후 수사를 벌이던 중 가나가와 현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시신 9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여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 확인에 나서는 한편 시신 유기 혐의로 이 집에 사는 남성(27)을 체포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발견된 시신의 신체적 특성으로 보아 9구 중 8구는 여성, 1구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직업 미상인 이 남성은 지난 8월 22일부터 이달 30일 사이에 자신의 아파트에서 시신을 토막낸 후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집에서 시체를 절단했다. 아이스박스에 절단한 시신을 유기한 뒤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고 진술하는 등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동실종, 지문 사전등록으로 예방하세요”

    “아동실종, 지문 사전등록으로 예방하세요”

    서울 혜화경찰서 ‘찾아가는 지문 사전 등록 서비스’ 큰 호응 “항상 어디 나갈 때면 아이를 잃어버릴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지문 등록을 하니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만난 다섯 살배기 엄마 권모(41)씨는 경찰에 아들의 지문 등록을 마친 뒤 흡족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권씨는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금방 끝났다”면서 “아이를 키우는 집들은 꼭 경찰에 아이 지문 등록을 하세요”라고 당부했다.서울 혜화경찰서가 지난 16일부터 관할 지역 내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지문 사전 등록’ 서비스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관들은 병원 2층 로비에 부스를 설치하고 아동 지문 등록을 비롯해 홍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오는 환자가 많아 부모들이 아이를 잃어버리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치료받는 어린이 환자가 많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통해 지문을 등록할 기회를 놓친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이 사실상 ‘지문 등록 사각지대’였던 것이다. 혜화경찰서는 이곳에서 지난 2주간 아동 700명의 지문 등록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하루에 지문 등록을 희망하는 아동이 100명씩 몰리기도 한다. 경찰이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진행하는 지문 등록 서비스는 이날까지다. 혜화경찰서는 앞서 올해 관내 유치원과 지적장애인 시설, 치매노인 시설 등에서 지문 등록을 실시해 1500여명이 등록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지문 등록제는 실종 사고 시 신속한 수색을 위해 지문·사진·보호자 인적사항 등을 등록하는 제도로, 18세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의 보호자가 희망하면 등록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마녀의 법정’ 정려원, 이일화 만난 윤현민 과거 알았다… ‘실종된 엄마 찾을 수 있을까’

    ‘마녀의 법정’ 정려원, 이일화 만난 윤현민 과거 알았다… ‘실종된 엄마 찾을 수 있을까’

    ‘마녀의 법정’ 정려원과 윤현민이 실종된 이일화의 행방을 찾아 직접 발 벗고 나섰다. 두 사람이 전미선이 원장으로 있는 정신병원과 과거 진욱이 찾았던 경찰서를 방문해 수소문을 하며 작은 단서라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KBS 2TV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측은 29일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이 실종된 이듬의 엄마 곽영실(이일화 분)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수소문하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지난 6회 엔딩에서 진욱은 과거에 이듬의 고향인 장현동에서 국숫집을 하던 여자에게 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고 밝혀 이듬을 놀라게 했다. 이듬은 단번에 그 여자가 엄마인 것을 알아차렸다. 이에 다음 주 방송에서는 진욱과 함께 엄마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이듬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듬과 진욱이 진욱의 엄마인 고재숙(전미선 분)을 찾아가 사진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진욱이 자신의 엄마가 원장으로 있는 정신병원에 영실과 비슷한 환자가 있었던 것을 떠올리고 확인 차 재숙을 만나러 간 것. 재숙이 두 사람이 가져온 사진을 유심히 보고 있는데, 이듬과 진욱은 작은 단서라도 얻을 수 있을까 간절한 마음으로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후 두 사람은 경찰서까지 방문하며 영실의 행방을 찾기 위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과연 이듬이 20년 전 실종된 엄마를 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마녀의 법정’ 측은 “본격적으로 이듬이 엄마의 행방을 쫓으면서 실종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의 과거 인연이 수면 위로 드러날 예정“이라면서 ”이듬 엄마 실종 사건의 진실이 점차 밝혀질 예정이니 이듬이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을 놓치지 말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마녀의 법정’은 오는 30일 월요일 밤 10시 7회가 방송된다. 사진=아이윌미디어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며느리 성폭행’ 이영학 계부 자살… 중랑서장 ‘징계 예고’

    초동대응 부실 6명 징계위 회부 경찰 이영학 딸 구속영장 재신청 ‘중랑 여중생 살해사건’ 피의자 이영학(35·구속)의 의붓아버지 배모(59)씨가 25일 강원 영월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배씨는 지난달 투신자살한 이영학의 아내 최모(32)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쯤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 배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배씨의 아내이자 이영학의 어머니(57)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누명을 벗겨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상의 안주머니에서 발견됐다. 배씨는 2009년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8년 6개월간 최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배씨가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은 것 등에 심적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중생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의 초동 대응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감찰 결과 브리핑에서 “중랑경찰서장, 여성청소년과장, 상황관리관 등 경정급 이상 3명에 대해 경찰청에 징계조치를 요청하고 여청수사팀장과 팀원 2명, 망우지구대 순찰팀장과 팀원 2명 등 경감급 이하 6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영학에게 살해된 김모(14)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을 때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망우지구대 경찰관은 김양의 어머니가 찾아와 이영학의 딸 이모(14)양과 통화하며 인상착의를 설명했지만 귀담아듣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중랑경찰서는 이날 이양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이양은 이영학의 지시에 따라 김양을 집으로 유인하고 김양에게 수면제를 먹였을 뿐 아니라 시신 유기까지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결국 숨진채 발견 된 이영학 계부…유서엔 “누명 벗겨달라”

