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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미성년자 성범죄 의혹 ‘신대방팸’ 4명 송치

    경찰, 미성년자 성범죄 의혹 ‘신대방팸’ 4명 송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신대방팸’ 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13일 신대방팸 멤버 김모(26)씨를 구속 송치하고, 박모(22)씨 등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0∼2021년 서울 동작구의 신대방팸 근거지에서 가출한 여성 미성년자를 집에 보내지 않은 채 폭행·협박하고 성관계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간음·실종아동법 위반·폭행·강요 등)를 받는다. 지난 5일 법원은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다른 여성 미성년자에게 접근한 뒤 친밀감을 조성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위계에 의한 미성년자 의제간음·실종아동법 위반·폭행·강요)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방어권을 보장해줄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됐다. 임모(27)씨와 한모(22)씨에게는 실종아동법과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지난 4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던 10대 학생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중계 투신’ 사건 이후 신대방팸과 신림팸 등 우울증갤러리를 고리로 한 오프라인 집단의 성범죄 의혹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신대방팸 멤버가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미성년자의 진술을 근거로 4명을 입건하고 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들 4명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집중호우 여파’ 부산서 1명 실종…침수·정전 잇따라

    ‘집중호우 여파’ 부산서 1명 실종…침수·정전 잇따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5시까지 전국에서 누적 최대 190㎜ 이상의 비가 내렸다. 경기 광주 191.5㎜, 서울 성동구 162.5㎜, 부산 해운대 120.5㎜ 등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오후 11시 기준 호우 대처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피해는 직전 집계인 오후 6시 기준보다 1채 늘어 7채가 일시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차량 침수는 3대 늘어 총 10대다. 대구 북구에서는 철거 현장의 200m 길이 담벼락이 무너져 차량 29대가 파손됐으며, 광주 북구에서는 어린이집 천장이 일부 파손됐다가 안전조치 후 정상 운영 중이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189.8㏊(침수 124.8㏊, 낙과 65.0㏊)이며, 농경지 0.3㏊는 매몰 피해를 입었다. 서울, 부산, 광주, 경북 등 5개 시도 13개 시군구에서 37가구 59명이 일시대피했고, 현재 20가구 40명이 미귀가 상태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전날 부산 연제구 5000가구, 수영구 22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경북 포항 753가구, 전북 완주 620가구도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정전 피해는 현재 모두 복구됐다.‘부산 실종자 수색’ 인력 185명 투입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68세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과 경찰은 인력 185명과 장비 23대를 투입해 수색 중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경기 여주에서는 75세 남성이 사망했는데 이 남성은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다 실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대본은 호우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한편 13일 새벽 충청권과 전라권부터 다시 비가 시작돼, 오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후에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3∼14일 예상 강수량은 전국 50∼150㎜로, 수도권은 250㎜, 강원내륙과 충청북부는 200㎜ 이상, 제주도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서해5도, 서울, 인천에는 13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강원도, 충남, 충북, 전북, 경북, 대전 세종에는 13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중대본은 비상 2단계 대응과 함께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대본부장(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신속 대응을 위해 호우대비 비상대응체계 유지를 요청했다.
  • 물난리로 전국 비피해 속출..여주·부산에선 인명피해도

    물난리로 전국 비피해 속출..여주·부산에선 인명피해도

    지난 1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가 12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호우 피해 현황에 따르면 도로 침수 5곳, 도로 유실 5곳, 차량 침수 38건 등이다.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 36세대, 상가·창고 10건, 차량 3대 등이 침수 피해를 봤다. 전날 오전 9시 9분쯤 여주에선 소양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배수구 배출수에 휩쓸렸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결국 숨졌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평균 78.3㎜다. 시군별로는 하남(춘궁동) 120㎜, 성남(여수동) 118.5㎜, 김포(운양동) 116.5㎜, 광주(퇴촌면) 114.5㎜, 이천(모가면) 105.5㎜, 여주시(가남면) 105㎜, 의왕시(오전동) 102㎜ 등을 기록했다. 부산에선 전날 오후 3시 34분쯤 사상구 학장천이 범람해 60대 여성이 실종됐고, 서울에선 전날 오후 4시쯤 지하철 1호선 일부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16분만에 재개됐다. 경남에서도 호우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호우 관련 피해는 총 15건이다. 나무 쓰러짐, 도로 파손, 주택 침수, 토사유출 등이 대부분이다. 인명피해는 없다. 경북에선 낙뢰로 인한 일시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7시 25분쯤 포항시 호미곶면에서 낙뢰로 753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가 50여분 만에 복구됐다. 오후 3시쯤에는 의성군 의성읍 상가 9곳이 낙뢰로 정전됐다가 15분 만에 복구됐다. 광주·전남지역에선 침수와 정전, 열차 지연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9시 8분쯤 전남 고흥군 도덕면에선 낙뢰로 인한 설비 고장으로 추정되는 정전이 발생했다. 1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7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에는 순천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경전선 열차가 각각 46분, 15분가량 지연됐다. 여수시와 보성군에서는 주택 담장 일부가 무너졌고, 여수시 율촌면에서는 농경지 100㏊가 물에 잠겼다. 강원 원주에선 10건의 비 피해가 났다. 맨홀 등 상하수도 시설 역류 4건, 주택 침수 3건, 농경지 등 기타 3건이다. 전날 내린 비의 양은 문막읍 118㎜, 원주시 92㎜, 흥업면 93㎜, 소초면 90㎜, 지정면 89㎜, 부론면 165㎜ 등이다. 문막읍에는 전날 오후 8시 53분부터 1시간 동안 69㎜의 폭우가 집중됐다. 전날 오후 6시 3분쯤 개운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선 깊이 4m, 지름 2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 [진경호 칼럼] 아기는 누가 죽였나/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아기는 누가 죽였나/논설실장