    결국 숨진채 발견 된 이영학 계부…유서엔 “누명 벗겨달라”

    ‘중랑 여중생 살해사건’ 피의자 이영학(35)의 의붓아버지 배모(59)씨가 25일 강원 영월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배씨는 지난달 투신자살한 이영학의 아내 최모(32)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쯤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 배씨가 숨져있는 것을 아내(57)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누명을 벗겨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상의 안주머니에서 발견됐다. 배씨는 2009년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8년 6개월 간 최씨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런 사실은 이영학과 최씨가 지난달 1일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최씨의 고소장에는 “배씨가 총으로 위협하면서 성폭행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최씨는 6일 0시 50분쯤 서울 중랑구 망우동 5층 자택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국립과학구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최씨의 몸에서 배씨의 DNA가 검출됐다. 배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씨와 성관계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배씨가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은 것 등에 심적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중생 살해사건을 수사한 서울 중랑경찰서의 초동 대응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중랑경찰서에 대한 감찰 결과 브리핑에서 “중랑경찰서장, 여성청소년과장, 상황관리관 등 경정급 이상 3명에 대해 경찰청에 조치를 요청하고, 여청수사팀장과 팀원 2명, 망우지구대 순찰팀장과 팀원 2명 등 경감급 이하 6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중랑경찰서장은 조만간 교체·발령된다.  이들은 이영학에게 살해된 김모(14)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을 때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12 상황실은 신고 대응단계 중 2번째로 긴급한 상황에 내리는 ‘코드1’ 지령을 내렸다. 여청수사팀 소속 경위와 순경은 최초 신고 14분이 지난 뒤 “출동하겠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움직이지 않고 사무실에 대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감찰 결과 “대수롭지 않은 사건이라고 판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망우지구대 경찰관은 김양의 어머니가 찾아와 이영학의 딸 이모(14)양과 통화하며 인상착의를 설명했지만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중랑경찰서는 이날 이양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이양은 이영학의 지시에 따라 김양을 집으로 유인하고 김양에게 수면제를 먹였을 뿐 아니라 시신 유기까지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자동판매기서 치안정책 구매하세요

    자동판매기서 치안정책 구매하세요

    ‘자동판매기에서 경찰의 치안정책을 구매 하세요.’ 대구지방경찰청은 ‘사회적 약자 보호 3대 치안정책’을 쉽게 알리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자동판매기를 활용하여 시민과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시민들이 자동판매기에서 구매를 원하는 치안정책을 선택하면 해당 치안정책의 세부내용이 프린터된 1000원짜리 과자가 무료로 상품배출구에서 나온다. 최근 기업에서 자동판매기를 활용한 게임과 상품 체험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전략을 벤치마켓한 것이다. 자동판매기에서 판매하는 치안정책은 ‘스토킹·데이트 폭력 현장조치 강화’ ‘성범죄 근절’ ‘가정폭력 근절’ ‘여성범죄 안전환경 조성’ ‘사이버 음란물 엄정 대응’ ‘학교폭력·아동범죄 예방’ ‘청소년 선도·지원’ ‘아동·치매환자 등 실종 예방’ ‘아동·노인·장애인 학대 근절’ 국민생활과 밀접한 9개다. 지난 14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이 행사를 시작했으며 안심중학교 댄스 동아리의 공연과 OX퀴즈 등이 함께 진행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도시철도 수성구청역에서 대구 동중학교 댄스 동아리의 성폭력 근절을 주제로 한 공연과 함께 자동판매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3일부터는 홈플러스 칠곡점에서 자동판매기를 설치해 28일까지 계속된다. 자동판매기는 대여했으며 이 행사에 모두 5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김상운 대구지방경찰청장은 “사회적 약자 업무는 절차가 복잡하고, 사후관리까지 잘 마무리해야 하는 분야이다.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경찰 고유의 역할에 집중해 체감치안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차에 부딪친 개 매단 채 40㎞ 달린, 女 운전자