    버려져 죽고, 죽어 버려진 아기들 얘기가 장맛비처럼 쏟아진다. 아기 시신을 냉장고에 몇 년 동안 감춰 둔 엄마가 붙잡혔고, 아기를 야산에 묻은 아빠와 외할머니가 체포됐다. 어느 사실혼 부부는 아기를 하천에 버렸다. 종량제 쓰레기봉투에서 발견된 아기 시신도 있다. 지난 주말엔 텃밭에서 나은 아기를 바로 목졸라 죽이고 묻은 40대 엄마가 구속됐다. 2015년치부터 뒤져 보니 지난 8년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사라진 아기’가 2236명에 이르더라고 감사원이 밝혔다. 그나마 병원에다 탄생의 흔적을 남긴 아기들 얘기다. 야산에서, 화장실에서, 불 꺼진 방에서 태어나 하늘 한 번 못 보고 스러진 아기들은 이 축에 끼지도 못한다. 이런 죽음 앞에 널브러진 대개의 젊거나 어리거나 가난한 부모들의 처연할 사연과 삶도 이 숫자는 보여 주지 못한다. 새삼 놀랐다는 듯 여야가 황급히 출생통보제 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했다.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이게 전부가 아니다, 보완 입법도 서두르겠다고도 했다. 제 할 도리 다 하고 있다는 표정들이다. 그러나 ‘사라지는 아기들’의 소리 없는 울음은 어제오늘의 것이 아니다.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영아 실종 대책을 촉구한 게 2015년이다. 아기 실종을 줄일 출생통보제 법안만 해도 2017년 이후 10여건이 발의됐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정치는 이를 외면했다. 병의원이 출산 기록을 지자체 등 행정기관에 통보해 출생신고를 보완토록 하는 이 간단한 방안을 10년 가까이 뭉갰다. 낙태죄는 어떤가. 지난 문재인 정부가 외면한 국가 과제가 연금개혁 등 한둘이 아니지만 그 가운데 잊혀진 것 하나가 낙태죄 대체입법이다. 2019년 4월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020년 말까지 관련 입법을 정비하라고 주문했으나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외면했다. 물론 입법 시도는 있었다. 2020년 하반기 추미애 법무부가 양성평등정책자문회의 권고에 맞춰 낙태 허용 주수(週數)와 임산부 지원 방안 등을 담은 입법안을 추진했다. 당시 논의엔 기자도 참여했다. 법무부의 입법안은 그러나 막판 청와대에 막혔다. 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낙태에 부정적이라서라는 설이 돌았으나 확인한 바는 없다. 다만 당시 정치권 안팎에선 어이없게도 청와대의 제동을 “묘수”라고 반기는 반응이 나왔다. 낙태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한창인 판에 어느 편을 들어 매를 맞기보다는 그냥 헌법불합치 상태로 놔두는 게 낫다는 것이다. 낙태를 법의 사각지대로 내몰아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을 방기하고, 이로 인해 몰래 출산과 영아 유기가 빈번해질 게 뻔히 보이는데도 그들은 ‘묘수’ 운운했다. 여성의 자기 선택권을 그토록 강조했던 당시 여권의 인권운동가 출신 의원들조차 싹 입을 닫았다. 지금 터져 나오는 영아 살해유기의 참극은 이런 비겁하고 교활한 정치가 잉태한 것들이다. 우리 정치가 모든 일에 이처럼 굼뜬 게 아님은 우리 모두가 안다. 신속처리안건, 이른바 패스트트랙에 올려 후다닥 처리한 법안만도 한둘이 아니다. 2016년 세월호 관련 사회적참사특별법에서부터 2019년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관련 법안, 2023년 이른바 화천대유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쌍특검 법안 등 대표적 패스트트랙 법안만 7건에 이른다. 사이사이 단식과 삭발, 철야 농성도 틈틈이 해 왔다. 우리 정치는 이렇게 선택적으로 반응한다. 표가 안 되는 목소리엔 귀를 닫는다. 일본 오염수 방류에 맞서 국회 본관에 자리 깔고 누운 이들이 “국민 안전”을 외치고 있다. 일부는 현해탄까지 건넜다. 오늘도 우주를 담은 생명 하나가 세상을 스쳐 간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치를 위한 국민이 존재하는 나라는 이렇게 슬프다.
  • 阿~ 죽음의 물결 거세지는 대서양

    阿~ 죽음의 물결 거세지는 대서양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근처를 항해하던 배 세 척이 잇따라 실종된 가운데 수색 작업에 나선 스페인 해양안전구조대가 이주민 86명을 구조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해양구조대는 10일(현지시간) 그란카나리아 섬으로부터 130㎞ 떨어진 해상에서 이주민 보트 한 척을 발견, 근처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의 도움을 받아 사하라 이남 출신 남성 80명과 여성 6명을 구조했다. 해양구조대는 구조된 이들을 모두 그란카나리아 항구에 무사히 내려놓았다. 스페인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에 따르면 지난달 세네갈 남부 카푼틴 항구를 떠나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난민선 세 척이 실종됐다. . 서아프리카에서 스페인행 해상 경로를 택하는 이주민들은 카나리아 제도와 가까운 모로코와 모리타니, 분쟁지역인 서사하라에서 출발하지만 더 먼 세네갈에서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워킹 보더스 측은 지난달 이후 세네갈을 떠난 난민선 가운데 적어도 19척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국가로 진입하려는 이주민들에게 대서양을 통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는 목숨을 건 위험한 선택이다. 나무로 된 부실한 어선이 승선 인원을 초과해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난민을 태우고 대서양의 거친 파도를 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의 해상 순찰 강화로 지중해 경로 대신 대서양을 통한 이민 시도가 급증해 문제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 ‘기습 폭우’에… 급류 휩쓸려 1명 숨지고, 서울 1호선 한때 중단

    ‘기습 폭우’에… 급류 휩쓸려 1명 숨지고, 서울 1호선 한때 중단

    1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고,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의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 여주에서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사망했다. 이날 오전 ‘소양천 주변으로 운동 나간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시 26분쯤 실종 지점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부산에서도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고립돼 6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후 3시 34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천에서 3명이 고립됐는데 소방당국은 구명정과 사다리를 이용해 A(70대·여)씨를 구조했다. 함께 있던 B(60대·여)씨는 스스로 대피했지만 C(60대·여)씨는 실종됐다. 서울에서는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약 15분 만에 재개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6분쯤 집중호우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금천구청역 구간 양방향 운행이 중지됐다가 오후 4시 12분쯤 다시 운행되기 시작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침수 피해 신고는 108건 접수됐다. 구조 1건, 시설물 안전조치 19건, 배수 지원 88건이다. 건물 붕괴와 침수 피해도 잇달았다. 낮 12시 9분쯤 광주 북구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보육실 천장이 무너지고, 어린이집 인근 아파트 출입구 천장 부분의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성남에서는 “다리 공사현장에서 차량 5대와 컨테이너가 빗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장비 7대와 인원 20명을 투입해 현장 조치에 나섰다. 오후 2시 28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에서 지하 1층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10t가량의 빗물을 빼냈다. 경북과 전남, 부산에서도 가로수 쓰러짐이나 도로 통제 같은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오후 2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며 차량 두 대를 덮쳤다.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옆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강한 비로 가림막이 쓰러졌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IC) 인근에선 도로 옆쪽으로 물이 차면서 차들이 불어나는 물을 피해 ‘거북이 운행’을 하기도 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40분 기준 노들로에서 올림픽대교 하남 진입 방향 연결로는 물고임으로 전면 통제됐다. 기상 악화로 하늘길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국립공원 출입도 제한됐다. 이날 오후 2시 45분 광주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1613편이 40분가량 지연됐다. 국립공원의 경우 속리산·다도해·치악산·계룡산·북한산·내장산·무등산·지리산·가야산·덕유산·경주·주왕산 등 12개 공원 363개 탐방로가 일부 통제됐다.
  • 경기지역 집중호우…1명 사망·피해 122건 조치