    차에 부딪친 개 매단 채 40㎞ 달린, 女 운전자

    중국 후난성에 소재한 고속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에 강아지를 매단 채 무려 40㎞에 달하는 도로를 질주한 여성 운전자가 공안에 적발됐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후난성 샤오샨(韶山) 고속도로 매표소 인근에서 보초를 서던 경비원 A씨는 정차된 차량 앞면에 미세하게 움직이는 대형 물체를 발견했다. 요금 징수를 위해 정차한 것으로 알려진 가해자 후씨의 붉은색 차량 앞면에 가까이 다가간 A씨는 해당 차량 앞 범퍼에 대형견 한 마리가 형체 그대로 박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차량 앞면에 박혀 빠져나오지 못한 대형견을 발견한 경비원 A씨는 즉각 차량 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공안에 신고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공안 조사에 따르면, 후씨는 상하이와 쿤밍을 잇는 고속도로 진입로를 최대 시속으로 달리던 중 미처 피하지 못한 대형견을 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직후 후씨는 고속 도로 진입로라는 점에서 빠른 시간 내에 정차할 수 없었고, 충돌 직후 줄곧 차량 앞면에 그대로 끼인 피해견은 사고 상태로 약 40㎞를 매달려 후난성까지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후씨는 사고 직후 대형견과의 충돌 사실을 인지했으나, 차량에 대한 사고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는 것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공안에 신고하지 않은 채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씨는 도주 후 자신의 고향인 후난성 샹탄 샤오샨에서 파손된 차량을 수리, 사고 사실을 감쪽같이 숨기고자 했다고 공안은 전했다. 특히 이날 사고로 반려견을 잃을 위기에 놓였던 견주 역시 ‘귀찮다’는 이유로 실종 사실을 공안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강아지를 매달고 40㎞를 질주한 차주 후씨와 기르던 견을 잃고도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견주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최근 중국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동물학대 문제가 부각, 후씨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에서는 SUV 차량에 강아지 한 마리를 끈으로 매달고 달린 남성이 붙잡혀 처벌을 받기도 했다. 당시 사건은 SNS를 통해 일반에 공개, 사건 가해자는 자신의 차량에 소형 견을 메달고 빠른 속도로 질주, 이를 목격한 일반 시민들의 저지에 의해 해당 학대 행위가 중지됐다. 당시 차량에 묶인 채 아스팔트 위를 끌려갔던 소형견은 과다 출혈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해당 가해 남성은 사건 현장에 몰려든 사람들에 의해 입고 있던 옷이 모두 벗겨지는 수난을 당했다. 이어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에 분개한 네티즌들은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 해당 지역 공안은 가해 남성의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구류 1개월, 벌금 2000위안(약 40만원)을 부과했다. 한편 이처럼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온 동물 학대 논란에 중국 정부는 동물 학대 행위자를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0년 제정된 동물학대방지법에 따라, 동물을 반복적으로 학대하는 행위에 대해 최대 6000 위안(약 120만 원)의 벌금 등 형사 처벌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실종 사건 수색·수사 동시에 한다

    ‘중랑 여중생 살해 사건’ 당시 초동수사 부실 지적을 받았던 경찰이 뒤늦게 제도 개선에 나섰다. 초동수사와 부서 간 공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실종수사 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앞으로 모든 실종·가출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에게 이를 보고하고 범죄가 의심되는 경우엔 경찰서장에게 즉시 알리도록 하는 등 1차 실종 수사체계 개선안을 22일 발표했다. 경찰은 기존에 실종·가출 신고가 발생하면 실종자 발견 수색 중심으로 초동대응을 하고 그 과정에서 범죄 의심점이 있을 때만 ‘실종수사조정위원회’를 열어 강력사건으로 전환해 왔다. 때문에 경찰은 친구의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중랑 여중생 사건 발생 당시 피해자를 찾는 데만 집중해 살인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찰은 앞으로 실종수사조정위를 개최한 사건에 대해서는 지방경찰청장에게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18세 미만 아동 및 여성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여성청소년 수사·형사·지역경찰이 현장에 공동 출동한다. 또 각 부서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수사 착수 후 4~6시간 내에 합동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계속 실종자를 찾지 못하면 2차 합동심의위 및 실종수사조정위를 연다. 아울러 교대근무로 인한 사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전문가와 현장 경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다. 김기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이번 개선안이 현장에 정착되면 빠르게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고 실종자 발견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실종자 등의 발견·구호를 위한 법령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콜드 케이스’ 해결 위해 54억원 내건 호주경찰

    ‘콜드 케이스’ 해결 위해 54억원 내건 호주경찰

    1980~81년 여성 6명 연쇄 살인...사건당 9억원씩 현상금 호주 경찰이 ‘콜드 케이스’(Cold case, 장기 미제 사건) 해결을 위해 54억원 현상금 걸었다.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은 40여년 전인 1980~1981년까지 18개월에 걸쳐 6명의 여성이 잇따라 살해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사건의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0만 호주달러(약 9억원)씩 총 600만 호주달러(54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21일 밝혔다. 한꺼번에 600만 호주달러라는 거액의 현상금이 제시된 것은 퀸즐랜드주 경찰 사상 처음이다. 당시 피살된 이들은 14~73세의 여성 6명으로 멜버른 곳곳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걷거나 가까운 거리를 걸어 이동하는 도중 살해됐다. 이 때문에 경찰에서는 연쇄 살인범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범인은 살해 뒤 멜버른 외곽지역의 각각 다른 잡초지역에 은닉했으며 피해자들의 신원을 밝혀낼 수 없도록 개인 물품을 남기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2000여 명을 조사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1998년에도 수사팀을 꾸려 재조사에 나섰지만 한 명도 기소하지 못했다. 경찰은 재조사에 나서면서 “6건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살인사건의 첫번째 피해자인 앨리슨 루크(당시 59세)의 아들인 케이스씨는 “엄마의 죽음으로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며 “많은 시간이 흘렸지만 끝까지 추적해 살인범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6명의 자녀를 둔 앨리슨은 당시 실종 이후 2개월만에 시체로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짓말에서 삶의 의지를 봤어요”

    “거짓말에서 삶의 의지를 봤어요”

    “늘 거짓말쟁이와 사기꾼들에게 마음이 끌렸어요. 그들의 허무맹랑한 꿈이나 욕망이 내 것 같았죠. 소설은 언제나 그런 착각 속에서 쓰게 돼요. 세상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게 거짓말이고 소설이라면, 거기서 우리는 희망을 얻기도 하고 새로운 각성에 이르니까요.”첫 장편 ‘달과 바다’로 거짓이 진실보다 반짝일 수 있음을 일깨워 줬던 정한아(35) 작가가 거짓으로 삶을 지어 올리고 부수는 인물로 생동하는 서사를 만들어 냈다. ‘리틀 시카고’ 이후 5년 만에 펴낸 세 번째 장편 ‘친밀한 이방인’(문학동네)이다. ‘이방인’이라는 명사와 ‘친밀한’이라는 형용사 사이의 아이러니가 솔깃한 제목과 얼굴을 감춘 채 다면체의 가면을 쓴 인물의 표지는 작품의 기이한 분위기를 감지하게 한다. ‘나’는 7년이나 소설을 쓰지 못한 소설가. 대학교수로 자리 잡은 남편이 유능해질수록 무능해지는 스스로에게 지쳐 가던 그는 신문에서 자신이 10년 전에 쓴 소설과 함께 ‘이 책을 쓴 사람을 찾습니다’란 광고를 발견한다. 육 개월 전 실종된 남편을 찾고 있다는 여자 ‘진’은 자신의 남편이 광고 속 소설을 쓴 작가로 행세했다며 ‘수십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아온’ 남편 이유미의 삶을 ‘나’에게 던져 놓는다. 소설은 거짓말을 동력으로 세 남자의 아내,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산 이유미의 삶을 타인들의 기억으로 촘촘히 복기한다. “누구나 인간 관계를 맺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 필연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꿈과 욕망이 정직한 방법으로 실현될 수 없을 때 부도덕하고 비효율적일지라도 거짓으로 이뤄 내는 사람들에겐 삶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 생명력이 보였고요. 거짓말이 세상의 벽에 부딪혔을 때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나 기지, 생존 전략으로 보이면서 이를 지지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이유미의 행적을 추적하는 ‘나’ 역시 감춰진 거짓으로 ‘정상성’을 기신기신 유지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작가는 잃을 것 없는 이유미와 잃을 것 많은 ‘나’의 삶을 대조하면서 어떤 위치이든 여성의 삶은 ‘거짓의 서사’가 될 수밖에 없음을 드러낸다. “이 사회에서 여성은 자신을 있는 대로 드러내서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남성 중심 사회의 틀에 맞추지 않으면 도태되고 폐기되죠. 저 역시 글을 쓰고 학교에 머물 때는 여성에게 사회가 생래적으로 주는 페널티를 느끼지 못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이를 실감했어요. 아내와 엄마로서 ‘진짜 나’와 ‘내보여야 하는 나’ 사이에서 큰 딜레마를 느끼면서 나 역시 방어막을 치고 거짓말을 하고 살았던 게 아닌가 싶었죠.” 청량하고 생기 넘치던 청춘의 서사가 생의 비의를 알아버렸을 때의 깊이와 어둠을 가지게 된 것 그 때문일 터다. 예상치 못한 풍경으로 내닫는 미스터리와 반전의 서사에서 “매번 작품을 쓸 때마다 유려한 거짓말쟁이가 돼 간다고 느낀다”는 작가의 고백이 더없는 진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감서 ‘어금니 아빠’ 사건 경찰 부실 대응 질타…경찰 “송구하다”

    국감서 ‘어금니 아빠’ 사건 경찰 부실 대응 질타…경찰 “송구하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이 17일 국정감사장에서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했던 초동 대응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여성청소년과로 실종수사 업무가 이관되면서 대폭 축소되거나 해체된 형사과 내 실종전담팀의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워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이 사건의 피해자가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에게 살해되기 전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한 이후의 경찰의 대응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먼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이 피해자의 실종 신고 접수 후 경찰의 시간대별 조치 상황을 의원실에 세 차례 통지한 내용이 제각기 달랐다고 지적했다. 앞서 피해자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시점은 지난달 30일 밤 11시 20분쯤이다. 하지만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21시간 뒤인 지난 1일 밤 9시쯤에서야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이영학의 딸(14)인 것을 인지했다. 이영학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피해자의 시신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경찰이 처음에는 최초 실종자 수색 시간을 지난 1일 오전 0시 10분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오전 1시 20분으로 수정했고, 귀가 촉구 문자전송 시간도 각각 다르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 실종자가 귀가했는지 경찰이 확인 전화를 한 시간이 지난 1일 오전 4시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오전 2시 42분으로 고쳤다는 것이다. 이어 경찰 출신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 중랑경찰서 여청수사팀원 16명 중 12명이 수사 경험 5년 미만이고, 이 가운데 9명은 수사 경험이 1∼2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를 여성청소년과에 맡기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표창원 의원은 “핵심은 경찰이 왜 이영학 집에 가지 않았느냐는 것”이라면서 “영국에서는 밤 11시, 12시에 경찰관이 모든 집을 다 두드리는데 우리는 엄두를 못 내는 문제를 해소해야 하고, (실종사건에 대한) 전문성도 문제”라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실종사건 112 신고’가 들어오면 112상황실장이 신고 내용을 여성청소년과에 전달하고 나서 상황보고까지 받게 돼 있는 매뉴얼과 달리, 이번 사건에서는 이런 보고 체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으므로 상황실장 등 관리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청장은 “초동수사 부실, 인수인계 미흡 등 부실로 이런 결과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부실한 점,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정확한 진상 조사로 책임을 가리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피해자 부모, 경찰 데리고 이영학 집 갔지만 ‘머뭇’…초동 수사에 분통