    경기지역 집중호우…1명 사망·피해 122건 조치

    경기지역에 26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남부지역에 시간당 최고 6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70대 남성이 하천에 휩쓸려 숨지는 등 100여 건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자정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도내 강우량은 성남 115.5㎜, 김포 114.5㎜, 하남 춘궁 109㎜, 광주 98.5㎜, 과천 96㎜,의왕 오전동 96㎜ 등이다. 이천 모가에서는 오전 9시 30분쯤 시간당 64.5㎜의 폭우가 쏟아졌고, 비슷한 시각 여주 가남에 59.5㎜, 성남 분당에 57㎜, 안성 일죽에 53㎜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오후 5시까지 총 122건의 호우 관련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여주시에서는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 A씨가 하천으로 떠내려가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이날 오전 10시 22분 여주시 창동에서 “운동을 나간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한 여성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당국은 수색에 착수, 오후 1시 26분쯤 실종 지점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곳에서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확인 결과 A씨는 딸의 신고 접수 1시간여 전인 오전 9시쯤 창동 소양천변 산책로를 걷던 중 하천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오전 9시 58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서는 “다리 공사 현장에서 차량 5대와 컨테이너가 빗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7대, 인원 20명을 투입해 현장 조치에 나섰다. 오후 들어서는 주택과 상가, 도로 등의 침수 피해가 잇달았다. 이날 오후 3시쯤 부천시 춘의동 춘의사거리가 물에 잠겼고, 시흥시 과림동에서는 상가가 침수됐다. 또 광명시 광명동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오후 3시 38분에는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의 아파트 주차장이,오후 4시 10분에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교회 주차장이 각각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이 밖에 나무 쓰러짐, 하천 범람 우려 등 피해 신고가 계속됐다. 둔치주차장 15곳, 하천 산책로·세월교 12곳, 침수우려 도로 5곳 등 32곳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도 침수 피해 우려 지역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한 상태이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역의 경우 내일 오전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7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관련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에서도 시간당 최대 68㎜의 비가 쏟아지며 건물과 도로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인천에서 접수된 집중호우 피해 신고는 모두 31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오후 2시 56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상가 건물과 미추홀구 용현동 단독주택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오후 3시 10분쯤 남동구 만수동에서는 상가 건물 지하에 있는 마트와 창고가 빗물에 잠겼다. 서구 백석동에선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단지 내 통행로 일부가 침수되면서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부평구 삼산동 서부간선수로 부근 도로가 침수돼 한때 통제됐고 갈산·굴포·승기천 등 3개 하천 주변과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도 차량 통제가 유지되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강우량은 서구 경서동 91.6㎜,부평구 구산동 87㎜,중구 영종도 86㎜,옹진군 장봉도 81.5㎜,인천공항 60.5㎜ 등이다. 부평구에는 오후 2시 9분부터 3시 9분까지 1시간 동안 68.5㎜의 비가 쏟아지며 시간당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인천에는 이날 오후 7시 10분 현재 강화군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 부산 학장천서 60대 여성 1명 실종…소방·경찰 실종자 수색

    부산 학장천서 60대 여성 1명 실종…소방·경찰 실종자 수색

    부산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하천에 고립된 60대 여성이 실종돼 소방 당국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4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동 성심병원 앞 학장천 하상도로에서 시민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구조대 60대 여성 A씨를 구명정과 사다리 등을 이용해 구조했다. 그러나 A씨가 함께 있던 다른 60대 여성 B씨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술해 구조대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도 지역 경찰, 교통, 강력팀, 기동대 등을 동원해 현장을 수색 중이다. 이날 부산에는 오후 3시 40분을 기점으로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해운대구 111.5㎜, 부산진구 66.5㎜, 기장군 55.5㎜, 사상구 44㎜ 등 강한 비가 내렸다. 이 탓에 해운대구 센텀시티교차로 등 도로 10곳과 지하차도 4곳, 하상도로 3곳, 산책로 5곳 등 도로 20개소의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수영구 2번 마을버스는 침수 우려에 일부 구간 운행을 1시간 동안 중단했다. 부산시는 침수를 방지하려고 낙동강 수문을 개방한 상태다. 침수 우려가 있는 동구 3개 세대 거주자 5명에게는 대피 명령도 내렸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까지 침수, 맨홀 역류, 배수 요청 등 40건의 비 피해 관련 출동 요청이 접수됐다. 소방은 상황실 비상 접수대를 23대에서 53대로 늘리고, 내근 직원의 20%를 비상소집하면서 긴급 출동 요청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12일 오후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 강수량은 30㎜~100㎜이며, 많은 곳은 150㎜도 넘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 여주 소양천변 산책 70대 남성 하천에 휩쓸려 사망

    여주 소양천변 산책 70대 남성 하천에 휩쓸려 사망

    호우특보가 발효된 경기 여주시에서 소양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하천으로 떠내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 여주시 창동에서 “운동을 하러 나간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한 여성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CCTV 등을 통해 실종 신고가 된 A(75) 씨의 동선 추적에 나섰다. 확인 결과 A씨는 딸의 신고 접수 1시간여 전인 오전 9시쯤 창동 소양천변 산책로를 걷던 중 하천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당국은 수색에 착수,오후 1시 26분쯤 실종 지점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곳에서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주지역에는 오전 9시 2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 스페인, 대서양에서 실종된 이주민 86명 구조…두 척의 보트는 못 찾아