    피해자 부모, 경찰 데리고 이영학 집 갔지만 ‘머뭇’…초동 수사에 분통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사건의 피해자 여중생의 부모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초동 수사에 분통을 터뜨렸다.특히 피해자 부모는 이영학 집 앞에서도 수색을 주저하는 경찰에게 ‘이 집에서 발길이 안 떨어진다’며 사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14일 이번 사건의 피해자 김 양의 부모와 인터뷰를 하고 이와 같이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김 양의 실종 신고가 이뤄진 지 골든 타임인 하루를 넘기고도 11시간이나 지나서야 경찰은 김 양의 부모와 함께 수색에 나섰다. 김 양의 부모는 김 양의 행적을 쫓아 집요하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건 경찰이 아니라 자신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양의 어머니는 “형사가 그런 거 아니에요. 제가 들어가서 교회에 애를 잃어버렸다. 구구절절이 말해서 CCTV를 보게끔 허락을 받았어요”라고 SBS를 통해 말했다. 이영학의 집을 찾아내는 것도 피해자 부모 몫이었다. 김 양의 아버지는 “친구를 불러서 ‘너 혹시 (이영학 딸) 집 아니?’ 하니 안다 그러더라고요. ‘데려다 줄래?’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경찰이랑 그 집에 갔어요”라고 말했다. 이영학 집 내부 수색을 위해 동원된 사다리차도 김 양 아버지가 불렀다. 김 양의 어머니는 “애 아빠 친구가 사다리차를 해요. 사다리차를 우리가 사설로 불렀어요”라고 말했다. 김 양의 부모는 집 내부 수색도 영장이 없다며 주저하는 경찰에 사정해 겨우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양의 아버지는 “‘(딸이) 없으니까 이 집 하고는 연관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그랬죠. 형사님, 전 이 집이 발길이 안 떨어집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의 초기 대처가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 부모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SBS에 따르면 경찰은 살해된 김 양이 이영학의 딸을 만나러 갔다는 부모의 말을 듣지 못했고 당시 지구대가 시끄러운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김 양의 부모는 지난달 30일 밤 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김 양이 이영학의 딸을 만나러 나갔다고 말한 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김 양의 어머니는 “마지막 만난 게 이○○(이영학 딸)이거든요. ‘얘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요’(라고 말하고) 제가 지구대에서 전화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당시 김 양은 이영학 집에 감금돼 살아있는 상태였다. 반면 경찰은 이런 말을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최민호 서울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얘기를 들었으면 우리가 수사가 쉬워질 건데. 우리가 그 어머니한테 전화를 할 때까지 그런 얘기가 없으니까”라고 SBS를 통해 말했다. 경찰은 신고 당일 당직 직원들을 조사하고는 당시 지구대가 시끄러워 말을 듣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양재헌 서울 중랑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지구대에는 다른 사건, 폭력 사건이 있어서 조사하고 있었어요. 소란스러운 도떼기시장 같은 그런 상황에서 들어오셨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최초 신고 당시 가출 사건으로 판단한 이유를 어머니의 말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민호 서울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피해자) 엄마가 (딸이) 가끔 혼날 때는 휴대전화를 꺼 놓은 경우도 있다. 이런 얘기를 엄마가 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 어머니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죠. 배터리가 다 되면 다했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녀의 법정’ 정려원X윤현민, 살아있는 캐릭터+팩트폭격 명대사 ‘사이다 드라마 탄생’

    ‘마녀의 법정’ 정려원X윤현민, 살아있는 캐릭터+팩트폭격 명대사 ‘사이다 드라마 탄생’