    스페인, 대서양에서 실종된 이주민 86명 구조…두 척의 보트는 못 찾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근처 바다에서 실종된 이주민 보트에 승선한 인원 가운데 86명을 구조했다고 스페인 해안경비대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해안경비대 함정이 카나리아 제도 남서쪽 130㎞ 떨어진 지점에서 컨테이너선의 도움을 얻어 남성 80명, 여성 6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사하라 사막 이남을 출발한 이주 희망자들로 확인됐다. 해안경비대 함정과 컨테이너선 모두 그란 카나리아 섬에 모두 도착했다. 이들은 전날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Walking Borders)’가 아프리카 세네갈을 떠나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300여명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던 세 척의 소형 선박 가운데 200명을 태우고 맨마지막에 출항한 선박에 승선했던 이들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각각 60명 가량과 최대 65명의 이주민을 태운 보트 두 척은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지난달 23일 세네갈을 떠난 뒤 15일 동안 실종된 상태였으며, 세 번째 이민선은 나흘 뒤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을 출발한 뒤 실종됐다. 세 척 모두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로부터 1700㎞ 떨어진 세네갈 남부 카푼틴 항구를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킹 보더스의 엘레나 말레노는 보트에 탑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배가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떠났다”고 전했다. 최근 곧바로 지중해를 북상하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이주민들이 서아프리카를 떠나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우회 경로를 선호하고 있는데 대서양의 조류가 워낙 강해 지중해 경로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악명 높다. 이들의 실종은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트롤 어선에 몸을 실었다가 그리스 근처에서 침몰, 역대 지중해 선박 좌초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본 지 몇 주 뒤 일어났다. 당시 적어도 78명이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엔은 최대 500명이 여전히 실종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던 이주민 가운데 적어도 55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22명은 어린이였다. 2021년에는 112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IOM은 스페인 내무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불법 이주민이 1만 5682명인데 일년 전과 비교했을 때 30%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이 기구는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0년 이후 이 위험한 항로를 선택한 이들은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정작 이들이 안주하고 싶어하는 유럽은 이민 반대를 앞세운 극우 열풍이 거세기만 하다. 난민과 이주민에 대해 관용하는 편이었던 네덜란드의 연립 정부가 붕괴한 것을 비롯해 유럽과 북미에서 난민을 비롯해 이민 전반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고, 그 결과 극우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범죄 증가, 주거비 상승 등을 늘어나는 이민자 탓으로 돌리는 유권자가 늘고 있어서다. 극우 정당이 들어선 핀란드는 불법 이민 유입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의 국경에 201㎞ 길이의 철책을 세웠다. 그리스 역시 튀르키예와 맞댄 국경에 144㎞ 길이로 장벽을 올리고 있다. 극우 세력이 이미 집권한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극우 진영은 세력을 키우고 있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이달 창당 10년 만에 최고 지지율(20%)을 기록했고, 오스트리아에서도 자유당(FP)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알제리계 10대 소년의 사망 사건에서 촉발된 대규모 폭력 시위가 있었던 프랑스에선 국민 60%가 이민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찬동했다. 북미에서도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은 연 50만명 규모의 난민 수용 쿼터가 지나치다고 우려하고 있고, 미국에선 이민자 허용 한도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 2월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숙련된 이민자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호주와 뉴질랜드에선 전체 도시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이민자가 유입되면 주거비가 평균 1%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값싼 노동력이 필요한 기업들의 로비로 규제가 느슨해지면 이민자가 폭증했다가 나중에 이를 반대하는 포퓰리스트들이 세를 불려 이민자 유입 규모가 줄어드는 사이클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 일간 WSJ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선진국의 이민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8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반복되는 테트라포드 사고… 이번엔 낚시하러 갔던 30대 남성 숨져