    ‘마녀의 법정’이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거기에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과, 흡입력 있는 대본, 그리고 몰입도를 높이는 감각적인 연출까지 더해지며 명장면들을 탄생시키고 있어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KBS 2TV 새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 연출 김영균 / 제작 아이윌미디어)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단 1-2회 만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마녀의 법정’의 명장면 탄생의 이유를 정리해봤다. # 정려원-윤현민-전광렬-김여진-김민서-이일화, 살아있는 캐릭터! 배우들의 호연! ‘마녀의 법정’ 속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신선한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 넣는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특히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은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신선함으로 극의 중심을 휘어 잡는데, 그녀의 행동, 표정, 대사 한 마디 한마디는 정려원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코믹을 오가는 차진 연기로 재미를 더한다. 이듬과 정반대의 캐릭터인 여진욱 또한 남자 주인공의 전형에서 벗어난 색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정신과 의사 출신의 훈남 초임검사인 그는 인간적인 따뜻함을 무기로 상대의 마음에 다가서는데, 이는 윤현민의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와 섬세한 눈빛 연기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무장해제시켰다. 형제로펌의 고문이사 조갑수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역대급 악인 연기를 펼친 전광렬을 비롯해 그와 팽팽하게 맞서는 여아부의 부장검사 민지숙으로 분한 김여진의 카리스마 대결은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2회의 ‘여교수 강간 미수 사건’을 두고 검사 이듬과 날 선 대결을 펼친 형제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허윤경 역의 김민서, 이듬의 엄마 곽영실로 짧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인 이일화까지 캐릭터와 하나 된 배우들의 열연은 ‘마녀의 법정’의 사이다 같은 스토리, 톡톡 튀는 연출과 어우러져 완벽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 통쾌함+진정성 담긴 ‘팩트폭격’ 대사 ‘추리-수사-판결’ 원스톱 쾌속 전개! ‘마녀의 법정’의 명장면들은 사건을 관통하는 진정성과 통쾌함이 집약된 ‘팩트폭격’ 대사들로 탄생했다. 이는 사건이 발생한 후 추리-수사-판결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전개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대본이 있었기 때문. 특히 극중 ‘여성아동성범죄’라는 다소 민감한 소재를 때로는 적나라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이 사건 속 본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드는데, 바로 주인공들의 대사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1회에서 이듬이 권력을 이용해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상사 오수철 부장검사(전배수 분)에게 정강이 킥과 함께 던진 통쾌한 한마디 “만지지 좀 마!”. 2회에서 여아부로 좌천당해 들어온 이듬을 향해 “여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야. 피해자가 형사한테 한 번, 수사검사한테 두 번, 공판 검사 세 번, 네 번 반복진술하다 2차, 3차로 상처 받고 나가떨어지는 거, 없애자고 만든 데라고..”라며 여아부 존재의 이유를 확실히 밝힌 민지숙의 한 마디. 그리고 진욱이 진술을 거부하는 피해자 남우성(장정연 분)에게 “자책이요.. 성범죄 피해자들만 자기가 잘못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해요. 가해자도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죠.. 남우성씨는 하나도 잘못한 게 없습니다. 잘못한 건 선교수죠.”라며 설득하는 모습 등을 통해 ‘마녀의 법정’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들을 진정성 있게 전했다. # 터널 속 성장하는 마이듬! 적재적소 음악! 감각적 연출력! 기대 UP! ‘마녀의 법정’은 과거 조갑수의 성고문 사건, 곽영실의 실종 사건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에 걸친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는데, 얽히고 설킨 과거의 실타래는 김영균 감독의 감각적 연출로 단 1회에 모두 담겨 큰 호평을 얻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일 방송된 1회에서 20년 전 초등학생이었던 이듬이 고등학생이 되고 현재 검사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초등학생인 이듬이 터널 입구에 들어서 자신이 붙인 영실의 전단지들을 바라보며 걷다가 점차 고등학생이 되는 장면은 이듬이 터널 속을 지나오며 얼마나 아팠을 지, 그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얼마나 강해졌을 지를 예상케 만든 장면이었다. 이밖에도 독종마녀 이듬의 깜짝 등장 장면, 이듬과 진욱이 수사를 펼치는 장면, 법원에서 첨예하게 대립을 이루는 장면들 속에 적재적소 들어간 음악들 또한 극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장면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마녀의 법정’ 측은 “배우-작가-감독 등 전 스태프 모두 시청자분들께 재미 있고 의미 있는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첫 주 방송을 마친 상태로 큰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리며 더욱 힘을 내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주 3-4회도 꼭 본 방송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마녀의 법정’은 오는 16일 월요일 밤 10시 3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아이윌미디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영학, 사이코패스 성향… 딸은 아빠와 ‘심리적 종속관계’

    이영학, 사이코패스 성향… 딸은 아빠와 ‘심리적 종속관계’

    경찰 ‘피해자 실종’ 단순 가출 판단… 신고 17시간 지나 뒤늦게 SNS 추적 “아내는 저의 사랑 증명하려고 자살… 성매매 업소 등 의혹 나중에 밝힐 것” 서울 중랑 여중생 살해사건은 결국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의 잔혹 범죄로 결론 났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받고도 초기 대응에 실패해 무고한 여중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지 못했다.중랑경찰서는 13일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를 강제추행 살인과 추행유인,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이씨는 딸 이모(14)양의 초등학교 친구인 김모(14)양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를 먹인 뒤 강제 추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강원 영월의 한 야산 절벽 아래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베일에 가려져 있던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은 “이씨의 성욕 해소가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이양에게 “엄마가 죽었으니 엄마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김양이 예쁘니 김양을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이양은 “우리 집에서 영화 보고 놀자”며 김양을 집으로 불렀다. 이씨는 성인 여성 대신 통제하기 쉬운 청소년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양은 놀러 온 김양에게 수면제가 든 드링크제와 함께 수면제 2정을 감기약이라며 먹였다. 이양은 “아빠와 약속한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봐 수면제를 더 먹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잠에 빠진 김양을 성추행했다. 다음날인 1일 낮 12시 30분쯤 깨어난 김양이 저항하자 이씨는 범행이 드러날까 두려워 넥타이와 수건으로 김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이씨 부녀는 김양의 시신을 검은색 트렁크 가방에 싣고 영월로 이동한 뒤 한 야산에 시신을 내다 버렸다. 이씨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씨는 초등학교 입학 후 자신의 성기능 장애를 인식했고, 이와 관련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놀리는 친구를 때리는 등 폭력적 성향도 보였다. 이씨는 이날 오후 8시 50분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북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와 성매매 업소 운영 및 기부금 유용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의혹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6일 사망한 아내 최모씨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묻는 질문에는 “제 아내는 저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고 답했다. 추행유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이양은 이씨와 강력한 심리적 종속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청 과학수사대 프로파일러인 한상아 경장은 “가치판단이 어려운 어린 시절부터 물려받은 유전병에 대해 상담하거나 정보를 획득하는 통로가 오직 아버지뿐이었다”면서 “이양에게 이씨는 맹목적 믿음의 대상으로, 모든 행동과 의사 결정이 아버지에게 맞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쯤 김양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도 단순 가출로 판단해 즉각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실종 신고 후 16시간이 지난 1일 오후 4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추적을 시작했다. 이때는 이미 김양이 사망한 뒤였다. 그날 오후 9시에 김양이 사망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이양임을 파악했고, 2일 오후 6시에 이양의 아버지가 이씨임을 확인했다. 또 최씨가 의붓시아버지 A(60)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냈지만 검찰은 A씨에 대한 압수수색·체포 영장을 3차례 기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피해 진술의 신빙성 확보 등 수사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최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여서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영학 딸, 친구 집으로 불러 한 이상한 행동들