    반복되는 테트라포드 사고… 이번엔 낚시하러 갔던 30대 남성 숨져

    제주시 김녕으로 낚시하러 간 남편이 연락이 되지 않아 실종 신고한 지 하루 만에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9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에서 합동 수색을 벌이던 중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30대 A씨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김녕요트학교에 남편이 낚시를 하러 갔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아내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A씨가 낚시하다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소 낚시꾼들은 파도가 치고 미끄러운 테트라포드 위를 아슬아슬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아 늘 위험이 도사린다. 한편 지난달 18일 오후 6시 53분쯤에도 제주시 건입동 방파제에서도 50대 여성이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 불치병 조력사망 인정하는 가톨릭 국가… ‘끝낼 권리’ 논쟁을 부르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불치병 조력사망 인정하는 가톨릭 국가… ‘끝낼 권리’ 논쟁을 부르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에서는 조력자살이나 안락사를 합법화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2020년 조력자살을 금지하는 법이 잇따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받으며 합법화 대열에 들어섰고 국민 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도 잇따라 불치병 환자에 대한 조력사를 공식화했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시민 자문기구의 권고를 받아들여 안락사 합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다민족 국가인 캐나다(2016년)와 뉴질랜드(2020년)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조력사망을 합법화했고 미국과 호주에서도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주가 늘어나는 추세다. 조력사를 시행한 지 비교적 오래된 스위스(1942년), 네덜란드(2001년), 벨기에(2002년) 등에선 치매,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 정신질환까지도 대상에 포함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 조력자살을 금지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최근 스위스로 가 조력자살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안락사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거주 요건 없앤 美오리건주“평등하게 죽을 권리 보장” 訴 제기일각 “죽음 위해 사람 몰려” 우려 미국에서 1994년 존엄사법을 가장 먼저 도입한 오리건주는 지난해 3월 조력사망 시행 요건에서 오리건주 주민이어야 한다는 ‘거주 요건’을 없앴다. 동북부 버몬트주도 뒤따라 지난 5월 거주 요건을 삭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50개 주로 구성된 미국은 현재 수도인 워싱턴DC와 오리건 등 10개 주에서만 말기 환자의 조력사망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같이 일부 주에서 거주 요건을 없앴다는 건 미국 전역에서 오리건이나 버몬트주로 가 조력사망을 할 수 있는 법적인 가능성이 열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서 오리건주 의사인 니컬러스 기디언스 오리건보건과학대(OHSU) 가정의학과 부교수는 2021년 10월 존엄사 옹호 단체인 컴패션앤드초이스(Copassion & Choices)와 함께 오리건주 존엄사법의 거주 요건이 미국 헌법의 ‘평등한 대우’에 위배된다며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기디언스 교수가 일하는 포틀랜드 지역은 강 하나만 건너면 워싱턴주로, 그의 환자 중에는 워싱턴에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똑같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강 건너에 사는 워싱턴주 환자가 조력사망을 원하는 경우 처방전을 써 줄 수 없었다. 단지 사는 곳이 다르다는 이유에서였다. 기디언스 교수는 “호스피스 의료 등에선 거주지를 묻지 않지만 존엄사법은 어디에 사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면서 “(존엄사법의) 거주 요건은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환자들에게 매우 불공평하고 차별적”이라고 소송을 낸 이유를 밝혔다. 오리건주는 소송 5개월 만에 거주 요건을 없애고 오리건보건부 홈페이지에 “2022년 3월부터 거주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리건주 의회에는 지난 1월 ‘거주 조항’을 영구적으로 삭제하는 존엄사법 개정안이 발의돼 3월 하원을 통과했다. 일각에서는 조력사망을 원하는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오리건주로 몰려들 것이라는 우려와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모든 미국인이 오리건주로 가 조력사망을 할 수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 조력사망을 요청하려면 오리건주 의사에게 병을 치료받다가 말기 상태가 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처럼 임종을 앞두고 갑자기 오리건주로 간다고 한들 현지 의사가 조력사망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또 연방법으로 허용된 것이 아닌 만큼 조력사망이 불법인 주에 사는 환자가 오리건에서 조력사망하는 경우 동행한 가족이나 지인은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미국은 올해 1월 기존 수도인 워싱턴DC와 10개 주에 더해 애리조나, 코네티컷, 플로리다, 인디애나, 아이오와, 켄터키,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네바다, 뉴욕,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버지니아 등 총 14개 주에서 임종 시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가가 비용 대는 뉴질랜드조력사망 신청부터 임종까지 무료15개 언어 가이드·전문 상담 제공 뉴질랜드는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로 조력사망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뉴질랜드 제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조력사 신청부터 두 번의 의사 진단, 마지막 임종까지 전 과정이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조력사에 사용되는 약값조차 본인이 부담하지 않는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마오리 등 원주민 언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15개 언어로 조력사 제도의 개요와 절차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언제든지 전문 상담가와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환자의 마지막 선택권을 온전히 보장하는 동시에 경제적 지원이나 심리 상담 등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 조력사를 선택하려는 취약 계층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조력사 시행 과정을 자율에 맡기고 사후 보고하는 미국과 달리 뉴질랜드는 운영 전반에 정부가 적극 개입한다. 조력사를 위해 설립한 법정 기구에서 조력사를 수행할 의사, 전문 간호사, 정신과 의사 명단을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의사는 개인적 신념에 따라 환자의 조력사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다만 거절할 경우 이유를 설명하고 다른 의사를 소개하거나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조력사 시행 방식도 선택 가능하다. 당사자가 직접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 밸브를 열 수도 있고 담당의사나 간호사가 대신 투여할 수도 있다. 본인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 분명하면 병이나 사고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조력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뉴질랜드 정부 통계를 보면 제도 시행 후 약 11개월간 596명이 신청해 절반가량인 294명이 승인받았고 약 43%(259명)는 철회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력사망자의 77.9%는 신청 당시 완화의료를 받고 있었다. 사망자 대부분(81.3%)은 집에서 임종을 맞았다. 다민족 국가인 뉴질랜드는 약물 투여 전이나 후에 당사자가 원하는 임종 의식을 진행하는 것까지도 조력사 준비 과정에 포함하고 담당 의사나 전문 간호사가 이러한 계획에 관해 당사자와 논의하도록 했다. 정신질환도 인정한 캐나다정신질환만으로도 사망 신청 가능“정신적 고통 측정 못 해” 반론도 커 2016년 조력자살 및 안락사를 법제화한 캐나다는 가장 급진적인 조력사 시행 국가 중 하나다. 2021년 캐나다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동안 1만 64명이 조력사를 선택했다. 그 전해보다 32.4%가 늘어났으며 전체 사망자의 3.3%에 해당한다. 이러한 가운데 캐나다는 정신질환만으로도 조력사망을 신청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해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 개정안은 유예 기간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국가 의료시스템이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항만 1년 더 연기됐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조력자살 허용은 기본적으로 조력사망을 찬성하는 사람들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정신질환이 신체질환보다 덜 치명적이거나 덜 고통스럽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정신병은 진행 단계를 예측하거나 고통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제적 또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이 자칫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들어 조력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다만 서구의 존엄사 논의 과정에서 주요한 가치로 꼽혔던 ‘자기 결정권’과 ‘평등’의 논리를 적용한다면 시행 대상은 점차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로 연령제한 없앤 벨기에11세 불치병 어린이 안락사 인정자기 결정권 등 윤리 논쟁은 여전 편안하게 죽을 권리를 과연 몇 살부터 인정할 것인가도 논란이다. 벨기에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연령 제한을 없애 미성년자도 안락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미 12세부터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는 네덜란드도 지난 4월 12세 미만 아동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미성년자가 안락사를 신청하려면 스스로가 자신의 의사결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아동심리학자와 정신과 전문의가 이를 확인하고 보증해야 한다. 또 부모가 반대하면 이뤄지지 않는다. 벨기에에서는 개정안 시행 후 지난해까지 총 4명의 미성년자가 이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나이가 가장 어린 사람은 2016년 안락사한 9세 어린이로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을 앓고 있었다. 이 밖에 근위축증을 앓던 17세 환자와 선천성 호흡기 질환인 낭포성 섬유증에 시달리던 11세 환자가 조력사망을 했다. 벨기에 안락사 통제·평가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치료가 불가능하고 단기에 사망에 이르게 될 심각한 상태가 되면서 고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조력자살 및 안락사를 제도화한 이들 국가에서는 치매나 우울증 환자에게도 허용하고 있지만 생명권 보호와 자기 결정권 존중을 둘러싸고 법적, 윤리적 논쟁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유럽최고인권재판소는 지난해 10월 벨기에에서 난치성 우울증을 앓던 여성이 가족도 모르는 채 안락사한 데 대해 “벨기에 정부가 ‘모든 사람의 생명권은 법으로 보호돼야 한다’는 유럽인권협약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어릴 적부터 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64세의 이 여성은 자신을 20년 넘게 치료한 의사가 안락사를 허락하지 않을 듯하자, 안락사 옹호 단체의 의사 2명을 차례로 찾아가 안락사를 신청했다. 모든 일이 종료되고 난 뒤 병원으로부터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한 아들 톰 모르티에는 벨기에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유럽인권재판소는 벨기에 정부의 안락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가 부실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치매 안락사 허용한 네덜란드“요양원 가기 전 안락사” 서면 작성사망 과정서 거부 반응 보여 논란 네덜란드에서는 한 치매 환자의 안락사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6년 74세의 나이로 조력사망한 이 여성은 죽기 4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뒤 “내가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 안락사를 시켜 달라”는 글을 썼다. 의사는 당시 작성된 진술서에 근거해 그가 요양원 돌봄을 받기 전 조력사망을 시행해야 한다고 결정했고 또 다른 의사의 확인 절차를 거쳐 시행됐다. 그러나 진정제와 치사약 투여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던 환자가 깨어나면서 일종의 거부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남편과 딸이 환자가 사망할 때까지 붙잡고 있어야 했다. 이 사건으로 네덜란드 검찰은 안락사법 시행 후 처음으로 의사를 기소했으나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치매가 진행된 환자일지라도 사전에 서면으로 요청했고 안락사법 요건과 절차를 지켰다면 문제가 없다고 본 것이다. 외국인도 받아 주는 스위스외국인 허용하는 세계 유일 국가규제 없어 “자살 관광 묵인” 비판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조력자살을 받아 주는 스위스에서는 이를 돕는 단체들의 회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력자살이나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는 국가의 말기 환자들에게는 외국인을 받아 주는 스위스가 유일한 탈출구이지만, 스위스의사협회 가이드라인 외에는 규제나 감시 장치가 없어 스위스 정부가 ‘자살 관광’을 묵인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애리조나에서는 두 자매가 실종됐는데, 알고 보니 스위스 바젤에 있는 조력자살 단체 페가소스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각각 의사와 간호사로 일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했고 신체적으로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두 사람의 오빠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현지 검찰은 범죄의 흔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헷갈리는 안락사 관련 용어] →존엄사 우리나라에선 임종 과정에서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연명의료결정법을 흔히 ‘존엄사법’이라고 부르지만 미국 오리건주 등에선 조력자살을 허용하는 법을 ‘존엄사법’(Death with Dignity Act)이라고 부르는 등 해석의 범위가 넓다. ‘존엄사’라는 용어가 가치 판단을 포함하고 있어 특정 임종 방식을 가리키는 용어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안락사 가까운 시일 안에 임종이 예견되거나 통증이 극심하면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치사약 등을 주입해 생명을 종결하는 것으로, 환자의 요청을 전제로 한다. →조력자살·조력사망 임종이 가까운 환자가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치사약을 ‘스스로’ 복용하거나 주입해 생명을 종결하는 것으로, 의사조력자살 또는 의사조력사망이라고도 한다. 안락사의 한 방식으로 볼 수 있지만, 조력자살만을 허용하는 스위스나 미국 일부 주 등에서는 의료진이 약물을 대신 주입할 수 있는 안락사와 구분한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셜록은 면허가 있었을까?…공인탐정 양성하는 ‘탐정업법’ [법안 톺아보기]