    이영학 딸, 친구 집으로 불러 한 이상한 행동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이 자신의 성욕 해소를 위해 딸의 친구 김모(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수사 결과를 발표를 통해 이씨가 딸 이양(14)에게 “엄마가 죽었으니 엄마 역할이 필요하다. 김양이 예쁘니 김양을 데려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내를 대신할 사람이 필요해 처음에 성인 여성을 생각하다가 여의치 않자 통제하기 쉬운 청소년으로 생각이 미친 것 같다. 소아성애 성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2시 20분쯤 딸을 시켜 김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날 오후 12시 30분쯤 김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범행이 드러날까 두려워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은 강원도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딸은 아버지의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양은 애초에 이영학이 지시한 수면제를 탄 드링크제 2병 중 한 병의 절반을 본인이 실수로 마신 뒤, 감기약이라며 김양에게 수면제 2정을 추가로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양이 “아빠랑 약속한 계획이 틀어질까봐 수면제를 더 먹였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양은 경찰의 심리분석 결과 이씨와 ‘강력한 심리적 종속관계’를 맺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청 과학수사대 한상아 프로파일러(경장)은 “가치판단이 어려운 어린시절부터, 물려받은 유전병에 대해 상담하거나 정보를 획득하는 통로가 오직 아버지 뿐”이었다면서 “이양에게 이씨는 맹목적 믿음의 대상으로, 모든 행동과 의사결정이 아버지에게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양이 친구의 죽음에 대해 놀라고 당황하면서도 아버지에 대한 도덕적 비난을 참지 못하는 상태”라며 “어머니의 죽음보다도, 아버지와 분리돼 있는 지금의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이씨가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체크리스트에서 40점 만점 중 사이코패스 기준점인 25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초등학교 입학 후 자신의 장애를 인식했고, 장애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보통의 따돌림 피해자들과는 달리 가해자들을 일일이 폭행하는 등 폭력적 성향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김양에 대한 실종 신고를 받고도 단순 가출로 판단해 초동수사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21시간 뒤인 지난 1일 오후 9시가 돼서야 김양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이양인 것을 인지했다. 또 지난 2일 오후 6시가 돼서야 이양의 아버지가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던 이영학으로 파악했다. 범죄 가능성을 빨리 파악하고 수사했다면 김양의 죽음을 막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날 경찰은 이씨에게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제추행 살인과 형법상 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또 경찰은 이영학이 지난달 6일 망우동 자택에서 투신자살한 부인을 성매매에 이용하고, 딸의 장애를 내세워 모은 후원금을 유용했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 3년 주말없이 일했는데 해고 압박… 남편은 추운 겨울 스러졌다