    셜록은 면허가 있었을까?…공인탐정 양성하는 ‘탐정업법’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난립해 있는 탐정, 심부름센터의 불법 조사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탐정업에 대한 법적 근거가 반드시 필요하다” - 황운하 의원황운하 의원, ‘탐정업법’ 대표발의국가가 교육·면허 제공해 탐정 관리 영화 ‘그놈목소리’의 배경이 된 1991년 이형호 유괴사건. 이 사건은 지난 2006년 1월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끝내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개구리 소년 사건’과 함께 국내 2대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그러나 형호 아버지 이우실씨의 ‘그놈’ 찾기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이씨는 33년째 범인을 잡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수소문 중이다. 대중의 관심이 모이면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범인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그것도 잠시뿐. 수사팀이 해체되면 범인 찾기는 오롯이 가족의 몫이 된다. 경찰청이 밝힌 범인 검거율은 2021년 기준 79.5%이다. 범죄 사건 10건 중 2건은 미제로 남는다는 뜻이다. 미제 사건의 피해 가족들은 경찰 수사가 공백이 되면 생업까지 던지고 직접 범인을 쫓으며 속을 끓인다. 이에 국내에도 ‘탐정’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범인 검거의 책임이 피해 가족 개인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국가가 ‘공인 탐정’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경찰 수사 대체 인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가기관의 ‘치안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국민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다.2020년, ‘탐정’ 합법화…사생활 침해 등 부작용탐정업법, 국가자격 ‘공인탐정’ 신설·시험제도 도입 현재도 ‘탐정업’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탐정업의 음성화를 막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20년 탐정 명칭 사용을 금지했던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이 개정됐다. 이 법에 적시된 ‘탐정업과 탐정 명칭의 사용 금지’ 조항을 삭제함으로써 탐정사무소 개업의 길을 터준 것이다. 그러나 탐정업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후속 법안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탐정 관련 제도 개선이 ‘반쪽’에 그쳤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자격증이 없어도 탐정사무소를 개업할 수 있게 되면서 흥신소나 심부름센터가 탐정의 탈을 쓰고 무차별적 조사를 벌이는 게 가능해졌다. 사생활 침해와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제도 개선이 필요한 셈이다. 경찰 출신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대표발의한 ‘공인 탐정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안’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법안은 국가자격 ‘공인탐정’을 신설하고 시험제도를 도입해 탐정 희망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결격사유를 따지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공인탐정의 영업 신고를 의무화하고 탐정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의뢰인을 보호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전문적이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도록 했다. 법안에 따르면 ▲미아·실종자 등에 대한 소재파악 ▲도난·분실 자산 등의 소재확인 ▲의뢰인의 권리보호 등이 탐정의 주요 업무 내용이다. 또한 경찰청장 산하에 공인탐정 자격제도 운영위원회를 두고, 경찰청장이 공인 탐정에 대한 지도·감독권, 필요 조치 요구권을 가지도록 했다.이미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OECD 국가들은 국가공인 탐정 제도를 운영 중이다. 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의 고향 영국은 2014년 탐정면허제도를 도입했다. 탐정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심으로 불법 사설탐정이 된 사람들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은 탐정교육 기관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방법 등의 교육을 받고, 범죄기록이 없는 경우에 한해 탐정 면허를 발급한다. 국가 면허국에서 발급하는 NVQ(국가직업인증) 3급을 취득한 후 탐정 면허를 신청할 수 있다. 또 탐정의 업무 범위를 엄격하게 제한해 사생활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호주에서는 탐정교육훈련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에 통과한 뒤, 주경찰청으로부터 면허를 발급받으면 탐정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주별로 자격시험을 보거나 자격요건이 갖춰지면 면허를 발급받는다. 쟁점 없고 여야 막론 필요성 공감윤재옥·이명수 등 유사 법안 발의이재명, 대선 때 탐정업법 도입 공약 탐정업법은 쟁점이 크지 않은 만큼 절차적 요건만 충족하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탐정업법의 필요성은 여야를 막론하고 두루 공감하고 있다. 이미 여권에서도 2건의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경찰 출신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20년 대표발의한 ‘탐정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안’은 탐정 국가자격제도를 도입하고, 탐정업에 관한 관리·감독 및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규정 등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해 대표발의한 동명의 법안은 탐정, 심부름센터의 불법 조사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탐정업에 대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탐정이 권한을 오남용할 경우 가중처벌하는 내용이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도 최근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고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대선후보 당시 탐정업법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황 의원의 법안은 발의 두 달 만인 지난달 22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황 의원은 이날 제안설명에서 “몇 해 전 스토킹 범죄 끝에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그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중태에 빠뜨린 ‘송파 가족 살인 사건’은 살인범 이석준에게 피해자들의 집 주소를 알려 준 흥신소에서 시작됐다”면서 “부적격자의 무분별한 사실조사로 인한 사생활 침해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탐정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탐정업자들의 활동을 지도, 관리, 감독하고 탐정 업무의 적법성을 담보해 국민의 권리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마련했다”며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다만 탐정업법과 같은 제정안은 국회법상 공청회를 거쳐야 해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행안위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입선출 원칙에 따라 처리가 된다고 하면 소위원회 논의와 공청회를 거쳐 올해 8월쯤 전체회의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 홍천강서 40대 여성 실종, 수색 사흘만에 숨진채 발견

    홍천강서 40대 여성 실종, 수색 사흘만에 숨진채 발견

    강원 홍천강에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간 40대 여성이 실종 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홍천 서면 팔봉리 팔봉교 아래에서 숨져 있는 A(48·여)씨를 인양했다. 앞선 지난 1일 오전 6시 36분쯤 팔봉1교 인근에서 A씨는 일행과 물놀이하다가 물살에 떠내려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뒤 매일 수십명이 넘는 인력과 헬기, 보트, 드론 등 장비를 동원해 수색에 나선 끝에 실종 지점에서 하류 방향으로 1㎞쯤 떨어진 곳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반려견이 구해줄까 궁금” 강에 들어간 40대 여성 급류에 실종

    “반려견이 구해줄까 궁금” 강에 들어간 40대 여성 급류에 실종

    1일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리 홍천강에서 40대 여성이 강에 빠져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6분쯤 경기 오산시에서 캠핑을 위해 홍천강을 찾은 A(46)씨가 홍천강 물살에 떠내려가 실종됐다. A씨는 일행과 노지에서 캠핑을 하던 중 ‘사람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강아지가 도와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반려견을 동반하고 캠핑을 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핼기와 드론 등 장비 16대와 인력 30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홍천강의 빠른 유속과 흙탕물로 인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색을 이어나가는 한편 실종 여성과 함께 홍천강을 찾은 일행 3명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고립 청년’ 정유정의 가족 향한 분노…죄 없는 피해자에게 돌아갔다[로:맨스]

    ‘고립 청년’ 정유정의 가족 향한 분노…죄 없는 피해자에게 돌아갔다[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학생인 것처럼 꾸미고 과외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범행 주요 동기가 가족과의 불화와 분노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유정의 범행은 무고한 희생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단죄받아야겠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고민해볼 만한 사회적 논의도 남아있습니다. 범죄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어린 시절부터 불우한 가정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스스로 사회와 단절하고 고립된 생활을 이어온 것을 범행 주요 동기로 짚었습니다. 물론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 등 중대 범행의 배경을 ‘고립 청년’만의 문제라고 단정하거나 확대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사회와 접점이 옅은 사람일 수록 극단적인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멈춤 장치’가 약하다는 지적은 곱씹어봐야 합니다. 가족과 사회 향해 쌓인 울분…엇나간 분노 정유정은 ‘중학교 3학년생으로 영어 시범 과외를 받겠다’는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여 약속을 잡고 지난달 26일 집으로 찾아간 뒤 피해자의 온몸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또 사체를 유기하고 실종처리를 할 목적으로 사체를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정유정은 이 같은 범행으로 살인, 사체손괴 및 유기 등의 혐의로 지난 21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유정의 공소장 내용을 보면 그가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를 실행하기 전, 범행을 막을 수 있었던 순간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가정과 사회에서 고립된 사람이 범행 동기를 품었을 때 이를 제어하고 관리할 사회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정유정의 살인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학창 시절과 가족 관계를 되짚었습니다. 공소장 내용에 따르면 정유정은 어릴 때 함께 살았던 할아버지와 새할머니, 아버지와 새어머니의 훈육 방식과 어려운 경제 환경에 강한 불만을 품으면서 이들로부터 학대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뒤 성적 부진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고, 공무원 시험에도 떨어져 5년여간 수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취업난 등으로 쉽게 독립할 수 없는 생활 여건 등의 늪에 빠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그 원인을 가족과 사회에 돌리며 깊은 분노를 품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기회, 아버지에게 요구한 ‘사과’ 정유정의 살인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였습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인터넷에 “가족에게 복수하는 방법”, “존속살인”, “살인 방법” 등을 검색하면서도 가족이 아닌 타인을 죽여서라도 자신의 분노를 풀고 싶다고 마음먹게 됩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유정은 할아버지와의 말다툼 끝에 억눌렀던 분노를 참지 못하고 타인을 살인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과외 소개 앱을 깔아 살해 대상을 물색하고자 총 54명의 과외 선생님에게 접근했습니다. 검찰은 정유정이 피해자와 약속을 잡은 뒤 범행을 실행에 옮길까 갈등하던 사이 범행 사흘 전 아버지와의 통화가 변곡점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2시간가량 통화하며 아버지에게 가족에 대한 원망과 불우한 어린 시절의 감정을 토로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의 대화는 정유정으로 하여금 ‘너는 너 하고 싶은 일 하고 죽어라’는 취지로 받아들인 계기가 됐습니다. 사회적 고립이 ‘묻지마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 가족에 대한 분노로 시작해 생면부지의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인한 정유정 사건은 ‘묻지마 범죄’의 한 유형입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의 큰 원인 중 하나로 안정적이지 못한 생활 환경과 심리적·물리적 고립 상태를 꼽기도 합니다. 중대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사회에서 배제된 이들을 안으로 품어 개별적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4년에 발표한 ‘묻지마 범죄자의 특성 이해 및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묻지마 범죄는 감정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개인의 정신·성격 결함이 일차적 원인”이라면서도 “그 이면의 배경으로 사회·경제적 불안 요인이 자리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짚었습니다. ‘고립 청년’은 이전부터 존재한 사회 현상이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고립·단절된 이들은 더욱 늘었습니다. 특히 취업난과 사회적 박탈감 등이 큰 요인이지요. 지난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19~34세 청년 중 고립 청년의 비율은 3.1%였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뒤인 2021년에는 그 비율이 5.0%로 늘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사회 지원 등을 통해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선택은 당사자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고 보면서도 사회 차원의 개입과 관리의 필요성을 짚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고립 청년들의 낮아진 자존감 등으로 자기 인지 오류를 개선할 수 있고, 타인과의 관계를 설정하며 경험할 수 있는 갈등을 인정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고립 청년의 존재는 개인의 사회적 관계뿐 아니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지 체계로서 사회적 관계 자본이 부족한 우리 사회의 방증이기도 합니다. 경제 불평등이 심화하고 경쟁 위주의 사회구조에 따라 소외되는 이들이 많아지는 사회에서 사소한 계기만으로도 극단적인 분노와 증오가 표출되지 않도록 고립된 이들의 그늘을 줄여나가는 대책을 논의할 때입니다.
  • “같이 죽을 사람 찾아왔다… 장난” 정유정, 놀란 피해자 110차례 찔렀다