    [단독] 3년 주말없이 일했는데 해고 압박… 남편은 추운 겨울 스러졌다

    1911명. 지난해 업무상 과로로 쓰러지거나 숨져 국가에 산업재해 인정을 요청한 노동자 수다. 그들의 죽음 뒤에는 연평균 2069시간에 달하는 우리 사회의 노동문화가 숨어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2016년 기준 평균 1764시간) 중 최고 수준이다. 노동자의 마지막 에너지까지 요구하는 기업문화와 실적, 승진, 명예퇴직 등을 둘러싼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도 맞물려 있다. 우리 직장인은 어떻게 죽음으로 내몰리고,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나락으로 몰아갈까. 서울신문은 과로 문제 취재 중 만난 이서경(49·가명)씨로부터 들은 남편 김인환(사망 당시 51·가명)씨의 사연을 재구성했다.“그렇게 힘들면 회사를 그만두지 왜 다녔어요?” 잔인한 한마디가 끝내 서경씨의 마음을 무너뜨렸다. 남편의 과로사를 인정받으려 OO지역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를 찾은 자리였다. 판정위원이었던 한 여성 외과 전문의가 무표정한 얼굴로 무심하게 내뱉었다. 서경씨는 생각했다. ‘나이 쉰에 한창 자라는 아들이 있는 아버지가 힘들다고 회사를 그만둘 수 있겠습니까.’ 그가 만난 산업재해 판정위원들의 감수성은 딱 그 정도였다. 국내 과로사 인정 비율이 20%대에 불과한 이유이기도 하다. 서경씨의 가정에 비극이 움튼 건 약 2년 전, 2016년 1월 어느 겨울이었다. 지방 건설사에 다니던 인환씨는 20평 남짓한 사택 안방의 담요 위에 홀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심근경색. 사망한 지 꼬박 하루가 지난 뒤였다. “주말부부라 남편이 보통 토요일 오후에 서울 집에 왔거든요. 그날은 밤늦도록 오지 않아서 다음날 실종신고를 했죠. 그런데….” 당시를 떠올리던 서경씨가 말을 잊지 못했다.회사 동료들이 기억하는 남편의 마지막 모습은 금요일 회식 뒤 자정쯤 비틀거리며 택시를 잡아타던 장면이었다. 빈소에서 만난 남편 동료들은 한결같은 반응을 보였다. “부장님이 너무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이건 명백한 업무상 재해예요.” 회사 임원은 장지까지 쫓아와 “내가 뭐든 해 줄 테니 산재 신청을 하라”고까지 했다. 도대체 회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서경씨가 기억하는 남편은 유능한 영업사원이었다. “서울의 큰 건설회사에서 일하다 2010년쯤 그 회사로 스카우트됐어요. 고급 아파트를 분양하는 일을 했죠.” 남편은 사고 당시 수백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었다. 남편이 이상 징후를 보인 건 사고 몇 주 전부터였다. 주말이면 아들과 붙어 있는 게 일이던 남편이 방에만 틀어박혔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불경기다 보니 분양 계약을 맺었다가 취소하겠다는 신청이 많아졌어. 그게 제법 쌓였는데, 소송까지 걸었더라고.” 남편이 고민을 털어놨다. 그런 남편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인 일이 터졌다. 해고 압박을 받은 것이다.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오너가 조만간 사업 분야를 조정하겠다고 했대요.” 남편은 그때부터 아들에게 “아빠가 12월부터 실업자 될 것 같아”라는 말을 농담처럼 던졌다. 부장이었던 남편에게는 10명 남짓한 부하 직원들도 걱정이었다. 대부분 40대 후반, 50대 초반. 부양할 아이들이 있었고 다른 일터를 구하기엔 애매한 나이였다. 사방의 압박, 결국 남편은 벼랑 끝에서 버티지 못했다. 산재 신청을 결심한 서경씨는 노무사를 찾았다. 그리고 뜻밖의 조언을 들었다. “사망하고 바로 산재 신청을 하면 근로복지공단에서 좋게 보지 않는대요. 돈만 밝힌다고 생각한다나. 그게 우리나라 정서래요.” 그래서 석 달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그게 잘못이었다. 제 일처럼 뜨겁게 애도하던 회사 동료들은 그사이 싸늘히 식어 있었다. “회장이 산재 신청을 너무 싫어했대요. 과로사는 중대재해니까 회사 부담도 커질 테고….” 직원들을 이해 못 할 것도 아니었다. 그들에게도 직장은 소중했다. 현행법상 과로를 인정받으려면 사망 직전 주당 최소 60시간씩 일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산재 입증을 위해서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서류를 얻어야 한다. 유족이 ‘을’이 될 수밖에 없다. 서경씨는 편지까지 써 가며 회사로부터 급여 내역서 등 최소한의 자료를 얻었지만 증거로 삼기 어려웠다. 남편은 연장·야간근로를 자주 했지만 회사가 건넨 서류에는 시간외수당이 따로 적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임금을 뭉뚱그려 주는 포괄임금제 탓이다. “남편은 영업직이라 생산직이나 공무원과 달리 출퇴근기록부가 없었습니다. 보통 7시에 출근해 6시에 사무실에서 나왔는데, 영업이란 게 퇴근 이후에도 업무가 진행되잖아요. 고객 만나고, 언제든 전화 오면 일해야 하고. 모델하우스에 가자는 고객이 있으면 주말이 없어졌어요. 이런 건 서류에 기록되지도 않습니다.” 회사를 옮긴 2010년부터 3년간은 주말에도 일이 많아 한 달에 한 번꼴로 집에 왔지만 산재 심사 때는 최근 3년 기록만 증거로 인정됐다. 서경씨는 반년 동안 어렵게 모아 만든 서류 70여장을 들고 복지공단에 산재보험의 유족급여를 신청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질병판정위가 열렸다. 판정위원들은 서류에 적힌 근로시간 외에 남편이 겪은 업무상 스트레스 요인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했다. 대신 남편의 심장이 멈춘 게 과로 때문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데는 놀라울 만큼 집요했다. 복지공단 측은 남편의 건강검진부를 뒤져 ‘10년 동안 담배를 하루 한 갑 피웠다’는 문진기록까지 증거로 들이밀었다. 1차 심사에서 승인 여부를 판정받지 못했다. 다수결로 결정하는 구조인데 의견이 동수로 갈렸다. 과로사 승인을 받지 못하면 행정소송도 벌일 계획이지만 현행 법체계에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질 확률이 99%”라는 노무사의 얘기에도 버티며 이 정도까지 싸우고 있으니 남편에 대한 미안함이 아주 조금 덜어지기는 했다. 서경씨는 아직 ‘한부모가정’ 신청을 하지 못했다. 아들이 아빠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편을 그렇게 보냈지만 서경씨는 스스로 ‘더 밝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을 느낀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다가오는 걸 어려워한다”고 했다. 왜 이토록 모진 싸움을 하는지 물었다. “너무 불쌍하잖아요. 누구보다도 성실했던 그이가 그냥 죽은 게 아니라는 것만큼은 꼭 기록에 남기고 싶습니다.” 그는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특별기획팀 dynamic@seoul.co.kr *유족의 요청으로 가명을 쓰고, 회사명은 익명 처리했습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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