    “같이 죽을 사람 찾아왔다… 장난” 정유정, 놀란 피해자 110차례 찔렀다

    작년부터 ‘가족에게 복수하는 방법’ 등 검색새달 14일 공판준비기일…사선변호인 선임 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해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피해자에게 말한 뒤 숨질 때까지 흉기로 111차례 이상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을 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범행 당시 피해자를 마주한 자리에서 자신의 나이를 털어놓은 뒤 불우한 처지를 이야기하다가 “자살하고 싶은데 혼자 죽기는 너무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놀란 피해자가 도망가려 하자 “장난이에요”라고 하며 피해자를 방심하게 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110차례 넘게 찔렀다. 정유정은 피해자 신원 확인을 위한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손목 등 신체 곳곳을 훼손했다. 또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했다. 정유정은 범행 직전 아버지와 2시간 정도 통화하면서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유정은 지난해부터 ‘가족에게 복수하는 방법’, ‘존속 살인’, ‘살인 방법’ 등을 인터넷에 검색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던 것으로 보인다. 1살 때 엄마가 곁을 떠났고, 6살 때는 아버지에게도 버림받아 할아버지의 손에서 컸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살기도 했으나 제대로 된 보살핌을 못 받다가 아버지의 재혼으로 크게 상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2014년 아버지와 말다툼하다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하자 가정폭력으로 신고한 적이 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할아버지·새 할머니와 살다가 새 할머니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정유정은 대학에 진학해 독립하기를 희망했으나, 대학 진학과 공무원 시험에도 실패하는 등 어려운 생활환경에 불만이 원망과 분노로 변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정유정은 지난달 20일 할아버지와 집 청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후 누적된 원망과 분노를 살인으로 해소하려고 결심했다. 부산지검은 최근까지 정유정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21일 정유정을 구속기소 했다. 정유정 재판은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에 배당됐으며, 다음달 14일 오전 10시 30분에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정유정은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 실종 신고된 16명 익사체 발견…美시카고 ‘연쇄살인’ 우려

    실종 신고된 16명 익사체 발견…美시카고 ‘연쇄살인’ 우려

    미시간호수와 시카고강이 만나는 미국 시카고 도심 일대에서 지난 1년여 사이 16명이 실종 후 익사체로 발견돼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과 뉴욕포스트·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시카고 도심의 시카고강과 미시간호수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 10명과 여성 6명이 물에 빠진 시신으로 발견됐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에서 정보요원을 지낸 트레이시 월더는 “유사 사건이 빈발하고 있고 사건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며 연쇄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다수의 사망 원인이 ‘우발적 익사’로 판단되고 다수는 ‘판단 불가’로 남아 있다는 점, 피해자가 마지막 목격된 장소로부터 제법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찾았다는 점, 단기간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면서 “전체적으로 유사 패턴이 이렇게 많은 경우, 더이상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쇄살인범은 일정한 패턴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뉴욕경찰(NYDP)을 지낸 존제이 칼리지 형사사법학과 조지프 지아칼론 교수는 “모든 죽음은 분명한 사인이 확인되기 전까지 살인으로 간주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면서 ‘음모론’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 노아 이노스(26)는 지난 12일 직장 동료와 함께 시카고 강변의 공연장에서 록 콘서트를 관람하고 나와 실종됐다. 이어 5일 만인 지난 17일 공연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시카고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사법당국은 이노스의 직접적 사망 원인을 아직 규명하지 못한 상태이며 가족들은 ‘피살’을 주장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폴란드에서 업무 연수차 시카고에 온 크시스토프 슈버트(21)가 동료들과 함께 바에 들렀다가 숙소로 돌아가던 길에 사라져 수일 후 도심 호변 오크스트리트비치 물속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또 수일 후에는 노스웨스턴대학 박사과정 피터 살비노(25)가 도심 북부 링컨파크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후 집에 돌아가다가 실종됐고 한 달여 만에 인근 미시간호수에서 인양됐다. 경찰은 이 두 사례에 대해서는 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 여성 3명과 10년간 동거하며 협박·폭행한 日남성

    여성 3명과 10년간 동거하며 협박·폭행한 日남성

    여성 3명과 동거하며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폭행한 40대 일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중 2명과는 10년 이상 함께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가현 경찰은 동거 여성 2명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야마모리 켄(43)을 전날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야마모리는 지난달 9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A(여·36)씨, B(여·37)씨에게 “밟아 죽인다” 등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야마모리는 “(그렇게) 말한 기억이 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야마모리는 같은 달 19일 또 다른 동거 여성 C(26)씨에 대한 상해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혐의 등으로 이달 8일 다시 체포된 상태였다. 야마모리는 여성 3명과 동거하며 여성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그중 2명과는 10년 이상 함께 살며 반복적으로 폭언하는 등 정신적으로 지배해 감금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 3명은 야마모리의 교제 상대로, 2명은 동거 후에 일을 그만두며 폭행당하기 시작했다. B씨는 몇 번이나 도주를 시도했으나 야마모리에게 발각돼 “도망치면 부모에게 위협을 가하겠다” 등의 협박을 받고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1년 전, B씨는 16년 전부터 야마모리와 동거하며 그의 일을 도왔다. 외출은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두 여성은 “도망치면 (야마모리가) 죽일 것이라고 생각해 도망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한명, 경찰에 전화해 피해 알려 야마모리의 범행은 그가 외출한 사이 피해자 중 한 명이 경찰에 전화를 걸어 발각됐다. 5월 17일 C씨는 경찰에 전화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일상이고, 다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전화를 받은 경찰은 도망치라고 재촉했으나 C씨는 “도망치면 살해당할 것이다”, “찾지 말고 전화도 다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의 신변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이름과 대략적인 주거지를 알아냈다. C씨는 “만약 큰일이 생긴다면 내가 전화했던 것을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2분이 채 되지 않아 전화를 끊었다. 곧바로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C씨가 지난 3월 실종신고된 것을 알아냈다. 이에 18일 저녁 경찰은 야마모리의 주거지에 들어가 그를 임의 동행하고 다음 날 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야마모리가 체포된 이후에도 여성 3명은 여전히 겁에 질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거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포토] 일렁이는 물길, 맨발로

    [포토] 일렁이는 물길, 맨발로

    제주, 전라권, 경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호우 경보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7일 오후 11시 45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고 28일 밝혔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9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린 바 있다. 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안가, 하천, 계곡, 산사태 발생지역 등 위험구간에 접근을 금지하고 특히 산불 피해지역의 토사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신속하게 조치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한 홍수로 인한 하천 범람 피해 우려 지역은 홍수위 예·경보를 수시 확인하고 위험시 주민을 대피시키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호우 대비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소방청은 호우경보 확대에 따라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및 시설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이날 0시 25분부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위험지역 인접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상황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119신고 폭주에 대비해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자제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산림청은 전날 11시 30분 부산·광주·전북·전남·경남 등 5개 시도에 대해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이번 호우로 인한 피해는 광주·전남에 집중됐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32분께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하고 있다. 시설 피해는 주택 파손 1건(광주), 사면 유실 2건(광주 1건, 경남 1건), 공사장 침수 1건(광주) 등 4건이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낙뢰로 인한 변압기 화재로 3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거나 주택 침수 우려가 있어 사전 대피한 주민은 광주 12명, 전남 5명, 경남 4명 등 21명이다. 오전 6시 기준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국립공원은 10개 공원, 299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도로 15곳과 지하차도 2곳, 둔치주차장 9곳, 세월교 35곳도 통제 중이다. 오전 5시 현재 전라권과 경남권, 충남 남부, 제주도 산지 등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집중호우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의 위험한 곳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며,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하지 않고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기상 상황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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